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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20대 국회, 징계안 의결은 2건뿐…금뱃지의 제식구 감싸기

    16~20대 국회, 징계안 의결은 2건뿐…금뱃지의 제식구 감싸기

    지난 20년 동안 막말과 폭행, 허위사실 유포, 권한 남용 등을 저지른 국회의원에 대한 징계안이 200건 가까이 제출됐지만 본회의에서 징계안이 의결된 건 단 두 건에 불과했다. 여야 정쟁용으로 징계안을 제출하고 나면 그뿐 제 식구 감싸기로 징계 논의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임기 만료로 폐기되는 징계안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 징계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막말 등 추태가 30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21대 국회에서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서울신문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을 통해 16~20대 국회까지 제출된 국회의원 징계안 195건을 분석한 결과 징계안이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된 것은 두 건뿐이었다. 2015년 19대 국회 당시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심학봉 전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의원 제명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됐지만 심 전 의원은 본회의 표결 전 이미 의원직 사퇴를 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었다. 2011년 18대 국회에서 성희롱 문제를 일으킨 강용석 전 한나라당 의원 제명안은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대신 30일 국회 출석 정지로 축소된 안이 가결됐다. 윤리특위에서 의결 절차를 거친 것은 위의 두 건을 포함해 모두 19건(10%)에 불과했다. 막말 등에 대한 징계안이 상당수였지만 모두 윤리특위에서 부결됐다. 징계안 철회는 33건(17%)에 달했다. 의원 간 막말로 순간 발끈해 징계안을 제출한 뒤 시간이 지나 서로 합의해 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징계안을 보여주기 식 정치적 행동으로 이용한 셈이다. 임기가 만료돼 폐기 처분된 것은 141(72%)건으로 사실상 징계안의 대부분이 먼지 쌓인 채 방치되고만 있다는 이야기다. 징계안을 유형별로 보면 의원 간 막말 등으로 모욕 및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징계안을 제출한 것이 69건(35%)으로 가장 많았다. 징계안이 상습적으로 제출되는 의원도 있었다.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는 2건, 19대 국회에서는 3건의 징계안이 제출됐고 모두 막말에 따른 징계안이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무역협회 “홍콩보안법 미중 갈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무역협회 “홍콩보안법 미중 갈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홍콩보안법 제정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홍콩을 중계무역 기지로 활용하던 우리나라 수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홍콩보안법 관련 미·중 갈등과 우리 수출 영향’ 자료에서 “홍콩이 특별지위를 잃게 되면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부과하는 최대 25%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며 “금융허브로서 역할 상실로 외국계 자본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콩 특별지위 잃으면 금융-중계무역에 타격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은 홍콩 내 반정부 활동 감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금지 등이 주요 내용으로 전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표결을 통과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발탁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1992년 홍콩법을 제정, 홍콩이 자치권을 행사한다는 전제로 비자 발급, 투자 유치, 법 집행 등에서 본토와 달리 홍콩을 특별대우하고 있다. 홍콩 한국의 4위 수출 대상국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할 경우 한국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홍콩은 총수입 가운데 89%를 재수출하는 중계무역 거점인데, 홍콩은 한국의 4위 수출 대상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홍콩으로 수출하는 우리 제품 가운데 114%(하역료·보관비용 등을 포함한 금액 기준)가 제3국으로 재수출되고 이 중 98%가 중국으로 향한다. 낮은 법인세와 안정된 환율제도, 항만, 공항 등 국제금융·무역·물류 허브로서 이점을 갖춰 홍콩을 중계무역 기지로 활용해온 것이다. 무역협회는 미국이 홍콩 특별지위를 철회하고, 중국에 적용 중인 보복 관세를 홍콩에도 즉시 적용하면 홍콩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한국이 홍콩으로 수출하는 물량 중 미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은 1.7%(2019년 기준)여서 당장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무관세여서 중국 직수출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국내 반도체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물류비용이 늘어나고, 대체 항공편 확보까지 단기적 수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향 부정적이지만 크지는 않을 듯 또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품목은 중국의 통관·검역이 홍콩에 비해 까다로워 수출물량 통관 때 차질도 예상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외교부 “국제사회 갈등 주시… 면밀히 분석 중”

    외교부 “국제사회 갈등 주시… 면밀히 분석 중”

    정부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보안법을 의결하며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오른 28일 외교전략회의를 열고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제7차 외교전략조정 통합분과회의에서 “최근 고조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갈등과 관련해 국내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외교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민관 협업하에 그 의미와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미국의 반중국 경제블록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 등이 집중 논의됐다. 미국은 중국을 배제하고 우방으로 글로벌 산업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EPN에 한국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은 산업 공급망의 안정화를 강조하며 한국의 EPN 참여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핵심은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우리 경제나 기업에 혹시 올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는 점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방과 투명성, 민주주의 질서는 우리가 중요시하는 가치일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가치와 우리의 실익을 다 놓고 본 회의였다”고 말했다. 홍콩 보안법 표결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과 관련해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은 우리하고 밀접한 인적·경제적 교류 관계를 갖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일국양제하에서 홍콩의 번영과 발전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분과회의는 올해 7월쯤 열릴 예정인 제3차 외교전략조정회의의 사전준비 성격으로 열렸으며, 관계 부처와 정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4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中, 일부러 방치하나… 위안화 가치 역대 최저치

    中, 일부러 방치하나… 위안화 가치 역대 최저치

    일각 “美 겨냥 안정화 조치 나서지 않아” 반중국 행위를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보안법)의 통과로 미중 간 정면충돌이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미국의 대중 압박 역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환율은 중국에서 홍콩보안법 표결을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간) 밤 홍콩 역외시장에서 장중 0.7% 급등한 달러당 7.1964위안까지 치솟았다. 2010년 홍콩 역외시장이 개설된 이후 최고치다. 미중 ‘환율전쟁’이 고조됐던 지난해 9월 3일 최고치(달러당 7.1959위안)를 넘어선 것이다. 위안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수출 증가에는 도움이 되지만 위안화 가치가 떨어져 외화 부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는 얘기다. 그동안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는 ‘포치’(破七)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시장에서는 이제 환율이 7.2위안 선까지 돌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과 홍콩의 시위 재개가 안전자산의 수요를 부추겨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28일 오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6% 오른 달러당 7.1277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 급락은 미중 갈등 및 중국 재정적자 확대 등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되지만 중국이 미국을 겨냥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방치한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7일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에 따른 미국의 대응책과 관련해 비자 및 경제 제재를 포함한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에 관해 할 수 있는 ‘매우 긴 목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72% 하락한 2만 3132.76을 기록했다. 중국발 국가보안법 제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22일 5.45%가 급락하며 이미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미국의 추가 반응에 대한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홍콩보안법 통과…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돌입

    中, 홍콩보안법 통과… 美, 홍콩 특별지위 박탈 돌입

    美 강력 반대에도 강행… 양국 갈등 최악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마지막 날에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 경고 등 초강수를 던졌지만 중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 미국의 강력한 보복 조치가 예상된다. 2017년 무역전쟁 개시로 불거진 양국의 갈등은 화웨이 사태와 코로나19 책임론, 대만 문제에 이어 홍콩보안법까지 확대됐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폐막일인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어 홍콩보안법을 거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전인대 대의원 2885명이 참여해 287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1표, 기권은 6표였다. 앞서 전인대는 지난 22일 개막식에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을 처벌하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초안을 공개했다. 이 법에 따르면 단순 시위자도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 AFP통신 등은 전인대를 ‘거수기’ 또는 ‘고무도장 의회’로 비꼬며 홍콩보안법이 사실상 반대 없이 통과된 점을 부각시켰다. 전인대는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이 법을 최종 제정한 뒤 홍콩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 부칙 3조에 삽입해 오는 8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대한 제재 조치를 예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인대 표결을 앞둔 27일(현지시간) 국무부 성명을 통해 “이제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유지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홍콩보안법 제정은) 재앙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인권민주주의법’(홍콩인권법)을 제정해 홍콩의 자치 수준에 따라 특별지위 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사실상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토] 홍콩보안법 ‘찬성’ 투표하는 시진핑 주석

    [포토] 홍콩보안법 ‘찬성’ 투표하는 시진핑 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체회의에 참석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의결을 위해 투표하고 있다. 이번 표결은 찬성 2천878표, 반대 1명, 기권은 6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AP·AFP 연합뉴스
  • 중국,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강행…만장일치 통과 전망

    중국,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강행…만장일치 통과 전망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마지막 날인 28일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반중국 행위를 통제하려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표결에 부친다. 중국 전인대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이미 전인대 소조가 심의를 거치며 내부 조율까지 다 마친 상태다. 미국은 홍콩의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자치권 조사 등 초강수 카드를 꺼내며 반대하고 있지만, 결국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될 전망이다. 중국 전인대 표결은 부결된 전례가 없다. 이제 미중 갈등은 무역 마찰과 중국 정보통신기업 화웨이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론, 대만에 이어 홍콩 문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앞서 전인대는 지난 22일 개막식에서 홍콩보안법 초안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전인대 소조의 심의를 거치면서 더욱 강화된 홍콩보안법은 ‘국가안전을 위해하는 행위와 활동을 예방, 금지, 처벌한다’고 규정해 단순 시위자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전인대는 28일 전체회의에서 홍콩보안법 초안이 의결되면 조만간 상무위원회를 소집해 최종 통과시키고 홍콩 기본법 부칙에 삽입한 뒤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폐막 후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보안법의 당위성과 더불어 대미 관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헌재 “패스트트랙 당시 ‘사개특위 사보임’은 합법”

    헌재 “패스트트랙 당시 ‘사개특위 사보임’은 합법”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논란이 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의 사보임(상임위원회 이동)은 위법하지 않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사보임 대상이 된 당시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침해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헌재는 27일 오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5대4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권한쟁의 사건에서 청구인 주장이 인용되려면 재판관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개특위 위원인 오 의원이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 입장을 내자 당시 바른미래당은 오 의원 대신 같은 당 채이배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으로 다시 선임하는 안을 문 의장에게 제출했다. 문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자 오 의원은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핵심 쟁점은 국회법 48조 6항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였다. 법에는 ‘위원을 개선(다시 선임)할 때 임시회의 경우 회기 중에 개선할 수 없다’고 나와 있다. 이를 두고 지난 2월 공개변론에서 오 의원 측과 문 의장 측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헌재는 “사개특위 위원을 다시 선임한 것은 궁극적으로 사법개혁에 관한 국가 정책 결정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정당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회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문 의장 측 손을 들어줬다. 헌재는 “국회법 본문 중 ‘임시회의 경우 회기 중에 위원을 개선할 수 없다’는 부분은 해당 위원이 ‘위원이 된 임시회의 회기 중’에 동시에 개선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 의원은 정기회 회기 중이었던 2018년 10월 사개특위 위원으로 선임됐고, 개선 행위는 지난해 4월 임시회 회기 중에 이뤄졌기 때문에 국회법에 반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특정 법률안에 대한 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을 가결시킬 목적으로 오 의원을 배제한 것은 오 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자의적인 강제 사임에 해당한다”는 반대의견을 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77석 민주당 “상임위원장 모두 갖자”

    177석 민주당 “상임위원장 모두 갖자”

    박광온 “상임위서 위원장 선출할 수도” 주호영 “국회 없애라고 해” 강력 반발 당선자 워크숍서 80개 입법 과제 제시 질병관리청 승격·고용보험 우선순위21대 국회 개원을 사흘 앞둔 27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싸고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가자”는 등 초강경 발언들이 쏟아졌다. 미래통합당이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 등에 대한 배분을 고집하자 177석의 거대 의석을 앞세워 야당을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갖고 야당과 협상할 일이 아니다”라며 “절대 과반 정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갖고 책임 있게 운영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168석이 있으면 국회 18개 상임위에서 다 과반을 확보한다”며 “상임위원장을 상임위에서 선출할 수도 있다는 각오로 대화하는 게 어떨까 하는 제안을 드린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을 상임위에서 선출하면 수적으로 우세인 민주당이 표결을 통해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통합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회를 없애라고 하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여당이냐 야당이냐보다 중요한 게 헌법상 삼권분립”이라며 “행정부를 견제하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여당 지도부의 도발적 발언들이 관례적인 협상 전략인지 은연중 터져 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다”며 “현재 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 동일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회동에서 원 구성 방안을 논의했지만 법정 시한 내 개원을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만 재확인했다. 상임위원장을 ‘11대7’로 배분하는 방식에 합의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민주당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21대 국회 주요 추진 과제로 민생·개혁 등 5대 분야 80개 입법과제를 제시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국난극복과 관련,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고용안정을 위한 고용보험법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기 위한 디지털 기반 산업혁신성장법과 ‘그린뉴딜 기본법’도 강조했다. 개혁과제로는 상시국회 제도화,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를 담은 ‘일하는 국회법’, 공수처장후보추천 관련 입법 등을 제시했다. 국정과제·현안으로는 4·3 특별법과 5·18 특별법 등이 선정됐다. 교류협력을 위한 북한 주민 접촉 시 신고절차를 면제한 남북교류협력법도 포함됐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더 세진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트럼프 “이번 주 강력 조치”

    더 세진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트럼프 “이번 주 강력 조치”

    트럼프 강경 대응 시사… 충돌 초읽기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최악 상황 우려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미국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놓고 직접 충돌을 눈앞에 뒀다.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28일 표결을 통해 압도적인 지지로 이 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여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중국에 대한 강력 조치를 내놓겠다”고 경고하는 등 반격 카드를 준비 중이어서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최악의 상황’도 우려된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폐막일인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을 상정해 표결한다. 지금껏 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전체회의에 올라간 안건이 부결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중국 내부에서도 홍콩보안법 통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전인대는 지난 22일 개막 업무보고에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겠다”며 홍콩보안법 초안을 소개했다. 하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전인대 헌법·법률위원회가 초안보다 처벌 대상을 더욱 넓힌 수정안을 전인대 주석단(최고지도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초안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태우는 등 개인의 행위에 초점을 뒀다면 수정안은 집회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처벌할 수 있게 했다. 한 전인대 대표는 “홍콩보안법이 더욱 가혹해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홍콩 시위가 더욱 탄압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각종 제재와 보복 조치를 시사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조야에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보안법 관련 기관 및 관리 제재,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폐기 등이 흘러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에 아주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윤호중 “상임위원장 다 갖는 게 민주주의 원리”…통합당 ‘발끈’

    윤호중 “상임위원장 다 갖는 게 민주주의 원리”…통합당 ‘발끈’

    박광온 “모든 상임위 표결로 안건 처리 가능”주호영 “국회를 없애라고 해라” 강력 반발더불어민주당은 27일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회의 모든 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미래통합당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날 원내대표간 첫 협상에서부터 법제사법위와 예산결산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의견이 맞서자 원구성 안건의 본회의 표결도 불사하겠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선인 워크숍에서 “관행을 근거로 근본적으로 잘못된 국회를 다시 만들려는 야당의 주장과 논리, 행태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며 “상임위를 몇 개 먹느냐는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법안을 야당이 법사위를 통해 발목 잡는 것은 행정부 견제와 무관하다며 “법사위가 상원 노릇을 하는 폐단을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K-방역을 만들어냈듯 K-국회도 만들어보자. 잘못된 관행이 ‘일하는 국회’에 방해가 된다면, 이번 기회에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168석이 있으면 국회 18개 상임위에서 다 과반을 확보하는데, 이를 넘으면 사실상 모든 상임위에서 표결을 통해 안건을 처리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윤호중 사무총장은 최고위 후 브리핑을 자청해 “상임위원장 배분은 야당과 협상할 문제가 아니다”며 “절대 과반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져가는 것이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동안 여야가 의석 비율로 상임위원장 수를 나눠가졌던 관행은 절대 과반 정당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이런 주장에 대해 “국회를 없애라고 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냐 야당이냐보다 중요한 게 헌법상 삼권분립”이라며 “행정부를 견제하는데 이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원 구성에 대한 여당 지도부의 도발적인 발언들이 관례적인 협상 전략인지 은연중 터져 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다”며 “현재 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 동일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의 지지 믿는다” 주변국 압박中…홍콩보안법 D-1

    “한국의 지지 믿는다” 주변국 압박中…홍콩보안법 D-1

    홍콩에서 중국 국가 모독하면 ‘징역 최고 3년’ 오는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에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중국 전인대는 28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 초안을 표결한다. 홍콩보안법 초안은 ‘국가안전을 위해하는 행위와 활동을 예방, 금지, 처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전인대 의안 표결과 폐막식 후 기자회견을 통해 홍콩 보안법 의결에 대한 입장과 대미 전략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앞두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의 홍콩보안법 비판에 반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방해하는 행위는 전형적인 이중잣대이자 강도 같은 논리”라며 “중국 내정을 간섭하는 홍콩 사무와 관련한 어떠한 행위도 모두 실패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미국 등 서방 국가 일부 정객은 중국을 질책하는 것을 넘어 홍콩의 특별지위에 대해 재평가하겠다는 등 위협을 가한다. 이는 명백히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자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영국 일부 사람은 여전히 영국이 홍콩의 구세주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여전히 영국이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영국이 지금 걱정해야 할 것은 홍콩이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고 비난했다.“한국의 지지 믿는다” 주변국 압박 中 중국은 연일 강경 모드로 나서면서 한국이 홍콩보안법을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하는 등 주변국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가 홍콩의 자치권을 보장하라며 반발하자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을 상대로 지지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중이 코로나19 발원지 논쟁을 벌이는 것과 관련 “코로나19 발원지는 중국”이라며 “중국이 세계평화와 지역의 안정, 번영에 책임있는 대응을 취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정치적 망종”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미·중 갈등의 전선이 주변국으로 확대되고 있는 형국이다.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 어느 편에 설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미국편을 들며 중국에 코로나19 책임을 추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남의 자리 가서 표결·여론 따가운 법안 ‘꼼수 정정’ 퇴출 1순위

    [단독] 남의 자리 가서 표결·여론 따가운 법안 ‘꼼수 정정’ 퇴출 1순위

    20대 국회 전자 표결 정정신고 전수분석 ‘의석 착오’ 22건… 산만한 본회의장 영향 전자표결, 대리투표 논란으로 번지기도 법안 표결 신중하게 제도적 명문화 필요2018년 2월 2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이날 처리된 68개 법안 중 4개 법안을 같은 당 김경협 의원 이름으로 ‘찬성’했다가 뒤늦게 실수를 알아차렸다. 회의장을 오가는 과정에서 바로 뒷줄 김 의원의 의석을 자신의 자리로 착각하며 벌어진 실수였다. 정정 결과 법안 4건에 대한 윤 의원의 표결은 ‘불참’에서 ‘찬성’으로, 김 의원 표결은 ‘찬성’에서 ‘불참’으로 바뀌었다. 26일 서울신문이 ‘20대 국회 전자표결 정정 신고 내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 전체 551건 중 ‘의석 착오’로 인한 정정은 4년간 22건(4.0%)이었다. 본회의장 의석 중앙의 전자표결기 바로 왼쪽에는 명패가 놓여 있지만 어이없는 표결 실수가 적잖게 벌어진 것이다. ●‘최다 정정’ 심재철 누드사진 보다 망신살 이 같은 표결 실수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어수선하고 산만한 본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회의장에서는 의원들이 회의 도중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복도를 오가며 통화를 하는 모습 등이 드물지 않게 포착되곤 한다. 20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정정 신고(24건)를 낸 미래통합당 심재철 의원은 2013년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잡혀 수모를 겪기도 했다. ‘몰아치기’ 법안 처리와 의원들의 낮은 법안 이해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20대 국회는 본회의당 평균 5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다. 하루 만에 100여건의 법안을 의결한 날도 적지 않았다. 시간에 쫓겨 국회의장의 기계적인 진행 멘트와 의원들의 속전속결 표결을 합쳐 불과 1~2분 안에 법안 하나가 뚝딱 가결되는 식이다. 현재로서는 표결 실수를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은 마땅치 않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300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제자리에서, 제대로 투표하는지 회의 중에 일일이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본회의 전자표결은 1994년 관련 조항이 국회법에 삽입되며 시작됐다. 1997년 본회의장에 전자표결기를 설치했지만 ‘투표 실명제’를 꺼리는 분위기 탓에 1년 넘게 방치됐다가 이듬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전자표결은 다른 의석에서 표결할 수 있는 허점 때문에 대리투표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2002년 11월 본회의에서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같은 당 의원들을 대신해 표결 버튼을 눌렀다가 발각된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표결 결과는 무효 처리되고 재의결 절차를 밟았다. 2009년 7월 방송법 처리 과정에서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대리투표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1~2분 만에 법안 뚝딱… 몰아치기도 문제 표결 정정은 사후에 회의록을 보지 않는 한 해당 의원의 진짜 의사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문제도 야기한다. 국회 본회의 생중계나 당일 언론 보도로 접하는 표결 결과와는 다른 결과가 기록으로 남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주식 장외거래에 대한 거래세를 낮춰 주는 증권거래세법 개정안 표결에서 정의당 김종대·여영국·이정미·추혜선 의원은 현장에서는 찬성을 했다가 사후에 기권으로 정정했다.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처음부터 ‘기권’을 했다. 단순한 조작 착오에 의한 일괄 정정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2017년 1월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건이 올라왔다. 당시 표결에서 통합당 이철우·최연혜 의원은 현장에서는 보고서 채택을 찬성했다가 이후 기권으로 바꿨다. 여론의 눈이 따가운 법안 표결 시 정정 신청이 면피를 위한 ‘꼼수’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몰아치기 법안 처리를 지양하고 본회의 처리 안건에 대한 의원들의 사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론에 따라 표결하는 한국 국회의 특성상 의원들이 법안에 대해 각자 고민을 하지 않는 데다 마지막에 법안을 몰아서 처리하다 보니 착오도 늘어난다”며 “신중하게 표결하도록 제도적으로도 명문화한 규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표결 실수에 대해 “의원들이 스스로를 헌법기관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전문성도 없고 준비도 없이 표결에 임하는 경우도 많다는 걸 보여 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감염병 막자고 만든 코로나특위 곳곳 ‘빈자리’… 서청원·조원진·한선교 본회의 61회 무단결석

    [단독] 감염병 막자고 만든 코로나특위 곳곳 ‘빈자리’… 서청원·조원진·한선교 본회의 61회 무단결석

    본회의 개근의원 문희상 의장 등 40명뿐 전문가 “출석률·경상 보조금 연계시켜야”임기 종료를 앞둔 20대 국회의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출석부를 보면 일부 의원들은 국민들이 보기 민망할 수준의 ‘근태 기록’을 남겼다. 26일 참여연대 ‘열려라국회’ 자료 및 국회 회의록 분석 결과 지난 4년간 열린 160회 본회의 중 25%(40회) 이상 무단 결석한 의원은 6명이었다. 20대 국회 최다선인 8선의 우리공화당 서청원, 같은 당 조원진, 미래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61회를 무단결석해 가장 낮은 출석률인 61.9%를 기록했다. 본회의를 개근한 의원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포함해 40명에 그쳤다. 무단결석은 청가나 출장 신청을 미리 내지 않고 회의에 불참한 경우를 의미한다. 2016년 6월 국회 개원 뒤 첫 본회의에도 당시 무소속 이해찬 의원 등 8명은 무단결석했다. 지난 20일 마지막 본회의에는 24명이 결석했다. 상임위도 사정은 비슷하다. 특히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3월 17일 본회의 직전 법제사법위원회에는 18명 위원 중 7명이 결석해 겨우 정족수를 채웠다. 법사위가 가동되지 않으면 법안이 본회의로 넘어오지 않아 본회의 개회도 불가능하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국회 차원에서 대응하기 위해 만든 국회코로나19대책특위도 3월 12일 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미래통합당 김순례·박인숙·이채익 의원 등 4명이 무단결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 출석이 의정 활동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대의제도하에서 국민이 부여한 가장 큰 권한이 회의 참석 및 표결이라는 점에서 무단결석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출석률을 세비와 연동시키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국회 불출석이 당론에 따른 결정인 경우도 많은 만큼 출석률을 교섭단체에 지급되는 경상 보조금과 연계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행동경제연구소장은 “회의와 표결은 의정 활동의 기본”이라면서 “원내교섭 활동을 위해 지급되는 경상 보조금의 취지를 고려하면 이를 회의 출석률과 연동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잘못 터치” “뒤늦게 눌러”… 표결 정정 바빴던 의원님

    [단독] “잘못 터치” “뒤늦게 눌러”… 표결 정정 바빴던 의원님

    4년간 551건… 조작 지체·착오 94.4% 심재철 24회 최다… 몰아치기 표결 탓20대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서 표결한 뒤 “잘못 눌렀다”는 등의 이유로 표결 내용을 뒤바꾼 건수가 4년간 551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몰아치기 표결’로 인한 법안에 대한 이해 부족, 어수선한 본회의장 분위기 등이 표결 정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20대 국회 전자표결 정정 신고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20일 마지막 본회의를 제외하고 지난 4년간 의원들은 총 551건의 표결 정정 신고를 했다. 정정 사유로는 ‘표결기 조작 지체’가 292건(53.0%)으로 가장 많았다. 조작 지체는 정해진 시간 내에 표결 버튼을 누르지 못해 기권 등으로 기록된 경우다. 이어 의사 표시를 잘못한 ‘표결기 조작 착오’가 206건(37.4%), ‘표결기 오작동’이 31건(5.6%)이었다. 다른 의원 자리에서 표결했다가 정정한 ‘의석 착오’는 22건(4.0%)이었다. 오작동을 제외하면 94.4%가 의원들의 실수 탓이다. 의원별로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의원이 4년간 24회(착오 23회, 지체 1회) 정정 신고를 해 20대 국회에서 가장 잦은 표결 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지난해 8월에는 한 본회의에서 해양경찰법안 등 3건 표결에 모두 ‘찬성’을 눌렀다가 ‘기권’으로 정정했다. 민생당 박주선 의원은 22회로 두 번째로 정정 내역이 많았다. 다만 이는 모두 기기 오작동이 사유였으며 다른 회의에서 표결 실수는 없었다. 통합당 나경원 의원은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아동수당법 개정안에 ‘찬성’했다가 이후 ‘기권’으로 바꾸는 등 21회 정정 신고를 했다. 또 2017년 3월에는 하루 만에 총 43건의 표결 정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지난해 말 본회의에서는 정의당 의원 4명이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에 찬성했다가 기권으로 일괄 정정하기도 했다. 표결 정정은 본회의가 끝나기 전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 의사를 전하면 법안 처리 결과를 뒤집지 않는 선에서 반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명문화된 규정 없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전략적으로 표결 결과를 뒤바꾸는 ‘꼼수’로 악용될 소지가 적지 않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남의 자리 가서 표결 버튼 누른 의원들

    [단독] 남의 자리 가서 표결 버튼 누른 의원들

    20대 표결 정정 신고 내역 전수 분석‘남 자리에서 표결’ 의석 착오도 22건20대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에서 표결한 뒤 “잘못 눌렀다”는 등의 이유로 표결 내용을 뒤바꾼 건수가 4년간 551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몰아치기 표결’로 인한 법안에 대한 이해 부족, 어수선한 본회의장 분위기 등이 표결 정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20대 국회 전자표결 정정 신고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20일 마지막 본회의를 제외하고 지난 4년간 의원들은 총 551건의 표결 정정 신고를 했다. 정정 사유로는 ‘표결기 조작 지체’가 292건(53.0%)으로 가장 많았다. 조작 지체는 정해진 시간 내에 표결 버튼을 누르지 못해 기권 등으로 기록된 경우다. 이어 의사 표시를 잘못한 ‘표결기 조작 착오’가 206건(37.4%), ‘표결기 오작동’이 31건(5.6%)이었다. 다른 의원 자리에서 표결했다가 정정한 ‘의석 착오’는 22건(4.0%)이었다. 오작동을 제외하면 94.4%가 의원들의 실수 탓이다. 심재철 의원 4년간 24회로 최다 의원별로는 미래통합당 심재철 의원이 4년간 24회(착오 23회, 지체 1회) 정정 신고를 해 20대 국회에서 가장 잦은 표결 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은 지난해 8월에는 한 본회의에서 해양경찰법안 등 3건 표결에 모두 ‘찬성’을 눌렀다가 ‘기권’으로 정정했다. 민생당 박주선 의원은 22회로 두 번째로 정정 내역이 많았다. 다만 이는 모두 기기 오작동이 사유였으며 다른 회의에서 표결 실수는 없었다. 통합당 나경원 의원은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는 아동수당법 개정안에 ‘찬성’했다가 이후 ‘기권’으로 바꾸는 등 21회 정정 신고를 했다. 또 2017년 3월에는 하루 만에 총 43건의 표결 정정이 이뤄지기도 했다. 표결 정정은 본회의가 끝나기 전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 의사를 전하면 법안 처리 결과를 뒤집지 않는 선에서 반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명문화된 규정 없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전략적으로 표결 결과를 뒤바꾸는 ‘꼼수’로 악용될 소지가 적지 않다. 이 같은 표결 실수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어수선하고 산만한 본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회의장에서는 의원들이 회의 도중 이리저리 자리를 옮기며 동료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복도를 오가며 통화를 하는 모습 등이 드물지 않게 포착되곤 한다.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도 흔하다. 20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정정 신고(24건)를 낸 미래통합당 심 의원은 2013년 본회의장에서 누드사진을 보다가 언론 카메라에 잡혀 수모를 겪기도 했다. 하루 100여건 법안 처리에 뭐가 뭔지… ‘몰아치기’ 법안 처리와 의원들의 낮은 법안 이해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20대 국회는 본회의당 평균 50여건의 법안을 처리했다. 하루 만에 100여건의 법안을 의결한 날도 적지 않았다. 시간에 쫓겨 국회의장의 기계적인 진행 멘트와 의원들의 속전속결 표결을 합쳐 불과 1~2분 안에 법안 하나가 뚝딱 가결되는 식이다. 현재로서는 표결 실수를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은 마땅치 않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300명이나 되는 의원들이 제자리에서, 제대로 투표하는지 회의 중에 일일이 확인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리투표 등은 하지 않을 거란 신뢰를 토대로 의사진행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본회의 전자표결은 1994년 관련 조항이 국회법에 삽입되며 시작됐다. 1997년 본회의장에 전자표결기를 설치했지만 ‘투표 실명제’를 꺼리는 분위기 탓에 1년 넘게 방치됐다가 이듬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전자표결은 다른 의석에서 표결할 수 있는 허점 때문에 대리투표 논란으로 번지기도 했다. 2002년 11월 본회의에서 당시 여당이던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같은 당 의원들을 대신해 표결 버튼을 눌렀다가 발각된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표결 결과는 무효 처리되고 재의결 절차를 밟았다. 2009년 7월 방송법 처리 과정에서는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대리투표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장 표결과 회의록 결과 따로 ‘꼼수’ 악용 가능 표결 정정은 사후에 회의록을 보지 않는 한 해당 의원의 진짜 의사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문제도 야기한다. 국회 본회의 생중계나 당일 언론 보도로 접하는 표결 결과와는 다른 결과가 기록으로 남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3일 주식 장외거래에 대한 거래세를 낮춰 주는 증권거래세법 개정안 표결에서 정의당 김종대·여영국·이정미·추혜선 의원은 현장에서는 찬성을 했다가 사후에 기권으로 정정했다. 당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처음부터 ‘기권’을 했다. 단순한 조작 착오에 의한 일괄 정정으로만 이해하고 넘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2017년 1월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 건이 올라왔다. 당시 표결에서 통합당 이철우·최연혜 의원은 현장에서는 보고서 채택을 찬성했다가 이후 기권으로 바꿨다. 여론의 눈이 따가운 법안 표결 시 정정 신청이 면피를 위한 꼼수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몰아치기 법안 처리를 지양하고 본회의 처리 안건에 대한 의원들의 사전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원빈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론에 따라 표결하는 한국 국회의 특성상 의원들이 법안에 대해 각자 고민을 하지 않는 데다 마지막에 법안을 몰아서 처리하다 보니 착오도 늘어난다”며 “신중하게 표결하도록 제도적으로도 명문화한 규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표결 실수에 대해 “의원들이 스스로를 헌법기관이라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전문성도 없고 준비도 없이 표결에 임하는 경우도 많다는 걸 보여 주는 결과”라며 “배우려고 노력하는 자질을 갖춘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통합당 ‘84석 보수의 길’ 오늘 결론… “한국당과 29일까지 조건없이 합당”

    통합당 ‘84석 보수의 길’ 오늘 결론… “한국당과 29일까지 조건없이 합당”

    당선자 전원 ‘반드시 통합’ 결의 원유철도 “최선의 노력 다할 것” 지도체제 ‘김종인 비대위’ 가능성 임기·권한 놓고 다시 잡음 우려도 4·15 총선 참패 후 한 달 넘게 표류해 온 미래통합당이 2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당 재정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오는 29일까지 하기로 뜻을 모은 통합당은 2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구성에 대한 입장까지 정리하며 당의 미래와 직결된 주요 결정들을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선자 84명은 국회에서 워크숍을 열고 총선 패배 원인 분석과 당 혁신 방안 등을 논의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당선자 전원이 조건 없는 합당을 결의했다. 통합당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국민과 당원 앞에 선거 후 하나가 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미래한국당과 29일까지 반드시 통합하고 이를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즉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개원(30일) 전 합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던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당 안팎의 전방위 압박에 결국 손을 들었다. 그는 이날 처음으로 “29일까지 합당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원 대표는 지난 14일 주 원내대표와 조속한 합당을 합의하고도 당대표 임기 연장을 추진하는 등 21대 국회 개원 후에도 미래한국당 존치 여지를 남겨뒀다. 하지만 이날 미래한국당 당선자 일동이 즉시 합당을 촉구하고, 미래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마저 당무 거부에 돌입하자 한발 물러섰다. 원 대표의 입장 변화는 명분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내 협상력 등 실리를 내세운 미래한국당의 주장은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배분 관례를 따르지 않고 본회의 표결을 강행할 수 있다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며 통합당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통합당의 최대 관심사인 지도체제 구성 문제는 22일 논의된다. 주 원내대표는 “어떤 방식으로든 (지도체제가) 결정된다면 반대 의견을 갖고 있더라도 흔쾌히 도와 달라”고 말했다. 현재 통합당 지도체제와 관련해서는 ▲김종인 비대위 ▲조기 전당대회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 및 혁신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김종인 비대위로 의견이 모아지더라도 비대위 임기를 두고 또다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임기가 너무 짧으면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직을 거절할 수 있고, 내년까지 비대위가 당을 이끌 경우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다선 의원들이 반발할 수 있다. 김 전 위원장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임기와 관련해 어떤 조건도 제시해 본 적이 없다”며 “통합당이 유명무실 비대위를 세우려 하는지, 아니면 진심으로 비대위의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는지는 내일 나오는 결정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원칙·권한·명분없는 ‘한국당 버티기’… 보수 野 힘만 빠진다

    원유철 대표 임기 8월까지 연장 강행나서 사무처 노조 “합당 촉구” 당내 불만 커져 지체 땐 상임위 배분 등서 野에 불리 미래한국당이 원칙과 권한, 명분 없는 버티기로 미래통합당과의 합당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한국당 김기선 정책위의장은 21일 통합당 당선자 연찬회에 참석해 29일 전 합당은 불가하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한국당은 오는 26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원유철 대표의 임기를 8월 말까지 연장하는 당헌 개정을 강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이 양당의 조속한 합당을 요구하며 당무 거부에 돌입하면서 지도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지난 2월 창당 과정에서 자금을 갹출하고 한국당에 인력을 파견했던 통합당 사무처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즉시 합당을 촉구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21대 국회 개원 전까지 시간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공식 브리핑에서는 “조속한 합당”이 원칙이라면서도 구체적 시기를 못박지 않고 있다. 21대 국회까지 한국당이 존재하게 되면서 오히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원(院) 구성 협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존치하면 상임위원장 배분 관례를 따르지 않고, 본회의 표결을 강행한다고 경고했다. 한국당이 내세우는 정무적 실리가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한국당의 ‘비례대표 득표율 1위’ 주장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한 통합당 의원은 “대체 한국당을 보고 투표한 사람이 누가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가 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해 급조한 지도부의 권한도 문제다. 통합당이 당 지도체제 결정을 20대 현역 의원들이 아닌 21대 당선자들이 결정하기로 한 것과 정반대다. 일부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지도부에 조속한 합당을 요구하는 의견을 전달하며 통합당과 공조 압박에 나섰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밀어내기 입법 반복… 정족수 모자라 재투표도

    밀어내기 입법 반복… 정족수 모자라 재투표도

    재석의원 221명서 110명대로 급감 고성 오가던 의원들 최종 투표 뒤 촬영 과거사법 가결에 방청석 피해자 눈물동물국회, 역대 최저 법안 처리율 등으로 인해 ‘최악’이란 오명을 떠안은 20대 국회가 20일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미뤄뒀던 법안들을 마지막 본회의에서 벼락치기식으로 밀어내는 관행은 이날도 반복됐다. 이날 첫 안건 처리 때 221명이었던 재석의원이 110명대로 떨어져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재투표를 하는 상황이 두 번이나 벌어졌다. 다만 본회의장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대립하기만 했던 여야 의원들은 마지막 투표를 마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인사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는 민주주의의 꽃이며 최후의 보루라는 믿음을 간직한 의회주의자로 남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5선으로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는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부디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의회의 권위를 세우고 의원의 품격을 되찾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본회의장 방청석에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법률개정안’(과거사법) 표결 과정을 지켜봤다. 이들은 법안이 가결되자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2년 넘게 국회의사당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인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51)씨는 여야 합의를 이끈 통합당 김무성 의원을 향해 감사의 표시로 큰절을 했다. 최씨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과거사법을 논의했던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을 보고는 “형님”이라고 외치며 끌어안았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콩 통제 강화하는 中… 양회서 국보법 논의하나

    코로나19 사태 진정으로 여유를 찾은 중국이 다시 홍콩 통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21일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홍콩 문제는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로 홍역을 치른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강경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홍콩 기본법 23조에 근거한 국가보안법 제정이 논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에 해당하는 기본법 23조는 국가전복과 반란을 선동하거나 국가안전을 저해하는 위험인물 등에 대해 최장 3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이와 관련한 법률을 제정하도록 규정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와 언론 매체는 홍콩 시위에 외국 세력이 관여하는 것 등을 막기 위해 홍콩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제정해 반중국 세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 반대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는 분위기는 전날 감지됐다. 18일 밤 홍콩 입법회(의회)에선 국가(國歌) 모독 행위를 처벌하는 ‘국가법’ 처리를 위한 내무위원회 주석(위원장) 선거가 치러져 친중파 의원인 스태리 리가 당선됐다. 내무위는 법안을 심사하고 최종 표결 시기 등을 결정하는 핵심 상임위로, 친중파 당선으로 다음달 4일쯤 국가법 통과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선거 과정에서 야당인 범민주파와 친중파 의원들 간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고 야당 의원들이 보안요원들에 의해 회의장 밖으로 쫓겨나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경찰은 지난달 체포한 민주당의 마틴 리 전 주석을 비롯해 반중국 성향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등 지난해 반정부 시위 주도 민주인사 15명을 18일 법정에 세워 신문을 벌이는 등 범민주 진영에 대한 강도 높은 탄압도 예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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