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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택 “김명수-박성진 연계는 망상…정신 빠진 청와대”

    정우택 “김명수-박성진 연계는 망상…정신 빠진 청와대”

    정우택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5일 “정신 빠진 청와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연계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문제(자진사퇴 여부)를 뭉개는 것은 망상적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본회의 표결에 오를 때 (박성진 후보자 문제를) 사석(死石) 작전으로 쓰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어불성설”이라며 “정신 빠진 청와대라고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는 자질이 없으므로 여당 묵인하에 상임위에서 부적격으로 보고서가 채택된 이례적인 사례”라며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 및 지명철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자가 대법원장이 됨으로써 사법부가 좌경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김 후보자는 도저히 대법원장으로 앉힐 수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당, 대법원장도 캐스팅보트… “秋 망언 사과하라”

    국민의당, 대법원장도 캐스팅보트… “秋 망언 사과하라”

    국민의당 “與 시정잡배 수준 망발” 캐스팅보트 쥐고 임명처리 제동 “반대 기류 강해 부결 가능성 커” 우원식 “대법원장 공백땐 책임” 의원 해외출장 금지 등 총력전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동의안 부결 뒤 더불어민주당과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두 당의 기싸움에 당장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민주당을 비롯한 여야 4당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간사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해 회동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적격’,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부적격’ 의견을 낸 가운데 국민의당은 적격과 부적격을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간사들은 15일 오후 특위 전체회의를 열기로 하고 그 전까지 경과보고서 채택을 합의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거쳐 김 전 후보자 낙마 직후 당을 겨냥해 ‘뗑깡’이라는 등의 표현을 쓴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향해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을 국민의당 탓으로 돌리며 시정잡배 수준의 망언만 늘어놨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전북 익산과 김제를 방문한 안철수 대표는 “정부가 코드 인사, 캠프 공신 인사보다는 조금 더 공정한 인사를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당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전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부적격 의견 채택을 묵인하면서 청와대와의 관계까지 미묘해진 상태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 심사경과보고서를 이날 중 채택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오늘 본회의가 잡혀 있고 일정상 28일 본회의가 잡혀 있다”면서 “대법원장 임기가 끝난 후(후임이 임명되지 못해) 공백인 적이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은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를 위해 소속의원의 출국을 금지하는 등 총력 동원 체제에 돌입했다. 우 원내대표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되기 전까지는 부득이 국외 활동을 제한하오니 엄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의원들에게 보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둘러싸고 표대결이 벌어질 경우 이탈표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원내지도부는 친분 있는 국민의당 의원에게 전화로 지지를 부탁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상태로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면 김 전 후보자처럼 부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다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민의당 내부에 반대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의 한 중진 의원은 “중진은 찬성 의견이 많지만 초선·비례는 반대가 대부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당은 김 후보자 인준안 역시 헌재소장과 마찬가지로 소속 의원의 자율투표에 맡길 예정이다.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까지는 여러 차례 의총을 열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일부에서는 산업위에서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기 때문에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청문회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겸허하게 결과 기다리겠다”

    청문회 마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겸허하게 결과 기다리겠다”

    지난 12~13일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명수(58) 대법원장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가 국회에서 여야 간 이견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의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국민의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표결에서 부결된 후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한 표현(‘땡깡’, ‘적폐연대’)을 사과하지 않으면 김명수 후보 인준 절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심사경과보고서의 채택조차 쉬워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김 후보자는 국회의 임명동의안 처리 절차를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14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초구 인사청문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겸허하게 결과를 기다히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법원장 후보로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절차를 다 마치면 따로 또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여야 간사는 이날 다시 만나 김 후보자 심사경과보고서의 채택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사법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대법원 진상조사위원회는 사법부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단케 하는 정황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제대로 조사가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면서 “대법원장에 임명되면 모든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서 추가(조사를) 요청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양승태 대법원장 산하 법원행정처가 대법원장이나 사법부에 비판적인 입장과 견해 등을 개진해온 판사들의 명단과 정보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의 지난 3월 초 불거졌던 의혹이다. 또 자유한국당의 거듭된 이념 편향 공세에도 김 후보자는 “법관의 전체를 보지 않고 (이념적으로) 분류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대법원장 임명동의 놓고 정략적 저울질은 안 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마무리됐다. 사법 개혁이 시대 과제인 현실에서 앞으로 6년간 사법부를 이끌 수장을 인선하는 작업은 아무리 신중해도 모자람이 없다. 국회 인사청문회는 민의(民意)를 대신해 대법원장 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였다. 그런 점에서 따지자면 이틀간의 청문회가 그 소임을 제대로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야당 의원들은 좌편향 우려에 초점을 맞춰 시종 시비를 걸었고, 여당 의원들은 거두절미하고 ‘묻지 마 방어’에만 여념이 없었다. 더 답답한 것은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조차 당리당략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는 사실이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이후 야권에서는 그가 ‘정치적 부결’의 희생양이 됐다는 해설을 공공연히 내놓고 있다. 법조인으로서나 개인 도덕성으로는 드물게 흠결이 없는 편이었으나, 청와대의 인사 오만을 공격하기 위해 부득불 낙마시켰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헌재소장 임명안이 부결된 뒤 청와대와 여당이 반성은커녕 신경질적인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이유로 야당은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인다.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청와대와 민주당의 태도는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통과까지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대놓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국정 과제 수행을 위해 한시 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 청와대, 여야 어느 한 곳도 이런 엄중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대치 정국이 빤한데도 원색적 비난으로 야당을 자극하는 여당 수뇌부나 청와대의 요령부득이 무엇보다 한심스럽다. 여소야대 현실에서 협치를 이끌어 내려면 속이 시려도 야당을 막냇동생 다루듯 포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더군다나 청와대와 여당을 향한 인사 오만의 지적은 야당만 하고 있는 게 아니다. 많은 국민이 함께 걱정하는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도 비난을 면할 수 없다. 후보자의 덕목과 자질을 따질 생각은 없이 당의 입지나 높일 궁리만 하느냐는 성토 여론이 높다. 국민의당이 류영진 식약처장과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경질하면 김이수 후보자를 인준해 주겠다고 제안했던 모양이다. 본질을 벗어난 이런 흥정은 시장 뒷골목에서도 봐주기 딱하다.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마저 정치적 셈법으로 저울질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진정성 있게 검증하는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 민주당 “김명수를 구하라”

    민주당 “김명수를 구하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로 ‘여소야대’ 현실을 절감한 더불어민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총력 방어에 나섰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의 공조 태세가 확인된 만큼 김 후보자의 국회 통과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野에 몸 낮춰 “국민 뜻 받드는 결정해야” 추미애 대표는 13일 “다시 한번 대법원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그런 중요한 시점에서 우리가 정략을 벗어나야 한다”면서 “국회가 정략을 벗어나지 못하면 촛불은 국회로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대표는 이어 “당리당략이 아니라 존재감이 아니라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신중한 결정을 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야당에 호소했다. 추 대표는 전날만 해도 “정치세력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 “신사인 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등 거친 표현을 써 가며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해 야당을 비판했다. 하지만 추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는 전날보다는 확실히 낮은 자세를 보였다. 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물론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야 3당은 헌재소장에 이어 대법원장 후보자 낙마를 벼르고 있어 임명동의안 표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까지 위험한 상황에서 김 후보자까지 낙마하게 되면 국정 운영의 주도권이 야당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도 여당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여당이 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부적격 채택을 사실상 묵인하며 인사와 관련, 청와대와 처음으로 불협화음을 낸 것도 야당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며 김 후보자 인준안 협조를 얻어내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야당에 공세를 취하되 비판의 톤을 낮추는 것으로 대야(對野)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野 원하는 것 주고 인준 협조 얻기 분석 우원식 원내대표도 “야당이 만일 민심을 거스르고 헌법재판소처럼 낙마 정치로 힘을 과시하려다가 민심의 심판에 낙마할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헌재소장에 이어 대법원장 임명동의안까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다만 김 후보자에 대한 직접 비판은 자제했다. 국민의당은 부결 사태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김 후보자마저 낙마시키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의원은 최소 22명이 고민 끝에 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결 책임은 내부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한 민주당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박성진 퇴짜’ 文정부 인사 시련

    여야 ‘박성진 퇴짜’ 文정부 인사 시련

    與 묵인 속 ‘부적격 보고서’ 채택 자진 사퇴 압박… 靑 입장 주목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3일 ‘뉴라이트’ 역사관과 종교관 등으로 논란이 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명시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상정과 채택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간사인 홍익표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퇴장했다. 산업위는 보고서에서 “건국과 경제성장을 둘러싼 역사관 논란, 신앙과 과학 간 논란 등에 대해 양립할 수 없는 입장을 모두 취하는 모순을 보이는 등 국무위원으로서 정직성과 소신이 부족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할 만한 전문성과 행정 경험, 정무적 감각이 부족하다”고 명시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사실상 여당인 민주당의 묵인 속에 처리되면서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압박은 더욱 커지게 됐다. 또 공은 청와대로 넘어가게 됐다. 특히 국회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으로 판단한 인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면 대야 관계 갈등은 물론 당·청 균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여당에서 청와대 인사결정에 공개적으로 이견을 노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에서 인사청문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보고서가 표결 없이 처리되기는 2003년 4월 당시 국회 정보위에서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린 후 처음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고 원장 임명을 강행했다. 앞서 민주당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등 여야 4당 산업위 간사는 전날부터 박 후보자 보고서 채택을 위한 논의를 이어 갔다. 민주당은 부적격과 적격을 병기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야 3당의 입장을 확인한 뒤 박 후보자의 사퇴 여부가 결정되지 않으면 오후에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합의했다. 장병완 산업위원장은 “박 후보자를 추천한 청와대의 입장도 있으니 자진 사퇴가 가장 좋다는 것이 민주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자에 대한 사퇴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틀째 이어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도 한국당 등 야당은 코드인사 등을 문제 삼으며 집중적인 공세를 펼쳤다.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박성진 부적격’ 채택에 “당분간 지켜보겠다”

    靑, ‘박성진 부적격’ 채택에 “당분간 지켜보겠다”

    청와대는 13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부적격’ 청문 보고서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 “당분간 상황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국회 산업위의 청문 보고서 채택 직후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비록 여당의 묵인 속에 부적격 보고서가 채택됐지만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준에 대한 야권의 약속을 여당이 받아낸다면 문재인 대통령도 ‘결심’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청문 보고서가 대통령에게 송부되고 임명 강행 여부에 대해 판단을 할 시간적 여유가 현재로선 남아 있는 상황에서 여당에 시간을 준 것이란 분석이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정무수석이 ‘오늘 상임위에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한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 외에 별도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해보자는 ‘3野’

    안철수, 강경 전환… 의원 간 접촉도 활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을 계기로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야권 내 공조 움직임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 야 3당은 앞으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2018년 정부 예산안 등 국회 표결이 필요한 안건마다 공동전선을 구축하며 정부·여당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1여(與) 대 3야(野) 공조’ 구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태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독주, 협치 실종에 대해 야 3당이 강력하게 견제할 수 있는 기저를 만들었다”며 “(야 3당이) 정책·입법 공조, 나아가 정치적 연대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최근 들어 궤를 같이하는 모습을 부쩍 많이 보이고 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으로 외교·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을 놓고 협공을 펼치는 모양새다. 여기에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취임 이후 강경한 대여투쟁 노선으로 돌아섰다. 다만 호남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당이 보수야당과 계속 보조를 맞춰 나갈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이수 후보자 부결과 관련해 “국민의당은 지역적 연고가 있음에도 헌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고자 용기 있는 결단을 많은 의원들이 해주신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야 3당 소속 의원 간 개별 접촉도 활발하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등이 참여하는 ‘열린토론 미래’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을 주제로 세 번째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 전에 대통합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면 선거연대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공영방송 문건’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이날 ‘민주당과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 음모에 대한 진상 규명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호남 민심 어떻나” 여론 살피는 국민의당

    박성진 후보자 자진사퇴 촉구도 국민의당은 12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에 대해 “문제의 발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여권이 제기한 ‘국민의당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부결 책임론’에 대한 분석이 어처구니없다”며 “‘부결이 잘못됐다’는 자의적인 결론을 전제로 하는 표현은 함부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그동안 세 차례의 의원 총회를 개최해서 충분한 토론을 거쳤다”며 “가장 민주적으로 의회주의 정신에 부합한 방식으로 투표해 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국민의당 의원들은 존재감이나 힘을 보여 주기 위해 캐스팅보트를 행사한 것이 아니다. 의원 개개인이 헌법 기관으로서 적격 여부를 각자 신중하게 판단하고 고뇌에 찬 투표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이 전략적으로 인준안 표결에 임했다는 여권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전날 안철수 대표의 발언과 관련, “국민의당은 결코 20대 국회의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임명동의안 부결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는 것은 호남을 비롯한 여론의 후폭풍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는 전날에 이어 “호남 분열당”, “지지 철회” 등 비판 글이 수백개씩 올라오고 있다. 안 대표가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20대 국회에서는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에선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겠다고 선언한 것 아니냐’고 공세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현명한 판단으로 자진 사퇴의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가 정상적으로 채택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청와대의 현명한 결단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이수 부결 이후] 앙다문 與… “공수처·부자증세 등 개혁입법 줄줄이 낭패 볼라”

    [김이수 부결 이후] 앙다문 與… “공수처·부자증세 등 개혁입법 줄줄이 낭패 볼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다음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대책 마련에 골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에 가려진 여소야대라는 현실의 벽을 임명동의안 부결로 확인한 만큼 대야(對野)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민주당은 ‘국민의당은 자유한국당 2중대’라는 표현을 써 가며 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가 헌법기관의 권한을 갖고 있다는 당당함을 내세워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헌재소장 자리를 날려 버린 것은 참으로 염치가 없는 소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표결 전날 저에게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3명을 정리해 달라고 얘기했다”며 “하지만 제가 지나친 요구라고 거절하면서 더는 조건을 걸지 말라고 했고 김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조건을 걸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점심때쯤 김 원내대표가 전화해 (국민의당 내 찬성표가) 20명이 될 것 같다고 했고 제가 국민의당 요청에 답변하지 않아 김 후보자를 낙마시켰다는 박지원 전 대표의 발언은 선배로서 옳지 않고 점잖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여당으로서는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을 야당에 돌리고 있지만 개혁법안을 하나라도 처리하려면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는 방송법 개정안과 증세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개혁법안의 국회 통과는 지금 상태에선 어느 하나도 쉽지 않다. 꼬여 버린 야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지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국회 표결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한 뿌리 태생이라는 점을 믿고 설득하는 건 안이한 태도라는 게 이번 부결로 증명됐다. 문 대통령이 촉구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와 여야 대표 청와대 초청 행사는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한국당을 비롯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등 야 3당이 ‘신(新)야권 연대’ 구도를 토대로 전선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게 되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도 임명동의안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야 3당에서는 13일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으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민주당에서조차 박 후보자의 자진 사퇴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민주당은 당분간 야당에 공세를 취하되 지도부에 책임을 묻지 않고 내부 단합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은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이 이대로 가는 게 맞는지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 원내대표도 의총에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운영 전반에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되묻게 된다”고 말하며 대야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독자 제재카드 준비하는 美… ‘北돈줄’ 中대형은행 정조준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안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합의를 거치느라 약화된 안보리 제재안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음 단계도 ‘중국과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북한 거래 중국 대형 은행과 안보리 결의 미이행 국가를 정조준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의 대형 은행인 농업은행과 초상은행 등 제재 희망 대상 목록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에 공식 전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에드워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은 “지금까지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제재가 통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우리가 기관들(중국 대형 금융기관)과 단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관여하는 대형 은행들은 그동안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에 포함된 적이 없다. 이는 북한 정권의 자금줄을 철저하게 차단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미·중 관계의 상당한 갈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WP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5년 북한의 돈세탁 창구였던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을 제재한 뒤 대화가 진행됐던” 과거 사례를 강조하면서 “목표가 협상이든, 북한 정권의 핵개발 과정을 단순히 늦추는 것이든 중국·러시아 없이 최대 압력으로 전진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세계를 위협하는 핵보유국으로서의 북한과 전쟁 사이 양자택일을 피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미 의회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 국가에 세계은행의 저금리 차관 지원을 원천 봉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시아 저개발 국가에 대북 제재 이행을 강제하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미 하원은 대북 제재 이행을 세계은행 저금리 차관 제공의 한 조건으로 규정한 ‘2017 세계은행 책임법’에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은 구체적으로 특정 국가가 대북 제재 결의를 의도적으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미 대통령이 판단할 때 재무장관이 세계은행의 미국 상임이사를 통해 해당 국가에 대한 국제개발협회 차관 제공을 반대하도록 했다. 세계은행 저리 차관 대상은 1인당 소득 1215 달러(2016년 기준) 미만인 전 세계 77개국이다. 우간다와 세네갈, 시리아, 예멘, 캄보디아, 미얀마 등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돈줄 90% 막았지만 원유 봉쇄 못해… 北 도발 꺾기 힘들 듯

    [유엔 대북 제재 채택] 돈줄 90% 막았지만 원유 봉쇄 못해… 北 도발 꺾기 힘들 듯

    석탄·노동자 수출 길 막혔지만 中 도움으로 원유 차단은 면해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유류 공급량 감축이 골자인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함에 따라 미국과 북한의 ‘강대강’ 대치 국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한 지 9일 만에 결의를 채택하는 ‘속전속결식’ 대북 압박 작전의 성과를 보여 주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놨지만, 이번 제재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의지를 꺾기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이르면 다음달 내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추가 도발을 이어 갈 가능성이 유력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연일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과 제3국 기관·개인을 직접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가능성을 흘리며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중국·러시아를 압박해 왔다. 이날 결의안에 대해 당초 원안보다는 후퇴했지만 과거 안보리 결의를 통해 이미 부과된 석탄·광물·해산물 제재와 함께 북한의 연간 총수출액의 90% 이상을 차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 놓았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 결의안 표결 직후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아직 돌아올 수 없는 지점(point of return)을 넘어가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는 ‘레드라인’은 넘지 않았으니 핵 포기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라는 의미다. 북한은 이번 제재 조치에 대비해 이미 지난 4월 석유 100만t 비축 목표를 세우고 석유를 비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연간 수입량의 3분의2 수준으로 당시 평양시내 주유소에는 원유 공급이 바닥나 미리 기름을 사 두려는 차량 행렬이 1㎞ 가까이 늘어섰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유엔 북한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을 역임한 후루카와 가쓰히사는 이날 교도통신에 “석유 수출 제한으로도 북한의 타격은 크다”면서 “북한 선박 기항 전면 금지 등 아직 할 수 있는 것은 있지만 이번 제재가 제대로 이행되면 북한의 자금원은 거의 끊긴다”고 관측했다. 그러나 “경제적 압박이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킬 동기가 될지는 전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대북 원유 공급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북한의 군수공업 분야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인 오는 10월 10일을 전후해 탄도미사일 실거리 사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 입장에서는 지난 3일의 6차 핵실험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 장착용 수소탄 시험이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보여 줬던 ‘퍼즐’을 완성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다. ‘화성 14형’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언했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의 괌 포위사격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실제 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해 실거리 사격을 하는 모습을 아직 못 보여 줬으니 실거리 사격을 통해 ‘실체적 능력’을 보여 주려 할 것”이라며 “북한 측이 도면을 공개한 ‘화성 13형’이나 ‘북극성 3형’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유엔 안보리가 이날 제재 대상 개인으로 추가한 박영식은 우리의 국방장관 격인 인민무력상으로 김정은 체제에서 승승장구한 인물로 꼽힌다. 박영식은 2014년 4월 군부의 인사권을 쥔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에 올랐고 1년 후인 2015년 5월 북한군 서열 3위인 인민무력상으로 승진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관여한 인물로 지목돼 지난해 3월 미국의 독자 제재 대상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노회찬 “안철수, 존재감 위해 김이수 부결…도저히 납득불가”

    노회찬 “안철수, 존재감 위해 김이수 부결…도저히 납득불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2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 국민의당을 강하게 비판했다.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구제할 길 없는 자유한국당은 그렇다 치고 어제 부결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보여준 모습과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노 원내대표는 “안 대표는 이번 표결로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보여줬다고 했다. 평생을 소수자와 약자를 위해 헌신해온 인사를 당의 존재감을 위해 희생시키는 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면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헌재소장 인사 등에 진보개혁 인사를 다시 임명해야 한다. 이번 건으로 헌법과 인권 수호에 있어 타협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회 책무 저버린 헌재소장 인준안 부결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1988년 헌법재판소가 출범한 이후 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헌재는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이 퇴임한 이후 수장의 공백이 이어져 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 이후 헌재 기능의 중요성은 극대화돼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6월 7~8일 열렸다. 그럼에도 가부(可否)는 둘째치고 국회는 그동안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임명동의안 처리를 석 달 넘게 질질 끌어 왔다. 이번 사태는 한마디로 국회가 우리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제1의 적폐 세력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여야는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직후 놀랍게도 빨리 논평을 내놓았다. 한없이 주판알을 튕기며 세월을 보내다 국민의 따가운 시선이 두려울 때는 전광석화 같은 모습을 보여 주던 그동안의 행태 그대로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논평은 상대 당을 비난하면서 자신들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우리는 한 표의 이탈도 없이 120명 의원이 모두 표결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오늘 결정과 관련해 무조건 찬성 입장만 밝혀 온 민주당과 절대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자유한국당은 남 탓하기에 앞서 자기 당 내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는 정부 인선안에 찬성할 수도 있고, 반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김이수 후보자의 경우 그야말로 당리당략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이루어지고, 임명동의안 표결에서도 같은 기조가 유지됐으니 유감스럽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새 정부의 정상적인 출범보다는 흠집 내기와 발목 잡기로 일관한 한국당과 바른정당도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국정 운영의 모든 책임은 최종적으로 정부·여당에 있음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고 해도 임기가 1년 남짓밖에 남아 있지 않은 김 후보자를 청와대가 내세운 것도 사태의 원인(遠因)이 됐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헌재 소장 공백 사태의 장기화를 부른 정치권의 책임은 국민의 이름으로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도 최소한의 양식이 남아 있다면 남 탓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헌재의 정상화가 늦어진 데 대한 사과를 먼저 하는 게 도리라고 본다. 무엇보다 늦어진 헌재 소장 임명 절차를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로 새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인사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청와대도 이번 사태가 야당의 발목 잡기라는 인식에 매몰되지 말고 협치(協治) 정신을 다시 살리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우리 정치권에 전화위복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국민은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가는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 중·러 반대로 원유중단 등 핵심 후퇴… 北압박 실효성 논란

    중·러 반대로 원유중단 등 핵심 후퇴… 北압박 실효성 논란

    美, 동북아 핵경쟁 카드도 꺼내 트럼프, 시진핑에 전화 설득까지中 “김정은 자극 땐 갈등 커져” 미국과 중국·러시아가 11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신규 대북 제재안 표결 마지막까지 치열한 ‘수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북 원유 금수 조치’를 둘러싼 이견이 심각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다.이번 안보리 제재안에 특별한 ‘공’을 들인 미국은 지난 4일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표결 날짜를 ‘11일’로 못박는 ‘벼랑 끝 전술’로 중국과 러시아의 ‘지연 전략’을 사전에 차단했다. 또 다각적인 중국 압박을 위해 미국은 한반도 전술핵 배치와 일본의 핵무장 등 동북아시아의 핵군비 경쟁 가속화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안보리의 신규 대북 제재안 통과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중국은 북·미 대화만이 북핵 해결의 열쇠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대북 원유 금수 조치는 북한 정권의 급격한 붕괴를 가져온다며 반대를 고집했다. 미·중 간 합의는 중국 외교부가 11일 오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필요한 조치에 찬성한다”고 밝힘으로써 기정사실화됐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이 마련된 데 대한 중국 측의 평론을 요구받고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미·중은 이번 제재안의 수위를 두고 수차례 물밑 접촉을 벌인 끝에 표결 몇 시간을 앞둔 시점에서 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이를 위해 ‘핵심’을 제외했다. 당초 결의안 초안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처음으로 제재 명단에 올렸으나 최종안에서는 빠졌다. 이는 중국이 김 위원장 개인을 자극해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올 필요가 없다고 미국 측을 설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초강력 제재안’으로 평가됐던 핵심 내용 상당수가 후퇴 또는 완화된 수준으로 절충되면서 이번 제재안이 실질적으로 북한을 얼마나 압박할 수 있는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를 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매케인 위원장은 CNN방송에서 “한국 국방장관이 불과 며칠 전에 핵무기 재배치를 요구했다”며 “그것은 심각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거물 정치인이자 행정부의 대북정책 등 안보 구상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상원 군사위원장이 전술핵 재배치를 공식 거론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禹원내대표 거취 표명… 당 지도부·중진들 만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11일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격앙했다. 민주당은 표결 직후 당 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야당 책임론이 쏟아졌다. 우 원내대표는 거취를 표명하려 했지만 회의 참석자들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진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원내 부대표단은 여소야대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한 뒤 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좀더 단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 여당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 26명이 국내외 출장 및 개인 일정 등으로 자리를 비워 의결정족수 미달로 의결이 지연된 일이 있었다. 당시에도 여당 지도부가 추경안 통과를 낙관하다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주당은 당초 김 후보자 인준안 처리와 관련해 표결 처리 지연보다 국회 부결 때의 파장이 더 심각하다고 판단해 찬성 정족수 확보 때까지 표결 처리 합의를 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인준안 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이 팽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어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자 찬성을 당론으로 정하고 표결 처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입각한 의원까지 포함해 120명 의원 전원이 참석했지만 부결됐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해 찬성할 것이란 안이한 판단과 표결 처리 지연에 대한 부담감이 결국 헌정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이라는 참사를 낳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개혁입법 차질 불가피… 힘 과시 3野 여론 역풍 맞을 수도

    與 ‘우군 확보’ 원내 전략 수정 가능성 인사 추천 두고 당·청 불협화음 우려 3野, 대여 공세 강화… 협치 영향 주목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정국이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유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 철회로 이날부터 가까스로 정상화된 국회가 ‘해빙모드’ 없이 다시 냉각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사상 초유의 헌재소장 부결 사태로 무엇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 동력을 얻는 데 타격을 입게 됐다. 앞서 민주당은 대정부 질문, 국정감사를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지적해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으면서 원내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여당의 각종 개혁입법 과제 추진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민주당은 100대 국정과제 중 ▲최저임금 인상 후속 대책 ▲탈원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언론 공정성 실현 ▲권력기관 개혁 ▲부동산 시장 안정 등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반면 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의 대여 공세는 한층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을 ‘복지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정기국회를 통해 이를 견제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인준안 부결 사태가 ‘여·야·정 협의체’ 논의를 비롯한 여야 간 협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늘 야당과 대화하고 협력해 협치를 구현하자는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번 헌정사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며 진정한 협치의 모습, 틀을 가꿔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협치에 대해 명분만 이야기하면서 실질적으로 협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협치는 늘 헛바퀴만 돌 수밖에 없다”며 “정국 상황을 고려해 완급은 조절돼야 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으로서는 여소야대 정국 속 ‘우군 확보’가 절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내 4당 체제에서 여야가 사안별로 뭉치거나 갈리면서 ‘협치 방정식’이 한층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김이수 낙마’ 사태가 당·청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민주당 내부에서도 청와대의 인사 추천 및 검증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 부결 직후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야당으로 돌렸지만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 낙마를 계기로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번 표결 과정에서 내부 결속을 다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 대북정책·언론정책 등으로 투쟁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낙마는 당연한 일로 이에 대한 책임은 여당이 모두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소야대 시련 직면한 靑… “헌정질서 정략적 이용” 격앙

    여소야대 시련 직면한 靑… “헌정질서 정략적 이용” 격앙

    靑 “반대 위한 반대… 국민 기대 배반” 국민의당보다 한국당에 책임 물어 “후임 부분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 11일 오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을 전병헌 정무수석에게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그대로 굳어졌다. 이후 청와대는 논평을 통해 “헌정질서를 정치적, 정략적으로 이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권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권에 대한 논평 가운데 가장 수위가 높은 ‘강공’이었다.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논평에서 “상상도 못 했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건 헌정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전임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 후 223일,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지 111일째인데 석 달 넘게 기다려 온 국민은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해소될 줄 알았다”면서 “다른 안건과 김 후보자 임명동의를 연계하려는 (야권의) 정략적 시도는 계속됐지만 부결까지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결에 이를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무책임의 극치, 반대를 위한 반대로 기록될 것이며 국민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헌재소장 공백 사태는 계속될 것”이라며 “책임이 어디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이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도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는 등 협치 조성을 위해 힘을 쏟던 청와대의 강공은 막 오른 정기국회에서 개혁입법과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음부터 밀려서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장차관급 인사의 낙마 및 구설, 북핵 등 안보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현 정부 들어 첫 번째 인사 표결 부결까지 겹치면서 국정운영 동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의 사례에서 보듯 12~13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추후 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강공 배경과 무관치 않다. 청와대는 부결의 책임을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에 물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당은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며 “다수당(한국당)의 힘으로 어떠한 정당성도 가지지 않고 111일째 끌어오던 표결을 이제 하면서 부결로 결론 냈다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 수석도 브리핑을 자청해 “헌법기관장 인사를 장기 표류시킨 것도 모자라 결국 부결시키다니 무책임한 다수의 횡포”라면서 “국회가 캐스팅보트를 과시하는 전략의 경영장이 돼선 안 된다. 국민이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당인 한국당은 물론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국민의당까지 겨냥한 것이다. 후임 인선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후임 부분은 전혀 생각한 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24일째 헌재소장 최장 공백… ‘8인체제’ 연말까지 갈 수도

    224일째 헌재소장 최장 공백… ‘8인체제’ 연말까지 갈 수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헌재소장 공백 상태가 언제 끝날지 기약하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지난 1월 31일 박한철 전 소장이 퇴임한 뒤 이날까지 헌재소장 공백 상태는 역대 최장인 223일째 이어져 오고 있다.특히 헌재는 박 전 소장 퇴임 이후 헌법재판관 한 명이 결원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재판관 8인 체제’가 장기화된 것은 후보자로 지명됐던 이유정 변호사가 내부정보 이용 주식투자 의혹 끝에 자진 사퇴한 것이 결정타가 됐다. 청와대의 잇단 ‘인사 실패’로 헌재 재판관 구성에 결함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헌재는 지난 1일 이 변호사가 후보자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날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회 부결을 예상치 못한 듯 헌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헌재 공보 담당자는 “국회 본회의 표결 결과와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으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이 변호사가 낙마한 뒤 헌재 재판관 공백 사태를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던 터였다. ‘재판관 8인 체제’에서도 헌법소원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역시 8인 체제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사회적 파급력이 큰 사건이나 과거 헌재 결정을 뒤집는 결정의 경우엔 ‘재판관 9인 체제’에서 내려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이뤄져 왔다. 헌재가 법률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거나 헌법소원 사건을 인용하려면 재판관 7인 이상이 출석해 6인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재판관이 8명인 상태에서는 5대3으로 위헌 의견이 많더라도 위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 한·일 위안부 합의 헌법소원 사건 등이, 상반기 헌재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재판관 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선고가 지체되고 있는 사건으로 꼽힌다. 두 사건 모두 헌재가 조속하게 심리해야 할 사건이다. 양심적 병역거부의 경우 무죄 선고를 내리는 하급심 재판이 늘고 있고 한·일 위안부 합의 헌법소원 사건의 경우 지난해 3월 헌법소원을 청구한 위안부 피해자들이 고령이기 때문이다. 헌재소장 공백 및 8인 재판관 체제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 지명, 국회 인사청문회, 임명 등의 절차를 밟는 데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해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안철수 “국회 결정권 국민의당이 가졌다”

    안철수 “국회 결정권 국민의당이 가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뒤 “존재감을 내려 한 것은 아니고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국민의당은 이날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국회에서 존재감을 나타냈다.●부결에 결정적 역할해 존재감 부각 293명이 표결에 참가한 이날 임명동의안 가결에 필요했던 표는 과반인 147표였다. 장관까지 모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의 120표와 당초 찬성표로 분류됐던 정의당 6표, 새민중정당 2표, 무소속인 서영교 의원과 정세균 국회의장을 제외하면 국민의당 39명(김광수 의원 불참) 중 17명만 찬성했어도 임명동의안은 가결될 수 있었다. 반면 반대표 145표 중 한국당(107명)과 바른정당(20명), 보수 성향의 대한애국당(1명)과 무소속 이정현 의원을 더해도 16표가 남는다. 결국 국민의당 과반 의원이 찬성표를 주지 않은 셈이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정당으로서 국민의당이 호남 출신인 김 후보자의 임명을 당론으로 반대하기는 껄끄러웠다. 대신 일찌감치 이 안건의 찬반을 당론화하지 않고 의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의원들 ‘김이수 반대’ 문자폭탄 시달려 국민의당 지도부는 “의원들이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하는 국민들로부터 하루 수천 통의 ‘김이수 (인준) 반대’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때문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정기국회 개막 전부터 이날까지 계속해서 국민의당 의원의 의사를 살피는 등 표 계산을 해야 했다. 선명한 야당 정체성을 강조하며 정부·야당을 향한 ‘강경 노선’을 천명해 온 안 대표와 국민의당은 여소야대 및 4당 교섭단체 체제에서 확실한 영향력을 보여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의당을 겨냥해 “나름의 야당 역할론도 당연히 있으며 존중하지만, 야당의 역할이나 존재감을 이야기할 때 그 대상으로 써야 할 의제가 (따로)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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