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표고버섯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4
  • 신라면에 건면 사용해 면발이 깔끔하고 쫄깃

    신라면에 건면 사용해 면발이 깔끔하고 쫄깃

    최근 농심은 신라면에 건면을 사용해 맛은 살리고 면은 더욱 쫄깃하게 한 ‘신라면건면’을 선보였다. 제품은 신라면 본연의 국물맛을 내기 위해 수프를 새롭게 조절했다.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완벽하게 재구성해 수프의 기본이 되는 소고기육수를 만들었다.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을 보강해 맛의 조화도 높였다. 신라면의 깊은 풍미는 조미유로 완성했다.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채소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국물의 맛과 향을 끌어 올렸다. 면발은 건면으로 바꿔 깔끔하고 쫄깃함을 살렸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열량이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다. 제품은 2년여가 넘는 기간에 걸쳐 개발됐다. 농심은 신라면건면으로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외연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본 라면시장은 신라면으로, 프리미엄 라면시장은 신라면블랙으로 주도하는 한편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또 다른 소비층에는 신라면건면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설 연휴 온가족이 즐기는 ‘경기도 온천&맛 기행’

    설 연휴 온가족이 즐기는 ‘경기도 온천&맛 기행’

    경기관광공사가 설 연휴 기간, 온 가족의 나들이 코스로 적당한 도내 온천 여행 코스 7곳을 추천했다. 장시간 운전과 가사 일로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온천 만큼 좋은 것도 없다. 특히 경기 지역 온천은 천연 온천수로 수질이 좋고 무기질 함유량이 많은데다 주변에 맛깔나는 음식점도 즐비하다. #포천의 온천, 포천의 별미 ‘신북리조트 & 버섯전골’ 포천을 대표하는 신북리조트는 온천과 워터파크는 물론 찜질방까지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형 온천테마파크다. 모든 시설을 1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신북온천 최고의 자랑은 역시 부드러운 온천수다. 지하 600m에서 솟아나는 중탄산나트륨천으로 맑고 깨끗하며 유황온천수와는 달리 냄새가 없다. 온천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바데풀 또한 인기다. 온천을 즐긴 후에는 포천의 특산물인 버섯을 이용한 버섯전골이 제격이다. 표고버섯, 느타리버섯, 팽이버섯을 듬뿍 넣고 국산 콩으로 직접 만든 두부와 함께 끓인 두부버섯전골은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함께 차려지는 반찬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고 순한 맛이다. #화성 ’프로방스 율암 & 궁평항 조개찜’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 온천로 ‘프로방스 율암’은 호텔, 스파, 노천탕,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온천복합공간이다. 날씨와 관계없이 언제라도 넓고 쾌적한 스파를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객실에서 천연온천수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 온천수는 지하 700m 암반서 용출하는 천연온천수로 지층에 다량의 온천수를 저장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졌다. 화성에는 ‘궁평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 있는데 이곳에서 눈부신 석양만큼 매력적인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으로 가보자. 큼지막한 바구니에 다양한 종류의 조개를 담아 살 수 있고 원한다면 즉석에서 구이나 찜으로 즐길 수 있다. 인심도 후해서 횟감을 주문하면 낙지, 석화, 멍게, 해삼 등 푸짐한 해산물이 덤으로 따라온다.#부천 ‘웅진플레이도시 스파쌍떼 & 감자탕’ 도심 속 종합 레저스포츠 테마파크인 웅진플레이도시. 실내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으며 눈썰매장과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최근 이곳에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복합스파공간 ’스파쌍떼‘가 탄생했다. ’패밀리 스파‘는 황금유황스파, 참숯스파, 수소스파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자신이 원하는 효능에 따라 이용하기 편리하다. 두툼한 살이 붙은 뼈와 식감 좋은 우거지가 어우러지는 뜨끈한 감자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음식이다. 지하철 7호선 춘의역 인근 조마루사거리에는 대형 감자탕집들이 마주 서있다.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푸짐하게 즐겨보자. #온천배미 이천의 국가대표 ’스파플러스 & 이천쌀밥’ 이천 온천의 역사는 약 6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부터 ‘논에서 온천수가 솟아난다’고 해서 ‘온천배미’라고 불렸다. 스파플러스는 워터파크, 실내수영장, 건강존 등 물놀이에서 찜질시설까지 갖춘 대규모 복합스파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천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온천탕을 비롯해 목초탕, 청주탕, 한방탕, 와인탕 등 다양한 테마의 온천탕을 운영하고 있다. 노천 바데풀에서는 자연을 감상하며 온천을 즐길 수 있고, 홍맥반석, 황토, 황옥 등 다양한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이천 쌀은 윤기 있고 밥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갓 지은 찰진 밥 한 그릇만 있어도 마음이 든든하고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술술 넘어간다. 고슬고슬하게 잘 지은 밥에 반찬까지 푸짐한 이천 쌀밥정식이 밥 다운 밥인 이유다.#김포 ‘약암홍염천관광호텔 & 토속순두부’ 홍염천은 지하 암반 400m에서 숙성 후 용출되는 순수한 광염천수다. 염분은 바닷물의 10%. 철분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되어 용출 후 10분이 지나면 붉은색으로 변한다. 온천수에 함유된 각종 무기질이 피부에 흡수되면서 체질 개선 및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아토피와 각종 피부질환에 좋고 신경통과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홍염천의 단골들은 그 효능이 일반 해수탕보다 월등하다는 반응이다. 도심에서 가깝고 제철 해산물이 넘치는 대명항과 가까워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약암리에는 국산콩을 사용해 직접 만드는 두부집이 인기다. 특히 담백하고 고소한 토속순두부는 아무런 기교도 없는 순수 그 자체의 맛이다. 호호 불어가며 한 그릇 비우면 마음까지 든든하다.#전철타고 온천으로! ’북수원온천 스파플렉스 & 청년쌈밥’ 북수원온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속 온천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온천중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으로, 수도권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 바로 앞에 있다. 사용하는 물은 모두 지하 8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온천수로 수소이온농도 9.25의 중탄산나트륨 알칼리성 온천수다. 온천도 매력적이지만 참숯불가마, 산림욕방, 가족휴게실,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규모 릴렉스존은 이곳의 자랑이다. 북수원온천 맞은편 대형 프랜차이즈 사이에 청년들의 도전이 아름다운 식당이 있다. 대표메뉴는 쌈밥. 제육볶음과 우렁된장이 청년농부가 기른 신선한 채소와 함께 큼직한 소쿠리에 담겨 나온다.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중년의 추억을 자극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떡국 한그릇에 500㎉, 설 음식 건강하게 즐기려면?

    떡국 한그릇에 500㎉, 설 음식 건강하게 즐기려면?

    ‘설 명절에 먹는 떡국은 한 그릇에 500㎉, 전은 50~100㎉, 후식으로 먹는 감귤은 1개당 30㎉’ 명절 음식 대부분은 열량이 높아 하나 둘 맛보다 보면 자칫 평소보다 지나치게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 기름지지 않은 간소한 식단처럼 보이지만 떡국 한 그릇에 전 몇 개, 후식으로 귤 2개만 먹어도 최소 700㎉를 섭취하게 된다. 당뇨병이 있거나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특히 명절 음식을 먹을 때 칼로리를 잘 따져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서울시 대사증후군관리사업지원단 임도선 단장(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4일 “칼로리 과다섭취는 중성지방을 증가시키고, 중성지방 증가는 동맥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로인해 혈관 내벽이 두꺼워지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거나 혹은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는 더 주의해야 한다. 기름기를 쏙 빼고 고기가 없어도 영양이 골고루 들어간 건강한 설 밥상을 차리고 싶다면 사찰음식을 활용해 보자. 육류를 쓰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활용하는 사찰음식은 먹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만두를 빚을 때는 고기 대신 표고버섯을 들기름에 무쳐 만두소를 만든다. 이때 호두를 갈아 같이 넣으면 고기처럼 고소한 맛이 난다. 호두의 지방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관 벽의 지방을 분해해 피를 맑게 해 준다. 표고버섯은 장 운동을 도와 몸의 독소를 빼 준다. 떡은 쌀가루를 뭉쳐 만들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사찰에서는 소화를 도우려고 떡과 얇게 썬 무를 함께 넣어 끓인다고 한다. 무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가 많이 들었다. 육류나 채소를 조리하기 전에 살짝 데쳐 볶거나 센 불에 단시간에 볶으면 흡수되는 기름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대개 기름은 원재료보다 튀김옷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튀김옷은 가능한 얇게 입히고 튀긴 뒤 냅킨을 깔아 기름을 빼는 게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광진구 도시텃밭 조성사업 지원

    서울 광진구가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도시텃밭 조성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광진구는 도시텃밭을 옥상텃밭, 싱싱텃밭, 고부가가치 텃밭으로 나눠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조성한다. 우선 ‘옥상텃밭’ 지원대상은 공공기관, 공동 및 개인주택 옥상 공간으로 옥상 면적은 70㎡, 조성면적은 30㎡이상이어야 한다. 3년 이상 설치 유지가 어렵거나, 시설물을 철거해야 하는 경우에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한다. 도시농업 전문가와 함께하는 다양한 원예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면 ‘싱싱텃밭’에 참가하는게 좋다. 싱싱텃밭 조성 지원대상은 3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종합복지관, 지역아동센터, 경로당, 장애인·자활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내 자투리땅과 옥상공간이며, 옥상 조성면적은 15㎡이상이다. 또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싱싱텃밭에서 직접 흙을 만지며 채소를 키우면서 삶의 활력을 찾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원예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표고버섯, 노루 궁뎅이 버섯, 인삼 등 도시농업에 신기술을 도입해 경제성을 창출하고 다양한 품목의 작물을 재배하는 ‘고부가가치 텃밭’도 조성한다. 고부가가치 텃밭은 버섯 재배용 선반, 습도 조절장치 등 실내 공간에 자동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온도와 습도 등 재배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필요로 해 지원대상은 최소 조성 면적이 30㎡이상이어야 한다. 옥상텃밭과 고부가 가치 텃밭 참가비로 공공기관은 무료이며, 민간은 자부담금에서 10~20%만 내면 건강한 녹색 여가활동 공간을 가질 수 있다. 싱싱텃밭 참가비는 무료지만 옥상 방수시설은 수익자가 부담해야 된다. 도시텃밭 조성사업 접수기간은 1월 31일까지이며, 구청 홈페이지에서 사업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공원녹지과에 방문, 우편 및 공문으로 접수하면 된다. 이후 사업신청지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대상지가 선정되고, 참가자는 3~4월 중에 텃밭을 조성해 봄농사를 지을 수 있다. 김선갑 구청장은 “요즘 여가활동이나 농촌체험으로 인해 농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도시텃밭 사업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가꾸는 재미를 느껴 건강하고 안전한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하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북의 재발견’ 블로그 방문객 1천만명 돌파

    전북도의 공식 블로그인 ‘전북의 재발견’ 누적 방문객 수가 최근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전북도는 2009년 4월 개설된 전북의 재발견 블로그 방문객이 9년 9개월여 만에 1000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수립했다고 8일 밝혔다. 전북의 재발견 블로그는 최근 들어 연간 방문자 수가 166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온라인 홍보 매체로 자리 잡았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블로그로서는 드물게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최근 6차례나 최우수상과 대상 등을 받는 등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 전북도는 방문객 1000만명 돌파 기념으로 이달 한 달 동안 ‘전북 2행시’ 댓글 달기와 ‘1000만 돌파 축전 이미지 공유’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김제 총체보리 한우, 고산 표고버섯, 완주 동상 곶감 등의 경품을 준다. ‘전북의 재발견’은 전북의 다양한 소식을 정책, 여행, 일상, 문화 등 4개의 메뉴로 나눠 생생한 사진, 영상, 기사로 제공한다. 블로그는 40여명의 전문 블로그 기자단이 꾸민다. 백치석 전북도 홍보기획과장은 “전북의 숨은 매력들이 많은 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신선한 콘텐츠를 제작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첫맛에 불끈… ‘타우린 보고’ 문어선생, 어찌 그리 힘이 좋소

    문어는 발이 8개 있는 연체동물의 일종이다. 수심 100~200m에 살고 몸길이는 5㎝에서 5.4m로 다양하다. 발 하나의 길이가 9m, 몸무게는 30㎏에 이르는 대형 문어도 있다. 문어는 바닥을 기어다니지만 놀라거나 공격을 받았을 때는 먹물을 뿜으며 빠르게 움직인다. 몇몇 종의 문어는 먹물로 상대방 포식자를 마비시키기도 한다.조선시대 지리, 풍속 등을 적은 책인 ‘동국여지승람’에는 문어가 경상도·전라도·강원도·함경도 등의 37개 고을 토산물로 돼 있다. 이로 미뤄 예전에도 문어가 동해와 남해에서 많이 잡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동 문어 전국 유통량 30% 차지 조선후기 실학자인 서유구가 쓴 ‘전어지’에는 단지를 던져 문어 잡는 법이 소개돼 있다. 노끈으로 단지를 옭아매어 물속에 던지면 얼마 뒤에 문어가 스스로 단지 속에 들어가는데 단지가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단지 한 개에 한 마리가 들어간다고 ‘전어지’에 기술돼 있다. 조선 순종 때 빙허각 이씨가 부녀자를 위해 엮은 일종의 여성생활백과인 ‘규합총서’에는 문어의 조리법과 약효가 언급돼 있다. 이 책에서는 ‘돈같이 썰어 볶으면 그 맛이 깨끗하고 담담하며, 그 알은 머리·배·보혈에 귀한 약이므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유익하다. 소고기 먹고 체한 데는 문어 대가리를 고아 먹으면 낫는다’고 했다. 빙어각 이씨는 서유구의 형수로 알려져 있다.문어 하면 경북 안동을 가장 많이 떠올린다. 안동 문어는 전라도 홍어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고 보면 된다. 정인창 안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안동 문어는 전국 유통량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며 “안동에서는 잔칫상이나 제사에 문어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드물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가 안동에서 사랑받는 이유로 선비의 덕목을 들었다. 문어(文魚)의 글월 문(文)자가 양반고기를 나타내며 바다 깊은 곳에서 몸을 낮춰 생활하는 습성이 선비들 겸양의 뜻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이외에는 ‘선비의 필수품인 먹물을 뿜기 때문에 양반고기다’, ‘알을 지키다 죽는 문어의 절개가 선비와 닮았다’는 등 문어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다양하다. ●안동 중앙신시장 문어골목 유명 안동 중에서도 중앙신시장의 문어골목이 유명하다. 이곳에는 문어를 파는 업소만 15곳이나 있다. 이 업소들은 동해안과 남해안 등지에서 산 문어를 들여와 수족관에 보관한다. 고무 대야 하나에 한 마리가 가득 찰 정도의 큰 문어를 판다. 육안으로도 족히 10㎏은 넘는 문어도 있다. 중앙신시장에서는 오히려 작은 문어들을 보는 게 더 힘들 정도다. 택배를 통해 전국에 배달까지 하고 있다. 문어가 안동 간고등어와 함께 지역 특산물로 자리잡자 중앙신시장에서는 단오 때 ‘고객감사 문어대축제’를 연다. 최종익 안동시 상권활성화팀장은 “안동 문어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면서 “문어가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안동 문어의 맛이 다른 곳과 차이가 나는 것은 안동 문화의 영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안동에서는 중요한 집안 행사에 문어가 빠지지 않다 보니 문어가 질기지 않으면서 원래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삶는 물의 온도, 간, 시간 등에 대한 조리법이 축적될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몸집이 큰 문어, 회 대신 숙회로 즐겨 문어는 데치거나 말려 먹는다. 오징어, 낙지와 같이 생으로 썰어 회로 즐기지는 않는다. 횟감으로 사용하기에는 몸집이 크고 질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문어요리는 문어숙회다. 정 교수는 맛있는 문어숙회 만드는 방법을 귀띔했다. 먼저 문어다리는 소금으로 주물러 점액질을 제거해 깨끗이 씻는다. 이때 밀가루를 조금 넣고 주물럭거리고 손으로 훑으면서 씻어주면 깨끗하게 된다. 냄비의 물이 끓으면 소금과 문어를 넣고 삶는데 문어 1㎏ 정도 크기면 3~4분 정도 삶으면 된다. 문어가 식으면 0.3㎝ 정도의 두께로 썰어 고추장, 식초, 설탕, 물엿으로 맛을 낸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지니까 주의해야 한다.안동에서 문어숙회로 유명한 곳은 구한말 전통목조건물 형태로 지어진 향토 음식점 예미정이다. 예미정의 문어숙회는 뜨거운 물에 데쳐내듯 살짝 삶아 육질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조일호(50) 예미정 대표는 “상차림에 아무리 맛 좋고 귀한 음식이 올라와도 안동문어를 먹어야 손님들이 대접을 잘 받았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정 교수는 문어통마늘볶음도 소개했다. 문어를 데친 뒤 먹기 좋게 썬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문어부터 볶아준다. 문어가 어느 정도 볶이면 간장과 조청 1대2 비율에 후추를 넣어 만든 양념장과 통마늘을 가미한 뒤 골고루 섞으면서 볶아 준다. 마지막에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은 다음 불을 끄고 통깨를 윗부분에 살짝 뿌려주면 문어통마늘 볶음이 완성된다. 겨울철에는 뜨끈하고 부드러운 문어죽도 보양식이다. 삶은 문어에 표고버섯과 당근, 양파를 넣어 볶은 뒤 불린 쌀을 넣는다. 쌀알이 퍼질 때까지 끓여 주면 맛있는 문어죽이 만들어진다. 간을 할 때는 소금으로만 하는 것보다 액젓을 약간 넣으면 맛이 더욱 좋다.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안성맞춤 대구 달서구 장기동에는 문어삼합이야기라는 독특한 문어요리집이 있다. 이 식당의 주메뉴인 문어삼합은 문어숙회에다 한약재를 넣고 삶은 돼지 수육, 야채 등으로 구성되는데 환상적인 맛의 궁합을 이룬다. 또 문어에 돼지고기, 해물, 닭고기 등을 넣어 끓인 문어삼합탕과 문어와 돼지갈비가 짝을 이루는 문어물갈비 등의 메뉴도 입맛을 유혹한다. 이 식당 노재춘(52) 사장은 “문어삼합은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요리다. 그래서 미식가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문어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다. 일본에서는 1940년대에 낙지 삶은 국물에서 타우린을 추출, 심장 및 결핵 치료약을 개발했다고 한다. 또 타우린은 심장마비나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좋고 간세포를 재생시키며 신진대사를 원활히 한다. 여기에다 혈액 중의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한다. 이 밖에 혈압조절과 두뇌계발, 망막기능 정상화, 신경정신 활동에 효과적이고 동맥경화, 간장병, 시력감퇴, 변비, 미각장애 등에도 효능이 있다. 정 교수는 “문어는 몸이 차고 냉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고지혈증이나 중풍으로 몸이 무거운 사람의 경우 문어를 곶감과 함께 넣어 죽을 쑤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 지역을 품다

    서울, 지역을 품다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상생상회가 문을 연 지 한 달 만에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독특한 디자인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농산물, 외국의 파머스마켓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테리어 덕분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지역 농산물 판매점이라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지난 2일 찾은 상생상회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로 붐볐다. 상생상회 매장 밖에 설치된 행사 가판대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판대에서는 청년 농부 13팀이 유기농 밤, 거제 유자차, 일산 쌀, 장수군 사과와 토마토 등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을 판매했다. 상생상회는 도시와 지역이 상생의 길을 도모해 지역의 농·특산품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서울시가 직접 운영한다. 판매수수료는 10%다. 덕분에 유통업체의 높은 광고 노출비, 15~30%에 달하는 판매 수수료로 판로를 찾지 못했던 지역의 농·특산품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살 수 있게 됐다. 용인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농부 장은비(32·여)씨는 “제가 키운 버섯을 먹는 소비자의 얼굴을 직접 마주 보고 판매하는 기회는 흔치 않다”며 “단순히 판매만이 아닌 소비자와의 교류의 장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시민 정도훈(33)씨는 “시에서 운영한다니 제품에 좀더 믿음이 가고, 다른 곳과 달리 소량으로 구성된 제품도 많다”고 했다. 가판대를 지나 상생상회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지역 농산물을 볼 수 있다. 상생상회는 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안국역 1번 출구에 있다. 매장에서는 지자체가 추천한 농산물이 진열돼 있다. 귀리, 표고버섯 등 농산물뿐 아니라 유기농 토마토로 만든 케첩, 제주 올레떡 등 마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으로 가득했다. 상설 판매물품 외에도 계절 한정, 지역 테마, 축제 등과 연계된 상품도 기획·판매한다. 이날은 김장 시즌을 맞아 유기농 김치를 비롯한 관련 제품이 매대에 놓여 있었다. 이날 처음으로 상생상회를 찾은 최다영(27·여)씨는 사업 관계로 만나는 일본인 고객에게 전달할 선물로 참기름과 꿀을 샀다. 최씨는 “기존에 판매되는 상품과 달리 특별한 디자인이 눈길이 갔다”며 “실용적인 데다 한국적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선물용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생상회가 문을 연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최씨처럼 첫 방문인 경우가 많았지만, 만족도는 높았다. 김연정(63·여)씨는 “물건마다 지자체 이름이나 생산농가가 적혀 있어 다른 곳보다 더 믿을 수 있다”며 “일반적인 마트와 다른 제품 진열에도 눈길이 간다”고 말했다. 상생상회 매장 안에서는 매대나 제품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시민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상생상회 매니저는 “외국인 관광객, 도심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뿐 아니라 평일에는 퇴근길에 들르는 단골손님도 생겼다”고 전했다. 상생상회는 단순히 지역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의 기능만 하는 곳은 아니다. 상생상회 지하 1층에는 지역에 가야만 볼 수 있었던 홍보 책자와 지역의 전통주, 축제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한쪽 공간에는 지역민의 사랑방인 열린 공간이 자리잡고 있고, 지역의 식재료 생산자와 셰프가 함께하는 요리 교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번 달만 해도 충남 서산(김치와 해물청국장), 제주(댕유자쌍화차) 등 다양한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요리수업 ‘서로맛남’은 유료로 진행되는 데다 평일에 주로 열리지만, 조기에 수업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생상회는 도시와 농촌, 서울과 지방, 농부와 소비자를 이어 주고 있다”며 “게다가 요리 교실, 매주 열리는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뿐 아니라 문화까지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내 최대 버섯배지 종균 배양센터 청주에 둥지

    국내 최대 버섯배지 종균 배양센터 청주에 둥지

    국내 최대 버섯배지 종균 배양센터가 청주에 들어섰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업회사법인 ㈜미래팜스가 이날 청주시 미원면에서 신공장 준공식을 가졌다.㈜미래팜스는 중국 양주시농업과학기술발전이 투자한 버섯 톱밥배지 제조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9월 충북도, 청주시와 MOU를 체결한 뒤 청주시 미원면 쌍이리의 옛 생수공장 건물과 부지 4만6200㎡를 매입했다. 100억원을 들여 생수공장을 리모델링해 공장을 꾸몄다. 온도 등이 자동조절되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국내서 가장 큰 버섯배지 종균 배양센터다. ㈜미래팜스는 생산시설 확충 등을 위해 이곳에 2022년까지 약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1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도 강성규 외자유치팀장은 “표고버섯 배지 국내 연간소비량의 10% 정도인 300만개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시장은 물론 중국으로 역수출까지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래팜스는 인근 산을 매입해 2공장을 건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준공식에 참석해 “외자유치 사례가 거의 없던 농업분야에 투자결정을 내린 중국 양주시농업과학기술발전에 대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가을의 짙은 풍미를 담은 이탈리아 포르치니 버섯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가을의 짙은 풍미를 담은 이탈리아 포르치니 버섯

    한번 상상해 보자. 날짜와 시간을 알리는 달력도 시계도 없던 시절, 사람들은 계절의 변화를 어떻게 인식했을까. 가장 직감적인 건 피부로 느껴지는 공기의 온도다. 따스함과 싸늘함 사이에서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고 계절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었으리라. 무성한 풀잎과 꽃이 피고 지는 동안 바뀌는 풍경 또한 계절을 알리는 신호다. 촉각과 시각 말고도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바로 식탁 위, 입안에서다. 가을은 미식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계절이다. 다른 계절에서는 쉬이 느끼기 힘든 진하고 깊은 풍미를 가진 재료들을 맛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이탈리아 식탁에서 느낄 수 있는 가을의 전령은 뭐니 뭐니 해도 포르치니 버섯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자연산 송이쯤 되는 위상이랄까. 몸통은 통통하고 갓 부분은 마치 햄버거 빵의 윗부분처럼 도톰하다. 날씬한 다른 버섯과 달리 푸짐한 모양새 덕에 ‘돼지 버섯’ 즉, ‘풍기 포르치니’란 이름을 얻었다. 이탈리아의 포르치니와 한국의 송이버섯은 각각 그물버섯목과 주름버섯목으로 종류는 엄연히 다르지만 유사한 점이 꽤 있다. 먼저 둘 다 인공재배가 힘들다. 버섯은 크게 살아 있는 나무에 기생해 양분을 공유하며 자라는 버섯과, 죽은 식물이나 퇴비의 영양분을 흡수해 자라는 버섯으로 구분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환경만 조성해 주면 대량 재배가 가능하지만 전자는 아직 쉽지 않다. 숲을 누벼야 하는 채집에 의존하니 값이 비싼 건 당연지사. 송이버섯이 비싸게 팔리는 것처럼 포르치니도 이탈리아에서 트러플로 불리는 송로버섯 다음으로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송이버섯은 대개 소나무 근처에서 자란다. 포르치니 버섯도 마찬가지다. 주로 소나무 주변에서 자라는데 가끔 밤나무나 가문비나무 근처에서도 발견된다. 가을이 야생버섯의 제철인 이유는 버섯의 생육주기와 관련이 있다. 소나무 뿌리에 자리잡은 버섯균이 봄여름 내내 양분을 한껏 모아두었다가 9월이 되면 포자를 퍼뜨리기 위해 땅 위로 솟아 모습을 드러낸다. 땅에서 갓 따낸 두 버섯에선 마치 진한 소나무향 향수를 입안에 뿌린 것만 같은 날카로운 숲 내음을 느낄 수 있다.지역마다 시차는 있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에서 10월이면 포르치니의 계절이 시작된다. 시장 매대에 신선한 포르치니 버섯이 주연으로 떠오르는 시기다. 가끔 품질 좋은 포르치니가 담긴 상자를 든 방문 판매원이 식당에 찾아오기도 한다. 이쯤 되면 거의 모든 식당에서 포르치니 메뉴가 등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치니를 넣은 파스타부터 포르치니로 속을 채운 이태리식 만두 라비올리, 스테이크와 곁들여 나오는 구운 포르치니, 그리고 포르치니 향을 머금은 리조토까지. 원래 있던 요리에 포르치니 버섯만 넣으면 훌륭한 제철 메뉴로 변한다. 항상 새로운 메뉴를 고민하는 요리사들에게 포르치니 버섯은 가을 한철이나마 메뉴개발 걱정을 덜어 주는 반가운 존재이기도 한 셈이다. 가을에 수확한 포르치니는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도록 대부분 말린 형태로 유통된다. 이탈리아를 방문한 여행자들이 양손에 하나씩 사 오는 건조 포르치니가 그것이다. 바짝 말린 포르치니는 신선한 포르치니와는 또 다른 맛의 뉘앙스를 갖고 있다. 좀더 부드럽고 짙은 감칠맛을 낸다. 마치 말린 표고버섯의 인상과 닮았다. 말린 포르치니는 따뜻한 물에 불려 사용하는데 생포르치니에 비해 그 사용처가 무궁무진하다. 포르치니를 불린 물은 짙은 감칠맛을 온전히 담고 있어 그 자체로 육수나 소스에 쓰기도 한다. 버섯은 오랜 시간 끓여도 조직이 뭉개지지 않는 유일한 식재료이기에 장시간 조리하는 스튜에도 많이 사용된다. 버섯이 가진 식재료적 위치는 독특하다. 대부분의 식재료가 동식물인데 버섯은 이도 저도 아닌 균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식물도 동물도 아니면서 조리하면 깊은 감칠맛을 내는 기특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버섯의 80~90%는 수분이다. 이는 수분 함량을 조절하면 다양한 방식의 맛과 질감을 낼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신선한 포르치니 버섯을 기름 두르지 않은 마른 열에 천천히 익히면 원래의 날카로운 향은 반감되지만 감칠맛이 더욱 도드라진다. 얼마나 열을 가해 수분을 증발시키냐에 따라 식감도 달라진다. 살짝 익혀 부드럽게 먹을 수 있고, 바짝 익히면 마치 고기를 씹는 질감을 줄 수도 있다. 다른 식재료도 마찬가지이지만 버섯 조리에 ‘가장 맛있게 먹는 법’ 같은 모범답안은 없다. 의도와 목적에 따라 조리방식이 취사선택될 뿐이다.
  • 양양 송이에 반하고 횡성 한우에 취하소

    양양 송이에 반하고 횡성 한우에 취하소

    ●오늘부터 3일간 외국인 대상 송이 캐기가을바람을 타고 강원도 곳곳에서 국내 최고로 자리한 명품 먹을거리 축제가 펼쳐진다. ‘송이애(愛) 반하고, 향기에 취하고(GO)’란 주제를 건 양양 송이축제는 28일 오전 10시 산신제를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이어진다. 남대천 둔치와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생산지 일대에서 송이 보물찾기와 현장 채취, 표고버섯 따기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전시와 공연 등 42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곁들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채취 현장체험은 산속에서 송이를 직접 캐는 이벤트로, 생산지 보호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외국인만 참가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보물찾기는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600명이다. 참가자에게는 직접 찾은 송이와 함께 축제장과 양양지역 전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3000원 상당의 상품권이 주어진다. 송이 채취 참가비는 1인당 2만원, 표고버섯 채취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1500석 한우 구이터서 호텔 셰프 요리 ‘먹는 즐거움 일두백미 횡성한우!’를 테마로 한 횡성 한우축제는 다음달 5~9일 읍내 섬강 둔치에서 마련된다. 올 축제에는 1500석 규모 ‘횡성한우 구이터’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난해까지 운영되던 셀프식당을 대체해 섬강의 가을 경치를 조망하며 고급 한우를 값싸게 굽고 맛볼 수 있다. 또 국내 유명호텔 셰프와 횡성지역 송호대 호텔조리학과 학생들의 다양한 한우 요리를 뽐내는`횡성한우 한점하우스’도 별미를 선물한다. 매일 밤 록 페스티벌과 청소년의 밤, 한우인의 밤 등 새로운 기획공연이 열리고, 퍼레이드와 영상· 대형 한우리 풍선을 접목한 미디어파사드쇼인 `한우리쇼’ 등 신선한 퍼포먼스도 처음으로 손님을 맞는다. 횡성읍 도심에서 트로트 마당극과 품바공연, 횡성한우의 진면목을 엿보게 하는 발골 퍼포먼스와 빛 축제 등 볼거리도 숱하다. 한규호 횡성군수는 “풍성한 가을날 강변에서 명품 한우를 맛보며 지울 수 없는 추억을 차곡차곡 쌓기 바란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양양· 횡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한가위에 또 과음하시나요…고향의 맛으로 술술 달래요

    한가위에 또 과음하시나요…고향의 맛으로 술술 달래요

    산악회는 산에 가서 술 먹거나 하산 후 술 먹는 모임, 조기축구회는 아침에 공 차고 술 먹는 모임, 향우회는 같은 고향 출신끼리 술 먹는 모임, 수련회는 무슨 수련을 한답시고 밤을 지새워 술 먹는 것, 번개는 갑자기 모여서 술 먹는 것, 피로연은 결혼식 마치고 지인·친구들이랑 술 먹는 것, 야유회는 친한 사람들과 밖에서 술 먹는 것이란다. ‘술 먹는 대한민국’을 빗댄 우스갯소리다. 명절에도 오랜만에 만나는 형제와 친인척, 친구들과 한잔을 거를 수 있겠는가. 추석은 ‘고향 가서 술 먹는 날’이다. 술자리가 많은 만큼 대한민국엔 주당 속을 풀어주는 해장국도 다양하다. 하물며 해장술을 즐기는 우리 민족 아닌가.전국구 부산 ‘복국’… 알코올 분해 탁월 부산 술꾼들은 쓰린 속을 부여잡고 복국을 찾는다. 복어 독인 테트라톡신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능을 지녔다. 복국에 들어가는 콩나물과 미나리도 숙취 해소에 좋아 복국은 이제 전국으로 뻗어 나간 부산발 전국구 해장국이다. 부산 및 남해 연안에서 잡은 복어나 수입산 대부분이 부산에서 전국으로 유통된다. 부산에선 아주 신선한 복어를 구입할 수 있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복어 요리가 유명해졌다. 자주복(참복), 까치복, 검복(밀복)과 은복, 졸복이 주재료로 쓰인다. 복국은 맑은탕(복지리)과 매운탕으로 나뉜다. 복맑은탕은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시원하고 개운하게 끓이고 복매운탕은 고춧가루를 풀어 맵싸하게 끓인다. 충청, 쌉싸름 올갱이… 구수·시원 우럭젓국 충북 괴산은 올갱이(다슬기의 충청도 방언) 국밥으로 유명하다. 맑은 물 덕분에 청정 1급수에만 서식하는 올갱이가 많이 잡혀서다. 버스터미널 쪽엔 올갱이국밥 식당 10여개를 아우르는 ‘올갱이국 거리’가 있다. 먼저 올갱이에서 모래를 빼낸 뒤 삶아 육수를 만든다. 이어 올갱이 살을 빼내고 껍질을 버린다. 마지막으로 육수에 올갱이 살과 된장을 풀고 부추, 아욱 등을 넣어 만든다. 올갱이 살을 달걀 푼 밀가루에 버무려 국을 끓여내는 식당도 있다. 된장의 구수한 맛과 올갱이의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뤄 일품이다. 충남 태안·서산 등 서해안 일대에서 우럭젓국이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뽐낸다. 반건조 우럭을 쓴다. 사시사철 중에서도 보리가 익을 무렵(5~6월)에 잡은 게 가장 좋다. 산란기를 앞둬 살이 통통하다. 국물은 쌀뜨물을 사용해 비린 맛을 없애고 고소하다. 반건조 우럭과 쌀뜨물, 무 등 넣고 끓이면 사골 국물처럼 뽀얘진다. 여기에 두부와 청양고추, 파, 마늘 등 양념을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 더 끓이면 끝이다. 강원, 연하고 담백한 황태해장국 ‘으뜸’ 설악산 북풍한설을 맞고 익은 황태로 만든 황태해장국은 또 어떤가. 황태는 겨울철 맑은 공기와 눈 속에 2개월 밤 기온 영하 10도 이하인 강원도 고산지대에서 12월 중순부터 넉 달에 걸쳐 명태를 덕장에 걸어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을 되풀이하면서 말린다. 솜방망이처럼 연하게 부풀어 맛이 담백하고 고소한 게 특징이다. 황태해장국은 황태를 물에 불린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고 두부와 표고버섯 등을 채 썰어 넣는다. 여기에 대파를 어슷하게 썰어 놓고 모시조개를 넣어 끓인다. 앞서 냄비에 무와 명태 머리, 뼈를 넣어 육수를 뽑는다. 냄비에 육수를 넣고 끓으면 황태와 준비한 재료를 넣어 푹 끓인 뒤 새우젓,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 다시 한번 끓으면 달걀로 줄알을 치고 마무리한다. 황태엔 간을 보호하는 메티오닌, 리신,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과음한 몸을 달래는 데 훌륭하다. 전남, 예부터 즐긴 선지 해장국 광주와 전남 사람들은 예부터 선지 해장국을 즐겼다. 시골 장터 부근 도축장에서 한우를 잡는 날이면 주민들이 양동이를 들고 선지를 얻으러 줄을 섰다. 소의 피를 상온에 놔 두면 금세 두부처럼 굳는다. 살코기를 우려낸 맑은 육수를 끓이고 국자 등으로 선지를 듬뿍 퍼 넣으면 구수한 선짓국으로 변한다. 소금과 파를 썰어 넣으면 요리가 끝난다. 지역에 따라 어린 배추 등 푸성귀를 넣기도 한다. 약주로 속이 허하거나 농사로 지친 사람들이 즐기던 토속 해장국이다. 물 좋은 전주지역 특색과 맞닿아 유명하다. 철분이 많은 물맛 덕택이다. 멸치육수에 콩나물과 다진 양념을 듬뿍 넣어 뚝배기에 끓인 콩나물해장국은 새벽부터 문을 여는 시장 상인들의 아침밥 겸 속풀이로 인기를 끌었다. 수란에 김 몇 장을 넣고 뜨거운 국물을 몇 숟가락 끼얹어 훌훌 마시는 게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고 끓인 모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명쾌하게 속 푸는 울릉도 오징어 내장국 울릉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오징어 내장국을 즐긴다. 오징어가 잡히는 사시사철 먹을 수 있지만 내장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가을과 겨울에 주로 먹는다. 하얀 탕과 노란 탕 두 종류로 나뉘는데 지리와 매운탕이다. 보통 무, 콩나물, 파를 넣고 하얗게 끓여 내는데 그 시원함은 밤새 시달린 속을 명쾌하게 풀어준다. 지리는 청양고추와 소금으로 간을 하며 매운탕은 고춧가루와 소금으로 마무리한다. 맛의 비결은 내장을 소금 간 하여 1주일 정도 숙성시키는 데 있다. 그래야 떫고 쓴맛이 빠져 달아진다. 해장국 하면 재첩국이 빠질 수 없다. 특히 경남 하동 섬진강 재첩은 애주가들에게 간장약으로 통한다. 지름 1~2㎝인 작은 조개로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지역 염분이 적은 사질토 강 바닥에 서식한다. 특히 깨끗한 섬진강에선 빛깔이 선명하며 육질이 연하고 맛이 담백해 재첩 가운데 최고로 손꼽힌다. 하동 재첩은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많이 함유해 간장 기능을 돕는다. 타우린은 담즙을 잘 분비하도록 해 해독작용을 돕는다. 하동 섬진강 재첩은 바지락보다 훨씬 작아도 영양가 면에선 오히려 3배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백한 하동 재첩국… 간 해독작용 탁월 하동 재첩 채취는 5~6월이 알맞지만 요즈음엔 팩에 담아 오래 보관하는 기술이 개발돼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재첩 알맹이를 넣고 끓인 재첩국은 재첩 대표 요리다. 푸르스름한 빛깔을 띤 뽀얀 국물에 부추를 넣은 하동 재첩국은 애주가들의 쓰린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는 으뜸 해장국이란 말을 듣는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즐겨 먹던 해장국 효종갱은 배추속대, 콩나물, 송이, 표고, 소갈비, 해삼, 전복에 토장을 풀어 종일 끓인 것으로 밤새 끓이다가 새벽녘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파루(罷漏)의 종이 울려 퍼지면 남한산성에서 사대문 안의 대갓집으로 배달되던 우리나라 1호 배달 해장국이다. 갈비국물에 영양가 높은 해물과 버섯을 넣고 오래 끓여내어 소화를 돕고 고춧가루나 고추장을 많이 쓰지 않아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속을 달래는 데 좋다. 주연은 제주 멜국…조연은 고기국수 제주에선 멜국(멸치국)도 좋다. 보통 멸치의 미덕은 국물을 내고 자리를 비켜주는 것인데, 제주 멜국엔 큰 멸치가 주연이다. 통추어탕 같은 느낌도 있다. 멜국은 멸치와 애기배추를 기본으로 양념은 최소화한 대신 담백하다. 제주 주당들은 늦은 밤 귀가에 고기국수 한 그릇으로 미리 속을 풀고 가는 사람도 숱하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수미네 반찬’ 김수미 간장게장 레시피 “비법 육수+매실액+000”

    ‘수미네 반찬’ 김수미 간장게장 레시피 “비법 육수+매실액+000”

    ‘수미네 반찬’ 배우 김수미가 간장게장 비법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에서는 김수미표 간장게장 레시피가 깜짝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수미는 이날 사과, 월계수 잎, 홍고추, 다시마, 말린 표고버섯 등을 넣고 육수를 냈다. 이후 육수를 식힌 뒤, 꽃게 두 마리 기준 매실액 2큰술과 소주 1큰술, 사이다 2큰술을 넣었다. ‘사이다’가 바로 김수미 간장게장의 특급 비법이었던 것. 그는 “게 비린 맛과 떫은맛을 잡아준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게를 깨끗하게 손질한 뒤 마른행주로 닦아 물기를 제거하는 것 역시 신선한 게장을 먹을 수 있는 비법으로 꼽았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원시림 62.7㎞…걸을수록 솟는 울창한 생명력

    원시림 62.7㎞…걸을수록 솟는 울창한 생명력

    한라산 중산간 6개 구간 중 5곳 연결 ‘동백길’ 제주역사 압축 탐방객 86.9% 찾은 ‘사려니숲길’ 인기치유의 숲 ‘차롱 도시락’ 상생 모델올레와 오름 등 국내 ‘걷는 여행’의 진원지인 제주에 한라산 중턱을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조성됐다.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만들어진 ‘국가 숲길’이다. 마을과 마을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과 달리 숲을 연결한 숲길이자 제주에 처음 만들어진 장거리 트레킹 길이다. 원시 자연의 한라산을 걸으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환상적인 풍광, 제주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한라산은 제주인에겐 삶의 터전이자 신비로움, 인고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지역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큰 길에서 집 대문으로 이어지는 작은 길 ‘올레’가 촉발한 걷기 열풍이 한라산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둘레길로 이어지고 있다.●원시림을 잇다, 속살 드러낸 한라산 한라산 둘레길은 한라산 중산간 해발 600~800m 지대 국유림을 연결한 환상 숲길이다. 길을 새로 조성한 게 아니라 일제가 수탈과 전쟁 목적으로 한라산에 만든 머리띠 모양의 ‘병참로’(하치마키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운송로 등을 이었다. 총 6개 구간 80㎞ 중 현재 5개(동백길·돌오름길·천아숲길·사려니숲길·수악길) 구간의 62.7㎞가 이어졌다. 제주시에 인접한 구간(17.3㎞)은 국립공원과 사유림 등을 포함하고 있어 현재 노선을 협의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전 구간 개통이 기대된다. 둘레길은 울창한 숲이 햇볕을 막아 시원한 그늘을 걷는 경험과 물이 흐르지 않는 제주의 건천을 만날 수 있다. 파란 이끼로 덮인 나무와 돌, 오랜 세월 자연이 가꾼 숲길은 6월의 강렬한 햇살마저 지면에 닿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동서남북으로 이어진 숲길의 식생과 생태·지질·경관 자원이 서로 달라 전 구간을 둘러보지 않고는 감히 평가할 수 없다. 더욱이 일제시대와 제주 4·3의 아픔, 제주민들의 문화·생활 등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혼자 걷거나 지인(들)과 걷는 것도 좋지만 첫 산행이라면 해설사와 동행해 곳곳에 남겨진 문화 유산에 대해 설명을 듣기를 권한다.2011년 무오법정사~시오름 구간(9㎞)을 시작으로 2012년 첫 개통한 ‘동백길’은 둘레길의 시작점이자 제주 역사를 압축해 놓고 있다. 항일운동의 발상지인 법정사에서 돈내코 탐방로까지 13.5㎞에서는 4·3의 아픔을 보여 주는 주둔소와 생활 유적인 숯가마터, 병참로를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인 20㎞에 이르는 동백나무 군락지, 편백나무 숲 등을 만날 수 있다. 동백길은 제주불교성지 순례길인 ‘정진의 길’과도 동행한다. 제주에서는 깊은 숲속이라도 머들(돌무더기)과 양하(荷), 대나무가 있으면 사람이 살았던 곳이다. 머들은 경계선, 양하는 식용, 대나무는 애기구덕(요람)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곳곳에 석축이 쌓인 공간이 있는데 4·3 당시 만들어진 토벌대 주둔지이자 피난처였던 주둔소다. 1948년 당시 한라산은 금족령이 내려져 출입이 금지됐고 해안에서 5㎞ 이상 들어간 중산간 지대를 통행하면 폭도로 간주되면서 인적이 끊겼다. 주둔소는 토벌대가 머물던 공간으로 주둔소 설치에 지역 주민이 동원됐다. 1954년 9월 21일 금족령은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더이상 산을 찾지 않았다. 화전 농업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사실상 도태됐다. 법정사 4.5㎞ 지점에서 병참로를 볼 수 있다. 눈으로는 구분이 안 되지만 바닥에 길을 만들기 위해 바위를 굴착했던 착암기 구멍(9개)을 통해 당시 상황을 추론할 수 있다. 한라산 둘레길 조성과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제주지부 김서영 관리팀장은 8일 “둘레길은 산악인을 포함한 지역민들이 길을 찾아내고 잇는 과정을 거쳐 조성됐다”며 “역사적 의미를 알기에 탐방객의 60%가 제주도민이고 상대적으로 50~70대가 많다”고 소개했다. 둘레길 곳곳에는 숲길을 알리는 노란색 표지와 ‘다나 0488 8066’과 같은 국가지점번호와 전화번호가 적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눈이나 안개가 많은 구간에는 길을 따라 유도줄이 연결됐는데 편의시설이 없고 순수하고 울창한 숲길이다 보니 길을 이탈하는 탐방객을 고려한 안전 조치다. 지난해 74만 1213명이 둘레길을 찾았다. 이 중 86.9%(64만 4394명)는 사려니숲길 탐방객이다. 준비가 필요한 번거로움과 불편이 크지만 둘레길을 재방문하겠다는 비율이 43.5%나 됐다. 최근 둘레길이 ‘백패킹’을 비롯해 ‘트레킹 러닝’ 대회 장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용석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숲길은 한라산 정상에 집중된 탐방객 수요를 분산시키고 역사·생태·산림문화를 체험하는 학습의 장으로 역할한다”면서 “훼손과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기에 탐방객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라산 생태계의 보고 예약제 ‘한남연구시험림’ 서귀포시 남원 한남리 산 2-1에 위치한 한남연구시험림은 면적이 1203㏊에 이르는데 한라산 생태계의 ‘보고’다. 사려니숲길 중 상시 개방(10㎞) 구간과 달리 예약 탐방제(6.2㎞)로 운영된다. 개방 시기는 5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월·화요일엔 문을 닫는다. 사려니오름 구간으로 사려니숲길과 다르다. 입구에 심어진 울창한 50~60년생 삼나무의 수려한 경관이 알려지면서 드라마와 영화, 광고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숲길 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삼나무 전시림(7㏊)이 숨겨져 있다. 1933년 조림한 삼나무 1850그루가 심어졌는데 나무 높이가 평균 28m, 직경이 63㎝에 이른다. 성인 3명이 손을 잡아야 연결할 수 있는 거목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이국적이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삼나무도 사실은 불행한 과거의 잔재다. 제주도에는 자생 삼나무가 없다. 일제가 산림을 수탈한 이후 빨리 자라는 삼나무를 일본에서 가져와 대량으로 심었다.시험림에선 붉가시나무와 황칠나무를 비롯해 고사리 등 난대상록활엽수와 서어나무·때죽나무 등 온대낙엽활엽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붉가시나무는 상록성 도토리로 제주에서는 나무판 재료로 사용했고, 때죽나무는 밀원 식물(양봉)로 활용됐다. 나무 밑이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천남성을 볼 수 있다. 수려한 외형과 달리 뿌리가 ‘사약’ 재료로 썼던 치명적인 식물이다. 오랜 시간 잘 보호되고 인적이 드물기에 숲길을 걷다 보면 한라산 노루와 사육하다 방치돼 자연으로 흘러들어 간 엘크(사슴과) 등 야생 동물을 만난다. 최근 제주에서는 조릿대와 황칠나무가 요주의 식물이 되고 있다. 조릿대는 과거 식용이나 말 먹이로 사용해 개체수가 유지됐지만 수요가 줄면서 생태계 교란 식물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황칠나무는 검증되지 않은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난을 겪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현화자 박사는 “토종 식물인 조릿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는데 조릿대 주변에는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한다”며 “개체수 조절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제주의 숲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롱’의 맛 둘레길인 동백길과 연결되는 서귀포시 호근동 ‘치유의 숲’은 평일에도 관광객을 태운 버스와 자동차로 분주하다. 난대·온대·한대림이 분포하는 다양한 식생에서 경험하는 이색 산림 치유와 제주에서 유일하게 ‘차롱 도시락’을 맛볼 수 있어서다. 치유의 숲 방문객들은 사랑과 평온, 행복으로 대변된다. 시인이기도 한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2016년 6월 개장식 축시 ‘시오름 연가’에서 “소박한 차롱에 두어 개 담긴 보리 주먹밥이라도 그냥 좋소. 나 그대 옷자락 스치며 오고생이 숲에 나란히 앉으면 저 깊이 감추어 두었던 내 진심 그 맘 그대로…”라고 썼다. 치유의 숲은 주변 마을을 참여시켜 상생을 일궈낸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다. 산림 치유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접근성과 차별화 문제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지역과 달리 유료 프로그램임에도 산림 치유 지도사가 부족해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차롱’은 대나무로 만들어 사용하던 바구니인데 제주에서 음식을 담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도시락이다. 왕대를 사용하는 담양과 달리 작은 대나무인 ‘이대’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마을에 차롱 장인이 거주한다는 점을 활용한 아이디어로 도시락은 제주에서 생산한 로컬 푸드로 주민들이 만들어 제공한다. 유료 프로그램인 숲길 힐링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만 사전 예약으로 맛볼 수 있는데 1만 5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에도 하루 평균 200~300개가 판매되고 있다. 숲길 힐링 프로그램에서도 마을 주민들이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주의 역사와 옛 제주인들의 생활상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시도했는데 자체 교육을 거쳐 15명이 선발됐다. 치유의 숲에는 12개의 숲길이 있는데 노고록(여유 있는), 가멍(가는 길) 오멍(오는 길), 오고생이(있는 그대로)와 같이 제주어로 작명하고 치유 공간을 분리해 탐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노고록 무장애숲길은 장애우와 노약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제주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한·중·일 짬뽕 삼국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중·일 짬뽕 삼국지/황성기 논설위원

    한국인의 솔푸드 짜장면과 짬뽕. 짜장면 원조로 불리는 인천 ‘공화춘’ 홈페이지에는 임오군란 이후 청나라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청관(淸館) 거리가 조성되고, 1905년 공화춘의 전신 산동회관이 개업해 장사한 것을 한국식 짜장면 역사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짬뽕은 짜장면 같은 명확한 역사가 없다. 중국이라는 설, 중국에서 일본을 거쳐 왔다는 설이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서울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왕육성(64) 셰프는 “어릴 때부터 짬뽕 얘기는 들었는데, 하얗던 우리의 짬뽕 국물이 70년대 초중반부터 빨갛게 변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일본 짬뽕 하면 나가사키 짬뽕이 낯설지 않다. 쇄국했던 일본이지만 에도 막부는 규슈의 나가사키를 유일하게 개방했다. 중국 푸젠성 출신의 19살 천핑순이 1892년 나가사키로 건너가 행상으로 모은 돈으로 문을 연 가게가 ‘시카이로’라는 중식당이다. 시카이로 홈페이지에는 천이 그 당시 일본에서 고생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위해 싸고 양이 많으며 영양 만점의 시나(중국)우동을 제공했으며, 이것이 곧 ‘나가사키 짬뽕’이란 이름으로 특허를 내 호평을 받았다고 돼 있다. 시카이로가 모델로 삼은 것은 돼지고기, 표고버섯, 죽순, 파를 주재료로 한 탕루시멘(湯肉絲麵)이다. 천핑순은 나가사키의 해산물에 착안했다. 탕루시멘에 가마보코, 오징어, 조개, 새우, 숙주나물, 양배추 등을 넣어 일본식 짬뽕을 창조했다. 나가사키 짬뽕은 국물이 하얗고 진하면서도 맵지 않고 면과 육수가 조화를 이룬다. 일본인에게 매운 한국 짬뽕은 어떨까. 지난 2월 한·중·일 짬뽕 행사에 일본 대표로 참석한 하야시다 마사아키(나가사키현 운젠시 공무원)는 “한국 짬뽕이 진화를 거듭해 요즘은 강렬한 화력을 활용한 불맛이 매력적”이라고 한다. 하야시다는 운젠의 온천 마을인 오바마의 ‘오바마 짬뽕’을 홍보하며 일본을 누비는 이색적인 인물이다. 그를 다룬 드라마까지 나왔을 정도다. 육수의 대부분이 돼지뼈인 나가사키 짬뽕에서 가지를 친 오바마 짬뽕은 돼지뼈 45%, 어패류 45%, 닭 10%를 넣어 육수를 내 시원한 맛을 좋아하는 우리 입맛에도 맞다. 하야시다는 “한국에서 팔리는 나가사키 짬뽕이 매운맛을 내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하얗던 한국 짬뽕이 맵고 빨갛게 진화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맛은 국경 없이 떠다니는 유목민 같다. 세계 음식이 다 들어와 있는 지금 한·중·일 면 요리의 역사를 따지는 게 무의미하지만 음식을 음미하며 스토리를 살피는 재미는 쏠쏠한 ‘맛’의 하나다. marry04@seoul.co.kr
  • 롯데홈쇼핑, ‘천사데이’로 소외계층에 따스함을…‘희망수라간’으로 지역사회에 빛을

    롯데홈쇼핑, ‘천사데이’로 소외계층에 따스함을…‘희망수라간’으로 지역사회에 빛을

    롯데홈쇼핑은 업(業)의 특성을 살리면서 지역별 소외계층의 특성에 맞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월 하루를 ‘천사데이’로 지정하고, 당일 주문 건당 1004원을 적립해 소외계층에 기부하는 ‘나눔릴레이’를 통해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금 마련 및 지속 운영 가능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는 것. 단순 기부와 같은 일회성 활동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까지 연계하며 진정성 있는 나눔으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롯데홈쇼핑은 본사가 있는 영등포구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해당 지역에 기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쳐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지역 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하는 나눔 활동이 대표적이다. 영등포구는 저소득 계층이 3만 2000여명에 달하고 그 중 독거노인은 1만 2000명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아 식사 지원과 안부 확인이 절실한 지역이다. 이에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롯데홈쇼핑 반찬 나눔 활동은 영등포 지역 사회의 관심이 점차 커지면서 2016년부터는 전용 조리시설 ‘희망수라간’을 건립하고 더욱 활발하게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희망수라간은 영등포구의 자원봉사자들이 장소와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상시 밑반찬을 만들 수 있게 하려고 영등포구청 내에 마련한 전용 조리 시설이다. 기존에는 자원봉사단이 반찬 만들기 활동을 할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어 지하주차장을 비롯해 교회, 마을 공터 등을 돌아다니며 매번 장소를 섭외해야 했고 위생관리와 식자재 보관도 어려웠다. 비바람이나 무더위, 한파 속에서 봉사활동을 해야 하는 등 날씨의 제약도 많아 자원봉사자 확보도 쉽지 않았다. 롯데홈쇼핑은 영등포구청,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자원봉사를 위한 전용 공간을 구축하기로 하고 영등포구청 별관의 낡은 창고를 활용해 조리 공간을 만들었다. 사회복지협의회와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정기적으로 반찬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희망수라간은 이렇게 탄생했다. 롯데홈쇼핑은 희망수라간을 건립하기 위해 2015년 6월 ‘천사데이’ 나눔 방송을 통해 기금을 마련하고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금 6000여만원을 전달하는 등 지난해까지 총 1억 4000만원을 지원했다. 희망수라간은 매월 2~3회 영등포 관내 무의탁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반찬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09회 반찬 나눔 봉사를 하고, 1만 4000여개의 반찬을 만들어 영등포구 소외계층에 전달했다. 지난 7일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설맞이 음식을 만들어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200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봉사단 20여명이 참여해 떡국을 비롯해 표고버섯전, 애호박전, 삼색나물 등 설 명절 음식을 직접 조리해 각 가정에 배달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설음식과 생필품뿐만 아니라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손편지도 함께 전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희망수라간은 기업과 지자체, 마을 주민이 함께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거듭나며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주최하는 ‘2017 서울시 희망과 나눔의 합창’ 행사에서 사회공헌 우수 기업으로 서울시장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 희망과 나눔의 합창은 한 해 동안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시민·기업을 뽑아 공적을 알리는 행사다. 희망수라간이 진정성, 전문성, 사회적 가치 등의 심사기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 롯데홈쇼핑 이완신 대표이사는 “희망수라간은 기업과 지자체, 주민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영등포 지역사회의 관심을 이끌어 냈으며 지역사회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나눔 활동의 모범 사례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식음료 설특집] 살 덜 찌는 웰빙 건면… 백종원도 ‘엄지 척 ’

    [식음료 설특집] 살 덜 찌는 웰빙 건면… 백종원도 ‘엄지 척 ’

    ‘살 덜 찌는 건면도 일반 라면 면발처럼 맛있게 즐기세요.’농심은 업계 최초로 발효숙성 제면기술로 기존 건면의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건면새우탕’을 내놓았다. 튀기지 않아 칼로리가 낮은 건면의 장점은 그대로 지키면서, 면과 국물의 조화를 높였다. 다이어트와 웰빙 열풍을 타고 건면시장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8.4%에 달하고 지난해 시장규모는 923억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건면 제조사들은 오랜 고민거리가 있었다. 다름 아닌 ‘면과 국물의 어울림’이다. 튀기는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 자연스럽게 공기구멍이 생기는 유탕면과는 달리 건면은 면의 표면이 매끈해 국물이 면에 잘 배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농심은 가운데 구멍을 뚫은 중공(中空)면, 십자(十字)면 등 다양한 형태의 건면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면의 형태가 아닌 반죽단계부터 새로운 면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숱한 도전을 거듭하던 중 빵에서 힌트를 얻었다. 1년이 넘는 연구 끝에 효모의 적당 투입량과 온도, 시간 등 발효조건을 찾아냈고 업계 최초로 발효숙성면을 만들어 냈다. 농심은 국물로 새우탕을 선정했다. 대중적인 얼큰한 국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에서다. 깊고 진한 해물 맛을 배가시키기 위해 건더기수프에 홍새우를 통째로 넣었다. 한 봉지당 6마리 내외 들어 있는 홍새우와 청경채, 표고버섯 등의 건더기가 들어가 국물 맛을 살리는 것은 물론 씹는 재미까지 준다. 농심은 최근 건면새우탕 요리전문가 백종원을 발탁해 방송광고에 들어갔다. 직접 건면새우탕을 맛보고 평가하는 콘셉트이다. 실제 광고 촬영장에서 백종원은 건면새우탕의 면과 국물맛을 칭찬하며 맛있게 먹었다는 후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청와대 설 선물, 사회 배려계층 대거 포함 “MB에게도 발송”

    청와대 설 선물, 사회 배려계층 대거 포함 “MB에게도 발송”

    청와대는 31일 설 선물 발송 대상자 1만여 명에 포항 이재민과 중증장애인, 독거 어르신, 위탁보호 아동 등 나눔이 필요한 이웃들이 대거 포함됐다고 밝혔다. 설 선물을 받게 될 1만여 명 중 6200여 명이 사회 배려계층인 점이 눈길을 끈다.청와대는 이외에도 각계 주요인사, 애국지사·보훈 가족·유공자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설 선물을 보내며,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 예우받을 자격이 박탈돼 설 선물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최전방에서 국토를 수호하는 독도경비대원, 명절에 근무해야 하는 소방관, 지역의 자발적 봉사자·혁신가에게도 보내지며 설 선물은 개정 전 ‘청탁금지법’ 금액 기준인 5만원으로 단가를 맞췄다. 메뉴는 평창 감자술(서주·薯酒)과 경기 포천 강정, 경남 의령 유과, 전남 담양 약과, 충남 서산 편강(생강을 얇게 저민 후 설탕에 조려 말린 것) 등으로 구성됐다. 강원 평창에서 생산되는 청주인 감자술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포함됐고 불교계 등 종교계와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보낼 때는 표고버섯으로 대체된다. 이번 설 선물에 감자술이 포함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설 선물과 함께 ‘새해는 나누고 살면 더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이 상식이 되는 해로 만들어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청와대는 설 연휴를 맞아 내수 활성화와 나눔 행사에 솔선수범하기 위해 직원들의 맞춤형 복지 포인트로 1억6000만 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설 연휴 때 주변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와대 연풍문 2층에서 농·축·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열어 우리 농·축·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판매촉진과 소비확대를 유도하는 한편 청와대 직원들은 중증장애인 요양원과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단을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기고]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먹거리 ‘강원 나물밥’/라승용 농촌진흥청장

    [기고] 평창올림픽 국가대표 먹거리 ‘강원 나물밥’/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 보니 대회를 준비하는 강원도는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손님맞이에 소홀함이 없도록 손길 닿는 곳마다 정성을 쏟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손님을 모시기 전에 집 안팎을 정갈히 닦고 구석구석을 개운하게 쓸어 내는 일은 주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 걸음 마다 않고 찾아 준 손님의 발걸음을 흡족하게 하는 주인공은 역시 소박하지만 맛깔스럽게 차려 낸 음식 한 상이다. 오죽하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겠는가. 강원도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강원 대표 음식 30선을 선정했다. 강원 ‘나물밥’을 비롯해 강원도 내 각 시·군이 야심차게 내놓은 대표 음식이 총망라돼 있어 음식 이름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미각이 자극된다.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는 물론 원주 뽕잎 황태밥, 강릉 감자옹심이, 동해 생선찜, 속초 닭강정, 홍천 화로 숯불구이, 횡성 한우구이, 평창 황태구이, 정선 곤드레밥 등이 포함돼 있다. 모두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이지만 특히 나물밥은 강원도 농업기술원이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개발하고, 자신 있게 선보인 국가대표급 먹을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는 나물밥을 관광 상품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전문음식점 60곳을 연내에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말로만 듣던 강원 나물밥을 직접 맛볼 기회가 있었다. 농촌진흥청 블로그 기자단과 함께 강원도 강릉과 양양, 횡성을 돌며 솜씨 좋은 농가맛집의 건강한 밥상을 마주했다. 농가맛집이란 지역 농가에서 생산한 식재료에 그 고장 음식문화의 스토리를 입혀 향토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추진한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이다. 우리가 찾은 횡성의 ‘오음산 산야초 밥상’과 양양의 ‘달래촌’, 강릉의 ‘서지초가뜰’은 모두 농가맛집이면서 강원 나물밥 전문음식점으로 선정된 곳이다. 서로가 품은 이야기는 달라도 계절의 흐름에 순응하며 자연이 내어 주는 대로 절기에 맞게 치유 밥상을 차려 내는 솜씨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식이섬유 함량과 항산화 활성이 뛰어난 4가지 나물(곤드레, 참취, 곰취, 어수리)과 표고버섯이 차진 밥과 조화롭게 섞인 나물밥은 ‘강원도의 맛’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향긋했다. 특히 강원 양양의 ‘달래촌’은 나물밥 외에도 원적외선 찜질방과 한방치료실을 갖춘 ‘몸마음치유센터’를 열고 몸과 맘, 삶을 달래고픈 이들을 위해 잠시나마 쉬어 갈 수 있는 안식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별도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어 평창올림픽 기간 동안 비교적 저렴하게 숙식을 해결하기에도 좋을 듯싶다. ‘좋은 음식은 약이 된다’는 뜻의 ‘약식동원’(藥食同源)이란 말이 있다. 음식 하나하나에는 고유의 효능과 기능이 있으니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잘 먹는 일이 곧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는 얘기다. 평창을 찾는 외국인이나 국내 여행객이 강원도의 청정설원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열기와 함께 몸과 마음을 살리는 우리 전통 농가밥상의 숨은 진미를 느껴 봤으면 한다.
  • [公슐랭 가이드] 아듀 2017! 꽉 찬 한상 나누며 알찬 새해 맞으리

    [公슐랭 가이드] 아듀 2017! 꽉 찬 한상 나누며 알찬 새해 맞으리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주변에도 겨울이 찾아왔다. 아침저녁으로 추위가 더해지는 가운데 지나가는 한 해를 아쉬워하는 송년 모임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세종시는 여전히 고층 건물이 지어지고 있고, 음식점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2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음식점은 많지 않다. 다가오는 송년 모임, 신년 모임 때문에 고민이 생기는 이유다. 장어튀김·표고탕수육 등 9가지 기본찬… 골라 먹는 즐거움 ‘바우정원’세종시에서도 모임에 적합한 음식점이 꽤 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차로 20분 정도 가면 세종시 장군면에 위치한 ‘바우정원’이 나온다. 공식 만찬이나 오찬뿐 아니라 송년 모임 장소로 적합한 바우정원은 청사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이 집의 메뉴는 3가지밖에 없다. 바우정식(3만 5000원), 오향정식과 정원정식(각 2만 5000원)으로 한정식 메뉴를 판다. 장어튀김, 코다리 양념구이, 샐러드, 해파리냉채, 토마토 마 샐러드, 표고버섯 탕수육 등 9가지 기본 찬은 모든 정식메뉴가 같지만, 메인 요리가 다르다. 바우정식은 소고기 양념구이, 오향정식은 향신료를 가미해 삶아 낸 오리수육을 채소와 곁들여 먹을 수 있다. 정원정식은 돼지고기를 이용한 석갈비가 제공된다. 코스별 메인 요리는 재료에서부터 차별화를 뒀다. 메인 요리와 제공되는 반찬들은 단품으로도 주문은 가능하다. 돌솥밥과 5가지 반찬이 나오면서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다. 가격대가 크게 비싸지 않은 데다 별도 주차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모임 장소로 제격이다. 1만 5000원~4만원대… 독립 공간서 우리끼리 오붓한 모임 ‘대나무 한소반’ 정부세종청사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한정식집인 ‘대나무 한소반’도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불고기전골, 오리훈제, 돼지불고기, 떡갈비 등 다양한 한정식이 이 집의 대표 메뉴다. 1만 5000원부터 4만원대까지 가격대 구성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한상차림에는 샐러드, 버섯튀김, 흑임자 두부튀김, 유자청무침 등이 기본 찬으로 나오고, 메인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진다. 정식의 마무리는 연잎밥과 3가지 반찬이다. 가격대가 다양한 데다 정부청사에서 크게 멀지 않다는 점, 독립 공간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임 장소로 자주 찾게 된다. 모임 장소로 적합한 두 음식점 모두 식사부터 커피나 차 등 후식까지 한 자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여러 명이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어렵다는 단체모임 특성상 후식을 먹으며 담소까지 나눌 수 있다. 20명 이상의 대규모 단체 모임이 아니라면 세종시 주변에 갈 만한 음식점은 꽤 있다. 다만 모임 장소를 고민한다면 한 번쯤 방문할 만한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양영봉 명예기자(고용노동부 대변인실 사무관)
  • [公슐랭 가이드] 나홀로족 홀리는 ‘집밥 한·일전’

    [公슐랭 가이드] 나홀로족 홀리는 ‘집밥 한·일전’

    행정중심복합도시로 탄생한 세종시 주변에도 요즘에는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예전처럼 황량한 느낌만이 전부는 아니다. 정부세종청사 주변에는 세종호수공원과 잘 정비된 자전거길이 바쁜 출근길을 재촉하는 공무원들을 반긴다. 하지만 아직은 2% 부족하다. 곳곳을 둘러보면 여전히 고층 건물을 쌓아올리고 있는 대형 크레인들이 가을 냄새를 풍기는 단풍나무들과 공존한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소박하고 담백한 집밥을 찾게 된다. ‘나홀로 공무원족’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대박리 ‘콩대박’… 직접 콩 키워 손수 빚은 두부에 구수한 된장찌개 ‘콩서방·콩각시 정식’ 정부세종청사에서 20여분 정도 차를 타고 금강을 건너가면 바로 금남면 대박리가 나온다. 자연과 어우러진 시골 동네 같은 느낌이 드는 곳. 특히 담백하고 건강한 집밥이 생각나면 자주 찾게 되는 맛집이 바로 금남면 대박리에 위치한 ‘콩대박’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농촌진흥청과 세종시 농업기술센터가 특별히 지정한 농가 맛집으로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직접 재배한 국내산 콩으로 만든 된장찌개와 다양한 콩 요리를 맛볼 수 있어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대표 메뉴는 두 가지다. 콩서방 밥상은 1만 5000원, 콩각시 밥상은 2만 5000원으로 집밥 메뉴답게 이름도 콩서방, 콩각시로 붙였다. 순두부, 콩전, 콩고기, 두부 등 콩요리와 수육, 고등어무조림, 샐러드, 참외·고추·마늘 장아찌, 샐러드, 표고버섯강정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후식인 오미자차와 주전부리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건강해진 느낌을 받을 수 있어 매력 만점인 곳이다. 이 식당의 트레이드마크는 직접 재배한 국내산 콩으로 아침에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다. 사전 예약은 필수.# 아름동 日 가정식‘키햐아’… 입에서 살살 녹는 연어 샐러드· 비법간장으로 맛 낸 돈부리 정부세종청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동네인 세종시 아름동에 자리잡고 있는 맛집으로 일본식 집밥이 생각난다면 반드시 찾게 되는 곳이다.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일본 가정식 전문점 ‘키햐아’. 입안에서 살살 녹는 연어샐러드를 먹다 보면 탄산이 식도를 넘어갈 때 간질거림을 긁어 주는 소리를 뜻하는 ‘키햐아’를 떠올리게 된다. 순간, 누구나 시원한 생맥주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곳. 별도 예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식사시간에 항상 대기가 있지만 기대감에 부푼 사람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는다. 이 식당의 대표 인기메뉴는 두툼하면서도 신선한 생연어와 케이퍼, 양파 등 각종 채소와 크랜베리, 어니언·오리엔탈 드레싱으로 맛을 살린 연어샐러드다. 가격은 1만 6000원. ‘키햐아’만의 비법간장으로 맛을 낸 규동, 가츠동, 에비동 등 돈부리도 유명하다. 돼지뼈로 우려낸 육수에 숙주 등 갖은 야채와 신선한 해산물로 요리한 매콤하고 얼큰한 나가사키 우동과 사이드로 곁들여 나오는 다코야키, 아게다시 등 다양한 일본식 요리도 맛볼 수 있다.임형진 명예기자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실 홍보팀장)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