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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리아 주재 대사관 폐쇄·외교관 철수

    美, 시리아 주재 대사관 폐쇄·외교관 철수

    시리아 정권을 규탄하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이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무산되자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더이상 안보리에 기대지 않고 국제 연대를 따로 꾸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은 또 시리아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는 등 직접적인 조치를 시작했다. ●걸프이사회 6개국 11일 시리아사태 논의 요르단 등 아랍 각국에서도 결의안이 무산된 데 책임을 물어 “러시아·중국 상품을 불매하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물밑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퇴진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알아사드 정권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보리가 무력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유엔 밖에서 (시리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더 해야 한다.”면서 “시리아 결의안을 지지한 13개 안보리 이사국이 ‘새로운 민주 시리아’로 정권이 이전되도록 정치적 개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중국, 러시아 등 안보리 내의 비협조적인 국가와 협력을 포기하고 알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연맹체를 만들어 반정부 세력을 지원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알아사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직접적인 외교 행동에 돌입했다. 미국 정부는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근무 외교관들을 철수시켰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NBC방송 프로그램인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 사태를) 리비아 때와는 달리 외부의 군사개입 없이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도 안보리에서 시리아 결의안이 무산된 뒤 ‘국제 연락그룹’ 결성을 제안했다. 중동·아랍권에서도 반중·반러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무슬림 형제단 지도자인 함만 사이드가 “러·중 양국은 안보리 결의안을 거부함으로써 시리아인 학살에 가세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국민을 지원하려면 무슬림과 아랍인 모두 중국과 러시아제 상품을 보이콧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 외무장관들은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시리아 사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서방국가들의 비난을 반박하며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 모스크바에서 바레인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 안보리 표결 결과에 대한 서방의 목소리는 무례하게 들리며 어떤 부분에서는 히스테리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군 유혈진압 가속… 최소 44명 사망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국익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알아사드 대통령을 퇴진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특히, 7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하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반정부 세력과 대화에 나서라고 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망했다. 국제사회가 이해관계에 파묻혀 해법을 찾지 못하는 사이 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은 반군을 계속 유혈진압해 민간인이 최소 44명이나 숨졌다고 CNN이 전했다. ‘대니’라고 밝힌 한 시리아 반정부단체 활동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군은) 시민 모두를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며 험악한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금천구 무상급식 쌀 품평회 가보니

    금천구 무상급식 쌀 품평회 가보니

    “수확 전과 후 두 차례 잔류농약 검사를 하는 안전한 쌀입니다.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지었습니다.”(전북 남원시) “논산 하면 군대를 떠올리죠. 입대한 아드님을 보살핀다는 심정으로 지었습니다. 한번 믿어보세요.”(충남 논산시) ●학교 관계자 등 선거인단 200명 2차 투표 지난 3일 쌀 품평회를 개최한 금천구 대강당은 ▲경남 거창군(미부인) ▲경북 영주시(선비숨결) ▲전남 고흥군(수호천사 건강미) ▲전북 군산시(철새도래지쌀) ▲전북 남원시(자연섭리) ▲충남 논산시(예스미) ▲충북 진천군(생거진천쌀) 관계자와 관내 학부모 등 400여명으로 붐볐다. 지난해 상반기 다른 자치구도 비슷한 행사를 열었지만 무상급식을 본격화한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아이들에게는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농가에는 친환경쌀 재배를 확산시켜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기회이기도 했다. 행사는 크게 학부모, 학교 관계자 등 선거인단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지자체 설명회와 직접 쌀밥을 먹어보는 시식회로 나뉘었다. 설명회 뒤 1차 투표, 시식회 뒤 2차 투표가 열렸다. 지자체들은 ‘우렁이’를 이용한 잡초제거와 사탕수수·쌀겨·깻묵 등을 활용한 친환경비료, 저온숙성저장법 등을 앞다퉈 강조했다. 경쟁 기관을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순박한 농심(農心)이 그대로 묻어났다. ●공정성 위해 전자개표기도 동원… 군산시 1위 2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선거인단은 판매가격과 재배기술을 메모하기에 바빴다. 일부 학부모는 직접 생쌀을 만져보고 씹어보면서 질감을 파악했다. 문교초등학교 행정실 이병갑(54)씨는 “아이들을 위해 급식 질을 미리 파악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시식회였다. 번호를 매긴 7개의 솥에서 밥을 퍼담는 학부모들의 손길이 세심했다. 포만감 탓에 다른 밥 감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식에는 숟가락 대신 젓가락을 썼다. 학부모들은 쉬지 않고 10~20분이나 쌀알을 곱씹는 끈기를 보였다. 찰기와 윤기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냄새도 맡았다. 개표결과 1위는 군산시(111표)에 돌아갔다. 고흥군(86표), 논산시(56표), 남원시(53표)가 2~4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2년 계약에 연간 400t의 쌀을 공급한다. 부정을 막기 위해 전자개표기까지 동원됐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6일 “질 좋은 급식을 제공하는 게 공공기관의 책무이지만 일방적으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장류와 반찬까지 품평회를 확대해 학부모들의 먹을거리 고민을 덜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中·러, 시리아의 봄을 막다

    러시아와 중국의 반대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시리아 해법이 좌절되자 미국과 프랑스 등이 5일(현지시간) 시리아 야권을 지원할 별개의 국제적인 공조 체제 출범을 검토하면서 시리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안보리 결의안을 주도했던 서방뿐 아니라 중동국에서도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불가리아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시리아 야권을 지원할 국제그룹, 일명 ‘민주 시리아의 친구들’을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리비아 사태 당시 도입한 ‘리비아 접촉그룹’과 비슷한 국제사회 공조 체제를 도입하려는 것이다. 미국 관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시리아의 친구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제재를 강화하고 시리아 야권세력을 나라 안팎으로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4일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시위대 유혈 진압 중단과 평화적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13개 이사국이 찬성했지만 거부권을 지닌 5개 상임이사국 중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표를 던져 무산됐다. 아랍연맹(AL) 자문기구인 아랍의회는 22개 회원국에 “시리아 정부가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각국은 시리아 대사를 추방하고 아사드 정권과의 외교 관계 및 경제 교류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표결이 부결된 직후 튀니지는 가장 먼저 자국 주재 시리아 대사를 추방하기로 했다. 표결 하루 전 시위 거점 도시 홈스에서 발생한 최악의 유혈 사태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및 무기 금수 삭제로 대폭 완화된 결의안 수정안도 안보리 부결을 막지 못했다. 3일 시리아 정부군이 홈스 주거단지를 폭격하면서 여성과 어린이 등 26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다쳤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러, 아사드 정권에 살인면허 줬다”

    유엔 결의안, 대통령 망명설 등으로 실마리를 찾는 듯했던 시리아 사태가 다시 블랙홀로 빠져들었다. 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결의안 표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폭력을 막고 정권을 교체하려던 국제사회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표결이 무산되자 시리아 야권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시리아 야권 인사로 구성된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5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안보리 결의안 거부는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살인 면허를 준 것”이라며 비난했다. SNC는 러시아와 중국에 거부권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국제사회가 정치·경제적 원조를 통해 시리아의 혁명을 지원할 ‘국제연합’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시리아 야권 지원에 공조할 국가들의 공식 그룹, 가칭 ‘민주 시리아의 친구들’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엔의 틀을 벗어난 국제사회의 해법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불가리아를 방문 중인 클린턴 장관은 “국제사회는 아사드 정권의 퇴진을 위해 권력 이양을 홍보하고 유혈 사태를 중단할 임무가 있다.”면서 “시리아의 친구들도 아사드 정권에 대항해 서로 단결하고 결집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중동, 유럽국들이 해법 도출을 위한 연락그룹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리비아 사태 당시 국제사회가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정권 축출에 공동 대응한 ‘리비아 접촉그룹’과 유사한 것으로, 당시 리비아 접촉그룹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군사 개입과 함께 협력했다는 차이가 있다. 반군인 자유시리아군의 리아드 알 아사드 사령관은 AP와의 인터뷰에서 “아사드 정권으로부터 조국을 해방시키기 위해 싸우는 수밖에 없다.”면서 총공세에 나설 뜻을 밝혔다. 반면 정부 지지자 수백명은 수도 다마스쿠스 광장에 모여 러시아와 중국 국기를 흔들며 결의안 봉쇄를 환영하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러시아와 중국의 결정은 이번 결의안을 주도한 서방국뿐 아니라 이웃 나라인 중동국가까지 분노로 몰아넣었다. 4일 아랍연맹(AL)이 시리아와의 외교 단절을 촉구한 가운데 가장 먼저 시리아 대사 추방을 천명한 튀니지의 함마디 지발리 총리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시스템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AL 외무장관들은 오는 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동을 갖고 안보리 표결 이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유엔 총회뿐 아니라 자신의 트위터에서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 시리아 국민들을 버리고 독재자를 비호하는 러시아와 중국의 표결에 역겨움을 느낀다.”고 정면으로 맞받았다. 표결 전날인 3일 반정부 시위 거점 도시인 홈스에서 정부군의 폭격으로 260명이 죽는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결의안에 균형적인 시각이 부족하고 정권 교체라는 편향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통과를 무산시켰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7일 다마스쿠스에서 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해외 거주 시리아인들은 영국, 독일, 호주, 터키 등 세계 각국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을 급습해 사무실 기물을 파손, 방화하고 정부의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적자’ 英국영銀 CEO 보너스 17억원 포기

    ‘적자’ 英국영銀 CEO 보너스 17억원 포기

    “보너스 탓에 사회적 ‘왕따’가 될까 두렵다.” 영국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스티븐 헤스터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자신의 몫으로 배당된 100만 파운드(약 17억 6000만원)의 보너스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악화한 여론과 정치권의 비판을 견디다 못해 내린 결정이다. 경기불황과 긴축재정에 지칠 대로 지친 민심은 금융권의 ‘탐욕’을 더 이상 지켜보지 않는다. 데이비드 캐프니 RBS 대변인은 “헤스터 CEO가 지난주 받기로 했던 주식 보너스 360만주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필립 햄프턴 RBS 회장도 지난 주말 “140만 파운드의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은행은 3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파산위기에 몰려 450억 파운드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았고 현재 지분의 82%를 영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계속되는 적자로 최근 1년간 주가가 40%나 폭락했다. 이 때문에 “회사 사정이 나쁜데 어떻게 CEO가 거액의 상여금을 챙길 수 있느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노동당은 헤스터가 보너스를 포기하기에 앞서 “CEO의 상여금 수령이 정당한지 하원 표결에 부쳐보자.”며 압박했다.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도 “국민 대다수가 고액의 세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데 국영은행 CEO가 많은 보너스를 지급받는 것은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며 비판을 가했다. RBS의 한 소식통은 “헤스터가 하원에서 표결이 이뤄지면 결국 보너스를 (타의로)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 직접 포기하는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헤스터 CEO가 보너스를 받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정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헤스터가 올바른 일을 했다.”고 평가했고,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도 “환영할 만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은행의 보너스 관행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니라며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 금융권의 상여금 잔치에 대한 비난은 세계 곳곳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올해 총 122억 달러(약 13조 7000억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하자 월가 탐욕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프랑스와 스위스 등에서도 불경기 때 금융권의 고액 보너스 지급에 대해 논란이 불붙기도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이란 간 IAEA “핵 협상 재개하라”

    이란 핵개발 의혹과 관련, 현지 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고위급 대표단이 29일 이란을 방문했다. IAEA의 헤르만 네케르츠 사무부총장과 라파엘 그로시 정책담당 국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31일까지 3일간 이란에 머물면서 이란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네케르츠 사무부총장은 이란으로 떠나기 직전 오스트리아 빈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란과 모든 실질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지체된 협상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이란에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이란 관영 통신 IRNA는 IAEA 대표단이 이란이 최근 우라늄 농축 작업을 시작한 테헤란 남부 포르도 지하시설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IAEA가 지난해 11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시설들에는 접근이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핵무기 개발용이 아니라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며 농축 중단을 거부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다. 한편 이란 의회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석유 수출을 즉각 중단하는 법안을 작성해 이날 표결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기 위해 결정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나세르 수다니 에너지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EU가 지난 23일 이란산 석유 수입을 금지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정부가 EU에 원유 판매를 즉각 중지토록 하는 법안을 29일 의회 총회에서 표결 처리한다.”면서 “EU가 석유수입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에게 단 한 방울의 석유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관영 TV 방송이 보도했다. 아흐마드 칼레바니 이란 석유부 차관은 “EU의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조치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나라 공심위원 3분의 2 이상 외부인사로 구성될 듯

    한나라 공심위원 3분의 2 이상 외부인사로 구성될 듯

    한나라당이 4·11 총선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 외부 인사 비율을 3분의2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정강·정책에서는 기존 정치 대신 복지를, 시장보다 정부를 각각 앞세우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정치쇄신분과 위원장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25일 분과회의 직후 “공심위에는 당내 인사 비율이 3분의1 이내로 되는 게 좋겠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공심위원 수는 표결에 대비해) 11, 13, 15명 등 홀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구성안은 26일 비대위 전체회의에 상정,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공심위원 15명 중 김문수 위원장을 제외할 경우 당 내외 인사는 각각 7명씩 동수를 이뤘으며,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전체 11명 중 안강민 위원장을 포함해 6명이 외부 인사였다. 정치쇄신분과에서는 이공계 출신 정치 신인이 경선에 참여할 경우 20%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확정했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브리핑에서 “이공계 출신은 공고를 포함해 이공계 학부 출신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 대표 폐지를 핵심으로 한 정당구조 개편방안에 대해서는 오는 31일과 다음 달 3일 세미나를 열어 의견수렴을 거친 뒤 최종 확정키로 했다. 정책쇄신분과도 이날 회의를 열어 당 정강·정책의 강령 제1조인 ‘정치’ 관련 조항을 뒤로 미루고, ‘복지’ 관련 항목을 1순위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책쇄신분과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정강·정책 초안을 27일까지 마련한 뒤 30일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보고할 계획이다. 분과위원장인 김종인 비대위원은 “제1조에 ‘미래지향적 선진정치’ 대신 복지 관계 내용이 들어갈 것”이라면서 “현재 강령 7조에 언급된 자생 복지보다는 생존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생존 보장을 지향점으로 두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생애주기별로 국가가 선제적으로 개입해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박근혜식 복지’와도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책쇄신분과는 또 강령 제2조의 ‘큰 시장, 작은 정부’라는 표현을 ‘작지만 강한 정부’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자문위원인 권영진 의원은 “정부가 규모는 작더라도 역할을 강화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며 복지를 확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대위가 강조했던 ‘유연한 대북정책’과 ‘공정경쟁’, ‘경제정의’ 등의 개념도 별도 조항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책쇄신분과는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에 따른 부작용 보완 등 재벌 개혁 방안을 마련키로 했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재벌 개혁은 쉽게 방안을 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눈높이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갖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역량지수 평가방안 등을 점검했다. 눈높이위원장인 조현정 비대위원은 “트위터 계정 거래(계정을 사고 파는 방식으로 팔로어 수를 증가시키는 것)가 적발될 경우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 늦었지만 관철하라

    한나라당이 어제 국회의원이 의정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세비를 받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가 입법부 쇄신의 일환으로 제기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수용한 것이다. 야권도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을 바란다면, 이처럼 기득권을 내려놓는 데 전폭 호응해야 한다. 사실 국회 표류 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은 새로울 게 없다. 여야의 당리당략에 따라 국회가 공전할 때마다 국민적 혐오감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나온 단골 메뉴였다. 여당의 이번 결정이 만시지탄으로 비칠 정도다. 본회의든 상임위·특위든 의정활동은 선량들의 권리인 동시에 뽑아준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 이행이 아닌가. 그런 본연의 업무를 팽개친 채 세비만 꼬박꼬박 챙긴다면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고도 국회가 산업계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이율배반 그 자체다. 까닭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은 한나라당 비대위안보다 더 확실히 적용할 필요가 있다. 국회가 헛바퀴를 돌리거나 의원이 비리로 구속될 경우 세비 지급을 중단하는 것으론 충분치 않다는 말이다. 의정활동 중단 시 보좌관 월급의 동결은 물론이고 원내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도 중단하는 방향으로 국회법 등을 개정해야 한다. 차제에 의원직 사퇴선언으로 ‘가출 쇼’를 벌이다가 슬그머니 복귀한 뒤 밀린 세비를 알뜰하게 찾아가는 ‘눈가림 정치’도 종식시켜야 한다. 원 구성도 못한 채 81일간 허송세월하고도 염치없이 세비를 챙긴 18대 국회의 행태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 물론 소수당의 입장에선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탐탁하지 않을 것이다. 장외 투쟁이 다수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유효한 지렛대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정권이 몇 차례 교체되면서 여야가 공수만 교대한 채 장외로 뛰쳐나가는 고질을 앓아 온 이유다. 하지만 국회를 버린 대가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염증은 극에 달하고 있다. 대화와 표결이라는 두 가지 수단으로 타협과 절충을 해야 하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을 무시한 데 따른 업보인 셈이다. 대의정치가 국민으로부터 ‘신뢰 파산 선고’를 받지 않으려면 국민을 위한 헌신의 폭에 비례할 만큼 의원들의 밥그릇 크기도 당연히 조절해야 한다. 여야는 하루속히 이를 위한 법제화에 손을 맞잡아야 할 것이다.
  • “지재권보호법 반대” 위키피디아 ‘off’

    “지재권보호법 반대” 위키피디아 ‘off’

    미국에서 온라인 저작권 침해 금지법안들의 의회 표결을 앞두고 이에 반대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의 시위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영문판은 18일 0시(현지 시간)를 기해 이날 하루 동안 “자유로운 지식이 없는 세계를 상상해 보라.”는 문구를 담은 시커먼 화면과 함께 온라인 저작권 침해 금지 관련 법안에 대한 정보만 노출시켰다. 구글도 이날 하루 홈페이지에 법안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링크를 만드는 한편 네티즌들을 상대로 의회에 전달할 관련 법 반대 서명운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 소셜 뉴스사이트 레디트와 보잉보잉, 워드프레스 등 수백개 웹 사이트도 시위에 동참해 이날 밤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인터넷 사이트들이 일제히 들고일어난 것은 미 의회에 상정돼 이날 표결을 앞둔 온라인해적행위금지법(SOPA)과 지적재산권보호법안(PIPA)을 겨냥한 것이다. 법안은 미국의 지적재산을 인터넷상에 불법 게시하고 판매하는 해외 웹사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장 저작권자와 국방부가 저작권 침해행위에 연루된 모든 사이트를 제재할 수 있다. 특히 법원은 직접 불법복제 콘텐츠를 제공한 사이트뿐 아니라 링크 등으로 연결된 모든 사이트에 광고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명령할 수 있고, 또 검색 목록에서 제외시킬 수도 있다. 미국에는 이미 저작권 침해 콘텐츠를 내리도록 할 수 있는 법인 디지털 밀레니엄저작권법(DMCA)이 있다. 그러나 검색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의 행위로 인한 법적 처벌을 받지 않도록 돼 있다는 점에서 할리우드 영화사를 비롯한 콘텐츠 업체들의 불만을 사왔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법안이 제정될 경우 검열 조장, 사이버 보안 저해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 성명에서 “SOPA를 통해 인터넷 구성을 방해하거나 새로운 문제를 야기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선거의 해…노동계도 격랑 예고

    지난 6일 열린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과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이 불참했다. 연초 노사정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노사 간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에 양대 노총 책임자들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은 올해 노동계의 풍향이 간단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우선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겹친 정치의 해다. 노동권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노동계의 친(親)정치화, 정치권의 친(親)노동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노동계의 ‘노동정치’가 어느 해보다 요동을 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하지만 통합민주당의 정치 참여를 선언한 한국노총은 물론 향후 노선 결정을 둘러싼 민주노총 내부에서 권력투쟁이 격화, 일사불란한 정치세력화가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한국노총은 이미 법적 소송에 휘말린 상태고 민주노총 역시 통합진보당 지지 여부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 8일 대의원 대회를 열고 ‘야권통합정당(민주통합당) 연석회의 참석 결과 보고 및 참여’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한국노총 산하 항운노련, 자동차노련, 우정노동조합 등 일부 연맹 위원장 등은 “대의원대회에 무자격자들이 참석해 실제로는 의결 정족수에 미달했다.”며 같은 달 23일 서울남부지법에 대의원대회 무효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한국노총의 민주통합당 참여는 법적 당위성을 잃게 된다. 한국노총 내부에서 정당정치 참여 여부 놓고 한바탕 거친 폭풍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고용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9일 “11일쯤 법원의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무자격 대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한 것이 사실”이라며 “법원도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지난해 12월 31일 대의원대회에서 총선과 대선 참여 여부에 대한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기존에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왔으나 민주노동당이 국민참여당, 새진보통합연대와 함께 통합진보당을 만들면서 혼선이 생겼다. 민주노총 내부에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통합진보당에 기울고 있는 김영훈 위원장 등 현 집행부와 반대파 사이에서 치열한 기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출범한 제3노총(국민노총)은 현재 ‘정치적 중립’을 선언한 상태지만 내심 한나라당 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양대 노총 사이에서 아직 ‘세불리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의 내홍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는 더욱 거셀 것이란 게 관계자의 관측이다. 노동계는 현안인 노조법 재개정은 물론 모성보호·근로시간·비정규직·최저임금 문제 등과 관련해 ‘정치적 해결’의 전략을 갖고 있다. 한국노총의 경우, 올 4월 총선에서 노총 출신들을 대거 국회 진출시키려는 계획도 이런 맥락이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은 노동계 통합 정당이 총선에서 두 자릿수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이를 바탕으로 올 12월 대선에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 자신들의 지분을 최대한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북핵 1차 실험때 北편든 中, 사석선 분노·비난 표출”

    “북핵 1차 실험때 北편든 中, 사석선 분노·비난 표출”

    리처드 그러넬(45). 조지 W 부시 행정부 유엔 외교의 산증인이다. 부시 행정부 임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8년 동안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존 볼턴 등 4명의 대사를 보필했고 임기 후반 4년 동안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미국 대표를 겸임하면서 각종 표결에 참여했던 그가 한국 언론 중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했다. 북핵 문제 해결이 새해 6자회담 당사국 간에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북한의 새 지도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역대 최장수 주유엔 미국 대변인으로 기록된 그러넬 전 대변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동안 풍문과 관측으로 떠돌던 것들을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로 확인시켰다. 특히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해 중국이 겉으로는 북한의 편을 들면서도 사석에서는 분노와 응징의 속마음을 나타냈다는 사실은 북·중 관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얽힌 비화와 평가, 한국 외교관에 대한 냉철한 평가 등도 귀담아들을 만하다. →2006년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했을 때 무엇을 하고 있었나. -주말을 맞아 버지니아주 햄튼에 가서 쉬고 있었는데 존 볼턴 당시 유엔주재 미국대사한테서 “빨리 복귀하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북한 핵실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기 직전이었다. 황급히 짐을 싸서 뉴욕으로 올라오는 길에 뉴스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즉각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소집과 결의안 채택을 위한 표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정보를 더 달라.”, “대응을 바로 할 필요는 없다.”면서 시간을 끌었다. 이에 우리는 “북한이 옳지 않은 행위를 한 만큼 강한 대응을 해야 한다. 표결에 임하라.”며 맞섰다. 결국 우리 뜻대로 결의안이 채택됐다. →버티던 중국을 어떻게 결의안 표결에 응하게 했나. -무슨 특효약이나 ‘마법의 언변’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중국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협박’이나 ‘애원’ 같은 방법도 동원했나. -협박도, 애원도 없었다. 집요하게 “표결하자.”고 했을 뿐이다. 협상은 최대한 하되 표결해야 한다는 원칙에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중국한테 “결의안에 반대한다면 표결에 참여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될 것 아니냐.”고 했다. 결국 그들은 찬성표를 던졌다. →명분 싸움에서 이긴 건가. -중국은 결의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국 찬성했다. 속으로는 결의안을 좋아하는 마음이 싫어하는 마음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중국이 겉으로만 북한을 비호하는 척했다는 얘기인가. -공식적인 입장과 사적인 행동이 달랐다. 공식적으로 중국은 “북한의 행동이 부적절하긴 하지만 지나치게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사석에서는 “북한의 행동에 화가 난다. 우리도 비난하고 싶다.”고 하더라. 그게 결국은 그들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이유다. →북한이 핵실험 전에 중국한테 알리지 않았다고 하나. -공식적으로는 중국이 “우리도 놀랐다.”고 하더라. →결과적으로 채택된 대북 제재 결의 1718호는 미국이 당초 추진한 원안보다 수위가 약화된 것인가. -중국은 결의안 수위를 낮추려고 했지만, 우리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우리가 원하는 강력한 수준으로 채택됐다. 그렇게 결의안을 채택했어도 중국은 준수하지 않았다. 중국은 결의를 무시하고 북한이 중국은행을 이용하는 것을 허용했고 핵, 미사일 개발 관련 인사들의 중국 입국도 허용했다. 중국은 정말이지 끔찍했다. →2008년 9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맹비난한 배경은. -북핵 문제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식량지원을 해줬고 6자회담에도 응했다. 그러나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결의를 준수하지 않는 데 진절머리가 났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결의를 준수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리는 그때 파키스탄 AQ 칸 박사의 핵무기 기술 이전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 →부시 행정부 초기에는 북한에 강경하게 나가다 임기 말에는 대화에 나서는 등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도 있었는데. -이랬다저랬다 한 것은 사실이다. 북한에 이런저런 정책을 다 구사해봤지만 통하지 않았다. 거칠게도 나가봤고 협상도 해봤고 식량지원도 해봤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 나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정일 사망에 따라 새로 들어선 젊고 새로운 북한의 지도자한테 결의를 준수하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던져야 한다. 협상할 시간은 충분하다. →안보리 안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는. -이슈에 따라서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미국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거나 처벌을 약화시키려 하는 경우가 더 많다. →8년 동안 유엔에서 일하면서 중국의 성장을 체감했나. -물론이다. 중국이 부상하고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서의 문제도 많이 안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도 관여했나. -깊숙이 관여했다. 미국은 반 총장을 비롯해 몇몇 후보들을 놓고 사상을 검증하며 누가 적임자인지를 오랫동안 조사했고, 영국, 프랑스 등과 많은 논의를 했다. →반 총장은 한국 정부가 추천해서 후보에 들었나. -한국 정부로부터 추천받은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해 반 총장은 미국의 첫 번째 선택이 아니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훌륭한 후보가 있었지만 러시아가 반대했다. 반 총장은 미국의 두 번째 내지 세 번째 후보였다. 하지만 상임이사국 5개국이 각각 처음에 밀었던 후보들이 다른 나라에 의해 모두 거부되면서 결과적으로 반 총장이 된 것이다. →일본이 반 총장 카드에 반대했나. -일본은 처음엔 다른 사람을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중국이 반대했다. →그 뒤 일본이 반 총장 카드를 수용했나. -결과적으로는 받아들였다. →옆에서 지켜본 반 총장의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금보다는 처음 사무총장이 됐을 때가 훨씬 좋았다. 처음에는 신선했다. 자신이 믿는 것을 과감하게 말했고 유엔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원고만 보고 읽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원고에 의존하고 이것저것 재는 것 같다. →유엔에서 북한 외교관의 스타일은 어떤가. -북한 외교관은 매우 불행해 보이고 비밀스럽고 말을 잘 하지 않는다. →혹자는 북한 외교관이 한국 외교관보다 영어를 잘한다고 하는데. -많은 경우 북한 외교관이 한국 외교관보다 영어를 잘한다. 하지만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외교관들은 영어를 충분히 잘한다. 글 사진 로스앤젤레스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리처드 그러넬은… 부시 행정부 유엔외교 산증인 8년 내내 대표부 대변인 맡아… 안보리 대표 겸임 1967년 미국 미시간주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제된 화술과 탁월한 상황판단력으로 일찍부터 대변인의 자질을 보였다. 대학 졸업 후 정계에 들어가 공화당의 마크 샌퍼드 하원의원과 데이브 캠프 하원의원 등의 대변인을 거쳐 뉴욕주 조지 패타키 주지사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1992년 조지 H 부시 대통령 재선 캠프에서 활약했고, 2001년 조지 W 부시 정부가 들어서자 34세의 나이에 주유엔 미국대표부 대변인에 발탁됐다. 부시 행정부 임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4명의 대사를 거치며 무려 8년 동안 대변인 자리를 지켰다. 지금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 민주통합 선거인단 54만 돌파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경선에 참여를 희망한 선거인단이 6일 오후 54만명을 넘어섰다. 민주당은 선거인단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급히 모바일 투표 기간을 9일부터 14일까지 3일 더 연장했다. 투표 결과는 봉인해 15일 당 대표 선출이 이뤄지는 전당대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문자메시지 꼭 2명 뽑아야… ARS전화도 불시에 모바일 투표는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를 통한 문자메시지와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거인단은 먼저 투표참여 인터넷 웹페이지와 연결된 문자메시지를 받게 된다. ‘연결하기’를 눌러 웹페이지로 이동한 다음에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입력해 본인을 확인하고 9명의 후보 중 2명을 선택하면 된다. 한 후보를 중복해 선택하거나, 여러 명을 찍으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는다. 1인 2표제에 따라 꼭 2명의 후보를 선택하도록 설정했기 때문이다. ‘선택하신 후보가 몇 번과 몇 번이 맞습니까?’라는 확인 메시지가 뜨면 ‘예’를 누르면 된다. 문자메시지는 투표를 할 때까지 선거인단에 세 차례 전달된다. 만약 문자메시지를 보지 못했다면 ARS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두번의 ARS에도 응답하지 않으면 투표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투표권이 없어진다. ARS는 음성 안내에 따라 원하는 후보의 번호를 누르면 된다. 문자메시지와 ARS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임의의 시간에 간다. 언제 걸려올지 모르는 데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대리 투표는 사실상 어렵다. 당 관계자는 “투표를 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누군가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비밀투표가 보장된다. 투표 결과가 담긴 서버는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도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투표 결과 봉인 뒤 금고로… 15일 全大서 공개 집계된 투표 결과는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즉시 봉인돼 이동식 디스크 등에 옮겨져 금고에 보관된다. 전당대회 당일 투표결과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누구도 미리 서버를 열어볼 수 없다. 모바일 투표 참여율은 현재 90%를 웃돌고 있어 당 대표 경선에서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겁나게’ 늘어나는 선거인단… ‘급하게’ 수정되는 野 주자들의 구애법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표결에 참여할 시민 선거인단 수가 5일 40만명을 돌파하면서 당권주자들이 선거 전략을 허겁지겁 수정하고 있다. 폭증한 선거인단 앞에서 사실상 합종연횡이나 조직 동원은 거의 의미를 지니지 못할 만큼 무력화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30%, 당원·시민 70%다. 민주당은 선거인단 모집 마감일인 7일까지 최대 7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은 대전 서구 한국교직원공제회관과 평송청소년문화센터에서 각각 열린 합동기자간담회와 대전·충남도당 합동연설회에서 시민 선거인단을 향한 구애에 부심했다. 당권주자들 가운데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한명숙 후보와 박영선 후보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 국무총리 출신인 한 후보는 소설가 이외수씨를 단장으로 한 지역별 서포터스와 멘토단을 중심으로 시민 선거인단 모집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해 인지도를 높인 박 후보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팔로어 5만명 돌파’ 기념으로 6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에서 유권자들과 ‘번개미팅’을 하기로 했다. 시민사회 출신인 문성근(국민의명령)·이학영(전 YMCA 사무총장)·박용진(노동계) 후보도 얼굴에 화색이 감돈다. 이들은 전국 정당화와 정당 개혁을 외치며 2040의 젊은 층에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인적 쇄신 없이는 총선 승리 없다.”고 강조했다. 호남 조직세에 기대하는 박지원 후보는 전날 TV토론 등에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세대는 지식 중산층이다. 젊은 청년들에게 지역구 공천 인센티브 제공은 물론 비례대표로 80~90%를 받아들이겠다.”고 당근책을 제시했다. 시민 선거인단 상당수가 모바일로 참여를 신청한 2040 젊은 세대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같은 호남 출신 이강래 후보는 “유권자를 확정해 설득하는 게 선거인데 허공에다 대고 하는 게 정상이냐.”며 시민 선거인단제의 문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2040세대에 희망의 정당이 돼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이인영 후보는 세대 교체를, 김부겸 후보는 한나라당 텃밭인 대구 출마로 인한 지역구도 타파 등의 명분과 정치 신인 15% 인센티브를 내걸어 시민 선거인단 붙들기에 나섰다. 대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종편 특혜’ 미디어렙법 5일 문방위 통과?

    종합편성채널(종편)에 특혜를 부여하는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 법안이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어서 통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는 5일 열리는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미디어렙 법안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4일 전해졌다. 법안 처리를 주도하는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통합당도 표결 처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문방위 민주통합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예정대로 내일(5일) 처리한다.”면서 “당에서 특별히 다른 얘기가 나오는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미디어렙 법안을 KBS 수신료 인상 문제와 연계할 경우에는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한나라당이 수신료 인상 문제와 연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전체회의 상정 예상 안건에 수신료 인상 문제는 포함돼 있지 않다. 미디어렙 법안이 문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할 경우 법제사법위를 거쳐 오는 1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상정·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11월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방송광고 독점 판매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이어져 온 방송광고시장의 입법 공백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통과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법안 내용에 문제 제기를 하는 언론·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워낙 커 통과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법안은 지난 1일 새벽 문방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여야는 소위 개최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법안은 KBS·EBS·MBC 등 3사를 공영으로 묶어 ‘1공영 다(多)민영 체제’를 두는 게 핵심이다. 최대 쟁점이던 종편의 미디어렙 적용 문제는 ‘1사 1렙’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의무위탁을 종편 승인일로부터 3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유예 기간에는 종편이 직접 광고 영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것이다. 유예 기간은 지난해 말 여야 논의 과정에서 2년으로 줄이는 방안도 적극 검토됐으나 해가 바뀌면서 다시 3년으로 늘었다. 한때 ‘2사 1렙’ 방안과 ‘동종매체(지상파·케이블) 간 교차판매 금지’를 요구했던 민주통합당도 한나라당의 반대가 계속되자 조속한 입법이 더 시급하다는 이유로 요구를 철회했다. ‘종편 편들기’가 더욱 노골화된 셈이다. 또 각 방송사는 미디어렙 지분을 40%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각 방송사가 사실상 자사 미디어렙의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어 렙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야구선수協 사무총장에 박충식씨

    프로야구선수협회가 3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박충식씨를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달 20일 임시이사회에서 추대된 박충식 선임에 대한 찬반을 물을 예정이었던 이번 총회는 제대로 절차를 밟아 새로 선출하자는 일부 선수들이 난상 토론을 벌이는 바람에 2시간 이상 지연됐다. 결국 “절차에 맞지 않는 선임”이라며 반대해온 LG·두산·삼성 구단이 각각 추천한 이종열, 이도형, 양준혁과 박충식 등 4명을 놓고 표결을 벌여 과반을 얻은 박충식 사무총장 선임이 확정됐다. 함께 반대해온 KIA는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지 못해 빠졌다. 박재홍 회장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초상권료로 약 60억원이 들어왔고 이 중 30억원이 선수들에게 지급됐다.”면서 “30억원이 기금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데 현재 남은 돈이 없고 20억원 정도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 상태”라며 전임 집행부의 비리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용덕·박보영 대법관 임명동의 ‘공석사태’ 40여일 만에 마무리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그동안 ‘사법부 파행’의 단초가 됐던 김용덕·박보영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은 표결이 미뤄졌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찬성 203표, 반대 4표, 기권 1표로 처리했다. 박 후보자에 대해서도 찬성 200표, 반대 7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 이들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돼 인사청문회까지 모두 마쳤다. 그러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의 여파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처리가 늦춰졌다. 게다가 지난해 11월에 임기가 끝난 박시환·김지형 대법관이 퇴임하면서 대법관 14명 중 2명이 공석인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대법원 전원재판부가 열리지 못하는 파행도 이뤄졌다. 이날 임명동의안 처리로 대법관 공석 사태는 40여일 만에 일단락됐다. 그러나 조 후보자 선출안은 본회의 상정 안건에서 아예 제외됐다. 민주통합당이 추천한 조 후보자 선출안은 지난해 6월 국회에 제출됐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조 후보자의 이념적 성향을 문제삼고 있어 표결을 실시하면 선출안이 부결될 수 있다는 민주통합당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조대현 헌법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한 명이 빠진 ‘8인 재판관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여야가 지난해 말까지 처리키로 합의했던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 관련 법안들도 입법이 무산됐다. 여야는 오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회 민생법안] 민생법 140여개 연말 ‘뚝딱’… 미디어렙·예산안 막판 진통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의 여파로 한달 넘게 공전을 거듭하던 국회 본회의가 29일 열려 140여개 법안을 무더기 처리했다. 그러나 본회의가 끝나기 전에 의원들이 서둘러 자리를 뜨는 바람에 의결정족수가 미달돼 일부 상정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국회는 이달 말 끝나는 정치개혁특위 활동 시한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3월 출범한 정개특위는 그동안 내년 4월 총선에서 도입되는 재외국민 선거 관련법을 정비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과 개방형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과 같은 민감한 정치 현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겨두고 있다. 국회는 또 한·미 FTA 시행에 따른 농어업 피해를 보전하기 위한 부수 법안들도 처리했다. 그러나 상고심에서 법률적인 쟁점만 다루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표결 끝에 부결됐다. 개정안은 현행 형사소송법에 원심 판결의 사실 인정을 다투기 위한 상고는 상고 이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문화함으로써 상고 남발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 대표는 “치과의사 모녀 피살 사건은 사실 인정을 대법원에서 다툴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면서 “개정안대로 3심에서 사실 인정 여부를 다툴 수 없다면 국민 불신을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 표결을 촉구했고, 결국 개정안은 부결됐다.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 144번째 안건으로 오른 ‘한·미 FTA 재협상 촉구 결의안’ 표결에는 의결정족수인 재적의원(295명)의 과반(148명)에 8명 부족한 140명만이 참석해 표결 자체가 무산됐다. 본회의는 당초 상정 예정이던 147개 안건 중 143개 안건만 처리한 채 서둘러 마무리됐다. 표결이 무산된 4개 안건은 30일 본회의에 재상정된다. 여야는 또 새해 예산안과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 연내 처리 문제를 놓고 막판 진통을 벌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당초 이날 회의를 열어 미디어렙 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어느 한쪽의 양보가 없다면 ‘연내 처리’라는 당초 여야 합의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예산안도 마찬가지다. 어느 분야 예산을 늘릴 것이냐는 문제를 놓고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자칫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최근 연이은 청소년 자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실제로 우리나라 고등학교 한 반 평균 35명 중 4명이 우울증 약을 복용한다는데…. 4명 중 한 명은 자살까지 생각해 본 적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 주된 이유는 바로 성적과 외모, 가정 문제, 친구와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다. 그 실태를 들여다 본다. ●수목 드라마 영광의 재인(KBS2 밤 9시 55분) 거대상사의 회장 서재명은 이사회를 열어 거대상사 대표이사 재신임 표결에 들어간다. 이에 재인(박민영)은 서재명의 재신임을 막기 위해 이사회장에 들이닥친다. 한편 영광은 인우의 계획대로 사내 1을 유인해 내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인우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MBC 밤 7시 45분) 내상과 승윤은 좁은 사무실에서 단 둘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한동안 일거리마저 없자 할 일도 없고 너무 심심하다. 참다 못한 내상과 승윤은 게임을 하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기타를 들고 듀엣을 결성하기에 이른다. 한편 하선이 영욱과 헤어진 것을 알게 된 지석은 축 처져 있는 하선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다. ●한밤의 TV연예(SBS 밤 8시 50분) 12년 전 대한민국을 주름잡았던 아이돌 그룹. 그 그룹의 막내였던 고등학생 김태우. 이제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다. 거구의 몸집과 달리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그가 크리스마스 다음 날에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는 예쁜 딸을 임신 중이다.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신부와 결혼식 현장을 ‘한밤의 TV연예’가 찾아간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0분) 포획단은 주민의 신고를 받고 멧돼지 포획을 위해 각자 위치를 정한다. 수색조가 멧돼지를 몰면 단원들은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포획할 계획이다. 수색조는 1명이 맡는데, 산 속에서 언제 어떻게 멧돼지와 맞닥뜨릴지 알 수 없다. 위험천만한 일을 김치욱씨는 30년 이상 해오고 있다. 베테랑 수색조인 그는 오늘도 사냥개들과 함께 산으로 향한다. ●창사특집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OBS 밤 11시 10분) 심금을 울리는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연주와 천재 오보이스트 함경, 감미로운 보컬 ‘팀’,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로 각광받는 소프라노 신델라의 공연이 어우러진다. 유키 구라모토의 베스트 연주곡과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등 세밑에 어울리는 영화음악도 들려준다.
  • 내년 예산안 30일 표결 처리키로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은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했다. ●공전 국회 1개월여 만에 정상화 또 임시국회 개회 후 최우선적으로 김정일 사망과 관련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문제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한 긴급현안 질문을 실시하고,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기·유보·수정 등을 포함하는 내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10·26 재·보선 당일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별검사 제도를 도입하고, 미디어렙법을 연내 입법하기로 했다. 황우여 한나라당·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황영철 한나라당·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로써 국회는 지난달 22일 여당의 한·미 FTA 비준안 강행 처리 이후 공전을 이어오다 1개월여 만에 가까스로 정상화됐다. 여야는 우선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를 정상 가동키로 했으며,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합의 후 표결처리하기로 했다. ●조용환 재판관 선출안도 표결 특히 예산안 처리에 앞서 한나라당의 반대로 6개월째 표류하던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을 표결키로 했다. 또 22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사태 및 ‘디도스 사건’, 서해안 중국어선 불법조업 및 해경 사망 사건에 대한 긴급현안 질의를 실시하기로 했다. 디도스 사건에 대한 특검을 도입할 경우 한나라당과 연관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 야당의 의견을 존중해 특검을 선임키로 했다. 여야는 야당의 요구에 따라 한·미 FTA 비준안과 관련한 ISD 폐기·유보·수정 촉구 결안안 채택과 함께 여야가 이미 협의한 농어업 피해보전 대책(13개항)과 중소기업·중소상공인 지원대책 등 후속조치를 이행키로 했다. 이 밖에 선거구 획정, 석패율제 도입 등을 위한 정치개혁특위 정상화, 반값 등록금·무상보육·일자리 확충 예산 등 복지예산 증액 등에 합의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유로존 붕괴 위험… 재정 감축 속도 내야”

    “유로존 붕괴 위험… 재정 감축 속도 내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 붕괴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드라기 총재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을 탈퇴하는 국가들은 더 큰 경제적 고통에 시달릴 것이며, 남은 국가들도 유럽연합(EU)조항이 망가지는 등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 붕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지난 11월 1일 취임후 처음이다. 드라기 총재는 그러나 ECB가 유럽 재정위기의 신속한 진화를 위해 유럽 국가들의 채권을 추가로 매입할 뜻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는 “모두가 ECB의 법적인 권한 하에서 행동해야만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야만 한다.”며 “유로존의 위기 해결을 위해선 무엇보다 각국의 재정감축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과 정치적 리더십 발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또 ECB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 발행금리에 상한선을 제시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과 영국 등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하는 대규모 양적 완화와 관련해선 “ECB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럽 대륙의 시민과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ECB의 신뢰성을 훼손하면서 양적 완화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9일 화상 회의를 열고, 최근 EU정상들이 합의한 ‘신(新) 재정동맹’ 구체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들은 내년 1월말까지 신 재정동맹 초안을 마무리하는 것과 내년 7월 출범 예정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표결 방식 등을 논의했다. 앞서 EU 정상들은 지난 9일 정상회담에서 역내 군소국의 ‘거부권’ 행사를 막으려고 ESM의 만장일치제를 없애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핀란드는 집권 세력이 ESM 만장일치제 폐기를 자국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데 필요한 의석 3분의2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잠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를 대체할 ESM의 상한을 각각 5000억 유로로 제한할지 아니면 더 높일지를 놓고 EU 정상들이 내년 3월 다시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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