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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재 우선주의’ 갇힌 공정위… 혈세 138억 변호사비로 썼다

    ‘제재 우선주의’ 갇힌 공정위… 혈세 138억 변호사비로 썼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5년간 행정소송에 대응하며 변호사 선임료로 쓴 비용이 1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가 내놓은 피의사실 공표 수준의 제재 결과 발표에 수긍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국민 혈세가 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공정위가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까지 공정위가 지출한 변호사 선임료는 138억 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27억 6860만원꼴이다. 공정위의 내년 행정소송 수행 예산은 올해보다 18.2% 늘어난 38억 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증액분 대부분은 변호사 선임 수수료에 반영된다. 변호사 선임료 지출이 확대된 1차 원인은 제재 불복 기업이 제기한 행정소송이 늘어난 데 있다. 소송 제기율은 2005년 3.0%, 2006년 4.1%에 머물렀지만 2010년 10%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2년 28.3%까지 치솟았다. 올해 9월 기준 23.7%다. 공정위의 제재 4건 중 1건꼴로 행정소송이 제기된다는 의미다. 공정위는 올해 상반기 법원에서 확정된 43건의 소송 가운데 39건(90.7%)이 승소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일부승소 3건(7.0%)을 제외하면 완전 승소율은 83.7%로 내려간다. 2001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체 승소율은 88.4%였지만 일부승소 15.9%를 제외하면 완전 승소율은 72.5%에 그쳤다. 제재 불복 기업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공정위가 ‘과잉 제재’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 ‘유명 기업 사주 검찰 고발’ 등과 같은 실적을 최고 훈장으로 여기는 공정위 문화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허 갑질을 저지른 퀄컴에 1조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한 사무관과 퀄컴이 제기한 행정소송을 승소로 이끈 소송수행팀은 각각 2017년과 2019년 인사 평가 플러스 요인인 ‘올해의 공정인상’을 받았다. ‘무죄 추정 원칙’이 실종된 제재 결과 발표도 기업 활동을 위축시킨다. 공정위와 제재 대상 기업은 각각 심사관과 피심인 자격으로 1심 격인 전원회의에서 법리 다툼을 한다. 이 과정에선 충분한 반론 기회도 부여된다. 9명의 위원(위원장·부위원장·상임위원 3명·비상임위원 4명)은 합의 혹은 표결로 제재를 결정한다. 그러나 제재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에는 공정위 측 심사관 주장만 실린다. ‘골목상권 침탈’ 등 객관성이 결여된 표현도 종종 등장한다. 제재 기업이 공정위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하더라도 공정위 제재 발표에 따른 ‘불공정 기업’이란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재계 관계자는 “행정소송을 통해 4~5년 만에 과징금을 되돌려받았지만 지금도 ‘담합 기업’으로 불린다”면서 “반면 담당 공무원은 잘못된 제재를 내리고도 공정인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수상자를 선정할 때 (나중에 이뤄진) 소송 제기 여부는 고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위 보도자료를 보면 기업은 때려잡아야 하는 나쁜 대상으로 묘사되고, 제재 발표 이후 의결서가 나오니 기업이 이중 제재를 받는 것처럼 비친다”면서 “보도자료에는 제재 결과만 간명하게 담고, 의결서 발송 이후 자료를 내면 법적 다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의 ‘제재 우선주의’가 정상적인 기업 활동과 정부 지침에 따른 경영 행위까지 제재 울타리에 가둔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공정위가 진행 중인 SK·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판매 장려금 담합 의혹 제재와 관련해 통신 3사는 “판매 장려금 규모를 제한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 지도 결과”라고 항변했다. 방통위도 “지시 범위 내의 일”이라고 거들었다. 하지만 공정위는 “방통위 행정 지도를 벗어난 담합”이라며 제재를 강행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질서 유지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민 피해가 계속 발생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 의원은 “공정위의 적극적인 역할에 있어 전제는 정확성과 합리성”이라면서 “불필요한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 본연의 역할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100일 맞은 한동훈, 국회의원 보궐 출마·차기 대권 일정은

    100일 맞은 한동훈, 국회의원 보궐 출마·차기 대권 일정은

    한동훈 취임 100일 기자회견“11월 내 개혁 동력 위해 해결책 관철”“김건희 여사 우려가 주요 부분”내년 4월 국회의원 보궐 출마는“원내·원외 중요하지 않아”당권·대권 분리조항 폐지에는“당심과 민심이 정할 문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30일 “개혁 동력을 위해 11월 내 의정 갈등을 풀고 ‘국민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한 해결책을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가 나오기 전에 김건희 여사 문제를 털어야 한다는 입장을 재강조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국민이 우려하는 지점’에 대한 질문에 “김 여사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있고, 그 문제가 주요한 부분이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여당 내 계파 갈등 조짐을 보이는 특별감찰관 추천 강행과 관련해선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권력의 문제를 예방하는 기관이고 지금 그런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정말 민심을 알긴 아는 거야’라는 생각을 (국민들이) 하실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 대표는 “이견을 토론할 충분한 절차는 보장돼야 하지만 국민의힘이 결국 등 떠밀리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그 첫걸음이 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미루고 (윤석열 정부 출범 뒤) 2년 반 동안 해 오지 않았던 특별감찰관을 우리가 자발적,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별감찰관이 무산되면 자체적으로 김 여사 특검안을 발의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특별감찰관은 관철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도 변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본다”며 “저희가 요청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길을 찾기 위해 대통령실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야 한다고 기대한다”고도 했다. 또 “국민의힘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다.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정치적 홀로서기’를 보여 준 첫 사례로 평가되는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해선 “협의체를 통해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이재명) 대표가 직접 밝히라”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내년 4월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해선 “원내·원외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개인적으로 뭘 하느냐 하는 차원은 생각하지 않고, 당의 위기 극복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당권·대권 분리 조항에 따라 차기 대선에 나서려면 내년 9월에 당대표를 사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당헌·당규를 손질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 이렇다 저렇다 할 단계가 아니다. 제가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당심과 민심이 정할 문제”라며 “너무 먼 이야기”라고 답했다. 한편 특별감찰관 추천과 관련한 의원총회 소집 및 표결 여부 등에 대해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으로 계획했던 4선 이상 중진 간담회를 취소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추 원내대표가 한 대표의 100일 기자간담회 직전 중진 간담회를 잡은 데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 의협회장 탄핵 여부 새달 10일 결정… 꽉 막힌 의정 대화, 반전 계기 될까

    의협회장 탄핵 여부 새달 10일 결정… 꽉 막힌 의정 대화, 반전 계기 될까

    다음달 10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을 결정하기 위한 의협 임시대의원총회가 개최된다. 의협 대의원회는 29일 오후 16개 시도 의사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 회의를 열고 임 회장 탄핵안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 건을 10일 열리는 임시 대의원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대의원 246명 중 3분의2 이상이 참석하고, 참석 대의원 3분의2 이상이 불신임 안건에 찬성하면 임 회장은 물러나야 한다. ‘임현택 체제’가 흔들리면 의사 사회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의료계 일각에선 임 회장이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서야 의정 갈등의 핵심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정부와의 대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전공의 대표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임 회장과 테이블에 같이 앉을 생각이 없다”며 연일 각을 세워 왔다. 그러나 임 회장 탄핵 움직임은 회장 자리를 둘러싼 ‘파워게임’일 뿐 새 지도부가 들어서더라도 전공의와 의대생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의협은 임 회장 탄핵 국면이 마무리돼야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래에 필요한 의사 수를 산정하는 전문기구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의사 단체가 모두 참여하지 않으면서 추계위 연내 출범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병원 단체와 수요자 단체, 연구기관은 위원 추천을 완료했지만 의사단체가 위원을 추천하지 않아 의사 단체 참여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탄핵 위기에 몰리는 등 의료계 내부에 지각변동 움직임이 일자 ‘개문발차’하는 대신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의사 단체와 달리 간호사 인력 추계위원회는 공급자·수요자 단체와 연구기관에서 모두 위원을 추천했다. 정부는 추천받은 후보자를 심사해 위원을 선발한 뒤 연말까지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료개혁의 또 다른 축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시범사업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등 8곳에 이어 이날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10곳이 시범사업 대상에 추가 선정돼 참여 기관이 18곳으로 늘었다.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40%다.
  • 與 ‘특별감찰관 의총 표결’ 신중론…친한계도 “바람직하지 않아”

    與 ‘특별감찰관 의총 표결’ 신중론…친한계도 “바람직하지 않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논의할 의원총회를 앞두고 ‘표결은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특별감찰관 문제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된 상황에서 ‘표결은 곧 공멸’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친한(친한동훈)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토론과 표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표결이 이뤄지면 자칫 친윤(친윤석열) 대 친한 간에 ‘세 대결’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29일 YTN 라디오에서 “표결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며 “표결 결과가 나온다면 당내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의장은 “(의총) 사전에 충분히 여론 수렴을 해서 합의 형식으로 나가는 게 좋지 않겠나”라며 제안했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에서 “표 대결까지 가지 않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관련해) 의총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표결까지 가는 것은 더더욱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이 계속해서 정치적으로 뭔가를 해결할 수 없는 능력이 없다는 것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총 전 특별감찰관 문제와 관련한 의견 교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의총 전에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담판을 지을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럴 가능성이 더 크다”며 “의총에서 난상토론을 한다든지 이런 것보다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적정한 논의를 먼저 해 주면 그 부분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관련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합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말에 “의원들 의견을 잘 듣겠다”고만 답했다.
  • 경북도의회, ‘제94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 ‘제94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개최

    경북도의회(의장 박성만)는 29일 본회의장에서 경주 신라고등학교 학생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94회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을 개최했다. 경주 신라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각각 의장과 의원 등 1일 도의원 역할을 맡아 실제 의회 진행방식과 동일하게 개회식, 5분 자유발언, 조례안 등 안건의 제안, 토론, 투표 및 의결 등의 순으로 진행하며 의회운영 전 과정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교권침해 및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한 5분 자유발언에 이어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 연령 하향에 관한 조례안에 대한 찬반토론과 표결 ▲담배 줄이기 건의안 등 전체 4건의 안건을 상정·처리했다. 특히 경주 출신 정경민 도의원은 직접 학생들을 맞이하며 지방자치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당부하는 등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의회교실 종료시까지 함께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청소년의회교실은 보다 체계적인 지원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해 10월 정경민 도의원의 대표발의로 제정한 ‘경북도의회 청소년의회교실 운영에 관한 조례’가 시행됨으로써 한층 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 韓·秋는 특감 침묵… 친한·친윤, 최고위서 대리전

    韓·秋는 특감 침묵… 친한·친윤, 최고위서 대리전

    대통령 친인척 담당 특별감찰관 추천을 두고 정면충돌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공개 석상에서의 갈등 표출을 자제했다. 대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대리전 성격의 공방을 펼쳤다. 친한계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논의할 의원총회를 공개로 하자고 요구했고, 친윤계는 이에 불쾌감을 표했다.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에 대한 언급 없이 민생 현안에 관한 모두발언만을 내놨다. 다만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들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우리(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주장을 펴는지 알권리가 있다”며 공개 의원총회에서의 토론과 표결을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당도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당론은 결정된 적 없다”며 “특별감찰관조차 받을 수 없다고 한다면 ‘사적 충성이 공적 의무감을 덮어 버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윤계 인요한 의원은 “이견과 의견을 보완하는 데 있어서는 조용하게 문을 닫고 남한테 알리지 않고 의견을 종합해서 나와야 한다. 스스로 파괴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론을 앞세워 친윤계와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친한계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후에도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한 대표는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격차해소특별위원회 3차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요 사안을 논의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도 공개 의원총회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원총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이번 주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친한계의 공개 의원총회 제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친윤계 의원은 “민주당이 상설특검 폭탄 등을 날리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압박용으로 특별감찰관을 얘기한다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은 “결론 도출이 요란스럽다고 (일이) 되는 게 아니다. 원래 일은 조용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국회가 당연히 추천해야 할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합의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밖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에 “지금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 정치”라고 비판했다. 계파 간 신경전이 계속되자 당내 중립 지대에서는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표결은 결국 공멸로 가는 단초를 제공하니까 안 된다. 의견을 개진하고 통합을 이끌어 내는 게 당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내홍을 막기 위해 담판으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이에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하면 되지. 맨날 만나는 두 분이 담판을 지으려고 따로 만날 일인가”라고 했다.
  • 野, 상설 특검 임명 시 與 추천권 박탈

    野, 상설 특검 임명 시 與 추천권 박탈

    민주, 이재명 1심 선고 전 총력전… 與 “무소불위 권력 셀프 부여”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국회 운영위원회 운영개선소위원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상설 특검과 관련해 여당의 특검 후보자 추천권을 박탈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예산안 지각 처리를 막기 위해 도입했던 ‘정부 세입 예산안 부수법안 자동 부의’에 제동을 거는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대여 총력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주당 소속인 박성준 국회운영개선소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45개 법안과 규칙 개정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그 결과 6개 법률안과 규칙 개정안 1건을 표결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표결은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이뤄졌다. 국회가 이날 운영위 소위에서 통과시킨 ‘특별검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운영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대통령 또는 대통령 친인척이 수사 대상이 되는 사건에서 여당의 추천권을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대통령은 특검후보추천위가 추천한 후보자 2명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는데 특검후보추천위는 7명으로 구성된다. 현행 규칙은 법무부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호사협회장과 함께 나머지 4명을 여야가 각각 2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다. 개정안은 여당 추천권 두 명을 한 명은 조국혁신당에, 다른 한 명은 진보당에 배정해 사실상 야권의 입맛대로 특검을 고르겠다는 취지다. 수사 기간 60일에다 대통령 승인하에 한 차례만 30일까지 연장 가능한 상설 특검은 최장 150일간 진행하는 개별 특검보다 제약이 많다. 수사 인력도 파견 검사 5명, 파견 공무원 30명 이내로 개별 특검(총 90명 이내)보다 적다. 하지만 특검법과 달리 상설 특검은 2014년에 제정된 법률로 운영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민주당은 김 여사 의혹 중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대한 법률 위반 행위 등에 대해 상설 특검을 추진한다. 또 명품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은 별도 발의한 세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에서 다룰 방침이다. 상설 특검으로 일부 의혹 수사를 시작해 김여사특검법의 동력을 확보하고 여당 내 이탈표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상설 특검 규칙 개정안을 처리한 뒤 다음달 14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후 국회 법사위를 거쳐 상설 특검안을 처리하고 곧바로 ‘김 여사 상설 특검’을 가동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회가 의결한 공공기관의 자료 제출 요구와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들도 소위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은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정당한 사유 없이 방해한 국가기관을 고발 및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국정감사·국정조사가 아닌 국회 청문회에서도 불출석 증인·참고인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도록 규정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국회의 예산심사권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국회가 세입 부수법안들을 법정 기한인 11월 30일까지 심사를 마치지 못하더라도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번 개정안은 세입 부수법안의 자동 부의 제도를 폐지한 대신 국회의장이 교섭단체와 합의해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 부의 제도가 폐지되면 예산안 심사가 법정 본회의 처리 시한인 12월 2일을 넘겨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밖에 정부가 입법한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국가인권위원회법 일부 개정안도 이날 소위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에서 발의한 ‘법정구속 기간 중 국회의원 세비 반납’ 법안과 국회도서관법 일부 개정안도 처리됐는데 여당은 민주당이 마치 여야 합의처럼 보이려는 취지로 이를 통과시켰다고 봤다. 국민의힘 소속 운영위 개선소위 위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뽑은 윤석열 정부의 운영을 강제로 멈추고, 국회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셀프로 부여해 마치 국회 내에서 ‘짝퉁 민주당 정부’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의원은 “국회를 장악하고 사법부와 행정부에 영향을 끼치려는 법안들”이라며 “입법 독주를 넘어 우리나라 전체를 멈추려는 의도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했다.
  • [사설] 여야 민생공약협의회, ‘정쟁 눈 가리기’ 아니어야

    [사설] 여야 민생공약협의회, ‘정쟁 눈 가리기’ 아니어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일 첫 회담을 갖고 양당의 공통공약 추진을 위한 협의기구 운영을 약속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새달 1일 마무리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김건희 여사·이재명 대표 관련 정쟁에 파묻혀 민생 이슈는 완전히 뒷전이었다. 늑장 출범하는 협의체에 ‘정쟁 물타기’ 용도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양당은 협의체 출범식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 방안,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저출생·고령화 대책 마련 방안 등을 공통 민생 의제로 꼽았다. 여야가 지금이라도 공통 민생 의제를 논의해 입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다음달 15일과 25일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또 ‘말로만 민생’으로 그치지 않을지 기대보다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국정감사 기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의혹과 김여사특검법도 양당의 민생 논의에 언제라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쟁점 사안이다. 협의체를 통해 합의된 법안들이 다음달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김여사특검법 표결이 동시에 진행될 상황이어서 낙관을 점치기도 어렵다. 특검법 도돌이표 정국에 민생은 말로만 앞서다 밀려나기를 반복했다. 다가올 여야 2차 대표회담의 핵심 안건은 김 여사 문제 해법이라는 데 양측의 이견이 없다. 그러나 국민에게는 정쟁 현안보다 민생 법안들을 챙겨 주는 일이 더 화급하고 간절하다. 여야가 드잡이를 하더라도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본연의 업무만큼은 제대로 해야 한다. 금투세 관련 논의 등 밤을 새워서라도 서둘러야 할 법안들이 쌓였다.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쟁점 입법은 정책위의장들끼리 서로 만나 협의하겠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길 바란다.
  • 친한 “특감, 공개 의총 표결해야” vs 친윤 “조용히” 최고위서 대리전

    친한 “특감, 공개 의총 표결해야” vs 친윤 “조용히” 최고위서 대리전

    친한·친윤게 ‘특별감찰관’ 공방韓·秋는 공개적 갈등 표출 자제친한 “알권리 위해 토론과 표결”친윤 “대통령 압박 특감, 코미디”대통령 친인척 담당 특별감찰관 추천을 두고 정면충돌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는 28일 공개 석상에서의 갈등 표출을 자제했다. 대신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대리전 성격의 공방을 펼쳤다. 친한계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논의할 의원총회를 공개로 하자고 요구했고, 친윤계는 불쾌감을 표했다.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에 대한 언급 없이 민생 현안에 관한 모두발언만을 내놨다. 다만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당원과 국민들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우리(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떤 주장을 펴는지 알권리가 있다”며 공개 의원총회에서의 토론과 표결을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진하지 않으면 우리 당도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당론은 결정된 적 없다”며 “특별감찰관조차 받을 수 없다고 한다면 ‘사적 충성이 공적 의무감을 덮어버렸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친윤 인요한 의원은 “이견과 의견을 보완하는 데 조용하게 문을 닫고 남한테 알리지 않고 의견을 종합해서 나와야 한다. 스스로 파괴하는 건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론을 앞세워 친윤계와 대통령실을 압박하는 친한계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후에도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관련 발언을 자제했다. 한 대표는 서울 동작구에서 열린 격차해소특별위원회 3차 현장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중요 사안을 논의하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도 공개 의원총회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원총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이번 주는 물리적으로 어렵다.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친한계의 공개 의원총회 제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친윤계 의원은 “민주당이 상설특검 폭탄 등을 날리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대통령 압박용으로 특별감찰관을 얘기한다는 것은 코미디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의원은 “결론 도출이 요란스럽다고 (일이) 되는 게 아니다. 원래 일은 조용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국회가 당연히 추천해야 할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합의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밖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페이스북에 “지금 지도부처럼 대통령 권위를 짓밟고 굴복을 강요하는 형식으로 정책 추진을 하는 것은 무모한 관종 정치”라고 비판했다. 계파간 신경전이 계속되자 당내 중립 지대에서는 분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표결은 결국 공멸로 가는 단초를 제공하니까 안 된다. 의견을 개진하고 통합을 이끌어내는 게 당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는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가 내홍을 막기 위해 담판으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이에 “당내 의견을 수렴해서 하면 되지. 맨날 만나는 두 분이 담판 지으려 따로 만날 일인가”라고 했다.
  •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시간’…의원·당원 총동원 집회 연다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시간’…의원·당원 총동원 집회 연다

    새달 14일 3번째 특검법 처리 추진尹 거부권 행사 땐 새달 재표결키로李 1심 선고 따라 투쟁 향방 ‘흔들’李 “영장 든 檢독재… 연성 쿠데타”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공격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부터 투쟁 무대를 거리로 옮긴다. 장외투쟁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늘린 뒤 다음달 본회의에서 ‘김여사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다음달 15일부터 이어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정권 투쟁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김 여사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범국민대회)를 연다. 이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소속 의원 모두가 참여하며 전국 지역 당원들에게 참석 독려가 내려졌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26일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직접 집회를 여는 것은 김여사특검법 국회 통과를 위한 여론 조성 작업 중 하나다. 민주당은 다음달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여사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후 윤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면 다음달 안에 본회의 재표결까지 마치는 게 목표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장외집회에서 김여사특검법 통과 촉구에만 집중하고 조국혁신당처럼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직접 언급하진 않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당에서 직접 탄핵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김여사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이 통과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등을 증명할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없었고 섣부른 탄핵 주장은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동력을 결정할 또 다른 아킬레스건은 이 대표의 1심 선고다. 이 대표는 다음달 1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1심 선고, 같은 달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받는다. 민주당은 무죄를 주장하지만 검찰은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했다. 민주당의 바람대로 무죄가 나온다면 김여사·채상병특검법 추진에 탄력을 받겠지만 유죄가 나온다면 이 대표의 대권 행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민주당이 검찰 때리기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지난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검찰을 가리켜 “과거에는 군복에 총과 대검을 든 군사독재가 있었는데 지금은 양복 입고 영장을 든 검찰독재가 있다. 지금 ‘연성 친위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韓 “모두 사는 길” 특감 강행 의지… 의총 표 대결은 분열 부담

    韓 “모두 사는 길” 특감 강행 의지… 의총 표 대결은 분열 부담

    “대통령에 반대, 개인적인 것 아냐”친윤 향한 압박 강도 높일 가능성새달 둘째주 의총 당내 의견 수렴추경호와 절충안 마련 전망도 나와 특별감찰관 추천을 결정할 다음달 의원총회를 앞두고 여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곧 취임 100일을 맞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 여사 사안으로 불거진 여권 내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분열을 부추기는 야당의 공세도 돌파해야 한다. 한 대표는 27일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서 열린 ‘역면접×국민의힘, 2030이 묻고 정당이 답하다’ 행사에서 “제가 당대표로서 여러 가지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 그게 맞는 길,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 승부수로 던진 특별감찰관 추천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친윤(친윤석열)계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동시에 원내 지도부와의 교감 없이 치고 나가는 한 대표에게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자유롭게 공개적으로 낼 수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선 저에게 반대하고 얼마든지 조롱성 말을 해도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 주요 당직자를 상상할 수가 없다. 이것은 큰 차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오는 30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강경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친윤계를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둘째 주에 의원총회를 열고 특별감찰관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당내 투톱의 시각차가 큰 만큼 의원총회에서 표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됐던 중진연석회의를 부활시키고 상임고문단 회의도 수시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진·원로들과의 접점을 늘리며 당내 영향력을 키우고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여권 권력 지형상 친윤·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40~50명, 20~30명이다. 그간 의원총회의 경우 당론에 대한 사전 공감대를 형성한 뒤 박수로 추인했다. 만일 만장일치가 아닌 표결을 통해 당론이 결정된다면 공식적인 ‘계파 분열’ 선언이나 다름없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한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간 절충안 마련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각을 세워야 하는 게 우리 내부는 아니다. 국감이 모두 종료될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당내 의견 조율 과정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與 특별감찰관 내홍…한동훈 “대통령에 반대, 개인적인 것 아냐”

    與 특별감찰관 내홍…한동훈 “대통령에 반대, 개인적인 것 아냐”

    특별감찰관 추천을 결정할 다음달 의원총회를 앞두고 여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곧 취임 100일을 맞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 여사 사안으로 불거진 여권 내 갈등 해소뿐 아니라 분열을 부추기는 야당의 공세도 돌파해야 한다. 한 대표는 27일 서울 뚝섬역 인근에서 열린 ‘역면접X국민의힘, 2030이 묻고 청년이 답하다’ 행사에서 “제가 당 대표로서 여러 가지 이견을 많이 내고 있다. 그게 맞는 길,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첫 승부수로 던진 특별감찰관 추천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친윤(친윤석열)계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동시에, 원내 지도부와 교감 없이 치고 나가는 한 대표에게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대표는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의힘은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자유롭게 공개적으로 낼 수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선 저에게 반대하고 얼마든지 조롱성 말을 해도 된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원내대표·주요 당직자를 상상할 수가 없다. 이것은 큰 차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오는 30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도 강경 메시지를 내놓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친윤계를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둘째 주에 의원총회를 열고 특별감찰관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당내 투톱의 시각차가 큰 만큼 의원총회에서 표 대결 가능성도 있다. 이에 친한계(친한동훈)는 지난해 12월 이후 중단됐던 중진연석회의를 부활하고 상임고문단 회의도 수시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진·원로들과 접점을 늘리며 당내 영향력을 키우고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현재 여권 권력 지형상 친윤·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은 40~50명, 20~30명이다. 그간 의원총회의 경우 당론에 대한 사전 공감대를 형성한 뒤 박수로 추인했다. 만일 만장일치가 아닌 표결을 통해 당론이 결정된다면 공식적인 ‘계파 분열’ 선언이나 다름없어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간 절충안 마련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내 관계자는 “지금 우리가 각을 세워야 하는 게 우리 내부는 아니다. 국감이 모두 종료될 때까지 시간이 있으니 (당내 의견 조율 과정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野 이제는 장외투쟁…이재명 “검찰 ‘연성 친위 쿠데타’ 진행 중”

    野 이제는 장외투쟁…이재명 “검찰 ‘연성 친위 쿠데타’ 진행 중”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공격한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부터 투쟁 무대를 거리로 옮긴다. 장외 투쟁을 통해 여론의 지지를 늘린 뒤 다음달 본회의에서 ‘김여사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다음달 15일부터 이어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정권 투쟁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다음달 2일 김 여사를 규탄하는 장외 집회(범국민 대회)를 연다. 이 대표 등 지도부를 포함해 민주당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여한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26일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 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했다. 민주당이 직접 집회를 여는 것은 김여사특검법 국회 통과를 위한 여론 조성 작업 중 하나다. 민주당은 다음달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여사특검법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후 윤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면 다음달 안에 본회의 재표결까지 마치는 게 목표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장외 집회에서 김여사특검법 통과 촉구에만 집중하고, 조국혁신당처럼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직접 언급하지 않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당에서 직접 탄핵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김여사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이 통과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등을 증명할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없었고, 섣부른 탄핵 주장은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의 장외 투쟁 동력을 결정할 또 다른 아킬레스건은 이 대표의 1심 선고다. 이 대표는 다음달 15일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1심 선고, 같은 달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맞는다. 민주당은 무죄를 주장하지만 검찰은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했다. 민주당의 바람대로 무죄가 나온다면 김여사·채상병특검법 추진에 탄력을 받겠지만 유죄가 나온다면 이 대표의 대권 행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민주당이 검찰 때리기에 집중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지난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북스’에 출연해 검찰을 가리켜 “과거에는 군복에 총과 대검을 든 군사독재가 있었는데 지금은 양복 입고 영장을 든 검찰 독재가 있다. 지금 ‘연성 친위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野, 국회 행안위서 “5·18에 北 개입 확인 안 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고발

    野, 국회 행안위서 “5·18에 北 개입 확인 안 돼”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고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25일 북한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개입 여부에 대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을 고발했다. 국회 행안위는 이날 오후 종합 국정감사가 속개되기 전 전체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에 대한 국회 모욕 증인 고발의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김 위원장을 국회 모욕죄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압적인 의사진행이라며 반발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주시지 않고 전체 회의에 회부해 거수하는 것은 다소 강압적”이라며 김 위원장의 소명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김종양 의원도 “김 위원장이 행안위원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이를 국회 증감법상 모욕죄로 고발한다는 부분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재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신 위원장은 “이미 (소명) 기회를 드리고 또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안건 상정 및 표결 절차를 강행했다. 여당 의원들은 반발하며 오후 감사 첫 질의자인 김상욱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퇴장했고, 김 위원장에 대한 국회 모욕죄 고발의 건은 가결됐다. 앞선 종합감사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에 있어 북한의 개입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신 위원장 질문에 “5·18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된 부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이 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에 신 위원장이 “북한의 개입은 없었다고 왜 얘기를 못 하느냐”고 따져 묻자 김 위원장은 “북한의 개입이 ‘없었다’와 ‘확인되지 않았다’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 ‘정당한 결정vs무분별 끼워넣기’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명칭 논란 재점화

    ‘정당한 결정vs무분별 끼워넣기’ 마산가고파국화축제 명칭 논란 재점화

    경남 창원시 대표 축제 중 하나인 마산가고파국화축제(마산국화축제)가 26일 개회하는 가운데 축제 명칭 문제가 다시 수면으로 올랐다. 지역 시민단체가 충분한 논의 없이 성급하게 ‘가고파’를 끼워 넣었다고 지적하자 창원시는 시의회 조례 개정 등을 거쳐 정당하게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창원시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시민단체가 진행한 비판 기자회견과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마산국화축제 명칭 변경 반대 시민사회단체연대는 24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회견을 열어 “마산국화축제에 ‘가고파’를 끼워 넣은 것은 폭력”이라며 “창원시장은 이은상을 추모하는 이들 편을 들어 성급하게 추진할 게 아니라 광범위한 여론을 수렴하면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강조했다. 마산국화축제에 ‘가고파’를 넣어 축제 이름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창원시 축제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대안)은 지난 7월 창원시의회를 통과했다. 개정안 원안이 상임위원회에서 숙의 부족을 이유로 상정되지 않자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대안을 제출했고, 같은 당 의장이 이를 직권상정해 표결에 부친 결과였다. 이후 반대 시민단체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조례 개정안 무효 소송 등을 제기했고, 축제 명칭을 마산국화축제로 환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창원시는 축제 명칭 변경은 시가 독단적으로 추진하지 않았고 정당한 절차를 따랐다고 반박했다. 시는 “시민 대의기관인 시의회에서 개정안을 발의하고 본회의에서 의결한 내용을 따른 것”이라며 “창원시의회 의회규칙 미준수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관련 현재까지 법원 결정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는 제24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지역 상생과 경제 활성화 축제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축제는 다음 달 3일까지 3·15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장은 창원의 자랑거리, 이야기 촌, 동물·농산물, 창원의 정원, 국화꽃 프러포즈, 세계여행, 힐링의 숲과 포유 카페 등 10개 테마로 구성했다. 메인 작품은 높이 6m 황룡 게이트다. 이와 함께 모형작품 230개와 1억 2000만송이(16만 5000그루) 국화를 선보인다.
  • 한동훈 “특별감찰관은 대선공약…김건희 우려 해소해야” vs 김기현 “내부 다툼 해당 행위”…與 계파 전략 싸움

    한동훈 “특별감찰관은 대선공약…김건희 우려 해소해야” vs 김기현 “내부 다툼 해당 행위”…與 계파 전략 싸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 공약”이라며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과 지지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에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재차 변화와 쇄신을 촉구한 것이다. 당 대표를 지냈던 친윤계 김기현 의원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이 없다”며 “내부 패권 다툼은 해당 행위”라고 한 대표를 저격하는 등 여권 내 계파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특별감찰관을 둘러싼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전략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 공약을 조건 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우리 당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며 “그러니 국민께 약속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기본값’”이라고 적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18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 참석해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과 지지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어떻게든 해소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가 당당하고 강력하게 싸울 수 있고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뭉치고 단결하자”고 단합을 촉구하면서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고 친윤계를 겨냥했다. 한 대표는 “11월 15일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범죄 혐의의 재판 결과가 속속 나온다”라며 “이 대표의 유죄판결이 나와도 국민께서 ‘너희들도 똑같지 않으냐’고 반문하시는 것들에 대해서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정부와 여당이 조금만 더 민심을 따라준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국정 수행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앞서 2020년 10월 주호영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을 조건으로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동시에 임명하라’고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에 요구했다.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모두 민주당에 불리한 이슈로, 공수처 출범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내건 일종의 협상 카드였다. 이후에도 당 차원의 특별한 입장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당론’이었다는 게 원내지도부 입장이다.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국정감사 이후 관련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총 진행 등에 대해서는 의원님들 뜻을 수렴해서 움직일 것”이라며 “원내대표로서의 저의 역할 등에 대해서는 그저께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다. 그리고 그 이후의 여러 얘기에 대해서는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노코멘트”라고 말을 아꼈다. 추 원내대표는 원내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를 겨냥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 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업무는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는 전날 한 대표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그간 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조건으로 특별감찰관 추천을 미뤄온 것에 대해 “우리 당 정체성과 관련한 사안이라 특별감찰관 선임 건과 연계한 것”이라며 ‘당론’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특히 “모두가 힘을 모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저들을 이롭게 하는 내부 패권 다툼은 해당 행위다. 우리 당 대표가 야당 대표로부터 응원 파이팅을 받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을 두고 시각차가 큰 친윤계와 친한(한동훈)계가 국정감사 이후로 예고된 의원총회를 앞두고 전략싸움을 치열하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친윤계는 한 대표가 민주당이 요구해 온 특별감찰관을 당 지도부와 의논 없이 갑자기 수용하겠다고 해서 불편한 기색이다. 추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시점을 국감 이후로 못 박긴 했지만 친윤계와 친한계가 날짜를 두고 시각차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국감은 사실상 이번 주면 대부분 마무리되지만 공식적으로 국감이 끝나는 날은 운영위가 열리는 11월 1일이다. 친한계는 다음주 초에는 의원총회가 열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친윤계는 공식 국감 종료 일정이 끝나는 11월 둘째 주를 검토하고 있다. 의원총회를 열더라도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원총회에서 안건이 올라오면 만장일치로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표결에 부치기도 한다. 현재로선 특별감찰관에 대한 친윤계와 친한계의 시각차가 큰 만큼 표결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하지만 표결 자체가 당 분열을 공식화하는 것이고 특별감찰관 임명이 부결되면 한 대표에게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돼 친한계가 이를 무작정 밀어붙이기 힘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의원총회 전에 특별감찰관과 관련한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오기 위한 두 계파 간의 전략 싸움이 예상된다.
  • 따로 가는 투톱, 갈라지는 한동훈號

    따로 가는 투톱, 갈라지는 한동훈號

    여당의 특별감찰관 추천 강행을 예고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특별감찰관 추천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원내 사안”이라고 제동을 건 추경호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투톱’이 정면충돌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대표가 하는 것”이라며 “당대표는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국가정보원 대공 수사권 정상화에도 앞장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어서 당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외부 일정으로 자리에 없었다. 전날 한 대표는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지 않고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후보 3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문재인 정부 이후 8년째 공석이다. 전날 국민의힘 현역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엔 친한(친한동훈)계가 추 원내대표를 압박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국민의힘 당헌 제57조(의원총회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 의원 10분의1 이상의 요구 또는 최고위의 요청이 있을 때 원내대표가 소집해야 한다)를 근거로 친한계 11명이 의원총회 소집 요구 글을 올린 것이다. 배현진 의원은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원천 반대하나”라고 썼고, 박정훈 의원은 “의총을 열어 충분한 설명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지만 한 대표는 조속한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대표 측은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는 기존의 의원총회 관례와 달리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한 공개 표결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대표의 ‘추경호 공개 저격’은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의 ‘오더’(지시)를 받는다는 친한계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다. 한 대표는 취임 초에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를 둘러싸고 추 원내대표와 충돌한 바 있고, 최근 친한계는 ‘윤한 면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를 따로 대통령실에 부른 것을 두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친한계의 핵심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가 몇 번이나 한 대표의 말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었다”며 “원내대표는 당대표 밑”이라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특별감찰관의 경우 추 원내대표와 미리 상의했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특별감찰관 임명과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연계는 우리 당론으로, 당론을 변경하기 전에 원내대표와 사전에 상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 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의원도 “내용이 아무리 옳더라도 계파적인 방식으로 풀어 나가는 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원내 사안은 당무가 아니고 국회 사안”이라며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원내 사안을 당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특별감찰관 추천을 둘러싼 투톱 갈등까지 폭발하면서 여당 내 ‘내전’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 올리겠다고 예고한 다음달 14일까지 여권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與 ‘특별감찰관’ 내홍으로 따로가는 투톱, 갈라지는 한동훈號

    與 ‘특별감찰관’ 내홍으로 따로가는 투톱, 갈라지는 한동훈號

    尹·韓 충돌, 여당 내 분열로 확전친한계 단톡방서 의총 개최 압박秋 “국정감사 끝난 뒤 의총 열 것”여당의 특별감찰관 추천 강행을 예고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당 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특별감찰관 추천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원내 사안”이라고 제동 건 추경호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국민의힘 ‘투톱’이 정면충돌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하는 것”이라며 “당 대표는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국가정보원 대공 수사권 정상화에도 앞장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어서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외부 일정으로 자리에 없었다. 전날 한 대표는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지 않고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추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라고 맞받았다. 특별감찰관은 국회가 후보 3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문재인 정부 이후 8년째 공석이다. 전날 국민의힘 현역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엔 친한(친한동훈)계가 추 원내대표를 압박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국민의힘 당헌 제57조(의원총회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거나 재적의원 10분의 1 이상의 요구 또는 최고위의 요청이 있을 때 원내대표가 소집하여야 한다)를 근거로 친한계 11명이 의원총회 소집 요구 글을 올린 것이다. 배현진 의원은 “추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 내 특별감찰관 도입을 원천 반대하나”라고 썼고, 박정훈 의원은 “의총을 열어 충분한 설명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를 다 마치고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지만 한 대표는 조속한 개최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대표 측은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는 기존의 의원총회 관례와 달리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한 공개 표결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한 대표의 ‘추경호 공개 저격’은 추 원내대표가 대통령실의 ‘오더’(지시)를 받는다는 친한계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다. 한 대표는 취임 초에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를 둘러싸고 추 원내대표와 충돌한 바 있고, 최근 친한계는 ‘윤한 면담’ 이후 윤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를 따로 대통령실에 부른 것을 두고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친한계의 핵심 관계자는 “추 원내대표가 몇번이나 한 대표의 말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었다”며 “원내대표는 당 대표 밑”이라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는 특별감찰관의 경우 추 원내대표와 미리 상의했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권성동 의원은 라디오 출연에서 “특별감찰관 임명과 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연계는 우리 당론으로, 당론을 변경하기 전에 원내대표와 사전에 상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교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독선이고 독단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의원도 “내용이 아무리 옳더라도 계파적인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건 절대적으로 피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원내 사안은 당무가 아니고 국회 사안”이라며 “정치를 잘 모르니 원내대표 제도가 왜 생겼는지도 모르는 게 당연하지만 원내 사안을 당 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특별감찰관 추천을 둘러싼 투톱 갈등까지 폭발하면서 여당 내 ‘내전’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올리겠다고 예고한 다음달 14일까지 여권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尹 만난 홍준표, 한동훈 겨냥해 “촐랑대는 가벼움”…韓 “난 원내·원외 총괄”

    尹 만난 홍준표, 한동훈 겨냥해 “촐랑대는 가벼움”…韓 “난 원내·원외 총괄”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비판글을 올렸다. 홍준표 시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하지만, 어제 용산 대통령실 회동은 3주 전에 잡힌,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대구·경북(TK) 현안을 해결하는 데 우리는 정부 지원이 절실한데 어제 면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는 비서실장, 정책실장까지 불러서 적극 지원을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이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TK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한 것은 이번 면담이 윤한 면담 이후 이틀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훈 대표가 잇따라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 수용을 요구하는 가운데 그동안 한동훈 대표를 줄곧 비판해온 홍준표 시장과 윤 대통령이 만났기 때문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어야지,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되어선 안 된다”면서 “김태흠 충남지사께서 적절히 지적했듯이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걸 깊이 자각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윤 대통령과 가진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를 의제로 올린 한동훈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대통령실 내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건희 여사 의혹 해소 노력 등 세 가지 사항을 직접 건의했다. 또 공석인 특별감찰관을 조속히 임명해줄 것도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윤한 면담’ 이후 “윤 대통령이 성의 있고 진지하게 한동훈 대표의 의견을 경청했다”면서 “빈손 회동이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한동훈 대표가 긍정적 답변을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윤한 면담 직후 한동훈 대표가 떠난 상황에서 대통령실에서 열린 만찬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친한동훈(친한)계에서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를 배제하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소통하겠다는 신호”라며 한동훈 대표가 홀대받았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동훈 대표는 윤한 면담 다음날인 22일 친한계 의원 22명과 ‘번개 만찬’을 가졌는데, 이를 두고 김태흠 지사는 “대표가 자기 세력이라는 의원들과 만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 무슨 계파 보스인가. 하는 게 너무 아마추어 같고 답답하다”고 직격탄을 쏟아냈다. 홍준표 시장은 ‘촐랑대는 가벼움’을 언급한 이후 페이스북에 추가로 올린 글에서 “공천해준 덕분에 초재선 국회의원이 되었다면 보답하는 것도 일리가 있지만 무엇을 지향하는지도 모르는 초짜 밑에서 설치는 다선 국회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정치하고 있는지 참 한심하다”면서 “선수(選數·국회의원 당선 횟수)가 아깝다. 남보기도 창피하다. 식견이 있다면 당을 안정시키는 중진 역할을 해야 마땅한데”라고 적었다. 이는 한동훈 대표와 회동을 가진 친한계 의원을 겨냥한 글로 해석된다. 윤한면담 이후 한동훈·추경호 ‘투톱’ 갈등 표면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계기로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투톱’의 갈등도 표면화되고 있다. 한동훈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전제로 하지 않고 특별감찰관(특감관) 후보 추천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후보 3명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10명을 여야가 동시에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한동훈 대표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무관하게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을 감시할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함으로써 김건희 여사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러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부분은 국회 의사 결정 과정이고 원내 사안”이라며 “원내 최고 의사 결정은 의원총회고, 거기 의장은 원내대표”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대표는 부산 방문에서 기자들이 ‘원내 이슈’로 선을 그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에 관해 묻자 “특별감찰관 해야죠. 그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일축해 긴장 수위를 높였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에 친한계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통령실 입장을 대변해 한동훈 대표에게 제동을 걸었다”는 반발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에서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실상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연계하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해석됐는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 같은 윤 대통령 의중을 읽고 한동훈 대표의 발표에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는 게 친한계의 시각이다. 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대응을 놓고도 친한계와 친윤계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친한계는 특검법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면서도,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 후 재표결로 이어졌을 때 ‘여당 이탈표’ 가능성을 거론하며 대통령실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추경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지도부와 친윤계에선 특검법 대응에서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공멸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동훈 “당대표는 원내·원외 총괄” 추경호에 재반박 한편 한동훈 대표는 24일 특별감찰관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윤 대통령과 추경호 원내대표의 반대에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면서 “이건 우리가 지난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것이고, 우리는 문재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치 세력”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은 박근혜 정부 때 도입됐지만, 2016년 9월 이석수 초대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을 수사 의뢰한 뒤 사퇴하면서 8년째 공석이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특별감찰관은 임명되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하면서 임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동훈 대표는 “문재인 정권 내내 특별감찰관을 추진하지 않아 국민의힘은 그런 표리부동을 대단히 비판했다”며 “우리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아직도 특별감찰관 추천과 임명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이 특별감찰관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민들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치 우리는 특별감찰관이 하기 싫고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기 싫어서 서로 방치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대통령 주변 관리를 막기 위해 정치 기술을 부리는 것이라고 오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는 “참고로 당 대표 임무 관련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린다”며 “당 대표가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총괄하는 임무를 당 대표가 수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나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정상화 등에도 당 대표가 앞장서는 것”이라며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당 대표를 뽑는 전국 규모 선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이 ‘원내 사안’이라며 제동을 걸자,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 당헌상 당 대표 권한을 들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 [사설] 당정 갈라서면, 민심 어디 서야 하는지 그 답 내놓길

    [사설] 당정 갈라서면, 민심 어디 서야 하는지 그 답 내놓길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지난 21일 회동 이후 당정 갈등이 악화일로 양상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는 차만 마시는 회동을 한 뒤 친윤으로 분류되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불러서는 저녁 식사자리를 마련했다. 한 대표는 그다음 날 저녁 친한계 의원 20여명을 모아 놓고 회동 결과를 공유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빈손 만남도 모자라 친윤, 친한이 갈라져 각자도생을 하겠다는 모양새다. 국민이 주목한 회동을 성과 없이 끝냈으면 갈등을 봉합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 이어진 행보들은 국민 시선을 조금도 염두에 둔 것 같지 않다. 대통령은 부산의 범어사를 찾아 “힘든 상황이 있어도 업보로 생각하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며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비판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미이자 김 여사 문제 해법을 요구한 한 대표를 겨냥한 뜻으로도 읽힌다. 한 대표는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응수했다. 대통령과의 차별화와 세력화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비친다. 당장 어제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의 해법으로 특별감찰관을 추천하겠다고 나섰다. 그동안 여당은 야당이 난색을 보이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연계해 왔지만 더이상 그럴 뜻이 없다는 선언이다. 이 역시 용산과의 신경전이 불가피해진 데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또 이견을 드러냈다. 여권의 불협화음이 담장 안팎을 넘나들며 빚어지고 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아예 독자노선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다음달 이재명 대표의 1심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김 여사 해법을 내야 한다고 데드라인을 못박았다. 이에 대통령실은 “당정이 하나 돼서 위기 극복”이라는 선문답 같은 말로 일축하고만 있다. 이렇게 서로 내상을 입혀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당정의 배짱이 놀랍기만 하다. 야당은 김 여사 관련 수사 대상 의혹을 8개에서 14개로 늘린 세 번째 특검법을 발의해 놓고 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까지 불기소돼 여론은 개선의 여지가 더 없어졌다. 내분만 격화한다면 표결에서 여당 이탈표가 늘어 특검법이 확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이런 위기국면에서 “돌을 맞고 가겠다”는 대통령의 말은 어떤 파장과 혼란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 우려를 떨치기 어렵다. 국정운영의 책임은 당정이 함께 져야 하지만 국정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다. 20%대를 헤어나지 못하는 지지율로는 국정 동력을 회복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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