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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김상균 ‘다층유희:불편한 스텍터클’(작품) 대중문화의 영상이미지를 취해 작업한 유화연작을 선보이는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눈을 현혹하는 숭고함과 아름다움이 결국은 허상이 아닐까 자문하는 한편 다양한 층위의 대중문화 기호들이 적어도 캔버스 안에서만큼은 실재하는 유희의 대상임을 나타낸다. 8일까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수문화. www. sansumunhwa.com. ●‘예술가의 눈’전 소울아트스페이스가 개관 11주년을 맞아 마련한 기획전. 김경민, 김정수, 안성하, 한성필, 황선태 작가가 참여해 작가들만의 특별한 눈과 감각으로 빚은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작품을 보여준다. 내년 2월 2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울아트스페이스. (051)731-5878. [대중음악] ●강허달림 ‘바다 영혼’ 발매 기념 공연 한영애, 정경화의 맥을 잇는 한국 여성 블루스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강허달림이 4년 만에 발표하는 신곡을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콘서트. 세월호 참사를 한 아이의 엄마로서 바라보고 느꼈던 감정들을 담아 낸 타이틀 ‘바다 영혼’ 등 3곡을 담았다. 스페셜게스트로 현진영이 함께한다. 8, 9일 오후 8시·1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서촌공간 서로. 5만원. (02)730-2502. ●김윤아 정규 4집 앨범 발매 기념콘서트 록밴드 자우림 간판과는 별개의 개인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김윤아가 2010년 이후 6년 만에 솔로 4집 앨범을 내놓고 여는 콘서트다. 지난 4월부터 100일 간격으로 새 앨범에 담길 ‘키리에’, ‘안녕’, ‘유리’를 연이어 발표하며 팬들의 귀를 예열시켰다. 9일 오후 8시·10일 오후 7시·11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 9만 9000원. 1544-1555. [연극·뮤지컬] ●연극 ‘우리의 여자들’ 극과 극 개성을 지닌 35년지기 죽마고우 폴, 시몽, 막스에게 벌어진 하룻밤 소동을 그린 코미디. 프랑스 최고 권위의 몰리에르상 작가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에릭 아수의 작품으로 남자들이 말하는 여자 이야기를 통해 로맨틱과는 거리가 먼 속사정을 파헤친다. 안내상, 서현철, 우현, 이원종, 정석용 등 출연.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전석 5만원. (02)766-6506. ●뮤지컬 ‘구텐버그’ 신인 뮤지컬 작곡가와 작가의 브로드웨이 진출을 향한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구조의 2인극. 단 두 명의 배우가 등장인물의 이름이 적힌 모자를 쓰며 20여명이 넘는 인물로 시시각각 변신한다. 이들은 한 대의 피아노와 함께 최소화된 세트, 소품으로 2시간여 동안 극을 이끌어간다. 내년 1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전석 6만원. (02)3485-8700. [클래식·무용] ●오페라 ‘베르테르’ 독일 대문호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를 쥘 마스네가 오페라로 옮긴 명작 오페라 ‘베르테르’를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우리말로 공연한다. 중년들에게는 젊은 날의 추억을, 청년들에게는 청춘의 고귀함을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9일 오후 7시 30분· 10일 오후 4시,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3만~5만원. (02)2029-1723. ●서울시무용단 ‘더토핑’ 한국무용에 다양한 장르를 얹어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해 보는 서울시무용단의 더토핑이 올해도 신선한 결합을 시도한다. 영화배우 한예리가 한 여자의 일생을 보여주는 ‘지나가는 여인에게’,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올드보이’, 염색과의 결합을 창작춤으로 이끌어낸 ‘비욘드 레테’가 무대에 오른다. 8~9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2만원. (02)399-1000.
  •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사탄의 자녀들아. 너희는 극도로 불쾌하고 더러운 민족이다. 악한 너희에게 심판의 날이 도래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듯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정화할 것이다.”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와 새너제이 등지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3곳에 이런 내용이 담긴 협박 편지가 배달되자 300여만명에 달하는 미국 이슬람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앞서 19일에는 워싱턴 DC의 한 강연회에서 리처드 스펜서(38) 미국 국가정책연구소(NPI) 대표가 “미국은 과거 세대까지 백인의 나라였다”는 내용으로 연설해 논란이 일었다. 참석자 200여명은 오른손을 앞으로 치켜세우며 “트럼프 만세”(Hail Trump), 우리 국민 만세”(Hail our people)를 외치며 열광했다. ‘트럼프 만세’는 히틀러 만세(하일 히틀러·Hail Hitler)와 같은 나치 구호에 트럼프 당선자의 이름을 대입한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불거지자 “나는 이 같은 단체를 거부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이들의 지지를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8챈(8chan)에 올라온 유대인 비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데 활용한 전력도 있다. 문제의 사진은 유대인을 상징하는 육각형 별 안에 ‘역대 가장 부패한 후보’라는 글과 클린턴의 얼굴을 게재했고 뒤에는 달러가 배경으로 깔렸다. 이는 유대인이 돈, 부패와 연관돼 있다는 나치식 편견을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트럼프 만세”나치 구호에 미국판 ‘일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서구 사회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반(反)이슬람, 반(反)이민, 인종주의를 강조하는 우익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스티브 배넌(62)이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수석고문으로 내정되자 반(反)이민 국수주의를 내세운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alternative right)가 주목받고 있다. 대안 우파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수 우파 철학자 폴 고트프리드가 미국에서 대안적인 우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워싱턴의 공화당 주류를 거부하고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반(反)유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대표적인 대안 우파 활동가인 리처드 스펜서는 “흑인은 문명에 거의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 흑인 인종 학살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주장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조지 홀리 앨라배마대학 교수는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대안 우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성장해 뚜렷한 형태가 없는 사상 집단이나 기본적 핵심 가치는 백인 민족주의”라며 “백인 중심의 정치로 이민자를 내쫓고 백인만의 미국만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분석했다. 대안 우파는 나치, KKK, 국가동맹과 같은 기존 백인 우월주의 집단과 달리 인터넷, SNS와 같은 디지털 통신 수단을 적극 활용해 광범위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있다면 미국의 극단적 청년은 8챈이나 4챈(4chan) 등의 사이트를 통해 유머나 카툰, 이미지를 유포하며 적개심을 표출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백인 민족주의 열풍에 발맞춰 유럽에서도 유사한 우익 포퓰리즘과 ‘이슬람 혐오’ 정서가 정치권에서 점차 힘을 얻어 가는 형국이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라우케 페트리(41) AfD 대표는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을 연 10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대폭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무슬림 여성의 복장인 부르카 착용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스트리아, 유럽 첫 극우 대통령 예고 AfD는 지난 9월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내년 9월 총선까지 지지세를 이어 가면 중앙 정계의 기민당, 사민당, 기사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정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4일 오스트리아 대선을 앞두고 극우성향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유럽 최초의 극우 대통령 탄생이 예상된다. 호퍼 후보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가 더욱 중앙집권화된 모습으로 내정에 간섭하면 오스트리아도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네덜란드의 극우 정치인이자 세 번째로 큰 정당 자유당을 이끄는 헤이르트 빌더르스(53)도 2014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네덜란드에 모로코인 숫자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인종 차별과 증오 선동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기소 이후 빌더르스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 내년 3월 총선에서 자유당은 1당이나 2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48) 대표는 트럼프 당선과 같은 열풍이 프랑스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4%까지 떨어져 집권 좌파 사회당의 몰락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르펜이 내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 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2) 후보와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민족국가 향수 부르는 세계 불황 서구 사회를 휩쓰는 백인 민족주의 열풍은 무엇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한 경제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영국 저소득층이 유럽연합(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세계화에 대한 비관론이 과거 민족국가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존 F 케네디 연구소의 마누엘 펀케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CNBC에 “1870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상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약 30%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소수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습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백인 민족주의는 서구 사회의 주류를 이루던 기독교 기반의 백인이 비주류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2065년이면 과반 이하인 4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24%로, 흑인은 12%에서 14%, 아시아계는 6%에서 13%로 늘어나 ‘백인 국가’인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교적으로는 미국의 무슬림 인구가 현재는 1% 미만이지만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1%로 늘어나 기독교(66%)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1990년 유럽에서 인구의 4%를 차지하던 무슬림 인구가 2010년 6%로 늘었고 2050년에는 1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471만여명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7.5%를 넘어섰고, 독일은 476만여명으로 5.8%에 달한다. 칼레드 압부 엘 타플 UCLA 로스쿨 교수는 ABC 방송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식 구호는 기독교도 백인이 국가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소유권을 재확인하고 (다른 인종은 후진적이므로 백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백인의 ‘명백한 운명’ 논리와 같은 인식”이라면서 “이는 이슬람뿐 아니라 중국계, 동성애자를 비롯한 모든 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현장 블로그] 대학은 못난 폴리페서들 피신처가 아닙니다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대학교수를 폴리페서라고 합니다. 간혹 폴리페서들이 대학에 복귀할 때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홍익대)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숙명여대)이 그렇습니다. 김상률 교수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의 외삼촌입니다. 2014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을 거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됐습니다. 이후 차씨의 부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립학교법 61조는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할 때’ 교수를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숙대 총학, 평창 이권 개입 의혹 김상률 복귀 반대 2일 숙명여대 관계자는 “학내 사안이 아니어서 학교가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외부 일로 교수에게 제재를 가할 때는 주로 기소 여부를 잣대로 삼는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징계가 논란이 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에 김성은 숙명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속 강단에 서 있으면 학생들과 현수막을 걸거나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주장합니다. 숙명여대 총학이 김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벌인 서명운동에는 학생 1695명이 참여했습니다. 김 전 장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씨의 대학원 은사로, 차씨가 최순실씨에게 장관직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지난 9월 홍익대에 복귀한 김 전 장관에 대해 학생들은 퇴진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법원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안종범 성대 ‘먹튀 사직’… 한양대 김종 직위해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일찌감치 성균관대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먹튀 논란’이 한창인데요. 파면을 당하면 불명예에다 연금이 깎이고 5년간 재임용도 안 된답니다. 구속은 됐지만 적어도 ‘파면’은 면한 것이죠. 한편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한양대에서 직위해제됐습니다. 폴리페서들이 다 이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취재 중 만난 한 대학생의 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요즘 드러나는 폴리페서 행태가 그만큼 부정적이기 때문일 겁니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지 피신처가 아닙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후변화는 사기”라던 트럼프, 장녀에겐 ‘온난화방지 총책’ 맡길 듯

    “기후변화는 사기”라던 트럼프, 장녀에겐 ‘온난화방지 총책’ 맡길 듯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장녀 이방카(35)가 ‘지구온난화 방지 차르(총책)’로 활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방카와 가까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방카가 대통령의 딸이라는 자신의 새로운 입지를 활용해 지구온난화에 맞서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방카는 트럼프 정권에서 대통령 특보로 발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특보 자격으로 기후변화 방지정책 등을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트럼프는 대선 기간 지구온난화에 대해 “사기”라고 주장하며 기후변화 협약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뉴욕타임스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파리기후변화협약 관련 질문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트럼프가 여전히 지구온난화가 속임수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지구온난화 방지 차르’ 직책이 신설될지는 미지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클린턴·부시때 이어 세번째 재무장관 배출한 ‘골드만삭스’

    클린턴·부시때 이어 세번째 재무장관 배출한 ‘골드만삭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금융정책을 이끌어 갈 재무장관에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출신의 스티븐 므누신 파트너가 내정되면서 재무장관만 3명을 배출한 골드만삭스가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 시작 전만 해도 대다수 월가 최고경영자는 누가 승리하든 재무장관은 골드만삭스에서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로 대표되는 월가가 보여준 탐욕스러운 민낯에 실망한 유권자를 의식해 누구든 선뜻 이들을 기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트럼프 당선자는 골드만삭스에서 17년간 근무했던 므누신을 재무장관에 내정했기 때문이다. 또 골드만삭스의 2인자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게리 콘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최대 조직인 예산관리국(OMB)은 예산문제를 총괄하는 요직 중의 요직으로 발탁되면 트럼프 정부의 예산정책을 주무르게 된다. 수석전략가로 트럼프와 같이 백악관에 들어가는 스티브 배넌도 1980년대 후반 골드만삭스의 인수·합병분야에서 일했다. 정권인수위에 참여한 앤서니 스카라무치도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적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재무장관에 내정된 므누신은 유대인으로 아버지도 골드만삭스에서 파트너로 일하다 퇴사했다. 지난 4월부터 트럼프의 금융 부문 경제자문역을 맡았다.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행정부의 인재 사관학교라는 말을 들을 만큼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이미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각각 로버트 루빈과 헨리 폴슨이라는 거물급 재무장관을 배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 회장을 지낸 루빈은 1993~95년 백악관 국가경제회의 의장을 지낸 뒤 1995~99년 재무장관을 지냈다. 루빈은 파산 위기에 처한 멕시코에 대한 구제금융을 주도하고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해 세계 금융시장의 지도를 바꾼 인물로 평가받는다. 폴슨 골드만삭스 전 회장 역시 2006년부터 3년간 재무장관을 지내면서 미국발 금융위기를 풀어 나간 소방수 역할을 했다. 또 미·중 전략경제 대화를 발족시켜 중국을 상대로 금융시장을 개방하고 자유화를 역설하기도 했다. 루빈과 폴슨이 금융자본주의의 서막을 열거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등 세계 경제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데 비해 므누신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가 주택담보대출 채권 거래를 통해 막대한 부를 이룬 이력에 민주당은 집값 폭락으로 팍팍한 삶을 사는 유권자를 고려하지 않은 인선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월가와 워싱턴 간의 결탁 및 부패 고리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월드경매+] 랭보 쏜 연인의 권총, 5억4000만원 낙찰

    [월드경매+] 랭보 쏜 연인의 권총, 5억4000만원 낙찰

    프랑스 상징파 시인 폴 베를렌(1844~1896)이 자신의 동성 연인이던 천재 시인 아르튀르 랭보(1854~1891)를 쐈던 권총이 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3만4500유로(약 5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예상가 6만 유로보다 7배나 많은 금액인 것. 행운의 낙찰자는 전화를 통해 입찰했으며 신원은 본인이 익명을 요구해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문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총은 베를렌이 랭보와 2년간의 연인 관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1873년에 구매한 구경 7㎜ 6연발 리볼버식 권총이다. 베를렌은 29세였던 1872년, 아내 마틸드와 아들 조르주를 버리고 랭보와 방랑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아편과 독한 술의 일종인 압생트에 빠져 살았다. 랭보는 당시 생활로 대표 시집 ‘지옥에서 보낸 한 철’(A Season in Hell)의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때 베를렌은 다시 아내 곁으로 돌아갈 결심하고 우선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로 건너갔다. 그런데 랭보는 포기하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 이후 랭보가 밝힌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호텔 방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였고 술에 취한 베를렌이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두 발을 쐈다는 것이다. 그중 한 발이 랭보의 왼쪽 손목에 맞았으며 나머지 한 발은 빗나가 벽에 맞았다. 그럼에도 당시 랭보는 베를렌에게 관계를 이어가기를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베를렌이 야외에서도 권총을 꺼내 랭보를 위협했고 때마침 지나가던 경찰에게 구속돼 징역 2년의 실형 판결을 받았다. 베를렌의 권총은 경찰에 압수된 뒤 한 개인 수집가의 손에 넘어가 이번 경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를렌은 복역 중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감옥에서 32편의 시를 지었다. 이 작품들은 이후 베를렌의 대표 시집인 ‘예지’(Sagesse)와 ‘예와 지금’(Jadis et naguere)에 수록됐다. 사진=크리스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국 극우정당 새 대표에 39세 폴 누탈 선출

    반(反)유럽연합과 반(反)난민을 주창하는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 새 대표에 폴 누탈(39) 전 부대표가 선출됐다. 영국독립당은 당원 1만5천4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한 대표 경선에서 누탈 후보가 62.2%를 얻어 다른 두 명을 제치고 당선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누탈은 대표 수락 연설에서 정부에 실질적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이행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동당을 대신해 영국독립당을 근로자들의 애국적 목소리를 대변하는 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차례에 걸친 대표 경선 국면에서 불거진 당내 불화를 겨냥해 “영국독립당은 통합돼야만 한다”고 통합을 강조했다. 나이절 패라지가 당을 이끌던 2010년부터 지난 9월까지 부대표를 맡아온 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승리로 이끈 뒤 패라지가 대표직에서 스스로 물러나자 유력한 차기 대표감으로 꼽혔다. 하지만 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았다가 대표로 선출된 다이앤 제임스가 18일 만에 자진 사임하면서 치러진 이번 경선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국 축구에서의 아동 성추행 주범격인 배리 배넬 병원 입원

    영국 축구에서의 아동 성추행 주범격인 배리 배넬 병원 입원

    영국 축구계가 아동 성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전직 유스팀 코치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탬스 밸리 경찰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유스팀의 코치를 오랫동안 지낸 배리 베넬(63)를 넵워스 파크에서 찾았을 때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어 병원으로 옮겼으며 5명의 경관이 그의 아동 성추행 혐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넬은 지난 주 많은 전직 축구선수들이 어린 시절 당한 성추행의 가해자로 지목한 인물이다. 크루 알렉산드라란 팀에서 뛰었던 앤디 우드워드(43)가 베넬의 손끝에서 고통스러웠다고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여러 유스팀에서 뛰었던 크리스 언스워드, 스티브 월터스, 제이슨 던퍼드 등이 BBC의 빅토리아 더비셔 프로그램에 출연, 이 팀의 전직 코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데이비드 화이트와 폴 스튜어트도 유스 선수들에 대한 성추행이 공공연히 자행됐다고 폭로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스토크 시티, 잉글랜드 북서부와 미들랜드주의 청소년팀들에서 축구를 가르쳤던 베넬은 1994년 미국 플로리다로 축구투어를 떠난 영국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았고 1998년에는 6명의 영국 소년을 상대로 23가지 범법을 저질러 9년형이 언도됐다. 지난해에도 1980년 매슬스필드에서의 축구 캠프에서 한 소년을 유린한 사실을 인정해 세 번째로 수감됐다. 우드워드는 크루 알렉산드라 유스팀에 몸 담았던 11~15세 시절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자신은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하겠다고 했다. 12세이던 1980년대 중반 크루에 이적하기 전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에서 뛸 때 여러 차례 베넬의 집에 머물렀으며 성폭행당한 사실을 “절대 발설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우드워드가 처음 폭로하는 것을 보고 “그가 앞으로 나와 모든 이들을 돕는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경찰국은 유스 축구팀들에서의 뿌리깊은 성추문을 수사하기 시작했으며 벌써 10개 클럽 이상이 연루된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햄프셔, 체셔, 노섬브리아와 런던경시청 역시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 신고 접수를 위해 NSPCC 핫라인(0800-023-2642)도 개설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성추문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구단 관계자들과 클럽들이 언제 관련 사실을 인지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프로축구선수협의회(PFA)의 고든 테일러 사무총장은 비슷한 사실을 털어놓은 전직 축구선수가 20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크루, 맨체스터 시티, 블랙풀, 리즈, 스토크시티와 뉴캐슬 등 6~7개 클럽들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역시 성명을 내고 “혐의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FIFA는 축구의 근본 인자로서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을 보호하는 데 신경쓰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당 의원이자 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인 데미안 콜린스는 BBC 인터뷰를 통해 ”FA의 조사가 스포츠에서의 문화적 문제가 있는지를 조금 더 명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걸핏하면 물병 걷어차는 무리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 가능

    걸핏하면 물병 걷어차는 무리뉴 3경기 출전 정지 징계 가능

    걸핏하면 물병을 걷어차는 그를 어쩌면 좋을까? 조제 무리뉴(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지난 27일 웨스트햄과의 경기 도중 물병을 걷어차 한달 만에 또다시 부적절한 행동으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징계 도마에 올랐다. 그는 폴 포그바(23)가 웨스트햄의 주장 마크 노블과 신체 접촉이 없었는데도 넘어지자 시뮬레이션 파울을 적용해 옐로카드를 받자 이같이 거친 행동을 했다. 존 모스 주심은 즉각 퇴장 조치했고 FA는 다음날 징계안을 상정했다. 무리뉴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까지 FA에 자신의 입장을 소명할 수 있다. 미국 ESPN은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29일 번리와의 경기 도중 똑같은 행동으로 한 경기 출장 정지와 8000파운드(약 1600만원) 벌금을 물어냈는데도 또 똑같은 행동을 저질러 가중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서다. 같은 달 17일에는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 도중 앤서니 테일러 4부심을 겨냥해 좋지 않은 얘기를 늘어놓아 5만파운드(약 7200만원) 벌금을 부과받았다. 만약 3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확정되면 다음달 11일 올드트래퍼드에서의 토트넘전을 시작으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브로미치 원정까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그가 곧바로 잘못을 시인하면 같은 달 4일 구디슨파크에서 열리는 에버턴전부터 맨유 선수들을 지휘할 수 없게 된다. 무리뉴가 첼시 사령탑에 앉았을 때는 2013~14시즌에 두 차례, 2014~15시즌에 한 차례 퇴장 명령을 받았다. 같은 기간 심판들을 겨냥해 실언했다가 벌금을 토해낸 것도 세 차례나 되며, 심판들이 첼시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는 데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밝혀 5만파운드를 부과받은 것이 가장 악명 높았다. 하지만 그는 거듭된 징계에도 걱정을 별로 하지 않으며 그의 관심사는 온통 개막 후 13경기에서 승점 20밖에 쌓지 못해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팀 성적 뿐인 것 같다고 ESPN은 꼬집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욱동 창문을 열며] 이삭 줍는 여인들

    [김욱동 창문을 열며] 이삭 줍는 여인들

    지난달 말부터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 전(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은 프랑스 정부에서 좀처럼 해외 반출을 허락하지 않는 국보급 작품이지만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과 오르세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게 됐다. 오르세미술관을 떠나 한번 외부에 전시되면 앞으로 몇 년 동안 빛이 완전히 차단된 창고에 보관할 만큼 프랑스 정부가 무척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작품들이다. 장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기’를 포함해 빈센트 반 고흐의 ‘정오의 휴식’ 등 오르세미술관을 대표하는 회화, 데생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클로드 모네, 폴 고갱, 폴 세잔, 에드가르 드가, 외젠 들라크루아 등 19세기 서양 미술을 빛낸 거장들의 작품이 예술사조별로 다섯 주제로 묶여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대해 자비에 레 오르세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19세기 펼쳐졌던 아름다움의 세계가 예술에서 어떻게 표현됐는지 보여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낭만주의와 고전주의, 아카데미즘과 후기 인상파 작품까지를 소개하면서 19세기에서 20세기로 연결되는 미(美)의 세계에 대한 전반적 흐름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역시 프랑스 사실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이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시골 이발소나 미장원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만큼 이 그림은 한국 사람들에게 무척 큰 사랑을 받았다. 추수가 끝난 가을 저녁 무렵 들판을 배경으로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이 우리네 농경생활과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한 사람인 박수근은 밀레의 그림을 보며 열두 살 때 화가의 꿈을 키웠다고 전해진다. 얼핏 보면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이 목가적이고 평화스럽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좀더 찬찬히 뜯어보면 가난한 농민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이 짙게 배어 있다. 농장 주인이 곡식을 거두고 난 뒤 땅에 떨어진 이삭을 줍기 위해 등을 굽히고 있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여간 안쓰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밀레의 이 그림에서는 19세기 중엽 먹을 것이 없어 떨어진 이삭이라도 주워 모아야 했던 소작농들의 고단하고 피폐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림 속에서는 저 멀리 이미 거둬들인 곡식더미가 언덕을 이루며 높이 쌓여 있고 추수단을 쌓느라 바쁜 사람들, 추수한 곡식 일부를 마차에 실어 나르는 모습은 등을 굽혀 이삭을 줍는 여인들의 모습과는 자못 큰 대조를 이룬다. 그런 모습과 비교해 보면 아낙네들의 모습은 한없이 초라해 보일지 모른다. 옷에서는 땀 냄새가 나고 입에서는 한숨 소리마저 들리는 듯하다. 모든 것이 궁핍하던 일제강점기 정지용이 ‘향수’에서 노래한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과 그리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그래서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몇몇 비평가들은 밀레의 이 그림에서 저마다 의미를 찾으려고 했다. 가령 힘들게 이삭을 줍는 여인을 두고 ‘빈곤을 주재하는 운명의 세 여인’이라고 비아냥거렸는가 하면, ‘마치 프랑스 혁명군을 닮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삭 줍는 여인들’에서 밀레가 관심을 기울인 것은 운명도 혁명도 아니다. 고단한 삶일망정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건강한 농부의 모습이다. 이 여인들을 일부러 지평선 아래에 배치한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대지는 정직하고 노동은 신성하며 농부들의 삶은 지평선처럼 영원무궁하다. 인간이 비루해지는 것은 땀 흘려 노동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땀을 흘리지 않고서 노동의 대가를 얻으려 할 때다. 그러고 보니 17세기 초엽 유럽을 떠나 신대륙에 정착한 청교도들이 왜 밀레의 ‘만종’과 함께 ‘이삭 줍는 여인들’을 좋아했는지 알 만하다. 노동과 근면 그리고 성실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한 개신교 윤리에서 보면 그들의 태도가 쉽게 이해가 간다. 청교도들은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먹지도 말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에 옮기며 살아가지 않았던가. 문학평론가·UNIST 초빙교수
  • 트럼프, NSC 부보좌관 ‘매파’ 맥팔랜드… ‘외교·안보라인 강경파로 기우나’ 우려

    트럼프, NSC 부보좌관 ‘매파’ 맥팔랜드… ‘외교·안보라인 강경파로 기우나’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캐슬린 T 맥팔랜드(왼쪽), 백악관 법률고문에 도널드 맥간(오른쪽)을 지명하는 백악관 인선을 단행했다고 A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팔랜드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외교 정책과 대테러리즘 전략의 유약성을 비판해 온 ‘매파’ 인사다. 맥팔랜드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교가 서구 문명에 가하는 위협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슬람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드러낸 바 있다. 맥팔랜드에 앞서 지명된 마이클 플린 NSC 보좌관 내정자 역시 북한과 이슬람 등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이 강경파로 기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맥팔랜드는 앞서 닉슨과 포드, 레이건 행정부 등 역대 공화당 행정부에서 안보 관련 업무를 맡았다. 1970~1976년에는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의 보좌역을 역임했다. 현재는 보수 성향 폭스뉴스의 안보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직후 “트럼프 혁명을 위해 보병 역할이라도 맡겠다”면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백악관 법률고문에 지명된 맥간은 공화당전국의회위원회 법률고문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 위원장을 지낸 선거자금 전문 변호사다. 맥간은 워싱턴DC에서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하며 상·하원 의원이나 선거 후보자의 법률 자문을 해 ‘워싱턴의 내부자’라고 불린다. 맥간은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변호사로 활약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맥간은 트럼프의 이해 충돌 문제를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비즈니스와 관련한 트럼프 당선자 주식지분의 백지신탁을 설립하는 작업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英여왕, 한 해 동안 식비만 20억 5000만원 ‘쐈다’

    英여왕, 한 해 동안 식비만 20억 5000만원 ‘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지난 한 해 동안 외부인을 위한 식비에 14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0억 5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왕실유지비(Sovereign grant) 연간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난 한 해 동안 초대한 손님은 9만 6000명에 달하며, 이들에게 와인과 음료, 식사를 대접하는데 쓴 돈은 140만 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왕은 9만 6000명의 손님을 초대해 가든파티와 축하 연회, 임명식 등을 열었으며, 여왕 주최 의 이 행사들에서는 다양한 가격대의 음식과 식사메뉴가 제공됐다. 그중 하나는 영국산 스파클링 와인인 ‘거스본 2007’로 한 병당 가격은 60파운드(약 9만원)선이다. 하지만 여왕이 가장 좋아하는 샴페인은 이보다 수 배 더 싼 ‘폴 로저’로, 가격은 한 병당 400파운드(약 59만원)에 달한다. 영국 여왕이 국가 차원에서 초대한 손님들에게 쓴 식비는 모두 왕실유지비제도에 따라 계산된다. 여왕은 본래 영국 재무부와 교통부, 문화체육부 등으로부터 자산 유지비, 왕실여행비, 정보통신비 등에 해당하는 예산을 받아 사용해왔다. 하지만 2013년부터는 이 모든 비용이 왕실유지비로 통합되면서, 매해 여왕이 사용하는 돈은 영국 왕실 자산관리 기업인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2년 전 올린 수익의 15%로 정해진다. 왕실의 올해 회계연도 수입은 4280만 파운드(626억 5700만원)로, 전년 4010만 파운드(약 587억 360만원)에 비해 늘었다. 여왕은 이중 140만 파운드를 외부인을 위한 식비에, 1600억 원을 왕실 직원 급여에, 400만 파운드를 로열패밀리의 여행비용으로 사용했다. 한편 왕실의 매년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배분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수익 배분 비중을 15%에서 더 낮춰도 규정상 왕실 유지비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할 수 없도록 하는 법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의 고리’ 엘살바도르서 규모 7.2 강진···쓰나미 경보 발령

    ‘불의 고리’ 엘살바도르서 규모 7.2 강진···쓰나미 경보 발령

    중미 국가인 엘살바도르에서 24일 낮 2시 43분(현지시간)께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날 AP, AFP,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엘살바도르 엘 트리운포 시 항구에서 남남서쪽 149㎞ 지점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애초에 발표된 규모는 7.2였으나 7.0으로 하향 조정됐다. 진원의 깊이는 매우 얕은 편인 10.3㎞라고 소개했다. 엘살바도르는 위치상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는 나라다. AFP 통신은 엘살바도르와 인접한 국가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에서도 지진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고 보도했다. 미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가 진원 300㎞ 이내 지점에서의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예보한 가운데 엘살바도르 당국은 물론 니카라과도 해안 주변에 쓰나미 경보를 발동했다. 리나 폴 엘살바도르 환경부 장관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해안가로 약 3m 높이의 파도가 밀어닥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 소식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엘살바도르 재난청도 트위터에서 지금껏 들어온 피해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2급 규모의 허리케인 ‘오토’가 니카라과와 코스타리카 연안에 상륙한 직후 곧바로 발생했다. 니카라과는 허리케인과 쓰나미 경보를 동시에 발령하고 해안 지대 주민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킬링필드’ 핵심전범 2명 종신형 확정

    ‘킬링필드’ 핵심전범 2명 종신형 확정

    캄보디아 전범재판소(ECCC)가 23일 최소 170만명이 희생된 ‘킬링필드’의 핵심 전범으로 기소된 누온 체아(90) 전 공산당 부서기장과 키우 삼판(85) 전 국가주석에 대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AP가 보도했다. 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이 붕괴된 지 37년 만에 킬링필드 주범 일부에 대한 단죄가 이뤄진 것으로, 이날 판결로 단죄가 확정된 킬링필드 전범은 3명으로 늘었다. 악명 높았던 투올슬렝 수용소(일명 S-21)의 카잉 구엑 에아브(74) 소장이 2012년 1만명이 넘는 수감자의 고문과 학살을 감독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누온 체아와 키우 삼판은 1975~1979년 크메르루주 정권의 2인자와 명목상의 지도자로 강제 이주와 반대 세력 처형, 학살 등을 저지른 혐의로 2010년 9월 기소돼 2014년 8월 1심에서 모두 종신형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2006년 ECCC 출범 이후 지금까지 기소된 킬링필드 전범은 모두 9명이다. 크메르루주 정권의 1인자였던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해 법정에 세우지도 못했다. ECCC에 파견된 데이비스 셰퍼 유엔 사무총장 특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북한 지도부는 이곳(ECCC)에서 일어난 일을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은 후퇴하지 않고 실질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콜드플레이’ 티켓, 오픈 동시에 마감..박신혜 “가고싶어요 엉엉”

    ‘콜드플레이’ 티켓, 오픈 동시에 마감..박신혜 “가고싶어요 엉엉”

    배우 박신혜도 콜드플레이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다. 23일 현대카드 슈퍼콘서트22의 ‘콜드플레이-어 헤드 폴 오브 드림스 투어’ 공연 티켓이 오픈과 동시 마감됐다. 공연 티켓 가격이 착한 데다(15만4000원~4만4000원) 첫 콜드플레이 내한에 팬들이 대거 몰리며 예매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대다수 팬들은 좌석표는 커녕 클릭조차 하지 못하고 끝나버렸다는 후기를 올렸다. 박신혜도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눈물을 흘리며 뛰어가는 캐릭터 사진과 함께 “콜드플레이 실패.. 흐앙. 가고싶어요. 흐앙”이라는 글을 올리며 티켓 예매에 성공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신혜는 평소 공연 관람을 즐기며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해왔다. 그러나 아직 기회는 더 있다. 24일 정오 일반 고객 예매가 열린다. 일반 예매에서는 선예매 잔여석을 포함한 전 좌석이 오픈된다.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4월 1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콜드플레이는 1998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록 밴드로, 2005년 발표한 정규 3집 앨범 ‘X&Y’부터 2014년 발표한 6집 ‘Ghost Stories’까지 4장의 앨범이 영국 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전 세계적으로 총 8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슈퍼밴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NBA 전설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 이번에는 뺑소니

    NBA 전설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 이번에는 뺑소니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일세를 풍미했던 데니스 로드먼(55)이 이번에는 최대 2년의 교도소 수감이 예상되는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로드먼이 지난 7월 20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자동차도로에서 역주행을 해 다른 자동차가 깜짝 놀라 콘크리트벽에 들이?게 만들어놓고 경찰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오렌지 카운티 검찰이 22일 밝혔다. 당시 그는 유효한 면허증 없이 운전대를 잡았다는 혐의도 받고 있는데 관련 재판은 내년 1월 20일 열릴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변호인인 폴 메이어는 로드먼의 사고 당시 이 도로에는 나들목 램프로 나가라는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다른 차량들과 접촉 사고를 일으키지 않고도 방향을 바로잡았으며 멈춰 서 다른 운전자들에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고 변호했다.  2013년 12월 북한을 깜짝 방문해 김정은과 회담하기도 하는 등 세간의 이목을 늘 집중시키는 로드먼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유니폼을 입고 두 차례 우승했고 1990년대 중반 마이클 조던과 함께 시카고 불스의 세 차례 챔피언십 우승에 함께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화로 만나는 거장들의 삶

    영화로 만나는 거장들의 삶

    30일 개봉하는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탄생 과정 그려 새달 22일에는 ‘에곤 쉴레’ 여동생 눈으로 본 표현주의 화가의 生 새달 예정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친구 에밀 졸라와 우정·성장과정 조명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괴테’(위)는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처녀작이자 출세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탄생 과정을 담고 있다. 괴테의 청춘 시절 열정에 집중하는 것. 문학가를 꿈꾸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학도가 되어야 했던 그는 법관 시보 시절 새로 사귄 친구인 변호사 요한 케스트너의 약혼녀 샤를로테 부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이 사랑은 그러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좌절한 괴테는 자신의 열병을 녹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20대 중반에 일약 스타 작가가 된다. 이후 ‘파우스트’, ‘빌헬름 마이스터’ 등의 걸작을 쓰며 고전주의 문학의 거목이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영화는 2010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괴테를 연기한 알렉산더 페링은 뮌헨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8세에 요절한 천재 화가의 불꽃 같은 삶을 그린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가운데)은 다음달 22일 개봉한다. 에곤 쉴레(1890~1918)는 인간의 관능적인 욕망과 실존 문제를 뒤틀리고 왜곡된 육체로 그려낸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다. 영화는 여동생 게르티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게르티를 비롯해 무용수 모아 만두, 구스타프 클림트의 모델이었던 발리 노이질, 아내 에디트 하름스까지 영감을 줬던 여인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곳곳에서 ‘검정 스타킹을 신은 여인’, ‘죽음과 여인’ 등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쉴레에게 큰 영향을 줬던 클림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역시 12월 개봉 예정인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아래)은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프랑스 화가 폴 세잔(1839~1906)과 자연주의 문학을 확립한 프랑스 문호 에밀 졸라(1840~1902)의 우정을 그린다. 영화는 1886년 화가 난 세잔이 졸라를 찾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실패한 화가의 삶을 그린 졸라의 소설 ‘작품’을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했기 때문. 졸라는 ‘테레즈 라캥’, ‘목로주점’ 등을 내놓으며 30대부터 일찌감치 명성을 쌓아갔던 반면, 세잔은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세잔이 대중적으로 이름을 얻은 것은 50대 중반에 이르러서다. 영화는 이들이 함께 자란 프랑스 남부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서로 교류하며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되짚는다. 풍경화 ‘생트 빅투아르 산’를 비롯해 인물화, 정물화까지 다양한 세잔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세잔의 스승 격으로 평가받는 카미유 피사로, 프레데리크 바지유,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두아르 마네 등 인상파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도 스크린을 스친다. ‘라붐’, ‘유 콜 잇 러브’ 등으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출신 다니엘르 톰슨이 연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부산 포럼] 센텀시티 ‘실증단지’ 선정…1035억 투자·인프라 구축

    부산시는 해운대구 센텀시티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센텀시티가 스마트도시 실증단지로 선정됨에 따라 이 일대에 오는 2019년까지 1035억원을 투자해 안전·교통·관광·에너지·환경·생활편의 등 25가지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스마트 관광·교통 인프라 서비스는 위치 기반형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스마트 폴(Pole), 스마트 파킹 서비스, 지능형 교통정보, 스마트 버스 스테이션, 시티 와이파이(City Wi-Fi) 등이있다. 스마트 파킹 서비스는 공영주차장에 사물인터넷 기반 센서 기술과 무인 주차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주차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용자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가까운 주차장의 빈자리 정보를 쉽게 제공받아 배회하지 않고 빠르게 주차를 할 수 있다. 주차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도로혼잡 해소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인체 감지센서를 통해 보행자 유무를 파악해 시청각적으로 차량 접근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준다. 야간에는 조명을 추가로 동작시켜 차량 운전자가 먼 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 가로등은 주변 밝기에 따라 자동으로 조도를 조정하고, 주변의 소리나 진동 등에 반응하는 카메라를 장착해 범죄와 사고를 예방하는 기능과 공공 와이파이 기능도 탑재해 주변에서 누구나 와이파이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버스 도착 정보와 생활정보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스마트 홈 에너지 세이브 등이 구축되면 실시간 상수도 누수 및 수질 관리 등을 자동으로 체크해 에너지를 절약하게 된다. 김용철 부산시 스마트시티 팀장은 “스마트 도시가 조성되면 교통사고 예방, 범죄 감시, 관광안내 서비스 등을 알아서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첨단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머리 위에 뭐든지 척척…‘균형잡기 고수’ 강아지

    머리 위에 뭐든지 척척…‘균형잡기 고수’ 강아지

    머리 위에 온갖 물건을 올린 채 균형을 잡는 견공 한 마리의 깜찍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BBC등 외신들은 2살이 된 닥스훈트 할리의 특별한 재주를 소개했다. 영국에 살고 있는 젠 스콧과 그의 남자친구 폴 래버리는 할리가 4개월이 되던 시점부터 할리를 키워 왔다. 그러나 이들 커플이 할리의 독특한 재주를 처음 발견한 것은 그로부터 약 1년 뒤인 지난해의 일이었다. 이들은 우연히 할리의 머리 위에 장난감 닭 모형을 올려보았다가 할리가 물건을 머리 위에서 쉽게 떨어뜨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후로 커플은 할리의 머리 위에 다양한 형태의 물건들을 올린 채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는 전용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만들어 이런 사진들을 주기적으로 올리기 시작했다. 장난삼아 만들었던 이 계정은 곧 예상치 못한 폭발적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래버리는 “처음에 젠이 계정을 만들겠다고 했을 땐 ‘누가 관심을 가지겠느냐’며 비웃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계정의 팔로워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 전 세계의 팔로워들은 할리의 머리에 올려주길 부탁하며 다양한 장난감과 선물들을 보내고 있다. 이전에도 인터넷상에서는 비슷한 재주를 부리는 동물들의 모습이 수 차례 화제를 모았었다. 그러나 이전의 동물들과 구분되는 할리만의 독특한 매력은 위를 쳐다보는 특유의 귀여운 표정이다. 자기 머리 위에 있는 물건들을 확인하려는 듯한 할리의 깜찍한 표정에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그렇다면 할리가 부리는 묘기의 숨은 ‘비결’은 무엇일까? 래버리는 할리의 이마가 다른 견공들에 비해 유난히 납작할 뿐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할리의 머리는 어떤 개보다도 평평하다”면서 “할리는 ‘앉기’나 다른 재주는 전혀 부리지 못한다. 머리에 물건을 올리는 것만이 할리의 유일한 기술”이라고 전했다. 한편 할리에게 싫은 일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냐는 일부 네티즌들의 의심에 래버리는 “할리는 물건 균형잡기를 좋아한다. 가끔 할리의 표정이 슬퍼 보인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원래 인상이 그렇다”고 해명했다. 커플은 앞으로 ‘가장 많은 물건을 머리에 올린 개’라는 항목으로 할리를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시켜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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