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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총수 잇단 출국/비자금 조사뒤 10명… 귀국일정 없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사건과 관련,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잇따라 해외로 떠나 출국배경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의 조사를 받은 30대 재벌 총수 가운데 외유에 나선 사람은 10명선에 이른다.이 가운데 상당수가 귀국일정을 잡아놓지 않고 있다.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인도의 시장현황 파악 및 투자사업상담을 위해 17일 상오 홍콩행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했다.조중훈 한진그룹회장과 박성용 금호그룹회장도 업무협의차 이날 상오 일본 도쿄와 중국 상해로 각각 떠났다. 이에 앞서 16일엔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이 일본항공편으로 도쿄로 출국했다.조석래 효성그룹회장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태평양연안국경협력회의(PBEC)에 참석키 위해 같은날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15일에는 현재현 동양그룹회장이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 자문회의에 참석키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지난 14일에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홍콩을 거쳐 폴란드로,지난 12일 박용학 대농그룹명예회장이 회의참석차 일본으로 떠났다.
  • 총수 이름 거명 대우·동아 “초상집”/재계 반응

    ◎“누가 사법처리 되나” 당혹·긴장/경제영향 고려 조기수습 희망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된데 이어 일부 재벌 총수들에 대한 재소환 및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재계는 정보수집에 총력을 기울이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특히 기업들이 건넨돈이 관행적인 「떡값」이 아닌 「뇌물」로 구속영장에 규정된데 대해 경악하는 분위기.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최원석동아그룹회장 등 총수 이름이 명시된 두 그룹은 초상집 분위기인 반면 나머지 그룹들은 그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공이 튀는 방향을 알 수 없어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검찰의 노씨 구속 강도를 볼 때 재벌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폭이 확대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면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조기수습과 사법처리 최소화를 강조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많은 재벌총수중에서 하필이면 김회장의 이름이 명시된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대부분의 직원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일손을 놓고 난감해하는 분위기.일단 김회장의 기소는 불가피하지만구속이 될지 여부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폴란드에 출장중인 김회장은 당초 바웬사대통령과 면담을 끝낸 뒤 20∼21일쯤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룹 관계자는 『귀국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설명.김회장이 귀국하더라도 경영활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추진중인 사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당분간은 귀국을 늦출 것이라는 관측과 『사태가 심각한 만큼 곧 귀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노씨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밝혀진 동아그룹은 최원석 회장의 사법처리가 기정사실화 되는 것 아니냐며 일손을 놓고 사태 추이를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는 상태. 동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TV 뉴스속보를 통해 최회장의 이름이 이례적으로 거론된 것을 알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 모두가 깜짝 놀랐다』며 『그룹총수가 구속될 경우 해외에서 수주한 각종 건설공사는 물론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한숨. 최회장은 16일 일본·영국·리비아 등으로 출장갈 예정이었으나 이날 돌연 항공예약을 취소,검찰로부터 사법처리 방침을 이미 언질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노씨의 비자금으로 3백55억원의 부동산을 은닉해둔 혐의가 드러난 노씨의 사돈기업 동방유량을 비롯해 그동안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던 기업들은 노씨구속이 재벌총수들에 대한 대대적인 처벌로 이어지지 않을까 다른 기업들보다 더 걱정하는 분위기. H그룹의 한 관계자는 『자의적이었든 정권의 요구에 의해서였든 구조적으로 저질러진 비리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모든 기업이 고심하고 있고 기업 경영에도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기업이 경영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사건이 빨리 종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대우,폴란드 국영 자동차사 인수/동구서 연산 58만대 체제 구축

    ◎루마니아·체코 이어 3개국에 공장 대우그룹이 폴란드의 국영승용차 업체인 FSO를 인수했다.대우그룹은 폴란드 현지시간으로 14일 하오 2시 바르샤바에서 코으드코 폴란드 재무장관 겸 부총리와 치에르스키 공업성 장관,김태구 대우자동차 사장,강병호 주대우 무역부문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FSO사의 주식70%와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발표했다. FSO사는 자본금 2억달러,종업원 2만1천명에 33만평 부지의 바르샤바 공장과 폴란드 전국에 13개의 부품공장을 갖고 있으며 승용차 10만대,픽업트럭 및 특장차 2만대 등 연간 12만대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는 연산 20만대의 루마니아 승용차 공장 RODAE사,7만5천대의 체코 상용차 공장 AVIA사 등과 함께 동구권 3개국에 걸쳐서만 연산 58만5천대의 자동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대우는 FSO사에 오는 2001년까지 연차적으로 11억2천만달러를 투자 승용차 20만대,트럭 2만대 등 총 22만대의 자동차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에스페로와 티코 2만대를현지조립으로 만들고 98년부터는 대우가 자체개발중인 경차와 신차 3개 모델을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대우·GM 폴란드서 최대혈전/FSO사 인수이후/자존심 상한 GM “공장 독자설립” 발표/14년간 합작파트너… “이젠 경쟁관계” 한때 동업자였던 대우자동차와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사가 결별 3년만에 동유럽에서 최대의 혈전을 벌이게 됐다. GM사는 대우자동차가 폴란드 국영 자동차 업체인 FSO의 인수를 발표한 14일 3억달러를 들여 자동차 공장을 폴란드에 짓겠다고 발표,본격적인 동구진출을 선언했다.GM사가 FSO 인수를 놓고 대우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했고,신규사업 발표가 대우 자동차의 FSO인수 발표와 같은날 그것도 같은 폴란드를 공장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선전포고의 성격이 짙다. FSO 인수에서 세계최대의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자존심이 상한 측면도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사실 FSO는 GM사가 먼저 달려들었다.대우는 지난 해 12월 바웬사대통령이 방한당시 한국자동차의 폴란드 진출을 타진함에 따라 올초에 인수작업에 나선 반면 GM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교섭중이어서 역전패 한 셈이다. 여기에 대우와 GM사의 구연마저 있어 이들의 경쟁이 한층 관심을 끈다.양사는 새한자동차 시절인 지난 78년 합작파트너가 된뒤 50대 50이라는 팽팽한 지분비율에서 파생되는 경영권 행사 등의 각종 문제로 끊임없이 갈등을 겪어왔다.결국 지난 92년 대우가 일방적으로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르고 GM사의 50% 지분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헤어지게 된다.당시 GM사는 대우의 일방적인 결별선언에 심한 불쾌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SO인수를 놓고도 GM사의 입장에서는 대우가 다된 밥에 재를 뿌린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GM사의 자존심을 대우가 다시 한번 꺾어버린 셈이다.GM사의 폴란드 진출 선언이 판매경쟁을 통한 자존심 회복차원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은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FSO에대해 GM사는 조립공장으로 운영하겠다는 생각이었고,유럽 자회사로 독일의 오펠사와 영국의 폭스홀사를 두고있어 인수실패 후유증은 크지 않다.또 이곳에 이미 3만5천대 규모의 조립공장을 가지고 있어 굳이 이곳에 신규투자할 이유가 많지 않은 셈이다. 대우는 올해 10만대를 수출한 유럽시장에서 연간 1백50만대를 판매해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는 GM사와의 전면전이 불가피하게 됐다.그러나 사업상의 경쟁이지 감정적인 측면에서 보지 말라고 말한다.아직 부품회사인 대우기전은 GM사와 50대 50으로 합작중이며 부품수입등에서는 동업자의 돈독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 김우중 회장 출국/파 차회사 인수차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14일 하오 폴란드 국영 승용차회사인 FSO사 인수계약을 마무리짓기 위해 홍콩을 경유,폴란드로 출국했다. 이에 앞서 김회장은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과 관련,지난 12일 하오 검찰에 소환돼 29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지난 13일 밤 10시40분쯤 귀가조치됐다.
  • 폴란드 대선후보 2명 결선투표전 세무조사

    【바르샤바 AFP 연합】 폴란드 대통령 결선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있는 레흐 바웬사대통령과 알렉산더 크바스니에프스키 후보는 13일 개인재산에 대한 당국의 세무조사를 받게됐다. 예르지 야스키에르나 법무장관은 바웬사 대통령이 그의 생애를 다룬 영화제작의 대가로 받은 1백만달러에 대해 지불했던 세금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국책사업 뒷거래」 의혹 규명 기대/김우중씨 소환조사 안팎

    ◎원전수주 관련 금품수수 재조사 예상/실명전환 부문 추궁에 그치진 않을듯 해외 일정 등을 이유로 출두를 미뤄오던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 내용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김회장의 혐의 내용은 중앙투자금융에 예치돼 있던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본인 명의로 실명 전환한 것 이외에는 없다.그러나 지난 7일 이건희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LG그룹 회장 등 이른바 「메이저그룹」 총수와 함께 출두 통보를 받은 김회장이 귀국 일정을 미루면서 해외 체류를 계속해 온 점 등에 비쳐 볼때 뭔가 찜찜한 구석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폴란드 FSO자동차회사 인수 문제등을 내세워 출두 시간을 6일간이나 연기했지만 최원석 동아그룹·김중원 한일그룹 회장 등 비숫한 처지의 총수들이 급거 귀국해 조사에 응한 것이나 해외출장을 위해 소환일을 앞당겨 달라고 요청한 김석원 전쌍용회장과는 너무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실명 전환한 것만으로는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긴급명령위반에 저촉되지않는다는 것이 법조계의 해석이고 보면 이같은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은 김회장이 단순히 노씨의 비자금을 실명 전환하는데에만 도움을 준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대우 그룹은 율곡 사업,원전 건설 사업,고속철도사업 등 6공화국 당시 발주한 굵직굵직한 국책 사업에 거의 참여했다.따라서 검찰은 김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노씨의 비자금 규모 등을 규명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회장은 특히 지난해 한국전력 안병화 전사장에게 원전건설 수주와 관련,2억원의 뇌물을 준 사실이 적발돼 불구속 기소된 전례가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당시 재계에서는 김회장이 안전사장에게만 뇌물을 주었겠느냐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이와함께 김회장에 대한 조사가 눈길을 끄는 것은 야당에 대한 「정치보험금」 제공설 때문이다. 김회장은 그동안 고교 동기인 민주당 이종찬 의원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다.또 92년에는 스스로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며 올들어서도 신당참여설·서울시장출마설 등이 끈덕지게 나돌았다.따라서 김회장에 대한 조사는 실명전환 부분이 아니라 정치자금부분에 맞춰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그러나 지금까지 조사를 받은 26개 기업총수 가운데 김대중국민회의총재에게 돈을 줬는지 여부를 조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조사한 일도 조사를 지시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환조사를 받은 일부 총수에 대한 검찰의 신문 내용이 『노씨의 비자금뿐만이 아니다』라는 이야기가 일부 재벌총수들의 「입」에서 나온 것만은 사실이다. 김회장은 안전한전사장의 원전수주사건과 관련해 2억원을 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뒤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울어 화제에 올랐다.올 광복절특사로 사면되자 『그동안 해외업무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짐을 덜게 됐다』며 홀가분해 했다. 재벌총수에 대한 소환수사가 거의 마무리된 시점에서 이뤄지는 김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검찰이 노씨 관련 비리 뿐 아니라 정치자금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밝혀낼지 주목된다. ◎재계 표정/대우 등 임직원 휴일 비상근무/김·신 회장 귀국 즉시 검찰 출두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임창욱 미원그룹 회장이 12일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재벌 총수들의 검찰 소환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이들 그룹들도 다른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대우 등 3개 그룹의 비서실과 홍보실 임직원들은 일요일이지만 총수의 소환에 따라 비상근무를 하기도 했다. 김회장 등 이날 검찰에 출두한 3명의 재벌 총수들은 이미 조사받은 그룹 총수들의 「선례」에 비춰 조사시간이 다소 길어졌다.김회장과 신회장은 해외에 머무르면서 검찰소환에 즉각 응하지 않아 「괘씸죄」가 적용됐다는 후문. 김회장은 이날 하오 2시 45분 빈발 아시아나 항공 504편으로 예정을 앞당겨 귀국한 뒤 6시쯤 검찰에 출두.김회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모처로 직행해 자금담당 임원에게 비자금과 관련된 브리핑을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폴란드의 자동차회사인 FSO사 인수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해외출장중이었으나 검찰 출두에 따라 마무리하지 않은 채 서둘러 귀국.김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사업차 미국∼폴란드∼중국을 돌았으며 지난 2일 중국에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전날 밤 갑자기 폴란드로 다시 가 비자금과 관련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회장은 원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등과 함께 8일 소환될 예정이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김회장은 14일로 예정된 FSO사 인수 서명식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검찰에 나가기 위해 예정보다 앞서 돌아온 것』이라며 『대우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신회장은 이날 낮 12시30분 도쿄발 일본항공 951편으로 귀국한 뒤 김성회 비서실장과 함께 검찰에 출두.신회장은 공항에서 비자금 제공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 전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별로 주지 않았으며 야당 정치인에게는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불편해검찰에 출두하는 게 늦었다』고 해명했다.그도 8일 소환될 예정이었다.
  • 노씨 비리 조사­검찰 이모저모

    ◎“조사내용·진술 다른 기업인 재소환”/대검 휴일에도 재벌총수 막바지 조사/노재우씨 별도비자금 조성 혐의/기업서 돈받아 부동산매입 한듯 재벌총수 소환 6일째인 12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실명 전환해준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을 비롯,롯데 신격호·미원 임창욱 회장이 소환되면서 재벌총수들에 대한 조사는 막바지로 치달았다.검찰은 전날 소환한 노씨의 동생 재우씨가 기업 등으로부터 별도의 비자금을 건네받아 부동산 등을 매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그동안 소환조사를 받은 재벌총수들 가운데 일부는 노씨에게 돈을 준 시기 및 액수 등에 대해 검찰이 확보한 자료와 정확히 일치하는 진술을 한 반면 일부는 자료와 진술 사이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재벌총수들의 진술 유형을 처음으로 소개. 검찰은 이에따라 검찰조사 결과와 진술이 다른 기업인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가 마련되는 대로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부연. ○…대우그룹 김회장은 이날 하오 5시47분쯤 임시번호판을 단아카디아 승용차를 타고 대검청사에 도착,다른 재벌총수들보다 길게 사진촬영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이었으나 이마에 약간의 땀을 내비쳐 긴장감을 노출. 김회장을 수행한 대우그룹 관계자는 『폴란드 국영자동차회사(FSO)및 중국 장춘 제2자동차공장의 합작문제로 김회장의 해외출장 일정이 바빴다』고 출두가 지연된 사유를 설명. ○…일본에 머물던 롯데그룹 신회장은 이날 낮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지 2시간30여분만인 하오 2시55분쯤 검찰청사에 도착. 신회장은 승용차에서 내리면서 고개를 약간 숙여 좌우에 인사를 한 뒤 사진촬영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하기도 했으나 공항에서 『노씨에게 성금조로 돈을 준 적은 있지만 액수가 1백억원을 넘지 않는다』고 비교적 자세하게 말했던 것과는 달리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꼭 다문 채 조사실로 직행. ○…이에앞서 이날 하오 1시56분쯤 정장 대신 회색 싱글에 셔츠 차림으로 출두했던 미원그룹 임회장은 조사시작 8시간만인 하오 9시58분쯤 가장 먼저 귀가. ○…11일 하오 8시 검찰에 출두한 노전대통령의 동생 재우씨는 만 하루가 넘도록 마라톤 조사를 받아 뭔가 혐의사실을 포착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유력. 검찰은 재우씨를 상대로 의혹을 사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과 경기 용인군 미락냉장 부지의 매입자금 가운데 상당액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서 흘러나왔는지를 집중 조사했으며,재우씨가 자체 조성한 불법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도 일부 확인했다는 후문. ○…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은 이날 상오 5시30분쯤 소환 19시간만에 초췌한 모습으로 귀가. 최회장은 출두 때에 비해 다소 굳은 표정으로 현관문 앞에 대기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청사를 빠져나갔으며 기자들의 질문에는 역시 함구로 일관.
  • “비자금 사건으로 내년 경제 주름살 우려”

    ◎정부,재계충격 최소화 부심/경제부처­기업활동 전념 환경조성 주력/재벌그룹­투자계획 위축… 조기매듭 기대 매년 이맘때가 되면 경제부처나 기업 모두 새해 「사업구상」으로 한참 바쁘게 마련이다.경제부처들로선 내년 경제운용의 틀을 짜야하고 기업들은 사업계획과 경영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시점이다. 그런데 올해는 난 데없이 불거진 노씨 비자금 사건때문에 새해 사업구상에 차질이 생겼다.재벌 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다니느라 대기업들이 내년 사업계획에 엄두도 못내고 있고,경제부처들도 야전군이라할 대기업들의 사업계획 윤곽이 잡히지 않자 내년 경제운용의 틀을 짜는 데도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자금사건의 「직격탄」을 맞은 몇몇 굵직한 그룹들은 이미지 손상으로 기업활동이 크게 위축돼 있다.해외 프로젝트들이 난관에 부딪치는 가하면 기업의욕도 많이 꺾여있다. 대우그룹은 김우중 회장의 검찰소환으로 유럽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한 폴란드의 FSO사 인수에 애를 먹고 있고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은 리비아 대수로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리비아를 방문하다 소환통보를 받고 서둘러 귀국했다.뉴욕증시에서는 포철과 동아건설의 주식예탁증서가 최근 10% 이상 떨어져 비자금 여파가 해외자금시장에도 악영향을 주었다. 경제부처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천정을 치고 하강하는 시점에서 불거진 비자금이 경기의 하강속도를 의외로 빠르게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내년엔 경기 연착륙의 과제를 안고 있어 비자금 악재가 지속될 경우 투자나 성장 등 주요 거시지표에도 차질을 줄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자금사건이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될 경우 내년 기업투자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올해 많이 마무리돼(쌍용정유 설비투자,기아특수강 군산공장 등 완료) 내년 설비투자는 증가율에서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나 규모면에선 증가세가 유지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성장도 내년엔 올해만 못하지만 물가와 국제수지 등 다른 거시 경제지표는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그래서 경제전체의 모양새는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는 9%의 고성장속에 국제수지 악화라는 불균형적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내년엔 성장이 우리의 능력으로 이룰 수 있는 잠재성장률(7%대)수준으로 내려오면서 설비투자 완료에 따른 수입감소로 국제수지도 개선되고 물가 역시 최근의 안정세가 이어지리란 분석이다. 주요 민간 및 관변연구소나 한은 등은 내년 성장을 7∼8%선으로 보고 있다.재경원 최종찬 경제정책국장은 『내년 성장은 올해보다 떨어지지만 7%대의 성장을 보여 완만한 경기하강이 가능할 것』이라며 『성장둔화로 총수요가 줄면서 물가도 내년에는 올해(4.6∼4.7%)보다 더 관리여건이 나아지고,여기에 원자재 값의 안정세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내년 물가는 4.5∼5%에서 잡히고,경상수지는 올해 80억달러 적자에서 내년에 50∼60억달러 적자로 둔화될 것으로 보았다. 『전체적으로 내용은 좋아질 것이나 성장이 9%에서 7%로 떨어지면 체감으로는 경기둔화의 감이 커질 수 있다.특히 건설이나 내수 등 소비부문에서 경기둔화의 한파를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어 이문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일이 내년 경제운용의 과제다』(장승우 재경원 제1차관보).대기업이나 중화학공업은 호황을 구가하는 반면 중소 경공업과 유통,건설업체들의 불황은 여전해 내년에도 경기양극화 문제가 경제운용에 제약을 줄 것이란 얘기다. 어쨌든 정부는 노씨 비자금사건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생각이어서 검찰의 재계총수 소환조사가 끝나는 대로 기업의욕을 살리기 위한 정부와 재계의 공동노력이 가시화될 것 같다.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기업들이 기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정부역할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 노씨 비리수사­재계표정·반응

    ◎“수사방향 어디로 튈까” 긴장­선경·대우/“의혹 산일 없다”… 분위기 차분­금호·삼부토건/“통과의례 일것”… 여유 보여­나머지 기업 11일 검찰의 재벌총수 소환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해당 재벌그룹들은 초반에 소환된 그룹들에 비해 다소 느긋해 하는 모습이다.그러나 선경·대우 등 일부 그룹은 아직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최종현 회장의 소환을 오히려 기다려왔다는 듯이 통과의례에 그칠 것으로 기대. 최회장의 한 핵심측근은 이날 『최회장의 평소 인생관이나 태평양증권 인수과정을 알면 우리의 입장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면서 「여자와 사돈은 멀수록 좋다」는게 최회장의 주요한 인생철학중 하나여서 비자금관리니 하는 것은 애당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이 측근은 특히 의혹중의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태평양증권 인수와 관련,『당시 실무진에서 인수여부만을 회장이 판단케하고 구체적인 자금조달은 실무진에서 맡아 회장은 돈이 어떻게 조달됐는지도 모른다』고 비자금개입 개연성을 부인. 관계자들에따르면 당시 태평양측에서 최회장에게 인수를 제의하자 최회장은 이를 경영기획실사장에게 협의했는데 이때 경영기획실사장은 『회장께서 인수여부만을 결정하시면 재산처분문제등은 알아서 하겠다』고 해 인수작업이 이루어졌다는 것. 그러나 선경측도 검찰의 수사방향이 어떻게 튈지를 몰라 최소한의 긴장은 풀지 못하는 상태. ○…기아그룹은 김선홍 회장의 검찰출두에도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는 분위기다.기아의 한 관계자는 『기아는 자동차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고 6공때 특별한 사업확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혹을 살만한 자금제공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아는 김선홍 회장이 전문경영인인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부에서 김회장이 야당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줬다는 소문도 나돌지만 기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회장은 이날 상오8시쯤 여의도의 본사에 출근한뒤 9시에 이강전자금당담이사와 하죽봉 변호사 등과 함께 검찰청사로 향했다. ○…검찰이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을 조사할 때에는 야당의 L모의원에게 정치자금을 줬다는 소문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아 주목.검찰은 일부 재벌그룹총수들을 조사할때 노태우 전대통령뿐아니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김종필 자민련총재 등에 정치자금을 준 것도 조사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박건배 해태그룹회장이 23시간24분동안 조사받고 김상하 삼양사회장도 16시간35분간이나 조사받은 것도 관심을 끄는 대목.해태와 삼양사가 특정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나 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회장이기 때문에 경제단체의 성금을 조사한 관계로 시간이 다소 길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른 그룹총수들은 진술서에 인장을 찍는데 크게 주저하지 않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진술서에 인장을 찍지 않겠다고 버틴 뒤에 결국은 찍었던 것으로 알려진 것도 얘깃거리. ○…폴란드와 일본에 각각 머물고 있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신격호 롯데그룹회장은 검찰소환에 응하기 위해 12일 상오중에 귀국할 예정이다.대우그룹의 모 고위임원이 김우중 회장과 비자금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번주에 폴란드에 다녀왔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금호그룹은 이날 박성용 회장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았으나 회장비서실과 부속실을 제외하고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평온한 분위기. 한 관계자는 『6공시절 대형 국책사업에 참여하는등 특혜소지도 없어서 그런지 검찰조사에 대비,특별히 자료준비를 지시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해 회의를 연 적도 없다』고 설명. ○…조남욱 회장이 검찰에 출두,조사를 받고있는 삼부토건은 한때 소환자체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별일 있겠느냐며 느긋한 표정.
  • 「예외없는 소환」 후속처리에 촉각/노씨 비리수사­재계 표정·대응

    ◎“조사 끝나서 후련” 대부분 분위기 차분­삼성·LG/“출두 미뤄 괘씸죄 걸리지 않을까” 걱정­대우·롯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재벌총수 수사가 중반으로 치달은 9일 각 기업들은 「예외없는 소환조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검찰의 후속 처리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삼성,LG,동아 등 총수의 소환조사가 끝난 그룹들은 『차라리 후련하다』는 분위기였으나 앞으로 소환될 기업과 총수의 해외체류 등을 이유로 소환을 미루고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불안해하며 초조한 반응을 보였다. ○소환조사 끝난 기업 조사를 마친 그룹총수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곧바로 일상업무에 복귀했다.8일 총수의 소환조사가 끝난 삼성과 LG그룹은 9일 외관상으로는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 지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차분하고 조용했다. 평소에도 그룹 본관에는 잘 출근하지 않는 이건희 삼성회장은 9일에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머물며 피로를 풀었다.월요일과 수요일에만 보통 그룹으로 나오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도 이날 여의도의 사옥인 트윈타워에 출근하지 않았다.구명예회장은 전날 검찰에서 가장 빨리 나온뒤 저녁에는 친지들과의 모임에 참석했다.평상시와 특별히 다르지 않았던 셈이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이날 소환된 총수들 가운데 가장 먼저 귀가,검찰이 고령의 나이를 배려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정회장은 소환 3시간 50분만인 하오 5시38분에 검찰조사를 마치고 조사내용에 대해 주변에 일체 밝히지 않은 채 곧바로 계동 자택으로 가 휴식을 취했다.그룹 임원들은 이날 아침 정명예회장이 소환되기 전부터 폭탄선언 등의 돌발사태를 우려하는 눈치였으나 별 문제없이 귀가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한 관계자는 『조사시간이 짧은 탓인지 혈압이 높아지는 등 건강이상의 징후는 없었다』며 『예상보다 빨리 조사가 끝난 것은 6공과 악화된 관계 덕분에 뇌물관련 부분에 조사할 것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 김석원 전 그룹회장(민자당 달성지구당 위원장)이 이날 검찰에 소환된 쌍용그룹도 비교적 여유가 있었다.김전회장은 문인기 보좌관 등 일부 측근과 함께 검찰에 출두했으며,사전에 법률고문과 답변연습도 하지 않았다는 게 쌍용쪽의 설명이다. 박건배 회장이 소환된 해태그룹도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정경유착의 의혹을 받고 있지 않아 별로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그룹 관계자는 『그룹이 최근 나우정밀과 지난 해 인켈 등을 인수,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데 혹시 인수 자금원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효성그룹도 조석래 회장의 소환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그룹 관계자는 『효성은 6공기간 중 매출액 기준으로 11∼12위권을 유지하다 지난 해는 오히려 16위로 떨어졌다』며 항간의 특혜 의혹을 일축하고 조회장의 소환을 「단체기합」 정도로 해석. 장치혁회장이 소환된 고합그룹은 노씨가 대통령 시절 특별히 사업을 확장한 일이 없었고 단순히 의례적인 떡값 정도를 제공한 것이라면 몰라도 뇌물과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 신명수 회장이 노씨의 부동산구입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동방유량은 매우 초조한 분위기.동방유량의 한 관계자는 『회사장래가 걱정돼 상당수 직원들이일손을 놓고 있다』고 전했다. ○소환조사 예정 기업 10일 김선홍 회장이 검찰에 출두하는 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다들 검찰에 불려가니까 가는 것일 뿐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도 『떡값은 줬지만 6공 때에는 특혜를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원그룹은 검찰이 임창욱 회장을 소환한 데 대해 『그동안 특혜설이 제기된 적도 없고 비자금 실명전환에 관여하지 않은 것도 확실하기 때문에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룹측은 지난 8월 대한투자금융을 성원그룹에 팔아 임회장이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박은태 의원(국민회의)으로부터 거액을 갈취당한 사실이 밝혀지는 등 최근들어 각종 구설수에 올라 이번 소환에 신경을 쓰는 눈치. 검찰의 소환을 받고도 총수의 해외출장 등 이유로 소환을 미루는 그룹들은 「괘씸죄」에 걸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 지난 2일 귀국일정을 돌연 변경,폴란드로 간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오는 14일 후에야 귀국할 예정.그룹측은 『대통령 선거등 현지 정국이 혼미한 상태로 바뀌면서 11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회사(FSO)의 인수를 마무리짓기 위해 체류 중이며 오는 14일 최종 인수 서명식을 마치고 귀국할 것』이라고 말해 항간에 나도는 장기외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본 도쿄에서 일본 롯데 업무를 지휘하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다음 달 중순께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는 원칙만 세워놓은 실정.한 관계자는 『30대 재벌 총수들과 같이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는 것이 타격이 작을 것 같아 신회장의 조속한 귀국을 건의했다』며 『그러나 최근 신경통이 심해지고 있어 확실한 귀국일정은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 증뢰혐의 총수 3∼4명 구속 가능성/노씨 비리수사­재벌조사 내용

    ◎동아·삼성·대림 10시간 넘겨 공방 벌인듯/수주적은 LG 7시간… 「떡값」만 조사 추정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이미 받았거나 출두통보를 받은 재벌총수의 신문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최대관심은 노전대통령의 수뢰및 사법처리여부다.따라서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의 조사내용을 통해 이를 가늠해볼 수는 있다. 그러나 9일까지 조사를 마친 이건희 삼성·구자경 LG·최원석 동아·이준용 대림·김중원 한일·장진호 진로그룹회장은 물론 이날 소환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박용곤 두산·박건배 해태·이동찬 코오롱·조석래 효성·장치혁 고합·김석원 전쌍용그룹회장 등도 수뢰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재벌총수는 검찰에서 『관례에 따라 의레적인 떡값을 전달했을 뿐 그 대가로 특혜를 받거나 뇌물성 자금을 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3∼4명의 재벌총수도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은 특히돈의 성격을 규명하기 위해 이들 기업인을 상대로 88년 총선과 92년 총선및 대선때의 정치헌금,추석이나 설 등 명절때의 이른바 「떡값」,특정사업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인지를 집중신문했다는 것이다. 검찰에 불려온 게 처음인 삼성그룹 이회장은 군전력증강사업(율곡사업)의 하나인 F16전투기조립사업,영종도신공항사업,경부고속철도사업 등과 관련해 노전대통령에게 대가성 뇌물을 주었는지 집중추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회장의 검찰조사시간은 11시간35분. 지난해 8월 안병화전한전사장 구속당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조사를 받아 이번이 세번째인 동아그룹 최회장은 울진원전 3,4호기공사(발주액 2천3백36억원)와 일산집단에너지전기설비공사(7백25억원)의 특혜여부를 조사받았다.최회장은 장장 17시간35분이나 조사받아 현재까지 이 부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일 하오3시17분 갑작스레 출두했다가 9일 새벽 5시40분까지 14시간23분동안 조사를 받아 의혹을 증폭시킨 대림그룹 이회장은 보령화력 3∼6호기공사(1천2백13억원)와관련돼 뇌물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받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다. 이날 출두한 현대그룹 정명예회장은 월성2호기 주설비공사(1천5백23억원)를 비롯,경부고속철도,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태안화력 1,2호기공사(2백85억원)와 관련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출두통보를 받고도 계속 폴란드에 머물고 있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역시 월성원전 3,4호기공사(2천9백40억원)와 영종도신공항 토목공사,경부고속철도사업 등을 따낸 경위 및 수뢰여부를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김회장은 이와 함께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3백억원을 실명전환해준 것으로 밝혀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소환됐던 LG그룹 구명예회장은 7시간45분동안 조사를 받은 뒤 비교적 여유있게 검찰청사를 떠나 「말」그대로 「떡값」을 준 경위에 대해서만 조사를 받았을 공산이 크다.실제로 LG그룹은 6공 당시 다른 5대재벌이나 10대재벌에 비해 규모가 큰 국책사업에 뛰어든 경우가 적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유엔가입 4년만의 88% 득표” 대만족

    ◎한국 안보리이사국 뽑히던 날/지지안한 21국중 확실한 부는 북­쿠바뿐/“한반도 아직 전쟁상태” 북 대사 반대연설 한국이 8일 낮(한국시간 9일 새벽)유엔총회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선출투표에서 투표참가국 1백77개국 가운데 유효투표의 3분의 2선인 1백18표를 훨씬 넘는 1백56표를 얻어 안보리 진출이 확정된 순간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제고를 예고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유엔제재 8개국 불참 이날 투표결과 안보리이사국 2자리를 3나라가 경합한 아프리카지역에서는 이집트와 기니비사우가 각각 1백59표와 1백28표를 얻어 60표의 획득에 그친 베넹을 물리치고 안보리이사국으로 선출됐으며,동구권에서는 폴란드가 1백28표로,중남미에서는 칠레가 1백68표로 피선.표결에는 유엔 회원국 1백85개국중 유엔의 제재를 받거나 유엔정기 예산 분담금을 2년 이상 체납,총회에서 투표권이 일시 정지된 신유고와 소말리아 등 8개국을 제외한 1백77개국이 참가. ○…이날 투표결과는 당초 기대했던 「1백60여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자 유엔대표부 직원들은 다소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유엔가입 4년만에 88%의 지지를 얻었다는데 대만족이라며 자위.박수길대사는 『예상보다 4∼5표는 부족하게 나왔지만 국제사회가 우리나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반대 「21표」 성향분석 ○…유엔대표부는 우리나라의 지지표에서 빠진 「21표」의 성향을 분석하느라 나름대로 분주한 모습.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안보리진출에 대한 분명한 반대표도 있었겠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후보국명을 동시에 쓰도록 한 아시아·아프리카투표용지에 ▲아프리카후보국 1∼2나라만 쓰고 한국(Republic of Korea)을 기록하지 않은채 빈칸으로 나뒀거나 ▲아프리카국들이 경쟁이 치열했던 아프리카 3개 후보국의 이름을 모두 써주느라 한국을 쓰지 못한 경우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나라는 북한과 쿠바 정도였다고 설명하면서도 반대 및 기권의 표시로 해석될 수 있는 「공란」으로 놔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날투표는 비밀투표로써 지지국가명을 기입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반대,기권의 경우 「공란」으로 의시표시를 할 수 있게 돼있다.한 국가명만 기입할 경우에도 「유효표」로 처리돼 지지를 하지 않는 나라에 대해서는 국가명을 기입하지 않고 「공란」그대로 놓아둘 수 있게 돼있다.아프리카·아시아권에서는 투표결과 무효표수가 1표도 없이 유효투표수가 참가국과 같은 1백77표로 나타나 북한도 투표에는 참여한 것으로 판명. ○비동맹국에 협조 당부 ○…북한의 박길연 주유엔대표부 대사는 각 지역 그룹별 비상임이사국후보국 추천 및 상정이 끝난후 발언권을 얻어 『한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기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는 아직 전쟁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무의미한 안보리이사국 진출 시도는 한반도의 안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 회원국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한국의 안보리 진출에 반대입장을 표명.북한은 7일 밤 비동맹회원국들에게 한국안보리진출 반대입장을 강하게 요구했다는 후문. ○…총회는 이날 상오 10시35분에 시작,지역그룹별 후보국을 상정한데 이어 포르투갈 출신 아마랄의장이 투표절차 및 방식을 소개한후 10시52분 투표에 들어갔다.15분여 동안 투표를 끝내고 득표집계절차를 위한 정회를 거쳐 낮 12시쯤 속개된 회의에서 아마랄의장은 각국의 득표수를 공식발표한뒤 『5개국에 축하를 보낸다』고 축사.
  • 정찬씨 세번째 창작집 「아늑한 길」

    ◎동인문학상 수상작 「별들의 노래」등 근작 묶어/지식인 좌절·아이 잃은 모정의 구원 등 소재 다양 95년 동인문학상 수상작가 정찬씨(42)의 세번째 창작집 「아늑한 길」이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온다.수상작 「슬픔의 노래」를 비롯,「섬」「새」「별들의 냄새」 등 근작 단편들을 한데 묶었다. 80년 이후 한국문단에서 폭력적 권력을 문제삼은 작가는 많았지만 정씨는 다른 누구와도 다른,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리고 관념적인 언어로 이를 저작해왔다.그는 권력의 난폭함을 대놓고 고발하기 보다 권력이 폭압으로 변질되는 구조의 밑자리에 무엇이 있는가를 캐려 한다는 점에서 형이상학적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창작집에도 권력의 논리에 대한 집요한 천착은 일차적으로 드러난다.하지만 90년대 들어 사회상황이 달라지고 소설쓰기에 대한 새로운 반성들이 솟구치는 가운데 지은이의 관심도 그 폭이 확산되면서 조금씩 초점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문학 무대의 「세계화」흐름속에서 나란히 폴란드와 모스크바로 배경을 확장한 「슬픔의 노래」와 「섬」은 체제와 권력문제에 대한 지은이의 경사를 변함없이 드러내고 있다.각각 아우슈비츠의 상처와 소련 사회주의의 소멸과정을 우리 지식인의 좌절과 대비시킨 두편에서 지은이는 궁지에 몰린 인간성을 되찾을 가능성을 절박하게 묻는다.「별들의 냄새」는 사고로 후각신경이 예민해져 사람과 사물,하다못해 별들의 향기까지 맡게 된 뒤 유능한 은행원에서 정신병자로 몰락하는 한 사내의 얘기속에 낮지만 단단한 문명비판의 목소리를 담았다.교통사고로 삶의 모든 것인 아이를 잃은뒤 종말론 교회에서 구원을 구하는 한 여인을 그린 「종이날개」는 종교와 인간애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통해 비판에서 연민으로 이동하는 지은이의 시선을 그리면서 독특한 감동을 주고 있다.
  • 한국 안보리 이사국 됐다/압도적 지지로 뽑혀

    ◎96∼97년 비상임국 임무수행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한국은 8일 낮(한국시간 9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회원국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피선,내년 1월1일부터 2년동안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활동을 벌이게 됐다. 유엔총회는 이날 회원국 1백85개국중 팔라우등 일부국가를 제외한 1백77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시작,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안을 상정해서 표결에 들어가 한국을 비롯,아프리카권에서 이집트,중남미권에서 칠레등 5개국을 새 안보리 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지난 91년 유엔에 가입한 지 불과 4년만에 안보리 이사국에 오른 우리나라는 오는 12월30일까지 유엔 사무총장에게 국가원수 또는 정부수반 및 외무장관 명의의 안보리대표 신임장을 제출하게 된다. 이날 총회는 디오고 프레이타스 도 아마랄 총회의장(포르투갈)의 개회선언에 이어 각 지역그룹 의장의 비상임이사국 선출후보국을 추천발표한 뒤 투개표에 들어갔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10개국중 지역별로 5개국을 교체한 이날 총회에서 아프리카의 경우 2개국을 놓고 이집트·기니비사우·베냉이 경합해 이집트와 기니비사우가 선출됐으며 동구권은 1개국을 놓고 폴란드와 알바니아가 경합해 폴란드가 선출됐다. 한국은 지난 5월19일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아주그룹회의에서 96∼97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놓고 경합을 벌이던 스리랑카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아주지역그룹(의장국 브루나이) 단독후보로 추천받았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관련업체 이모저모

    ◎“올것 왔다” 긴장속 대책마련 분주­재계/“이건희 회장 이미지에 흠집 날라” 촉각­삼성/“특혜 안받아 별문제 없을 것” 애써 느긋­LG·현대/“50대 그룹 관계자 소환 일환” 의미 축소­동아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과 관련,재계는 『마침내 올 것이 왔다』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장진호 진로그룹 회장이 7일 검찰에 소환된 데 이어,8일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검찰에 출두할 것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계는 소환순서에 무슨 배경이 있는지 각종의 정보망을 동원하고 있으며,자신들의 그룹 총수는 언제 소환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을 풀지 못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검찰에 소환되는 것과 관련,7일 경남 사천에서 열린 F­16 전투기 출고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6일 밤까지만 해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소환사실을 통보받고 마음을 바꿨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이회장이 소환되는 것으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삼성은 상용차 진출과 증권사 진출 등에 일부 의혹도 받고 있다.삼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지만,혹시 그룹과 이회장의 이미지에 흠집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삼성그룹의 지난 해 매출액은 51조8천3백억원으로 1위. ○…현대그룹은 『정기적으로 청와대에 헌금을 해 왔다』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난 92년 발언이나 그룹 규모를 감안할 때 소환을 피할 수 없었다고 판단하고 그룹 종합기획실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 그룹측은 그러나 정세영 현회장은 6공 당시 정치자금 제공 문제에 관한 한 거의 관여하지 않았으며 정명예회장의 경우 지난 대선을 전후해 「검찰의 검증작업」을 거친 처지여서 크게 문제될 게 있겠느냐는 표정. ○…폴란드에 체류중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당초 조기 귀국방침을 변경,빨라도 오는 14일 이후에나 귀국할 듯. 그룹 관계자는 『5일 폴란드 대통령선거 결과를 보고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19일 2차 투표까지 갈 정도로 정국이 혼미한 상태로 변해 현지에서 추진중인 11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투자사업을 김회장이 지휘하고 있다』며 『그러나 14일 예정된 FSO 자동차 회사의 인수 서명식을 마치고 별다른 일이 생기지 않으면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구자경 명예회장이 8일 검찰에 소환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 분위기다.한 관계자는 『6공 때 특별히 이권과 관련돼 혜택을 입은 일이 없다』며 『다른 그룹 총수들과 함께 가는 것이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모든 그룹이 같이 주는 떡값 명목으로는 돈을 줬지만,특혜를 바라고 주지는 않았다는 얘기다.구명예회장도 지난주 전경련의 재계 중진회의에서 『과거 정권때까지는 그룹들이 가이드라인을 정해서 알아서 정치자금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LG의 지난해 매출액은 29조5천7백억원으로 3위였다. ○…롯데그룹은 노씨의 재임기간에 기업을 인수하거나 대형 신규프로젝트를 추진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의례적인 떡값을 줬을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 롯데는 검찰이 노씨에게 돈을 건네준 기업들을 특별한 기준없이 소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면서도 비서실을 통해 현재 일본 롯데의 도쿄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신격호회장에게 국내상황을 보고. ○…동아그룹은 최원석 회장이 2차 소환 대상으로 발표됐으나 노씨의 비자금 파문이 대두되기 시작한 때부터 울진 3·4호기 공사와 관련,검찰 소환 대상으로 거론됐기 때문인지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 한 관계자는 『50대그룹 관계자들이 전부 소환되고 있는 가운데 최회장이 포함된 것 이상의 어떤 의미도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봐달라』며 소환 의미를 애써 축소.
  • 내일 유엔 총회서 한국 안보리 진출/비상임국 피선 확실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한국이 8일 낮 (한국시간 9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처음으로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유엔총회는 이날 상오 10시30분 (한국시간 9일 0시30분) 회원국 1백85개국중 팔라우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1백70여개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선출안을 상정,찬·반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7일 현재 전 회원국의 3분의2를 훨씬 넘는 1백60여개국이 한국의 안보리 진출에 서면지지 또는 간접적으로 지지를 약속하고 있는 데다 경쟁자가 없는 아주지역 단독후보여서 최초의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5개국을 비상임 이사국으로 새로 뽑는 이날 아프리카의 경우 2석을 놓고 이집트,기니비사우,베냉이 경합하고 동구권은 1석을 놓고 폴란드와 알바니아가 경합하며 중남미는 칠레가 단독 후보국으로 나섰다.
  • 파 대선 19일 결선투표/1차투표서 과반수 미달

    【바르샤바 AP AFP 연합】 5일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선거 1차투표에서 레흐 바웬사 대통령과 공산당 출신의 알렉산더 크바스니에프스키가 유효투표의 약 3분의 1씩을 득표,오는 19일 결선투표에서 최종당선자가 가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국영 TV는 투표 마감 후인 하오 8시 허용오차 3%의 출구여론조사를 인용,크바스니에프스키 후보가 34%의 지지를 얻어 33.2%를 득표한 바웬사 대통령을 다소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당선확정에 필요한 50% 득표에는 실패할 것이 확실시된다. ◎파 대선 결선투표 진출 크바스니에프스키/무역학 전공한 개혁적 공산주의자/“미래 선택” 모토로 바웨사 인기 추월 폴란드 대통령 선거에서 바웬사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크바스니에프스키는 과거 공산정권에서 체육장관을 지낸 경력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선택하자」란 모토 아래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으는데 성공한 올해 41살의 젊은 정치인이다. 그는 과거 공산당에 몸담고 있던 정치인과 전문가들의 결집체 인민좌파동맹을 이끌고 있으나 정치적 입장은 자유주의적이며 개혁적인 공산주의자에 속한다.그는 스스로 서구형의 사회민주주의자로 자처하고 있다. 지난 54년 폴란드 북부의 조그만 도시 비알로가르드에서 태어난 그는 그다니스크 대학에서 무역학을 공부하고 있던 23살 때 공산당에 가입했다.영리하고 활동적이며 열정적이기까지 한 그는 공산당에서 빠른 속도로 승진을 거듭했으나 바로 그같은 활동으로 너무 바쁜 나머지 대학 학위는 받지 못했다.
  • 라빈 암살 중동평화 구상에 큰 타격

    ◎「팔」자치 실행 지연 예상… 큰틀엔 변화 없을듯/군부지지 약한 페레스의 국론 수습이 변수 아랍세계와의 평화협상을 주도하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충격적인 암살은 중동평화의 미래가 여전히 험난하고 불투명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라빈총리는 암살되기 직전의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아랍의 평화가 마침내 도래했다』고 선언하며 「평화의 노래」를 불렀지만 그 평화의 노래는 중동평화협상의 한 축이었던 그의 암살과 함께 아직은 먼 「미래의 노래」가 될지 모른다. 세계를 놀라게 한 라빈총리의 암살은 그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중동평화의 큰 타격이라 할 수 있다.또 중동평화협상을 주도해온 미국과 협상파트너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에게도 중대한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라빈총리는 자신의 높은 정치·군사적 신임을 배경으로 지난 93년 PLO와의 역사적인 평화협정을 맺은 후 많은 난관을 극복하며 중동평화를 적극 추진해 왔다.지난 9월에는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구 자치지역확대 협정에 서명,그 지역으로부터이스라엘군이 철수중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우익세력은 평화를 위해 전쟁에서 빼앗은 영토를 돌려주는 라빈총리의 이른바 「평화와 영토의 교환」전략을 반대하고 있다.그는 영토반환에 반대하는 우익세력으로부터 강한 적대감을 받아왔다.암살범도 극우주의자로 알려지고 있다.암살범이 아랍인이 아니라 이스라엘 극우주의자라는 사실은 라빈총리의 중동평화 프로그램이 아랍세계와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국내에서도 적지않은 반발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중동전문가들은 라빈총리의 암살로 PLO와의 자치확대협정 실행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한다.실제로 이스라엘은 요르단강서안으로부터의 이스라엘군 철수를 일단 중단했다.그러나 많은 변수가 있긴 하지만 라빈총리의 중동평화 프로그램의 큰 틀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총리 대행을 맡은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도 『우리 모두는 라빈이 시작한 평화의 길을 계속 걷기로 했다.그것이 고인이 남긴 마지막 유언』이라고 말해 라빈의 중동평화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중동평화는 라빈총리의 마지막 유산이 돼야 한다』며 중동평화의 실현을 위한 계속적인 지원을 다짐했다.클린턴행정부는 중동평화의 정착과 내년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외교업적을 위해서도 이스라엘과 PLO와의 평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군부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페레스 총리대행은 라빈총리만큼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할 우려가 있으며 이스라엘의 국론분열도 평화협정의 적극적인 추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중동평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가장 민감한 이슈인 시라아와의 평화를 위한 골란고원의 반환문제을 비롯,팔레스타인 독립국가건설문제등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 있다.라빈총리가 암살됐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아랍세계와 첨예한 대결상태로 되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그러나 중동평화 정착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살 라빈 누구인가/군경력 화려… 「Mr 안보」 강경 이미지/레바논전 종식·자치협정 성사 업적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평화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용기로 「철권을 쥔 평화의병사」로 불렸다.오랜 군생활 경험이 그의 정치적 행동과 철학을 지배했으며 「미스터 안보」라는 강경 이미지를 쌓아왔다. 67년 3차 중동전쟁 때는 참모총장으로 이스라엘군을 총지휘,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시나이반도,골란고원을 장악하는 전과를 올렸으며 87년 팔레스타인인들의 반이스라엘 봉기 때 군에 강경진압을 지시,거센 비난을 받았다.총리대행에 임명된 페레스와는 정지척 숙적이면서도 현연정 파트너로 일하기도 했다. 68년(46세) 퇴역,워싱턴주재 대사로 부임했다가 74년 골다 메이어 총리정부에 노동장관으로 입각했으며 같은 해 6월 메이어의 사임으로 총리에 취임했다.77년 부인의 미국내 은행 불법계좌가 드러나 총리직에서 물러났으나 나중 페레스 총리가 이끄는 거국내각에 국방장관으로 복귀,레바논남부에 「보안지대」를 설치해 레바논전쟁을 종식시켰다.92년 총선에서 「평화와 안보」를 슬로건으로 승리를 엮어냈다. 그의 최대업적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을 평화협상 파트너로 인정,93년 워싱턴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원칙에 합의하고 94년 9월 마침내 중동평화협정에 조인한 것.이 때 중동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페레스·아라파트와 함께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수상했다.그러나 이때부터 그는 국내 극단세력들로부터는 격렬한 비난을 받아야 했다. ◎총리대행 페레스 누구/라빈과 동지이자 숙적… 「평화 설계사」 이스라엘 총리대행에 임명된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73)은 라빈 총리와 함께 협상을 통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이끌어낸 「중동평화의 설계사」로 주요 장관직을 두루 섭렵하며 지난 77년과 83년에 이미 총리직을 한 번씩 역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전형적 비둘기파로 평가받는 그는 라빈 총리와 함께 「중동평화」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공동노력, 지난해 노벨평화상도 공동 수상했으나 개인적으로는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정치적 경쟁관계였다.92년 노동당 당권경쟁에서 라빈에게 패한 후 라빈 총리 내각에서 외무장관을 맡아 왔다. 23년 폴란드에서 태어나 11살 때 팔레스타인에 정착했으며 그의 재능을 알아본 벤 구리온의 도움을 받아미하버드대에 유학한 뒤 일찍이 정치에 입문,주요 장관직을 두루 거쳤다.두차례나 국방장관으로 재임하면서 군산복합체의 기초를 다지고 비밀핵무기 개발계획을 시작하는 등 막강한 군사력의 바탕을 마련했다.
  • 폴란드 대선 투표/바웬사·크바스니에프스키 각축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 폴란드 유권자 2천8백여만명은 5일 레흐 바웬사 대통령을 비롯한 대통령 후보자 13명에 대한 제1차 투표를 시작했다. 이날 상오 6시(한국시각 하오 2시)부터 시작된 이번 제1차 투표에서 지지율 50% 이상을 올리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고 득표자 2명이 2주일이 지난 뒤 제2차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로는 공산당 출신의 알렉산더 크바스니에프스키 후보가 지지율 30%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바웬사 대통령이 지지율 27%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 대우그룹 “김 회장 사법처리 위기” 대책 부심

    ◎노씨 비자금 실명전환 두 그룹 표정/김우중 회장 “폴란드서 조속 귀국” 전화/당진행 정태수 회장 “검찰서 부른다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실명전환,배종렬 전 한양회장과 정태수 한보총회장의 검찰소환이 알려진 3일 재계는 다음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사건이 터질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명단에 올랐던 대우그룹은 이번에도 무성한 소문 끝에 연루사실이 확인되자 임원 등 관계자들은 허탈해 하는 모습들.중앙투자금융에서 실명전환해 준 1백2억원의 돈이 대우그룹으로 유입됐다는 단서는 없지만 이 경우 김회장의 사법처리와 계열사의 세무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대우그룹은 이날 아침 김욱한 비서실 부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으나 일단 검찰의 수사상황을 지켜본다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 현재 폴란드에 머무르고 있는 김회장은 그룹 임원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지의 일을 마무리 짓고 조속한 시일 내에 돌아오겠다』고 밝혔다.이 임원은 『김회장의 경영 스타일로 봐서 직접 자금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하기도.지난 2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김회장은 지난 1일 북경에서 예정을 돌연 변경,지난 24일 들렀던 폴란드로 다시 날아갔다.대우측은 김회장이 폴란드 국영자동차 회사(FSO사)의 인수작업을 마무리 짓고 빠르면 4∼5일 후,늦어도 오는 14일(인수 서명식)후에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5일로 예정된 폴란드 대통령선거를 지켜보며 인수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해명이다.그러나 재계는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도피성 외유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 ○…이날 주식시장에서 대우그룹주들은 일제히 폭락세를 보여 이번 사태에 대한 투자들의 실망을 반영.이날 대우그룹 계열 9개사 14개 종목 가운데 (주)대우가 하한가인 6백원이 내린것을 비롯해 나머지 13개 종목이 일제히 4∼5백원씩 하락했다. 대우측은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는 베스트셀러로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김회장이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정경유착의 표본으로 비춰질까 전전긍긍.하반기 공채 지원서 접수일 첫날인 3일 대우빌딩을 찾은 대졸 예정자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김회장의 비자금 연루에 대해 의견교환을 하는 등 사태 추이에 민감한 반응들.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은 검찰이 정식 소환한다면 당진 공장에서 귀경,출두한다는 방침. 한보그룹 관계자는 이날 『정 총회장이 철강설비 공급사인 독일 SMS사 기술진과 만나기 위해 2일 당진공장으로 떠났으나 검찰이 정식 소환한다면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설명.그는 또 『정 총회장은 검찰이 부르면 모든 내용을 밝힐 것이며 숨길 것도 없다고 말해왔다』며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한다는 입장』이라고 부연.정 총회장은 평소처럼 이날도 당진공장에서 업무를 보고 있으나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상태.비서진은 『정 총회장이 2일 하오 당진공장으로 내려와 평소와 마찬가지로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결재를 하는 등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 『사정상 외부인과의 접촉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박승규 한보그룹 회장은 이날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비서실과 전화연락을 취했으며 정보근 부회장은 상오 8시30분 출근,평소와 다름없이 각종 보고나 결재를 받고 있다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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