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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멈춰세운 ‘초선 홍정욱’

    한·EU FTA 멈춰세운 ‘초선 홍정욱’

    “저는 기권입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하려던 당 지도부를 멈춰 세웠다. 홍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비준안이 여야 대립 속에 표결에 부쳐지자 “강행처리에 반대한다.”며 기권을 선언하고 퇴장해 버렸다. 한나라당의 다른 동료의원 3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홍 의원의 기권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기립 표결 과정에서 홍 의원이 잠시 서 있었던 것을 두고 유기준(한나라당) 소위 위원장이 찬성 의사로 해석해 여야 간에 효력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야는 오후 소집된 외통위 전체회의에서도 비준안 처리 방향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오는 19일 회의를 다시 열고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표결을 강행해서라도 외통위에서 비준안을 통과시키겠다는 한나라당의 계획은 무산됐다. 당 안팎으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당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4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될지도 불투명하다. 홍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EU FTA를 적극 지지하지만 물리력이 동원된 입법 처리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EU FTA는 국익을 위해 조속히 비준돼야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국익은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다. 폭력으로 국회가 지탄받는 일은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주장하는 시기의 긴박성만 갖고 한·EU FTA를 의결해선 안 된다. 빠르기보다는 바르게 해야 한다. 속도가 아닌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연말 예산안 강행 처리 이후 동료 의원 20명과 함께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을 만들고 “물리력을 동원한 의사진행에는 동참하지 않겠다. 이를 어길 경우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국회 외통위원장인 남경필 의원도 같은 모임 소속이다. 홍 의원의 ‘반란’은 예견됐었다. 소위 회의과정에서도 “강행처리가 시도되면 동참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유 위원장도 이상 기류를 감지하고 이날 회의 전 홍 의원에게 소위에서 빠질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홍 의원은 이를 거부한 채 회의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평가가 엇갈린다. 한 중진의원은 “홍 의원이 불참하거나 기권을 표시하지 않고 아예 퇴장을 했더라면 의결정족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어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만으로도 의결할 수 있었다. 홍 의원의 계획된 반란으로 일이 꼬였다.”고 비판했다. 반면 한 초선 의원은 “언제까지 거수기를 자처할 순 없다. 당 지도부도 정부를 향해 국민의 시각을 똑바로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4월 국회 회기 중 비준안 처리를 다시 모색할 계획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본인의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는 다음 달 4일 전에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반대 입장만을 고수하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외통위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각종 대책에 대해 서면으로 약속하면 (4월 국회 내에) 처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열린세상] 12인의 성난 사람들/이상건 서울대 의대 교수

    [열린세상] 12인의 성난 사람들/이상건 서울대 의대 교수

    일부 튀는 판결과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판결, 그리고 들쑥날쑥한 양형 등으로 사법부에 대한 실망의 소리가 들리고 있다. 그래서 직접 일반 시민이 참여하여 균형감각을 찾는다는 점에서 배심원제가 그럴듯해 보일 수 있다. ‘12인의 성난 사람들’이라는 영화가 있다.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린 사람이 있다. 주인공을 제외한 11명의 배심원이 모두 이 사람의 유죄를 확신하는 상황에서 주인공만 증거를 대며 무죄를 주장한다. 초반은 거칠게 유죄를 밀어붙이는 한 사람으로 인해 주인공을 뺀 모두 유죄에 동의한다. 영화는 상영 내내 주인공의 끈질긴 설득으로 한 사람 한 사람씩 무죄로 돌아서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물론 끝내 무죄를 선고받고 진실이 승리한다. 그러나 진실이 인정받는 험난한 과정을 보면서 배심원제 도입을 검토한다는 목적으로 시범적으로나마 국민참여재판제도를 운용하는 우리에게도 걱정이 없을 수 없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내에 줄기찬 노력으로 이제 말석이나마 선진국의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과정 중에 선진국의 많은 제도를 받아들이고 우리 것으로 만드는 놀라운 역량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선진국의 제도라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받아들이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제도가 있다. 총기 소지 자유, 양원제, 그리고 배심원제다. 총기 소지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겠다. 양원제는 사실 일의 분담과 견제, 신중이라는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제도다. 그러나 우리처럼 무조건 반대와 투쟁이 난무하는 상황에서는 싸움판이 늘어나는 역할밖에 못할 것이다. 배심원제는 미국 개척기부터 있어온 제도인데, 시민재판이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많은 문제가 있다. 범죄의 입증보다는 배심원이 받는 인상이 우선이다. 유명 전직 미식축구 선수의 사건처럼 아직도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판결을 보라. 여기에다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더 문제가 많다. 우선 우리나라 사람들은 토론 문화에 익숙하지 않다. 교과과정에도 토론교육이 턱없이 부족하다. 목소리 큰 한 사람의 의견을 따라가거나 다수의 의견에 편안하게 몸을 맡겨 버릴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로 12명이라면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착각이다. 만일 이 12명이 충분한 법률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독립적으로 판단한 후에 표결을 한다면 그래도 합리적인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2명이 처음부터 모여 토론을 하게 되는 것이 문제다. 영화에서와 같이 합리적인 반대 의견은 묻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 12명은 독립적인 12가 아니라 하나로 세는 것이 맞다. 더 나은 방법으로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을 여러 개 만들어 한 재판을 독립적으로 판단하게 한 후 결과를 합쳐볼 수 있겠다. 그러나 과학자인 도킨즈가 이미 지적한 바와 같이 합리적인 결과를 얻기 위하여 도대체 얼마나 많은 팀을 만들어야 하는지도 문제다. 그래서 결국 세명 정도의 충분한 법률 지식을 갖는 판사들이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타당해 보인다. 우리나라의 합의부가 이 제도와 유사한 듯 보이지만 문제는 있다. 합의부는 판사 두명과 부장판사 한명으로 구성돼 있다. 판사 중 한 사람이 주심을 맡는다. 결국 재판에 정말 기여하는 판사는 주심과 부장판사가 될 것이고 이 경우 상하관계가 있으므로 독립적인 판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처음부터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므로 완전히 독립적인 판단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새로운 방법으로 이런 것은 어떨까. 세명의 경험이 많고 독립적인 관계의 판사들이 중간에 의견 교환 없이 재판을 진행하고 나름대로의 법률 적용을 마친 후에 의견을 맞춰 보는 방법이다. 아마 대부분은 사소한 조율만 필요할 정도로 의견이 비슷할 것이다. 큰 차이가 발생한 경우 그때 토론이 이루어지면 된다. 이 제도가 시행되려면 지금보다 많은 수의 판사가 필요하다. 다행히 요즘 배출되는 새로운 법조인의 숫자는 충분하므로 적절한 교육과 경험이 더해지면 앞으로 이 숫자를 맞추는 데는 무리가 없겠다. 선진국 제도라고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우리만의 합리적이면서도 독특한 제도를 만드는 것도 의의가 있다.
  • 멕시코 첫 女검찰총장 탄생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갱단과의 전쟁을 총지휘할 검찰총장에 여성이 처음으로 임명됐다. 주인공은 23년 경력의 베테랑 수사 검사 출신인 마리셀라 모랄레스 조직범죄 특별수사부장이다. 멕시코 상원은 7일(현지시간)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새 검찰총장으로 지명한 모랄레스에 대한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4표, 반대 15표로 통과시켰다. 모랄레스는 멕시코 국립자치대학교(UNAM)를 졸업한 뒤 1988년 검찰에 입문해 조직범죄 수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2008년 8월 검찰 조직범죄 특별수사부장 자리에 오른 뒤 레오넬 고도이 미초아칸 주지사의 측근 등 공무원 30여명을 갱단 유착 혐의로 체포하는 등 실력을 발휘했다. 멕시코 정부는 2006년 12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뒤 군대를 동원해 강력한 마약 카르텔에 맞서다 3만 2000명이 목숨을 잃는 등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與 갈 길 먼 국민참여경선

    “취지는 좋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위원장 나경원)가 내놓은 상향식 국민공천 개혁안에 대한 대다수 의원들의 반응이다. ‘국민참여경선’이라는 방식으로 인한 갖가지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안상수 대표가 5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많은 토론을 거쳐 5월까지는 한나라당 공천제도로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개혁안을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보완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번 4·27 재·보선을 앞두고 치러진 경선 과정에서도 여러 과제들이 남겨졌다. 지난 4일 강원 평창군 용평돔에서 열린 강원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결과 선거인단 3만 4937명 가운데 1만 1008명이 투표에 참석해 31.5%의 투표율을 보였다. 보궐선거라 관심이 적다고 하더라도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대의원이 1424명, 당원 선거인단이 2만 40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참여도가 너무 낮았다.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선거인단 대회 당일, 1500명 규모로 꾸린 행사장은 1000명 남짓이 겨우 자리를 채웠다. 당초 선거인단 모집에는 5만 492명이 신청했다. 당에서는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인터넷 신청제를 도입해 접수를 했다. 그러나 정작 인터넷을 통한 신청은 200여명에 그쳤다. 일반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보다 후보자들이 동원한 조직에서 선거인단으로 대거 투입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과도한 비용 문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강원지사 예비 후보 3명에게 각각 3000만원씩의 기탁금을 받았다. 그러나 경선을 치르는 데는 턱없이 부족했다. 당 관계자는 “세 후보의 기탁금을 합치고도 5배 이상 돈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차례의 합동 연설회, 경선 홍보 광고, 18개 시·군·구 투표소 설치 및 인건비 등 당에서 진행한 공식적인 행사 비용이 이 정도다. 후원금을 모금할 수 없는 경선 예비 후보들의 개인 비용은 추산하기도 어렵다.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경선을 도입할 경우 소모되는 인력과 비용은 몇 배로 더해질 것이다. 국민의 손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다는 상향식 공천의 취지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상적인 취지를 현실화하는 데는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마르텔리 아이티 대통령 당선…팝☆에서 정치☆로

    변화와 경제발전을 내세운 인기가수 출신인 야권 후보 미셸 마르텔리(50)가 중남미 최빈국 아이티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참신함을 앞세워 민심을 사로잡은 그가 대지진에 무너진 조국을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티 임시선거관리위원회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대선 결선투표 임시 개표결과에 따르면 마르텔리는 전체 유효표 가운데 67.6%를 득표해 경쟁 후보인 영부인 출신 미를란드 마니가(70)를 누르고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최종 개표결과는 오는 16일 발표되며 그 사이 조직적 부정선거 정황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당선이 확정된다. 연예계에서 ‘스위트 미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마르텔리는 무대 위에서 옷을 찢는 기괴한 공연과 마약복용으로 입길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러나 무대 아래서는 자녀 교육을 세심히 챙기는 등 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 대중적 호감을 얻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대건설 ‘지속가능보고서’ CRRA 국내 기업 첫 입상

    현대건설은 지난해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영국의 데이터 분석기관인 CR(Corporate Register)이 시상하는 올해 CRRA(Corporate Register Reporting Awards)에서 국내 기업 처음으로 입상했다고 5일 밝혔다. CRRA는 전 세계 유수 기업에서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3만 5000여명의 민간인 투표를 거쳐 심사한다. 투표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우수 보고서’와 ‘최우수 창간 보고서’ 등 9개 부문의 입상작을 결정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경합에는 전 세계 150여개 기업들이 참가했다.”면서 “내용의 충실성과 신뢰성 등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어 창간 보고서 부문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로 미국과 유럽 기업이 선도하는 지속가능경영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데 의미가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 발간할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주U대회 선수촌 설립 탄력

    건설회사들이 미분양 우려 등을 이유로 참여를 꺼렸던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 선수촌 건립 사업이 일단락됐다. 4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집행부가 최근 제출한 아파트 미분양 물량 인수 등을 보증하는 내용의 선수촌 건립 지원 동의안을 표결 끝에 가결했다. 이에 따라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현대건설이 이달 중 제안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가 마련한 선수촌 건립지원 동의안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현금청산가구 중 10% 초과 발생하는 조합원 미분양 아파트 전량을 매입하고, 일반분양을 한 뒤 미분양 발생시 미분양 물량의 10%를 사들여야 한다. 또 건립 과정에서 조합원의 민원, 이주 지연, 소송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초과 사업비가 발생할 경우 이를 보전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서구 화정주공아파트 부지에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 3727가구(조합원 물량 2900여가구)를 짓기로 하고 광주U대회 선수촌 건립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미분양 등을 우려해 광주시의 보증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일부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는 “보증 동의안 내용대로라면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시비가 일 수 있다.”며 반대했으나 대부분 의원은 선수촌을 하루빨리 건립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과 ‘옛 도심 재개발’이란 명분 등을 들어 압도적인 찬성으로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분당을, 강재섭 vs 손학규 오차범위 접전

    분당을, 강재섭 vs 손학규 오차범위 접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내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 격인 4·27 재·보선의 후보 공천을 4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격돌에 나선다.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간 빅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3일 오후 여론조사를 거쳐 4일 공천심사위 회의에서 공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재섭 전 대표의 공천 헌금 수수설을 제기했던 박계동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달 30~31일 실시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강재섭 44.3%, 손학규 42.7%, 시사저널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손학규 46.0%, 강재섭 40.6%로 나왔다. 또 지난 1일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손학규 34.6%, 강재섭 33.6%로 두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양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에 수도권 최고 노른자위인 분당을의 패배는 치명타나 다름없다. 수도권 의원들의 위기감이 극대화되면서 당 지도부은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야권의 대권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손 대표가 진다면 상당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도 자칫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구심점이 약화될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으로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를 조기 강판시킬 수 있다는, 민주당으로선 한나라당의 수도권 텃밭을 공략할 수 있다는 각각의 이점을 노리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통 강세 지역에서의 재·보선이라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 특성을 살려 장년층 이상 중산층의 결집에 노림수를 두고 있다. 민주당은 빅매치로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용할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강한 30~40대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강원지사 보궐선거는 엄기영·최문순의 ‘MBC 전 사장 선후배’ 간 대결 구도가 예고됐다. 한나라당은 4일 당원과 강원도민이 포함된 4만 3000여명의 경선인단 투표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공개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경선을 통해 MBC 사장 출신인 최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상 보수성향이 강해 한나라당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6·2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전 지사를 당선시킨 민심의 반향이 여전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평창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을 맡은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이 전 지사의 장외 지원 영향력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김해을은 가장 먼저 대진표가 짜였다. 지난 2일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합류하며 민주당 곽진업 후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 함께 3파전 구도를 완성했다. 다만 곽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가 최대 변수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北 인권침해 깊은 우려”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

    유엔 인권이사회(UNHRC)는 24일 “북한의 중대하고 광범위하며 조직적인 인권 침해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대북 인권 결의안을 채택하고, 마르주키 다루스만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임기를 1년 연장했다. 유럽연합(EU)과 일본이 상정한 이 결의안은 유엔 인권이사회 47개 회원국 가운데 30개 국의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 결의안에 반대한 국가는 중국 등 3개 국이었으며, 11개 국은 기권했다. 지난해 대북 인권 결의안 표결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은 2표가 늘었고 반대는 2표가 줄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결의안에서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 고문 등의 심각한 인권 침해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시하고, 식량 등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세평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대사는 표결에 앞서 대북 인권 결의안은 “인권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또 표결을 통해 이란의 인권 상황을 조사할 특별보고관 선임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로써 인권 특별보고관이 지정된 국가는 북한과 미얀마, 이란 등 3개국으로 늘었다. 미국과 스웨덴이 상정한 이 결의안은 찬성 22표, 반대 7표, 기권 14표로 채택됐고, 우리나라도 찬성표를 던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유엔에서 이란 인권 문제에 관한 표결에 기권해 왔으며, 찬성표를 던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2008년 11월부터 유엔 총회 및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하는 등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왔으나, 이란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인권 외교에서 논리적 일관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분양가 상한제 폐지] 국회 처리 전망

    정부와 여당이 합의한 분양가 상한제 폐지 방침에도 불구, 야당의 거센 반대로 국회에서 관련법 처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한나라당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 처리 의사가 분명해 보인다.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부동산시장에서 실효성이 없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당·정이 합의한 만큼 4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속 의원별로는 폐지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뜻을 한데 모으기 쉽지 않아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분양가 상한제를 유지한다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며 법안 처리를 막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실제 소관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원회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없애는 내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이 이미 2년 넘게 계류 중이다.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2009년 2월 민간택지에 한해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는 개정안을, 한나라당 신영수 의원은 같은 해 6월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범위를 공공택지까지 확대한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 등에 부딪혀 첫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법안심사소위조차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일반적으로 상임위에서 법안 심사는 여야 간사 간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어느 한쪽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법안 심사 자체가 이뤄질 수 없다. 이는 당·정 합의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법안 처리를 장담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이기도 하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이자 법안심사소위원장인 최규성 의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해줄 이유가 없다.”면서 “야권 전체가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물론 한나라당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표결 처리를 강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국토위 소속 전체 의원 31명 중 한나라당 의원은 송광호 위원장을 비롯해 절반이 넘는 18명이다. 문제는 강행 처리에 대한 뒷감당이다. 여야 간 이해가 첨예한 만큼 국회 파행의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둔 데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북한인권법 등 지난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쟁점 법안들이 산적해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국민 여론이나 부동산시장 흐름 등이 법안 처리 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주택법 개정이 지연될 경우 부동산시장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풀릴 때까지 일시적으로 공급이 위축되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시장을 안정시켜야 할 정부와 정치권이 오히려 혼란만 부추겼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여야가 자기 주장만 고집하기 어려운 이유가 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이헌/ 전면 무상급식과 주민투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열린세상] 이헌/ 전면 무상급식과 주민투표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 의원들이 주민투표의 대상을 제한하는 내용의 주민투표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진보 측 매체조차 참여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비판한다. 지난 2월 200여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결성된 ‘복지포퓰리즘추방 국민운동본부’(국민운동본부)는 전면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의 청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하였다. 2004년 주민투표제가 도입된 이래 중앙정부에 의한 제주도 행정체계 개편과 방폐장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 등이 실시된 바 있으나, 주민청구에 의한 주민투표 실시 시도는 처음이다. 우리 헌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치권에 관하여 지역 주민들이 자신들이 선출한 자치단체의 장과 지방의회를 통해 자치사무를 처리하는 대의제 또는 대표제 지방자치를 보장하는 한편 지방자치법으로 대표제 지방자치의 결점을 보완하는 제도로서 조례의 제정·개폐청구권, 감사청구권, 주민소송, 주민소환 이외에 주민투표권 등을 규정, 주민이 지방자치사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주민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결정사항 등에 대해 주민투표에 부칠 수 있고(지방자치법 제14조), 주민투표법은 주민투표의 대상과 발의자·발의요건·투표절차 등에 관하여 정하고 있다. 주민투표권은 헌법이 아니라 법률이 보장하는 참정권이고(헌법재판소 2004헌마530),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고유권한을 갖고 결정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하여 주민투표에 부쳐 행정에 반영하려는 게 주민투표법 조항의 취지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장의 고유권한을 침해하는 지방의회의 조례는 적법하지 않다(대법원 2002추23). 지방의회가 주민투표 대상을 제한하는 내용의 조례를 개정하려는 건 전면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시를 겨냥한 정치적 행태이다. 또한 주민투표에 관한 시민의 참정권이나 서울시장의 고유권한보다 지방의회 의결권이 우선한다는 시각에 기인한 것이고, 법률에서 보장된 주민투표권을 하위법규인 조례로 제한하는 위법한 입법권의 일탈·남용인 것이다. 국민운동본부가 청구하려는 주민투표를 ‘무상급식을 실시하느냐, 아니냐’의 내용으로 오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으나, 이번 주민투표는 ‘무상급식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것인지(서울시 안), 전면적으로 무차별 실시할 것인지(민주당 및 서울교육청 안)’를 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장 및 지방의회는 주민투표 결과 확정된 내용대로 행정·재정상의 조치를 하여야 한다(주민투표법 제24조). 주민투표 결과 ‘전면적 무상급식안’이 확정되면 시장은 현재 신설·편성된 무상급식 예산을 집행해야 하고, 반대로 ‘점진적 무상급식안’이 확정되면 시의회는 ‘서울특별시 친환경 무상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하는 의결절차를 거쳐야 하며, 관련 예산은 시장이 제출한 예산안으로 수정·변경된다. 그런데 주민투표 결과 전체 투표수가 투표권자의 3분의1에 미달하는 경우 개표를 하지 않지만 주민투표법 제24조 제1항 단서조항으로 양자택일의 대상인 점진적 무상급식과 전면적 무상급식 모두를 선택하지 않기로 확정된 것으로 보게 된다. 이에 시의회는 주민투표 결과에 반하는 전면적 무상급식에 관한 조례와 예산을 폐지해야 하고, 시장은 투표 결과에 반하는 전면적 무상급식에 관한 예산 집행을 거부할 수 있다고 해석된다. 무상급식과 같은 사회적 기본권은 국가의 재정능력, 국민 전체의 소득 및 생활수준, 기타 여러 사회적·경제적 여건을 종합해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한다는 게 얼마전 헌법재판소에서 내린 결정이다(2009헌바102). 전면 무상급식 실시가 복지포퓰리즘인지 아니면 시민이 받아야 할 정당한 복지인지 여부는 서울 시민이 결정할 사항이고, 그 투표결과에 나타난 서울 시민의 자치적 의사결정은 존중되어야 한다. 이번 주민청구에 의한 주민투표 실시는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큰 획이 될 것임은 물론이고, 정치권에 의해 뜨겁게 달구어진 무상복지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를 확인하며, 복지 등 사회적 기본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가다듬는 계기가 될 것이다.
  • 中·러·아랍연맹 “공습 반대”

    다국적군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했지만 강대국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무엇보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가 거세다. 아랍국가연맹이 공식적으로 공습에 반대하고 나서는 등 아랍 이슬람권의 반미·반서방 기류도 점차 강도를 높여 가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20일 리비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유감을 표시했다. 장 대변인은 “중국은 리비아 정세의 전개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결같이 국제 관계에서 무력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거들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성급하게 채택된 유엔 결의 1973호에 의해 이뤄진 (다국적군의) 군사 개입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비행금지구역에 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표결에서도 기권표를 행사한 바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군사 개입을 적극 반대하는 데에는 리비아와의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 러시아는 최근까지 리비아와 18억 달러(약 2조 322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추진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리비아군 장비의 80~90%는 러시아산이다. 중국도 비슷하다. 최근 중동에서 자국의 국제 정치력을 확대하고 리비아산 석유를 안정적이고 값싸게 공급받으려는 중국 입장에서도 군사 개입을 통한 리비아의 정권 교체는 국익에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분석이다. 중동에서도 의견은 갈린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군사 개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반면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과 아프리카 53개 국가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도 다국적군은 리비아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카다피 시위를 지지해온 이란도 리비아를 식민지화하려는 서방의 의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동은 서방 주도의 군사적 개입으로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집단의 영향력이 커질까 우려한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이브라힘 샤르키 부소장은 최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랍권은 이라크 전쟁 경험 때문에 군사개입에 특별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다국적軍 리비아 공습… 카다피 “결사항전”

    미국과 프랑스, 영국이 주도하는 서방 연합군이 19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군을 겨냥, 리비아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다. ‘오디세이 새벽’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반정부 시민군에 대한 카다피군의 무차별 공격을 막기 위해 리비아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연합군의 첫 군사작전에는 프랑스, 영국,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5개국이 참여했다. 프랑스 공군의 라팔·미라주 전투기들은 이날 처음으로 리비아 영공에 진입해 오후 6시 45분쯤 반군의 거점인 벵가지 상공에서 리비아 군의 탱크와 군용차량을 공격했다. 프랑스군의 공격에 이어 미국과 영국은 지중해에 배치된 해군 함정에서 리비아 방공망 시설들을 제압하기 위해 110여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했다. 윌리엄 고트니 미 해군 중장은 “리비아내 20곳을 목표로 미사일 공격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방의 다국적군 관계자들은 크루즈 공격으로 트리폴리 인근 해안의 방공망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국적군은 20일 오전 트리폴리 공습도 감행했다. 목격자들은 일부 포탄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인 바브 알아자지야 근처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국영TV는 이날 서방 연합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48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다국적군의 최초 공격 이후 이탈리아와 지중해 연안에는 비행금지구역 이행에 참여하려는 서방 연합군 전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에 맞서 리비아 정부군은 대공화기로 서방의 전투기에 응사하는가 하면, 카다피 지지자들은 공습 가능성이 있는 군사 시설물 등에 ‘인간방패’를 구축하며 결사항전에 나섰다. 카다피는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전화연설에서 다국적군의 군사행동을 ‘십자군 전쟁’이자 ‘식민지 침탈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결사 항전의 뜻과 함께 이슬람 국가들의 결집을 촉구했다. 영국측은 20일에도 리비아의 방공 시스템을 파괴하기 위해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다. 존 로리머 영국군 소장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영국이 두 번째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중해에 있는 트라팔가급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로리머 소장은 “영국과 다국적군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1973호 결의안을 지지하는 작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트리폴리 관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파괴됐다고 리비아 국영TV가 보도했다. 미사일 1발이 카다피의 트리폴리 관저를 거의 완전히 파괴했으며, 이 관저와 함께 카다피가 사용하는 밥 알-아지지아 요새에서도 연기가 피어올랐다. 한편 안보리의 비행금지구역 선포 표결 때 기권했던 러시아와 중국은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최시중 청문보고서 채택

    최시중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저녁 민주당이 보이콧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문방위 간사인 한나라당 한선교·민주당 김재윤 의원이 여러 차례 접촉한 뒤 청문보고서 문제를 조율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고, 회의에는 한나라당 안과 민주당 안이 동시에 상정돼 표결에 부쳐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저녁 8시를 넘겨 속개된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최 후보자의 연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결국 한나라당 의원 14명과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립표결한 결과 한나라당 측 청문보고서가 15명 전원 찬성으로 채택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사청문회 결과 최 후보자는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부적격자로 드러났다.”면서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압력에 굴복, 청문보고서를 날치기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최 후보자의 연임 절차는 마무리된다. 최 후보자의 제1기 방통위원장 임기는 오는 25일로 끝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카다피軍 벵가지 진격… 사상자 속출

    시위대 장악 지역을 잇따라 재탈환하고 있는 리비아 정부가 17일 (현지시간) 반군의 거점도시인 벵가지를 향해 진격하며 최후의 일전에 돌입했다. 반군은 카다피군의 벵가지 진격 속도를 늦추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 사상자가 속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새로운 결의안 표결을 직전에 두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AP통신 등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총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이날 오후 벵가지의 베니아 공항을 폭격했다는 목격자들의 전언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벵가지에 있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구급차들이 아즈다비야와 벵가지를 오가며 부상자를 실어 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아 국영TV는 카다피군이 벵가지 외곽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으나 반군 측은 이를 부인했다. 반군 측은 “카다피 부대가 공습을 시도했으나 우리 대공방어부대가 전투기 2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카다피군의 벵가지 진격 여부를 놓고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카다피군은 오는 20일부터 반군에 항복 기회를 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리비아 관영 뉴스통신 자나가 보도했다. 정부군은 “20일 자정부터 무장 테러단체(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무기를 내려놓고 사면을 받을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강온 전략을 구사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날 오전 리비아에 대한 새로운 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초안을 회람했다. 이 제재안은 리비아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수단을 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군사적 개입 허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다. 이에 무력 개입을 반대해 온 러시아와 중국은 여전히 반대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비탈리 추르긴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앞서 정전을 제안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먼저 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수전 라이스 유엔 대사는 비행금지구역은 물론 그 이상의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무력 개입 필요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국 역시 유엔의 승인 없이 단독으로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큰 만큼 유엔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목요일 오전까지 논의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그동안 어렵게 해 온 작업이 끝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무상급식 반대가 아닙니다” “돈있는 사람은 사먹어야죠”

    “무상급식 반대가 아닙니다” “돈있는 사람은 사먹어야죠”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면’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손자가 무상급식을 받는다면, 그 손자에게 연간 25만원씩 보조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과 대주주를 다 똑같이 세금으로 도와주자는 것은 나라 망하자는 것입니다.” 류태영(75) 전 건국대 부총장은 7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농촌·청소년미래재단’ 고문 사무실에서 이런 논리를 쏟아냈다. 류 전 부총장은 ‘전면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실시를 위한 청구인 공동대표’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주민청구 대표로 나섰을 때 주변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전북 임실 출생으로 ‘머슴의 자식’으로 태어난 그는 “젖을 뗀 이후로 밥 굶기가 일쑤였다.”고 했다. 19~22살에는 서울로 올라와 구두닦기, 신문팔이, 길거리 행상 등 안 해본 일 없었기 때문이다. 건국대 야간 대학생일 때도 노숙을 하며 거지로 사는 등 13년을 어렵게 서울살이를 했다. 30대 초반 그가 덴마크 국왕인 프레데릭 9세의 초청으로 덴마크 노르딕 농과대학에서 공부하게 될 때까지도 그에게 가난과 배고픔은 마치 고질처럼 떨어지지 않았다. 물론 그는 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초대 새마을운동 담당자’를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까지 정부에서 고문, 자문, 위원 등으로 일해왔다. 그래서 그는 정권의 성격에 관계없이 스스로를 ‘만년여당’이라고 한다. ●무상진료·반액 등록금도 문제 그는 “제가 이스라엘에서 교수생활하고 1978년에 귀국했을 때 국내에는 정의감에 불타는 운동권 대학생들이 많았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민주주의를 이루고자 하는 순수한 청년들이었다. 그런데 이들을 매도하고 데모했다고 감옥에 넣고, 취직도 못하게 하고, 사회적 격리를 하고 하니 앙심이 더 커지게 된 것 아니냐.”고 했다. 류 전 부총장은 “전면 무상급식이 통과되면 무상진료, 반액 등록금을 하자는 것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전세를 사는 아버지가 있는데, 월급받아서 아들, 딸이 달라는대로 다 나눠주고 나면, 절대 전세를 못 면한다. 지출을 통제하면, 몇년 후 집을 살 수 있다.”고 비유했다. ●복지는 경제발전 속도 따라가야 류 전 부총장은 “단계적 복지를 해야 한다고 봤을 때 경제발전의 속도에 따라서 복지가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라고 했다. 그가 허용해도 된다는 무상급식의 대상은 누구일까. 그는 “서울의 경우 생활수준 50% 이하에는 전면 무상급식을, 50% 초과는 단계적으로 하자.”고 했다. 덧붙여 “농촌은 90%까지 해야 한다. 아니 농촌은 다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지역 유권자의 5%(약 42만명)의 서명을 받으면 전면 무상급식을 할지에 대해 주민투표에 회부할 수 있다.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를 하고 그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결정이 나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최소 60만명에서 100만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류 전 부총장을 대리해 서명을 요청하는 위임자도 이미 1만 5000명을 넘었다. 주민청구가 이뤄지면, 투표와 관리 등에 180억~2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전면 무상급식을 위해 편성한 올해 예산이 69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액수다. 이에 류 전 부총장은 ”무상급식에는 매년 돈이 들어가지만, 주민투표에는 한 차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돈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주민들의 서명이 42만명을 채우지 못하거나, 투표자가 3분의 1이 안 되거나, 또는 투표에서 부결되거나 한다면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했다. ●주민투표 부결땐 깨끗이 승복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무상급식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주민의 지지를 받고 당선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곽 교육감의 당선에 도움은 됐겠지만, 그것은 10가지 공약 중 하나일 뿐이다. 분리해서 다시 해봐야 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그는 “주민들이 전면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투표결과가 나와도 곽 교육감이 사표를 내는 것에 반대한다. ”면서 “마찬가지로 오 시장도 사표를 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이 있으니 정책을 바꾸자는 것이지, 어디 사람 옷을 벗기자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여야, 이번엔 당선무효 완화 추진

    여야, 이번엔 당선무효 완화 추진

    여야가 도를 넘은 입법 이기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여야는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입법로비를 일부 허용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일명 청목회법)을 기습 처리한 데 이어 선거범죄에 따른 당선무효 규정을 완화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여야 의원 54명은 직계 존·비속이 선거범죄를 저질렀을 때 당선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현행법은 선거사무장과 선거사무소의 회계책임자 또는 후보자의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가 기부행위나 정치자금법 등의 위반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그 후보자의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제안 이유에서 “헌법 제13조 제3항에서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해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라고 연좌제를 금지하고 있지만, 본인의 잘못이 아닌 친족의 잘못으로 당선 무효라는 불이익을 받는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다른 법률안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앞서 관련 상임위에서 기습 처리한 청목회법도 표결을 통해 처리할 기세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자금법 개정안과 관련, “여야가 합의한 내용”이라면서 “본회의에 올라가면 당론은 정하지 않고 프리보팅(자유투표)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일부 규정이 ‘소액 후원금 장려’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한목소리로 개정 불가피론을 펴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당장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여야 의원 6명의 재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농협, 신협, 광주은행, KT링커스 노동조합 등의 입법 로비를 위한 ‘후원금 쪼개기’ 의혹 사건에 대한 전국적인 수사도 처벌 근거가 사라지면서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여야가 지난해 말 여론의 뭇매를 맞고 법안 처리를 철회한 지 불과 두달여 만에 다시 법안 처리를 시도하는 주요 이유로 분석된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리비아 내전] 국제사회 ‘군사 개입’ 놓고 복잡한 셈법

    [리비아 내전] 국제사회 ‘군사 개입’ 놓고 복잡한 셈법

    반정부 세력의 승리로 금세 끝날 듯 보였던 리비아 사태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국제사회가 리비아에 대한 군사 개입 여부를 놓고 자중지란에 빠진 사이 무아마르 카다피가 강한 반격에 나선 탓이다. 리비아 내전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반정부 세력조차 명확한 향후 계획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 행정부의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리비아가 몇년 내 민주화하지 못하면 오랜 내전을 겪거나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미국 등 국제사회가 리비아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중동·아프리카 담당인 제임스 매티스 미 중부군 사령관도 상원 군사위원회 증언에서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NFZ)을 설정하려면 먼저 리비아의 대공 방위 능력을 제거해야 한다. 군사작전을 벌여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해·공군 전력을 리비아 인근에 전진배치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선 카다피 이후 리비아의 불확실성에 휩쓸려 들어가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리비아 국민 다수가 외국의 개입을 꺼리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다. ‘소말리아 학습효과’ 탓도 있다. 미군은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이 터지자 이듬해 전쟁에 개입했지만 지방 군벌 간 패권싸움에 끼여 상처만 입고 퇴각했다. 당시 상황을 영화화한 ‘블랙호크다운’ 같은 일이 리비아에서 다시 일어날까 우려하고 있다. 재선을 노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군 개입을 쉽게 선언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리비아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국제사회가 마냥 지켜보고 있을 수만도 없다. 카다피는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뽐내며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고 반정부세력은 혁명의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리폴리 중심의 트리폴리타니아 지역과 서남부의 페잔 지역의 부족들이 여전히 카다피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 정권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리비아 사태를 “용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이제 그가 물러나야 할 때”라며 카다피의 퇴진을 촉구했다. NFZ 설정을 비롯해 군사 개입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입장도 엇갈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군사개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군에 대한 무기 제공에도 여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리비아 정부에 많은 무기를 수출해 온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재 대사 드미트리 로고진은 “외국의 군사력 사용 결정은 전적으로 유엔 안보리의 권한”이라고 전제한뒤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나토가 군사적 대응 측면에서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도”라고 피력했다. 프랑스는 “안보리의 명백한 위임이 없다면 현 시점에서 군사작전은 없을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아랍연맹도 리비아 유혈사태에 대한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결의안 표결에 나설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한편 반정부 세력 내에서도 서방사회에 군사적 도움을 요청할 지를 두고 격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임시정부 격인 국가위원회의 압델 하피드 고가 대변인은 “2~3개 정도의 계획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사회의 무력 개입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만약 유엔 주도로 공격이 이뤄진다면 그것은 외국의 개입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시위대 일각에서는 외국군이 들어오면 “서방사회가 리비아 침공을 위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카다피의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에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유대근·오달란기자 dynamic@seoul.co.kr
  • 민주, 방통위원 양문석·김충식씨 추천

    민주당은 2일 야당 몫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양문석 현 방통위원과 김충식 전 동아일보 기자를 추천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오전 국회에서 전병헌 정책위의장과 문방위원, 원내부대표 등 13명으로 구성된 ‘방통위원 선정위원회’를 열어 후보 6명에 대한 무기명 표결을 실시했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 인준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 추천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교과부·교육청 혼선 학생·학부모만 ‘헷갈려’

    초·중·고 교육정책이 혼란스럽고 걱정된다. 2일부터 새학기가 시작되는데도 학업성취도 평가, 방과후 학교수업, 체벌 등 일선 학교 현안들이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의 혼선으로 표류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의 의지대로 시행에 들어간다 해도 지역마다, 학교마다 잣대가 똑같을 수가 없어 들쭉날쭉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부 사안은 관련 법 시행령을 바꾸거나 시의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현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교육 수요자를 위해야 할 교육 공급자들이 이 모양이니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혼선을 빚는 것 가운데 학업성취도 평가는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할 사안이다. 교과부는 학교장의 경영능력평가에 넣겠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그렇게 못하겠다는 것이다. 자칫 지난 2년 동안 해왔던 것처럼 체험학습을 가는 학생, 시험을 치르는 학생으로 쪼개져 성취도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 체벌문제도 마찬가지다. 서울·경기교육청 등은 체벌 금지는 물론 두발·복장 자유, 강제 야간자율학습 금지 등을 담은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했거나 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간접 체벌을 허용하고 교육감의 학칙 인가권을 폐지하기로 했다. 인권조례는 시·도의회를 통과해야 하고, 학칙인가권 폐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바꿔야 한다. 방과후 학교수업 문제 역시 참여율을 학교 성과급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교과부와 강제적인 참여를 금지하겠다는 지역교육청이 팽팽히 맞서 있다. 양측은 기본적으로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고 부실한 공교육, 인성교육을 강화시키자는 데는 같은 입장이다. 따라서 교과부는 추진하려고 하는 교육 현안들이 학교 현장의 수요에 제대로 맞는지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 교육감이라고 해서 중앙통제식으로 밀어붙이려 해서는 안 된다. 효과보다는 갈등만 더 초래한다. 지역 교육감은 자신의 정치 이념에 따라 교육자치를 이끌려고 해서는 곤란하다. 교육자치가 국가 차원의 보편적인 교육가치를 훼손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양측이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 최대 피해는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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