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표기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페라리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19
  • 안젤리나 졸리 ‘18살때 모습’ 화보 최초 공개

    안젤리나 졸리 ‘18살때 모습’ 화보 최초 공개

    할리우드 여자 스타 중 가장 아름다운 원숙미를 자랑하는 안젤리나 졸리의 18살 시절 미공개 화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화보는 안젤리나 졸리가 18살 때인 1993년 영국의 한 매거진과 합작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 속 안젤리나 졸리는 영국의 의류 브랜드인 ‘미스 셀프리지’의 옷을 입고 있으며, 바닷가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막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안젤리나 졸리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포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 그녀는 엄마이자 영화배우였던 마르셀린 버트란드의 권유로 모델 일을 막 시작했을 때이며, 에이전시의 추천으로 ‘허니차일드’(HoneyChild)라는 콘셉트의 화보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보를 촬영할 당시 인지도가 전혀 없었던 안젤리나 졸리는 화보 속 자신의 이름 철자 ‘J’가 ‘G’로 표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는 SF 장르의 저예산 영화 ‘사이보그 2’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화보는 20년 이 넘도록 공개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8살 안젤리나 졸리’의 풋풋했던 시절 최초 공개

    ‘18살 안젤리나 졸리’의 풋풋했던 시절 최초 공개

    할리우드 여자 스타 중 가장 아름다운 원숙미를 자랑하는 안젤리나 졸리의 18살 시절 미공개 화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화보는 안젤리나 졸리가 18살 때인 1993년 영국의 한 매거진과 합작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 속 안젤리나 졸리는 영국의 의류 브랜드인 ‘미스 셀프리지’의 옷을 입고 있으며, 바닷가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막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안젤리나 졸리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포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 그녀는 엄마이자 영화배우였던 마르셀린 버트란드의 권유로 모델 일을 막 시작했을 때이며, 에이전시의 추천으로 ‘허니차일드’(HoneyChild)라는 콘셉트의 화보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보를 촬영할 당시 인지도가 전혀 없었던 안젤리나 졸리는 화보 속 자신의 이름 철자 ‘J’가 ‘G’로 표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는 SF 장르의 저예산 영화 ‘사이보그 2’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화보는 20년 이 넘도록 공개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8살 안젤리나 졸리’의 미공개 화보 최초 공개

    ‘18살 안젤리나 졸리’의 미공개 화보 최초 공개

    할리우드 여자 스타 중 가장 아름다운 원숙미를 자랑하는 안젤리나 졸리의 18살 시절 미공개 화보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화보는 안젤리나 졸리가 18살 때인 1993년 영국의 한 매거진과 합작으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보 속 안젤리나 졸리는 영국의 의류 브랜드인 ‘미스 셀프리지’의 옷을 입고 있으며, 바닷가와 모래사장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막을 배경으로 한 사진도 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안젤리나 졸리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포즈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 그녀는 엄마이자 영화배우였던 마르셀린 버트란드의 권유로 모델 일을 막 시작했을 때이며, 에이전시의 추천으로 ‘허니차일드’(HoneyChild)라는 콘셉트의 화보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보를 촬영할 당시 인지도가 전혀 없었던 안젤리나 졸리는 화보 속 자신의 이름 철자 ‘J’가 ‘G’로 표기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는 SF 장르의 저예산 영화 ‘사이보그 2’에서 첫 주연을 맡으며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번 화보는 20년 이 넘도록 공개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차 무역투자진흥회의] 2017년까지 24조 들여 ‘제조업 혁신’

    2017년까지 정부가 제조업 혁신에 민관합동으로 24조원을 투자한다. 2020년까지 스마트 공장을 1만개로 늘리고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24년 수출 1조 달러, 제조업 수출 4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실행대책으로 4대 분야 13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2조원, 민간 22조원을 끌어내 ‘스마트형 산업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300개 수준인 스마트 공장은 올해 1000개, 2017년 4000개, 2020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해 공장 1만개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 공장은 제조 현장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설계부터 출고까지 자동화를 통한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미래형 공장이다. 특히 올해 전자업종(삼성·LG) 120개, 자동차(현대차) 100개, 기계(두산·효성) 50개, 패션(제일모직) 25개 등 업종별 대표기업을 중심으로 8개 업종 350개 이상 협력업체의 스마트 공장 지원을 돕는다. 또 2017년까지 사물인터넷(IoT) 등 8대 스마트제조 기술의 연구·개발(R&D)에 민관 공동으로 1조원을 투입한다. 올해는 200억원 규모의 제조·IoT 펀드를 조성해 투자하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리퍼브매장, 단순변심+스크래치 상품 70%까지 할인 ‘대박’ 어디서 살수 있나

    리퍼브매장, 단순변심+스크래치 상품 70%까지 할인 ‘대박’ 어디서 살수 있나

    리퍼브매장, 단순변심+스크래치 상품 70%까지 할인 ‘대박’ 어디? ‘리퍼브매장’ 리퍼브매장이 인기다. 5일 관련 업계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이나 미세한 흠집이 난 가구, 중고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쇼핑몰 ‘떠리몰’은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제품, 스크래치 상품 등 일반 유통처에서 판매가 어려운 제품을 모아 할인 판매하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떠리몰은 최근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버려질 수도 있었던 100억원 상당의 식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행동도 맡고 있다. 이러한 쇼핑몰의 인기 비결은 바로 가격 경쟁력. 떠리몰의 경우 유통기한이 40%남은 식품을 30~70%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떠리몰 관계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음료 제품인 만큼 기한을 확대 표기하고 붉은색으로 강조해 표시하고 세균검사를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유통기한에 대한 안전성을 설명했다. 또한 리퍼브매장은 소비자의 변심이나 박스 손상,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된 상품이나 매장에 전시됐던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이 신제품 가격의 40~50% 가량 싸게 판매된다. 워낙 저렴하게 판매되다 보니 기능적인 면에서도 떨어질 거라고 오해하지만 외관상 약간 흠집이 있을 뿐 기능과 사후 서비스는 정상 제품과 동일해 인기가 높다. 특히 파주 창고 리퍼브매장에서는 ‘천원의 행복’이라는 경매도 진행된다. TV나 김치 냉장고를 단돈 천원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항상 알뜰한 소비자들로 붐빈다. 리퍼브 시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20% 가량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방송 캡처(리퍼브매장)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셔먼 對 메르켈/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셔먼 對 메르켈/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요즘 부쩍 과거사와 관련한 아베 신조 일본 정부의 역사의식을 겨눈 발언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과거사 빨리 정리하고, 북핵 같은 현안에 치중하자’(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 ‘독일은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8월의 아베 담화가 미래지향적이길 기대한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일본의 사죄 아직도 충분하지 않다’(오에 겐자부로)…. 국제적 거물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던진 말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특히 셔먼 차관과 메르켈 총리의 언사는 대비되는 시각과 반향 탓에 뒤끝이 시끌벅적하다. 이들의 말을 다시 곱씹어 보자. 셔먼은 과거사 문제의 해결과 화해가 안 되는 책임이 한·중·일 모두에 있다고 했다. 여기에 ‘정치 지도자가 과거의 적을 비난해 값싼 박수를 받는’ 식의 표현이 자극적이다. 지난 1월 방한 때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하고 일본의 아시아 침략·식민지배에 사죄한 고노·무라야마 담화가 견지되기를 바란다’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반면에 일본 심장부에서 ‘과거사 정리가 화해를 위한 전제’라며 아베 총리에게 전범국가의 진정한 반성을 촉구한 메르켈은 ‘존경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느낌이다. 셔먼 차관의 말에 ‘우리 편인 줄 알았는데 뒤통수 맞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면 메르켈 총리의 발언에는 ‘속이 시원하다’는 평이 압도적이다. 말의 전후 사정은 뒤로 물린 채 일단 ‘내 편 네 편’ 식의 보편적인 점수 매기기가 월등히 앞선다. 과거사 해결 방식을 향한 한국민의 입장이야 대동소이할 것이다. 가해자 일본의 책임 인정과 반성, 그 후 더 나아가서 보상이다.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이나 메르켈 독일 총리의 언사는 당연히 그 국민적 감정을 거스르거나 보듬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되돌아보자. 좋게 만들었건 나쁘게 만들었건 한반도의 운명을 갈랐던 주체들이 뭘 책임졌는가. 주어진 굴레를 짊어지고 해결한 건 늘 우리였다. 한마디에 웃고 우는 어린애 같은 단세포적 반응을 이젠 치우자는 말이다. ‘말의 성찬’에 우왕좌왕 쏠리기보다 현실을 직시하는 게 우선이다. ‘독일 정부에 들어보니 일본 정부더러 어떻게 하라는 건 아니었다고 하더라.’ 메르켈 총리의 과거사 관련 발언에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낸 이 공식 논평이 압권이지 않은가. 하기야 그 강변은 새삼스럽지 않다. 문제의 발언을 한 메르켈 총리의 방일 하루 전 집권 자민당이 창당 60주년을 기념해 올해 주요 활동 목표로 설정한 게 바로 ‘평화헌법’ 개정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이다. 누가 뭐래도 ‘군사 대국화’ 구상을 밀어붙이겠다는 심산이 빤해 보인다. 일본이 8월 발표할 예정인 전후 70년 담화에 ‘통절한 반성’이니 ‘마음으로부터의 사죄’ 같은 표현이 담길지 모른다는 기대가 있다고 한다. 물론 기대되는 일이다. 하지만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입에 발린 말은 상처를 더 깊이 곪게 만들 뿐이다. ‘혹시’와 ‘역시’의 되풀이 대신 눈을 부릅떠 현실을 지켜보자. 미 국무부 홈페이지 지도에 ‘리앙쿠르암’(독도의 서양식 표기)이 왜 사라졌다가 불쑥 나타났는지 그 이유부터 정색하고 따지자는 말이다. kimus@seoul.co.kr
  • 미세먼지·중금속 체내독소 배출 도와주는 ‘스피루리나’

    미세먼지·중금속 체내독소 배출 도와주는 ‘스피루리나’

    꽃샘추위가 물러가자마자 찾아온 미세먼지로, 호흡기 건강에 또 한 번 적색 신호가 켜졌다. 지난 2월 말 황사 이후, 올해 봄에는 ‘미세먼지 공습’이 잦으리라는 관측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미세먼지 속 중금속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을 하는 식품의 인기가 상한가다. 최근에 미세먼지·중금속 배출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식품으로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로 표기하기도 함)가 있다.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조류로, 약 36억 년 전 해양심층수에서 탄생했다. 최초로 광합성 능력을 갖춘 남조류로도 알려져 있다.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는 5대 영양소를 비롯하여 50여 가지 필수영양소가 들어 있고, 카로티노이드·클로로필·피코시아닌 등 식물성 색소류, 필수 아미노산, 필수 지방산 리놀렌산과 감마리놀렌산이 풍부하다. 또한 항산화성분 SOD가 풍부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인 식량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해외에서는 스피루리나 분말가루를 각종 음료수나 요리에 첨가해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런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가 미세먼지·중금속 배출용으로 주목을 받는 이유는 ‘피코시아닌’ 성분이다. 피코시아닌은 다이옥신과 증금속이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색소인데, 지구상에서 스피루리나(스피룰리나)에만 함유돼 있다. 스피루리나는 이외에도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고, 노화, 질병의 원인인 활성산소 제거능력을 가지고 있는 항산화 물질이 가득할 뿐만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스피루리나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간편하게 씹어먹거나, 물로 삼켜 먹어도 되는 정제 제품과, 물에 타서 마시거나 다양한 음식 레시피로 활용 가능한 분말 제품이 있다. 요즘은 스피루리나 분말가루를 이용하여 칼국수, 수제비 반죽을 해서 먹거나, 주스에 타서 마시기도 하고, 스피루리나를 넣어 쿠키를 굽는 등 일상생활에서 음식에 넣어먹는 스피루리나 웰빙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피루리나 복용법으로 정제제품은 씹어먹으라고 되어있으나 물로 삼켜 먹어도 된다. 스피루리나의 소화흡수율은 무려 95%이상이다. 뉴질랜드 프리미엄 건강식품 수입·유통사인 ㈜하이웰코리아는 스피루리나가 주목을 받으면서 정제 제품에 이어 스피루리나 분말제품도 작년에 출시가 되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찾아뵙고 평가받고…지자체 ‘민원인 모시기’ 열풍

    찾아뵙고 평가받고…지자체 ‘민원인 모시기’ 열풍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민원 서비스 향상에 나서고 있다. 친절 교육과 처리 기간 단축은 기본이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민원인을 귀빈으로 모시고 있다. 공무원이 민원인을 상대로 ‘갑질’하던 시대는 옛날 얘기가 돼 가고 있다. 16일 충북 증평군에 따르면 군은 이달부터 민원담당 공무원 호출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복합 민원 처리 시 여러 부서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주민이 민원실을 방문해 담당 공무원 호출을 요청하면 해당 실·과 담당자들이 민원실로 내려와 도움을 주는 서비스다. 군은 민원인들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도 채용했다. 다른 지자체들의 민원도우미는 대부분 자원봉사자라 책임감이 덜하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이회용 군 민원담당은 “농촌 지역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민원실을 자주 방문하는 것도 호출제를 도입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며 “해당 부서 방문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민원실로 호출된 공무원이 민원인을 사무실로 안내한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는 이달부터 처리 기간이 정해진 민원을 대상으로 민원품질평가제 운영에 들어갔다. 민원품질평가제란 민원을 접수한 주민이 처리 과정과 만족도를 꼼꼼하게 평가하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민원 접수 시 주민에게 평가표와 회송용 우편봉투를 제공하기로 했다. 평가 항목은 민원 처리 절차 안내, 민원 처리의 신속·정확성, 담당 공무원의 친절·공정성, 업무 처리의 전문성, 민원 처리 결과의 만족도 등 5개 항목이다. 담당 공무원 이름이 평가표에 표시된 만큼 공무원들은 민원인의 낮은 평가로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다. 많은 지자체가 실시하는 단순한 민원 만족도 설문조사보다 한층 강화된 것이다. 최인옥 충주시 민원팀장은 “회수율이 다소 걱정인데, 불만이 많으면 평가표 회수율이 높을 것”이라며 “평가표를 근거로 상·하반기 우수 공무원을 한명씩 선정해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낮은 점수를 받은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사기 저하를 우려해 불이익 대신 일단 지도교육만 할 계획이다. 올해를 ‘민원행정 혁신의 해’로 정한 대구시는 여러 기관과 함께 현장 중심의 통합 민원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 방문이 쉽지 않은 취약계층 시민들의 불편과 애로 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 ‘현장 민원장터 찾아가는 시민사랑방’을 운영키로 했다. 참여 기관은 시를 비롯해 구·군, 보건소, 대구지방국세청, 대구경북지방병무청, 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 대한법률구조공단 대구지부, 건강관리협회 등 8개 기관이다. 현장 민원장터는 오는 11월까지 매달 셋째 주 화요일 구, 군을 순회하며 열린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민원·제안 통합관리시스템인 ‘응답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속한 민원 처리로 처리 기간이 전년보다 일반 민원은 0.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민원은 0.8일 단축되는 성과를 얻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기준 “독도 입도시설 적극 검토”

    유기준 “독도 입도시설 적극 검토”

    유기준 해양수산부 신임 장관이 16일 일본과의 외교 마찰 등을 이유로 보류된 독도 입도시설에 대해 “독도 입도시설은 주권 행사의 일부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독도 입도시설은 지난해 관계장관회의에서 환경 문제 등으로 일시 보류됐고, 그 보류 방침이 변경된 바는 없다”고 말한 뒤 “독도는 지리적, 역사적, 국제법적으로도 우리 고유 영토라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일체의 주권 훼손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의 잇단 독도 영유권 주장과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독도가 일본 지도에만 표기된 사실 등이 확인되면서 해양 영토 주무 장관으로서의 소신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경찰청이 해체되면서 늘어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에 대해서는 외교적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기본 단속은 해경이, 총괄 계획은 해수부가 세운다”면서 “두 부처가 힘을 합쳐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정부와의 외교적 접촉을 통해 불법 어로 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인양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음달쯤 기술적 검토 결과가 나오면 합리적, 객관적으로 의견이 결정되는 대로 주무 부처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차기 총선용 장관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듯 “크루즈, 마리나, 해양플랜트, 해양심층수, 해저 광물 개발 등과 같은 신성장동력산업에 대해 조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천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교과서 속 GMO] 밥상은 ‘점령’ 밥상 교육은 ‘전무’

    [교과서 속 GMO] 밥상은 ‘점령’ 밥상 교육은 ‘전무’

    식용유와 전분당, 고추장·된장·간장 가릴 것 없이 유전자변형작물(GMO)을 사용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식품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이를 제대로 인지하도록 지원해야 할 ‘밥상 교육’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식품 교육은커녕 청소년기에 관련 정규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는 알고 선택할 권리를 제약받는다. 교육 방향의 지침서인 교과서조차 겉핥기식으로 GMO를 다루다 보니 식품 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들도 보충자료를 구하지 않고서는 심도 있는 수업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게다가 몇몇 교과서는 GMO 안전성 논란이 수년간 계속되고 있는데도 장점만을 언급하는 등 편향된 시각으로 GMO를 기술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경각심과 균형 있는 의식을 심어주는 데 오히려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서울신문이 2009년 개정판 국내 중고등학교 교과서 가운데 과학·기술가정·생명과학·보건 등 식품 분야가 기술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교과서를 출판사별로 수집해 총 77권을 분석한 결과 45권(58.4%)은 아예 GMO 기술이 없었고, GMO를 기술한 나머지 교과서 32권 가운데 6권(18.8%)은 GMO의 개념을 단순 기술하거나 장점만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교과서 중에는 기술·가정에 주로 GMO 관련 기술이 있었다. GMO의 장단점을 비교적 균형감 있게 설명한 금성출판사는 이 교과서에서 ‘GMO는 식량생산 증가, 농가 소득 증가, 농약 사용량 감소,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에 효과가 좋아 늘어나는 인구와 부족한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기술했다. 또 ‘유전자 조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예측 불가능한 문제점으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생물 다양성이 감소해 생태계에 혼란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문제점을 짚었다. 각 출판사별 기술·가정 교과서는 대체로 GMO의 장점과 논란의 지점을 균형 있게 기술했다. 반면 생명과학1의 경우 5개 출판사 가운데 단 1곳만 매우 짧게 GMO의 개념 정도를 설명했고, 생명과학2도 3개 교과서가 GMO를 간단하게 언급하고 지나갔으며, 보건교과서(1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술·가정 중에도 GMO를 언급조차 하지 않은 교과서가 있었다. 또 GMO는 고사하고 식품 안전의 전반적인 내용을 가르치는 교과서도 찾기 어려웠다. 만약 이런 교과서로만 공부한다면 중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GMO 등 식품 관련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 여건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학교와 달리 고등학교 교과서는 관련 과목 대부분이 GMO를 다뤘고, GMO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찬반 토론 과제까지 상세하게 제시한 교과서도 있었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조사한 9개의 고교 기술가정 교과서 중 5개는 GMO의 개념과 유전자 변형을 단순 기술하거나 GMO의 장점만 부각했다. 또 상당수 교과서가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GMO 의무표시제가 시행됐다’라고만 언급했을 뿐 GMO가 검출되더라도 함량이 3% 이하이면 ‘비의도적 혼입 허용치’로 인정돼 표시가 면제되고, 식용유처럼 가공을 거쳐 유전자변형 DNA 또는 유전자변형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으면 GMO 표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의 한계점은 설명하지 않았다. ‘텃밭을 가꾸지 않으면 밥상에서 GMO를 피할 길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품 포장에 표시만 안 돼 있을 뿐 GMO는 이미 우리 식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하지만 어릴 적 교육이 부실하게 이뤄지면 소비자는 식품 표기만 믿고 경각심을 가질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사들은 교과서만으로는 정보가 부족해 학생들을 가르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기술·가정을 가르치는 김명자 새롬중학교 교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에서 GMO 관련 자료를 찾아 따로 시간을 내 GMO 수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 교사도 “직접 자료를 찾아야 하다 보니 진도에 쫓겨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과학을 가르치는 정진영 면목고 교사도 “지식채널이나 다큐멘터리 등 GMO와 식품 안전을 다룬 콘텐츠는 많지만 학교에서 쓸 수 있는 자료로 가공하기가 쉽지 않다”며 “교과서에서부터 더욱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가 2013년에 시행한 GMO 인식조사에 따르면 GMO 식품에 대한 우리 국민의 지식 수준은 상당히 낮은 편이다. GMO를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6.6%(480명)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이 중 ‘아주 많이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0.7%로 극소수였다. ‘꽤 많이 알고 있다’는 응답자 역시 2.6%밖에 안 되고, 53.3%가 ‘약간 알고 있다’고만 했다. GMO에 대한 생물학적 지식을 측정하는 문항의 평균 정답률은 49.8%, 사회적 지식 문항의 평균 정답률은 38.2%로 매년 조사에서 비슷한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이일하 서울대 생물학과 교수는 “GMO를 가르치는 교육과정이 모호한 상태”라며 “정부와 관련 단체가 책임감을 갖고 교과 과정에서도 GMO와 식품 안전에 대해 제대로 가르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용어 클릭] ■유전자변형작물(GMO) 생명공학기술로 유전물질을 새롭게 조합해 개발한 농산물을 말한다. 미국(콩·옥수수·목화), 캐나다(카놀라), 아르헨티나·브라질(콩·옥수수)에서 GMO를 대규모로 경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을 기준으로 콩과 옥수수의 자급률이 각각 10.3%, 0.9%에 불과해 이 국가들로부터 GMO를 수입하지 않고서는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수입된 GMO 가운데 식용 콩은 99% 이상이 콩기름 제조에, 콩기름을 만들고 남은 콩깻묵은 간장 등 장류 가공용으로, 콩깻묵에서 단백질과 탄수화물 성분만을 추출해 만든 분리대두단백은 다양한 식품에 이용되고 있다. GMO를 장기간 섭취하면 체내에 축적돼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현재 기술로는 GMO를 장기 섭취해 나타나는 피해를 검증할 수 없어 안전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 [열린세상] 입법자의 자세와 입법의 원칙/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입법자의 자세와 입법의 원칙/홍복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름치다’라는 속어가 있다. 일이 원활하게 처리되도록 금품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영어 ‘그리스’(grease)도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기름칠은 때에 맞추어 지속해서 반복하여 행하며,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더 큰 것을 쓰거나, 아니면 기계가 아예 작동하지 못하게 모래를 뿌린다. 영어 ‘샌드’(sand)도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이 위험한 기름칠을 없애기 위해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안’(김영란법·이하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더 큰 규모나 나쁜 기름칠에는 형법상 뇌물죄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을 적용한다. 여야 합의로 법안이 통과됐음에도 위헌 문제가 제기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국회 주역들의 자조적인 냉소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자부심과 당당함을 상실한 모습이었고, 오히려 각계각층의 비판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는 계기를 만들었다. 과거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서 일어난 ‘날치기 통과’에 대해서도 스스로 위헌적인 행위를 했다고 자백하지 않았다. 국회에서 의결한 법안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받기 전에는 합헌으로 추정함에도 입법기관의 주요 구성원들이 위헌 가능성이 있다고 고백한 것은 위헌 논란을 더욱 부추긴 꼴이다. 대한변호사협회가 대통령이 공포하지 않아 아직 법률로서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법안 통과 다음날 날쌔게 위헌심판을 청구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입법기관이 스스로 통과시킨 법률안에 대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헌법 수호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에게 법률안 거부권 행사를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자기모순의 행위인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가. 헌법 원리에 따른 입법의 원칙을 무시하고 여론을 지나치게 의식한 채 자신의 이익을 우선하면서 입법을 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법치국가는 권력분립의 원리에 따라 국회가 법을 정립하고 그 법에 따라 행정과 사법을 행하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가 기능을 한다. 따라서 입법은 행정, 사법보다 우위인 지위에 있으므로 입법을 할 때 헌법의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대립하는 다양한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해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특히 위헌의 소지가 있다면 이를 없애고 합헌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국회가 입법을 하면서 우선 결정해야 할 문제는 특정 사안을 국가가 법 적용의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는가, 아니면 사회의 자율에 맡길 것인가이다. 입법의 필요성이 있다면 권력분립의 원칙상 법률은 동일하게 적용돼야 하므로 평등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법안을 공직자뿐만 아니라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적 기관에도 적용하기 위해서는 입법의 필요성과 함께 규정의 형식도 헌법상 평등의 원리에 맞게 일반적으로 규정해야 한다. 법안이 수많은 ‘공적업무 종사자’ 중에서 사립학교와 언론기관의 종사자만을 공적 업무 종사자로 규정했기 때문에 거센 비판과 반발이 따르는 것이다. 법안을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사적 기관에도 적용하기 위해서는 모두 같이 가도록 규정하는 것이 헌법상 평등의 원리에 맞는 것이다. 시기와 여건상 다툼이 많아 함께 갈 수 없는 무리가 있다면 나중에 합류시키는 것이 차라리 낫다.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기와 방법도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법안은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고 청렴하고 투명한 신뢰 사회로 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결코 낯선 제도가 아니라 당연한 제도로 볼 수 있다. 법안을 기존 질서를 깨트리는 불편한 제도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청탁과 금품 제공으로 왜곡된 공정 경쟁을 회복하고, 사회적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며, 삶의 수준을 높여 진정한 시민의 자유를 향유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법안의 제정만으로 부패 문화를 청산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환상이다. 전 세계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으면 부패지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연고 문화에 파묻힌 우리의 경우는 정반대라는 사실은 고질화된 부패 문화 청산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각종 자원이 부족하고, 복지가 빈약한 나라에서는 청탁 문화가 상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식개혁, 실천의지가 참으로 중요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첨가물 표기법 수정 논란

    [식품첨가물 알고 먹자] 첨가물 표기법 수정 논란

    ‘디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DHMO)’는 무색·무취의 화합물로 DNA 변이를 일으키거나 변성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세포막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DHMO 화합물은 핵무기에도 쓰이며 황산과 같은 폭발물 및 독극물, 니트로글리세린, 에틸알코올에서도 발견된다. 중독성이 대단히 높으며, 호흡기에 들어가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DHMO에 피부가 장기간 노출되면 난치성 조직 손상이 오며, 금속도 부식·산화된다. 화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금방 알아챘겠지만, 설명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물질 DHMO는 실은 물의 정식 화학명칭이다. 알고 보면 살아가는데 이보다 중요한 물질이 없다. 어렵고 생소한 이런 식의 표기는 식품첨가물도 다르지 않아 종종 오해를 낳는다. ‘시아노코발라민’은 어떨까. 왠지 몸에 좋지 않을 것처럼 여겨지는 이 물질은 비타민 B12의 다른 이름이다. 아스코르빈산이 비타민C인 것처럼 말이다. 전문가들은 음식의 색을 좋게 하거나 형태를 유지하고 산화를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넣는 식품첨가물을 무분별하게 섭취할 필요는 없으나, 반대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조언한다. 식품첨가물 하루 섭취 허용량은 사람보다 몸집이 작은 동물에게 먹였을 때 안전한 양의 100분의1로 정한다.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은 이보다도 적다. 평균 체중 38㎏의 10세 어린이가 이런 인공감미료를 하루 허용량만큼 섭취하려면 아세설팜칼륨의 경우 껌 34통(25g)을 하루 만에 다 씹고, 수크랄로스는 하루에 음료 13병(1병 290㎖)을 마셔야 한다. 생소한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은 일부 식품업체의 상술에 이용되기도 한다. 후발주자로 커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모 식품업체는 카제인나트륨이란 생소한 식품첨가물을 유해물질로 둔갑시켰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단백질인 카제인이 물에 잘 녹을 수 있게 나트륨을 결합시킨 첨가물이다. 모든 우유에 카제인이 들었으니, 만약 카제인나트륨이 유해하다면 우유야 말로 ‘4대 악’으로 규정해 근절해야 할 불량식품이 된다. 식품에 향미증진제인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빼고 유사한 기능의 다른 첨가물인 식물성단백가수분해물(HVP)을 넣고도 MSG를 넣지 않았다며 무첨가 마케팅을 펴는 식품업체들 때문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MSG 무첨가’라는 용어 사용 금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천연 첨가물을 넣었다고 홍보하는 광고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마케팅이다. 안병수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소장은 “천연첨가물이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화학첨가물이나 천연첨가물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며 “식품공전상 천연첨가물인 코치닐 색소는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캐러멜 색소는 면역력을 약화시킨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엄밀히 말해 천연첨가물은 천연 상태 그대로의 첨가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천연 재료에서 성분을 뽑아냈을 뿐 화학적 합성 과정을 거친다. 식약처는 업체들이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부추겨 마케팅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식품첨가물 표기에서 ‘천연’과 ‘합성’이란 구분을 없앨 계획이다. 관련 연구용역은 이미 끝났고, 올 연말까지 첨가물 분류체계를 완료해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우리는 첨가물을 화학적합성품, 천연첨가물, 혼합제제류로 구분하지만, 미국은 첨가물의 용도에 따라 직접첨가물, 2차 직접첨가물, 간접첨가물로 구분한다. 유럽연합(EU)은 식품첨가물, 가공보조제, 착향료, 추출용매, 영양강화제로 구분하고 있다. 일본은 천연첨가물이란 표현 대신 ´천연향료기원물질´이란 좀 더 정확한 표기법을 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첨가물을 표기하며 합성과 천연을 구분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합성이냐, 천연이냐라는 구분은 소비자의 오해를 불러올 뿐”이라고 말했다. 식품첨가물 표기 개편 연구를 맡은 백형희 단국대 교수는 “화학적합성품에 대한 식품업체의 네거티브 마케팅 확산과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식품산업 발전이 저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은 “첨가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합성과 천연이란 구분마저 없애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받을 수 있다”며 “표기법을 고쳐 식품첨가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배타적 감정을 잠재우는 데 열중할 게 아니라,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물 정보가 낱낱이 공개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의 불안감을 덜려면 업체들이 식품에 들어가는 첨가물을 제대로 표시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XX맛 시즈닝’ 처럼 두가지 이상의 원료나 첨가물을 섞은 제품은 표기 의무가 면제되는 등 아직 식품첨가물 표시 제도에는 빈 구석이 많다. 그러나 수십 가지에 이르는 식품첨가물을 포장에 모두 표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식약처는 우선 소비자가 첨가물의 용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첨가물마다 용도를 명확히 표기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알쏭달쏭한 식품첨가물 표기를 한글로 풀어쓰면 그나마 이해하기가 쉬울 수도 있지만, 식품전문가들은 고유 명칭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안병수 소장은 “심지어 읽기도 어려운 식품첨가물을 모두 외우고 용도를 세세히 알 필요는 없다”면서 “가령 같은 햄이라도 식품첨가물이 덜 들어있는 것을 섭취하고, 들었더라도 우리집 부엌에서 쓰지 않는 첨가물을 되도록 피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가정집 부엌에서는 감미료인 스쿠랄로스·아스파탐을 쓰지 않고, 음식을 오래 보존하겠다며 보존제인 소르빈산칼륨을 넣지는 않는다. 안 소장은 “식품첨가물은 600가지가 넘지만 자주 사용하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니 조금만 관심을 갖고 공부해 몇 가지만 알아두면, 첨가물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어도 미리 알고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리퍼트 美대사 “김기종 처벌 원한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자신을 공격한 김기종(55)씨에 대한 처벌 의사를 경찰에 표명했다. 12일 미국대사 피습사건 경찰 수사본부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부터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약 2시간 동안 피해자 조사를 받으며 김씨를 처벌해 달라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리퍼트 대사를 상대로 피습 당시 김씨에게서 살해 위협을 느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파악해 살해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밝혀내는 것이 이번 조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수사관·참관인·통역 각 1명을 보내 사건 당시 상황과 김씨의 범행 행위, 피해 현황 등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대사관에서는 이날 작성된 진술 조서의 영어 번역본을 받아 자체 검토한 뒤 리퍼트 대사의 서명을 담아 13일 오후쯤 경찰에 회신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제외하고 살인미수, 외교사절 위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김씨는 흉기 소지에 대해서는 “위해를 가할 의도는 있었지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반복했다. 수사본부는 김씨가 전날 조사에서 “범행 당일 5년 전 일본 대사에게 던진 시멘트 조각이 빗나가 이번에는 가격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행사에 참석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씨 측 변호인인 황상현 변호사는 “초청장을 받은 김씨는 미국 대사가 오니 항의 표시할 기회가 있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지난 2일 국회도서관에서 유인물을 준비했다고 한다”면서 “사건 당일 동북아재단이 독도 표기를 잘못해 시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관련 단체에 메일을 보내며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씨가 위해를 가할 수는 있지만 꼭 상해를 가할 목적으로 흉기를 소지한 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면서 “범행에 대해서는 ‘상징적으로 그은 것’이며 일종의 퍼포먼스였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 초기부터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경찰청에 상주하며 수사 상황을 보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FBI가 리퍼트 대사 피습 당일인 지난 5일 우리 측에 ‘합동 수사’ 여부를 타진했으며 이후 FBI 요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5층 회의실에 상주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FBI와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FBI 요원들에 대한 사무실 제공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전국 경찰의 수사와 정보 업무를 총괄하는 경찰청에 미국 수사기관 요원들이 상주하며 수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저자세 대응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찰 관계자는 “긴밀한 수사 공조를 위해 사무 공간을 제공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5 우수기업 우수상품] 삼성전자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

    [2015 우수기업 우수상품] 삼성전자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냄새를 감지하는 ‘트리플 청정 센서’와 ▲초미세먼지 필터, 숯 탈취 필터, 극세 필터로 구성된 ‘PM2.5 필터시스템’ 등을 갖춰 냉방면적과 동일 이상의 청정 능력을 갖춘 청정 시스템을 구현했다. 특히 에어 3.0 디스플레이는 청정도를 4단계의 나무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9~999 사이의 수치로 표기해 사용자가 실내 공기 질을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압축기와 모터의 효율을 높여 더욱 강력해진 초절전 회오리바람으로 냉방속도를 전년 대비 최대 20% 개선했다.
  •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①샤프트 뒤집어 보기

    [최병규 전문기자의 골프는 과학이다] ①샤프트 뒤집어 보기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말이 있다. 티박스에서 뻥뻥 내지르는 드라이브샷보다 1m 안팎의 짧은 퍼트가 실속있는 골프를 보장해준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실이 어디 그럴까. 90타 안팎의 주말골퍼가 레인지(연습장)에서 가장 많이 시간을 할애하는 게 드라이브샷이다. 퍼트는 돈일지 모르지만 티박스에서 매 홀의 판도를 결정짓는 드라이브샷은 골퍼들의, 특히 남성 골퍼들의 자존심이다. 드라이브샷의 비거리를 좌우하는 3요소는 볼의 초속(初速·발사속도)과 타구각, 그리고 백스핀양이다. 또 이 3요소를 결정짓는 건 헤드스피드다. 아마추어 남자골퍼의 70%는 헤드스피드가 40~43m/s 정도인데, 이 경우 이 골퍼의 비거리는 ‘헤드스피드X5.5 =220야드’다. 단, 볼의 반발 초속이 60m/s이고 타구각이 13~15도 사이, 백스핀 2500rpm 안팎이라는 최적의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켜야 계산대로 이 같은 비거리가 나올 수 있다. 그러면 이들 조건을 만족시키는 요소는 무엇일까. 골프채의 헤드와 손잡이를 지탱하는 샤프트다.우리 말에 ‘낭창낭창’이라는 말이 있다. ‘줄이나 막대기가 탄력 있게 휘어지거나 흔들리는 모양’이 사전적 의미다. 그런데 손으로 느껴지는 이 표현은 골프채에서는 곧 샤프트의 강도를 나타내는 말이다. 샤프트 강도는 비거리와 함수 관계에 있으며 따라서 샤프트는 비거리에 절대적이다. 골프채 전체가 100%일 때 샤프트가 차지하는 중요성은 80% 이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샤프트 강도는 전문용어로 CPM(Cycle Per Minute)으로 표기한다. 샤프트 손잡이를 기계에 고정시키고 헤드 부분을 진동시켜 1분에 진동하는 횟수다. 처음에는 미국 기준으로 X(eXtra Stiff), S(Stiff), R(Regular), A(Amatuare), L(Lady)로 구분했는데 CPM은 각각 280, 270, 260, 250, 240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제조업체별로 CPM 차이가 많아 강도의 기준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A회사의 제품이 다른 회사의 S보다 강할 수도 있다. cbk91065@seoul.co.kr ■도움말 혼마코리아
  • 北, 수출품에 ‘MADE IN KOREA’

    북한이 자신들의 수출품 원산지 표시에 고유 브랜드인 ‘D,P,R,K’대신 ‘MADE IN KOREA’로 바꾸어 표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제사회의 우수 상표로 공인된 한국의 ‘MADE IN KOREA’를 모방함으로써 가중된 경제난을 타개하고 수출 활로를 노린 ‘궁여지책’이란 지적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 당국은 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의 원산지를 ‘MADE IN KOREA’로 통일할 것을 관계 기관에 하달했다”고 보도했다.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서 “올해 1월 8일 해외에 수출되는 상품, 경공업 제품의 원산지를 ‘MADE IN KOREA’라는 새로운 표기법을 적용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도 이와 관련, “북조선이라는 상표를 달면 다른 나라에서 상품을 기피하기 때문”이라고 지시문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자신들의 상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의 영어 약자인 ‘D,P,R,K’를 표기해왔다. 이는 한국의 ‘MADE IN KOREA’와 확연히 구분되는 것으로 북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상징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핵·인권 개선을 조건으로 내세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북 압박과 경제제재로 북한의 경제적 결핍은 더해 갔다. 이 때문에 북한도 고유 브랜드인 ‘D,P,R,K’를 포기하고 해외에서 인기있는 브랜드인 ‘MADE IN KOREA’를 선택해 ‘체면’보다도 ‘실리’를 추구함으로써 경제난 해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이 수출품에 원산지 표기를 바꾼다고 조악한 생산품이 해외에서 잘 팔릴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또 한국과의 ‘상표권 원산지 영문 표기 충돌’ 등 또 다른 변수가 있어 북한의 시행 조치가 어떤 효력을 거둘지 미지수란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박사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느냐”면서 “상표 모방으로 일시적 효과는 있겠지만 근본적 변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씨줄날줄] 미당의 시어(詩語) 논란/정기홍 논설위원

    올해는 미당(未堂) 서정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해다. 지난달 모교인 동국대에서 시 낭송회가 열린 데 이어 연말까지 크고 작은 행사에서 주옥같은 토속 시어(詩語)를 구사한 그의 작품들을 조명한다. 미당이 옛 한자말은 물론 숨어 있던 사투리 등 고풍스런 시어를 발굴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미당의 시와 산문 등을 묶은 스무 권짜리 완결판 전집도 올해 나온다. 문단에선 벌써 미당의 시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의 시 ‘선운사 동구’의 ‘상기’는 대표적인 예다. ‘선운사 골째기로/선운사 동백꽃을/보러 갔더니/동백꽃은 아직 일러/피지 안 했고/막걸릿집 여자의/육자배기 가락에/작년 것만 상기도 남었읍디다/그것도 목이 쉬어 남었읍디다.’ 이 시는 오래전 부친의 장례를 치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들른 선운사 근처 주막집 여인의 목쉰 육자배기를 훗날 다시 떠올려 시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여기서의 ‘상기’는 ‘아직’이란 뜻의 고어로 경북과 함경, 평안 방언이다. 시를 처음 발표한 예술원보(1967년)에선 ‘상기도’가 아닌 ‘아직도’로 표기했었다. 1년 뒤 간행된 시집 ‘동천’에서 ‘오히려’로 고쳐졌고, 1972년에 낸 서정주 문학전집에서는 ‘시방도’로 바뀌었다. 모두가 미당이 직접 고친 것으로 전해진다. 1974년 선운사에 그의 시비(詩碑)를 세울 때는 미당이 친필로 ‘상기도’를 써 주었다. 이때 ‘고랑’을 ‘골째기’로, ‘않았고’를 ‘안 했고’로 바꾸었다. 천하의 미당도 이전의 시어가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그 이후 민음사에서 세 번의 서정주 시전집을 간행하면서 ‘동천’의 것을 따와 ‘오히려’로 표기하면서 일반적으로 동천의 표기를 모본으로 삼고 있다. 일부 평론가가 시어가 바뀐 시기 등을 달리 내면서 언론 등에서 인용하는 등 혼재의 상태다. 대체로 ‘상기도’가 적절한 표현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부활’의 ‘순아’ 표기도 논란이다. 첫 발표(1939년)때 ‘순아’로 썼지만 화사집(1941년)에 수록하면서 ‘유나’(臾娜)로 바뀌어 ‘순아’와 ‘유나’, ‘수나’가 혼재돼 있다. 미당의 절친으로 내막을 잘 아는 김동리는 ‘귀촉도’의 발문에서 ‘수나’(叟那)로 썼다. 미당의 수제자인 윤재웅 동국대 교수는 “화사집에 한자어가 많은데 순아를 수나란 한자로 바꿔쓰면서 문선공이 유나로 오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당은 작고 전 “어느 것이 맞느냐”고 물었더니 빙그레 웃기만 했다고 한다. 이 말고도 ‘화사’에서의 ‘배암’이 ‘베암’인지 등 논란의 시어는 수없이 많다. 5월쯤에 문학 전집 가운데 시전집 다섯 권이 먼저 나온다. 출판사는 아직 시어 선택을 확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윤 교수는 “최종본이 없어 논란이 이어졌다”면서 “오류들은 소릿값을 잘 전달하는 시어를 택해 고칠 것이고 각주로 설명을 곁들일 것”이라고 했다. ‘완성되지 못한 집’이란 미당의 호(號) 풀이처럼,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한’ 그의 시구처럼 오류로 인한 그동안의 혼란을 불식할 완성본을 기대해 본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해외여행 | 인도네시아 반둥 아홉 개의 장면들

    해외여행 | 인도네시아 반둥 아홉 개의 장면들

    인도네시아로 떠나야 했을 때 같은 질문을 나 자신에게 했었다. 그리고 쉽게 발리와 자카르타를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서울에서, 서울과 비슷한 곳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지도를 들여다보다가 눈동자와 함께 손가락이 멈춘 곳이 있다. 반둥이었다. intro 스프링처럼 반동하며 ‘반동’과 발음이 비슷해서였을까, 이름에서부터 묘한 저항의 느낌을 받았다. 활화산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화산도 일종의 반동이 아닌가.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과 소련의 패권에 반동하며 아프리카와 아시아 정상들이 급히 모였던 곳이라는 정보도 얻었다. 한때 뜨거운 마음이 있었고, 지금도 뜨거운 화산이 뿜어져 나오는 곳. 일상의 냉정과 무료함에 지친 나에게 지금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스프링처럼 반동하며, 나는 ‘반둥’에 갔다. 이제 나는 당신께 내가 본 반둥을 소개하려고 한다. 아니 함께 그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나는 추억으로, 당신은 상상으로 가는 여행이다. 목적지는 ‘반동’. 준비되었다면 이제 출발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cene 01 넓고 많고 다양한 나라 인도네시아 그리고 반둥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다. 섬 부자. 놀라시라. 1만8,108개의 섬이 있다. 이 중 6,000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다. 인구는 2억4,000명.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4번째로 인구가 많은 국가다.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누구든 종교가 있어야 한다. 신분증에도 종교를 표기해야 한다. 전체 인구의 88%가 무슬림을 믿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다. 반둥은 자바섬에 있다. 자카르타 남동쪽 170km, 화산으로 둘러싸인 반둥분지 고원에 있다. 기온이 적당하여 20세기 초부터 서양 사람들의 휴양지로 개발되며 발달했다. 활화산이 있고 노상 온천도 있다. 섬유산업이 발달했고 딸기가 유명하다. ●Scene 02 도돗, 금관처럼 반짝이던 순간 묵고 있던 호텔 로비 한 켠에서 작은 공연이 있었다. 망설이다가 카메라를 들고 들어섰다. 화려한 모자와 옷을 입은 신부가 천천히 춤을 추고 있었다. 옷에 장식된 조각들이 황금비늘처럼 눈부시게 반짝였다. 마치 관계자인 것처럼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고 물었다. 모자의 이름은 도돗Dodot이었다. 황실의 행사 때 그리고 결혼식 때 신부가 쓰는 것이라 했다. 그 화려함이 신라 금관을 닮아 있었다. 신부가 내 카메라를 보고 자꾸 웃어 줬다. 파인더 속에서 도돗의 수많은 조각들이 붉고 푸르고 노랗게 흔들렸다. 몇 초간 셔터를 누르지 못했다. 어쩌면 그때 내 마음도 조금 흔들렸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은 검게 흔들렸다. ●Scene 03 풍경처럼 희미한 유황 호텔에 부탁해서, 택시를 빌려 땅꾸반 뿌라후Tangkuban Perahu 화산으로 갔다. 20km. 시내를 빠져나간 택시는 오랫동안 언덕을 올랐고 울창한 삼림을 옆에 두고 또 달렸다. 곧고 길게 뻗은 숲이 참 좋다 생각하는데, 그 나무의 발목마다 해먹을 걸어 놓은 상인들이 보였다. 울창한 숲에 비밀처럼, 아니 속옷처럼 해먹이 펼쳐져 있었다. 그 얼마나 강렬한 유혹이었던가. 화산 따위 가봐야 별거 없으니 여기서 한숨 늘어지다가 내려가시라. 인생은 정상에 있는 게 아니라 여기 중턱의 휴식에 있는 것. 해먹은 올가미처럼 나를 포획하려 했다. 간신히 견뎠다. 막상 화산에 가보니 즉시 해먹이 그리워졌다. 활화산이라고 하면 용암이 끓어오르고, 갈라진 바위 사이로 뜨거운 열기가 솟구쳐 올라 풀어진 등산화 끈이 불타오르는 광경을 상상하지 않는가. 그렇지는 않았다. 볼 것 없다는 뜻은 아니다. 가서 볼 만한 곳이었다. 배경처럼 희미한 유황냄새. 폭발하여 어딘가로 몽땅 날아간 분화구 속으로 자꾸 흘러들어가는 마음. 찰과상 흔적처럼 검은색 얼굴의 화산을 배경으로 더 노랗고 더 붉은 파라솔들이 고요한 그늘을 만들어 내는 곳. 화산을 보고 내려오는 길에 찌아뜨르 온천Ciater Hotspa을 들르는 것이 풀코스. 화산을 갔다면 온천까지 가는 것이 좋고, 온천을 갈 것이라면 화산까지 보고 오는 것이 효율적이다. 적당한 온도의 노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먼 풍경을 바라보는 것도 여행에서는 꼭 필요한 순간이니까. 어차피 차를 빌려서 가는 길이니 돌아올 때 괜찮은 풍경을 만나면 잠시 멈춰서도 좋을 것이다. 계절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딸기가 좋고, 펼쳐진 차밭이 좋고, 붉게 익은 커피 열매들과도 만날 수 있게 된다. ●Scene 04 오토바이, 가족이 함께 탄 풍경 역시 도로엔 오토바이가 많았다. 차와 오토바이가 반반 정도 될까. 베트남의 오토바이 풍경과 다른 점도 보였다. 여성 단독 라이더가 적었다. 종교와 문화적 차이 때문일 거라 생각했다. 앞에 남자가 타고 뒤에 아이를 가슴에 안은 여자의 모습이 많았다. 가족의 풍경이었다. 여행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층 버스가 신기했는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청년들이 버스에 근접해 달렸다. 직진하면서 고개만 옆으로 돌려 한참동안 버스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버스에 탄 외국인 승객들에게 뭐라뭐라 소리를 질렀다. 웃는 얼굴이었다. 저 앞 교차로에 붉은 신호등이었다. 도로를 메우며 차들이 이미 정차해 있었다. 지금 한가하게 이층 버스를 바라볼 때가 아니다… 멈추지 않으면 위험하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에게 그 말을 해줬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곧이어 급브레이크 밟는 소리가 들렸으니까. ●Scene 05 자꾸만 고맙다고 말하는 아이들 아침 여섯시쯤 호텔에서 나왔다. 반둥의 아침 풍경과 만나고 싶었다. 사람들이 걸어 나오는 방향으로 그냥 걸었다. 그들의 목적지가 아니라 그들의 출발지점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붉은 간판의 상점과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세탁소와 정차된 오토바이 넘어 사람들이 계속 걸어 나왔다. 나도 계속 걸었다. 그러다가 어떤 함성 소리를 들었다. 귀로 더듬듯 그 함성을 쫓아서 걸어가니 초등학교였다. 아이들은 교문 옆 노점 앞에 몰려 있었다.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지만 붉은 끈과 구슬, 작은 카드 앞에 자석처럼 아이들의 영혼이 찰싹 붙어 있었다. 몇명을 간신히 떼어내 사진을 찍었다. 수줍어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더니,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어 줘서 고맙다는 것. 고마운 건 난데 아이들이 자꾸만 내게 고맙다고 말했다. 뭐 그렇게 고맙다면야 별수 없지. 나는 우쭐한 표정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Scene 06 수줍고 순박한 마음과 닿다 한국에서 왔다고 말하면 왜들 그렇게 좋아하는 것일까. 특히 아이들과 여중, 여고생들은 ‘한국인’을 그저 신기한 생명체로 여기는 듯했다. 남자는 그냥 다 ‘슈퍼주니어’, 여자는 모두 한국 드라마 속 비련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는 것인가. 화산을 갔을 때, 교복을 입은 여고생이 먼저 다가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사진 찍어 주세요.” 사진을 찍어 달라고? 뭐 어려운 일이겠는가. 카메라를 들어 여고생을 찍으려고 하니 아니라고 손을 흔든다. 자신을 찍어 달라는 게 아니라 자신과 함께 사진을 ‘찍혀’ 달라는 것. 그것 또한 뭐 그리 어렵겠는가. 함께 사진을 찍혀 주니 너무도 기뻐한다. 그 사진을 자신에게 보여 달라는 것도 아니고, 보내 달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함께 ‘사진을 찍히는 그 경험’이 좋은 것. 그렇게 사진을 함께 찍혀 주고 내 카메라로 다시 그녀를 찍어 주니 또 놀라며 행복해한다. “처음이에요”라며 잊을 수 없는 순간을 만난 표정을 짓는다. 사실 반둥에 가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 행복했던 순간들은 바로 그렇게 그들의 순박한 마음과 만나던 때였다. 멋진 건물과 먹거리는 어디나 흔하게 있는 것 아닌가. 하지만 순박한 이 마음과는 어디에서 이렇게 닿을 수 있을까?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Scene 07 침묵의 교류 그리고 브이 수업이 시작되기 전. 아이들은 작은 운동장에서 뛰며 놀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운동장을 서성이자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지나던 선생님도 와서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그 대답만으로도 즐거워한다.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잠시 놀다 작은 교실로 들어갔다. 운동장에서의 소란과 달리, 낯선 이국인의 진입에도 동요가 없다. 사진 한번 찍고 싶으니 좀 앉아 봐, 손짓으로 말했다. 순순히 모인다. 찰칵. 한 번의 셔터마다 표정이 바뀐다. 웃고, 찡그리고, 놀란 표정을 짓고, 손으로 브이 표시를 한다. 그동안 서로 아무 말이 없다. 침묵의 교류. 찰칵, 찰칵, 찰칵 소리만 교실을 채운다. 그 풍경을 엿보듯 교실로 아침 햇살이 스며든다. 내 마음에도 무언가 환한 것들이 스며들었다. 아까워서 아직 꺼내 보지 않았다. ●Scene 08 컬러풀 히잡 거리를 걸으면 인도네시아의 상징적 풍경과 만나게 된다. 바로 여성들이 머리에 쓴 히잡.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살고 있는 국가임을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개별적으로 증거해 주는 것이다. 여자 아이들도 교복에 히잡을 쓰고 시장의 상인들도 히잡을 쓰고 있다. 물론 이슬람 종교를 믿는 무슬림만 그런 것이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있기에 마치 전체 여성들이 히잡을 쓰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준다. 패션의 영향인지 아니면 종교적 기준과 상징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히잡의 색상과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그 달라서 오는 이채로움은 아름다움과 연결된다. 히잡은 인도네시아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소로 사진을 찍었을 때 그 특성은 더 잘 드러난다. 도시의 채도가 히잡으로 인해 높아지는 것. 물론 여행과 추억의 채도도 함께 높아지게 된다. ●Scene 09 앙끌롱Angklung, 흥겨운 떨림의 음계 대나무가 흔한 도시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대나무가 노래를 한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 사람이 흔들어 줘야 노래를 시작한다. 대나무로 만든 타악기 앙끌롱Angklung. 각각의 악기마다 음의 높이가 다르다. 멜로디에 따라 각각의 앙끌롱을 흔들어서 연주한다. 1938년 현대적 음계를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된 후 반둥 지역에서 크게 대중화되고 발전했다. 그 대중화의 주역인 우조Udjo의 이름을 딴 식당으로 갔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천을 받았기 때문. 저녁을 먹고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리니 야외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었다. 여러 명의 아이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연주했다. 화려한 옷과 행진, 조화로운 화음이 흥겨웠다. 최상의 경험은 마지막 단계쯤에 있었다. 관객들에게 번호가 적혀 있는 앙끌롱을 나눠 주고 지휘에 따라 흔들어 함께 연주하게 한다. 각 나라의 민요에서부터 팝송까지, 처음 본 관객들과 한팀이 되어 협연하는 것. 차례가 왔을 때 빠르게 악기를 흔들어 길고 또 짧게 음을 연주했다. 곡이 거듭될수록 연주 실력이 급속도로 좋아졌다. 노래 하나가 끝날 때마다 서로 환호했다. 자신에게 감탄하고 또 타인에게 감탄하는 것. 앙끌롱을 흔들어 그 분명한 진동으로 공진하는 것. 음계도 마음도 그 시간들도. 그곳에서 함께. 사웅 앙끌룽 우조Saung Angklung Udjo 대나무로 만든 인도네시아의 전통 악기 앙끌룽 연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함께 앙끌롱 연주를 체험하고 배워 보는 시간은 특히 즐겁다. 식사를 즐긴 뒤 야외무대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앙끌룽 아트센터Angklung Art Center라고도 불린다. Jln. Padasuka 118, Bandung +62 22 727 1714 www.angklung-udjo.co.id 매일 15:30~17:00 Outro 그 어떤 저항도 없이 입국할 때는 마침 비도 내렸고 경황이 없어서 몰랐다. 떠나던 날, 달리던 택시가 갑자기 작은 건물 앞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가. 무슨 일 있나 하고 창밖을 보니 그곳이 공항이었다. 택시보다 조금 더 크고 버스보다는 작다고 말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 것. 뭐, 증설 계획을 갖고 있고 진행 중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꼭 건물을 크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느낀 반둥. 그 소박하고 순한 느낌과 어울리는 규모라 여겨졌다. 출국 심사를 하고 들어가니 면세점이 있었다. 한 평 크기의 폴로매장. 끝. 그 옆으로 메뉴를 손 글씨로 쓴 다방과 대합실. 바쁠 것이 무엇인가 하는 표정으로 느긋하게 앉아서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반동처럼 어떤 스프링과 저항을 생각하고 왔다가 마음이 한없이 물렁해지고 깨끗해져서 돌아가는 순간. 서울에서 지친 내가 서울을 잊고, 반복된 일상과 그 일상의 속도를 함께 잊을 수 있었던 곳. 반둥. 이제 당신이 직접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최성규 취재협조 싱가포르항공 www.singaporeair.com ▶travel info Bandung Indonesia, Bandung 서부 자바의 수도로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빠라양안Parahyangan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해발 750m에 위치해 있어 평균기온 22도의 서늘한 날씨와 함께 푸르른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네덜란드 지배시절 지어진 유럽식 건축이 많아 인도네시아에서 유럽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시. 자바의 ‘파리’를 뜻하는 네덜란드어 ‘파리스 반 자바Paris Van Java’ 혹은 꽃의 도시를 뜻하는 ‘꼬따 껌방Kota Kembang’으로 불리어진다. 날씨 연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정도로 언제나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열대성 기후로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다. 우기시 스콜처럼 비가 갑자기 쏟아질 수 있으니 우산과 우비를 챙길 것. Airlines 싱가포르항공에서, 싱가포르-반둥 노선을 주 5회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공항에서 환승하여 반둥으로 쉽게 이동 가능하다. 싱가포르항공은 반둥을 포함해 동남아, 미주, 호주, 유럽 등 37개국 105개 도시(2014년 11월4일 기준)의 노선을 운항 중이다. 싱가포르 1박 숙박료를 59싱가포르달러부터 제공하며 다양한 혜택이 있는 ‘스톱오버 홀리데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02-755-1226 창이 달러 바우처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모든 지역으로의 여행 때, 싱가포르항공이 편리하다. 동남아 국가 어디로든 가기 편한 곳에 위치해 있고,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시설과 면세점 또한 훌륭하기 때문. 싱가포르 공항을 통해 환승하는 여행객을 위해, 공항 환승 터미널 내 모든 상점에서 이용 가능한 20싱가포르달러의 창이 달러 바우처CDV: Changi Dollar Voucher도 제공한다. 바우처는 창이공항의 아이숍 창이 컬렉션 센터iShop Changi Collection Center에서 환승 티켓을 보여 주면 수령 가능하다. 쇼핑뿐 아니라 식사, 앰배서더 트랜짓 라운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must go 브라가 스트리트Braga Street 반둥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로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쇼핑을 하려면 세띠아부디Setiabudi, 찌암뻘라스Cihampelas, 다고Dago, 리아우Riau, 찌바두윳 슈즈 인더스트리 센터Cibaduyut shoes industry center와 같은 팩토리아웃렛이 유명하다. 다고에 위치한 시장의 경우 주말 동안 많은 현지 젊은이들이 모여 저녁을 즐긴다. 땅꾸반 뿌라후 화산Tangkuban Perahu과 찌아뜨르 온천Ciater Hotspa 시내 북쪽으로 30km에 위치한 활화산과 그 근처에 위한 노상 온천은 반둥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다. ‘침몰한 배’ 또는 ‘뒤집어진 배’라는 뜻으로 1826년 분화 후 최근까지 크고 작게 분화하고 있다. 화산을 내려오는 길에 찌아뜨르 온천을 들러 노천 온천을 체험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갈 때는 호텔 등에 문의하여 택시를 대절해 가는 것이 좋다. 약 2시간 소요. 화산과 온천 각각 5만 루피아 정도 지질 박물관 아이들과 함께 여행한다면 반둥 지질 박물관 관람을 추천한다. 다양한 시기의 공룡 모습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역사, 지역의 지질적 특성과 화산 분화의 모습을 상세히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진의 흔들림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색다른 경험이다. 반둥 아이들이 현장 학습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다. Jl. Diponegoro No. 57 Bandung 022-7213822 museum.bgl.esdm.go.id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해외여행 | 당신과 함께 스페인을②몬세라트 Montserrat

    해외여행 | 당신과 함께 스페인을②몬세라트 Montserrat

    ●Montserrat 신비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바위산, 몬세라트 희뿌연 새벽안개인지 몽실몽실 내려앉은 옅은 구름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해발 1,200m의 거대한 바위산 몬세라트Montserrat 중턱에는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 1892~1975년의 40년 독재정권 시절, 카탈루냐 사람들이 침묵의 투쟁을 벌였던 베네딕트 수도원이 있다. 독재자의 매서운 탄압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문화와 종교를 지키기 위해 카탈루냐어로 미사를 진행하면서 합창곡을 부르던 애잔함 때문일까. 수도원에는 애달프면서도 굳건한 저항의 기운이 감돌았다. 카탈루냐인의 정신적 고향이었던 베네딕트 수도원은 지금도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성지다. 좀더 전문적인 해설을 위해 일일 섭외된 가이드 호세 마리아Jose Maria는 전 세계 신자들의 발걸음이 이곳으로 모이는 데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지만 검은 성모 마리아상 ‘라 모레네타La Moreneta’를 만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얼굴과 손 부분이 진한 갈색 또는 검은 빛을 띄우는 성모상은 12세기에 만들어졌다고만 추정할 뿐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증은 아직까지도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다고. 그러나 성모상을 만나러 온 이들에게는 의문보다 희망이 더 먼저다. 성모상의 손을 만지며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이다. 마침 맑은 아침 공기 안으로 미사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천상의 목소리로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에스콜라니아Escolania 소년 합창단의 성가까지 더해져 바위산 구석구석이 일렁였다. 그 신비롭고도 성스러운 기운에 취했는지 신자가 아니었음에도 나는 어느새 성모상의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었다. ●food of Vasco 별들이 쏟아지는 바스크의 맛 조개 모양의 해안, 콘차 해변을 끼고 있는 바스크 지역의 아름다운 마을 ‘산 세바스티안San Sebastian’에 다다르자 맛있는 냄새에 침샘이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하비는 이곳에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으로 점심을 해결하라고 시간을 주었다. 어느 레스토랑에 가도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며. 바르셀로나에 타파스Tapas가 있다면 바스크에는 바게트 한 조각 위에 연어, 하몽, 엔초비 등 다양한 재료의 음식을 올려 먹는 핀초pincho가 있다. 산 세바스티안의 구시가지는 골목마다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핀초 레스토랑이 즐비한데, 그래서 나는 이곳을 ‘핀초 거리’라고 불렀다. 가게마다 종류도 다양하고 맛도 제각각이라 이곳저곳을 다니며 1.5~2.5유로 사이의 저렴한 가격으로 색다른 핀초를 한두 개씩 실컷 맛볼 수 있었다. 바스크 지역 사람들은 음식에 대해 특히나 자부심이 강하다. 스페인에서 유명한 남자 셰프들 중 대다수가 바스크 출신이고 이 작은 도시에만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 12개나 있다니 그럴 만도 하다. 핀초와 함께 이 지역의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 ‘차콜리’를 한 잔, 두 잔 곁들이다 보니 바스크 지역에 미슐랭 별들이 아낌없이 쏟아지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바스크는 어느 나라? 바스크 지역의 자부심은 음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하비는 이날 우리에게 바스크 ‘나라’에 간다고 했다. 모두들 동그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고 나는 일정표를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나라’라는 단어인데 스페인에서 또 다른 나라로 국경을 넘는 것인가 착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약 70여 인종이 크고 작은 지방자치 안에 모여 살고 있지만 ‘바스크’ 지역은 스스로를 ‘국가’라고 지칭할 만큼 특히나 지역감정이 심각하단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국경에 맞닿은 바스크의 지리적인 위치 때문이 아니더라도 스페인과는 오래 전부터 인종과 언어도 달랐기 때문에 오랫동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강력하게 염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바스크 지역에 직접 가 보니 그 이야기가 참으로 와 닿는다. 바르셀로나나 다른 소도시들과는 다른 독특한 스타일의 건축양식이 골목 구석구석을 수놓았고 표지판은 스페인어와 함께 바스크어로도 표기해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지켜 가고 있었다. 그의 말대로 국경을 넘어 이제껏 알지 못했던 나라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민속축제에서도 그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무거운 돌을 든다거나 통나무 패기 등 힘을 과시하는 경기들이 많은데 스페인이라는 국가에서 그들만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강인함을 기르기 위함일까? ▶must go 당신에게도 기적을 프랑스 루르드Lourdes 이번 취재는 스페인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일정에는 스페인 국경과 맞닿은 프랑스 남부의 작은 시골 마을 루르드도 포함됐다. 루르드는 매년 6백만명 이상의 순례자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으로 기적의 땅이라 불리는 순례성지다. 1858년, 마사비엘 동굴에 가난하지만 신앙이 깊은 어린 소녀 베르나데트 앞에 아름다운 여인(사람들은 이 여인을 성모마리아가 발현한 것이라고 여겼다)이 18회에 걸쳐 나타나 “샘에 가서 마시고 씻으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 샘물을 마신 이들 중 몇몇은 불치병이 치료되었다. 이후 루르드는 치유의 샘물로 유명해졌고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자들의 갈증을 적시고 있다. 마사비엘 동굴 위에는 성모상이 신자들을 반기고 입구에는 신자들이 봉헌한 초들이 365일 내내 한시도 꺼짐 없이 불을 밝힌다. 동굴 안 반질반질하게 닳은 바위는 수많은 사람들이 어루만지며 정성을 올린 증거다. 글·사진 손고은 기자 취재협조 트라팔가 한국 사무소 www.trafalgar.com, 02-777-6879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한미동맹 공고, 일본 반응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가 그 모양…곤란” 조롱

    한미동맹 공고, 일본 반응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가 그 모양…곤란” 조롱

    한미동맹 공고, 일본 반응 한미동맹 공고, 일본 반응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가 그 모양…곤란” 조롱 미국 국무부는 5일(현지시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전날 괴한의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친 것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한미동맹은 공고하다”고 밝혔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우리는 ‘분별없는 폭력 행위’(senseless acts of violence)에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프 부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리퍼트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빠른 쾌유를 빌었다”고 전하면서 “리퍼트 대사가 다시 업무에 복귀해 한국의 카운터파트와 양국관계 강화는 물론 지역 및 글로벌 도전과제의 해결을 위해 함께 논의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의 상태에 대해서는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라면서 “리퍼트 대사가 말한 그대로 그는 ‘잘 (회복)하고 있고 좋은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또 리퍼트 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55)씨와 관련해선 “용의자가 구금돼 있고 미 사법당국이 현재 한국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를 뭐라 추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프 부대변인은 전날 리퍼트 대사 피습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 같은 폭력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트위터에 응원과 위로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피습사건이 일어난 지난 5일 오후 4시 35분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잘 있으며 굉장히 좋은 상태”라며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저는 지지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올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덧붙였다. 6일 오전 이 트윗에는 리퍼트 대사를 위로하고 이번 사건의 가해자인 김기종에게 분노하는 19개의 댓글이 달렸다. ’오덕형 무명씨’란 ID를 쓰는 한 네티즌은 “대인배이십니다. 같이 가주신다면 영광입니다”라고 리퍼트 대사의 글에 화답했다. 네티즌 ‘카자미군’은 쾌유를 빌면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당신을 정말 좋아합니다. 소수의 극단주의자가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서 대사님께 테러를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말했다. 카라차’는 “쾌유를 빕니다. 남은 임기 동안 한국에서 좋은 일 많으셔서 나쁜 기억 털어내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적었고, “세준 아빠 빨리 나으세요”, “한미혈맹은 영원합니다. 죄송하고 죄스럽습니다” 등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반면 일본 신문들은 6일, 전날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에 대해 ‘경비태세의 안일함’과 ‘안전불감증’을 일제히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피의자인) 김기종씨가 대사 강연회에 참가자 등록을 하지 않았는데 입장 허가를 받아 범행을 했기에 경비 태세에 문제가 있었다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고 적었고 아사히 신문도 “경비의 미흡함이 지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에서는 작년 4월 세월호 침몰 사고를 비롯해 큰 사고, 사건이 반복됐다”며 “ ‘안전 불감증’이 치안 당국에까지 퍼지고 있다면 심각한 사태”라고 적었다. 이 신문은 사설 격인 ‘주장’에서 자사 전 서울지국장이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한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일과 이번 사건을 열거하며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가 그 모양이어서는 곤란하다”고 적었다. 일본 외무성이 최근 한국 관련 홈페이지 기술에서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한 채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표기한 사실과 연결해 비꼰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사건은 경비의 안이함과 함께 한국에서 ‘제5의 권력’으로 불릴 정도로 존재감을 키운 시민단체와 활동가들의 방치 실태를 부각시켰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