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표결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드라마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람인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강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선교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86
  • 멕시코 국경 폐쇄·오바마케어 한 발 물러선 트럼프...역풍 맞을까 우려

    멕시코 국경 폐쇄·오바마케어 한 발 물러선 트럼프...역풍 맞을까 우려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종료 후 반(反)이민 정책과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 폐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며 2020년 재선 레이스에 돌입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당인 공화당 내 부정적 기류와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단 판단을 고려해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백악관에서 가진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필요하다면 멕시코 국경을 폐쇄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최근 며칠간 멕시코가 수천 명을 체포했으며 그와 같은 조치가 이민 상황과 관련해 큰 차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전보장이 나에게는 무역 문제보다 중요하다. 우리는 강한 국경을 갖든지 아니면 폐쇄된 국경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완전히 준비돼 있다. 앞으로 며칠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공개적인 트윗 경고를 보내 이번 주 내로 국경 전체나 상당 부분을 폐쇄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던 것에 비하면 한층 누그러뜨린 발언이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자문위원들과 국경 폐쇄시 초래될 경제적 파장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양국 교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멕시코는 미국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교역국이다. 공화당 지도부에서조차 섣부른 국경폐쇄 조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공화당 원내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경 폐쇄는 우리나라에 잠재적으로 재앙적 충격파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그와 같은 일을 하게 되지 않길 희망한다”고 국경 폐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밤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케어 폐지와 관련해서도 기존과는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보험료와 자기부담금이 너무 높다. 진짜로 나쁜 건강보험이다. 민주당조차 바꾸길 원한다”면서도 “(표결시점은)공화당이 상원 장악을 유지하고 하원을 탈환한 선거 직후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원 선거가 함께 실시되는 2020년 11월 3일 대선 이후 오바마케어를 대신할 공화당의 대체입법안을 표결하겠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당장 재선 전략으로 밀어붙였던 종전의 선거 전략에서 후퇴한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지금처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상황에서 대체입법이 현실적으로 의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낮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뮬러보고서 전문 공개”… 트럼프 족쇄 다시 채우려는 美하원

    법사위, 소환장 발부 승인 결의안 표결 前보좌진 등 5명 소환도… 트럼프 압박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다룬 로버트 뮬러 특검의 최종 수사보고서 전문 공개를 위해 소환장 발부를 밀어붙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뮬러 특검에게 ‘면죄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국의 주도권을 잡고 핵심 정책을 밀어붙이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특검 보고서 전문과 관련 증거·연관 사안들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승인하는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1일 밝혔다. 제럴드 내들러(민주) 하원 법사위원장은 성명에서 “완전하고 완벽한 특검 보고서가 바로 의회에 공개돼야 한다”면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완전한 보고서를 제공하지 않고 마감 시한도 지키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고 비판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이어 “특검 보고서 생산 및 증언을 강제하는 소환장을 발부할 권한을 부여하도록 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내들러 위원장은 바 장관에게 ‘2일까지 뮬러 특검 보고서 전문과 함께 중요 증거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바 장관은 지난달 29일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 법사위원장과 내들러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르면 4월 중순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되, 일부 민감한 정보를 삭제한 ‘편집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보고서 전문 공개뿐 아니라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전 보좌진인 도널드 맥건 전 법률고문과 스티븐 배넌 전 수석전략가, 호프 힉스 전 공보국장,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앤 도널드슨 전 부법률고문 등 다섯 명의 소환 카드도 꺼내 들었다. 특검 보고서의 전면 공개를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이다. 위싱턴포스트는 “2016년 미 대선에서의 러시아 개입에 관한 상세 내용을 담은 장문의 보고서를 두고 민주당과 백악관, 법무부 간 갈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쳐 날뛰는 민주당원들은 ‘공모가 없다’는 뮬러 보고서에서 어떤 정보가 주어지더라도 그건 절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원들이 닫힌 문 뒤에서 웃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세번째 승인투표마저 무산 혼돈 속으로...‘브렉시트’ 어디까지 왔나

    세번째 승인투표마저 무산 혼돈 속으로...‘브렉시트’ 어디까지 왔나

    세 번째 탈퇴 협정 승인투표마저 부결4월 12일 노딜로 떠나느냐 장기연장하느냐 기로노동당 “총선 실시해야” 보수당 “혼란만 가중”영국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사분오열하게 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국민투표 2년 10개월이 지나도록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가 진행돼야 했으나 결국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연기 수순을 밟았다.영국 하원은 이날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맺은 합의안 가운데 탈퇴 협정만을 두고 제3 승인투표를 진행했으나 앞선 두 차례 승인투표와 마찬가지로 부결됐다. 이로써 영국은 4월 12일 합의 없는(노 딜) 브렉시트를 감행하거나 또 다시 승인투표를 부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초 영국은 2016년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를 하기로 한 뒤 이듬해 3월 29일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라 EU에 탈퇴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해당 조약에 따라 통보일로부터 2년 후인 지난 29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에 맞춰 자동으로 EU를 탈퇴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의 승인투표에서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 부결되며 제동이 걸렸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영국 하원의원 650명 중 하원의장 등 표결권이 없이 인원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인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을 비롯해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등 야당이 제각각의 이유로 반대표를 던지고 있다.결정적으로는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사실상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합의안에 반대해서다. 이들은 EU 탈퇴협정에 포함된 안전장치(백스톱) 조항에 반기를 든다. 안전장치란 현재 국경이 없는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 간 하드보더(국경에서 엄격한 통행·통관 절차)를 막는 것으로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토록 하는 것이다. 이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이 안전장치가 가동하면 별도 종료시한 없이 영국이 영원히 EU 관세동맹 안에 갇힐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브렉시트를 통해 제3국과 자유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려 했던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것이 강경파의 논리다. 영국은 EU와 연기 시한에 대해 협의하며 이번주까지 영국 하원이 EU 탈퇴 협정을 승인할 땐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아무런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영국은 4월 12일 이전에 ‘노 딜’ 브렉시트나 브렉시트 ‘장기 연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변수는 남아있다.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의 난항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을 투표하는 ‘의향투표’를 지난 27일에 이어 4월 1일 시행할 예정이다. 첫 의향투표 때는 8개의 대안이 제시됐으나 단 한 건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1일 의향투표에서 EU 관세동맹 잔류를 결정하게 되면 정부가 이를 토대로 EU와 ‘미래관계 정치선언’ 재협상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메이 총리가 한 번 더 승인투표를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노 딜’ 브렉시트만큼은 피하려는 정부가 어떻게든 합의안을 이끌어 내기 위한 막판 시도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제3 승인투표에 앞서 존 버코우 하원의장이 “같은 안건에 대해 두 번 이상 투표에 상정할 수 없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순녀의 시시콜콜]오리무중 브렉시트

    [이순녀의 시시콜콜]오리무중 브렉시트

    이혼을 선언한 지 벌써 3년 9개월째. 그런데 아직도 한 집에 살고 있다. 법적으로도 부부다.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놓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결정 장애에 빠진 영국 얘기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찬성 51%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리스본 조약에 따라 2017년 3월부터 EU와 2년 시한의 탈퇴 협상을 벌여 왔다. EU 협상안에 대한 영국 의회 승인이 순조로웠다면 바로 오늘(현지시간 29일)이 브렉시트 날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합의된 협상안에 대해 영국 의회가 지난 1월 15일과 3월 12일 두차례 투표에서 부결시키면서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혔다.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테레사 메이 총리는 지난 21일 열린 EU정상회의에 요청해 최소 4월 12일까지 탈퇴 시점을 연기했다. 메이 총리의 계획은 오늘까지 3차 승인투표를 개최해 합의안을 가결시켜 5월 22일 브렉시트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틀 전 하원 의향투표에서 브렉시트 대안으로 제시된 플랜B 안건 8개가 모두 퇴짜를 맞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브렉시트 취소, 노딜 브렉시트, EU의 관세동맹 잔류 등 8개 안건 전부가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의회 내부의 극도로 혼란스런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준 결과다. 일단 영국 정부는 예정대로 오늘 브렉시트 3차 투표를 연다고 밝혔다. 기존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묶어 표결에 부쳤던 이전 승인투표와 달리 탈퇴협정만 우선 통과시켜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한다는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EU와의 합의안을 의회가 세 번째 투표에서 통과시켜 주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메이 총리의 강수에도 불구하고 합의안 통과 전망은 밝지 않다. 두 차례나 큰 표차로 부결된 합의안 통과를 위해선 보수당 강경파와 북아앨랜드 민주연합당(DUP)의 지지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DUP는 합의안에 포함된 ‘백스톱’(EU와 영국 간 합의와 상관없이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국경은 통제하지 않겠다는 조항)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브렉시트를 하고자 하는 이유였던 불법 이민자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번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 브렉시트는 5월 22일에 시행되고, 부결되면 4월 12일에 ‘노딜 브렉시트’를 감행하거나 유럽의회 선거(5월 23~26일)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에서 결정해야 한다. 영국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한진칼 주총은 조양호 완승…석태수 대표 연임, 국민연금 제안 안건은 부결

    한진칼 주총은 조양호 완승…석태수 대표 연임, 국민연금 제안 안건은 부결

    29일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측이 반대주주들에 ‘완승’을 거뒀다. 조 회장의 오른팔인 석태수 대표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통과됐고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겨냥해 제안했던 ‘이사 자격 강화안’은 부결됐다. 한진칼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주총을 열었다. 석 대표 연임안은 표결 결과 찬성 65.46%, 반대 34.54%로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아 통과했다. 석 대표 연임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최근 ISS 등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지만 한진칼 석 대표 연임안에는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7.34%의 지분을 보유한 3대 주주 국민연금도 석 대표 연임에 찬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표결 전 석 대표 연임안에 대한 찬반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주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신민석 부대표는 “석 대표가 2016년 한진칼 사내이사로 있으면서 한진해운 지원을 위해 상표권을 700억원대에 인수하는 등 주주 이익을 훼손한 바 있다”면서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한 주주는 “그룹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특유의 전문경영으로 투명하고 안정적으로 경영을 했다”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주가가 35% 부양됐고, 이익 배당도 약 50% 신장돼 주주 권익이 보호됐다”고 석 대표를 지지하고 나섰다. 회사 또는 자회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이사를 즉시 해임하는 내용의 ‘이사 자격 강화’ 정관 변경안은 표결 결과 찬성 48.66%, 반대 49.29%, 기권 2.04%로 부결됐다. 정관 변경은 참석 주주 3분의 2(66.67%)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 정관 변경안은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겨냥해 제안한 안건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 총 270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한 주주는 이 안건에 대해 “무죄 추정 원칙에 위반되며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한진칼은 신규 사외이사로 이사회가 추천한 주인기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과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선임했다. KCGI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누리의 구현주 변호사는 “주순식 후보자는 조양호 회장 횡령·배임 사건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율촌 소속으로 독립성이 의문스러우며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면서 “신성환 후보자는 석태수 대표이사의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독립성을 갖췄는지 의문이며 주인기 후보자는 GS건설 사외이사 재직 당시 가장 불참률이 높고 모든 의안에 100% 찬성해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할지 의문”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표결 결과 주인기 후보자(찬성 78.13%·반대 21.87%), 신성환 후보자(찬성 77.41%·반대 22.59%), 주순식 후보자(찬성 58.63%·반대 41.30%) 모두 찬성표가 참석 주식 수의 절반을 넘었다. 이날 표 대결은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났지만 주총장 안팎에서는 “진짜 승부는 내년”이라는 말이 나왔다. 조 회장과 그의 아들 조원태 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 주총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견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KCGI가 세력을 늘리고 국민연금이 내년에 어떤 의결권을 행사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英, 결정장애 브렉시트 ‘쪼개기 투표’ 꼼수로 돌파구 모색

    英, 결정장애 브렉시트 ‘쪼개기 투표’ 꼼수로 돌파구 모색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해법을 찾기 위해 8개 안을 놓고 끝장 투표를 했지만 모두 합의에 실패한 상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으로 구성된 브렉시트 합의안을 절반으로 쪼개 EU 탈퇴협정만 먼저 통과시키려 하고 있으나 의회의 승인을 얻을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다는 평가다. 앤드리아 레드섬 영국 하원 원내총무는 28일(현지시간) 런던 의사당에서 29일 브렉시트 관련 결의안을 토론에 부친 뒤 표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번 결의안은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 중 EU 탈퇴협정 승인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레드섬 원내총무는 만약 하원이 이를 승인하면 브렉시트 시기가 5월 22일로 연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 관계 정치선언은 법적 구속력 없어 앞서 영국이 29일 예정됐던 브렉시트 시점을 6월 말까지 3개월 연기할 것을 요청하자 EU는 이번 주까지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수정 승인했다. 만약 아무런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4월 12일까지 영국이 ‘노 딜’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한 뒤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과 EU는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분담금 정산, 상대국 국민의 거주권리. 안전장치(backstop)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585쪽 분량의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데 이어, 자유무역지대 구축 등 미래관계 협상의 골자를 담은 26쪽 분량의 ‘미래관계 정치선언’에도 합의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EU 탈퇴협정에 비해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구속력이 없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의회의 통제권 강화를 위해 비준 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메이 총리는 1월 중순과 이달 12일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 등 두 부분으로 이뤄진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투표에 부쳤지만 1차는 영국 의정 사상 정부 패배로는 사상 최대인 230표 차로, 2차는 149표 차로 부결됐다. 메이 총리는 당초 29일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3 승인투표에 부칠 예정이었다. 보수당 내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지난 27일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에 참석해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사퇴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그동안 합의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일부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이 메이 총리 지지로 돌아서면서 합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그러나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다시 한번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으면 추가 승인투표를 불허하겠다고 밝히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버커우 하원의장은 지난 20일 17세기 이후 적용되고 있는 의회 규약을 근거로 동일 회기 내에 실질적으로 같은 사안을 하원 투표에 상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메이 총리는 ‘미래관계 정치선언’은 제외하고 EU 탈퇴협정만 따로 떼어낸 뒤 우선 하원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내놨다. 버커우 하원의장은 이같은 정부 결의안이 ‘새로운 결의안’으로 기존에 자신이 강조했던 의회 규약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일단 탈퇴협정을 통과시킨 뒤 EU와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다시 논의하는 시간을 벌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정부가 변칙을 시도하고 있다” 반발 그러나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정부가 ‘변칙’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노동당은 영국이 EU와 어떤 미래관계를 구축할지에 관한 ‘미래관계 정치선언’ 없이 EU 탈퇴협정만 승인하는 것은 영국이 어디로 향할지 눈을 가린 채 브렉시트를 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EU 탈퇴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 뉴스는 합의안 쪼개기가 과연 합법적인가를 두고도 문제가 제기됐다고 전했다. EU 탈퇴법에 따르면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서는 EU 탈퇴협정과 미래관계 정치선언이 모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정부가 EU 탈퇴협정을 통과시켜 브렉시트 시기를 5월 22일까지 연장한 뒤 그 사이에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추가로 표결에 부쳐 승인받거나, 아예 법을 고쳐 비준동의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EU 탈퇴협정만으로도 의회에서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EU 탈퇴협정에는 그동안 의회 통과의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온 ‘안전장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안전장치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것이다. 영국이 영구히 ‘안전장치’에 갇힐 수 있고, 북아일랜드만 EU 상품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와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DUP는 전날에도 안전장치를 지적하면서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중 최대 30여명 역시 계속해서 합의안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EU 탈퇴협정 승인을 위한 투표 마저 부결될 경우 영국은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거나, 아니면 5월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전제로 브렉시트를 ‘장기 연기’하는 방안을 택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하원 ‘브렉시트 플랜B’ 8개 모두 “NO”… 메이, 총리직 걸었다

    英하원 ‘브렉시트 플랜B’ 8개 모두 “NO”… 메이, 총리직 걸었다

    EU 관세동맹 잔류, 최저 8표 차로 부결 제2 국민투표 실시엔 가장 많은 찬성표 메이 “합의안 통과 땐 떠날 것” 사퇴 시사 3차 승인투표 강행할 듯… 통과는 불투명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 하원이 27일(현지시간) 런던 의회에서 브렉시트 대안으로 제시된 8개 안건에 대해 모두 퇴짜를 놓았다. 뉴욕타임스는 “일련의 과정(브렉시트 관련 안건 부결의 연속)에 좌절하고 냉소한 영국인들은 과연 영국 민주주의와 정치 지도자들이 국익을 관철할 통치 능력을 갖췄느냐고 묻는다. 세계는 당혹감 속에 영국의 어리석음을 목도한다”며 브렉시트의 난맥상이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하원은 이날 ‘의향투표’를 열어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남도록 하는 안,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안 등을 놓고 표결했다. 그러나 그 어떤 안도 절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남게 하는 안은 찬성 264표, 반대 272표를 얻어 가장 적은 표차로 무산됐다. 어떤 브렉시트 합의안도 반드시 제2 국민투표를 거치도록 하는 안은 가장 많은 268표의 찬성표를 얻었으나, 반대표가 295표로 27표 더 많았다. 이날 하원은 정부가 EU와 이미 합의한 안건, 즉 29일이던 브렉시트 개시일을 다음달 12일로 연기하는 법안만 통과시켜 2주간의 시간 벌기에만 성공했을 뿐이다. 스티븐 바클리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번 의향투표의 결과는 테리사 메이 총리와 EU가 맺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왜 최선인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만약 하원의원들이 합의안을 가지고 EU를 떠나기를 원한다면 반드시 EU 탈퇴 협정을 지지해야 한다”고 의회를 압박했다.하원은 다음달 1일 브렉시트 대안을 논의하고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만약 이번 주 안에 브렉시트 합의안 제3 승인투표를 열고 가결하면 추가 의향투표는 필요 없다. BBC는 메이 총리가 29일 승인투표를 열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 총리는 의향투표 직전 “우리는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브렉시트를 전달해야 한다. 나라와 당에 옳은 일을 하기 위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빨리 이 자리를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며 합의안 통과 시 총리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구체적 사퇴 날짜를 밝히진 않았지만 오는 6월 28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합의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앞선 두 차례 승인투표에서 큰 표차로 부결됐을 뿐 아니라, 집권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한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합의안에 강력하게 반대하기 때문이다. DUP는 메이 총리의 사퇴 의사 발표 직후 “(브렉시트 합의안에 포함한) ‘안전장치’(백스톱)는 영국의 통합성에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을 가한다”며 추가 승인투표에서도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보수당 내부의 유럽회의론자 모임 ‘유럽연구단체’(ERG) 의원 일부 역시 절대 합의안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조양호, 주주 뜻 무시하고 우회적 경영 땐 퇴출 액션 취해야”

    “조양호, 주주 뜻 무시하고 우회적 경영 땐 퇴출 액션 취해야”

    조 회장 기업가치 25% 8000억 손실 끼쳐 전횡적 경영 막으려면 기관의 견제 필요 해외 연기금도 갑질·불법 심각하게 인식 국민연금 독립성 보장·금융 전문가 영입 스튜어드십코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해야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27일 주주 대리인 자격으로 대한항공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했다. 이어진 표결에서 조 회장 연임안은 국민연금과 외국인, 소액주주 등의 반대로 부결됐다. 그는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관투자가나 해외 연기금 등이 이번엔 조 회장에게 ‘최소한의 이사 자격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재벌 총수의 전횡적 경영을 막으려면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한 기관투자가의 견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영향을 받았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와 경제개혁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일했다. -조 회장의 연임을 반대한 이유는. “한진해운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약 8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끼쳤는데 이는 기업가치의 25%가 넘는 금액이다. 회사 재무부실에 심각한 책임이 있는 만큼 재선임은 안 된다고 한 것이다.” -조 회장이 미등기 회장으로 경영을 계속할 수 있다고 한다. “경영에 참여하지 말라는 주주의 뜻을 무시하는 처사다.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경영권을 박탈할 정도의 액션까지 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국민연금이 연임안 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민연금은 꾸준히 의결권 행사를 해 왔는데 이번에는 스튜어드십코드 때문에 이슈가 많이 됐다. 지금은 의결권 정도만 행사하고 있는데 앞으로 주주제안, 이사 해임 청구권 행사, 손해 배상 소송 등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해외 연기금도 이번엔 반대 입장을 냈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불법 문제가 심각하다고 본 것이다. 기관투자가나 해외 연기금이 주주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것도 아닌데 이번엔 조 회장에게 최소한의 이사 자격도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스튜어드십코드 확대에 따른 부작용은 없나. “재계는 정부 기관이 경영에 너무 적극적으로 관여하면 결국 기업이 정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다른 기관이나 일반 투자자가 지켜보는 상황에서 이런 식의 ‘기업 길들이기’는 어렵다. 단 국민연금을 아예 별도 기관으로 독립시키고 기금운용본부 위원에 정부 인사가 아닌 금융권 전문가를 더 많이 넣는 제도적 장치는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를 5% 이내로 제한하는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정치로 따지면 한국당에 반대하는 국민은 투표를 하지 말라는 말과 같다. 경제민주화 측면에서 봤을 때 주주는 유권자인데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겠다는 발상은 말이 안 된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갑질 문화가 생긴 이유는. “그동안 우리 국민은 주주권 행사에 너무 소극적이었다. 재벌이 불과 4~5%의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경영하고 있는데 이를 막으려면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기관투자가도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해 견제를 해야 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족쇄 풀린 트럼프 “오바마케어 폐지할 것”

    민주 반대뚫고 국경장벽 10억弗 승인도 하원 법사위 “수사기록 공개” 독주 제동 ‘러시아 스캔들’의 족쇄가 풀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 등 자신의 핵심 정책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이에 민주당도 강력한 견제에 나서고 있지만, 로버트 뮬러 특검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을 막기에는 힘이 부쳐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공화당은 곧 건강보험(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알려질 것”이라면서 “지켜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공화당은 건강보험의 정당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는 특검의 면죄부로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해 2020년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미 법무부는 전날 오바마케어가 전부 폐지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항소심 법원에 제출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건강보험 문제는 모든 국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선거 때마다 유권자들의 이목을 끄는 사안”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숙원인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새로운 건강보험 제도를 도입해 유권자를 사로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 국방부는 25일 멕시코와 접한 유마~엘파소 구간에 길이 57마일(약 91.7㎞), 높이 18피트(약 5.4m)로 장벽을 세우는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 1340억원)의 예산전용을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반발을 아랑곳하지 않고 국경장벽 예산전용을 곧바로 실행에 옮긴 것은 자신의 핵심 공약을 재차 부각시켜 재선 가도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하원 법사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 등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기록 공개를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등 트럼프 대통령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결의안은 하원 전체회의로 보내져 표결이 이뤄진다. 하원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한 ‘국경장벽용 국가비상사태 선포 무력화 결의안’ 재의결을 시도했지만 찬성 248표, 반대 181표로 재의결 정족수인 3분의2를 넘지 못해 거부권 뒤집기에 실패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민연금, 내일 한진칼 주총서 조양호 겨냥 ‘정관 변경’ 시도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게 한 국민연금이 29일 한진칼 주총에서 조 회장을 겨냥한 정관변경을 시도한다. 앞서 국민연금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결원 처리한다’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한진칼 주총에 제안했다. 국민연금의 제안대로 정관이 변경되면 조 회장은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조 회장은 수백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땅콩 회항’과 ‘물컵 갑질’ 등 각종 부정행위로 주주권익을 침해한 조 회장 일가에 전방위 압박을 가하는 셈이다. 다만 대한항공 주총처럼 한진칼 주총에서도 국민연금의 의지가 담긴 정관변경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연금이 제안한 정관변경은 출석 주주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은 11.56%이지만, 한진칼 지분은 이보다 적은 7.10%다. 반면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93%다. 정관변경이 주총을 통과하지 않더라도 국민연금의 정관변경 제안은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 이후 처음 시도하는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작지 않다. 경영참여 주주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 오른 안건에 단순히 ‘찬·반’ 의견만 내는 게 아니라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정지, 정관 변경 등의 새로운 안건을 내는 등 적극적으로 주주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자본 시장을 향해 회사 가치 훼손이나 주주권익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국민연금이 국민을 대신해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서겠다는 일종의 선언으로 볼 수 있다.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표결이 이뤄진 ‘조양호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회사 측 안건에 국민연금이 반대 의견을 단순 표시한 것이었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날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어 한진칼 석태수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액주주 혁명…갑질 총수 첫 해고

    소액주주 혁명…갑질 총수 첫 해고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이 대표이사직만 뗄 뿐 회장직을 그대로 수행하는 것이라 밝혔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회사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참가할 수 없게 돼 사실상 경영권을 박탈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은 이번 주총에 대해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자본시장 촛불혁명”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조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은 1999년 부친인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 20년 만이다. 특히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가 도입된 이후 강화된 주주권 행사에 따라 대기업 총수가 경영권에 제한을 받는 첫 사례로 기록됐다. 대한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3.84%(9484만 4611주 중 7004만 946주)가 표결에 참여했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09%, 반대 35.91%로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연임에 성공하려면 찬성 66.66% 이상이 필요했지만 2.6% 포인트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자리를 지켜내지 못했다.조 회장이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다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조 회장 오너 일가에 대한 식지 않는 국민적 공분 등으로 끝내 외국인 주주와 소액주주 등이 조 회장에게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 탈법과 위법에 대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밝히고 국민연금과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 의사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내려오면서 장남인 조원태 사장체제로의 본격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진가에서 유일하게 대한항공 이사진에 포함된 조 사장은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3월 사내이사로 선임돼 2021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임기가 3월 17일로 끝났지만 이미 사내이사가 3명 있고 조 사장이 있는 만큼 경영 협의에 당장 문제가 없어 추가로 이사회를 보완할지는 미지수”라며 “향후 절차에 따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조 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남쪽의 대표적인 부촌인 뉴포트비치 별장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조 회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별장에 머물고 있으며 언제 귀국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종구 “조양호 연임 부결, 스튜어드십 코드 긍정적 사례”

    최종구 “조양호 연임 부결, 스튜어드십 코드 긍정적 사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데 대해 “스튜어드십 코드의 긍정적인 면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뿐 아니라 자산운용사, 의결권자문사 등이 나서서 조 회장이 연임을 안 하는 것이 기업 가치에 도움이 된다고 결의한 것”이라고 지적하자 “지적한 점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침이다. 김 의원은 “영국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주가도 오르고 배당 수익률이 상승했고 일본도 그렇다”면서 “대한항공 건을 계기로 한국 경제의 기업 모델이 어때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고, 올해가 경제민주화와 주주행동주의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대체로 동의하고 잘 감안해서 일 하겠다”고 답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저도 동의하고 그런 방향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우리 사회가 급격하게 사회주의 경제로 가고 있다”면서 “조 회장 가족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니까 도덕적 기준으로 경영권을 뺏었다고 생각하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를 직접 침해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64.09%, 반대 35.91%로 부결됐다. 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려면 66.66%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조양호, 찬성 64%에도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연임 실패

    조양호, 찬성 64%에도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연임 실패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주주 반대로 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에 불발된 첫 사례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 이사회 멤버 참여가 불가능하다. 다만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율이 11.56%, 외국인 주주 20.50%,기타 주주 55.09% 등이다.기타 주주에는 기관과 개인 소액주주 등이 포함돼 있다. 조 회장의 연임안 부결은 전날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전날 회의에서 조 회장 연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은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해외 공적 연기금인 플로리다연금(SBAF), 캐나다연금(CPPIB), BCI(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도 의결권행사 사전 공시를 통해 조 회장 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움직임도 외국인·기관·소액주주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벌인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의 성공적인 서울 개최 등을 위해 “항공전문가인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조 회장 경영권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재벌 견제 행동 나선 국민연금… 조양호, 벼랑 끝 내몰렸다

    재벌 견제 행동 나선 국민연금… 조양호, 벼랑 끝 내몰렸다

    국민연금 “기업가치 훼손·주주권 침해” 작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처음 해외연기금·의결권 자문사도 반대 의사 주주 3분의 1 이상 동의해야 연임 무산 대한항공 “장기적 주주가치 고려 안해” 재계 “정부 입김 따라 기업경영권 흔들”국민연금이 2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조 회장은 사실상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해외 연기금부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시민단체까지 조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국민연금의 사전 의결권 표명은 위탁운용사, 기관투자가, 일반주주들에게 암묵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했다”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특히 사법부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법적 가치마저 무시하고 내려진 결정”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조양호 사내이사 퇴진’ 쪽으로 분류된 이상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등이 대한항공 주식 1주를 취득해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활동을 해 온 만큼 ‘이해관계 직무 회피 규정’을 어겼다며 제척을 요구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전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 이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배제됐다. 국민연금의 ‘연임 반대’ 결정은 예측된 결과다.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조 회장 오너 일가에 대한 국민적 공분에다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 탈법과 위법에 대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행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강조한 바 있어서다. 이날 해외 공적 연기금 3곳도 대한항공 주총에 앞서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세계 5대 연기금의 하나인 캐나다공적연기금(CPPIB)과 미국 플로리다연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이다. 이 중 플로리다연금은 반대 이유로 “이사회가 충분히 독립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의 서스틴베스트·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도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다. 이들 자문사의 의견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기업 총수의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는 기업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관치’를 우려한다. 문제가 있는 대주주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여론 등에 휘둘려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할 가능성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 재계 임원은 “자칫 국민연금의 정치적 의사 결정으로 국민 노후자금의 장기적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다른 기업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조 회장의 승부처는 27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주주들의 표결에 부쳐진다. 표 대결에서 밀리면 조 회장은 1999년 부친인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 20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잃게 된다. 한편 SK의 최태원 이사 선임안은 무리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SK는 이사 선임안이 일반결의 사항이다. 출석 주주의 절반이 동의하면 통과되는데 최 회장 일가(특수관계인)가 30%의 지분을 들고 있고 기관투자가 등도 최 회장에게 우호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조양호 연임에 ‘반대표’…국민연금 진통끝 결정

    조양호 연임에 ‘반대표’…국민연금 진통끝 결정

    국민연금이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주총에서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에게 이사 연임 승인을 받지 못하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날 역시 주총을 여는 SK의 최태원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적용된다”며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이 재벌 일가의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원칙)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박상수)는 26일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한 결과 조 회장 연임에 반대해야 한다는 위원이 6명, 기권해야 한다는 위원이 4명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하는 주주권행사분과 위원은 모두 8명이지만 결론이 쉽게 나지 않자 전체회의를 소집해 책임투자분과 위원까지 모두 10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같은 사안으로 회의를 여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일부에선 국민연금이 현대엘리베이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정은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기권’한 점을 들어 조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서도 ‘기권’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경우 사주 일가의 ‘땅콩 회항’, ‘물컵 갑질’ 까지 더해 주주권 침해 정도가 더 위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연금이 조 회장 연임을 반대해도 주주총회에서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은 정관에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33.35%를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은 11.56%로 22%가량의 동조 지분을 더 확보해야 조 회장 연임을 막을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양호 연임에 ‘반대표’…국민연금 진통끝 결정

    조양호 연임에 ‘반대표’…국민연금 진통끝 결정

    국민연금이 27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회장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주총에서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에게 이사 연임 승인을 받지 못하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야 한다. 국민연금이 재벌 일가의 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원칙)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위원장 박상수)는 26일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한 결과 조 회장 연임에 반대해야 한다는 위원이 6명, 찬성 의견을 밝혀야 한다는 위원이 4명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의결권 행사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위원은 모두 8명이지만 결론이 쉽게 나지 않자 전체회의를 소집해 모두 10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국민연금은 전날에도 4시간가량 회의를 했으나 반대 4명, 찬성 2명, 기권 및 중립 2명으로 의견이 모이지 않자 이날 다시 회의를 열었다. 반대 결정 배경에 대해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익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국민연금이 현대엘리베이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정은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기권’한 점을 들어 조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서도 ‘기권’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 회장과 조 회장 모두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등 사안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국민연금은 한진그룹의 경우 사주일가의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다양한 갑질까지 더해 그 사안이 더 위중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연금이 조 회장 연임을 반대해도 실제 주주총회에서 관철될지는 미지수다. 대한항공은 정관에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은 11.56%로 22%가량의 우호 지분을 더 확보해야 조 회장 연임을 막을 수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SK 주주총회에서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천상륙작전 폭격 피해자 지원 조례…인천시의회 표결만 남아”

    “인천상륙작전 폭격 피해자 지원 조례…인천시의회 표결만 남아”

    1950년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 폭격으로 숨진 민간인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인천시의회 조례가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과거사 피해주민의 생활안정 지원 조례안’은 이달 15일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에서 가결 처리됐고, 29일 본회의 의결 절차만 남겨 두고 있다. 조례 핵심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미군 폭격으로 숨진 월미도 민간인 희생자의 유족이나 피해 당사자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비용추계서를 보면 필요 예산은 연간 약 9000만원이며, 지원 대상 인원은 30명 이내로 예상됐다. 조례가 제정되면 지원 대상자는 인천시로부터 인당 월 20만∼30만원의 생활안정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를 놓고 일부 매체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인천시의회가 인천상륙작전 피해보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여당 입맛에 따라 역사를 소환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자유한국당은 대변인 논평에서 ‘이는 지역 주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인천상륙작전의 역사적 의미를 깎아내리려는 시도이며 민주당의 얄팍한 정치적 술수’라며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면 전쟁을 일으켜 막대한 피해를 야기시킨 북한 정권에 대해 피해 배상을 청구해야 옳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의회는 그러나 이 조례가 피해주민에 대한 배상이나 보상이 아니라 지방자치법에 따른 최소한의 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한다. 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정부에 권고한 지원 조치 중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행할 수 있는 지원부터 이행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08년 ‘월미도 미군 폭격 사건’ 조사 보고서에서 ‘미군 항공기가 인천상륙작전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작전상 주요 전략지인 월미도를 폭격해 민간인 거주자 10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실질적인 피해보상 방안을 찾고 원주민의 귀향,위령제 지원 등 명예회복 조치 등을 적극 강구하라고 정부에 권고했다. 시의회는 조례 발의에 앞서 법제처 유권해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시의회는 작년 8월 법제처에 문의한 결과 ‘지방자치단체가 진실규명 등을 통해 피해자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주민 생활안정과 복지증진 차원의 업무로 지방자치법 9조 자치사무로 볼 수 있다’는 요지의 답변을 받았다며 조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의회는 앞서 2011년과 2014년에도 월미도 피해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하려 했지만 전쟁 관련 피해보상은 국가 사무에 해당한다는 등의 이유로 부결되자, 이번에는 국가 사무로 볼 수 있는 조사·진실규명 등에 대한 사항은 제외하고 생활안정과 복지에 집중해 조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영국 하원 브렉시트 ‘끝장 투표’ 27일 표결할 듯

    영국 하원 브렉시트 ‘끝장 투표’ 27일 표결할 듯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안을 놓고 27일(현지시간) ‘끝장 투표’를 하기로 했다. 길었던 브렉시트 내홍에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EU 관세동맹 잔류, 제2 국민투표 개최, 브렉시트 철회 등 다양한 대안을 놓고 투표한다. 하원은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향후 브렉시트 계획 관련 정부 결의안 및 의원 수정안 표결에서 이 내용을 결정했다. 하원은 이날 가장 먼저 보수당 올리버 레트윈 경이 제출한 수정안을 찬성 329표, 반대 302표로 27표차 가결했다. 이 안은 이른바 ‘의향 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의향투표란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여러 선택지에 투표하는 것이다. 레트윈 경의 수정안은 그러나 이번 의향 투표에 어떤 옵션을 포함할지, 투표를 어떻게 진행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담지 않았다. 현재 의향투표 대상으로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 외에 EU 관세동맹 잔류, 관세동맹 및 단일시장 모두 잔류, 캐나다 모델의 무역협정 체결, 합의 없는(노딜)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브렉시트 철회 등 7가지 방안이 주로 거론된다. 메이 총리는 이 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보수당에 부결을 지시했지만, 또다시 하원 표결에서 패배했다. 이날 하원 표결에서 레트윈 경의 수정안이 가결됐지만 메이 총리가 실제 의향 투표를 할지는 불확실하다. 수정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메이 총리는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의향투표는 모순되는 결론에 도달하거나, 전혀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영국 재무장관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고려할 만”

    영국 재무장관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고려할 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둘러싼 국내 정국의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이 2차 국민투표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레사 메이 총리는 앞서 수차례 2차 국민투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공언했다. 해먼드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현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어차피 이번 주에 의회가 (2차 국민투표를 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분명하게 할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회에서 다수가 2차 국민투표를 지지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제안들과 함께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메이 정부의 최고위급 각료인 해먼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2차 국민투표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을 뒷받침한다. 영국 언론들은 이르면 25일 의회가 2차 국민투표 실시 여부에 대해 표결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브렉시트를 중단하고 EU에 남아있자는 영국 의회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24일 현재 531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이는 의회 사이트를 통해 이뤄진 국민청원 중 최다 서명 기록이다. 이전 최다 서명자 수를 기록한 청원은 2016년 게시된 것으로 브렉시트에 대한 최초 여론조사에 흠결이 있을 경우 제2 국민투표를 시행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에는 415만 262명이 서명했다. 영국 의회는 청원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서면 이를 논의할지 결정해야 한다. 해당 청원을 작성한 한 시민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금요일(22일) 세 번의 살해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집중 포격이 이어져 결국 페이스북 계정은 삭제했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 주총서 완패한 엘리엇, 추후 재대결 시사

    현대차 주총서 완패한 엘리엇, 추후 재대결 시사

    엘리엇 대변인 “앞으로 더 큰 역할” 22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완패한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추후 재대결을 시사했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3.0%, 2.6%씩 갖고 있다.엘리엇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점점 늘어나는 독립된 투자자들과 변화를 지지하는 시장 의견을 고려하면 앞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엇이 제출한) 주주제안을 지지해준 독립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엘리엇이 제안한 안건은 표 대결 결과 모두 부결됐고 양사의 이사회 측 제안들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금배당, 사외이사 선임 등 엘리엇 제안 안건에 찬성한 주주 비율은 20% 이하에 불과했다. 다만 엘리엇 제안을 반영한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안건은 표결 없이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