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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된 타워크레인 사용 제한…허위 연식 적발하면 등록 말소

    앞으로 10년이 넘은 타워크레인은 주요 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고, 15년 이상인 크레인은 2년마다 비(非)파괴검사(초음파 등으로 균열을 찾는 검사)를 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안은 반복되는 크레인 사고를 막고자 등록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및 사용 주체별 책임 강화 방안을 담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2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크레인 사고는 2013·2014년 각 5건, 2015년 1건, 2016년 9건으로 늘고 있다. 올 10월까지는 모두 4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13명(부상자 29명)으로 지난 6년간 가장 많았다. 우선 크레인에 대한 안전검사 관리 의무가 연식에 따라 강화된다. 정밀검사와 비파괴검사 의무화 외에도 10년 미만의 크레인은 설치 후 6개월 단위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20년 이상 된 크레인은 원칙적으로 사용이 제한되고, 부품을 분해해 분석하는 세부 정밀 진단을 통과하면 일정 기간 사용이 연장된다. 20년 이상 된 크레인은 수입도 제한된다. 정부는 등록된 모든 크레인을 대상으로 허위 연식 등록 여부를 확인해 허위 연식이 적발되면 등록을 말소할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등록된 크레인 6074대 가운데 10~15년은 1141대(18.8%), 15~20년 286대(4.7%), 20년 이상 1268대(20.9%)로 집계됐다. 아울러 수입 크레인의 허위 등록을 막고자 제작사 인증서나 제작국 등록증을 내도록 하고, 건설기계의 연식과 원동기 형식 표기 위변조 등 허위 등록에 대한 처벌 조항도 신설할 방침이다. 주기적 교환이 필요한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인증제를 도입하고, 볼트와 핀 등 안전 관련 중요 부품은 내구연한을 정한다. 또 크레인 검사의 실효성을 강화하고자 검사기관 평가제도를 도입해 자격 미달 시 퇴출하고, 부실 검사가 적발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제재를 가한다. 이 외에도 원청의 작업감독 역할 강화, 크레인 신호업무 전담 인력 배치, 임대업체와 원청업체의 안전 정보 자료 제출 및 교육 등 주체별 책임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개정이 필요한 법령은 연내 입법예고하고, 내년 3월까지 하위법령을 개정해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동원F&B 프리미엄 유가공제품 통합 브랜드 ‘덴마크’로 개편

    동원F&B 프리미엄 유가공제품 통합 브랜드 ‘덴마크’로 개편

    동원F&B는 프리미엄 유가공 제품 브랜드 ‘덴마크밀크’와 ‘덴마크치즈’를 통합해 단일 브랜드 ‘덴마크’로 개편했다고 14일 밝혔다.동원F&B는 이번 개편 작업과 함께 다양한 신제품 개발, 유통망 확대, 품질 강화 등을 통해 올해 브랜드 매출을 5000억원대 중반으로 성장시키고 향후 1조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로고(그림)도 변경했다. 새 로고는 신선함을 강조한 푸른 색상을 사용했으며 브랜드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탄생 연도인 1985년을 표기했다. 동원F&B는 브랜드 개편을 기념해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덴마크 프레시 갤러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여성구 동원F&B 그룹장은 “앞으로도 덴마크의 경쟁력인 신선함에 대한 고집과 트렌디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골 없이도 빛난 ‘손’

    골 없이도 빛난 ‘손’

    신태용 감독의 두 번째 ‘손흥민 시프트’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을까.세르비아와의 올해 마지막 A매치가 펼쳐진 울산문수경기장. 공식적으로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포진도에는 손흥민과 구자철이 투톱을 이루는 4-4-2 포메이션으로 표기됐다. 그러나 실은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설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계속 투톱으로 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 사이에 애매한 ‘줄타기’였다. 둘 모두 전방에 머무르며 골을 노리기보다는 공격 반경 안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게 뛸 것으로 점쳐졌다. 과연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고집하지 않고 전방과 측면, 구자철은 전방과 후방을 활발히 오르내렸다. 사실상 ‘제로톱’에 가까웠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내세우기엔 확실한 2선 공격수가 없다는, 신 감독의 고민을 반영한 실험적 전술이었다. 파워풀한 움직임으로 손흥민에게 공간을 만들어 줬던 이근호의 나흘 전 콜롬비아전이 워낙 강하게 각인된 탓일까. 표면적으로 손흥민의 새 파트너가 된 구자철의 발은 느리게 느껴졌다. 중원에서 활동량이 많고 압박 능력까지 갖춘 그지만 전반 42분 손흥민을 보고 날린 낮은 크로스, 그리고 후반 15분 벌칙 지역 안에서 자신이 애매한 판정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것을 빼면 존재감은 크게 못 미쳤다. 킥오프 후 20분까지 11명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점유율 축구에서 벗어나 템포 축구가 자리잡는 듯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생각보다 까다로웠다. 동유럽의 선이 굵은 축구보다 세밀한 플레이가 도드라졌다. 전반 20분 미드필드에서 전진패스를 받은 말린코비치-샤비치가 페널티 지역 왼쪽 수비 사이로 만든 공간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골망 바깥 왼쪽에 꽂으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5분 뒤에는 아크 정면에서 허용한 프리킥을 아뎀 랴이치가 찼는데, 왼쪽 구석을 노린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 조현우가 쳐냈다. A매치 데뷔전이었던 그의 슈퍼세이브가 아니었더라면 조기 실점할 뻔했다. 어수선하기만 할 뿐 이렇다 할 골 기회를 잡지 못하고 후반을 맞은 한국은 결국 13분 랴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건네받은 문전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강력한 슈팅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2분 뒤 구자철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모자란 2%는 채워지지 않았다. 후반 24분 결국 이근호가 구자철을 대신해 다시 손흥민의 ‘조연’이 됐다. 이근호는 35분 상대 문전에서 환상적인 일대일 패스로 손흥민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 준 데 이어 후반 43분에는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문전으로 돌진하는 손흥민에게 긴 패스를 뽑아 주며 맹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 27분과 35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과 44분 오른발 발리슈팅이 역시 A매치 신고식을 치른 골키퍼 마르코 드미트로비치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94분의 접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신태용 감독은 골보다, 승리보다 더 값진 결과를 받아 들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4·7호선 이수역 도보 1분 거리 더블역세권 ‘방배마에스트로몰’ 주목

    4·7호선 이수역 도보 1분 거리 더블역세권 ‘방배마에스트로몰’ 주목

    역세권을 끼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상가들은 꾸준한 인기를 누린다. 광역교통망이 전국적으로 확충되면서 역세권이라는 프리미엄을 갖춘 상가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모두 다 같은 역세권 상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역세권 상가에 투자를 계획한다면 우선 현장을 직접 방문해봐야 한다. 역세권 상가라고 했지만 정작 지하철 역과 멀거나 상권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하철역에서 반경 1km 떨어진 위치는 더 이상 역세권으로 보기 어렵다. 도로를 따라 건물과 건물 사이로 다니다 보면 사실상 표기된 거리보다 더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고, 도보 10분 이상 소요되는 위치의 상가는 역세권 상가로서의 메리트가 한 층 줄어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역세권 상가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 ‘알짜’ 역세권 단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알짜’ 역세권 상가란, 지하철역을 도보 5분 이내 오갈 수 있는 접근성을 말한다. 특히 하나의 역이 아닌 두 개의 역을 모두 누릴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상가는 단일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 인구가 많아 일반 역세권 상가 대비 더 많은 유동인구를 배후수요로 흡수할 수 있다. 때문에 단일 역세권 상가 대비 더블 역세권 상가는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상권형성도 안정적이라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창출 할 수 있다. 더블역세권 가치는 대부분의 투자자 모두가 알고 있을 만큼 우수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더블 역세권 상가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곳은 서초구 방배동 ‘방매마에스트로몰’이다. 한미글로벌이 방배동 일원에 공급하는 ‘방배마에스트로몰’은 도보 1분 거리에 강남 접근성이 용이한 4,7호선 이수역 더블 역세권 입지에 자리한다. 폭발적인 유동인구가 주 수요층으로 확보된 방배마에스트로몰 규모는 상가로 지하 1층~지상 3층, 총 계약면적 1,243평(4,108.35㎡), 총 26개 점포이다. 지난해 10월 공급된 ‘방배마에스트로’(아파트 118가구, 오피스텔 45실)와 함께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상가 일대 1만여 세대의 재건축 단지라는 큰 배후수요를 품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현재 공사 중인 서리풀터널의 개통 예정시기와 동일한 2019년 2월에 완공될 예정인 방배마에스트로몰은 향후 서리풀터널 개통에 따른 강남권의 핵심 역세권 상가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지하층을 제외한 지상층 상가 모두가 서초대로변 전면에 배치돼 있어 이 일대를 오가는 유동인구를 자연스럽게 유입할 수 있다. 특히 내부에는 상권활성화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휴게공간, 지하층 전용출입구 등을 도입해 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이수역 역세권 상가 방배마에스트로몰은 많은 투자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빠른 마감이 기대된다”며 “방배마에스트로는 최고 10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모두 단기간에 계약이 100% 완료됐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중순 분양될 예정인 ‘방배마에스트로몰’의 분양홍보관은 서초구 방배동에 자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MB 청와대 비서관 출국금지

    검찰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MB 청와대 비서관 출국금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자행한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범죄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태효 전 청와대 비서관을 출국 금지시켰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을 지낸 김 전 비서관이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르면 이번 주 중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청와대 비서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등을 지낸 ‘안보 실세’였다. 앞서 이명박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지낸 김 전 장관은 사이버사령부 정치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김 전 장관은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당시 정부·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사이버사령부에서 댓글 공작을 벌인 530심리전단의 군무원 79명을 추가 배치할 때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친정부 성향인지 판단하는 신원 조사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사람을 뽑으라”며 호남 지역 출신을 배제하도록 지시를 받아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표기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문건에는 김 전 비서관이 주재한 회의를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비서관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군 심리전단 증원 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김 전 비서관 외에도 사이버사령부 정치 공작에 관여한 청와대 주요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부 “中, 사이버보안법 기업비밀 침해”

    정부 “中, 사이버보안법 기업비밀 침해”

    정부가 중국의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 등 우리 기업의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보호무역 규제 해소에 적극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제3차 세계무역기구(WTO) 무역기술장벽(TBT) 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해 16개 당사국들과 33개 해외기술 규제를 협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주요 기술 규제인 ▲중국 사이버보안법 기업비밀 침해 등 5건 ▲인도 2차전지 국제공인성적서 불인정 2건 등 총 7건에 대해 공식 이의 제기했다. 당사국들과의 협의 결과 중국 등 9개국으로부터 13건의 애로 규제에 대한 규제 개선과 합의를 이끌어 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따른 제품 인증과 안전 심사 과정에서 소스코드나 기업의 영업비밀을 요구하지 않을 것을 확인받았다. 중국은 지방 정부의 배기가스 규제 조기도입 계획이 없다는 것도 공식 확인했다. 올해 4월 우리나라 정수기에 부적합 판정했던 ‘어린이 주의문구’ 표기 의무 요건은 철회하기로 했고, 우리 기업의 영유아용 조제분유 등록 신청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대만은 현 단계에서 에너지효율 규정 충족이 어려운 OLED TV에 대해 규제 적용 유예를 검토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TV와 모니터 소비전력 기준 시험에 국제 기준을 적용하고 제품 표기 요건을 완화할 것을 약속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애로사항은 지속적으로 외국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원대 총장, 부친상에 교비 쓰고 관련업체엔 20억 일감

    수원대 총장, 부친상에 교비 쓰고 관련업체엔 20억 일감

    교육부, 100억대 회계비리 적발 이인수 총장·교직원 檢수사 의뢰 이사 8명 중 7명 승인 취소 추진교육부는 12일 교비 2억 1000만원을 부친 장례식에 사용하고, 가족회사에 일감을 몰아 주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지른 수원대 이인수(65) 총장과 학교법인 이사진 7명의 임원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회계 부정 규모가 100억원을 넘는 데다 각종 인사 비리가 위중하다고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원대 학교법인 이사회는 이날 이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교육부 사학혁신추진단의 수원대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총장과 이 총장 배우자인 전 이사장(현재 이사) 등이 법인과 대학 전반에 걸쳐 회계와 인사 부정을 저질렀다. 이 총장은 부친 장례식비와 추도식비 명목으로 학생 등록금이 포함된 교비 2억 1000만원을 썼다. 개인 명의 연회비, 후원금과 경조사비 1억 1000만원도 교비회계에서 집행했다. 또 대학이 주최하는 연회 등에 쓴 식음료나 교직원 선물 등을 마련할 때에는 총장이 주식 50%를 보유한 회사를 통해 집행했다. 이렇게 집행한 돈이 19억 9000만원에 이르렀다. 교육부는 해당 회사에 이른바 ‘일감 몰아 주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비회계로 포함해야 하는 학교건물 이용료 등 107억 1000만원을 법인회계 수입으로 처리하는 등 부정도 확인됐다. 앞서 이 대학은 2014년 교육부 종합감사에서도 기부용도 표기가 없거나 약정서 없이 받은 기부금 16억원을 법정기부금으로 영수 처리하는 등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가 덜미를 잡혔다. 교육부는 조사에서 밝힌 회계부정 관련자에 대해 대학에 중징계를 요구하고 110억 6700만원을 회수하기로 했다. 이사 8명 중 7명의 임원 승인을 취소하고 일감 몰아 주기 의혹을 받는 총장과 교직원 등은 검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이재력 교육부 사립대제도과장은 “한 달쯤 이의 신청을 받은 뒤 임원 승인 취소가 확정되면 관선 임시이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대 법인 이사회는 이 총장이 지난달 24일 이사회에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관계자는 “아직 실태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 총장 스스로) 학교에 대한 여러 비리 의혹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총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사회 측은 2009년 4월부터 총장으로 재직해 온 이 총장에 대해 올해 말까지는 총장직을 수행하도록 권유했으나, 이 총장이 사퇴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선진국 도시처럼 아름다운 건물 미관 가질 수 있을까” 마포구, 강경정책 펼쳐

    “선진국 도시처럼 아름다운 건물 미관 가질 수 있을까” 마포구, 강경정책 펼쳐

    서울 마포구가 도시 미관을 해치는 불법 건축물을 적발해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일벌백계에 나섰다. 고층 건물이 빌딩 숲을 이룬 서울 도심 한 가운데를 조금만 벗어나도 옥상 등 기존 건축물을 무단으로 증·개축해 지저분해 보이는 데다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서다.10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4개월간 단속을 벌여 20억 1000여만원 상당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한 건축법 위반 건수는 1987건에 이른다. 이행강제금은 건축주가 허가나 신고 없이 무단으로 설치한 건축물에 대해 부과된다. 건축물 허가권자인 구청장이 원상복구나 자진철거 등을 시정명령했는데도,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에 한해서다. 위반사항이 시정될 때까지 연 2회 부과 가능하다. 구는 앞서 지난해 3~7월 서울시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판독 결과를 바탕으로 위법이 의심되는 건축물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항공 사진으로 봤을 때 1년 사이 구조가 바뀐 건물이 조사 대상에 오른다. 마포구 공덕동 445건, 아현동 311건 등 모두 4796건으로 지난해(3820건)에 비해 2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담당 공무원 6명이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올 2월 개정된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이행강제금은 공시지가, 위반면적, 구조 등 위반 내용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구는 이와 함께 건축물 대장에 법 위반 건축물을 표기해 인허가는 물론 영업 허가를 제한할 방침이다. 아울러 위법 건축물 사례, 적발 시 행정조치 사항 등을 담은 홍보물 3000부를 제작해 지역의 직능단체에 배포했다. 구 관계자는 “위반 건축물을 살 경우 이행강제금 부과 등 행정조치가 현행 건물주에 포괄 승계되므로 반드시 건축물 대장 등 관련 문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건축물의 간단한 증·개축이 위법인지 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있다”면서 “적극 홍보해 주민과 마찰을 줄이고, 선진국 못지않게 어딜 가나 아름도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獨,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인정

    독일 최고 법원인 연방헌법재판소가 8일(현지시간) 남성과 여성이 혼합된 ‘제3의 성’(間性·intersex)을 공식 인정하고 출생증명서에 기재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헌재는 결정문에서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기본권과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에 따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며 내년 말까지 법을 개정하라고 연방의회에 요구했다. 헌재는 또 “남성도 여성도 아닌 사람들의 성적 정체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BBC는 “법이 개정되면 출생신고서에는 간성을 표기할 단어는 ‘사이의’(inter) 혹은 ‘다양한’(diverse)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독일 내무부 측은 “헌재의 결정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최초로 출생증명서 등 신분증명서에 남성과 여성 이외에 제3의 성을 기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 세계적으로 제3의 성을 인정하는 국가는 호주와 뉴질랜드, 네팔, 태국, 캐나다 등이다. 북미간성협회에 따르면 간성은 출생 당시부터 남성 또는 여성으로 분류할 수 없는 생식기 구조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외과적 수술을 통해 타고난 성별을 바꾸는 성전환자(트랜스젠더)와는 다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군 댓글 공작 ‘청와대 보고라인’으로 수사 확대…MB 조준

    군 댓글 공작 ‘청와대 보고라인’으로 수사 확대…MB 조준

    이명박 정부 시절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장관이 최근 검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김 전 장관은 신문 과정에서 사이버사령부의 활동 내역을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검찰은 김 전 장관의 진술을 토대로 먼저 당시 사이버사령부의 선거 개입 활동을 보고받은 청와대 지휘 라인을 따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JTBC ‘뉴스룸’이 9일 전했다. 김 전 장관의 경우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당시 정부·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도록 지시한 혐의(군형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사이버사령부에서 댓글 공작을 벌인 530심리전단의 군무원 79명을 추가 배치할 때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친정부 성향인지 판단하는 신원 조사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사람을 뽑으라”며 호남 지역 출신을 배제하도록 지시를 받아 조치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보통 한 해 사이버사가 7~8명의 군무원을 증원하던 전례에 비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79명을 채용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당시 증원 배경을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표기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을 최근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안보 실세로 통했던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이 주재한 회의를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문건에는 이 전 대통령이 사이버사령부와 관련해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과 함께 김 전 장관의 서명도 있다고 JTBC는 전했다.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그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김 전 비서관 등 이명박 정부 청와대 참모진들의 소환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 주석은 CEO보다 더 높은 ‘COE’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 주석은 CEO보다 더 높은 ‘COE’

    지난달 25일 낮 12시55분쯤 19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가 열리고 있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에 이어 신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잔수(栗戰書) 당중앙판공청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王滬寧) 당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 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韓正) 전 상하이시 당서기의 순으로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걸어나오며 시진핑 주석의 집권 2기 출범의 닻을 올렸다. 관영 신화통신은 앞서 1중전회 공보를 통해 시 주석이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에 연임됐다고 전했다.‘시진핑 사상’을 당장(黨章·당헌법)에 명기하고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아 ‘격대지정’(隔代指定·차차기 지도자 지명) 관행을 깨뜨리는 등 ‘1인 천하’를 구축하고 집권 2기에 들어선 시진핑 주석에게 모든 정사(政事)를 도맡아 처리하는 ‘COE‘(Chairman Of Everything)라는 새로운 ‘직함’이 붙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시 주석이 집권 1기 5년간(2012~2017) 내정을 비롯해 외교·국방·경제·치안·테러·인터넷 등 국가 중대사를 총망라한 권력을 틀어쥔 까닭에 기업 최고경영자(CEO)보다 높은 COE가 됐다는 게 NYT의 분석이다. 이런 만큼 ‘시진핑’이라는 이름 뒤에 붙는 공식 직함만도 14개에 이른다. 그는 우선 당총서기, 당·국가 중앙군사위 주석, 국가주석을 맡아 당·정·군의 최고위직을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18기 중앙위 6중전회는 시 주석에게 ‘핵심’이라는 칭호를 부여했다. 당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를 설명하는 사설을 통해 “중국과 같은 대국은 당과 인민을 단결시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당중앙과 전당(全黨)에 반드시 하나의 ‘핵심’이 필요하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핵심’은 어느 누구도 그에게 도전할 수 없다는 절대 권력의 상징이다. 때문에 7명의 상무위원 집단지도체제를 뛰어넘어 ‘1인 체제’를 확립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칭호는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 체제 때까지 사용되다가 후진타오(胡錦濤) 체제가 들어서며 자취를 감췄다. 장 전 주석의 경우 덩이 후계 권력을 확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장에게 의도적으로 이 칭호를 붙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핵심’이라는 칭호는 시 주석의 경우 자의적 성격이 매우 강하다. 2022년 집권 2기의 공식 임기가 끝나도 막후 실력자로 남을 수 있다는 뜻도 내포돼 있다. 마오와 덩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중국 정치를 연구하는 비영리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주드 블란쳇 연구원은 “새롭고 권위 있어 보이는 직함은 체제 내에서 합법적인 권력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 “시진핑의 권력이 커질수록 그를 숭배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중앙 정치국은 지난달 28일 열린 첫 회의에서 시 주석에게 ‘영수(領袖)’라는 칭호라는 ‘선물’을 안겼다. ‘영수’는 개인숭배 이미지를 준다는 비판 탓에 마오 사후 금기어가 됐지만, 시 주석이 1인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다시 등장했다. 문화혁명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위대한 영수로 불린 마오의 ‘영수’라는 칭호는 1977년 당장에 담겼지만, 5년 뒤 개인숭배를 경계한 덩의 결정으로 당장에서 삭제됐다. 이런 칭호들이 다시 회자되는 것은 19차 당대회 이후 모바일 메신저인 웨이신(微信·wechat) 등을 통해 시 주석의 흉상 판매를 시작하는 등 우상화 작업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당중앙 정치국은 올해 1월 군민융합발전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고 시 주석이 주임을 맡도록 결의했다. ‘군민융합발전위’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융합해 국력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으로 시 주석이 직접 고안한 조직이다. 지난해 4월에는 군복에 각반을 차고 군화를 신은 채 ‘당중앙 군사위 연합작전지휘센터 총지휘’라는 직책에도 올랐다. 이는 군의 편성과 조직을 관장하는 행정권인 군정(軍政)권뿐 아니라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명령권인 군령(軍令)권까지 모두 장악했음을 뜻한다. 여기에다 중앙 군사위 심화국방·군대개혁영도소조 조장도 겸직한다. 시 주석의 또다른 강력한 직책은 ‘국가안전위원회 주석’이다. 2014년 미국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모델로 삼아 설립된 국가안전위원회는 전통적인 안보·군사 분야와 시위·테러, 자연 재해, 식량 안보 등 범국가적인 위기에 대응하는 조직이다. 시 주석은 이와함께 중앙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조장과 중앙 재경영도소조 조장, 중앙 해양권익영도소조 조장을 맡아 과거 총리들이 맡았던 경제정책도 직접 챙긴다. 그는 중앙 인터넷안전·정보화소조 조장으로 인터넷 사상 검열까지 총괄하는가 하면, 중앙 외사국가안전공작영도소조 조장으로서 외교 문제를 관장한다. 중앙 대만공작영도소조 조장을 맡아 대만 정책을 기획·수립하고 집행하는 일도 맡는다. NYT는 “시 주석이 집권 1기 5년 동안 수많은 영도소조를 만들어 그 책임자를 맡았다”며 “이미 이 분야를 맡고 있는 조직도 있었지만 영도소조를 따로 만들어 방대한 국가 조직에서 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시 주석의 공식 직함이 여러개인 만큼 중국 언론에서 사용하는 직책도 상황에 따라 다르다.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선 ‘국가주석’이라는 직함을 주로 쓰고 국내 행사에서는 ‘당총서기’라는 직함을 많이 쓴다. 그렇다고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애매하면 ‘시진핑 동지’라고 적는다. 이처럼 시 주석의 직함이 많은 탓인지 이따금 직함을 둘러싸고 해프닝도 벌어진다. 미 백악관은 지난 7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시 주석을 ‘중화민국 총통’으로 잘못 표기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중화민국은 ‘대만’을 지칭하며 지도자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다. 시 주석의 공식 직함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주석’이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에 불만을 표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은 이미 이번 일과 관련해 미국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답변했다. “중국은 이번 일을 고의로 생각하느냐”는 이어진 질문에 겅 대변인은 “미국 측은 중국에 사과했고, 기술적인 실수를 인정했다”며 “이미 관련 표현을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공식 직함은 많아도 시 주석이 절대 권력을 가지지 못했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중국정치 전문가 앨리스 밀러 미 스탠퍼드대 교수는 “(중국의 역대 최고 지도자인) 마오와 덩은 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주석 등 핵심 직책 2개만으로도 절대 권력을 휘둘렀다”며 “시 주석의 권력이 마오나 덩처럼 강하다면 많은 직함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군에 대한 장악력은 (실전 경험이 풍부한) 마오나 덩에 비교할 바가 아니고, 시 주석이 2013년 집권 후 내세운 각종 개혁 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중국 관영 언론이 시진핑에 대한 군의 절대 충성과 권력 집중을 강조하는 것은 시진핑 권력이 그만큼 강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안드레이 룽구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도 시진핑 권력이 과대 포장됐다는 분석에 동의했다. 그는 “덩은 1992년 공식 직책이 없었지만, 광둥성 선전 등 남부 연안 도시를 도는 이른바 ‘남순강화(南巡講話)’를 통해 개혁·개방 심화를 밀어붙였다”며 “(공식 직책이 많다는 이유 등으로) 시 주석의 권력을 마오와 덩에 비교하는 것은 과장됐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제정 러시아도 독도는 한국 땅 인정”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도 독도를 조선 영토로 인정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의 주장의 근거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김영수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연구소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러 국제학술회의에서 ‘근대 러시아의 해양탐사와 울릉도, 독도의 발견’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 소장은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1세(재위기간 1825~1855년)가 청나라와 일본과 개항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아시아 및 극동지역으로 파견한 예브피미 푸탸틴 특사가 이끈 팔라다 함대가 1854년 4월 6일부터 5월 11일까지 동해를 실사하던 중 독도를 발견하고 서도를 ‘올리부차’, 동도를 ‘메넬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서양 국가로서 처음으로 독도의 두 섬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후 러시아 해군성 수로국은 이들의 탐사결과를 바탕으로 1857년 조선 동해안 지도를 발간했는데 여기서 독도는 조선의 영토라고 표기해 독도가 한국 땅임을 공식 인정했다는 것이다. 수로국은 1868년 판본, 1882년 판본 등의 보완된 지도에서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점을 표기했다. 김 소장은 “일본 해군성도 1870년대 러시아 지도를 모사한 동해안 지도를 발간하면서 조선 동해도 안에 독도가 포함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동 일대 ‘재미로’ 애니메이션 콘텐츠 명소로 거듭나다

    명동 일대 ‘재미로’ 애니메이션 콘텐츠 명소로 거듭나다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재미로와 남산, 명동 등 애니타운 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겁고 풍성한 체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애니타운 파워콘텐츠 구축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국내 콘텐츠기업 20개사가 보유한 100개 캐릭터를 활용한 전시조형물과 벽화 디자인, 안내사인을 새롭게 조성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진 ‘애니타운 파워콘텐츠 구축사업’은 연말을 앞두고 서울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관점의 도시재생, 재미요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도시창의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본 사업은 ‘만화와 만나다’, ‘만화와 즐기다’, ‘만화와 통하다’ 등 총 3가지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국내 콘텐츠 대표기업 20개사의 100개 캐릭터와 40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톡톡 튀는 재미를 불어넣었다. SBA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서울을 대표하는 20개의 콘텐츠 기업과 40명의 디자이너, 캐릭터 100개 그리고 명동 및 남산 일대 상인들과 일반시민들이 참여해 서울시와 서울시민이 함께 서울의 명소 재미로를 만들었다는데에 그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에서부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이르는 길까지 이어지는 명동 만화의 거리 ‘재미로’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타요, 로보카폴리, 달려라 하니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골목 곳곳에서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재미로의 전체 구간은 약 450m로 구석구석 숨어 있는 캐릭터를 찾다보면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는 것이 바로 재미로의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SBA 박보경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은 “애니타운 파워콘텐츠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재미로와 명동 일대가 서울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콘텐츠 명소로 그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 권의 만화책처럼 거리를 읽으며 지나갈 수 있는 테마거리로 재탄생할 재미로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관진 “軍사이버사 댓글 활동 MB에 보고”

    김관진 “軍사이버사 댓글 활동 MB에 보고”

    “MB, 군무원 특정지역 배제 지시” 임관빈 前 국방부 정책실장도 영장검찰이 8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사 활동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 군무원을 대폭 증원할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특정 지역 출신 배제를 지시한 점과 사이버사 활동 내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사이버사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을 향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이날 군 형법상 정치관여 혐의 등으로 김 전 장관과 임 전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검찰에 소환된 김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시까지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2010~2012년 연제욱 전 사이버사령관 등에게 당시 정부·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하도록 김 전 장관이 지시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전 장관이 댓글 공작을 벌인 530심리전단의 군무원 79명을 추가 배치할 때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친정부 성향인지 판단하는 신원 조사 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 사람을 뽑으라”며 호남 지역 출신을 배제하도록 지시를 받아 조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한 해 사이버사가 7~8명의 군무원을 증원하던 전례에 비해 2012년 79명을 채용한 것은 이례적인 조치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당시 증원 배경을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표기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여론 개입 행위 등이 상세히 담긴 사이버사 일일 동향 보고서를 받아본 행위 자체는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은 당시 사이버사 활동이 북한의 국내 정치 개입에 대처하기 위한 정상적인 군 사이버 작전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인식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말빛 발견] 미 프로야구 선수 ‘켄리 얀선’/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미 프로야구 선수 ‘켄리 얀선’/이경우 어문팀장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켄리 얀선(Kenley Jansen). 그의 국적은 네덜란드다. 활동하는 곳이 미국이다 보니 이름과 성이 영어식으로 많이 불린다. 미국에서야 ‘당연하게’ 켄리 잰슨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따르는 예가 적지 않다. 미국 방송에서 나오는 ‘현지음’을 존중한 것이다. 아니면 네덜란드 사람이란 걸 모른 것이기도 하다. ‘켄리 얀선’은 ‘얀선’에만 네덜란드어 표기법을 적용한 표기다. 굳이 ‘얀선’만 네덜란드어 표기법을 따른 건 네덜란드어 성이고, 이를 존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영어권에서 활동하는 네덜란드의 ‘얀선’은 ‘켄리 얀선’만이 아니다. 축구 선수 ‘빈센트 얀선’도 있다. ‘빈센트 얀선’은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선수이고, 영국의 토트넘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그가 영국에서 활약할 때 우리나라에서 영어식으로 ‘잰슨’이라고 하는 일은 드물었다. ‘켄리 얀선’이라는 표기를 결정하고 제시한 곳은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다. 다양하게 표기되는 외래어를 통일하려는 목적이 있다. 여기서 외래어 표기를 정하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현지음대로이고, 또 하나는 관용이다. 현지음대로 적는 게 타당한지, 관용으로 삼을 만한 표기가 있는지 살핀다. 외국어가 아니라 한국어 사용자들끼리 소통하기 쉬운 표기를 정한다. wlee@seoul.co.kr
  • 독도가 日시마네현 소속?…구글서 ‘dokdo’ 치니 황당

    독도가 日시마네현 소속?…구글서 ‘dokdo’ 치니 황당

    반크 “구글, 日주장 그대로 반영해 악의적 편집”구글 겨냥해 反디지털 제국주의 활동 펼치기로   구글의 영어사이트(www.google.com) 검색창에 영문명 ‘dokdo’(독도)나 일본식 독도명인 ‘takeshima’(다케시마)를 입력하면 일본 시마네현 소속으로 뜨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구글의 ‘악의적 편집’ 때문이며 일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실었다”고 주장했다.8일 반크에 따르면 먼저 구글에서 ‘dodko’를 치면 위키피디아에 관한 정보와 위키피디아가 수록한 독도 관련 정보, 개인이 운영하는 독도 블로그, 한국관광공사의 독도 정보 순으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여기서 위키피디아 정보를 클릭(https://en.wikipedia.org/wiki/Liancourt_Rocks)하면 “독도 위치는 ‘일본해’(Location: Sea of Japan), 관할은 일본 시마네현 오키노시마”(Town: Okinoshima, Shimane Japan)라는 내용이 나온다. ‘takeshima’를 검색하면 첫 번째와 두 번째 결과는 ‘dokdo’와 같지만 세 번째는 일본 외무성이 홍보하는 다케시마 관련 정보를 노출한다.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우리 외교부 사이트는 검색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또 이 사이트에서 두 단어를 검색하면 독도를 ‘Liancourt Rocks’(리앙크루 록스)로 표기한 위키피디아 사이트가 연동된다. 반크 관계자는 “위키피디아 사이트는 구글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지만 구글 검색 첫 화면에 보여주는 정보 요약 내용은 구글이 편집하는 것”이라며 “독도와 관련한 구글의 편집 행태는 일본이 왜곡해 홍보하는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위키피디아 독도 사이트(https://en.wikipedia.org/wiki/Liancourt_Rocks)에서는 독도의 관할 주체를 ‘경상북도 울릉군’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반크의 설명이다.반크는 “구글에서 ‘takeshima’를 검색한 결과를 보면 운영자가 편집에 관여해 조작했다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며 “이는 구글이 일본 정부의 로비에 넘어갔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반크는 이와 관련해 우선 ‘구글 코리아’에 항의하고 그동안 양성한 ‘사이버 외교관’,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글로벌 역사 외교대사’ 등을 동원해 구글을 대상으로 ‘반(反) 디지털 제국주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 박 시장 취임후 개방-별정직 전원 출석 요구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 박 시장 취임후 개방-별정직 전원 출석 요구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조상호)는 6일 제277회 정례회 서울시 기획조정실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준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에 대한 과태료 부과의 건, 박원순 시장 취임이후 개방형·별정직·임기제 공무원 채용 명단에 포함된 당사자 전원(개방형직위 56명, 전·현직 별정직 인력 85명, 총141명)에 대한 증인 출석요구의 건 등 2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조상호위원장은 “박원순 시장 취임이후 개방형, 별정직, 임기제 공무원 채용현황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기획조정실장은 개인정보보호 이유를 들어 대상자 이름을 확인할 수 없는 불성실한 자료를 제출하였다. 또한 이에 대해 재차 자료 요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명 확인이 불가능한 자료를 제출하였다며, 이는 행정사무감사를 도저히 진행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수준으로 「지방자치법」에서 규정한 주민의 대표기관 겸 감시·통제기관으로서 지방의회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위법한 행위”라고 집행부의 불성실 자료 제출을 강하게 비판했다. 기획경제위원회 일부 위원은 “개인과 공인과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지만 단순하게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공직활동에 필요한 맡은 공인으로서의 정보(성명, 맡은 직책정도)는 시민들에게 제공할 당연한 정보라고 판단된다”고 단언했다. 또한, 집행부가「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하지 않기 위해 자의적으로 판단하여 과도하게 정보공개를 제한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공개에 대해 일일이 정보주체에게 개별 개인정보동의서를 받을 것이 아니라, 모든 채용대상자로 하여금 성명, 직급, 임용부서, 직위, 주요경력 등에 대해 정기적 행정사무감사 자료로 제공할 수 있도록 사전에 동의를 받아 두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로 인해 기획경제위원회 위원들은「지방자치법」제41조제5항에 따른 자료 미제출 사항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하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을 대상으로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 과태료 부과의 건’을 가결시켰으며, 이름이 확인되지 않는 박원순 시장 취임이후 개방형, 별정직, 임기제 채용 명단에 대해서는 각 해당자들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일일이 직접 대조하기 위해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 증인 채택의 건’을 각각 가결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조상호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의 자료요구에 성실하게 제출하여 정확한 감사가 되도록 하기는커녕 오히려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원활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수 없도록 하는 행태를 보여 유감이며, 이에 상응한 행정적 엄중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획경제위원회 위원들은 “「지방자치법 시행령」제43조제2항의 ‘법령’의 범위에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대한 감사 또는 조사를 위한 지방의회의 서류제출요구에 대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장 등 집행기관에서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제9조제1항의 비공개대상정보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서류제출을 거부할 수 없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웨이어플라이, 전문대 2차 수시원서 접수 7일부터 시작

    유웨이어플라이, 전문대 2차 수시원서 접수 7일부터 시작

    2018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2차 모집 원서 접수가 11월 7일부터 시작됐다. 수험생들은 21일까지 유웨이어플라이 등 인터넷 원서대행 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주)유웨이어플라이를 통해 원서접수 시 유의사항을 알아봤다. 수시 2차 지원자라면 반드시 ‘2018학년도 공통원서접수’에서 로그인해야 한다. 유웨이어플라이는 수시 2차 원서접수뿐 아니라 편입학, 대학원 등의 접수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원서접수’에서 접속을 하게 되면 없는 회원으로 나오거나 로그인 오류가 생길 수 있다.온라인을 통해 수시 1차 모집에 지원해 본 수험생이라면 회원 가입과 공통원서를 처음부터 다시 작성할 필요는 없다. 이미 가입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할 수 있으며, 작성된 공통원서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대부분 대학들이 충원 합격자 발표에서 수험생에게 개별 연락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자 중 연락처나 주소지가 변경된 경우에는 수시 1차에서 작성했던 원서를 ‘내원서보관함’에서 불러와 새 연락처 등으로 수정을 해야 한다. 연락이 닿지 않으면 합격자 명단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재수생의 경우 작년에 썼던 원서를 사이트에서 불러올 수 없다. 유웨이어플라이에서는 ‘정보 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호호 등에 관한 법률 제29조’ 등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매년 원서접수 데이터를 삭제하고 있다. 공통원서접수시스템의 장점 중 한 가지는 희망하는 대학마다 일일이 전형료를 결제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유웨이어플라이에서는 수험생들이 1개 이상 대학에 지원했을 때 대학 원서를 각각 결제하지 않고 일괄(합산) 결제할 수 있도록 묶음 결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단, 유웨이어플라이에서 접수한 대학만 가능하다. 원서 제출 후에는 수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못 표기된 항목이나 누락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유웨이어플라이는 “이미 접수한 원서는 수정해도 적용이 되지 않는다”며 “수정 후에는 반드시 저장하고, 원서 접수 전에는 작성 내용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유웨이어플라이는 지난 9월 모바일 버전을 리뉴얼하면서 모바일에서도 유캐쉬 계좌 발급 및 결제가 가능해졌다. 단, 원서 내용 작성 및 확인 등은 PC에서만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뇌졸중 기적’ 일어나지 않는 이유

    [메디컬 인사이드] ‘뇌졸중 기적’ 일어나지 않는 이유

    응급실 3시간 이내 도착 41%뿐 승용차 이용은 신속 대처에 장애 증상 90분 내 투약시 장애예방 3배 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자가 가장 많은 병입니다. 2013년 주요 사망 원인 1위는 암(28.3%), 2위는 뇌혈관질환(9.6%), 3위는 심장질환(9.5%)이었습니다. 하지만 암은 모든 종류를 포함한 것이어서 실질적 1위는 뇌혈관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뉩니다. 환자는 뇌경색이 85~90%로 훨씬 많습니다.그렇다면 왜 사망자가 많을까요. 지난해 뇌졸중으로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는 57만 3380명이었습니다. 뇌졸중의 위험성이 많이 부각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급박한 상황이 터졌을 때 당황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많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반드시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인 ‘골든타임’은 3시간 이내입니다. 그런데 2015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결과 증상이 생긴 뒤 응급실까지 가는 데 평균 3시간 26분이 걸렸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조사에서도 3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환자는 41.5%에 그쳤습니다. 6시간 이상 걸린 환자가 46.0%로 훨씬 더 많았습니다.●혼미한 환자에게 물·약 먹이는 건 위험 갑작스러운 신체 마비나 심한 두통, 시야가 흐려지는 전형적인 뇌졸중 증상을 경험했을 때 본인 스스로 승용차를 운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병원에 신속히 도착하는 데도 큰 장애요인이 됩니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있거나 뇌졸중 집중치료실이 있는 전국 40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어느 병원에서 처치가 가능한지 몰라 당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무조건 ‘119 구조대’를 부르도록 권합니다. 허성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의료진의 진료, 컴퓨터단층촬영(CT), 혈액검사를 하려면 30분~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실제 응급실에 도착해야 하는 시간은 골든타임보다 더 빨라야 한다”며 “그래서 ‘FAST’ 법칙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FAST는 안면 떨림과 마비(F), 팔다리 힘 빠짐(A), 발음 이상(S), 119 연락(T)의 영어 표기 중 앞 글자만 딴 것입니다. 뇌졸중 징후가 보이면 바로 119 구조대에 연락하라는 뜻입니다. 응급실만 도착하면 즉각적인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2013년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는 응급실에 도착해 혈전용해제를 투약하기까지 34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 교수는 “응급실에 도착한 시점부터 혈전용해제 투여까지 걸리는 시간은 우리나라가 독보적으로 빠르다”며 “증상이 생긴 뒤 1시간 30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약하면 치료하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신체장애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3배 높지만 3시간을 넘기면 가능성이 절반 이하로 낮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www.stroke.or.kr)에서 미리 치료 가능한 병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응급 상황일 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도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권고 사항을 보면 우선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병원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119에 연락해야 합니다. 또 야간이나 주말이라고 외래진료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응급실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이나 약을 먹이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다리를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끝을 따는 행위,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찬물을 끼얹거나 뺨을 때리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증상이 그냥 지나갈 것이라고 믿고 방치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은 행동입니다. ●고혈압 가장 큰 위험… 비만도 악영향 뇌졸중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고혈압’입니다.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비만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미리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라며 “혈압 조절이 잘되면 뇌졸중 발생 빈도를 40% 정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체중은 갑자기 줄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5㎏만 뺀다고 목표를 정하고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육류는 가급적 기름기를 제거한 뒤에 먹어야 합니다. 튀김보다는 구이, 찜 등의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소금은 혈압을 높이는 위험요소입니다. 햄, 베이컨, 소시지, 라면 등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무염 간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 사용을 늘리면 간장을 적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음식이 뜨거울수록, 설탕을 많이 쓸수록 짠맛이 덜 느껴지기 때문에 조리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이미 당뇨가 있다면 식이조절과 적극적인 약물 복용을 통해 혈당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뇌졸중 경험이 있거나 고혈압이라면 추운 날씨에 갑자기 운동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 운동도 삼가야 합니다.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라면 식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저혈당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김 교수는 “당뇨병이 있으면 운동은 가능한 한 매일 같은 시간에 하고 식후 30분에 시작해 30분 내지 1시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운동은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저강도로 시작해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뇌졸중 예방을 위해 금연은 필수입니다. ●숨이 차고 박동 불규칙 땐 미리 검진을 만약 가슴이 뛰거나 숨이 차는 증상과 함께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으로 느껴진다면 미리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심장이 매우 빠르게 뛰면서 불규칙한 맥박이 나타나는 ‘심방세동’도 뇌졸중의 위험요인이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심방세동 때문에 심장에서 만들어지는 혈전을 미리 약으로 잘 녹이면 뇌졸중을 예방할 확률이 80%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단독] 직원 응급수술… 의사 만난 상사 “언제 출근할 수 있죠?”

    [단독] 직원 응급수술… 의사 만난 상사 “언제 출근할 수 있죠?”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6> 야근과 주말 출근을 밥 먹듯 하는 근무 형태, 상사 말에는 좀처럼 ‘노’(No)라고 하지 않는 조직 문화, ‘코가 비뚤어질 때’까지 술 마시며 단결력을 과시하는 회식, 대통령 경호만큼 칼 같은 의전…. 수평적 조직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들이 국내 기업에 입사하면 마주치는 기괴한 풍경이다. 미국인인 프랭크 에이렌스(54) 전 현대자동차 상무와 프랑스인인 에리크 쉬르데주(61) 전 LG전자 프랑스 법인장(상무)은 한국 대표 기업에서 고위직으로 일하며 조직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했다. ‘2017 대한민국 과로리포트’ 6회에서는 “한국에서 일하며 한국인에 대한 존경심과 연민이 동시에 커졌다”는 두 외국인을 이메일로 인터뷰해 직접 목격한 국내 기업의 격무 문화에 대해 들었다. 두 외국인의 경험담 중에 우리가 몰랐던 사실은 없다. 다만 너무 익숙해져 상황이 잘못되고 있다는 걸 잊어버린 게 문제다.“술 드십니까?”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 출신인 에이렌스가 현대차 입사 면접 때 받은 질문이다. 면접관은 그에게 “팀원들이 술을 권하는 방식으로 존경을 표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했다. 에이렌스는 “맥주는 좋아하고, 팀원들이 존경을 표할 방법은 술 말고도 많다”며 웃어넘겼다고 한다. 입사 뒤 그가 맞닥뜨린 상황은 예상과는 달랐다. 일단 맥주는 술이 아니었다. 잠자는 구강세포를 깨우기 위한 에피타이저였다. 한국 직원들은 “이건 술이 아니라 혼”이라며 폭탄주를 마시고, 또 마셨다. 한국인은 술을 참 좋아하는 민족이라 생각했다. 오해였다. 언젠가 한국인 동료 한 명이 귓속말로 말했다. “저도 술 안 좋아해요. 안 마시면 출세에 지장이 있으니까 마시는 거예요.”2010년 10월부터 3년여 동안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한국인 동료들과 지낸 경험담을 책(‘현대자동차 푸상무 이야기’)으로 내기도 한 그는 6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건 역시 회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중엔 이해됐지만 처음엔 왜 그렇게 술을 마셔대는지 충격이었고 안타까웠다”고 고백했다. 토요일 오전 직원들이 함께 등산 간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도 농담인 줄 알았다. 예전에 일했던 신문사였다면 직원들의 트위터에 온갖 불만과 조롱이 넘쳐났을 일이다. 그런데 한국 직원 중 공식으로 항의하는 이는 없었다. 에이렌스는 “등산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꼭 필요한 행사라면 왜 근무시간에 가지 않는가”라고 물으며 회사에 반항 해 봤지만 소용 없었다. 그는 “일사분란하게 집단체조한 뒤 업무하듯 공격적으로 정상을 향했다”며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아, 이게 한국이구나!’LG 전자를 떠난 지 4년 된 쉬르데주의 머릿속에도 한국 직원들의 강렬한 인상이 여전히 남아 있다. 하루 14시간 일하고 쉬는 시간이라고는 밥 먹는 시간뿐이며, 하루 종일 책상머리에 앉아 있어 유선전화를 놀라운 정도로 빨리 받는 사람들. 그의 부하 직원들은 주말 출근을 당연시하며 삶을 직장에 모두 바쳤다. 한번은 직원이 쓰러져 급성궤양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실을 찾아온 한국인 상사가 의사에게 건넨 말에 경악했다고 한다. “그럼 언제 다시 복귀할 수 있나”였다. 에이렌스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산업화한 역사가 한국을 경쟁사회로 만들어 놓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언제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눈부신 성장을 거둔 한국이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쉬르데주는 “한국 노동자가 창의성이 떨어지는 건 매일 반복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직에 헌신적이고 업무 실행력이 뛰어나지만 의전 등 비생산적 업무 압박이 심해 업무 주도성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 직원들은 보통 바람직한 업무 처리 방향을 알았다. 하지만 사장이 옳지 않은 방향으로 일처리하려 할 때 이를 설득하는 데 두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효율을 강조하는 한국기업에서 비효율적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에이렌스도 한국 직장인이 지나칠 정도로 상사의 ‘심기 경호’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유교 문화에서 이유를 찾았다. 그는 “예컨대 월차를 쓰겠다고 할 때 상사가 “좋다”고 답해도 한국인들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상사의 얼굴 표정, 목소리 톤, 상사와의 관계, 상사의 개인 사정 등을 눈치로 따져 본 뒤 사실은 “안 돼”라고 표정으로 말한 게 아닌지 의심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사가 떠날 때까지 퇴근하지 말라는 훈련을 받은 듯 누구도 먼저 일어서지 않는 점은 이해할 수 없었다. 쉬르데주는 LG전자에서의 경험을 엮어 쓴 책 ‘한국인은 미쳤다’에서 한국인의 DNA에는 ‘군인정신’이 새겨져 있고 이 덕에 재벌이 성장할 수 있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쳐야 할 문화라고 평가했다. “직원들에게 특정 프로젝트를 무작정 지시하는 대신 기획 단계부터 직원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게 쉬르데주의 조언이다. 한국 노동자의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적극적 참여를 막는 기업 문화 탓이라고 했다. 에이렌스는 “조직 문화의 한계 속에서도 분투하는 한국 직장인들이 멋지다”고 치켜세웠다. 교육 수준이 높고 똑똑하며 열심히 일하는 데다 좋은 아이디어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필요 이상으로 길게 일하는 문화 탓에 많은 직장인이 좌절하고 있지만 다음 세대로 넘어가면서 차차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기획팀 dream@seoul.co.kr ■ 특별기획팀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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