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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력 커져 다자외교 러브콜 쇄도… 대통령도 외교관도 ‘과로’

    국력 커져 다자외교 러브콜 쇄도… 대통령도 외교관도 ‘과로’

    G20·APEC 등 블록 이뤄 국익 ‘극대화’ 정상들도 투자 유치 등 동분서주 불가피文, 6월 미·러 외교 강행군에 체력 고갈 외교관들, 연설문 차별화 등 ‘한달 야근’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 수행 업무 도중 현지에서 원인이 과로로 추정되는 뇌출혈로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면서 정상외교의 격무가 조명을 받고 있다. 요즘 정상외교는 가히 전쟁터라 할 만큼 각국 정상들의 외교전이 치열하다. 과거엔 두 나라 정상이 만나는 양자 정상외교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양자 정상외교는 물론 여러 나라 정상이 한 데 만나 외교를 겨루는 다자 정상외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장 꼽을 수 있는 회의만 해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등 여러 개가 있다. 최근 세계적 추세가 다양한 국가 간 블록을 형성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변한 데다, 과거엔 외교장관이 했던 일을 정상이 직접 나서서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정상들이 일선 외교관처럼 외교 전쟁터를 누비는 일이 다반사가 된 것이다. 요즘 정상들은 경제지표 등에 따른 여론조사 지지율 변화를 거의 주간 단위 성적표로 받기 때문에 외교 전쟁터에서 투자 유치, 수출 확대 등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형편이다. 폼 잡는 국가원수보다는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이렇게 변함에 따라 외교 당국자들의 업무도 크게 늘어났다. 여러 외교 이벤트마다 다른 외교 전략을 짜야 하고 정상의 연설문도 차별화해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정상의 한마디가 국익을 막던 난제를 풀어내는 물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대비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남아시아태평양국도 한 달 이상 야근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의 경우 국력이 급속히 커지면서 외교 이벤트가 급증하고 있다는 특징까지 겹쳤다.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한번 방문해달라고 요청하는 나라가 줄을 서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무래도 대통령이 한번이라도 더 가는 것이 국가 간 관계에 좋고 수출과 투자 등 국익에도 보탬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외 일정에 바쁜 대통령으로서는 그 요청을 전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순방을 갈 때 자투리 시간을 내 주변 국가를 한꺼번에 연쇄 방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자회의를 앞두고 양자회담 제안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회담을 위한 회담이나 보여주기식 일정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 줄이고 줄인 게 이 정도”라며 “주요국들은 한해 국빈방문국을 2~3개국 정상으로 제한하는데 지난번 프랑스의 경우처럼 불과 2년 만에 다시 국빈으로 초청하는 이례적인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 일정이 살인적이다 보니 외교 당국자는 물론 대통령도 체력이 고갈돼 탈진 직전까지 가기 일쑤다. 특히 문 대통령은 통상적인 양자, 다자 외교에 더해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로서 노심초사하는 일이 많아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 피로도 클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체력에 ‘이상신호’를 보였다. 5월 말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1박 4일’이란 비현실적 일정으로 워싱턴(21~24일)을 다녀왔고, 1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열어둔 채 북·미 정상 못지않게 신경을 썼다. 곧이어 러시아 국빈방문(6월 21~24일)을 다녀온 뒤 누적된 피로에 몸살감기에 걸려 공식적으로 28~29일 휴가를 냈다. 이번 정부 들어 여름휴가를 제외하면 6일간 공식일정이 없었던 것은 이때가 유일했다. 지난달 7박 9일간 유럽 5개국 및 ASEM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뒤에도 곧바로 밀린 국내 현안들을 보고받고, 전북 군산(10월 30일) 등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국회 시정연설까지 마치고 나서야 이번 달 2일 하루 연가를 썼다. 1년간 사용 가능한 연가(21일) 중 11일만 쓴 상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하츠, 초겨울 맞이 공간별 ‘홈 퍼니싱 아이템’ 추천

    ㈜하츠, 초겨울 맞이 공간별 ‘홈 퍼니싱 아이템’ 추천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을 기점으로, 가전 및 홈 인테리어 업계가 ‘홈데코족’ 마음 잡기에 나섰다. ‘워라밸’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소확행’, ‘케렌시아’ 등 자신의 취향을 반영하는 소비 트렌드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예쁜 소품 하나로 집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홈 퍼니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및 호응이 또한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8조원에서 2017년 13조7천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23년에는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전문가들은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하면서 홈퍼니싱 시장은 더욱 더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Haatz)는 계절에 따라 집안 분위기를 색다르게 연출하고 싶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공간별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집안 분위기를 아늑하게 연출해 줄 수 있는 잇아이템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주방은 집안 전체 분위기 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간이지만 침실이나 거실과 달리 소품만으로 분위기를 전환하기에 어려움이 많다. 이 때는 주방 후드를 교체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방법을 고려해보자. 하츠의 시스템 라인 후드 ‘슬림 루나(SSL-60G)’는 상부 장 사이 벽에 설치하는 통후드 제품이다. 블랙 글라스 전면에 달빛을 연상시키는 원형 보조 조명이 있어 작동 시 점등되는 블루 라이팅이주방의 분위기를 아늑하고 따뜻하게 연출해준다. 또한 하츠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쿠킹존(Cooking Zone) 시스템’을 채용해 ‘쿠킹존 시스템’이 적용된 쿡탑과 함께 사용할 경우, 쿡탑 가동 시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돼 조리 시 후드를 켜고 끄는 번거로움은 물론 잔여 유해가스에 대한 염려까지 줄였다. 침실은 개인의 취향을 한껏 반영하면서도 피로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안락한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 추운 겨울에도 신체 회복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숙면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매트리스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 2월 폼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에서 출시한 국내 최초 저상형 ‘모션 매트리스’는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바닥에 두고 사용하거나 다리를 부착해 일반 침대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라이프스타일과 수면 습관에 따라 리클라이너, 토퍼와 조합한 저상형 패밀리 침대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저소음 모터 채용 및 부드러운 움직임은 물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휴식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코타츠는 좌식 탁자 다리에 담요나 이불을 덮어씌운 뒤 상판을 올린 일본의 대표적인 난방기구다. 테이블 밑에 온열기를 설치 및 열을 보존해 난방이 되는 원리로, 고양이나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도 함께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기요금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1인가구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이라이프의 ‘코타츠 테이블’는 발열기 표면을 특수 분채 도장 처리해 고온의 히터에 닿아도 화상 위험이 없고, 테이블 하단에 히터 팬이 부착돼 있어 코타츠 구석구석으로 따뜻한 공기가 순환된다. 상판·테이블·이불의 탈부착이 가능해 수납이 용이하고 봄·여름·가을에는 테이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테이블 색상 및 크기, 이불 등의 종류가 다양해 사용자가 원하는 인테리어의 분위기에 따라 자유롭게 스타일링 할 수 있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 관계자는 “최근 취향을 존중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따라 홈 퍼니싱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력과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하츠의 다양한 제품들이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이바지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8일 김영철과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폼페이오, 8일 김영철과 북미고위급회담 연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북미 고위급회담을 연기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지난 5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8일 뉴욕에서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4대 합의사항의 진전을 위해 논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은 답보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선정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정이 갑자기 연기됨에 따라 양측의 논의 과정에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회담 전부터 비핵화 검증과 상응하는 제재 완화 조치를 놓고 북미 양측의 신경전이 첨예한 까닭에 회담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4일 CBS방송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완전한 비핵화뿐 아니라 우리가 비핵화를 검증하는 것이 대북 제재 해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용성 강화”… 삼성 폴더블폰 오늘 ‘윤곽’

    “사용성 강화”… 삼성 폴더블폰 오늘 ‘윤곽’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 관측 내년 1월 CES·2월 WC 정식 데뷔 가능성 ‘한계’ 스마트폰 시장 돌파구 될지 주목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F’(가칭) 공개가 임박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접는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으로 한계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 돌파구를 뚫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7일과 8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8’을 개최한다. 전문 개발자 회의가 올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내년 발표될 폴더블폰의 일부 사양이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일 “고동진 인터넷모바일부문장(사장)이 기조연설에서 폴더블폰의 최종 폼팩터(제품 형태)와 사용자경험(UX), 인터페이스(UI) 등을 어느 정도 공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경태 무선사업부 상무는 폴더블폰에 대해 “접었을 때 스마트폰 사용성을, 펼쳤을 때 태블릿 사용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안으로 접는) 방식에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었을 때도 화면을 볼 수 있도록 외부에 4인치대 보조 패널을 실을 가능성도 있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로로 길어질지 혹은 세로로 길어질지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접히는 이음새 부분의 기술적 문제는 극복하고 양산 준비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폴더블폰의 정식 데뷔 무대는 내년 1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나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WC)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자사 로고를 반으로 접은 형태의 이미지를 게시하며 폴더블폰 관련 공개를 암시했다. 회사는 SDC를 제품 공개 이전 최종 점검 수순 삼아 업계 반응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8월 고 사장이 미국 뉴욕 갤럭시노트9 언팩 간담회 당시 “삼성 폴더블폰은 세계 최초 타이틀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밝히면서 제품 출시에 다급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중국 화웨이와의) 최초 경쟁보다 완성도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던 기존 전략에서 선회했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는 삼성이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 밀리며 ‘폼팩터 혁신을 계기로 시장을 지키겠다’는 승부수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무관하게 중국 신생업체 로욜이 지난주 세계 최초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공개함으로써 최초 타이틀은 무산됐다. 결국 삼성 폴더블폰의 관건은 ‘가격을 뛰어넘는 사용자 가치’로 귀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8인치 대화면 태블릿도 양복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만큼 ‘접는 스마트폰’ 자체로는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혁신에 모자란다”면서 “그 이상의 사용자 경험과 만족을 제공해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소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는 등 대조적 모습인 것도 스마트폰 등장 당시 ‘경험의 충격’을 폴더블폰이 구현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으로 갈아탈 수밖에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경험을 삼성의 신제품이 어떻게 충족시킬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野 ‘자기 정치’ 임종석 십자포화… 任 “자리 무거움 되새길 것”

    野 ‘자기 정치’ 임종석 십자포화… 任 “자리 무거움 되새길 것”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 작업 현장을 선글라스를 끼고 방문해 야당의 집중포화를 받으며 ‘자기 정치’ 논란에 휩싸였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여야 국회의원들 앞에 섰다.임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살머리고지 선글라스 논란에 대해 “억울해하기보다 이 자리의 무거움을 되새기고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또 임 실장은 자신이 해설을 맡아 청와대서 제작한 영상에서 통문번호가 유출돼 ‘안보 불감증’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저희들의 불찰이 분명히 있었다”고 사과했다. 다만 임 실장은 “국방부로부터 군사기밀에 속하는 사안은 아니나 군사훈련상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임 실장에 대한 공격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태 의원이 앞장섰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을 펼쳐들며 “대통령 부재중에는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지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것은 문 대통령 자서전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귀국 이후에 장·차관, 국정원장 데려가 폼을 잡더라도 잡아야지 말이야”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김승희 의원은 “눈이 부셔서 선글라스를 꼈다”는 임 실장의 답변에 “권위주의 타파를 위해서 노력했던 86세대, 전대협 출신이 선글라스를 끼고 시찰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권좌에 있는 사람, 권위주의의 상징적 사람들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공격도 나왔다. 김성태 의원은 조 수석이 국감에 불출석한 사유로 ‘신속한 국정 대응’이라고 제출한 데 대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사람이 본인이 자기 정치를 위한 SNS 활동은 시간적 여유가 있느냐”고 비꼬았다. 이어 임 실장에게 “조 수석이 문 대통령하고 동급으로 노는 사람이냐. 왜 안 나오느냐”고 불만을 표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도중 마이크가 잠시 작동하지 않자 “또 야당 탄압을 한다”고도 했다. 임 실장, 조 수석에 이어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의 ‘자기 정치’ 지적도 나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은 주 처장을 대신해 출석한 신용욱 차장에게 “경호처장이 매번 대통령 옆에서 사진이 찍히는 게 올바른 경호가 맞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경호처장은 ‘페북스타’냐”며 경호처의 SNS 활동을 비판했다. 노동 현안 관련 질의에서 임 실장은 “민주노총과 전교조를 더 이상 사회적 약자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굉장히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민주노총은 상당한 사회적 책임을 나눠야 하는 힘있는 조직”이라며 “정부 출범 후 노사정 대화 모델로 여러 문제를 극복하고자 하는데 여전히 힘에 부친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가급적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가능하도록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 실무급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 “형식에 대해서도 상당히 열려 있고 여러 가지 방안이 가능할 것 같다”고 시인했다. 교체설이 나오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장석춘 한국당 의원은 “나가시려면 빨리 나가라.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말하던데 함께 다 죽는 나라가 되겠다”고 공격했다. 장 실장은 “코스피 급락, 각종 경제지표 악화 등을 볼 때 경제위기라고 인식할 만한 근거가 많다”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국가 경제가 위기에 빠졌다는 표현은 경제적 해석으로만 할 때 굉장히 과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장 실장은 또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사회수석실에서) 경제수석실로 이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장 실장의 발언은 9·13 부동산 대책 마련 시 대출 등 금융 분야 대책에 대해 경제수석실이 함께 참여하는 등 경제 정책적 고려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이관 여부를 뜻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의원과 청와대 참모진이 정회 중 국회 앞 식당에서 평양냉면으로 저녁식사를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애초 김성태 의원은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목구멍’ 발언을 직접 선보이겠다며 국회를 나섰지만, 참석자들에 따르면 직접 발언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야 ‘임종석 DMZ 방문’ 공방…임종석 “옷깃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

    여야 ‘임종석 DMZ 방문’ 공방…임종석 “옷깃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

    청와대를 상대로 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으로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임 실장은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지난달 17일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해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강원 철원군 DMZ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함께 있었다. 이후 야권에서는 임 실장이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임 실장의 DMZ 방문을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임 실장이 전방 시찰할 때 대통령이 유럽 순방을 가 있었다”면서 “대통령이 귀국한 이후에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장관, 차관, 국정원장을 데리고 가서 폼을 잡더라도 잡았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위치를 지켜야지”라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의 성일종 의원도 “나라 운영을 어떻게 그렇게 하는가”라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국에 출타했는데 국방부 장·차관, 통일장관, 국정원장이 한꺼번에 DMZ에 들어가도 되느냐”고 거들었다. 이에 임 실장은 “국내에서 가까운 곳인데, 서울에서 가니 35분 걸리던데 연락이 완전히 이뤄지는 상황에서 자리가 비워졌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맞섰다. 또 “남북합의 사업 중 가장 보람 있는 현장이 바로 유해발굴 사업 현장이라 위원회가 결정해서 갔다”면서도 “오해를 받는 데 대해서는 억울해하기보다는 자리가 갖는 특수성과 무거움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옷깃을 여미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임 실장은 대통령이 임명한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 위원장인데 국방·통일장관과 평양공동선언·판문점선언 이행 점검을 위해 공식적으로 지뢰제거 작업 현장을 점검했다”면서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임 실장이 DMZ를 방문한 영상이 공개됐다. 그런데 영상에 우리 측 전방감시초소(GP) 위치 관련 정보가 노출돼 논란이 됐다. 임 실장은 “국방부에 문의한 결과 이게 군사기밀에 속하는 사항은 아니지만 군사훈련상 비공개에 속한다는 답변을 들어 바로 수정하고 사과드렸다”면서 “그 점은 이 자리에서도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불출석 문제를 지적하자 임 실장은 “국회의 오랜 관행을 잘 아실 것”이라면서 “부당한 측면도 있지만 관행도 있어서, 바꾸려면 국회 내부에서 조금 더 논의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맞받아쳤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美국무부 “김영철-폼페이오, 8일 뉴욕서 회담”

    美국무부 “김영철-폼페이오, 8일 뉴욕서 회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 고위급회담이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된다. 미 국무부는 5일 성명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오는 8일 뉴욕에서 만나,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성명선언문 이행의 진전을 위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뉴욕 방문에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도 동행한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뉴욕 고위급 회담은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인 지난 5월 31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미 뉴욕채널 재가동… ‘빅딜’ 이뤄질까

    제재완화 시점 쟁점… 비핵화 속도 결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뉴욕 회담 채널이 재가동된다. 북한의 ‘대북 제재 해제’ 요구와 미국의 ‘선 비핵화·검증, 후 제재 해제’ 주장이 첨예한 상황에서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양자 간 ‘빅딜’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4일(현지시간) “김 부위원장과 이번 주 후반 뉴욕에서 만날 것”이라며 북·미 고위급회담의 일정과 장소를 폭스뉴스 등 미 언론에 공개했다. 그는 폭스뉴스에서 “나는 이번 주 뉴욕에서 나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부위원장)과 만난다”면서 “우리는 몇 달 전 시작된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CBS에서도 “우리가 두 정상 간 회담에서 합의한 진짜 비핵화의 진전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미는 뉴욕에서 ‘제재 해제’와 ‘선 비핵화’의 순서를 두고 치열한 샅바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위원장은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풍계리·동창리 폐기·사찰 등 카드를 거론하면서 ‘제재 완화’를 강력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맞서 폼페이오 장관은 ‘선 비핵화·검증’을 내세우며 풍계리·동창리 사찰 그리고 영변 핵시설의 폐기·검증 등 북핵 사찰의 로드맵을 확정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쟁점은 ‘제재 완화’의 시점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입증하기 전까지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완전한 비핵화뿐 아니라, 그것이 이뤄졌다는 것을 검증할 우리의 역량을 갖는 것 역시 경제적 제재 해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트럼프 정부가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기존 태도를 고집할지, 아니면 유연한 태도로 북한의 행동에 맞는 ‘당근’을 제시할지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속도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풍계리·동창리 사찰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일정 등을 내놓느냐, 또 미국이 거기에 맞게 구체적인 ‘당근’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북·미의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도, 제자리를 맴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이번 주 후반 김영철과 뉴욕서 회담”…선 비핵화·검증 재확인

    폼페이오 “이번 주 후반 김영철과 뉴욕서 회담”…선 비핵화·검증 재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주 북미고위급회담의 개최 장소를 뉴욕이라고 밝히며 그 ‘카운터파트’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라는 점을 직접 확인했다. 또 ‘선 비핵화’ 및 ‘선 검증’이라는 2가지 원칙 또한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나는 이번주 뉴욕에서 나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몇달 전 시작된 비핵화 논의를 계속해 나갈 좋은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도 “이번 주 후반에 나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과 만나며 뉴욕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두 정상 간 회담이 비핵화를 위한 상당한 조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포함해 일정 부분 진짜 진전을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연이은 인터뷰에서 “뉴스의 세계에서는 오래 전의 일 같이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만나 이 길 위에 우리를 올려놓은 것이 불과 지난 6월의 일”이라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도, 핵실험도 하지 않고 유해 송환을 허용했다는 걸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것들은 모두 좋은 조치들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6월 이래 불과 몇 달 만에 성공을 해냈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진전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면서 “나는 이번 주 뉴욕에서 우리가 다시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착수한 것, 즉 ‘미국에 의해 검증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그러고 나서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the full denuclearization verified by the United States of the Korean Peninsula, and then a brighter future for the North Korean people)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하기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선 비핵화 - 후 밝은 미래 보장“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북한 외무성이 논평을 통해 ‘관계 개선과 제재는 양립할 수 없는 상극’이라면서 핵무기 개발과 경제 건설의 ‘병진 노선’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까지 거론하며 제재 완화에 대해 강하게 요구하고 나온 것과 관련, ‘북한의 핵 활동 재개 압박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레토릭(수사)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협상을 하면서 이러한 것을 보아왔다”고 답변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누구와 협상하고 있는지, 그들의 입장이 뭔지 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입장, 즉 ‘우리가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어떠한 경제적 완화(economic relief)도 없다’는 것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입증하기 전까지 제재 해제는 없다는 입장이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완전한 비핵화뿐 아니라, 그것이 이뤄졌다는 것을 검증할 우리의 역량을 갖는 것 역시 경제적 제재 해제를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도 “대북 경제 제재는 그들이 핵 프로그램을 제거했다는 점을 우리가 검증을 통해 확인할 능력을 얻을 때까지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 검증, 후 제재 해제’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북미 간 제재 완화에 대한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이번 북미고위급회담을 계기로 한동안 답보 상태였던 북미 간 대화가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김영철 라인’ 채널은 지난 5월말~6월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이후 5개월여 만이다. 11·6 미 중간선거 직후에 열릴 이번 북미고위급 회담의 구체적 시점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이 ‘주 후반’이라고 표현한 만큼 ‘8일 도착-9일 본회담’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7일 도착-8일 본회담’ 얘기도 나온다. 도착한 당일에는 김 부위원장의 1차 방미 때와 마찬가지로 만찬 회동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의 ‘선 제재 완화’ 요구와 미국의 ‘선 비핵화’, ‘선 검증’ 요구가 팽팽히 맞서면서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에 상응하는 대가’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풍계리 핵 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나아가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 문제까지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날짜와 장소 등도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루게 될지도 관심사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이란 원유 제재 8개국 면제… 트럼프 “제재 온다” 이란 “맞설 것”

    美, 이란 원유 제재 8개국 면제… 트럼프 “제재 온다” 이란 “맞설 것”

    므누신 “이란에 세계 자금 유입 차단” 하메네이 “실패로 끝날 것” 강력 반발 이란, 자체개발 전투기 대량생산 시작 러 “일방적 이란 제재 거부” 美 규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공동브리핑에서 5일 복원되는 대이란 2차 제재에서 8개국에 면제 조치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면제 기간은 최장 180일로, 상황에 따라 기한이 연장될 수도 있다. 이번 제재는 이란산 원유·천연가스·석유화학제품 수출 금지,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국영선박회사·중앙은행 및 이란 내 일반은행 거래 금지를 포함한다는 점에서 지난 8월 1차 제재보다 훨씬 파급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브리핑에서 “8개국의 면제 이유는 이미 이란 원유 수입을 상당량 줄였고 다른 사안에서도 협력을 보여 줬기 때문”이라면서 “이들 중 2개 국가는 일주일 내에 이란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국가 모두 (면제 기한이 끝나는) 180일 이후 제재 면제 신청을 다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8개국 명단에 대해서는 “제재가 시행되는 5일 공개할 예정”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란 제재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유럽연합(EU)은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은 이란 정권의 돈궤로 전 세계 자금이 흘러들어 가는 것을 확실히 중단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이란의 테러리즘 지원, 시리아 군사 개입, 핵·미사일 전면 중단을 끝내는 것을 포함한 미국의 요구 사항을 충족할 때까지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이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면서 “과거 이란 국민은 모든 것을 수입하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스스로 생산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란 국방부는 이날 자체기술로 개발한 전투기 ‘코우사르’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미르 하타미 국방장관은 “코우사르는 ‘거대한 사탄’ 미국이 이끄는 제국주의에 맞서는 전투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핵협상 및 제재와 관련해 이란 편을 들어온 러시아 외교부는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벗어난 일방적 제재는 무엇이든 거부한다”고 미국을 규탄하고 “러시아는 이란과의 무역, 경제·금융협력을 유지하고 확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인기 미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유명 대사 “겨울이 온다”를 패러디한 “제재가 온다”라는 문장과 자신의 사진을 영화 포스터처럼 편집해 올렸다. 이튿날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은 자신의 비장한 표정 사진 위에 “내가 당신과 맞서겠다”고 쓴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기싸움을 벌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폼페이오 “이번주 김영철 만나…비핵화 논의 좋은 기회”

    폼페이오 “이번주 김영철 만나…비핵화 논의 좋은 기회”

    “궁극적 목적 달성 때까지 경제 완화 없다” 대북제재 완화 싸고 북·미 힘겨루기 예상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주 뉴욕에서 내 카운터파트인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비핵화 논의 지속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다음 주 나의 카운터파트인 ‘2인자’(the number two person)와 일련의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김 부위원장을 적시하면서 회담 장소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병진 노선 복귀를 시사하며 제재완화를 강하게 요구한 것과 관련, “나는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매우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누구와 협상하고 있는지, 그들의 입장이 뭔지 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입장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어떠한 경제적 완화(economic relief)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의 지난 5월 말∼6월 초 방미에 이어 5개월여 만에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뉴욕 회담 채널이 재가동돼 답보상태를 보이던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에서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함께,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미국의 상응 조치 간 빅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구체적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핵 관련 시설 사찰 문제도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풍계리 핵 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나아가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 문제까지 진도를 낼지 관심을 끈다. 북·미 고위급의 이번 회담은 11·6 미 중간선거 직후 개최될 예정으로 이르면 김 부위원장이 7일 뉴욕에 도착해 8일 본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또 대북 제재 완화를 두고 북·미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적대세력들이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비난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검증이 돼야 제재가 제거될 것”이라고 맞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뉴욕에서 북한 2인자와 만난다”…김영철과 2차 뉴욕회담 확인

    폼페이오 “뉴욕에서 북한 2인자와 만난다”…김영철과 2차 뉴욕회담 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북한의 2인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2인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회담이) 비핵화 논의를 위한 좋은 기회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발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오는 7~8일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이를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과의 협상이 현재 어떤 상황이냐”는 질문에 “다음주 나의 카운터파트인 북한의 2인자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5월말~6월초 이후 두번째다. 근느 첫 방미 때 뉴욕에서 1박 2일간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논의를 한 다음, 워싱턴DC를 당일치기로 방문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선느 내년 초로 언급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에 상응하는 대가’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핵화에 상응하는 대가’로 여겨지는 제재 완화 또는 종전선언 등을 놓고 북미 간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적대 세력들이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유지를 비난했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비핵화 검증이 이루어져야만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국, 이란 원유 제재에 8개국 예외 인정…한국은?

    미국, 이란 원유 제재에 8개국 예외 인정…한국은?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서 8개국을 예외로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제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차 대이란 제재가 시행되는 5일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8개국에 대한 ‘일시적 면제’ 방침을 알린 뒤 “이들 나라의 경우 원유 수입을 상당히 감축하고, 다른 영역에서도 협력을 보여주는 한편 ‘이란산 원유수입 제로(0)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개 국가는 합의 사항의 일환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게 될 것이며 나머지 6개 국가는 상당히 감축된 수준에서 수입할 것”이라며 “면제는 일시적”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8개국에 대한 예외국 인정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한 행정부 고위 관리가 예외를 인정받는 8개국에 일본과 인도, 중국 등이 포함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미국과 아직 구체적 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한국은 이란 원유 제재 복원 조치가 이뤄져도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필수적인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의 수입과 한국-이란 결제시스템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강조했다. 특히 이란산 원유수입과 연계된 원화결제계좌를 통해 기업들이 대이란 수출 대금을 받는다. 사실상 이란산 원유수입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수입량의 상당한 감축을 전제로 한 예외국 인정을 요구해왔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국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외국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미국 측이 유연성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달 31일 “석유에 의존하는 우방과 동맹국들에 해를 끼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8월 7일 복원한 1단계 제재에 이어 11월 5일에는 2단계 제재를 시행한다. 1단계는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다. 2단계는 이란의 석유제품과 항만 운영·에너지·선박·조선, 이란중앙은행과의 거래 등을 제재하는 조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당신의 정체성 브랜드 취향서 찾을 수 있어요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당신의 정체성 브랜드 취향서 찾을 수 있어요

    브랜드 인문학/동훈 지음/민음사/488쪽/1만 8000원생각해 보면, 고전학자야말로 브랜드에 관해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제우스, 카리타스, 다프네, 크로노스, 헤라, 미네르바, 에르메스, 나이키, 메두사의 머리가 로고인 베르사체, 세이레네를 로고로 한 스타벅스, 그레이스, 베스타, 아카디아, 머큐리, 박카스, 오리온. 모두 현대에서 만날 수 있는 ‘신’이니 말이다. 별 뜻 없이 뭔가 폼나 보여서 이름을 가져다 썼을 뿐이라 해도, 브랜드에 열광하는 마음에서 발견되는 욕망은 그저 가져다 쓴 게 아니다. 브랜드를 잘 들여다보면 욕망이 보이고, 욕망은 정체성과 이어진다. 인문학자로서 탐나는 광맥이 아닐 수 없다. 브랜드의 이름은 친숙하지만, 브랜드를 파헤치고 해석하는 눈은 그 친숙함을 한 겹 더 파고들어가 낯선 지층을 드러낸다. 희랍과 로마 문학, 수사학을 전공한 고전학자이지만 양손에 거머쥔 삽에는 신화와 고전과 문화와 현대철학의 삽날이 맥가이버칼처럼 달렸다. 프라다, 베르사체, 샤넬, 아르마니, 루이뷔통 등의 명품에서 스타벅스, 레고, 디즈니를 살피다가 갈리마르, 민음사와 펭귄북스에도 눈길을 준다. 그렇다. 우리를 둘러싼 브랜드는 놀랄 만큼 많다. 브랜드는 우리의 취향의 이름이고, 취향을 갖도록 감각을 자극하는 이름이다. 감각에 자극당한 우리의 잠재력은 취향으로, 능력으로, 창의력으로 일깨워진다. 저자는 말한다. “접속과 배치를 통해 특정 방향으로 향하던 ‘욕망’이 몸에 배면 취향이 된다”고. 취향은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그저 허영이 되기도 한다. 브랜드는 상품의 이름이자 동시에 욕망이 가리키는 ‘나’의 이름이 된다. 브랜드(brand)의 뿌리어가 그리스어인 ‘스티그마’, 즉 ‘뾰족한 바늘로 찌른 자국’ 혹은 신분이나 소속을 나타내는 ‘표시’임을 생각해 보자. 같은 브랜드에 열광하는 우리는 같은 이름을 가졌다. 목차를 펴고 내가 좋아하는, 관심이 있는 브랜드를 골라 찬찬히 읽는다. 그저 혹하고 쏠리던 마음이 이름 지어지는 과정을 본다. 그러나 굳이 내 욕망을 헤아려 보는 계기로 삼지 않는다 해도 이 책은 읽을거리로 충분히 재미있다. 명화, 패션화보, 광고, 역사적 사진을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하나하나의 브랜드가 가지는 역사와 정체성은 그 자체로 미시사의 흥미진진함을 품는다. 그렇듯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가 내 취향의 브랜드를 발견하는 것도 좋겠다. 그 브랜드를 통해 내 취향을 재발견해도 좋겠다.
  • 中, 민영기업 ‘굴기’ 美와 끝까지 간다

    中, 민영기업 ‘굴기’ 美와 끝까지 간다

    “민영기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필수” 폼페이오 “정상국가처럼 행동을” 촉구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잇따라 경제 관련 회의를 열고 무역전쟁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시 주석은 1일 민영기업 간담회를 열고 민영기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회의까지 열어 ‘국진민퇴’(國進民退·국유기업은 성장하고 민영기업은 퇴보)를 부정한 것은 무역전쟁 이후 최소 47개의 민영기업이 지분을 정부에 넘길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경제 발전의 불확실성이 뚜렷하게 상승하여 기업 경영난이 가중됐지만 이들은 모두 발전 과정에서 반드시 만나는 문제”라며 “13억명 인구의 내수시장이 있고 공업화·도시화가 발전 중이며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밝혔다. 또 기업 세금 부담 경감, 민영기업 투자 확대, 기업가 신변 및 재산 보호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전날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며 무역전쟁 이후 처음으로 경제의 어려움을 인정했다. 연달아 인공지능(AI) 발전 현황에 대한 정치국 제9차 집체학습을 진행해 AI를 국가 발전의 새 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치국 회의에서 거시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 일정을 발표하지 않아 지도부 내에서 정책 방향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에 “정상국가처럼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한 라디오쇼에서 “중국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고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적재산권을 탈취하는 중국의 행동이 “부적절하고 초강대국, 또는 세계 지도국으로서 걸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지적재산권 탈취를 중단하고 전략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줄이며 수천억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를 바로잡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 축소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그동안 양국 간 무역협상이 일그러지고 상대국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로 이어졌다. 미국은 첨단기술을 육성하는 ‘중국 제조 2025’ 정책에 따른 보조금 지급과 같은 정부 지원 제도 개선을 통해 중국 경제구조를 바꾸는 것이 목표다. 반면 중국은 시 주석이 직접 주재한 인공지능 집체학습으로 ‘중국 제조 2025’와 같은 첨단기술 육성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결의를 보여 줬다는 평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다음주 북미 고위급회담 ‘핵·미사일 사찰’ 다룬다

    “정상회담도 늦지 않게 내년초 마련 희망” 핵시설 검증·제재 해제 ‘빅딜’ 성사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다음주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를 확인했다. 한동안 제자리를 맴돌던 북한의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국제기구 사찰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주에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9일 멕시코 순방 중 ‘약 열흘 내 회담 기대’ 발언을 한 지 12일 만에 북·미 고위급회담의 다음주 개최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무 늦기 전에 만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초 거기(정상회담)에서 북한 핵위협 제거에 있어 엄청난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번 고위급회담의 주된 의제가 ‘북한의 핵·미사일 사찰’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3주 반 전에 만났을 때 미 사찰단이 두 개의 중요시설을 둘러보도록 허락했다”면서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사찰단이 북한에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개 중요시설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의) 검증과 사찰은 함께 가는 것”이라면서 “사찰 방식과 (인원) 구성은 앞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고위급회담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북한 측에서 구체적인 답변이 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오는 6일 미 중간선거 이후인 8~9일쯤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의 핵심 요소인 사찰·검증에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또 풍계리·동창리 시설 사찰에 걸맞은 보상, 즉 대북 제재 일부 해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첫걸음인 핵·미사일 시설 검증과 미국의 대북 제재 일부 해제라는 ‘빅딜’이 이뤄질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의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이번 고위급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풍계리·동창리 시설의 사찰 수용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번 고위급회담이 빈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북·미가 신뢰를 쌓고 한 발짝 더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한 토론회에서 “북한을 진지하고 영구적인 방식으로 비핵화할 수 있다면 거대한 성취가 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에 단호하면서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북미고위급회담 다음주 개최…폼페이오 “핵·미사일 시설 사찰 논의”

    북미고위급회담 다음주 개최…폼페이오 “핵·미사일 시설 사찰 논의”

    북한 비핵화와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이 다음주 열린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 라디오 진행자인 로라 잉그레이엄과 한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시설에 대한 국제기구 사찰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주에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만나는 북미 고위급회담의 다음주 개최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그가 지난 19일 멕시코 순방 중 ‘약 열흘 내 회담 기대’ 발언을 한 지 12일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대화 상황과 관련해 “지금 무엇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많이 말할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은 3주 반 전에 만났을 때 미국 사찰단이 두 가지 중요시설을 둘러보도록 허락했다”면서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사찰단이 북한에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중요시설’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주 자신의 북한 측 상대방과 만나 핵·미사일 시설 사찰 문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핵·미사일 시설 사찰과 관련해 “검증과 사찰은 함께 가는 것”이라며 “사찰 방식과 구성은 앞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미 고위급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그의 카운터파트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카운터파트의 대화가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는 모른다”며 “지금 더 말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복수의 한미 외교소식통은 전날 북미 고위급회담이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9일께 뉴욕에서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는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열리는 북미 고위급 채널 대화는 답보상태였던 비핵화-상응 조치 빅딜 논의를 본격화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에 탄력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무 늦기 전에 함께하게 할 의향이 있다”면서 “내년 초 거기(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위협 제거에 있어 엄청난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에 대해 “그들(북한)이 매우 오랫동안 핵 실험을 하지 않고,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여전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김 위원장은 비핵화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그 약속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국무부는 북미 대화의 의제 우선순위와 관련해 비핵화를 인권 문제보다 앞에 두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진전시키고 충족시키는 것이자 모든 종류의 이슈를 진전시키는 대화(engagement)의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헤더 나워트 대변인도 이달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인권은 항상 중요하며 문제 제기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지금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자 우리가 집중하는 것은 비핵화”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르면 다음주 미국서 북·미 고위급회담

    美 중간선거 뒤 김영철·폼페이오 만날 듯 “김여정 방미 가능성은 앞서간 이야기” 최선희·비건 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 이르면 다음주 미국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다룰 북·미 간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열흘쯤 뒤’ ‘여기’에서 열리기를 매우 기대한다고 했던 고위급회담이 11·6 중간선거 등 미 국내 정치일정 때문에 한 주일 정도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29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제안했던 고위급회담이 다음주쯤 열리면서 제자리를 맴돌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이 스티븐 비건·최선희 실무회담, 그리고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중간선거 이전인 10월 말 개최가 유력시됐던 양국 고위급회담은 폭탄 소포 등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슈화된 미국의 정치·사회적 사건으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 양국이 잠정 합의한 날짜는 중간선거 직후인 11월 둘째 주로, 구체적 시점은 다음달 9일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측 상황에 따라 막판에 변경될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여기’라고 밝힌 회담 장소는 뉴욕이나 워싱턴DC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아직 고위급회담에 참여할 인사를 정확하게 통보하지 않았으나, 폼페이오 장관의 협상 파트너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위원장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1차 북·미 정상회담의 산파역을 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김여정 부부장이 방미할 정도로 북·미의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았다”면서 “앞서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둥지탈출3’ 홍성흔 아들 홍화철, 자기소개 “폼나고 멋있고 쿨한 남자”

    ‘둥지탈출3’ 홍성흔 아들 홍화철, 자기소개 “폼나고 멋있고 쿨한 남자”

    ‘둥지탈출3’ 홍성흔 아들 홍화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30일 방송된 tvN 예능 ‘둥지탈출3’에서는 홍성흔 가족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올해 11살인 홍성흔 아들 홍화철이 등장했다. 홍화철은 “가장 폼나고 멋있고 우락부락하진 않고 욱하고 화도 잘 내고 하지만 어쩔 땐 되게 친절하고 쿨한 남자 홍화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둥지탈출에) 출연하고 싶었다”며 “나가게 돼서 정말 영광이고 기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AOA 설현X찬미, 크리에이터 도전 “100만 구독자 달성할까”

    AOA 설현X찬미, 크리에이터 도전 “100만 구독자 달성할까”

    AOA ‘설현’과 ‘찬미’가 SBS ‘가로채!널’의 새로운 크리에이터로 합류한다. 지난 추석 파일럿 방영으로 화제성을 입증해 11월 정규 편성이 확정된 SBS ‘가로채!널’은 톱스타들이 스스로 콘텐츠를 기획하여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스타들의 1인 크리에이터 도전기가 한껏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가로채!널’에는 지난 파일럿과 같이 강호동과 양세형이 정식 합류했으며, 그 뒤를 이어 AOA 설현과 찬미가 ‘가.로.채 클럽’의 새로운 회원으로 등장한다. 출연자들은 ‘가.로.채 클럽’으로 뭉쳐 100만 구독자 달성을 목표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뭉친 만큼,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모든 것’을 주제로 만든 ‘가로채!널’ 콘텐츠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안시성’은 물론 최근 ‘폼나게 먹자’에서 밝고 건강한 이미지로 상큼한 매력을 선보였던 ‘국민 대세’ 설현과 이미 1인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찬미는 둘이 힘을 합쳐 채널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기획회의 때부터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과연 설현과 찬미가 어떤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가로채게 될지, 100만 구독자 달성을 향한 스타들의 크리에이터 도전기 SBS ‘가로채!널’은 11월 중 목요일 밤 11시 방송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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