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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1차 수사권 확보…검찰개혁 입법 마침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5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정의당·민주평화당)이 13일 본회의를 열어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포함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실린 검찰개혁 관련 3개 법안이 모두 국회 문턱을 넘었다. 또 9개월 넘게 이어져 온 ‘패스트트랙 정국’도 막을 내려 여야는 본격적인 총선 모드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재석의원 167명 중 찬성 165명·반대 1명·기권 1명, 검찰청법 개정안은 재석의원 166명 중 찬성 164명·반대 1명·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한국당은 당초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요청을 했지만, 이날 의결 전 집단 퇴장하면서 실제 토론은 진행되지 않았다.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1차 수사권과 수사종결권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되면서 국민 삶에도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변호인 선임이 활성화되고, 형사사법체계의 중심이 검찰에서 법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법안 통과 직후 기자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은 공직자로서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본회의에 가장 먼저 상정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한국당이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가결됐다. 재석의원 278명 중 찬성 164명·반대 109명·기권 1명·무효 4명이었다. 이후 상정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개정안·사립학교법 개정안·학교급식법 개정안)도 모두 가결됐다. 민주당은 ‘협치 실종’이라는 비판에 시달렸지만 문재인 정부의 1호 공약이었던 검찰개혁 입법을 종결 지으며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4·15 총선 체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에 당운을 걸었던 한국당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모두 국회 통과…검찰개혁 입법 마무리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모두 국회 통과…검찰개혁 입법 마무리

    국회가 13일 본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검찰청법 개정안 등 2건의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처리했다. 이로써 검찰개혁 입법은 모두 마무리됐다.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형소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167명 중 찬성 165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재석 의원 166명 중 찬성 164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 처리에 따라 경찰은 1차 수사권과 종결권 확보로 수사 재량권이 대폭 늘어나고 검찰은 수사지휘권 폐지로 권한이 축소돼 검경은 기존 ‘수직적 관계’에서 ‘상호협력 관계’로 바뀌게 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이어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까지 국회를 통과하면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입법은 모두 완료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회,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文지명 29일만

    국회,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통과… 文지명 29일만

    국회가 13일 본회의를 열고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7일 정 후보자를 지명한지 29일 만이다. 이로써 정 후보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문재인 정부 두번째 총리인 제46대 총리로 취임하게 됐다. 정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국회 본회의 무기명 투표에서 재석 의원 278명 중 찬성 164명, 반대 109명, 기권 1명, 무효 4명으로 가결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반대 방침을 굳힌 상태에서 표결에 참여했다. 앞서 정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도 한국당의 반대로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본회의 무기명 투표 결과 한국당 의원(108명) 다수와 범보수 성향 의원들이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반대표가 109표 나왔으나, 과반에 미치지는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5당은 공조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면서 찬성표 164표를 만들어냈다. 국회 인준안 통과에 따라 정 후보자는 14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다. 임기는 14일 0시부터 시작된다. 6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 사정에 밝고 ‘경제통’으로 유명한 정 후보자의 총리 취임으로 문재인 정부는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해 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1야당인 한국당의 반대 속에 인준된 정 후보자는 야당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국민 혼동 방지”

    선관위, ‘비례○○당’ 명칭 사용 불허…“국민 혼동 방지”

    “허용 시 국민 정치적 의사형성 왜곡 결과 우려”“‘비례’ 단어만으로 기존 정당과 구별 의미 없어”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정당 명칭으로 ‘비례○○당’을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응해 자유한국당이 추진 중인 위성정당 ‘비례자유한국당’을 포함해 ‘비례○○당’ 명칭을 쓴 정당 설립이 어렵게 됐다. 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당법 41조 3항은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관위는 결정 이유에 대해 “정당법 규정은 유권자들이 정당의 동일성을 오인·혼동해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률에 위반되는지 여부는 새로이 등록·사용하려는 정당의 명칭이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에 대한 보호법익을 침해하는지를 따져 구체적·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그러나 “유권자의 기성 정당과의 오인·혼동 여부는 정당 명칭의 단어가 중요 부분에 해당하는지 뿐만 아니라 투표권 행사 과정, 정당·후보자 등의 선거운동, 언론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비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려워 그 자체가 독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다”면서 “‘비례’라는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투표과정에서 유권자들이 배부받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투표’ 투표용지에 게재된 내용에 비추어 ‘비례○○당’의 ‘비례’의 의미를 지역구 후보를 추천한 정당과 동일한 정당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른바 후광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기성정당 명칭에 ‘비례’만을 붙인 경우 언론보도, SNS, 유튜브 등의 매체와 얼마 남지 않는 선거운동 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이 기성정당과 오인·혼동할 우려가 크다”며 “사용을 허용할 경우 무분별한 정당 명칭의 선점·오용으로 정당 활동의 자유 침해와 유사 명칭 사용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혼란으로 국민의 정치적 의사 형성이 왜곡되는 선거 결과를 가져오는 등 선거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결성 신고·공고된 ‘비례○○당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는 정당법 41조에 위반되지 않는 다른 명칭으로 바꿀 경우 정당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순일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표결 끝에 다수결로 이날 불허 결정을 내렸다. 선관위는 찬반 숫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15 총선 ‘빅매치’ 성사되나…이낙연, 종로 아파트 전세계약

    4·15 총선 ‘빅매치’ 성사되나…이낙연, 종로 아파트 전세계약

    총선서 종로 출마 기정사실화황교안과 맞붙을 가능성 주목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서울 종로구의 아파트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4·15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13일 총리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총리는 정세균 후임 총리 후보자가 이날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임명되면 오는 14일부터 자연인 신분이 된다. 이 총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나와 일단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종로 아파트에는 다음 달 초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의 아파트 전세계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험지 출마’를 공언한 만큼, 이 총리와 종로에서 맞붙을 가능성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전·현직 총리이자 여야 유력 대선주자들의 대결로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이 총리는 조만간 이해찬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 구체적인 총선 역할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성윤 중앙지검장 “검찰개혁에 적극 동참해달라”

    이성윤 중앙지검장 “검찰개혁에 적극 동참해달라”

    “검찰 구성원이 변화하는 시대정신 되새겨야”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취임식을 갖고 직원들에게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중앙지검 2층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을 앞두고 있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 절차가 진행되는 등 검찰을 둘러싼 형사절차가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 예상된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 요구와 열망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느냐”며 “검찰 구성원 한 분 한 분이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되새기고, 국민들이 진정으로 검찰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소통함으로써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그 답”이라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또 “절제된 수사과정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고 인권보호도 이뤄져 종국적으로는 당사자 모두가 수긍하는 수사결과도 나올 수 있다”면서 인권보호 수사규칙과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 등 최근 도입된 관련 법령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검찰개혁 기조 중 하나인 형사·공판부 강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이 지검장은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사건 수사가 검찰에 맡겨진 중요 업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민생범죄 등 일반 형사사건에 대한 수사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한다”며 “한정된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역량을 현안수사는 물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민생과 직결된 사건에도 투입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수사 시스템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서는 “경찰을 형사절차의 협력과 동반자로 확실히 인식하고, 경찰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우리 검찰의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지검장은 지난 8일 검사장급 인사를 전후해 인사대상인 대검찰청 고위 간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에 논란을 빚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자 내용의 첫 부분에는 약을 올리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고, 중간에는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이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법무부는 문자 메시지 전문을 공개하며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첫 출근길에서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형사부장을 맡았다. 이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보직을 거쳐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끌게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결론의 순간…수사권 조정법 상정·형소법 처리”

    이인영 “결론의 순간…수사권 조정법 상정·형소법 처리”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대로 검경 수사권 조정법을 상정하고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마침내 결론의 순간이 임박했다”며 “내일이면 단 한 번도 안 바뀐 검찰의 특권이 해체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검찰개혁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폐기를 공약 1호로 내건 것과 같은 오기의 정치를 멈추고 결론에 승복해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 국회 대치에도 마침표를 찍자. 검찰개혁을 둘러싼 국회 토론의 막을 내리고 그 실행을 정부에 맡기자”며 “법무부 장관 탄핵, 숱한 고소·고발 행위를 멈추고 법무부와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 하게 한걸음 물러서라”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도 본연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다. 검찰총장은 조직을 정비하고 국민의 약속인 검찰개혁을 차질없이 수행해달라”며 “검찰개혁이 완료되는 대로 국회, 정부, 검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법률이 정한 대로 검찰개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서는 “정 후보자의 역량과 국정운영 비전이 잘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도 ‘적합’이 42%로 압도적”이라며 “사회적 합의가 내려진 만큼 본회의에 상정해 지체 없이 처리하고자 한다. (야당은) 국민 판단에 순응해 총리 인준에 적극 협력하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과 관련해 “대표가 한국당 사무부총장 부인이라고 한다. 한국당에 종속된 영혼 없는 정당이라는 생생한 증거”라며 “국민 혼돈을 초래할 목적으로 유사 정당 명칭을 사용해 창당하는 것은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든다”고 비난했다. 이어 “위성정당은 선거법 개정,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정신과 취지를 밑바닥에서부터 흔드는 퇴행적 정치 행위”라며 “불허할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한국당에 진지한 성찰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치원 3법’ 또 제외?…오늘 본회의서 수사권 조정·총리 인준 처리

    ‘유치원 3법’ 또 제외?…오늘 본회의서 수사권 조정·총리 인준 처리

    검경수사권 조정·총리 인준 표결은 공조국회가 13일 오후 6시 본회의를 열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 처리에 나선다. 다만 유치원의 정부 지원금 부당 사용을 막기 위한 ‘유치원 3법’은 이번에도 합의 불발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5당(민주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정의당·민주평화당) 공조로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밝혔었다. 지난 9일 본회의에 상정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이날 표결 처리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남은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과 유치원 3법 상정 및 처리까지 추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한 개혁입법 절차를 마무리 짓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다만, 유치원 3법의 경우 선거법, 검찰개혁법과 달리 여야 5당 내부 의견 통일이 쉽지 않아 표결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원 3법은 유치원이 정부 지원금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것 등을 막기 위해 마련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의미한다. 2018년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면서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이 법안은 박 의원이 대표 발의해 ‘박용진 3법’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은 사립유치원의 사유재산성과 이에 따른 시설사용료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하며 이 법안을 반대해왔다. 시설사용료는 사실상 사립유치원 설립자의 건물과 토지 등 사유재산에 대한 보전 성격이다. 지난해 11월 29일 자유한국당은 한유총의 주장처럼 설립자의 사유재산을 사립유치원 설립·운영에 사용하는 만큼 이를 보전해줘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냈다. 일반회계 세출 필요 경비로 유치원 운영비 등과 함께 ‘교육환경 개선금’을 넣었다. 교육환경 개선금으로 표현했지만 결국 유치원이 투자한 금액을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시설사용료 개념과 큰 차이가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유치원 3법은 박 의원의 원안을 조정한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의 중재안과 처벌 수위를 상향한 수정안, 자유한국당의 수정안 등 3가지다. 사실상 정부안으로 불리는 임재훈 바른미래당 의원의 낸 유치원 3법 수정안에는 시설사용료에 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회계 비리에 대한 처벌 수위도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사권 조정 법안 오늘 표결… 패스트트랙 정국 막 내릴 듯

    수사권 조정 법안 오늘 표결… 패스트트랙 정국 막 내릴 듯

    유치원법, 여야 눈치보기 탓 보류될 수도 작년 4월부터 극한 대립 속 ‘최악의 국회’ 丁총리 후보 인준도 합의 없이 처리 예상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이 예정된 13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이 막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가 물리적 충돌을 동반한 극한 대치를 이어 온 지 10개월여 만이다. 여야는 남은 패스트트랙 법안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절차를 마무리한 후 총선 레이스로 본격 전환할 계획이다.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가 개의되면 곧바로 표결에 부쳐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상정했으나 표결에 부치지는 않았다. 자유한국당이 이 법안에 신청했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는 당일 한국당 의원의 전원 불참으로 자동 종료됐다. 남은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에도 필리버스터가 걸려 있으나 한국당에서는 이를 통해 얻을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여야 내부에서도 이해관계가 갈리는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은 여야가 서로 눈치 보기를 하고 있어 보류될 가능성도 있다. 여야는 지난해 4월부터 패스트트랙 법안을 두고 다툼을 이어 오며 20대 국회를 ‘최악의 국회’로 만들었다. 민주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를 구성해 제1야당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채 유례없는 ‘쪼개기 임시국회’ 전략으로 쟁점 의안을 강행 처리했다. 한국당은 장외 투쟁만 일삼으며 아무런 입법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정 후보자의 인준도 이날 여야 합의 없이 일방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지난 7~8일 인사청문회가 끝난 후에도 현장검증위원회 구성 등을 두고 이견을 빚으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청문회 후 3일 내에 국회의장에게 심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국회의장 직권상정이 가능하다. 한국당은 인준 비협조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4+1 협의체의 공조를 통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美 상원, 이번주 대통령 탄핵 심리 개시..볼턴의 폭탄증언은 막을 듯

    美 상원, 이번주 대통령 탄핵 심리 개시..볼턴의 폭탄증언은 막을 듯

    미국 상원이 이르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10일(현지시간)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제롤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이 (상원 탄핵심판에서 검사 역할을 하는) 소추위원 지명과 탄핵소추안을 상원에 보낼 준비가 돼 있다”면서 “탄핵 소추안은 다음 주 상원으로 건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하원은 지난달 18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권력 남용, 의회 방해 등의 혐의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해 가결했지만, 3주 동안 상원의 송부를 미뤘다. 상원 다수를 차지한 공화당 측이 탄핵심판 과정에서 추가 증인 심문·증거 조사 등의 절차를 생략한 채 표결만으로 탄핵안을 부결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 핵심 측근이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증인 소환과 추가 증거서류 제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도 최근 소환장이 발부되면 상원 탄핵 심판에서 증언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인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깊숙이 개입돼 있어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에 ‘기밀 유지에 관한 대통령의 특권’으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을 막겠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과 관련해 해당 권한을 발동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두 증언했으면 좋겠다”며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폼페이오 (국무장관), 페리 (전 에너지 장관) 등 모두가 증언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기밀 유지 관점에서 볼 때 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볼턴이 증언해도 문제 없다”면서도 “그에게 러시아, 중국, 북한 등과 연관된 국가 안보 문제에 대해 설명하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측도 다음주 탄핵 심판 시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리를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이 변호를 이끌고, 외부에서 트럼프 개인변호사인 제이 세큘로우도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북 공동 개최될까… 강원,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남북 공동 개최될까… 강원,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IOC 총회 투표서 81표 중 79표 얻어유럽 외 지역에서 동계대회 처음 개최남북관계 훈풍불 땐 공동유치 가능성도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강원도가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의 스위스테크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강원도를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했다. IOC 위원들의 투표결과 강원도는 총 유효표 81표 중 찬성 7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2012년 시작된 동계청소년 올림픽은 1회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2회 노르웨이 릴레함매르에서 열렸다. 지난 9일 개막해 22일 막을 내리는 3회 대회도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이 유럽을 벗어난 지역에서 열리는 건 강원도가 처음이다. 결과가 발표된 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최문순 강원지사는 곧바로 IOC와 유치 협약에 서명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4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전 세계 청소년들의 겨울철 최대 축제인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함으로써 평창의 유산을 살려갈 기회를 잡았다. IOC는 지난해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 7년 전에 차기 대회 유치지를 결정하던 방식을 폐기하고 시기에 상관없이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이번 유치는 IOC가 새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유치 후보지를 사전에 상세하게 평가하기 위해 발족된 동계 미래유치위원회가 개최지를 선정한 것도 처음이다. IOC 동계미래유치위윈회는 러시아 소치, 불가리아 소피아, 루마니아 브라소프와 강원도 등 4개 후보지를 놓고 평가한 뒤 강원도를 단독 후보로 상정했다. 지난 8일 집행위원회의 승인으로 후보로 확정된 강원도에 대해 IOC 위원들은 찬반 투표를 했고 강원도를 후보지로 최종 결정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달리 IOC의 새 올림픽 개최지 결정 규정을 따랐다. 강릉, 평창처럼 특정 도시의 이름을 따는 대신 ‘강원’으로 대회 개최지명이 붙은 이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회, 강원도는 앞으로 4년 안에 남북 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북한 지역에서도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IOC도 이를 인정했다. 북한이 자랑하는 강원도 원산시의 마식령 스키장은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치를 만한 장소로 꼽힌다. IOC는 2010년부터 올림픽 무대를 빛낼 전 세계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 올림픽 이념을 전파하고자 청소년올림픽을 발족했다. 2010년 싱가포르에서 하계 대회가, 2년 후 인스부루크에서 동계 대회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월성 2~4호기 폐기물 저장공간 없어 가동 중단할 위기 넘겨

    월성 2~4호기 폐기물 저장공간 없어 가동 중단할 위기 넘겨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0일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에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맥스터) 추가 건설을 결정하면서 월성 2~4호기가 폐기물 저장 공간이 없어 가동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전망이다. 원안위는 지난달 수명이 3년이나 남은 월성 1호기에 대해선 영구정지 결정을 내렸지만, 2~4호기는 가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원자로에서 연료로 사용된 물질이다. 원자로에서 빼낸 사용후핵연료는 습식저장시설에 우선 보관했다가 수년이 지나 열이 어느 정도 식으면, 건식저장시설로 옮겨 임시 보관하는데 이런 임시 저장시설의 한 종류가 맥스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애초 월성 원전에 맥스터 14기를 지을 예정이었지만, 비용 문제 등의 이유로 7기만 건설해 2010년부터 사용해왔다. 이번에 7기 추가 건설이 결정되면서 원래 계획대로 운영이 가능하게 됐다. 월성 원전 맥스터는 지난해 9월 기준 93.1%의 저장률을 기록했고, 내년 11월이면 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원안위가 신속하게 맥스터 증설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맥스터를 짓는 데만 19개월이 걸리고, 인허가 과정에서 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기존 맥스터가 포화될 때까지 증설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월성 2~4호기는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맥스터 증설 심의가 성급하다는 목소리도 있어 원안위도 그간 쉽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탈핵시민행동, 고준위핵폐기물전국회의 등 시민단체는 지난해 11월 원안위가 맥스터 증설을 처음 논의했을 때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공론화를 통해 정책 결정을 한 뒤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원안위가 심사를 강행해선 안 된다”고 반대했다. 위원 간 의견도 엇갈리면서 당시에는 결론에 도출하지 못하고 이날 다시 논의키로 했다. 이날도 결론을 쉽게 내지 못했다. 정회 시간 30분을 포함해 3시간 동안 진행된 논의에도 위원 간 이견이 모이지 않자, 엄재식 위원장이 표결을 제안했다. 표결은 출석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가능한데, 8명의 위원 중 진상현 위원을 제외한 7명이 동의했다. 이어 치러진 표결에선 엄 위원장과 장보현 사무처장, 김재영·이경우·이병령·장찬동 위원 등 6명이 찬성표를 내면서 맥스터 추가 건설이 확정됐다. 엄 위원장은 “월성 맥스터를 짓는 것에 대해 (안전상) 우려할 부분이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더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회의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월성 원전 맥스터에 대한 안전성 평가 심사를 진행해 시설의 구조와 설비 등이 모두 허가 기준에 만족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보고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월성 원전 핵폐기물 보관시설 추가 건설 확정

    월성 원전 핵폐기물 보관시설 추가 건설 확정

    포화상태에 다다른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사용후핵연료(핵폐기물) 보관시설이 추가 건설된다. 이에 따라 영구정지 처분을 받은 월성 1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2~4호기는 설계수명이 도래하기 전까진 운영이 계속될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제113회 회의를 열고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인 맥스터 7기 추가 건설을 표결로 의결했다. 8명의 위원 중 엄재식 위원장과 장보현 사무처장, 김재영·이경우·이병령·장찬동 위원 등 6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김호철·진상현 위원은 안건을 재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반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추가 건설이 확정됐다. 월성 원전 맥스터 저장률은 지난해 6월 기준 92.2%로, 내년 11월이면 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맥스터를 짓는 데만 19개월이 소요돼 올해 초에는 원안위가 추가 건설을 승인해야 포화를 막을 수 있다. 원안위 승인이 늦어질 경우 월성 2~4호기 운영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숨통이 트이게 됐다. 지난 2016년 한국수력원자력이 맥스터 추가 건설을 위한 운영변경 허가를 낸 지 4년만이다. 한수원은 애초 총 14기의 맥스터를 구축할 예정이었지만, 경제성 때문에 7기만 우선 건설해 2010년부터 이용해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EU탈퇴법, 영국 하원 최종 관문 통과…브렉시트 현실화

    EU탈퇴법, 영국 하원 최종 관문 통과…브렉시트 현실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3년반 만에 드디어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EU를 탈퇴하기 위한 이행법인 ‘EU 탈퇴협정법안’(WAB)을 최종 승인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WAB를 최종 표결에 부쳐 찬성 330표, 반대 231표로 가결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중대한 긍정적 발걸음”이라며 “이 나라는 브렉시트를 해결하길 원한다는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WAB는 영국과 EU 간 합의한 탈퇴협정(국제조약)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각종 시행법(국내법)을 말한다.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률 등을 영국 국내 법률로 대체하고 전환(이행)기간, 상대국 주민의 거주 권한, 재정분담금 등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법적 효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만큼 WAB는 영국 전체가 EU 단일시장·관세동맹을 탈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댄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법적으로 영국 관세영역에 남되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했다. 이는 사실상 아일랜드와 동일한 경제·생활권을 가지고 있는 북아일랜드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타격이 없도록 한 조치다. 이에 따라 WAB는 다음 주 상원 절차에 상정된다. 비선출직인 상원이 하원에서 승인한 법안을 거부하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상원에서 수정안이 채택되면 하원 논의를 다시 거쳐 법안은 최종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승인을 받아 발효된다. 영국 의회와 별도로 유럽의회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GMT)를 기해 EU와 결별하게 된다. 이후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이행)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나서게 된다.영국은 앞서 2016년 6월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의 52%인 1740만명이 EU 탈퇴에, 48%인 1610만명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영국은 당초 2019년 3월 브렉시트를 예정했지만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수차례에 걸쳐 브렉시트를 미뤘다. 이후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EU 관세 동맹에 머무르게 하는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영국 의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결국 메이 총리는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7월 말 취임한 존슨 총리 역시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지난달 12일 의회 해산 후 사실상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여겨지는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관문을 만드는 새로운 합의안을 이끌어낸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지난달 12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326석)을 훨씬 넘어서는 365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의회 내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끝낼 기회를 갖게 됐다. 이달 말 브렉시트가 실현돼도 당장 큰 변화는 없다. 영국과 EU는 과도기에 현재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 관계 협상을 실시한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번 표결에 앞서 WAB에 정부의 브렉시트 추진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특히 존슨 총리가 예고한대로 의회가 브렉시트 과도기(2020년 12월 31일까지)를 연장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과도기에 EU와 미래 관계에 대한 합의를 마련하지 못해도 영국은 예정대로 EU를 탈퇴한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찰 승리 구속영장 청구 ‘환치기’ 혐의까지 추가

    검찰 승리 구속영장 청구 ‘환치기’ 혐의까지 추가

    검찰이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30)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 8일 승리를 상대로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구속영장에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상습도박을 한 혐의를 포함했다. 또 미국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한 다음 국내로 돌아와서 도박 돈을 원화로 바꾼 ‘환치기’ 혐의도 구속영장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는 13일 오전 10시30분 시작한다. 당일에는 검경 수사권조정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이 진행된다. 승리는 2015년 9월~2016년 1월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유 전 대표와 함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을 운영할 당시 업소를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횡령), 카카오톡으로 여성의 나체사진을 전송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 등도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5월 승리에게 직접 성매매를 한 혐의와 해외 투자자를 위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버닝썬을 둘러싼 본인 및 투자자들이 공모해 2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 2016년에 운영한 주점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영업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법원은 승리에 대해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의회도 국민도 反戰… 트럼프, 확전 피했다

    의회도 국민도 反戰… 트럼프, 확전 피했다

    “평화 끌어안을 준비됐다” 대국민연설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사살한 지 6일 만에 강경 기조에서 “살인적인 경제제재의 추가 부과”로 선회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미국 내 반전 여론 및 의회의 전쟁 반대 움직임, 경제 충격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당신(이란)들이 위대한 미래를 갖기를 원한다.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끌어안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솔레이마니 사살에 대해 ‘추가 테러 계획으로부터 미국민을 지키기 위한 대응’이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중동 저관여 기조와 막대한 전쟁 비용을 회피하는 성향을 감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부터 전쟁은 염두에 두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의 수단으로 여기던 솔레이마니 사살 작전을 직접 택했다는 점에서 ‘강경 기조의 선회’에 더 힘이 실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준비된 문서를 읽고 질문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리해진 여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미국 내 80여곳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고, 미 하원은 대통령의 ‘전쟁 수행권’을 제한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중동 지역의 반미 전선도 공고화되자 미국의 전쟁 명분이 빈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외 전날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미군 사상자가 없었던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을 피할 명분을 줬다. 재선 가도의 주요 성과로 거론되던 금융시장 및 유가시장 충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 가능성에 선을 긋자 8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 가까이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은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제재를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란 제재는 이미 최고 수준이어서 이란과 경제 거래를 하는 개인 및 기업을 추가하는 정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이란 핵확산 문제가 될 전망이다. 기존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서 탈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에 새 이란 핵합의를 위해 협력하라고 강조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에 대이란 관여 강화도 주문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거부 등 미래 협상 카드를 남겨 둔 채 핵확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과 이란 양측이 세계 여론을 우군으로 삼으려 명분 싸움에 나선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당 ‘수사권 조정·유치원법’ 필리버스터 사실상 철회

    한국당 ‘수사권 조정·유치원법’ 필리버스터 사실상 철회

    자유한국당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과 유치원 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사실상 철회했다. 한국당은 유치원 3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지만 실제 무제한 토론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9일 본회의에 상정한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중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실제 무제한 토론에 돌입하지 않았다. 문 의장은 토론 신청자가 없다며 토론 종결을 선포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오늘 일단 상정하고 표결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그래서 다음주 중 표결하게 되기 때문에 오늘은 필리버스터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표결 전까지 협상을 해보기로 대략적인 이야기는 돼 있는 상태”라며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되느냐에 따라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본회의를 소집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하려면 이날 상정 직후 개시해야 했지만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사실상 접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날 단행한 검찰 간부 인사를 문제 삼으면서 본회의 연기와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민주당이 이를 거부한 채 본회의를 열자 단체로 불참했다. 한국당은 10일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추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시점에 대해 “내일 중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심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검찰 대학살 인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다. 청와대로 수사망을 좁히던 검찰을 껍데기로 만드는 수사방해다. 살아있는 권력의 범죄를 수사하는 검사에게 테러를 가한 보복 인사”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열어 각종 안건을 마음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이런 민주당에 상식과 협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오늘 텅 빈 야당 의석을 놔둔 채로 나 홀로 춤추듯 안건들을 마구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4월 총선에서 독재정권 심판, 독재세력 타도가 핵심의제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보수당도 한국당과 같은 이유로 본회의에 불참했다.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이 저런다고 저들이 저지른 불법과 부패를 영원히 덮을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유 의원은 또 “살아있는 권력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진실은 곧 드러날 것이고 달이 기울면 불법과 비리는 철퇴를 맞게 될 것”이라며 “어제의 검찰 대학살은 문 대통령과 공범들에게 몇 배 무서운 칼이 돼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불참 ‘수사권 조정’ 형사소송법 상정…13일 표결

    한국당 불참 ‘수사권 조정’ 형사소송법 상정…13일 표결

    민주당 오늘 표결은 보류…본회의 정회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중 하나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자유한국당이 회의에 불참하면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치’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로써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은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지 8개월여 만에 국회 통과를 눈 앞에 두게 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제출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민주당은 ‘의원 총동원령’을 내려가며 가까스로 국회 본회의를 개의했다. 민주당은 결국 개의 예정시간인 6시를 1시간 5분 가량 넘긴 오후 7시 5분즘 의원 151명이 참석한 가운데 턱걸의 개의에 성공했다. 의결정족수 148석에서 3석을 넘긴 것이다. 민주당은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해 국무위원들을 포함한 자당 의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그 결과 민주당 소속 전체 의원 129명 중 6명을 뺀 123명이 본회의에 참석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 민주당 소속 국무위원들도 전원 본회의장을 지켰다. 전날 인사청문회를 마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도 참석했다.이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을 신청했던 한국당은 전날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반발하면서 본회의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문 의장은 법안 상정과 함께 무제한 토론을 종결하고 본회의를 정회했다. 이날 상정된 형소법 개정안은 검찰청법 개정안과 함께 검찰과 경찰 간 수사권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이 법안을 표결하고 검찰청법 개정안도 처리해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을 위한 입법 조치를 완료할 방침이다. 여야는 표결 전에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한 막판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생법안 처리’ 본회의 개의…한국당 없이 정족수 확보

    ‘민생법안 처리’ 본회의 개의…한국당 없이 정족수 확보

    민주당, ‘4+1’ 가동해 민생법안 처리국회는 자유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9일 오후 7시 5분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를 열었다. 한국당이 본회의 개의 연기를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초 이날 본회의는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 간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여야는 민생법안 180여건을 처리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본회의에서는 민생법안만 처리하고, 충돌이 예상되는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은 10일 다시 본회의를 열어 상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오후 본회의 개의 예정시간이 계속 미뤄졌지만 민생법안 처리 계획은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전날 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간부를 대폭 물갈이하는 내용의 인사를 하면서 한국당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추 장관의 검찰 간부 인사를 ‘검찰 학살’로 규정하고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요구안을 제출하겠다며 본회의 개의 연기를 요구했다. 본회의 개의 시 긴급 현안질의, 관련 상임위원회 소집, 국정조사 등도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당은 의원총회 후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가동해 이날 오후 6시 본회의를 개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때도 본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지역구 등에 간 의원들이 여의도로 채 돌아오지 못해 의결정족수(148석)를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이 의총에서 본회의 자율 참석 방침을 밝히면서 불안감이 더 높아졌다.민주당 지도부는 자당은 물론 ‘4+1’ 협의체 소속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 연락을 돌리며 정족수 확보에 나섰고 1시간 뒤 간신히 정족수를 맞췄다. 이후 상정된 민생법안은 1분에 1건꼴로 처리되고 있다. 청년기본법 제정안 처리 때는 신보라 한국당 의원이 토론에 나서 “오늘 본회의가 민주당에 의해 일방적으로 강행되면서 반쪽 국회로 민생법안이 처리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국당 모든 의원 찬성의 마음을 담아 제가 대표로 찬성 표결에 임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의 토론에 민주당 의원들은 “그럼 본회의에 들어와서 하라”, “부끄럽게 생각하라”며 야유를 보냈고 일부는 잠시 본회의장을 나가기도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지원 “역시 추미애, 소신 확실…통쾌한 검찰 인사”

    박지원 “역시 추미애, 소신 확실…통쾌한 검찰 인사”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참모들을 전원 물갈이한 것과 관련 “소신이 확실한, 통쾌한 인사를 했다”며 극찬했다. 박지원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역시 추미애다. 이렇게까지 기대는 안 했는데 보수 신문에서부터 진보 신문까지 대학살, 수족을 다 잘랐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추 장관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시절인 2009년 한나라당 의원들과 노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던 것을 언급하며 “책임을 묻겠다 하면 이렇게 대학살에 가까울 정도로 할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자기의 미래를 생각해서 조정을 하지 않을까 전망도 했다”며 “그러나 역시 추미애는 추미애”라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여덟 명의 검사장이 공석이기 때문에 후속 인사를 한 것이고, 지금도 세 명의 검사장 자리를 남겨 놨다”며 “그러면 조만간 또 승진 인사가 가능하다. 그것도 기가 막힌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과 관련해선 “무작정 별로 하자도 없는 총리 후보자를 인준하지 않을 때 또 다른 국민적 역풍이 자유한국당에 갈 수 있다”며 “하루 이틀 꿀렁꿀렁하다가 결국 인준될 것이라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일 자신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지 않고 전날 검찰 간부 인사를 단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와서 인사 의견을 내라’고 했음에도 수차례 촉구했는데도 불구하고 (내지 않았다)”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어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했다.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 장관은 “인사위 이후에도 얼마든지 의견 개진이 가능하다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무려 6시간을 기다렸지만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법령에 있을 수 없고 관례에도 없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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