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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번째 ‘野 패싱’… 황희 청문보고서 與 단독 채택

    29번째 ‘野 패싱’… 황희 청문보고서 與 단독 채택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독으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적격 의견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황 후보자는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는 29번째 국무위원이 됐다. 야당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의 연세대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이날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국문 논문 제출 거부를 문제 삼고 부적격을 주장했다. 이에 여당이 “보완할 내용이 있지만 결격사유로 볼 수 없다”고 맞서며 설전이 벌어졌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달곤 의원은 “논문의 경우 게이트 수준”이라며 “여러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민주당 소속 도종환 위원장이 채택 여부를 표결에 부치자 야당 의원들은 항의하며 퇴장했고, 회견을 열어 “연세대 연구윤리와진실성위원회에 (검증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오병이어’ 장관 보유국이 되나”라면서 “‘사실상 청문회 무력화 국가’라는 타이틀도 붙게 됐다. 낯부끄럽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미 상원 ‘퇴임한 트럼프 탄핵 심판 합헌‘ 표결, 이제 본격 심리

    미 상원 ‘퇴임한 트럼프 탄핵 심판 합헌‘ 표결, 이제 본격 심리

    미국 상원이 9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헌법에 부합하다는 점을 표결로 확인하고 본격 심리에 들어갔다. 상원은 이미 지난달 20일 퇴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헌법에 합치되는 것인지에 대한 표결을 했고 찬성 56표, 반대 44표가 나왔다. 이날 표결에 앞서 퇴임 대통령도 탄핵 대상이 된다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그럴 수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4시간에 걸쳐 공방을 벌였다. 상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이날 시작하면서 탄핵 심판 자체의 합헌성을 두고 표결을 먼저 하기로 했다. 그 뒤 양쪽이 16시간씩의 변론 시간을 얻어 본격 심리를 진행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표결에서 결정된다. 공화당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해 탄핵안 통과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도 별다른 언급 없이 조용히 이날을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 및 재계 인사들과 백악관에서 면담을 하며 코로나19 경기부양안 필요성 역설에 주력했다. 그는 탄핵 심판을 볼 것이냐는 질문에 “안 본다”고 답했다. 이어 “전에 말했듯이 나는 할 일이 있다. 45만여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고 대담하게, 빨리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더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원은 상원의 일이 있고 그들은 잘 해낼 것”이라며 “탄핵에 대해 할 얘기는 그게 전부”라고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상원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의견을 밝히지도, 그것을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 변호인들이 상원에서 탄핵의 부당성을 주장하도록 놔둔 채 무죄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셈이다. 그로선 탄핵 심판 진행 중에는 침묵을 지키다가 무죄 판결이 난 뒤 대대적 반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무죄 판결을 토대로 공화당 내 존재감 강화에 나서며 2022년 중간선거를 목표로 당내에 강력한 입김을 행사할 것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내다봤다. 여기에다 자신에 반기를 든 공화당 인사들에 대한 응징에도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퇴임해도 탄핵심판 합헌” 미 상원 표결…본격 재판 돌입

    “트럼프, 퇴임해도 탄핵심판 합헌” 미 상원 표결…본격 재판 돌입

    찬성 56표, 반대 44표트럼프 변호인단 “위헌”탄핵 여부는 다음주 표결 결정탄핵안 통과 가능성은 낮아 미국 상원이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대선에 불복한 뒤 지지자들의 미 의사당 점거 폭력 사태를 야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합헌으로 표결했다. 미 상원은 이날 퇴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헌법에 합치되는 것인지에 대한 표결을 했고 찬성 56표, 반대 44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상원의 탄핵심판은 본격 심리에 돌입한다. 이날 표결에 앞서 퇴임 대통령도 탄핵 대상이 된다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그럴 수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4시간에 걸쳐 공방을 벌였다. 상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이날 시작하면서 탄핵심판 자체의 합헌성을 두고 표결을 먼저 하기로 했다. 이후 양쪽이 16시간씩의 변론 시간을 얻어 본격 심리를 진행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표결에서 결정된다. 공화당에서 17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해 탄핵안 통과 가능성은 작은 편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트럼프 탄핵심판은 합헌” 미 상원, 탄핵심판 표결 발표

    [속보] “트럼프 탄핵심판은 합헌” 미 상원, 탄핵심판 표결 발표

    미국 상원이 9일(현지시간) 대선 결과에 불복한 뒤 미 의사당 점거 사태를 야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합헌으로 표결했다. 미 상원은 이날 퇴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헌법에 합치되는 것인지에 대한 표결을 했고 찬성 56표, 반대 44표가 나왔다. 이에 따라 상원의 탄핵심판은 본격 심리에 돌입한다. 이날 표결에 앞서 퇴임 대통령도 탄핵 대상이 된다는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그럴 수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4시간에 걸쳐 공방을 벌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美 상원, 트럼프 탄핵 속전속결… 부결 예상에 바이든은 거리두기

    美 상원, 트럼프 탄핵 속전속결… 부결 예상에 바이든은 거리두기

    민주 “반란 선동 범죄” 변호인단 “정치극” 4일간 32시간 공방전… 내주초 표결할 듯조지아주는 ‘선거 뒤집기 압력’ 조사 착수의회 난입 참사에 대한 내란선동 혐의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미국 상원의 탄핵심판이 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민주주의 파괴라는 초유의 사태로 트럼프는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이나 탄핵심판대에 오르는 대통령이 됐다. 전날 트럼프 변호인단은 78쪽의 변론서에서 탄핵 시도는 “당파적 정치극”이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는 위헌이므로 즉시 기각할 것을 주장했다. 지난달 6일 의회 난입 참사 직전, 트럼프가 연설에서 “지옥처럼 싸우라”고 말한 것은 “비유적 표현”으로 헌법상 ‘표현의 자유’라고 했다.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들은 이날 변론서에서 “헌법은 상원에 (탄핵) 관할권을 명확히 부여했다”며 심리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트럼프의 (선동) 행위에 대한 증거가 압도적”이라며 “평화적 정권 이양을 방해하고, 미국 정부에 대한 반란을 선동한 것이 헌법상 범죄”라고 했다. 양당이 이날 합의한 심리 절차에 따르면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들은 10·11일 총 16시간 동안 진술하고, 이어 트럼프 변호인단이 12일과 14일에 총 16시간 진술한다. 12일 저녁과 13일은 유대인 안식일로 쉰다. 양측 진술 후에는 상원 의원들의 추가 심리(4시간), 증인 채택 여부 등에 대한 토론(2시간), 양측 최종 변론(4시간)에 이어 표결을 한다. 증인을 세울 필요가 없다면 다음주 초에 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 공화당은 트럼프의 과오를 재논의하는 부담감에, 민주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동력 분산을 막기 위해 트럼프의 첫 탄핵 심판(21일)보다 빠르게 절차에 합의했다. 이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일정을 볼 때 바이든 대통령이 심리 절차를 지켜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이 정치적 분열을 악화시키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실상 부결이 예상되는 탄핵 심리를 과대 선전했다가, 외려 코로나19 추가부양안 등 국정운영에 대한 동력만 잃을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양당 상원의원은 50명씩으로, 탄핵이 가결되려면 공화당에서 반란표가 17표나 나와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입장에서 탄핵 심리 자체가 오명이다. 또 민주당 내에서 폭동·반란에 관여한 공직자는 공직을 맡을 수 없다는 수정헌법 14조에 근거해 트럼프의 대선 재출마를 막자는 의견도 나온다. 의회 난입 참사와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이날 조지아주 국무장관실은 트럼프가 지난달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선거 결과를 뒤집어 달라고 압력을 가한 데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리즈 체니/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리즈 체니/김상연 논설위원

    딕 체니(80)는 역대 미국 국방장관 중 가장 강한 인상으로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비대칭적으로 한쪽이 올라간 입꼬리와 단어를 씹어 먹듯 구강 구조를 크게 활용하는 발음, 사색에 잠긴 듯 아래쪽을 향하다가 문득 정면을 바라보는 눈초리, 어떤 경우에도 흥분하지 않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 1990년 걸프전쟁 당시 국방장관으로서 거의 매일 언론 앞에서 전황을 브리핑하던 체니는 철학 교수 같은 풍모를 풍겼지만, 그래서 더 강해 보였다. 조지 H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 밑에서 국방장관으로서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끈 체니는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대통령 밑에서는 부통령으로서 이라크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 이처럼 전쟁과 인연이 깊은 체니한테는 딸만 둘이 있는데, 이들도 아버지만큼이나 강성이다. 두 딸은 2013년 뜻밖의 이슈로 매스컴을 탄 바 있다. 상원의원 선거를 위해 뛰던 큰딸 리즈 체니(55)가 동성(同性) 결혼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자 이미 동성과 결혼한 둘째딸 메리 체니(52)가 발끈해 언니를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그후 8년 만에 리즈가 다시 주요 인물로 떠올랐다. 연방하원의원으로서 서슬퍼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에 맞서 반(反)트럼프 행보에 앞장선 것이다. 공화당 내 서열 3위인 리즈는 지난달 13일 트럼프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 표결 때 당내 다수의 기류에 반해 찬성표를 던진 데 이어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에 대한 의회 폭동 선동 혐의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리즈는 공화당 내에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지만 “헌법을 지키겠다는 맹세는 당적이나 정치적 압력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거물 공화당 의원들도 강성 트럼프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며 쭈뼛쭈뼛할 때 하원 입성 4년 차인 리즈가 거침없이 소신을 실천하는 것은 보통의 용기로는 힘든 일이다.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정치생명 이상의 물리적 생명을 내놓아야 할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로펌에 다니는 남편과의 사이에 자녀 5명을 둔 리즈가 카메라 앞에 당당하게 서서 말할 때는 아버지에게서는 보이지 않던 무인(武人)의 풍모마저 느껴진다.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의 인물들이 ‘단골 후보군’이라며 새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 한국 정치문화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그 단골 후보군은 잘했든 못했든 뭔가 자신의 운명을 걸었거나 스스로 뭔가를 일궈 낸 사람들이다. 좀처럼 뜨지 않아 고민인 정치인들이라면 환경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그동안 과연 무엇을 걸었는지를 리즈 체니를 보며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carlos@seoul.co.kr
  • “트럼프 수사” 배신 낙인에도 체니 ‘마이웨이’

    “트럼프 수사” 배신 낙인에도 체니 ‘마이웨이’

    “우리는 큐어논, 음모론, 백인우월주의 정당이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용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달 하원의 트럼프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리즈 체니(55) 공화당 하원의원은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파주의나 정치적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날 지역구인 와이오밍주 공화당이 표결로 자신을 불신임했지만 “그(트럼프)는 역사상 어떤 대통령보다 강하게 취임 선서를 위반했다”고 날 선 비판을 이어 갔다. 더 나아가 의회 난입 참사의 모든 관련자에 대해 “대규모 범죄 수사”가 있을 거라며 트럼프가 수사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원에서 체니를 포함해 공화당 의원 10명이 탄핵 찬성표를 던졌는데 대부분은 이후 낙선운동 등 각종 역풍에 입을 닫았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세가 강한 지역구의 ‘배신자’ 낙인에도 체니가 트럼프를 도려내 공화당의 가치를 복원하자고 적극 나서면서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체니는 이날 인터뷰에서 “수개월간 트럼프는 부정 선거, 도둑맞은 대선이라는 생각을 퍼뜨렸지만 거짓말이었다”며 “이에 대해 솔직해야 2022년(중간선거)과 2024년(대선)에 승리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존의 트럼프당에서 “코로나19 같은 국가가 직면한 도전을 처리할 수 있는 신뢰받는 진실의 정당”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당내 서열 3위’인 하원총회 의장으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한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들의 공격은 거세다. 지난 3일 비공개 표결에서 부결되기는 했지만 체니는 총회 의장직에서 내려오라는 압박을 받았고, 와이오밍에서 이미 낙선운동이 시작됐다는 보도도 나온다. 와이오밍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68.2%)을 얻었고, 선출직 90명 중 78명(87%)이 공화당 소속인 보수지역이다. 1970년 이후 50년간 민주당 주지사가 한 명도 없었다. 여기에 트럼프의 대선 불복 주장에 선을 그었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상원탄핵을 앞두고 침묵으로 돌아서면서 체니 진영에서 적지 않게 당혹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럼에도 체니는 여전히 뚝심을 보이고 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체니에게 탄핵 찬성표를 던진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체니는 “양심의 투표, 원칙의 투표였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체니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상원의원이라면 또 트럼프 탄핵에 찬성하겠냐는 질문에 “그렇게 믿으며 이미 (탄핵 찬성 투표를) 했다”고 답했다. 여전히 트럼프의 당내 영향력이 크다는 지적에는 “선거인단 개표 인증을 막기 위해 의회의사당 공격을 부추긴 사람”이라며 트럼프를 포용하는 대신 정책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향후 반트럼프를 기치로 삼은 체니에게 더 큰 역풍이 전망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체니가 ‘보수 거두’인 딕 체니(80) 전 부통령의 장녀이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이을 후보군에 들 정도로 유력한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개혁 청사진이 공허한 메아리로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체니에게 닥친 이번 위기가 외려 당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野 서울시장 후보 간 비방전 난무 ‘과열 레이스’… ‘빅3’ 공격 집중

    野 서울시장 후보 간 비방전 난무 ‘과열 레이스’… ‘빅3’ 공격 집중

    羅 “安, 김명수 동의안 가결 결정적 역할”吳 “유불리 따라 여권·야권 편승” 安 직격두 후보 서로 ‘인턴 시장’ ‘10년 쉰 분’ 공방 오신환·조은희 ‘양강’ 깨기 기싸움 가세김종인 “자중” 촉구… 당 흥행 유리 계산도서울에서 국민의힘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후보 간 ‘저격성 발언’이 난무하는 등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진행될 토론 등을 앞두고 기싸움이 본격화된 것으로, 특히 ‘빅3’(안철수·나경원·오세훈) 주자들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는 8일 논란의 중심에 선 김명수 대법원장을 고리로 범야권 선두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나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2017년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 당시 국민의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을 거론하며 “그때도 김 대법원장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임명동의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게 안 후보의 국민의당이었다”고 강조한 뒤 “지금 이런 상황을 가져와 놓고 안 후보가 야권 후보로 뛰니까 참 모순적”이라고 말했다.오 후보도 페이스북에 ‘도대체 안 후보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 후보는 유불리에 따라 여권·야권에 편승하는 것인가”라며 “2017년에는 친여 행보를 보이더니 2021년에는 야권이라 한다”고 밝혔다. 나·오 후보 사이에도 날 선 공방이 오갔다. 나 후보는 앞서 자신을 ‘인턴시장’으로 표현한 오 후보를 향해 “국정 경험이 풍부한 내가 10년을 쉰 분보다 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고, 오 후보는 “10년 동안 쉰 적 없다”면서 “나 후보의 공약이 불명확하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는 ‘양강구도’를 깨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오신환 후보는 나 후보의 청년·신혼부부 지원 공약을 ‘나경영’(나경원+허경영)에 빗댓고, 최근 ‘v 논란’을 일으킨 오세훈 후보에게는 “민주당에 득 되는 일만 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2011년 선거, 10개월 전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았다”며 선두권의 나·오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야권 후보 간 비방전이 고개를 들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각자가 하는 도리가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생각하면서 경쟁하라”고 자중을 촉구했다. 하지만 당내에는 내부 신경전이 뜨거워지면 후보 간 앙금이 남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선 흥행에는 유리하다고 보는 현실적 계산도 존재한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는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의 기호가 확정됐다. 오신환·오세훈·나·조 후보가 순서대로 1~4번의 기호를 부여받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2.0%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서울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2%, 민주당 25.7%였다. 전체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31.8%로 2주 만에 민주당(30.9%)을 다시 제쳤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세지는 ‘말말말’, 野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열

    세지는 ‘말말말’, 野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열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지지율 1위로 달리고 있는 가운데 후보 간 ‘저격성 발언’이 난무하는 등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레이스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진행될 토론 등을 앞두고 기싸움이 본격화된 것으로, 특히 ‘빅3’(안철수·나경원·오세훈) 주자들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오세훈 예비후보는 8일 논란의 중심에 선 김명수 대법원장을 고리로 범야권 선두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나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2017년 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 당시 국민의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을 거론하며 “그때도 김 대법원장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임명동의안 가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게 안 후보의 국민의당이었다”고 강조한 뒤 “지금 이런 상황을 가져와 놓고 안 후보가 야권 후보로 뛰니까 참 모순적”이라고 비꼬았다. 오 후보도 페이스북에 ‘도대체 안 후보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안 후보는 유불리에 따라 여권·야권에 편승하는 것인가”라며 “2017년에는 친여 행보를 보이더니 2021년에는 야권이라 한다”고 직격했다. 나·오 후보 사이에도 날선 공방이 오갔다. 나 후보는 앞서 자신을 ‘인턴시장’으로 표현한 오 후보를 향해 “국정경험이 풍부한 내가 10년을 쉰 분보다 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고, 오 후보는 “10년 동안 쉰 적 없다”면서 “나 후보의 공약이 불명확하다”고 맞받았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는 ‘양강구도’를 깨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오신환 후보는 나 후보의 청년·신혼부부 지원 공약을 ‘나경영’(나경원+허경영)에 빗댓고, 최근 ‘v 논란’을 일으킨 오세훈 후보에게는 “민주당에 득 되는 일만 한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는 “2011년 선거, 10개월 전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았다”며 선두권의 나·오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야권 후보 간 비방전이 고개를 들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선 과정에서 각자가 하는 도리가 당에 어떤 영향 미칠 것인지 생각하면서 경쟁하라”고 자중을 촉구했다. 하지만 당내에는 내부 신경전이 뜨거워지면 후보간 앙금이 남을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경선 흥행에는 유리하다고 보는 현실적 계산도 존재한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는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의 기호가 확정됐다. 오신환·오세훈·나·조 후보가 순서대로 1~4번의 기호를 부여받았다. 한편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을 오차 범위 밖에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2.0%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서울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5.2%, 민주당 25.7%였다. 전체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31.8%로 2주 만에 민주당(30.9%)을 다시 제쳤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황희, ‘꾀병 결근’ 후 해외 여행 실화냐, 일반인 꿈도 못 꿔” 野 맹공(종합)

    “황희, ‘꾀병 결근’ 후 해외 여행 실화냐, 일반인 꿈도 못 꿔” 野 맹공(종합)

    정의, 3인 가족 월 생활비 60만원 신고에“황희 정승도 못 믿을 자린고비…해명하라”국힘 “보좌진 10명 9일간 스페인 출장에겨우 577만원 지출, 기재장관에 등용할 판”“‘오병이어의 기적’ 보여주는거냐” 조소정의당이 질병을 이유로 병가를 낸 뒤 8차례나 국회에 불출석하고 해외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꾀병을 부려 결근하고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일반 직장인은 꿈도 꾸지 못 할 일”이라면서 “실화가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황 후보자의 월 생활비가 60만원이라고 신고한데 대해서도 “3인 가족 기준 월 평균 지출이 290만원을 넘는 현실을 볼 때 황희 정승도 믿지 못할 자린고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도 황 후보자의 비현실적인 생활비와 해외여행 경비를 언급하며 문체부 장관이 아니라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등용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조소했다. “8번 국회 불참 후 해외여행, 실화냐”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황 후보자가 20대 국회 당시 병가를 사유로 여덟 번이나 국회 본회의를 불참했고, 이 가운데 가족과 스페인 휴가 등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후보자는 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정 수석대변인은 “(황 후보자는) 네 차례 가족 여행에 관용 여권을 사용했다”고도 지적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황 후보자가 보좌진 10명과 함께한 9일간의 스페인 출장 경비로 577만원의 정치자금만 지출했다는 설명에 대해 “이 정도면 문체부 장관이 아니라 기재부 장관으로 등용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이름(황희)에 걸맞은 품위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오병이어 장관’의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드리겠다”고 밝혔다.세 가족 생활비 월 평균 60만원 “비현실적”황희 “출판기념회 등 비신고 소득 있었다” 정의당은 황 후보자가 국세청에 신고한 월 생활비가 60만원인 것과 관련해서도 “근검절약을 이유로 밝혔는데 이거 실화가 맞느냐”면서 “거의 단절에 가까운 일상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상상조차 못 할 일”이라고 조소했다.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 3800만원이다.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기부금, 예금 등을 제외하고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 등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액은 720만원, 월평균 60만원 정도였다. 황 후보자는 세명이 사는 집 생활비가 월 60만원인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에 “출판기념회 수입 등 의무적으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소득이 있었다”면서 “실제로 생활비를 아껴서 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野 “전세대출은 출판기념회 수입으로,식비는 명절에 들어온 선물로 해결” 황 후보자의 해명에 대해 국민의힘 배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000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비꼬았다. 수천만원대 자녀 학비, 해외 가족여행 경비 등 각종 생활자금의 출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황 후보자의 ‘60만원 생활비’ 해명을 꼬집은 것이다. 배 대변인은 “황 후보자의 투철한 절약정신”, “대단한 살림 내공”이라면서 “전세대출금은 출판기념회 수입으로 메우고, 식비는 명절에 들어온 선물로 해결하고, 셀프미용으로 부가지출까지 줄이면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소했다.“국민 일상과 동떨어진 삶 소유자 곤란” 정의당은 문체부 경력이 전무한데도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데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수석대변인은 “개각 당시 문체부와는 거리가 먼 황 후보자의 내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이런 와중에 실화가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황 후보자의 면면이 우려를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참여정부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문체부 관련 경력은 없는 상황이다. 이어 “문화 향상 등으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할 문체부의 수장이 국민 일상과는 동떨어진 삶과 의식의 소유자라면 한마디로 곤란하다”면서 “내일 인사청문회에서 문체부에 대한 철학과 정책, 비전을 냉정하게 검증받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충분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황희 측 “근무 경력 짧은 비서진 탓”“사유 써낼 때 착오 있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를 보면 황 후보자는 2016∼2021년에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사유를 적어낸 경우는 12번이었으며, 이 중 8번이 ‘일신상의 사유(병가)’였다. 최 의원실이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황 후보자가 병가를 제출하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던 2017년 7월 20일 가족이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당시 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렸으나 민주당 의원 26명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아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했었다. 당시 표결 전 집단 퇴장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회의장에 복귀하면서 정족수가 충족됐고, 추경안은 통과될 수 있었다. 황 후보자는 2017년 3월에도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장 기간에 열린 본회의 2차례에 황 후보자는 모두 병가를 제출했다. 황 후보자 측은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휴가·출장 등에 병가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낼 때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황희 배우자, 자녀 외국인학교 입학요건 맞추려 미국 허위 유학 의혹도 한편 문체위원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황 후보자의 배우자가 자녀의 조기유학비를 절감하고 국내 외국인학교 입학 자격요건을 만들려는 목적으로 미국으로 허위 유학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배우자가 지난 2011년 학생 비자인 F1 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가면서 딸을 동반해 5년간 머물다가 귀국했는데, 당시 자녀 유학비를 아끼려는 부모들 사이 성행한 편법 수단이라는 주장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력 짧은 비서진의 착오” 황희, 병가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종합)

    “경력 짧은 비서진의 착오” 황희, 병가 내고 스페인 가족여행(종합)

    황희, ‘병가’ 내고 국회 본회의 불참스페인 여행·미국 출장 등 다녀와황희 측 “단순한 행정적 실수” 해명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0대 국회 당시 여러 차례 질병을 이유로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 스페인 등으로 국외 출장과 가족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다. 황 후보자 측은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인정하면서도 병가를 제출한 데 대해선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7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받은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에 따르면 황 후보자는 2016~2021년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사유를 적어낸 것은 12번이었으며, 이 중 8번이 ‘일신상의 사유(병가)’로 나타났다. 황 후보자는 병가를 내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던 2017년 7월 20일 가족과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렸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26명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아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했었다. 당시 표결 전 집단 퇴장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회의장에 복귀하면서 정족수가 충족됐고, 추경안은 가까스로 통과됐다. 황 후보자는 2017년 3월에도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장 기간에 열린 본회의 2차례에 황 후보자는 모두 병가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 측은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휴가·출장 등에 병가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순한 행정적 실수”라며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낼 때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황희 “명절에 선물 들어와 식비 크게 안들어” 한편 황 후보자가 2019년 월 생활비로 약 6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소득을 신고한 것을 두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 3800만원이다.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기부금, 예금 등을 제외하고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 등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액은 720만원, 월평균 60만원 정도였다. 황 후보자 측은 “출판기념회 수입 등 의무적으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소득이 있었다”며 “실제로 생활비를 아껴서 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황 후보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는 미용실도 안 가고 머리칼도 스스로 자른다. 딸 머리도 아내가 해 준다”고 해명해 논란을 키웠다. 그는 “명절에 고기 등 선물이 들어와 식비도 크게 들지 않는다”고도 했다. 황 후보자는 딸을 연 4000만원대 학비가 드는 외국인 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상원 내일부터 트럼프 탄핵 심리… 공화 ‘넘버1’은 침묵

    美상원 내일부터 트럼프 탄핵 심리… 공화 ‘넘버1’은 침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재판이 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가운데 줄곧 날을 세웠던 공화당 상원의 1인자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가 침묵하고 있다. 그의 언사가 곧 트럼프에 대한 공화당의 온도였다는 점에서 사실상 탄핵은 힘들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CNN은 7일 “리즈 체니 하원의원과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에 대한 (지난 3일) 공화당의 비공개 의원총회는 더 큰 싸움을 위한 대리전이었다”며 ‘트럼프 세력에 매코널이 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하원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체니 뒤에는 매코널이, 대선 사기 주장을 넘어 극우단체 큐어넌을 지지하는 그린 뒤에는 트럼프가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체니가 이긴 듯했다. 비공개 의총에서 체니에 대한 의총 의장직 박탈 투표(반대 145명·찬성 61명)는 부결됐고, 이튿날 그린에 대한 하원의 상임위 제명 투표는 공화당 의원 11명이 포함된 230명의 찬성(반대 199명)으로 통과됐다. 하지만 체니는 공화당 3인자임에도 트럼프에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심판대에 서야 했다. 또 이날 지역구인 와이오밍주 공화당은 투표를 통해 체니를 불신임했다. 반면 그린은 “민주당 멍청이 떼가 내게 자유시간을 준 걸 생각하면서 웃으며 아침에 일어났다”고 외려 당당한 데다, 정치성금도 크게 증가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매코널의 지지율은 22.8%로 트럼프(38.7%)보다 크게 낮다. 매코널의 지지율은 지난해 9~11월 줄곧 30%를 넘었는데, 트럼프와 각을 세우며 떨어졌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실제 매코널은 지난해 1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했고, 그의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며 트럼프와 각을 세웠다. 직후 매코널이 트럼프의 상원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질 거라는 보도까지 나왔지만, 탄핵 재판 일정을 트럼프의 퇴임 후로 잡으면서 트럼프의 편에 섰다. 실제 퇴임 대통령을 탄핵하는 게 헌법상 가능한지가 이번 탄핵의 핵심 쟁점이다. 그는 지난달 말 상원에서 트럼프의 탄핵 심판 진행이 가능한지 여부를 물었을 때도 그렇다고 답한 5명의 공화당 의원에 끼지 않았다. 다만 최근에 그린을 ‘공화당의 암’이라 부르고 체니 의원을 두둔하면서 반트럼프 행보를 재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트럼프 탄핵에 대해서는 “변호사들의 논의를 들어봐야 한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폴리티코는 “매코널이 현재 트럼프와 더이상의 결별을 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野 “황희, 본회의 병가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 다녀와”

    野 “황희, 본회의 병가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 다녀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해당 분야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어 지명 때부터 ‘친문(친문재인) 보은’ 인사였다는 비판이 거셌는데, 국민의 신경을 자극하는 의혹들이 계속 나와 9일 청문회에선 의원 출신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7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은 황 후보자가 20대 국회에서 ‘병가’를 내고 본회의에 불출석한 8번 가운데 5번은 해외출장과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심지어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첫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정연설을 한 본회의 당일에도 병가를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당시 표결 전 집단 퇴장했던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회의장에 복귀해 겨우 정족수가 충족됐다. 또한 19~20대 국회 기간 가족과 출국한 4번 모두 개인 여권이 아닌 ‘관용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후보자는 3인 가족이 2019년 한 해 생활비로 약 720만원을 썼다고 국세청에 신고해 축소 신고 의혹도 받는다. 한 달에 생활비로 60만원을 쓴 셈이다. 황 후보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내는 미용실도 안 가고 머리칼도 스스로 자른다. 딸 머리도 아내가 해 준다”고 해명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또한 “명절에 고기 등 선물이 들어와 식비도 크게 들지 않는다”면서 “딸도 한 달 30만원짜리 수학 학원 한 곳에 다니는 게 전부”라고 밝히기도 했다. 황 후보자는 딸을 연 4000만원대 학비가 드는 외국인학교에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시절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익 사업을 허가하는 법안을 처리해 주고 고액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황 후보자 측은 “후원자는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황 후보자는 “신속유전자증폭(PCR) 검진의 일반 사용 승인이 확정되는 대로 대규모 관중이 모인 가운데 국민을 위로하는 케이팝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병가’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

    “황희 문체부 장관 후보자, ‘병가’ 내고 가족과 스페인 여행”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대 국회의원 시절 ‘병가’를 내고 스페인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민의힘 측이 7일 밝혔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20대 국회 본회의 상임위 불출석 현황 자료를 보면 황 후보자는 2016∼2021년에 총 17회 본회의에 불참했다. 사유를 적어낸 경우는 12번이었으며, 이 중 8번이 ‘일신상의 사유(병가)’였다. 최 의원실이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의 출입국 기록을 분석한 결과, 황 후보자가 병가를 제출하고 본회의에 불출석했던 2017년 7월 20일 가족이 동시에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당시 국회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열렸으나 민주당 의원 26명이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아 ‘정족수 부족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표결 전 집단 퇴장했던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회의장에 복귀하면서 정족수가 충족됐고, 추경안은 통과될 수 있었다. 황 후보자는 2017년 3월에도 본회의에 불출석하고 미국에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장 기간에 열린 본회의 2차례에 황 후보자는 모두 병가를 제출했다. 황 후보자 측은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휴가·출장 등에 병가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서는 “근무 경력이 짧은 비서진이 사유를 적어낼 때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황 후보자가 2019년 월 생활비로 약 6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소득을 신고한 것을 두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2019년 세후 소득은 1억3800만원이다.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기부금, 예금 등을 제외하고 황 후보자와 배우자·자녀 등 세 가족의 한 해 지출액은 720만원, 월평균 60만원 정도였다. 황 후보자 측은 “출판기념회 수입 등 의무적으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소득이 있었다”며 “실제로 생활비를 아껴서 쓴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2일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황 후보자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으며, 민주당 홍보위원장,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음모론 펼쳐 상임위 쫓겨난 그린 의원 “멍청이들이 자유시간 줬다”

    음모론 펼쳐 상임위 쫓겨난 그린 의원 “멍청이들이 자유시간 줬다”

    음모론을 신봉하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상임위원회에서 축출되자 민주당 의원들과 그에 동조한 공화당 일부 의원을 싸잡아 ‘멍청이’라고 비난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37·조지아주)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민주당(+11) 멍청이 떼가 나 같은 사람에게 자유 시간을 준 걸 생각하면서 글자 그대로 웃으며 아침에 일어났다”고 썼다. 지난해 11월 당선된 그녀는 예산위와 교육·노동위에 배정됐는데 전날 230-199의 표결로 상임위에서 쫓겨났다. 공화당 의원 11명도 동조했는데 ‘+11’로 표기한 것은 이들을 가리킨 것이었다. 그녀는 “이 압제적 민주당 정부에서 보수 공화 의원들은 어차피 상임위에서 발언권이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달 임기를 시작한 그린 의원은 극우 음모론 ‘큐어넌(QAnon)’에 동조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총기 규제 세력이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켰다거나 9·11 테러 당시 국방부 청사에 충돌한 것은 항공기가 아니라 미사일 같은 발사체라는 음모론도 펼쳤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총에 맞아 죽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에도 서슴지 않고 좋아요!를 눌렀다. 복도에서 마주친 같은 초선의 민주당 하원의원 코리 부시(35·미주리주)에게 소리를 지르러나 겁박을 해 부시 의원과 참모들의 사무실을 옮기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 트럼프 승리를 주장해 온 것은 물론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다음날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글을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9·11 테러에 대한 음모론을 신봉하고 고교 총기난사 피해자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찮았다.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공화당의 암”이라고 개탄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않은가. BBC의 북미 특파원 앤서니 저커는 미국 정당 역사에서도 다수당이 상대 당 의원의 선거 전 발언을 문제 삼아 상임위 배정 문제에까지 간여해 축출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그만큼 그린 의원이 의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공화당 일부가 동조한 것은 미국 정치권의 권력 재분배가 시작됐을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2100조원 ‘코로나 부양안’ 상원 통과…조만간 승인

    바이든 2100조원 ‘코로나 부양안’ 상원 통과…조만간 승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마련한 1조 9000억 달러(2100조원) 규모의 부양안이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상원은 5일(현지시간) 오전 전체회의에서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경기 부양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찬반이 50 대 50으로 동률로 나온 상황에서 당연직 상원의장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부양안이 통과됐다. 예산안은 곧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 하원으로 송부돼 최종 표결을 앞둬 통과가 확실시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이 부양안을 의회에 제시했지만, 공화당에선 부채 증가 등을 우려해 강력하게 저항해왔다. 특히 연간소득 7만 5000달러(약 8400만원·부부 기준 15만 달러) 이하인 국민에게 1인당 현금 1400달러(약 157만원)를 지급한다는 내용 등이 쟁점이 됐다.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은 3분의 1 수준인 6000억 달러 규모의 수정안을 내놓고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전날부터 15시간가량 토론과 수정안 표결 등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찬반 동률 상황에서 캐스팅보트로 부양안이 통과됐다. 민주당은 법안 통과에 단순 과반 표만 있으면 되는 예산조정권을 동원해 단독으로라도 부양안 통과를 추진한다고 밝혀왔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전체 435석 중 221석을 차지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바이든 2100조원 ‘코로나 부양안’ 상원 통과

    [속보] 바이든 2100조원 ‘코로나 부양안’ 상원 통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마련한 1조 9000억 달러(2100조원) 규모의 부양안이 상원 전체회의를 통과했다.상원은 5일(현지시간) 오전 전체회의에서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경기 부양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찬반이 50 대 50으로 동률로 나온 상황에서 당연직 상원의장인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부양안이 통과됐다.예산안은 곧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한 하원으로 송부돼 최종 표결을 앞둬 통과가 확실시 된다.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D-20 날짜 못박은 가덕도 특별법…브레이크 없는 속도전에 변창흠도 ‘진땀’

    D-20 날짜 못박은 가덕도 특별법…브레이크 없는 속도전에 변창흠도 ‘진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여야가 한뜻으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밀어붙여 2월 임시국회 처리가 가시화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138명 의원이 발의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과 국민의힘 소속 15명 의원이 발의한 ‘부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모두 상정했다. 민주당은 최대한 빠른 심사로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하겠다고 날짜를 못박았다. 국토위는 지난 3일 회의에서 먼저 발의된 법안을 우선 상정해 논의하는 선입선출 원칙을 건너 띄고 가덕도 특별법을 우선 상정했다. 선입선출 원칙은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일하는 국회법(국회법 개정안)’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여야는 가덕도 특별법에 임의의 신속처리 절차를 적용했다. 오는 9일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고, 17일 국토위 교통법안 소위에서 병합심사, 19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이후 25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체계자구 심사를 거친 후 26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처리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여야 모두 ‘가덕도 특별법 완수’ 카드를 들고 선거를 치를 수 있게 일정을 설계한 셈이다.민주당 지도부에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까지 가덕도 특별법에 힘을 실으면서 일사천리로 특별법을 처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국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종합 선물 세트’를 주는 특별법에 비용추계도 없다. 심사 기간도 20일에 불과해 졸속 처리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이 사실상 당론 발의한 특별법에 국회예산정책처는 “현시점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공사의 구체적인 규모 및 향후 공항 건설지역에 입주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의 규모 등을 예측하기 어려워, 제정안에 따른 추가재정 소요를 합리적으로 추계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주축으로 발의한 특별법에도 같은 이유를 들어 비용추계서를 첨부하지 않았다.여야의 속도전에 5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진땀을 뺐다. 취임 후 첫 대정부질문 데뷔전을 치른 변 장관은 특별법 반대 의견을 펼친 야당 의원의 질의에 원론적 답변을 이어가다 여당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국토부 차관 출신인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2월에 여당이 특별법을 힘으로 밀어붙여 통과시키면 그다음 국토부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변 장관은 “법이 통과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사전타당성 조사나 기본계획 수립 이후에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가덕도 신공항 추진 찬반을 따져 묻자 “찬성 반대 입장이라기보다 현재 김해 신공항 계획에 대해 국무총리실 검증위에서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고, 저희는 근본적 문제가 무엇인지 법제처에 의견을 구해놓은 상황”이라며 “그에 대해 추후 적절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신공항을 가덕도로 확정한 민주당과도 결이 다른 발언이다. 이에 여당 의원들 사이에서 변 장관을 질타하는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변 장관은 오후 대정부질문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의원으로부터 ‘전향적 자세’ 주문을 받았다. 전 의원은 국토부가 5년마다 마련하는 6차 공항개발 중장기계획에 김해공항 국제여객수요를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 의원은 5차 계획이 2025년 김해 공항 수요를 1000만명으로 예측했으나 2018년에 987만명에 달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거 때문에 갈등과 혼선이 격화했다. 올해 6차 계획에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변 장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공항 수요 감소도 일부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으나, 전 의원으로부터 “그건 지엽적, 일시적인 일이 아니냐”는 핀잔을 들었다. 이어 전 의원은 “장관이 국토위에서도 원론적 답변, 법제처 문제 이런 말씀하시며 국토부가 기존에 가진 김해 확장안, 가덕도에 대한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는데 특별법 통과 뒤에는 전향적 자세 전환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결국, 오전 대정부질문에서 ‘법제처 해석 후 판단’이라며 원론적 답변을 했던 변 장관도 “국회의 합의에 따라 통과되면 집행부서도 집행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선거를 앞둔 여야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가덕도 특별법의 속도전에는 마땅한 ‘브레이크’가 없는 상황이다. 국회 통과가 확실시되는 특별법을 누구의 공으로 부각해 부산 민심을 공략하느냐의 경쟁이다. 민주당은 오는 7일 ‘부산갈매기 의원단’이 직접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특별법 통과 결의대회를 여는 등 여론전에 집중할 예정이다. 부산갈매기 의원단은 지역구가 부산은 아니지만, 부산과 학연·지연·혈연이 있는 의원들이 만든 일종의 부산 서포터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낙연 “법관 탄핵, 3권분립 처음으로 작동한 것”

    이낙연 “법관 탄핵, 3권분립 처음으로 작동한 것”

    5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가 민주당 주도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에 대해 “이번 법관 탄핵은 견제와 균형의 원칙 아래 3권분립 민주헌정 체제가 처음으로 작동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독재 권력에 휘둘린 사법의 숱한 과오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이번이 최초의 법관 탄핵이라는 것이 오히려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탄핵은 2018년 11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시작됐다”며 “법원의 개혁을 바라는 소장 법관들이 문제된 법관(임 부장판사)의 재판독립 침해행위에 대해 징계절차 외에 탄핵소추절차까지 검토돼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에 따라 국회는 헌법상 책무를 이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전날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며 임 부장판사 탄핵에 반발한 야권을 향해 “야당은 사법부 길들이기라고 비난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타성적 비난에 불과하다”며 “난폭운전자 처벌을 운전자 길들이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헌법 가치를 지키며 법률과 양심에 따라 재판하는 모든 판사들이 이번 탄핵의 영향을 받아 권력의 눈치를 볼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은 판사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낙연 “삼권분립 처음으로 작동…법관탄핵은 난폭 운전자 처벌”(종합)

    이낙연 “삼권분립 처음으로 작동…법관탄핵은 난폭 운전자 처벌”(종합)

    “사법부 길들이기? 타성적인 잘못된 비난”“오히려 최초 탄핵이 믿기지 않을 정도”찬성 179명, 반대 102표…與 주도 통과‘사법농단’ 의혹 임성근, 초유 법관 탄핵소추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박근혜 정부 ‘사법농단’ 사건으로 헌정사 처음으로 법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던 임성근 판사 탄핵소추에 대해 “삼권분립이라는 민주 헌정 체제가 처음으로 작동했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난폭 운전자 처벌을 운전자 길들이기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사법부 길들이기라고 비난하지만, 그것은 타성적인 잘못된 비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 수립 이래 독재 권력에 휘둘린 사법의 숱한 과오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번이 최초의 법관 탄핵이라는 것이 오히려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터인지 판결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국민이 적지 않다”면서 “이번 탄핵 계기로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진정한 사법부 독립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낙연, 페북서도 판사 탄핵 가결에 “국회 의무로 사법 발전 기여” 이 대표가 전날에도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 가결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탄핵소추안을 상정해 의결한 것은 국회의 의무였다”면서 “사법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 판사가 다른 법관의 재판 독립성을 해친 일을 법원 스스로 헌법 위반으로 판단, 법관대표회의는 탄핵소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의 ‘법관 길들이기’ 비판과 관련해선 “위헌적 행위로 탄핵소추의 필요성까지 제기된 법관을 두둔해 어떤 사법부를 만들려 하는지 야당에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與 “탄핵안 통과, 입법부 의무 수행한 것”“임성근, 헌재 결정으로 응분 책임져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찬성 179표, 반대 10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범여권 군소정당과 무소속 의석을 제외하더라도 민주당의 대다수가 찬성표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는 전날 오후 본회의에서 임 판사 탄핵소추안을 무기명 표결에 부쳐 가결시킨 뒤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홍정민 원내대변인은 의결 직후 서면논평에서 “탄핵안 통과는 사법부 잘못을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입법부의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면서 “임 판사는 향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헌법위반 행위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힘 “민주당·2중대들 다수 힘으로무리하게 법관 탄핵…국회 오명 남을 것” 주호영, 의총서 “부실 탄핵, 법원 겁박” 국민의힘은 이날 초유의 법관 탄핵소추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포함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상정과 처리를 저지하려 했으나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실 탄핵이고 법원 겁박”이라면서 “법조 경력이 얼마 안 되는 몇몇 의원이 주동이 돼 부실 탄핵으로 가고 있다”며 의원들에게 반대표결을 우회적으로 독려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의결 직후 배포한 논평에서 “중우정치의 민낯을 봤다”면서 “정권을 위한 법관 탄핵”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민주당과 2중대들이 법 절차를 다수 힘으로 무력화하고 무리하게 법관을 탄핵했다”면서 “이제 역사와 국민이 민주당을 탄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힘, 탄핵안 법사위 조사 요구민주당 재석 전원 반대로 기각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본회의 개의와 동시에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임 부장판사 탄핵안 가결이 “국회 역사에 오명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자 이를 법제사법위원회 보내 조사하게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관련 안건은 민주당 재석 의원들의 전원 반대로 기각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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