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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전 4주년… 美 반전시위 몸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일로 이라크 침공 4주년을 맞는 미국은 ‘분열’과 ‘분노’가 물결치고 있다. 미 정치권은 이라크 전이라는 수렁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것인가를 둘러싸고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하고 있으며, 장기화된 전쟁에 지친 미국인들은 반전과 철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거짓말에 지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는 전국에서 몰려온 수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반전 시위가 열렸다. 반전 시위대는 ‘이라크에서 신속한 철수를’,‘조지 부시 대통령 탄핵’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반 이라크 전, 반 부시 구호를 외치며 워싱턴 중심부의 링컨 기념관에서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펜타곤(국방부 청사)까지 행진했다. 해병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72세의 폴 밀러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국가지도자를 신뢰해왔지만 이라크 전과 관련한 정부 거짓말에 환멸을 느껴 캘리포니아에서 날아왔다.”고 말했다. 일부 기독교단체들은 이라크 전을 ‘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 반면, 일부 참전용사들을 비롯한 보수 세력들도 이라크전 지지 시위대를 만들어 “힘을 통한 평화를”,“우리는 지금 전쟁중이다”,“자유주의자들은 적을 돕고 있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전쟁 지지 시위를 펼쳤다.●42일만에 승전 선언,4년 뒤엔 철수 고민 2003년 전쟁을 일으킨 미국은 개전 42일만에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미군은 이후 4년이 지나도록 이라크를 안정시키지 못하고 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을 사로잡아 처형하고, 새 이라크 정부를 구성했지만 미군은 저항세력의 끝없는 테러 공격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권력다툼으로 내전이 확산되면서 이라크 주민들의 반미감정도 커져 미군 철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았다. 부시는 이라크에 3만명의 미군을 추가로 투입하기 위해 의회를 설득중이다. 미 의회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철군 문제를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지루한 정치공방만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5일에는 하원 세출위원회가 철군안에 찬성하는 예산안 표결을 한 반면, 상원에서는 철군안이 부결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dawn@seoul.co.kr
  • 상원 부결·하원 가결 美 이라크철군 ‘혼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정치권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을 둘러싸고 혼란에 빠졌다. 미 의회에 제출된 이라크 철군안에 대해 5일(현지시간) 상원에서는 부결, 하원에서는 가결이라는 엇갈린 결과가 나타났다. 미 상원은 이날 다수당인 민주당이 제출한 ‘2008년 3월 말 철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48표, 반대 50표로 부결됐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대표는 “상원의 다수가 철군 시한을 정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사실이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대표는 “공화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실패한 정책에 여전히 고무도장을 찍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표결 결과를 환영한 뒤 “이라크가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바그다드 철군이 시작되면 폭력이 걷잡을 수 없는 규모로 확산된다는 사실을 상원의원 다수가 인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은 철군안 부결 직후 이라크 주둔 미군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상정, 찬성 96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의회와 대통령이 전시 군대에 대한 책임과 부상 장병들의 치료 책임을 공유한다고 규정했으며, 전쟁에 파견되는 장병들은 적절한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천명했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이날 2008년 9월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비용으로 요청한 1240억달러의 추경예산안을 찬성 37표, 반대 27표로 가결했다. 예산안은 이라크 정부가 치안확보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군을 앞당길 수 있도록 명시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예산안에서 철군 시한을 삭제할 것을 주장했으나 민주당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였다. 세출위를 통과한 결의안은 본회의로 넘겨졌다. 한편, 민주당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의원은 이날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2009년 이후에도 미군의 일부가 이라크에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배럭 오바마 상원의원도 14일 이라크 주둔군을 점진적으로 철수시켜야 하며,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기 위해 미군 일부를 이라크에 남겨둬야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dawn@seoul.co.kr
  • 中 사유재산 인정·외자기업 혜택 철폐

    中 사유재산 인정·외자기업 혜택 철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제10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회의가 16일 오전 ‘물권법’과 ‘기업소득세법’을 통과시킨 뒤 공식 폐막했다. ●사유재산 인정으로 빈부격차 커질 듯 물권법은 이날 표결에서 전체 참석 대표 2878명 가운데 찬성 2799표, 반대 52표, 기권 37표로 통과됐다. 중국 공산정권 수립 이후 처음으로 국·공유재산과 사유재산을 동등하게 보호하는 내용의 이 법안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된다. 물권법은 1993년 논의를 시작해 2002년 12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심의한 이후 8차례의 심의과정을 거쳤다. 중국 입법 사상 가장 많은 심의가 이뤄진 법안이다. 법안은 주택용 토지 사용기한이 만료된 뒤 사용권을 자동 연장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거래가 더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지만, 사유재산 인정으로 중국이 당면한 빈부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기업 소득세법은 찬성 2826표, 반대 37표, 기권 22표로 통과돼 내년 1월1일 발효된다. 내·외자기업의 소득세를 25%로 통일하되, 첨단기술 등 일부 외자기업에 대해서는 종전의 우대세율이 일정기간 적용된다. 외자우대 세제는 5년간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2013년에 완전히 폐지된다. ●내년부터 여성대표 22%이상 선출 이날 함께 통과된 ‘제11기 전인대 대표 정원 및 선거문제에 관한 결정’은 내년 1월 실시하는 제11기 전인대 대표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정한 수의 ‘농민공(농민 출신의 도시근로자)’ 대표를 뽑고, 여성 대표를 22% 이상 선출하도록 규정했다. 이로써 제10기 전인대는 다섯차례의 연례 회의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이번 전인대는 올 10월 중국공산당 제17기 전국대표대회를 위한 양호한 환경 및 조건 마련,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에 목표가 맞춰졌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폐막 후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인 납북자 문제는 일·북 양국간의 일”이라면서 이 문제와 6자회담을 연계하는 것을 경계했다. 원 총리는 “일본인 피랍자 문제에 대해 중국이 앞으로 어떤 작용을 할 수 있느냐.”는 일본 기자 질문에 “중국이 일본인 피랍사건에 대해 이미 여러 차례 동정과 이해를 표시한 바 있으며, 양국이 교류와 담판을 통해 순리적으로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 총리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독립만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의 개인적인 미래에 관한 대화와 협상의 문호는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달라이 라마가 국가통일과 티베트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국가분리 기도를 포기한다면 대화와 협의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j@seoul.co.kr
  • ‘아베 망언’ 美의회도 화났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옛 일본군에 의한 위안부 문제에 대해 “강제성이 없었다.”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의결돼도 사죄하지 않겠다.”고 발언 한 뒤 미 의회와 언론이 이에 발끈, 미·일관계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은 연일 “일본은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인정해야 창피한 과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등의 논조로 일본을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인권문제화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내 조야의 분위기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특히 5일 아베 총리가 미 의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돼도 사죄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의회 분위기가 급반전, 통과여부가 애매하던 위안부 결의안의 통과가 확실한 분위기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일본 언론은 “위안부 문제 때문에 일본과 미국 관계에 파란 요인이 생겼다.”(9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는 우려까지 제기했다. 닛케이는 “아베 총리의 ‘사죄 않겠다.’는 발언 때문에 미국 의회에서 비판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총리 발언을 계기로 의회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결의안 저지를 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노력이 무색해지는 기류다. 이에 따라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총리 등의 사죄를 요구하는 미 하원의 결의안이 3월 말까지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에니 팔리모베가(민주) 외교위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장이 이달 내에 외교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며, 이 경우 위원 50명 가운데 36명이 이미 찬성 입장을 밝혀 가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한나라 경선룰 합의 도출 ‘불발’

    한나라 경선룰 합의 도출 ‘불발’

    한나라당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9일 ‘경선 룰’에 관한 대선주자들간의 첨예한 입장차로 인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복수의 중재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하기로 하고, 활동을 끝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비서를 지낸 김유찬씨의 ‘위증교사’ 및 ‘살해협박’ 주장과 관련해서도 이 전 시장이 법적,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선 시기와 방법, 검증방법 등 경선 룰을 재논의하기 위한 경준위의 활동기간이 연장될 전망이다. ●“이명박 법·도덕적으로 문제 없다” 경준위는 이날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대선주자들이 끝내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함에 따라 ‘7월말,20만명’과 ‘9월초,23만 7000명’의 복수 중재안을 마련, 오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경준위는 이날 대선주자 대리인 4명을 배제한 상태에서 경준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실시한 결과 6월 1명,7월 5명,9월 5명으로 의견이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경준위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복수의 중재안을 제시함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의 단일안 도출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경준위의 복수 중재안 제시에 대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들 모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서다. 당초 이 전 시장측은 경선 시기를 7월말, 경선방식은 20만명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측은 원론적으로는 경선시기와 선거인단 모두 현행(6월,4만명)대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손 전 지사측도 여론조사 비율을 20% 유지할 경우 경선시기는 9월초 선거인단 규모를 50만명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사철 대변인은 검증공방과 관련해서도 “이 전 시장에 대한 형사절차를 밟을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 전 시장의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대표 “경선룰 확정되면 후보검증” 경준위에서의 합의도출이 실패하자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일주일이나 열흘 기한으로 활동시한을 한 차례 연장해 주겠다.”면서 “그래도 안 되면 내가 직접 나서 3월을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대선후보 검증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 차원에서 우리 당 후보들을 검증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경선 룰이 확정되고 나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후보들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검증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법조계 및 학계 인사들을 포함한 당 안팎의 전문가 7명 정도로 위원회를 꾸려 정책과 도덕성 검증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기한은 한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는 물론 배우자, 자녀와 부모의 재산, 납세 등을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英 ‘귀족의원’ 사라지나

    英 ‘귀족의원’ 사라지나

    영국 귀족정치의 유산이자 마지막 보루인 상원(House of Lords)이 색깔과 모습을 확 바꾸게 됐다. 한 번 임명되면 종신까지 귀족 칭호를 받으며 활동했던 상원의원직을 사실상 모두 선거제로 전환하게 된 까닭이다. 영국 하원은 7일(현지시간) 상원을 100% 선출직 의원으로 바꾸는 내용의 ‘상원 개편안’을 통과시키는 등 영국 의정사상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일간 가디언 등이 8일 전했다. 하원은 상원의원을 전원 선거로 뽑는다는 방안을 놓고 이틀간 토론끝에 이날 찬성 337표, 반대 224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를 반영한 상원 개혁 관련법안을 만들어 연말쯤 하원에 보내며, 하원은 최종 표결을 하게 된다.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귀족과 명망가를 중심으로 의원을 임명해온 14세기 이후의 상원 전통이 단절되면서 성격도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그동안 상원은 거액의 정치자금을 낸 기부자들이 잇따라 의원으로 임명됐다. 따라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할 상원이 ‘백만장자 클럽’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아냥을 들어왔다. 하원은 앞서 정부가 제출한 상원개혁안을 거부한 바 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의원의 절반가량만 선출직으로 바꾼다는 개혁안을 추진했었다. 잭 스트로 하원의장은 “지난 수십년 동안 논쟁만 벌여온 상원 개혁안을 진전시킨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제2야당 자유민주당의 멘지스 캠벨 당수도 “현대 민주주의에 부합하도록 상원을 개편하기 위한 중대 조치를 취했다. 의회와 국가 모두 진보적 견해의 승리”라고 환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주택법 표류, 시장동요 우려한다

    주택법 개정안이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사학법 연계 전략과 이를 수용한 열린우리당의 무원칙이 얽혀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무산된 것은 유감이다. 성격이 전혀 다른 주택법과 사학법의 ‘빅딜’을 추진한 발상 자체가 애초에 무리였다. 주요 법안에 이런 식으로 정당마다 정치색을 입히면 누더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택법안은 건설교통위에서 일부 수정을 거치는 등 정치권의 합의가 이루어져 본회의 표결만 남겨두고 있었다. 민생을 조금이라도 염려했다면 얼마든지 사학법과 별개 처리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주택법이 표류하면서 부동산시장이 또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가 지난 연말부터 잇따라 내놓은 3차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은 겨우 진정된 상태다.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려면 법이 제때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데 주택법 입법이 이렇게 시간을 끌면 집값은 다시 꿈틀거릴 수 있다. 이달 중순에 임시국회를 열어 주택법을 처리한다지만, 정치권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사학법과 계속 한 덩어리로 묶어 놓으면 다음 회기에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따라서 국회는 주택·사학법의 연계를 당장 철회하고 합의한 법안부터 처리하는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 주택법안이 9월부터 시행된다고 해서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다. 시장은 지금 이사철과 맞물려 입법이 늦어지면 대기 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고 한다. 정부가 시중 유동자금을 줄이고 주택대출을 제한해 집값 급반등을 막고 있지만, 다음 회기에서 입법이 또 좌절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시장의 안정을 지속하고 신도시·주택공급 계획 등 정부의 후속대책에 차질이 없도록 국회는 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하기 바란다.
  • 현대상선 정관변경안 부결

    현대가(家)가 예상했던 대로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핵심안건을 부결시켰다(서울신문 2월26일자 16면 참조). 이에 따라 현대그룹의 향후 현대건설 인수자금 마련 및 우호지분 확보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현대상선은 “앞뒤가 모순되는 반대”라며 공격하고 나섰다. 지금까지 ‘중립’으로 여겨졌던 현대백화점(명예회장 정몽근)이 현대중공업(대주주 정몽준)·KCC(명예회장 정상영)에 가세한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상선은 2일 주총을 열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제3자 배정 근거를 명시한 정관 변경을 안건으로 올렸다. 하지만 현대중공업(17.6%)·현대삼호중공업(7.87%)·KCC(5.97%) 등 주요 주주가 반대의사를 밝혀 표결 자체를 포기했다. 이미 반대표가 35%를 넘어 출석한 주주 의결권 수의 ‘3분의2 찬성’을 얻어야 하는 표 대결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등은 “기존 주주들의 권익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반대한다.”고 밝혔다.3자 배정을 통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손쉽게 우호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다. 현대상선측은 “현대중공업그룹과 KCC의 정관에도 3자 배정 조항이 있다.”면서 “자신들이 하면 회사 발전이고 남이 하면 주주 권익 침해냐.”고 거세게 반발했다. 이어 “반대파 주장대로라면 현대중공업과 KCC 주주들은 수년째 이익을 침해받고 있는 셈”이라며 “동일 사안에 대한 이중 잣대 적용”이라고 힐난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현대백화점(2.2%)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당황한 현대상선은 3자 배정 조항을 뺀 나머지 정관 변경만이라도 통과시키려 했으나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정관 변경안 전체를 반대해 실패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경련 조석래회장 추대 불투명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합의 추대로 가닥을 잡아가는 듯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 문제가 막판 난기류에 휩싸였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26일 “차기 회장 선출을 논의할 정기총회를 하루 앞둔 오늘 마지막으로 의견을 조율하기 위해 모처에서 회장단 7명이 간담회를 가졌으나 아무런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이 내일 총회까지 이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 밤 사이 혹은 다음날 오전에 조 회장의 추대에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현재와 같은 ‘합의 부재’의 상황이 이어진다면 총회에서의 논의나 표결을 통해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이 문제가 장기화할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원내 1당 되고도 국회 발목잡을 텐가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이 된 지 20여일이 지났다. 그런데도 민생국회를 표방한 2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보여준 독선적 당리당략은 매우 실망스럽다. 집값 안정을 위한 주택법 개정은 시장원리에 반하거나, 주택공급을 위축시킨다는 이유로 미적거리고 있다. 사학법 재개정의 결의를 보이겠다며 원내부대표인 김충환·이군현·신상진 의원은 어제 삭발까지 했다.1당으로서의 성숙한 면모를 보이기는커녕 민생을 볼모삼아 소수 야당처럼 정치투쟁으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민생문제에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그래놓고는 핵심 민생법안인 주택법에 대해 분양가상한제와 원가공개 중 하나만 선택하자며 입법을 지연시키고 있다.2004년 총선 때 분양원가 전면 공개를 공약한 정당이 그럼 한나라당이 아니었단 말인가. 주택법의 입법이 지연되면서 지금 부동산 시장의 불신은 가중되고 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시장불안은 현실화될 우려가 크다. 이 법이 시장원리에 반한다면 제대로 된 절충안이라도 내놓고 반대 정당을 설득시키고 있는가.1당이란 수적 우세로 시간을 끌면서 표결 자체를 가로막는 것은 횡포나 다름없다. 한나라당이 얼떨결에 1당이 되었다고는 하나, 이런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다면 갈가리 찢어진 열린우리당과 뭐가 다른가. 임시국회를 열어놓고 한달동안 무얼 했는지 돌아보라.1당이 되자마자 민생과는 아무 상관없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눈독들이고 있는데, 그게 그리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인가. 민생을 돌보기로 약속했으면 당 차원을 뛰어넘는 정치를 보여야 한다. 여권이 분열된 마당에 원내 1당이나마 중심을 잡고 믿음을 줘야 할 것 아닌가.
  • 전공노 합법화 전환 내부갈등 첨예

    공무원 최대 노동단체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합법화 여부를 놓고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이 문제가 ‘긴급안건’으로 상정됐으나 강경파의 방해로 논의를 제대로 못하고 무산됐다. 25일 전공노와 행정자치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공노는 지난 24일 오후 경기 안양시 민방위교육장에서 권승복 위원장 등 지도부와 전국의 대의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다. 대회에선 합법노조 전환 문제가 긴급안건으로 상정됐다. 합법화 전환을 바라는 지역본부 등에서 긴급안건 상정을 건의해 ‘합법화 전환 여부 조합원 총투표 3월중 실시안’이 상정되고 심의순서를 1순위로 할 것인지에 대해 투표가 실시됐다. 합법화 전환을 희망하는 쪽에선 ‘최우선 심의’를 요구한 반면 반대하는 쪽에선 ‘후순위 심의 또는 상정 반대’를 주장한 상황이어서 매우 의미 있는 투표였다. 1차 투표 결과,‘최우선 심의’는 200여표가 나온 반면 반대표는 120여표에 불과해 합법화 전환을 요구하는 쪽이 압도했다는 후문이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됐다면 3월 중에 투표가 실시돼 합법화의 길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때 합법노조 전환을 반대하는 수십명의 강경파가 단상을 점거하고 안건 상정과 표결 진행을 저지, 회의장에선 양측간 욕설과 고함이 터져나왔다는 전언이다. 양측간 대립이 계속되자 권승복 위원장은 “더 이상의 의사진행이 어려운 만큼 회의를 속개할 수 없다.”고 선언, 대의원대회는 무산됐다. 특히 지도부측에서 다음 회의일정을 공고하지 않아 차기 대의원대회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전공노와 행자부 안팎에선 이번 대의원 대회를 계기로 합법화 전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내부 갈등이나 이탈이 늘어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롯데·태광, 끝없는 우리홈쇼핑 갈등

    우리홈쇼핑 경영권을 놓고 촉발된 사돈기업 롯데와 태광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3일 서울 목동 우리홈쇼핑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지분 45.04%)인 태광은 주총 연기를 요구하다가 표결 참여를 거부하고 퇴장했다.롯데(53.03%)와 태광은 사내이사 6명 중 사임하거나 임기가 끝난 4명 자리에 누구를 선임할지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임기가 남은 이사 2명은 태광측 인사이기 때문에 롯데는 당초 정대종 우리홈쇼핑 대표 등 자사측 4명을 선임, 롯데 4명·태광 2명의 구도로 만들려 했다. 그러나 태광도 김종요 티브로드 상무 등 자사측 4명을 이사 후보로 추천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롯데는 자사측 1명을 후보에서 철회하고 태광측에 3대3의 이사진 구성을 제안했으나 태광은 이를 거부하고 주총 연기를 요구하다 끝내 주총장을 나와 버렸다. 태광측 대표는 “경영진과 최대주주인 롯데측이 이사 선임문제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사전협의를 구하지 않은 채 주총을 밀어붙이는 등 2대 주주인 태광을 무시하고 있어 주총 참석이 무의미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태광측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53.76%의 주주 대표들로만 주총을 속행, 이사회 구성을 3대3 구도로 확정했다.롯데는 사내이사 수를 태광과 똑같이 나눠 가져도 경영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지분의 과반을 갖고 있는 최대주주로서 확고한 위치를 갖고 있는 데다 롯데측 3명과 태광측 3명이 대립해도 캐스팅 보트는 결국 롯데측 정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서 행사하기 때문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여당 없는 국회 민생 표류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선언으로 국회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의원들의 집단탈당에 이은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지위가 사라진 원내 2당으로 전락했다. 한나라당은 제1당이 됐다. 양측이 사학법 재개정 문제와 상임위원장 배분 등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펴면서 23일 본회의가 취소되는 등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법사위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법사위가 본회의로 넘긴 법안이 한 건도 없어 전날 저녁 급히 교섭단체 합의를 갖고 이날 본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 건설교통위도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민간택지 분양원가 공개 및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처리하려 했다. 하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28일 오전 10시 소위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노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 국회 상임위 위원장 및 의석수 재배분, 국회 본회의 의석 재배치 등에 대한 협상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번 국회에서 최대 현안인 사학법 재개정을 사법개혁 법안 등 각종 쟁점 법안과 원내 1당 몫인 국회 운영위원장 선거와 연계키로 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원구성 재협상에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부정적 태도를 견지하면 부동산법 등 각종 민생 법안 처리가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번 2월국회에서 로스쿨법 등 사법개혁 법안과 국민연금법, 기초노령연금법 등 민생입법처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4월과 6월 국회는 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와 정계개편, 대선 후보 경선 등으로 쟁점 법안 처리를 기약할 수 없어서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상임위 간사단 회의에서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에 협력한다면 우리도 로스쿨법 처리 등에 전향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김충환 공보부대표도 국회 브리핑에서 “3월5일 사학법 재개정안을 처리키로 했다.”며 “이는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간 협의를 통해 타결이 되면 좋지만 타결되지 않을 경우 표결을 (시도)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반면 열린우리당 장영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학법으로 민생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한나라당에 경고했다. 윤순철 경실련 시민감시국장도 “한나라당이 그나마도 미흡한 정부와 열린우리당 안까지 반대하고 나선 것은 고통받는 민심에 완전히 등돌린 형태이자 투기비호당임을 자임한 것”이라면서 “향후 발생하는 집값 폭등은 전적으로 한나라당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伊 프로디 내각 총사퇴… 정국 혼미

    |파리 이종수특파원|로마노 프로디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중도좌파 연정 내각이 21일(현지시간) 전격 총사퇴했다. 프로디 총리는 이날 상원에 상정한 아프가니스탄 파병연장 동의안 등 외교정책이 부결되자 총사퇴안을 제출했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투표 결과 과반수 160표에 2표 모자라는 158표를 얻는 데 그쳤는데, 이는 연정 내 4∼6표가 이탈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야당인 중도우파 연합이 사퇴를 요구하자 프로디 총리는 정면돌파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총선 승리후 출범한 연정은 9개월만에 좌초됐다. 그의 사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기도 했다. 기독교민주당, 이탈리아 공산당 등 연정에 참가한 9개 정당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해 불협음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정은 이날 부결된 아프간 파병 연장동의안을 비롯, 비첸차 미군기지 확장 동의안, 동거 커플 합법화 법안, 미국 CIA의 이집트 성직자 납치사건 처리 등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특히 지난 1일 비첸차 지역 미군기지 확장 동의안 표결에서는 연정의 녹색당, 재건공산당, 이탈리아공산당 등 좌파 상원의원 6명이 기권하기도 했다. 유럽 언론은 이탈리아 정국이 당분간 혼미를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포스트 프로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여러 정당 대표들과의 협의한 뒤 프로디 총리를 다시 지명할 가능성이다. 연정 참여 정당들은 총사퇴 발표 후 가진 첫 모임에서 프로디 총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디 총리도 “연정 정당이 지지할 경우 총리직을 다시 맡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도 이같은 가정에 힘을 실어준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야당 우파연합이 조기 총선을 추진해 내각이 새로 구성되는 경우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즉각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이탈리아가 그 동안 추진해온 개혁법안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승리해 두번째 총리로 취임한 프로디 총리는 지난해 12월16일 2007년도 예산안에 대한 상원 표결에서 자신의 신임과 연계하는 승부수를 던져 난국을 돌파하기도 했다.vielee@seoul.co.kr
  • 국회 국방위, 결의안 통과

    국회 국방위는 21일 ‘북한핵 해결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반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 결의안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정부에 정치적 부담은 될 수 있다. 결의안은 오는 23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지만,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이 반대하고 있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표결 끝에 7대6으로 가결된 결의안은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여당 의원으론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이 유일하게 찬성 표를 던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시 이라크 증파안 ‘일진일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둘러싸고 일진일퇴의 치열한 공방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주말 상원과 하원에서 벌어진 이라크 파병 반대 결의안 투표에서는 승패가 엇갈렸다. 그러나 민주당 주도의 의회는 부시의 이라크 추가파병을 막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미 하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찬성 246, 반대 182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공화당 의원들도 17명이나 가세한 이 결의안이 부시 대통령에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을 안겨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하원의 결의안은 구속력이 없는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부시 대통령은 의회가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군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전면 지원하고 유연성을 발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원에서는 17일 민주당이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표결하려 했으나 결국 투표는 이뤄지지 못했다. 상원은 이날 공화당이 표결에 계속 반대하자 먼저 결의안 표결 처리 여부를 투표에 부쳤다. 결과는 찬성 56대 반대 34. 그러나 표결 처리를 위해서는 60표가 필요했기 때문에 부결된 것이다. 민주당은 비록 상원에서는 결의안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공화당 의원들도 일부 동참했기 때문에 명분을 얻었다고 보고 이라크 추가 파병을 막기 위한 입법활동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우선 부시 대통령에게 전쟁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이라크 침공의 길을 열어준 2002년 미 의회 결의안을 개정하자는 아이디어가 민주당에서 나오고 있다. 당시 의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부여한 ‘무제한의 권한’에 제한을 가해 내전상황에 끼어드는 것을 미군의 임무에서 제외하자는 것이 골자다. 민주당 소속인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은 18일 폭스뉴스 회견에서 “미군의 임무를 전투가 아닌 지원 임무로 한정시키기 위해 (대통령의 전쟁) 권한을 손질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2008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중진 조 바이든 상원의원도 CBS 인터뷰에서 2002년 부여된 권한을 폐기, 대통령 권한을 재조정하고 이라크 주둔 미군의 임무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상원의원은 이같은 아이디어가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고, 그것이 그대로 추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의회 내의 반 이라크전 분위기를 앞장서 이끌었던 민주당의 존 머서 하원의원은 일단 파병됐다가 귀국한 장병들이 1년 안에 다시 파병되지 못하도록 제안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병력 부족으로 귀환 뒤 곧바로 재파병되는 병사들의 숫자가 많은 데 착안한 것이다. 머서 의원은 “이라크 및 아프간전에 소요되는 예산 930억달러를 승인하는 예산안에 관련 조항을 넣겠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경인운하 합의’ 끝내 무산

    경인운하사업 갈등을 풀기 위한 ‘사회적 합의’가 끝내 물거품이 됐다. 굴포천유역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16일 운하건설 추진 여부를 묻는 3차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협의회 위원 12명 가운데 찬성측 6명이 불참, 의사정족수 미달로 표결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국책사업 갈등을 정부나 법원의 결정에 앞서 사회적 합의로 풀어보려던 첫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협의회는 3년 동안 열여섯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협의회 운영을 둘러싼 마찰, 협의회의 법적 구속력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결국 협의회는 운하 건설에 따른 경제성·환경문제 등과 관련한 논의는 깊게 다루지도 못한 채 오히려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을 받게 됐다. 운하사업반대측은 이날 ‘최종결론문’을 내고 “2005년 굴포천 방수로를 40m에서 80m로 확장하기로 합의했던 내용까지 무효”라고 선언했다. 찬성측은 “협의회가 운하 건설과 관련한 깊이 있는 논의보다는 사업 중단을 염두에 두고 운영돼 투표에 불참했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지하철·버스요금 3~4월 100원 인상

    서울시의회는 15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리는 ‘대중교통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의견청취’ 안건을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표결에서 재석의원 85명 가운데 찬성 68명, 반대 11명, 기권 6명으로 ‘동의’ 의견을 냈다. 이로써 지하철·버스의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리되 현금 승차 때에는 1000원(현재 900원)을 내도록 했다. 광역버스 요금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인상안은 민·관 합동 심의기구인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말, 또는 4월 초부터 적용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지하철·버스 기본료 현금승차시 1천원으로

    서울시의회는 15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지하철과 버스의 기본요금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리는 ‘대중교통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의견청취’ 안건을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표결에서 재석의원 85명 가운데 찬성 68명, 반대 11명, 기권 6명으로 ‘동의’ 의견을 냈다. 이로써 지하철·버스의 기본요금(교통카드 기준)은 800원에서 900원으로 올리되 현금 승차 때에는 1000원(현재 900원)을 내도록 했다. 광역버스 요금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인상안은 민·관 합동 심의기구인 서울시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말, 또는 4월 초부터 적용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대의원 참석률 70%”에 환호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는 시종일관 숙연하고 비장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대회 직전 당 관계자들은 전국에서 올라온 대의원 수를 헤아리며 빈자리를 점검하는 등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노심초사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날 사회를 맡은 최재성 의원이 “대의원 집계 마감 결과 전체 9157명 가운데 6617명이 모였습니다.”라며 개회선언을 하자 장내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당 핵심관계자는 “평일인 데다 지난해처럼 빅매치가 없는 전당대회인데도 70% 이상의 참석률을 보여 당의 위기를 함께 짊어지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팽팽한 신경전 ‘큰길로 갑시다’,‘다시 일구는 희망’,‘분열을 넘어 통합의 바다로’…. 행사장 곳곳에 걸린 플래카드가 ‘마지막’ 열린우리당의 전당대회를 말해주고 있었다. 탈당파에 대한 원망도 함께 묻어났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국민이 만들어준 제1당이 무너지고 난 뒤 ‘한나라당’이라는 탱크가 국회를 짓밟고 있다.”고까지 표현했다. 이어 “(나간 의원들은)집으로 돌아와 제1당을 다시 만들자.”고 호소했다. 행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단독으로 당 의장에 입후보한 정세균 의원이 ‘만장일치 박수 표결’ 형식으로 당 의장에 선출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30초에 불과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배기선 의원이 정 의장과 함께 원혜영·김성곤·윤원호·김영춘 최고위원을 잇따라 지도부로 호명했다. 그간 당 진로를 둘러싼 갈등을 보여주듯 장내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내빈석에 나란히 앉은 김혁규 의원은 “대통합 신당 선언으로 열린우리당은 해체됐다.”고 말한 반면, 신기남 의원은 “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당을 유지할 수 있다.”며 동상이몽을 그대로 드러냈다. 윤호중 의원이 신당 결의안을 상정할 때 행사장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당 사수파 진영의 반발을 의식한 듯 곧바로 윤 의원 주위로 경호원 10여명이 몰려들어 삼엄한 경호를 펼쳤다. 무대 아래편에서는 사설경호원 13명이 윤 의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진입을 봉쇄했다. 한편 ‘경기 북서부 혁신운동본부’,‘열린우리당을 사랑하는 광주대의원모임’ 소속의 대의원 30∼40명이 “우리당은 우리가 지킨다.”,“지역주의로 회귀 반대”라는 피켓을 들고 대의원석에서 침묵 시위를 벌였다.경기도에서 온 한 대의원은 “당 해산을 전제로 하는 전당대회가 어디 있느냐. 오늘은 열린우리당의 장례식날”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개헌 찬성 서명도 한편 행사장 바깥 마당에서는 지역별로 천막이 마련됐고 대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향후 당 진로를 두고 소주잔을 기울였다.‘개헌을 위한 국민손운동연대’소속 회원들이 개헌 찬성 서명을 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구혜영 황장석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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