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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는 인간·AI

    ‘알파고’ 1년 만에… 다시 마주 앉는 인간·AI

    한중일 최고수·딥젠고 풀리그 딥젠고, 컴퓨터 대회 준우승 실력 박정환 “2승 1패 목표로 잡아”세계 최정상급 프로기사와 인공지능(AI)이 맞붙는 첫 국제 바둑대회인 월드바둑챔피언십을 하루 앞둔 20일 일본 오사카 리츠칼튼호텔 기자회견장은 조 추첨 결과를 지켜본 객석의 환호성으로 들썩였다. 일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딥젠고가 21일 중국 대표인 미위팅 9단, 22일 한국 대표인 박정환 9단, 23일 일본 대표인 이야마 유타 9단과 차례로 맞붙게 됐다. 박정환은 “첫 상대로 딥젠고는 피하고 싶었다. 첫 대국을 살펴보며 딥젠고를 연구할 기회가 생겼다”며 나쁘지 않은 대진운이라고 평가했다. 대회를 주최한 일본기원도 이야마가 마지막 날 딥젠고와 만나는 게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유리하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는 한·중·일 대표기사 세 명과 인공지능이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총본부에서 풀리그로 맞붙는다. 21~23일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두 경기씩 열린다.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가장 큰 관심사는 딥젠고가 지난해 알파고 열풍을 이어 갈지, 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박정환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다. 딥젠고는 지난해 11월 조치훈 9단과의 공개대국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는 국내 인터넷 대국 사이트에서 공개 대국 끝에 1316승306패(승률 81.1%)를 거뒀다. 프로 기사와는 615승240패(승률 71.9%)였다. 하지만 실제 기력은 뚜껑을 열어 봐야 알 수 있다. 딥젠고가 ‘딥러닝’(심층 기계학습)을 했기 때문에 실력 향상 정도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선 지난해 알파고 충격의 여파인지 한·중·일 세 기사 모두 딥젠고와 맞붙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오히려 딥젠고가 과대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도쿄 전기통신대에서 열린 제10회 컴퓨터 바둑대회에서는 딥젠고가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30개 바둑 프로그램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딥젠고는 중국 텐센트가 개발한 줴이(絶藝·FineArt)와 맞붙어 196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 대국을 지켜본 프로기사들 사이에서는 ‘박정환이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토 히데키 딥젠고 개발팀 대표는 “알파고가 수비를 중심으로 한다면 딥젠고는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기풍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할 수도 있고 전패를 할 수도 있다”면서 “2승1패 정도면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40개월 연속 한국 바둑 1위이면서도 오랫동안 세계대회 우승을 못한 박정환은 이번 대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박정환은 “딥젠고를 연구할 만한 기보가 부족해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승률은 5대5가 아닐까 한다”면서 “이번 대회는 2승1패를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글 사진 오사카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당신이 항상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10가지 이유

    당신이 항상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10가지 이유

    살을 뺀다고 하면 막연하게 식사량을 줄이고 저지방 식품 위주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다이어트(식이요법) 방법은 실제로 당신의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때 우리가 하기 쉬운 실수는 무엇이 있을까. 영국의 영양학자이자 공인 영양사인 니콜라 화이트헤드가 살 뺄 때 가장 흔히 하는 실수 10가지를 소개했다. 이제 체중 감량에 실패하지 말고 성공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가 보자. 1. ‘저지방’과 ‘다이어트’라고 표기된 식품을 먹는다 마케팅 전략에 속지 마라. 왜냐하면 건강한 비스킷도 여전히 비스킷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것은 일반 제품만큼 많은 열량과 설탕을 함유한다. 식품을 구매하기 전 항상 성분 목록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샐러드 자체는 건강할 수 있지만 거기에 크림과 설탕이 첨가되면 햄버거보다 많은 열량이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연식품을 먹는 것에 주목하고 포장된 식품을 산다면 우선 영양 성분 표시를 확인하라. 2. 근력 운동을 피하고 유산소 운동만 한다 연구에 따르면, 근력 운동은 근육을 얻고 신진 대사율을 높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운동 전략 가운데 하나다. 또한 이 운동은 신체의 전반적인 구성을 향상하고 지방 감소를 늘린다. 이런 저항성 운동은 신진대사 속도를 높이고 근육량을 늘리며 복부 지방 등 지방의 감소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1시간 동안 러닝머신에서만 달린다 많은 사람이 1시간 동안 러닝머신 위를 뛰면 가장 많은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다른 대안으로 고강도 간격 훈련(HIIT)이라는 것이 있다. 이 운동은 강도가 낮거나 중간인 운동을 수행하며 종종 짧은 간격으로 강도가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이 운동은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신진대사의 기능을 이롭게 바꾸고 심지어 체지방 감소를 유발하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다. 4. 잠을 충분히 자지 않는다 양질의 수면을 충분히 이루지 못하면 운동하거나 영양을 섭취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7~8시간인 이들보다 다음날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5.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운다 도전은 종종 실패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난 10년간 당신의 옷장에서 볼 수 없었던 극히 작은 옷 치수를 목표로 삼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그 대신 더 성취할 수 있을 만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궁극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기를 부여하려면 한 달 안에 도달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목표로 세워라. 그리고 삶과 건강을 개선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6. 지방 감소보다 체중 감량에 주목한다 사람들이 체중 감량을 원하는 것은 대개 지방을 빼고 싶다는 의미다. 근육은 지방보다 훨씬 밀도가 높아서 당신이 근력 운동을 해도 체중 변화는 그다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체중이 그대로여도 허리둘레를 측정하고 체중 감량의 진행 과정을 사진으로 촬영해 변화를 느껴라. 7.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 물은 실제로 배가 고프다는 신호를 제어하도록 도우므로 지방 감소를 빠르게 하려면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또한 물은 두통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돼 운동할 때 더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돕는다. 최적의 수분을 유지하려면 화장실에 갔을 때 소변이 옅은 밀짚색이 되도록 하라. 8. 체중을 너무 자주 잰다 체중 측정은 집착하기 쉬울 수 있지만, 사실 위와 장에 든 음식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체중은 하루를 시작할 때보다 끝날 때 더 무거울 수 있다. 또한 이날 하루 화장실에 간 적이 없다면 체중은 더 무거울 수 있다. 이렇듯 매일 체중 변화를 측정하는 것은 오히려 체중 감량을 위한 노력을 방해할 수 있다. 그보다는 주마다 체중 변화의 추세에 주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단 체중을 재려면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기 전으로 화장실을 다녀온 뒤인 아침에만 하라. 9. 너무 적게 먹는다 우리 몸은 배가 고픈 것을 좋아하지 않아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않으면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대사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또한 너무 적게 먹으면 지방 감소를 위한 노력을 해로운 것으로 여겨 운동할 때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다. 그 대신 가능한 한 많은 열량을 먹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서 체중 감량 속도가 느려지면 지방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아라. 10. 단백질을 충분히 먹지 않는다 우리 몸은 매일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우리가 이를 충분히 먹지 않으면 특히 체중 감량을 할 때 근육량이 줄어들 수 있다. 지방 감소를 극대화하고 근육 감소를 극소화하려면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있는지 총량을 확인하라. 당신이 신체 구성의 변화를 목표로 운동하거나 체중 감량하길 원하면 하루에 체중 1㎏당 최소 0.8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순실이 박근혜 자택 화장실·침대·의자 다 챙겨

    최순실이 박근혜 자택 화장실·침대·의자 다 챙겨

    박근혜 전 대통령의 ‘40여년 지기’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수시로 드나들며 침대, 의자, 가습기를 비롯해 화장실까지 꼼꼼히 챙긴 정황이 포착됐다. 두 사람이 단순히 ‘친밀함’을 넘어서 사실상 한 몸처럼 대소사를 공유한 공동체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최씨가 2015년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집기를 허락 없이 빼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 16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집기가 많이 낡아 ‘적절한 시기에 처분해달라’고 미리 얘기해 정리한 차원이지, 함부로 처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집기를 처분해달라고 최씨에게 말한 것 자체도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17일 매일경제가 지난해 10월 입수해 보도한 최씨의 개인 다이어리 내용을 보면, 그의 다이어리에서 삼성동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11월 19일자 메모부터다. 이 메모에는 ‘삼성동→봉투전달, 정주임’이라고 쓰여 있다. 정주임이란 사람을 통해 봉투를 삼성동으로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같은 달 24일에는 ‘유연 12시’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삼성동 가습기 수리’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당시 중학생이던 딸(정유라·정유연은 개명 전 이름)의 일정을 챙긴 뒤 삼성동에 들러 가습기 수리 일을 처리했던 내용으로 추정된다. 2011년 들어서도 삼성동 언급은 계속 이어진다. 그해 1월 3일자 메모에는 ‘삼성동-2층 화장실’ ‘전기××(정검)’이라고 간단히 메모된 부분이 있다. ‘정검’은 ‘점검’의 오자로 보인다. 화장실 전기설비에 뭔가 문제가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같은 달 ‘24일’로 표기한 메모에선 ‘삼성동-침대 의자’라는 내용이 있다. 삼성동에 침대와 의자를 가져다주거나 구입해 준 내용으로 보인다. 아울러 같은 달 31일에는 ‘삼성동→압구정. 포장 2개’라는 부분이 있다. 삼성동에서 포장을 한 어떤 물건을 압구정으로 옮겼다는 내용으로 읽힌다. 최씨의 박 전 대통령 자택 관리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2013년 이후에도 계속됐다. 최씨는 자신의 직원 문모씨를 시켜 자택 관리와 수리 등을 해왔고, 자택에 상주하는 관리인 급여도 최씨가 직접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가 없는 현재 박 전 대통령 자택에는 청와대의 윤전추 행정관과 이영선 전 행정관이 드나들며 집안 관리 및 수행 업무를 맡고 있다.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윤 행정관은 현재 연가를 낸 상태로, 곧 사표를 내고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호사무동을 임대해 20여 명의 경호인력을 관리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집안 관리까지 맡고 있다. 요리 및 주방 살림은 청와대에서 식사를 챙겼던 70대 요리사 김모씨가 사표를 낸 뒤 같이 살며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적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해 온 뇌물수수 공모 관계를 공식화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부정 청탁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각종 지원금을 수수했다고 결론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은 두 재단 설립이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특검팀은 해당 재단들을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사적 이익 추구 수단으로 파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른 말글] 맞춤법 틀린 제품·회사 이름/손성진 논설실장

    광고에서 회사 이름이나 제품 이름을 잘못 쓸 때 악영향은 매우 크다. 대중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광고의 파급력 때문이다. 그 이름을 인용할 때 바르게 바꿔 쓰기도 어렵다.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다. 잘못 쓴 회사 이름 중의 하나가 식품회사인 ‘오뚜기’다. ‘밑을 무겁게 하여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오뚝 일어서는 어린아이의 장난감’의 바른 이름은 ‘오뚝이’다. 아이스크림 제품 ‘설레임’은 설렘이 맞다. 많은 사람이 설레임으로 잘못 쓰고 있다. ‘꼬깔콘’은 고깔콘으로, ‘빠다코코낫’은 버터코코넛으로 고쳐 써야 한다. ‘쌍용’은 쌍룡, ‘훼미리’는 패밀리, ‘빵빠레’는 팡파르, ‘럭키’는 러키가 바른 말이다. 상품 이름에 외래어가 범람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표기법만큼은 지켰으면 한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김종욱 정무부시장 취임, 시의회 발전 계기되길”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김종욱 정무부시장 취임, 시의회 발전 계기되길”

    지난 3월 13일 서울시는 새로운 정무부시장으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욱 의원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원내대표 강감창)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종욱 대표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 속에서 불편부당한 자세를 견지하며,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시의회 위상 확립에 누구보다 노력한 모습을 인정받아 정무부시장으로 취임하게 되었기에 앞으로 더 큰 발전과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욱 의원의 서울시 정무부시장 취임을 축하했다.이어 “이번 김종욱 대표의원의 서울시 정무부시장 취임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실험적 모험이라고 할 것이며, 지방자치·지방분권의 시대에 서울시의회의 위상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박마루 대변인은 말했다. 박마루 대변인은 “지방자치가 뿌리 내린 지도 20년이 지났다. 국민들은 지방자치에 환호했고 기대했지만 실망한 목소리도 크다”고 강조하고 이어 “강시장·약의회라는 ‘기울어진 운동장 구조’속에서 서울시장은 시민의 대표자인 의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신의 개인적 영달을 위한 정치적 치적을 쌓는 일에 집중해 온 경향이 있어 왔지만, 같은 정당 소속이라는 이유 때문에 제대로 된 견제와 비판을 의회가 수행하지 못해온 과오가 일부 있었다는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정무부시장으로 선출한 것은 시민의 대표자인 의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은 지방자치단체의 집행기관과 의회 간의 정쟁적 대립 관계를 지양하고, 융합과 소통이라는 생산적인 동반자적 정치 관계를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앞으로 의정활동의 경륜과 경험을 가진 김종욱 의원이 정무부시장으로서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와 집행부의 수장인 서울시장 사이에 가교가 되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 “김종욱 대표의 정무부시장 취임을 계기로 시민의 복리향상과 경쟁력 있는 서울시를 이룰 수 있도록 서울시정에 몰두할 수 있기를 바라며, 그동안 박원순 시장과 친밀한 관계에 있는 일부 시민단체와 이념적으로 편협된 정치세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편파적 시정도 시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사드보복 관광 압박에 동남아로 활로 찾는다

    中 사드보복 관광 압박에 동남아로 활로 찾는다

    이태원·북촌 등 서울 주요 관광지에 태국어 등 동남아 언어 안내판이 등장한다. 중국이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노골화하는 가운데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해 살길을 찾겠다는 게 서울시의 전략이다.서울시는 다음달 이태원 관광특구 안내표지판을 일제 정비하며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외에 동남아 언어를 추가한다고 13일 밝혔다. 동남아 언어 중 어떤 언어가 병기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태원을 주로 찾는 태국이나 말레이시아 언어가 표기될 가능성이 크다. 또 북촌과 동대문, 홍대 등 동남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른 지역에서도 표지판 관리 주체와 논의하고서 동남아 언어를 표기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해 보면 여행 중 가장 불편했던 부분으로 언어 소통과 관광 안내 서비스를 꼽는다”면서 “안내표지판을 바꾸면 정보 제공 효과뿐 아니라 환대받는 느낌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러 언어로 온라인 지도와 주변 지역 관광·편의시설 정보를 보여주는 스마트 관광안내표지판 도입도 추진한다. 몇 가지 한정된 언어와 그림 형태 지도로 된 기존 표지판을 개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일본이나 인도 등을 대상으로 인센티브 관광을 홍보하는 한편 대만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 관광객도 유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울관광마케팅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동남아 관광객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30%이고 이 중 중국은 35%, 일본 25% 등인데 비해 증가 폭이 크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결정문에 ‘11시 21분’ 선고시각 적은 이유가

    결정문에 ‘11시 21분’ 선고시각 적은 이유가

    헌법재판소의 10일 ‘2016헌나1 대통령(박근혜) 탄핵’ 사건 결정문에는 ‘선고 일시’가 2017년 3월10일 11시21분으로 분 단위까지 적시돼 있다. 법원이나 헌재에서 생산하는 판결문에서 선고일시에 분까지는 적은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11시 21분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결정문의 주문(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을 읽은 시각이다. 결정문에 날짜뿐 아니라 시각이 자세하게 명시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박근혜 대통령을 공직에서 파면하는 시각을 뚜렷하게 보이기 위해서다. 선고 시점에 대통령이 즉시 파면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헌재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헌법재판소는 이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는 시각도 정확히 측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문에는 발표일인 5월14일 날짜가 기재돼 있을 뿐 발표 시각은 표기되지 않았다. 탄핵심판 결정의 효력발생 시점에 대해서는 명문의 규정은 없다. 그러나 별도의 이의 절차가 있을 수 없으므로 결정 선고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는 게 헌재의 입장이다. 즉 선고 시점이 결정 확정 시점이 된다.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탄핵심판 피청구인은 헌재의 탄핵 결정 선고에 의해 공직에서 파면되는 법적 효력이 생긴다. 탄핵소추 의결을 받으면 탄핵심판이 있을 때까지 그 권한행사가 정지된다. 그러나 이후 선고가 이뤄지면 곧바로 파면되는 것이다.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가장 많은 권한을 지닌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라는 점에서 혹시 모를 법률적 논란이나 분쟁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 헌재는 이번 선고에서 선고 시각까지 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포털의 박 대통령 개인정보 변경 서비스에 구글은?

    국내 포털의 박 대통령 개인정보 변경 서비스에 구글은?

    ‘박근혜 전 대통령’ 10일 오전 11시 23분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되면서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은 박 대통령에 대한 프로필을 ‘대통령’에서 ‘전 대통령’으로 바로 바꿨다. 경력에는 ‘2013.02~2017.03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적혔다. 파면 전에는 ‘2013.02~’라고 표기됐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재판에서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박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헌재결정은 선고와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구글 홈피에서는 박 대통령이 여전히 18대 대통령으로 소개되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드뮴 범벅’ 아마시드 유통… 1일 16g 복용땐 청색증 우려

    ‘카드뮴 범벅’ 아마시드 유통… 1일 16g 복용땐 청색증 우려

    무방비 유통 제재 방법 없어인천에 사는 주부 송모(59)씨는 지난해 9월부터 아마시드를 꾸준히 먹었다. 종편 방송채널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아마시드를 복용한 덕에 갱년기를 극복하고 체중을 10㎏ 이상 감량한 여성을 보고 즉시 홈쇼핑에서 제품을 주문했다. 송씨는 “모양이나 맛이 참깨와 비슷해서 멸치볶음, 나물 등에 깨소금처럼 넣어 먹거나 밥을 지을 때 섞어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슈퍼푸드’로 알려진 아마시드, 렌틸콩, 키노아 등 수입 곡물에서 다량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일부 제품은 많이 먹으면 병을 일으킬 수 있는데도 이런 사실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다. 외국산 곡물은 업체들의 홍보·광고와 달리 국내산 곡물과 영양성분에 별 차이가 없었다. 한국소비자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8종 곡물 42개 제품의 안전성과 영양성분 함량을 분석해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8일 밝혔다. 조사 대상 가운데 30개 제품은 외국산이었고 들깨, 서리태, 수수 등 국산은 12개였다. 이 중 30개 제품에서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나왔다. 특히 외국산 아마시드 6개 제품 모두에서 0.246~0.560㎎/㎏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 함량이 0.050㎎/㎏을 넘지 않는 다른 곡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참깨, 키노아, 렌틸콩 등의 곡물은 카드뮴 기준치가 0.200㎎/㎏으로 정해져 있지만 아마시드는 ‘기타가공품’으로 분류돼 중금속 허용 기준이 없다. 중금속 범벅인 아마시드가 시중에 무방비로 유통돼도 제재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아마시드는 많이 먹으면 인체에 독이 될 수 있다. 날로 먹으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온몸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섭취량을 ‘1회 4g, 1일 16g 미만’이라고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제대로 써넣지 않거나 ‘하루 30g 섭취 가능’이라고 잘못된 표기를 한 제품이 6개 중 3개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아마시드는 요리에 뿌려 먹는 방법 외에도 쌀과 함께 잡곡밥으로 반복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과다 섭취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수입 곡물을 슈퍼푸드로 광고하지만 영양성분은 국내산과 비슷했다. 건조 중량 100g당 단백질 함량은 키노아가 16g으로 가장 많았으나 국산 메밀(15g), 수수(12g)와 별 차이가 없었고 필수아미노산은 모두 5g으로 같았다. 렌틸콩의 단백질·필수아미노산 함량은 각각 27g과 10g으로 국산 대두(40g, 18g)에 못 미쳤다. 아마시드의 오메가지방산 함량은 25g으로 국산 들깨(22g)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천리마 민방위, 김정남 아들 김한솔 도와…김정은 저항 민간단체 가능성

    천리마 민방위, 김정남 아들 김한솔 도와…김정은 저항 민간단체 가능성

    8일 유튜브에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영상이 올라오면서 ‘천리마 민방위’라는 생소한 단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리마 민방위는 김한솔을 비롯한 일가족의 피신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김한솔은 8일 ‘KHS Video’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게시된 4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 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영어로 말했다. 영상의 오른쪽 상단에는 ‘천리마 민방위’라고 쓰인 로고가 눈길을 끈다. ‘천리마’는 하루에 1000리(약 400㎞)씩 달리는 말이라는 뜻으로, 북한은 1950년대 중반부터 이 용어를 앞세워 주민들에게 속도전을 강요해왔다. ‘천리마 민방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다”면서 “급속히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고 주장했다. ‘천리마 민방위’는 특히 김한솔과 그의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여러 나라 정부, 특히 네덜란드 정부와 주한 네덜란드 대사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는데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 측은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천리마 민방위’라는 단체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곳이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천리마 민방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의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북한의 엘리트와 주민의 도피, 망명을 돕고 김정은 체제에 저항하기 위해 신설된 민간단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상에서 ‘천리마’의 영문 표기가 북한식 ‘Chollima’가 아닌 우리식의 ‘Cheollima’인 까닭에 이 단체가 실제 존재한다면 한국의 단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단체가 실재한다면 홈페이지 게시글의 ‘북조선 고위간부로부터’라는 마지막 문장으로 볼 때 운영자는 북한 고위간부 출신의 탈북민으로 추정된다. 홈페이지에는 이메일도 공개돼 있다. 반면 ‘천리마 민방위’가 현존하는 단체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천리마민방위, 김한솔 유튜브 공개 이유는? “우리가 지켜주겠다”

    천리마민방위, 김한솔 유튜브 공개 이유는? “우리가 지켜주겠다”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8일 ’KHS Video’이라는 유튜브 영상에 등장해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영어로 똑박또박 말하며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김한솔의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천리마민방위(Cheollima Civil Defense)’라는 단체로 국내에 있는 탈북자들에게도 생소한 이름. 통일부와 외교부 당국자 역시 “들어본 적도 없는 곳”이라고 밝혀 그 실체를 두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유학파 신세대 ‘백두혈통’인 김한솔 가족을 보호하는 이 단체의 정체는 여러모로 베일에 가려져 있다. 특히 이 단체의 이름인 ‘천리마’는 북한에서 주로 쓰는 용어이고, ‘민방위’는 한국에서 쓰는 말로 북한에서 쓰지 않는다. 이를 두고 이번에 김정남 암살을 계기로 급조된 단체가 아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 단체의 도움으로 탈북했다는 ‘북조선 고위 간부’라는 사람의 글은 ‘로동당’을 ‘노동당’으로 쓰는 등 문화어(북한말)보다는 표준어의 영향을 받은 어법을 보여주고 있다. ‘천리마’라는 단어의 로마자 표기를 북한식(chollima)가 아닌 남한식(cheollima)를 쓰고 있다.천리마민방위가 영상과 함께 공개한 홈페이지(http://www.cheollimacivildefense.org)에는 “북조선 사람들에게”라는 제목으로 “탈출을 원하시거나 정보를 나누고 싶은 분은 우리가 지켜 드리겠다. 어느 나라에 계시든 가능하다. 가시고 싶은 곳으로 안전히 보내드리겠다. 여러 북한 사람을 벌써 도와온 우리는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여러 정황으로 미뤄 김한솔 가족은 마카오를 벗어나 제3국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천리마민방위의 웹 IP를 추적한 결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타운센드가 주소지로 나왔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그렇다고 천리마민방위가 미국에 기반을 두고 활동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또한 “김정남 피살 이후 그 가족에게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이 왔고, 그들을 만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드렸다. 그 외 북한 사람도 탈출을 여러 번 실행했다”는 글로 김한솔을 도왔음을 밝혔다. 이 단체는 “인도적 대피 요청을 사절한 몇몇 정부에게 유감을 표한다”면서 네덜란드·중국·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 북한 내 지원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로 홈페이지에는 자신을 ‘북조선 고위 간부’라고 소개한 사람이 “북한 사람들이 외국에 나오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단어가 탈출이다. 대사나 검열단 간부도 탈출 심리는 똑같다”면서 “탈출을 도와줘서 감사의 큰절을 올린다”고 적은 글도 있다. 그는 “천리마민방위는 단체 이름도, 업적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형체가 없는 신비한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몇 시간 만에 이뤄진 탈출 과정에 신속하게 동원했던 고급 승용차, 비행기 등 열정과 준비가 놀라웠다”는 후기를 전했다. 천리마민방위 측은 “돕고 싶으시면 이메일로 연락하라”며 이메일 주소도 공개했다. 재정적 지원은 온라인 가상 화폐 비트코인으로 해달라면서 비트코인 주소도 첨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순실 ‘제2 태블릿PC’ 직접 개통…빌딩 환경미화원 명의 사용

    최순실 ‘제2 태블릿PC’ 직접 개통…빌딩 환경미화원 명의 사용

    특검이 확보한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제2의 태블릿PC는 최씨가 직접 대리점에 가서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태블릿PC는 최씨가 소유한 건물의 환경미화원 명의로 개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로부터 제출받은 제2의 태블릿PC를 최씨가 사용한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2015년 10월 12일 차명폰을 개통하는데 자주 이용한 통신사 대리점에서 자신이 소유한 건물의 청소직원 명의로 이 태블릿PC를 개통했다. 개통일부터 지난해 10월 26일까지 태블릿PC 사용 요금이 최씨의 비서 명의 통장 계좌에서 이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계좌에서는 다른 차명폰 요금도 빠져나갔다. 비서는 최씨의 지시로 차명폰 요금을 계좌에서 이체했다고 특검에서 밝혔다. 조카 장씨는 지난해 10월쯤 최씨로부터 강남구 청담동 집의 물건들을 버리라는 지시를 받고 정리하던 중 이 태블릿PC를 확보했다. 이후 특검에 임의제출하며 최씨의 것이 맞다고 진술했다. 태블릿PC에는 2015년 7월 24일부터 11월 25일까지의 이메일 186개가 저장됐고, 이메일 수신자는 최순실로 표기돼있다. 메일 상당수는 독일 코어스포츠 설립과 부동산 구매 업무 관련 내용이다. 또 2015년 10월 13일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용한 역사교과서 문제 등 관련 말씀자료 수정본 파일도 저장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韓·佛 수교 130주년

    [역사속 공무원] 韓·佛 수교 130주년

    1846년 충남 외연도에 전함 등장 佛, 기해박해 묻는 외교서한 전달 1년 뒤 답변 들으러 온 전함 좌초 헌종 쌀·소로 회유하자 화호 희망지난해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오르세 미술관전’은 관람대기자들이 몰리는 등 성황리에 끝났다.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1839년 기해박해를 시작으로 1866년 병인박해와 병인양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조인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우리나라와 프랑스인의 첫 공개적인 만남은 조불수호조약보다 40년 앞선 1846년이다. 정조 11년인 1787년 프랑스 군함 부솔호와 아스트로랍호가 울릉도 부근 해역을 측량했고 1801년 신해박해 이후 프랑스 신부들이 들어와 선교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양국 국민의 공개적인 첫 만남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外煙島) 주민과 이곳에 함대를 이끌고 온 세실 제독 사이에 이루어졌다. 헌종실록 13권 1846년 7월 3일 수병 870명을 태운 프랑스(실록에는 불랑 또는 불란서 표기) 전함이 외연도에 들어와 주민 대표들과 일문일답을 나누고 기해박해 때 프랑스 신부 3명을 처형한 이유를 따지는 외교서한을 전달한 것이다. 헌종실록의 첫 번째 글은 충청감사 조윤철의 장계로 불랑서국 제독 슬서이(Cecille)와 섬 주민들이 나눈 대화를 요약한 것이다. 프랑스인(프):귀도(貴島)의 이름은 무엇인가. 조선인(조):외연도인데, 귀선은 어느 나라, 어느 고을에 속해 있는가. 프:대불랑서국(大佛朗西國)의 전선으로 황제의 명을 받아 인도와 중국으로 3척이 왔는데, 가장 큰 것으로 원수가 타고 있으며, 귀 고려국에 알릴 일이 있어 왔다. 조:어찌 뱃사람(870명)이 그렇게 많은가. 프:상선이 아니라 전함이라 많다. 우리 원수가 귀국 보상(輔相·고위 대신)에게 전하는 서신을 가져왔다. 번거롭다고 이를 조정에 전하지 않으면 후일 재앙이 있을 것이다. 조:여기는 조정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어서 문서를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가. 프:즉각 보낼 것은 없다. 기회가 있을 때 보내면 된다. 내년에 다른 전함이 왔을 때 답하면 된다. 조:무엇 때문에 회신을 내년에 받는가. 프:우리는 5만리 밖에서 왔다. 우리가 오래 있을수록 누를 끼칠 것이다. 우리 임무는 서신을 전달하는 것까지이다. 조:우리 섬은 지세가 험하고 물결이 높은데 언제쯤 배를 띄울 수 있나. 프:이 정도 물결은 방해가 되지 않는다. 오늘 닻을 올리고 떠나겠다. 1년 뒤 답변을 듣기 위해 실제로 불랑국 전함이 왔는데 풍랑을 만나는 바람에 프랑스 신부 처형에 대한 사과 요구는커녕 오히려 제발 도와줄 것을 읍소하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헌종실록 14권 1847년 7월 10일의 글은 불란서인의 배 2척이 만경지방에 표류하여 문정역관(問情譯官)을 착출하여 보낸다는 내용이다. 불랑서국 수사총병관 납별이(Lapierre) 대령이 이끄는 전함이 외연도로 향하던 중 전북 군산시 신시도 근처 갯벌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좌초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헌종실록 14권 1847년 8월 9일에는 표류한 불란서 전함에 관한 보고가 나온다. 헌종은 소, 돼지와 쌀, 채소를 넉넉히 주어 먼 곳에서 온 700여명의 불란서인을 회유하라 명했다. 그들은 떠날 때 전라도 도신에 ‘귀국과 영구한 화호(和好) 맺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않습니다’란 글을 보냈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중기 명예기자(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피고인’ 대기업 부사장 아들 유치원 이름이 ‘똥꼬(?)’

    ‘피고인’ 대기업 부사장 아들 유치원 이름이 ‘똥꼬(?)’

    지난달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에 옥에 티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차민호(엄기준 분)의 아들이 유치원에서 학예 발표회를 하는 장면에서 현수막에 유치원 이름인 ‘아너스’가 ‘ANUS’라고 표기 된 것이다. ‘ANUS’는 ‘항문’이라는 뜻이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제작진 측의 단순 실수다, 의도적 장치다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 제작진 측은 “소품실에서 급하게 제작하다 실수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고인’은 사이코패스 재벌 3세와 그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검사의 복수극을 다루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내용 탓에 재벌가에 대한 풍자로 해석된 이번 헤프닝은 제작진의 단순 실수로 마무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장 어떻게 다듬을까, 좋은 문장은?

    문장 어떻게 다듬을까, 좋은 문장은?

    교열기자의 오답 노트 박재역 지음/글로벌콘텐츠/368쪽/1만 8000원 교열은 글을 다듬는 일이다. 표기부터 시작해 오류에 해당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짚어 내고 수정한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정리했다. 신문사에서 20여 년간 교열기자를 하다 퇴직한 글쓴이의 경험이 이론을 뒷받침하며 부드럽게 안내한다. 경험담들은 이론을 넘어 쉽게 와닿는다. 교열을 시작하는 이들이 망설임 없이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길을 닦아 놓은 듯하다. 글쓴이가 교열에 입문한 과정부터 실수한 이야기들까지 꼼꼼하게 담았다. 거기에다 글깨나 쓴다고 하는 이들이 쉽게 틀리는 표현과 대안 제시까지 친절하다. 사전이나 문장론 책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정보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헷갈리는 말, 정확한 외래어 표기, ‘은/는’과 ‘이/가‘의 차이 같은 것들까지 쏠쏠하게 챙겼다. 읽어도 잘 이해되지 않는 어문 규정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예시를 들어 올바르게 다가가는 방법을 제시해 놓았다. 그러면서 좋지 않은 글 습관으로 여덟 가지를 들었다. ①문장을 지나치게 길게 쓴다. ②피동형 문장을 많이 사용한다. ③문장부사를 지나치게 많이 쓴다. ④‘화, 적, 들’을 많이 사용한다. ⑤격조사를 지나치게 생략하거나 관형격 조사 ‘의’를 많이 사용한다. ⑥관형어를 2개 이상 나열하거나 수식어와 피수식어 간격을 멀리 한다. ⑦외래어나 외국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한다. ⑧번역투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교열 입문자나 문장을 바르고 정확하게 쓰고 싶은 사람, 더 잘 읽히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다. 이경우 기자 wlee@seoul.co.kr
  • [말빛 발견] ‘ㄹ’의 탈락

    ‘ㄹ’ 소리는 흐른다. 혀의 양옆을 날숨이 흐르듯 지나며 소리가 난다. 그래서 흐름소리라고도, 유음이라고도 한다. 하늘, 별, 달, 물, 불, 풀 같은 말들에서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면 ‘ㄹ’의 이런 특성 때문일 것이다. ‘ㄹ’은 소리 나는 위치가 잇몸이어서 잇몸소리이기도 하다. 혀끝이 잇몸에 닿으면서 소리가 나는데, ‘ㄴ, ㄷ, ㅅ’도 같은 곳에서 나는 소리다. 한데 이 소리들이 합쳐진 파생어나 합성어에서는 하나의 규칙이 생겼다. 받침이 ‘ㄹ’과 다른 잇몸소리로 시작하는 말이 이어지면서 ‘ㄹ’이 탈락하는 현상이다. ‘하늘+님’은 ‘하느님’이 됐고, ‘활+살’은 ‘화살’이 됐다. [하늘님], [활살]로 발음하기가 불편했던 것이다. 짧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서 두 가지 발음을 하기는 버거울 수밖에 없다. 처음에는 [하늘님]이나 [활살]로도 발음했지만, 점차 편리한 대로 변해 지금처럼 굳어졌다. ‘나날이, 다달이, 미닫이, 소나무, 주낙, 차돌, 차지다’도 ‘ㄹ’이 탈락한 말들이다. 한자 ‘불’(不)이 첫소리 ‘ㄷ, ㅈ’ 앞에서 ‘부’로 읽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부당’(不當)이고, ‘부정’(不正), ‘부조리’(不條理)가 된다. ‘잘함과 잘못함’이라는 말 ‘잘잘못’은 표기된 대로 발음하는 게 규범이다. [자잘못]보다 [잘잘못]으로 발음하는 예가 더 많다고 보았다. 이렇게 발음하는 데도 까닭이 있다. 지금은 받침이 아닌 ‘ㅈ’은 잇몸소리가 아니다. 입천장에서 나는 구개음이다. ‘ㄹ’과 다른 곳에서 소리가 난다. 예전엔 ‘ㄹ’처럼 잇몸소리였다. 북녘에서는 ‘자잘못’으로 적는다. 이경우 어문팀장 wlee@seoul.co.kr
  •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빵맛 보고 벚꽃 보고…빵빵 골목 달콤 꽃길

    [손원천 전문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빵맛 보고 벚꽃 보고…빵빵 골목 달콤 꽃길

    부산 사람들은 수영구 남천동을 두고 흔히 ‘빵천동’이라 부릅니다. 이유야 단순합니다. 워낙 빵집이 많아서지요. 불과 수백m 거리에 토박이 빵집과 새내기 빵집,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경쟁하듯 늘어서 있습니다. 빵을 좋아하는 이라면 즐거운 비명을 지를 법합니다. ‘빵천동’에서 한 블록 건너엔 남천동 벚꽃거리가 있습니다. 저 유명한 광안리 해변을 품고 있는 꽃길입니다. 아직은 이르지만, 볕 좋은 뜨락의 벚나무들은 벌써 가지 끝에 꽃잎 몇 장 내걸었습니다. 조만간 여기저기서 화르르 꽃등불이 켜지겠지요. 그러니 이 시기에 ‘빵천동’을 찾는다면 한 걸음에 빵 먹고, 또 한 걸음에 꽃 보는 여정이 가능해 집니다. 부산관광공사에서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빵천동과 벚꽃길’을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일 겁니다. 골목 여기저기엔 분위기 좋은 카페들이 제법 많이 숨어 있습니다. 외관은 여염집이 분명한데 맛있는 차와 커피를 내니 분위기가 남다를 수밖에 없지요.가장 먼저 드는 의문. 왜 남천동에 빵집이 많을까. 현지인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렇다. 옛 남천동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비슷했다. 비교적 요족하게 사는 이들이 많았다. 부산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가 들어선 곳도 이 지역이었다. 게다가 학원이 밀집돼 있다 보니, 이를 좇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려들었다. 덩달아 집값도 오르고, 점점 더 주민들의 수준도 높아졌을 터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고급 제과점들도 늘게 됐다는 것이다.●빵집 순례의 출발지 ‘옵스’ 빵집 순례의 출발지는 ‘웁스’이다. 로마신화 속 ‘다산의 여신’이 상호다. 영문 표기법대로라면 ‘옵스’(OPS)라 해야 한다. 하지만 표기법대로 발음하는 부산 사람들은 없다. 옵스는 ‘빵천동’의 상징적인 가게다. 가장 먼저 생기지는 않았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건 분명하다. 전설적인 무용담도 전해 온다. 오래전, 가게 바로 옆에 생긴 거대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 꿋꿋이 살아남았다나. 이 집의 간판 메뉴는 ‘학원전’과 슈크림 빵이다. 특히 학원전의 경우 이미 ‘전국구’ 간식으로 발돋움했다. 학원전은 줄임말이다. 풀자면, ‘학원 가기 전에 먹는 요깃거리’ 정도 되겠다. 식사 대용으로 만든 빵이니 계란 등 영양 많은 재료가 들어간 건 당연하다. 학생 입맛에 맞췄다고는 하나 그리 달지는 않다. 매장에 학원전만 있는 건 물론 아니다. ‘김치 고로케’처럼 실험정신 깃든 빵도 있다.●옵스 골목길 옆 신흥강자 ‘롤링 핀’ 옵스에서 골목길 하나 지나면 ‘롤링 핀’이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신흥 강자다. 주종목은 식빵류. 주인장이 ‘옵스 키드’가 아닐까 싶었지만, 본인은 차별성을 강조하며 완곡하게 부정했다. 하긴 빵집 주인에게 자부심은 곧 생명줄과 같을 터다. 롤링 핀은 천연발효빵을 내세운다. 빵 반죽에 이스트 대신 천연발효종을 쓴다. 무슨 차이일까. 이스트는 반죽을 빠르게 발효시킨다. 그래서 빵 만드는 시간이 단축되고 보다 효율적으로 팔 수 있다. 단점도 있다. 소화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것. 반면 천연발효종은 발효시간이 오래 걸린다. ‘빨리빨리’보다 ‘느릿느릿’에 초점을 맞춘 재료다. 특히 이 가게는 저온숙성 방식을 택해 더 천천히 발효된다. 한기태(48) 대표는 “빵 하나 만들려면 재료 준비하는 데만 꼬박 하루가 걸린다”고 했다. 공급량도 제한적이다. 많이 만들 수 없어 일정한 양을 만들고 나면 팔고 싶어도 더 팔 수가 없다. 이렇게 만든 빵은 위에 부담을 덜 준다. 풍미도 깊다. 바로 이 맛에 두터운 마니아층이 형성됐다. 롤링 핀 앞의 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이다. 보호수로 지정된 팽나무다. 새로 지은 건물 틈에서 힘겨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제야 겨우 쉴 공간을 얻었다는 안도감도 느껴진다. 글쎄, 나무의 속내야 사람이 알 길이 없다. 팽나무 위는 ‘보성녹차팥빙수’다. 부산 사람 치고 이 집 모르면 간첩으로 몰릴 만큼 유명한 집이다. 너나없이 못 먹던 시절, 팥빙수에 전남 보성의 녹차가루를 뿌려 팔았는데, 이게 ‘대박’을 쳤다. 팥빙수는 맛과 값이 예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여전히 팥과 얼음, 녹차가루가 주재료다. 요즘 유행하는 팥빙수와 확연히 다르다.●골목길 따라 내공 깊은 식빵·크루아상·쌀빵 팥빙수 집에서 좁은 골목길을 스무 걸음 남짓 올라가면 ‘옥미당’이다. 가게 이름에서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문을 열면 검은 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우유에 소보루빵 먹으며 재잘대고 있을 듯하다. 상호에 견줘 빵집 외형이나 만들어 내는 제품들은 매우 ‘모던’하다. 얼핏 외국풍의 거대한 2층 건물이 마을 주변을 압도한다는 느낌도 받는다. 한데 엇비슷한 질감의 양옥집들만 있다면 그 또한 밋밋할 터. 주변과의 부조화가 희한하게 잘 어울린다. 부조화는 이 가게 집기로 이어진다. 옛 ‘국민학교’ 시절 책상으로 쓰였을 법한 낡은 탁자가 가게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매끈하고 도회지 느낌이 확 풍기는 집기들도 있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는 시폰케이크다. 특히 바질 시폰이 인기다. 시폰 위에는 올리브유가 담긴 플라스틱 스포이트가 꽂혀 있다. 빵을 먹을 때 올리브 오일을 뿌려 먹으란 배려다. 거친 질감의 탁자에서 먹는 시폰케이크가 일품이다. ‘메트르 아티정’은 한국인 아내와 프랑스인 남편이 운영하는 빵집이다. 프랑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동네 빵집, 현지의 맛을 잘 살린 빵집이 이 가게의 지향점이라고 한다. 밀가루를 프랑스에서 가져다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효종 역시 르방이라는 천연 효모를 쓴다. 가장 잘 나가는 건 크루아상이다. 바로 위의 ‘어바웃제이’는 빵집이라기보다 디저트와 케이크를 파는 카페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겠다. 레몬 파이, 딸기 케이크 등이 잘 나간다.‘시엘로’는 쌀로 만든 빵을 판다. 특히 ‘홍국’(紅麴) 품종으로 만든 빵이 인상적이다. 홍국은 붉은색 쌀이다. 이 때문에 빵도 붉은빛을 띤다. 이 집도 반죽할 때 천연발효종을 쓴다.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이 만든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홍국으로 만든 베이글과 식빵이 인기 품목이다. 발걸음을 광안리 해변으로 옮기면 ‘순쌀빵’과 만난다. 2002년 부산에 온 고 노무현 대통령이 밀가루빵 대신 주문해 먹었다고 해서 명성을 얻은 집이다. 어디 이뿐이랴. 하루 두 번 빵을 굽는 ‘브레드 슈가’ 역시 당일 생산, 당일 판매가 원칙이고, ‘무띠’ 또한 입소문 난 독일식 빵집이다. 150년 전통을 가졌다는 스페인의 도너츠 브랜드 ‘카페 도츠’, 단팥빵과 팥빙수 전문집 ‘홍옥당’, 일본식 센베이 전문집 ‘이대명과’ 등도 대단한 내공의 빵집들이다. ●남천동 벚꽃거리 재개발에 2~3년 내 사라질 듯 이제 벚꽃거리를 돌아볼 차례다. 바다 옆 삼익비치 아파트 단지 주변 700m 거리에 늙은 벚나무들이 빼곡하다. 이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때 함께 식재됐으니 수령이 얼추 40년을 헤아린다. 벚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지만 굵은 밑둥만 보더라도 벚꽃 핀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이 된다. 하지만 남천동 벚꽃거리는 2~3년 안에 사라질 전망이다. 이 아파트 단지 일대가 재개발되기 때문이다. 벚나무가 사라진다는 건 벚꽃만 못 본다는 뜻이 아니다. 분분히 꽃잎이 날리고 난 뒤 찾아오는 신록과 숲그늘, 그리고 붉게 물든 가을의 정취도 함께 잃는다는 뜻이다.●광안리 해변 ‘오랜지 바다’도 인상적 마지막으로 광안리 해변에서 꼭 찾아야 할 곳 하나 덧붙이자. ‘오랜지 바다’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선물가게다. 상호는 ‘오랜만이지 바다’를 줄인 표현이다. 800원짜리부터 8만원짜리까지 다양한 기념품을 갖췄다. 특히 우편엽서는 여행객이 그린 작품이 엽서로 제작됐을 경우 판매대금 일부를 인세 형태로 지급한다. 방문객이 제작하는 우표도 인기다. 무엇보다 좋은 건 이 집에서 보는 광안리 해변 전망이다. 낡은 3층 건물의 통유리 너머로 펼쳐진 바다와 광안대교가 정말 인상적이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 남천동 일대를 돌아보려면 차보다 걷는 게 훨씬 수월하다. 승용차는 해변시장 옆의 공영주차장에 대면 된다. 옵스 바로 맞은 편에 있다.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다. 2호선 남천역 3번 출구가 빵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맛집 : 갈삼구이는 갈미조개와 삼겹살을 함께 구워 김과 깻잎에 싸 먹는 토속 음식이다. 콩나물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달달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다소 자작하게 끓이면 짭조름한 맛이 더해진다. 광안리 갈삼구이(051-612-9266)가 이름 났다.
  • “문재인은 북한 정치인” 위키백과 조작…선관위, 고의성 여부 조사

    “문재인은 북한 정치인” 위키백과 조작…선관위, 고의성 여부 조사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 정치인인 것처럼 잘못 등재되는 일이 벌어지면서 문 전 대표 측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문 전 대표 측은 1일 “지난달 위키백과에 문 전 대표를 검색하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치인’이라고 나왔었다”며 “지금은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라고 제대로 고쳐져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가 고의로 정보를 고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키백과에는 한때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서도 잘못된 정보가 등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에 대해서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소속 정치인’이라는 설명과 함께 북한의 인공기까지 표기됐다. 그러나 지금은 ‘대한민국의 변호사이자 성남시장’이라고 수정돼 있다. 이 시장 측도 법적 조치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문 전 대표 측은 이 시장과 함께 고발할지, 당을 통해 고발할지를 두고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주자들의 정보가 동시에 조작됐다는 점에서 조직적인 정보조작 움직임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여부에 대해 “단순한 허위사실을 넘어 특정 후보자에 대한 당선 또는 낙선 등을 목적으로 한 고의성이 인정돼야 한다”면서 “조사를 통해 고의성 여부를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과총, 김명자 신임회장 취임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김명자(73) 제19대 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김 신임 회장은 과총 설립 50년 역사상 첫 여성회장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 환경부 장관을 지냈고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김 회장은 학술 회원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과총’을 구현하기 위해 사이버 이사회를 도입하고 다양한 국가전략프로젝트를 모니터링하고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1966년 설립된 과총은 590여개의 국내 이공계 전 분야 학술단체와 협회,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과학기술단체 대표기관이다. 로레알·유네스코 女과학자상 공모 로레알코리아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여의주)이 주관하는 ‘2017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후보자를 오는 4월 28일까지 공모한다. 2002년부터 시상해 온 이 상은 올해부터 여성생명과학상에서 여성과학자상으로 명칭을 바꿔 생명과학뿐만 아니라 물리, 화학, 지구과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의 여성 과학자들이 지원 가능해졌다. 자세한 사항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홈페이지(www.womenbio.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된장맛 좌우하는 미생물 발견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용곤) 감각인지연구단은 차세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전통 된장 속 특정 미생물군이 된장의 맛과 향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식품 분야 국제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통 된장에 존재하는 다양한 향과 맛의 특성강도를 정량으로 측정해 유전자 분석을 해 보니 된장 속에는 다양한 미생물군이 존재하며 군집에 따라 맛과 향이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도심부 주요 광장 내 동상·조형물 건립시 시민위원회 심의 의무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정태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의안번호 1564)’이 27일 소관 상임위원회(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개정조례안은 서울광장·청계광장·광화문광장 내 동상 및 조형물 등의 건립·이전시 “서울특별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것으로 앞으로 서울광장·청계광장에서도 동상 및 조형물 등을 건립·이전할 경우, 광화문광장과 같이 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 개정조례안은 김정태 위원장 대표발의로 최근 개정(‘17.1.5.)된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이하 ‘광화문광장조례’)」와 연계하여 진행된 사안으로, 작년 말 광화문광장 내 박정희 동상 건립 계획이 발표된 후 제기된 논란을 해소하고 광장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발의됐다. 현재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서울시의원 2명을 포함 총 1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될 수 있는데, 금번 행정자치위원회 의안심사과정에서 시의원 수는 총 4명으로 2명이 추가되어 시민의 대표기구인 시의회의 역할이 증가될 전망이다. 김정태 의원은 “도심부에 위치한 3개 광장은 서울시를 대표하는 광장으로, 광장 내 동상·조형물의 설치 및 이전 등에 관해서는 각계·각층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히고, “연초에 개정된 광화문광장조례에 이어 이 조례안이 공포·시행될 경우 꼭 필요한 시설물을 제외하고는 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 열린 모습으로 유지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개정조례안은 오는 3월 3일, 개최예정인 제272회 임시회 서울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공포한 날로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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