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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백인은 우월한 인종인가? ...재조명 되는 극우 포퓰리즘

    : 백인은 우월한 인종인가? ...재조명 되는 극우 포퓰리즘

    “네덜란드 자유당(PVV)과 프랑스 국민전선(FN), 오스트리아 자유당의 약진에 이어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이제 독일에서 명실상부한 3당의 자리에 올랐다. 이는 우리가 이슬람 국가들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여준 것이다.”(헤이르트 빌더르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이번에 역사적 점수를 올린 동맹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브라보’를 보낸다. AfD는 유럽 사람들을 각성하는 새로운 상징이다.”(마리 르펜 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독일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12.6%의 지지율을 확보하며 연방 하원의 제3당 자리를 꿰차자 유럽 각국의 극우 포퓰리스트들이 환호했다. 나치 정권의 역사적 과오 때문에 극우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독일에서 AfD의 약진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5년 국경을 개방해 100만명이 넘는 중동권 난민과 이주자들을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에 대한 반발이라는게 중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민 정책과 사회 불평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 유럽내 정체성과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독일경제연구소 IFO의 클레멘스 푸에스트 소장은 “안보, 이민, 세계화 속에서 독일 경제 모델에 대한 회의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유럽의 ‘정체성’이란 결국 중세 십자군 전쟁 때부터 뿌리깊게 이어져온 문명의 충돌로 기독교 중심의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 정서로 대표된다. 미국도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유혈 사태를 계기로 인종적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해임됐지만 반(反)이민 국수주의를 내세운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alternative right)가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대안 우파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수 우파 철학자 폴 고트프리드가 미국에서 대안적인 우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워싱턴의 공화당 주류를 거부하고 백인 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반(反)유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대표적인 대안 우파 활동가인 리처드 스펜서는 “흑인은 문명에 거의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 흑인 인종 학살을 고려해 볼 만하다. 미국은 백인의 나라”라고 주장해 지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를 지지하는 듯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도박에 가깝지만 사실 미국의 백인 우월주의는 뿌리가 깊다. 영국의 유전학자 프랜시스 골턴(1822~1911년)이 1865년 발표한 우생학은 미국에서 1880년대 새로운 과학으로 자리잡았다. 미국의 26대 대통령이던 시어도어 루스벨트(1901~1909년)도 유색 인종의 높은 출생률에 주목하면서 1913년 “우리는 좋은 형질을 가진 시민은 자신의 좋은 혈통을 후대에 남기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의무이며, 나쁜 형질을 가진 시민이 후손을 통해 나쁜 혈통을 이어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백인의 우월함을 강조했다. 서구 사회를 휩쓰는 백인 우월주의 열풍은 무엇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한 경제와도 연관이 있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영국 저소득층이 지난해 유럽연합(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세계화에 대한 비관론이 과거 민족국가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존 F 케네디 연구소의 마누엘 펀케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1870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상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약 30%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소수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습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백인 우월주의는 서구 사회의 주류를 이루던 기독교 기반의 백인이 비주류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퓨리서치센터는 2015년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2065년이면 과반 이하인 4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24%로, 흑인은 12%에서 14%, 아시아계는 6%에서 13%로 늘어나 ‘백인 국가’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교적으로는 미국의 무슬림 인구가 현재는 1% 미만이지만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1%로 늘어나 기독교(66%)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퓨리서치센터는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가 470만여명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7.5%를 넘어섰지만 2030년에는 686만여명(10.3%)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의 경우 2010년 무슬림 인구가 전체 인구의 5%인 411만여명이었으나 2030년에는 7.1% 수준인 554만여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명절 피로는 어디서 풀까...특급 호텔들 추석 연휴 이후 패키지 선봬

    명절 피로는 어디서 풀까...특급 호텔들 추석 연휴 이후 패키지 선봬

    각 지역의 특급호텔들이 긴 연휴의 피로를 풀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사람이 몰릴 것을 염려해 연휴 내내 ‘방콕’을 선택한 이들을 위한 짧은 여행 패키지, 명절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스파 패키지 등으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추석 연휴에 견줘 ‘실속 있는’ 가격을 내세운 것이 강점이다.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은 어머니, 아내의 명절 피로와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릴렉스 스파와 시그니처 뷔페 레스토랑 피스트에서 아침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추석 여휴(女休) 패키지’를 선보인다. 15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디럭스 룸 시티뷰 1박, 스파 하스타에서의 스파(1인)와 조식 뷔페(2인)가 제공된다. 26만 1000원부터. 세금 및 봉사료 별도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소중한 사람과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폴 인 네이처 패키지’를 선보였다. 객실 1박과 뷔페 조식 2인, 가을 시즌 한정판 ‘피크닉 매트’, 시원한 테이크 아웃 주스(2잔) 등이 제공된다. 17만 9000원부터. 롯데호텔서울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가을의 전설 패키지’ 3종을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모든 패키지에 도서상품권이 포함됐다. 디럭스 클럽 패키지의 경우 에스티로더 안티에이징 키트, 디럭스 클럽 객실 1박과 클럽 라운지 혜택(2인), 도서상품권(3만원), 클럽라운지 이용 특전 등이 제공된다. 슈페리어 패키지 27만원, 디럭스 패키지 32만원, 디럭스 클럽 패키지 34만원(세금과 봉사료 별도).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11월 30일까지 2종의 가을 패키지를 선보인다. 여유로운 휴식에 초점을 맞춘 어텀 겟어웨이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에서의 1박과 탄산수 페리에(2병), 치킨, 감자튀김, 미니 샐러드로 구성된 스낵세트가 준비된다. 25만 4000원부터(세금 및 봉사료 별도). 시네마 & 비노 패키지는 슈페리어 객실 1박과 메가박스 프리미엄 시네마 부티크M의 더 부티크 컴포트룸 영화 관람권 2매(코엑스점, 센트럴점, 일산벨라씨타점, 하남스타필드점 내 더 부티크 전용)와 이탈리아 산 와인 2종이 준비된다. 24만 6000원부터(세금 및 봉사료 별도). 메이필드 호텔의 ‘스위티 & 컴포티’ 패키지는 숙박과 조식 외에 자연주의 화장품 러쉬의 3종 세트와 수제맥주 대동강 페일에일 맥주를 제공한다. 주말 25만원. 세금 별도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스위트&스파 패키지’를 오는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제주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스위트 룸 1박과 객실에서 편안하게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룸서비스 조식이 포함된다. 제주에 내려오는 체내림할망의 민간요법을 테라피로 풀어낸 스파 아라의 등 또는 발 관리(1인 1회, 40분) 이용 혜택도 제공된다. 아울러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가 진행되는 바99에선 몬티스 맥주(2병)가 무료로 제공된다. 54만원부터 (세금, 봉사료 별도). 켄싱턴 제주 호텔은 짧은 여행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온라인 핫 초이스 패키지’를 내놨다. 투숙 기간은 8일~20일이다. 2박 이상 투숙 시에는 아침 또는 점심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뉴브런치 서비스(2인 1회)가 제공된다. 디럭스룸에서의 편안한 휴식과 서귀포 중문 일대가 한 눈에 들어오는 루프탑 ‘스카이피니티’ 풀 등 사계절 온수풀로 운영되는 수영장에서 힐링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1만원부터(10% 세금 별도)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미스터 빅´ 추석 연휴 끝자락에 내한공연

    ´미스터 빅´ 추석 연휴 끝자락에 내한공연

     슈퍼밴드 ‘미스터 빅(사진·MR. BIG)’이 추석 연휴 끝자락에 한국을 찾는다. 새달 8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미스터빅의 내한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며, 1996년 첫 내한을 시작으로 이번이 다섯 번째다. 올해 공연은 지난 7월 발매한 정규 9집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선보이는 투어의 하나다. 새 앨범은 미스터빅의 초창기 앨범을 담당했던 프로듀서 케빈 엘슨이 참여해 라이브 합주를 그대로 녹음하는 방식으로 즉흥적인 사운드를 담았다. 희귀 난치성 뇌 질환인 파킨슨 병을 앓고 있는 드러머 팻 토페이는 이번 내한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또 다른 드러머 맷 스타가 토페이를 뒷받침한다. 토페이는 지난 2014년 내한 직전 파킨슨 병 진단을 받았으나 공연에 빠지지 않고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미스터 빅은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된 4인조 록밴드다. 소울 감성의 보컬 에릭 마틴, 최정상급 속주 기타리스트 폴 길버트, 최고의 테크닉을 보유한 베이시스트 빌리 시언, 파워 드러머 토페이로 구성됐다. 각자 분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멤버들이라 결성 당시부터 슈퍼밴드로 꼽혔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던 ‘투 비 위드 유’를 비롯해 ‘와일드 월드’, ‘대디, 브라더, 러버, 리틀 보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음악에 대한 이견으로 해체하기도 했으나 7년 만에 재결합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9만 9000∼11만 원. (02)3141-9226.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자본주의 이면 꼬집기… 일상적 사물 오브제화

    자본주의 이면 꼬집기… 일상적 사물 오브제화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두 명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울 삼청로의 양대 화랑에서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이용해 미국적 자본주의 문화와 현대사회의 이면을 꼬집는 작업으로 유명한 미국의 현대미술가 폴 매카시(72)는 국제갤러리에서 ‘컷업, 그리고 실리콘, 여성 우상, 화이트 스노우’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두 블록 떨어진 갤러리 현대에서는 대량 소비사회의 일상적 사물을 단순명쾌한 회화작업을 통해 표현해 온 영국 개념미술의 거장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76)이 ‘올 인 올’이라는 제목으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다. 두 거장은 일흔살이 넘은 나이가 무색하게 지치지 않는 작가적 열정을 과시하며 한국 전시를 위한 신작들을 공개했다.●백설공주 등 대중적 아이콘 변형 폴 매카시는 지난 40여년간 신화, 고전동화, 혹은 백설공주와 같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아이콘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1937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 속의 순진무구한 백설공주 캐릭터는 작가가 줄곧 주목해 온 주제로 미디어가 욕망을 어떻게 상업화하는지에 대한 탐구다. 그는 도처에 깔린 형상을 차용하고 크기를 변형하거나 형상 자체를 파편화하는 방식으로 영웅적이거나, 반대로 비참한 인상을 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이를 통해 보편적인 사회적 가치들이 늘 익숙한 방식으로 수용되고 재생산되는 것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수용하는 현상을 꼬집는다. 2012년 ‘폴 매카시:나인 드와브즈’전 이후 5년 만에 갖는 국제갤러리 개인전에서 매카시는 백설공주 연작 중에서 두상을 소재로 한 실리콘 조각 작품을 두 가지 버전으로 보여 준다. 극사실로 표현된 흰색과 복숭앗빛의 대형 두상과 실리콘 캐스팅 작업에 쓰이는 속 덩어리(코어)를 활용한 ‘스핀 오프’ 작업이다. 매카시는 “통상 완성된 작품에서는 형체를 드러내지 않는 조각의 코어에서 추상적인 이미지를 발견하고 작품으로 확장시켰다”면서 “구체적인 형태는 없지만 코어에서 허구적 인물의 이면 혹은 그 내면에 존재하는 불편한 시선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어를 활용한 매카시의 전략은 프랑스의 화가 프란시스 피카비아(1879~1953)의 작품 ‘여인과 우상’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신작에서도 발견된다. K3에 전시되는 ‘컷업’ 연작은 3D프린터로 제작된 작가의 신체 모형을 절단해 설치하거나 스캐닝 작업에서 추출된 이미지를 실물 크기로 프린트한 뒤 휘갈겨 쓴 글씨로 프린트 작업을 뒤덮어 버린 것이다. 매카시는 “보기에 좀 끔찍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만연한 폭력성, 그에 대한 자각을 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29일까지.●“바쁜 현대인들 회화 보며 잠시나마 쉬어가길” 역시 5년 만에 갤러리현대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은 30여점의 회화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판에 선명한 색상으로 안경, 책, 전구, 우산, 소파, 노트북, USB, 스마트폰 등을 온전하게 혹은 부분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50여년간 그가 관심을 가졌던 일상적 사물, 추상적 색면, 드로잉적인 선의 결합이 하나의 화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마틴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통하는 ‘유니버설 랭귀지’를 다루고자 대량생산되는 일상의 오브제를 선택했다”면서 “바쁜 일상에 쫓기는 현대인들이 정지된 회화를 보면서 잠시나마 쉬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작업은 캔버스의 정중앙에 하나의 오브제를 그린 것, 안경이나 칫솔 등 오브제의 일부분을 확대해 그린 것, 세로로 그린 것, 여러 가지 물건들이 어우러진 것 등 다양하다. 그는 “임의대로 자유롭게 크기와 형태를 변화시키고, 과감하게 절단해 부분만을 그려 놓아도 감상자들은 자신이 지닌 기억과 정보를 동원해 많은 것을 본다”면서 “중요한 것은 그 대상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는 일상적인 이미지를 그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나 미국 예일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마틴은 1960년대 개념미술과 미니멀리즘, 팝아트 등 실험적인 현대미술의 전성기를 경험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1966년 영국으로 이주해 1970~80년대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데이미언 허스트, 줄리언 오피, 세라 루커스, 게리 흄, 트레이시 에민 등 yBA(영국의 젊은 예술가)를 양성하는 데 기여했다. ‘영국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2016년 영국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전시는 오는 11월 5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쓰레기 더미에서 폐플라스틱 먹는 곰팡이균 발견 (연구)

    쓰레기 더미에서 폐플라스틱 먹는 곰팡이균 발견 (연구)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지구적 골칫거리다. 매년 800만톤에 이르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나오는 만큼 이에 대한 해결책은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연구를 통해 쓰레기 더미에서 자라는 곰팡이균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획기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환경오염’(Environmental Pollution)에 실린 세계농임업센터와 쿤밍생물학연구소의 공동연구 논문을 인용하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쓰레기 더미에서 ‘아스퍼길루스 투빈젠시스’(Aspergillus tubingensis)라는 곰팡이균을 확인했고, 이 곰팡이균이 플라스틱의 주 성분인 폴리에스테르 폴리우레탄을 분해하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폴리우레탄은 타이어, 콘돔, 호스 등 폐플라스틱의 주성분이다. 연구팀은 이 곰팡이균이 폴리우레탄을 분해하는 능력을 가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균배양판 위와 물 속, 토양 매립 등 세 가지 다른 환경에서 연구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세균배양판 위에서 플라스틱의 분해 수준이 가장 높았음을 찾았다. 이 연구의 수석 저자인 세계농임업센터(World Agroforestry Center) 셰룬 칸 박사는 “우리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쓰레기 더미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마치 동식물의 사체를 먹어치우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면서 “우리 팀의 다음 목표는 pH 수준, 온도 및 배양 배지와 같은 요인을 고려하여 곰팡이 성장과 플라스틱 분해에 이상적인 조건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쓰레기 처리 공장은 물론, 플라스틱 쓰레기로 오염된 토양에서도 곰팡이를 통해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주말 영화]

    ■의혹(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30여년 만에 ‘스타워즈’의 최신 시리즈와 ‘블레이드 러너’ 후속편에 거푸 출연하며 70대 중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해리슨 포드의 중년 시절 묵직한 연기를 접할 수 있는 법정 스릴러다. 부인,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유능한 검사 러스티가 한때 불륜 관계였던 동료가 강간 살해당한 사건을 담당했다가 수사 진행 과정에서 범인으로 몰려 재판정에 서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인지 의심이 얽히고설키며 긴장감을 줬던 스콧 터로의 인기 소설 ‘무죄 추정’을 앨런 J 퍼쿨라 감독이 영화로 꼼꼼하게 만들었다. 라울 줄리아, 폴 윈필드 등의 연기도 돋보인다.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소피의 선택’, ‘펠리칸 브리프’, ‘데블스 오운’ 등 화제작을 꾸준히 선보이던 퍼쿨라 감독은 1998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떴다. 1990년 작. ■사브리나(OBS 일요일 밤 10시 30분) 1995년 해리슨 포드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의 원작 영화다. 빌리 와일더 감독이 새뮤얼 테일러의 희곡을 공동 각색, 연출하고 험프리 보가트와 오드리 헵번이 주연을 맡아 당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그레고리 펙과 함께한 ‘로마의 휴일’(1953)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주연을 맡은 오드리 헵번이 요정 같은 아름다움을 뽐낸다. 명문가 형제와 젊고 아름다운 재원이지만 가난한 집안의 아가씨가 펼치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다. 형에디트 피아프의 샹송 ‘장밋빛 인생’이 주제가로 사용됐다. 극중에서는 오드리 헵번이 부른다. 1954년 작.
  • 오승환, 13일만에 등판…7회말에 나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오승환, 13일만에 등판…7회말에 나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3일 만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오승환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 8-2로 앞선 7회말 등판했다.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계속 결장했던 오승환은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이었고 힘이 넘쳤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호세 페라자를 3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패트릭 키블리한을 상대로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93.5마일(약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몸쪽 높은 코스에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이어 터커 반하트까지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공 8개로 이닝을 마쳤다. 빠른 공의 최고 시속은 94마일(약 151㎞)이었다. 1이닝을 완벽히 마친 오승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3에서 3.77로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79승 72패)는 9회 초 1점을 더해 9-2로 승리하고 2연승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루크 위버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오승환을 포함해 불펜 투수 4명이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맷 카펜터(솔로), 덱스터 파울러(투런), 폴 데용(솔로)의 홈런 3방 등 안타 11개를 집중시켜 신시내티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등학교·고층빌딩 와르르… 32년 전 대지진 그날 또 ‘패닉’

    초등학교·고층빌딩 와르르… 32년 전 대지진 그날 또 ‘패닉’

    수도 멕시코시티 재난 사태 선포 학교 무너져 학생 최소 25명 사망 도시 전체 폐허로… 희생자 늘 듯 “울음을 멈출 수가 없어요. 1985년의 악몽이 재연됐습니다.” 이날 지진은 지난 7일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피히히아판 인근 해상에서 멕시코 역사상 최대인 규모 8.1의 강진이 일어난 지 불과 12일 만에 다시 발생했다. 더욱이 이날은 1985년 1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 대지진 발생 32주년이었다. 신은 멕시코인들에게 그날의 대지진을 추모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현지인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 건물 붕괴 직전 가까스로 뛰쳐나왔다는 탈리아 에르난데스(28)는 탈출 과정에서 발이 부러지고 발바닥에는 유리가 박혔지만 “살아 나왔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 기업에 근무하는 현지인 아나루는 “1985년 대지진 때 17층 건물에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건물들이 무너져 그날 죽는 줄 알았다”면서 “그 이후로 지진이 나면 아무것도 못 듣고 아무런 생각도 못 한다”며 흐느꼈다. 지진은 진원지인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 라보소 인근에서 북서쪽으로 123㎞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 전체가 흔들릴 만큼 강력했다.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무너지자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푸에블라주, 멕시코주 등 도심 지역 전체가 폐허로 변했다. 전기와 휴대전화 서비스가 끊긴 가운데 교통신호도 작동하지 않으면서 시내 중심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무너졌고,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은 강진 후 잠정 폐쇄됐다가 이날 오후 4시부터 운행이 재개됐다. 멕시코시티 시내 4층짜리 초등학교 건물도 무너져 학생 21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미겔 앙헬 만세라 멕시코시티 시장은 “멕시코시티에서만 최소 44채의 건물이 붕괴되고 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시티에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자금을 방출, 모든 병원에 부상자들을 위해 문호를 개방하도록 지시했다. 구조대와 시민들은 필사적으로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지진이 발생해 다수의 고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는 217명이라고 밝혔다. 미구엘 앙헬 오소리오 내무장관은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 작업이 느린 속도로밖에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교민과 주재원으로 멕시코시티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었다. 델바예 지역의 5층 건물에서 원단 회사를 운영하던 이경재(41)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인 소유의 일부 카페와 한인식당의 건물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파손됐다.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일부 사무실과 건물 벽이 균열하고 창문이 파손됐지만 이씨 이외에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지진은 지난 7일 치아파스 지진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지질조사국의 폴 얼리는 “두 지진의 진앙은 650㎞나 떨어져 있으며, 여진도 보통은 100㎞ 이내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 멕시코에 도움과 위로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로마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이 고통의 순간에 나는 멕시코인들에게 나의 친밀한 마음을 표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말하며 멕시코인들을 위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멕시코에 긴급 구호대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엔지니어와 구조전문가,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70명 규모의 구호대를 보내게 된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도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구조를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일본으로 과거 여행 떠난 독일 유명 프리러너

    일본으로 과거 여행 떠난 독일 유명 프리러너

    독일의 유명 프리러너 제이슨 폴(26)이 일본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화려한 고난도 묘기를 선보였다. 에너지 음료 업체 레드불은 지난 14일 유튜브에 ‘과거로 간 제이슨 폴’이라는 5분 1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제이슨 폴이 일본 도쿄의 한 건물 옥상에서 파쿠르 묘기를 선보이던 중 사고를 당하면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이다.17세기 일본의 모습을 재현한 테마파크 ‘에도 원더랜드 닛코 에도무라’를 무대로 화려한 공중제비를 선보이는가 하면 전통 가옥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제이슨 폴의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낸다. 특히 영상 말미에서 자객으로 변신한 일본 출신의 프리러너들과 함께한 추격신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사진·영상=Red Bul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함께 살면 입맛도 닮아간다…과학적 입증 (연구)

    함께 살면 입맛도 닮아간다…과학적 입증 (연구)

    결혼해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부부일수록 외모뿐만 아니라 입맛도 닮아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 연구진은 결혼한 지 3개월~45년 된 부부 100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커피나 콜라, 시나몬, 초콜릿, 구운 고기, 레몬과 꿀 등 다양한 음식과 재료 및 잔디나 페인트, 라일락 등 음식 이외의 재료 냄새를 5초간 맡게 했다. 그리고 이 냄새에 대한 선호도를 1~5점으로 매기게 했다. 다음으로 실험참가자들의 혀에 단만,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 등을 내는 액체를 스프레이로 뿌린 뒤 역시 선호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부부는 선호하는 냄새와 맛이 매우 유사했으며, 유사한 정도는 함께 산 기간이 오래될수록 더욱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함께 공유하는 음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선호하는 음식이나 냄새가 달라 입맛도 다를 수 있지만, 결혼한 후 함께 같은 음식을 공유하다보면 우리 몸에서 맛을 느끼는 미각 기관의 감각이 꾸준히 같은 음식을 느끼게 되면서 입맛도 비슷해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공유하는 환경이나 생활습관 등도 시간이 지날수록 부부의 입맛을 닮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식습관은 부부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이러한 식습관은 배우자로부터 끊임없는 영향을 받아 시간이 지날수록 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살다가 결혼이나 동거를 하게 되면 먹는 습관이나 음식의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부부는 두 사람 모두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지만, 일부 부부에게서는 한 쪽의 식습관만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배우자의 더욱 건강한 식습관을 따라가기 위해 또 다른 배우자가 식습관이나 입맛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식욕저널’(Journal Appetite)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폴킴 매진, 30초 만에 매진 ‘대체 누구길래?’

    폴킴 매진, 30초 만에 매진 ‘대체 누구길래?’

    폴킴 매진 소식이 화제다.15일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오픈된 2017 폴킴 단독 콘서트 ‘느껴 밤’이 또 다시 예매 시작 30초 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3일간의 공연 티켓이 초고속 매진됨에 따라 오는 20일 일부 좌석에 한해 회차별 소량의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매력적인 보이스와 훈훈한 비주얼로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폴킴의 공연은 하반기 개최되는 국내 내로라하는 굵직한 공연들 사이에서 예매 랭킹 정상을 단숨에 점령하는 기염을 토하며 신예 뮤지션답지 않은 놀라운 티켓 파워를 자랑했다. 지난 2월 열린 단독 콘서트 ‘뜨려나봄’, 현대카드의 컬처 큐레이션 유희열 Curated ‘Hello, 폴킴’에 이어 이번 공연 역시 티켓 오픈 30초 만에 전 회차의 모든 좌석을 솔드 아웃시키며, 초고속 매진 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오는 27일에는 데뷔 첫 정규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는 16일에 방송되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첫 출연을 앞두고 있다. 폴킴은 이번 신보를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잇달아 정규 앨범을 출시하며,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2017 폴킴 단독 콘서트 ‘느껴 밤’은 오는 10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사진 = 뉴런뮤직, 딜라잇컴퍼니주식회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년 만에 돌아온 군인 손자…소녀처럼 기뻐하는 할머니

    2년 만에 돌아온 군인 손자…소녀처럼 기뻐하는 할머니

    손자를 보고 소녀처럼 기뻐하는 한 할머니의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인터넷매체 인사이드에디션은 12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州) 중부 도시 타이터스빌에 사는 한 할머니가 2년 전 해외로 파병을 떠났던 손자의 깜짝 귀국에 놀라 소녀처럼 기뻐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저넷 머나드라는 이름의 이 73세 할머니는 녹내장이 있어 앞을 잘 못 본다. 그런 그녀를 위해 딸 크리스틴 폴틴은 깜짝 놀랄만한 계획을 세웠다. 할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 바로 손자이자 자기 아들 네이선 레블럼이 2년 만에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돌아오는 사실을 숨기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폴틴은 “레블럼이 돌아오는 날 새벽 4시에 마중 나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그 사실을 숨겼다”고 말했다. 폴틴은 레블럼과 함께 할머니를 깜짝 놀라게 할 준비에 나섰다. 우선 폴틴이 머나드 할머니에게 집 앞에 커다란 거북이 한 마리가 있다고 말하며 할머니를 집 밖으로 나오게 했다. 할머니는 집 밖으로 나와 주변을 서성이며 거북이를 찾았다. 하지만 집 밖에는 한 낯선 남자만 있을 뿐 거북이는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손자 레블럼은 “할머니는 무려 1분 동안 날 알아보지 못했다. 그런데 할머니는 앞에 있던 남성이 나라는 걸 알고 그냥 소리를 질렀다”면서 “할머니는 별로 말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그냥 신께 감사를 드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 옆에서 그 모습을 촬영한 폴틴은 “엄마는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그리고 기뻐하셨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함께 살면 입맛도 닮아간다…과학적 입증 (연구)

    함께 살면 입맛도 닮아간다…과학적 입증 (연구)

    결혼해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부부일수록 외모뿐만 아니라 입맛도 닮아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대학 연구진은 결혼한 지 3개월~45년 된 부부 100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커피나 콜라, 시나몬, 초콜릿, 구운 고기, 레몬과 꿀 등 다양한 음식과 재료 및 잔디나 페인트, 라일락 등 음식 이외의 재료 냄새를 5초간 맡게 했다. 그리고 이 냄새에 대한 선호도를 1~5점으로 매기게 했다. 다음으로 실험참가자들의 혀에 단만,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 등을 내는 액체를 스프레이로 뿌린 뒤 역시 선호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부부는 선호하는 냄새와 맛이 매우 유사했으며, 유사한 정도는 함께 산 기간이 오래될수록 더욱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함께 공유하는 음식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선호하는 음식이나 냄새가 달라 입맛도 다를 수 있지만, 결혼한 후 함께 같은 음식을 공유하다보면 우리 몸에서 맛을 느끼는 미각 기관의 감각이 꾸준히 같은 음식을 느끼게 되면서 입맛도 비슷해진다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공유하는 환경이나 생활습관 등도 시간이 지날수록 부부의 입맛을 닮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식습관은 부부관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이러한 식습관은 배우자로부터 끊임없는 영향을 받아 시간이 지날수록 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 살다가 결혼이나 동거를 하게 되면 먹는 습관이나 음식의 선호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부부는 두 사람 모두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지만, 일부 부부에게서는 한 쪽의 식습관만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배우자의 더욱 건강한 식습관을 따라가기 위해 또 다른 배우자가 식습관이나 입맛을 변화시키려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식욕저널’(Journal Appetite)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 드라이버 다니카 패트릭 “스폰서 잃어 미래 불투명”

    여성 드라이버 다니카 패트릭 “스폰서 잃어 미래 불투명”

    여성 드라이버 다니카 패트릭(35·미국)이 앵커 스폰서의 이탈로 다음 시즌 스튜어트-하스 레이싱(SHR) 대회 참가는 물론 풀타임 나스카(NASCAR)컵 드라이버 경력을 끝낼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패트릭은 지난해부터 2018년까지 앵커 스폰서로 네이처스 베이커리와 계약을 맺었으나 이 회사가 한 시즌만 후원하고 3년 계약을 끝내기로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통산 180차례 출전해 일곱 차례나 톱 10에 들었던 패트릭은 나스카에 몸담은 지난 6년 동안 한 번도 이 대회를 빠지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불참하게 됐다. 패트릭은 12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과거 여섯 시즌 동안 토니 스튜어트와 진 하스, 그리고 스튜어트-하스 레이싱 대회를 위해 일했던 많은 분들을 위해 대회에 참가한 것은 영광이었다”며 “데이토나 500에 참여해왔고 톱 10에 일곱 차례 들었던 우리는 앞으로도 재미있는 몇몇 대회를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SHR 측은 이날 앞서 스미스필드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지만 어떤 드라이버가 운전대를 잡을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 드라이버가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패트릭은 “스폰서십은 우리 스포츠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그리고 난 매우 운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곡선 주로에서 내던져졌다”며 “아스펜 덴탈, 코드 3 같은 빼어난 후원사들이 올해도 짧은 기간 큰 걸음을 내디뎌줘 난 믿기지 않을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성적이 28위로 나스카컵 경력 가운데 가장 나빠 힘겨워했다. 줄곧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 꼭 레이스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비참한 기분이 든다면 레이싱이 그렇게 가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2008년 인디카 대회를 제패하고 이듬해 인디애나폴리스 500 3위를 차지해 여성으로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그는 2010년부터 스톡카 대회로 전향해 같은 해와 이듬해 엑스피니티(Xfinity) 시리즈에 파트타임 출전하는 한편, 인디카에 풀타임 뛴 뒤 나스카에도 풀타임 뛰었다. 그는 2013년에 나스카 풀 스케줄을 소화한 뒤 SHR의 10차례 컵 대회에 출전했다. 처음 네 시즌 동안 24위에서 28위로 떨어진 상태다. 또 데이토나 500 폴 포지션을 차지한 유일한 여성(2013년)이며 톱 10에 일곱 차례 든 것 역시 어느 여성 드라이버도 해내지 못한 업적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후의 명곡’ 배다해 폴포츠, 프리스틴 꺾고 우승..전설 김기표 “울었다”

    ‘불후의 명곡’ 배다해 폴포츠, 프리스틴 꺾고 우승..전설 김기표 “울었다”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배다해&폴 포츠 팀이 기립박수를 받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9일 저녁 6시 5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작곡가 김기표 편으로 꾸며졌다. 김기표는 밴드 신중현과 더 멘, 검은 나비, 히식스 등 7080년대를 주름잡은 그룹 사운드 출신 음악인으로 박남정 ‘사랑의 불시착’, 소방차 ‘하얀 바람’, 양수경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을 탄생시켰다. 김기표 편에는 폴 포츠&배다해, 송소희&고영열, 벤, 한동근, 여자친구, 케빈 오, 프리스틴 총 7팀이 출연했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여자친구는 소방차의 ‘하얀 바람’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그룹의 색에 맞게 재해석한 ‘하얀 바람’으로 색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여자친구와 경쟁한 이는 케빈오였다. 그는 심신의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를 세련되게 편곡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에 케빈오의 부드러운 음색이 잘 어우러진 노래는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케빈오는 여심의 마음을 흔들었다. 배다해는 “너무 잘생겼다. 자기 전에 이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극찬했다. 송소희 역시 “앞으로 제가 듣고 싶은 노래 목록에 많이 들어갈 거 같다”고 놀라워했다. 노래를 들은 김기표 역시 그의 음색을 극찬하며 그의 팬이라고 밝혔다. 관객의 선택은 케빈오였다. 케빈오는 387표를 얻어 여자친구를 누르고 1승의 주인공이 됐다. 케빈오에 맞설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한동근. 한동근은 구창모의 ‘방황’을 열창했다. 한동근의 무대를 본 김기표는 “많이 놀랐다. 같은 노래인데 저렇게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세대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노래하는 스타일이 엄청 다양한 것 같다. 멋지다”고 극찬했다. 한동근은 “(편곡을)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가사 자체에서 저한테 처음 와 닿았던 게 어두운 기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송소희&고영열의 무대가 이어졌다. 송소희&고영열은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실연의 아픔을 승화시키는 김수희의 ‘서울 여자’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대표 국악 선남선녀답게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벤. MC 신동엽은 “비타민 같은 존재”라며 그를 소개했다. 벤은 그동안 보여줬던 매력과는 상반된 모습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벤도 한동근을 넘지 못했다. 이어 한동근과 대결할 여섯 번째 가수로 배다해와 폴포츠가 호명됐다. 폴포츠&배다해는 김정수의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선곡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무장한 두 사람의 듀엣 무대는 전율이 흘렀다. 전율 돋는 환상의 무대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노래를 들은 김기표는 “울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순서로 프리스틴이 박남정 ‘사랑의 불시착’으로 ‘불후’ 데뷔를 알렸다. 하지만 배다해&폴 포츠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최종 우승은 배다해&폴 포츠에게 돌아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따돌린 2577조원 ‘한탕 금융’… 중국發 금융위기 ‘조마조마’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규제 따돌린 2577조원 ‘한탕 금융’… 중국發 금융위기 ‘조마조마’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중국 그림자 금융이 ‘빙산의 일각’을 드러냈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2조 3000억 달러(약 2577조 1500억원)에 이르며,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스위스 투자은행 UBS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규모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9%에 해당하는 만큼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UBS 보고서는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은행은 물론 지방의 비상장 소형 은행까지 포함한 중국 전역 237개 은행의 대출 규모와 현황, 부실대출 규모 등을 종합 분석했다며 중국 은행들의 상당수가 재무제표에 ‘대출’로 기재해야 할 항목을 ‘투자 미수금’으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대출이 아닌 만큼 금융 당국의 건전성 규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고 부실 대출 규모를 보고할 필요도 없다는 얘기다. 이런 그림자 금융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금융기관 부실대출 비율은 공식 통계보다 3배 이상 높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추산했다. 보고서를 주도한 제이슨 베드퍼드 UBS그룹 애널리스트는 “그림자 금융을 활용한 이러한 대출이 부실화하면 그 타격은 다른 은행들로 순식간에 번지게 된다”며 “중국 당국은 금융규제 강화와 국유기업 개혁, 부채 감축 등의 조치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탕산은행 그림자 대출, 서류상 대출의 308% 특히 중국 ‘러스트 벨트’ 지역의 은행 부실이 심각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러스트 벨트는 원래 제조업의 사양화로 불황을 맞은 미 북부와 중서부 지역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은 철강과 조선, 석탄 산업 등의 퇴조로 침체를 겪는 중국 동북부 지역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된다. ‘중국 철강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허베이(河北)성의 탕산(唐山)은행은 지난해 그림자 금융 대출이 86%나 급증해 재무제표상 대출의 308%에 이른다. 하지만 이 은행이 보고한 부실 대출은 0.05%에 불과해 중국 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랴오닝(遼寧)성 진저우(錦州)은행의 그림자 대출은 223.6%, 랴오닝성 선양(瀋陽)의 성징(盛京)은행은 96.3%,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은행은 71.5%에 이른다. 중국 내 은행은 단일 기업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10%를 넘지 못하며, 소속 계열사를 모두 포함한 단일 그룹에 대한 대출도 15%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열악한 지역 경제로 인해 강화된 대출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 지역의 금융기관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하고 있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바오터우(包頭)의 바오상(包商)은행은 그림자 금융을 활용해 순자산의 126%,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저상(浙商)은행은 113.2%에 이르는 돈을 단일 기업에 대출했다. 베드퍼드 애널리스트는 “러스트 벨트 지역 은행들의 그림자 금융 집중도가 놀랄 만하다”며 “그림자 금융 자금이 기존 대출을 롤오버(만기 연장)하거나 분명한 위험 전염을 모른 채 은행 간 스와프(교환)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은 불안하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분석기관 오토노머스 리서치 등에 따르면 중국의 그림자 금융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그 하나는 일반 은행에서 정상적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이용하는 경우다. 다른 형태는 일반 은행들이 대차대조표의 신용을 숨기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중 후자가 대부분이다. 은행들이 그림자 금융의 대표 상품인 자산관리상품(WMP) 발행을 통해 자산을 그림자 금융으로 이전하는 것을 중국에서는 ‘통도(通道) 업무’라고 부른다. 통도 업무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그 하나는 은행들이 자산을 WMP로 이전한 뒤 이를 은행들이 예금자나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경우다. 이를 통해 당국의 자산 건전성 평가 때 부실을 숨길 수 있다. 다른 방식은 은행들이 비은행권 기관에 대출을 매각하고 해당 대출을 다시 패키지화한 뒤 WMP와 비슷한 자산관리계획(AMP)으로 만들고 이를 은행들에 되파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 대출을 은행의 투자 상품으로 둔갑시킬 수 있다. ●WMP·AMP로 둔갑한 실제 부채 ‘시한폭탄’ 이런 만큼 중국은 그림자 금융을 통해 부채를 과도하게 쌓고 있으며 이러한 부채의 상당 부문이 WMP나 AMP로 재포장된 상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WMP와 중국 은행들의 규모가 너무 크고 구조는 너무 복잡해 2008년 글로벌 경제를 불안하게 한 요인과 같은 작용을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MP는 자산을 숨겨진 통로로 이전해 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왜곡한다며 “특히 WMP는 만기가 짧아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일 수 있다”고 오토노머스 리서치는 경고했다. 이에 중국 금융 당국은 그림자 금융의 위험을 막기 위해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지난달 29일 시장 질서를 규제하고 소비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금융기관들에 모든 투자상품 판매 때 이를 녹음하거나 녹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상품 산업은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고, 투자상품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런 까닭에 일부는 판매를 오도하고 일부에서는 무허가 금융상품을 팔기도 한다”고 했다. 인민은행도 앞서 25일 올해부터 은행 거시 건전성 평가를 할 때 건전성 판단지표인 넓은 의미의 신용대출에 WMP를 추가하고 WMP를 위험자산으로 간주해 충당금을 일정 비율 쌓도록 의무화했다.●‘글로벌 포식자’ 하이항도 그림자 금융 활용 이런 가운데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한 하이항(海航·HNA)그룹이 그림자 금융을 통해 막대한 ‘인수합병(M&A) 실탄’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100여개 투자 문서와 기업 서류를 조사한 결과 HNA 그룹의 12개 비상장 계열사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적어도 60억 달러의 주식을 신탁회사와 비은행 금융기관에 저당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 계열사들이 담보로 맡긴 주식 규모는 무려 200억 달러에 이른다. 일부 HNA 계열사는 은행 대출과 채권 발행 금리보다 상당히 높은 고금리를 지급하고 그림자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초 이후 출시된 HNA 연계 신탁상품은 투자자들에게 7%의 평균 수익률을 약속해 중국 비금융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의 가중평균 금리 5.7%보다 크게 높았다. khkim@seoul.co.kr [용어 클릭]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 2007년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PIMCO)의 폴 매컬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처음으로 개념을 정립했다. 사모 형식으로 자금을 모아 이를 통해 각종 결합상품을 만든 뒤 리스크가 높은 채권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 기법이다.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은행과 달리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사 간 거래를 통칭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회계상 잘 드러나지 않고 자금세탁 등에 활용할 목적으로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제도권 금융을 지향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확산시킨 요인으로도 지목됐다.
  • “K9 자주포는 수준급… 구축함·잠수함 기술력 상호 교류”

    “K9 자주포는 수준급… 구축함·잠수함 기술력 상호 교류”

    바토시 코브나츠키(38) 폴란드 제1국방차관은 6일(현지시간) “K9 자주포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해군력 강화를 위한 구축함 교체와 잠수함 도입 등에도 한국과의 상호 교류를 확대 발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폴란드군의 장비와 무기 획득 업무를 총괄하는 코브나츠키 차관은 이날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양국 간 방산협력의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코브나츠키 차관은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한국인의 정확하고 확실한 일 처리와 수준 높은 군사장비를 접하며 우리가 배우고 습득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며 “방산분야에서 같이 일할 수 있어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전시장을 찾은 안토니 마체레비츠 국방장관이 K9 자주포의 성능을 호평한 데 대해 동감을 표하며 “중부 유럽에서 탱크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군사적으로 중요하다”며 “앞으로 다른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한국과의 좋은 협력 관계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폴란드는 지리적으로 국내 방산업계의 유럽 수출 거점이자 연 4.2%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국내총생산(GDP) 10%에 달하는 400억 달러를 투자해 군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 “해군력 강화를 위해 잠수함 도입과 함께 공격용 함정인 구축함을 바꿔 나가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기회와 조건이 맞으면 해군력 강화 분야에도 한국의 좋은 기술력을 상호 교류를 통해서 확대 발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9 자주포 차체 도입 등 지상무기에 이어 향후 한국과의 방산협력을 해상무기 분야로 넓혀 가겠다는 의미다. 폴란드 집권 여당인 법과정의당(PIS)의 재선 하원의원인 그는 2015년 폴란드군의 군비와 현대화, 무기 획득 업무를 담당하는 제1국방차관에 임명돼 한국의 무기체계와 양국 간 방산협력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 주도국으로 참여한 한국의 지원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키엘체(폴란드)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미 FTA 폐기’ 논의 잠정 중단… 美, 북핵문제·정치권 비난에 선회

    미국 백악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에서 한발 물러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사이드 US 트레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이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 의회 핵심 인사들에게 한·미 FTA 철회 문제를 당분간 의제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다음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된 이번 혼란은 나흘 만에 정리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선회한 이유는 미 정치권의 비난과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현지언론들은 “한·미 FTA 폐기는 한국보다 미국 경제에 오히려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한·미 동맹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미국 의회 내 무역협정 소관 위원회인 상원 재무위와 하원 세입위 소속 의원 4명은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강력한 한·미 동맹의 필수적 중요성이 강조됐다”며 한·미 FTA 폐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300만개 이상 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상공회의소 톰 도너휴 회장도 성명에서 “무모하고 무책임한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무역론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미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 FTA 폐기에 대한 ‘여지’를 남겨 놨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안보 브리핑에서 ‘한·미 FTA 폐기는 여전히 옵션’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언제든 여건이 맞으면 다시 한·미 FTA 폐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내 인생 하루아침에 무너져” 울분… 거리로 나온 드리머

    “내 인생 하루아침에 무너져” 울분… 거리로 나온 드리머

    “우리는 여기 머무르길 원한다!”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 라파예트 공원에서 ‘다카(DACA) 폐지 반대’, ‘불법 체류자이지만 두렵지 않다’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다. 미 전역에서 모인 500여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체류 청년(일명 드리머·Dreamer) 추방 유예(DACA)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한인 대학원생 황동민(26·시카고)씨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 손을 잡고 미국 땅을 처음 밟았다. 불법 체류가 뭔지도 모르고 청소년기를 보냈다”면서 “이번 다카 폐지로 대학원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리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두 살배기 딸의 손을 잡고 시위 현장을 찾은 멕시코인 아나 칼데론(31·펜실베이니아)은 “우리 딸이 미국에서 나처럼 불안한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위 현장을 찾았다”면서 “미국의 관대함을 보여주는 다카를 폐기한 트럼프 대통령이 원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인도인 탄야 카이프(26·텍사스)는 “내가 아닌 부모님의 선택으로 미국을 찾은 나에게 미국의 삶은 너무 혹독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희망을 빼앗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2년 8월 15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서명한 다카 프로그램은 드리머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80여만명에 이르는 드리머들이 2년짜리 노동허가증을 발급받아 학교나 직장을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5년 만에 다카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달 15일부터 다카 폐지 반대 철야농성 중인 윤대중 미주한인 봉사교육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또 충격과 실망을 안겨줬다”면서 “어림잡아 한인 청년 1만여명이 이번 다카 폐지로 추방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날 다카 폐지가 발표되자 미 전역이 들끓었다. 정치권뿐 아니라 뉴욕과 캘리포니아, 네바다, 오하이오주 등 전 지역에 걸쳐 거센 반발과 시위가 이어졌다. 미 의회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과 당 중진인 존 매케인,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 등도 다카의 ‘유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라이언 의장은 “다카 프로그램은 행정력 남용이지만 (어릴 때 부모를 따라) 이 나라에 입국한 젊은이들은 스스로 저지른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매케인 의원은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왔지만, 아이들에게 알지도 못하는 나라로 돌아가라고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날 법무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다카 프로그램은 위헌”이라며 공식 폐지 선언을 했다. 하지만 급격한 혼란을 막기 위해 6개월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다카 폐지 방침을 전하면서 “이민 개혁 추진 시 우리의 첫 번째 최우선 순위는 미국인 근로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일자리, 임금, 안전을 개선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폴란드 “K9 자주포 성능 굉장히 만족”…한국 ‘방산강국’ 美·佛과 어깨 나란히

    폴란드 “K9 자주포 성능 굉장히 만족”…한국 ‘방산강국’ 美·佛과 어깨 나란히

    폭발사고로 곤욕 치렀지만 국내외 1000문 넘게 운영 중부 유럽 국가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쪽으로 180㎞ 떨어진 작은 도시인 키엘체. 이곳은 폴란드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지만 1993년부터 25년째 유럽에서도 3번째로 큰 규모의 방위산업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1990년대 들어 해외 방산전시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한국은 5일(현지시간) 키엘체에서 개막한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공동주최 자격인 주도국으로 처음 참여했다. 프랑스, 미국, 스웨덴 등 방산 강국이 독식하던 주도국 반열에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 한국이 등장한 것이다. 한화지상방산 등 국내 14개 업체를 필두로 전 세계 35개국 65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 행사에서 안토니 마체레비츠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한국산 무기인 K9 자주포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제국 방위사업청장과의 환담에서 “K9 자주포가 폴란드의 국방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간 군수기술 협력을 폭넓게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마체레비츠 장관이 K9 자주포의 성능에 만족감을 드러낸 것은 자국이 처한 안보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강제로 병합하자 주변국은 모두 불안감을 느끼고 국방력 강화에 나섰다. 러시아와 인접한 폴란드 역시 K9 자주포를 선택했다. 올해까지 도입한 24문을 포함해 모두 120문을 러시아와의 국경지역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폴란드 진출에 성공한 K9 자주포는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러시아와 독일 등 방산 강호를 제치고 유럽에 속속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폴란드에 이어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헝가리, 체코 등이 모두 K9 자주포 도입에 관심을 보였으며 핀란드 역시 수출에 성공했다. 폴란드는 2022년까지 국내 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400억 달러를 투자해 전술적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면서 K9 자주포 추가 도입 외에 대공방어체계, 다목적 헬기, 무인기(UAV), 해안경비정, 잠수함 등 군 전반의 성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의 방산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지난달 발생한 K9 자주포 폭발사건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9은 지난 18년간 국내외에서 1000문이 넘게 운영한 무기”라며 “문제가 있으면 고치고 성능은 개선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많다”고 소개했다. 정부는 이번 MSPO 진출을 계기로 방산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폴란드에 한류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폴란드는 유럽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잠재력이 풍부해 우리 방산 수출의 교두보”라고 평가했다. 키엘체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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