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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공 비리’ 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논란

    ‘5공 비리’ 안현태 국립묘지 안장 논란

    국가보훈처가 5일 전두환 정권 때 대통령 경호실장을 지낸 고(故) 안현태 전 육군 소장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을 의결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6월 25일 지병으로 사망한 안씨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1997년 징역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던 대표적인 ‘5공 인물’이라는 이유로 5·18 관련 단체들이 이번 보훈처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보훈처는 “국립묘지 안장 대상 심의위원회가 서류심사를 통해 안씨를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로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일부 민간위원들의 반발로 앞서 두 차례 심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자 서면심의로 대체하고 표결로 안씨의 안장을 의결했다. 보훈처는 15명의 심의위원들 가운데 9명이 표결에 참여해 정부 측 위원 6명과 민간위원 2명이 찬성했고, 1명이 반대했다고 밝혔다. 민간위원 3명은 이번 서면심의에 반발해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는 ‘금고 1년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국립묘지 영예성을 훼손한 경우에 안장 비대상으로 심의·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보훈처는 이번 심의 결과와 관련, “안씨가 1998년 특별복권됐으며 베트남에 파병돼 국위를 선양한 점, 1968년 1·21사태 때 청와대 침투 무장공비를 사살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점, 전역 후 대통령 경호실장을 지내며 국가안보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선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군사 쿠데타에 가담했던 예비역 장성들과 ‘율곡사업 비리’ 등 각종 비리로 복역했던 예비역 장성들의 입김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의결에 따라 비리 연루자 등도 국립묘지 안장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5·18 기념재단 송선태 상임이사는 “이번 결정은 5공 부활의 서곡이자 역사를 31년 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관련 단체들은 이번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취소 소송을 내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상연 특파원 워싱턴 저널] ‘품위 있는’ 표결

    몸싸움은커녕 고성이나 야유도 없었다. 수개월간 온 나라를 소용돌이에 빠뜨린 법안 처리 현장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분하고 ‘품위 있는’ 표결이었다. ●여·야 원내대표, 마지막엔 서로에 감사 2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미국 상원 본회의장. 대니얼 이노우에 상원 의장 대행이 정부 부채 상한을 최소 2조 1000억달러 증액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폼나는’ 의사봉이 아니라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크기의 하얀 도장 같은 것을 책상에 두드렸다. 2시간여에 걸쳐 의원들의 열띤 찬·반 토론이 이어졌다. 하지만 상대당을 공격하는 발언이 나와도 의원석에서는 야유 한마디 나오지 않았다. 마치 철학 강론을 듣는 강의실 분위기였다. 마지막 발언은 여야 원내대표 몫이었는데, 서로 ‘적’(敵)을 향해 감사를 표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먼저 소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을 차례로 거명하며 합의안 도출을 위한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등단한 리드 원내대표는 “내 친구인 공화당 원내대표에게 감사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투표가 시작되자 격렬하게 찬·반토론을 벌였던 의원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고 등을 두드리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상원은 거의 200년 전 투표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100명의 상원의원이 알파벳 순서대로 서기 앞으로 나가 로마시대 황제와 같은 엄지손가락 동작으로 표결했다. 엄지손가락을 위로 치켜세우면 찬성, 아래로 내리면 반대를 뜻했다. 그것을 서기가 “아이”(Aye·찬성)나 “노”(No·반대)라고 외치며 기록하는 식이었다. 이렇게 하다 보니 표결이 30분이나 걸렸다. ●오바마, 디폴트 10시간 전 극적 서명 이날 방청석엔 700여명의 시민이 가득 들어차 이 법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의장 대행이 낮 12시 43분쯤 “찬성 74표, 반대 26표”라는 결과를 발표하자 의원들은 예상했다는 듯 별다른 반응 없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법안이 백악관으로 넘어온 즉시 서명했고, 미국은 디폴트(국가부도)를 가까스로 면했다. 데드라인을 불과 10시간 남겨둔 시점이었다. 급한 불은 껐지만, 여론은 냉랭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8~31일 퓨리서치센터와 공동으로 전국의 성인 100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말도 안 된다.” “역겹다.” 등 72%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긍정적인 응답은 2%에 그쳤다. carlos@seoul.co.kr
  • 美 ‘부채 합의안’ 하원 통과…나라 위해 개인 던진 두 여성의원의 결단

    미국의 연방정부 부채 상한 인상 법안이 1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다. 표결을 앞두고 격렬한 반대가 표출됐지만, 국가라는 공동체를 위해 자신의 건강과 소신을 뒤로 한 두 여성 의원의 결단이 찬성표가 대세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관련 법안이 2일 상원을 통과하면 미국의 정부 부채 상한 인상은 최종 확정된다. ■ ‘총상치료’ 기퍼즈 의원 한표 “표결 불참으로 경제붕괴 부를 수 없기에…” 이날 저녁 7시쯤 미국 하원 본회의장. 정부 부채 상한 합의안 표결을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던 중 갑자기 회의장이 술렁였다. 지난 1월 괴한으로부터 머리에 총격을 받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민주당의 개브리엘 기퍼즈 의원이 나타난 것이다. 의원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듯 놀란 표정이었다. 민주·공화당 구분 없이 일제히 일어나 기퍼즈를 향해 기립박수를 보내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그녀는 아직 완쾌되지 않은 듯 야윈 얼굴이었지만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회의장엔 잠시나마 삭막함이 가셨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퍼즈 의원에게 표결 참석을 권유하지 않았으며 그녀 스스로 판단해 참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퍼즈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표결 참석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퍼즈는 성명을 통해 “나의 표결 불참으로 행여 우리 경제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생기게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그녀는 “그동안 부채 상한 문제를 놓고 중앙정치에서 벌어진 일들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국민을 위한 초당파적 협력이 당내 정치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오랜만에 본 의사당이 아름다웠다.”면서 “오늘 밤 나의 본분을 수행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찬성표 펠로시 민주원내대표 “사탄의 샌드위치라도 나라 위해선 삼켜야” 지난달 3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정부 부채 상한 협상 타결 사실을 발표한 직후 여야 지도부 대부분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오바마의 든든한 지지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그녀는 “동료의원들과 합의안을 검토한 뒤 입장을 정하겠다.”고만 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펠로시가 막판 협상과정에서 소외됐으며, 따라서 그녀가 반대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1일 동이 트자 민주당 의원들은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모두가 리더인 펠로시의 입을 주시했다. 이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펠로시는 ‘시류’에 정면으로 맞서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매뉴얼 클리버 민주당 의원이 합의안을 ‘꿀 발린 사탄의 샌드위치’라고 혹평한 데 대해 펠로시는 “그의 말이 맞다. 사탄의 감자튀김까지 곁들여진 사탄의 샌드위치다.”라면서도 “디폴트(국가부도)를 막기 위해서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표결을 앞두고는 눈물까지 글썽이며 “민주당의 가치를 담고 있지 않은 이 합의안이 달갑지 않지만 나라를 위해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합의안은 찬성 269표, 반대 161표로 통과됐다. 공화당 의원 66명이 반대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찬성 95표, 반대 95표로 팽팽했다. 만약 펠로시가 반대로 기울고 의원들이 동조했다면 법안이 부결되면서 미국이 디폴트에 빠졌을 수도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MBC 김재철 원맨쇼 “나는 사장이다”

    MBC 김재철 원맨쇼 “나는 사장이다”

    지난달 말 사표를 던졌던 김재철(58) MBC 사장이 재신임됐다. MBC 노동조합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며 조만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찬성 6표, 기권 3표로 김 사장에 대한 재신임 및 선임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곧이어 열린 주주총회에서 통과돼 최종 확정됐다. 이사회에는 이사 9명 모두 참석했으나, 표결은 야당 성향 이사 3명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졌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 겸 대변인은 “김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자신의 핵심공약인 지역 MBC 광역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보류돼 도의적 차원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표 효력에 대한 분쟁 소지를 없애려고 사표 반려가 아닌 주총 재선임 절차를 밟았다.”면서 “김 사장 임기는 종전 연임 때 임기(2014년 2월)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사회에 잠시 출석한 김 사장은 재신임되면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사장은 방통위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달 29일 방문진에 사표를 냈다. 이와 관련, 방송계에서는 김 사장의 사표가 방통위 압박용 또는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등 해석이 분분했다.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던 MBC 노조는 곧바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는 한편,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MBC 노조는 이르면 이번 주말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MBC 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의 사표가 방문진과 짜고 친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시청자와 국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창원·진주 MBC는 방통위에 대해 법인 합병 승인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 디폴트 면했다] 美정치주역들 엇갈린 성적표

    [美 디폴트 면했다] 美정치주역들 엇갈린 성적표

    부채상한 증액 협상이란 난해한 시험을 가까스로 통과한 미국의 정치 주역들이 협상 결과에 따라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위기를 기회 삼아 정치적 입지를 넓힌 정치인들이 있는가 하면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패자들도 있다. 가장 크게 웃을 승자로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꼽힌다.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협상 과정을 지켜보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과 직접 접촉해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워싱턴포스트는 1일 “공화당을 대표하는 이성적이고, 진실한 인물인 매코널 원내대표가 협상의 중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보수주의 시민운동 단체인 티파티도 이번 협상 과정을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티파티 진영의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달 28일 존 베이너 하원의장의 2단계 부채증액안 표결을 연기시키면서 자신들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줬다.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한 협상과정에서 결단력과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지만 막판 극적으로 타결을 이끌어냄으로써 국민들에게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세금증액 없는 타협안에 대한 진보 세력의 불만이 깊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중도 성향 유권자에겐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줬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반면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공화당 안에서조차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하며 무능력한 모습을 보인 베이너 의장과 협상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상원 재정적자 감축안 협상단 ‘갱 오브 식스’ 등은 위신을 잃게 됐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재철 MBC 사장 재신임...노조 강력반발

    김재철 MBC 사장 재신임...노조 강력반발

     지난달 말 사표를 던졌던 김재철(58) MBC 사장이 재신임됐다. MBC 노동조합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며 조만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찬성 6표, 기권 3표로 김 사장에 대한 재신임 및 선임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곧이어 열린 주주총회에서 통과돼 최종 확정됐다. 이사회에는 이사 9명 모두 참석했으나, 표결은 야당 성향 이사 3명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졌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 겸 대변인은 “김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자신의 핵심공약인 지역 MBC 광역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보류돼 도의적 차원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표 효력에 대한 분쟁 소지를 없애려고 사표 반려가 아닌 주총 재선임 절차를 밟았다.”면서 “김 사장 임기는 종전 연임 때 임기(2014년 2월)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사회에 잠시 출석한 김 사장은 재신임되면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사장은 방통위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달 29일 방문진에 사표를 냈다. 이와 관련, 방송계에서는 김 사장의 사표가 방통위 압박용 또는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등 해석이 분분했다.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던 MBC 노조는 곧바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는 한편,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MBC 노조는 이르면 이번 주말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MBC 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의 사표가 방문진과 짜고 친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시청자와 국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창원·진주 MBC는 방통위에 대해 법인 합병 승인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BC 김재철, ‘나는 앞으로도 사장이다’

    MBC 김재철, ‘나는 앞으로도 사장이다’

     지난달 말 사표를 던졌던 김재철(58) MBC 사장이 재신임됐다. MBC 노동조합은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반발하며 조만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찬성 6표, 기권 3표로 김 사장에 대한 재신임 및 선임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곧이어 열린 주주총회에서 통과돼 최종 확정됐다. 이사회에는 이사 9명 모두 참석했으나, 표결은 야당 성향 이사 3명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졌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 겸 대변인은 “김 사장이 사표를 제출한 것은 자신의 핵심공약인 지역 MBC 광역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보류돼 도의적 차원에서 재신임을 묻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표 효력에 대한 분쟁 소지를 없애려고 사표 반려가 아닌 주총 재선임 절차를 밟았다.”면서 “김 사장 임기는 종전 연임 때 임기(2014년 2월)가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했다. 이사회에 잠시 출석한 김 사장은 재신임되면 열심히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사장은 방통위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달 29일 방문진에 사표를 냈다. 이와 관련, 방송계에서는 김 사장의 사표가 방통위 압박용 또는 총선 출마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등 해석이 분분했다.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후임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던 MBC 노조는 곧바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는 한편, 총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다. MBC 노조는 이르면 이번 주말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MBC 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의 사표가 방문진과 짜고 친 ‘할리우드 액션’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는 시청자와 국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창원·진주 MBC는 방통위에 대해 법인 합병 승인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伊상원, 총리 ‘방탄 법안’ 통과

    미성년자 성매매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 재판 4건이 걸려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4) 이탈리아 총리에게 무제한적인 혜택을 주는 법안이 이탈리아 상원을 통과하면서 ‘총리 방탄 법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탈리아 상원은 29일(현지시간) 재판 피고인에게 증인을 무제한으로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내용의 법안을 찬성 160 대 반대 139표로 통과시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야당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 등 4건의 재판 절차를 밟고 있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증인 신청을 남발함으로써 재판 절차를 무제한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는 법안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정부 신임과 연계된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각종 자질 시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자리를 더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Weekend inside] 美 부채한도증액 시한 D-4… 디폴트 초읽기

    [Weekend inside] 美 부채한도증액 시한 D-4… 디폴트 초읽기

    세계 경제를 블랙홀로 빨아들일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채한도 증액 시한을 불과 닷새 남겨둔 28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부채한도 2단계 증액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밤으로 연기했다가 결국 포기했다. 당내 강경파와의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한 탓이다. 공화당은 29일 오전에 다시 모여 다음 행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계의 치킨게임에 속이 타들어 가는 시장과 중국 등은 잇따라 경고음을 내며 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 및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14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공화당 지도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 양당이 타협을 이루지 못할 경우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월가에서는 초단기 미 국채를 싼값에 팔아치우는 투매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조 달러 이상의 미 국채를 보유한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과 신용평가사 다궁(大公)을 앞세워 미국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징을 빗대 “당나귀와 코끼리의 싸움이 세계 경제를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게 현 상황의 가장 추악한 면”이라고 꼬집었고, 다궁은 의회의 타협과 상관없이 다음 주 초 미국의 신용등급을 현재 A+에서 추가 강등하겠다고 위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협상 타결이 안 되면 세계 주요 준비통화인 미국 달러의 지위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고삐를 당겼다. 백악관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워 뒀음을 공식 인정했다. 미 재무부는 이르면 29일 중 비상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금, 주택저당채권(MBS) 등 국가자산 매각 ▲지출 우선순위 정하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 지원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디폴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설사 일시적 또는 부분적으로라도 실제로 디폴트가 일어난다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디폴트 위험이 과장됐다고 보지만 경제학자들은 실제로 디폴트 위험이 높은 상황이며 유럽 재정 위기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제2의 더블딥까지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 초당적정책센터(BPC) 조사에 따르면 다음 달 미 정부가 거둬들일 세수는 1720억 달러인데, 지출해야 할 예산은 3070억 달러다. 1350억 달러(약 142조원)가 부족하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연방공무원이나 군인, 대학 직원 등의 월급을 주지 못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보장제도와 고속도로 건설까지 중단될 수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를 요구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등 금리가 치솟아 서민 경제에 광범위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디폴트로 경기불황이 오면 세수마저 줄어들 수 있다. 투자자들도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일부 채권 펀드는 미국에서 돈을 빼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으로 이미 갈아탔다. 중국도 새 달러 자산 매입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의회는 1960년 이후 78차례 부채한도를 늘려 왔다. 공화당 대통령 재임 기간 중 49차례, 민주당 대통령 재임 기간 중에는 29차례에 걸쳐 부채한도가 증액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기업엔 ‘채찍’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대수술

    기업엔 ‘채찍’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대수술

    2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정부가 금융위기 동안 미뤄 두었던 자본시장을 대수술했다는 의미가 크다. 대수술 이후 국내 자본시장은 빅뱅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우선 투자은행(IB) 자격 획득 여부에 의해 증권업계가 양극화되고, 대체거래소(ATS)가 도입될 경우 ‘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한국거래소 역시 독점적 권한을 내놓아야 한다. 그간 실권주를 통해 주식편법증여를 시도해 온 기업에는 채찍을 가하고 시세조종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향후 보호받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벌써부터 일부 정책에 대한 현실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으며 법안 처리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시장감시 거래소 ATS 자회사 설립 가능 금융위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ATS 설립을 포함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자본시장 규모는 세계 10위 수준임에도 거래비용은 하위권에 머무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실제 ATS를 도입한 미국과 유럽의 주식 매매체결속도는 한국거래소보다 8배나 빠르다. 현재 미국 80여개, 유럽 20여개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총 120여개의 ATS가 운영 중이며 아시아에는 최근 홍콩,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이 ATS를 도입했다. ATS가 도입되면 주식투자자는 매매수수료가 좀 더 싼 곳에서 거래를 하면 된다. 같은 삼성전자 종목이라도 거래소에 따라 가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사려는 시도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단, 여러 ATS의 가격차를 이용한 초단타매매로 시세조종을 시도하는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반면 매매체결 업무 외에 법인 청산이나 시장감시업무는 지금처럼 거래소가 담당하게 돼 매매체결을 놓고 경쟁에 참가한 참여자가 직접 시장을 감시하는 이해상충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공공성을 위해 ATS 지분을 개인의 경우 15%까지, 금융기업은 금융위의 허가를 받아 30%까지만 소유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한국거래소는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ATS를 만들 수 있도록 해 형평성 논란도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이해상충 부분은 충분한 보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이미 외국의 경우에도 거래소가 ATS 자회사를 만들었지만 다른 ATS들과 충분한 유효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IB 등장으로 증권업계 양극화 예상 또 IB에 배타적인 업무를 허용하면서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유도한 점에서 업계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대우, 삼성, 현대, 우리투자, 한국투자 등 상위 5개 증권사의 평균 자기자본이 2조원 중반대를 겨우 넘는다. 골드만삭스의 30분의1 수준이다. 그래도 이들은 자기자본을 확충해 IB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중소형 증권사는 시장을 다 빼앗길까 우려한다. IB 자격을 갖추면 인수·합병(M&A) 자금 대출, 기업 융자·보증, 비상장주식 내부 주문 집행이 허용된다. 무엇보다 연내 출범 예정인 헤지펀드에 대출할 수 있는 프라임브로커 업무가 가능해진다. 코스닥 기업들을 중심으로 그간 악용해 온 섀도 보팅은 2015년 폐지된다. 그간 정족수 미달로 주주총회가 무산되지 않게 하려고 예탁원은 예탁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대리행사해 왔다. 대상자는 참석한 것으로 처리되지만, 표결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참석 주주들이 투표한 투표수의 비율대로 분할해 반영하는 것이 섀도 보팅이다. 그러나 예탁원의 의결권 행사는 대주주에 의한 기업지배력 강화 수단으로 변질됐다. 예탁원은 발행회사의 주주도 아니고 실질주주의 대리인도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엔 실권주 임의배정 제한 시민단체의 고발로 불거진 에버랜드 편법 경영승계 논란을 계기로 유명해진 실권주에 대해서는 기업 이사회가 임의처리하도록 해 온 것도 제한키로 했다. 앞으로는 제3자에게 임의로 배정하던 것을 일반공모를 해 처리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장외파생상품을 이용해 시세를 조종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또 주식워런트(ELW)시장 교란의 주범이었던 초단타 매매(스캘핑)도 불공정거래로 분류돼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된다. 지금까지 불공정거래를 제재할 유일한 수단이던 형사처벌은 혐의가 인지되고서 재판 확정까지 2~3년이 걸려 규제망이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외 1차 정보수령자에게서 정보를 얻은 2차 수령자가 이를 이용해도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된다. 한편 이번 자본시장법의 입법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문제를 두고 고심중인 국회의원들이 이 법안의 발목을 잡을 경우 내년에는 총선 등으로 더 통과가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IB가 헤지펀드를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서 헤지펀드로 불거진 미국 금융위기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는 묘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절박한 오바마 다시 TV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또다시 TV 카메라 앞에 섰다. 8월 2일 시한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첨예한 입장 차이로 교착상태에 빠진 정부 부채한도 증액협상의 타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25일 밤(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생중계 된 오바마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취임 이후 7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 들어서도 리비아 군사개입(3월), 아프간 철군계획(6월) 등 취임 이후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직접 국민 앞에 나서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번 대국민 연설 또한 부채협상 결렬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국민에게 정치권을 압박하도록 요청할 수밖에 없는 절박함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디폴트(부채상환 불이행)가 불가피하다.”면서 “정치권이 정치적 의도를 접고 균형적인 접근을 통해 타협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지출삭감만을 고집하고 있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타협을 막고 있다.”며 공화당을 겨냥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직후 TV연설을 통해 “대통령은 균형적인 접근을 얘기하지만 ‘정부는 돈을 더 쓸테니 국민들은 세금을 더 내라’는 얘기”라고 비난하면서 “공화당이 제시한 부채 해결안이 이번주 후반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진 뒤 상원을 통과해 대통령의 서명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 간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민주당은 향후 10년간 2조 7000억 달러(약 2848조원)의 지출을 삭감하는 대신 2012년 말까지 부채상한선을 2조 4000억 달러 증액하자는 안을 새롭게 내놨다. 이에 맞서 공화당은 부채한도 상향규모는 2조 4000억 달러로 책정하는 대신 올해 1조 달러 정도를 우선적으로 상향조정하고, 나머지는 2013년까지 논의하자는 2단계 증액안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의 이날 연설은 정치적 언사에 그쳤을 뿐 실질적인 대안이나 타협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협상 진척에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금융시장 ‘美 부채한도’ 촉각

    금융시장 ‘美 부채한도’ 촉각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가 수그러들었지만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이 다시 국내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등장했다. 미 행정부와 야당인 공화당의 지지부진한 협상에도 불구, 금융시장은 다음 달 2일 채무불이행(디폴트)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발 경제지표에 대한 종속성이 높은 국내 금융시장은 협상 진행 과정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국내 물가 관리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주택 관련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북 내용 등과 합쳐질 경우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20.75포인트(0.96%) 내린 2150.48에 마감됐다. 아시아 증시 시작 전 미 행정부의 채무 상한선 조정을 위한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의 담판이 끝내 결렬, 주요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면치 못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 주가는 0.81% 하락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2.96%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30원 오른 1056.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되면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미 달러를 갖고 있는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대거 팔면서 그나마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원자재 시장이다. 추락하는 달러화를 대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금은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으나 온스당 1600달러를 재돌파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가치 급락 등으로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초강세 현상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은 교착 상태를 넘어 ‘치킨 게임’ 양상이다. 합의 시한은 가용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추정되는 다음 달 2일이지만 상원 처리 등을 고려하면 27일까지는 하원 표결이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하원은 25일 밤까지는 합의안을 도출, 27일에 처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으로의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이다. 양측이 타결에 실패하면 시장에 미칠 타격이 큰 만큼 여전히 극적 합의가 가능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정도(3조 5000억~4조 달러)의 감축을 예상하면서도 부채 한도 증액은 연말까지 버틸 수 있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가 있는 내년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꺼리는 백악관이 기세를 잡을 경우 2012년 말까지 버틸 수 있는 규모의 부채 한도 증액을 먼저 관철시킨 뒤 추후 중장기 재정 긴축 방안을 제시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시한까지 합의에 실패해도 당장 디폴트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복지 지출 등을 보류하고 국채 이자를 우선 지급하는 방식으로 2~3개월간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임주형기자 kkirina@seoul.co.kr
  • 국민연금 주주권행사위 설치 검토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위해 주주권행사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주주권행사위가 설치되면 당장 내년 3월 주요 기업의 주총 시즌부터 대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발언권이 강해질 전망이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4일 “정치적 독립을 전제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강화에 찬성한다.”면서 “설치 시기와 주주권 행사 내용 등 구체적인 주주권행사위원회 구성 방안에 대해 당정 간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주주권행사위원회는 지금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행사위원회를 개편하는 형태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 의장은 “주주권행사위는 독립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해야 한다.”면서 “사기업 경영권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의결권 행사를 통해 수익률을 높여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대기업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는 견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의결권행사위는 주주총회 안건 상정에 대한 가부를 표결하는 블로킹 기능만 수행하고 있다. 반면 주주권행사위가 설치되면 사외이사 선임, 주총 안건 찬반 등 주주권 행사에 한층 적극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청문회 소감은?” 한국기자 질문에 영어로 “I am deeply honored to~”

    “청문회 소감은?” 한국기자 질문에 영어로 “I am deeply honored to~”

    “청문회를 마친 소감이 어떻습니까.” “I am deeply honored to~.”(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인준 청문회를 끝내고 청문회장을 떠나려는 성김 주한미국대사 내정자에게 기자가 한국말로 소회를 물었더니 그는 정색을 하고 영어로 답했다. 한국어를 곧잘 하는 그가 굳이 영어로 응대한 이유는 둘중 하나로 풀이된다.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공식 발언은 더 능숙한 언어인 영어로 답하는 게 안전하다고 생각했거나, 아니면 공식석상에서는 자신이 어디까지나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대사라는 점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반면 성김 내정자는 청문회 석상에서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자신의 이민 가족사를 설명하면서 첫 한국계 주한미국대사가 된다는 것은 ‘어메리칸 드림’의 실현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짐 웹 상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한국계 미국인이 주로 사는 곳은 어디인가.”라고 물었고, 성김 내정자는 “캘리포니아에 가장 많이 살고, 뉴욕, 시카고에도 많이 살며 버지니아에도 한국계가 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청문회는 청문회라기보다는 사랑방 좌담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청문회 시작 무렵 웹 위원장이 “(뒷좌석에 앉은) 가족이 인사할 기회를 주라.”고 권유하자 성김 내정자는 “가족이 수줍음을 많이 탄다.”고 말해 방청석에서 폭소가 터졌다. 이에 웹 위원장은 “당신도 수줍음을 타지 않느냐.”고 말해 또 웃음이 이어졌고, 성김 내정자가 부인과 두 딸 등 가족을 돌아보며 “기립(stand up).”이라고 명령하듯 외치자 다시 폭소가 터져 나왔다. 청문회는 ‘싱겁게’ 끝났다. 의원은 웹 위원장 한 명만 나와 단독대담처럼 진행됐고, 40분 만에 끝났다. 의회 소식통은 “대사 인준 청문회는 중국, 러시아 대사 정도가 아니면 외교위원장이 아닌 해당지역 소위원장이 주재하고 출석률도 낮은 편”이라며 “게다가 1명밖에 안 나온 것은 부채상한 문제로 의원들이 너무 바빠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웹 위원장은 청문회 직후 기자들에게 “성김 내정자 인준은 8월 의회 휴회 전에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인준은 외교위와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부채상한 문제 때문에 일정 잡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빨라야 9월 이후에나 인준될 것 같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민주당, 권재진 ‘정조준’

    민주당이 권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두 후보자 모두 인준 표결 대상이 아닌 만큼 현실적으로 이들을 낙마시키기가 쉽지 않은 데다 촉박한 일정 때문에 치밀한 공격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청문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정국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사정 정국에 대한 우려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효과적인 청문회 전략으로 이른바 ‘표적 공략’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에게 ‘화력’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일단 타깃을 권 후보자로 잡은 양상이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20일 “인사 배경과 정치적 위상을 고려하더라도 권 후보자가 갖는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날 당 소속 법사위원들이 청문회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비공개 회동에서도 이 같은 공감대가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권 후보자가 BBK 사건 수사발표 지연, 저축은행 로비 의혹, 민간인 사찰 연루설 등 폭발력 강한 이슈의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하나같이 향후 정국 주도권 문제에 영향을 주는 사안들이다. 그래서 법사위 자체 대응에 그치지 않고 당내 저축은행 국정조사팀과 공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21일 첫 대책회의를 열고 청문회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일단 다음 달 4일(한 후보자)과 8일(권 후보자)에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정치는 없고 표결만 있는 與최고위

    [여의도 블로그] 정치는 없고 표결만 있는 與최고위

    “표결에 부치는 순간 당 대표는 ‘방망이만 두드리는 대표’로 전락할 수 있다.” 당 사무총장 임명을 놓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극심한 갈등을 겪던 지난 11일 한 중진의원은 “아무리 힘들더라도 표결 처리만은 피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가 나서서 김정권 사무총장 임명안을 표결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끝까지 반대해 온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자 전광석화처럼 표결이 이뤄졌다. 결국 홍 대표 뜻대로 측근 의원이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표결 처리의 효용(?)은 지난 18일 여의도연구소장 등 주요 당직자 인선에서도 발휘됐다. 최고위원들은 저마다 자신이 미는 ‘카드’를 꺼내놓고 협상을 시작했고, 나경원 최고위원은 자신의 카드가 계속 밀리자 울면서 회의장을 뛰쳐 나왔다.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신속하게 표결로 당직 인선을 마무리한 결과 여의도연구소장에 정두언(중도 쇄신파), 제1사무부총장에 이혜훈(친박계), 제2사무부총장에 이춘식(친이계), 인재영입위원장에 주호영(친홍준표계) 의원이 임명됐다. 완벽한 계파 나눠먹기였다. 한나라당처럼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는 정당의 지도부 회의는 대표의 리더십과 최고위원들의 정치력이 그대로 드러나는 현장이다. 정치적 욕망이 강한 최고위원들이 팽팽하게 대립하다가도 결국은 타협을 이루는 모습에서 정치의 힘이 느껴지기도 한다. 안상수 전 대표 시절의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봉숭아 학당’으로 불렸다. 최고위원들이 자기 주장만 늘어놓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학당’에서도 표결은 금기시됐다. 한 최고위원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표결이라는 나쁜 선례가 원칙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인사는 물론 정책을 놓고도 표결하는 풍경이 벌어질 듯하다. 지금까지의 표결 결과는 홍 대표 뜻대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나머지 최고위원들이 홍 대표만 빼고 결집해 표결에 부치자고 하면 어떻게 될까? 표결이 ‘관행’이 되면 대표는 망방이만 두드리는 단순 사회자일 뿐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얼굴 벌게진 나경원 왜?

    얼굴 벌게진 나경원 왜?

    “우리 당이 원래 그렇잖아요. 계파 나눠 먹기 하는 당….”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벌게진 얼굴로 불만을 토로했다. 1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다. 이날 비공개 회의를 통해 당직 인선을 마무리짓는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와 한참 입씨름을 벌인 흔적이 역력했다. 특히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 자리가 논란이 됐다. 지난 12일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을 결정할 당시부터 친박(친박근혜)계의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유승민 최고위원이 여의도연구소장에 최 의원을, 제1사무부총장에는 이혜훈 의원을 임명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나 최고위원은 오전 공개된 회의에서부터 작심한 듯 “계파 활동에만 전념하는 사람에 대해서 공천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직 인선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립 성향 인사에게 당직을 맡겨야 한다는 논리지만 당의 정책 구상과 여론조사 등 핵심 정보를 다루는 자리에 친박계를 인선하는 데 대한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의도연구소장에 심재철 의원, 제1사무부총장에 김성태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 박보환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남경필 최고위원이 신주류의 핵심인 정두언 의원을 강력하게 천거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특히 친박계에서는 ‘최경환 카드’를 접어도 전투력이 강한 정 의원이 당 싱크탱크의 리더를 맡는 것이 나쁠 것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제시한 안이 모두 무산되자 나 최고위원은 격분했다. 회의장서 나왔을 때에는 눈가와 코끝까지 빨개진 모습이었다. 그동안 친박 몫으로 주어졌던 제1사무부총장을 놓고는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이 부딪치기도 했다. 원 최고위원이 친이(친이명박)계의 이춘식 의원을 추천했지만 표결에서 밀렸다. 결국 원외 당협위원장이 맡아서 하던 제2사무부총장 자리에 이 의원이 임명됐다. 이날 발표한 당직 인선안은 계파를 적절히 안배한 듯한 형식을 취했지만 그 속내에는 치열한 계파별 셈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당 지도부는 주요 정책 이슈인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두고도 양분됐다. 서울시당과 일부 지도부가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자는 입장을 표하면서 유승민·남경필 최고위원이 반발했다. 유 최고위원이 “먼저 당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지도부 안에서 먼저 입장을 모으자고 하자 나 최고위원은 “당의 입장은 이미 선별적인 복지를 시행하자는 것”이라며 맞섰다. 원 최고위원도 “당이 소극적으로 엉거주춤할 게 아니라 투표율 제고를 위해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1일 고위당정회의를 하루 앞둔 20일 모여 주요 정책 사안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지만 이 자리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의제로 삼을지도 결정하지 못한 채 최고위원회의를 마쳤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20대, 정치를 묻다] “관행이기 때문에 바꾸면 안돼” “젊은 의원들이 뭘 아나” 무시

    ‘관행과 선입견.’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의회에 입성한 20대 기초의원들이 지난 1년여의 의정활동에서 겪은 어려움은 이렇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가장 넘기 힘든 벽으로는 법과 제도보다 경험과 관행을 중시하고, 변화보다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춘 지방의회 문화가 꼽혔다. 황순규(30·민주노동당) 대구 동구의원은 “구정 질문을 시작할 때 내용보다 상대방에게 ‘존경하는’ 등의 의례적인 수식어를 쓰지 않는데 대해 핀잔이나 공격이 들어온다.”면서 “의장단 선출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투표하자고 제안하면 ‘관례이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건드리면 안 된다.’면서 대화나 타협의 여지도 남겨 두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또 “의원들이 주민들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시혜자적 입장이 강하기 때문에 주민참여예산제 등 권한을 나눠 주는 데도 인색한 관행도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민(29·무소속) 경북 구미시의원은 “의원 상호 간 충돌이나 갈등은 가급적 피하려는 경향이 강한 탓에 토론은 부진하고, 심지어 표결조차 기피한다.”면서 “특정 정책이나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면 이를 재추진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최유진(27·여·민주노동당) 광주 북구의원은 “소모적·관행적 사업이나 겉치레만 중시한 일들도 많은데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면서 “이렇듯 누가 가르쳐 주지 않는 관행이라는 벽이 가장 크게 느껴졌다.”고 소회했다. 또 능력보다 나이를 먼저 따지는 기성세대의 그릇된 선입견도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조화영(29·여·민주당) 경기 광명시의원은 “의정활동 내용과 무관하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동료 의원이나 주민들에게 무시도 당해 봤고, 소속 정당에서도 여러 사안을 결정할 때 배제도 당해 봤다.”면서 “정치에서 젊은층이 목소리를 내는 것을 껄끄러워하는 분위기”라고 꼬집었다. 이관수(28·민주당) 서울 강남구의원은 “지방의회라는 공간에서 20~30대 젊은층 비율이 적다 보니 옳고 그름을 떠나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묻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즒은층에 초점을 맞춘 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도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지혜(27·여·한나라당) 경기 오산시의원은 “어린 데다 여자이다 보니 업무 처리 과정에서 애 취급을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반면 기성세대가 제시할 수 없는 신선함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측면”이라고 말했다. 김병민(29·한나라당) 서울 서초구의원은 “제 주장을 얘기하려면 연배가 높은 다른 분들의 얘기에 10배 이상 귀를 기울여야 그나마 가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에 대한 자조적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은창(28·자유선진당) 대전 유성구의원은 “의정 활동에 대한 지원이 많지 않아 집행부를 견제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고, 정책 관련 입법 활동도 미미한 수준이다.”면서 “ 예컨대 특정 분야에 예산을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 수는 있지만, 당적 재정 문제에 막히게 된다. 김수민 의원은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도 견제·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는 게 역부족이다.”면서 “지역사회의 핵심 이슈인 노동·교육·치안 등의 문제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량권이 거의 없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의원은 “중앙정치와 달리 지방자치에서는 지역과 주민을 위한 정책이 나와야 하는데, 정당공천제가 이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소속 정당에 대한 호·불호가 뚜렷해 소통을 하는 데도 한계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관수 의원도 “지방의회는 정치보다 생활에 가깝기 때문에 정당 간 대결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정당공천제 폐지 등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판짜기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선출직인 만큼 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주민들의 부당한 민원이나 요구에 ‘노(NO)’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는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장세훈·강주리·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설득·격앙·비난… 美 예산전쟁 ‘막장 드라마’

    정부 부채한도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 협상을 둘러싼 백악관과 야당의 신경전이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최소한의 예의마저 저버리고 감정 싸움도 불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공화당과의 협상에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위험 수준”이라면서 “16일 아침까지 부채한도 증액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시한을 제시하며 공화당을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는 결론을 내려야 할 때다.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16일까지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전날 오바마 대통령을 화나게 했던 에릭 캔터 하원 공화당 원내내표는 이날 협상에서는 조용했고 공화당 대표들은 비교적 인내심 있게 행정부의 설명을 경청했지만, 이런 태도가 그들의 입장 변화를 의미한다고 보기는 시기상조라는 게 미 언론의 관측이다. 앞서 전날 협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협상 테이블을 박차고 나가는가 하면, 협상 장소를 둘러싼 신경전까지 가세하며 협상 분위기가 극도로 암울했다. 이 같은 험악한 분위기는 오바마 대통령과 캔터 공화당 원내내표의 충돌에서 비롯됐다. 공화당의 강경 노선을 주도하고 있는 캔터 원내대표는 타협 여지를 일절 보이지 않으면서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피하기 위해 몇 개월 시한으로 국채 상한을 단기증액시키되 내년 대선 전에 한번 더 의회 표결을 거치는, 2단계 절차를 거치는 방안을 제시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키겠다는 정치적 노림수가 담겨 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캔터 원내대표에게 수차례에 걸쳐 “정략적 태도를 버리라.”고 설득하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며 격앙했다고 한다. 캔터 원내대표는 협상 후 의회로 돌아와 “대통령이 내게 ‘에릭, 협박하지 마라. 이 사안을 국민들에게 얘기할 것’이라고 말하고서는 협상장을 나가 버렸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협상 분위기가 냉각된 상황에서 백악관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는 듯 주말 협상을 대통령의 휴양지인 캠프데이비드 별장으로 옮겨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민주, 공화 양측 모두 ‘별장 협상 아이디어’를 일축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14일 “대통령이 우리를 캠프데이비드로 오라고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도리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캠프데이비드로 갈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내 불협화음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의 보스 격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오바마 대통령과의 합의를 모색하는 기류를 공화당 하원의 2인자인 에릭 캔터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면서 불편한 분위기가 노출됐다. 이에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으며 협상을 망가뜨리는 캔터 원내대표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는 안 된다.”며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伊상원 480억유로 재정감축안 승인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유로존 재정 위기의 세 번째 희생자로 지목되고 있는 이탈리아 상원이 14일(현지시간) 오는 2014년까지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0.2%로 낮추는 내용의 재정감축안을 승인했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상원은 표결에서 찬성 161표, 반대 135표, 기권 3표로 480억 유로(약 72조 2000억원)에 이르는 재정감축안을 가결했다. 재정감축안이 15일 하원 투표까지 통과하면 이탈리아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최근 위기는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감축안은 공무원 급여 동결과 보건의료 서비스 비용 인상, 지방정부 보조금 삭감 등을 통해 지난해 말 GDP 대비 4.6%에 달했던 재정적자를 0.2%로 낮추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이탈리아 정부는 400억 유로 규모의 재정감축안을 마련했지만, 유로존의 안정화를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권고에 따라 480억 유로로 늘렸다. 세계 최대 채무국 가운데 하나인 이탈리아는 국가채무 규모가 GDP의 120%나 되지만,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은 투기자본의 집중적인 공세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이번 재정감축안 처리를 정부 신임과 연계한 바 있어 재정감축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지방선거와 원전 부활 국민투표 패배로 위기에 빠진 현 정부도 사실상 재신임을 얻게 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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