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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류된 ‘스튜어드십 코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주주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의결을 오는 30일로 미뤘다. 기업 경영권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정부안대로 경영권 참여는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2018년 제5차 회의를 열고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위원회는 오는 30일 제6차 회의를 열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안을 논의해 의결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정부인사 당연직 6명과 경영자 단체 3명, 노동자 단체 3명, 지역가입자 대표 6명, 전문가 2명 등 20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날 노동자 위원을 비롯해 국민연금의 책임투자를 요구하는 위원들은 경영 참여가 빠진 스튜어드십 코드에 대해 “반쪽짜리 주주권 행사”라면서 “경영 참여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경영자 위원과 정부 위원들은 국민연금의 직접적인 경영 참여에 난색을 표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경영 참여에 해당하는 주주권 행사 내용이 제외됐지만 현행법령상 국민연금이 행사할 수 있는 주주권 행사 내용은 모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경영자 위원들은 복지부 최종안대로 경영 참여를 배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정부 위원과 경영계는 표결을 요구했고, 노동자 위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최대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퇴장 속,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한국당 퇴장 속,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대법관 임명을 위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채택됐다. 인사청문특위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특위는 앞서 오전에 노정희·이동원 대법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채택했으나, 김 대법관 후보자에 대해서 한국당 의원들이 반대하며 지연됐다. 청문보고서에는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김 후보자에 대한 적격 및 부적격 의견이 함께 실렸다. 인사청문특위는 보고서에 “일부 청문위원은 김 후보자가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변론 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았으며, 다수 노동사건에서 의미 있는 선례를 남기고 제도 개선에 기여하는 등 대법관에 요구되는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위원은 후보자가 진보성향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창립 회원으로 회장을 맡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사건을 변론하는 등 대법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했다. 청문보고서 채택은 김 후보자를 반대한 한국당 의원들의 퇴장 속에 이뤄졌다. 인청특위 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퇴장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에서 “30년간 김선수 후보자는 정치적, 이념적으로 대립하는 사건에 있어 특정세력 편을 들어서 소송 대리도 하고 성명도 내고 결국 국론 분열의 선봉에 섰다”며 김 후보자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대법관 후보자 3명 임명동의안을 표결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대법관 후보자 노정희·이동원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김선수는 지연

    대법관 후보자 노정희·이동원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김선수는 지연

    국회가 대법관 후보자 3명 가운데 노정희·이동원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26일 채택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김선수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는 지연되고 있다. 국회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이렇게 논의했다. 위원회는 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에서 “28년간 높은 식견으로 재판의 신뢰를 높이고 국민과의 소통을 노력해왔고, 특히 아동·여성의 인권에 대한 권익 보호와 지위 향상을 경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 후보자가 진보적 성향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이념적·정치적 편향성이 우려되고, 후보자의 두 자녀가 전남 곡성으로 위장전입했다는 점 등 대법관으로 필요한 능력과 자질을 갖추기 어렵다는 견해를 일부 위원이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청문특위는 또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에서 “대법관으로 임명될 경우 충실한 재판이 기대되는 점, 대법관으로서 기본권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소신을 갖고 있다는 점 등 대법관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사청문 과정에서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이 당시 관행이었다고 하더라도 법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이 있었다”는 의견도 보고서에 담았다. 김선수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는 여야 간 이견으로 함께 채택되지 못했다. 현재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념 편향성, 도덕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특위는 오후 1시 30분에 전체회의를 속개,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대법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요트 타면서도 정치할 수 있다더니…伊의원 결석률 96% ‘뭇매’

    요트 타면서도 정치할 수 있다더니…伊의원 결석률 96% ‘뭇매’

    이탈리아의 유명 요트선수 출신 하원의원이 결석률이 96%에 달할 정도로 의정활동을 등한시한 채 본업인 요트에 몰두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 등에 따르면 현지 온라인 의정활동 감시 사이트는 유명 요트 선수 출신인 안드레아 무라(53) 의원이 지난 3월 하원에 입성한 이래 총 220차례의 표결 가운데 고작 8번만 출석, 96%의 결석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무라 의원은 지난 3월 총선에서 집권 ‘극우·포퓰리즘’ 연정의 한 축을 이루는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 소속으로 사르데냐 섬 칼리아리에서 출사표를 내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의 중진인 우고 카펠라치 전 사르데냐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무라의 불성실한 의정 활동이 드러나자 야당과 유권자 단체에서는 그를 ‘결석 대장’으로 부르며 조롱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무라 의원은 사르데냐 지역 일간 ‘라 누오바 사르데냐’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활동은 의회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배에서도 정치를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오는 11월 열리는 요트 대회 ‘럼 루트’ 참가를 위해 고향인 사르데냐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프랑스에서 카리브해까지 요트 실력을 겨룬다. 2010년 ‘올해의 이탈리아 요트 선수’로 선정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이자 환경보호 활동가이기도 한 그는 “내 역할은 의정활동을 하기 보다는 플라스틱으로부터 바다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당에 항상 이야기해 왔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대회에 나가 250만명의 관중과 9000만대의 카메라 앞에서 ‘플라스틱으로부터 바다를 보호하자’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하원에서 오성운동과 오성운동의 연정 파트너인 극우정당 ‘동맹’이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표결 참석 여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무라 의원은 의정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세비만 받아 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수로 요트에 전념한다면 의원 월급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면서 자신의 행보가 국위 선양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인터뷰 직후 기성 정당과 차별화되는 정직과 헌신을 강조해온 오성운동에 역풍이 불 조짐이 나타나자 오성운동 지도부는 즉각 단호한 입장을 천명했다. 오성운동 대표이자 노동산업부 장관 겸 부총리인 루이지 디 마이오(31)는 “무라 의원이 시민들에게 부여받은 임무를 계속 등한시 할 경우 그에게 남은 길은 사퇴 뿐”이라고 못 박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계엄 선포 뒤 美 인정받으려 했다”…기무사, 외교조치까지 계획

    계엄 선포권자 ‘대통령(권한대행)’ 명시 국회의장 권한 제한… 계엄해제 시도 차단 야간 통행 금지·휴교령에 SNS 계정 폐지 “계엄사령관을 육참총장으로 변경 검토” 한민구 前국방 지시한 작년 문건도 발견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해 3월 작성한 계엄 검토 문건을 통해 계엄 선포 시 미국 정부로부터 계엄을 인정받도록 외교적 조처를 취하는 등의 치밀한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가 23일 국회에 제출한 67쪽 분량의 계엄 검토 문건에는 국방부 장관이 주한 미국 대사를 초청해 미국 본국으로부터 계엄 선포를 인정받도록 협조를 구하라는 조치 사항이 담겼다. 1980년 5·17 비상계엄령 전국 확대 조치를 취하며 미국 정부의 인정을 받으려 했던 것과 같은 조치를 취하려 한 것이다. 또 계엄사령관은 ‘육군참모총장’, 계엄 선포권자는 ‘대통령(권한대행)’이라고 명시돼 있다. 국회의 계엄해제 시도에도 대비했다. 당시 야당 소속이었던 정세균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사법처리해 계엄해제 표결을 위한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 문건 가운데 기무사가 계엄 시행을 가정해 사전에 작성한 포고문에는 ‘휴교령’도 있었다. 또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일반인의 야간 통행을 금지하고 지역계엄사령관이 지정한 도로는 아예 차량 운행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치밀한 언론검열과 포털, SNS 계정 폐지 계획도 세웠다. 보도검열단의 경우 방송반과 신문반, 통신반 등 9개 반으로 구성하고 계엄사 48명, 문화관광체육부 61명, 방송통신위원회 16명, 합동수사본부 6명 등 134명이 참여한다는 세부계획까지 마련했다. 언론 검열 시간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또 검열 지침을 지속적으로 위반한 보도매체는 등록을 취소한다는 지침도 담았다.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인터넷 포털과 SNS 계정 역시 방통위에서 계정을 폐지하기로 했다.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문건 작성 한 달 후인 지난해 4월 육군참모총장에게 계엄사령관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던 국방부 내부 문건도 발견됐다. 국방부와 법무부가 구성하기로 한 군·검 합동수사기구의 수사가 한 전 장관을 향할 전망이다.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 문건을 실제로 국방부 업무 지침에 적용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참은 이날 ‘2016 계엄실무편람’을 공개했다. 편람에 따르면 평시 경비계엄은 대규모 폭동 시에 선포할 수 있다. 촛불집회와 같은 평화시위는 계엄 검토 대상이 아닌 셈이다. 평시 계엄업무 담당조직도 국방부 계엄업무담당관과 합참 계엄과로 명시돼 있다. 당시 군 지휘부가 계엄 검토 권한이 없는 기무사에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면 이는 ‘위법한 명령’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막으려고 야당 의원들을 무더기로 검거한다는 위헌적 발상은 계엄실무 편람에 없는 내용이다. 군인권센터와 참여연대 등 5개 시민단체는 이날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 전 장관, 박흥렬 전 대통령 경호실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추가 고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만약에’라기엔 너무 치밀한 ‘계엄 액션플랜’…결국 윗선이 관건

    ‘만약에’라기엔 너무 치밀한 ‘계엄 액션플랜’…결국 윗선이 관건

    청와대가 20일 부분 공개한 국군 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부속문건인 ‘대비계획 세부자료’는 ‘액션플랜(실행계획)’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동안 보수 야당과 문건 작성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당시 군 수뇌부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계획차원”이란 논리를 내세웠다. 하지만 기무사가 계엄 시 국회·언론에 대한 구체적 통제계획은 물론, 여의도와 광화문에 전차와 장갑차를 투입하는 방안을 세우고, 비상계엄 선포문과 계엄 포고문까지 미리 작성해뒀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장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향후 특별수사단의 수사 과정에서 문건 작성이 어느 선에서 결정되고, 어느 선까지 보고됐으며,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 및 예하부대에 실제 병력동원 계획이 전파됐는지가 규명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의 정치적·사법적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주요내용은 탄핵이 기각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건이 당시 기무사가 계엄령을 단순히 검토한 것이 아니라 실행하려 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보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각 예하 부대에서 ‘계엄령 검토 문건’ 관련 보고와 문서에 대한 취합을 진행 중이며 ‘극히 일부’만 대통령에게 보고가 된 만큼 예단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내용만으로도 ‘단순 대비차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대변인이 “합(동)참(모본부) 계엄과에서 통상 2년마다 수립되는 계엄실무편람과 전혀 상이함을 확인했다. 통상의 매뉴얼과 달리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추천하는 판단의 요소와 검토 결과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점도 같은 맥락이다. 계엄 후 국회, 언론, 국가정보원 등을 어떻게 통제할지까지 자세히 담겼다는 점에서 문건 작성 지시 및 생산 주체들이 실제 실행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무사는 20대 여소야대 국회에서 계엄해제 표결(헌법 77조 5항.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을 막기 위해 당정협의를 거쳐 국회 의결에 여당(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을 참여하지 않도록 계획했다. 심지어 계엄사가 먼저 집회·시위 금지 및 반정부 금지활동 포고령을 선포하고 위반 시 구속수사 등 엄정처리 방안을 발표한 뒤 위반하는 국회의원을 사법처리해 의결정족수 미달을 유도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기무사는 계엄선포와 동시에 언론 사전검열 공보문과 언론사별 계엄사 요원 파견계획도 작성했다. 김 대변인은 “계엄사 보도검열단 9개반이 신문·방송·통신 및 원고 간행물 견본을 제출받아 검열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26개 신문사, 22개 방송사, 8개 통신사 및 인터넷 언론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느 기관에서 몇 명의 통제요원을 보낼 지 해당 문건에는 적시돼 있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대통령이 국정원장에게 계엄사령관의 지휘·통제를 따르도록 지시하게 하고, 국정원 2차장이 계엄사령관을 보좌하도록 했다. 아울러 기타 정부부처 조정·통제방안, 각국 대사관에 파견된 무관단과 외신 등을 어떻게 설득할지도 나와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자료에는 1979년 10·26 사태 때와 1980년 계엄령 선포 때의 담화문과 함께 2017년 3월에 공포하려 했던 담화문도 나란히 실렸다. 특히 김 대변인은 “중요시설 494개소 및 집회 예상지역인 광화문과 여의도 2개소에는 기계화 사단 기갑여단, 특전사로 편성된 계엄임무 수행군을 전차와 장갑차를 이용해 신속하게 투입되는 계획도 수립됐다”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세부자료가 국방부와 기무사를 제외한 실제 증원대상 부대(특수전사령부, 수도방위사령부 및 예하부대)까지 전파됐는지는 불투명하다. 김 대변인은 해당 문건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 않은채 “국방부를 ‘통해서’ 제출받았다”고 설명했다. ‘통해서’란 표현에 비춰보면 국방부가 아닌 기무사나 다른 부대에 해당 문건이 남아있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만약 국방부가 해당 문건을 갖고 있었다면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 6월28일 국방부가 청와대에 ‘계엄검토 문건’을 보고할 때 고의로 누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서 자유로울수 없기 때문이다. ‘계엄령 검토문건’을 지난 3월에 보고받고도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오판했던 송영무 국방부장관 또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된다. 결국 이번 사건의 핵심은 해당 문건의 작성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최종적인 ’윗선‘이 누구냐에 달려 있다. 김 대변인은 “특별수사단이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내용”이라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 정도의 구체성을 띤 ’액션플랜‘이 한민구 당시 국방부장관이나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 선에서 결정될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짙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수사단은 문건 작성과 관련해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뿐 아니라 한민구 전 국방장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국무총리는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성역없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계엄령 문건 세부자료 공개에 법사위 “쿠데타 여지 크다” 공방

    계엄령 문건 세부자료 공개에 법사위 “쿠데타 여지 크다” 공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20일 공개된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세부 자료에 대해 열띈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사실상 쿠테타와 같다”고 주장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보고 과정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와대가 국군기무사령부의 이른바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의 세부 자료를 공개하자 “(그동안은) 군에서 그냥 검토한 것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세부자료를 보니 쿠테타로 볼 여지가 크다(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법에 전혀 맞지 않는 계엄을 계획하고 있다”며 “원래 계엄사령관으로 합참의장이 되어야 하는데 육군 참모총장을 하도록 한 것은 한 사람이 통제가 안되니 다른 사람을 시키자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통제, 사전 검열 등 위법한 내용도 들어있고 국회에서 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해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사법 처리한다는 황당한 내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영무 국방장관은 “특별수사단에서 완벽히 규명되리라 본다”고 대답했다.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계엄령 관련 자료를 국회에 제출해달라고 국방부에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런 일들에 대해서 국방부 장관을 필두로 한 책임자들이 조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정갑윤 의원은 “촛불집회 측에서는 (탄핵 재판이) 기각되면 혁명을 주장했고, 태극기 집회 측은 이용되면 내란을 주장했다”며 “혁명이나 내란이 일어났을때 군의 역할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송 장관은 “용어가 과도한것 같다”고 답했다. 세부 문건이 공개 되기 전인 오전 질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문건의 청와대 보고 과정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했다. 장제원 의원은 “송 장관이 기무 사령관으로부터 문건 요약본에 대한 보고를 받고 3개월 동안 문건을 쥐고 있었다”며 “쿠데타 모의 문건이라면 은폐, 축소하려고 한것인가”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정무적 판단은 국무위원으로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또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기무사 계엄시 언론 보도통제, 국회의원 현행범 사법처리도 계획”

    靑 “기무사 계엄시 언론 보도통제, 국회의원 현행범 사법처리도 계획”

    지난 2017년 3월 탄핵 국면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작성한 ‘계엄령 검토 문건’은 계엄선포와 동시에 언론에 대한 사전 검열 및 보도통제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었던 점이 확인됐다. 특히 기무사는 국회에 의한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해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과 당정협의를 통해 국회 의결 과정에 불참시키거나 국회의원을 현행범으로 사법처리해 아예 의결정족수에 미달하도록 하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계엄 시 중요시설 494개소 및 대규모 집회가 예상되는 광화문과 여의도에 기계화사단, 기갑여단, 특수전사령부로 편성된 계엄임무 수행군이 야간에 전차, 장갑차를 신속 투입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청와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의 ‘대비계획 세부자료’를 국방부를 통해서 전날 제출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 기무사가 작성한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은 이미 언론에 공개됐는데, 그 문서에 딸린 ‘대비계획 세부자료’가 어제 국방부를 통해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민정수석실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부분 공개한 대비계획 세부자료는 ‘2급 군사기밀’로 명시돼 있다. 단계별 대응계획과 위수령, 계엄선포, 계엄시행 등 4가지 큰 제목 아래 21개 항목 67페이지에 달한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세부자료의 구체적 내용을 보면 계엄을 성공시키기 위해 보안 유지 하에 신속하게 계엄선포, 계엄군의 주요 (길)목 장악 등 선제적 조치 여부가 계엄 성공의 관건이라고 적시돼 있다”면서 “자료에는 비상계엄 선포문과 계엄 포고문 등이 이미 작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건에는 (합동참모본부의) 통상 (계엄)매뉴얼과 달리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하는 판단 결과가 있다”면서 “국정원장이 계엄사령관의 지휘 통제를 따르게 돼 있고 국정원 2차장이 계엄사령관을 보좌하는 등 국정원 통제계획도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계엄사 설치 위치도 보고돼 있고, 계엄선포와 동시에 언론 사전검열 공보문과 언론사별 계엄사 요원 파견계획도 작성돼 있었다”면서 “계엄사 보도검열단 9개반이 신문·방송·통신 및 원고 간행물 견본을 제출받아 검열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26개 언론사와 인터넷 신문사에 대해서도 보도 통제하도록 하고, SNS 차단 등 유언비어 유포 통제도 담겼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회 대책도 있는데, 20대 여소야대 국회에 대비해 계엄해제 표결을 막기 위한 것으로, 당정 협의를 통해 계엄해제 국회 의결에 여당(자유한국당) 의원을 참여하지 않게 하는 방안도 있다”며 “여소야대 (상황에) 대비해 계엄사가 먼저 집회·시위 금지 및 반정부 금지활동 포고령을 선포하고 위반시 구속수사 등 엄정처리 방안을 발표한 뒤 (위반하는 국회의원들을)사법처리해 의결정족수 미달을 유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중요시설 494개소 및 집회 예상지역인 광화문과 여의도에 기계화사단, 기갑여단, 특전사로 편성된 계엄임무 수행군을 야간에 전차, 장갑차를 이용해 신속 투입하는 계획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무사 작성 세부자료는 합참 계엄과에서 통상 2년마다 수립되는 계엄 실무 편람과 전혀 상이함을 확인했고, 국방부 특별수사단도 이 문건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문건을 공개한 이유는 이 문건의 중대성과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신속하게 공개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문건의 위법성과 실행계획 여부, 배포 단위에 대해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법과 원칙 따라 수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속보]청와대 긴급브리핑…계엄령 문건에 한국당 이용 방안도

    [속보]청와대 긴급브리핑…계엄령 문건에 한국당 이용 방안도

    청와대가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계엄령 문건’ 내용을 20일 공개했다. 지난해 3월 작성된 이 문건에 딸린 ‘대비계획 세부자료’에는 비상계엄 선포문이 이미 작성돼 있었고, 국회에서 계엄령을 해제하지 못하도록 의원들을 의결에 참여하지 않게 하는 방안도 미리 세워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브리핑을 열어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어떠한 내용이 포함돼 있었는지 밝혔다. 문건에는 “계엄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보안을 유지하는 아래 신속하게 계엄을 선포하고, 주요 길목을 장악하는 등 선제 조치를 하는 게 관건”이라고 적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대비 계획의 세부 자료에는 비상계엄 선포문과 계엄 선포문이 이미 작성돼 있으며 통상의 계엄 매뉴얼과 달리 합참의장을 배제하고,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에 추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알렸다. 이어서 “대통령이 국정원장에게 계엄사령관의 지휘 통제에 따르도록 지시하고, 2차장이 계엄사령관을 보좌하도록 조치하는 등 국정원을 통제하는 계획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계엄사령부의 설치 위치도 보고됐는데 “선포 동시에 발표될 언론·출판·공연 전시물에 대해 사전 검열을 하는 공보문과 각 언론사별로 계엄사 요원을 파견하는 계획도 작성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계엄사 보도 검열단 9개 반을 편성해 신문 가판, 방송 통신 원고, 간행물 견본을 제출받아 검열할 계획이 포함됐던 것”도 밝혔다. 이에 대해 “KBS, CBS, YTN 등 22개 방송사와 조선일보, 매일경제 등 26개 언론사, 연합뉴스 등 8개 통신사와 인터넷 신문사에 통제 요원을 편성하여 보도를 통제하도록 했다”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도 알렸다. 그뿐만 아니라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행위에 대한 통제 방안도 담겨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국회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 있었는데 “20대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막기 위한 방법도 있었다”며 이 방안에는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 의원들(당시 자유한국당)이 계엄 해제에 대한 국회 의결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고안됐으며 여소야대의 국회에 대응하여 국회의원 대상 현행범을 사법 처리해 의결 정족수의 미달을 유도하는 계획도 수립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요시설 494개소 및 집회가 예상되는 지역 2개소(광화문·여의도)를 특정하며 이곳에 기계화사단, 특전사 등으로 편성된 계엄 임무 수행군을 야간에 투입해 전차·장갑차 등을 이용하여 신속하게 진압하는 계획도 수립돼 있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AI 기술, 제품 개발·고객 서비스 활용

    롯데-AI 기술, 제품 개발·고객 서비스 활용

    롯데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제품 개발과 고객서비스뿐 아니라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까지 도입하면서 경영 전 과정에 걸친 혁신을 도모한다는 포부다. 롯데는 앞서 2016년 12월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의 클라우드 기반 인지컴퓨팅 기술인 ‘왓슨’을 도입했다. 롯데는 5년 이내에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IT서비스를 구축해 전 사업 분야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롯데제과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AI를 통해 분석한 소비자 정보를 바탕으로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를 개발했다. 왓슨을 이용해 약 8만개의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된 약 1000만개의 소비자 반응을 수집하고, 이렇게 확보된 데이터를 항목별로 분석해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은 소재와 맛을 도출해 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에도 AI를 활용한 트렌드 분석으로 깔라만시를 활용한 초코파이, 찰떡파이, 롯데샌드 신제품을 내놨다. 또 롯데그룹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서류전형에 AI 서비스를 활용한 평가를 처음 도입했다. AI는 서류전형에서 인재상에 대한 부합도, 직무적합도, 표결 여부 등 3가지 방향으로 지원서를 분석해 지원자를 판별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다. 롯데는 우선 AI의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데이터가 축적되고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면 반영 범위 및 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개헌 논의 재점화한 국회의장, 국민의 뜻에 응답해야

    문희상 국회의장이 어제 개헌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문 의장은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올해 말까지 여야가 합의된 개헌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이날 “개헌 논의가 이제는 결실을 보아야 할 때”라며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앞서 20대 국회의 개헌 논의는 여야가 개헌안 합의에 실패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제출한 개헌안이 야당의 표결 불참으로 폐기되면서 두 달 가까이 멈춰 있었다. 하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개헌 재추진에 대해 물은 결과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찬성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등 국민적 공감대는 형성돼 있었다. 국민 다수가 찬성하지만,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손익을 계산하다가 거의 꺼져 버린 개헌의 불씨를 문 의장이 다시 살린 점은 평가할 만하다. 1987년 6월 항쟁 끝에 대통령직선제와 5년 단임제를 골자로 탄생한 현행 헌법은 1인 장기집권 시대를 끝냈다. 하지만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단임제 폐단 등을 막거나 줄이지는 못했다. 지방분권, 권력구조 개편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다. ‘87체제’를 대표하는 헌법을 ‘촛불운동’이란 새 시대에 맞게 바꿔야 한다.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각 당은 당론으로 내세운 개헌안과 대통령 개헌안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했던 전반기 국회의 논쟁을 되풀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헌이 지난 대선 당시 여야 공통의 공약이었음을 상기하고 개헌의 동력을 이어 가야 한다. 여야가 조속히 개헌 논의 시간표를 마련해 국민의 뜻에 응답해야 한다. 하반기 국회가 재점화된 개헌의 기회를 무산시킨다면 지방분권 강화 등으로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국민을 저버렸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열린세상] 국회선진화법 손보고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열린세상] 국회선진화법 손보고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팽팽하게 대치했던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끝났다. 이제 일 좀 하는 국회를 보고 싶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긴 근로시간을 지닌 시민들의 눈에 정부 출범 1년이 넘도록 단 한 건의 개혁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한 채 두둑한 월급봉투만 챙겨 가는 의원들이 고와 보일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는 의원들 개개인의 도덕성을 강조한다고만 될 일은 아니다. 국회의 구조부터 손질할 필요가 있다.우선 한국의 국회에서 법안은 소관 상임위에 회부되기 전 교섭단체 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교섭단체 정당 중 어느 하나라도 처리를 반대한다면 국회는 올스톱 진입로에 들어서게 된다. 물론 안건조정위원회 제도가 있긴 하나 상임위원장이 야당 몫이라면 법안 심사는 요원해지기도 한다. 여기에 18대 국회 말 폭력과 날치기 국회를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은 법안이 신속하게 처리될 조건으로 국회의원 3분의2의 동의를 요구한다. 결국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늘 최소 180석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철벽같은 ‘게이트 키퍼’인 법사위의 문제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상임위를 통과한 모든 법안은 본회의에 회부되기 전 반드시 법사위를 거쳐야 한다. 법사위는 헌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못했던 시절 법안의 체계와 자구를 전문적으로 심사할 목적으로 탄생했다. 그런데 오늘날의 법사위는 그 순수한 기능을 넘어 법안을 지연하거나 기각하는 기구로 변질됐다. 국회 내의 상원, 상임위의 옥상옥으로 불린다. 법사위를 차지한 한국당이 국회의 문고리 권력을 단단히 거머쥐었다는 얘기가 나올 만하다. 이제 정부와 여당이 법안 하나라도 처리하려면 ‘교섭단체협의?선진화법?한국당 주도의 법사위’라는 삼중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통행세는 180석의 대연합인데, 쉽지 않다. 오히려 여야 정치 지형을 고려할 때 불가능에 가깝다. 지방선거 이후 항간에 제기된 ‘개혁입법연대’는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을 합쳐도 157석에 불과하다. 한국당이 맞불로 놓은 ‘개헌연대’의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연합도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 개혁입법이든 개헌이든 어느 하나 제대로 해볼 수 없는 현실이다. 교섭단체협의 제도나 정당 의석에 비례한 원 구성은 국회 운영에서 소수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합의제적 전통으로 자랑할 만한 제도다. 견제와 균형을 도모하면서 여야 간 합의를 이루겠다니 나무랄 것이 없다. 그러나 한국의 국회는 원심력이 지나치게 크다. 전체 과정에 소수당이 실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가 너무 많다. 민주주의는 다수의 지배를 주요 골자로 한다. 여기서 과반 규칙이 중요한 이유는 소수가 아무리 헤쳐 모이더라도 다수를 넘지 못하는 선이 ‘50%+1’이기 때문이다. 물론 헌법 개정과 같은 중대 사안은 가중다수인 3분의2의 동의를 요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그 외 일반 정책은 다수의 지배를 보장하기 위해 과반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이 ‘최소민주주의’이다. 따라서 일하는 국회를 만들려면 일상적인 국회 과정에서 최소민주주의를 복원할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하는 등 손봐야 한다. 물론 선진화법 내에는 필리버스터 제도 등 소수당을 보호하는 좋은 장치가 있다. 그러나 현행법은 무제한 토론이 행해진 법안이 바로 다음 회기의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져 통과되는 등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실효를 지니게 하되 나머지 신속 처리에 필요한 3분의2의 동의 조건은 폐지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법사위가 옥상옥 구실을 하지 못하도록 권한을 조정해야 한다. 체계 및 자구 심사를 명분으로 법안 처리를 지연 및 기각하거나, 나아가 법안을 수정할 권한을 폐지할 필요가 있다. 법사위의 위상을 일반 사법상임위로 전환하고 법제 기능은 국회 사무처의 법제실에 맡기는 방안이 가장 적절하다. 이 두 가지 제도 개혁은 입법기관으로서 국회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될 것이다. 국회가 진지하게 고려해 주길 기대한다.
  • “밥상 엎는 건 옳지 않아… 논쟁 아닌 소상공인 지원책 논의를”

    “밥상 엎는 건 옳지 않아… 논쟁 아닌 소상공인 지원책 논의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에 적용될 시간당 최저임금을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한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서울신문은 ‘시급 8350원’ 논의 과정에 참여한 최저임금위 위원들에게 의결 과정과 향후 대책을 물었다. ‘공익위원’인 김성호 최저임금위 상임위원, ‘근로자위원’인 이남신 한국비정규직센터 소장, ‘사용자위원’인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이 취재에 응했다. 소상공인연합회의 최승재 회장의 입장도 들었다. 소상공인연합회에서는 부회장 2명이 ‘사용자위원’으로 참여한다.→위원 27명 중 근로자위원 5명과 공익위원 9명 등 14명만 참석했다. -이 소장(근로자 대변) 이번 결정 구조가 역대 최악이었다. 사용자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측도 들어오지 않았다. 14명은 역대 최저임금위 표결 가운데 가장 적은 인원이다. -이 본부장(사용자 대변) 들러리 설 바에 표결에 임하지 않는 게 낫다고 결론 내렸다. 공익위원이 중재를 못하고 듣기만 했다. -김 상임위원(공익위원) 국민 경제에 대한 고민 없이 일방적으로 요구하다가 마음에 안 든다고 나가버리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상황이 되풀이된다면 최저임금 결정 구조를 재고해야 한다. →사용자 측에서 표결 시 퇴장한 배경은 무엇인가. -최 회장(사용자·소상공인 대변) 5인 미만 사업장에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에 반발한 것이다. 올해는 차등 적용을 통해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적인 기조가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소장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말하기에는 현재 최저임금 수준이 너무 낮고, 차등 적용 시 최저임금 인상의 의미가 희석된다. 사용자 측이 요구하는 업종 규모별 차등 적용 요구도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주장을 뒷받침할 통계도 미비했다. 공익위원들이 반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경영계와 노동계 모두 8350원에 반대하고 있는데 인상률은 어느 정도가 적절한가. -이 본부장 공식적으로는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했지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10년간 평균 인상률인 7.2% 정도 생각했다. 11% 가까이 올리면 지난해 인상으로 한계 상황에 다다른 소상공인은 버티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가 업종별 차등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소장 15.3%가 올라야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2020년까지 1만원을 달성할 수 있는데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게다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한 자리 수 인상률이다. -김 상임위원 이번 10.9%의 인상률은 적정했다고 본다. 노사 모두 만족하는 최저임금은 없다. 타협할 수밖에 없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이 물 건너갔다. -이 소장 2019년에서 2020년으로 넘어갈 때 인상률이 20%대가 돼야 하는데 그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대통령과 정부는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임금 부담이 커진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은. -이 본부장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 안정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4대 보험에 들어야 하는데 소상공업계 근로자들은 주로 단기간 근로를 하다 보니 4대 보험에 잘 들지 않는다. 따라서 자금 지원 조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이 소장 당장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춰야 한다. 임대료와 프랜차이즈 본점에 내는 로열티, 부대비용, 불공정거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한계에 다다른 영세 자영업자는 업태를 전환해야 한다. →사회적 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최 회장 소상공인이 투쟁에 나서려면 가게를 팽개치고 나와야 하는데 그 순간 망한 것과 다름없다. 동맹 휴업을 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이 소장 최저임금 금액만 놓고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고용주들도 최저임금 인상률과 관련해 불만을 표출할 수 있지만 무조건 지키지 않겠다고 해선 안 된다. 차려진 밥상을 엎는 건 옳지 않다. 이는 사회를 대기업·재벌 중심으로 꾸려 가자는 얘기밖에 안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막판까지 혼선… ‘안갯속’ 한국당 비대위원장

    막판까지 혼선… ‘안갯속’ 한국당 비대위원장

    오늘 의총서 비대위 의견 취합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종 결정 이용구 후보는 거절 의사 밝혀6·13 지방선거 패배로 혼란에 빠진 자유한국당이 17일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위한 전국위원회를 앞두고도 혼선을 이어 가고 있다. 후보자 5명 중 한 명인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은 후보자 거절 의사를 밝혔다. 혁신비대위원장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15일 “16일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후보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위원회나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준비위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박찬종 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초선인 김성원·전희경 의원 등 5명을 발표했다. 이 중 이 전 총장은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이기도 한 이 전 총장은 “처음에는 한국당에 대한 계획도 있었지만 당의 책임자와 국회의원의 협조 없이 되겠나”라며 “지금은 (비대위원장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비대위원회 구성 논의 초기부터 유력 후보로 언급됐다. 한 한국당 의원은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김 교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한 경력도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문재인 정부의 문제를 잘 아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당 한 초선 의원은 “인사 문제는 끝까지 가봐야 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을 정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만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2일 한국당은 후보자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자 의총을 열었지만 정작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만 높아졌다. 결국 김 권한대행은 ‘의원들이 의견을 모으지 않으면 당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직접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의원들은 이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위원회를 하루 앞둔 의원총회에서도 비대위원장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다. 심재철 의원은 15일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며 “비대위 구성 준비위는 당헌·당규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며 “당헌·당규를 지키기는커녕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결격사유를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인상, 기대 훨씬 못 미쳐”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인상, 기대 훨씬 못 미쳐”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5명은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이날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저임금 1만원 시대의 조속한 실현과 산입범위 개악에 대한 보완을 애타게 기다려온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희망적 결과를 안겨주지 못한 것에 대해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사용자위원 9명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근로자위원 5명과 공익위원 9명의 표결로 내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7530원)보다 10.9% 높은 금액이다. 근로자위원들은 “10.9%의 인상률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노동자위원 전원은 최소한의 요구인 15.3% 인상률을 지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올해보다 15.3% 인상한 8680원을 요구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최저임금 1만원을 2020년까지 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상률이었다”고 설명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사용자위원들에 대해서는 “사용자 측은 업종별 구분 적용안의 부결을 이유로 회의에 불참하며 정상적인 심의를 방해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9년 최저임금 8350원…‘문 대통령 1만원 공약’ 늦춰질 가능성

    2019년 최저임금 8350원…‘문 대통령 1만원 공약’ 늦춰질 가능성

    2019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4일 새벽 4시 30분쯤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 7530원보다 10.9% 오른 금액이다. 국내 최저임금 30년 역사상 8000원대에 접어든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전체 위원 27명 가운데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 5명과 공익위원 9명 등 14명이 참석했다. 지난 13일 열린 제14차 전원회의에도 불참한 사용자위원 9명은 같은 날 밤 참석 여부에 관한 확답을 달라는 최저임금위 요청에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사용자위원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근로자위원과 공익위원은 한밤중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끝에 근로자 안(8680원)과 공익 안(8350원)을 표결에 부쳐 내년도 최저임금을 의결했다. 이번에 결정된 최저임금 인상 폭은 지난해(16.4%)보다 5.5%포인트 낮다.앞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2일 최저임금 인상에 관해 “2020년까지 1만원을 목표로 가기보다 최근 경제 상황과 고용 여건,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 시장에서의 수용 능력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했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도 실현이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린다는 가정하에 올해와 내년 인상 폭을 같게 잡으면 이번에 최저임금을 15.2% 인상해야 하는데 이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로 최저임금 인상 효과가 반감됐다며 대폭 인상을 요구해온 만큼, 속도조절에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경영계도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이 지나치게 크다며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상공인·영세자영업자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지난 5일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제출한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은 각각 1만 790원, 7530원(동결)이었다. 최저임금위가 이날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다음달 5일까지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로 확정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노·사 어느 한쪽이 노동부 장관에게 이의 제기를 할 경우 노동부 장관은 최저임금위에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당초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은 지난달 28일이었지만,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한 노동계가 최저임금위에 불참해 회의 일정이 지연되면서 결정이 늦춰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저임금 둘러싼 노사 간 줄다리기…사용자위원 측 불참

    최저임금 둘러싼 노사 간 줄다리기…사용자위원 측 불참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마지막 전원회의에 결국 불참했다. 최저임금위 사용자위원 9명은 1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모여 전원회의 참석 여부 등을 논의한 결과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용자위원은 오후 9시를 넘겨 최저임금위 측에 전원회의 불참을 통보했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사용자 위원들에게 13일 오후 10시까지 향후 전원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을 요청했다. 하지만 회의에는 근로자 위원 5명과 공익 위원 9명 등 총 14명만이 참석했다. 지난 10일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안이 부결된 데 반발해 회의 참석을 거부한 것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위원들은 어떤 결정이 나와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맹 휴업과 최저임금 불이행 등 단체행동을 선언한 편의점주들의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노동계도 입장도 강경한 상태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에 반발해 회의를 거부하고 있고, 한국노총은 내년 최저임금 1만 원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 20일 전인 16일까지는 논의가 가능하다. 공익위원들은 노사가 막판까지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 이른바 ‘심의촉진구간’을 제시하고, 최종 표결을 통해 결정할 수 있다. 합의가 불발되면 10% 내외로 인상하는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용자위원 결정 시한 하루 앞둔 13일 회의도 불참

    사용자위원 결정 시한 하루 앞둔 13일 회의도 불참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하루 앞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가 열렸지만 사용자위원들이 불참입장을 고수하면서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사용자위원들은 지난 10일 ‘업종별 차등적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회의 불참을 선언한 뒤 11일과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에는 공익위원 9명과 노동자위원 5명 등 모두 14명만 참석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사용자위원들이 전원 불참하자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므로 최임위 노·사·공익위원들의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사용자위원들이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참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임위에 참석하지 않은 사용자위원들은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고, 이날 전원회의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용자위원들이 최임위 불참을 선언한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연합회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편의점 가맹점주들과 소상공인들이 전날 “인건비 압박을 견딜 수 없다”면서 ‘최저임금 모라토리엄’(불이행)을 선언하기도 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률과 상관없이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참석해봐야 결론이 뻔한 상황이어서 의미가 없다. 우리 측 위원 2명은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이 못박은 결정시한인 14일을 넘겨 회의가 진행될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용부 장관의 최종 확정고시일(8월 5일) 20일 이전인 다음달 16일까지만 심의를 완료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할 수 있는만큼 예정대로 14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노사 위원이 각각 3분의1 이상 참석해야 하지만 위원장의 2회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참석한 위원끼리 표결로 최저임금안을 처리할 수 있다. 최임위는 지금까지 회의를 통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시간당 임금 단위로 모든 업종에서 동일하게 최저임금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남은 회의에선 내년도 최저임금을 얼마로 정할지에 대한 심의가 이뤄진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의도 포청천’ 문희상,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

    ‘여의도 포청천’ 문희상,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

    ‘여의도 포청천’이라는 별명을 가진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대 국회 후반기 2년을 이끌 국회의장으로 13일 선출됐다. 6선 의원인 문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9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국회부의장에는 5선의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과 4선의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가 지난 5월 29일 종료된 지 45일 만에 국회 공전상태가 해결됐다. 문 의원은 의장에 선출된 뒤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로 대결과 갈등에 빠져서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생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새정부 출범 1년차는 청와대의 계절이었지만 2년차부터는 국회의 계절이 돼야 국정이 선순환할 수 있다”면서 “개혁과 민생입법의 책임은 정부 여당이 첫번째로, 야당 탓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다당제 국회 구조에서 협치에 큰 무게를 둘 것임을 예고했다. 문 의장은 중국 송나라 시절의 강직하고 청렴한 판관이었던 포청천에 비유되곤 한다. 2014년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비공개 석상에서 여러차례 “개작두로 칠 것”이라는 엄포를 놓으며 당내 계파 갈등을 억눌렀다고 한다. 개작두는 포청천 시대에 쓰인 사형기구다.문 의장은 범 친노계 인사로 분류되면서도 여야 인사와 두루 친밀해 국회 협치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18대 국회 전반기에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 내 현역 의원 가운데 최고령(73)이다. 노무현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배우 이하늬씨의 외삼촌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6일 만에 입법부 공백 해소…문희상 “첫째도 둘째도 협치”

    46일 만에 입법부 공백 해소…문희상 “첫째도 둘째도 협치”

    20대 국회 전반기가 종료된 후 지난 5월 30일부터 계속된 입법부 공백 상태가 13일 국회의장단 구성이 완료돼며 45일 만에 해소됐다.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출신 6선의 문희상 의장은 전반기 국회가 여야 갈등으로 파행을 거듭한 것을 의식한 듯 다당제 하에서의 협치를 강조했다. 여야는 13일 지난 5월 28일 본회의를 개최한 이후 46일 만에 본회의를 개최하고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완료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문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으로는 각각 5선의 자유한국당 이주영 의원과 4선의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이 선출됐다. 앞서 상반기 국회에서는 여야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파행을 겪어온 것을 의식한 듯 문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의장은 “대화와 타협, 협치를 통한 국정운영은 제20대 국회의 태생적 숙명일 것”이라며 “후반기 국회 2년은 첫째도 협치, 둘째도 협치, 셋째도 협치가 최우선이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후반기 국회 2년은 국회의원들의 유일한 경쟁 무대”라면서 “대결과 갈등에 빠져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민생을 외면한다면 누구든 민심의 쓰나미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앞으로 국회가 좀 더 일하는 국회가 되려면 좀 더 대화와 양보를 통해서 함께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도 “후반기는 정쟁과 갈등, 반목으로 점철된 국회가 아니라 진정한 상생과 협치의 국회로 이렇게 좋은 출발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가 의장단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하반기 국회는 숨 가쁜 일정을 시작한다. 여야가 앞서 7월 임시국회를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기로 한 데 따라 당분간 바쁜 일정을 보낼 전망이다. 16일에는 다시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하고 거대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교육위와 문화체육관광위로 분할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안도 처리한다. 18일부터 25일까지는 상임위별 업무보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대법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23~25일 진행해 26일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가 진행된다.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19일날 실시하게 된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정보위원장과 교육위원장에 각각 이학재 의원과 이찬열 의원을 선출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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