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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자 지도논문이 표절의혹”

    고려대 이필상(59) 신임 총장은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26일 본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연구윤리의 관점에서 보면 적절치 못한 일이지만 당시 학계 관행으로 볼 때 문제시하는 분위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제자의 석사 논문인 ‘우리나라 채권수익률의 기간구조에 관한 실증적 분석’과 ‘외환관리에 있어서 통화선물의 경제적 이득에 관한 실증적 연구(이상 1988년 2월)’를 교내 학술지인 ‘경영논총’과 ‘경영연구’에 각각 게재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직접 구상하고 구체적인 초안을 써놓았던 주제를 두 학생에게 주고 발전시켜 논문을 만들어 보라고 권했다.”면서 “당시는 재무관리 분야의 태동기여서 논문 지도 과정에서 토씨와 조사 등 세세한 부분까지 가필을 해줬다.”고 말했다.또 “10개월 뒤 교내 학술지 측에서 논문 독촉이 와서 원래 내 초안을 다듬어 내다보니 두 논문이 흡사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지난해 신모씨의 박사논문 ‘기업집단의 경영구조와 기업성과 및 기업가치의 인과관계에 대한 연구’가 학술지에 실리면서 자신이 제1저자로 등록된 의혹에 대해서도 “제자가 나를 제1저자로 넣겠다고 해서 절대로 이름을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그렇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논문 표절 의혹에 이어 이 총장의 저서인 ‘금융론(1985)’과 ‘개정판 금융경제론(1992)’ 등 3권의 저서도 50개 이상의 문장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폴 스미스 교수가 1978년 출간한 ‘금융기관론’에서 출처 없이 인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스미스 교수의 책은 교과서와 같은 책으로 다 알려진 내용이었기 때문에 참고문헌 정도로 표시하고 그래프나 표, 내용을 참고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처장급 교수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긴급회의에 참석했던 한 교수는 “지난번 교육부총리 건처럼 현재의 잣대로 판단하면 걸리지 않을 사람이 없다. 특정인을 표적 삼기보다는 학계의 중지를 모아 합리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또 열린 ‘후보 비방전’

    또 열린 ‘후보 비방전’

    내년 대통령선거를 1년여나 남겨 놓고 여야가 연일 ‘네거티브’ 공방전을 펴고 있다. 야당과 달리 여당내 뚜렷한 대선 후보가 부각되지 않는 탓이기도 하지만 이런 이전투구가 자칫 정책선거 분위기를 크게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3일 열린우리당 민병두 홍보기획위원장이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향수에 기대고 있다.‘젊었을 때 박정희와 닮았다.’고 자랑하더니 얼마 전에는 선글라스를 꼈고 ‘대운하는 21세기 경부고속도로’라고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여당은 이를 대선후보 검증차원의 지적이라고 주장했으나 한나라당은 “전형적인 음해정치”라며 날을 세웠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민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나간다고 앞머리를 내리고 뿔테안경을 쓰고 나타나 딴 사람인 줄 알았다.”면서 “변장까지 한 사람이 (이 전 시장한테)박정희 흉내낸다고 하면 누가 그렇게 생각하겠느냐.”고 더욱 거칠게 반격했다. 전문가들은 여야 공방에 대해 “인신공격성 네거티브는 근거없는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며 대선을 둘러싼 정치권의 조기 과열양상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이 전시장의 ‘박정희 따라하기’양상에 대한 민병두 의원의 비판에 대해 한나라당이 ‘김대업식 공작정치’라고 비난하자 “대선후보 검증 차원의 지적을 네거티브라고 한다면 한나라당은 선거전을 이미지로만 치르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장영달 당 자문위원장은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이 ‘박정희 따라하기’를 일삼는데 이는 한마디로 한나라당이 군사독재정부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이 제기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근 20만달러 수수설 등 이 후보에 대한 ‘3대 의혹’이 법정에서 하나같이 근거없다고 판명된 점을 강조하며 “노무현 정권은 허위·날조된 인신공격으로 대권을 훔쳐간 정권”이라고 몰아세웠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여당은후보 검증이라고 하지만 흑색선전을 동원한 대중조작, 유력후보 흠집내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지지율 5%를 넘는 변변한 주자가 한명도 없는 답답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치졸한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의 거친 설전에 대해 ▲후보 선출전 때이른 공방 ▲인신공격성 네거티브 ▲반매니페스토적 검증이라고 규정했다. 폴컴의 윤경주 대표는 “열린우리당 이 ‘점화효과 이론’(유권자의 판단 기준을 특정부문만 주목하게 만드는 효과)으로 이명박 전 시장의 독주체제를 막고 반한나라당 정서를 재점화해 지지층을 결집해야 한다는 조급증이 엿보인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앞두고 유력 외부인사를 영입하기 위한 환경조성용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권 사정에 밝은 한 정치컨설턴트는 “큰 선거에서는 내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가 선행되지 않은 채 상대방의 부정적인 면을 먼저 공격하면 이기기 어렵다.”면서 “열린우리당의 자체 후보가 나오기도 전에 한나라당에 대한 공격이 조기에 과열되면 오히려 이 전 시장측에 해명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만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일요영화] 백인남자 주인공 모험 담은 코믹물

    ●크로커다일 던디3(KBS1 밤12시20분) 재미나고 유쾌한 영화 한 편이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것은 당연지사. 크로커다일 던디 시리즈는 정글에서 악어 사냥꾼으로 살아가는 백인 남자의 모험을 그린 코믹 어드벤처로 드물게 장수를 누리고 있는 시리즈물 중 하나다. 80년대 후반 인기를 모았던 영화 ‘크로커다일 던디’시리즈의 세 번째인 ‘크로커다일 던디3’는 눈빛 한방으로 사자 가족을 잠재우는 호주의 밀림에 사는 남자 ‘던디’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펼치는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코믹물이다. 호주의 악어 사냥꾼과 뉴욕 여기자 사이의 로맨스를 담은 ‘크로커다일’의 1편과 2편은 각각 86년과 88년 제작돼 국내를 포함해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남녀 주인공인 폴 호간과 린다 코즐로프스키는 영화에서처럼 현실에서 로맨스에 빠져 결혼에 골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3편은 LA의 할리우드를 주무대로 한다. 영화 산업의 메카 할리우드를 간 던디는 ‘시골에서 막 온 듯한’ 행동으로 도시인들의 눈길을 모았다. 전편에서 결혼에 골인했던 주인공 던디(폴 호간)와 수(린다 코즐로프스키)는 이제 10대 아들까지 둔 중년. 호주에서 행복하게 살던 이들은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 아내 수가 신문사 지국장 일을 갑작스럽게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마침 악어잡이 일도 시원찮던 차에 호주 생활을 버리고 진짜 정글보다 더 복잡하고 위험한 대도시에서 모험을 펼친다.2005년작.92분.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다이애나 죽음은 음모 아닌 사고사”

    영국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죽음은 음모에 의한 살인이 아닌 ‘비극적 사고사’로 결론냈다고 영국 진상조사단이 14일 최종 발표했다. 런던경찰청장 출신 존 스티븐스 경은 이날 자신이 이끈 진상조사단이 지난 2년간 실시한 조사 내용을 발표하면서 “다이애나와 애인 도디 파예드는 1997년 8월31일 밤 파리 시내 알마교 지하차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는 도디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줄기차게 제기해온, 영국 첩보원과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연루된 음모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조사단은 조사 내용을 담은 900쪽짜리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당시 도디와 약혼한 사이였으며, 도디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는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당시 사고차량 메르세데스를 운전한 기사 앙리 폴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과속으로 달리다가 순간적으로 자동차의 제어력을 잃은 게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사고를 일으키기 위해 내부 부품을 조작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폴은 당시 영국의 음주 허용치보다 최소한 2배 많은 알코올을 마셨고, 약을 복용했으며, 다이애나와 도디, 운전기사가 모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 생명의 위험을 더 자초했다고 밝혔다. 또 폴이 프랑스 정보기관을 위해 때때로 일한 적은 있지만, 영국 정보기관에서는 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보고서 내용을 접한 도디의 아버지 알 파예드는 스티븐스가 영국 당국의 협박을 받았다며 다이애나와 아들이 음모의 희생자라는 주장을 버리지 않고 있다.김수정기자 외신종합
  • 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활용 논란

    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활용 논란

    의정부 도심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 ‘폴링워터’ 활용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전면 공원화’를 요구하는 반면, 시는 상업시설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시, 지구단위계획 추진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의정부역 옆 의정부동 캠프 폴링워터 부지와 역 동부광장을 묶어 ‘의정부역 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중이다. 시는 부지 5만 7868㎡ 중 2만 3486㎡(40.6%)는 도로·광장으로,1만 9629㎡(33.9%)는 공원과 녹지로 활용하고 1만 4753㎡(25.5%)는 상업시설로 지정할 계획이다. 상업시설은 역세권 개발의 핵심사업인 의정부 민자역사와 연관돼 있다. 신세계가 8층, 연면적 8만㎡의 매머드 종합 판매시설 건축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로 신세계측이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기독교연합회·의정부여성회·YWCA와 의정부·양주·동두천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20여개 시민단체는 최근 ‘반환미군기지 문제 해결, 폴링워터 전면 공원화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 폴링워터의 공원화를 요구했다. ●시민단체 “시의 상징공간 만들자” 시민운동본부는 폴링워터가 의정부 관내 8개 반환미군기지 중 제일 먼저 활용방안이 추진되고, 시의 관문인 의정부역과 맞붙어 도심에 위치하고 있음을 들어 시의 상징적 공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0여년 동안 미군의 범죄와 환경오염 피해를 받아온 만큼 ‘시민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폴링워터 활용계획이 ‘졸속으로 이뤄져 재벌과 부동산투기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운동본부는 폴링워터를 포함한 반환미군기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합동기구 구성을 제의하고, 기름유출사고를 빚은 폴링워터에 대해 개발전 환경오염 치유를 요구했다. ●시 “재정 열악해 부지 매입 부담” 시는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대해 현실론으로 맞서고 있다. 박종철 반환공여지개발단장은 공원화 주장을 수긍하면서도 “열악한 재정을 고려하면 아무리 계산해도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폴링워터 부지의 총 매입비는 2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공원처럼 공공시설 용지가 아니어서 시가 매입할 수 없고 국방부가 직접 분양하게 될 상업용지(700억원)를 제외하고, 나머지 매입비 1900억원 중 ‘주한미군 공여지역 지원특별법’ 등에 따른 지원을 받아도 490억원이 필요하다. 일반회계 전체 예산이 2000억원 수준인 형편에 향후 105만평에 이르는 8개 전체 반환기지 매입비 1조 3000억원 가운데 시 부담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또 신세계가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맡는 것은 시의 예산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상업부지 경쟁입찰에서 신세계가 낙찰받는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폴링워터 개발은 앞으로 공청회와 경기도의 공여지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된 뒤에 시행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활용 논란

    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활용 논란

    의정부 도심의 반환 미군기지 캠프 ‘폴링워터’ 활용을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전면 공원화’를 요구하는 반면, 시는 상업시설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시, 지구단위계획 추진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의정부역 옆 의정부동 캠프 폴링워터 부지와 역 동부광장을 묶어 ‘의정부역 역세권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중이다. 시는 부지 5만 7868㎡ 중 2만 3486㎡(40.6%)는 도로·광장으로,1만 9629㎡(33.9%)는 공원과 녹지로 활용하고 1만 4753㎡(25.5%)는 상업시설로 지정할 계획이다. 상업시설은 역세권 개발의 핵심사업인 의정부 민자역사와 연관돼 있다. 신세계가 8층, 연면적 8만㎡의 매머드 종합 판매시설 건축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로 신세계측이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기독교연합회·의정부여성회·YWCA와 의정부·양주·동두천 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20여개 시민단체는 최근 ‘반환미군기지 문제 해결, 폴링워터 전면 공원화 범시민운동본부’를 결성, 폴링워터의 공원화를 요구했다. ●시민단체 “시의 상징공간 만들자” 시민운동본부는 폴링워터가 의정부 관내 8개 반환미군기지 중 제일 먼저 활용방안이 추진되고, 시의 관문인 의정부역과 맞붙어 도심에 위치하고 있음을 들어 시의 상징적 공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50여년 동안 미군의 범죄와 환경오염 피해를 받아온 만큼 ‘시민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폴링워터 활용계획이 ‘졸속으로 이뤄져 재벌과 부동산투기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운동본부는 폴링워터를 포함한 반환미군기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합동기구 구성을 제의하고, 기름유출사고를 빚은 폴링워터에 대해 개발전 환경오염 치유를 요구했다. ●시 “재정 열악해 부지 매입 부담” 시는 시민단체들의 요구에 대해 현실론으로 맞서고 있다. 박종철 반환공여지개발단장은 공원화 주장을 수긍하면서도 “열악한 재정을 고려하면 아무리 계산해도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폴링워터 부지의 총 매입비는 2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공원처럼 공공시설 용지가 아니어서 시가 매입할 수 없고 국방부가 직접 분양하게 될 상업용지(700억원)를 제외하고, 나머지 매입비 1900억원 중 ‘주한미군 공여지역 지원특별법’ 등에 따른 지원을 받아도 490억원이 필요하다. 일반회계 전체 예산이 2000억원 수준인 형편에 향후 105만평에 이르는 8개 전체 반환기지 매입비 1조 3000억원 가운데 시 부담은 3000억원에 육박한다. 또 신세계가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맡는 것은 시의 예산을 줄이는 효과가 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상업부지 경쟁입찰에서 신세계가 낙찰받는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이다. 폴링워터 개발은 앞으로 공청회와 경기도의 공여지 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된 뒤에 시행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마라톤 참패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아시안게임 5연패를 노리던 한국 마라톤이 무참하게 무너졌다.10일 도하의 알 코니시 해안코스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42.195㎞ 레이스에서 지영준(25·코오롱)은 2시간19분35초로 7위에 그쳤고, 김이용(33·국민체육진흥공단)은 2시간27분11초로 전체 22명 중 1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케냐에서 귀화한 카타르의 무바라크 하산 샤미(26)는 2시간12분44초로 월계관을 써 개최국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카말 야신(바레인)과 오사키 사토시(일본)는 2시간15분36초로 동시에 들어왔지만 판독 결과 야신이 조금 빨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김원탁)를 시작으로 94년 히로시마(황영조),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이상 이봉주)까지 내리 정상을 지킨 한국 마라톤의 자존심이 철저히 짓밟혔다. 이날의 좌절은 잘못된 작전에서 비롯됐다. 아프리카 철각 특유의 스피드를 지닌 데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샤미를 ‘샌드위치 전략’으로 봉쇄한 뒤 지구력이 떨어진 막판에 승부를 건다는 것이 황영조 감독의 작전이었다. 샤미가 치고나가더라도 절대 따라붙지 말라는 주문까지 황 감독은 내렸다. 그러나 샤미가 22㎞ 지점부터 갑자기 스피드를 내며 달아나자 작전은 어긋나기 시작했다. 샤미는 20∼25㎞ 구간을 14분53초에 끊었는데 이는 케냐의 폴 터갓이 2003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세계기록(2시간4분55초)을 세울 때의 같은 구간 기록(14분59초)보다 6초나 빠른 것. 샤미는 30㎞ 이후에도 ㎞당 3분대 초반 페이스를 유지, 여유있게 1위로 골인했다. 반면, 지영준 등은 작전 때문에 손발이 묶인 꼴이 됐다. 지영준은 샤미가 치고나갈 것을 예상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막판까지 체력 싸움을 예상했는데 갑자기 치고 나가 못 따라갔다.”고 답했다. 그는 또 “30∼35㎞ 지점까지 선두권에서 페이스를 유지하다 마지막 스퍼트를 하는 것이 작전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필렬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마라톤과 단거리, 투척 등 전략 종목을 중심으로 아카데미 형태의 사관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프로야구 삼성 사장 출신으로 7일부터 육상 경기장을 빠짐없이 찾았던 신 회장은 “유망주들을 한 곳에 모아야 하고 외국인 코치를 초빙하는 한편, 육상 선진국에 연수도 보내야 한다.”며 육상 육성의 주안점을 ‘선택과 집중’에 두겠다고 했다.argus@seoul.co.kr
  • 세상을 바꾸는 문화창조자들/폴 레이 등 지음

    사회적 지위보다는 자기실현, 외부의 평가보다는 내면적인 성장, 물질적인 만족보다는 창조적이고 정신적인 경험,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사람들. 이들이 바로 ‘문화창조자’이다. 요즘으로 치면 ‘로하스(LOHASㆍ건강과 환경을 중요시하는 생활스타일)족’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폴 레이와 심리학자 셰리 루스 앤더슨 부부가 함께 쓴 ‘세상을 바꾸는 문화창조자들’(임정재 옮김, 한스컨텐츠 펴냄)은 이 같은 ‘성숙 중심’의 가치관을 강조하는 신인류, 즉 문화창조자들을 다룬 책이다. 저자들은 미국 사회에서 규범·권위·질서를 존중하는 전통주의자와 물질적인 가치·성장·기술진보를 우선시하는 현대주의자들이 극단적인 대결구도를 이뤄왔다고 지적한다. 문화창조자란 이런 두 문화의 충돌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며 대안문화를 가꿔온 사람들이다.1만 8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타’ 김대은 금빛연기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한국이 이틀 연속 금메달을 사냥, 남자체조 강국의 위상을 뽐냈다.6일 밤(한국시간) 어스파이어홀에서 열린 남자체조 평행봉 결승에서 김대은(22·한국체대)이 16.300의 높은 점수를 받아 ‘체조 황제’ 양웨이(중국)와 나란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선 것. 8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두 번째로 나선 김대은은 평행봉 양쪽을 고루 사용하는 한편, 시작부터 착지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화려함으로 심판들의 눈을 현혹시키기보다는 안정된 기술구사와 밸런스에 주안점을 뒀다. 일곱 번째로 나선 양웨이는 전세를 뒤엎기 위해 체조황제다운 화려한 테크닉을 과시했지만 마지막 착지에서 한 발이 빠지는 바람에 감점을 당했다. 김대은으로선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악몽을 깨끗하게 씻어낸 무대가 됐다. 당시 오심 파문은 국민들의 뇌리 속에 양태영(포스코건설)을 오래도록 머물게 만들었다. 하지만 또 한명의 희생자 김대은은 시나브로 잊혀져 갔다. 김대은은 당시 개인종합 다섯 번째 종목까지 양태영과 1,2위를 다투며 금메달을 눈앞에 뒀지만 폴 햄(미국)이 철봉에서 만점에 가까운 연기를 펼친 탓에 2위로 밀렸다. 올림픽 개인종합 은메달은 뜨거운 찬사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었지만 미디어의 관심이 온통 오심에 쏠린 탓에 김대은은 그대로 묻혔다. 올림픽 이후 김대은은 어깨와 발목 부상으로 주종목인 링과 마루에서 고전하는 등 지독한 ‘아테네 후유증’에 시달렸다. 설상가상 올 초에는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부상으로 지난 7월까지 대표팀 훈련에 합류 못해 아시안게임 출전조차 불투명했다. 평소 “성적이 나쁘면 내가 잘못한 것이고 좋으면 내가 잘 한 거다.”라고 할 만큼 의연했던 그는 침착하게 재활에 몰입했다. 천신만고 끝에 도하행 비행기에 오르는 데 성공한 김대은에게 마지막 순간 결정적 행운(?)이 따랐다. 맏형 양태영이 지난 3일 단체전 철봉 연기 도중 바닥으로 떨어져 왼쪽 무릎을 다친 바람에 급하게 대타로 출전하게 된 것. 새옹지마라 했던가. 지난 5일 주종목인 링에서는 5위에 그쳤던 김대은은 대타로 뛴 평행봉에서 깜짝 금메달을 일궈내 그동안 좋지 않은 모든 기억을 열사의 땅에 묻고 돌아오게 됐다. argus@seoul.co.kr
  • 볼턴 사퇴로 美네오콘 몰락

    네오콘(신보수주의)은 몰락하나. 중간선거 참패 후 좌절의 늪에 빠진 네오콘이 4일(현지시간) 존 볼턴 유엔 미 대사의 사퇴로 한층 기세가 꺾인 분위기다. 볼턴은 부시 행정부 대외정책의 강경 기조를 주도해온 대표적 인물. 대외정책을 주무르는 국무부에서 차관을 지내며 백악관, 국방부의 네오콘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퇴진은 상징적인 무게를 갖는다.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달 이뤄진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 경질에 이어 옷을 벗은 또 한 명의 거물급 네오콘 인사다. 볼턴은 네오콘 핵심 딕 체니 부통령과 교감하며 그의 입장을 대변해 왔다. 민주당에는 미운털이 박힌 ‘비토대상 1호 인물’이었다. ●돌아온 전통보수주의 볼턴의 퇴진으로 조지 부시 대통령 주변에는 네오콘 그룹 가운데 체니 부통령과 로버트 조지프 국무부 군축담당차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2인자 엘리엇 에이브럼스 보좌관 등이 남게 됐다. 앞서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와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 등도 백악관을 떠났다. 내전으로 격화되고 있는 이라크 전쟁 등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떠난 네오콘들의 공백은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이 메우고 있다. 최근 뉴스위크도 “중간선거는 강경 우파에서 중도 우파로의 이동을 염원하는 표심의 결과”라고 전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내정자 등 과거 아버지 부시 대통령 때의 참모 그룹인 전통적 보수주의자들이 ‘난파 직전의 부시호(號)’ 구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온건 현실주의 정책을 추진해 온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조슈아 볼턴 백악관 비서실장,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에게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정책 큰 변화 없을 듯 네오콘은 목소리를 낮추고 숨을 죽이면서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다. 이라크 국가수립 등을 둘러싼 네오콘 내부의 ‘자중지란’도 힘을 떨어뜨리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몰락을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 체니와 조지프, 에이브럼스 등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까닭이다. 볼턴 후임인 조지프 국무부 군축·비확산담당 차관은 북한 등에 대한 금융제재 및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등을 주도하고 있다. 이점에서 북한 및 한반도 관련 정책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직설적인 태도로 적과 아군을 구분하고 거침없이 큰 목소리를 내는 ‘카우보이’ 볼턴에 비해 조지프는 조용하지만 치밀하게 네오콘의 입장을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온건파 의원들은 대거 낙선했지만 강경 우파들은 별 영향없이 세력 보존에 성공, 네오콘의 기댈 언덕이 건재하게 됐다고 김성한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볼턴이 유엔대사로 나가면서 국무부 정책결정 라인에서 한 발짝 물러서 있어서 그의 사퇴는 실질적인 영향력 감소라기보다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중간선거 이후 미국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던 강경정책에서 한 발 후퇴해 우방 및 국제사회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면서 보다 다자적인 현실주의 외교정책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박지성, 맨유 달력 1월 모델로

    그라운드 복귀가 임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신형 엔진’ 박지성(25)이 2007년판 맨유 달력의 1월 모델로 선정됐다.지난해 달력에서 박지성은 12월 모델이었다. 최근 공개된 이번 달력(벽걸이용)의 1월 표지는 박지성이 수줍은 미소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과 함께 자필 사인이 담겼다.따로 제작된 탁상용 달력의 1월에서는 공을 향해 질주하는 박지성의 상반신이 실렸다. 1000부 한정 아시아지역 특별판으로 만들어진 이 달력에는 박지성을 시작으로 베스트 멤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라이언 긱스,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폴 스콜스, 가브리엘 에인세, 게리 네빌, 앨런 스미스, 에드윈 판데르 사르 등이 차례로 실려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토플시험 주관 ETS 폴 램지 부회장 인터뷰

    토플시험 주관 ETS 폴 램지 부회장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토플 시험 시스템이 지난 9월부터 컴퓨터(CBT)에서 인터넷(iBT)으로 바뀌면서 적지 않은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수요에 비해 시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기술적 결함으로 시험이 지연, 중단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토플 시험을 주관하는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폴 램지 국제담당 부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해결 방안을 들어봤다. “한국에 ETS의 사무실을 설치해 직접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겠다.” ETS의 폴 램지 국제담당 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ETS에 매우 중요한 고객”이라고 강조하면서 “토플 시험과 관련된 기술적 문제들로 인해 피해를 본 응시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iBT 테스트의 기술적 문제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iBT는 세계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언어를 테스트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다 보니 기술적 결함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9월15일 (숙명여대에서)발생한 문제는 미국의 서버와 한국, 중국, 인도의 컴퓨터 시스템 환경이 서로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28일 (외국어대에서) 생긴 사고는 고사장의 컴퓨터 자체의 문제였다.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된 응시자들이 어떤 고통과 어려움을 갖게 되는가를 잘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스템을 계속 점검하고 개선해나가겠다. ▶시스템 불안도 있지만 토플 시험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모자라다. 고사장을 늘리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지 않은가.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다. 곧 응시자가 원하는 시기에 시험을 치를 수 있을 것이다. 토플 웹사이트에 자주 들러 확인해주기 바란다. ▶지난해 전 세계 토플 응시자의 20%가 한국인이라는 통계도 있다. 고객 서비스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닌가. -그 때문에 한국에 곧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현장에서 한국 응시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다. ▶사무실을 열면 아예 영어교육센터도 운영하면 어떤가. -그럴 계획은 없다. 영어 교육은 ETS 홈페이지 등을 많이 참조해주기 바란다. ▶iBT가 영어 실력을 평가하는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나. -그렇다. 대학들이 ETS에 원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가해달라는 것이다.iBT는 실제로 미국의 대학에서 수업을 받는 환경과 비슷하게 조성된 것이다. ▶한국 응시자의 경우 과거 CBT와 iBT의 성적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iBT가 아직 초기 단계여서 서로 비교할 만한 자료가 없다. ▶한국이 토플 시험에 너무나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응시료를 내릴 수는 없는가. -사실은 영어의 네가지 기술을 평가하는 비용을 이미 내렸다.iBT 이전에 한국 응시자가 말하기 실력을 평가하려면 140달러에 CBT를 치르고, 다시 125달러를 더 내서 TSE(Test of Spoken English) 시험을 치러야 했다. 합치면 265달러이다. 그러나 iBT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모두 합쳐 170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170달러에는 쓰기 평가자 4명, 말하기 평가자 3∼6명의 비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채점의 객관성은 어떻게 유지하는가. -채점자들은 ETS에서 교육을 받고 수료증을 취득해야 한다. 수료증이 있어도 날마다 채점에 앞서 측정 테스트를 받는다. 채점자들은 한 나라의 응시자가 아니라 전세계 모든 응시자들의 답안을 채점한다. 또 한 응시자의 답안을 여러명의 채점자가 함께 채점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현장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응시자들이 매우 열심히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맹렬함이라고나 할까. 중국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지만, 한국에서의 느낌은 독특한 점이 있었다. ▶한국은 토플과 관련해서 고비용, 저효율인 상황이다. 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과거에 문법 위주의 영어 교육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 커뮤니케이션 위주의 영어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한국의 학교에서 일부 그런 방향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앞으로 새로운 영어 교육이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인은 토플은 물론 토익 시험을 치르는 데도 많은 돈을 쓴다. 이 때문에 한국이 자체적으로 영어 시험을 개발하자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렇게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토플이나 토익 시험을 치르는 목적이 무엇인가. 그것은 외국인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기르자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한국에서 영어 시험을 개발한다면, 그것은 한국인과 한국인이 한국 내에서 쓰는 영어를 배우자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 dawn@seoul.co.kr ● 폴 램지 부회장은 ETS 국제담당 수석 부회장은 미국 밖에서 실시되는 모든 시험의 책임자다.ETS의 대학 담당 부회장을 역임했다. 미시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하기도 했다. 대외 활동도 활발해 현재 국제 교육연구소인 교육정책연구소(EPI)의 이사도 맡고 있다.
  • ETS 제공 온라인 실전문제 큰 도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폴 램지 ETS 국제담당 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토플 시험을 볼 때 고득점을 올리는 방법과 일반적인 영어 공부법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iBT 토플을 준비하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최선의 방법은 ETS가 제공하는 TOEFL Practice Online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실전 TOEFL iBT 시험을 제공하는 유일한 웹사이트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실전 문제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각 영역에 대한 채점과 피드백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ETS는 영어 교사들을 위한 iBT 관련 서적도 출간했다. 영어 교육과 평가를 iBT 테스트와 연계한 내용이어서 참고가 될 것으로 본다.▶토플의 말하기 영역에서 점수를 올리는 방법은 무엇인가.-채점자들이 중점을 두는 요소는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전달력이다. 고득점자들의 답안은 발음, 속도, 억양이 좋으면서 말뜻의 전달이 분명하다. 두번째는 단어와 문법의 적절한 사용이다. 즉 본인의 생각을 적절한 단어와 올바른 문법을 사용해 다양한 문장 구조로 구사할 수 있는가 여부이다. 마지막은 주제의 전개 방식이다. 주어진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생각을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발전시켜 나가느냐는 것이다. 또 생각과 생각간의 연계를 분명히 해서 전체적인 정보의 종합과 정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응시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채점자들이 완벽한 답변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고득점자들의 답안에도 사소한 실수들이 있게 마련이다.▶쓰기 영역에서 점수를 올리는 방법은.-물론 생각의 전개, 문장의 구성, 적절하고 정확한 문법 및 단어의 사용 등이 중요하다. 내용의 완전성과 정확성도 매우 중요하다. 채점자들은 완벽하고 상세히 작성된 답안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주어진 짧은 시간에 쓰여진 답안은 사실상 응답자의 생각을 전달하는 초안임을 채점관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약간의 실수는 고득점에 장애가 되지는 않는다.▶토플 시험과 관계없이 한국인은 영어 말하기와 듣기에 약하다. 어떻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왕도(王道)는 없다. 최선의 방법은 연습과 반복뿐이다. 항상 영어 말하기와 듣기를 가까이하고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를 직접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가져야 하고, 자신의 영어에 대한 평가도 받아야 한다. 영어를 하는 사람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대화를 하고 자신의 영어에 대해 평가를 요청해보라. 또 TV와 라디오에서 나오는 영어에도 귀를 기울여보라. 머리와 눈으로만 하는 영어는 한계가 있다. 귀와 입, 그리고 영어를 하고자 하는 의지, 그것이 말하기와 듣기 실력 향상의 열쇠다.▶최근에 전화나 비디오 채팅을 통해 원어민으로부터 영어를 배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 교육 방식이 효과가 있을까.-거기에 대해서 직접적인 답변을 하기는 곤란하다. 그러나 어떤 방식이든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하고, 하지 않는 것보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dawn@seoul.co.kr
  • ‘시네마천국’ 필립 누아레 타계

    |파리 이종수특파원|영화 ‘시네마천국’ ‘일 포스티노(우편배달부)’ 등으로 잘 알려진 배우 필립 누아레가 암으로 23일(현지시간) 타계했다.76세. 1953년 프랑스 국립극단(TNP) 단원으로 ‘당통의 죽음’으로 연극에 입문한 뒤 영화와 연극을 넘나들었다. 제라르 드 파르디외, 장 폴 벨몽도 등과 함께 프랑스의 대표적 ‘스타 배우’였던 누아레는 50년 동안 12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1976년 ‘낡은 총’ 1990년 ‘삶, 그리고 아무 것도’로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에 해당하는 세자르상 주연상을 두 차례 받았다. 특히 1988년 ‘시네마 천국’에서 해맑은 소년 토토를 영화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영사 기사인 알프레도 연기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1994년 ‘일 포스티노’에서는 칠레의 망명 시인 파블로 네루다역을 맡아 순박한 우편배달부 마리오에게 시의 세계를 안내해주는 인상적 연기를 보여주었다.vielee@seoul.co.kr
  • 벨라판 AFC 사무총장 30년만에 사임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는 24일 30년간 자리를 지킨 피터 벨라판(71·말레이시아) 사무총장이 물러나고, 대신 다토 폴 모니 사무엘(말레이시아) 부총장이 새해부터 사무총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6) 동거는 필수, 결혼은 선택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6) 동거는 필수, 결혼은 선택

    2007년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사회당을 대표할 세골렌 루아얄(53)의 프로필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의 혼인 관계다. 루아얄은 국립행정학교(ENA) 동기생인 프랑수아 올랑드(52) 사회당 제 1서기와 25년째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트너 관계로 살면서 네 자녀를 두었다. 집권 중도우파의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으로 대권 경쟁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도 의정활동을 하는 파트릭 올리오와 22년째 동거하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애시당초 정치활동을 시작도 못했을테지만 프랑스에서는 이런 것이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그만큼 동거(concubinage)가 보편화된 사회 현상이기 때문이다. ●70년대 이후 급속 확산 프랑스에서는 동거하지 않으면서 사귀다가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독실한 가톨릭 집안이거나, 유대교 집안일 경우 동거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대부분 함께 살아보고 맘이 맞는다고 확신이 서면 결혼을 한다. 국립통계연구소(INSEE)에 따르면 프랑스에선 약 480만쌍(960만명) 정도가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고 있다.6커플 중 1커플은 결혼하지 않고 동거 중이라는 얘기다. 프랑스에서는 동거가 문란하고 복잡한 사생활을 의미하지 않는다. 물론 과거에는 동거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비쳐진 것이 사실이다. 내연의 관계이거나 격식과 절차를 중시하지 않는 노동자 계층에서 동거하는 경우가 많았던 탓이다. 하지만 60년대 프랑스의 지성을 상징하는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부아르 커플이 결혼하기를 거부하고 평생을 함께 하면서 동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완전히 바뀌었다.2차대전 이후 태어난 68혁명 세대들은 결혼이 가부장제를 유지하고, 사회로부터 여성 소외를 야기하는 제도에 불과하다면서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다. 결혼이든, 동거든 개인의 가치선택에 달린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1970년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살아보고 결혼해야 실패도 줄여 프랑스에서 동거가 보편화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풍토인데다 종교(가톨릭)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들이 동거하는 이유를 물으면 “결혼이라는 제도를 거부하기 때문”이라거나 “아직 모든 면에서 준비가 안돼 있기 때문”이라는 대답을 듣는다. 전자의 경우 제도에 굴복하는 것을 거부하는 지식인 계층이나 사고가 자유로운 예술가, 결혼에 실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해당한다. 알리오-마리 국방장관은 “결혼은 부르주아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후자의 경우는 함께 살면서 좀더 상대방을 알고,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며 결혼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다.20∼30대 젊은 커플들의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취재차 만났던 세실과 질은 “결혼은 두 집안의 결합이기 때문에 훨씬 신중해야 한다. 동거는 두 사람의 사랑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관계일 뿐이다.”고 했다. 이들은 “결혼이 리스크가 큰 반면 동거는 자신과 파트너와의 관계에 대한 일종의 테스트 기간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거를 통해 상대의 성격이 자신과 맞는지, 반대로 전혀 맞지 않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동거기간을 거쳐 결혼을 하면 성격차로 인한 불화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결혼하는 커플 갈수록 줄어 동거가 일반화되면서 결혼하는 커플은 계속 하향세를 보인다. 밀레니엄붐이 일었던 2000년 30만 5385쌍을 정점으로 줄어들어 지난 2004년에는 27만 8600쌍을 기록했다. 프랑스 사회에서 결혼은 더 이상 아이를 갖기 위해 의무적으로 거쳐야 할 과정이 아니다.2004년 기준 전체 신생아(80만 240명) 가운데 47.4%가 결혼하지 않은 커플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생아 둘 중 한명은 혼외출산인 셈이다. 이런 사회적 변화를 제도적으로도 뒷받침하고 있다. 부모가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사회보장 혜택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반 부모들이 갖는 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가족 수당도 소득과 자녀 수에 따라 지급된다. 이전에는 민법상 결혼한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아동과 그렇지 않은 아동을 구분했지만 2005년 7월 5일 법령으로 이런 구분을 없애고 모든 아동의 권리를 동등하게 보장했다.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사는 동거 커플을 유니옹 리브르(union libre), 즉 ‘자유로운 결속’이라고 한다. 법적인 효력을 지닌 부부관계는 아니다. 그렇다고 아무하고나 만나 동거를 하거나, 금방 헤어지고, 자유롭게 한눈을 파는 일은 드물다. 짧게는 1∼3년, 길게는 수십년간 함께 산다. 아이도 낳아 기르며 가정을 이룬다. 아이들은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고, 엄마를 엄마라고 부르지만 부모인 남녀는 서로 아내, 남편이라고 지칭하지 않는다. 젊은이들은 상대방을 남에게 소개할때 내 남자친구, 혹은 내 여자친구라고 한다. 나이가 든 사람들은 ‘반려자(compagnon)’라고 소개한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시민연대계약이란 시민연대계약(PACS·Pacte civile de solidarite)은 두 개인이 공동의 삶을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제도다. 지극히 프랑스적인 이 제도가 도입된 단초를 제공한 것은 필립과 미셸이라는 동성애자 커플이었다. 필립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자 가족은 외면했지만 동거남 미셸은 끝까지 필립을 간호했다. 하지만 필립이 세상을 떠난 뒤 필립의 가족들은 미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필립의 명의로 된 아파트에서 미셸을 쫓아내기에 이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당의 진보적 의원들은 “동성애자 커플도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해 줘야 한다.”며 법 제정을 추진했다.1990년의 일이다. 이 법안은 우여곡절 끝에 1999년 10월 의회를 통과했다. 동성애자 커플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긴 했지만 지속적이고 안정된 성격의 사실적 결합을 이루고 있는 모든 동거 커플에 적용되고 있다. 시민연대계약은 자유로운 형태의 동거와 구속력이 강한 결혼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일종의 계약 관계를 사회가 인정해주는 것이다. 거주지 관할 시청에서 2명의 증인 참석 하에 신고하면 간단하게 끝난다.PACS 동반자로 신고된 두 사람은 은행에 통합계좌를 열 수 있으며 재산세의 경우 계약에 서명한 날로부터 공동 과세대상이 된다. 계약 후 만 3년이 되면 소득세에 대해서도 공동 과세대상이 된다. 증여세나 상속세율도 낮게 적용 받는다. 주택 계약의 명의 이전도 가능하고 육아휴직 등 사회보장제도의 혜택도 결혼한 부부와 마찬가지로 누릴 수 있다. 1999년 말∼2004년 말까지 14만 5000쌍이 연대계약을 맺었고, 같은 기간 1만 8000쌍이 관계를 해지했다.
  • [문화마당] 뭔가 다른 영국의 문화전략/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런던으로 가는 기차 유로스타를 타면 일반 기차와 같이 승객들이 출발할 때는 어수선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도버해협을 지나기만 하면 그렇게 어수선하던 승객들이 갑자기 쥐죽은 듯 조용해지면서 책장하나 넘기는 소리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침묵을 지킨다. 그만큼 영국은 남에게 불편을 끼치기 싫어하는, 에티켓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무서운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불과 10여년 전, 필자가 배낭여행을 갔을 때만 해도 켄싱턴 근처의 외곽에는 집들이 텅텅 비어 있었고,IMF 구제금융에 직면해 우리 기업을 유치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영국 현지에 공장을 열었을 때는 영국 여왕이 직접 테이프 커팅을 하기도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나라가 ‘철의 여인’ 대처의 지도력으로 위기를 극복, 지금은 금융업·관광업·문화산업 등으로 유럽연합국 중에서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수년전 뉴욕 타임스 문화 핫 이슈면에서 독일 사진가 볼프강 틸먼이 영국의 대표적인 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했다는 기사를 읽었다.19세기 영국 화가 터너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든 미술상을 영국인이 아닌 독일 사람에게 주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인데, 수상자인 틸먼은 화가도 아닌 사진가이기에 더욱 더 논란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런 논란 덕분에 전 세계 문화예술인들에게 영국의 터너미술상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영국의 문화전략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저명한 미술상인 이중섭 미술상을 과연 일본인이나 외국인 예술가에게 줄 수 있을까? 그것도 화가가 아닌 사진작가나 비디오작가에게 수여할 수 있을까? 필자는 뉴욕 타임스에 실린 볼프강 틸먼의 터너상 수상소식을 읽고난 후 그의 작품 내용이 궁금해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을 찾았다. 틸먼의 수상소식을 듣기 전부터 테이트 모던 개관소식에 한번 가보고 싶던 터였다. 런던 템스 강변에 있는 테이트 모던은 원래 화력발전소 건물을 현대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천장이 높은 건축물에 속한다. 테이트 모던 별관에 전시된 볼프강 틸먼의 수상 작품은 기대했던 것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권위주의와 거리가 먼 예술가의 일상적인 생활을 액자도 없이 벽면에 설치한 것이 편안함을 안겨 줬다. 테이트 모던이 화력발전소를 개축해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됐듯이 우리도 한강변의 좋은 위치에 있는 당인리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개축할 수는 없을까. 특히 당인리 발전소 주변은 젊은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인 만큼 서울 시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2년 전 그리스 데살로니카 포토산크리아 사진 페스티벌에서 영국의 사진작가 폴 시라잇을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터를 촬영한 사진가로 유명하다. 그에 의하면 영국 국방부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전쟁을 하기 전에 사진작가와 글 쓰는 작가를 척후병으로 적진에 먼저 침투시켜 사진과 글을 써오게 한다고 한다. 전략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런던에 있는 전쟁박물관에서 전시도 해 대중에게 전쟁의 상황을 인식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웨일스 예술대 사진학과 교수인 그는 대학간 교류협정을 맺기 위해 해외 출장이 잦다. 그는 중국의 대학과 조인식을 맺으러 갈 때는 중국식 발음이 적힌 명함을 가지고 간다고 한다.24시간 이상을 지체하지 않을 정도로 시간관리에도 엄격하다. 그만큼 영국인들은 사소한 일에도 철저하다. 무엇보다 문화적인 전략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 우리가 배워야 할 대목이다. 임영균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
  • 수입차 ‘다리박매’ 횡포… 한국은 봉?

    수입차 ‘다리박매’ 횡포… 한국은 봉?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업체들의 ‘다리박매(多利薄賣)’ 횡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마진(판매 차익)을 최대한 높게 책정해 적게 팔리는 불리함을 상쇄하는 상술이다. 또 환율 하락으로 가격인하 요인이 생겼는데도 수입차값을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올리고 있다.‘한국에서는 비싸야 잘 팔린다.’는 통념에 근거한 배짱 마케팅이다. 이같은 얌체 상술을 발붙이게 하는 국내 일부 소비자의 의식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수입차, 한국만 오면 차값 껑충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고급 승용차 S600은 국내에서 2억 6600만원에 팔린다. 그러나 미국의 포털 사이트 MSN에 따르면 미국내 소비자 가격은 15만 4170달러(1억 4420만원, 풀옵션 적용)다. 무려 1억 2000만원의 차이가 난다. 폴크스바겐의 최고급 세단 페이톤 W12 6.0 LWB도 국내 시판가 1억 7000여만원, 미국 판매가 12만 4170달러(1억 1600여만원)로 6000만원가량 차이가 났다. 아우디의 고급차 A8 LWB는 국내에서 미국(15만 4170달러,1억 4400여만원)보다 3000만원가량 비싼 1억 7000만원에 팔리고 있다.BMW 760Li와 렉서스 LS460L의 국내 판매가도 미국 차값의 거의 두배다. 이같은 문제점은 그동안 수차례 도마에 올랐으나 수입차업체들은 “한국은 시장이 작고 세금 등이 많아 차값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주장만 되풀이한다. 이런 가운데 벤츠는 차값만 3억 3500만원인 S600L의 수동제작 모델을 이날 출시해 눈총을 샀다. ●美 소비자들, 실망스러운 차=벤츠 벤츠는 미국의 권위있는 소비자 보고서(컨슈머 리포트) 조사 결과,‘실망스러운 차’에 3개 모델(구형 S클래스,CLS,E클래스)이나 포함됐다. 고급차 가운데 총 6개 모델이 실망스러운 차로 꼽혔는데 이 중 절반이 벤츠차였던 셈이다. 벤츠는 스포츠카 부문에서도 SL,CLK,V6 SLK 3개 모델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도 M클래스가 실망스러운 차에 오르는 수모를 겪었다.‘믿을 만한 차’에는 단 한개 차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벤츠는 국내서도 판매 순위가 2년 연속 3위로 뒤처져 비상이 걸렸다. 시장 변화를 반영하지 않는 ‘고자세 마케팅’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최근 1년새 원·달러 환율은 9.4%나 하락했다. 그러나 벤츠 S350L은 지난해말보다 차값(1억 6290만원)을 오히려 310만원 올렸다. 벤츠코리아측은 “달러화는 약세지만 유로화는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어 차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세계 M&A규모 사상 최대

    전세계 M&A규모 사상 최대

    2000년 ‘닷컴 열풍’ 이후 전 세계 기업인수·합병(M&A)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세계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사모투자펀드와 기업들의 잉여자금 규모가 확대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M&A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전 세계에서 단 24시간만(현지시간 19∼20일)에 동시다발적으로 75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M&A 거래가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AP·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의 발표를 인용, 올해 현재까지 M&A 거래액이 2000년 정보기술(IT) 열풍으로 성사된 3조 3300억달러를 웃도는 3조 46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작년 국내총생산(GDP)인 2조 48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금융투자기관인 폴 토브만 M&A 수석연구원은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인수·합병이 진행된다는 점이 2000년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M&A 바람은 미국 부동산 공룡기업인 블랙스톤그룹이 19일 에쿼티 오피스 프러퍼티즈를 36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광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랜은 강세를 띤 원자재값 고공행진을 타고 펠프스닷지를 258억달러에 사들여 세계 최대 구리생산 업체가 됐다. 20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US트러스를 인수한 데 이어 러시아 철강업체인 에브라즈사는 탄탄한 자금력을 과시하며 미국 철강업체인 오레곤철강을 인수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를 노리던 미국 나스닥도 이날 51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하는 등 앞으로 M&A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인도계 철강그룹 미탈스틸이 2위 업체인 아르셀로를 336억달러에, 미 초대형 통신업체인 AT&T가 벨사우스를 670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이 잇따라 이뤄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미국·프랑스, 정계 우먼파워

    ■ 美 펠로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의회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에 16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추대된 낸시 펠로시 의원의 낯빛은 밝지 못했다. 대통령 유고시 딕 체니 부통령에 이어 승계 2위에 올랐지만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스테니 호이어 의원의 손을 맞잡은 그녀의 얼굴에는 어색함이 역력했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공공연하게 밀었던 존 머서(펜실베이니아) 의원 대신 긴장관계에 있는 호이어(메릴랜드) 현 원내총무가 선출됐기 때문이다.<서울신문 16일자 15면 참조> ●원내대표 경선에 표심 관철 못 시켜 호이어 의원은 이날 비밀투표 경선에서 149표를 얻어 86표에 그친 머서 의원을 가볍게 따돌렸다. 펠로시는 여성 첫 하원의장으로서 산뜻한 첫발을 떼는 데 상처를 입게 됐으며 당내 통솔력에도 의문부호가 매겨졌다. 뉴욕 대학 의회연구센터의 폴 라이트는 “하원의장으로서 할 일은 첫 싸움에서 누구라도 넘볼 수 없도록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었는데 그녀는 확실히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머서의 패배는 낙태와 총기 규제 및 하원 윤리규정 개정에 반대하는 등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온 것이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진보파의 지지를 상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펠로시와 원내 2인자인 호이어 의원은 원내 운영과 당내 진로를 둘러싸고 충돌할 것으로 우려된다. 펠로시는 애써 기자회견에서 “당내에 논란도 있고 견해차도 있었다.(그런데도) 지금까지 함께 걸어왔다.”며 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한인단체 등에선 위안부 결의안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여온 그녀가 내년 1월 차기 하원의장직에 앉게 되면 결의안 재상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프리카계인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이 원내 서열 3위인 원내총무로 선출됐다. 아프리카계 원내총무 역시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이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은 상·하원 지도부 구성이 모두 마무리됐다. 지금까지 인선 내용이 알려진 상원 상임위원장 외에 통상·과학·교통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일본계인 하와이 출신의 다니엘 이노우에 의원이 내정됐고 국토안보·정보위원회 위원장에는 코네티컷주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된 조지프 리버먼 의원이 내정됐다. ●약진하는 여성 정치인 펠로시 하원의장의 등장은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 결정과 맞물려 여성 정치인의 위상이 약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아일랜드의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과 버티 어헌 총리, 올해 초 연임에 성공한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지난해 11월 전후 첫 여성 총리에 오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현역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여성들이다. 메리 로빈슨 아일랜드 전 총리는 현재 유엔인권고등판무관으로 활동하고 있고 그로 할렘 브룬트란트 노르웨이 전 총리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여성 권익 신장에 앞장서고 있다. 프랑스의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도 대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루아얄과의 승부가 펼쳐질지 관심을 모으며 영국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인 마거릿 베케트도 빠뜨릴 수 없다. 그러나 북유럽(40)을 제외하고는 유럽의 여성 의원 비중은 17.4%에 그쳐 미국(21.4%), 아시아(16.5%)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dawn@seoul.co.kr ■ 佛 루아얄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것은 여성뿐이다.” 프랑스 사회당 대통령 후보 세골렌 루아얄(53)은 “여성의 시대가 왔다.”며 이같이 소리를 높였다.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로 ‘도약’한 그녀는 정치 실종으로 신음하고 있는 프랑스를 구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 소신에 따라 지난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두 달여 장정 끝에 지난 16일(현지시간) 치러진 사회당 대선 후보 경선 1차투표에서 60.6%의 지지율로 관록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20.81%) 전 재무장관, 로랑 파리뷔스(18.59%) 전 총리를 여유있게 제치고 대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화를 선택한 사회당원 지난 1981년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뛰어든 루아얄은 환경장관(92년), 학교교육담당장관(97년)을 역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녀를 ‘대선 후보’로 인식하는 사람은 없었다. 학교 폭력과 아동 포르노물 추방 등 충실히 정책을 시행하면서 ‘내면화된 야망’을 키워갔다. 그녀가 프랑스의 주목을 받은 계기는 지난 2004년 지방선거에서 푸아투-샤랑트 지역의 의회의장에 선출된 것이다.‘무리’라는 주위 만류에도 불구, 전통적으로 우파가 강했던 이 지역을 찾아가 당당히 승리함으로써 관료가 아닌 ‘정치인 루아얄’을 각인시켰다. 앞서 1988년 미테랑의 보좌관 생활을 접고 두-세브르 지역 의원으로 출마할 때도 “지역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어 발로 뛰고 다녔다.”고 할 정도로 개척정신이 강하다는 평가다. 이후 ‘참여 민주주의’를 내걸고 가장 먼저 ‘블로그’를 개설하는 등 ‘전자 정치’에 주력하면서 지명도를 높여갔다. 특히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친화력으로 기존 정치인에 환멸을 느끼는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선 소식을 접한 일성이 “그저 행복감을 느낄 뿐”이었다는 것도 그녀의 소박함을 보여준다.88년 총선 출마 당시를 기억하면서 “아이들을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기차에 훌쩍 올라탔다.”고 말하는 등 감성 정치에도 뛰어나다. 1953년 9월22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2차대전 참전 용사인 육군 대령 자크 루아얄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프랑스의 전형적 엘리트 코스인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ENA 동기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당수와 함께 정식결혼이 아닌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당이 단합할 때”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먼저 경선 과정에 나타난 당의 분열을 꿰매야 한다. 우선 다른 후보들과의 경선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해소하고 12년 만의 정권 탈환에 주력해야 한다. 17일 당선 확정 소식을 들은 그녀가 “이제는 당이 단합할 때”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부담을 잘 보여준다. 지난 2002년 대선 1차투표에서 좌파가 분열,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후보가 극우정치인 장-마리 르 펜에 밀리는 이변을 낳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상태다. 또 집권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 주자로 유력시되는 니콜라 사르코지 내무장관에 맞서야 하는 힘겨운 싸움을 앞에 두고 있다. 최근 공개된 잇단 여론조사에서 루아얄은 사르코지와 같은 지지율이 나올 정도로 내년 대선은 접전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도 과제다. 이미지 정치로 인기에 영합했다는 비판에 맞서려면 국정 운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게 사회당 안팎의 시각이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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