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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깬다 오만과 편견

    제대로 깬다 오만과 편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점쳐 볼 수 있는 결전지 호주 캔버라에 마침내 입성, 가뿐하게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6일 오전 시드니캠프를 떠나 육로를 이용해 격전지 캔버라에 도착, 같은 날 오후 캔버라 디킨스타디움에서 두 시간 정도의 가벼운 훈련을 치렀다. 기온은 섭씨 27도 정도로 그리 높지 않았지만 햇볕은 강렬했다. 그러나 23명의 대표팀은 낙오자 한 명 없이 훈련을 마쳤다. 무릎 통증 때문에 전날 훈련에 불참한 오른쪽 풀백 차두리(FC서울)도 훈련에 끝까지 동참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차두리가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컨디션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각 합류해 휴식 중이던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이날 처음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와 캔버라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전날까지 시드니에서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리는 전지훈련에 집중해 왔다. 아시안컵 조직위원회가 관리하는 공식 훈련은 이날이 처음.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운영 규정에 따라 초반 15분만 공개할 수도 있는 훈련을 모두 공개했다. 오만을 비롯한 각국의 취재진도 우승 후보인 한국을 취재하기 위해 훈련장을 지켰다. 한국은 7일부터는 오만전에 대비한 맞춤형 전술을 다듬을 것으로 보이지만 훈련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전을 이틀 정도 앞둔 시점까지 선수단의 전체 컨디션을 균일하게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핵심 요원이 빠진 상태에서 완전한 전력을 갖추고 나온 사우디를 꺾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늦게 합류한 이청용과 기성용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만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캔버라에 먼저 도착해 매켈러파크에서 훈련을 지휘 중이던 오만 대표팀 폴 르 갱(프랑스) 감독은 “한국은 우승 후보다. 그러나 우리 전력도 만만치 않다. 한국과 개최국인 호주도 우리를 겁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르 갱 감독은 최근 카타르, 중국과의 현지 평가전을 철저히 비공개로 치렀다. 오만은 2003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당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에 1-3 패배를 안겨 이른바 ‘오만 쇼크’를 불러일으켰던 중동의 복병이다. 공식 A매치 전적은 3승1패. 앞서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등 외신들은 “한국이 4강에 오를 것이나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란 혹은 일본의 우승을 점친 바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초고화질로 돌아온 허블망원경의 ‘걸작’ 독수리 성운

    초고화질로 돌아온 허블망원경의 ‘걸작’ 독수리 성운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지난 1995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우주사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이 공개돼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바로 지구 밖에서 천체를 촬영하는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일명 '창조의 기둥들'(Pillars of Creation)이다. 마치 동굴의 석순처럼 보이는 이 성운의 이름은 '독수리성운'(Eagle Nebula·M16). 지구에서 약 700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독수리성운은 고밀도의 수소와 먼지들로 꽉 차있으며 이곳에서 셀 수 없는 수많은 별들이 탄생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천문학협의회(american astronomical society) 연례회의에서 허블우주망원경 발사 25주년을 맞아 기념비적인 독수리성운의 최신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는 20년 전 촬영된 이미지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넓은 관측시야를 자랑한다. 마치 우주를 배경으로 붓으로 그림을 그린듯 보이는 환상적인 성운의 모습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 또한 이미지 상으로는 상상조차 되지 않지만 왼쪽의 가장 높은 기둥은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거리가 무려 1광년에 달한다. 이미지를 공개한 애리조나 주립대학 폴 스코웬 박사는 "이곳은 수많은 아기별의 부화장" 이라면서 "별의 역사가 담긴 사진으로 창조의 과정과 파괴의 과정을 동시에 담고있다" 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진을 촬영한 허블우주망원경은 우주의 심연을 보고싶은 인류의 꿈을 담아 지난 1990년 디스커버리호에 실려 지구 밖으로 나갔다.   대기의 간섭없이 멀고 먼 우주를 관측하고자 설계된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름 2.4m, 무게 12.2t, 길이 13m로 제작돼 지상 569km 높이에서 97분 마다 지구를 돌며 먼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그간 몇 번의 수리 과정을 거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허블우주망원경은 지상 천체망원경보다 10-30배의 해상도를 가진 사진을 지금도 충실히 전송해오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힐러리 49% VS 젭 부시 34%

    힐러리 49% VS 젭 부시 34%

    새해를 맞아 내년 미국 대선을 준비하는 잠룡 정치인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화당 후보들의 의사 표명이 잇따르는 가운데 민주당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출마 선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유력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영리교육기업인 아카데믹리더십 이사직을 포기하고 자신이 설립한 비영리교육재단 이사회에서도 탈퇴했다. CNN은 “부시 전 주지사가 ‘새해 결심’을 밝혔다”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이해관계가 생길 수 있는 모든 자리를 정리함으로써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부시 전 주지사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선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CNN-ORC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23%의 지지를 얻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13%), 외과의사 벤 카슨(7%),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6%) 등을 따돌리고 선두주자 자리를 굳혔다. 공화당의 또 다른 잠룡인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도 이날 방송된 NPR 인터뷰에서 “결단을 내릴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플로리다주는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2명의 후보를 배출할 수 있다. 나와 부시 전 주지사는 지지층이 갈리기도 한다”며 부시 전 주지사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들은 힐러리 전 장관의 적수가 되지는 못하고 있다. CNN-ORC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전 장관은 부시 전 주지사와의 대결에서 49% 대 34%로 승리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매클래치 여론조사에서 48% 대 41%로 이긴 것보다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1~3월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 영화 인터뷰 암시장 유입 두려워해”

    영화 제작자이자 북한 영화 전문가인 폴 피셔는 1일(현지시간) 영화 ‘인터뷰’에 대해 “북한으로서는 ‘인터뷰’ 같은 영화가 북한 암시장에 흘러 들어올 수 있다는 데 대한 두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북한 영화계를 다룬 책 ‘김정일 프로덕션’을 출간할 예정인 피셔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배우가 최고 지도자(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를 연기했다는 것 자체가 신성모독”이라며 “바보스럽거나 우스꽝스럽게 보이도록 설정된 것이 매우 우려스러웠을 것이다. 금기를 크게 건드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셔는 이어 ‘인터뷰’에 쏠린 관심에 대해 “‘인터뷰’가 북한을 신랄하게 풍자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북한 정권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가족과 함께 ‘인터뷰’를 봤는데 누구도 북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는 느낌을 갖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은 오락산업에 대한 장악력이 약해졌다”며 “북한 주민은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DVD나 USB(이동식저장장치)로 밀반입되는 할리우드 영화를 손에 넣는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올해 세계 최고 인기 단어는 ‘♥’

    ‘사랑’을 뜻하는 ‘♡’(하트 이모티콘)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인 단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모티콘은 기호로 오늘날 단어의 범주에 속한다. 미국의 언어조사기관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GLM)가 2014년 세계 최고 인기 단어 상위 10개 목록을 제15차 연례 조사에서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LM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1위를 차지한 하트 이모티콘은 지난 12개월간 세계의 각종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그리고 25만 개가 넘는 뉴스 생산 웹사이트에서 가장 널리 쓰인 단어이다. 이는 이모티콘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런 기호가 인터넷 확산의 영향 때문인 것을 보여준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이모티콘은 사람의 감정이나 표현 등 심리 상태는 물론 개인이나 사물 등 다양한 형태를 나타내는 데 현재 분류되고 있는 이모티콘 등의 기호는 722종이며 내년에는 250종이 더 추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트 이모티콘은 하루 동안 전 세계에서 수십억 번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고 GLM 연구자들은 말한다. 그다음으로는 #(해시태그)라는 기호가 많이 쓰였다. 해시태그는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한 기능으로 ‘#’ 뒤에 특정 단어를 넣어 그 주제에 대한 글이라는 것을 표현한다. 세 번째로는 ‘vape’(베이프)라는 문자가 가장 많이 쓰였다.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도 선정한 베이프는 ‘Vapour’(증기) 혹은 ‘Vaporize’(증발하다)를 축약한 단어로 ‘전자담배와 같은 기기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들이쉬고 내쉰다’라는 뜻의 동사로 쓰인다. 이 회사의 폴 페이예크 대표는 “이제 영어는 1400년 이상 역사 중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기존 알파벳만 쓰던 체계에 놀라운 속도로 기호가 더해지고 있다”면서 “이런 기호는 이모티콘으로 불리는 표의문자나 상형문자”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의 모든 문자는 컴퓨터 상에서 일관되게 표현하고 다루도록 설계된 산업 표준인 유니코드에 의해 관리되며, 이를 제정하는 유니코드 협회는 이제 공식적으로 약 1000개의 이모티콘을 인정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참고로 지난해 가장 많이 쓰인 단어는 ‘404’로 숫자이다. 이는 수많은 인터넷 매체의 에러 메시지로 쓰였다. GLM사는 가장 많이 쓰인 구절 상위 10개 목록도 공개하고 있는데 이 중 올해 가장 인기 있는 구절은 ‘Hands up, don‘t shoot’(손들었으니 쏘지 마)이었다. 이는 지난 8월 미국의 흑인 10대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난 뒤 흑인을 포함한 수많은 유색인종이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벌이면서 외친 구호이다. 다음은 2014년 최고 인기 단어 10개 목록이다. ♡=사랑을 뜻하는 이 기호는 매일 쓰이는 수많은 단어 중 0.001%라는 높은 비율로 사용되고 있다. #=SNS 기능으로 ‘#’ 뒤에 특정 단어를 넣어 그 주제에 대한 글임을 표현한다. Vape=전자담배의 확산으로 이런 기기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마시고 내쉰다는 뜻의 동사이다. Blood Moon(블러드문)=태양-지구-달이 일직선 상에 놓이며 보름달이 지구 그림자를 가릴 때 달이 붉게 보이는 천문현상이다. Nano(나노)=10-9에 해당하는 SI 접두어. 기호는 n.이다. Photo Bomb(포토밤)=뜻하지 않은 장면이 사진에 포착되거나 일부러 의도하고 촬영을 하는 것을 말한다. Caliphate(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를 의미한다. privilege(프리빌리지)=특권이라는 의미 외에 다문화 사회에서 백인들의 인종차별적 우월 의식을 뜻한다. Bae(배)=탐나는 물건에 애정을 담은 말이다. Bash tag(배시태그)=트위터 같은 SNS에서 비난적, 모욕적 언급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해시태그(#)이다. 인기 구절 상위 10개 목록은 그 자체에 의미가 함축돼 있으니 대부분 구절만 나열한다. ▲Hands up, don’t shoot(손들었으니 쏘지 마), ▲Global warming(지구 온난화), ▲Climate change(기후 변화), ▲War on Women(여성 전쟁, 여성인권을 제한하는 등 여성에 대한 전쟁을 뜻함), ▲All time high(사상 최고치), ▲Rogue nukes(로그 뉴크스, 단어적 의미는 불량 핵이지만, 불량국가를 뜻하는 이란 등의 핵을 뜻함), ▲Near-Earth asteroid(지구근접소행성), ▲Big data(빅데이터), ▲Polar Vector(극성 벡터, 벡터 해석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하나의 벡터에 대해 방향을 전부 역으로 한 벡터를 뜻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메이드 인 USA’의 부활/구본영 논설고문

    6·25 피란민들이 고단한 삶을 잇던 시장통은 미국 제품으로 넘쳐나고 있었다. 요즘 뜨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 속 풍경이다. ‘흥남 철수’ 장면의 스펙터클도 대단했지만, 1950년대 부산 국제시장을 리얼하게 재현함으로써 영화는 올드팬의 시선을 사로잡은 듯싶다. 국제시장에 가 본 적은 없지만, 필자도 어릴 적 ‘미제(美製)=최고급품’으로 인식했던 세대에 속한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미 연수 생활 중 그런 고정관념은 여지없이 깨졌다. 가전제품 매장 맨앞 진열대엔 일제 소니 TV가 자리 잡았고, 브라운관 시대를 연 RCA 등 미국산은 삼성·LG 제품과 함께 구석으로 밀려나 있었다. 미국의 퇴조를 예언한 폴 케네디의 책 ‘강대국의 흥망’이 나온 뒤의 얘기다. 2008년 미국 출장 중 찾은 워싱턴의 가전 매장에서도 미국 제품은 여전히 찬밥이었다. 소니 대신 삼성·LG 제품이 앞자리를 차지한 반전에 얼마간 뿌듯했던 기억이 새롭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제 차들이 홍수를 이룬 주차장에 드문드문 현대·기아차가 눈에 띄는 게 약간의 변화였다. 그러나 세상은 돌고 도는 건가. 미국 경제가 다시 고속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올 3분기 성장률이 5.0%를 기록한 것으로 추계된단다. 개발도상국도 아닌데 놀라운 수치다. 더욱이 유럽연합(EU)과 중국·일본이 경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가 살아나니 대통령 연임 중 업적이라곤 없다는 평가를 받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도 최근 20개월 만에 최고치(48%)를 기록했다. 그가 성탄절 연휴 중 하와이에서 ‘골프 삼매경’에 빠진 배경이다. 그렇다면 미국의 ‘나홀로 질주’ 비결이 뭘까. 다수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시장’ 등 각 분야에서 미국의 혁신 역량을 주목한다. 실리콘밸리처럼 돈과 인재, 그리고 기술이 몰려드는 창업 생태계의 선순환은 타국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혹자는 미국을 유가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한 ‘셰일혁명’을 원동력으로 꼽는다. 에너지 비용 감소로 미 제조업이 다시 황금시대를 맞았다는 해석이다. 오바마 정부에서만 해외로 나갔던 제조업체 150개사가 ‘유턴’했다니 그럴싸하다. 나무 블록 장난감 ‘링컨 로그’를 만드는 케넥스가 중국 공장 문을 닫고 귀환한 게 상징적이다. 케네디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의 인구 이동에 대한 비관적 예측으로 미국 경제의 쇠퇴 가능성을 점쳤다면 ‘메이드 인 USA’의 부활은 제조업이 경제의 펀더멘털임을 방증한다. 미 제조업의 부흥은 한국 경제에도 산 교훈이다. 오바마 정부의 고용장려금 지원 등 기업 육성 정책과 생산성에 연동하는 미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힘입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대형 왈라비 ‘통째로’ 삼키는 비단뱀 포착

    대형 왈라비 ‘통째로’ 삼키는 비단뱀 포착

    비단뱀이 커다란 왈라비 한 마리를 통째로 집어 삼키는 모습이 호주 노던 테리토리의 한 숲에서 포착됐다. 야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이 사진은 비단뱀이 캥거루과의 왈라비의 몸 전체를 강하게 조인 뒤 서서히 통째로 삼키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니트미룩 국립공원(Nitmiluk National Parks)의 관리자인 폴 오네일이라는 남성이었으며, 이 남성은 곧장 공원 관계자 및 야생 동물 전문가들에게 알려 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비단뱀은 왈라비의 머리 부분을 먼저 공략했으며, 동시에 몸 전체를 휘감아 옴짝달싹 할 수 없게 했다. 얼마 뒤 왈라비의 다리 부분만 비단뱀의 몸 밖으로 나와 있었으며, 비단뱀의 몸은 통째로 삼킨 왈라비에 의해 불룩해졌다. 비단뱀은 몸길이가 최소 3m으로 추정되며, 왈라비는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비단뱀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야생동물 전문가인 그레그 스미스는 ABC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왈라비가 비단뱀의 몸 안에서 완전히 소화되려면 최소 5일에서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면서 “일부 뱀은 커다란 먹잇감을 통째로 먹어 배가 불룩해진 상태에서 바로 사냥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3개월 정도 소화 기간을 거친 뒤 다시 먹잇감을 찾아 나선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 관리자인 풀 오네일은 “마치 큰 소동이 일어난 듯 새들이 매우 동요하고 시끄럽게 우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를 나갔다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왈라비를 통째로 삼키는 거대한 비단뱀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방산(防産)강국 폴란드가 K9 수입한 사연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방산(防産)강국 폴란드가 K9 수입한 사연

    최근 삼성테크윈이 폴란드와 K-9 자주포 120문을 약 3억 1000만 달러 규모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뒤 언론에서는 "명품 국산무기 K-9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는 기사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기사를 뜯어보면 우리 군이 대당 40억 넘는 가격에 도입하고 있는 K-9 자주포를 대당 28억원에 도입한다는 내용도 그렇고, 지난 17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계약식 행사명 자체도 'Signing Ceremony for KRAB SPH Cooperation Agreement', 즉 ‘KRAB 자주포 협력사업 조인식'으로 진행되는 등 계약 체결 현장 그 어디에서도 K-9이라는 이름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K-9을 수출한다면서 K-9이라는 이름이 빠진 계약식. 도대체 어떤 내막이 있을까? ▲폴란드, 알고 보면 방위산업 강국 폴란드는 방위산업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한 발 앞선 선진국이다. 폴란드는 냉전시절 공산국가로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맞서는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핵심 국가이기도 했지만, 무장의 대부분을 소련에 의존하던 다른 공산국가들과 달리 일찌감치 독자적인 무기체계 개발에 힘써왔던 국가였다. 폴란드는 1970년대부터 소련제를 모방해 각종 소총과 장갑차, 전차 등을 만들어 냈으며, 우리나라가 미국의 도움을 받아 T-50과 FA-50을 만들기 15년 전에 자체 기술로 스텔스 설계가 가미된 공격기 PLZ-230 ‘스콜피온(Skorpion)’을 개발해 낸 바 있는데, 이는 지금 기준으로도 대단히 획기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가진 항공기였다. 모듈식 설계를 통해 기체 주요 임무 장비를 교체할 수 있었고, 야전에서의 정비성을 높였으며, 불과 250m 가량의 활주로만 확보되면 이착륙이 가능한 고성능 항공기였다. PLZ-230은 비록 시제기만 만들어지고 비행은 실시하지 못한 채 1994년 개발 예산 부족과 강대국들의 압력에 의해 취소되었지만, 폴란드 방위산업의 저력을 보여주는 기체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무려 1조 3000억 원 이상을 들여 1977년에 등장한 AS532 쿠거(Cougar) 헬기를 기반으로 약 6년에 걸쳐 KUH-1 수리온을 개발하기 20년 전에 소형 헬기인 SW-4를 개발해 약 40여 대를 폴란드 공군에 배치, 정찰 및 인원수송, 환자 수송 등 다양한 용도로 운용하고 있다. 지상 장비 분야에서도 상당한 저력을 발휘해왔다. 구소련의 T-72M1 전차를 기반으로 PT-91 전차를 개발해 실전에 배치했으며, 1990년대 중반에는 말레이시아 육군 차세대 전차 사업에서 우리나라의 K-1M(K-1 전차 말레이시아 수출형)을 꺾고 선정되기도 했었다. 이처럼 폴란드는 항공기와 유도무기는 물론, 전차와 장갑차량 분야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외 무기 시장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나라가 후발 국가로부터 자주포를 수입해 간다는 것은 충분히 이상해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다. ▲폴란드판 ‘흑표 전차’ KRAB 자주포 소련 붕괴 이후 푸틴이 러시아 민족주의를 내세워 공세적인 대외 전략을 구사하면서 위협을 느낀 폴란드는 1999년 NATO에 가입하면서 기존에 러시아제 무기에 기반을 두고 있던 무기체계를 버리고 NATO 표준 무기체계를 속속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신형 자주포 프로그램 역시 이 같은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당초 폴란드 육군은 소련제 2S5 ‘Giatsint-S' 152mm 자주포와 2S1 ’Gvozdika' 122mm 자주포를 운용했지만, 1999년 NATO 가입과 동시에 NATO 표준 곡사포 규격인 155mm 도입을 위한 신형 자주포 개발 사업, ’레지나 프로젝트(Regina Project)'를 시작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세계 최정상급 자주포를 개발한다는 목표 하에 영국 BAE시스템즈의 기술협력을 얻어 개발을 시작했는데,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BAE시스템즈가 개발한 AS-90 자주포를 바탕으로 새로운 자주포를 개발해냈다. 이것이 지난 2008년 처음 등장한 'AHS KRAB' 자주포이다. 폴란드는 영국의 AS-90 자주포의 155mm 포탑을 베이스로 개발한 신형 포탑을 자국이 개발한 UPG-NG 차체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KRAB 자주포를 만들어냈다. 이 자주포에 적용된 UPG-NG(Uniwersalna Platforma Gąsienicowa - Nowej Generacji) 차체는 영어로 UTP-NG(Universal Tracked Platform - Next Generation), 즉 차세대 기본 궤도 플랫폼이라는 의미인데, 폴란드군이 새로 개발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군용 궤도차량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된 차체였다. 예컨대 이 차체에 신형 155mm 포탑을 얹으면 KRAB 자주포가 되는 것이고, 무인 포탑을 얹으면 Obrum 경전차가 되는 것이다. 공통된 하나의 플랫폼에 다양한 장비를 장착해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은 미국이나 러시아 등 군사강국이 추구하고 있는 최신 트렌드 가운데 하나이고, 이 때문에 UPG-NG 차체 역시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얼마 되지 않아 문제점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AS-90을 기반으로 새로 개발한 포탑을 UPG-NG 차체에 얹어 제작한 KRAB 자주포 10대를 폴란드 육군에 보내 시험 평가를 진행하던 중 심각한 결함이 발견된 것이다. 애초에 장갑차 플랫폼으로 나왔던 UPG-NG 차체는 20톤에 가까운 무거운 포탑을 지탱하는 것이 어려웠고, 사격할 때 엄청난 반동을 만들어내는 52구경장 155mm 곡사포를 견디기에 버거운 차체였다. 그 결과 차체에 균열이 가거나 서스펜션이 망가지는 등 고장과 부품 파손이 속출했고, 폴란드 육군은 이 자주포를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추가 인수를 거부하고 나섰다. 설상가상으로 개발업체가 개발기간과 비용을 단축하기 위해 UPG-NG 차체에 적용했던 S-12U 엔진은 해당 업체가 공장을 폐쇄한 상황이어서 추후 안정적인 군수지원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렸다. 2008년 시제차량 등장 이후 4년 넘게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자 폴란드 국방부는 UPG-NG 차체 제작 업체인 부마르(Bumar)사에게 “늦어도 2014년까지는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업체는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결국 폴란드 국방부는 “국내 기술이 작전요구성능(ROC : 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해외 도입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밝히고 일사천리로 K-9 자주포 차체 도입 계약을 체결해 버렸다. 폴란드 국방부가 자국산 차체를 포기하고 K-9 차체 도입 계약을 체결해버리자 부마르사는 “국내 방위산업을 죽이는 처사”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AS-90 차체 수출을 기대하고 있는 영국 BAE시스템즈 역시 “AS-90의 기술이 들어간 포탑에 짝퉁 차체를 결합하는 꼴”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韓방사청과 비교되는 폴란드 국방부의 결단 한국산 차체 도입 계약 체결 소식에 폴란드 방산 업체들과 노동조합은 국방부가 자국 방위산업을 짓밟는 몰상식한 결정을 내렸다며 일제히 비난의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지만, 일각에서는 “철밥통을 끌어안고 무능과 비효율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폴란드 방위산업계에 철퇴가 내려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분명 폴란드는 다양한 무기체계 개발 경험이 있는 방위산업 강국이지만, 대부분의 무기체계가 독자개발이 아닌 소련이나 러시아제 무기를 카피한 수준이었고, 이러한 무기를 개발 및 제작하는 데에도 제대로 납기를 맞춘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총기와 탄약, 차량과 장갑차 등은 제3세계 국가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수출 실적을 가지고 있지만, 폴란드 방위산업을 먹여 살리는 주요 고객은 역시 폴란드군이었기 때문에 내수 중심으로 육성되어 온 폴란드 방산 제품들은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이 그리 우수한 편이 아니었다. 이는 정부의 소요 제기와 정부 주도 개발, 업체의 생산과 납품 구조로 이루어진 한국의 방위산업 구조와 대단히 유사한 측면이 있다. 한국 방위산업 역시 제3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총기와 탄약, 피복류와 같은 저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하는데 주력해 왔고, 전차와 장갑차, 선박, 항공기 등 첨단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제품은 기술 자립도가 떨어지거나 성능, 신뢰성 면에서 검증되지 못했으면서 가격 경쟁력마저 확보하지 못해 철저히 내수에 의지해 온 경향이 있었다. 여기에 ‘국산 만능주의’와 업체의 과욕이 결부되어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예산, 자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밀어 붙이는 국산 무기 개발과 졸속으로 만들어진 무기 체계에 일단 ‘국산 명품’이라는 딱지를 갖다 붙이는 잘못된 홍보 관행까지 겹치면서 국내 방위산업은 갈수록 골병이 들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된 K-2 흑표 전차의 국산 파워팩 역시 무리하게 국산 개발을 추진하다가 군의 전력 공백과 예산 낭비, 해외 수출 기회 좌절 등 막대한 기회비용을 치러야 했음에도, 수요자인 군이 스스로 작전요구성능을 낮춤으로써 성능 미달의 제품을 납품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요구 성능에 미달하는 제품은 과감히 탈락시키고 국가안보를 선택한 폴란드 국방부의 결단과 성능 미달 제품에 요구 성능을 하향해 끼워 맞춰 업체 이익을 선택한 대한민국 방위사업청의 '결단'이 이번 KRAB 자주포 차체 수출 계약을 통해 극명하게 비교되고 있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EPL 최초 100회 옐로카드와 최다 옐로우카드 TOP 10

    EPL 최초 100회 옐로카드와 최다 옐로우카드 TOP 10

    에버튼의 미드필더 가레스 배리가 지난 스토크 시티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으며 EPL 최초로 100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선수가 됐다. 애스턴 빌라, 맨시티 등을 거쳐 현재 에버튼에서 뛰고 있는 그는 현재 33세로 앞으로도 한동안 선수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더 많은 옐로카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 한편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서는 이번 그의 100번째 옐로우카드 수집을 계기로 역대 EPL에서 가장 옐로카드를 많이 받은 1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그 명단은 아래와 같다. 10위. 필립 네빌(은퇴, 82회) 공동 8위. 웨인 루니(맨유 83회), 케빈 놀란(웨스트햄 83회) 7위. 조지 보아텡(은퇴, 85회) 6위. 로비 세비지(은퇴, 89회) 5위. 스콧 파커(풀럼, 92회) 4위. 폴 스콜스(은퇴, 97회) 공동 2위. 케빈 데이비스(프레스턴, 99회), 리 보이이(은퇴, 99회) 1위. 가레스 배리(에버튼, 100회) 사진설명. 스토크시티 전에서 100번째 옐로카드를 받은 가레스 배리(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 오만한 오만

    5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결전지 호주로 떠난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스캠프가 차려질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 공격수 손흥민(22·레버쿠젠), 미드필더 구자철(25·마인츠), 수비수 차두리(34·FC서울) 등 21명이 여정을 함께한다.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이청용(26·볼턴) 등 잉글랜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 뒤 합류한다. 대표팀은 시드니 매쿼리대학 스포츠 필드를 캠프로 삼아 현지 적응을 마친 뒤 1월 4일 퍼텍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은 첫 상대인 오만전의 전술, 전열을 구성할 시뮬레이션 실험장이 될 전망이다. 이어 대표팀은 1월 6일 캔버라로 건너가 10일 오만,13일 쿠웨이트와 대결한 뒤 17일 브리즈번에서 호주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를 한다. 대표팀 구호는 ‘타임 포 체인지’(변화하라)다. 초대 아시안컵인 1956년 홍콩 대회, 1960년 서울 대회를 제패한 뒤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한을 푼다는 각오를 담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준비한 것을 모두 펼치면 1월 31일까지 열리는 총 6경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 첫 상대인 오만의 폴 르 갱(50) 감독은 26일 현지 일간지 무스카트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험난한 도전이지만 호주, 한국과 같은 강호도 우리를 무서워한다는 것을 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핵 위기 시나리오 핵심은 ‘관리’

    핵 위기 시나리오 핵심은 ‘관리’

    제 2차 핵시대/폴 브래큰 지음/이시은 옮김/아산정책연구원/392쪽/1만 8000원 미국과 소련이 세계를 양분하던 시절, 핵무기는 최고의 전쟁 억지력 수단이자 다른 나라에는 국가와 민족의 절멸을 떠올리게 하는 공포와 위협의 대상이었다. 이제 핵무기 독점권은 무너졌다. 핵무기도 다극화, 분권화됐다.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의 기존 핵 보유국은 물론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이란, 북한 등이 사실상 핵 보유국임을 선언한 상태다. 미국에 대한 불신이자 자기네 지역 분쟁에서 미국의 개입을 억지하고자 하는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 미국이 아무리 핵무기 보유량을 줄이고 핵무기 의존도를 낮추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전도사로 나서더라도 주변 국가들의 신뢰도는 높지 않다. 핵무기는 단 하나일지언정 보유 자체가 강력한 군사력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미국 예일대 정치학 교수인 폴 브래큰은 최근 번역 출간된 ‘제2차 핵시대’를 통해 과거 미국과 소련의 냉전 시기와 달리 현재 중동, 남아시아, 동아시아 등 세계 각 지역에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의 제안과 관심은 제2차 핵시대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모아진다. 새로운 세계의 화약고로 떠오른 중동, 군사적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남아시아,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대치하는 동아시아 등 지역의 핵 위기 시나리오는 과도한 걱정처럼 보이지는 않을 만큼 상세하다. 그리고 인도, 이스라엘, 북한, 파키스탄이 핵 보유국이 아니라는 NPT 체제의 인식은 허상이라고 단언한다. 이들의 핵 보유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NPT 체제의 붕괴는 아니며 오히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나 알제리 등 다른 국가로의 추가적인 핵 확산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자신이 던지는 제2차 핵시대에 대한 강력한 경고가 단순한 기우는 아님을 이렇게 설명한다. ‘냉전 초기의 전략가들은 핵의 위험성을 과대평가함으로써 오히려 가치 있는 일을 해냈다. 발생 가능성이 높지 않은 역학 관계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그런 상황이 더욱더 발생할 리 없게 만드는 데 고도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다.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일에만 관심을 두는 우리의 사고 성향은 위험하다.’(22~23쪽) 핵의 위험성은 아무리 제기하고 경고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얘기다. 마을 한구석에 원자력발전소를 두고 있으면서 해킹을 당하고 폭파 위협을 받는 우리네 삶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계언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 축구 대표팀 성적 엇갈린 전망

    호주 언론이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우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5일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16개국의 전력을 평가하고 예상 성적을 매겼다. 신문은 한국의 4강 진출을 점치면서 “먼저 조별리그에서 오만과 쿠웨이트를 꺾어야 한다. 개최국 이점을 안은 호주는 쉽게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이) 4강에서 일본과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과 호주, 이란, 일본을 4강으로 지목했다. 결승에는 이란과 일본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고, 이란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반면 2007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핌 베어벡(48·네덜란드) 감독은 24일 AFC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각국의 전력 차는 미미하다’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한국과 일본의 우승을 예측했다. 베어벡 감독은 “전체적으로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의 존재가 다른 팀과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베어벡 감독은 “한국이 우승 후보이기는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A조 호주와 오만, 쿠웨이트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며 호주와 오만전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베어벡 감독은 “호주는 개최국일 뿐만 아니라 팀 케이힐, 마일 제디낙 등 걸출한 선수를 갖춘 강팀”이라고 평했다. 이어 “오만은 폴 르 구앙 감독의 지도 아래 기틀이 잡힌 팀이다. 지난 11월 끝난 걸프컵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 줬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NBA] ‘코비 빠진’ 레이커스, 서부 1위 골든스테이트 115-105로 제압

    지친 코비 브라이언트를 라인업에서 제외한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서부콘퍼런스 1위를 달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일격을 가했다. 레이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4-2015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15-105로 제압했다. 레이커스의 바이런 스콧 감독은 최근 피로를 호소한 팀의 간판 브라이언트를 코트에 내보내지 않았다. 브라이언트는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평균 24.6점을 올리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역대 통산 득점 랭킹에서 3위에 자리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받쳐 줄 선수가 없는 팀 상황에서 36세의 브라이언트는 팀에서 가장 많은 35분을 뛰어 지칠 대로 지쳤다. 팀의 간판 브라이언트가 빠졌지만 레이커스는 카를로스 부저가 18점, 로니 프라이스가 17점을 넣는 등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쳐 강팀 골든스테이트에 완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븐 커리가 22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레이커스를 꺾지 못했다. 시카고는 미국 워싱턴DC의 버라이즌센터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포인트가드 데릭 로즈가 25점을 넣고, 파우 가솔이 18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태 워싱턴 위저즈를 99-91로 제압했다. 시카고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워싱턴에 1승4패로 완패한 아쉬움을 올 시즌 첫 대결에서 되갚았다. 70-65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간 시카고는 워싱턴의 존 월과 폴 피어스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 종료 3분 44초를 남기고는 86-87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시카고는 지미 버틀러의 자유투 2개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로즈가 연속 8점을 올려놓아 승패를 되돌렸다. 동부콘퍼런스 최하위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팀 마이애미 히트를 91-87로 꺾고 이번 시즌 4승(23패)을 챙겼다. 마이애미는 한때 23점차까지 앞서가다 4쿼터에 9점만 넣는 난조에 빠져 필라델피아에 역전패를 당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하위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25-104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카이리 어빙이 29점, 르브론 제임스가 24점을 넣어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8월 미네소타에서 이적한 케빈 러브는 친정팀을 상대로 20점을 넣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러브의 트레이드 상대였던 앤드루 위긴스는 27점을 넣으며 미네소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클리블랜드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 24일 전적 클리블랜드 125-104 미네소타 인디애나 96-84 뉴올리언스 올랜도 100-95 보스턴 시카고 99-91 워싱턴 브루클린 102-96 덴버 필라델피아 91-87 마이애미 샬럿 108-101 밀워키 포틀랜드 115-111 오클라호마시티 피닉스 124-115 댈러스 LA 레이커스 115-105 골든스테이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폴 세잔 풍경화, 1099억원에 팔려…

    폴 세잔 풍경화, 1099억원에 팔려…

    프랑스 인상파 화가 폴 세잔(1839~1906)의 대표적 풍경화인 ‘생트빅투아르산’ 연작 가운데 한 점이 1억 달러(약 1099억 5000만원)에 팔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유력 일간지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시립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세잔의 작품이 지난해 한 개인 수집가에게 팔렸다. 디트로이트시는 지난해 파산 위기를 맞아 이 작품 등을 비밀리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조직(NPO) ‘에드셀과 엘리노어 포드 하우스’(이하 포드 하우스)는 이 사실을 비밀로 유지했지만, 지난해 세금명세서가 유출돼 이 작품의 매매를 중개한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포드 하우스의 케슬린 멀린스 회장은 이 작품의 매매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으나, 세잔이 1904년쯤 그린 것이라고 인정했다. 세잔은 중년 이후 자신의 고향인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 거주하면서 지역 영산인 생트빅투아르산을 다수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밝혀진 작품만 유화 37점, 수채화 45점인데, 거액에 팔린 이 작품은 유화로 20세기 중반까지 그로스 포인트 쇼어즈에 있는 포드가(家) 소유 저택의 거실에 걸려 있던 것이다. 세잔의 작품은 그가 1890년부터 1896년까지 그린 다섯 점의 연작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2011년 말 그리스 선박재벌 게오르게 엠비리코스로부터 중동 산유국인 카타르 왕가가 무려 2억 5000만 달러(당시 약 2800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잔의 또 다른 작품이 오는 2월 영국 런던 그리스티 경매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세잔이 1883년에서 1885년 사이 자택 근처에서 그린 ‘에스타크와 샤토 디프의 풍경’이라는 유화로 낙찰가는 800만~1200만 파운드(약 137억~206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에드셀과 엘리노어 포드 하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홈에서 20전 0패…호주 ‘안방신화’를 깨라

    홈에서 20전 0패…호주 ‘안방신화’를 깨라

    5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제패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의 첫 장애물은 조별리그 A조에서 만나는 호주와 오만, 쿠웨이트다. 제주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2일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한 뒤 27일 결전의 현장인 호주로 떠난다.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 17일 개최국 호주와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태극전사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호주다. 호주는 FIFA 랭킹 100위다. A조 국가 가운데 124위 쿠웨이트에 앞설 뿐 69위 한국, 93위인 오만에 밀린다. 그러나 호주는 2011년 카타르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최국 이점까지 안았다. 무엇보다 호주는 홈경기에서 최강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2009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쿠웨이트에 0-1로 패배한 이후 20전 무패(15승5무)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꺾었고 네덜란드 등 강국과도 대등하게 싸워 비겼다. 이 때문에 우승 후보로도 거론된다. 수비형 미드필더 마일 제디낙(30·크리스털 팰리스)이 호주 중원의 핵이다. 주장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제디낙은 신장 189㎝, 체중 81㎏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앞세운 거친 플레이로 악명이 높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무려 11개의 옐로카드와 1개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태클 능력이 위협적이다. 약점은 있다. 호주는 공격진 세대교체에 실패했다. 노장 팀 케이힐(35·뉴욕 레드불스) 이후 이렇다 할 공격수를 낳지 못했다. 흐름도 좋지 않다. 호주는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1승1무3패로 부진했다. 오만은 2005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 리그) ‘올해의 감독’을 차지한 명장 폴 르 구앙(50·프랑스)이 이끈다. 아시안컵 예선 선전으로 기세가 올랐다. 6경기에서 4승2무를 거뒀다. 특히 단 1점만을 내줄 정도로 수비가 단단했다. 한국과는 악연이 있다. 2003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에 1-3 패배를 안겨 한국 팬들에게 ‘오만 쇼크’의 기억을 남겼다. 오만의 수문장 알리 알 합시(33·위건)는 까다로운 상대다. 2005~06시즌 볼튼과 계약, 아시아 골키퍼로서는 드물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다. 2011~12시즌 위건으로 적을 옮겼다. 오만 쇼크 당시 오만의 골대를 지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최약체인 쿠웨이트는 반드시 꺾어야 한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9승4무8패로 근소하게 앞서지만 2004년 이후 벌인 5번의 대결에서는 4승1무로 크게 앞선다. 쿠웨이트는 1980년 대회를 끝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08년 8강에 오른 이후 2004년 본선 진출, 2007년 예선 탈락, 2011년 본선 진출에 그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세잔 풍경화 경매 나온다…낙찰예상가 206억원

    세잔 풍경화 경매 나온다…낙찰예상가 206억원

    프랑스 인상파 화가 폴 세잔(1839~1906)이 그린 풍경화 한 점이 오는 2월 4일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 글로벌 경매업체 크리스티에 따르면 이번에 출품될 폴 세잔의 작품은 그가 1883~1885년 사이 자택 근처 야외에서 그린 유화 ‘에스타크와 샤토 디프의 풍경’으로, 낙찰가는 800만~1200만 파운드(약 137억~206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경매 담당자는 “출품작은 세잔이 빛나는 능력으로 남 프랑스의 열기를 담아낸 것”이라면서 “전통적인 유럽과 미국의 구매자들을 넘어 아시아 구매자들도 세잔 작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20세기 초 영국 섬유재벌 사무엘 코톨드가 소유하던 콜렉션 중 하나로, 그가 기부해 세워진 런던 코톨드 갤러리가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세잔의 작품은 그가 1890년부터 1896년까지 그린 다섯 점의 연작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가 2011년 말 그리스 선박재벌 게오르게 엠비리코스로부터 중동 산유국인 카타르 왕가가 무려 2억 5000만 달러(당시 약 2800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역대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출품작은 이달 23일까지 런던 크리스티 전시실에서 공개된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세잔 작품 외에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알베르토 자코메티, 피카소 등 다른 거장들의 작품들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rtlyst(위), 위키피디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젭 부시 대선 출마 공식선언… 부시家 3번째 대통령 나오나

    부시 가문에서 세 번째 대통령이 탄생할까?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둘이 맞붙을 경우 24년 만에 부시가(家)와 클린턴가의 재대결이 된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족과 대화하고 또 미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대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현재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에 대해 미 전역의 시민과 대화하는 기구인 리더십 정치활동위원회(PAC)를 내년 1월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여러분을 많이 만나 ‘미국의 약속’을 어떻게 복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활동위원회는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는 창구로, 정계에서는 위원회 발족을 대선 캠페인의 첫 단계로 여긴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내년 초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권 잠룡 가운데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것은 부시 전 주지사가 두 번째다. 공화당의 또 다른 잠룡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 5월 방송에서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언론은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함으로써 그와 함께 ‘빅 3’로 분류되는 랜드 폴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비롯해 공화당 측 잠룡 10여명의 대선 행보가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힐러리 전 장관과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다. 두 사람이 당내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만날 경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24년 만에 양대 가문이 재대결을 하게 되는 셈이다. 힐러리 전 장관도 내년 1~3월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재대결이 흥미롭다는 평가와 함께 부시가와 클린턴가에 대한 피로감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고갱의 500억 명작’ 3만원에 낙찰받은男 소유 판결

    ‘고갱의 500억 명작’ 3만원에 낙찰받은男 소유 판결

    한 가난한 공장 노동자의 집 주방에 40년 동안이나 걸려있던 그림이 알고보니 약 500억원에 달하는 그림이라면... 이탈리아에서 영화에나 나올 법한 꿈같이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최근 로마 법원은 화가 폴 고갱과 피에르 보나르의 그림 총 2점 모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노동자의 소유라고 판결했다. 한 순간에 팔자를 고치게 된 이 노동자와 그림에 얽힌 길고 긴 인연은 지난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동차 회사 피아트의 노동자로 일했던 이 남자는 분실물 경매에서 우리 돈으로 단돈 3만원 정도에 문제의 그림 두 점을 낙찰받았다. 이후 이 그림들은 남자의 집 주방에 걸려 무려 40년의 세월을 함께했다. 그림의 정체가 밝혀진 것은 올해 초였다. 미대에 다녔던 남자의 아들이 그림 중 한 점이 고갱의 화보집에 나오는 작품과 유사하다는 점을 발견한 것. 이에 아들이 전문가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탈리아의 미술품 전문 경찰에도 연락이 닿아 곧 그림의 정체가 밝혀졌다. 놀랍게도 그림 중 한 점은 고갱의 1889년 작 ‘테이블 위의 과일’ 혹은 ‘강아지의 모습’(Fruits sur une table ou nature au petit chien)이라는 제목의 그림이며 또 한 점은 고갱에게 영향을 받은 현대미술의 거장 피에르 보나르의 ‘두 개의 안락의자와 여인’(La femme aux deux fauteuils)의 진품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이 평가한 작품의 가치는 각각 3500만 유로(약 479억원)와 60만 유로(8억 2000만원). 논란은 이 명작들이 어떻게 40년 전 일반 분실물 경매 신세가 됐는냐는 점이다. 이탈리아 경찰의 수사결과 이와 관련된 진실도 드러났다. 애초 이 작품은 1970년 6월 영국 런던 레전트파크의 한 집에서 도난당했다. 5년 후 이 그림은 프랑스 파리에서 이탈리아 토리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분실물로 발견돼 경매장까지 흘러 들어왔다. 이번 판결이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지난 4월 전세계적으로 이 사실이 보도됐으나 아무도 그림의 소유 권리를 주장하지 않은 점이다. 이에 로마 법원은 이 그림들을 지금은 은퇴한 이 노동자(70)의 소유라고 판결했다. 남자는 "가난해서 부인과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는데 이제 그럴만한 여유가 생겼다" 면서 "고향 시실리에 농장을 사서 말년을 여유롭게 보낼 계획" 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그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처음 경매장에서 이 그림을 봤을 때 그냥 아름답다고만 느꼈다" 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3억원 짜리 ‘즉석복권’ 당첨된 성범죄자

    33억원 짜리 ‘즉석복권’ 당첨된 성범죄자

    평소 좋은 일을 많이 해야 '행운'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최근 성범죄자 출신의 한 남자가 무려 300만 달러(약 33억원) 짜리 복권에 당첨돼 화제에 올랐다. 순식간에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 선 행운의 남자는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티모시 폴. 현재 모친이 운영하는 택시 회사의 배차원으로 일하는 그는 지난주 편의점에서 산 '스크래치 복권'(긁는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면서 팔자를 고쳤다. 미 현지에서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이 남자의 전과 때문이다. 폴은 지난 1999년 9살 소년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체포돼 수감됐다. 이후 검사와의 플리바겐(plea bargain·사전형량조정제도로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경감해주는 것)을 통해 13개월 후 교도소 밖을 나왔다. 그러나 성범죄자로서 10년 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그는 지난 2003년 성범죄자 카운셀링 세션에 4번 빠졌다는 이유로 다시 체포돼 3년 간 수감됐다. 폴의 친구인 플로이드 신더는 "복권 당첨 소식에 내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면서 "평소 긍정적이고 친절한 행동을 하는 티모시의 당첨은 당연하다" 며 친구를 두둔했다. 이어 "친구는 여전히 문제의 사건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면서 "지난 2006년 출소 이후 한번도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플로리다 복권위원회 측은 주 법무부에 성범죄자에게 당첨금을 줘도 되는지 문의까지 한 후 지난 8일(현지시간) 일시금으로 폴에게 지급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 성장 위해 효율적 도시개발 정책 펴야”

    “한국, 성장 위해 효율적 도시개발 정책 펴야”

    “한국은 상당한 수준의 도시화가 된 국가로 현재 전환기에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난 20년간 도시화에 의해 성장해 왔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전략이 앞으로 성장을 이룰 요건이 될 것입니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세계 경제 전망과 아시아의 역할’이라는 내용의 주제 발표로 가장 주목을 받은 폴 로머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밋을 주최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과의 대담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도시개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머 교수는 성장이론의 대가로 불리며 노벨상 후보로도 자주 거론된다. 그가 말하는 도시화란, 현대 경제에서 경제적 가치가 가장 많이 생성되는 곳이 도시이기 때문에 성장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도시개발 정책을 펴야 한다는 내용이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도 산업화가 아닌 도시화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정부 주도적인 역할보다는 더 많은 개방을 통해 자유와 경쟁이 가능한 조건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박 회장은 “한국은 많은 산업에 진입 규제가 존재하는데 새로운 플레이어(시장 참여자)들의 진입을 막는 규제를 없애는 게 좋다는 이야기”라며 공감을 표했다. 박 회장은 이어 “지식산업으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갈수록 정부 주도적 경제가 아닌 시장 주도적 경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전체 효율이 좋아지고 전체 파이가 커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게 교수의 말인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한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나쁘다고도 좋다고도 볼 수 없지만 예상보다 경제 회복이 더뎌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어떻게 하면 추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환경 조성 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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