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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여야, 20일 국회 본회의 합의…한덕수 인준안 표결

    [속보] 여야, 20일 국회 본회의 합의…한덕수 인준안 표결

    국회는 오는 2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진행한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이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투표 찬반 여부를 당론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 “10개월 불꽃 튄 한 표 전쟁”…청양 두 후보 또 군의원 선거 격돌

    “10개월 불꽃 튄 한 표 전쟁”…청양 두 후보 또 군의원 선거 격돌

    4년 전 충남의 가장 작은 시골 군의원 선거에서 한 표를 놓고 소송까지 벌인 두 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격돌한다. 17일 청양군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임상기(60) 후보와 무소속 김종관(59) 후보가 군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했다. 전체 군의원 7명(비례 1명) 가운데 칠갑산 서쪽 6개 읍·면의 이 선거구에서 4명을 뽑는데, 두 후보를 포함해 8명이 나섰다. 청양은 인구가 3만 1000명이 채 안돼 충남에서 가장 적다.임 후보와 김 후보는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한 표 때문에 대법원까지 갔다. 당시 3명을 뽑는 ‘가’선거구 개표결과 김 후보가 임 후보를 한 표 차로 따돌리고 3등을 했다. 하지만 임 후보가 “‘1-나 임상기 후보’에 정확히 기표됐는데, 아래 칸 ‘1-다’에 인주가 묻은 투표지 한장을 청양군선관위에서 무효표 처리했다. 이런 경우 중앙선관위는 유효표라고 본다”고 충남선관위에 소청을 냈다. 충남선관위는 재검표했고, 이를 유효표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1398표로 동수가 됐지만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 우선’이라고 규정한 공직선거법에 따라 나이가 딱 한 살 더 먹은 임 후보가 당선자로 바뀌었다.김 후보는 순식간에 낙선자가 되자 법원에 소송을 냈다. 대전고법 제2행정부는 또다시 재검표해 2019년 1월 충남선관위가 임 후보 것으로 본 투표지를 무효화하고, 다른 칸에 흔적이 흐릿한 다른 투표지를 김 후보의 득표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다른 후보의 이름, 기표칸, 테두리선 등에 인주 자국이 있는 경우 크기, 선명도, 위치, 접힌 상태 등을 따져 기표 의지가 김 후보에 있음을 확인했다. 그 결과 김 후보는 1399표, 임 후보는 1397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2표 차로 뒤집혔다. 대법원이 그해 4월 이를 받아들여 애초 당선자인 김 후보가 ‘원위치’되면서 10개월 간 치열했던 ‘한 표 전쟁’은 끝이 났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얼마 전 임 후보를 만나 ‘이번에는 둘 다 살아오자’고 말했다”고 웃었다. 임 후보는 “4년 간 이를 갈며 지역을 누볐다”고 말했다.
  • 민주 ‘성비위 결백 주장’ 박완주 제명… 與 “수사의뢰” 맹공

    민주 ‘성비위 결백 주장’ 박완주 제명… 與 “수사의뢰” 맹공

    국민의힘은 16일 성비위 의혹을 인정하지 않는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수사 의뢰 등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고조시켰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박 의원을 제명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 의원이 돈으로 피해자를 회유하려 했다는 등의 증거인멸 시도 정황이 언론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박 의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주당은 안건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절대 의석을 갖고 있다”면서 “‘검수완박’을 처리한 것처럼 윤리특별위원회·본회의까지 필요한 절차를 일사천리로 진행해야 한다”고 국회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같은 당 정미경 최고위원도 “박 의원이 말한 ‘아닌 건 아니다’라는 말은 피해자의 언어”라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마치 억울하다는 듯이 피해자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독특하다고 말해야 할지, 위선적이라고 말해야 할지 헷갈린다”며 “힘있을 때는 상대방을 무시하고, 힘이 없을 땐 선동하는 것이 ‘민주당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면서도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의혹의 사실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제명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후 브리핑에서 “표결은 하지 않았다”며 “일부 절차에 대한 이의 제기는 있었지만 최종 가결에는 반대하지 않았기에 제명 자체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12일 박 의원 제명을 결정했지만 국회의원의 제명을 완료하려면 의총에서의 의결이 필요하다고 규정한 정당법에 따라 이날 후속 절차를 완료한 것이다. 이로써 민주당의 의석수는 168석에서 167석으로 줄었다. 오 원내대변인은 박 의원의 국회 윤리특위 제소와 관련해 “징계안을 준비 중이지만 (제소) 시점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당 차원의 기구에서 준비해 제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시점이 결정되는 대로 따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 의원을 두고 “비서와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도 변명하기 어렵다. 정말 송구스럽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인이 책임지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 野 “한동훈 지명 철회만이 답” vs 與 “한덕수 연계, 현대판 연좌제”

    野 “한동훈 지명 철회만이 답” vs 與 “한덕수 연계, 현대판 연좌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임명 강행 초읽기에 들어간 한 장관 후보자를 두고 야당은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정국은 더욱 험악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은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동훈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종민 의원은 “왜 여우와 두루미 정치를 또 하느냐. 김치찌개에 소주 한 잔 하자고 불러 놓고 그 상에다가 호리병 접시를 내놓으면 그게 협치가 되겠느냐”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 앞에, 야당에 내놓는 메뉴가 한동훈이어선 안 된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 의원들도 나서 “이미 합의된 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즉각 이행하라”고 맞불을 놨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 장관 후보자 청문 보고서를 16일까지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17일 한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표결이 먼저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야당은 한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한 총리 인준과 한 장관 임명을 연계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누구를 임명하기 위해서 누구를 희생해야 한다는 민주당 일각의 주장은 구태정치의 전형”이라며 “현대판 연좌제도 아니고, 인척 관계도 아닌데 그런 조건을 거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내각과 비서실의 부적격한 인사를 임명 강행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내각과 비서실 인선이 국민을 얼마나 실망하게 했는지 지금이라도 인정한다면 국민 통합과 여야 협치에 대한 대통령의 진정성을 보여 달라”고 했다. 대치 정국이 길어지는 가운데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성비위 문제까지 불거지자 야당은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윤 비서관은 검찰 재직 시절 성 비위로 징계성 처분을 받았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은 성폭력 전과가 있는 비서관 임명에 대해 사과하고 해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비서관은 국민들에게 충분히 사과하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말해 ‘사퇴 불필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지사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통화에서 ‘왜 김동연(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을 공격해야지 김은혜(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를 공격하느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강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 [이슈+] “성폭행·근친상간 임신도 낙태 불가”…쪼개진 미국

    [이슈+] “성폭행·근친상간 임신도 낙태 불가”…쪼개진 미국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보장한 기존 판결을 파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공화당 텃밭인 네브래스카주가 낙태 전면 금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피터 리케츠(공화) 네브래스카 주지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대법원이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번복하면, 낙태 전면 금지안 승인을 위해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케츠 주지사는 “네브래스카는 ‘프로 라이프’(pro-life) 주(州)”라면서 낙태 전면 금지법 통과에 의욕을 드러냈다. 프로 라이프는 낙태 허용을 뜻하는 프로 초이스(pro-choice)의 반대 의미로, 낙태 합법화 반대를 뜻한다. 주지사는 성폭행당한 어린 소녀도 임신을 유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생명은 임신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성폭행이나 근친상간으로 인한 임신도 포함된다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 그들도 아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대법원에서 뒤집히면, 우리는 태아 보호를 위한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로 대 웨이드’ 판결이란1971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성폭행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된 한 여성이 낙태 수술을 거부한 텍사스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노마 매코비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신변 보호를 위해 ‘제인 로’라는 가명을 썼다. ‘헨리 웨이드’라는 이름의 텍사스주 댈러스 카운티 지방검사가 사건을 맡으면서 이 사건은 ‘로 대 웨이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73년 표결에서 연방대법원은 7대 2로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낙태에 대한 여성의 권리가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에 명시된 사생활 보호 권리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연방대법원은 태아가 산모의 자궁 밖에서 스스로 생존이 가능한 시기에 이르기 전, 여성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임신 상태에서 스스로 벗어나는 결정을 내릴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후 미국 사회는 임신 23∼24주차 낙태를 사실상 합법으로 간주했다. 하지만 낙태권이 헌법에 명시된 것도 아니고 관련 연방법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서, 주별로 다른 정책을 펼치며 논쟁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임신 15주 이후 거의 모든 낙태를 금지한 미시시피주의 법률 심리에 들어가면서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연방대법원 내부 문건 유출공화당 텃밭인 미시시피주의 한 낙태 시술소는 임신 15주 이후 거의 모든 낙태를 제한한 법률이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런데 하필 연방대법원이 보수 우위로 재편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 성향 대법관 3명이 투입되면서, 연방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최근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파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연방대법원 의견서 초안이 유출됐다. 2일 대법관들의 다수의견서 초안을 입수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연방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미시시피주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다. 대법관 다수 의견이 담긴 초안에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처음부터 완전히 잘못됐다. 헌법에 귀를 기울이며 낙태 문제를 국민이 선출한 대표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대법관 9명 중 과반이 넘는 보수 성향 대법관 5명이 찬성했으며 최종 결정도 같은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낙태권 존폐 결정 권한 각 주 정부로, 선거 앞두고 촉각만약 연방대법원 최종 결정이 기존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엎을 경우, 낙태권 존폐 결정에 대한 권한은 각 주 정부와 의회로 넘어간다. 미 언론은 50개 주 중 절반가량이 낙태를 금지하거나 극도로 제한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시시피주 등 13개주는 연방대법원 판결만 나오면 즉시 낙태권을 제한하는 일명 ‘방아쇠 법안’(trigger laws)을 일부러 통과시켜놓았다. 그렇다고 해당 지역 모두 낙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건 아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미국인의 3분의 2 정도가 낙태권 보장에 찬성한다. 로이터통신이 2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함께 9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미국인의 63%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낙태권을 지지하는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선거 주요 무대인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의 낙태권 찬성 여론은 반대 여론과 비등했다.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민심을 의식한 듯 연방대법원 최종 결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연방대법원 문건이 유출 직후 바이든 대통령은 “만약 이런 의견이 유지된다면 이는 매우 급진적인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방대법원 최종 결정은 다음달 말에서 7월 초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와 인플레이션으로 공화당 대승이 예상되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낙태권 문제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 美 “대만 초청” 中 “안 돼”… WHA가 ‘하나의 중국’ 대결장으로

    오는 22∼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75회 세계보건총회(WHA)가 ‘하나의 중국’을 둘러싼 미중 간 신냉전의 새 전장으로 떠올랐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내용을 삭제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WHA를 계기로 대만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려는 의지를 천명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 행사가 대만 참여 여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각자 우군을 총결집해 싸우는 패권 경쟁의 장이 됐다. 15일 대만 자유시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참여 요건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장관이 대만의 WHO 옵서버(정식 가입국이 아니지만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회원) 지위 회복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대만 외교부는 “WHA 개막을 앞두고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WHA는 유엔 전문기구 WHO가 매년 5월 회원국들과 보건 이슈를 논의하고 표결하는 자리다. 대만은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한 뒤로 거의 모든 국제기구에서 정회원 자격을 잃었다가 2009년 마잉주 전 총통이 집권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비정치 기구인 WHA에 옵서버로 발을 들일 수 있도록 중국이 허락한 것이다. 친중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센티브’였다. 그러나 2016년 ‘반중’을 기치로 내건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하면서 중국은 태도를 바꿨고, 대만은 이듬해부터 옵서버 자격을 상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에는 ‘하나의 중국’에 대한 중국과의 견해차를 공식화해 대만에 더 많은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만은 중국 본토와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컸지만 누적 확진 환자 68만여명, 사망자 1049명에 불과한 ‘방역 우등생’이다. 이에 미국은 2020년부터 “세계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타이베이의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며 대만의 WHA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회원국이 많아 대만이 옵서버 자격을 얻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 9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만이 올해 WHA에 참가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띄우기에 적극적인 것은 중국을 ‘코로나19 퇴치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더 앞세우는 나라’로 각인시키려는 속내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가까이 전면 봉쇄 중인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시는 이날 천퉁 상하이시 부시장은 방역 브리핑에서 “(봉쇄 50일째를 맞는) 16일부터 쇼핑센터와 백화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영업을 단계적으로 허용한다”고 전했다. 다만 집 안에 갇혀 있는 대다수 시민들의 외출을 허용하지 않아 정책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국회의장 민주당 경선 후끈… 후발주자 조정식 첫 ‘출사표’

    더불어민주당의 후반기 국회의장 경선에 김진표·이상민·조정식(5선, 가나다순)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혔다. 여기에 김상희·우상호(4선)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면서 당내 경선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주자’인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이 15일 가장 먼저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윤석열 정권하에서 비상한 각오가 필요한 전시 상황”이라며 “입법부 수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고 개혁국회·민생국회의 성과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대선 경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지낸 친이재명계 의원으로 꼽힌다. 김진표(경기 수원무)·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도 물밑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1947년생으로 최고령인 김 의원은 유력한 의장 후보로 꼽힌다.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를 앞두고 6선인 박병석 의장에게 자리를 양보한 바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소신파 의원으로 꼽히는 이 의원은 평등법(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4선 의원 중에는 김상희(경기 부천병) 국회 부의장이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직 도전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 패배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판세에 대해선 종잡을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김 의원의 우위가 예상됐으나 조 의원의 출마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출마를 고심 중인 우 의원도 당내 지지 기반이 있는 만큼 출마를 선언하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도 있다. 야당 몫 부의장 선거에는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변재일(5선·충북 청주청원)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달리 정진석 부의장의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상태다.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내는 게 관례다. 민주당은 16~17일 후보 등록을 받고 오는 24일 당내 의장단 후보로 나설 이들을 선출한 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 ‘신냉전 전장터’ 된 WHO 총회…美 “中 반대에도 대만 초청하자”

    ‘신냉전 전장터’ 된 WHO 총회…美 “中 반대에도 대만 초청하자”

    오는 22∼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75회 세계보건총회(WHA)가 ‘하나의 중국’을 둘러싼 미중 간 신냉전의 새 전장으로 떠올랐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내용을 삭제한 것에서도 볼 수 있듯,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WHA를 계기로 대만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려는 의지를 천명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 행사가 대만 참여 여부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각자 우군을 총결집해 싸우는 패권 경쟁의 장이 됐다. 15일 대만 자유시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3일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참여 요건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에 최종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장관이 대만의 WHO 옵서버(정식 가입국이 아니지만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회원) 지위 회복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대만 외교부는 “WHA 개막을 앞두고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WHA는 유엔 전문기구 WHO가 매년 5월 회원국들과 보건 이슈를 논의하고 표결하는 자리다. 대만은 1971년 중국이 유엔에 가입한 뒤로 거의 모든 국제기구에서 정회원 자격을 잃었다가 2009년 마잉주 전 총통이 집권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비정치 기구인 WHA에 옵서버로 발을 들일 수 있도록 중국이 허락한 것이다. 친중 정부가 들어선 데 따른 ‘인센티브’였다. 그러나 2016년 ‘반중’을 기치로 내건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하면서 중국은 태도를 바꿨고, 대만은 이듬해부터 옵서버 자격을 상실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에는 ‘하나의 중국’에 대한 중국과의 견해차를 공식화해 대만에 더 많은 힘을 실어 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대만은 중국 본토와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컸지만 누적 확진 환자 68만여명, 사망자 1049명에 불과한 ‘방역 우등생’이다. 이에 미국은 2020년부터 “세계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타이베이의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며 대만의 WHA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회원국이 많아 대만이 옵서버 자격을 얻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 9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대만이 올해 WHA에 참가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띄우기에 적극적인 것은 중국을 ‘코로나19 퇴치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를 더 앞세우는 나라’로 각인시키려는 속내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 가까이 전면 봉쇄 중인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시가 점진적으로 상업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천퉁 상하이시 부시장은 방역 브리핑에서 “(봉쇄 50일째를 맞는) 16일부터 쇼핑센터와 백화점,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영업을 단계적으로 허용한다”고 전했다. 다만 집 안에 갇혀 있는 대다수 시민들의 외출을 허용하지 않아 정책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 與, 민주당에 한덕수 인준 촉구 “국회 역할 직무유기”

    與, 민주당에 한덕수 인준 촉구 “국회 역할 직무유기”

    민주, 의총에서 한 후보자 인준 관련 논의할 듯국민의힘은 15일 더불어민주당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총리 인준을 위한 본회의 표결 자체를 회피하는 것은 국회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직무유기”라며 “총리 공백 사태, 직무유기 민주당의 책임있는 협치를 촉구한다”며 밝혔다. 그러면서 “한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13일째,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는 내일로 40일째”라며 “국내외 상황이 엄중하고 민생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민주당이 본회의를 열고 인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이미 지난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능력, 도덕성 등을 철저히 검증했다”며 “민주당이 협치의 정신을 발휘해 발목잡기를 멈추고 국무총리 인준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서 “(민주당이) 매일 발목을 잡아서 원내대표인 제가 요새 밤잠을 잘 못 잔다”며 “국무총리 인준을 해주나 뭘 해주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16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열리는 의총에서 한 총리 후보자 인준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돼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수 있을지 주목된다.
  • 與, ‘불체포특권 제한법’ 추진…권성동 “野 억울하다면 찬성해야”

    與, ‘불체포특권 제한법’ 추진…권성동 “野 억울하다면 찬성해야”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한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겨냥한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크다”며 원내대표 자격으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과거부터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요구될 때마다 ‘방탄 국회’라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며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이 헌법에서 규정한 취지에서 벗어나 ‘범죄특권’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은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 요건·방식을 보완하도록 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행 국회법상) 72시간 이내에 표결되지 않는 경우 그 후 최초로 개의하는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토록 하고 있어, 의도적으로 본회의 의사일정을 잡지 않을 경우 체포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개정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48시간 이내’에 표결하도록 하고, ‘표결되지 않은 경우에는 해당 체포동의안은 가결된 것’으로 보도록 했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현행 무기명 투표에서 기명 투표로 전환하도록 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노린 출마라는 지적이 많다. 정말 억울하다면 저희의 개정 법률안에 적극 찬성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 민주당과 이재명 전 후보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를 공약했다. 이제 와서 국회의원 방탄특권 내려놓기에 반대할 아무런 이유도 명분도 없다”며 민주당과 이 고문을 압박했다. 이 법안은 향후 의원 총회 등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당론으로 발의 될 것으로 보인다.
  • [속보] 윤 대통령, 권영세·박보균·원희룡 장관 임명

    [속보] 윤 대통령, 권영세·박보균·원희룡 장관 임명

    통일 권영세만 청문보고서 채택원희룡·박보균은 보고서 채택 안해민주 ‘한덕수 불가론’ 우세 속 고심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원희룡 국토교통부·권영세 통일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14곳이 ‘신임 장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이 이들 장관 3명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전날 권영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박보균·원희룡 후보자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임명 강행을 예고했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국무총리 인준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한덕수 불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여당의 ‘발목잡기 프레임’을 일단 피해야 한다면서도 강경파의 발언도 여전한 모습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다음 주 한덕수 총리의 임명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 올리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표결 방향을 둘러싼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이 있는 16일 이후로 여야 협의를 거쳐 본회의 일정을 잡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전에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인준 방향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 당내 의원들의 여론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사설] 민주당은 더 몽니 부리지 말고 총리 인준 협조해야

    [사설] 민주당은 더 몽니 부리지 말고 총리 인준 협조해야

     더불어민주당의 정성호 의원은 그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조건 없는 인준 표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1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등록을 시작한 첫날 3선 의원인 ‘박완주 성비위’ 파문이 터지자 위기상황을 탈피하려고 이런 제안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재빨리 박 의원을 제명하고 사과했지만, 최강욱 의원이 남성 동료 의원을 성희롱했다는 ‘짤짤이 사건’으로 여론은 이미 폭발지경이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이래로 권력형 성폭력 문제를 뿌리 뽑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잊을만 하면 터지는 성추문에 당의 공신력은 추락했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보좌진협의회가 낸 입장문에는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민주당에서 성비위와 관련된 의혹이나 사건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장·차관 및 대통령실 비서관 인선을 신(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하면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을 공격하는 재료로 삼는 듯한데 이는 얄팍한 행태다.  한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미루거나 당론으로 인준에 반대함으로써 민주당이 열성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수는 있겠지만, 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공산도 크다. 여론은 야당이 윤석열 정부의 순탄한 출범을 도와야 한다는 쪽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리서치와 KB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준 찬성이 50.2%, 반대가 35.7%로 나왔다. 전 정권이 임명한 장관까지 국무회의에 참석해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어색한 동거에 눈살을 찌푸린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민주당은 새 정부 발목잡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 몽니를 더 이상 부리지 않기를 바란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는 국정운영의 성과로 따져물어도 늦지 않다. 성비위 등으로 민주당에 쏟아지는 비판 여론에 떠밀려서 국무총리를 인준한다는 인식을 주기보다 경제·안보위기를 고려해 통 크게 새 정부 출범에 협력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 21세 러시아 병사 전범 1호 재판 받는다

    21세 러시아 병사 전범 1호 재판 받는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군에 대한 첫 전쟁범죄 재판이 시작된다. 1호 전범 피의자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62세의 비무장 민간인을 살해한 스물 한살 러시아 군인이다.영국 가디언은 러시아군 육군 칸테미로프스카야 전차사단 소속 하사 바딤 쉬시마린(21)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고 12일 보도했다. 쉬시마린은 침공 나흘째였던 지난 2월 28일 우크라이나 동북부 추파히우카 마을에서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투기의 공격을 피해 전투 차량으로 달아나던 쉬시마린은 동료 군인 4명과 함께 자전거를 탄 채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집으로 가던 남성에게  AK-47 소총을 발포했다. 숨진 남성이 피격된 장소는 집까지 불과 수십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쉬시마린은 당시 민간인이 러시아군의 위치를 우크라이나군에게 알리지 못하게 하려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기소는 우크라이나 사법당국이 전범 피의자를 법정에 세운 첫 사례다. 우크라이나 검찰 측은 쉬시마린이 교전 수칙을 위반하고 계획적으로 민간인을 살해했다는 증거를 확보했으며, 최고 무기징역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다른 두 건의 전범 재판도 수일 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는 민간인 살인과 성폭행 혐의를 받는 러시아군 미카일 로마노프에 대한 궐석 재판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노프는 지난 3월 남편을 살해한 후 부인을 성폭행하고 아이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로마노프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탓에 출석 없이 재판이 열린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침공 이후 확인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가 1만 100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지난달에만 1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전쟁으로 희생됐다고 전했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전날 특별회의 표결을 거쳐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의혹을 조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주요 조사 대상은 민간인 살해와 고문·성폭행, 아동학대 등이다.
  • [씨줄날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박현갑 논설위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출마를 ‘방탄출마’라고 비판하며, 당선되면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물도 들어 있지 않은 물총은 두렵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 성남FC 후원금 의혹,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여러 건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헌법상 권한이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에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한다. 과반 출석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외국도 의원 불체포 특권이 있다. 1603년 불체포 특권을 처음 도입한 영국은 1967년 의회특권특별위원회가 폐지를 권고한 이후 이를 꾸준히 줄이고 있다. 미국은 민사상 체포에 대해서만 불체포 특권을 인정하고 있다. 나치즘의 아픈 기억이 있는 독일은 임기 중에도 특권을 인정하는 등 상대적으로 불체포 특권이 강하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다. 국회는 입법부 감시와 견제를 무력화하려는 행정부 탄압에 맞서 입법권 보호를 위해 1948년 제헌국회 때부터 이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 달리 비리 의원의 보호수단으로 오·남용된다는 비판이 거세다. 제헌국회 이후 21대 국회까지 제출된 체포동의안 38건 가운데 가결된 건 8건(21%)에 그치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선언했으나 말뿐이었다. 11년 전 새누리당은 불체포 특권 포기를 당 쇄신안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이듬해 대선을 앞두고 흐지부지됐다. 민주당은 지난해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는 즉시 의결하고 기명투표로 표결하자고 한 바 있다. 각 당이 의지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방탄국회’라는 악습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법 개정 없이도 스스로 실천하면 된다. 국회의원 체포나 구금이 의정활동을 방해할 목적이 아니라면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수 없도록 국회법을 손질하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다.
  • 與 ‘한덕수 인준’ 압박… 朴의장에 직권상정 요청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국회 본회의 소집을 정식으로 요구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가 실패할 경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의장에게 정식으로 요청드린다. 더는 지체할 수 없다. 당장 오늘이라도 본회의를 소집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첫 추가경정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전에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인준안 표결 본회의 일정 협의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에 박 의장의 결단이 작용한 만큼 한 후보자 인준에도 박 의장이 앞장서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여야 합의가 안 된다면 임명동의안을 직권상정해 달라”며 “박 의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또 “민주당은 한 후보자를 반대하는 이유로 ‘국민정서’를 들지만, (민주당은) 불과 열흘 전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검수완박법을 처리했다”며 “그때는 민심을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이제 민심 핑계를 대는 것은 자기기만”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전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이낙연 총리 후보자의 인준 소요 시기를 언급한 데 대한 반박도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낙연 총리 사례를 드는 것도 역시 옹졸해 보이긴 마찬가지”라며 “당시 이 후보자는 위장전입, 세금탈루, 병역기피 등 의혹이 있었고, 이는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고위공직자 배제 5대 원칙 중 3개에 해당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 출연에서 “이낙연 전 총리의 경우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고 나서 (임명되기까지 정부 출범 후) 21일이 걸렸다”며 “왜 며칠 안에 (한 총리 후보자 인준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큰 발목을 잡는 것처럼 정략적으로 몰아가는가”라고 했다.
  • “이낙연 임명도 21일 걸렸다”… 민주 ‘한덕수 인준’ 여론 눈치 보기

    “이낙연 임명도 21일 걸렸다”… 민주 ‘한덕수 인준’ 여론 눈치 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1호 결재’로 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이 11일 국회로 넘어오자 여야의 수싸움이 한층 복잡해졌다. 앞서 한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했던 더불어민주당도 국민 여론을 살피며 본격적인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리면서 빠른 초대 정부 구성을 위해 협조할 것을 압박했다. 한 후보자 인준의 키를 쥔 민주당은 인준 절차를 고심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의) 이낙연 전 총리는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고 나서 (임명되기까지 정부 출범 후) 21일이 걸렸다”며 “왜 며칠 안에 (인준안을) 처리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큰 발목을 잡는 것처럼 정략적으로 몰아가는가”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 인준을 위한 본회의 날짜가 협의되면 의원총회를 소집해 인준 여부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당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부적격’ 판단을 내렸지만 인준 표결에는 정무적 판단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진성준 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표 간 회동에서는 본회의 날짜를 합의하지 못했다. 민주당 내 의견도 엇갈린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정부 자체를 막는다는 부담을 우리가 가질 순 없으니 자율 투표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느냐도 민주당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한덕수 후보자에 대해 정치적으로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와 연계하려는 작전을 쓰고 있다고 판단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의 몽니 정치가 끝이 없다”며 “한동훈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한덕수 후보자를 인준하지 않겠다는 끼워팔기식 놀라운 발상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했다.  
  • 여소야대 첫날부터 ‘총리 인준·장관 임명’ 놓고 강대강 대치

    여소야대 첫날부터 ‘총리 인준·장관 임명’ 놓고 강대강 대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지 5년 만에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첫날인 10일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대치했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 총리 후보자 인준 등을 둘러싼 여야의 강대강 대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해 113석이 됐지만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일부 의원이 탈당하면서 현재 109석이다. 다음 국회가 들어서는 2024년 6월까지는 여소야대 국면이 유지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21대 국회를 이끌어 가려면 168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이 정부에서는 여당이 됐으나 의회로서는 아직 민주당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민주당이 거대 야당으로서 민심을 얻고자 한다면 새롭게 출발하는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헌법을 지키면서 국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협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첫 번째 대치 지점은 한 총리 후보자의 인준이다. 총리 인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취임 나흘 뒤에, 박 전 대통령 때는 이튿날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1호 안건’으로 결재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이 ‘1호 결재’로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것은 인사청문 절차를 마친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회가 서둘러 인준에 나서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인준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임명 동의안 표결은 동의안 제출 후 20일 이내에 하면 되기 때문에 오는 30일 전에만 본회의에서 표결하면 된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빨리 인준을 위한, 국회 동의를 위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이 양심이 있다고 믿는다. 동의를 안 해 준다고 하면 결국 발목 잡기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 후보자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인선 전망도 녹록지 않다. 민주당은 한 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과 다른 장관의 연계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나 한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선에서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민주당은 이날 한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규정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는 한편 한 장관 후보자 임명 강행을 막을 방법은 없는 만큼 여론전에 집중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한 것이고 특위 의견을 지금으로서는 존중하고 있다”며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거(표결 결과)를 결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본회의 날짜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한 한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17시간 30분 만인 이날 오전 3시 30분에 종료됐다. 한 장관 후보자는 딸의 스펙과 관련한 민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이 “논문 대필 의혹 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하자 한 장관 후보자는 “그렇게 한 것이 맞다면 저도 그렇다고 말씀드릴 것”이라며 “많은 지원을 받았고 제 아이여서 그럴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송구하다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 [속보] 윤 대통령 ‘1호 서명’ 안건은 한덕수 임명동의안

    [속보] 윤 대통령 ‘1호 서명’ 안건은 한덕수 임명동의안

    민주당, 한덕수에 ‘부적격’ 판단 고수권성동 “노무현 정부 때 총리였는데윤석열 정부 땐 안되나? 결국 발목잡기”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대통령 취임 후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이 끝난 뒤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 5층 집무실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결재했다. 한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른 만큼 국회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준에 나서달라는 요청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및 본회의 임명동의안 상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장관 후보자와 달리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 재적 과반 출석에 출석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1호 법안,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오늘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인준에) 동의를 안 해줄 것 같다’는 질문에 “노무현 정부 때 총리였는데 왜 윤석열 정부의 총리가 안 되느냐에 대한 답변을 민주당이 못하고 있다”라면서 “결국 발목잡기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국회 본회의를 빨리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힘 “문재인 정부, 국민에 절망과 박탈감 안겨…반면교사할 것”

    국힘 “문재인 정부, 국민에 절망과 박탈감 안겨…반면교사할 것”

    오늘로써 지난 5년의 임기를 마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힘이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먼저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께 수고 많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여느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난 5년의 국정운영 과정에는 빛과 그늘이 공존했다”고 평가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계층 간 양극화를 심화시킨 소득주도 성장으로 시작해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집값 폭등 등으로 국민에게 절망과 박탈감만 안겨줬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날 공포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을 언급하며 “민주당 주도로 꼼수 표결하고 국무회의 시간 변경 꼼수를 더해 의결하고 공포했던 검수완박법의 강행 한가운데에 정의롭겠다던 문 대통령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의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정책의 오판과 정치적 결정으로 인해 국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겸손히 받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공과는 앞으로 역사에서 평가될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문 대통령 5년 동안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국민 분열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양 원내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임기 말 40%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40%만을 위한 정치가 결국 국민을 편 가르기 한 것”이라며 “거대 민주당은 국회에서 법안을 일방 처리하며 의회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5년 내내 국민을 고통스럽게 했던 부동산 문제, 국가부채 증가, 대북관계 외교 악화 등에 대해서는 그 어떤 반성이나 언급이 (퇴임 연설에서) 없었다”며 “국정은 행사로 보여주고 말로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남겨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 “나는 순회공연 중 낙태했다” ‘낙태금지’ 막으려 낙태고백하는 美연예인들

    “나는 순회공연 중 낙태했다” ‘낙태금지’ 막으려 낙태고백하는 美연예인들

    미국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할 권리를 보장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 여성 유명인사들이 잇따라 자신의 낙태 경험을 고백하고 나섰다. 반세기 가까이 미국 여성들의 낙태권을 보장해온 법적 근거가 흔들릴 위기에 여성들이 “낙태는 자신의 권리”라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급진적 페미니스트 성향의 영국 ‘채널 4 뉴스’ 앵커인 캐시 뉴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낙태를 해서 슬프긴 했지만 단 1초도 후회한 적은 없다”며 “미국 및 전 세계의 모든 여성이 (임신과 낙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적었다. 2021년 그래미 어워즈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유명 싱어송라이터 피비 브리저스 역시 “나는 지난해 10월 투어 중 낙태를 했다. 나는 계획된 부모가 되기 위해 낙태약을 먹었다. 모든 사람은 그런 선택을 할 자격이 있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뉴욕 법무장관 레티티아 제임스도 낙태에 대해 “나는 자랑스럽게 가족계획에 들어갔다. 나는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낙태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사과하지 않는다” 미국 팟캐스트 진행자인 마이클라 오클랜드는 약 30만명인 자신의 팔로워에게 “나는 19세에 낙태를 했지만 낙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편하지 않다. 지금도 나는 그것에 대해 말하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런 두려움과 사회적 편견 속에서 유명인사뿐 아니라 많은 일반 여성들도 낙태권 보장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ihadanabortion 해시 태그 아래 트위터 사용자들은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는 매우 학대받는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 어려운 선택을 했다. 나에게 아이가 있었다면 나를 학대했던 사람을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무런 후회가 없다. (낙태는)모든 여성에게 합법적이고 안전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글을 남겼다. 낙태권 제한에 대한 미국 여성들의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텍사스주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부터 낙태를 금지한 ‘심장박동법’을 시행했을 때 할리우드 유명 배우 우마 서먼은 그가 10대일 때 낙태를 했다는 경험을 밝히며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그렇게 어린 나이 임신을 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은 내가 커서 원하고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말했다.한편, 미국 연방상원이 오는 11일 여성의 낙태권을 연방법으로 보호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낙태권을 인정한 기존 판결을 파기한다는 내용의 연방대법원 결정문 초안이 보도된 이후 민주당이 낙태권을 아예 입법화해 보호하려 한 시도이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할 전망이다. 공화당의 합법적인 의사진행방해 수단인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려면 상원에서 60석이 필요한데 민주당 의석은 친민주당 성향 무소속까지 포함해도 50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진보와 보수진영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일부 대기업들은 낙태 시술을 원하는 직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시민단체들도 낙태금지 반대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민주당, 낙태권 보호법안 표결...공화 반대로 무산될듯 미국에서의 낙태 합법화는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통해 이뤄졌다. 이 판결은 태아가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임신 22~24주 이전까지 임신중절을 허용하도록 했다. 하지만, 만일 연방대법원이 이 판결을 무효로 할 경우 주별로 낙태에 대한 입장을 정할 수 있어 26개 주에서 대부분의 낙태가 불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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