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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유럽 3국 “우크라산 곡물 직접 수입 금지 계속”… EU와 공조 삐걱

    동유럽 3국 “우크라산 곡물 직접 수입 금지 계속”… EU와 공조 삐걱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가 유럽연합(EU) 조치와 별도로 밀, 옥수수 등 우크라이나 곡물에 대한 직접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EU 내 단합에 금을 가르는 위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수입 금지가 폴란드 농민들에게 이익이어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다음달 15일 총선을 앞두고 민심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헝가리의 이스트반 나기 농업부 장관도 “우크라이나의 24개 농산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면서 “이는 헝가리 농민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 금지 품목에는 곡물, 채소, 육류제품, 벌꿀 등이 포함됐다. 슬로바키아 농업부 역시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 금지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EU는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 5개국 시장 보호를 위해 적용했던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직접 수입 금지’ 조처를 이날부로 종료했는데 폴란드 등 3개국은 이를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수입 금지 조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인접국에 우크라이나 농산물이 대량으로 값싸게 밀려 들어오면서 나왔다. EU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동유럽 회원국을 경유해 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심각한 병목현상으로 동유럽 시장에 직접 유입되는 물량이 급증해 가격 폭락 등 부작용을 낳았다. 반면 불가리아는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 재개를 승인했다. 아센 바실레프 불가리아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입 금지 조치로 정부 세수가 고갈되고 식품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불가리아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다른 EU 회원국들도 따르라고 촉구했다. 더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체결된 흑해곡물수출협정 만료에 따라 인접국의 불안은 커졌다.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 위치한 항구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한 협정을 놓고 러시아는 자국산 비료와 농산물에 대한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압박하며 협정을 탈퇴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EU가 튀르키예와 거리를 두려 노력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EU와 결별할 수 있다”며 EU 가입 요청을 거둬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EU는 지난주 튀르키예의 EU 가입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으며 EU가 튀르키예와의 관계에 대해 ‘병렬적이고 현실적인 틀’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의 EU 가입 신청 협상은 2016년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뒤 중단됐다가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찬성한 대가로 EU 가입도 진전될 것으로 기대됐다.
  • 韓총리 “한미일 가치연대, 세계 평화에 기여”

    韓총리 “한미일 가치연대, 세계 평화에 기여”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글로벌 안보 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한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에서 열린 ‘제1회 인천안보회의’에 참석해 환영사에서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을 보면 미중 전략경쟁은 심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고도화하고 있다. 한미일의 강력한 가치 연대는 국제 규범이라는 하나의 원칙을 토대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인천안보회의는 1950년 인천상륙작전 승리를 기리며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반도 주변 지역 안보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연대를 넓혀 가자는 취지로 인천시가 주최하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이 주관하는 포럼이다. 18일 첫 회의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 강력한 동맹 구축’을 주제로 열리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한 총리는 “인천상륙작전이 한국전쟁의 전환점이 됐듯 지금도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의 중심적인 위치에 있다”며 가치를 중심으로 한 연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1~15일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와 체코를 방문한 한 총리는 “우크라이나 이웃에 있는 두 나라의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글로벌 안보 위기의 실상과 강력한 동맹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체코·폴란드와 원전·인프라·방산 등 상호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더 많은 국가와 함께 안보와 경제를 통한 상생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속보] 북한 “김정은 정중히 방북 초청, 푸틴 흔쾌히 수락”

    [속보] 북한 “김정은 정중히 방북 초청, 푸틴 흔쾌히 수락”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북한 방문을 초청하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된 연회가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을 방문할 것을 정중히 초청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초청을 쾌히 수락하면서 로조(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갈 의지를 다시금 표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정상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최선희 외무상과 조만간 만나기로 합의했으며, 이르면 다음달 초 북한에서 회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러 정상은 전날 4년 5개월 만에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하고 무기거래를 비롯해 다방면의 협력 강화를 확인했다. 통신은 회담 결과와 관련해 “인류의 자주성과 진보,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시기 위한 공동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강력히 지지연대하고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의 주권과 발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나가는데서 나서는 중대한 문제들과 당면한 협조사항들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했으며 만족한 합의와 견해일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양국이 무기와 위성 기술 등을 맞바꿀 가능성을 우려하며 제재를 비롯한 ‘응분의 대가’를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만약 그들이 일종의 무기 거래를 추진하기로 결정하면 우리는 분명 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적절히 다룰 것”이라고 밝힌 뒤 “북한에는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분명히 파급효과(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도 우려를 표한 상태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폴란드 남동부 크리니차에서 열린 정치·경제·안보 포럼인 크리니차 포럼 개막 특별연설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북한간 관계가 긴밀해지는 것을 목격 중”이라며 “양국간 군사협력 가능성에 대한 소식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식구가 이렇게 많은데도 유대인 8명 숨겨준 폴란드 가족 9명에 시복

    식구가 이렇게 많은데도 유대인 8명 숨겨준 폴란드 가족 9명에 시복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말, 어린 여섯 남매를 키우던 폴란드의 가난한 농민 부부는 유대인 8명을 농장 안에 받아들였다. 나치가 점령했던 서유럽과 달리 폴란드는 나치의 강압을 한층 더 받아 이런 짓을 했다가 발각되면 곧바로 처형되는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남동부 마르코바 마을에 살던 요제프와 윅토리아 울마 부부는 스타니슬라바, 바르바라, 마리아, 블라디슬라우, 프란시젝, 안토니 등 어린 자녀들에게 먹일 것조차 구하기 힘든 시절을 견디고 있었다. 사울 굿먼(70)이 아들 바루치, 메첼, 요아킴, 모제츠 등과 몸을 숨겨달라고 했다. 골다 그룬펠드와 여동생 레아 디드너, 레아의 딸 레즐라도 몸을 숨길 곳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스도교 믿음이 투철했던 울마 부부는 기꺼이 8명의 유대인에게 다락방을 내줬다. 전쟁이 마지막으로 치닫던 1944년 이들 가족과 알고 지내던 경찰관이 나치에 가족의 비밀을 털어놓았고, 득달같이 독일군 부대가 들이닥쳐 일년 반을 다락에 숨어 지내던 유대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어 울마 가족 8명도 집밖으로 불러 모은 뒤 맏이가 8세, 막내가 18개월 밖에 안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즉결 처형 형식으로 부부의 목숨을 빼앗았다. 아내 윅토리아는 임신 7개월째라 뱃속의 태아도 함께 스러졌다. 그리고 아이들도 모두 같은 형식으로 처형됐다. 몇 개월 뒤 폴란드 레지스탕스 대원들이 가족을 밀고한 경찰관을 역시 처형했다. 70년이 거의 지나 울마 가족은 바티칸에 의해 지난해 11월 시복됐는데 이를 특별히 기리는 야외미사가 10일(현지시간) 마르코바 마을에서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절단을 비롯해 3만여명의 순례객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 가족 전체가 시복되는 것은 가톨릭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뱃속의 태아가 복자로 추존된 것도 처음이 아닌가 싶다. 시복이란 절차는 성인으로 추존하기 위한 절차로 나아가는 한 단계라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삼종기도를 올리며 울마네 가족이야 말로 전쟁으로 어두운 시대 “한 줄기 빛”이었다며 광장을 메운 군중들에게 온 가족을 축복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의 강론은 생중계로 마르코바 야외미사에 생중계됐다. 두다 대통령은 한 가족을 시복하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라며 교황에게 특별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 시대에 대한 역사적 진실과 함께 독일 점령 아래 폴란드인의 운명을 보여줘 감사드린다. 사형 선고도 역시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나온다”고 말했다. 1995년에 요제프와 윅토리아 부부는 야드 바셈 박물관으로부터 ‘만방의 의인’ 칭호를 받았고, 2003년부터 시복 절차가 시작됐다. 중세 이래 유독 유대인에 관대했던 폴란드는 1939년 유럽에서 가장 큰 유대인 공동체가 형성돼 있었으며, 2차 세계대전 때 7000명 이상의 폴란드인이 유대인들을 도운 공로를 이스라엘로부터 인정받았다. 물론 어떤 다른 나라보다 많은 숫자였다. 동시에 나치 점령기 강요에 의해 몇몇 폴란드인들은 유대인들을 비하하거나 학살에 가담했다. 전쟁 기간 폴란드 시민 600만명이 살해됐는데 그 중 절반이 유대인이었다. 이날 미사에는 마테우스 모라비에키 총리를 비롯한 폴란드 정부 지도자들이 여럿 참석했는데 나치의 손아귀에서 고통 받은 폴란드인들. 유대인 이웃에게 손을 내민 폴란드인들에만 초점을 맞춰 역사를 다시 쓰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울러 유대인들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폴란드인들에 대한 역사 연구는 막으려 한다는 비난이 제기된다고 했다. 폴란드 동남부 마르코바 마을에서 어렵지만 단란한 삶을 누리던 요제프와 윅토리아 울마 부부, 어린 여섯 자녀들. 윅토리아는 임신한 몸이라 뱃속의 태아까지 합치면 모두 아홉 식구였다. 1942년 말 유대인 8명을 다락방에 숨겨줬다는 이유로 1944년 나치 독일에 의해 즉결 처형됐다. 폴란드 IPN 역사연구소 제공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울마 가족의 옛 사진이 펼쳐진 가운데 10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마르코바 마을에서 진행된 시복 축일 야외미사가 진행되고 있다. 마르코바 마을 EPA 연합뉴스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말, 어린 여섯 남매를 키우던 가난한 폴란드 농민 부부는 유대인 8명을 농장 안에 받아들였다. 나치가 점령했던 서유럽과 달리 폴란드는 훨씬 나치의 강압을 더 받아 이런 짓을 했다가 발각되면 곧바로 처형을 의미했다. 남동부 마르코바 마을에 살던 요제프와 윅토리아 울마 부부는 스타니슬라바, 바르바라, 마리아, 블라디슬라우, 프란시젝, 안토니 등 어린 자녀들에게 먹일 것조차 구하기 힘든 시절을 견디고 있었다. 사울 굿먼(70)이 아들 바루치, 메첼, 요아킴, 모제츠 등과 몸을 숨겨달라고 했다. 골다 그룬펠드와 여동생 레아 디드너, 레아의 딸 레즐라도 몸을 숨길 곳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스도교 믿음이 투철했던 울마 부부는 기꺼이 8명의 유대인에게 다락방을 내줬다. 전쟁이 마지막으로 치닫던 1944년 이들 가족과 알고 지내던 경찰관이 나치에 가족의 비밀을 털어놓았고, 득달같이 독일군 부대가 들이닥쳐 다락에 숨어 있던 유대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어 울마 가족 8명도 집밖으로 불러 모은 뒤 맏이가 8세, 막내가 18개월 밖에 안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즉결 처형 형식으로 부부의 목숨을 빼앗았다. 아내 윅토리아는 임신 7개월째라 뱃속의 태아도 함께 스러졌다. 그리고 아이들도 모두 같은 형식으로 처형됐다. 몇 개월 뒤 폴란드 레지스탕스 대원들이 가족을 밀고한 경찰관을 역시 처형했다.70년이 거의 지나 울마 가족은 바티칸에 의해 지난해 11월 시복됐는데 이를 특별히 기리는 야외미사가 10일(현지시간) 마르코바 마을에서 안드레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사절단을 비롯해 3만여명의 순례객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한 가족 전체가 시복되는 것은 가톨릭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다. 시복이란 절차는 성인으로 추존하기 위한 절차로 나아가는 한 단계라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울마네 가족이야 말로 전쟁으로 어두운 시대 한 줄기 빛이었으며 광장을 메운 군중들에게 온 가족을 축복해달라고 요청했다. 교황의 강론은 생중계로 마르코바 시복 미사에 생중계됐다. 두다 대통령은 한 가족을 시복하는 것은 “예외적인 일”이라며 교황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 시대에 대한 역사적 진실과 함께 독일 점령 아래 폴란드인의 운명을 보여줘 감사드린다. 사형 선고도 역시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나온다”고 말했다. 1995년에 요제프와 윅토리아 부부는 야드 바셈 박물관으로부터 ‘만방의 의인’ 칭호를 받았고, 2003년부터 시복 절차가 시작됐다. 1939년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유대인 공동체가 형성돼 있었으며, 2차 세계대전 때 7000명 이상의 폴란드인이 유대인들을 도운 공로를 이스라엘로부터 인정받았다. 물론 어떤 다른 나라보다 많았다. 동시에 나치 점령기 강요에 의해 몇몇 폴란드인들은 유대인들을 비하하거나 학살에 가담했다. 전쟁 기간 폴란드 시민 600만명이 살해됐는데 그 중 절반은 유대인이었다. 이날 미사에는 마테우스 모라비에키 총리를 비롯한 폴란드 정부 지도자들이 여럿 참석했는데 나치의 손아귀에서 고통 받은 폴란드인들. 유대인 이웃에게 손을 내민 폴란드인들에만 초점을 맞춰 역사를 다시 쓰려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울러 유대인들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폴란드인들에 대한 역사 연구는 막으려 한다는 비난이 제기된다고 했다.
  • 한 총리, 다음주 체코·폴란드 방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 논의

    한 총리, 다음주 체코·폴란드 방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 논의

    11~15일 3박 5일 일정 순방…교류 확대 방안 등 논의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특별 연설도 예정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체코와 폴란드를 각각 방문한다. 한 총리는 11~13일 체코를 방문해 페르트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 및 공식 오찬을 갖고 양국 간 교류를 넓히고 원전, 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또 밀로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과의 면담을 통해 양국의 고위급 인사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인과 교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또 13일 폴란드에서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깊이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이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초청으로 크리니차 포럼 개막행사에 참석해 특별 연설을 한다. 크리니차 포럼은 폴란드 남동부 지역의 크리니차에서 열리는 정치, 경제, 안보를 아우르는 포럼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안보 및 에너지, 국방, 기술, 기후변화 및 식량 등 4개의 소주제를 두고 토론회를 연다. 특히 주요 세션 중 하나로 ‘한·폴란드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한 총리는 올해 크리니차 포럼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처음 개최되는 ‘한·폴란드 포럼’ 개막식에서 우리 정부 및 경제 사절단과 함께 참석하고 두다 대통령에 이어 개막 연설을 한다. 경제사절단에는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22개사 기업 대표 등이 함께한다. 한 총리는 두다 대통령과 양자 면담도 갖고 지난 7월 개최된 한·폴란드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를 점검하고 분야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문에는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폴란드 일정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수행에 참여한다.
  • 日, 자국 어민 1800억원 추가 지원

    日, 자국 어민 1800억원 추가 지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자국 어민만을 대상으로 새롭게 207억엔(약 18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마련한다. 기존의 지원금과 합하면 1007억엔(약 9100억원) 규모로 자국 어민을 지원하며 일본의 최대 수산물 수출국이었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탈중국’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계 각료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정국 의존을 분산하기 위한 지원책을 포함해 모두 1007억엔에 달하는 5개 정책 패키지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산업을 지키기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추가로 충당하는 207억엔은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가리비 등을 일시 매입해 보관하는 정책 및 수산물 가공 공장 설비 지원,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등을 통한 새로운 판로 개척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기존 어민 지원금인 800억엔(7200억원)을 더하면 오염수 방류에 따라 일본 정부가 쓰기로 한 어민 지원금만 1007억엔에 달한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21년 오염수 방류 계획을 세우면서 800억엔 규모의 풍평피해(소문 확산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 대책을 세웠다. 800억엔 가운데 300억엔(2700억원)은 풍평피해로 수산물 매출이 줄어들게 되면 냉동할 수 있는 수산물을 구입해 보관하는 데 사용하고 500억엔(4500억원)은 판로 개척 등의 비용으로 쓰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을 상대로 한 ‘오염수 외교전’도 펼치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3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사파디 장관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국제 기준을 준수하는 것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오는 10일까지 요르단 외에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폴란드를 각각 방문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지를 얻을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이해를 구하며 중국을 고립화하겠다는 생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동 지역에서 일본의 영향력을 넓히는 것과 함께 법의 지배에 기초한 국제 질서의 유지와 강화의 중요성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도 오염수 외교전에 나설 예정이다. 5~11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계 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을 방문한다. 리창 중국 총리도 시진핑 국가주석 대신 참석할 예정이다. 산케이신문은 “리창 총리가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면 기시다 총리는 바로 반박할 계획으로 중일 외교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했다.
  • ‘홍범도함’ 이름 변경 놓고… 1주일 새 네 차례 말 뒤집는 정부

    ‘홍범도함’ 이름 변경 놓고… 1주일 새 네 차례 말 뒤집는 정부

    ‘홍범도 장군 흔적 지우기’ 논란 속에 전 세계 해군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해군 1800t급 잠수함 홍범도함 함명 변경 문제를 두고 국방부가 “필요하면 검토”와 “검토하고 있지 않다” 사이에서 갈지자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범도함 명칭에 대해서는 (변경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28일 처음 공론화된 뒤 정부의 메시지가 1주일 사이에 4차례나 바뀐 것이어서 군 당국이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범도함은 해군의 7번째 214급(1800t급) 잠수함으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2월 명명됐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에서 “필요하다면 (함명 변경을)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자리에서 해군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엇박자 논란이 일자 전 대변인은 다음날 “(함명 변경 검토는) 원론적인 답변”이라며 한발 물러났다.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이 재현됐다. 다음날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에서 함명을 바꾸거나 하는 검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리 발언은 원론적 차원’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장관의 국회 발언으로 국방부 대변인실은 사흘 만에 또 ‘허언’을 한 셈이 됐다. 다만 이 장관은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선 “(홍 장군 흉상 자리에) 맥아더·백선엽 장군 동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기본적으로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병대 수사단장에서 보직 해임된 박정훈 대령에 대한 대통령실의 외압 논란에 대해 이 장관은 “박 대령 측이 변호인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너무 많이 이야기해 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격노라든지, 혐의자를 제외하라고 외압을 했다든지 이런 것은 전부 사실이 아니고 (박 대령) 변호인 측에서 허위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주 폴란드 출장 과정에서 불거진 국회 예결특위 전체회의 불출석 논란에 대해 “폴란드 측 요청에 의해 간 것이고 도망간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정율성은 공산침략 부역자” vs “철 지난 이념이 광주로”

    “정율성은 공산침략 부역자” vs “철 지난 이념이 광주로”

    국민의힘은 26일 광주시가 공원을 조성해 기념하겠다는 광주 출신 중국 음악가 정율성을 ‘공산 침략 부역자’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백경훈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율성이라는 인물이 중국 공산당과 북한 군부 관련 활동을 했다는 점은 누가 뭐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세금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는 것은 독립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지켜온 광주시민에 대한 모욕 행위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MBC는 2014년부터 ‘정율성 동요대회’를 주관했고 이에 광주시는 매년 5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고 한다”며 “왜 우리 초등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에 바친 정율성의 노래를 불러야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또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집요한 정율성 우상화 작업에 대해 민주당은 왜 흐린 눈을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나”라고도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려 했던 문재인 정권, 침략의 부역자들과 ‘우정의 정치’를 하자는 강 시장과 입장이 같은 것이냐”며 “이재명 대표 재판 대응과 각종 괴담 양산에 바쁘겠지만 민주당은 정율성 우상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런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은 최근 여당과 정부 등에서 정율성 공원 조성 중단을 촉구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리산 등반 사진을 올리면서 “한 때 이곳에서 펄럭였던 이념의 깃발은 사라졌고 지리산은 여전히 아름다워 사람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며 “지리산은 우리에게 사람을 잊은 이념의 덧없음을 가르쳐 준다”고 게재했다. 이어 “냉전은 이미 30년 전에 끝났는데 철 지난 이념 공사가 광주로 향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렇듯 광주 정신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였던 1914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정율성은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에 가입해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군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이다가 옌안으로 이주해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인 ‘팔로군행진곡’을 작곡했다. 광복 후 북한으로 건너가 활동하다가 ‘조선인민군행진곡’도 작곡했으며 다시 중국에서 지내다가 사망했다. 그의 부인 정설송은 중국 주은래 전 총리의 양녀이자 비서로 네덜란드·폴란드 주재 중국 대사를 지냈다. 정율성은 중국과 북한 모두에서 영웅으로 여겨진다. 지난 22일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정율성은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으로,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세금으로 기념하려는 광주시 계획에 우려하며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율성 공원 논란이 불거졌다. 전날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 및 2기 출범식에서 “어떤 공산주의자에 대한 추모 공원을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회 통합과 관용에 부합하는 듯한 것으로 해석된다면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연대와 통합의 기반이 무너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北·中 영웅한테 혈세 투입 안 돼” vs “이념의 색안경 그만”

    “北·中 영웅한테 혈세 투입 안 돼” vs “이념의 색안경 그만”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인 ‘팔로군행진곡’과 북한 인민군 군가인 ‘조선인민군행진곡’을 작곡한 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역사공원에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것과 관련,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설전을 벌였다. 박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서 “광주광역시가 48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기로 했다”며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앞장섰던 사람을 우리 국민 세금으로 기념하려 하는 광주시 계획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사업에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의 혈세를 마음대로 쓴다면 재정 규율을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도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과 북한 모두에서 영웅시되는 정율성은 2009년 중국 건국 60주년 행사에서 건국 영웅 100인에 선정됐다. 북한과 중국은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제작했다. 박 장관은 “(정율성은) 민족의 비극 6.25 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중공군을 위로한 사람”이라며 “이에 그치지 않고 아예 민족을 저버리고 중국으로 귀화해 중국 공산당을 위한 작품을 쓰며 중국인으로 생애를 마쳤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중국영웅’ 또는 ‘북한영웅’인 그 사람을 위한 기념공원이라니, 북한의 애국열사 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입니까”라며 “김일성도 항일운동을 했으니 기념 공원을 짓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 것입니까”라고 했다.이에 강 시장은 페이스북에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두 가지 색깔, ‘적과 나’로만 보인다”고 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 광주의 눈에 그는 뛰어난 음악가이며, 그의 삶은 시대적 아픔”이라며 “뛰어난 음악가로서의 그의 업적 덕분의 광주에는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찾아온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광주의 역사 문화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강 시장은 “정율성 선생은 시진핑 주석이 한중우호에 이바지한 인물로 김구 선생과 함께 꼽은 인물”이라며 “나와 다른 모두에 등을 돌리는 적대의 정치는 이제 그만하고, 다른 것, 다양한 것, 새로운 것을 반기는 ‘우정의 정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박 장관은 다시 글을 올려 “서재필 박사 등 호남 출신 독립유공자가 무려 2600명이 넘는다. 이는 전체 독립유공자의 15%에 해당한다”며 “군산고 등 6·25 때 가장 많은 학도병을 배출한 학교가 있는 곳도 바로 호남”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영웅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광주시는 이 많은 분을 두고 왜 하필 정율성 같은 공산당 나팔수의 기념 공원을 짓겠다는 겁니까”라며 “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요? 돈이 되는 일이면, 국가 정체성이고 뭐고 필요 없단 말입니까”라고 썼다. 박 장관은 “정 그렇게 기념하고 싶으시면 민간 모금을 하든, 민간투자를 받든 국민의 혈세는 손대지 마시기를 바란다”며 “그런 반국가적인 인물 기념하라고 지방정부가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중국 인민해방군가로 지정된 ‘팔로군행진곡’을 지은 정율성은 중국 3대 작곡가로 꼽힌다. 정율성은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에 가입해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군을 상대로 첩보 활동을 벌이다가 옌안으로 이주해 중국 공산당에 가입했다. 광복 후 북한으로 건너가 활동하다가 ‘조선인민군행진곡’도 작곡했으며 다시 중국에서 지내다가 사망했다. 그의 부인 정설송은 중국 주은래 전 총리의 양녀이자 비서로 네덜란드·폴란드 주재 중국 대사를 지냈다. 1941년 정율성과 결혼했다. 광주시는 정율성 생가를 복원하는 한편,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2018년부터 관련 공사를 이어오고 있다. 사업비 48억 중 용지매입비만 30억 원에 달한다. 내년 초 완공 예정이다.
  • [글로벌 In&Out] 난민 위기와 유럽의 우경화/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글로벌 In&Out] 난민 위기와 유럽의 우경화/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유럽연합(EU)은 지난 6월 말 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난민할당 제도를 도입하고자 했다. 회원국별 인구와 경제 규모에 따라 난민 신청자를 일정 비율로 배분하되 비참여국은 대신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한 이 제안은 폴란드와 헝가리의 반대로 무산됐다. EU 차원의 난민정책은 국가 주권을 이유로 항상 난항을 겪는다. 국제 협약에 따르면 난민은 ‘본국에서 사회적 구분이나 신분, 또는 정치적 의견의 차이로 인해 박해의 위험을 받는 자’를 지칭한다. 경제적 동기에 의한 불법 입국은 난민에 해당하지 않지만, 차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정치·사회적 문제는 경제적 문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유럽을 향한 불법 이민과 난민 유입은 오래전부터 지속됐다. 이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는 지중해 이남에서 유럽으로 끊임없이 인적 이동이 이루어지는 배경이 됐다. 본국의 낮은 소득, 실업 및 정치 불안 등은 이민을 떠나도록 밀어내는 요인이며, 대상국의 높은 소득, 안정적 환경 등은 이민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2014~2022년 연평균 73만명이 EU 회원국에 난민 신청을 했다. 난민이 급증했던 2015~2016년 EU에 유입된 난민은 누적 258만명이었는데, 이 중 122만명이 독일로 향했다. 당시 독일 메르켈 정부는 시리아 난민을 전면적으로 수용한다고 했다가 급증하는 난민과 정치적 역풍으로 철회했다. 유럽 내 난민 유입은 국경 간 연쇄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한 국가가 엄격한 난민정책을 실시하면 인접국으로의 난민 유입이 증가한다. 1990년대 초부터 적용돼 온 ‘더블린 규정’에 따르면 처음 도착한 회원국에서 난민의 망명 처리를 책임져야 한다. 그렇다 보니 이탈리아, 그리스, 동유럽 등 지중해와 유럽의 동쪽 국경 국가에 난민 수용 부담이 가중된다. 일단 난민으로 인정되면 ‘솅겐조약’에 의거해 유럽 내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점도 난민정책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된다. 이민자와 난민은 엄연히 다르지만 같은 범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반이민 정서와 강경한 난민정책은 국내외 안보, 치안, 경제 문제와 결부돼 정치화되기 쉽다. 강경한 난민정책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정당이 득세하는 배경이 된다. 극우 정당은 이미 이탈리아에서 집권에 성공했고, 프랑스에서는 제3당의 지위를 굳혔다. 독일의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를 넘어섰다. 지난 7월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터 총리는 난민정책에 따른 내홍으로 13년간의 총리직을 마감하게 됐다. 지정학적 위치와 주변 정세를 감안하면 유럽은 난민 문제를 끌어안고 살 수밖에 없다. 문제는 국내 정치적 상황과 결부돼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2015년 시리아 내전이 촉발한 난민 위기는 당시 영국 여론을 자극해 국민투표 결과 근소한 차이로 영국은 EU 탈퇴를 결정하게 됐다. 난민 위기가 없었다면 영국은 지금도 EU 회원국일 것이고, 유럽은 지금보다 더 튼튼했을 것이다.
  • 잼버리 끝났지만 ‘K컬처 탐험’ 계속된다

    잼버리 끝났지만 ‘K컬처 탐험’ 계속된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일부 국가 대표단이 공식 일정을 마친 뒤에도 한국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잼버리 첫 일정부터 극심한 폭염과 태풍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번 기회에 일정을 늘려 한국의 역사와 멋을 제대로 체험해 보자는 대원들의 요구를 대표단이 수용한 것이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 890여명은 13일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하며 이틀째 부산 일정을 이어 갔다.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다. 스웨덴은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탠 국가로 부산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정규섭 문화관광해설사가 본인들의 조부모 세대가 한국전쟁 때 의료지원을 위해 부산에 왔었다는 설명을 하자 “맞아요”라며 거듭 고개를 끄덕였다. 스웨덴 잼버리 대원들은 양국의 이런 인연으로 이번에 부산 체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한국 파견 의료지원 부대 중 가장 오랫동안 머무르며 1954년 7월 철수하기까지 6년 6개월간 의료 활동을 이어 갔다. 파견된 의료인만 1124명에 달하며 약 200만명의 환자를 돌봤다. 이후 스웨덴은 1958년 노르웨이, 덴마크와 함께 서울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설립했다. 독일 대원 80여명은 경주를 찾았다. 경주 불국사와 골굴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 중인 이들은 사찰 경내에 울려 퍼지는 불경 소리와 처음 보는 승복에 신기해했다. 독일 대원 한나(21)는 “사진으로 봤을 때 한국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이 경주였다”며 “한국 종교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말했다. 체코·루마니아 대원 100여명은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안동을 휴가지로 정했다. 이들은 병산서원, 하회마을, 월영교를 둘러보고, 하회별신굿 탈놀이를 관람한다. 네덜란드 대원 230여명은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을 찾아 도롱이, 죽부인 등 민속품을 구경하며 한국 문화 탐구에 나섰다. 요르단 대원 38명은 경기 남양주 홍유릉을 방문했다. 이들은 영조가 딸인 화길 옹주에게 지어 줬던 ‘궁집’을 둘러보며 한국 전통 가옥을 공부했다. 이들은 또 ‘리멤버 1910’을 방문,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 등 한국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아일랜드, 몰타, 폴란드 등 7개국 510여명은 전북에 머문다. 공식 잼버리 대회 후 일주일가량 더 머물기로 한 우크라이나 대원 24명은 경기도국제교육원이 마련한 ‘문화 오디세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들은 19일까지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 수원화성 등에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체험한다. 영국 대원 600여명은 강원 춘천을 방문해 구곡폭포와 애니메이션박물관 등에서 여유를 만끽했다. 이후 레고랜드를 찾아 놀이기구에 몸을 싣고 물총보트에서 시간을 보냈다. 대만 대표단은 조를 나눠 부산과 경북 경주, 전남 순천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자박물관 도자기 체험, 도라산 전망대와 제3땅굴 견학, 융건릉 답사 등 지역 대표 관광지 등에서 87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잼버리 대원의 안전과 건강을 제1원칙으로 하면서 숙박, 급식, 이동, 체험, 출국 등 모든 과정에서 대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기관장들이 직접 꼼꼼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는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폐영식과 K팝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포토多이슈]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1일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12일간의 공식 일정을 마친다.아흐메드 알헨다위 세계스카우트연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폐영식에서 “‘여행하는 잼버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여러분은 시련에 맞서고 이것을 오히려 특별한 경험으로 바꿨다”고 밝혔다.스카우트 선서에는 우리나라와 코트디부아르 스카우트 대표자가 나섰고, 우리나라 대원이 차기 세계잼버리 개최국인 폴란드 대원에게 스카우트 연맹기를 건네주는 전달식도 이어졌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폐영사에서 ”대회 기간 내내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없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원봉사자와 의료진, 군ㆍ경ㆍ소방 등 공무원, 종교계 등 우리 국민들의 행사에 대한 성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정부는 모든 대원이 안전한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스카우트 대원 4만여명의 공식 일정은 폐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지만, 이후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아이브 등 19개 팀이 출동하는 K-팝 콘서트가 이어진다.
  • 4만명 모이는 상암벌 K팝 콘서트로 피날레…서울시, 잼버리 지원 총력

    4만명 모이는 상암벌 K팝 콘서트로 피날레…서울시, 잼버리 지원 총력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 4만명이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다. 서울시는 마지막까지 잼버리 대원들이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슈퍼라이브콘서트와 폐영식이 개최된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오후 2시부터 입장을 시작해 마지막 일정에 참가한다. 폐영식은 2023 세계잼버리 활동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스카우트 선서, 차기 개최국 폴란드에 연맹기 전달, 환송사, 폐영선언, 폐영사 순으로 진행된다. 한덕수 국무총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공동조직위원장,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참석한다. 서울시는 이용가능한 전 홍보매체를 동원해 교통통제, 혼잡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적극 안내하여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합정역, 홍대입구역, 여의나루역 등 행사장 인근 주요 지하철 역사 미디어 보드 등 111개 자체 영상매체를 통해 교통통제 안내와 시민 양해 메시지를 제공한다. 도로전광표지(VMS),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토피스) 홈페이지 등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전한다. 120다산콜재단을 통해 교통통제 정보 외에 우회로, 대중교통 정보 등 상담 데이터베이스(DB)를 사전 공유해 정확한 응대를 하고, 외국어 상담 지원을 통해 외국인들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한다. 외국어 상담은 오후 10시까지 연장해 행사 종료 이후 외국어 상담 수요에도 대응한다. 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갑작스러운 교통통제 상황으로 시민혼란과 불편이 우려되나, 서울을 방문한 전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행사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배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나토 동부전선 ‘일촉즉발’

    나토 동부전선 ‘일촉즉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와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위험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다. 벨라루스군은 폴란드, 리투아니아와의 국경을 따라 뻗은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고, 난민들을 월경하도록 뒤에서 밀어내고 있어 폴란드가 또다시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폴란드 정부는 전날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넘는 시도가 급증해 병력 증파가 필요하다는 국경수비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P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들어 벨라루스 쪽에서 폴란드 국경을 몰래 넘으려 한 사람은 1만 9000명으로, 지난해 전체 1만 6000명을 이미 넘어섰다. 벨라루스가 작정하고 난민들을 국경 너머로 밀어내 ‘하이브리드 전쟁’을 의도한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 앞서 폴란드는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 소속 4000명이 지난달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기자 국경에 1000명의 병력과 200대의 군용차량을 배치했고, 이달 초 벨라루스 공군이 영공을 넘보자 장비와 병력을 추가 배치해 현재 2000여 병력이 국경 순찰에 투입됐는데 또다시 증파하는 것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바그너그룹이 나토 동부전선에 불안을 조장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나토 동맹이자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벨라루스에 자리잡은 바그너 용병들을 두려워한다. 군티스 푸자츠 라트비아 국경수비대장도 델피 포털에 “벨라루스의 바그너 용병들이 이미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했을 수 있다”면서 올해 들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을 도와 국경을 훼손한 사례가 46건이라고 밝혔다. 과거 월경을 시도하는 난민이 주로 이라크 출신이었다면 지금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란,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쿠바에 아프리카 국가들로 늘었다. 푸자츠 수비대장은 바그너그룹이 아프리카에서 모집한 용병들이 이들 난민에 섞여 나토 영토 안에 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벨라루스가 군사훈련을 시작한 수바우키 회랑은 러시아의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약 100㎞의 육상 통로다. 발트 3국을 나토로부터 분리할 수 있고, 칼리닌그라드를 통해 발트해로 나아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러시아로선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요충지다. 독일 국방부는 이날 폴란드에 배치한 패트리엇 미사일 3개 포대가 나토 방공망의 일부로 동부전선 방어와 민간인 보호에 기여한다며 연말까지 주둔시키겠다고 제안했다. 다만 내년에는 일부 패트리엇 포대를 나토 신속대응군에 배치하고 나머지는 정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포대들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 정도 떨어진 자모시치에 병력 300여명과 함께 주둔하고 있다. 한편 독일에서 생산해 벨기에군이 보유하고 있던 레오파르트1 탱크 가운데 1차분이 전날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벨기에 비즈니스 AM이 보도했다. 기밀 때문에 밝힐 수 없는 EU 주요 국가가 벨기에로부터 사들여 수리한 뒤 인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폴란드, 벨라루스 국경에 또 병력 증파…월경 난민에 바그너 용병 섞였을 수도

    폴란드, 벨라루스 국경에 또 병력 증파…월경 난민에 바그너 용병 섞였을 수도

    러시아의 동맹국 벨라루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전선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폴란드가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을 증파한다. 폴란드 정부는 전날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넘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는 국경수비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PAP 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올해 들어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을 몰래 넘으려 했던 사람은 1만 9000명으로,지난해 1만 6000명에 견줘 크게 늘었다. 앞서 폴란드는 지난 6월 중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무장반란을 접은 이후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 소속 4000명이 벨라루스에 배치되자 지난달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1000명의 병력과 200대의 군용차량을 확대 배치했고, 이달 초 벨라루스가 영공을 침범하자 장비와 병력을 추가 배치, 현재 모두 2000여 병력이 벨라루스와 국경 순찰에 투입되고 있다고 PAP는 전했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바그너 용병들은 나토 동부전선에 불안정을 조장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나토 동맹국이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벨라루스에 자리 잡은 바그너 용병의 존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들 용병은 러시아의 지휘를 받고 있다는 게 폴란드의 지적이다. 이렇게 난민들을 통과시켜 나토 역내에 진입하게 하는 벨라루스의 전술을 나토 쪽에서는 ‘하이브리드 전쟁’이라고 표현한다. 군티스 푸자츠 라트비아 국경수비대장도 이날 델피 포털에 “벨라루스의 바그너 용병들이 이미 라트비아와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했을 수 있다”면서 올해 들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라트비아에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을 도와 국경을 훼손한 사례가 46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월경을 시도했던 난민들이 주로 이라크 출신이었다면, 최근에는 출신국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란, 이라크,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쿠바, 아프리카 국가 등으로 뚜렷하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푸자츠 수비대장은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나 벨라루스 외에 아프리카 등에서도 용병을 모집하는데, 불법 월경 시도를 하는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아프리카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중에 바그너 그룹이 모집한 용병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라트비아 국경수비대는 지난 6일 철조망을 뚫고 불법 월경을 시도하던 이들을 발각했다고 라트비아 LETA 통신이 전했다.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는 철조망을 잘라 이들의 월경을 도와준 뒤 철조망을 다시 봉해 이들이 벨라루스로 돌아오는 것을 막았다. 라트비아 국경수비대는 불법 월경 시도자 4명을 붙잡아 출신국으로 되돌려 보냈다고 LETA는 덧붙였다. 한편 벨라루스는 이날 폴란드, 리투아니아와의 국경을 따라 뻗어 있는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서 군사훈련을 개시했다. 수바우키 회랑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를 통과해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약 100㎞의 육상 통로를 가리킨다. 발트 3국을 나토로부터 분리할 수 있고, 역외 영토와 이어지는 통로이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반드시 차지하고 싶은 요충지다.
  • 두다 폴란드 대통령 방한 취소, 왜?

    두다 폴란드 대통령 방한 취소, 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운트 잼버리 기간 한국을 찾으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안은주 외교부 부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폴란드 측은 한국 내 태풍 예보로 인해 방산기업 사찰 등 방한 일정 대부분을 진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방한을 취소하게 됐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이 방한을 취소한 것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가 K2 흑표 전차 등 한국산 무기를 대거 사들인 만큼 한국 방산 사업장을 찾을 계획이었다. 지난달 13일 폴란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던 터라 두 정상의 재회 가능성도 점쳐졌었다. 일각에선 새만금 잼버리대회 부실 운영과 태풍의 영향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을 떠나 전국으로 분산 수용된 상황이 고려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폴란드는 오는 2027년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 차기 세계잼버리대회를 개최한다. 당초 두다 대통령은 9일 방한해 12일로 예정된 잼버리 폐영식에 참석해 잼버리대회 깃발을 받을 예정이었다.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폴란드의 긴장 고조가 방한을 취소한 요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가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와의 국경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태풍이 올라와 (잼버리) 폐영식이 계획대로 이뤄지기 쉽지 않고 국내에서 예정된 여러 행사도 기상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한국에 폭풍우 같은 것이 오고 있어 방한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들은 것 같다”며 “특별한 일은 없다. 한국과 폴란드는 굉장히 관계가 좋고 특히 최근에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벨라루스 헬기 폴란드 영공 침범”…동유럽 확전 긴장 고조 (영상)

    “벨라루스 헬기 폴란드 영공 침범”…동유럽 확전 긴장 고조 (영상)

    폴란드가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주장하며 동부 국경에 병력을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국경 지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고,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긴 바그너 반란군이 ‘수바우키 회랑’ 인근 도시로 이동한 데 이어 영공 침범 주장까지 나오면서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최전선 폴란드 간 군사적 긴장은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폴란드 “벨라루스 헬기, 영공 침범…병력 급파”나토에 국경 침범 보고…벨라루스 대리대사 초치 1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군 지휘부 상황 분석 결과 2023년 8월 1일 국경 지대에서 훈련 중이던 벨라루스 헬기 2대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벨라루스 측은 앞서 폴란드 측에 훈련 사실을 알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폴란드 국방부는 “영공 침범은 비아워비에자 삼림지대에서 매우 낮은 고도로 발생해 레이더 시스템으로 감지하기 어려웠다. 아침 발표에서 레이더 시스템이 영공 침범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아워비에자 일대 주민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벨라루스의 국경 침범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폴란드군은 당일 아침 이러한 내용을 부인했다가 국방부 발표를 통해 뒤늦게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공식화했다. 비아워비에자 삼림지대는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지대에 걸쳐 있는 유럽 최대이자 최후의 원시림이다. 벨라루스 헬기가 ‘유럽의 아마존’으로 불릴 만큼 울창한 삼림지대에서 낮은 고도로 영공을 침범해 레이더로는 감지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폴란드 국방부 주장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사태 이후 폴란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비상회의를 소집하고, 국경 지대 병력 증강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브와슈차크 장관은 해당 지역에 전투용 헬기를 포함한 추가 병력 및 군사 자원 할당하라고 지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국방부는 또 나토에 국경 침범에 대해 보고하고, 벨라루스 대리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책임 있는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영공 침범을 즉각 부인했다.■ 벨라루스 “해외 ‘주인님’들과 협의 후 말 바꿔…병력증강 정당화 핑계” 벨라루스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의 주장은 억지다. 국경지대 군 병력 및 수단 증강을 위한 정당화 수단”이라며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님’들과 협의 후 말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폴란드가 아침에는 레이더에 기록된 영공 침범은 없다고 국민을 안심시켜놓고, 해외의 ‘주인님’들과 상의 후 저녁 무렵에는 매우 낮은 고도에서 국경을 넘어 감지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할머니 한 분이 말씀하셨다’는 식이다. 폴란드의 객관적 자료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우리는 이를 시시한 이야기 정도로 보고 있으며 Mi-8 및 Mi-24 헬기의 국경 침범은 없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발판 역할을 해준 친러시아 국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서방의 군사적 보복을 억제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 내에 전술핵무기까지 속속 배치하고 있다. 군사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용병이 벨라루스에 주둔하기 시작하면서 벨라루스와 폴란드 국경 지대 긴장은 더 고조되고 있다. ■ 벨라루스, 러 전술핵 배치·바그너 주둔 이어 전투헬기 영공 침범…동유럽 확전 긴장 고조 특히 지난달 29일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100여명의 바그너 부대가 폴란드·리투아니아 국경지역 수바우키 회랑과 가까운 벨라루스 서부 도시 흐로드나(그로드노) 근처로 이동했다”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흐로드나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에서 각각 15㎞, 30㎞ 떨어진 도시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뻗어 있는 96㎞ 길이의 좁은 육로인 수바우키 회랑(통로)과 가깝다. 수바우키 회랑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육로로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동시에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유럽연합(EU) 및 나토의 나머지 지역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기도 하다. 폴란드 영토인 수바우키 회랑이 러시아 손에 넘어가면 발트 3국과 나토는 사실상 분리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전부터 수바우키 회랑에 눈독을 들여왔다. 바그너 병력이 이런 전략적 요충지로 이동한 것이 우연은 아닐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CNN방송은 “바그너 그룹이 흐로드나에서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러시아의 연합군을 배치하는 것은 나토와 EU 회원국을 뒤흔들 수 있는 전선의 확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리가 바그너 용병들을 붙잡고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우리가 없었다면 그들은 빠져나와 제슈프와 바르샤바를 박살 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폴란드가) 나를 비난해선 안 되고,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슈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폴란드 도시이고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수도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 진격을 원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폴란드는 이미 병력 1000명을 벨라루스 국경 인근으로 파견한 상태다.
  • [포착] ‘윙윙’ 폴란드서 영공 침범한 벨라루스 헬기…확전 조짐? [영상]

    [포착] ‘윙윙’ 폴란드서 영공 침범한 벨라루스 헬기…확전 조짐? [영상]

    벨라루스가 폴란드의 영공을 침범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우크라이나-폴란드 국경 인근의 경비 태세가 더욱 강화됐다.  로이터통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벨라루스의 헬리콥터가 영공을 침범했다.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의 침범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국경 지대의 병력 증강을 지시했다”면서 “전투용 헬리콥터를 비롯한 추가 병력 및 자원을 피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란드 측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벨라루스의 국경 침범에 대해 보고했으며, 벨라루스 대리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헬리콥터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했다는 주장을 처음 제보한 것은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아워비에자 인근 주민들이었다.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SNS를 통해 벨라루스의 헬리콥터가 국경을 침범한 곳으로 보인다는 글과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폴란드 당국이 주민들의 해당 주장을 부인했지만, 이후 국방부 발표를 통해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공식화했다.  “폴란드 영공 침범한 적 없다” 벨라루스는 부인 폴란드의 해당 주장에 벨라루스는 전격 부인하고 나섰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과 “해외의 ‘주인님’들과 협의를 거친 뒤 사안에 대한 의견을 바꾼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벨라루스 측이 언급한 ‘해외의 주인님’들은 나토 회원국으로 추정된다. 또 영공 침범 주장에 관해서는 “우리는 (그들의 주장을) 시시한 이야기 정도로 보고 있으며, Mi-8 및 Mi-24 헬기의 국경 침범은 없었음을 밝힌다”고 못받았다.  다만 벨라루스의 이러한 해명에는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벨라루스는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전쟁을 시작한 이후 줄곧 친러시아 국가로 분류돼 왔다.  러시아는 벨라루스가 서방의 군사적 보복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벨라루스 내에 전술핵무기까지 배치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러시아에서 무장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부대가 벨라루스에 주둔하기 시작했고,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댄 폴란드는 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달 29일 “바그너 용병 100여 명이 폴란드 국경 인근의 벨라루스 도시 흐로드나와 가까워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폴란드 vs 벨라루스, 확전 가능성 있나 폴란드와 벨라루스가 국경을 마주한 채 긴장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도리어 폴란드가 벨라루스에 고마워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우리가 바그너 용병을 잘 붙잡고 있길 폴란드는 기도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없었다면 바그너 용병들이 (폴란드 남동부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있는) 제퓨프와 수도 바르샤바를 박살냈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어 “폴란드는 나를 비난해서는 안 되고 도리어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는 바그너 그룹이 국경 지역에서 심각한 사건을 일으킬 경우, 벨라루스와의 국경을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리우즈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로 진격하길 원한다”고 주장해 확전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3일 루카셴코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바그너가 서쪽(폴란드)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내비쳤다”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현재 병력 1000명 가량을 벨라루스 국경 인근으로 파견한 상황이다.
  • 폴란드 “벨라루스 헬기 영공 침범” 벨라루스 “시시한 얘기” 부인

    폴란드 “벨라루스 헬기 영공 침범” 벨라루스 “시시한 얘기” 부인

    폴란드가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주장하며 동부 국경에 병력을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서방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최전선에서 불거진 동맹국과 친러시아 국가의 긴장 악화라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벨라루스 헬기의 영공 침범이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국경 지대 병력 증강을 지시했다. 전투용 헬기를 비롯한 추가 병력 및 자원을 파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병력 1000명을 벨라루스 국경 근처로 보낸 상태였는데 이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또 나토에 국경 침범 사실을 보고하고, 벨라루스 대리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아워비에자 근처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벨라루스의 국경 침범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폴란드군은 이런 내용을 부인했다가 국방부 발표를 통해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영공 침범을 즉각 부인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님’들과 협의를 거친 뒤 생각을 바꾼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하면서 영공 침범 주장은 “폴란드의 정보에 기반한 게 아니다”며 “우리는 이를 시시한 얘기쯤으로 보고 있으며 Mi-8 및 Mi-24 헬기의 국경 침범은 없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병력이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친러시아 국가다. 러시아는 벨라루스가 서방의 군사적 보복을 억제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까지 속속 배치하고 있다. 여기에다 무장 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부대가 벨라루스에 주둔하기 시작한 이래 긴장이 고조돼 왔다. 지난달 29일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바그너 용병 100여명이 폴란드 국경 근처 벨라루스 도시 흐로드나와 가까워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러시아 국영 벨타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폴란드는 우리가 바그너 용병들을 붙잡고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며 “우리가 없었다면 그들은 빠져나와 제슈프와 바르샤바를 박살 냈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가 “나를 비난해선 안 되고,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슈프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폴란드 도시이고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수도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도중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 진격을 원하고 있다면서 비슷한 취지로 얘기한 적이 있다.
  • 종전 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위해… 러·우크라, 외교전도 ‘맞불’

    종전 협상 유리한 고지 선점 위해… 러·우크라, 외교전도 ‘맞불’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뒤에도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각각 상대국을 뺀 채 종전 방안을 논하는 외교 회담을 마련했다. 양국은 중립적 입장인 국가들의 지지를 통해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외교전에서도 맞불을 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다음달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30개국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해 종전 방안을 논의하는 회담을 연다고 보도했다. 제다 회의에는 러시아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서방 주요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멕시코 등 30개국이 초청받았다. 미국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참석이 유력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속 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중국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지난 6월 덴마크에서 열린 1차 평화 회의에는 불참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 회의 개최 등을 통해 자국에 유리한 종전 회담의 틀을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정상들로부터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을 요청받았다. 아프리카는 지난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아프리카의 평화 계획과 곡물 거래는 어떤 식으로도 연결돼 있지 않다”며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한 뒤 세계 곡물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러시아는 더 많은 수입을 얻게 될 것이며 그 수입의 일부를 최빈국과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겸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은 푸틴 대통령의 무상 곡물 공급 제안에 휴전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제안한 평화 협정에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 병력 철수, 벨라루스에서 러시아 전술 핵무기 철수,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정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 완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계속 대반격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가 먼저 총부리를 내려놓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최근 이틀간 전선에서 심각한 변화나 작전 강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곡물터미널 포격에 흑해 주변 방공망을 강화하기로 하면서 서방의 지원을 요청했다. 나탈리아 후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남부사령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폭격이 계속되면 두세 달 안에 흑해에 있는 항구가 하나도 남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병사 100명이 폴란드 국경 근처 벨라루스의 도시 그로드노에 더 가까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도시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가르는 ‘전략적 요충지’인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있다. 199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폴란드는 자국 영토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확전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7월 초 바그너그룹의 전투기가 벨라루스로 이동하자 폴란드는 이달 초 1000명 이상의 병력을 동쪽 국경 근처로 이동시켰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로 위장해 불법 이민자들의 폴란드 영토 진입을 돕고 폴란드를 불안정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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