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표기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빈곤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개학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도층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전국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14
  • “외교·안보 분야 객관적 보도… ‘실명보도’로 투명성 높여야”

    “외교·안보 분야 객관적 보도… ‘실명보도’로 투명성 높여야”

    서울신문은 29일 ‘최근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 내용 및 방향’을 주제로 제10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위원장과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나연(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  -서울신문은 외교·안보 분야를 풍부하고 객관적으로 보도했다. 다른 언론이 주목하지 않은 정부의 아세안 정상회담을 자세히 다뤘다. 11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에 국빈 방문한 것과 관련해 최근 자료를 인용해 인도네시아의 인구, 한국과의 교역량 등을 보도했는데, 다른 신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었다. ‘불량국가 北… 축전 보낸 나라 40% 확 줄었다’ 특집 기사는 마치 전문 학자처럼 내용을 분석했다. 사드 합의 기사에서는 한?중 사드 관련 주요 일지를 학문자료가 될 정도로 자세히 정리했다.  -저널리즘연구자들은 한국 신문에 익명의 취재원이 너무 많다는 점을 비판한다. 관행처럼 돼 있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언론의 신뢰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는 달라질 필요가 있다. 투명(실명) 취재원이 한 명도 없이 정부 소식통이나 정부 일각 등만 등장하는 기사들도 있다. 물론 꼭 익명이 필요한 기사가 있다. 그렇지 않은 기사에도 익명의 관계자들이 지면을 채우는 게 한국 언론의 현실이다. 신문 제목으로 직접 인용구를 쓰는 점도 문제다. 독자들은 언론사가 기사를 공정하게 보여 주기보다 키우고 싶은 내용을 ‘프레이밍’하려고 제목을 정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신문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요즘 독자들은 영상과 시각적인 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기름 유출 10년… 돌아온 청정 태안’ 시리즈는 돋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한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주변에서도 사진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11월 28일자 ‘지자체 앞다퉈 문학관 건립 왜 문학계는 환영하지 않나’ 기사는 포털에서 반응이 좋았다. 이용객은 줄어드는데도 시설만 늘려 가는 현실을 짚었다. 이런 이유로 문화계에서 문학관 건립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서술했다. 11월 20일자 라이프&스타일 면은 시의성이 있었다. 기자가 롱패딩 유행과 패션 코디하는 요령까지 꼼꼼하게 분석했다. 이어 ‘장은석 기자의 호갱탈출’의 ‘패딩 벗었더니 온몸에 거위털 덕지덕지’는 패딩의 문제점이 심층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이라 좋았다. 11월 21일자 사람들 면에 전통예절 교육단체 예지원의 무연고 사망자 장례식을 다룬 기사는 내용도 참신했고 끝까지 술술 읽혔다. 신문을 보지 않았다면 이름도 없이 죽어 간 3살짜리 아이의 삶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포항 지진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피해 시설을 (대충) 맨눈으로 확인했다’는 팩트를 다른 언론에 비해 일찍 챙기고도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후속 기사를 쓰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된 ‘대한민국 과로리포트-누가 김 부장을 죽였나’를 좋은 기사로 꼽고 싶다. 과로사의 판단 기준, 일에 중독된 직장인, 특례 업종 등까지 망라해 총 7회 26편의 기사가 나왔다. 구청장이 휠체어를 타고 장애인 체험을 한 기사도 눈길을 끌었다.  -언론은 권력기관 등 힘 있는 기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국회의원이 보좌관 정원을 결정하는 문제, 종교인 과세 등을 적극적으로 취재했으면 한다. 통계는 항상 유의해야 한다. 서울 평균 집값이 일본 도쿄보다 비싸다는 내용의 기사가 많이 나왔다. 서울신문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통계의 비교 대상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번 신뢰를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언론은 신뢰성이 중요한데 오탈자와 그래픽 오류도 보였다. 외신 기사의 지도에 이란과 이라크를 바꿔 표기했다. 곧 평창올림픽이 시작된다. 교통이나 숙박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자원봉사자 2만명이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 노쇼 문제가 표출되고 있다.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짚어 주는 기획을 해 보기를 제안한다.
  • 검찰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MB 청와대 비서관 압수수색

    검찰 ‘군 정치공작 관여’ 김태효 MB 청와대 비서관 압수수색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범죄를 수사 중인 검찰이 28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김 전 비서관이 사용하는 성균관대 교수회관 연구실과 그의 자택 등을 이날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비서관의 과거 청와대 근무 시절 업무와 관련된 각종 전산자료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는 김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부터 청와대 비서진에 합류해 2012년까지 대외전략비서관 등을 지낸 ‘안보 실세’였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사이버사령부가 여권을 지지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정치관여 활동을 벌이고, 심리전단 요원을 증원하는 등의 과정에 김 전 비서관이 개입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김 전 비서관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을 증원하는 과정에서 “우리 사람을 뽑으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상태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대통령께서 두 차례 지시하신 사항”이라고 표기된 ‘사이버사령부 관련 BH(청와대) 협조 회의 결과’ 문건을 공개했다. 그런데 이 문건에는 김 전 비서관이 주재한 회의를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이버사령부와 청와대 사이의 채널 역할을 한 만큼 김 전 비서관은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 활동에 이 전 대통령의 지시·관여가 있었는지를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히기도 한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조만간 김 전 비서관을 비롯한 당시 청와대 보고라인 주요 인사를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비록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이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났지만, 검찰은 김 전 비서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청와대 지휘·보고라인을 겨냥한 수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휘·보고라인의 ‘정점’에 있을지도 모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유 맞니?” 딸기우유 등 가공유 4개 중 1개 원유 0%

    “우유 맞니?” 딸기우유 등 가공유 4개 중 1개 원유 0%

    컨슈머리서치 “시중 60개 제품, 80% 이상이 원유 없거나 절반 미만”농식품부 “가공유 포함돼도 성분 유사해 우유로 표기 가능” 아이들이 좋아하는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제품 가운데 원유인 흰우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4개 중 1개로 조사됐다. 가공우유제품의 80% 이상은 원유가 없거나 절반 미만으로 사실상 ‘무늬만 우유’인 것으로 드러났다.28일 컨슈머리서치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딸기, 초콜릿, 바나나 등의 맛이 나는 가공유 6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원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거나 절반 이하인 제품의 비중이 81.7%에 달했다.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은 15개(25%), 원유 함량이 절반도 안 되는 제품도 34개로 전체의 56.7%로 조사됐다. 이들 제품은 환원유, 환원저지방우유, 혼합탈지분유, 유크림 등이 들어있는 유가공 음료수인 셈이다. 환원유는 탈지분유에 물을 섞어 만들어진다. 지방을 포함하기 위해 유크림을 섞기도 한다. 조사 대상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우유나 밀크 명칭이 들어간 자체 브랜드(PB) 가공유 28종과 우유 제조사 제품 32종이었다. 매일유업이 제조한 GS25 PB제품 ‘신선한 스누피 초코우유’, 동원F&B ‘더 진한 바나나 담은 바나나우유’에는 원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모두 환원유로 제조됐다. 세븐일레븐 PB 제품 중 동원F&B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도 원유가 아닌 환원유로 만들어졌다. 탈지분유, 유크림 등이 포함돼 있을 뿐이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푸르밀 ‘생과즙 블루베리우유’, 동원F&B ‘밀크팩토리 코코아’, ‘덴마크 딸기딸기우유’, 서울우유 딸기·초콜릿 등에도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우리F&B의 ‘마카다미아 초코우유’, ‘카라멜 커스타드크림우유’ 등도 원유 대신 환원무지방우유를 사용한 제품이다. 조사 대상 제품 중 탈지분유와 유크림 등의 원산지를 명확하게 표시한 제품은 44개였다. 소비자단체는 원유가 들어있지 않은 가공유를 ‘우유’로 표기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2년 가공유가 우유와 성분이 유사해 ‘우유’(milk)로 표기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소비자는 우유라는 제품명 때문에 신선한 우유를 사용했다고 생각한다”며 “더 명확한 표시기준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자들도 가공유에 표기된 사항을 주의 깊게 읽고 신선한 우유인지 아닌지 구분해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JSA 귀순 현장] 회담장 중심 남북 400m·동서 800m 타원형, 남북 장교 5명·병사 30명… 권총 1정씩 휴대

    [JSA 귀순 현장] 회담장 중심 남북 400m·동서 800m 타원형, 남북 장교 5명·병사 30명… 권총 1정씩 휴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장소다. 판문점이란 명칭도 당시 회담장소 부근에 있던 주막을 겸한 가게를 중공군이 판문점(板門店)으로 표기했던 데서 유래했다. JSA는 유엔사와 북한군 그리고 남북 간의 대화와 연락이 이뤄지고 쌍방 군인이 직접 접촉하고 있는 한반도 분단의 상징적 장소다.JSA는 정전협정 이행을 위한 군사정전위원회와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담을 지원하고자 설치됐다. 회담장 건물을 중심으로 남북 400m, 동서 800m의 타원형 형태로 설치된 JSA 군사분계선(MDL)상에는 군정위 및 중감위 회의실 등 7개 건물이 있다. 그중 유엔사가 3개 동을 북한이 4개 동을 관리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경기 파주시 진서면 어룡리에 속하는 현재의 JSA는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됐던 장소에서 동쪽으로 약 500m 떨어진 곳에 조성됐다. 당시 정전협정이 조인됐던 판문점 지역은 군사분계선 북측 비무장지대(DMZ) 안에 위치한 것을 알게 된 유엔군의 요구에 따라 군정위 회의 장소는 현재의 위치로 이전됐다. ●처음엔 군사분계선 자유롭게 이동 JSA는 최초 유엔사와 북한군 경비병이 군사분계선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공동으로 경비하는 구역이었다. JSA 내의 안전을 위해 쌍방은 각기 장교 5명과 병사 30명을 초과하지 않는 병력을 파견해 공동 경비하도록 했다. 경비 인원이 휴대할 수 있는 무기는 비자동소총 1정 또는 권총 1정씩으로 제한했는데 현재는 권총 1정씩을 휴대하고 있다. 그러나 1976년 북한군의 도끼 만행 사건 이후 쌍방 경비병은 승인 없이 군사분계선을 월선할 수 없게 됐다. 현재 경비초소는 각측 구역에만 운영되고 있으며 유엔사 측은 3곳, 북측은 5곳을 운용하고 있다. 유엔사 측 구역에는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이 있고 북한군 측 구역에는 ‘판문각’과 ‘통일각’이 있다. 최근 JSA를 통해 탈북한 북한병사는 MDL상 가장 서쪽 건물 옆을 가로질러 유엔사 측 구역의 자유의 집 옆 대형 환기용 부속건물 방벽에 몸을 숨겼다. 자유의 집 서쪽에는 높이 70여m의 감시탑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JSA 전체를 감시하고 있다. ●1992년 유엔사 측 경비 전원 한국군 유엔사 측 경비부대는 최초에 유엔사 군정위 지원단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1992년 경비중대 전원을 한국군으로 편성하는 등 한·미 연합편성을 점차 강화시켜 왔다. 현재 한국군 3군사령부 직할 1사단에 배속된 ‘JSA 한국군 경비대대’는 한국군 주도로 JSA 경비임무를 수행하면서 유엔사의 작전 통제를 받고 있다. 북한군은 1991년 유엔사가 한국군 장성 황원탁 소장을 군정위 수석대표로 임명하자 정전회의를 거부하고 1994년 군정위 대표단을 판문점에서 철수시켰다.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를 설치해 JSA를 경비하고 있는 북한군은 정전협정 무력화를 위해 우리 측 ‘민정경찰’에 해당하는 ‘경무’라는 완장을 폐지하고 ‘판문점 부대’ 마크를 착용하고 있다. JSA는 1970년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1980년부터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관광과 안보 교육을 목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유엔사 관련규정에 따라 판문점 JSA에 대한 방문의 책임과 통제 권한은 유엔사 군정위 비서처가 담당하고 있다. 내·외국인의 일일 방문 횟수는 총 8차례로 1회에 90명씩 최대 720명까지 방문할 수 있다. 판문점 JSA 지역을 견학하려면 지정된 기관을 통해 군정위 비서처로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최근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JSA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기상 악화를 이유로 방문을 포기했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적 장소인 JSA에서는 오늘도 남북 간의 대치가 이어지며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헹가래는 외래어?…윤선생 “습관적으로 외래어 사용”

    “비닐봉지에 넣어드릴까요?” “그 주제는 터부시 됐어.” “놀이터 가서 시소 타고 놀자.” 우리가 자주 쓰는 문장 속에 하나쯤 외래어가 들어가 있다. 너무나 익숙한 단어라 외래어인지 모르는 경우도 많고, 단순히 ‘습관’처럼 외래어를 쓰는 경우도 많다. 영어교육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영어교육 커뮤니티 ‘윤스맘’의 20~40대 여성회원 5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50.5%는 습관이 돼서 외래어를 쓴다고 응답했다. 28.7%는 ‘마땅히 우리말로 대체할 말이 없어서’를 꼽았고, 11.8%는 ‘TV, 언론 매체에서 쉽게 접하기 때문에’, 9.6%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니까’라고 했다. 예시문들에서 9개 외래어와 3개 순우리말을 골라내는 퀴즈에서 전체 응답자 중 10.3%만 외래어를 모두 찾아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외래어 가운데 ‘터부’와 ‘댐’, ‘마지노’를 순우리말로 알고 있었다. ‘터부’(taboo)는 금기를 뜻하는 영어고, 흔지 ‘마지노선’이라고 쓰는 마지노는 1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가 독일과의 국경에 구축한 방어선에서 유래한 단어다. 이외에도 시소, 비닐 등도 순우리말로 혼동하기 쉬운 외래어로 인식하고 있었다. ‘시소’는 보인다는 뜻을 가진 동사 ‘see’와 see의 과거형 ‘saw’가 결합된 단어로, 풍경이 보이다가 보였다가 하는 기구의 특성을 의미한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비닐’(vinyl)은 유기물질의 일종을 가리키는 전문용어다. 보통 비닐봉투라고 하는 물건을 담는 가방을 영어권에선 ‘플라스틱 백’(Placstic bag)이라고 부른다. 한편, 문항에 포함된 ‘헹가래’는 순수 우리말인데도 외래어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농기구 ‘가래’를 이용하기 전에 실수하지 않도록 여럿이 손을 맞춰보는 ‘헛가래질’을 헌가래, 헨가래를 거쳐 헹가래된 것이다. 윤선생 관계자는 “외래어도 우리말로 차용된 국어에 포함되기 때문에 순우리말을 고집할 필요 없다. 다만,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한다고 해서 모두 외래어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바른 사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외래어 남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교육부는 내년부터 초등학교 3~4학년 교과서의 외국어, 한자어 등의 표현을 우리말로 다듬어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부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민준 6단, 농심배 세계바둑대회 6연승…이창호 9단 넘어 한국 신기록

    신민준 6단, 농심배 세계바둑대회 6연승…이창호 9단 넘어 한국 신기록

    신민준(18) 6단이 농심배 세계바둑대회에서 6연승을 달렸다. 이창호 9단의 5연승을 넘어선 한국 기사의 최다 연승 기록이다.신민준 6단은 25일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6국(2차전 2국)에서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에게 228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이겼다. 신민준 6단은 대회 첫 대국인 1국부터 6국까지 한 판도 지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기록하면서 한국 기사의 농심배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2005년 ’상하이 대첩‘으로 유명한 이창호 9단과 2009년 강동윤 9단이 세운 기존 최다 타이기록인 5연승을 뛰어넘었다. 26일 열리는 7국에서도 승리하면 신민준 6단은 한국 기사 최다 연승 기록을 7연승으로 연장하는 것은 물론, 이 대회 전체 최다 연승 타이기록도 달성한다. 신민준 6단은 2차전 출사표에서 “작년 판팅위 9단이 거둔 대회 최다 연승(7연승)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신민준 6단은 지난 9월 중국에서 열린 1차전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 일본의 위정치 7단,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 일본의 쉬자위안 4단을 연파하며 1차전을 싹쓸이했다. 전날부터 부산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중국의 천야오예 9단과 일본의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잇달아 제압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신민준 6단은 이세돌 9단의 제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민준 6단은 국내 선발전에서 ‘스승’ 이세돌 9단을 꺾으며 태극마크를 달아 화제를 모았다. 첫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다크호스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농심배는 한국·중국·일본 대표기사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정하는 대회다. 한국은 첫 주자 신민준 6단의 활약으로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신진서 8단, 김명훈 5단 카드를 대거 아낄 수 있게 됐다. 중국은 당이페이 9단과 커제 9단만 남았다. 일본도 이야마 유타 9단, 이치리키 료 7단만 남았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본선에서 3연승을 거둔 기사는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씩 연승 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신민준 6단은 6연승으로 4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확보했다. 한국은 5년 만의 농심배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 수능 국어·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워

    올 수능 국어·수학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어려워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돼 23일 치러진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은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영어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이날 수능은 지난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강진 이후 여진 우려 속에 진행됐지만 2교시 규모 1.7지진 등 미소지진만 4차례 발생해 큰 사고 없이 무난하게 진행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이준식 성균관대 교수는 전반적인 출제경향에 관해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며 “기본 개념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분석·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려웠고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서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어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과계열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문과계열 수험생들이 보는 ‘나형’은 9월 모평이나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영어영역은 상대평가였던 지난해 수능에서 원점수 90점 이상 인원이 7.8%가량이었던 것으로 입시업계는 추정한다. 올해 9월 모평에서는 90점 이상 1등급이 5.39%, 6월 모평에서는 8.08%였다.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오전 8시 40분부터 시행된 이번 수능에는 59만 3527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재학생은 44만 4873명, 졸업생 등은 14만 8654명이다. 결시율은 1교시 9.46%, 3교시 10.08% 등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문항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12월 4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12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표기된다.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미식회’ 족발이 족발인 이유는? ‘독특한 구조’

    ‘수요미식회’ 족발이 족발인 이유는? ‘독특한 구조’

    ‘수요미식회’에서 족발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2일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패널들이 족발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동엽은 “소의 발은 우족이라 하고, 닭의 발은 닭발이라 한다. 그런데 돼지 발은 돈족도 아니고, 돈발도 아니고 족발이라고 한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가수 이현우는 “사실상 ‘발’을 뜻하는 한자와 한글이 붙어 동의어가 반복되는 형태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 어학자들의 설이 있다. 한자가 어려워서 한글로 풀어서 반복했다는 설도 있고, 발을 강조하려고 두 번 표기했다는 설이 있는데 둘 다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과거 족발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 길에 글을 쓴 적이 있다. 저도 너무 신기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황교익은 “우리는 한자어를 쓰면 격이 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한글로 쓰면 친근하고 서민적인 느낌을 갖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과거 원래 우족탕이라는 음식이 있다. 이는 귀하기가 어려워 보양식으로 먹는 고급 음식이었다. 그런데 우족탕에 비해서 돼지 족은 값싸게 주어지는 것이었다. 돈족이라고 하면 우족이 약간 밀리는 느낌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돼지 족에 친근하고 서민적인 느낌을 붙여 ‘족발’이라는 명칭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위키백과에 “문재인 국적은 북한” 남성 2심도 유죄 형량은?

    위키백과에 “문재인 국적은 북한” 남성 2심도 유죄 형량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을 북한 국적으로 인터넷사이트 ‘위키백과’에 허위 게시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가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2부 이상주 부장판사는 23일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업가 양모(53)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게시물 게시 시간이 매우 짧았다 하더라도 위키백과의 접근성이나 전파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들의 명예와 선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2월 위키백과에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이던 문 대통령과 이 시장의 국적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표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사실을 발견해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1심은 “위키백과의 접근성이나 전파 가능성,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할 때 양씨가 두 사람의 국적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변경한 건 사회적 평가를 저하하거나 선거인들에게 종북세력이라는 인식을 심을 수 있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에 양씨는 “피해자들의 대북관과 통일관을 바탕으로 주관적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한 것이며 낙선이나 비방의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빛 발견] 솜씨와 맵시/이경우 어문팀장

    [말빛 발견] 솜씨와 맵시/이경우 어문팀장

    ‘솜씨’는 ‘손’과 관계가 깊다. 국어사전에는 ‘손을 놀려 어떤 일을 하는 재주’라고 기본 뜻풀이가 돼 있다. 비슷한말 관계에 있는 단어로는 ‘손재주’, ‘손재간’이 있다. 어원을 살펴보면 ‘솜’은 아예 ‘손’이었다. ‘솜씨’는 ‘손+쓰+이’ 구조에서 비롯한다. ‘손’은 우리 신체의 일부인 ‘손’이고, ‘쓰’는 ‘쓰다’의 ‘쓰’다. ‘이’는 어떤 말을 명사가 되게 하는 접미사다. 여기서 ‘손씌’가 되고 ‘솜씌’, ‘솜씨’가 됐다. ‘손’이 ‘솜’이 된 까닭은 ‘씌’의 ‘ㅆ’이 본래 ‘ㅂㅅ’이었던 데 있다. 이 ‘ㅂ’의 영향으로 앞의 ‘ㄴ’이 ‘ㅁ’이 됐다. ‘ㅂ’도 ‘ㅁ’도 입술에서 소리가 난다. ‘ㄴ’ 대신 ‘ㅂ’과 가까운 ‘ㅁ’으로 바뀐 것이다. ‘씨’는 ‘앞말이 나타내는 상태나 태도, 모양, 재주’의 뜻을 더하는 말이 됐다. ‘솜씨’ 외에 ‘말씨, 마음씨, 바람씨, 발씨’의 ‘씨’도 같은 구실을 한다. 이런 ‘씨’들의 영향이 있는 듯하다. 물론 소리도 [씨]로 난다. ‘맵시’는 적을 때 ‘맵씨’와 흔히 왔다 갔다 한다. ‘맵시’를 소리 나는 대로 ‘맵씨’로 적지 않는 것은 ‘접시’라고 하는 이유와 같다. ‘접시’도 발음은 [접씨]다. 규칙적인 것이다. ‘ㅂ’ 받침 뒤에서는 규칙적으로 된소리가 난다. 그래서 맞춤법에 예사소리로 적는다는 규정을 두었다. ‘ㄱ’ 받침 뒤에서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납작하다’라는 표기가 자연스럽다. 발음과 달리 우리는 대부분 ‘늑대’, ‘낙지’, ‘색시’, ‘깍두기’에 더 익숙해져 있다. wlee@seoul.co.kr
  • 일왕 2019년 4월 30일 물러난다

    일왕 2019년 4월 30일 물러난다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퇴위 날짜가 2019년 4월 30일로 정해졌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일왕의 퇴위와 나루히토 왕세자의 즉위에 따른 새로운 연호의 실행 시기가 각각 2019년 4월 말과 5월 1일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왕실회의가 내달 1일 열려 이 같은 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일왕은 지난해 8월 8일 영상메시지를 통해 “신체 쇠약을 생각하면 책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 같다”며 생전 퇴위 의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현재의 일왕에 한해 생전퇴위를 할 수 있도록 입장을 확정한 뒤 지난 6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퇴위와 관련한 법적 근거와 절차 등을 정했다. 그동안 퇴위 시기에 대해 일 정부는 2019년 3월 말과 4월 말 등 2개 안을 검토해 왔다. 전자는 예산안 심의와 지방선거 등 정치 일정이 겹친다는 단점이 있는 반면 후자는 쇼와 일왕의 생일인 쇼와의 날(4월 29일)과 맞물려 왕실 행사가 이어지기 때문에 축하 무드가 고조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일본 정부는 또 왕세자의 즉위 때부터 사용될 새로운 연호를 내년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일왕의 즉위 때마다 연호를 바꿔 연도 표기에 사용한다. 1989년 아키히토 일왕의 즉위 후 사용됐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를 대체할 새 연호는 전문가 협의와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 봄~여름에 발표될 전망이다. 달력이나 수첩 제작업자 등 연호 변경에 영향을 받는 업계를 배려하고 국민들이 새 연호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공표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편 1926년 즉위한 히로히토 일왕은 쇼와(昭和), 1912년 즉위한 요시히토 일왕은 다이쇼(大正), 1868년 즉위한 무쓰히토 일왕은 메이지(明治)라는 연호를 썼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단독]김현아 의원 명함에 한국당 마크 없는 까닭은?

    [단독]김현아 의원 명함에 한국당 마크 없는 까닭은?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명함에는 소속 정당에 대한 별도 표기 없이 ‘국회의원 김현아’라고 쓰여 있다. 횃불 모양의 한국당 로고 대신 국회의사당을 상장하는 마크가 새겨져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3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한국당 윤리위는 김 의원이 자당 소속으로 바른정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것을 ‘해당 행위’로 규정했다. 김 의원에게는 ‘당원권 3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당시 친박 핵심인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물어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대선 때 홍준표 대표가 징계를 풀어 줬다. 김 의원의 ‘소신 행보’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된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이라는 당론을 거스르고 찬성표를 던졌다. 한국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노트북에 ‘문재인 정부 무능심판’ 피켓을 부착하는 방식으로 대여 투쟁을 벌였지만 김 의원은 참여하지 않았다. ‘징계 수위’를 둘러싼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더 복잡하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이 한국당을 자진 탈당한다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그러나 당 차원의 출당 조치가 이뤄지면 의원직을 유지한 채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길 수 있다. 때문에 앞서 김 의원과 바른정당은 한국당 측에 김 의원의 출당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 의원의 ‘몸 따로 마음 따로’ 행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김 의원에 대해 “계륵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홍 대표가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바른정당 통합파의 복당을 추진하면서 김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를 풀어 주지 않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며 당을 떠났던 이들은 오히려 금의환향하는 모습을 연출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 측은 “징계가 내려지고 지금까지도 당의 명확한 사유 설명이나 해명이 없다”면서 “징계 해제라기보다는 당 차원의 사과를 받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장 “도시계획 심의때 위원 실명공개”

    김정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위원장 “도시계획 심의때 위원 실명공개”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서울시 도시계획 심의기구인 도시계획위원회의 투명성 결여문제와 객관성 시비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정태)의 본격 행보로 새롭게 논의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제277회 정례회 개최중인 지난 11월 21일 실시한 도시계획국 안건심사에서 도시계획 심의기구의 운영상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정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상임위 소속위원 전원은 집행부를 견제·감시하는 지방의회가 행정사무감사 또는 조사과정에서 도시계획 심의기구 심사회의록 공개를 요청하는 경우 서면회의록 공개와 함께 심의위원의 실명을 공개해줄 것을 공식 요구하였는데, 채택된 국토계획법령 개정 촉구 건의안은 본회의 의결 후 국회와 국토교통부로 이송될 예정이다. 그동안 시민의 대표기구인 시의회가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을 요청하는 경우 열람의 방법으로만 공개됨으로써 시의회 본연의 감사·조사 기능을 제약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으며, 회의록 공개시 심의위원의 이름이 공개되지 않아 무소불위의 심의위원은 권한에 상응한 책임감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정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영등포2)은 “심의위원의 실명이 공개된 서면회의록이 시의회에 제출된다면, 익명성에 가리워져 경솔한 주장이나 비상식적 발언으로 심의를 지체시키고 심의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사례는 확실히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 건의안은 ’17년 행정사무감사와 9대 의회에서 집중 논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에 따르면, 광진구 자양한양아파트 재건축단지의 경우 ‘11년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이래 ‘14년부터 현재까지 총 7차례(본위원회 3차례, 소위원회 4차례)에 걸쳐 심의가 보류되었으며,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정비계획의 경우에도 지난 4년2개월간 9차례에 걸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 중 정비계획 내용이 크게 바뀌지 않았음에도 심의가 지체되는 등 도시계획위원회의 운영상 난맥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市도시계획위원회가 독단과 부당한 의사결정을 할 경우 그 피해는 곧바로 시민에게 전가되는 구조여서 더 이상 시민의 대표기구인 시의회가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를 견제·감시하기 위해 이번 건의안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도시계획 심의기구에서 활동 중인 민간 심의위원의 장기위촉을 제한하는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김인제 의원 대표발의)도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 개정조례안은 민간 심의위원의 연임규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연임기간 종료 후 짭은 공백기를 거친 후 다시 위촉되는 병폐를 막기 위해 적어도 최소1년이 경과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재연임 위촉이라는 꼼수 행정을 막겠다는 취지이다. 향후 당연직 심의위원을 제외한 민간 심의위원의 경우 설령 4년 연임을 마친 후 1년 이상의 휴지기를 반드시 거쳐야 하기에 사실상 연임위촉에서 배제될 것으로 보이며, 이렇게 되면 위원회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뿐 아니라 다양한 시각의 논의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건심사를 마친 김정태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이번 위원회 차원의 건의문 채택과 조례개정은 시민의 재산권과 직결된 도시계획 중요안건을 심의·결정하는 지방정부 도시계획 심의기구가 좀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시의회의 집행부 견제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로 서울시의원 “걸어서 30분 거리... 대학명 쓰는 경전철역 억지”

    이승로 서울시의원 “걸어서 30분 거리... 대학명 쓰는 경전철역 억지”

    “우이신설선 경전철을 타고 국민대입구역에 내려서 국민대까지 걸어가면 30~40분, 버스를 타도 15분 이상은 걸리는 것 같아요. 국민대입구역이라고 하기는 좀 억지스러운 거 아닌가요” 성북구 내 소재하고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해당 대학명이 표기되어 있는 역과 떨어져 있는 거리를 조사해 보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이신설선 경전철 국민대입구역에서 국민대 정문까지는 2.1㎞로 버스를 타고 가도 먼 거리로 나타났다. 국민대입구역이라는 역명이 무색한 것이다. 또한 서경대역에서 서경대까지 거리는 680m로 도보로 이동 시 1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4호선에는 한성대입구역과 성신여대입구역이 있는데, 한성대입구역에서 한성대 정문까지 980m 거리에 있고, 도보로 15분이 걸린다. 성신여대입구역은 성신여대에서 550m, 도보 8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그나마 6호선 고려대역은 역명에 걸맞게 대학교와 직접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지역의 고유 명칭이나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공공시설을 역명으로 사용하는데, 역 이름이 실제와 동떨어진 사례는 역 주변에 대학이 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로 외지에서 해당 대학을 찾아 온 승객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00대 입구 또는 00대’ 라고 표기하는 기준이 없어 시민들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킨다. 보통 ‘00대입구’라고 하면 역에서 대학까지 거리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고, ‘00대’라면 역 앞에 바로 학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이신설선 서경대역만 봐도 역 앞에 학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680m 떨어진 거리에 있다. ‘00대 입구 또는 00대’라고 표기를 나누는 기준이 없는 것이다. 현재 서울 지하철역에 역명이 두 개가 병기된 역사는 모두 32개이다. 기존에 있는 역명에 인근 기관명을 함께 병기하는 제도를 운영하면서 역과 가깝고 이용이 편리한 공공기관이나 학교, 병원, 백화점 등을 입찰을 통해 선정한 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이름을 표기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입찰을 통해 결정된 이름값은 역당 평균 약 2억원으로 계약기간 3년에 한 번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이러한 역명 병기제도가 공공성을 훼손하고 승객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어 논란이 최근 일고 있다. 역명 병기제도를 통해 서울교통공사는 세외수입을 얻고, 역 주변의 기관은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어 서로 Win-Win할 수 있다는 제도이지만 오히려 승객의 불편을 키우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계약이 끝나는 3년 또는 6년 마다 역명이 재선정되어 명칭이 다른 기관으로 바뀔 경우 승객의 혼란을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병기된 명칭이 기존 역명보다 더 길 경우 방송이 명확하게 들리지 않아 내릴 역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은 “대학명을 사용하는 지하철역과 해당 학교가 대부분 상당 거리 떨어져 있어 실제로 승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며, “과거에는 지역을 대표할만한 기관이나 명칭이 대학밖에 없어 불가피하게 역명을 정했겠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보 효과를 노리는 학교 측에서 기존 역사 이름에 교명 명기를 요구하다보니 빚어지는 현상이기도 하다”며, “주변의 대표적인 기관을 병기하는 제도를 운영해 서로 ‘win-win’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으로 인해 승객에게 혼란과 불편을 끼쳐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특성을 살린다는 이유로 역사 위치와 크게 상관없는 곳의 이름을 쓰면 승객의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지역 주민과 승객의 편의를 우선한다면 실제 역사 주변의 기관이나 지역의 고유 명칭으로 역명 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예비비 쓴 국정교과서…靑 편법까지 동원

    예비비 쓴 국정교과서…靑 편법까지 동원

    개발·홍보 예산 43억 전액 편성 朴정부 청와대 협찬 표기 수의계약 진상조사팀 10여명 檢 수사의뢰 교육부가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면서 예비비로 교과서 홍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비는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등 다음 연도 예산 편성을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긴박한 상황에 사용하도록 돼 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회가 21일 발표한 국정 역사교과서 예비비 집행내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국정교과서 개발 예산은 모두 43억 8780만원으로 이를 예비비에서 배정했다. 국정교과서 개발이 천재지변에 빗댈 수 있을 만큼 긴급한 사안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예산을 배정한 과정과 쓰임새도 이례적이었다. 교육부는 2015년 10월 12일 ‘중고등학교 교과용 도서 국·검인정구분(안) 행정예고’를 했는데, 이날 교육부가 기재부에 요청한 뒤 바로 다음날 예산 배정을 통보받았다. 애초 역사교과서 개발 명목이었지만, 급하게 배정된 예산 중 교과서 개발비로는 40.1%인 17억 6000만원만 책정됐다. 절반 이상의 예산은 홍보비(24억 8500만원·56.6%)였다. 교육부 일반 재정지원사업 예산에서 홍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개 5% 미만이다. 예비비는 그 성격상 홍보비가 크지 않는 게 당연한 데도 통상적인 사용과 비교해 봐도 무려 10배가 넘게 들어간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시 ‘사정이 급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국가재정법의 예비비의 관례로 볼 때 통상을 벗어난 일”이라며 “천재지변이 아닌 데도 예비비에서 편성됐고, 특히 단 하루 만에 예산이 배정된 점, 그리고 홍보비가 절반을 넘는 점 등 이상한 부분 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기형적인 국정화 추진의 뒤편에 청와대가 있었다는 게 교육부의 분석이다. 홍보비의 절반쯤인 12억원은 ‘정부광고 업무 시행규정’에 맞게 언론진흥재단을 통해 집행됐다. 그러나 나머지 12억 8000여만원은 청와대 관계자들이 선정한 업체와의 수의계약 등으로 진행됐다. 수의계약을 하려고 ‘광고’를 ‘협찬’으로 표기하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국가계약법에는 국가기관이 계약을 체결할 때에는 일반경쟁에 부치고, 수의계약을 체결하더라도 2인 이상에게 견적서를 받도록 하고 있다. 진상조사팀 측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주재 회의에서 전 새누리당 홍보담당자 조모씨와 교육부 강모 정책보좌관, 청와대 김모 행정관 등이 홍보 업체를 제안하면 교육문화수석실이 이를 추인하고 교육부에 추진을 지시하는 식이었다”고 설명했다. 홍보 영상 제작 업체 선정과 지상파 송출 계약에 대해서는 당시 새누리당 관계자 등이 사전에 업체들과 조율했다. 교육부는 비용의 적정성 등을 판단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상조사팀은 덧붙였다. 진상조사팀은 이번 일에 대해 관련자 10여명을 업무상 배임과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PARK Ji-sung이 PARK Ji-Sung으로 평창 조직위 등 많은 단체 영문 표기 오류

    PARK Ji-sung이 PARK Ji-Sung으로 평창 조직위 등 많은 단체 영문 표기 오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80일도 남지 않았는데 대회 조직위원회와 대한체육회, 강원도청, 강원도청 산하 18개 시청과 군청의 영문 홈페이지에 적지 않은 표기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용웅(75) 부산시 명예통역관이 21일 이들 기관이나 단체의 영문 홈페이지가 국어의 로마자 표기 원칙, 문화재청의 문화재 영문 표기 기준 규칙을 잘 따르고 있는지 점검한 결과 26개 기간 및 단체의 영문 표기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속 기관, 관련 기관의 영문 홈페이지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 썼다는 취지로 2013년 9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대회를 앞두고 많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 대회 조직위원회의 성화 봉송 기사에 행정 구역 제주도(Jeju-do)를 Jeju Island로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도자료에 대한항공(Korean Air)을 Korean Airlines로 표기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김연아(KIM Yuna) 홍보대사를 KIM Yu-na로 표기하고 있다. 또 박지성(PARK Ji-sung) 홍보대사를 PARK Ji-Sung으로 잘못 표기했다. 국내 성화 봉송의 첫 주자였던 피겨 스케이팅의 유영(YOU Young)을 영(Young)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한국방송(Korean Broadcasting System)을 Korea Broadcasting System으로 잘못 쓰기도 했다.관중 가이드(Spectator Guide) 란에서는 강원도(Gangwon-do)를 Gangwon-do Province(강원도도)로 표기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또 신사임당(Shin Saimdang)을 Shin Siimang으로 표기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도 했다. 강원도청 홈페이지의 한글 판은 57개 부서를 소개했는데 영문 판은 52개 부서 밖에 표기되지 않았다. 오씨는 또 영문 조직도의 부(Department)는 모두 과(Division)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무장지대를 소개하며 신라 왕국(Silla Kingdom)을 Silla Dynasty로 격하시키기도 했다. 리승만(Rhee Syng-man) 전 대통령의 이름을 Lee Seung Man으로 둔갑시키는 잘못도 눈에 띈다.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도 예외가 아니다. 한글 판의 임원은 48명으로 소개했는데 영문 임원은 47명으로 소개되고 사무총장(Secretary-General)을 Secretary Gemeral로 표기했으며, 이기흥(Lee Ki-heung) 회장의 이름을 Lee Ki-Heung으로 잘못 적었다. 정선군청은 경덕왕(King Gyeongdeok)을 King Gyeongeok으로, 신라 왕국(Silla Kingdom)을 Silla Dynasty로 격하시키는 잘못을 강원도청을 따라 했다. 철원군청은 군수(Mayor)를 치안판사(Magistrate)로 표기하는 오류를 범했다. 26개 기관 영문 홈페이지 표기 오류 내역이 궁금하신 분이 이메일로 요청하면 오씨가 제공한 자료를 보낼 것이다. 또 문제를 지적받은 기관이나 단체가 잘못을 지적하는 이유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면 마찬가지로 오씨가 작성한 판단 근거를 이메일로 제공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家, 亞 최고 갑부 패밀리 2위

    삼성家, 亞 최고 갑부 패밀리 2위

    삼성가(家)가 2년간 지켜온 ‘아시아 최고 부호 가문’의 자리를 인도 재벌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20일 미국 유력 경제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최소 3대째 사업을 이어가는 아시아 가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고 갑부 집안은 인도의 암바니 가문으로 나타났다. 이달 3일 현재 자산 보유액이 448억 달러(약 49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암바니 가문은 인도에서 정유, 화학, 금융, 통신 등 거대기업을 운영하는 릴라이언스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 이씨 가문이 408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삼성가는 포브스가 같은 조사를 시작한 2015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1위를 했으나 올해 선두자리를 내줬다. 삼성에 이어 홍콩 순훙카이(新鴻基) 부동산그룹의 쿽(郭)씨 가문(404억 달러), 세계 최대의 사료업체 차로엔 폭판드 그룹의 태국 찌얀와논 가문(366억 달러), 인도네시아 대표기업 자룸 그룹의 하르토노 가문(320억 달러) 등이 ‘톱5’에 포함됐다. 포브스 선정 ‘아시아 50대 부호 가문’은 국가별로 인도가 18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홍콩 9개, 싱가포르 5개, 한국·인도네시아 각 4개 순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 외에 현대의 정씨 가문(148억 달러·17위), LG의 구씨 가문(87억 달러·28위), SK의 최씨 가문(63억 달러·39위) 등이 포함됐다. 최씨 가문은 올해 처음으로 50위 내에 진입했다. 포브스는 “아시아 부자 가문의 거의 절반은 중국에 있었으나 대부분 비교적 젊은 재벌들로, 아직 1·2세대가 운영하는 상태여서 50곳에 포함된 곳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불량국가’ 北…축전 보낸 나라 40% 확 줄었다

    ‘불량국가’ 北…축전 보낸 나라 40% 확 줄었다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는 ‘축전’(祝電)은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서도 아주 유용한 외교 수단이다. 어떤 나라가 주요 기념일을 맞았거나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을 때 우호 관계에 있는 나라들은 축전을 띄운다.특히 ‘당 대 당’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주의 국가들은 ‘총비서’ 명의로 된 축전을 서로 주고받으며 ‘동지’ 관계를 재확인한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즉 북한이 다른 나라와 주고받은 축전을 양과 질을 따져보면 현재 북한 외교의 현실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상 가능한 결론이지만 올해 들어 북한이 받은 축전의 수는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지난해 두 차례, 또 올해 한 차례 핵실험을 감행하고 쉴 새 없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불량 국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 탓이다.서울신문이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참고해 조사한 결과, 북한은 올해 34개국 정상으로부터 답전 9회를 포함해 총 59회 축전을 받았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전인 2015년에는 57개국에서 총 81회(답전 3회) 축전을 받았다. 2년 사이 축전을 보낸 나라 수는 40%가, 축전 횟수는 27%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아직 내년까지는 40여 일이 남았지만 지금껏 오지 않은 축전이 11~12월에 답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북한의 주요 기념일인 건국기념일(9월 9일)과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이 이미 모두 지나갔기 때문이다. 올해 북한이 받은 축전은 양뿐 아니라 질도 확연히 떨어졌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인 중국은 2015년에는 두 차례 축전을 보냈지만 올해는 한 차례만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그나마 딱 한번 온 축전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한 답전 형식이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 동지’(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북한식 표기)는 이 답전에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하여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지극히 메마른 문체의 이 답전을 보낸 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예의상 보낸 것”이라는 설명까지 붙였다. 시 주석의 축전을 받아든 김 위원장의 마음이 반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기 이전인 2015년 만해도 북한에 축전을 보내는 나라는 참으로 다양했다. 북한과 특별한 교류가 없을 것이라 짐작하기 쉬운 유럽 국가도 종종 김 위원장의 우편함에 기별을 보냈다. 그리스와 산마리노공화국, 스페인,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은 2015년에 축전을 보냈으나 올해는 이를 끊었다. 또 아세안 국가는 전통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중립 기조를 내세우며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과도 친선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 가운데 미얀마,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이 북한에 축전을 보내는 일을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 정도가 꾸준히 북한과 축전을 주고받고 있으며, 베트남은 주석이 아닌 공산당 총비서가 축전을 보내고 있다. 북한과 가장 활발하게 축전을 교환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에서 ‘수리아’라고 부르는 시리아다. 시리아는 1970년대부터 북한과 군사협력을 이어왔고 2011년 내전 발발 후로는 북한으로부터 각종 무기를 수입했다. 전장에서 북한 부대가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도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북한과 시리아는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압박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근래 들어 더욱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올해 11회에 걸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여타 국가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물량이며 2015년 6회에 비해서도 대폭 늘어난 수치다. 북한 입장에서 시리아와의 관계가 돈독해진 것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북한의 외교 지평이 극도로 좁아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축전 문구를 보면 ‘동병상련의 현실’이 잘 반영돼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축전에 “우리 두 나라는 이 계기를 경축하는 동시에 세계 모든 나라를 팽창주의적이며 지배주의적인 정책에 복종시키고 이들의 자결권을 빼앗으려는 열강들의 야욕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썼다.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현실인식이 북한과 거의 같은 셈이다. 김 위원장은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로 비난을 받을 당시 집권당 창건 70주년 기념 축전을 보내 친선을 과시했다. ‘축전 외교’ 상황으로 볼 때 그나마 중동 쪽은 아직 북한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뿐 아니라 북한에서 ‘팔레스티나’라고 부르는 팔레스타인도 꾸준히 축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꽃바구니를 보낸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이 북한에 보내는 축전의 메시지는 대략 이렇다. “우리는 당신들이 국제무대들에서 자유와 독립을 이룩하기 위하여 장구한 투쟁을 벌리고 있는 우리 팔레스티나 인민을 지지해주고 련대성을 표시해주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이 팔레스타인을 음으로 양으로 계속 지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 파키스탄도 여전히 북한과 축전을 교환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바레인, 아르메니아, 오만 정도가 축전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잖은 아프리카 국가도 북한에 변치않은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대륙별로 축전을 보낸 국가 수를 따지면 아프리카가 가장 많다. 그만큼 아프리카에서는 북한의 외교 공간이 아직까지는 제법 남았다는 얘기다. 올해는 기니, 말리, 세네갈, 수단, 알제리, 콩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11개국이 북한에 축전을 보냈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하고 군사 훈련 교관 등을 파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대북 압박으로 외교적 공간이 좁아진 북한이 ‘비동맹주의’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축전을 보낸 나라를 기준으로 따지면 이마저도 김 위원장 뜻대로만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 북한에 축전을 보낸 아프리카 국가는 총 25개국이었다. 당시에는 축전을 3회나 보냈던 나이지리아가 올해는 한번도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나미비아, 레소토, 부룬디,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도 축전을 끊었다. 휑한 우편함을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마음도 쓸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도 역시 적잖은 수의 축전을 세계 각국에 보낸다. 하지만 때로는 북한의 축전은 받은 쪽이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9월 싱가포르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뽑힌 할리마 야콥 대통령이다. 할리마 대통령이 소수민족을 배려한 싱가포르 법령에 따라 대통령에 무투표 당선이 되자 현지 언론은 ‘투표 없이 지도자를 뽑는 북한과 같다’고 비꼬았다. 그런데 때마침 “취임을 축하한다”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눈치 없는 축전이 날아든다. 할리마 대통령은 물론 답전을 보내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방위사업청, 공식 이벤트서 “노무현자살·검경힘내요” 문구 삽입 의혹

    방위사업청, 공식 이벤트서 “노무현자살·검경힘내요” 문구 삽입 의혹

    방위사업청이 17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행한 이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방위사업청은 전날 ‘가로세로 퀴즈’를 연다며 함께 올린 ‘100자’ 퍼즐 그림에서 무기체계 이름을 세 개 이상 찾아 표기해 댓글로 달아달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정작 해당 퍼즐을 접한 누리꾼들은 글자 배치에 의문을 제기했다. 방위사업청이 올린 퍼즐에서 ‘검경힘내요’, “노무현자살‘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는 지적이었다. 노 전 대통령 비하 논란이 일자 방위사업청은 해당 이벤트 게시글을 삭제했다. 방위사업청은 이후 “11월 16일 진행되었던 무기체계 맞추기 가로세로 퀴즈는 어떠한 의도도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혹시라도 불편함을 드렸다면 진심으로 죄송하다. 앞으로 제작 과정에 있어서 더욱 신중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과글을 올렸다. 방위사업청은 몇 분 뒤 이 게시글도 삭제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년 된 타워크레인 사용 제한…허위 연식 적발하면 등록 말소

    앞으로 10년이 넘은 타워크레인은 주요 부위에 대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하고, 15년 이상인 크레인은 2년마다 비(非)파괴검사(초음파 등으로 균열을 찾는 검사)를 해야 한다.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안은 반복되는 크레인 사고를 막고자 등록부터 해체까지 전 과정에 대한 관리·감독 및 사용 주체별 책임 강화 방안을 담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2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던 크레인 사고는 2013·2014년 각 5건, 2015년 1건, 2016년 9건으로 늘고 있다. 올 10월까지는 모두 4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는 13명(부상자 29명)으로 지난 6년간 가장 많았다. 우선 크레인에 대한 안전검사 관리 의무가 연식에 따라 강화된다. 정밀검사와 비파괴검사 의무화 외에도 10년 미만의 크레인은 설치 후 6개월 단위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20년 이상 된 크레인은 원칙적으로 사용이 제한되고, 부품을 분해해 분석하는 세부 정밀 진단을 통과하면 일정 기간 사용이 연장된다. 20년 이상 된 크레인은 수입도 제한된다. 정부는 등록된 모든 크레인을 대상으로 허위 연식 등록 여부를 확인해 허위 연식이 적발되면 등록을 말소할 방침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등록된 크레인 6074대 가운데 10~15년은 1141대(18.8%), 15~20년 286대(4.7%), 20년 이상 1268대(20.9%)로 집계됐다. 아울러 수입 크레인의 허위 등록을 막고자 제작사 인증서나 제작국 등록증을 내도록 하고, 건설기계의 연식과 원동기 형식 표기 위변조 등 허위 등록에 대한 처벌 조항도 신설할 방침이다. 주기적 교환이 필요한 주요 부품에 대해서는 인증제를 도입하고, 볼트와 핀 등 안전 관련 중요 부품은 내구연한을 정한다. 또 크레인 검사의 실효성을 강화하고자 검사기관 평가제도를 도입해 자격 미달 시 퇴출하고, 부실 검사가 적발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제재를 가한다. 이 외에도 원청의 작업감독 역할 강화, 크레인 신호업무 전담 인력 배치, 임대업체와 원청업체의 안전 정보 자료 제출 및 교육 등 주체별 책임 강화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개정이 필요한 법령은 연내 입법예고하고, 내년 3월까지 하위법령을 개정해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