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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재협상으로 가나] 車·쇠고기 타깃… 오바마 ‘보호무역 본색’

    [한·미FTA 재협상으로 가나] 車·쇠고기 타깃… 오바마 ‘보호무역 본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통상정책 수장인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공개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재협상 내지 추가협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론 커크 USTR 대표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 인준 청문회에서 “한·미 FTA는 현재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커크 지명자는 한·미 FTA는 불공정(unfair) 하다고도 했다. 그는 그러나 적지 않은 파장을 가져올 ‘재협상’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재협상보다는 협정문은 건드리지 않고 부속 서한을 덧붙이는 형태의 추가협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커크 지명자는 동시에 한·미 FTA를 미국 경제에 “가장 큰 기회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다.”고 표현, 긍정적인 입장도 함께 나타내 관심을 모은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지난달 말 USTR이 의회에 제출한 ‘2009년 통상정책 의제와 2008년 연례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USTR 보고서에 나타난 새 행정부의 통상정책 목표는 한마디로 미국 가정에, 미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무역이다. 특히 FTA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7년 5월 민주·공화 양당이 합의한 노동·환경 조건의 강화 조항을 강조하고 있다. 시장 개방과 자유무역 증대 못지않게 공정무역을 중시하고 있다. 통상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6개 원칙을 제시했다. 6개 원칙은 ▲국제무역체제 지지 ▲무역정책의 사회적 책임 및 정치적 투명성 증대 ▲국가적 에너지·환경 목표 진전을 위한 무역정책 활용 ▲무역협정을 통해 주요 현안 해결 ▲기존 FT A와 양자투자협정(BIT)의 보다 책임감 있는 이행 ▲개발도상국과의 강력한 동반자 관계다. 오바마 대통령부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커크 USTR 대표 지명자까지 한결같이 한·미 FTA가 공정무역 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들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자동차 부문이다. 여기에다 막스 보커스 미 상원 재무위 위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연령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 민주당 의회와 행정부가 모두 한·미 FTA에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조기 비준 가능성은 사실상 낮아 보인다. 반면 민주당 의회와 행정부는 현재 계류중인 3개 FTA 가운데 이견이 적은 파나마부터 처리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파나마를 처리한 뒤 노조에 대한 폭력 문제 등이 걸림돌로 남아있는 콜롬비아와 한국과의 FTA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관심은 비준 시기이다. 언제쯤 미 행정부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인가이다. 행정부에서 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하면 90일 이내에 이에 대한 표결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사전 조율은 필수적이다. 한·미 FTA의 비준 시기는 미 자동차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있다. 빅3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대한 검토 결과가 이달 말 나오면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 방향이 정해지고 이에 따른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내 일자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국의 자동차 시장 개방을 의미하는 한·미 FTA 비준은 정서상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따라서 미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진행속도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준 시기가 녹록지 않다. 내년 11월에 중간선거가 있어, 선거를 앞두고 표에 영향을 주는 통상문제는 가급적 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라는 시기를 놓치면 한·미 FTA 미 의회 비준은 2011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 kmkim@seoul.co.kr
  • [박대출 선임기자 정가 In&Out] 폭력보다 필리버스터가 낫다

    지난 2일 국회 본관 앞 로텐더홀. 한나라당 의원들이 진을 쳤다. 이틀째 점거 농성을 벌였다. 따로 움직이는 별동대가 있었다. ‘국회의장 경호조’였다. 건장한 의원 10명으로 짜여졌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대기했다. 김형오 의장의 직권상정에 대비했다. 야당과의 몸싸움이 예상됐다. 그러던 중 협상이 타결됐다. 경호조는 가동되지 않았다. 막판 쟁점은 미디어법이었다. ‘100일 이내 표결처리’로 합의됐다. 여야는 서로의 양보를 예상 못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양보하면 죽는다.”며 버텼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미스터리”라고 했다. 민주당은 실무회의를 열었다. 정 대표 제안을 던지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거부를 예상했다. 투쟁 명분이나 쌓을 심산이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받았다. 임시국회는 폭력으로 얼룩졌다. 막판에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폐회만은 순탄함이 예상됐다. 기대는 하루만에 깨졌다. 주요 법안 처리에 실패했다. 민주당의 지연전술이 먹혔다. 필리버스터(filibuster,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였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요인들이 엉킨 탓”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의 허술함도 한몫 했다. 야당은 폭력 없이 ‘저지’를 해냈다. 필리버스터만으로 가능했다. 지난 1월30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회의를 소집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위한 원고작성회의였다. 그는 ‘필리버스터 도입’을 넣으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나흘 뒤 공식 제안했다. 남경필 의원도 필요성을 제기했다. 민주당에선 박상천 의원이 화답했다. 필리버스터는 36년 전 사라진 유물이다. 그런데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몸싸움을 대신할 필요악으로 등장했다. 국회법에는 사실상 필리버스터가 있다. 상임위원회 운영에 적용된다. 본회의에서 금지됐을 뿐이다. 제60조에 규정돼 있다. ‘동일 의제에 대하여 횟수 및 시간 등에 제한 없이 발언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무제한은 두 번째 발언부터 적용된다. 판사 출신인 주호영 수석부대표의 해석이다. 야당이 써먹은 사례는 별로 없다. 몸싸움이 훨씬 ‘유용’하기 때문이다. 필리버스터 반대론도 있다. 남 의원은 미국 상원을 예로 들었다. 그러나 미 의회는 회기 불계속의 원칙이다. 필리버스터로 저지된 법안은 폐기된다. 100분의60 이상이면 필리버스터를 막는다. 우리 국회는 회기 계속의 원칙이다. 법안 처리에 실패해도 다시 올리면 된다. 이른바 필리버스터 무용론이다. 이범래 의원의 의견이다. “우리 법안은 강시처럼 일어선다.”(김효재 의원)는 지적과 궤를 같이한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자체는 찬성이다. 홍 원내대표의 제안은 조건이 있다. 국회폭력행위방지특별법과의 교환이다. 민주당은 그래서 반대다. 특별법을 악법으로 본다. ‘국회폭력 방지’는 어떤가. 절충은 여기서 출발할 수 있다. 민주당이 ‘폭력 방지’의 해답을 내놓으면 된다. 특별법을 수정하든, 일반법을 개정하든. 필리버스터는 폭력보다는 낫다. 필리버스터는 ‘21세기형’이어야 한다. 야당엔 ‘충분한 지연’이 기본이다. 다수의 횡포를 막는 저항수단이다. 여당엔 ‘적절한 제동’이 필요하다. 소수가 다수를 언제까지 막을 순 없다. 충분과 적절의 타협은 여야의 몫이다. 일반 안건보다 까다롭고, 개헌보다 수월한 정도면 어떨까. 미국처럼 ‘100분의60’도 참고할 만하다. dcpark@seoul.co.kr
  • 佛 11일 43년만에 나토 복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복귀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 외신이 8일 보도했다. 의회 표결은 17일로 예정돼 있어 이 안이 통과되면 프랑스는 1966년 샤를르 드골 대통령이 나토를 탈퇴한 지 43년 만에 회원국으로 돌아오게 된다.AFP는 프랑스의 나토 복귀를 바라보는 프랑스인들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르코지와 그 지지자들은 이번 복귀로 서구 동맹국 사이에서 프랑스의 영향력이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반대자 사이에서는 결국 나토를 이끌고 있는 미국의 영향력 안으로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등 독립성을 걸어온 프랑스의 외교 전통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다. 드골 대통령이 당시 나토를 탈퇴한 이유도 바로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다.하지만 프랑스는 나토 작전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나토와 연결고리를 이어왔던 것이 사실이다.에르베 모랭 프랑스 국방장관은 지난 6일 “(나토 복귀로)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맞수] (2) 나경원 vs 전병헌

    [맞수] (2) 나경원 vs 전병헌

    #1. 지난 5일 오후 4시30분. 국회 정론관(기자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를 가동키로 했다. 한나라당 추천 10명, 민주당 추천 8명, 선진과 창조의 모임 추천 2명으로 구성한다.”(문방위 간사인 한나라당 나경원·민주당 전병헌 의원 공동 발표) “국민위원회는 자문기구에 불과하다. 활동 기간이 100일씩이나 돼 결과를 기다릴 시간이 없다. 상임위도 병행해야 한다.”(나 의원), “국민위원회의 의견에 반대되는 입법을 할 순 없다. 논의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상임위를 병행한다면 싸움만 되풀이될 것이다.”(전 의원) #2. 하루 뒤인 6일 오전 10시30분. 문방위 회의실. “국민위원회를 통해 6월15일을 시한으로 여론을 수렴한 뒤 미디어 관련법을 표결 처리할 것이다.”(나 의원), “시한을 못박는 것은 호시탐탐 표결이라는 명분을 통해 날치기로 기습 처리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전 의원) ●여야 문방위 간사로 대척점 방송법과 신문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등 미디어 관련 4개 법안을 둘러싼 3차 입법전은 6월 임시국회로 미뤄졌다. 불안한 휴전에 들어간 셈이다. 하지만 소관 문방위에서는 여전히 팽팽한 전운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위원회는 오는 13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활동을 시작한다. 여야가 각각 ‘입맛’에 맞게 추천한 10명씩의 위원들이 사실상 대리전을 펼치게 된다. 한나라당은 한양대 김우룡·선문대 황근 교수, 미디어발전 국민연합 강길모 공동대표, 공정언론시민연대 최홍재 사무처장, 실크로드 CEO포럼 변희재 회장,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이헌 공동대표 등 6명을 일단 확정했다. 민주당과 선진과 창조의 모임은 주초 위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숨가쁜 일정의 연속이다. 그 대척점의 최일선에서 문방위 한나라당 간사인 나 의원과 민주당 간사인 전 의원이 맞붙고 있다. 판사 법복을 벗고 2002년 당시 이회창 대통령 후보 여성특보로 정치에 입문한 나 의원과 87년 평민당 전문위원을 시작으로 정치 일선에 뛰어든 전 의원은 출발점부터 사뭇 다르다. ●6월 임시국회때 한판 승부 예고 미디어 관련법에 대한 소신도 뚜렷하다. 나 의원은 “미디어 관련법은 결국 우리가 미래에 살아 남기 위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방송 장악 음모’라며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나 의원은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 매체 간의 칸막이를 거두자는 것”이라면서 “방송사가 현재보다 더 늘어나는데 어떻게 정부가 언론을 장악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반면 전 의원은 “한나라당이 통과시키려는 미디어 관련법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여론이 독과점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같은 이유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가운데 21개국은 신문·방송 겸영을 금지하고 있고 나머지 9개국은 신문·방송 겸영에 대한 규제장치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규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전 의원은 “미국에서 1996년 통신법이 제정돼 방송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완화됐지만 저널리즘 분야에 종사하는 기자, 아나운서의 숫자는 오히려 줄었다.”고 지적했다. 여야가 한차례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에도 이들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의 전투력에 따라 6월 ‘본선’의 향배나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판 승부의 결과가 주목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미디어발전국민委 가동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산하에 ‘미디어 발전 국민위원회’가 가동된다.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로서다. 5일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여야가 절반씩 추천하는 20명이 오는 9일부터 100일간 대리전을 치르는 격이다. 6월 미디어 입법전의 서막이라 할 만하다. 상임위와 병행할지, 논의 과정을 공개할지, 논의 결과를 법안에 적극 반영할지 등을 놓고 여야는 이날 합의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딴소리를 냈다. 진통은 이어지고,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의견반영·문방위 병행 여부 논란 문방위 소속 3개 교섭단체 간사들은 이날 합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위원회의 논의 결과는 상임위 입법 과정에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력’에 대한 해석은 달랐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국민위원회는 의결 기구가 아니라 자문 기구”라면서 “결과는 받아들일 수도 있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잘랐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위원회에서 안 된다고 하는 것을 무시하고 추진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국민위원회가 진행되는 동안 상임위를 병행할지에도 의견이 갈렸다. 나 의원은 “국민위원회의 활동 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문방위를 운영하면 미디어 관련법 논의를 위한 시간이 촉박하고, 국회의 입법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했다. 여야 합의대로 6월에 미디어 관련법을 표결 처리하려면 상임위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전 의원은 “국민위원회의 결과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상임위를 연다면 2월의 싸움을 되풀이하게 된다.”면서 “국민위원회가 결론낼 때까지 정치권에서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국민위원회 활동 결과가 나온 뒤 상임위가 이를 축약적으로 심사해야 한다는 논리다. ●한나라 10명·민주 8명·선진 2명 공동위원장 2명은 여야가 한 명씩 추천하기로 했지만, 회의 진행권을 누가 맡을지는 정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홈페이지 등을 운영하면서 국민위원회 논의 과정을 공개하고 여론을 적극 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비공개를 고집했다. 정치인 배제에는 의견을 모았다. 위원은 한나라당이 10명, 민주당이 8명,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2명을 각각 추천하기로 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日 全국민에 18만원씩 지급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달부터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만 2000엔(약 18만 8000원)을 지급한다. 다만 18세 이하와 65세 이상자에겐 8000엔이 추가된 2만엔을 지급한다. 대상은 국적이나 납세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2월1일까지 구청에 등록된 모든 주민이다.일본 정부는 4일 중의원에서 2조엔 규모의 정액급부금 법안을 재가결, 확정했다. 아소 다로 총리가 지난해 10월 밝힌 내수 진작을 위한 급부금은 2조엔을 전체 인구로 나눈 금액이다. 정부는 급부금의 지급을 통해 올해의 실질 민간소비지출을 0.2% 끌어올릴 계획이다.2008년도 제2차 추경예산 관련법안 가운데 하나인 급부금 법안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표결 불참 선언 등 자민당 내 일부의 반발로 부결될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무난하게 재가결됐다.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은 헌법상 중의원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재가결, 확정할 수 있다.또 관련 법안의 통과에 따라 소비 증가와 지방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전국 지방고속도로의 통행료도 휴일에 한해 최고 1000엔으로 크게 인하된다.hkpark@seoul.co.kr
  • [사설] 언론법 여론 독과점 허용해선 안된다

    여야는 언론법을 100일의 사회적 논의를 거쳐 표결처리하기로 그제 합의했다. 언론법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이 일어난 것은 한나라당이 제안한 방송법 등 관련 법률 개정안들이 여론의 독과점을 심화시킬 우려가 크기 때문이었다. 여야 합의로 파국을 막은 것은 다행이나 언론법을 둘러싼 갈등은 해결되지 않았다. 재벌과 보수 언론에 방송을 줌으로써 여론 독과점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본질적인 문제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이다. 개정될 언론법은 여론의 독과점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민주주의는 여론의 다양성을 기초로 성립한다. 이는 현대사를 통해 절절이 입증되어 온 교훈이다.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회기 중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진출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물러선 것은 작은 진전이다. 그러나 개정안에 따르면 아직도 재벌이 종합편성이나 보도전문 뉴스채널에 진출할 길이 열려 있으며, 신문사 특히 보수 신문은 지상파 방송도 지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자본과 권력의 지배를 받거나 지배하는 언론이 여론 시장을 좌우하면 소수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고 한국의 민주주의는 위태롭게 될 것이 틀림없다. 헌법재판소가 2006년 신문·방송 겸영을 금지한 신문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일간신문과 지상파 방송은 가장 대표적이고 강력한 미디어 수단이므로 이 두 수단의 융합은 언론의 다양성 보장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 ”고 지적한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자 한다. 사회적 논의가 의미 있으려면 여야가 논의 결과를 존중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정치권에서 벌써부터 “참고만 한다.”느니 “자문만 하면 된다.”면서 그 의미를 격하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여야 모두 사회적 논의기구의 활동을 국민 여론 수렴의 좋은 기회로 삼기 바란다.
  • [미디어법 타결] ‘100일 논의’ 불씨 여전… 3차 입법전쟁 가나

    [미디어법 타결] ‘100일 논의’ 불씨 여전… 3차 입법전쟁 가나

    ‘여당이 종양을 키우게 된 것인가, 아니면 야당이 독배를 마신 것인가.’ 미디어 관련법 합의를 통해 가까스로 국회 파행을 막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손익 계산에 바쁘다. 한나라당은 2일 일단 무기력증을 벗어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되는 일도, 안 되는 일도 없는 ‘공룡 여당’의 패배감도 많이 털어냈다. 무엇보다 4월 추가경정예산 처리에 큰 부담을 덜었다. 6월에 해결해야 할 비정규직법안도 마찬가지다. 법안을 단독처리했더라면, 뒤따랐을 국회 파행의 ‘비용’도 절약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라리 고통스럽더라도 이번에 ‘법안 단독 처리’라는 수술을 단행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 여야가 법안 논의 기간으로 합의한 100일간 ‘종양’만 커져 국정과 국회 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 통과를 저지했다는 점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과를 얻었다. 사회적 논의기구의 국회내 설치도 이뤄냈다. 수적 열세 속에 얻은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 물리적 충돌을 피함으로써 ‘폭력 국회’에 따른 부담감도 덜어냈다. 그러나 결국 막판 협상에서 표결처리 방식과 시한을 합의해 줌으로써 폭발 시기만 늦춰 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당내에서 제기된다. ‘시한 폭탄’을 안게 된 것 아니냐는 얘기다. 향후 100일간의 사회적 논의 과정이 각각의 지지세력을 더욱 가열시켜 양당을 극한 대립으로 이끌 여지가 많은 이유다. 여야는 형식상 합의의 모습을 취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마주 달린 뒤 충돌’이라는 최악의 상황만 피했을 뿐이라는 해석이 많다. 100일간의 과정에서 국회내 충돌이 사회적 갈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논의기구는 갈등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협상과정에선 민주당이 다소 밀린 것이 사실이지만 사회적 논의기구에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전의를 다졌다. 3차 입법전을 예고케 하는 대목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미디어법 타결] 민주 표결처리 전격 수용으로 돌파구

    2일 국회는 극과 극을 오갔다. 직권상정 예고→접점 마련→협상 무산→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간 지정→민주당의 ‘방송법 등 표결처리’ 수용→협상 재개→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온종일 치열한 신경전이 여야를 오갔다. 여야는 전날 오후 3시부터 25시간 남짓 모두 7차례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쟁점은 미디어 관련법이었다. 1차 합의안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와 민주당의 입장이 맞아떨어지면서 “4개월간 논의 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로 결정됐다.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새벽 의원총회를 통해 1차 합의안 가안이 전해지자 농성 중이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들끓었다. 반면 민주당은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온도차는 당장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한때 민주당과의 공개 접촉에도 나서지 않았다. 여야 협상이 교착되자 김 의장은 직권상정 카드를 꺼냈다. 민주당은 선방 분위기에서 다시 항전태세로 모드를 바꿔야 했다. 직권상정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던 오후 2시30분쯤, 이번엔 민주당이 카드를 꺼냈다. “미디어 관련법의 ‘표결 처리’를 약속할 테니 직권상정은 하지 말라.”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간 회동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미디어 관련법 논의 시한을 100일로 줄이고 표결처리를 명시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민주당 심야 의원총회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총에서는 원내 지도부 사퇴론까지 제기됐다. “한나라당에 끌려다니다가 백기 투항한 꼴”, “차라리 모두 함께 의원직을 벗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등 불만이 쏟아졌다. 일부 문방위원들은 3일 오전 항의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6시30분 추인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는 본회의 개의시간을 오후 8시, 8시30분, 9시, 9시30분으로 계속 연기시켰다. 의총은 본회의가 시작된 직후 오후 10시쯤 끝났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사설] 다주택 양도세 완화 투기조장 우려한다

    정부가 1가구 3주택자 이상인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양도소득세를 대폭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 보유기간에 따라 양도차익의 최대 80%까지 감면해 주는 장기보유특별공제를 1주택자만이 아니라 2주택자 이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또 내년까지만 적용되는 다주택자의 양도세율 인하(60→45%) 조치를 1주택자나 2주택자에게 적용되는 기본세율(2009년 6∼35%, 2010년 6∼33%)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한다. 정부는 양도세 과세체계 전반에 걸쳐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결론부터 말해 우리는 정부의 방침이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경제 살리기보다는 투기 조장이라는 사회적인 독소로 더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국회심의 과정에서 현행처럼 조정됐다. 투기가 활개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임대사업자가 아니라면 굳이 집을 3채 이상 소유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따라서 다주택 소유를 매매차익을 노린 투기로 보지 않을 수 없다. 정부도 불가피하게 다주택 소유자가 된 경우 집을 팔 기회를 여러 차례 주었다.그럼에도 계속 집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더 많은 차익을 노리거나 꼭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투기적 소유의 결과인 차익에는 세금을 물려야 한다. 꼭 필요한 소유라면 양도세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정부가 잇따라 부동산 세제를 완화했음에도 부동산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것은 실물경기의 침체 때문이다. 따라서 투기적 소유에 대한 세금 완화보다는 실물경제를 살리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완화조치를 하려면 정부가 집을 세 채 이상 가져야 하는 이유부터 밝힐 것을 요구한다.신문·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싸고 파국으로 치닫던 여야 정치권이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은 다행스럽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미디어 관련법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100일간 논의한 뒤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한 뒤 여야간에 실질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 이제 차분한 논의를 거쳐 언론 자유와 다양화를 이루면서 경제 회생에도 도움이 되는 입법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미디어 관련법 가운데 쟁점이 되는 것은 신문법, 방송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등 4개 법안이다. 정상적인 국회 심의 절차를 거쳐 이들 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게 바람직했다. 그러나 워낙 여야간 대립이 첨예해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넓은 안을 도출하는 방식도 괜찮다고 본다. 여야가 설치키로 한 사회적 논의기구 역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둠으로써 결국 여야 정당이 유연한 자세를 갖지 않으면 또 충돌이 빚어진다는 사실을 각 당 지도부는 명심해야 한다.앞으로 여야가 집중 절충을 벌여야 할 대목은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방송 지분참여 허용 여부이다. 한나라당은 여야가 밀고 당기는 와중에 재벌의 참여는 막는 대신 신문의 방송 지분 허용 20%를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여야가 타협을 이루는 과정에서 몸싸움과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한마디에 오락가락했던 여당 내부나, 극렬 저지에만 몰두했던 야당 모두 문제가 있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을 여야가 자기 편을 들라고 압박한 점도 옳지 못했다.김 의장의 중재와 압박이 결국 여야의 양보를 이끌어냈음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여야가 성숙한 협상 자세를 보여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 미디어법 100일 논의후 표결

    미디어법 100일 논의후 표결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싸고 지난 연말부터 입법 전쟁을 치르며 극한 대치를 해온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일 오후 막판 협상을 통해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미디어 관련법을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논의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쟁점법안 15건을 직권상정하기 위해 이날 ‘오후 3시까지’로 심사시한을 지정함으로써 한때 극한 충돌 위기에 몰렸던 국회는 가까스로 파국을 면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최대 쟁점인 신문법, 방송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등 미디어 관련법 4건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여야 동수로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논의한 뒤 표결 처리하기로 했다. 이 법안들의 논의 기간은 이날 새벽 김 의장의 중재안이었던 ‘4개월’에서 ‘100일’로 단축됐다. 양당 대표는 처리 방법도 국회의장 중재안의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에서 ‘표결 처리’로 명시했다. 미디어 관련법 6건 가운데 이견이 적은 저작권법, 디지털방송전환법 등 2건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3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당초 직권상정 대상에 포함됐던 금융지주회사법과 한국산업은행법은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고, 주공·토공 통합법은 4월 첫 주에 처리키로 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과 한국정책금융공사법, 국민건강보험법, 국민연금법 등 나머지 경제·민생 관련 법안은 여·야·정 협의를 거쳐, 필요하다면 일부 수정해 3일 처리된다. 전날 오후부터 마라톤 협상을 이어간 여야는 이날 새벽 1시쯤 김 의장의 중재안을 토대로 잠정 합의안 가안을 작성했다. 그러나 이 가안이 한나라당 의총에서 부결됨으로써 전체적인 분위기는 김 의장의 직권상정 쪽으로 흘렀다. 김 의장은 오후 2시쯤 신문법과 방송법, IPTV법 등 미디어 관련법 3건을 비롯, 모두 15개 법안에 대해 심사 시한을 정하고 양당에 협의를 마칠 것을 최종 통보했다. 이에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표결처리 방안을 수용한다고 밝혀 막판 타결이 도출됐다. 국회는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오후 9시43분쯤 열어 벌금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안, 남북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안, 쌀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정 비준동의안, 소말리아 해역 파견 동의안 등 91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사설] 국민공감대 넓은 미디어법 도출하라

    신문·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싸고 파국으로 치닫던 여야 정치권이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은 것은 다행스럽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미디어 관련법을 사회적 논의기구에서 100일간 논의한 뒤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이 미디어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한 뒤 여야간에 실질 내용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 이제 차분한 논의를 거쳐 언론 자유와 다양화를 이루면서 경제 회생에도 도움이 되는 입법안을 도출해 내야 한다.미디어 관련법 가운데 쟁점이 되는 것은 신문법, 방송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등 4개 법안이다. 정상적인 국회 심의 절차를 거쳐 이들 법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게 바람직했다. 그러나 워낙 여야간 대립이 첨예해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넓은 안을 도출하는 방식도 괜찮다고 본다. 여야가 설치키로 한 사회적 논의기구 역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에 둠으로써 결국 여야 정당이 유연한 자세를 갖지 않으면 또 충돌이 빚어진다는 사실을 각 당 지도부는 명심해야 한다.앞으로 여야가 집중 절충을 벌여야 할 대목은 대기업과 신문의 지상파 방송 지분참여 허용 여부이다. 한나라당은 여야가 밀고 당기는 와중에 재벌의 참여는 막는 대신 신문의 방송 지분 허용 20%를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의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여야가 타협을 이루는 과정에서 몸싸움과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한마디에 오락가락했던 여당 내부나, 극렬 저지에만 몰두했던 야당 모두 문제가 있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을 여야가 자기 편을 들라고 압박한 점도 옳지 못했다.김 의장의 중재와 압박이 결국 여야의 양보를 이끌어냈음을 인정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여야가 성숙한 협상 자세를 보여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
  • 여야 쟁점 미디어법안 이견 좁혀

    여야 쟁점 미디어법안 이견 좁혀

    여야 원내대표는 2일 새벽 김형오 국회의장이 중재한 심야 협상에서 미디어 관련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전날 여야 간의 심야 담판이 결렬되자 밤 10시30분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 등을 의장실로 불러 마지막 중재를 시도했다. 한때 김 의장의 중재안에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단계적 처리방안에 가깝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중재 결렬 우려까지 나왔으나, 진통 끝에 이견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새벽 1시쯤 “이제 다 돼 간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말해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최종 조율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여야는 이날 오전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 의장의 중재로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의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막판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파국으로 치닫던 국회가 극적인 반전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타결을 위해 전날 밤늦게까지 연쇄 회동을 갖고 담판을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이에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을 의장실로 불러 중재에 나섰다. 중재는 자정을 넘겨 2일 새벽 1시 이후까지 이어졌다. 김 의장은 전날 오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요 법안을 2일 본회의에 의장 직권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혀 지난 연말 국회에 이어 또다시 여야간 물리적 충돌과 파행이 우려됐었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전날 오후 3시와 6시, 9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임태희·박병석 정책위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사회개혁법안 등 쟁점법안을 놓고 담판을 벌였다. 박 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쟁점은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시한을 못박을지 않을지 한 가지로 좁혀졌다.”면서 “우리는 처리시한을 분명하게 못박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처리시한을 못박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우리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상임위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하자고 했지만, 한나라당은 6개월내 무조건 처리를 약속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120여명은 본회의에서의 법안 상정 및 표결에 대비해 전날 로텐더홀에서 심야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민주 “표결처리” 역제안에 극적 돌파구

    2일 국회는 극과 극을 오갔다. 직권상정 예고→접점 마련→협상 무산→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일지정→민주당의 역제안→협상 재개→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온종일 치열한 신경전이 여야를 오갔다. 공방의 소재는 이날 새벽 1시30분쯤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토대로 여야 지도부간에 작성된 잠정 합의안 가안이었다. 이 중재안은 럭비공 튀듯 여당과 야당을 오가며 국회를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다. ●여야 희비 엇갈려 이날 새벽 의총을 통해 합의안 가안이 전해지자 농성 중이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들끓었다. “국회의장의 중재안이라는 게 야당안과 똑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중재안이 어디 있느냐.”며 국회의장 탄핵 주장까지 제기했다. ‘집권 여당의 백기투항과 다름없다.’는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민주당은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비록 경제관련법 일부를 내주긴 했지만 최대 뇌관이었던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를 유예시켰다는 점에서 당내 비주류도 협상 결과를 긍정 평가했다. 이런 온도차는 당장 협상 표면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한때 민주당과의 공개 접촉에도 나서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장실에서 예정됐던 여야간 최종 담판도 무산됐다. 1차적으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 때문이었다. 그 결과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김 의장을 밖으로 불러 냈다.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의장 중재안’을 놓고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김 의장은 “그게 왜 내 중재안이냐. 여야간 절충안이지.”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민주, 심사기일 지정에 급히 역제안 여야 협상이 교착되자, 김 의장은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후 2시쯤 최대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 가운데 방송법, 신문법, IPTV법과 민생·경제 관련 법안 등 모두 15개 법안에 대한 심사기간을 정하고 양당에 통보했다. 데드라인은 오후 3시까지 단 1시간. 민주당이 다급해졌다. 선방 분위기에서 다시 항전태세로 모드를 바꿔야 했다. 한나라당의 표정은 느긋해졌다. 직권상정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던 오후 2시30분쯤, 이번엔 민주당이 선수를 치고 나왔다. “미디어 관련법의 ‘표결처리’를 약속할 테니 직권상정은 하지 말라.”고 제안했다. 당초 합의에서 ‘시기’와 ‘처리 방법’ 등 두가지를 분명하게 하자는 한나라당의 안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다시 바빠졌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간 회동이 이뤄졌다.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미디어법 논의 시한을 100일로 줄이고 표결처리를 명시하자는 데까지 의견이 좁혀졌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 분위기는 이제 와서 민주당 쪽 말을 어떻게 믿느냐는 분위기가 대다수”라면서도 “일단 의원들과 논의는 해봐야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협상안이 양당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받으면서 길고 길었던 2일 하루 동안의 협상은 마무리됐다. 글 / 서울신문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주 실력저지에 쟁점 상임위 ‘스톱’

    국회가 27일 본회의 취소로 여야의 본회의장 격돌을 일단 피해 갔다. 하지만 쟁점 법안이 걸려 있는 상임위에서 여야가 충돌하면서 국지전이 이어졌다. 여야 지도부도 이날 밤늦게까지 의원총회와 전략회의를 거듭하며 전의를 부추기는 등 긴장을 고조시켰다.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이 계류된 문방위에서는 민주당의 점거로 휴업 상태가 지속됐다. 고흥길 위원장 등 한나라당 소속 위원들이 한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저지로 실패했다. 고 위원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고 위원장이 국회 파행의 원인제공자라며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국가정보원 직무범위를 확대하는 국정원법 개정안이 걸린 정보위도 민주당 쪽이 출입구를 의자 등으로 막아 파행이 이어졌다. 전날 야간 기습 속개로 금융산업 분리 완화 법안과 산업은행 민영화 관련 법안이 표결 직전까지 갔다가 자정을 넘겨 무산됐던 정무위는 야당 의원들의 위원장석 점거로 공전했다. 외교통상통일위 역시 야당의 실력저지에 밀려 다음달 2일로 의사일정을 미뤘다. 토공·주공의 통합 법안이 걸려 있는 국토해양위는 한나라당 소속 이병석 위원장이 비공개 회의 진행으로 직권 통과를 시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육탄저지에 밀려 정상적인 의사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탈진해 의무실로 호송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법제사법위와 행정안전위는 지난달 민생·경제 법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여야간 합의에 따라 별다른 충돌없이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법사위는 이날 소관 법안과 각 상임위에서 상정된 법안 97건을 심의, 처리했다. 또 행안위는 집회 때 복면 등을 착용하거나 집회에 사용된 쇠파이프를 제조·보관·운반하는 경우에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상정했다. 한편 민주당은 휴일인 28일과 다음달 1일에도 문방위와 정무위 회의실을 계속 점거하는 한편 보좌진들에게 다음달 2일까지 비상대기토록 했다. 한나라당이 한동안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발령하는 등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과 함께 28일 야3당 대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장과 한나라당에 직권 상정 포기를 촉구할 계획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金의장 민생·경제법안 직권상정 시사

    민주당이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의 기습 상정에 반발해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면서 26일 예정됐던 12개 상임위가 공전되거나 부분 진행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민생·경제 법안의 심사를 27일까지 마쳐달라며 심사기일을 사실상 지정, 해당 법안의 직권상정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국회 정무위원회는 한나라당 주도로 이날 밤 전체회의를 전격 소집, 금산분리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관련 법안 등의 표결 처리를 시도하다 야당의 반발로 자정을 넘겨 자동 산회했다. 외교통상통일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전날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의 위원장석 점거로 회의를 열지 못했다. 민주당은 쟁점법안을 다룰 정보위 등을 봉쇄하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를 이틀째 점거했다. 민주당은 27일과 내달 2일 본회의 일정을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선언해 여야간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에서 “법안 처리에 전력을 다하자.”고 결의했다. 김 의장은 성명에서 “민생과 경제 관련 법안의 상임위는 27일까지 관련 법안의 심사를 완료해 주기를 강력 요청한다.”며 모든 의사일정의 즉각적인 정상화와 모든 안건의 상임위 상정 및 심사를 당부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연기하고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국회 사실상 마비

    26일 국회는 예상대로 곳곳에서 파행됐다. 민주당은 대다수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전날 한나라당의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기습 상정에 대한 반발이다. 사태의 진앙지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를 비롯해 정보위, 정무위 등은 아예 회의실 복도부터 봉쇄됐다. 민주당은 현안이 걸린 상임위 몇 곳에는 ‘실력 저지’를 위해 따로 인력을 배치했다. 다만 법사위 회의장은 문이 ‘활짝’ 열렸다. 촛불집회 관련 재판을 특정 재판부에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민주당이 요구한 회의였다. 긴급 현안보고가 이뤄졌다. 외교통상통일위도 공청회만 진행하는 조건으로 봉쇄가 일시 해제됐다. 전면 마비만 면했을 뿐, 대부분 상임위는 계획된 일정을 마치지 못했다. 그간 국회 파행 속에서도 ‘나홀로 회의’를 열어 모범 상임위로 꼽혔던 지식경제위도 30분 남짓 의사진행발언만 오가다 산회됐다. 기획재정위에서는 국세청 업무보고가 취소됐다. 국토해양위와 교육과학기술위 등 일부 상임위에서는 민주당의 불참 속에 ‘반쪽짜리’ 회의가 잠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을 각각 따로 만났다. 원혜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의장실을 찾아 김 의장을 압박했다. “기습 날치기는 원천무효다. 의장이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김 의장은 “어제 문방위 사태는 (대화와 협의를 강조했던) 내 성명서와 맞지 않는다. 이번 국회에서 민생경제 법안은 처리해야 한다. 나한테도 분명한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고 조정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대화 도중 홍준표 원내대표가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와 함께 들어서자 원 원내대표는 일어섰다. “더 있다 가라.”는 김 의장의 만류에도 원 원내대표는 “약속을 파기한 한나라당과는 같이 자리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단독·기습 상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어 “끝까지 대화와 타협을 위해 노력하겠고,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에게는 국회법에 따른 국회 운영을 당부했다. ‘협상이 끝내 불발되면 직권 상정을 해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민주당은 27일과 내달 2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실력 저지하기 위한 대응 시나리오를 짜는 데 골몰했다.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 내부에선 김 의장이 직권상정에 거부할 때에 대비해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권한을 위임받아 직권상정을 시도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당초 여야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던 기존 입장을 선회해 상임위별 해결을 강조한 배경에 의혹을 품고 있다. “김 의장이 강조하는 ‘상임위 논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직권상정을 유도하려는 꼼수”라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법안 처리를 위한 강공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희태 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법안 처리의 최고 책임자라는 생각을 갖고 가일층 애써 달라. 모두 힘차게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독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원장과 위원들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야당이 퇴장하면 표결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말과 주초, 국회는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글 / 서울신문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디어법 상임위 기습 상정] 법사위원장 민주 몫 ‘산넘어 산’

    방송법 등 22개 미디어 관련법은 여당이 과반을 차지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최종 통과되더라도 민주당 유선호 의원이 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부담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5일 “상임위에서 처리한다고 끝이 아니다.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의원이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 시나리오를 내심 바라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이 정상적인 심의 절차를 거치면서 법안 처리의 명분을 쌓을 수도 있다. 실제 고흥길 위원장은 25일 ‘미디어관련법 상정에 대한 입장’ 이라는 보도자료에서 “미디어관련법의 상임위 상정은 통과가 아니라 논의의 시작”이라면서 “다른 법과 마찬가지로 원안통과, 수정통과, 법안폐기 등 모든 유형의 가능성은 열려 있고 처리 시한을 정하지 않고 법안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또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상정은 법안심사 과정 일부를 생략하고 본회의에 부의해 표결처리하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는 달리, 앞으로 문방위 소속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대체토론, 여야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법안심사소위 심사와 위원회 의결이라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디어 관련법의 이번 회기내 최종 처리가 힘든 만큼 이를 제외한 금융 규제 완화법안과 사회 관련 법안만이라도 먼저 처리하자는 당내 온건론과도 통한다. 하지만 미디어 관련법을 포함한 쟁점법안을 둘러싸고 여야간 극한 대치가 이어진다면 고 위원장의 입장이나 분리 처리안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先상정’ ‘여론수렴’… 미디어법 공회전

    ‘先상정’ ‘여론수렴’… 미디어법 공회전

    2차 입법전에 들어간 여야가 23일 최대 쟁점법안인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상정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한나라당은 26일까지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한 상임위별 쟁점법안 심의를 마치고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하고, 민주당은 이를 적극 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극한 대치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여야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초반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설전과 고성도 오갔다. 한나라당은 ‘선(先) 상정, 후(後) 심의’를 거듭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선 여론수렴, 후 상정여부 결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고흥길 위원장이 이날을 시한으로 여야 간사간 합의를 종용하고 여의치 않으면 직권상정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바 있어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한나라당 간사인 나경원 의원은 “민주당이 여러 차례 수정 제안에도 불구하고 상정조차 안 하려고 하는 만큼 다수결 원칙에 따라 상정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은 “논의 자체를 원천 봉쇄한 상태에서 어떻게 합의처리가 되겠나.”면서 “여야 3당 간사가 효율적으로 상임위를 운영하도록 역할을 준 것도 오늘로 끝나는 만큼 간사들의 직무를 정지하고 안건 상정을 표결로 결정하자.”고 가세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정부입법도 평균 6개월간 입법 절차를 거치며 여론을 수렴하는데 민주질서의 기본 체제법인 미디어 관련법을 여론 수렴 절차 없이 심의하는 건 졸속”이라고 맞받았다. 같은 당 최문순 의원은 “방송통신위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의뢰한 연구용역 보고서를 통해 ‘최근 보도 및 시사프로그램의 편향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방송보도채널의 다양성 및 전문성 제고가 우려된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미디어 관련법을 개정, 방송사 2, 3개를 새로 허가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임태희,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한나라당이 전날 미디어관련법 등의 심의·처리를 위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 문제를 논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법안 상정 자체가 정치적 쟁점이 되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직권상정은 국민이 불가피하다고 할 때만 할 것”이라며 여야간 합의를 촉구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여야가 미디어 관련법의 2월 국회 처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나머지 중점 법안의 처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0일 강승규·권택기·김영우·김효재 의원 등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그룹인 안국포럼 출신 의원들과 만나 이번 회기내 쟁점법안 처리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농사모 “농구협회장 선거 무효”

    ‘농구를 사랑하는 모임(농사모)’이 지난 2일 치러진 제31대 대한농구협회장 선거의 전면 무효화와 현 집행부의 퇴진을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농사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할 상황이다. 이에 이종걸 농구협회 회장 측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일축했다.농구 원로 이인표(66), 박한(63)씨를 비롯한 150명의 농구인으로 구성된 ‘농사모’는 17일 성명서에서 “선거에 참여한 25명의 대의원 중 5명이 자격 없이 표결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2일 농구협회장 선거에선 이종걸(52) 회장이 결선투표 끝에 정봉섭(65) 대학연맹 명예회장을 13-12, 단 1표 차로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농사모는 “전북과 대전, 인천협회는 회장이 공석 중이어서 대의원으로 추천될 수 없어 정관에 따라 대의원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또 중고연맹 회장 선거가 법원에 가처분 신청 중인 탓에 투표에 참가한 중고연맹 대의원의 자격도 무효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농구협회 천수길 총무이사는 “대의원 자격 시비는 납득되지 않는다. 체육회에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들었다.”면서 “농구 발전에 저해되는 행동이다. 명단에 오른 150명 가운데는 본인이 포함됐는지 모르는 분도 상당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2007년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대의원 총회는 회장, 부회장 중 1인의 대의원을 추천해야 한다.’고 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농사모 측에서 회장만 대의원으로 추천될 수 있다는 이전 규정을 적용해 오해가 생겼다는 것. 중고연맹 회장 선거와 관련된 가처분 신청 역시 새달 2일 법원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회장 직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어 대의원 자격도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종걸 회장은 18일 농구 원로들과의 오찬에서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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