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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수완박법, 이르면 새달 3일 국무회의 의결

    검수완박법, 이르면 새달 3일 국무회의 의결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에 본회의와 국무회의 공포만 남겨 놓고 있다. 늦어도 다음달 3일 두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문재인 정부 임기 내(5월 9일) 공포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27일 본회의에 상정된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했지만, 민주당이 ‘회기 쪼개기’로 대응하면서 28일 0시 임시국회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필리버스터 대상이 됐던 법안은 다음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표결하기 때문에 검찰청법 개정안은 30일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수완박 법안의 남은 하나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30일 본회의 상정, 다음달 3일 본회의 표결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30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더라도 민주당은 임시회 회기를 하루로 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다음달 3일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처리된다. 문제는 다음달 3일 본회의와 같은 날 예정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가 각각 오전에 열린다는 점이다. 이에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YTN 라디오에서 “국무회의가 오전 10시에 있어 왔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조정이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다음달 4~6일 문재인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해 검수완박 법안을 공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3일 본회의 처리 후 마지막 정기 국무회의에서 즉각 검수완박 법안 공포안을 의결하는 방안도 언급된 것이다. 다만 조응천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5월 3일 오전에 (본회의) 하고 오후에 국무회의 열고 그렇게 해야 하는데 하루 만에 가는 게 굉장히 부자연스럽긴 하다”고 밝혔다. 다음달 3일 정기 국무회의에서 공포안을 의결하지 못하면 다음달 4~6일 사이에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이 퇴임 직전 야당이 반대하는 검수완박 법안 공포를 위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주민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임시 국무회의까지 잡으면 정무적인 부담은 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기 국무회의는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지만 임시 국무회의의 경우 문 대통령이 주재할 수도, 김부겸 국무총리가 주재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일동기립 찬성은 北에서나 보던 일”

    “일동기립 찬성은 北에서나 보던 일”

    “일동 기립으로 찬성 표결을 했다는데 북한에서 보던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것입니까.”(김연기 변호사) “(문재인 대통령은) 검수완박이 통과돼서 경남 양산에서 편하게 노후 생활하는 것이 꿈입니까.”(서민 단국대 교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회기를 쪼개는 ‘살라미 전술’까지 동원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필리버스터를 무력화시킨 28일 대한변호사협회가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에서 주최한 ‘시민 필리버스터’ 행사에서는 변호사와 시민들이 발언대에 올라 검수완박 입법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이종엽 대한변협회장의 개회사로 포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국민 권익보호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검수완박 입법을 저지하고 진정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민의회를 개최한다”며 “국가형사사법체계는 헌법과도 같은 지위와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에 절대 졸속 변경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권성희 변협 부협회장은 검수완박으로 중요범죄가 묻힐 가능성과 경찰에 대한 통제장치가 미비한 점 등을 들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대안 수사 조직의 설치, 구성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졸속 입법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언대에 오른 박상수 변호사는 “특히 검사를 선거범죄 수사에서 완전 제외하는 내용은 선거범죄 사건이 180일만 지나면 완전범죄가 되는 ‘정치인 특혜 법안’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입법 절차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김연기 변호사는 “합의가 됐으니 어쨌든 간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히틀러도 예전에 다 합의해서 한 거다. 형식적 법치주의는 옛날부터 그랬다. 을사조약도 합의였다”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자구 심사를 해야 하는데 자구 심사가 이뤄졌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검수완박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문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안에 벌어지는 이런 엄청난 사태를 국회 현안이라며 지켜만 보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며 “검수완박이 통과돼서 양산에서 편하게 노후 생활하는 것이 꿈이냐”고 비판했다. 이날 현장에는 법조계 인사들과 시민, 취재진 등 20여명이 모였다. 특히 개회 당시 발언대 주변에는 연사와 변협 관계자, 현장 취재진 등이 한꺼번에 몰려 소란이 일기도 했다. 발언대에는 총 8명이 올랐다. 30분 단위로 이어진 이들의 발언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시청자 수만 한때 수백명에 달했다. 변협의 시민 필리버스터는 다음달 6일까지 매일 진행될 예정이다. 29일에는 김경율 회계사, 카이스트 신입생 조준한씨, 박용철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다음주에는 주부 김주미씨와 이영풍 KBS노조 정책공정방송실장 등이 연단에 선다.
  • 변협, 시민 필리버스터 진행…민주당 ‘검수완박’ 강행에 각계각층 반발 목소리

    변협, 시민 필리버스터 진행…민주당 ‘검수완박’ 강행에 각계각층 반발 목소리

    “일동 기립으로 찬성 표결을 했다는데 북한에서 보던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에서 가능한 것입니까.”(김연기 변호사) “(문재인 대통령은) 검수완박이 통과돼서 경남 양산에서 편하게 노후생활하는 것이 꿈입니까.”(서민 단국대 교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회기를 쪼개는 ‘살라미 전술’까지 동원하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밀어붙이자 법조계와 시민사회 등에서는 거센 반발이 잇따랐다. 회기 쪼개기에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가 무력화된 28일 대한변호사협회가 주최한 ‘시민 필리버스터’ 행사에서는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변호사와 시민이 발언대에 올라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행사는 이종엽 대한변협회장의 개회사로 포문을 열었다. 이 회장은 “국민 권익보호와 법을 통한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검수완박 입법을 저지하고 진정한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시민의회를 개최한다”며 “국가형사사법체계는 헌법과도 같은 지위와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에 절대 졸속 변경돼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권성희 변협 부협회장은 검수완박으로 중요범죄가 묻힐 가능성과 경찰에 대한 통제장치가 미비한 점 등을 들어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대안 수사 조직의 설치, 구성과 보조를 맞추지 못하는 졸속 입법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언대에 오른 박상수 변호사는 “특히 검사를 선거범죄 수사에서 완전 제외하는 내용은 선거범죄사건이 180일만 지나면 완전범죄가 되는 ‘정치인 특혜 법안’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현장에서는 입법 절차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김연기 변호사는 “합의가 됐으니 어쨌든 간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히틀러도 예전에 다 합의해서 한 거다. 형식적 법치주의는 옛날부터 그랬다. 을사조약도 합의였다”고 꼬집었다. 김 변호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자구 심사를 해야 하는데 자구 심사가 이뤄졌나”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침묵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국 흑서‘의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안에 벌어지는 이런 엄청난 사태를 국회 현안이라며 지켜만 보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며 “검수완박이 통과돼서 양산에서 편하게 노후생활하는 것이 꿈이냐”고 비판했다. 이날 현장에는 법조계 인사들과 시민, 취재진 등 20여명이 모였다. 특히 개회 당시 발언대 주변에는 연사와 변협 관계자, 현장 취재진 등이 한꺼번에 몰려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발언대에는 총 8명이 올랐다. 30분 단위로 이어진 이들의 발언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돼 시청자 수만 한때 수백명에 달했다. 변협의 시민 필리버스터는 다음 달 6일까지 매일 진행될 예정이다. 29일에는 김경율 회계사, 카이스트 신입생 조준한씨, 박용철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 ‘박근혜 탄핵 주심’ 재판관도 검수완박 비판…“다수당 일방적”

    ‘박근혜 탄핵 주심’ 재판관도 검수완박 비판…“다수당 일방적”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주심을 맡았던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이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에 대해 “다수당의 일방적인 의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형사법 개정안이 이뤄진다면 향후 피해자 보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인권위원회 위원장인 강 전 재판관은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위원회 회의에서 “국민 의견 수렴을 배제한 채 국회 다수당의 일방적 의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형사법 개정안은 피의자 보호에는 유리할 수 있지만, 피해자 보호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인권위는 검찰 제도개선과 개혁 등 검찰 업무와 관련된 주요 사안을 논의하고 자문하는 기구로, 강 위원장을 포함해 법조계·학계·언론계·문화계·시민사회단체 인사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 전 재판관은 “우리 헌정사를 통해 검찰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소수 권력의 편에 서서 권한을 남용한 어두운 역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반성으로 지난 수년 동안 검찰의 수사권을 대폭 제한하고 기소독점주의도 완화하는 입법이 이루어졌다”는 점을 전제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국가의 권한 남용으로부터 국민의 인권을 지키기 위하여 형사사법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직접 규율하고 있다”면서 “형사사법제도에 관한 사항은 인권에 직결된 사항으로 헌법과 헌법정신에 맞게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검찰의 수사 범위를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고, 기소 검사와 수사 검사를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수완박 법안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했다. 이에 야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섰지만, 자정에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종료됐다. 박 의장은 오는 30일 새 임시국회 회기를 소집했다.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검찰청법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검찰인권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검찰 수사 공정성 확보 방안과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강 전 재판관은 서울형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원,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헌법재판소 재판관으로 임명됐다. 2016∼2017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주심을 맡았다.
  • [속보] ‘세월호 7시간 재판 개입’ 임성근 전 판사 무죄 확정

    [속보] ‘세월호 7시간 재판 개입’ 임성근 전 판사 무죄 확정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를 지내며 ‘세월호 7시간’ 칼럼 관련 재판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은 임성근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 전 부장판사의 상고심에서 원심의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임 전 부장판사는 2015년 형사수석부장판사 재직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가토 다쓰야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재판 등에 개입한 혐의를 받았다. 임 전 부장판사는 당시 그 사건 재판장을 불러 칼럼의 허위 부분이 드러나면 선고 전에 재판에서 이를 고지하고, 판결 이유에도 박 전 대통령의 행적 관련 내용이 허위사실임을 명시하게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 전 판사는 이밖에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들의 서울 대한문 앞 집회 사건 판결문에서 논란이 될 만한 표현을 삭제하게 한 혐의와 프로야구 선수들의 원정도박 사건을 약식명령 처분하도록 한 혐의도 받았다. 1·2심은 일선 재판부의 판결에 개입할 권한이 수석부장판사에게 없고, 각 재판부의 권리행사는 임 전 부장판사에 의해 방해받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 없이는 직권남용도 없다’는 법리에 따른 판단이다.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임 전 부장판사의 행동이 ‘법관 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했으나, 2심은 ‘부적절한 재판 관여 행위’로 수위를 낮췄다. 앞서 임 전 부장판사는 재판 개입 의혹으로 헌정사상 최초의 탄핵 대상 법관이 된 바 있다. 국회는 지난해 2월 4일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79표·반대 102표·기권 3표·무효 4표로 가결했다. 다만 20여일 뒤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는 이유로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안을 기각했다. 한편 대법원의 이날 선고로 임 전 부장판사는 ‘사법농단’(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전·현직 법관 14명 중 6번째로 무죄가 확정된 인물이 됐다.
  • 권순범 “국회도 발의·투표 분리할 건가”… 성토글 쏟아져

    권순범 “국회도 발의·투표 분리할 건가”… 성토글 쏟아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검찰 내부에서는 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비판이 쏟아졌다. 법조계의 우려 표명도 이어졌다. 권순범 대구고검장은 27일 ‘국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번 법안을 처음 발의한 국회의원 172명은 본회의 표결에 관여하지 않으실 건가. 내용도 절차도 명백히 부당하다. 그로 인한 심각한 혼란과 국민 고통이 두렵지 않나”라며 “인권을 보호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는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을 이렇게 졸속으로 개정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남을 오점이고 국제사회에서도 웃음거리가 되고도 남을 일”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직접 표결에도 나서면서 수사 검사와 기소 검사를 분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는 비판이 내포돼 있다.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는 성토장이 됐다. ‘계곡살인’ 사건 수사를 지휘한 조재빈 인천지검 1차장은 “(검찰이) 살인사건의 동기와 증거를 끈질기게 수사하고 살인범의 여죄를 밝혀내면 안 되는 것인가. 검사가 무엇을 해야 하느냐”라며 비판했다. 울산지검 산업안전·중대재해 전담검사들도 입장문을 내고 “법안이 통과되면 대형참사와 관련된 구조적 비리를 검찰에서 추가 수사할 길이 막혀 결국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정책기획단 소속 정광수 부장검사는 “(검수완박으로) 국가가 짊어져야 할, 사회가 감당해야 할, 국민이 떠안아야 할 짐과 피해 그리고 혼란이 얼마나 클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며 “입법기관인 국회도 온전히 국민의 안전보장과 이익보호라는 가치 위에서만 존재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한변호사협회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종영 대한변협회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졸속입법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결정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 ‘회기 쪼개기’ 꼼수 택한 민주… “30일·새달 3일 처리”

    ‘회기 쪼개기’ 꼼수 택한 민주… “30일·새달 3일 처리”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검찰개혁법을 구성하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두 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회기 쪼개기’를 동원할 방침을 세웠다. 정의당과 손을 잡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로 중단시킨다는 계획도 있었으나, 정의당이 필리버스터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로서는 회기 종료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합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목표인 ‘5월 3일 국무회의 의결’이 빠듯하다는 지적에는 “5월 3일 이후에 임시국무회의를 하는 방법도 열려 있다”고 했다. 필리버스터의 종결은 재적의원의 5분의3 이상(180석)이 찬성해야 하는데, 정의당(6석)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171석) 의석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6석에 법안 표결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등을 모두 모아도 179석밖에 되지 않는다. 두 건의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본회의를 최소 세 차례 열어야 한다. 이날 본회의에서 회기 종료건이 의결되면서 4월 임시국회는 이날 밤 12시를 끝으로 종료되고, 필리버스터도 자동으로 끝난다. 국회법상 임시회의는 3일 전에 소집을 요청하고 공고해야 하는 만큼 사흘 뒤인 30일에 본회의를 열 수 있다. 민주당은 이달 30일과 다음달 3일 사흘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하나씩 처리할 방침이다. 검찰개혁법안은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거나 별도로 임시국무회의에서 처리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 전에 통과시킨다는 목표는 달성하게 된다.
  • 장장 7시간, ‘검수완박’ 검찰청법 필리버스터 자정 종료…30일 표결할 듯

    장장 7시간, ‘검수완박’ 검찰청법 필리버스터 자정 종료…30일 표결할 듯

    민주·박 의장, 자정으로 강제 회기종료김형동·용혜인·김미애 연단에 못 올라권성동 “뭘 잘못했길래 尹검찰이 두렵나”안민석 “尹검찰 곳곳서 기획수사 정치보복”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검찰 수사권을 완전 박탈하는 내용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기소권 분리)의 핵심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28일 0시에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면서 자동 종료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본회의에 검찰 수사권·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검찰청법 개정안을 상정하며 ‘검수완박’ 법안의 강행 처리 절차에 착수하자 국민의힘은 입법 지연을 위해 곧바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고, 총 6시간48분 동안 여야 의원 4명이 토론을 벌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날 소집 공고를 한 새 임시국회 회기는 3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국회법에 따라 새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면 검찰청법 개정안은 필리버스터 없이 바로 표결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날 오후 5시에 본회의 개의 직후 시작된 검찰청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다음날 자정까지 장장 7시간 가까이 계속됐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첫 주자로 나서 2시간 3분간 토론한 데 이어 민주당 김종민(1시간15분), 국민의힘 김웅(2시간51분), 민주당 안민석(37분) 등 여야 의원이 번갈아 나와 팽팽한 토론을 펼쳤다. 다만 민주당과 박 의장이 회기 종료일을 이날 자정까지로 설정하면서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가 자정 부로 강제 종료됐다. 이에 발언자로 대기하던 국민의힘 김형동, 기본소득당 용혜인,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등은 연단에 오르지 못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밤 11시59분에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순서지만 12시에 (임시회가) 종료된다. 1분 (발언) 하실거면 나오시고 아니면 1분 있다가 회의를 마칠 예정이다”라고 했고, 김 의원이 걸어나온 동시에 다음날 자정으로 넘어가면서 “국회법에 따라 임시회가 종료돼 더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며 곧장 산회를 선포했다.권성동 “5년간 부정부패 실패 두렵나”안민석 “정치검찰의 기획수사 안돼” 국민의힘은 이날 필리버스터를 통해 검수완박 입법의 반대 논리를 펴는 데 주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정권 인수 시기에 민주당이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대통령 권력으로 간신히 틀어막고 있었던 지난 5년 동안의 부정부패 실체가 국민 앞에 드러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면서 “뭘 잘못했길래 윤석열 정부의 검찰을 두려워하는 건가. 수사 공백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하고, 범죄로부터 유유히 빠져나가겠다는 심산이 검수완박법을 탄생시킨 배경”이라고 말했다. 김웅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이 왜 마치 군사작전하듯 70년간 유지했던 형사사법 체계를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있을까. 검찰 선진화니, 수사·기소 분리니 모든 것은 다 거짓말이다”라면서 “검찰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산업통상자원부 원전비리 사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같은 것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민주당은 검수완박 입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종민 의원은 “모든 수사는 통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정치적인 싸움을 그만하고 무엇을 개선할지에 대한 논의를 1년만 하면 민주사법의 길을 반듯하게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의원은 고(故) 김재윤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겨냥한 검찰의 뇌물 수사를 언급하며 “정치 검찰의 기획 수사”라고 비판한 뒤 “(정치 검찰은) 지금 윤석열 정권의 곳곳에 박혀서 기획수사 정치보복을 준비하고 있다. 이 야만의 시대에 국민들과 함께 맞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통한 법안 처리 지연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30일 새 임시국회를 개회함과 동시에 검찰청법 개정안의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 계획이다.
  • 민주당 ‘회기 쪼개기’로 필리버스터 대응…3일 본회의서 마무리할듯

    민주당 ‘회기 쪼개기’로 필리버스터 대응…3일 본회의서 마무리할듯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개혁법을 구성하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 두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회기 쪼개기’를 동원할 방침을 세웠다. 정의당과 손을 잡고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강제로 중단시킨다는 계획도 있었으나, 정의당이 필리버스터 참여를 결정하지 못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신청을 할텐데 저희로서는 회기 종료 방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적합하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기 쪼개기’는 본회의를 최소 세차례 열어야 한다. 민주당의 목표인 ‘5월 3일 국무회의 의결’이 빠듯하다는 지적에는 “5월 3일 이후에 임시국무회의를 하는 방법도 열려 있다”면서도 “그러나 3일이 정기 국무회의이기 때문에 최대한 날짜를 맞추기 위해 일정에 부합하도록 국회 의사 일정을 추진해달라고 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검찰개혁법 중재안에 대해 찬성표결하기로 결정했으나,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는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정의당은 2020년 국가정보원법 개정 당시에도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에 동참하지 않았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필리버스터를 중단 표결하는 것인 맞느냐는 의견이 있다. 하여튼 팽팽하다. 반반이다”고 말했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의 종결은 재적의원의 5분의 3 이상(180석)이 찬성해야 하는데, 정의당(6석)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171석) 의석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민주당 출신 무소속 6석에 법안 표결에 찬성 입장을 밝힌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 등을 모두 모아도 179석밖에 되지 않는다.  국회법상 임시회의는 3일 전에 소집을 요청하고 공고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 본회의가 시작되면 자정에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를 회기 종료와 함께 종료시키고, 이달 30일과 다음달 3일에 순차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하나씩 처리할 방침이다. 검찰개혁법안은 3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거나, 별도로 임시국무회의에서 처리할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 임기 종료 전 통과시킨다는 목표는 달성하게 된다. 이민영·기민도 기자
  • 여야 원내대표, 오후 2시 회동…검수완박 본회의 상정 여부 담판

    여야 원내대표, 오후 2시 회동…검수완박 본회의 상정 여부 담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본회의 상정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다. 회동에서는 전날 밤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를 통과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등 검수완박 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 여부와 시기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0시를 넘긴 이후 법사위에서 국민의힘의 강력한 반발 속에 사실상 단독 처리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상정된 지 7분 만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단독 기립 표결에 따라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합의안을 토대로 법안을 만든 만큼 이날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의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박 의장 중재에 따른 합의안을 파기했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안에 대한 국민 동의가 미흡하고 많은 부작용이 예상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법사위 통과 절차에도 하자가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본회의 상정의 열쇠를 쥔 박 의장의 선택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서 검수완박 법안의 본회의 처리 방향에 대해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양측의 입장을 충분히 들은 뒤 최종 판단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 野 집단 반발에도… 與, 법안소위→안건조정위→전체회의 ‘일사천리’

    野 집단 반발에도… 與, 법안소위→안건조정위→전체회의 ‘일사천리’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불리는 검찰개혁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 앞서 ‘박병석 중재안’ 합의를 사실상 파기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중재안에도 없던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완전 박탈했다고 반발했으나 법안소위, 안건조정위, 전체회의까지 제동을 걸지 못했다. 여야는 26일 오전 10시 30분 박 의장 주재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0분 간 회동해 합의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여야는 전날에 이어 오후 2시 법사위 법안소위 심사를 재개했다. 민주당은 오후 7시 10분쯤 법안소위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국민의힘 반발에 소위가 한 차례 정회를 거쳐 속개된 지 1시간 40분 만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공직자와 선거범죄까지 4대 범죄에 대한 검찰 수사권을 존치하고 방위사업과 대형참사 수사권만 경찰에 넘기는 재협상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거부했다. 법안소위에서는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두고 충돌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경찰이 송치한 사건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일부 인정하는 규정을 두면서도 수사 범위는 ‘동일한 범죄사실’로 한정했다. 법안소위 단독 처리 후 민주당은 오후 9시 20분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회의장 안팎에서 ‘국민독박 죄인대박 검수완박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다만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때와 달리 회의장 진입을 막거나 회의진행을 방해하지는 않았고,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도 회의에 참석했다. 국민의힘의 요구에 따라 오후 11시 30분이 넘어 안건조정위가 열렸으나 민주당을 탈당한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야당 몫으로 법안에 찬성하며 8분 만에 의결됐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으로 반발했고, 회의장 출입을 막은 국회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뒤엉켜 법사위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자정이 넘어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거세게 반발하자 민주당 소속 박광온 법사위원장은 기립 표결로 법안을 처리, 6분 만에 일사천리로 마무리했다. 법사위 종료 후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천무효’라며 구호를 외쳤다.권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등 국회법이 정한 모든 절차와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정의당이 선거범죄를 올 연말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제안한 내용을 민주당이 받으면서 정의당이 민주당과 손잡고 검찰개혁법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필리버스터 종결 및 법안 찬반 표결에서 정의당의 협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단독 처리로 법사위 단계까지 입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공은 박 의장에게 넘어갔다. 이날 오전 민주당은 의장에게 27일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박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여야는 각각 박 의장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장께서도 좌고우면하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입법독주를 막을 사람은 이제 박 의장과 문 대통령 두 분 뿐”이라며 “박 의장은 여야 합의 없이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석수 열세로 사실상 저지 수단이 없는 국민의힘은 박 의장과 함께 문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도 끌어올렸다. 윤 당선인 측도 이날 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직접 거론하며 책임론을 키웠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인수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형사사법 체계를 흔들어 놓는 것을 졸속으로 문 대통령 임기 말에 해야 하는 건지, 이것이 과연 국민의 뜻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며 “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트위터 날개 단 머스크… 하루 2억명 여론 흔드나

    트위터 날개 단 머스크… 하루 2억명 여론 흔드나

    “예스(Yesss!!!).”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인수가 확정되자 짧고 강한 트윗으로 기쁨을 표출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트위터를 넘기는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공개한 지 11일 만이다. 인수액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값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66% 오른 51.70달러까지 치솟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9.2%)을 매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일과 비교하면 무려 31.5% 상승했다. 향후 주주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이 문제없이 진행되면 인수 절차는 연내 마무리된다. 트위터의 일간 이용자(2억 1700만여명)는 페이스북(30억여명)에 못 미치나, 정치 지도자들은 자기 생각을 알리는 공개 창구로 트위터를 이용해 왔고 기업체나 유명 인사 등도 브랜드, 이미지 조성에 이를 활용해 왔다. 트위터가 지난 12년 동안 2년만 흑자를 냈음에도, 머스크가 이런 ‘트위터의 영향력’을 높이 샀기에 인수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머스크는 이날 성명에서 예상대로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그는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나는 이를 ‘잠금 해제’(unlock)하기 위해 트위터 및 이용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또 “나에 대한 최악의 비판자들도 트위터에 남기를 바란다. 그게 바로 표현의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라는 트윗도 올렸다. 다만 머스크의 인수로 앞으로 표현의 자유와 거짓정보 그리고 가짜뉴스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그간 머스크는 일부 표현을 제한하는 것 자체로 편향성이 생길 수 있다며 표현의 자유를 더 증진하고, 어떤 콘텐츠가 게시될지와 관련해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주는 등 트위터를 변혁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이번 거래로 머스크가 트위터로 무엇을 할지, 전 세계적인 온라인 담론에 머스크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거래로 회사가 비상장사로 전환되면 투자자나 규제 당국 등의 감시 시선을 피해 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흑인 인권단체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의 데릭 존슨 총재는 “트위터가 혐오 표현이나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는 거짓말의 배양 접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여성 인권단체인 울트라바이얼릿의 브리짓 토드 사무국장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아무런 조건도 붙지 않는다면, 이 플랫폼의 콘텐츠 규정과 이를 위반한 이용자를 금지할 수단과 관련해 트위터는 다른 소셜미디어에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장은 정치권에까지 미치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긴장하고 있다고 이날 CNBC가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그가 속한 민주당은 지난해 1월 6일 미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계정이 정지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트위터에서 배제된 공화당 인사들의 계정 복구를 우려하며 인수 진행 과정을 주목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 전략가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2024년 대선에서 유리하게 만드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하며 머스크의 인수를 반겼다.
  •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 민주 “오늘 끝낸다”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 민주 “오늘 끝낸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형사사법 시스템이 붕괴됐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26일 오후 7시 10분쯤 법안심사 소위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이어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리자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 구성을 신청했고, 곧바로 안건조정위가 열려 법안이 가결됐다. 자정이 넘어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민주당 단독 기립 표결로 법안이 의결됐다. 민주당은 27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작전에 따라서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따라 법안을 논의한다고 해서 참여했는데, 민주당이 제출한 법안은 합의문 정신에 위반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주혜 의원도“대한민국은 권력자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고, 피해 국민이 검찰에 더는 하소연할 수 없는 나라가 돼 버렸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날 통과시킨 법안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바탕으로 정의당의 제안을 일부 반영했다. 검찰의 수사권은 부패범죄와 경제범죄 2개 분야만 남기고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는 삭제했다. 다만 선거범죄는 6·1 지방선거의 공소시효가 종료되는 올해 말까지 수사할 수 있다. 경찰공무원 범죄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소속 공무원 범죄도 수사할 수 있다. 경찰이 송치한 사건의 보완수사도 일부 가능하다. 공포 4개월 후 시행한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없앤 것과 다름없다고 밝혔다. 검찰청법 4조 1항에 보완수사권에 대해 ‘당해 사건의 단일성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 한하여’라고 돼 있는 부분이 문제라는 것이다. 유 의원은 “검사의 직접 수사권은 줄이고 보완수사권은 완전히 박탈했다”고 했다.  
  •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민주, ‘8분만에’ 단독처리

    검수완박법, 법사위 통과…민주, ‘8분만에’ 단독처리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법사위는 27일 오전 0시 11분 검찰 수사·기소 분리법안(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잇달아 의결했다. 국민의힘 위원들이 극렬히 반대하는 가운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단독 기립표결에 따른 법안 통과였다. 검수완박법은 이제 본회의 표결만 앞두게 됐다. 민주당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협조를 얻어 이르면 이날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전체회의 때 법안 심사 지연을 목적으로 안건조정위원회를 신청했다. 그러나 수적 우위를 점한 민주당은 안건조정위 개의 8분 만에 사실상 단독 처리하고 법안을 전체회의에 다시 상정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 반발, 회의장 안팎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면서 법사위 회의장은 일대 아수라장이 됐다.
  • 구체화된 ‘검수완박’…尹정부 시행령 우회 가능성 ‘원천차단’

    구체화된 ‘검수완박’…尹정부 시행령 우회 가능성 ‘원천차단’

    2대범죄 ‘부패·경제범죄 중’ 결정尹정부 시행령 우회 가능성 ‘원천차단’국힘, 의총서 ‘검수완박법’ 저지 규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합의안 파기를 이유로 이들 법안을 이날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 단독 처리한 데 이어 곧바로 전체회의까지 소집하는 등 속도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여당의 강행 처리에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안건조정위원회 소집으로 일단 제동을 걸었다. 이날 의결한 개정안은 지난 22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로 도달한 합의안을 기초로 법사위의 조정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국민의힘은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합의 파기로 규정하고는 약간의 수정을 거쳐 처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정의당의 제안을 일부 받아들였다. 민주당의 수정을 거쳐 소위를 통과한 검찰청법 개정안은 우선 검사의 직무 중 직접 수사가 가능한 범죄의 종류를 ‘부패·경제범죄’ 두 가지로 엄격히 제한했다. 특히 애초 법사위 조정의견의 ‘부패범죄, 경제범죄 등’이 아니라 ‘부패범죄, 경제범죄 중’ 수사 범죄를 정하도록 규정했다. 추후 윤석열 정부가 시행령을 통해서라도 우회적으로 수사 범위를 추가할 여지를 완전히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민주당은 부패·경제범죄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총장이 일선 검찰청의 직접 수사 부서 및 소속 검사·수사관 등 현황을 분기마다 국회에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도 넣었다. 여야 합의안 중 검찰의 직접 수사 총량을 줄이기 위해 현재 5개인 반부패강력수사부를 3개로 줄이기로 한 내용의 이행 여부를 국회가 감시하기 위한 조항이라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이를 법률로 강제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합의안을 통해 경찰로 떼어내기로 한 4개 범죄(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중 선거범죄의 경우 올해 12월 31일까지는 검찰에 남겨두기로 했다. 이는 애초 합의안에는 없던 정의당의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검찰의 선거범죄 수사권을 없애는 것이 ‘정치권 방탄용’ 아니냐는 의심을 불식하기 위해 6·1 지방선거 공소시효(6개월)가 끝나는 올 연말까지 선거범죄 수사권을 검찰에 존치하자는 취지다. 향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종결 및 법안 찬반 표결에서 정의당의 협조를 얻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경찰 송치사건 등에 대한 ‘검찰 보완수사’ 인정 민주당은 경찰이 송치한 사건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일부 인정하는 규정도 뒀다. 이는 검찰과 국민의힘의 주장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동시에 수사 범위는 ‘동일한 범죄사실’로 한정해 별건 수사를 원천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도 “수사 중인 사건의 범죄혐의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합리적인 근거 없이 별개의 사건을 부당하게 수사해서는 안 되고, 다른 사건으로 확보한 증거나 자료로 관련 없는 사건의 자백이나 진술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삽입됐다. 별건 수사를 금지한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은 조항이다.수사·기소 검사의 분리와 관련해서는 “검사는 자신이 수사 개시한 범죄에 대한 공소의 제기에 관여할 수 없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애초 법사위는 조정안을 통해 수사한 검사가 해당 사건의 ‘공소의 제기 및 그 유지에 필요한 직무’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제안했지만, 공소의 유지와 관련한 표현은 삭제했다. 이는 “자칫 형사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수사 검사가 참여하면 재판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법원행정처의 우려를 받아들인 것이다. 쟁점 중 하나이던 이의신청권자의 경우 ‘고소인 등’으로 넓게 정의한 기존 형사소송법 규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법사위 조정의견은 이를 ‘고소인’으로 좁혔지만, 이 경우 피해자나 그 법률대리인 등에게서 이의신청권을 빼앗게 된다는 우려를 반영했다. 조정안 부대의견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은 분리하는 방향으로 한다.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한시적이며, 검찰 외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역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러 중수청이 출범하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은 폐지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두고 사개특위 구성 후 1년 6개월 이내에 중수청을 출범시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떼어내겠다는 민주당의 입장과 어긋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 트럼프 “머스크가 사더라도 트위터 복귀 안해”

    트럼프 “머스크가 사더라도 트위터 복귀 안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사들이기로 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절대적으로 옹호하는 만큼 정지된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트럼프는 트위터로 다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론(머스크)이 트위터를 개선할 것이고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트위터를 사기를 바라지만 나는 트루스(소셜)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가 2020년 11월 대선 패배에 승복하지 않고 이듬해 1월 6일 의회 의사당 폭동 등에 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에서 퇴출 당하자 만든 독자적인 SNS 플랫폼이다.전 공하당 하원의원인 데빈 누네스가 트루스 소셜을 운영하는 벤처기업 TMTG의 대표를 맡고 있다. 트럼프는 “수백만명이 가입한 트루스 소셜에 대한 반응이 트위터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트위터에는 봇(bot·자동으로 트윗을 작성하는 계정)과 가짜 계좌들이 있고,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머스크 소유가 될 트위터와 트루스 소셜이 경쟁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소셜 미디어 공간에 긍정적인 발전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나라에 자유와 정의, 공정성을 원한다. 더 많이 개방할수록 더 좋은 것”이라면서 “하지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경쟁거리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은 내 목소리와 지지자들을 위한 플랫폼”이라며 “하지만 보수든, 진보든 무엇이든 간에 모두가 트루스 소셜로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트럼프는 머스크와 사전에 접촉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트루스 소셜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지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됐을 때만 해도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올랐지만 앱에 접속하려면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등 기술적 문제가 터졌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는 다운로드가 되지 않고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한 것도 약점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주주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매각이 마무리되면 트위터는 규제당국의 간섭에서 자유로운 비상장회사가 된다.머스크는 트위터의 광고 비중을 낮추고 유료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운영방식을 바꾸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혔다. 그는 ‘표현의 자유 절대론자’를 자처하며 트위터가 어떤 내용의 콘텐츠이든 제한해선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를 싫어하는 최악의 비평가들조차 트위터에 남길 바란다. 그것이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 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품었다…“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

    머스크, 55조원에 트위터 품었다…“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위터가 자사를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수가격은 머스크가 트위터의 최대주주가 되기 전 이달 주가에서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트위터 이사회는 이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트위터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트위터는 앞서 머스크가 밝힌 대로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된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 회사 및 이용자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위터 브렛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가 가치와 확실성, 자금 조달에 초점을 맞춰 머스크의 제안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며 “제안된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을 제공할 것이며, 이는 트위터 주주들에게 최선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NYT는 이번 거래에 대해 “세계 지도자들과 명사들, 문화계의 트렌드 주도자들이 자주 찾는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를 인수하려던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라면서 “이번 블록버스터 합의는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의 인수 시도의 대단원”이라고 평가했다.
  • “시공사 교체” 큰소리쳤지만 조심스러운 서울 재건축 단지

    “시공사 교체” 큰소리쳤지만 조심스러운 서울 재건축 단지

    서울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잇따라 ‘계약 해지’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시공사 교체 뒤 후폭풍에 대한 부담감에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은 이날 0시로 공사 중단 10일째를 맞았다. 앞서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공사비 증액계약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끝에 시공단은 지난 15일 0시를 기해 공사를 중단하고 인력과 장비를 철수했다. 조합은 공사 중단 기간이 10일을 넘어가면 시공계약 해지를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공사가 중단된 뒤 열흘이 지난 만큼 조합 집행부는 이사회를 열어 시공계약 해지를 의결하기 위한 총회 일정을 잡을 수 있다. 총회는 14일 이상 공고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날 이사회가 열려 총회 일정을 잡는다면 이르면 5월 둘째주에 열릴 수도 있다. 다만 조합 집행부는 서울시의 중재 방안을 지켜본 뒤에 그 결과에 따라 계약 해지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조합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계약 해지보다는 중재 방안을 보고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합의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5930가구를 최고 35층 83개동, 1만 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 포레온’으로 올리는 사업이다. 현재 공정률은 52%에 이른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당장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서울시 중재를 통해 공사가 재개되기를 바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도 시공사 교체가 어렵고 계약을 해지했을 때 조합이 지게 될 부담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합이 시공사 계약 해지를 선언하더라도 시공단이 소송을 제기하면 공사 중단은 더욱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 시공단은 이미 52% 진행된 공사현장의 출입을 통제한 채 유치권을 행사 중이다. 그렇게 되면 조합으로선 소송비는 물론 공사 지연에 따른 비용 증가로 사업성 악화까지 짊어져야 한다. 또 공사 중단이 길어지면 아파트 하자 발생 우려도 커지는 데다 공정률 52%의 공사를 이어받겠다고 나설 만한 건설사를 이른 시일 안에 찾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조합이 대주단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의 만기가 7~8월에 만기를 앞두고 있는 것도 조합에겐 압박이 되고 있다. 조합은 대주단으로부터 이주비 대출 1조 4000억원, 사업비 대출 약 7000억원 등 총 2조 1000억원을 시공단의 신용공여(연대보증)로 조달했다. 공사가 그대로 진행됐다면 대출 계약이 무리 없이 연장됐겠지만, 대주단 일각에서 재건축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만기 연장이 쉽지 않을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도 시공사 계약해지를 놓고 갈등 중이다. 이곳은 HDC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컨소시엄으로 시공권을 수주해 지하 3층~지상 35층, 2678가구로 재건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광주 화정동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서울시에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의 처분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선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에서 빼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지난 24일 열린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과 계약을 해지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그러나 잠실진주 재건축 조합 집행부는 현대산업개발만 단독으로 계약을 해지하는 것은 계약상 어렵다는 법적 자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뿐만 아니라 삼성물산도 함께 계약해지 대상으로 안건에 올랐다. 잠실진주 재건축 역시 시공사 교체를 하게 되면 법적 소송에 따른 공사 지연과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 결국 총회에서 해당 안건은 14%의 저조한 찬성률로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1549명 중 1470명이 총회에 참석해 찬성 208명, 반대 1169명, 기권·무효 61명이라는 표결이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교체는 조합이 꺼낼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지만 치러야 할 비용과 손해가 막대하기 때문에 쉽게 선택하기엔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 고검장 만난 박범계, 대안으로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꺼냈다

    고검장 만난 박범계, 대안으로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꺼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1일 고검장들과의 회동에서 내부 견제 필요성에 공감하며 ‘검찰 수사 이의제기권’ 도입을 제안했다. 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의견을 낼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국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전국 고검장 6명과 만나 3시간가량 검수완박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리는 급히 마련된 것으로 검수완박 논란과 관련해 박 장관이 검찰 수뇌부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박 장관은 회동 직후 “(국민)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구동성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특히 “(검찰에 대한) 외부 통제도 중요하지만 내부 통제가 중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제가 그 프로세스를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당사자들이 검찰 수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의제기권을 견제 방안으로 제시했다고 한다. 검찰이 준사법기관적 기능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수사 당사자들의 이의제기도 묵살돼선 안 된다는 취지다. 박 장관은 이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말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의제기를 수사 주체들이 적정하게 심사할 수 있는, 수사 주체들이 아니라, 검찰 내부에서 심사할 수 있는 그러한 것”이라며 “고검장도 대체로는 다 공감을 표시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검장들은 검찰 신뢰 회복 방안을 설명하며 법안이 4월 국회에서 곧바로 처리되지 않게 힘써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대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의 법제화, 수사 착수 시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의무화,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 제도화, 정치 중립성 의심 사건에 대한 특임검사 지명 등의 검찰 자체 개혁 방안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법안과 관련된 어떤 의견을, 지금까지 내놓은 의견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의견을 법사위가 열리면 낼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전국 부장검사 대표 69명은 9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입장문을 내고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꼼수 탈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다수의 일방적 입법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마련된 국회 안건조정 제도를 비정상적 방법으로 형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의 한 부장검사는 “아예 입장문에 ‘꼼수탈당’이란 표현을 쓰자는 사람도 있었다.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한 부장검사들은 표결을 통해 검사장 이상 간부들이 총사퇴를 포함해 검수완박 사태에 책임질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검찰 내부망에는 민주당을 성토하는 글도 이어졌다. 공봉숙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내부망에 글을 올려 민 의원의 탈당이 민법상 ‘통정허위표시’에 해당해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신건호 수원지검 검사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국회의원은 벼슬이 아니고 국민의 봉사자일 뿐”이라며 “입법권 역시 국민이 국민을 위해 행사하라고 맡긴 책무”라고 지적했다. 대검찰청은 공판송무부를 중심으로 검수완박 법안의 위헌성 검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헌법소원 및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고검 관내 수사관도 오후 7시 서울중앙지검에 모여 검수완박 입법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검수완박 법안이 처리되면 각 검사실 등에 소속된 검찰 수사관도 수사를 할 수 없게 된다.
  • [속보] ‘성상납 의혹’ 이준석 징계 절차 개시 만장일치 의결

    [속보] ‘성상납 의혹’ 이준석 징계 절차 개시 만장일치 의결

    “아직 징계여부, 수위 단정할 수 없어”이준석 “가세연 주장 성비위는 허위”강용석 “성접대 의혹 보복으로 복당 불허”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는 2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만장일치로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회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윤리위 관계자는 향후 절차에 대해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한 뒤 준비가 되면 위원들 의견을 물어 다음 회의 때 논의하겠다”면서 “다음 회의 날짜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단계에서 징계 여부나 수위를 전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다. 징계가 확정되면 대표직 유지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가세연, 작년 12월 이준석 고발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8월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면서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던 이 대표가 당시 대통령이던 박근혜씨의 회사 방문을 주선해주겠다며 성접대와 술접대를 받고 900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와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수수했다고 가세연 측은 주장했다. 가세연은 같은 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이 대표를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검사 정용환)에 배당했다. 반부패강력수사부(옛 특수부)는 권력형 부패범죄를 직접 수사하는 부서다.이준석 “강용석, 복당 거래해와” 강용석 “이준석, 먼저 물밑협상” 이 대표는 강용석 변호사가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지난 9일 강 변호사가 본인의 (국민의힘) 복당을 미끼로 관련 소 취하 제안을 했다며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이 대표가 먼저 브로커 노릇을 한 기자를 통해 소 취하를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강 변호사와의 1분가량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강 변호사가 전화로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영상을 지우고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데 대한 대가로 복당에 힘써 달라고 먼저 제안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몇몇 언론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유튜브 방송에 반응해 문제를 공론화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면서 “가세연이 (지난해) 12월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또 “대선 과정 중에 발췌와 왜곡을 통해 구성된 의혹 제기에 수시로 반복 대응하는 게 대선 승리를 위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즉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표결로 (복당 여부를) 처리할 것이고, 지금대로면 부결될 거라고 이야기했다”면서 “거래를 누가 제안했고, 누가 거절했는지 명확하다”고 했다. 녹취에는 강 변호사가 “우리 대표님, 고발도 취하하고 영상도 다 내리고 할게요”, “하여간 잘 모시겠습니다…대표님 뜻이 제일 중요” 등의 발언들이 나온다. 이에 강 변호사는 유튜브 등을 통해 “통화 이전에 많은 물밑 협상이 있었고, 이를 제안·주도한 것은 이 대표 측 브로커 기자”라고 했다. 그는 “브로커 기자가 영상을 내려주고 상호 고발을 취하하면 복당 허용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고, 그걸 서로 못 믿으니 직접 당사자 간 통화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된 강 변호사는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복당을 신청했지만,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7일 부결시켰다. 강 변호사는 자신이 제기한 성접대 의혹에 따른 보복으로 이 대표가 복당을 불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주 “이준석, 성접대·증거인멸 교사의혹 어물쩍 넘겨선 안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이 대표를 둘러싼 성 접대 의혹과 관련 물증이 나오고 있다며 “이 대표는 성 접대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이자 곧 집권여당 대표가 될 사람이 성 접대도 부족해 증거 인멸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작 공천을 이끌 당 대표에게 성 비위 의혹이 따라서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또 이러한 의혹을 덮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했다면 공인 자격이 없는 만큼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더욱이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는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를 지적했더니 복당을 불허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KT 채용청탁’ 대법 유죄 확정 김성태, ‘강원랜드 채용비리’ 염동열 징계 회부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KT 채용청탁’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염동열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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