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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첫 대법관 2명 이르면 이번 주 결정

    대법원장 자문기구인 대법관추천위원회는 14일 이상훈·박병대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판사·변호사 8명을 양승태 대법원장에게 추천했다. 재야 출신이나 여성 법조인이 대법관에 인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추천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조재연(61·사법연수원 12기) 대륙아주 변호사, 안철상(60·15기) 대전지법원장, 이종석(56·15기) 수원지법원장, 이광만(55·16기) 부산지법원장, 김선수(56·17기) 법무법인 시민 변호사, 김영혜(57·17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민유숙(52·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박정화(51·20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대법관 제청 대상 후보자로 추천했다. 한덕수 추천위 위원장은 “제청 대상 후보자들은 법률가로서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충실히 보장할 수 있는 능력과 자질을 갖추었다”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쟁을 해소할 수 있는 풍부한 경륜과 인품은 물론이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도덕성을 겸비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추천위원 11명은 후보자들의 학력과 경력, 재산, 병역, 처벌 전력, 법원 안팎 평가를 두루 검토해 추천을 진행했다. 양 대법원장이 추천 후보 중 2명을 정해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와 본회의 인준 표결을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추천위의 추천 2∼4일 후 제청 대상자가 결정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제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날 때까지 대법관 14명 중 13명을 임명하게 된다. 이번이 그중 첫 번째 인선으로, 법조계는 상징성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비서울대·여성·재야 출신이 대법관 후보가 될지가 관심사다. 현재 대법원장·대법관 12명 중 서울대 법대 출신이 9명이고, 여성은 2명에 불과하다. 유력 후보로는 27회 사법시험 수석합격자이자 ‘노동·인권’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김선수 변호사가 거론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장 출신으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비서실장이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도 했다. 김영혜 변호사와 민유숙 부장판사, 박정화 부장판사 등 여성 법조인들에 대한 제청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많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중앙당 후원회 11년 만에 부활… 진성당원 많은 소수당에 ‘단비’

    전체회의·본회의 표결만 남아…불법 정치자금 재연 우려도 정당의 중앙당 후원회 제도가 부활된다. ‘금권 선거’와 ‘정경 유착’의 상징으로 간주돼 지난 2006년 3월 폐지된 이후 11년여 만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산하 선거법심사소위는 14일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수정·의결했다. 개정안은 창당준비위원회를 포함한 중앙당이 후원회를 통해 연간 50억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1인당 후원 한도는 1000만원이다. 또 대선·총선·지방선거 등 전국 단위 선거가 있는 해에는 모금 한도가 2배로 늘어나게 된다. 개정안이 안행위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각 정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도 직접 중앙당에 후원회를 설치해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는 길이 다시 열리게 된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선관위를 통한 기탁금은 허용하는 대신 정당이 직접 정치자금을 걷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과 대통령·국회의원·당대표·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은 자체 후원회를 만들어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다. 이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등이 재벌들로부터 ‘차떼기’ 형태로 거액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이후 2004년 개정된 이른바 ‘오세훈법’에 따른 것이다. 기업이 정당에 검은돈을 건네는 관행을 원천 차단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2015년 12월 정당 후원회 금지 규정에 대해 “정당 활동의 자유와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됐다. 특히 헌재는 법 개정 시한을 오는 30일로 정해 이 시점을 넘기면 기존 국회의원 후원회도 불법이 될 상황에 직면했다. 중앙당 후원회 부활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거대 정당은 물론 정의당처럼 진성당원이 많은 소수 정당의 정치자금 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 국고보조금은 의석수 비율 등에 따라 각 정당에 배분되기 때문에 소수 정당은 혜택을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후원회 폐지 직전 해인 2005년 정당의 중앙당 후원금 총액 66억 6000만원 중 정의당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 모금액이 전체의 80%가 넘는 54억 6000만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중앙당 후원회가 과거 불법·편법 정치자금 관행이 되살아나는 통로가 되거나 기업들의 로비 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與, 여론 내세워 ‘추경 드라이브’ vs 3野 “공무원 증원 반대”

    與 “국민 3분의2가 통과 찬성”…野 3당 대선 이후 첫 ‘공동전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가 13일 문재인 정부의 첫 정책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다. 여당은 ‘여론과 전례’를 내세워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야권은 ‘원칙과 규정’을 이유로 공동 저지 전선을 형성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를 전격 임명하면서 여야의 갈등 지수가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험로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론조사에서 국민 3분의2가 추경이 통과돼야 한다고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내민 손을 맞잡아 대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야권에 촉구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박근혜 정부 4년간 3번의 추경이 있었다”면서 “늘 대량 실업과 경기 침체가 이유였다”면서 야권의 반대 논리를 희석시키는 데 주력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추경안 처리를 위한 절차(상임위원회 심사→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본회의 표결)를 감안해 “늦어도 오는 20일에는 예결위에 상정돼야 한다”면서 6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이날은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는 등 ‘지원 사격’에도 적극 뛰어들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 정국 초기 ‘각자도생’식으로 움직이던 야 3당은 추경 문제에서는 ‘단일대오’를 형성했다. 야 3당은 이날 정책위의장 명의로 추경안 반대 합의문을 이끌어냈다. 앞서 두 차례 이뤄진 국회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 정례회동과 이날 청와대 오찬 간담회까지 불참하며 정치적으로 소외되는 것처럼 비쳐졌던 자유한국당이 국민의당·바른정당과 처음으로 보조를 맞춘 것이다. 야 3당 지도부도 일제히 추경 반대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형식상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고, 내용 면에서도 세금 폭탄을 퍼붓는 일회성 ‘알바 예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은 차기 정부에 30년 동안 두고두고 부담을 주기 때문에 추경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공무원 수를 줄이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증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철저한 심사를 예고했다. 현재로선 추경안 처리 문제를 ‘독립변수’로만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날 임명장을 받아든 김상조 위원장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의 거취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이 야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이들 3명에 대한 임명을 연이어 강행한다면 추경안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과정에서 거센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 추경안은 지난 7일 국회 제출 이후 이날까지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주당에서 이들 사안을 연계한 ‘패키지 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 대통령, 야당 반대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결단

    문 대통령, 야당 반대에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임명 결단

    야당이 ‘부적격 인사’라며 인선을 반대해온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임명 문제를 놓고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렸다.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했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3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에서 공정한 경제민주주의 질서를 만들어야 하는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연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7일 이후로 세 차례(7일, 9일 12일) 회의를 열었지만 김 위원장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장의 경우 국회의 동의(본회의 표결) 절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현행법상 대통령의 임명 강행이 가능하다.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대통령에게 계속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날까지 김 위원장의 청문보고서를 정무위에서 채택해 송부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였다. 하지만 전날도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문 대통령은 결국 김 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했다. 윤 수석은 “공직자로서의 도덕성도 그의 걸어온 길과 사회적 평판이 말해준다”면서 “중소상공인과 지식인, 경제학자 등 사회 각계 인사가 청렴한 삶을 증언하고 위원장 선임을 독촉했다”고 말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듯 국민도 김 위원장을 공정거래 정책의 적임자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흠결보다 정책적 역량을 높이 평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김 위원장은 검증을 통과했다고 감히 말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수석은 “조각이 늦어져서 국정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의 첫 출발을 지체할 수 없어 이렇게 김 위원장을 임명한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청문] 金·金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靑, 김상조 임명 강행할 듯

    [인사청문] 金·金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靑, 김상조 임명 강행할 듯

    丁의장, 김이수 본회의 부의 가능 3野 “부적격”… 표결 통과 불투명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 및 헌법재판소장 인준을 위한 국회 절차가 진통을 겪고 있다.국회 인사청문특위는 12일 오전 간사회의를 열고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 입장 차이로 회동이 불발됐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특위의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통화에서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자질, 도덕성 검증 결과 당내에서는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절대 불가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전철을 밟을까 봐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이수 후보자는 다른 장관 후보자들과 달리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인사청문회법상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마감 시한인 12일을 넘기면 정세균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역시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있어 향후 국회 인준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도 무산됐다. 이날 오후 예정된 정무위 전체회의는 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개의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 7일과 9일에 이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학영 의원은 “한국당이 정치공세를 위해 무작정 보이콧을 하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다시 한번 협치를 위해 한국당에 채택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한국당 소속인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정무위가 합의 없이 회의를 연 적이 없기 때문에 (민주당에)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절차에 따른 임명을 강행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국회에 요청한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12일로 국회 단계의 김상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무산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회 김이수·강경화·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모두 ‘무산’

    국회 김이수·강경화·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모두 ‘무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12일 국회에서 모두 무산됐다.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7~8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이수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를 이날 채택하려 했으나 전체회의는 물론 여야 간사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결국 김이수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법에서 정한 시한 내에 국회의장에게 제출되지 못했다. 인사청문회법은 공직 후보자의 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그 절차를 완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이수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지난달 24일 국회에 제출됐다. 김상조 후보자 역시 국회 정무위원회가 이날까지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지난 7일, 9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앞서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지난 2일 실시됐다. 현행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를 연 위원회는 청문회를 마친 날부터 3일 안에 청문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강경화 후보자의 청문회를 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역시 이날 여야 4당 간사협의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비록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의 채택 시한은 오는 14일까지로 이틀 정도 시간이 더 있다. 하지만 위원회 의석 구조상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독자 처리는 불가능한 상태여서 강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다.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임명 과정에서 국회의 동의(본회의 표결)가 필요하다. 그러나 김상조 후보자와 강경화 후보자의 경우 국회의 동의를 요하지 않는다. 만일 국회가 두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대통령에게 계속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로 기간을 정해 보고서 송부를 다시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에도 안되면 대통령은 후보자를 공식 임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3당 추경안 심사 합의…자유한국당은 또 회동 불참

    여야3당 추경안 심사 합의…자유한국당은 또 회동 불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심사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자유한국당은 이 합의에서 빠졌다.여야 3당 원내대표는 12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위와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의 국회 인준에 대한 반발로 지난주에 이어 이번 회동에도 불참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야당에서는 추경 심사 자체를 못한다는 분위기였는데 심사를 하는 데는 합의했다”면서 “이번 추경 심사는 일단 진행하고, 여당도 앞으로는 국가재정법을 존중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야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정부의 추경안이 “재정을 투입해 공무원을 추가 채용하는 것은 국가재정법이 정한 추경 편성 요건(경기침체, 대량실업)과 무관하다”면서 국회 통과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날 회동에서도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추경은 국가재난 등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매년 국가위기 상황이라는 명목으로 추경을 했다”면서 “여당이 되면 야당일 때와 입장을 바꿔가면서 추경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에 야당의 요청도 반영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회동에서는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인선 문제도 거론됐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표결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데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막는 것은 결재를 두 번 하는 것으로, 표결을 통해 야당 의사를 반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표결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주 원내대표는 “부정적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강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최명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면 안 된다는 것에 정 의장도 동의했다”면서 “보고서 채택 문제는 적극적으로 논의하되 적격·부적격에 대해서는 각 당 의견을 병기해야 한다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에르토리코, 미국 51번째 주 편입에 90% 이상 찬성...출구조사 결과

    푸에르토리코, 미국 51번째 주 편입에 90% 이상 찬성...출구조사 결과

    중남미 카리브 해에 있는 ‘미국의 자치령’ 푸에르토리코가 국가 정체성에 대해 국민투료를 한 결과 미국의 완전한 주로 편입되는 것에 찬성한다는 투표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작 미국은 푸에르토리코의 편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푸에르토리코가 미국 51번째 주로 편입하기 위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지만 반대파의 저지로 23%의 낮은 투표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미국 주 지위 획득’(51번째 주로 편입해 완전한 미국이 되는 것)에 90% 이상의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연합·독립 체제’(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자치권을 얻는 형태)와 ‘현재의 지위유지’(미국 자치령)에는 6000~7000여 표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페드로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민주주의에서는 선거 과정에 참여한 다수의 뜻이 승리한다”며 “푸에르토리코는 미국의 주정부가 되는 안에 투표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 투표의 뜻에 따라 의회 검증을 위한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226여만명의 유권자 중 23%만이 투표에 참여하면서 적법성과 대표성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승인을 앞두고 미국 의회 측이 저조한 투표율를 지적할 수 있다는 우려된다. 뉴욕 헌터 대학 푸에르토리코 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날 투표율은 1967년 이후 치러진 푸에르토리코의 선거 중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1508년 스페인 식민지로 편입된 푸에르토리코는 1898년 미국이 스페인을 몰아낸 뒤 괌, 사이판처럼 미국 자치령으로 운영돼왔다. 주민들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권은 없다. 연방의회에는 하원의원 1명을 선출해 파견하지만 표결권이 없다. 세제 등 내치는 주민 직선으로 선출한 주지사가 독자적으로 행사한다. 미국 정부가 푸에르토리코의 국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이면 미국 국기와 지도가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미국 주 편입을 원하는 주민들의 뜻이 확인된다 하더라도 미국의 승인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법무부는 주민투표를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푸에르토리코에 대해 냉담한 모습을 보여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관가 인사이드] “바로 이 맛” “죽을 맛”… 조직개편 한 스푼의 위력

    정부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 당초 예상보다는 소폭으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해양경찰청 부활, 소방청 독립, 국가보훈처 장관급 격상 등이 핵심이다. 조직 개편은 공무원 개개인에게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조직과 인력 배분을 놓고 조직 간 물밑작전과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이유다. 조직 개편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기대와 감춰진 이야기를 들어봤다.# 중기청·보훈처 장관급 격상 ‘횡재’ 가장 큰 수혜를 본 곳은 ‘숙원’을 이룬 중소기업청이다. 중기청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 지원 기능,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업·벤처 지원 기능, 금융위원회의 기술보증기금 관리 기능 등을 넘겨받아 장관급인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됐다. 국무총리실 산하의 국가보훈처도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놓고 지금의 여당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던 국가보훈처로서는 횡재를 한 셈이다. 차관급 조직이 장관급 격상에 목매는 까닭은 권한과 대우가 천양지차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수장이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권과 표결권을 가진다. 중기청 관계자는 “외청인 까닭에 청장(차관급)은 반드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통해서만 각종 안건을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산업부 장관의 눈치를 안 보고 안건을 올리고 소신 있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정책을 펴는 데 유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큰형님’인 산업부 장관이 퇴짜를 놓거나 ‘노’(NO)를 하면 중기청 관련 안건을 올릴 수 없었다는 얘기다. 국무위원들이 내는 필수 안건에는 법률안과 예산안, 훈장 등 포상자 선정 등이 포함된다.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승진 기회도 많이 생긴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장관급 부처로 격상되면 부처 내에 3명의 정책관(국장급)으로 구성되는 ‘실’(室)을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이것 때문에라도 승진 기회가 많이 생기게 마련”이라고 했다. 예컨대 외청의 기획조정관(과장급)은 기획조정실(실장급)로 바뀌게 된다. 과장급이던 대변인도 국장급으로 격상된다. 수장에 대한 처우도 좋아진다.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올해 장관급 연봉은 1억 2530만원으로 차관급(1억 2169만원)보다 361만원 많다. 집무실 면적도 정부청사관리소 규정에 따라 부속실을 포함해 장관은 165㎡, 차관은 99㎡까지 쓸 수 있다. 관사 규모 역시 장관은 아파트 전용면적 기준으로 198㎡, 차관은 165㎡이다. 단독주택을 원하면 장관은 231㎡, 차관은 198㎡까지 허용된다. 관용차 배기량 사이즈도 달라진다. 장관급은 3800㏄, 차관급은 3300㏄ 이하다. # 쪼그라든 산업부·국토부·미래부 ‘불면의 밤’ 조직을 다른 부처로 떠나보내야 하는 산업부와 국토교통부, 미래부는 고민이 적지 않다. 산업부는 산업인력과, 기업협력과, 지역산업과의 30명을, 미래부는 창조경제기획국 42명을 각각 중기청에 보내야 한다. 국토부도 물관리 일원화로 수자원국과 관련된 하천 지방조직 336명을 모두 환경부로 보내야 한다. 경제부처 국장급 관계자는 “가야 할 인원이 안 가면 조직 정원을 잡아 먹어 승진 적체가 심해지고, 거꾸로 오지 않으면 승진이 빨라져 결국 다른 부처만 호강시켜준다”고 지적했다. 신설 부처의 사무관 자리에 예정된 인력이 오지 않으면 기존 조직의 7·9급 공무원들의 승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인사 적체가 심한 부처에서는 과장 승진을 앞둔 서기관이나 서기관 승진을 앞둔 사무관들은 기회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산업부와 국토부, 미래부 등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출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받겠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예전에도 중기청에 갔다가 승진해 2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간부들도 있다”며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만 보면 다 활용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 지역산업과 ·지역경제총괄과의 운명은 정부조직법의 큰 틀이 정해진 가운데 앞으로의 관건은 부처 간 직제와 기능에 대한 세부 협의가 어떻게 이뤄지느냐다. 이와 관련해 중기청과 산업부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산업부는 사실상 확정된 ‘지역산업과’의 중기청 이전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중기청의 요구가 순수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업무적으로 보면 ‘지역경제총괄과’가 중기청으로 가고 ‘지역산업과’가 산업부에 남는 것이 순리적이다. 하지만 올해 지역산업과에 배정된 예산 4500억원이 두 과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중기청은 “지역산업과 담당 업무인 산업기술단지(테크노파크) 조성·지원에 중소기업이 많이 참여하는 데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산업기술단지는 중소기업 지원뿐 아니라 충남 반도체 등 대기업까지 포함하는 지역산업 육성 전략을 세운다. 중기청이 대기업도 아우르는 업종별 육성정책을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지만, 중소기업 정책의 강화라는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했다. 산업부는 중기청의 ‘기업협력과’ 이전 요구도 상당부분은 예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협력과에는 산업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공장팀’이 있다. 올해 민관 합동으로 스마트공장에 1108억원이 투자되고, 2021년까지 지금의 7배 수준인 2만개로 확충된다. # 해양경찰청 “해수부와는 전혀 다른 부처” 해양경찰청은 1996년부터 20년 가까이 ‘상전’으로 모신 해양수산부로 원대복귀한다. 그런데 표정이 밝지 않다. 해양 산업을 진흥·육성하는 해수부와 안전을 우선해야 하는 해경 업무가 상충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제 논리에 밀려 대형 사고가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경제부처와 전혀 별개인 경찰조직이 함께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경찰청, 소방청과 함께 안전 주무부처인 행자부의 외청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다른 속내도 내비친다. 다른 해경 관계자는 “이왕이면 입지가 좁은 해수부보다 조직과 권한에서 힘 센 행자부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 아니겠느냐”고 털어놨다. # 웃고 있는 문체부·교육부 ‘안심은 이르다’ ‘국정 농단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당초 우려와 달리 조직 개편의 소나기를 피해 갔다. 문체부 공무원은 “조직이나 공무원이 무슨 죄가 있겠느냐”며 “문화·예술가 역시 문체부가 축소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일러 보인다. 여당과 행자부는 내년 6월 개헌 시점에 맞춰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큰 폭의 조직 개편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태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5일 “본질적인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면 개헌 논의와 맞물려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푸에르토리코, 美 51번째 주 되나

    카리브해에 있는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지위 변경에 관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고 A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민들은 미국 주 지위 획득(51번째 주로 편입해 완전한 미국이 되는 것), 자유연합·독립 체제(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자치권을 얻는 형태), 현재의 지위(미국 자치령) 유지 등 3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한다. 1508년 스페인 식민지로 편입된 푸에르토리코는 1898년 미국이 스페인을 몰아낸 뒤 괌, 사이판처럼 미국 자치령으로 운영돼 왔다. 국가 지위에 관한 주민투표는 1967년, 1993년, 1998년, 2012년에 이어 벌써 다섯 번째다.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권은 없다. 연방의회에는 하원의원 1명을 선출해 파견하지만 표결권이 없다. 앞서 세 번의 주민투표에서는 자치령으로 남자는 의견이 많았다. 그렇지만 2012년에는 응답자의 54%가 국가 지위 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의 꿈은 현실화되지 못했다. 미국의 주로 편입하려면 미국 의회의 승인과 대통령의 추인을 얻어야 하는데 퇴짜를 맞았다. 미 법무부는 주민투표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푸에르토리코의 지위 변경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인사청문 정국’ 협치 분수령 되나

    한국·바른정당, 지명철회 촉구… 국민의당, 빅딜설에 “절대 없다” 14·15일 인사청문회도 주목 여야가 협치의 갈림길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 시정연설에 나서고, 국회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재논의하는 12일이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가 야당의 반대로 표류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티타임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함께 인사청문 절차와 관련해 후보자들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후보자 구하기’에 나서면서 여야의 꼬인 실타래가 풀릴지 주목된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와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다시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을 임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은 “부적격 후보자의 임명이 강행된다면 ‘협치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은 강 후보자에 대해서만 임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강 후보자 임명 시 정국이 냉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면 김이수 후보자 임명에 찬성하겠다는 ‘빅딜설’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연계는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국회 본회의 표결 절차가 필요 없는 강 후보자와 김상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카드를 아직까진 꺼내 들지 않고 있다. 야당의 반대를 정면돌파할 경우 정부조직개편안과 추경안의 국회 처리가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추경이 잘 마무리될 때까지는 더 고개 숙이고 협치를 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설득 모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4일 열리는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1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주목된다. 2000년 인사청문 제도 도입 이후 40차례의 전·현직 의원 신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정국이 냉각되고 ‘제 식구 감싸기’ 비판이 고조될 경우 의원 출신 ‘1호 낙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씨줄날줄] 美 탄핵열차/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美 탄핵열차/오일만 논설위원

    미국의 정치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발의된 것은 모두 3번이다. 1868년 민주당 출신 앤드루 존슨 대통령이 대통령 인사권을 제한하는 관직보유법(Tenure of Office Act)을 위반한 것이 첫 번째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돼 직무가 정지됐다가 그해 연말 상원에서 근소한 차이로 기각돼 대통령으로 복귀한 적이 있다.두 번째는 그 유명한 워터게이트 사건이 발단이 됐다. 1974년 공화당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상원에서 탄핵안 통과가 유력시되자 표결 직전 스스로 하야했다. 세 번째는 백악관 인턴이었던 르윈스키 스캔들이다. 1998년 클린턴 대통령은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가 거짓으로 드러나 탄핵 소추안이 발의됐다. 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돼 극적으로 살아났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집권 2기 당시 불법 이민 방조 등으로 야당의 탄핵 위협에 직면한 적이 있다. 미국 전체가 다시 탄핵 논란에 휩싸여 있다. 미 대선 중 트럼프 선거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이 꼬리를 물었고 대통령 취임 이후 당시 코미 국장이 이끄는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착수했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낙마시킬 정도로 수사 강도가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직무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코미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당시에도 수사의 칼날을 피하려는 꼼수라는 시각이 많았다. 해임당한 코미 전 국장이 최근 청문회장에서 “트럼프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을 위해 압력을 행사했다”는 메가톤급 폭탄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이를 부인했고 코미 전 국장을 ‘기밀유출’로 역공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이 거짓이라면 사건 은폐를 강압한 사법방해죄가 성립한다. 성 추문에 휘말렸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모두 사법방해죄로 탄핵 소추를 당했다. 사법방해죄란 피의자가 수사기관에서 조사 또는 수사를 받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한국 형법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미국에선 중요한 범죄다. 이런 이유로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탄핵 열차에 올라탔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금 법치주의가 흔들리는 위기를 맞았다. 먹고사는 문제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택했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혼란스러울 것 같다. 무혈 시민혁명인 촛불시위로 대통령을 탄핵시킨 우리로서는 이번 사태의 결과가 자못 궁금하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김이수·김상조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이 9일 불발됐다. 특히 본회의 표결 절차를 밟아야 하는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과정은 험로가 예상된다. 국회 김이수 후보자 인사청문특위와 정무위는 각각 이날 전체회의를 갖고 두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여야 간 입장 차로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여야는 오는 12일에 다시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지만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유한국당이 가장 강경하게 막아서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5대 비리에 서너 개씩 해당하는 김상조·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면서 김이수 후보자를 향해서도 “헌재소장에 반(反)헌법적 사고와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분을 임명하는 것도 절대 모순”이라고 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더불어민주당의 추천으로 헌법재판관이 됐는데 특정 정당 추천인이 헌재소장이 된다는 것 자체가 독립성과 중립성에 의심을 갖게 한다”면서 “헌재소장 임명을 반대하고 국회 과정을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도 당내 부정적인 기류가 많다며 동조했다. 당초 정무위에서는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 여야가 ‘적격’과 ‘부적격’을 모두 표기해 보고서를 채택하고 부인의 취업 과정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당이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회의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개의를 하지 못했다. ‘부적격’으로 보고서는 채택하려 했던 바른정당도 지상욱 의원이 “오늘 도착한 자료를 확인해 보니 김 후보자가 ‘부인이 남편이 김상조 교수라는 것을 취업한 고등학교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한 청문회 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부정적 기류가 커졌다. 한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이수·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야3당 “강경화는 사퇴해야”

    김이수·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야3당 “강경화는 사퇴해야”

    문재인 정부가 내각 구성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돌파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야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 3명의 적격 여부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끝내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는 상황이다.여권은 인수위 기간도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3명 모두 임명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야권은 후보자별로 적격·부적격에 대한 입장 차가 있지만 3명 모두 통과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9일 김이수·김상조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보고서를 채택한 김동연 후보자를 제외한 2명에 대해서는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전체회의에서 김이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로 했지만 앞서 진행된 간사 협의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해 전체회의 자체가 무산됐다. 정당별로 적격(민주당)과 부적격(한국당, 바른정당)이 맞선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12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아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하면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식으로 표결을 할 수 있지만 국민의당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따라 가·부결이 갈릴 수 있다는 게 변수다. 김상조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정무위의 전체회의 역시 열리지 못했다.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채택 무산이다. 정무위는 오는 12일 오후 3시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청문보고서 채택을 재시도할 계획이다. 현재 민주당이 김 후보자 부인의 불법 취업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동의하는 선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보고서 채택에 응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당의 완강한 반대를 얼마나 무마할지가 지켜볼 부분이다. 강경화 후보자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공히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권의 고민이 깊다. 이런 탓에 지난 7일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지만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 다만 국회 기획재정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김동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당은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하고 이들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국회 일정을 보이콧할 수 있다며 강경론을 취하고 있다. 바른정당 역시 3명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강경화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김상조 후보자는 정무위의 감사청구 의결을 요건으로 한 조건부 찬성론을 피력하고 있다. 김이수 후보자는 12일 당 차원에서 적격 여부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야권을 향한 물밑 접촉을 강화하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야권이 모두 부적격으로 지목한 강경화 후보자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지도부를 잇달아 면담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게 도와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강경화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에 간곡히 요청”

    청와대 “강경화 청문보고서 채택 국회에 간곡히 요청”

    청와대가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의 채택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강 후보자가 외교부와 유엔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새 리더십으로 외교의 새 지평을 열어가도록 도와줄 것을 국회에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인사청문 보고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이 지난 7일 개최됐지만, 국회에서 경과보고서 채택 논의가 진척이 없어 보인다”면서 “국회는 그간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했고, 문재인 정부 들어 그 첫 단추 끼우기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바로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다음 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주요 정상들과의 정상회담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의 발표 요청이 있었고, 발표문에 대통령의 말씀이 녹아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지난 7일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그러나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여야 간사회의와 전체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이 강 후보자 ‘부적격 후보’라면서 인선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관과 같은 국무위원의 경우 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 등과 달리 임명 과정에서 국회의 동의(본회의 표결)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정부·여당과 야당 간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초반부터 강조했던 협치 정신이 무너질 수 있어 임명 강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 대변인은 “강 후보자는 국제사회에서 검증된 인사로 유엔에서 코피 아난·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구테흐스 현 사무총장이 모두 중용했다”면서 “오늘 오후 2시부터는 한미정상회담과 G20 관련 정부와 청와대 간 회의가 있는데 마땅히 이 일을 꿰차야 할 핵심 인사인 외교장관 없이 논의를 진행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사청문회] “누군가는” 희생양 찾는 野… 강경화 ‘빨간불’ 김이수 ‘노란불’

    강 후보 보고서 채택 사실상 어려워 우호 여론에 임명 강행할 수 있지만 추경·정부조직 개편 처리 앞둬 부담 여성단체들 “강경화 지지” 야권 압박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달을 맞은 8일 야 3당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응수’가 주목된다. ●외통위 與 과반수 안 돼 단독 채택 불가능 국민의당은 이날 의총에서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응하지 않기로 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도덕성과 자질이 부족했다는 결론”이라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부인의 토익점수 미달 관련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 청구와 검찰 고발을 상임위가 의뢰하는 것을 조건으로 보고서 채택에 응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날 2일차 청문회까지 지켜본 뒤 보고서 채택 및 본회의 표결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보고서는 채택하기로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강경화·김상조·김이수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일찌감치 규정하고 자진 사퇴 또는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바른정당도 이들 3명에 대한 부적격 입장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강경화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외교통일위 전체 위원 24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은 10명에 불과해 단독으로 보고서 채택을 위한 과반 정족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정무위 인적 구성(민주당 10명, 한국당 7명, 국민의당 3명, 바른정당 3명, 정의당 1명)을 감안할 때 김상조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이라는 ‘급한 불’은 끌 수 있지만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라는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본회의 표결을 거쳐야 하는 김이수 후보자 역시 가결(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김상조 감사 조건·김이수 2차 청문회 과제 물론 김이수 후보자와 달리 강경화·김상조 후보자는 본회의 표결 절차가 없고, 보고서 채택 또는 적격 여부와 상관없이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다. 새 정부에 우호적인 국민 여론, 조기 인선을 통한 국정 안정 필요성이 지렛대가 될 수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들은 일제히 강경화 후보자에 대한 지지 선언을 통해 정치권을 압박했다. 그러나 야권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지 않으면 협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여권의 고민이다. 무시한다면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등의 과정에서 차질 또는 파행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민의당 “강경화 보고서 채택 못해…김이수·김상조는 채택”

    국민의당 “강경화 보고서 채택 못해…김이수·김상조는 채택”

    국민의당이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당은 그러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취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부인의 토익점수 미달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와 검찰 고발을 상임위가 의뢰하는 것을 조건으로 보고서 채택에 응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본회의 인준안 표결을 통해 의사를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의원들이 대체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는 “부적격 측면이 상당히 있지만 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슈퍼 청문회… 강경화 불꽃 공방 예고

    오늘 슈퍼 청문회… 강경화 불꽃 공방 예고

    3野 “부적격”… 송곳 검증 별러 본회의 표결 대상 김이수 후보 판결 성향·아파트 분양이 쟁점 김동연 후보엔 추경 등 따질 듯 국회 인사청문회가 7일 위원회 3곳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이수 헌법재판소장·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대상자로 나선다. 문재인 정권 초반 국정 운영의 순항 여부가 이번 ‘슈퍼 수요일’의 성적표로 판가름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먼저 이날 청문회의 ‘뜨거운 감자’로는 강 후보자가 가장 먼저 꼽힌다. 야 3당은 강 후보자에 대해 이미 ‘부적격’ 판정을 내린 상태다.강 후보자는 딸의 위장전입·이중국적, 증여세 탈루, 건강보험료 부당 혜택,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 등을 사고 있다. 특히 해당 아파트에 15년 동안 전입·전출한 사람이 모두 25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6일 “강 후보자가 2004년 서울 관악구 봉천동 주택을 매도하면서 가격을 낮춰 신고해 소득세를 탈루했다”고 주장하며 자진 사퇴 및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외교부 측은 이날 강 후보자의 건보료 부당 혜택 의혹에 대해 “후보자와 장녀의 건강보험 관련 자격 요건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이수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대상자는 아니지만 본회의 표결로 낙마 여부가 결정되는 임명동의안 대상자이기 때문에 야당이 단단히 벼르고 있는 후보자 중 한 명이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을 태웠던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 판결을 내린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한국당은 사형을 선고받은 운전사의 부인을 청문회 참고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또 한국당은 이날 김 후보자의 아들이 2006년 27세 때 경기 용인시 기흥읍의 한 아파트(약 45평형)를 투기 목적으로 3억 4000만원에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교통법규를 26회 위반한 사실도 청문회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여야 협치의 걸림돌로 지목된 문재인 정부의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최대 화두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야당의 ‘청문회 공세’ 수위는 갈수록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논의는 현재 표류 중이다. 오는 14일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1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야당과 협치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쇼(show)통’만 하는 게 아니냐”면서 “내가 하는 것이 무엇이든 정의고 선이라는 식의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한 새 정부 인사 참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민의당, 김상조 “고민되네”…청문보고서 채택으로 기울까

    국민의당, 김상조 “고민되네”…청문보고서 채택으로 기울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처리 문제를 놓고 국민의당이 고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김 후보자의 인선이 ‘부적격하다’는 의견을 사실상 당론으로 모은 상태다. 결국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있어 ‘캐스팅 보트’는 국민의당이 쥐게 됐다.국민의당은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표결을 거쳐 통과될 때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힘을 보탠 적이 있다. 현재 국민의당 안에서는 김 후보자의 인선에 ‘부적격 의견’을 달고라도 그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는 의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7일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처리 문제를 결정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개최를 앞두고 국민의당이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인사청문회를 마친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송부한 뒤 대통령이 임명하면 인선이 완료된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5일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김 후보자가 대표적인 재벌 개혁론자로서 경제민주화에 평생 헌신한 점을 감안할 때 당의 입장을 심도 논의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 발언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으로 기울고 있는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이낙연 총리 인준이 강행 처리됐다며 국회의장과 원내대표 정례회동 불참을 선언한 것을 두고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협치는 책임과 의무이자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시대정신”이라면서 “국민의당은 다당제하에서 협치를 주도하고 제도화하는 데 앞장서는, 진짜 야당의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보고서에 ‘부적격 의견’을 담아 채택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아예 채택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되고 있어 당 비대위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원내부대표단은 이날 오후 당 소속 청문위원들과 회의를 열고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가 2004년 예일대 펠로십 프로그램에 미국 기업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과 관련하여 사실 관계를 추가로 확인한 뒤 보고서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블랙리스트’ 확대 그친 안보리 새 대북 제재

    ‘中도 동의’ 경고성 의미에 무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실험에 대한 응징으로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 2356호를 채택했다. 2006년 이후 일곱 번째 대북 제재 결의안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이번 결의안은 제재 대상 블랙리스트를 확대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라 북한에 대한 실질적 타격이 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중국도 동의하는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경고적 의미는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안보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뉴욕 유엔본부에서 15개 이사국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새 대북 제재 결의 ‘2356호’를 채택했으며 회의 시작과 동시에 진행된 거수 표결에서 15개 이사국 대사 전원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강력한 언어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을 비난한다”면서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포기하고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도 완전히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제재 결의는 자산 동결과 국외여행에 제한을 가하는 블랙리스트 명단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한 기관 4곳과 개인 14명이 블랙리스트에 추가됐다.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4개 기관은 고려은행과 북한 전략로켓사령부, 무기거래 관련 업체인 강봉무역과 조선금산무역 등이다. 개인은 국외에서 간첩 활동을 하는 조일우 정찰총국 5국장을 비롯해 김철남 조선금산무역 대표, 김동호 베트남 단천상업은행 대표, 박한세 제2경제위원회 부위원장, 백세봉 전 제2경제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박도춘 전 군수담당 비서,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등이 제재 명단에 올랐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엔의 제재 대상은 개인 53명, 기관 46곳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이번 제재에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이나 북한 노동자 국외 송출 금지 같은 초강력 조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 여전히 북한에 결정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제재에는 미온적임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다만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이 아닌 중·단거리미사일 발사의 누적만으로도 새 제재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는 정도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조그마한 진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이에 대해 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유엔 안보리가 또다시 벌려 놓은 반공화국 제재 책동을 악랄한 적대 행위로 준렬히 단죄 규탄하며 전면 배격한다”고 비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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