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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의원 참석률 70%”에 환호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시종일관 숙연하고 비장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대회 직전 당 관계자들은 전국에서 올라온 대의원 수를 헤아리며 빈자리를 점검하는 등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날 사회를 맡은 최재성 의원이 “대의원 집계 마감 결과 전체 9157명 가운데 6617명이 모였습니다.”라며 개회선언을 하자 장내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당 핵심관계자는 “평일인 데다 지난해처럼 빅매치가 없는 전당대회인데도 70% 이상의 참석률을 보여 당의 위기를 함께 짊어지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팽팽한 신경전 ‘큰길로 갑시다’,‘다시 일구는 희망’,‘분열을 넘어 통합의 바다로’…. 행사장 곳곳에 걸린 플래카드가 ‘마지막’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를 말해주고 있었다. 탈당파에 대한 원망도 함께 묻어났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국민이 만들어준 제1당이 무너지고 난 뒤 ‘한나라당’이라는 탱크가 국회를 짓밟고 있다.”고까지 표현했다. 이어 “(나간 의원들은)집으로 돌아와 제1당을 다시 만들자.”고 호소했다. 행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단독으로 당 의장에 입후보한 정세균 의원이 ‘만장일치 박수 표결’ 형식으로 당 의장에 선출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30초에 불과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배기선 의원이 정 의장과 함께 원혜영·김성곤·윤원호·김영춘 최고위원을 잇따라 지도부로 호명했다. 그간 당 진로를 둘러싼 갈등을 보여주듯 장내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내빈석에 나란히 앉은 김혁규 의원은 “대통합 신당 선언으로 열린우리당은 해체됐다.”고 말한 반면, 신기남 의원은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당을 유지할 수 있다.”며 동상이몽을 그대로 드러냈다. 윤호중 의원이 신당 결의안을 상정할 때 행사장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당 사수파 진영의 반발을 의식한 듯 곧바로 윤 의원 주위로 경호원 10여명이 몰려들어 삼엄한 경호를 펼쳤다. 무대 아래편에서는 사설경호원 13명이 윤 의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진입을 봉쇄했다. 한편 ‘경기 북서부 혁신운동본부’,‘열린우리당을 사랑하는 광주대의원모임’ 소속의 대의원 30∼40명이 “우리당은 우리가 지킨다.”,“지역주의로 회귀 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대의원석에서 침묵 시위를 벌였다.경기도에서 온 한 대의원은 “당 해산을 전제로 하는 전당대회가 어디 있느냐. 오늘은 열린우리당의 장례식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개헌 찬성 서명도 한편 행사장 바깥 마당에서는 지역별로 천막이 마련됐고 대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향후 당 진로를 두고 소주잔을 기울였다.‘개헌을 위한 국민손운동연대’소속 회원들이 개헌 찬성 서명을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구혜영 황장석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14일 여당 전당대회 ‘탈당상처’ 치유할까

    열린우리당은 14일 전당대회를 열어 정세균 의원을 신임 당의장으로, 원혜영·김영춘·김성곤·윤원호 의원을 신임 최고위원으로 각각 선출한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은 당내 각 계파가 단일 후보로 추천한 이들에 대해 ‘만장일치 박수’ 형식으로 신임 지도부로 추인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임 지도부에 신당 추진의 전권을 위임하는 내용의 안건도 추인할 예정이다. 대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한 이같은 표결 방식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번 전대가 평일에 열리고 새 지도부 합의추대로 흥행성이 없는 데다 탈당 사태의 후유증까지 겹쳐 대의원 출석률이 떨어지면서 자칫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또 현장에서 일부 강경한 당 사수파 당원들이 물리적으로 반발할 경우 정상적 전대 개최가 어려워질 소지도 없지 않다. 김근태 의장 등 당 지도부는 원만한 전대 개최를 위해 재적대의원 숫자를 기존 1만 2000명에서 9000여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대에서는 5000명 정도의 대의원만 참석해도 의결정족수인 재적 과반을 채우게 된다. 사무총장 직무대행인 우원식 의원은 13일 “지역상황이 생각보다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고, 전대에서 설사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100명 안팎일 것”이라며 “전대 개최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하버드대 ‘세계화 엘리트 육성’ 교과개편

    미국 하버드대학이 30년 만에 확 달라진 새 교과과정의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버드대는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8개 영역의 새로운 교양교육 과정의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지난 70년대 말 이후 처음으로 지난 30년 동안의 변화 수용을 목표로 했다고 학교당국은 밝혔다. 새 교과과정은 세계화에 따른 지구촌 문화 이해 및 생명과학 등 진전된 과학기술과 윤리의 조화 등 변화하는 세계의 이해에 중점을 뒀다. 또 ‘실천 및 행동속에 교육 목표를 실현한다.’는 모토 아래 학생들의 해외체험 및 인터십, 서클활동 및 지역사회 참여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특히 ‘세계의 사회들’과 ‘세계속의 미국’ 등을 수강하도록 하는 등 세계화시대의 미국 엘리트 육성에 무게를 뒀다.21세기 ‘글로벌 엘리트’를 위한 하버드의 처방인 셈이다. 개편 내용을 담은 보고서는 “하버드대 학생들은 미국의 힘이 정치·경제·군사·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월등한 유일 초강대국이 된 상황에서 자라나 외국의 시각으로 미국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다른 문화권 및 국가들의 이해를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다른 가치·종교·관습의 문화권 및 사람들을 이해하고 익숙하도록 해 편엽한 미국 중심주의를 극복토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9·11테러 및 일방적 외교정책 등 지나친 완력에 의존, 세계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는 고립된 미국의 현상에 대한 자성을 담았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개편작업은 지난 3년에 걸쳐 이뤄졌다. 하버드대는 당초 이번 교과과정 개편에서 학부생을 대상으로 종교과목의 필수화를 고려하다 이를 ‘문화와 신념’이란 영역에 포함시켰다. 새 교과과정은 다음달 사실상 형식적인 표결 절차를 거친 뒤 시행된다. 그동안 하버드대는 교과운영과 관련, 실용적인 내용보다 학문적인 주제에 지나치게 치우쳤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또 기성 종교에 대해 비우호적인 ‘자유주의의 요새’가 됐다는 비아냥도 들어왔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이라크 증파 반대결의안 공화당 반발로 결국무산

    미국 민주당이 상원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미군 증파안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나 공화당의 반발로 무산됐다. 뉴욕타임스는 5일(현지시간) 민주당이 결의안 처리에 필요한 60표에서 11표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실패한 이라크 정책을 막기 위해서는 결의안 표결에 돌입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라크 미군 증파 반대 결의안은 공화당 존 워너 전 상원 군사위원장과 현 군사위원장인 민주당 칼 레빈 의원이 공동으로 제출한 것이다.미군 증파 계획을 철회할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부시 대통령에게는 큰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어 백악관과 공화당은 통과를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고대 총장 표절 의혹 9일 결론”

    이필상 고려대 총장의 표절 여부 및 거취가 오는 9일 재단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표절을 둘러싼 내부 구성원들의 갈등은 당분간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승종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4일 “9일 이사회에서 이 총장 거취에 대한 결론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래 끌수록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참고는 하겠지만 전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수의회 의장단 및 진상조사위원회의 공정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표절 의혹을 둘러싼 교수의회 내부의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교수의회에서 개별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어졌지만 단 한 편에 대해서도 ‘표절’이라는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를 진행하던 의장단에서는 “개별 논문에 대한 표절 판단은 유보하고 ‘이 총장이 6편의 논문을 표절했고 2편을 중복게재 했다.’는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를 채택할지 말지를 표결하자.”고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여러 교수들이 반발하자 결국 제3의 안으로 ‘최종 결정을 유보하자.’는 안이 17대12로 통과됐다. 진상조사위 보고서를 교수의회의 공식 입장으로 채택하는 데 반대했던 10여명의 교수들은 회의를 마친 뒤 별도의 모임을 갖고 배종대 의장을 비롯한 교수의회 의장단에 대한 해임안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5일 추가 모임을 갖고 의장단에 대한 해임안 상정을 위한 교수의회 발의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이 총장이 공개한 편지에서 사퇴 압력을 행사한 장본인으로 거명된 경영대 A교수는 “이 총장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이 취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총장 거취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였지 사퇴 압박을 가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면서 “총장은 헤어지기 전에는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 애써준 것 고맙다.’는 말까지 했다.”고 반박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일해공원 강행은 군수의 뜻”

    경남 합천군이 ‘새천년 생명의 숲’을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군민의 뜻’이라고 주장한 설문조사 결과는 심의조 군수가 개입한 가운데 일부 실·과장들에 의해 사전에 계획된 요식행위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심 군수는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반대 의견을 묵살한 채 “일해공원을 반대하는 간부들은 합천을 떠나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2일 공원명칭 변경 회의 및 사전교육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진술과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 심 군수는 그동안 설문조사 결과를 “민주적인 방법에 의해 나타난 군민의 뜻”이라고 강변했다. 결국 이러한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이에 따라 일해공원으로의 명칭 변경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합천군은 설문조사를 앞둔 지난해 11월 군청에서 읍·면장 및 실·과·소장 연석회의를 갖고, 새천년 생명의 숲 명칭 변경과 관련한 설문조사 계획을 시달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군 고위간부는 회의가 끝난 뒤 읍·면장만 따로 모아 “일해공원은 군수의 뜻”이라며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읍·면장들의 오찬장(합천읍 D식당)에 참석한 심 군수는 “이번 기회에 읍·면장들의 능력을 지켜보겠다.”며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읍·면장들은 이장단회의에서 군수의 뜻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어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일해공원’이 다수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심 군수는 “일해공원은 군민의 뜻”이라며 “군민의 뜻을 누가 저버릴 수 있느냐.”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심 군수에게 전화통화를 요청했으나 통화에 실패했다. 박민자 군수 수행실장은 “군수가 언론 인터뷰를 사양한다.”고 전했다. 주민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뒤 일해공원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지자 합천군 과장급 간부 공무원 18명은 지난달 초 자체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비밀리에 진행된 투표결과 10명이 반대했고, 찬성은 8명이었다. 반대의견을 냈던 간부들은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투표결과는군수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보고를 받은 심 군수는 같은 달 15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일해공원에 반대하는 간부들은 합천을 떠나야 한다.”며 찬성을 강요했다. 합천군민운동본부 배기남 사무국장은 “심 군수가 사전에 짜놓은 각본에 따라 실시된 설문조사는 무효”라며 “엉터리 설문조사 결과를 군민의 뜻이라고 강변하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호 경남지사는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합천군수와도 합의하고 사태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면서도 “사안의 역사성과 국민정서를 고려해 공원명칭 변경을 재검토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이필상총장 유임 가능성

    고려대 교수의회는 2일 이필상 총장의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다. 교수의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아무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재단측에 표절 여부 결정 및 총장 거취 판단을 일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만들어 표절 조사에 관한 전권을 맡긴 진상조사위원회에서 6편이 표절이고 2편이 중복이라고 보고했지만 결국 전체 차원에서는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총장이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종대 교수의회 의장은 의원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성원들간에 이견이 많았지만 회의 참석 교수들이 개인적 부담 때문에 공식 결정을 내리지 않기로 표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을 회피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에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 이렇게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한 교수는 “짜맞추기식 결정”이라며 회의장을 박차고 떠나기도 했다. 실제로 박성수 진상조사위원장도 “이 총장의 소명서를 검토했지만 6편 표절과 2편을 중복 게재했다는 확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교수의회가 당초 “재단은 학술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표절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표절 판단은 교수의회(진상조사위)의 몫”이라며 이 총장의 모든 논문을 조사할 것을 천명하고 의욕적으로 출발했다가 결국 ‘용두사미’ 식으로 조사작업을 끝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수의회측에서 공식 의견을 낼 경우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던 이 총장측은 대응을 자제했다. 이승환 대외협력처장은 “이 총장이 자신에 대한 협박 문제를 밝히면서도 실명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대승적 차원에서 진흙탕 싸움에 끌려들어가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 때문”이라고 말했다.재단측은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더 이상 총장을 흔들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말 불거진 표절 의혹은 ‘화합’이란 구호 아래 서둘러 봉합하는 수순에 들어가게 된 셈이다. 한편 교수의회측은 다음주 초 진상조사위의 최종보고서를 재단에 제출할 방침이다. 이 총장의 최종 거취는 이르면 다음주에 결정될 전망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민족문학작가회의 명칭변경 표류

    “문학 포기해도 ‘민족’은 포기 못해.”(김준태 시인) “‘민족’ 없어도 ‘민족문학’은 가능해.”(백낙청 서울대명예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정희성)의 명칭변경은 7시간 넘는 격론 끝에 무기한 연기됐다. 작가회의는 명칭변경을 논의하기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작가회의는 내부적으로 ‘정체성’ 등을 놓고 적잖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열린 작가회의 정기총회는 명칭변경 여부로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시작부터 “시대 변화에 맞춰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명칭변경론과 “어떤 일이 있어도 ‘민족’이라는 깃발을 내릴 수 없다.”는 명칭고수론이 맞부딪쳤다. 김준태 시인은 “문학을 포기하더라도 ‘민족’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아직은 ‘민족’이라는 깃발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창규 시인도 “나는 ‘민족문학’에 복무하며 살아 왔다.‘민족문학’이 아니면 내가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며 명칭변경을 ‘변절’에 비유했다. 하지만 정 이사장과 백낙청 상임고문 등은 “이름 때문에 외국에서는 극우단체로, 국내에서는 좌파단체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명칭 때문에 단체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변경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백 고문은 “‘6·15민족문학인협회’ 등 ‘민족’이라는 이름을 걸고 문학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같은 난상토론을 거쳐 ‘명칭변경안’ 대신 ‘명칭변경연기안’을 긴급상정, 표결을 거쳐 다수의견으로 연기안이 통과됐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경인운하사업 결정 또 보류

    경인운하 재추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사회적 합의기구인 ‘굴포천유역지속발전가능협의회(이하 지발협)’는 28일 경인운하사업에 대한 최종결론을 내려 했으나 표결이 무산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여의도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지발협 회의에는 전체위원 12명 가운데 반대측 6명만이 참가, 의결에 필요한 정족수인 8명을 채우지 못해 찬반 투표를 실시하지 못했다. 이날 경인운하 추진에 찬성하는 주민단체인 ‘경인운하지역협의회’ 소속 100여명은 회의장 앞에서 “법적 구속력이 없는 지발협의 투표는 무효”라면서 “정부는 10여년간 지연되고 있는 경인운하사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환경정의와 환경운동연합 등 경인운하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찬성측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결정이 내려질 것을 우려해 지발협의 위상을 부정하려 한다.”며 “당초 합의했던 표결 방식이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발협은 경인운하 건설을 놓고 찬반 논란이 10여년간 계속되다가 2003년 일단 결정이 보류된 뒤 사업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을 위해 2005년 7월 정부와 시민단체, 주민,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다.지발협이 취지와는 달리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은 ‘기계적으로’ 찬성과 반대측 인사가 6대 6 동수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찬성측은 건교부 관계자 1명, 주민 대표 1명, 교수 4명으로 이뤄졌으며, 반대측은 환경부 관계자 1명, 환경단체 2명, 교수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가운데 그동안 논의를 거쳐 기존 입장을 바꾼 인사는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오히려 12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양측이 편을 갈라 똘똘 뭉친 상태라 어느 한쪽이 의결정족수인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오는 2월7일 2차 표결에서도 회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 관계자는 “합의를 통해 국책사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바람직한 선례를 만들려면 여러 완충장치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지발협은 갈등을 확인하는 역할밖에 할 수 없는 한계를 지녔다.”고 강조했다.이처럼 지발협이 계속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논란만 거듭할 경우 경인운하사업 재개 여부는 결국 정부의 최종 판단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필상 고대총장 거취 갈등 고조

    이필상 고대총장 거취 갈등 고조

    ‘유감 표명이냐, 해임이냐.’ 학위논문 5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고려대 이필상(60) 총장의 거취를 놓고 학내 구성원들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표절 의혹을 조사해 온 고려대 교수의회는 26일 총장의 거취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다음주로 늦추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교수의회의 결정이 어떻게 나든 갈등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안팎의 관측이다. 교수의회는 이날 교내 국제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진상조사위원회의 1차보고서를 제출받고 4시간여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 회의는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진상조사위가 지난주 재단과 총장에게 중간결과를 보고한 데다 타 대학 교수들이 조사위에 포함된 것에 일부 교수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배종대 교수의회 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총장에게 31일까지 서면으로 소명을 받은 뒤 다음달 2일 전체회의를 열어 표결 여부를 최종 판정할 것”이라면서 “구체적 입장을 표명할지는 당일 교수의회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배 의장은 “표절 여부를 명명백백하게 맞다, 아니다라고 판단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면서 “총장 임면은 재단 권한이며 교수의회에서는 한 번도 총장 해임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교수의회의 한 교수는 “표절이 확인된다면 (표절의) 강도에 따라 사과를 촉구하는 것에서부터 (총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수위까지 다양한 대응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시-의회 ‘대충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이 결의안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날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을 통해 이라크 추가 파병안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호소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어서 부시 행정부에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주고 있다. 결의안은 “미국의 이라크 전략이 전세계적인 테러망,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중동지역의 안정, 이란 및 북한의 핵 프로그램 차단, 아프가니스탄의 안정과 안보 등 다른 사활적인 국가안보 문제들에 대처하는 미국의 능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반대했다. 결의안은 또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개입을 심화하는 것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결의안은 표결에서 찬성 12표, 반대 9표를 기록했다. 민주당 의원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또 공화당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추가 파병안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실제로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네브래스카 주 출신 척 헤이글 의원뿐이었다. 상원은 다음주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심의할 예정이며, 하원도 결의안이 상원 본회의에서 처리된 직후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민주당측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결의안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이미 부시 대통령의 미군 증파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전시’에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요구를 의회가 거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워싱턴포스트는 이날 결의안이 이라크 전 개전 이후 부시 대통령과 의회 사이의 가장 큰 ‘충돌’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결의안을 부시 행정부가 따라야 할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가 파병을 강행하는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dawn@seoul.co.kr
  • 이필상 총장 논문 3편 추가 표절 의혹

    고려대 이필상 총장이 기존에 표절 의혹을 받던 2편 외에 추가로 3편의 논문을 표절 및 이중 게재했다는 교수의회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내용이 알려져 거취가 주목된다. 24일 진상조사위에 따르면 추가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통화신용정책이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1994년·경영학연구)’와 ‘주가지수선물시장 도입의 경제적 효과분석,‘조건부 이분산이 존재할 경우 유동성 효과에 대한 실증연구(이상 96년·경영연구)’ 등이다. 진상조사위는 지난주 재단과 이 총장에게 중간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 이 총장측은 이날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학교 관계자 및 표절 논문과 관련된 제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에 나섰다. 정석우 기획예산처장은 “비밀유지가 필요한 사안인데 공식 결과가 나오기 전 진상조사위가 언론에 흘린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조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총장은 소명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지금 공식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며 총장은 앞으로도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절 대상으로 거론된 석사 논문을 쓴 주모(43)씨는 “총장님이 연구 주제로 제시해준 것을 확대, 발전시켜 논문을 작성했다.(총장님이) 우리에게 도움을 줬을 뿐인데 오히려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수의회의 모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처음 표절 의혹이 제기됐을 때보다 상황이 심각하다. 총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을지는 일반인도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처음 거론된 두 편의 표절로도 일반 교수였다면 징계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절 여부는 전적으로 진상조사위의 판단을 따를 것이며, 교수의회 차원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의견이 갈린다면 표결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7명의 교수로 구성된 교수의회는 26일 전원회의를 열어 조사위 결과를 검토한 뒤 총장 거취와 관련해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을 방침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중앙위에 승부건 비대위 승산?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는 당헌 개정을 중앙위에서 재의결하기로 했다. 과연 승산이 있을까. 기초당원제를 골자로 한 개정안이 통과되려면 중앙위원 68명 중 3분의2인 46명은 찬성해야 한다. 비대위는 일단 중앙위 통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은 21일 “중앙위원 성향분석 결과 당헌개정안 통과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수파도 표결에 부칠 경우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김형주 의원은 “확보하고 있는 중앙위원이 20∼30명”이라고 전했다. 결국 출석률과 중간 지대 사람들을 누가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중앙위원 성향을 자체 분석한 당 관계자는 “찬성표 46명을 확보할 수는 있지만 90%가 출석하고 성향이 불분명한 10여명의 표를 상당 부분 확보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강국 헌재소장’ 체제 출범

    국회는 19일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전효숙 헌재소장 파문’ 속에 지난해 9월15일부터 계속된 헌재 소장 공백 사태는 127일 만에 해소되게 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참석의원 183명 가운데 찬성 157표, 반대 22표, 무효 4표로 통과시켰다. 임채정 국회의장은 표결 후 “헌재 장기 공백사태가 해소되게 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본회의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제출했다. 특위는 보고서에서 “인사청문회 질의 내용과 답변 내용,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이 후보자는 헌법재판관 겸 헌재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자질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을 빚었던 이 후보자 부인의 국민연금 탈루 및 아파트 분양권 미등기 전매 의혹 등에 대해 “이 후보자의 도덕성에 관해서 이중적인 점이 있었음을 지적하는 의견이 있었고, 이에 이 후보자는 해명과 함께 차후 사회에 기여할 부분을 찾고자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명시했다. 국회는 이와 함께 방송통신 융합 문제를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한 ‘방송통신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참석의원 163명 전원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아울러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지지 결의안과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유치 지지 결의안‘도 의결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월드 이슈-세계의 大選 (상)] 시동 건 ‘2008 美 대선’ 주자와 관전 포인트는

    2007년 세기의 대선(大選)레이스가 펼쳐진다. 오는 4월 여성 대통령 탄생 여부를 두고 ‘혁명 선거’의 기운마저 일고 있는 프랑스, 연말 대선을 치를 한국과 인도·베트남·아르헨티나 등 모두 24개국에서 무한 경쟁 시대를 헤쳐갈 지도자를 뽑는다.2008년 11월 치러질 미국의 대선도 유력 대선 주자들의 탐사위원회 출범이 잇따르면서 본격 점화됐다. 국제사회 정치·외교 지형의 방향을 가를 미국의 대선 동향과 ‘21세기 혁명’을 앞둔 프랑스 대선, 그리고 각국 대선 관전포인트를 상·하로 나눠 소개한다. 16일 미 정계의 검은 핵(核) 배럭 오바마(46·일리노이주·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출마를 위한 탐사위원회 구성을 공식 발표하면서 2008년 11월 제 44대 미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전쟁에 불이 붙었다. 같은 민주당의 경쟁자 힐러리 클린턴(60·뉴욕주) 상원의원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2008년 미 대선의 화두는 ‘미 국민의 상처난 자존심 회복’. 이라크전 실패 등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으로 추락한 미국의 이미지를 복원할 지도자가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 넘쳐 나는 ‘최초’의 가능성 여성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흑인인 오바마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217년간 지속돼온 와습(WASP·앵글로색슨계 백인 개신교도)출신 대통령 전통이 깨질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40대의 오바마와 70대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앨라바마)간 세대간 대결 가능성도 화제의 중심에 있다. 또 1928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정·부통령이 출마하지 않은 채 치러진다. 공화당 후보들의 군웅할거가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빌 클린턴 42대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41·43대 조지 부시 가문의 부자 대통령에 이어,42·44대 대통령을 클린턴 가문의 부부가 맡게 된다. ●공화·민주 4강 후보로 압축 지난해 중간 선거 이후 여론 조사 결과로는 민주당의 힐러리와 오바마 의원,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공화당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존 매케인 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으로 압축됐다. 민주당내 최대 강자는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8년간 백악관 안주인 역할을 한 힐러리다. 퇴임후에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후원은 큰 자산. 민주당 지지자들은 “힐러리의 당선은 빌의 3선이며, 한표로 두 대통령을 가질 수 있다.”고 호소한다. 힐러리의 장점은 많은 경력과 언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금 동원 능력이다. 오바마는 그가 가진 신선함 덕분에 날로 힘을 얻고 있다.4년 전 그는 이라크전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나는 모든 전쟁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구절을 반복하는 연설은 유명하다. 흑백 통합 이미지로 돌풍을 몰고 있는 오바마는 백인 어머니와 미국에 유학온 케냐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두살때 케냐로 돌아간 뒤 하와이, 인도네시아를 전전하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 법대학원 졸업 뒤 시카고로 돌아가 빈민 지역민을 위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주 상원의원으로 7년간 일한 뒤 2004년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힐러리에 비해, 경험 부족이 최대 약점이다. 힐러리 대통령, 오바마 부통령 연대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최대 강력 주자는 존 매케인 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63) 전 뉴욕시장이다. 고희를 맞는 4선 의원 매케인은 베트남전에 참전,5년여 포로 생활을 했다. 가족 대대로 군대에 복무했고, 본인도 23년간 군대생활을 했다. 이라크전에는 부시 정책과 입장을 같이 한다. 이민개혁법안 등에서 좌파적 입장을 취하고, 우파 기독교 지도자들에게 막말을 하는 언행으로 골수 보수파의 불신을 얻기도 하지만 초당파적 드라이브로 힘을 결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9·11 테러 당시 뉴욕시장으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미국의 시장’이란 명성을 얻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동성결혼, 낙태 등에서 공화당 주류와 다른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세차례의 결혼과, 도나 하노버와의 결별시 불거진 혼외정사 등 사생활 문제로 정통 보수표 확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사이에서 미트 롬니(59)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정동 보수의 이미지로 도전장을 냈지만, 모르몬교도란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역대 대통령의 주요 외교정책 2008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전 세계의 정치·외교 지형도가 다시 그려지기 때문이다. 냉전부터 베트남 전쟁, 소련 붕괴, 중동 사태와 북한 핵문제까지 미국의 군사·외교 정책의 중심엔 ‘총사령관’인 대통령이 있었고, 미 국익 극대화를 중심에 둔 행정부의 대외 정책은 지구촌 전체에 엄청난 영향을 끼쳐 왔다. 집권 초기인 2001년 일어난 9·11 테러를 계기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對)테러전 수행을 위한 ‘선제공격론’과 ‘일방주의’로 집중됐다.‘네오콘(신보수주의 강경파)’의 노선은 베트남 패전 후 미 외교의 주류가 된 ‘현실주의 외교’에 대한 반발이 그 뿌리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에게는 ‘도덕적 낙인’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그는 외교에선 탁월한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닉슨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상징하는 ‘핑퐁외교’ 등 실용 노선을 견지했다. 닉슨은 미·소 군축을 통한 ‘데탕트 시대’를 열었다. 경제 분야의 낙제점으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인권 외교’를 주창했지만 대외 정책에서 큰 성공은 맛보지 못했다. 로널드 레이건은 ‘강력한 미국 재건’을 내세우며 강경일변도의 대외 정책을 구사했다. 그는 소련과의 대결 구도로 신냉전을 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제3세계 분쟁에 적극 개입했던 그의 외교정책은 집권 후반기 소련과의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 소련의 개방 정책을 이끌어 낸다. 레이건 행정부의 외교노선은 현 부시 행정부의 네오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부시 대통령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외교의 주축으로 삼았다. 전임자인 레이건의 정책을 견지했다.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다자간 협력체제 구축이 주요 외교전략이었다. 아버지 부시는 아들 부시가 벌인 이라크전의 전초전인 걸프전쟁(1990-1991)을 감행한 주역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깊이 관여한 행정부가 됐다.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등 일련의 핵 위기가 난제가 됐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과 제네바 합의를체결했지만, 핵은 제거하지 않은 채 북한 요구에 굴복, 당근(중유와 경수로 제공)만 줬다는 공화당의 비판에 시달렸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은 “클린턴 때 한 것 빼고는 다 한다.”는 이른바 ‘ABC’(Anything But Clinton)에서 출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美대통령 어떻게 뽑나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간접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이들을 선거인으로 뽑아 선거인단 숫자로 대통령을 결정한다. 때문에 미국 대선은 각 당이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와 유권자가 대통령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본선거 등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민주, 공화 양당이 대선 후보를 가리는 예비선거는 1월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를 시작으로 6월까지 각 주에서 전당대회에 참가할 대의원들을 뽑는다. 대의원을 선출하는 방법은 지역에 따라 당직자회의를 통한 당대회(코커스)와 유권자 투표로 결정하는 예선대회(프라이머리)로 구분된다. 이어 각 당은 8·9월중 전당대회를 열어 당의 공식후보를 지명한다. 11월초 대통령 선거일에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각 당이 내세운 선거인단에 투표한다. 여기서 뽑힌 선거인단이 12월 한자리에 모여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인 538명중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대통령에 최종 당선된다. 선거인단은 미리 특정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기 때문에 사실상 승패는 선거인단 투표일에 결정난다. 미 대선 제도의 또다른 특징은 승자독식제도. 한표라도 더 많이 얻은 후보가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간다. 이 때문에 전체 유권자 득표율이 높아도 선거인단 수 확보에서 밀려 패배하는 경우가 생긴다.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가 조지 W 부시에 비해 전체 유권자로부터 53만여표나 더 얻고도 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노대통령 개헌 기자간담회] 野4당에 날선 비판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개헌 제안의 취지를 설명하는 모임에 불참한 한나라당을 겨냥,‘독재 시절의 발상’,‘비민주주의적 발상’,‘안하무인’등의 표현을 써가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청와대 오찬에는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 및 상임고문단 12명만 참석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야당은 모두 불참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 한 것이 네 번째”라면서 “아예 토론 자체를 막아버리겠다고 하는 것은 아주 비민주적인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또 “대화도 않고 토론도 않고 표결도 하기 싫다면 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면서 “그럴 만한 힘은 없지만 발상은 꼭 독재시절의 발상을 가지고 하겠다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결국 지금 이런저런 차기 후보 가지고 여론의 지지가 좀 높으니깐 마치 받은 밥상으로 생각하고, 혹시 받은 밥상에 김샐까 봐 그렇게 몸조심하는 모양인데, 그건 대단히 오만한 자세”라고 한나라당과 유력 대권주자들을 비꼬았다. 한나라당의 초청 거부와 관련,“대통령이 하도 우스우니깐 이제 초청같은 데 응할 필요도 없다는 이런 오만 아닌가 싶다.”고도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사설] 개헌 발의 앞서 야당부터 설득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밀어붙일 뜻을 다시 천명했다.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국민을 설득한 뒤 개헌 발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개헌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야4당 지도부를 초청했으나 야당측은 일제히 불응했다. 한나라당을 비롯해 야당이 반대하면 국회에서 개헌안은 통과될 수 없다. 국민투표로 가기 전에 개헌안이 폐기되는 것이다. 국회 표결을 떠나 야당을 설득하지 못하면서 광범위한 국민 공감대를 만들어내겠다는 시도 자체가 과욕으로 비친다.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 노 대통령의 냉철한 현실인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몇가지 의구심을 해소시켰다. 개헌에 신임을 걸거나, 개헌안이 부결되더라도 불신임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기단축 카드를 들고 나와 정치판을 흔들 것이란 관측을 부인한 것이다. 개헌 문제와 별개로 이 약속은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 노 대통령은 또 야당이 개헌을 전제로 탈당을 요구하면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선의 공정한 관리와 관련해 대통령이 탈당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탈당카드 역시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노 대통령이 야당을 반(反)민주적이라며 자극하는 발언을 한 점은 개헌 추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헌법을 자주 손대도 된다는 발상이나 여대야소(與大野小)라야 국정이 안정된다는 주장도 개헌의 당위성을 높여주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야당 대선주자가 앞서가는 국면을 흐트러뜨리고, 여당내 통합신당 논의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개헌을 추진한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 한 개헌은 성사되지 못한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일각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일반 국정에 전념하면서 조용히 정치권 설득노력을 벌이고, 여의치 않으면 개헌 발의에 신중해야 한다.
  • [최태환 칼럼] 노 대통령의 충정과 집념 사이

    [최태환 칼럼] 노 대통령의 충정과 집념 사이

    오기일까. 충정일까.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카드를 던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머니속에서 만지작거리기만 했다. 대선의 해다. 왜 미묘한 시점에 승부수를 던졌을까. 그는 깜짝카드가 아님을 강조했다. 평소 소신이고, 대선 공약이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추진력이 떨어진 임기 말이 아닌가. 그는 정략의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진정성 여부를 떠나 파장은 이미 엄청나다. 누가 봐도 개헌의 성공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베팅을 했다. 대통령 특유의 오기가 번뜩인다. 한나라당은 국회 표결시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고 있다.127석이다. 현 정권에서는 안된다고 선을 긋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다음 정권 추진이 대세다. 노 대통령이 이런 상황을 예견하지 못했을까. 충분히 계산했을 것이다. 역발상의 집념이 엿보인다. 편집증적인 집착이다. 한나라당에 대한 대연정 제의때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 제의는 그가 추구해온 정치개혁의 완결 수순이라는 ‘결기’가 읽힌다. 정치개혁의 마무리를 위해 모든 것을 시도하겠다는 선언이다. 새 시대에 맞게 헌법을 정비하겠다는 ‘충정’의 함의가 담겼다. 녹록히 물러나지 않을 게 분명하다. 승패 향방에 따라 다른 카드가 있음을 예고한다. 노 대통령은 잃을 게 별로 없다. 레임덕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국주도의 지렛대가 필요하다. 우선 복잡한 여권의 수습·정리다. 정치에서 손을 떼라는 노골적인 주문까지 받고 있는 그다. 개헌 제기는 유용한 반전카드다. 선도탈당론자의 움직임이 벌써 주춤하다. 한나라당과 야권을 흔드는데도 이만한 호재가 없다. 하지만 거기까지일 가능성이 높다. 개헌이 저지된다면 정국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 대통령이 임기중단의 카드를 던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에게 조기개헌 추진의 기회를 준다는 명분이다. 자신이 희생(임기단축)함으로써, 다음 정권에서 개헌을 완성할 틀을 마련하겠다는 ‘결단’이다. 평소 대통령의 스타일로 볼 때 ‘소설’로만 볼 일이 아니다. 정치개혁의 소신이 강할수록 더욱 그렇다. 물론 청와대가 일축하는 시나리오다. 그럴 경우 60일 안에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정치 상황은 어떻게 전개될까. 대선 후보를 정리하지 못한 한나라당은 상당한 혼란과 진통을 겪을 게 뻔하다. 새로운 역학관계가 탄생할지도 모른다. 상대적으로 지리멸렬한 여당은 반전의 기회를 잡으려 할 것이다.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의 구도로 몰고 갈 호기를 잡을 수도 있다. 대통령직을 물러나지 않더라도 손해는 없다.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정국을 주도할 수 있다. 체면손상은 불가피하지만, 좌고우면하지 않은 게 어제 오늘 일인가. 하반기부터는 국민, 정치권과 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해 정치개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레퍼토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경제는 어떻게 되고, 국민들은 어떻게 되나. 혼란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산전수전 다 겪은 국민들이다. 탄핵파동, 대연정 논란, 북 미사일발사, 북핵실험 등 노 정권 들어 두루 경험했다. 어지간히 단련됐다. 어차피 대통령이 개헌 제의 의지를 꺾을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승부의 방향을 떠나, 국민들도 덤덤해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돼야 국민들도 덜 불편하고, 나라가 잘 되는 길이 아닐까.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4년연임제 개헌 제안 파장] 학자들 “개헌 필요성엔 공감… 시기는 부적절”

    노무현 대통령이 9일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한 것에 대해 헌법학자와 정치학자 등 전문가들은 개헌의 당위성과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헌법개정을 국회가 아닌 대통령이 제안했다는 점에서 개헌이 정략적으로 이용됐던 헌정사의 불행한 전철을 밟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 학자들은 개헌추진을 차기 정부의 과제로 넘길 것을 주문했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지난 3차례의 5년제 대통령들은 모두 정권 말기로 갈수록 지지율이 하락하고 국정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줄이고 동시에 국회의원 선거와 주기를 일치시켜 우리 사회의 정치 과잉을 방지해야 한다.”며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나 조 교수는 “현 대통령 임기중 개헌이 야당의 반발로 힘들 것이어서 다음 정권에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승환 전북대 법대 교수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의견을 같이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헌법개정의제를 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내 헌법개정이 일정과 절차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좌우되는 것은 또다른 불행을 낳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대 교수는 “헌법 개정에 대해 헌법학자와 국민 다수가 찬성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지난번 개헌 이후 20년이 흘렀고 현 정권의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개헌을 추진하는 것은 정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정략적 의도가 숨겨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대 교수는 “대통령이 단임이면서도 임기가 너무 짧은 것은 문제이며 미국의 경우처럼 잘하는 대통령은 다시 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지금이 과연 개헌 논의를 꺼낼 때인가 하는 점은 국민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조정관 전남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이 정치적 행위자로 나설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며 “일종의 국면 전환용 언급이자 국민을 호도하는 것 으로 차라리 여당이 당론으로 채택하게 하고 대통령은 관리형으로 물러나 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혁백 고려대 정외과 교수는 “4년연임제는 바람직하지만 대선국면이라 실현가능성은 의문”이라면서 “더군다나 개헌은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는 사안인데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입장에서 통과되기 어렵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현연 성공회대 정외과 교수는 “개헌논의는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며 “여야가 정상적인 소통이 이뤄진 상황에서 개헌 논의를 해야 하는데 대선을 앞둔 현 정국에선 누가봐도 정략적 제안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혁재 경기대 정치교육원장은 “대통령의 문제의식에 동의하며 생산적인 논의를 시작할 때”라며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손 원장은 “대통령의 제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되 내각제나 이원집정제 등도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국회 표결과정에서 수정의결을 못하는 사안이므로 국회는 즉시 특위를 가동해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 대통령에게 제출하는 등 성의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대구는 육상의 미래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국이 아직도 개최해 보지 못한 3대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올림픽과 월드컵에 견줘 규모는 작지만 이 대회의 폭발력은 실로 엄청나다.‘기초종목 1번’의 상징성에다 천문학적 중계권·마케팅 수입, 미주와 유럽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여느 종목 국제대회보다 앞선다. 대구가 3대 이벤트 완성을 위해 2011년 대회 유치전에 한창이다. 오는 3월27일 케냐 몸바사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는 38명의 집행위원 표결로 대구나 호주의 관광도시 브리즈번 가운데 한 곳을 낙점하게 된다.두 도시외에도 모스크바, 바르셀로나 등이 유치 신청서를 냈지만 유럽과 비유럽이 번갈아 대회를 개최하는 관행 탓에 2011년 대회는 사실상 두 도시의 각축전이다. 여기서 떨어지면 곧바로 2013년 개최지 표결에 들어가 앞서 탈락한 국가들이 재도전하게 된다. 일단 대구가 믿는 구석은 6만 5000명을 수용하는 월드컵스타디움 등 풍부한 인프라에다 몇년 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한 경험이다. 인프라도 우세하고 유치 열기도 뜨겁지만 관중 동원 능력은 의심받고 있다. 브리즈번은 주경기장으로 쓰일 퀸엘리자베스2세 스타디움이 1982년 리모델링을 마쳐 낡아빠진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골드코스트가 인접한 데다 육상 강국이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세계육상이란 브랜드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IAAF에 ‘미래에 뻗어나갈 시장은 아시아뿐’이라는 논리로 설득하고 있으며, 이것이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다며 자신한다. 내년 열리는 베이징올림픽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치위원회(위원장 유종하)는 일단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IAAF 실사단의 방한때 모든 역량을 과시한다는 다짐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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