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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의 전설적인 여가수 마케바 타계

    남아공의 전설적인 여가수 마케바 타계

     ’마마 아프리카’로 불릴 정도로 아프리카인은 물론,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미리암 마케바가 이탈리아 남부 카세르타란 마을에서 눈을 감았다고 영국 BBC가 10일 전했다.76세.  그는 전날 나폴리 근처의 이 마을에서 열린 콘서트에 참석해 90분 동안 노래를 부른 뒤 집에 돌아와 쉬던 중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이 콘서트는 이탈리아에서도 악명높은 카모라 마피아의 정체를 폭로한 작가 로베르투 사비아노를 위해 열린 것이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1932년 3월4일 요하네스버그에서 태어난 마케바는 1959년 남아공 출신의 보컬 그룹 맨해튼 브러더스의 일원으로 미국 공연을 하면서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이듬해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장례를 위해 고국에 돌아가길 원했으나 흑백분리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했던 전력 때문에 남아공 백인정부는 그의 영주권을 박탈하고 그의 음악을 판매금지했다.이 때문에 그는 31년간 망명 생활을 해야 했고 미국을 거쳐 기니에도 머물러왔다.  그는 1965년 해리 벨라폰테와 함께 앨범 작업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프리카계 여인으로는 처음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2년 뒤 그가 낸 앨범 ‘파타 파타(그의 부족인 초사족 사람들이 즐겨 추는 춤동작 가운데 영어의 ‘터치 터치’를 옮긴 것)’의 판매고가 치솟으면서 더욱 유명해졌다.하지만 로열티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그는 계약을 엉망으로 해 정작 아무런 금전적 이득도 챙기지 못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적 명성에도 외동딸 봉지가 유산 후유증으로 36세의 젊은 나이에 숨졌을 때 그는 돈 한 푼 없어 관을 살 수 없을 정도였다.그는 봉지의 유해를 몇몇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히 묻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가 어릴 적 돌아가시고,유방암에 걸렸고,교우관계가 좋지 못했고,알코올에 절어 산다는 근거없는 소문 등을 모두 이겨낸 것처럼 이때도 고난을 극복해냈다.  만델라가 감옥에서 풀려났던 1990년대에야 남아공에 돌아왔지만 자신의 레코딩에 뒷돈을 대줄 사람을 찾기 위해 6년을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그는 고국에 돌아온 기쁨과 감옥에서 보낸 수많은 세월,국제연합 증언대에 두 번 선 일 등을 고스란히 담아 앨범 ‘홈랜드’를 냈다.  그가 자서전에 남긴 말은 두고두고 기억된다.“난 우리 문화를 지켰어요.뿌리가 되는 음악 말이지요.비록 그것이 발매되지 않는 일이 있더라도 난 음악을 통해 아프리카의 목소리가 됐고 민중들의 이미지가 됐던 것이지요.”    마케바는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멤버였던 폴 사이먼이 1987년 주도했던 그레이스랜드 투어에 동참했고 영화 ‘사라피나’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던 인물.  또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공연을 한 바 있는데 이때 브룩 쉴즈 등의 명성에 가려 제대로 스포트라이트와 예우를 받지 못한 일을 안타깝고 부끄러웠던 일이라고 돌아보는 국내 팬들이 적지 않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바마 경제팀 긴급소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회생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낮 시카고에서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20일 취임하기까지 정권인수 계획과 차기 행정부 조각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오바마 당선인은 경제팀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는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틀 동안 1000포인트나 급락하는 등 금융 및 실물 경제 시장이 심각한 상황에 빠진 가운데 갑작스럽게 소집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선거 때 경제자문을 했던 로런스 서머스·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과 폴 볼커 전 연방준비은행총재,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이 참석한다. 따라서 오바마 당선자가 이날 회견에서 차기 재무장관을 발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핵심 경제 참모들이 모두 참석하는 경제팀 긴급회의는 또 오바마 당선인이 조지 부시 대통령과 만나기에 앞서 경제 전략을 점검하는 성격도 갖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오는 10일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 당선 이후 처음으로 부시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갖고 금융위기 및 이라크전 문제, 미국의 향후 과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긴급회의에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로엘 캄포스 전 증권거래위원장, 윌리엄 데일리 JP 모건 체이스 미 중서부 담당 회장, 로저 퍼거슨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 B) 부의장 및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간 주지사도 참석한다. 버핏은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한다.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오바마는 ‘우리 편’이 아니다/ 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바마는 ‘우리 편’이 아니다/ 이목희 논설위원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외교관들이 활약하는 워싱턴. 가장 영향력 있었던 대사로 크리스토퍼 메이어가 꼽힌다.1997년부터 5년반 동안 미국 주재 영국 대사를 지냈다. 그가 이임할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베풀 정도로 이례적인 대접을 받은 외교관이었다. 메이어 대사는 ‘D.C. 콘피덴셜’이라는 회고록에서 영국 외교관들의 안이함을 질타했다. 부임해 보니 “미국에 어떤 정부가 들어서도 영·미 관계는 탄탄하다.”는 자만심이 넘치더라고 했다. 이전의 동맹관계를 과신한 탓이었다. 하지만 메이어의 판단은 달랐다. 영국 외교가 워싱턴 정·관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놀라울 정도로 미미하다고 봤다. 이스라엘, 타이완, 사우디아라비아, 아일랜드 등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는 나라가 월등한 영향력을 갖고 있음을 한눈에 알아챘다. 메이어의 불철주야 노력은 바로 시작되었다. 한달에 1000명 이상을 조찬, 오찬, 만찬, 리셉션, 세미나 등에 초청했다. 콜린 파월, 딕 체니, 도널드 럼즈펠드 등 쟁쟁한 인사들이 메이어와 끈끈한 관계를 맺어갔다. 메이어의 외교적 혜안은 미국의 정권교체기에 빛을 발했다.2000년 대선 당시 영국의 블레어 내각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당선되길 바랐다. 같은 민주당 클린턴 행정부와 밀착을 이어가고 싶다는 미련이 강했던 때문이었다. 메이어는 본국 정부가 냉철함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미 공화당의 유력 대권주자를 꼽아봤고, 보수주의자인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레이더에 걸렸다. 메이어는 부시가 대권도전을 선언하기도 전에 찾아가 친분을 쌓았다. 그의 외교참모 콘돌리자 라이스, 폴 월포위츠와도 미리 접촉했다. 본국 정부의 판단 잘못에도 불구, 부시 행정부 초기 영·미 관계가 괜찮았던 배경이 된다. 그렇다고 그가 미국에 영합한 것은 아니었다. 메이어의 대사 재임 시절, 영국은 지금보다 미국에 얽매이지 않았다. 미국과 밀고 당기면서 영국의 국익을 충실히 챙기는 외교력을 발휘했다. 이번엔 진보세력으로 미국의 정권이 교체되었다. 흑인 버락 오바마의 당선 자체가 엄청난 변화의 시작이다. 특히 한국과 미국은 보수정권, 진보정권으로 다시 엇갈렸다.“한·미 동맹 기조가 탄탄하므로 문제될 게 없다.”며 관망할 때가 아니다. 동맹·대북 정책, 통상압력에서 미국이 재채기만 해도 한반도는 격한 몸살을 앓곤 했다. 오바마가 워싱턴 정치에서 신인이지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 지가 꽤 됐다. 이제 와서 오바마 인맥찾기에 부산을 떨고 있다니…. 이에 더해 정·관가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우울하기만 하다. 주미 한국대사 교체설이 나오고, 후임 하마평이 무성하다. 학자 출신으로 이미 외교역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 이가 유력 물망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부 인사들은 대미 외교보다는 국내 혹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정치실세와 선을 대는 데 신경쓰는 것은 아닌지…. 메이어의 질타를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 워싱턴에서 한국 외교의 영향력이 형편없다는 자각부터 하자. 같은 성향의 공화당 행정부와 협조 구축도 힘들었는데, 민주당 새 행정부와는 얼마나 어렵겠는가. 청와대와 외교당국은 “오바마는 우리 편이 아니다. 우리 편을 만들려면 총력 외교전을 펴고, 우리도 변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독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미 대사를 바꾼다면 메이어 같은 인물을 골라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경제살리기 본격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챙기기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 첫 기자회견과 함께 자신의 경제팀 긴급회의를 소집, 갈수록 심각해지는 실물경제 위기를 점검한다. 회의 참석자는 전직 관료와 학계, 재계 등 전문가를 총망라한다. 이런 가운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2차 경기부양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당초 1000억달러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에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의회가 반대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일단 하원이 통과시킨 600억달러의 부양책을 먼저 상원에 제출한 뒤 내년 1월 새 정부와 의회가 들어서면 추가로 부양책을 제출하는 2단계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7일 시카고에서 자신의 경제팀 긴급회의를 주재한다. 각종 경기지표와 고용지표 악화로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경제침체의 심각성이 날로 더해가고 있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긴급회의에는 워런 버핏과 로엘 캄포스 전 증권거래위원장, 상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데일리 JP 모건 체이스 미 중서부 담당 회장, 로저 퍼거슨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 및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간 주지사가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앤 멀커시 제록스 회장, 리처드 파슨스 타임워너 회장, 페니 프리츠커 하얏트 클래식 레지던스 최고경영자가 참석한다. 캘리포니아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장관, 씨티그룹 집행이사회 의장인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그리고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역임한 로라 타이슨 캘리포니아대 비즈니스스쿨 교수 및 폴 볼커 FRB 전 의장도 동석한다. 긴급회의가 끝나면 열리는 첫 기자회견에서 재무장관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재무장관에는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총재가 유력한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경제위기에 대한 진단과 향후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시장에 신뢰감을 회복시키는 데 진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펠로시 하원의장은 “당장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2단계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선거에서 백악관과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본격적인 경기회복 조치에 나설 것임을 보여줬다. 펠로시는 6일자 월스트리트 저널 회견에서 “경제가 심각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면서 600억~1000억달러가 소요되는 2단계 경기 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초에는 영구 감세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로시는 고용시장 부진이 심각하다면서 조지 부시 대통령이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민주당 주도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회의적인 자세를 버리고 즉각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오바마 당선인과 민주당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자동차 업계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바마와 민주당측은 이미 의회에서 지원키로 승인한 250억달러 이외에 긴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브리지론’ 성격으로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는 별도로 FRB의 재할인 창구를 통한 차입도 가능케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표명했다. 블룸버그는 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정부 지원을 받아 크라이슬러를 합병하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내년까지 생존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릭 왜고너 GM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오후 포드 및 크라이슬러 CEO들과 함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런 방침 변화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론 게틀핑거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도 동석했다. kmkim@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첫 흑인대통령’ 승리요인

    CNN의 정치분석팀이 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민주당 전략분석가인 폴 베가라는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저지른 실수 몇가지부터 꼽았다. 가장 큰 오점은 지난 3월5일 공화당 경선 승리 직후 백악관으로 달려가 조지 부시 대통령과 사진을 찍은 것이다. 이런 행동은 그가 집권하면 ‘부시3기’일 것이라는 비판의 빌미를 제공했다. 매케인은 9월15일 리먼 브러더스 파산, 메릴 린치 매각으로 금융위기가 본격화됐을 때도 결정적인 실언을 했다.“미국 경제의 기초는 탄탄하다.”고 말해 유권자들에게 다시금 부시를 연상케 했다. 러닝 메이트로 세라 패일린을 지명한 것도 결과적으로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오바마에게 투표하게끔 유도했다. 도나 브라질 민주당 분석가는 오바마가 풀뿌리 유권자들을 인터넷으로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오바마측은 이를 위해 포섭과 약속, 힘의 부여라는 3단계 선거 전략을 구사했다. 평범한 유권자들에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을 준 뒤(포섭), 인터넷과 유세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약속),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에게 확신을 줬다는 것이다. 힐러리 로젠은 오바마의 좌우명인 ‘너 자신을 알라.’를 들었다. 오바마는 스스로 매케인에 비해 경험이 일천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유권자들에게 역으로 변화의 메시지를 던졌다. 레슬리 산체스 공화당 전략전문가는 아이오와주가 오바마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주였던 아이오와는 민주당이 54%대 45%로 대승을 거뒀다. 젊은 층과 반전주의자, 문화적 자유주의자들이 오바마 지지에 앞장섰다는 분석이다. 오바마는 라틴계 유권자에게도 61%의 지지를 얻어 2000년 존 케리 민주당 후보 때 지지율 55%를 훌쩍 넘어섰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킬링필드 비극의 전말

    킬링필드 비극의 전말

    3년8개월. 국민 5명 중 1명이 사라졌다. 거의 200만명에 달하는 숫자였다. 이들을 숙청과 기아로 내몬 것은 바로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정권이었다. 영국의 더 타임스,BBC방송의 해외통신원 출신으로 중국·캄보디아 전문가인 필립 쇼트는 ‘폴 포트 평전-대참사의 해부’(이혜선 옮김, 실천문학사 펴냄)에서 1975~1979년 대학살을 주도한 크메르루주 정권의 1인자 폴 포트를 조명한다. 단순히 폴 포트의 생애만이 아니라, 캄보디아 전역을 킬링필드로 만든 비극의 역사 전반을 냉철한 시각으로 해부한다. ●평등주의 추구하던 청년이 돌변한 이유는? 책은 ‘평등주의’ 이상향을 꿈꾸던 젊은이가 어떻게 인류 최악의 참사를 일으키는 무시무시한 지도자로 변해 갔는지를 추적해 나간다. 이를 위해 저자는 1950년 파리 유학 시절 폴 포트를 처음 정치세계로 이끈 켕 반삭을 비롯해 크메르루주 핵심 인사들의 증언을 직접 듣고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관련국들의 기밀자료를 찾아다녔다. 이로써 베일에 싸여 있던 폴 포트의 실체에 접근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전체의 역사적 맥락에서 킬링필드라는 비극을 규명해낸다. 저자에 따르면, 폴 포트는 온순하면서도 유머가 넘치고 지적이면서도 자신을 숨기려 한 신비주의자다. 이런 인물이 당내 베트남파와 정적들을 무차별적으로 제거하는 폭력성의 극치를 보이게 된 것은 혁명 완수에 대한 자기 과신과 조급증 때문이라고 저자는 진단한다. 어찌됐건 이렇게 해서 폴 포트의 캄보디아는 히틀러의 독일, 마오쩌둥의 중국, 스탈린의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깨지면서 점차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로 변해갈 수밖에 없었다. ●승려와 지식인층도 참사의 ‘조연´ 하지만 사실 폴 포트 정권의 잔혹성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스탈린과 레닌으로부터 전수받은 폭력적 이념, 봉건적 전통질서에서 근대 국가로 발돋움하는 길을 막은 전 시아누크 정권의 부정부패, 권력자에게 절대복종하는 캄보디아 사회의 원칙 등이 근저에 깔려 있다. 저자는 “크메르루주의 만행을 머나먼 열대국가의 특수한 봉건문화 탓으로 돌리는 것은, 몇몇 지도자들의 비뚤어진 성격을 탓하는 것과 똑같이 안이한 답변”이라고 못박는다. 폴 포트가 최고기획자였으되, 승려와 지식인층을 비롯한 캄보디아인 수백만명이 크메르루주에 협력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지난 2006년 캄보디아 국제전범재판소가 설립됐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처벌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미국의 양심’ 노엄 촘스키 MIT 교수는 “1970년대 초 캄보디아 농촌에 대한 집중 포격을 지시했던 사람도 전범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며 리처드 닉슨 대통령 등 당시 미 고위 정부관료들의 책임론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킬링필드의 주도자들과 국제기구 및 단체의 구호사업을 차단했던 사람들은 지난 2003년 심장마비로 숨을 거둔 폴 포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을 뿐이다.2만 39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오바마 어떤 정책 펼까?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된 오바마 당선인이 어떤 정책을 펼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경제정책이다.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한 ‘위기국면’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오바마가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뉴딜’을 이어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2일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유권자들이 보다 강력한 정부를 원하고 있다.”면서 “오바마 후보의 당선으로 로널드 레이건 이후 28년간 득세했던 보수주의가 막을 내리고 미국 정치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딜은 ‘잊혀진 사람들을 위한 뉴딜(신정책)’이라는 정식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순한 건설사업이 아니라 자유방임에서 국가개입으로 경제시스템을 바꾸고 사회복지를 시작한 신경제정책이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미래를 말하다’에서 “뉴딜은 단순한 경기부양책이 아니다. 경제를 회복시키면서도 미국의 소득불평등을 극적으로 줄인 정책이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소득세 증세를 통해 부자들과 근로자들의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고 미국을 중산층 중심 사회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경제정책의 핵심은 ‘증세’와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 미국 근로자의 95%에게 세금을 깎아 주는 대신 연 소득 25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에 대해 세금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에 남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기업에는 세금을 깎아 주는 대신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세금 혜택을 중단키로 했다. 아동 의료 보험 강제 가입, 저소득층 무료 의료 수혜 대상자 확대 등을 통해 보건·의료 정책의 혜택을 전 국민으로 확대시키겠다는 공약을 강조해 왔다. 교육 부문에서는 공교육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교육 재원을 연방정부 기준에 못 미치는 학교나 대안학교 등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민 정책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이민자 자녀를 위한 교육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공약으로 내거는 한편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위한 소액창업을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환경 정책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기존 화석원료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앞으로 10년간 1500억달러를 친환경 에너지원 개발에 투자함으로써 500만개의 친환경 일자리, 이른바 ‘그린 칼라’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600억달러를 ‘전국 사회간접자본 재투자은행’에 투자할 생각이다. 이 은행은 이 돈을 고속도로 다리, 공항 등 공공시설 건설에 사용함으로써 약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타격을 받은 건축업계의 회복을 촉진할 계획이다. 금융위기와 관련해서는 구제금융을 통해 금융기관 회생에 주력한 조지 부시 행정부와 달리 주택대출자 보호, 금융기관에 대한 감시·감독과 규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오바마는 주택차압 억제를 위해 100억달러 규모의 주택차압방지기금을 설치하고,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참가 금융기관에 대한 90일간의 주택압류 금지 조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연금 조기 인출에 대한 위약금 면제, 중소기업 대출 확대 등 600억달러 규모의 대책을 통해 가계 및 기업의 신용경색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바마는 다자주의와 대화에 입각한 국제분쟁해결과 외교정책에 힘쓸 가능성이 높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만날 용의가 있다.”는 공언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북 직접대화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아시아에서 미군의 역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도 “2010년 여름까지 이라크에서 철군하겠다.”고 공약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국무장관 존 케리·비서실장 람 에마뉘엘 거론

    [인종 벽을 넘다-美 오바마 시대] 국무장관 존 케리·비서실장 람 에마뉘엘 거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는 전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거국내각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는 그동안 위기상황임을 감안, 선거 직후에 곧바로 백악관의 주요 보좌관과 국무·국방·재무장관 등 경제·국가안보 관련 장관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정권인수 초기에 일찌감치 경제와 국가안보 관련 현안들을 점검하여 권력의 공백기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내각 ‘빅3’ 최대 관심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톰 대슐 전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0순위’로 거론된다. 대슐 전 상원의원은 오바마 캠프에 깊숙이 관여해왔다. 이밖에 일리노이주 출신인 람 에마뉘엘 하원의원과 윌리엄 데일리 전 상무장관도 후보로 오르내린다. 관심은 내각의 ‘빅3’인 국무·국방·재무장관. 이들 장관은 한국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누가 기용되느냐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최대 현안인 금융위기 해결사 역할을 맡을 재무장관으로는 티모시 게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런스 서머스·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할 국무장관에는 존 케리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거 공화당 상원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리처드 홀브루크 전 유엔대사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방장관에는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높다. 오바마 당선인은 게이츠 장관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 이밖에 척 헤이글 공화당 상원의원과 리처드 댄지그 전 해군장관, 존 햄러 전 국방부 부장관 등도 거론된다. 미국의 대외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차관보, 그레고리 크레이그 전 클린턴 특별자문 등이 후보군에 들어 있다. 백악관 경제자문역에는 후보 시절에도 같은 역할을 맡았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 경제학 교수와 제이슨 퍼먼 등이 중용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마이클 프로만 씨티그룹 임원이자 오바마의 하버드 로스쿨 시절 총장이 거론된다. ●가장 힘든 정권인수작업 될듯 정권인수위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시급한 국내외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1933년 대공황 와중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허버트 후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인수한 이래 75년만에 가장 힘든 정권인수 작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 인수위원장은 인사, 정책, 입법전략, 경제위기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눠 정권인수를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진행한다. 정권인수 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의 사령탑은 일단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맡겠지만, 오바마 인수위도 붕괴 위기에 몰렸던 금융시스템 점검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인 경기부양과 경제회생 등 취임 후 첫 100일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kmkim@seoul.co.kr
  • ‘청송 폴리페놀 사과’ 인기

    “맛과 효능이 탁월한 ‘청송 폴리페놀 사과’ 맛보세요.” 사과의 고장 경북 청송지역에서 생산된 항(抗)산화물질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한 기능성 사과가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다.‘폴리페놀’은 인체 내의 유해산소인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 주는 항(抗)산화물질로, 암세포 축소와 노화방지, 고혈압 억제, 면역력 증가 등 각종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청송군에 따르면 지역 120여 사과 재배농가들로 구성된 ‘청송 항산화폴리페놀사업단’이 천연식물 추출액(NPGC)을 사용해 생산·브랜드화한 ‘청송 폴리페놀 사과’가 이마트 등 전국 대형마트 및 직거래를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20여t에 이를 정도다. 청송 폴리페놀 사과가 이처럼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자 서울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이 사과 시판에 들어갔다. 대구 등 전국 대형 백화점들의 납품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 폴리페놀 사과는 정부로부터 무농약 및 우수 농산물관리제 인증을 받은 농가들이 졸참나무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성분의 액비를 사과나무와 토양에 시비해 생산하는 특화상품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는 기능성 사과다. 폴리페놀 사과는 경북대와 안동대 임산공학성분 실험 결과 시료 0.274g에서 일반 사과의 경우 폴리페놀 함량이 4.512㎎/L인데 반해 6.979㎎/L으로 월등히 많았다. 또 당도가 14∼16도로 일반 사과에 비해 2도 정도 높고 산화 진행 과정이 늦어 저장성이 높다. 가격은 18㎏ 상자당 4만 3000원으로 일반 사과 3만 2000원에 비해 30% 이상 비싸다. 청송 폴리페놀사업단 심중환 이사는 “청송 폴리페놀 사과는 이미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의 우수성과 명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NBA] 보스턴 역시 농구명가

    보스턴 셀틱스가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미프로농구(NBA)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산뜻한 첫 발을 내디딘 셈.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뱅크노스가든에서 열린 08~09시즌 개막전에서 폴 피어스(27점)의 활약을 앞세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0-85로 눌렀다. 까다로운 상대인 클리블랜드와 맞서 전반까지 끌려다니다 후반에 역전승을 일궈낸 보스턴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앞서 미국의 ESPN과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폭스스포츠 등 스포츠 전문매체들은 보스턴이 올시즌에도 동부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매체들이 서부콘퍼런스 우승팀을 놓고 LA 레이커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의견이 엇갈린 것과 달리 동부에선 이론의 여지가 없었던 것.보스턴은 초반 클리블랜드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막지 못해 고전을 했다.2쿼터까지 50-43으로 뒤진 것.하지만 3쿼터 초 피어스와 레이 앨런(8점)이 잇따라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센터 켄드릭 퍼킨스(2점 8리바운드)와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14점 6어시스트)가 레이업으로 득점을 보태 53-52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삼각 편대’ 피어스와 앨런, 케빈 가넷(11점)이 내외곽에서 협공을 펼쳐 주도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4쿼터 막판 클리블랜드에 88-85까지 추격당했지만 종료 4초를 남기고 베테랑 앨런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해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보스턴·레이커스 또 챔프전 격돌할까

    지난 시즌 미프로농구(NBA)는 근래 들어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의 파이널 매치는 농구를 외면하던 팬의 관심을 되돌려 놓기에 충분했다. 이어 베이징올림픽에서 NBA올스타가 주축을 이룬 미국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건 것 역시 농구 열기를 이어가는 불쏘시개가 됐다. 4개월여 휴식을 끝낸 미프로농구가 29일(한국시간) 08~09시즌의 문을 연다. 관심은 보스턴과 레이커스가 또한번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지에 모아진다. 동부콘퍼런스에선 ‘디펜딩챔피언’ 보스턴의 독주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첫 만남에서 단박에 우승을 이끌어낸 ‘빅3’ 케빈 가넷(07~08시즌 18.8점 9.2리바운드)-레이 앨런(17.4점)-폴 피어스(19.6점)는 한결 원숙해진 호흡을 뽐낼 전망.3년차를 맞는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22·10.6점 5.1어시스트)와 성실한 센터 켄드릭 퍼킨스(24·6.9점 6.1리바운드)의 성장도 든든하다. 보스턴을 귀찮게 할 상대로는 ‘킹’ 르브런 제임스(30.0점 7.9리바운드 7.2어시스트)가 이끄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수비농구의 대명사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꼽힌다. 지난 시즌 막판까지 피말리는 순위 다툼을 벌인 서부콘퍼런스에선 레이커스가 돋보인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코비 브라이언트(28.3점 6.3리바운드 5.4어시스트)와 파우 가솔(18.8점 7.8리바운드), 라마 오돔(14.2점 10.6리바운드)이 건재한 데다 센터 앤드루 바이넘(13.1점 10.2리바운드)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덕분에 필 잭슨 감독은 가솔을 파워포워드로, 올스타급 오돔을 식스맨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레이커스의 대항마로는 뉴올리언스 호네츠가 거론된다. 리그 최고 가드로 우뚝 선 크리스 폴(21.1점 11.6어시스트)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며 페야 스토야코비치(16.4점) 등 외곽 화력도 수준급. 보는 재미는 없지만 ‘이기는 농구’를 하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야오밍(22.0점 10.8리바운드)-트레이시 맥그레이디(21.6점) 듀오에 론 아테스트(20.5점)가 가세한 휴스턴 로케츠도 레이커스의 뒤통수를 노리고 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8 美 대선 D-6] 제 식구도 못 챙기는 매케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가 유세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매케인과 가까웠던 중도 또는 무소속 성향의 공화당 관계자들이 줄줄이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 19일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에 이어 23일에는 미네소타 주지사를 두차례나 지낸 칼슨 전 주지사가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24일에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공화당 경선 때 선거운동을 도왔던 윌리엄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이틀 뒤에는 상원 상무위원장을 지낸 레리 스페슬러 전 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이 같은 길을 걸었다. 앞서 지난여름에는 하원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제임스 리치 전 아이오와 하원의원이 오바마를 지지하고 심지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까지 했다.9월에는 공화당 경선에서 패해 이번 11월 선거에 출마가 좌절된 중도 성향의 웨인 길크레스트 메릴랜드 하원의원이 오바마를 지지하고 나섰다. 폴리티코는 이들 대부분이 전직 의원들이거나 주지사 출신이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공화당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도 또는 매케인과 같은 ‘이단아’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라고 전했다. 15선을 역임한 리치 전 하원의원은 매케인의 공격적인 선거유세 때문에 중도 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레슬러 전 상원의원도 “내가 알고 있던 1970년대의 공화당은 사라지고 없다.”면서 지나치게 보수화한 공화당 분위기를 비판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도 ‘오른쪽’으로 쏠린 공화당의 정체성을 비판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 경선 때 매케인을 지지했던 윌리엄 밀리켄 전 미시간 주지사는 이달 초 매케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밀리켄 전 주지사는 “매케인이 유세 과정에서 이슈보다는 오바마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을 하는 데에 실망했다.”며 지지 철회 이유를 밝혔다. 매케인이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면서 전통적인 보수층의 결집은 가져왔지만 동시에 지나친 보수화로 중도 성향의 공화당 지지자들의 등을 떼밀고 있다. kmkim@seoul.co.kr
  • 추신수, 금의환향…내년시즌 ‘주전 문제없다’

    추신수, 금의환향…내년시즌 ‘주전 문제없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26)가 금의환향한다. 내년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주전 외야수 자리를 확보한 추신수는 28일 오후 LA발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부인 하원미씨. 아들 무빈군과 함께 20여일간의 고국나들이에 나선다. 추신수의 올시즌은 화려했다. 지난 5월말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뒤 맹타를 휘두르면서 풀타임 메이저리거의 꿈을 키워갔다. 특히 후반기 활약상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통틀어 톱10에 들 정도였다. 정규시즌 마지막달인 9월에는 한국인 선수로는 LA 다저스 박찬호에 이어 두번째로 ‘이달의 선수’로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스토브리그의 초입기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에 돌입한다. FA계약과 트레이드 등을 통한 선수단 재편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클리블랜드도 마찬가지다. 추신수의 귀국을 앞둔 27일 클리블랜드와 캔자스시티가 트레이드 논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루수를 찾고 있는 클리블랜드가 마크 티헌을 데려오고. 외야수 프랭클린 구티에레즈나 벤 프란시스코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트레이드 대상에 오른 외야수 중에 추신수의 이름은 없다. 추신수의 입지는 확고하다. ‘캔자스시티 스타’는 트레이드설을 보도하면서 ‘그래디 사이즈모어는 붙박이 중견수이고. 추신수가 외야 한자리를 차지할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 구티에레즈와 프란시스코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이유다. ‘클리블랜드 플레인딜러’의 폴 호인즈 기자는 독자들이 질문에 답하는 ‘메일백’ 코너에서 “추신수는 내년 시즌 클리블랜드의 주전 우익수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이즈모어와 추신수는 트레이드 대상이 아니다. ‘좌익수 프란시스코. 중견수 사이즈모어. 우익수 추신수’의 외야라인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스토브리그지만 추신수의 입지는 탄탄해 불안할 게 없다. 추신수는 다음달 20일께 미국으로 돌아가 클리블랜드의 새 스프링캠프와 집이 있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내년 시즌을 대비한 개인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평엽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태양광산업 금융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

    “태양광산업 금융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

    |샌디에이고(미국) 이도운기자|내년도 태양에너지 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솔라 파워 인터내셔널 (Solar Power International) 2008’ 행사를 통해 나타난 글로벌 태양에너지 사업의 2009년도 트렌드를 분석해본다.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는 2005년 150억달러에서 2010년 361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전지 생산량을 기준으로 보면 2007년 3기가와트(GW)에서 2010년 4~10GW로 성장할 것으로 관련기관들은 내다보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 위기 때문에 태양광 업계에서도 전반적인 투자 위축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두 자릿수의 고성장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태양에너지 사업 분야의 비영리법인 미국 프로메테우스 인스티튜트의 트래비스 브래드퍼드와 미국 태양전지 조사기관인 PV에너지시스템의 폴 메이콕은 ‘2015년까지의 태양광 시장, 기술, 성과 및 비용’이라는 주제의 워크숍에서 태양광 산업이 2006년에서 2007년 사이에 50.9% 성장했다면서 2007년과 2008년에도 비슷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적어도 2010년까지는 두 자릿수의 고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태양전지업체 MMA리뉴어블벤처스의 매트 체니 대표는 15일 열린 최고경영자 토론회에서 “태양광사업자들은 투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과 투자사를 설득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체니 대표는 “역사적으로 볼 때 현재 경험하고 있는 정도의 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려면 4년 정도는 걸릴 것이며, 그 이후에나 올해 초까지 누렸던 투자 조건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과 태양전지의 공급 초과 지난해 일본 샤프를 누르고 업계 1위에 오른 독일 큐셀의 스테판 디트리히 최고PR책임자는 지난 몇년간 계속돼 온 실리콘 부족현상이 해소되면서 향후 몇년간은 공급자 위주의 시장 대신 수요자 위주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도이치뱅크의 시장분석가인 스티븐 오루어크는 ‘태양광 업계의 미래’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태양전지 모듈의 공급 과잉으로 2009년에 가격이 25%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효율성 전쟁 태양광 시장에서 2009년도 경쟁의 핵심은 효율성 증가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제품의 평균 효율은 15% 안팎. 어느 업체가 효율성 20%를 넘는 태양전지를 대량 생산해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바뀌게 된다. 브래드퍼드와 메이콕은 2010년이면 효율성 20%의 태양전지 제품이,2015년에는 효율성 25%의 태양전지 상품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태양에너지 시장을 분석하는 전문지 ‘솔라 인더스트리’의 빌 오코너 이사는 내년에 박막형 태양전지, 집중형 태양전지(CPV), 나노 테크놀로지 적용 등 세 분야에서 기술적인 진전이 이뤄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환경에서 경제·안보 이슈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를 기후변화 방지 등 환경적인 차원에서 보던 시각이 점차 국가 및 지역의 경제 또는 안보 이슈라는 쪽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행사 개막연설에서 “‘클린테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어려운 국가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일부 정치인들이 경제위기를 이유로 태양광 산업에 대한 지원 등 환경정책을 후퇴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각국과 지역은 오히려 녹색환경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려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 사령관은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태양광 사업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를 늦추는 것은 국가 안보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노사관계와 상처뿐인 영광/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노사관계와 상처뿐인 영광/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미국의 전설적 복서 로키 그라치아노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영화 ‘상처뿐인 영광’. “저기 저 위 누군가도 날 좋아하고 있군.”이라 읊조리는, 얼마 전 타계한 폴 뉴먼의 깊은 미소를 기억하는 이가 많을 게다. 싸움꾼으로 전전하다 군 형무소에까지 가게 된 로키는 복싱코치의 눈에 띄게 되고, 결국은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한다. 환호하는 거리의 군중들을 보며 그가 남긴 말이 그대로 영화의 원제(Somebody up there likes me)가 됐다. 로키의 상처뿐인 영광은 숱한 고통을 이겨내며 일군 값진 승리를 말하는 것이니, 모순어법의 기막힌 맛이 담겨 있다. 흔히 상처만으로 점철된 승리 아닌 승리를 빗대어 말하는 직설어법과는 정반대다. 우리 노사관계는 영광 없는 상처로만 얼룩져 있어 보인다. 노사관계를 승패(勝敗)의 게임으로 바라보는 인식 탓이 크다. 당사자인 노사도 문제지만 보수 언론도 한 몫 단단히 거든다. 얼마 전 타결된 현대차 노사협상을 둘러싸고도 승패의 공방이 한창이다. 일부 언론은 노동조합의 요구에 퍼주기로 대응한 사측의 완패를 선언하는가 하면, 노동조합 내부에선 당초의 요구를 얻어내지 못했다는 이유로 패배한 집행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승패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제각각이니, 승자 없는 싸움이 되기 일쑤다. 부족하지만 합의의 의미를 찾고 다음 협상에서 좀 더 나은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 진지한 평가가 필요할 텐데, 승패의 관점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다음 협상이 진행된다 해도 이전의 협상과 똑같은 주장과 요구가 지난하게 반복될 뿐, 또다시 패자만 남는 게임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오랜 진통 끝에 합의를 이룬 알리안츠생명이나 뉴코아의 경우도, 언론의 눈엔 사측의 완승, 노측의 완패로 보일 뿐이다. 장기파업으로 영업조직이 무너지는 손실이 컸음에도 사측이 법과 원칙을 고수함에 따라 승리할 수 있었단다. 사측의 승리가 사업장에 ‘법과 원칙’의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는 순진한 믿음 때문일진 몰라도, 전리품인 성과급제도나 외주화가 노사갈등의 골이 깊어진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 두고 볼 일이다. 승패의 덫에 갇힌 노사관계는 협상 없는 대결만을 부추긴다. 협상이란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함께 살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과정이다. 이해(利害)가 충돌하기 마련이니, 서로 양보할 수 있는 합리적 범위를 찾아내는 게 또한 협상이다. 협상 없는 대결은 맹목일 뿐 그 끝은 상처뿐인 영광이며, 또 다른 대결만을 잉태할 뿐이다. 발상의 전환은 꿈도 못 꾸게 하는 게 승패의 덫이기도 하다. 유럽의 노사가 흔히 시도하는 고용보장과 임금동결 따위를 맞바꾸는 ‘교환의 정치’도 우리에겐 여전히 난제로만 느껴진다. 승패로 보자면 모두 패배한 결과로 매도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노사관계는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다. 흔히 말하는 윈-윈(Win-Win) 게임도 승패의 관점에 사로잡히는 한 모순된 수사에 불과하다. 노사관계는 ‘이해(理解)의 게임’이다.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먼저 이해하고, 대안을 함께 찾는 ‘문제해결의 게임’이기도 하다. 노사관계는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당사자들의 상호작용이다 보니 상처가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대안의 범위도 넓어진다면, 그 상처는 가히 로키의 영광스러운 상처라 할 만하다. 승패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라도 노사에 승패를 부추기지 말자. 사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맘 졸이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노동을 감당해내는 일만으로도 노사 모두는 버거우니 말이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주전자 지닌 여성 리더 키우자”

    “저는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주전자’ 정신을 강조합니다. 이는 주체적으로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되어 자신감을 갖고 살라는 뜻입니다.” 이화여대가 24일 교내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2008 세계총장포럼’을 열었다. 영국 런던대의 폴 웨블리 총장 등 6개국 14개 대학 총장들이 참석해 ‘여자대학의 미래와 교류’를 주제로 토론했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 각국 여자대학 총장들은 한결 같이 ‘여자대학 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화여대 이배용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최근 여자대학에 대한 회의가 늘고 있지만, 여자대학은 여성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여성 리더십을 키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여성 리더를 많이 배출한 오차노미즈 대학의 미쓰코 고 총장은 “일본은 2010년까지 여성 연구자 비율을 25% 이상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 대학은 여성연구자들이 결혼 후에도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 중 육아지원 체계를 갖춰 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하도록 하는 ‘여성연구자 양성 프로그램’을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코티 대학의 헬렌 워시번 총장은 “미국에서는 남북전쟁 이후 흑인여성을 위한 4개 대학이 설립됐으며, 그 중 조지아의 스펠만 대학과 노스캐롤라이나의 베넷대학이 살아 남았다.”면서 “여자대학의 감소 추세에서도 살아 남은 오늘날의 여자대학은 끊임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성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1833년 설립됐으며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여자대학인 스티븐스 대학의 웬디 리비 총장은 “올해 3월 미국여성대학연합의 조사 결과 여자대학 학생들의 대학언론이나 학생자치회 활동 참여율이 43%로 남녀공학 학생들의 참여율 31%보다 높게 나왔다. 여자대학 졸업생들의 학문적 활동이나 학회 참여율도 55%로 남녀공학 졸업생들의 참여율 47%보다 높다.”면서 “여자대학의 강점은 다양성에 있으며 많은 여자대학이 도전에 잘 응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23일 이날 참석한 대학 중 그 동안 교류협정을 맺지 않았던 미국 스펠만 대학·스티븐스 대학·세인트 메리 대학, 남아프리카공화국 노스웨스트 대학, 중국 저장(浙江)대학 등 5개 대학과 ‘미래의 여자대학 역할에 대한 공동연구’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교류협정을 맺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폴 매카트니 인형 주운 노숙자 460만원 횡재

    분실 처리된 폴 매카트니의 밀납인형을 손에 넣은 영국의 한 노숙자가 인형을 되돌려 주는 조건으로 2천 파운드(한화 약 460만원)를 손에 쥘 것으로 보여 화제가 되고있다. 23일 데일리스타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토니 실바란 이름의 노숙자는 매카트니의 밀납인형의 머리 부분이 들어있는 상자를 리딩 기차역에서 발견했다며 물건을 분실한 당사자가 보답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매카트니의 밀납인형은 지난 16일 소유자 자비 카터가 경매에 부칠 요량으로 운반하던 중 머리부분을 기차에 두고 내렸다고 진술했다. 기차역 한구석에 놓여있던 박스를 열어 본 토니 실바는 속에 든 인형 머리가 할로윈 파티에 쓰일 가면인 줄 알았다고 했다. 실바는 “인형은 정말로 바라마지 않던 바로 그런 물건”이라며 “내 운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형을 분실한 카터는 매체를 통해 실바에게 2천 파운드를 제공할 의사가 있으며 경매를 치른 뒤 추가 댓가를 더 지불할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카터는 “정상적으로 경매에 부쳐질 경우 1만 파운드(한화 약 2,280만원)가 넘는 이익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kodal69@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계 청년 김대용씨 오바마 대리토론자로

    청년 한인 교포가 버락 오바마(사진 오른쪽) 민주당 후보의 대리인으로 미니 대선 토론회에 참석해 주목을 받고 있다.‘오바마를 위한 동부지역 아시안 연대’ 회장인 김대용(미국명 라이언 킴·왼쪽·32)씨가 그 주인공. 김씨는 20일(현지시간) 오전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시의 베네딕트 아카데미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리인 토론회에 오바마측 대표로 참석,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측 대표인 폴 런드 프리메리카 부사장과 불꽃튀는 대결을 펼쳤다. 김씨는 초등학교 1학년때 이민온 후 뉴욕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코리 부커 뉴왁 시장 등 젊은 정치인들이 주도했던 ‘오바마를 위한 뉴저지’ 모임의 초창기 회원으로 참여했다. 김씨를 오바마 캠프와 연결시켜 준 이는 오바마의 하버드 법대 동기이자, 뉴욕·뉴저지 후원금 모금 책임자인 중국계 테레스 양 변호사다. 오바마가 당선되면 백악관행이 유력시되는 테레스 변호사는 최근 김씨에게 “함께 일하고 싶다.”고 제안할 정도로 사이가 각별하다. 뉴욕 연합뉴스
  • ‘산소탱크’ 박지성 vs ‘왼발의 달인’ 나카무라

    ‘산소탱크’ 박지성 vs ‘왼발의 달인’ 나카무라

    ‘아시아 최고를 가리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산소탱크’ 박지성과 ‘왼발 스페셜 리스트’ 나카무라 슌스케의 맞대결이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오는 22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을 상대로 2008/09 UEFA(챔피언스리그) E조 3차 예선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와 셀틱은 자주 대결을 펼쳤으나 그 때마다 부상 등을 이유로 대결이 무산됐던 두 선수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 두 선수가 출전할 경우 유럽 진출 이후 첫 대결이 성사되는 셈이다. 박지성과 나카무라는 ‘영원한 앙숙’ 한국과 일본의 간판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단 한차례도 대결을 펼치지 못했다. ▲ ‘베르바토프-루니-테베즈’ 출전 예고, 박지성은? 20일(현지시간) 셀틱과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매우 고민스러웠다. 하지만 2주간의 고민 끝에 3명(베르바토프-웨인 루니-테베즈)의 플레이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환타스틱 3’의 출전을 예고했다. 그동안 시너지 효과에 의문을 가지며 세 선수를 동시에 기용하지 않았던 퍼거슨이 드디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 때문에 오는 셀틱전 선발 명단에는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베르바토프-루니 투톱 출전으로 인해 공수 양면에서 안정성을 갖춘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잦았으나 스리톱 출전을 예고한 만큼 확실한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물론 세 선수의 동시 기용이 박지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도 있다. 공격성향이 강한 세 명을 동시에 기용할 경우 중원에서 수비 가담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기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오웬 하그리브스 그리고 파트리스 에브라 등 많은 선수들의 결장이 예상돼 왕성한 활동량을 갖춘 박지성이 중원에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변수가 있다면, 4-3-3이냐 4-4-2냐의 문제와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 여부다. ▲ ‘왼발의 달인’ 나카무라의 선발 가능성은 높다. 셀틱의 주전 미드필더 나카무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올 시즌 리그에서 9경기를 치르는 동안 6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2차례 가진 챔피언스리그 예선에도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나카무라는 지난 주말 열린 인버네스CT와의 리그 9라운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박지성이 장거리 이동 뒤 웨스트 브롬과의 리그 경기를 소화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체력을 비축한 만큼 맨유전 출격이 유력하다. 나카무라의 주된 활동 지역은 오른쪽이다. 왼발을 주로 사용하지만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플레이를 주로 펼치는 나카무라다. 만약 박지성이 왼쪽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밟을 경우 두 선수는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과연, 축구 종가 영국에서 사상 첫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그리고 박지성과 나카무라 중 승리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두 선수의 맞대결이 기다려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노·사 상생의 전형 ‘獨 폴크스바겐사’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노·사 상생의 전형 ‘獨 폴크스바겐사’

    |볼프스부르크(독일) 박건형특파원|독일 중북부의 대표 도시 하노버에서 동쪽으로 70㎞쯤 떨어진 볼프스부르크. 이곳에선 ‘라인강 기적’의 상징물인 네 개의 거대한 갈색 굴뚝을 볼 수 있다. 여러 개로 연결된 초대형 건물을 따라 일렬로 우뚝 솟아 있는 굴뚝들은 독일 교과서와 역사책에 2차대전의 패전을 극복하고 독일의 오늘을 일궈낸 형상물로 묘사된다. 볼프스부르크는 독일의 국민 자동차 ‘폴크스바겐’의 본거지이다. 폴크스바겐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외부인 견학용으로 제작된 전기 자동차에 몸을 실었다. 공장의 모토는 ‘문화를 판다.’는 것. 전기차는 기차 형태로 한 번에 30여명이 탈 수 있고, 독일어와 영어로 안내된다.“볼프스부르크는 19 00년대 초반만 해도 조그마한 시골 도시에 불과했습니다. 1938년 폴크스바겐이 본사와 공장을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지만,2차대전때 완전히 파괴됐죠.1945년 지금의 공장이 그 자리에 다시 지어졌고, 현재 인구 13만명의 폴크스바겐 도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기자와 동승한 폴크스바겐 본사 홍보팀의 니콜라스 바텐 팀장은 기계를 좋아하고 진취적이었던 독일인들의 사고방식이 폴크스바겐이란 자동차 기업을 탄생시켰다고 강조했다. ●라인강 기적·폴크스바겐의 본거지 공장 안으로 들어서자 전기차는 창문을 내리고 관람객들에게 공장 안의 소음을 그대로 들려줬다. 거의 대부분의 공장 라인이 전자동으로 움직였고, 직원들은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며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었다. 바텐 팀장은 “천편일률적인 차들이 계속 생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차마다 붙어 있는 바코드는 차의 색상과 내장구조, 오디오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갖가지 요구사항을 담고 있다.”면서 “자동화된 공장이라고 해도 기계조작과 차량의 특성에 맞춘 제작 등은 숙련된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장 직원들은 하루에도 수십차례 이상 이뤄지는 관람객 맞이에 익숙해진 모습이다. 공장 안을 이동하던 직원들뿐 아니라 라인마다 갖춰진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 직원들조차 관람객들을 향해 밝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650만㎡에 달하는 볼프스부르크 공장에는 현재 5만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에 2200대의 ‘골프’와 1000대의 ‘아우디 A4’,800대의 ‘투란’,1000대 이상의 ‘티구안’을 생산해낸다. 폴크스바겐 전체 차량의 3분의1 정도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두차례 걸친 기업협정으로 기사회생 독일의 상징으로 불렸던 폴크스바겐은 1970년 이후 20여년에 걸쳐 심각한 위기를 겪었다. 노조는 ‘노조원 개인이 느끼는 삶의 질이 회사 이익보다 우선’이라는 사고방식에 젖어 있어 노사간 대화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80년대 후반 시작된 일본차의 유럽시장 본격 진출은 폴크스바겐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나섰다. 결국 지난 93년 당시 돈으로 10억유로의 적자를 기록하고 나서야 폴크스바겐은 대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바텐 팀장은 “93년 체결된 ‘고용안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협정’은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노사협의안이었다.”며 “회사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동유럽이나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노조 내부에서도 회사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기 시작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그 해 폴크스바겐은 전체 종업원 12만명 중 5만명을 감축하고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위기감을 느낀 노조는 소득보전을 받지 않고 근로시간을 단축해 모두의 고용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급선회했다. 대신 회사측은 경영을 총괄하는 경영감독회 구성원의 절반을 노조원에게 내줬다. 또 종업원 평의회는 생산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받았다. 독일의 노조시스템은 한국과 같은 산별노조체제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차원에서 사전에 의견조율이 이뤄지는 만큼 극한의 대립은 사라진 상태다. 이같은 협상은 2004년에도 재현됐다. 독일 전체의 경기부양과 고용창출을 위해 폴크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와 엠덴에 새로 공장을 지었고,2011년까지 10만여명의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노조는 임금 동결과 노동시간 유연화로 화답했다. 바텐 팀장은 “두 차례에 걸친 협약을 통해 노조는 36시간 근로시간을 28.8시간으로 단축했고,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연간소득은 12% 정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 일이었지만, 폴크스바겐이 좀더 일찍 합리적인 노사관계에 눈을 떴더라면 세계 1위 자리(지금은 세계 3위 자동차 기업임)에 올라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노동자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합리적 노·사 세계3위 폴크스바겐 만들어” 폴크스바겐 노조는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상생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지난해엔 회사 창립 이후 최대의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노조 간부들이 회사측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접대와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던 것이다. 공장 직원인 에밀리오는 “노조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었기에 실망이 컸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의 문제이며 우리가 추구하는 ‘회사와 노동자의 공존’은 훼손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폴크스바겐·아우토슈타트의 조합 차 넘어 유럽 대표문화 판매하다” |볼프스부르크(독일) 박건형특파원|“볼프스부르크에 오면 폴크스바겐 그 자체와 만날 수 있다.” 독일인들은 볼프스부르크를 단순히 공업도시로 생각하지 않는다. 또 폴크스바겐이 단순히 차를 잘 만드는 기업이라는 것보다는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를 판매한다고 생각한다. 이 같은 생각의 중심에 세계 최대의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가 있다.1994년 시작한 아우토슈타트 건설은 전세계 400여명의 건축가가 참여해 6년에 걸쳐 이뤄졌다.2000년 5월 완공된 아우토슈타트의 전체 면적은 25만㎡에 달한다. 당초 아우토슈타트는 폴크스바겐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직접 차량을 공장에서 인도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아우토슈타트의 가이드를 맡고 있는 앤디 보먼은 “테마파크 건설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도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공장 직원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과 테마파크 주변시설을 통해 도시 발전에 기여하자는 방안이 보태졌다.”고 밝혔다. 아우토슈타트가 완성되면서 볼프스부르크는 그야말로 ‘폴크스바겐의, 폴크스바겐에 의한, 폴크스바겐을 위한 도시’로 거듭났다. 공원 내에는 폴크스바겐, 스코다, 람보르기니, 아우디, 벤틀리, 부가티 등 폴크스바겐의 7개 브랜드를 상징하는 각각의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부터 첨단 F1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의 자동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동차역사관도 인기다. 공원 내에는 세계 최고의 건축가가 설계한 최고급 호텔과 호수공원, 다리 등이 계절마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하루 평균 6000명, 연간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우토슈타트를 찾는다. 특히 ‘아우토튀르메’로 불리는 원통 모양의 거대한 쌍둥이 유리탑은 아우토슈타트의 상징이다. 유리 탑 내부의 거대한 로봇은 자동판매기처럼 움직여 고객들이 주문한 차량을 눈 앞에 배달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매일 600여대의 차량이 지하터널로 이동해 이 탑에 보관된 후 고객을 맞는다. 아우토슈타트는 볼프스부르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폴크스바겐 직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직원 및 가족들이 테마공원의 곳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근처에 형성된 패션 아웃렛과 각종 쇼핑몰은 공업도시에 불과했던 볼프스부르크를 독일 중북부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안내를 맡은 보먼은 “자동차 제조업에서 자동차 서비스업으로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바꿨고,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상당한 직업 만족도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itsch@seoul.co.kr <특별취재팀> 미래생활부 박건승부장(팀장)·이도운차장·박상숙·류지영·박건형·정현용기자,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 국제부 박홍환차장·안동환·이재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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