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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 구세주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김정우/최성국·신이·조상기·백일섭·박원숙 줄거리 바람둥이 남편을 정착시키려는 촌티 여검사의 좌충우돌. 20자평 오직 웃기기 위한 영화. 다른 점은 전부 생략. ■ 흡혈형사 나도열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이시명/김수로·조여정·천호진 줄거리 흡혈모기에 물려 뱀파이어로 변한 비리형사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 20자평 ‘배트맨’‘스파이더맨’‘∼맨’의 포인트를 차용. 재밌긴 한데 진화하지 못했으니 문제. ■ 투사부일체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김동원/정준호·김상중·정웅인·정운택 줄거리 ‘투사부일체’의 조폭 계두식, 고등학교 교생실습을 나갔는데… 20자평 철지난 유머 가득한 ‘뒷북’ 코미디. 그러나 학원 문제점을 고민하려 무지 애쓴 드라마. ■ 왕의 남자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준익/감우성·정진영·이준기·강성연 줄거리 조선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 20자평 탄탄한 내러티브, 튼튼한 연기력, 자신감 충만한 연출력. ■ 뮌헨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스티븐 스필버그/에릭 바나 줄거리 뮌헨올림픽 이스라엘 선수단 피살 사건이 소재. 테러리즘과 응징, 그 악순환의 고리. 20자평 날선 다큐멘터리적 고발정신.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에 초점 맞춘 ‘장식없는’ 드라마. ■ 쏘우2 장르/등급 공포 스릴러/18세 감독/배우 대런 린 보우즈만/도니 윌버그·샤니 스미스 줄거리 직소가 이번엔 형사 아들과 게임을 벌인다. 20자평 반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영화. ■ 파이어월장르/등급 스릴러/12세 감독/배우 리처드 론크레인/해리슨 포드·폴 베타니 줄거리 컴퓨터 보안전문가, 인질로 붙잡힌 가족 구출에 나선 눈물겨운 몸부림. 20자평 액션 주인공으로 몸을 날리기엔 너무 늙어버린 해리슨 포드.
  • 밸런타인데이 사설탐정 호황

    불륜탐지업체들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AFP는 14일 미국의 사설탐정업체들이 해마다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배우자의 불륜 여부를 조사해 달라는 고객 주문 쇄도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전했다.미국내 14개주에 사무실을 둔 사설탐정업체 ASG의 폴 댕크 사장은 “밀려드는 주문으로 현장 투입 인력이 모자라 다른 회사들에 일감을 맡길 정도”라고 말했다. 불륜조사 의뢰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이유는 불륜 상대가 있는 사람은 이날을 전후해 상대방을 만나 선물을 교환하거나 사랑을 확인하기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댕크 사장은 “불륜에 빠진 사람들은 이날을 맞아 뭔가 새롭고, 특별한 일을 하길 원한다. 속옷이나 꽃, 캔디 등을 사주고 거품욕조가 있는 호텔로 간다.”고 말했다. ‘바람피는 남자의 829개 징후’란 책의 저자 루드 휴스턴은 “배우자의 부정을 의심하는 남녀는 이날을 주의해야 한다.”며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은 물론 새 보석이나 속옷을 선물받았는지, 갑작스러운 약속 등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욕의 한 사설탐정은 “올 밸런타인데이에 50여건의 배우자 부정 확인 의뢰를 받았다.”면서 “확인 보수는 건당 500∼1000달러이며 감시 비용은 별도로 650달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마니아] 평생 걷기 동아리 ‘끼리끼리’

    [마니아] 평생 걷기 동아리 ‘끼리끼리’

    서울 성북구 월곡1동 근린공원, 인조잔디 축구장.40∼50대 주부 40여명이 두 팔을 힘차게 흔들며 걷고 있다. ●주부들 이마엔 땀 방울 숭숭 ‘끼리끼리’라고 쓴 노란 조끼를 입은 주부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그리 빠른 속도가 아닌데도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바르게 걷기가 얼마나 힘든데요. 수십년 동안의 습관을 고치야 하니까 신경을 곤두세우지 않으면 금세 흐트러져요.” 걷기동아리 끼리끼리의 창립 멤버인 주부 왕규옥(55)씨의 설명이다. 왕씨는 평소 개운산을 산책하길 좋아했다. 힘차게 걸으면 숨이 트이고, 피곤도 덜했다. 그러나 외롭고 지루한 게 흠이었다. 날씨가 안 좋으면 게을러졌다. 그래서 지난해 11월11일 성북구 보건소에 걷기 동아리가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북한산, 월곡산, 개운산 등으로 둘러싸인 성북구는 운동하기 좋은 주변환경을 이용,‘걷기 좋은 코스’를 꾸준히 발굴해 왔다. 그리고 지난해 11월부터 걷기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4시에 모여 올바른 걷기 운동법을 배우고 함께 연습하기 위해서다. 동아리 회원이 꾸준히 늘어 93명에 이른다.40∼50대 주부가 중심이다. ●비염·팔자걸음쯤은 씻은 듯 동아리에 가입하려면 ‘일생생활에서 신체 활동 늘리기’를 다짐해야 한다.▲출·퇴근 시간에 버스 정거장이나 전철역까지 걸어가기 ▲도착지보다 한두 정거장 미리 내려서 걸어가기 ▲TV를 보면서 활동적인 신체활동을 하거나 음악에 맞춰 춤추기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으로 이동하기 ▲직장 휴식시간에 스트레칭하기 ▲집안 청소를 가족과 함께하고 정원 가꾸기 ▲자동차나 사무실에 편한 운동화를 두고 언제든지 운동하기 ▲술 절제하기 등이다. 참가자들은 나쁜 버릇이 많이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비염이 사라졌어요. 아침마다 재채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날 딱 멈추더라고요. 맑은 공기를 마셔서 그런가봐요.” “평생 팔자 걸음이라고 놀림을 받았거든요. 무척 애를 쓰는데도 고쳐지지 않더니, 이젠 다들 확실히 달라졌다고 해요.” “몸을 흔들면서 걷는대요, 나는 전혀 몰랐어요. 다른 분들이 지적해서 알았죠. 긴장해서 걸었더니 많이 좋아졌어요.” ●폐활량 늘고 근력 강해져 주부들의 자랑은 끊이 없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흐트러졌던 몸가짐이 바로 잡혀가는 게 반가운 모양이다. 걷기운동은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의 능률을 높여 산소 섭취량을 늘리고, 다리와 허리의 근력을 키워준다. 심장과 폐, 뼈의 밀도가 향상된다. 그래서 고혈압과 당뇨병이 개선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오랫동안 홀로 걷기운동을 하던 왕규옥 주부도 변화를 체험했다. “처음에 발 뒤꿈치를 먼저 대고 발 끝을 올리니까 어색하더라고요. 몸도 쑤시고…. 그래도 꾸준히 연습했죠. 집에서도 머리 위로 뭔가 잡아당기 듯이 곧게 걸었죠. 그랬더니 몸이 가벼워지더라고요.” 걷기 지도자들이 모임 때마다 움직임을 비디오로 녹화해 장·단점을 지적해준 것도 도움이 됐다. 회원끼리 모니터도 해준다. 머리를 곧게 세우고 시선을 멀리 보는지, 엄지발가락을 위로 세워 무릎을 펴는지, 팔을 90도로 굽혀 가볍게 움직이는지 등을 살핀다. ●성북보건소 27일부터 새 회원 모집 연장자인 이예순(71) 할머니는 지난달부터 모임에 참여했다. 허리가 자꾸 굽고 다리에 힘이 빠져서다.“신경써서 걷다 보니 허리에 힘이 생긴다.”면서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운동하니까 더 재미난다.”고 말했다. 교육을 마친 동아리 회원들은 이달초부터 집에서 가까운 걷기 좋은 코스에서 이웃들과 운동을 하고 있다. 성북보건소는 오는 27∼다음달 8일 2차 회원 50명을 모집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걷기가 좋은 10가지 이유 1. 시간과 장소, 돈에 구애받지 않는다. 2. 심장병·고혈압 등 각종 질병에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높다. 3.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다. 4. 스트레스·우울증·불면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5. 노화를 방지, 장수에 도움이 된다. 6. 체력이 좋아져 자신감이 커진다. 7. 과음·과식 등 불규칙한 식습관을 고쳐 준다. 8. 다리와 허리 근육이 강화되고 업무 능력이 향상된다. 9. 회음부 근육이 강해져 정력이 좋아진다. 10.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상상을 할 수 있다. 자료: 사단법인 한국워킹협회 ■ 바르게 걷는 법 걷기운동은 특별한 기구 없이도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유산소 운동이다. 그러나 일상 생활의 걷기와 차이가 있다. 자연스럽고 편안하지만 올바른 방법을 익혀야 허리와 어깨 통증이 없다. 많은 사람들이 등을 앞으로 숙여 걷는다. 그러면 무릎에 힘이 빠져 발을 내딛기가 힘들다. 무릎이 굽고, 보폭이 좁아져 속도가 떨어진다. 그래서 등을 펴고 허리를 앞으로 내미는 느낌으로 쭉 펴는 게 중요하다. 시선은 먼 곳을 응시하자.15m 전방이면 적당하다. 턱을 당겨야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목덜미가 당겨져 다리와 허리에 부담이 줄어든다. 호흡은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는다. 배와 괄약근에 힘을 주고 걸으면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다. 허벅지를 벌려 발이 바깥을 향하도록 걷지 않도록 조심하자. 속도가 떨어져 운동효과가 떨어진다. 발끝이 진행 방향과 일치하도록 걷는다. 팔은 90도쯤 굽히고 가볍게 앞뒤로 흔든다. 그래야 추진력이 생긴다. 발은 뒤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하고, 엄지발가락은 땅을 차듯이 위로 뻗는다. 그러면 무릎이 자연스레 펴진다. 걷기운동은 스트레칭이 필수다. 준비단계에서는 생략할 수 있지만, 마무리 운동단계에선 반드시 필요하다. 통증을 느끼지 않도록 가볍게 하고, 천천히 다음 동작으로 옮겨가야 한다. 오른쪽, 왼쪽을 번갈아 해줘야 균형이 맞는다. 1주일에 5번,30분 이상 걸어야 운동 효과가 나타난다. 살을 빼고 싶다면 더 걸어야 한다. 그러나 허리, 무릎 등이 아픈 사람은 먼저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좋다. 도움말: 보건복지부 ■ 이색 걷기 운동 2題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이색 걷기운동은 ‘폴 워킹’과 ‘마사이 워킹’이다. ●손 앞으로 내뻗는 ‘폴 워킹´ 폴 워킹은 워킹용 폴을 사용해 걷는다. 보통 걷기와 다른 점은 손을 앞으로 내뻗는다는 것. 책상이나 탁자 앞으로 악수할 때처럼 팔을 내밀어 보자. 주먹을 쥐고 엄지 손가락을 위로 올리고 양 손을 번갈아 가며 책상이나 탁자를 눌러보자. 복부를 비롯한 상체의 움직임이 느껴지는가. 이것이 폴 워킹의 운동 원리다. 워킹용 폴이 상체의 모든 근육이 수축·이완하도록 돕는다. 게다가 자연스레 허리가 펴지고, 어깨 균형이 잡혀진다. 네 발로 걷는 것이라 훨씬 안정적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할 수 있다. 반면 칼로리는 보통 걷기운동보다 20∼70% 더 소모된다. 폴 워킹 동호인들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청계천에 모인다. ●푹신한 매트등 이용 ‘마사이 워킹´ 마사이 워킹은 스위스인 칼 뮬러가 확산시켰다. 아프리카 케냐의 원주민 마시이족의 걸음걸이를 보고 연구했다. 맨발이 바닥에 완벽하게 닿아 우아하고 곧다. 마사이 워킹은 부드러운 바닥과 푹신푹신한 매트 위에서 특별한 신발을 신고 걸어야 효과적이다. 걸음은 차 바퀴가 굴러가듯 체중을 발바닥 전체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처음에 뒤꿈치의 바깥쪽부터 대고, 그 다음 발의 가장자리, 그리고 엄지발가락 순으로 넘어간다. 머리 위치나 어깨 회전, 골반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이 워킹은 무릎, 발목, 허리 통증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나쁜 자세나 생활습관이 고르지 못한 근육 발달을 일으키고 결국 질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도움말: 한국워킹협회
  • 해외 드라마 ‘골라보는 재미’

    케이블·위성 채널들이 새로운 해외 드라마 시리즈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당기고 있다. 케이블·위성 스타일채널 온스타일은 7일부터 매주 월, 화요일 오후 5시30분 일본판 ‘엽기적인 그녀’인 ‘전차남’(電車男·11회)을 내보낸다. 소심한 남자와 부잣집 미녀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로 일본 열도를 뒤흔든 작품이다.2004년 일본의 한 네티즌이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의 연애 고민을 게재하며 신드롬이 시작됐다. 연애 경험은 없고,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열광하던 스물두 살 청년이 지하철에서 아리따운 여성을 취객으로부터 구해내고 선물을 받았던 경험을 독신남들이 모이는 사이트 게시판에 올렸고, 이 이야기는 입소문을 타고 네티즌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해 10월 책으로도 나와 밀리언셀러가 됐고, 지난해 6월 영화로도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드라마는 2005년 7월부터 후지TV에서 방송됐으며 매회 2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했다.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가 드문 일본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 일본 젊은이들이 즐기는 최신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점도 매력 포인트. 영화·오락 전문채널 XTM은 새로운 범죄수사물을 선보인다.‘CSI’ 제작자로 유명한 조시 버만이 만든 ‘킬러 인스팅트’(13회)이다.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경찰서 특수범죄 수사반의 활약상을 그린다. 에피소드마다 충격적인 연쇄 범죄가 다뤄지고 과학 수사를 이용한 해결 과정이 담긴다.TV시리즈 전문채널 CNTV는 향수를 앞세워 시청자를 공략한다.8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케빈은 12살’(6일부터 매주 월·화 오전 7시, 수·목 오후 6시, 토·일 오전 10시)과 ‘에어울프’(6일부터 매주 월·화 오후 4시, 수·목 오후 11시, 일 낮 12시)를 준비했다.‘케빈은 12살’은 중학교 1학년인 케빈이 첫사랑 위니, 안경잡이 친구 폴 등과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겪는 사춘기를 잔잔하게 펼쳐내고 있다. 잔 마이클 빈센트와 어네스트 보그나인이 주연을 맡았던 ‘에어울프’는 ‘맥가이버’와 더불어 80년대 외화시리즈 양대 산맥이었다. 제트엔진을 장착, 음속을 돌파하는 고성능 헬기와 조종사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지금도 주제음악을 흥얼거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CNTV는 또 올해 막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백악관 소재의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6일부터 매주 월∼목 오후 2시·오후 10시, 토·일 오후 11시)도 방영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칭글리시·재플리시 등장 영어단어 100만개 곧 돌파

    영어 단어가 조만간 100만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미국 오리건주 코발리스에서 발행되는 일간 가제트-타임스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가제트-타임스는 세계언어모니터(GLM)의 컴퓨터 모델링 자료를 인용, 현재 영어 단어는 90만개에 이르며 수개월 안에 100만개를 넘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최근 인터넷 사용의 확산에 따라 중국어와 합성된 ‘칭글리시’나 인도 힌두어와 융합된 ‘힝글리시’, 일본에서의 ‘재플리시’ 등 영어와 현지 언어의 융합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작별 인사말인 굿바이(good-bye)가 중국에서 바이바이(baibai)로 사용되며, 결별을 의미하는 부바이(Buh-bye)라는 새로운 단어도 생겨나 비슷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GLM의 폴 페이백 회장은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수록된 단어는 30만 3000개에 불과하다.”며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공식적인’ 단어의 곱절에 이르는 새로운 단어들이 각국에서 생겨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 1400여명 태운 이집트 여객선 홍해서 침몰

    1400여명 태운 이집트 여객선 홍해서 침몰

    승객 1400여명을 태운 이집트 선박이 2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를 출발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 홍해에서 침몰했다. 이집트 해운국측은 “‘알 살람 98’이란 이름의 여객선이 사우디 두바 항구를 출발한 직후 전파탐지기에서 사라졌다.”며 “어떤 SOS 조난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 선박이 출발할 당시 사우디 서쪽 해안에서는 모래폭풍이 불고,파도가 매우 높았다.CNN 리포터 등은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SOS신호 없어 이집트 해운국은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4척의 쾌속선을 사고 현장에 보냈다.헬리콥터가 구명보트를 타고 물 위에 떠 있던 생존자와 시체를 목격했다고 해운국측은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 현재 12명이 구조됐으며,15구의 시체를 발견했다.구조작업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35년된 사고 선박이 최대로 태울 수 있는 승객 숫자는 2500명이다.1400여명 승객 가운데 최소 1310명 이상은 이집트인이며 수단과 사우디인들도 포함됐다.또 220여대의 차량도 함께 선적됐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의 사파가 항구에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선박이 출발한 사우디의 두바항과 도착 예정지인 사파가항은 약 193㎞ 떨어져있다. ●악천후vs테러가능성(?) 사고 선박에 탄 승객들 대부분은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인들로 무슬림들의 연지 성지 순례 행사로 사우디의 메카를 방문하는 ‘하지’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순례객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는 한달전에 끝났다. 선박 전문가인 폴 비버는 BBC에 “나쁜 날씨때문에 여객선에 있던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런던 선박회사 로이즈의 데이빗 오슬러는 “차량을 그대로 싣고 내리는 선박의 안정성에는 항상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 회사인 ‘엘 사람 해운 교통’ 소유로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같은 회사 소속의 여객선이 지난 10월 역시 순례객을 싣고 수에즈 운하를 지나다가 화물선과 충돌한 적이 있다.당시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승객들이 앞다퉈 대피하려는 바람에 2명이 죽고,40명이 부상당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1400명 탄 이집트여객선 홍해 침몰

    1400명 탄 이집트여객선 홍해 침몰

    승객 1400여명을 태운 이집트 선박이 2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를 출발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 홍해에서 침몰했다. 이집트 해운국측은 “‘알 살람 98’이란 이름의 여객선이 사우디 두바 항구를 출발한 직후 전파탐지기에서 사라졌다.”며 “어떤 SOS 조난 신호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고 선박이 출발할 당시 사우디 서쪽 해안에서는 모래폭풍이 불고, 파도가 매우 높았다.CNN 리포터 등은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측은 사고 선박에 탄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OS신호 없어 이집트 해운국은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4척의 쾌속선을 사고 현장에 보냈다. 헬리콥터가 구명보트를 타고 물 위에 떠 있던 생존자와 시체를 목격했다고 해운국측은 밝혔다.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1시 현재 100여명이 구조됐으며,20구의 시체를 발견했다. 구조작업은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35년된 사고 선박이 최대로 태울 수 있는 승객 숫자는 2500명이다.1400여명 승객 가운데 최소 1310명 이상은 이집트인이며 수단과 사우디인들도 포함됐다. 또 220여대의 차량도 함께 선적됐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의 사파가 항구에 오전 3시(현지시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선박이 출발한 사우디의 두바항과 도착 예정지인 사파가항은 약 193㎞ 떨어져 있다 ●악천후 vs 테러가능성(?) 사고 선박에 탄 승객들 대부분은 사우디에서 일하는 이집트인들로 무슬림들의 연지 성지 순례 행사로 사우디의 메카를 방문하는 ‘하지’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순례객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는 한달전에 끝났다. 선박 전문가인 폴 비버는 BBC에 “나쁜 날씨때문에 여객선에 있던 차량들이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런던 선박회사 로이즈의 데이빗 오슬러는 “차량을 그대로 싣고 내리는 선박의 안전성에는 항상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이집트 회사인 ‘엘 사람 해운 교통’ 소유로 파나마에 등록돼 있다. 같은 회사 소속의 여객선이 지난 10월 역시 순례객을 싣고 수에즈 운하를 지나다가 화물선과 충돌한 적이 있다. 당시 침몰하는 여객선에서 승객들이 앞다퉈 대피하려는 바람에 2명이 죽고,40명이 부상당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장물아비’는 변호사였다

    ‘장물아비’는 변호사였다

    세계적으로 연간 60억달러의 예술품이 도난당하는 가운데 28년간 폴 세잔 등이 그린 도난 작품 7점을 갖고 있던 은퇴한 변호사의 정체가 드러났다. 보스턴 글로브는 1일 미국 역사상 개인 주택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도난 사건이 해결됐다고 보도했다. 1978년 매사추세츠주 버크셔에 있는 마이클 백윈의 집에 도둑이 들어 세잔의 정물화 ‘물병과 과일’, 하임 수틴의 초상화 2점 등 수백만달러어치의 개인 소장 그림 7점이 사라졌다. 도둑은 그림을 들고 그의 다른 범죄 사건을 맡고 있던 변호사 로버트 마디로잔(71)의 집에 갔다. 마디로잔은 “도둑은 플로리다로 가서 훔친 그림을 팔려고 했는데 만약 잡히게 되면 엮여 있는 다른 사건 때문에 교수형을 당할 수도 있어 말렸다.”고 말했다. 일년 뒤 도둑은 빚쟁이들의 총을 맞고 죽었다. 마디로잔은 다락에 있던 그림을 원주인 백윈에게 돌려주려 했으나, 도난 작이 보험에 들어 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마음을 바꾼다. 마디로잔은 그림을 모나코와 스위스의 은행에 보관하면서 그림을 팔기 위해 명의뿐인 유령회사를 세웠다. 마디로잔은 1999년 백윈과 세잔의 그림을 돌려주고 나머지 6점은 그의 유령회사가 소유키로 하는 계약을 맺는다. 세잔의 그림을 돌려받은 백윈은 그림을 소더비 경매에 내놓았고, 그림은 2930만달러에 팔린다. 마디로잔이 하임 수틴 등의 나머지 그림을 팔려고 하자 백윈은 소송을 제기하고, 지난달 31일 영국 대법원은 마디로잔에게 5만달러의 소송 비용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60살에 변호사를 은퇴하고 현재 그림과 조각에 몰두하고 있는 마디로잔은 “단지 10%의 습득자 수수료를 챙기기 위해 그림을 28년간 보관했을 뿐”이라며 “그림을 팔 기회가 12차례도 더 있었지만 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의 해’

    오스트리아 ‘모차르트의 해’

    |잘츠부르크·빈(오스트리아) 함혜리특파원|산과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시 잘츠부르크의 게트라이데 거리 9번지. 지금은 박물관인 이 건물 3층에서 1756년 1월27일 저녁 8시 한 어린아이가 태어났다. 요하네스 크리소토무스 볼프강 테오필루스. 그가 바로 ‘천상의 선물’로 일컬어지는 아름답고 다채로운 음악들을 선사하고 35세에 요절한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다. 모차르트 탄생 250년을 맞아 잘츠부르크와 그가 25세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작곡 활동을 했던 빈은 모차르트 열기로 가득 차 있다. 지난 20일 모차르트 주간이 시작되면서 가는 곳마다 그의 음악이 울려퍼지고 기념품 가게에는 초콜릿부터 그의 얼굴을 본뜬 인형, 티셔츠, 모자, 골프공 등 기념품들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은다. ●“축제 특수로 30만명 더 찾을 것” 그가 유년시절을 보낸 게트라이데 거리의 생가에선 미국인 무대 디자이너 로버트 윌슨의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잔잔한 음악을 배경으로 그의 머리카락 한줌, 코담뱃갑, 어린 모차르트가 사용했던 작은 바이올린, 여행 중 휘갈겨 쓴 악보 등을 볼 수 있다. 생가에서 만난 제인과 니콜은 호주의 퍼스에서 날아왔다. 이들은 “모차르트 음악을 너무 좋아해 올해 특별히 오스트리아 여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관광 당국은 올해 최소 30만명의 관광객이 모차르트 때문에 이 나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1891년 제과사 폴 프루스트가 만든 쿠겔른 초콜릿은 오스트리아가 자랑하는 명품. 매년 9000만개가 팔린다는 이 초콜릿은 샴페인 모양의 투명한 상자에 담은 신제품을 선보이며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티셔츠, 연필, 편지지, 냅킨, 손목시계, 재떨이, 라이터, 인형 등 모차르트가 새겨진 기념품들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빈 시내의 모차르트 관광상품 전문점인 ‘모스틀리 모차르트’의 안지 메스너는 “팔 부분을 누르면 소야곡이 나오는 인형이 동양 여성들에게 무척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전통적인 기념품 외에도 소시지, 맥주, 포도주, 요구르트 등 다양한 상품들이 모차르트의 해를 기념해 쏟아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음반제작사 브릴리언트 클래식은 모차르트 전곡을 170장의 CD에 담은 ‘인테그럴 모차르트’를 99유로(약 12만원)라는 믿을 수 없는 싼 가격에 출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클래식 CD 한장의 가격은 15∼18유로다. 오스트리아 해외홍보처의 아르투르 오베라셰 대표는 “‘모차르트’의 상표 가치는 무려 54억유로(약 6조 4800억원)에 이른다.”고 자랑했다. ●올 한 해 콘서트만 260회 잘츠부르크와 빈에서는 1년 내내 풍성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들이 열린다. 하이라이트는 27일 그의 일가가 살았던 노이에 리제덴츠의 박물관에서 친필 악보, 편지, 그림, 피아노 등을 보여주는 ‘비바 모차르트’전시회. 또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쓴 빈 시내 중심가의 집이 ‘모차르트하우스’ 박물관으로 복원돼 이날 문을 연다. 그가 태어난 저녁 8시에 맞춰 잘츠부르크 성당의 종이 울리고 나면 게트라이데 거리의 생가에서 국제 모차르테움 재단 주최로 기념식이 마련되고 리카르도 무티 지휘로 빈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잘츠부르크에서는 한 해 동안 종교음악을 연주하는 55회의 미사와 함께 260회의 콘서트가 열린다.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와 체임버 솔로이스츠는 2∼11월 모차르테움 그레이트홀에서 모차르트의 작품들을 연주하는 29회의 주말콘서트를 연다.7월21일∼8월31일 열리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모차르트 오페라, 악극 22개 전곡이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호반 가설무대에서는 여름 내내 토요일 밤에 영화 ‘아마데우스’가 상영된다. lotus@seoul.co.kr ■ 모차르트 여행길’ 20개 도시도 축제 |빈 함혜리특파원|모차르트는 36년이 채 못되는 1만 3097일을 살았다. 이 가운데 10년이 넘는 3720일(10년 2개월 8일)을 영국·프랑스·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이탈리아·체코·독일 등지의 200여 도시를 여행하며 지냈다. 모차르트와 인연이 있는 도시들에서도 각종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최초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했던 파리에서는 30일부터 갸르니에궁에서 오페라 ‘돈조반니’를 공연하고 3월14일부터는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한다. 독일의 만하임은 오페라 가수 아로이지아 베버를 만나 첫사랑에 빠지는 등 모차르트에게는 중요한 인생경험을 하게 해준 곳. 그가 4차례나 방문했던 만하임에서는 27일 저녁 만하임 모차르트 오케스트라가 탄생축하 콘서트를 연다. 영국 런던에서는 27일 BBC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바비칸홀에서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와 미사곡 C단조를 연주한다. 런던의 대영 도서관에서는 170년 동안 반쪽으로 분리된 채 떠돌던 모차르트의 악보 두쪽을 모두 찾아 전시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유럽 여정과 이들 각 도시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들은 ‘모차르트의 여정’(www.mozartway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lotus@seoul.co.kr ■ “‘빈’ 어디서나 모차르트 듣게될것” |빈(오스트리아) 함혜리특파원|“모차르트의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그가 태어난 후에 이 세상에서 그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행운입니다.” ‘빈, 모차르트의 해 2006’의 피터 마르보(64) 총감독은 “올해 행사는 전 인류가 모차르트 음악에 다시 한번 귀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그의 음악을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즐거움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는 소감은. -2006년이 ‘모차르트의 해’로 정해지긴 했지만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 아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있는 한 언제나 ‘모차르트의 해’다. ▶올해 행사의 기본 컨셉트는. -우선 모차르트 음악의 진수를 제대로 경험하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를 감상하기에 최적의 컨디션을 제공하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오페라를,20여개 성당에서는 모차르트의 종교음악을 각각 감상할 수 있다. 두번째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아직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유명 오페라 가수들이 초등학교를 찾아 오페라 워크숍을 연다. 양로원, 병원, 교도소 등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연주회를 갖는다. ▶예년의 모차르트 행사와 다른 점은. -모차르트 음악 덕분에 인류는 그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여러가지를 변화시켰다. 올해 행사는 모차르트의 음악이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다른 장르의 예술이나 종교와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그가 여행하고 머물렀던 유럽의 도시들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모차르트가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그는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이었다. 음악을 흔히 ‘만국 공용어’라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실감하는 것이 바로 모차르트의 음악이다. lotus@seoul.co.kr
  • 마라톤 기록단축 ‘황금 채찍’

    ‘기록경신엔 역시 돈이 최고.’ ‘마의 1시간대’ 진입을 기대하는 세계마라톤계가 기록단축과 흥행을 위해 100만달러(9억 8000만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보스턴·런던·베를린·시카고·뉴욕 등 마라톤대회 ‘빅5’는 24일 5개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7개 대회를 종합,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남녀 선수에게 각각 50만달러(4억 9000만원)의 상금을 주는 ‘월드마라톤 메이저대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2년간 이들 대회 가운데 4개 대회의 성적을 합산해 수상자를 가린다. 각 대회 1∼5위까지 포인트가 주어진다. 대회조직위는 “두번째 수상자가 나오는 2008년부터는 상금을 두배로 올려 200만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월드마라톤의 첫 수상자는 2007년에 나온다. 기록이 중복 합산되기 때문에 향후 매년 수상자가 나오게 된다. 세계 마라톤계가 월드마라톤을 만든 것은 엘리트 선수들끼리 경쟁하는 경기를 늘려 기록경신과 흥행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남자마라톤 최고기록은 2003년 케냐의 폴 터갓(37)이 세운 2시간4분55초. 마라톤계는 당장은 아니지만 1시간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2·에티오피아)가 최근 하프마라톤에서 58분55초의 세계신기록을 수립했다. 여자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인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33)가 “마라톤을 위해 진일보한 일”이라고 말하는 등 선수들도 환영 일색이다. 선수들이 ‘빅5’대회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처럼 국가 대항전 성격을 띨 수도 있다. 메리 위텐버그 뉴욕마라톤 조직위원장은 “마라톤의 그랜드슬램대회를 만든 것”이라며 흥행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 마라톤으로서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육상단 관계자는 “이봉주는 하향세고, 지영준과 이은정은 차세대 주자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세계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며 안타까워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캐나다 보수당 13년만에 집권

    23일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보수당이 13년만에 자유당을 누르고 집권에 성공했다. 이번 총선은 지난해 11월 소수 정권이었던 자유당의 폴 마틴(67) 총리가 부패 스캔들로 불신임을 받아 실시됐다. 새로운 총리가 된 보수당 대표인 스테판 하퍼(46)는 자유시장을 옹호하는 저명한 경제학자다. 그는 깨끗한 정부, 낮은 세금, 강한 군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보수당은 전체 308석 가운데 124석만을 차지, 과반수 정권 창출에는 실패했다.103석을 얻은 자유당의 폴 마틴 총리는 이날 사임을 발표했다. 하퍼 총리는 이라크 참전 문제로 미국과 내내 불화했던 전임 마틴 총리와 달리 부시 행정부와의 관계를 회복할 예정이다. 하퍼는 마틴이 거부했던 미국의 북미 미사일 방어 시스템 계획을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시 행정부처럼 캐나다 역시 자유당이 이미 비준한 교토 의정서를 거부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전직 선박 재벌이었던 마틴은 13년동안 자유당이 이룩한 뛰어난 경제적 성과를 내세우며 하퍼의 보수성을 비난했지만, 선거 결과 캐나다인들은 자유당 정권의 부패를 더 혐오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퍼는 “오늘 위대한 캐나다는 변화를 위해 표를 던졌다.”며 승리를 기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시론] 이야기 없는 청계천조형물/심상용 동덕여대 미술사학 교수

    [시론] 이야기 없는 청계천조형물/심상용 동덕여대 미술사학 교수

    최근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이 청계천의 공공조형물로 선정한 미국의 팝 작가 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이 논란에 휩싸였다. 문화연대, 민족미술인협회, 한국미술협회를 비롯한 6개 미술단체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는데, 그 이유인즉 이렇다. 첫째 서울의 상징인 청계천의 들머리 지점에 외국 작가가 만든, 그것도 인도양 조개 모양이어야 하는가?(공공조형물에 대한 몰이해) 둘째 올덴버그는 단 한차례도 청계천을 방문한 적이 없다.(맥락의 부재) 셋째 이를 위해 상식을 뛰어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가?(문화사대주의 또는 명품병) 넷째 일방통행식 선정과정.(밀실행정, 예술정책의 부재) 보편적인 건축물의 안과 밖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던 퐁피두센터는 프랑스 대혁명 정신의 가장 금세기적이고 건축적인 표현이었다. 퐁피두센터의 전위적인 건축디자인은 건물이 단지 삶을 방어하기 위한 수동적 조치일 뿐 아니라, 이야기의 역동적인 출처이기도 하다는 사실로 인해 지극히 현대적이면서도 동시에 역사 자체일 수 있었다. 반면 이야기, 역사, 드라마라곤 눈을 씻고 봐도 전무한 즐비한 아파트들이야말로 우리의 주거문화에 잠재되어 있는 문화적 저열함이 아니고 무엇이랴. 유감스러운 것은 역사가 이야기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민족은 역사를 만들지도 못했다는 사실을 전한다는 사실이다. 공공조형물은 그 자체로 시간을 넘나드는 하나의 이야기, 함축된 역사, 상징, 그리고 시공이 뒤얽힌 드라마다. 그것엔 바로 그 지역, 그 장소에서 살아왔고, 또 살아갈 공동체의 ‘과거-기억’,‘현재-철학’,‘미래-가치’가 반영되어 있다. 선조들로부터 들었고, 후대에게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들의 통로며, 그곳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만이 공유하는 어떤 독특한 정서의 메아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공공조형물은 당대의 미의식으로 그 지역의 역사적 보편성을 길어 올리는 작업이어야 한다. 동시대성과 역사성의 이같은 교차가 부실할 때, 공공조형물은 자칫 삶의 터전과 유리된 ‘부당한 침투’로 전락해버릴 수 있다. 그 결과는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고조시키고, 오히려 공동체의 해체에 관여할 수도 있다. 클래스 올덴버그의 ‘스프링’은 특히 몇 가지 점에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던 서울시장의 호언에 반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우선 작가가 한번도 청계천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시점에 최종 디자인이 완결되었다는 점, 더구나 정작 작품의 실제적인 제작은 한국의 한 대학교수의 공방이 맡게 되었고 따라서 올덴버그가 제공하는 것은 단지 이름과 디자인뿐이라는 점과 이 정도의 노력에 대한 과도한 지불 등. 작품의 제목 ‘스프링’이 ‘봄’ ‘용수철’ ‘샘’의 세 의미를 지님으로써 갖게 되는 매력 역시 영어권적 맥락 안에서다. 무엇보다 작가 올덴버그 자체의 문제인데, 즉 1960,1970년대의 미국적 맥락이 아니라면 그 의미가 희석되고 나이 든 팝아트의 거장과 청계천의 미미한 상호교환이다. 그러므로 청계천과 ‘한물 간’ 팝의 빈곤한 맥락에 대한 미술인들의 문제제기는 귀 기울일 만하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맥락을 모르는 시민들에게는 그것이 외국 작가에 대한 일반화된 배타성이나 임의적인 분노와는 무관하다는 점, 더 나아가 그같은 문제제기 자체가 문예적 지성이 주도하는 소통의 한 방식으로서 오히려 역동적인 문화의 일환임을 섬세한 방식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폴 투르니에의 말을 빌리면 ‘사람은 자기가 살고 싶은 세계를 위해 글을 쓴다.’ 내가 살고 싶은 세계는 예술이 시민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란 게 고작 다음과 같은 것이 결코 아닌 세계다.“엄마, 저 긴 소라 같은 게 뭐야?”“글쎄, 잘 모르겠네. 한데 미국의 유명한 예술가래, 올덴버그라나!” 심상용 동덕여대 미술사학 교수
  • “루브르 명화등 올 8차례 특별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소장 명품회화전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특별전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이건무 관장은 19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료화 첫해인 올해 역점 추진과제를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8차례에 걸친 특별전시회.3월 ‘가고 싶은 우리 땅, 독도전’을 시작으로,10월부터 5개월간 열리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명화전까지 다양하다.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 마련한 루브르박물관 명화전에는 고야 등 16∼18세기 화가들의 명화 7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폴 쟈쿨레 판화전(4.21∼6.4)▲불사리전(5.2∼5.21)▲발굴성과전(6.13∼7.16)▲고려시대 사람들전(6.27∼8.13) ▲찬란한 천년의 빛-나전칠기전(8.8∼9.24)▲김정희의 삶과 예술세계전(10.3∼11.19)이 열린다. 김정희 특별전은 올해 그의 사거(死去) 150주년을 맞아 마련된 것이다. 이 관장은 “개관 이후 제기된 관람객 불편이나 건의사항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중 ‘고객서비스팀’을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프로그램, 가족·어린이와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 등 27개 교육프로그램을 150회에 걸쳐 마련하는 등 관람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박물관은 3월부터 월2회 주5일 수업과 연계, 초·중·고생 등 18세 이하 청소년에게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을 무료로 개방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계마라톤 ‘4월 빅뱅’?

    세계 마라톤계가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2·에티오피아)의 등장에 한껏 들떠 있다. 육상 트랙 장거리스타 게브르셀라시에는 16일 미국에서 열린 애리조나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 58분55초로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사뮈엘 완지루(케냐)의 종전기록(59분16초)을 무려 21초나 앞당겼다. 마라톤계는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운 게브르셀라시에가 조만간 마라톤 풀코스 기록도 깰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기록은 폴 터갓(37·케냐)이 2003년 베를린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4분55초. 터갓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 기록을 깰 선수는 게브르셀라시에뿐”이라고 말해왔다. 게브르셀라시에는 트랙에서 ‘신화’ 같은 존재. 트랙 최장거리인 1만m 세계기록을 15차례나 갈아치웠다.2004아테네올림픽 이후 트랙을 떠난 뒤 부상으로 고생하다 지난해 4월 런던마라톤에서 2시간6분20초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이 기록은 이봉주(삼성전자)의 한국기록(2시간7분20초)보다 무려 1분이나 빠른 것. 오는 4월 런던마라톤에 다시 출전,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마라톤계는 4월을 남자마라톤 ‘빅뱅’의 날로 꼽았다. 게브르셀라시에의 화려한 등장은 이미 예고됐던 일. 현대 마라톤이 스피드 싸움이니만큼 트랙 장거리선수가 마라톤으로 전향해 돋보이는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 한국 남녀 차세대 주자인 지영준(코오롱)과 이은정(삼성전자)도 마라톤 출전을 자제한 채 장거리에 자주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육상 관계자는 “게브르셀라시에의 마라톤 평정은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으며 관심은 얼마나 기록을 단축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소니오픈] ‘미셸팀’ 性벽 넘는다

    ‘조직의 힘’으로 ‘성벽’을 넘는다. 13일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510만달러)에서 다시한번 ‘성대결’을 펼칠 미셸 위(17)가 다양한 전문가군으로 이뤄진 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셸 위를 지원하는 이른바 ‘미셸팀’에는 스윙코치는 물론 퍼팅코치, 생리학자, 체력담당 트레이너, 심리학자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망라돼 있다. 그 가운데 사령탑은 세계적인 골프 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셸 위가 비거리와 함께 쇼트게임 능력을 가다듬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체력담당 코치인 폴 개그니는 웨이트와 식이요법으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고, 퍼팅코치인 레드베터의 부인 캘리 여사는 정확한 퍼팅라인 읽기를 지도했다. 이같은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습을 통해 미셸 위의 볼스피드는 지난해보다 훨씬 향상돼 남자선수에 육박하는 시속 259㎞까지 측정됐고, 퍼팅 실력도 좋아졌다는 것.미셸 위는 “정말 너무나 고통스러운 훈련이었다. 한동안 팔을 들 수가 없어서 머리도 감지 못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컷 통과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주목된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車는 진화한다…2005 최고기술 7가지

    자동차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미국 LA타임스에서 발행하는 과학잡지 ‘포퓰러 사이언스’가 선정한 ‘2005년 선보인 최고의 자동차 기술’ 7가지를 보면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꿈의 자동차’ 탄생이 멀지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다. 최우수 기술로 선정된 제품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프 허리케인’.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는 것.5700㏄ HEMI엔진을 앞뒤에 달아 4개의 바퀴를 따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총 700마력의 힘으로 험한 산길도 쉽게 올라갈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92㎞를 자랑한다. 이어 사브가 개발한 ‘바이오파워 엔진’은 에탄올 알코올을 연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탄올이 차의 성능까지 높여준다. 휘발유만 썼을 때에는 최고출력이 148마력이지만 에탄올을 함께 쓰면 184마력으로 힘이 강해진다. 폴크스바겐의 ‘트윈차저(Twincharger) 엔진’은 과급기(슈퍼차저)와 터보과급기(터보차저)를 결합, 강한 힘을 내면서도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 엔진을 쓰는 골프GT 차량은 연비가 20%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셰린이 개발 중인 ‘트윌’ 타이어에는 공기를 넣지 않아도 된다.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바퀴살(스포크)과 이를 감싸는 고무층이 공기의 쿠션을 대신한다. 때문에 펑크가 나거나 터질 염려가 없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책꽂이]

    ●한국 식물명의 유래(이우철 지음, 일조각 펴냄) 개망초, 개아마, 개솔새, 개벚나무…. 여기서 접두어 ‘개’는 개불알꽃(꽃 모양이 여름에 축 처진 개의 불알과 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의 그것과는 의미가 다르다. 유사하다, 흡사하다는 뜻으로 동물 개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 예컨대 개망초란 이름은 그것이 망초와 비슷하다는 뜻에서 온 말이다. 식물학자인 지은이(강원대 명예교수)가 북한과 옌볜지역에서 통용되는 이름까지 조사해 식물 이름의 유래를 소개한다.3만 5000원.●검은 천사, 하얀 악마(김융희 지음, 시공사 펴냄) 무채색인 검정과 하양은 신의 색이 되기도 하고 악마의 색이 되기도 한다. 또 시대에 따라 우울한 색이 되기도 하고 순수한 색이 되기도 한다. 서양 미술에서 사용된 흰색과 검정색의 의미를 살폈다. 폴 세잔이 그리고 싶어했던 새하얀 식탁보, 파르테논 신전에서 영감을 얻은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하얀색 건물에서 백설공주의 ‘백설 같았던’ 피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나왔던 오드리 헵번의 검은색 지방시 드레스까지 다룬다.1만 2000원.●교황 베네딕토 16세 평전(존 알렌 지음, 왕수민 옮김, 한언 펴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바티칸 광장에서 열린 한 행사에 빨간 구두를 신고 나타났다. 이는 교황이 추기경 시절 ‘신의 충복’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보수적이었던 이미지와는 달리 교황에 재임하면서 훨씬 부드럽고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전세계 10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고 있는 교황을 다방면에 걸쳐 분석했다. 저자는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의 바티칸 통신원.1만 9000원.●와일드 하모니(윌리엄 프루이트 지음, 이한음 옮김, 이다미디어 펴냄) 미국의 세계적인 동물학자인 저자가 북극과 알래스카의 광대한 자연을 직접 탐사하고 쓴 책. 아한대 침엽수림인 타이가에서 나무가 자라지 않는 땅인 툰드라 지대에 걸쳐 살아가는 순록과 늑대, 말코손바닥사슴, 회색곰과 흑곰, 스라소니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이 사냥을 위해 뿌린 독약에 순록이 죽고, 그 순록을 먹은 늑대와 늑대를 먹은 갈까마귀가 차례로 죽는 죽음의 연쇄고리가 섬뜩하게 묘사된다.9800원.●북한정권 탄생의 진실(시모토마이 노부오 지음, 이혁재 옮김, 기파랑 펴냄) 구 소련 공산당 정치국 사료(대통령궁 문서관 소장) 등을 토대로 아시아 냉전의 역사를 살폈다. 저자(호세이대 교수)는 ‘김일성이 1930년대 이후 항일 혁명투쟁을 이끌어온 결과 형성된 주체의 나라’라는 1998년도 개정 북한 헌법 전문은 정치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한반도에 진주한 구 소련 적군(赤軍, 제25군)의 지도 아래 만들어진 국가가 바로 북한이라는 것이다.9000원.●경복궁 근정전(신응수 지음, 현암사 펴냄) 흥선대원군이 중건한 이후 133년 만인 2003년 해체ㆍ보수 공사를 마친 경복궁 근정전에 대한 중수기(重修記).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인 저자는 도편수(목수의 우두머리) 최원식, 조원재, 이광규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관영 건축 기문(技門)의 계승자. 근정전은 하층 190평, 상층 146평으로 이뤄진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축물로 임금이 집무를 보고 국가의식을 거행하던 조선왕조의 상징적인 궁궐 건물이다.5만원.●조영래 평전(안경환 지음, 강 펴냄) 1990년 마흔셋의 나이에 세상을 뜬 조영래 변호사에게 늘 따라다니는 형용어구가 있다. 인권변호사, 그리고 ‘전태일 평전’의 숨은 저자라는 것이다. 그를 우리 시대의 공동 기억으로 만든 이 두 가지 말 속에 그의 삶이 압축돼 있다. 인간 조영래의 다양한 면모(낙서벽, 술을 못하면서도 끝까지 술자리를 지킴, 헤비 스모커 등)도 들려준다.1만 5000원.●조선영화-소리의 도입에서 친일 영화까지(이화진 지음, 책세상 펴냄) 조선에 최초로 발성영화가 도입된 1935년부터 해방을 맞은 1945년까지의 영화사를 돌아보며 오늘날 한국 영화에 남아 있는 식민지의 흔적을 살펴본다.4900원.
  •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차이나 리스크 대비하자’ 토론회 지상중계

    ■ 이문형 산업硏 연구위원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올해부터 3만개 기업에 중국 관련 정보를 e메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경제모니터링 시스템이란. -최근 위안화 절상, 철강 공급과잉 등 중국경제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리스크 관리시스템이 취약했다. 산업자원부는 정부, 연구기관, 협회의 분산된 활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기업의 차이나리스크 대응능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중국경제 모니터링 시스템’을 지난해 7월부터 구축하기 시작햇다. 지난 연말에 전용 홈페이지(www.china.go.kr)를 공식 개통했고 참여 기관별 역할분담과 네트워크 구축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네트워크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산업연구원 주관 아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연구소, 수출입은행, 철강협회, 자동차협회 등 13개 연구기관과 각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중국 현지와 한국의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등 20여명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존의 중국 관련 사이트와 차별성은. -기존 사이트가 중국 관련 단순 정보 중심이라면 모니터링 시스템은 무엇보다 차이나리스크에 대한 분석과 처방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11개 기관이 각 기관별로 차이나리스크를 평균 3개씩 선정, 그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방안을 작성해 정부 유관부처와 기업들에 e메일로 제공했다. 자문위원들도 리스크를 선정하고 있는데 중국 자동차기업들의 생산량 증가,2006년 중국정부 긴축재정 유지 가능성, 임금 상승, 노동력 부족현상 심화, 칭다오지역 태업현상 발생 등 다양한 리스크가 감지됐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리스크 요인 조기발굴 능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이 정보를 빠르고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e메일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문재도 산자부 통상지원심의관문재도 산업자원부 통상지원심의관은 올 하반기에는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이 개통돼 중국 경제 관련 기본정보는 물론 기업들이 실제로 요구하는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간 정보망 구축 작업이 추진 중이라는데 어디까지 진행됐나. -한·중 무역투자정보망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제4차 한·중 투자협력위원회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정보기술을 활용한 정보 교류와 협력 확대, 양국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에 필요한 비즈니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로 어떤 내용을 담게 되나. -이미 운영 중인 중국-러시아, 중국-싱가포르 공동 홈페이지와 비슷하게 양국의 통상정책과 법률, 경제 및 시장 동향, 무역·투자 환경, 기업 및 상품 정보 등을 담게 될 것이다. 특히 전문가 DB 활용을 통한 전문가 자문 시스템을 구축, 기업들이 정보를 요청하면 전문가의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기업들에 필요한 정보를 발굴하고 그룹화하는 등 특히 중소기업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정보망 구축과 관리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중국측에서는 상무부가, 한국측에서는 산업자원부가 주관 부처가 되고 산업연구원이 위탁 운영기관이 된다. 양측이 각자 하드웨어 구축과 관리를 담당하고 한글판과 중문판 2가지 형식으로 구축될 것이다. ▶한·중교역과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정책방향은? -양국간 통상마찰 요인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인정했고 무역투자협력 확대 및 무역구제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대중국 산업협력 방향은. -자원 및 에너지 분야 공동개발 및 기술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에너지 부족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 우리도 새로운 자원 및 에너지원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철강부문-김성우 한국철강협회 팀장중국 내 철강경기 과열 현상은 2005년 2·4분기 이후 중국 정부의 긴축 강화 및 신철강산업정책 발표 이후 진정되고 있지만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급락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시장은 이제까지의 공급부족에서 공급과잉 상태로 전환 중이다. 공급과잉은 지난해 300만t에서 올해는 1600만t으로 늘어나고 2007∼2010년에는 매년 2000만t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10년 중국 철강설비를 4억 5000만t 체제로 구축하겠다는 입장인데, 중국의 2010년 철강수요는 4억 600만t으로 4000만t 이상의 과잉설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도 철강 과잉설비가 현재 1억t에서 2010년 3억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철강수출은 2004년 149%에 이어 지난해도 75% 증가했고 올해도 2000만t을 수출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은 물량공세에 의한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공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의 신철강정책이 철강의 과잉공급을 완화시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오히려 중소 철강사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인해 철근, 강관, 선재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최대 철강 수출시장은 한국으로, 지난해 1∼10월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86.5% 증가한 566만t에 달했다.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인 378만t을 이미 크게 초과했다. 중국산 철강수입 증가가 계속될수록 한·중간 철강 무역마찰을 배제하기 어렵다. 국내 철강업계는 고급 판재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중국 철강업체에 대한 통제력이 강한 중국 정부, 중국강철협회와 협력채널을 더욱 다져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건축물의 안전강화를 위해 표준 철강제품 사용의무제도를 부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안전규격을 맞추지 못하는 중국산 강재 사용을 막기 위해 수입모니터링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만 불필요한 통상마찰이나 극단적인 수입규제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 자동차부문-김준규 자동차공업協 조사연구팀장중국의 자동차 수요는 중국경제의 높은 성장에 따라 2004년 507만대에서 지난해 560만대,2010년 101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올해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다. 중국의 자동차 생산능력은 외자계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2005년 현재 1082만대(승용차 693만대, 상용차 389만대)에 육박했다. 판매증가를 초월하는 급속한 설비확장으로 가동률은 2003년 65%에서 지난해 52%로 하락했다. 폴크스바겐,GM, 도요타 등 중국 진출기업의 설비확장계획에 따르면 2010년 총생산능력은 1747만대로 확장되고 이 중 승용차는 1262만대(비중 72%)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자동차 내수시장은 당분간 고성장이 예상되지만 그 성장세는 대폭 둔화될 전망이어서 점차 공급과잉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J.D. 파워는 중국 내수가 2010년까지 매년 10% 이상 성장해 2010년 1010만대(승용차 57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의 설비확장계획이 예정대로 실현된다면 중국 자동차산업의 평균가동률은 2010년 57.8%에 그칠 것이며, 특히 승용차는 45.2%에 머물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06∼2010년 시장점유율 15% 이상 업체를 중심으로 한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업체의 독자모델 개발과 완성차 및 부품 수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10년 100만대,2015년 200만대 이상으로 확대돼 한국차와 치열할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중소형차의 차별화와 함께 중대형급에서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를 앞설 수 있는 품질·성능·디자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부품업체들은 수출주력 품목의 선정 및 정보수집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우리기업들의 현지화를 포함한 중국내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한·중 FTA를 추진해 한·일 FTA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 토론내용 ■ 사동철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중국의 조강 설비능력은 2004년과 2005년 각각 7000만t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수요량을 3000만t가량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정책인 신철강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구조조정 대상 대부분이 국유기업인데 설비가 폐쇄되면 대량실업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급과잉이 중국 내 생산조절로 완화되지 않고 대량 수출로 연결되는 경우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시장 유입 확대로 국내 철강재 가격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게 되고 국내 철강업계도 경영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다.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유지와 함께 국내 철강시장 상황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과 각종 강재 사용 기준의 강화, 비관세 장벽 등 철강협회와 정부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중국의 자동차 공급과잉도 심각하다.2010년 중국의 승용차 생산능력은 1262만대로,2006∼2010년 승용차 수요가 연평균 35.3% 증가해야 공급과잉이 해소되는데 이 정도 폭발적인 수요가 가능할지 의문이다. ■ 양평섭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연구위원 중국 정부는 최근 산업정책에 있어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집단화가 성공하면 기업과 제품의 경쟁력이 강화돼 역수입이 급증하고 세계시장 경쟁에서 우리기업들의 점유율이 잠식당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변화는 중장기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즉, 중국이 철강산업에서 제품 생산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우리의 주력 수출품인 고급강에서 수입대체가 가속화될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경우 중국 완성차의 본격적인 수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국 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중국 자동차 업체의 수출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향후 철강, 자동차에 이어 개별산업에서 산업정책을 제시함으로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진입장벽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현대차가 중국공장을 늘리려고 하니까 엔진기술 이전을 요구했듯이 앞으로 기술과 시장을 교환하려 할 것이다. 중국 산업구조의 고도화에 맞춰 대중 수출상품, 특히 부품과 소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함으로써 중국효과(China effect)를 유지해야 한다. 부품과 소재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핵심기술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 김석진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 산업의 공급과잉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공급과잉이 경기변동에 따른 일시적 문제인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인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통계자료로만 보면 공급과잉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 보이지만, 자료가 일부 과장되었을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공장과 설비의 파산 처리가 원활히 되지 않아 실제 경제적 의미는 없으나 통계상·장부상으로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공급과잉은 경쟁압력의 심화를 의미하며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됨과 동시에 살아남은 기업들은 질적 수준을 크게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즉, 공급과잉 문제 그 자체만이 아니라 공급과잉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중국기업들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공급과잉 문제는 또 단순히 총계 기준으로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세부품목별로 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철강의 경우처럼 공급과잉 실태는 품목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품목별·기업별로 영향 및 대응이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 이석우 서울신문 국제부 차장 중국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압박은 철강,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중국 내 LCD·PDP TV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중국 현지업체와 소니,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의 양적·질적 수준의 향상에 대해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한다. 또 중국 독자브랜드가 한국시장과 세계시장에 나오면 큰 위협이 될텐데 이에 대한 개발상황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중국이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도 대응전략을 가져야 한다.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특성을 충분히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지방정부에 따라 진출기업에 대한 옵션이 다르고 리스크도 다르다. 현대차가 광둥지역 진출을 시도하면서 기술이전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 기술을 놓치지 않으면서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중국 국내 정치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은 수출 의존과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대미·대일관계, 타이완 등 국제분쟁과 국제관계에 취약하다. 차이나리스크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니 이를 적극적인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정리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글로벌 IT 1위’ 불꽃경쟁 예고

    |라스베이거스 미 네바다주 김경두특파원|`일본의 대반격, 합종연횡, 컨버전스, 글로벌 전쟁….’ 올해 세계 전자·정보기술(IT)업계의 동향과 이슈를 가늠할 수 있는 ‘2006 CES’가 지난 8일(현지시간) 폐막과 함께 남긴 ‘키워드’들이다. 세계 110개국 2500여개 가전·정보통신 업체가 참가한 ‘2006 CES’는 전시회뿐 아니라 100회 이상의 각종 세미나와 회의가 열려 새로운 제품과 기술 경향을 선보였으며,15만명 이상의 바이어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올해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와 미국가전협회(CEA)의 게리 샤피로 회장,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인텔의 폴 오텔리니, 야후의 공동설립자 테리 세멜,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등 전자·IT업계를 대표하는 거물들이 대거 참가해 사업전략과 기술제휴 등을 발표했다.●일본 ‘잠에서 깨어나다’ 올해 전시회의 특징은 무엇보다 ‘가전왕국’인 일본의 대반격이다. 소니를 비롯한 샤프, 마쓰시타 등 일본업체들은 옛 명성을 되찾겠다며 ‘전자·IT 강국’인 한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마쓰시타(파나소닉)가 지금까지 세계 최대였던 삼성전자,LG전자의 102인치 PDP TV보다 1인치가 더 큰 103인치짜리 PDP TV를 개발해 내놓은 것이나 도시바가 국내업체(71인치)보다 1인치를 더 키운 72인치 DLP프로젝션 TV를 전시한 점은 다분히 한국 업체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샤프도 세계 최대의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65인치)를 전시했다. 소니는 별도 전시관을 꾸미지 않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삼성전자와 비슷한 규모의 대형 전시관을 마련했고, 최근 출시한 LCD TV브랜드 ‘브라비아’를 중점 부각시키면서 82인치 LCD TV도 선보였다.LCD 패널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 이어 3위권에 머물고 있는 샤프는 국내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8세대 생산라인에 투자해 올 여름께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적과의 동침 ‘합종연횡’ 업체간 경쟁뿐 아니라 각 기술 진영간, 연대 세력간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차세대 DVD 표준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소니의 블루레이 진영과 도시바의 HD DVD 진영은 별도의 블루레이 전시관과 HD DVD 전시관을 각각 마련해 놓고 홍보전을 벌였다.애플의 아이팟 나노와 아이튠스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MS와 서비스업체 등과 공동으로 소비자들이 손쉽게 음악 등을 다운받을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모토롤라는 코닥, 구글, 야후와 각각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로 강점을 가진 사업 부문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제품 시장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각 제품군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수성 전략을,2∼3위권 업체들은 1위 탈환 전략을 각각 발표하면서 ‘불꽃 경쟁’을 예고했다.특히 올해는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독일 월드컵 등 전자제품 판매를 촉진할 대규모 행사가 예정돼 있어 어느 해보다 각 업체들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진화된 컨버전스 올해 전시회에는 기술부문에서 디지털TV에 새로운 여러 가지 기술을 접목하는 시도가 나타났고 여러 제품의 고유 기능이 하나의 기기로 합쳐지는 디지털 컨버전스도 대세로 자리잡았다. 또 휴대전화를 비롯한 각종 모바일 기기의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나 HSDPA(초고속데이터전송기술),DVB-H, 미디어플로(MediaFLO) 등 다양한 통신 기술도 선을 보였다.golders@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대마법사 멀린 1,2부(KBS2 오후 11시15분) 아서 왕 이야기는 국내에서도 각종 출판물이나 영상으로 널리 알려졌다. 아서 왕 하면 원탁의 기사, 엑스칼리버, 카멜롯 외에도 영원한 도우미 마법사 멀린이 떠오른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멀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TV용 영화이지만, 샘 닐, 이자벨라 로셀리니, 룻거 하우어, 헬레나 본햄 카터, 마틴 쇼트, 미랜다 리처드슨 등 국내에도 익숙한 인기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판타지 영화를 제작해온 홀마크 엔터테인먼트가 1998년 만들었다.90분짜리 2편으로 이뤄진 작품을 KBS가 4편으로 나눠 2주 동안 방영한다. 1부 ‘악마의 후계자’와 2부 ‘아서 왕의 승리와 멀린의 복수’에서는 멀린의 성장기와 아서 왕과의 만남, 그리고 아서 왕의 죽음을 다룬다. 멀린(샘 닐)은 악의 여왕 맵(미랜다 리처드슨)이 어둠의 세계를 이끌어갈 지도자로 만들기 위해 창조한 마법사다. 열일곱 살까지 평범한 인간으로 자란 멀린은 어느 날 니무에(이자벨라 로셀리니)를 구하려다 자신에게 마법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멀린은 자신에게 억지로 마법을 강요하는 맵과 갈등을 일으킨다. 멀린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맵이 지원하는 볼티건(룻거 하우어)에 맞서 유서 왕을 돕는다. 멀린은 유서 왕의 혈육인 아서(폴 커런)를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시키고 그에게 신검 엑스칼리버를 주며 브리튼의 왕위에 오르게 하는데…. ●호랑이를 구하라(EBS 오후 1시50분) 국내에서는 ‘록키’(1976)로 유명한 존 G 아빌드슨 감독이 연출했다. 또 유명한 코미디 배우 잭 레먼이 진지한 연기를 보여주며 말론 브랜도, 알 파치노, 로버트 레드포드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당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몰락 위기에 처한 의류 사업가가 보내는 하루 반나절의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았다. 반전 운동과 흑인 운동으로 기성세대와 신세대가 격한 갈등을 겪었던 1970년대 미국의 자화상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직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가 해리 스토너(잭 레먼)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또 가족들과는 화목하지 못하고 2차 대전 당시 전우들은 모두 죽고 자기 자신만 살아남았다는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거래처의 압박 등 숨막히는 현실은 덤이다. 해리는 우연히 만난 여인 마이라와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곧 냉혹한 현실로 돌아가게 된다. 그는 사업유지를 위해 보험금을 타려고 자신의 공장에 불을 지르려 하는데….1973년작.99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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