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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네르, 윔블던 8강서 탈락…남녀 1위, 4강 진출 실패

    신네르, 윔블던 8강서 탈락…남녀 1위, 4강 진출 실패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컨디션 난조로 윔블던 챔피언십 8강에서 짐을 쌌다. 올해 호주 오픈 우승자 신네르는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랭킹 5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게 2-3(7-6<9-7> 4-6 6-7<4-7> 6-2 3-6)으로 패했다. 신네르는 3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고 잠시 코트를 떠났다가 돌아오는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신네르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 3-2 역전승을 거뒀으나 이번엔 메드베데프가 설욕했다.윔블던에서 남녀 단식 1위가 모두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2018년 이후 올해가 6년 만이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올해 윔블던 3회전에서 탈락했다. 메드베데프의 준결승 상대는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4승 2패로 알카라스가 상대 전적 우위를 보인다. 둘은 지난해에도 윔블던 4강에서 만났는데 알카라스가 3-)으로 완승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자스민 파올리니(7위·이탈리아)는 에마 나바로(17위·미국)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파올리니는 4강에서 도나 베키치(37위·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올해 파올리니가 처음이다.
  • 월드컵의 ‘마법사’ 음바페, 유로에선 “매직 없어”

    월드컵의 ‘마법사’ 음바페, 유로에선 “매직 없어”

    축구 월드컵의 ‘마법사’ 킬리안 음바페(25)가 기대를 모았던 유로 2024에서는 제대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물러났다. 음바페는 “내 야망은 유럽 챔피언이 되는 것이지만 실패했다”라고 말했다. 음바페가 주장을 맡은 프랑스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준결승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음바페는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에서 부러진 코뼈를 보호하기 위해 그동안 착용했던 마스크도 벗고 출전했지만 도움 1개를 기록했을 뿐이다. 음바페가 지난달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그의 계약금은 BBC에 따르면 시즌당 1500만 유로(225억원)에 계약 보너스 1억 5000만 유로(2254억원)에 이른다. 몸값에 맞게 PSG에서 뛰던 7시즌 308경기에서 256골을 넣었다. 리그앙 올해의 선수로 내리 5번 선정된 그는 10대이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프랑스가 준우승한 2022년 월드컵에서 음바페는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8골을 기록했다. 두 번의 월드컵에서 12골을 작성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유독 유로 대회에서 수수께끼같이 마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2020년과 2024 유로 대회에서 페널티킥 1골을 기록했을 뿐 필드골은 없다. 월드컵 14경기에서 90분당 1.11개의 골과 도움을 기록한 반면 유로 9경기에 0.32개에 머물고 있다고 BBC가 분석했다. 그가 유로 대회에 처음 등장한 2020년 스위스와 16강전에서 3-3으로 비긴 이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슛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짐을 쌌다. 이번 대회에선 조별리그 폴란드와 경기에서 음바페는 페널티킥으로 유로 대회 첫 골을 넣었을 뿐이다. 이번 6경기에서 유효슈팅을 9개 날렸지만 기회를 창출한 것은 3번뿐이었다. 그나마 이날 스페인과 4강전 전반 8분에서 무아니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은 도움이 최고의 플레이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 축구 전문가 쥘리앙 로랑은 “음바페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가장 중요한 시기 프랑스는 매직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코뼈 부상 때문에 좌절했느냐’는 질문에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라며 “나는 좋지 않았고, 우리는 좋지 않고 집에 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좀 쉬는 것이 나에게 이로울 것 같다”라며 “새로운 동네에서 새로운 감독과 함께 매우 강해져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스타벅스 똑똑하게 이용하는 법

    [김보름의 콘텐츠로 보는 세상] 스타벅스 똑똑하게 이용하는 법

    아샷추.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단어는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커스텀 음료 이름이다. 커스텀 음료란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료를 조합해 만드는 음료를 말한다. 아샷추라고 하면 아이스아메리카노에 커피 샷 추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아이스티에 커피 샷을 추가한 음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문 실패담이 공유되면서 여름철 꿀조합 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들리는 실패담들이 재미있다. 아샷추를 주문했는데 샷 추가로 쓴맛이 더해진 아메리카노를 받았다는 해프닝에,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로 생각하고 주문했다가 복숭아향이 나는 커피가 나와 낭패를 봤다는 사람도 있다. 아이스티에 커피를 섞다니 무슨 조합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달콤한 아이스티에 쌉쌀한 커피의 맛이 섞여 식후 입가심으로 이만 한 음료가 없다는 사람도 주변에 많아지고 있다. 이 외에도 레모네이드에 커피 샷을 추가한 ‘레샷추’, 바나나맛 우유에 헤이즐넛 커피를 섞은 편의점 버전의 커스텀 음료 ‘바샷추’도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외로까지 입소문이 난 덕분에 바샷추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편의점에서 맛봐야 하는 필수 음료가 됐다. 주류 버전의 커스텀 레시피도 있다. 과일맛 얼음 빙과인 고드름에 소주 3분의1 컵과 박카스 2분의1을 섞는 ‘고드름 하이볼’, 토마토 주스와 맥주를 반반 섞는 ‘토맥’, 맥주와 막걸리를 반반 섞는 ‘삐탁주’도 있다. 토맥과 삐탁주의 핵심 비결은 시원하고 탄산감 있는 라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음료의 시작이 기본 음료에 커피 샷을 추가하거나 생크림, 시럽, 토핑 등을 기호에 따라 가감하는 단순한 형태였다면 이제는 메뉴판에 없는 음료를 취향에 따라 새롭게 만드는 단계로 발전했다. 스타벅스의 커스텀 음료 ‘말차 초코 컵빙수’가 대표적. 우선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를 그란데 사이즈로 주문하고 퍼스널 옵션으로 클래식 시럽 4번에 캐러멜 시럽 1번 추가, 자바칩&토핑(반반) 5번 추가, 휘핑크림은 제외하고 캐러멜 드리즐과 초콜릿 드리즐은 ‘많이’, 기타 옵션에서는 유기농 말차를 5번까지 추가하면 원하는 빙수가 완성된다. 앱을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세대는 주문할 수도, 맛볼 수도 없는 음료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보다 아는 만큼 맛본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세태가 됐다.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은 저서 ‘유행의 시대’에서 “사람은 소속되기를 꿈꾸며 독립을 꿈꾸고, 사회적 지지를 바라며 자율성을 원하고, 남들과 같아지기를 바라며 유일무이함을 추구한다”고 했다. 우리에게는 남을 따라 하고 싶으면서도 돋보이고 싶은 심리가 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취향이 있는지 단번에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소셜미디어에서 소개하는 레시피들을 저장해 시도해 보고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반복해 보자. 유일무이한 나만의 레시피에 도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김보름 한성대 문학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러, 우크라 어린이병원 공습에…젤렌스키 “강력한 대응” 보복 다짐

    러, 우크라 어린이병원 공습에…젤렌스키 “강력한 대응” 보복 다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키이우 어린이병원에서 30여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자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양자 안보협정을 체결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분간의 묵념 후 시작된 기자회견에서 서방 동맹국들에게 러시아 공격에 대한 단호한 대응도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다시 한 번 우리 국민, 우리 땅, 우리 아이들에게 공격을 가했다. 우리는 파트너들로부터 강력한 대응과 더 큰 복구 방안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 무기로 러시아 본토 내 군사 시설을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의 이번 안보협정으로 폴란드 방향으로 발사된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을 우크라이나 영공에서 격추시킬 수 있게 됐다. 두 나라는 또 폴란드에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위한 군단을 창설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최소 1개의 미그-29 비행중대, 14대 이상의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1월 영국을 시작으로 이날 폴란드까지 모두 21건의 양자 안보협정을 맺었다. 폴란드는 서방의 지원 물자가 거치는 관문이자 독일(약 117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약 96만명의 피란민을 수용하는 나라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폴란드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러시아 미사일의 영공 침해와 벨라루스의 의도적 ‘난민 밀어내기’ 피해를 호소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방공망을 강화하고 에너지 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습으로 발전용량의 절반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 뭉크 마돈나의 모델이 된 두번째 여인 다그니 율 [비욘드 더 스크림]

    뭉크 마돈나의 모델이 된 두번째 여인 다그니 율 [비욘드 더 스크림]

    표현주의 선구자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마돈나’(1894)는 ‘절규’와 함께 뭉크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뭉크는 작품을 통해 성스러움과 관능미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으며 여성이 신비롭고 복잡한 존재임을 탐구한다. 마돈나는 뭉크의 두번째 연인이었던 작가 다그니 율(Dagny Juel,1867~1901)을 모델로 그린 그림이다. 첫번째 연인이었던 유부녀 밀리와의 뼈 아픈 첫 사랑의 경험을 한 뭉크는 1892년 독일 베를린의 ‘검은 새끼 돼지’라는 술집을 드나들며 다양한 예술가들과 매일 밤 모임을 하게 된다. 이 곳에서 뭉크는 우연히 먼 친척이자 어릴적 친구인 다그니를 만난다. 아름다운 외모와 우아한 매너를 가진 그녀는 모임에 나온 모든 남성들의 뮤즈였다. 뭉크 역시 다그니에게 마음을 품었고, 다그니와 자주 만나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하지만 다그니는 모임에 나온 뭉크의 친구이자 폴란드 작가인 프지비셰프스키(Przybyszewski)와 결혼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뭉크는 분노와 질투심에 사로잡히게 되고,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당시 이 같은 자신의 감정을 화폭에 담은 그림이 마돈나이다. 이은경 도슨트(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는 “뭉크는 다그니의 이지적이면서 관능적인 양가적 매력을 마돈나에 투영해 자신만의 버전으로 성(聖)과 속(俗)을 섞어 그렸다”고 말했다.뭉크가 마돈나를 통해 표현한 성과 속의 문제는 1901년 다그니의 죽음 이후 더욱 공고해졌다. 다그니는 남편인 프지비셰프스키에게 버림받고, 34살의 나이에 그녀를 후원했던 에머릭이라는 남자에게 살해를 당한다. 다그니를 숭배하고 집착했던 에머릭은 다그니를 총으로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다그니가 자유연애를 지향하던 상류층의 폐혜의 상징으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리자 뭉크는 다그니를 적극적으로 옹호한다. 뭉크는 마돈나의 모델이었던 다그니의 죽음을 욕되지 않게 하기 위해 다그니가 자신의 뮤즈였다고 밝히는 추모 글을 쓰기도 했다. 뭉크는 마돈나를 5개의 유화 버전 외에도 1895년부터 1902년까지 동판화와 흑백 석판화, 다색 판화 등 여러점의 판화를 제작했다. 뭉크에게 판화는 유화의 복사본이 아니라 새로운 창작물이었다. 석판화는 배아와 정자를 모티브로 한 프레임을 그려 넣는 등 유화 버전과는 다르게 구성했다.이 도슨트는 “관능과 이지적, 공존하기 힘든 다그니의 양가적 매력을 마돈나에 빗대어 절대 하나로 연결할 수 없는 성스러움과 죽음으로 표현하고 있다”면서 “마돈나의 모호함과 복잡성은 서로 다른 근본적인 개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 특별전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는 석판화와 채색 판화 등 서로 다른 느낌의 마돈나 5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지난달 22일 개막했으며,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린다.
  • 이름도, 이야기도 낯선 신세계…기이한 아름다움에 압도당하다

    이름도, 이야기도 낯선 신세계…기이한 아름다움에 압도당하다

    사후에 주목받은 러 작가‘문자 혐오’ 비밀 모임 그려 “세상에서 진실로 내게 미움받을 존재는 단 하나, 문자요!”(18쪽) 얼마 전 번역 출간된 소설 ‘문자 살해 클럽’(난다)의 일부다. 책을 집어 들자마자 기이한 세계가 펼쳐진다. 우선 눈길을 끄는 건 작가의 이름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1887~1950)다. 발음도 어렵거니와 국내에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닌데, 출판사의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가 놓친 천재’란다. 소설 내용도 무척 독특하다. 제목이기도 한 ‘문자 살해 클럽’은 문자가 우리의 상상을 억압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밀모임이다. 소설은 이들의 은밀한 토론을 생중계한다. “한번은 괴테가 에커만에게 이렇게 말했소. 셰익스피어는 200년간 영문학 전체의 성장을 억눌러온 지나치게 무성한 나무라고 말이오. 그런데 그 말의 장본인인 괴테에 대해, 30년쯤 지나서 뵈르네가 이렇게 썼다오. ‘독문학이라는 몸체에 고루 뻗은 괴물 같은 종양’이로다. 둘 다 옳았다오.”(19~20쪽) 문자가 ‘악’이라면 위대한 문호는 ‘악마’이고 그가 쓴 작품은 ‘악마가 싼 똥’이라고 하겠다. 인간의 순수하고 지고한 상상은 글쓰기로 육화(肉化)하고 소통을 위한 매개가 된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머릿속에 있을 때처럼 ‘순수’한가. 문자 살해 클럽의 멤버들은 이런 골치 아픈 생각에 골몰해 있다. 셰익스피어를 연기하는 배우, 신체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박탈하는 진동 세포를 기반으로 세상을 기계화하는 과학자와 정치가의 이야기가 그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폴란드계 가정에서 태어난 크르지자놉스키는 1920년대 당시 소련 모스크바에서 활동했다. ‘문자 살해 클럽’을 비롯한 관념적인 소설을 써낸 그는 역사적 유물론이 지배하고 있던 소비에트 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백과사전 편집자, 연극이론가, 소설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글을 썼지만, 그의 책은 생전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못했다. 그의 작품이 알려지기 시작한 건 사후 39년부터 러시아, 유럽 및 영미권 국가에서 잇따라 출간되면서다. ‘러시아의 보르헤스’를 비롯한 수식어도 이때부터 붙었다.
  • 14년만 정권탈환 영국 노동당 첫날 광폭 행보 “가자 휴전 촉구” “EU 공동선언 추진”

    14년만 정권탈환 영국 노동당 첫날 광폭 행보 “가자 휴전 촉구” “EU 공동선언 추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지난 9개여월간 이어진 가자전쟁의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된 베냐민 네타냐후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여부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결정을 지연시키려는 영국 정부의 시도를 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결정은 스타머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와의 통화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팔레스타인 국가에 대한 부인할 수 없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하면서 이루어졌다. 스타머 총리는 7일(현지시간) 압바스 수반과 “가자지구에서 계속되는 고통과 파괴적인 생명 손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압바스 수반과 통화한 그는 바로 이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가자지구에서 명확하고 시급한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팔레스타인 당국이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재정적 수단을 확보하는 것을 포함해 1993년 오슬로협정 당시 합의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합의에 따른 장기 조건이 그대로인지 재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국경 접경 지대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우려스럽다”며 “모든 당사자가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는 8일 스코틀랜드 방문에 이어 벨파스트와 웨일즈를 방문해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첫 해외 순방 일정에 나서기 전 가디언과 인터뷰한 데이비드 라미 신임 영국 외무장관은 “방위, 에너지, 기후 위기, 전염병, 심지어 불법 이주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안보 협정을 도입하기 위해 유럽연합(EU)과 포괄적인 공동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 영향과 이를 실행하기 위한 수년간의 갈등으로 인해 정치적 에너지가 소진되고 국내 정치에만 포획된 상태였다”면서 “영국은 위험하고 분열된 세계와 다시 연결되기 시작해야 하고, 영국과 EU의 관계 재설정이 급선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위험하게 분열된 곳이고, 이는 영국에 큰 도전이 될 어려운 지정학적 순간이지만, 저는 영국을 세계 공동체와 다시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폴란드, 스웨덴을 순차 방문하는 일정에서 각국 외무장관을 만난 다음 그는 스타머 총리와 함께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라미 장관은 “EU와의 관계를 재설정하고 브렉시트 시대를 종식시키려는 새 정부 계획의 일환”이라며 “광범위하게 정의된 안보 협정이 노동당 정부가 EU 단일 시장과 관세 동맹 밖에 머물겠다는 의지를 꺾은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노동당이 추진하는 EU와의 새 협정은 영국이 안보와 관련된 많은 분야에서 EU와 더 긴밀히 협력하게 될 것이며, 기술적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에 동의하려면 최소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라미 장관은 또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고위대표가 초청한 EU 외무위원회 10월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는 보수당 정부가 거부했던 사안이다. EU에 속하지 않은 국가가 외무위원회에 참석하는 일은 드물고, 노동당은 계획된 안보 협정이 발전하면 비정기적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라미 외무장관은 “우리는 선언문에서 야심찬 안보 협정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지난 몇 년 동안 유럽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 왔고,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EU가 에너지 및 기후 문제와 관련해 직면한 과제를 계기로 방위에만 국한되지 않고 더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당연히 유럽과 논의를 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문제를 찾아야한다. 나의 희망은 물론 새로운 유럽 리더십(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자리잡으면 어떤 형식을 취하든 간에 공동선언의 형태로 포괄적 안보 협정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 아래에는 수많은 일련의 물밑 작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아트 수비’ 프랑스와 ‘닥공’ 스페인, 결승 길목서 격돌

    ‘아트 수비’ 프랑스와 ‘닥공’ 스페인, 결승 길목서 격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결승전 진출을 놓고 ‘무적함대’ 스페인과 ‘아트 사커’ 프랑스가 한국시간 10일 오전 4시 격돌한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11골을 뽑아내는 화끈한 화력을 과시하지만 프랑스는 단 1골만 허용하는 ‘아트 수비’를 뽐내고 있다. 4강에 든 양 팀은 우승까지 두 경기의 승리를 남겨두고 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달 26일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3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1실점 했을 뿐이다. 프랑스 축구 ‘간판’이자 대표팀 주장인 킬리안 음바페가 후반 11분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유로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23분 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 것이 프랑스의 유일한 실점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조별리그 첫 경기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상대 자책골로 1-0으로 이긴 프랑스는 지난달 23일 네덜란드와는 0-0으로 비겼다. 프랑스는 지난 2일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벨기에와 대회 16강전에서도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 얀 페르통언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어 지난 7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8강전에서도 연장전까지 갔으나 0-0으로 비겼다. 프랑스는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울렸다. 프랑스는 5경기에서 1골을 내주고, 상대 자책골 2개와 페널티킥 골 1개 등 모두 3실을 기록했을 뿐이다. 프랑스는 24년 만에 유로 정상에 도전한다. 이와 관련,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우승하려면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라며 공격진들을 다그쳤다. 골잡이 음바페가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코뼈를 다친 점이 득점의 발목을 잡는다고 하지만 필드골이 하나도 없어 공격력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필드골 없이 4강에 오른 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2012년 이후 12년 만의 정상에 도전하는 스페인의 가공할 득점력은 프랑스와 대비된다. 스페인은 지난달 16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첫 경기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화끈한 공격을 펼쳐 3-0으로 대승했다. 이어 21일 이탈리아전에서는 상대 자책골로, 25일 알바니아를 상대로 각각 1-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지난 2일 열린 쾰른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16강전에서 자책골로 한 골을 내줬지만 4-1로 대승을 거뒀다. 6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개최국 독일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럽 최다인 역대 4번째 우승컵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스페인의 매서운 점은 5경기에서 2골을 허용했지만 11골을 넣는 등 득점포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대회 득점 공동 5위인 다니 올모와 파비안 루이스가 각각 2골을 기록했다. 이어 니코 윌리암스와 알바로 모라타 등 6명도 1골의 득점포를 가동했다. 2000년대생 이후가 무적함대의 신형 엔진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노장’ 다니 카르바할과 페드리가 퇴장과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닥공’(닥치고 공격)의 무적함대 창과 ‘아트 사커’의 방패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여자 톱랭커 무덤이 된 윔블던…10번 시드까지 2명 생존

    여자 톱랭커 무덤이 된 윔블던…10번 시드까지 2명 생존

    윔블던이 여자 단식 상위 랭커들의 무덤으로 변했다. 남자단식에선 톱 랭커들의 치열한 생존 경쟁을 예고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 랭킹 2위 코코 고프(20·미국)가 단식 16강 벽을 넘지 못하고 짐을 쌌다. 랭킹 톱10에는 2명만 살아 남았다.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고프는 7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랭킹 17위의 에마 나바로(23·미국)에게 0-2(4-6 3-6)로 패해 8강 진출이 무산됐다.전날 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3회전에서 탈락했고, 3위 아리나 사발렌카(26·벨라루스)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결장했다. 랭킹 4위 엘레나 리바키나(25·카자흐스탄)가 이번 대회 7일째에 생존한 최상위 시드 선수다. 상위 시드 10명 가운데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리바키나와 지난달 끝난 프랑스오픈 준우승자 자스민 파올리니(28·이탈리아) 2명만 남았다. 파올리니는 랭킹 7위다. 16강전에서 에마 라두카누(21·135위·영국)를 2-1로 물리친 룰루 선(23·123위·뉴질랜드)은 14년 만에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에 오른 예선 통과 선수가 됐다. 또 세계 랭킹 123위가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에 진출한 것은 최근 15년 사이 두 번째로 낮은 순위 기록이다. 선은 크로아티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지난해까지 스위스 국적으로 선수 생활을 하다가 올해 뉴질랜드로 국적을 변경했다.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단식 8강에 오른 도나 베키치(28·37위·크로아티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2·이탈리아)와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가 나란히 8강에 안착했다. 신네르는 다닐 메드베데프(25·5위·러시아), 알카라스는 토미 폴(27·13위·미국)과 준준결승을 치러 이길 경우 준결승에서 맞대결한다. 2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노장’ 노바크 조코비치(37·2위·세르비아)는 전날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4·47위·호주)을 3-1로 돌려보냈다. 조코비치는 홀게르 루네(21·15위·덴마크)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 ‘붉은 코트의 여자’ 시비옹테크, ‘녹색 코트’에선 멘탈까지 털렸다

    ‘붉은 코트의 여자’ 시비옹테크, ‘녹색 코트’에선 멘탈까지 털렸다

    프랑스오픈에서 3연패를 달성한 테니스 여자단식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가 윔블던 3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붉은 코트의 여자’ 시비옹테크의 ‘잔디 코트의 악몽’이 재연된 것이다. 시비옹테크는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율리아 푸틴체바(29·카자흐스탄)에게 1-2(6-3 1-6 2-6)으로 패했다. 냉철한 평소 경기 스타일과 달리 이날 시비옹테크는 ‘언포스드 에러(자책성 범실)’ 34개를 범한 반면 푸틴체바는 18개였다. 공격이 빗나가자 시비옹테크는 혼잣말을 하거나 입을 손으로 가리는 등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윔블던이 프로까지 참여하는 오픈 대회가 된 1968년 이후 ‘톱 랭커’가 3회전에서 탈락하기는 4번째다. 시비옹테크는 지난달 끝난 붉은 클레이 코트인 프랑스오픈에서 3연패를 포함해 4차례 우승하고, US오픈에서도 2022년 정상에 올라섰다. 하지만 녹색의 잔디 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의 최고 성적은 세계 1위 답지 않게 지난해 8강 진출이 고작이다.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을 21경기에서 멈춘 시비옹테크는 “(클레이 코트에서) 인생 최고의 테니스를 경험하다가 다른 표면(잔디)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면서 “정말 한계까지 밀어붙이게 한 내 안의 연료 탱크가 갑자기 비어버린 느낌”이라고 말했다. 시비옹테크가 프랑스오픈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잔디 코트에 대비한 훈련도 충분하지 못했다는 의미로 들린다. 잔디 코트에서의 경험이 부족한 시비옹테크는 자신의 특허인 강한 스트로크로는 윔블던 우승까지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비옹테크로서는 진정한 ‘테니스 여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윔블던 우승을 과제로 삼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관련, 시비옹테크는 이날 “코치진이 계획을 잘 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에 맞는 옵션을 선택했다. 하지만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자”라고 말했다. 3회을 통과한 푸틴체바는 이날 자신의 윔블던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올해는 이번 대회 직전에 열린 로스시오픈에서 우승하며 기세를 올리더니 윔블던에서 ‘대어’를 잡고 난생 처음으로 16강까지 진출했다. 푸틴체바의 현재 랭킹은 35위다.푸틴체바는 “두려움 없이 쳤다. 그저 나 자신을 100% 믿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라고 말했다. 푸틴체바는 8강 진출을 놓고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4위·라트비아)와 맞붙는다. 한편 남자 단식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호주)을 3-1로 제압했다. 지난달 다리 수술을 받은 조코비치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움직임, 슬라이딩에 대한 자신감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1회전에서 한국의 권순우(367위)를 이긴 홀게르 루네(덴마크)를 16강에서 만난다.
  • “英 트래펄가광장에 울려퍼진 K뮤지컬… 오랜 꿈 이뤄져 뭉클”

    “英 트래펄가광장에 울려퍼진 K뮤지컬… 오랜 꿈 이뤄져 뭉클”

    “라듐 중독·이민자 삶 등 역경 담아”유럽 최대 뮤지컬 페스티벌 참가‘또 다른 이름’ 등 대표 곡 선보여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공연 중심지다. 해마다 6월 영국 런던 한복판 트래펄가광장에서는 유럽 최대 뮤지컬 페스티벌 ‘웨스트엔드 라이브’가 펼쳐진다. 그해 웨스트엔드에서 공연하는 인기 뮤지컬 작품이 대거 참여해 대표곡을 선보이는 무료 야외 축제로 5만~6만명이 현장을 찾는다. 한국 뮤지컬이 처음으로 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 제작사 라이브가 만든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지난달 22~23일 열린 올해 축제에서 ‘겨울왕국’, ‘라이언 킹’, ‘마틸다’, ‘해밀턴’ 등 60여편의 작품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앞서 ‘마리 퀴리’의 한국 공연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영국 스태프와 배우들이 참여한 영어 버전 공연이 지난달 1일 런던 채링크로스시어터에서 개막했다. 공연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로 한국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두 달간 장기 상영하는 건 최초다.‘마리 퀴리’의 대표곡 ‘또 다른 이름’과 ‘그댄 내게 별’이 영국 배우 에일사 데이비슨의 목소리로 트래펄가광장에 울려 퍼질 때 누구보다 가슴이 벅찼던 사람은 강병원(46) 라이브 대표 겸 프로듀서다. 서울 대학로 인근 라이브 사무실에서 최근 만난 강 대표는 “오래 꿈꿔 온 일이 이뤄져 뭉클했다”며 웃었다. 노벨상을 두 번 수상한 폴란드 출신 프랑스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뮤지컬 ‘마리 퀴리’의 시작부터 런던 진출까지 6년간의 여정에는 강 대표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 2018년 뮤지컬 공모전에서 천세은 작가의 대본을 보자마자 감이 왔다. “역사적 인물을 단순히 위인으로만 그리지 않고 라듐 중독에 대한 비판, 이민자로서 삶의 역경을 이겨 내는 여성의 시선 등을 폭넓게 다룬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고 그는 돌아봤다. 최종윤 작곡가를 섭외해 뮤지컬 넘버들을 완성한 뒤 트라이아웃(시범) 공연을 거쳐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공연 내용과 규모 등 작품 수준을 높여 그해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렸다. 이듬해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마리 퀴리’는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웨스트엔드 입성에는 4년이 걸렸다. 2020년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런던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45분 분량의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50석 극장에서 전막 공연을 올려 가능성을 타진했다. 영어 버전 공연의 리드(총괄) 프로듀서인 강 대표는 “영국 차세대 연출가 세라 메도스를 영입해 대본과 음악 외 무대 세트, 조명, 의상 등을 한국 공연과 다르게 재창착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현지화 전략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성에 대한 평단과 관객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개막 초기 일주일은 전석 매진됐고, 현재 객석 점유율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뮤즈가 도쿄와 오사카에서 라이선스로 공연한 ‘마리 퀴리’의 객석 점유율이 9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앞으로 런던 장기 공연 여부는 영국 측 제작 파트너를 찾느냐에 달렸다. “지금 분위기로는 기대할 만하다”는 강 대표는 “K팝, 웹툰, 드라마, 영화처럼 한국 뮤지컬도 완성도 있게 잘 만들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등 해외 진출은 물론 국내 관광산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 전쟁 승리할까?…유럽 대다수 “글쎄, 협상으로 끝날 듯” 회의적 반응

    우크라, 전쟁 승리할까?…유럽 대다수 “글쎄, 협상으로 끝날 듯” 회의적 반응

    유럽인 대다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승리가 아닌 협상을 통해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싱크탱크인 유럽외교협회(ECFR)는 3일(현지시간) 유럽 15개국 1만9566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전반기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추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로부터 강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에스토니아를 제외한 유럽 13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보다는 협상으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다수 주요 유럽국은 우크라이나의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군사지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모두 되찾을 때까지 유럽이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이탈리아, 그리스, 불가리에서는 영토 완전탈환 수준으로 무기 지원을 늘리는 데에는 반대한다는 이들이 다수였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스위스, 체코 등에서는 전쟁과 유럽연합(EU)의 역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프랑스에서 ▲ 영토 완전 수복을 위한 지속적 지원 ▲ 협상을 통한 종전 압박 ▲ 뚜렷한 입장이 없다는 의견이 각각 3분의 1 정도였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는 게 옳다는 유럽 내 전반적 기류 속에 상대적으로 가장 인색한 국가는 이탈리아였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직접 병력을 보내는 방안을 지지하는 국가는 한 군데도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인들에 대한 설문도 이뤄졌다. 우크라이나인 58%는 자국 승리를 장담했고 30%는 전쟁이 협상으로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가 이길 것으로 보는 이들은 1%에 그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인 65%에게서 신뢰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보고서 공동저자인 마크 리오나드는 “전쟁을 끝내는 방식에 대한 유럽인과 우크라이나인의 상호 엇갈리는 입장을 타협시키는 게 서방 지도자들의 핵심 난제라는 게 설문에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측이 러시아 침공을 물리칠 군사 지원을 지속할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승리의 구성요건이 무엇인지, 유럽이 지원하는 실질적 목적이 무엇인지를 두고 심대한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 中 독식 깨졌다… LG엔솔, 르노서 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

    中 독식 깨졌다… LG엔솔, 르노서 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

    LG에너지솔루션이 그동안 중국산이 독식해 온 중저가 제품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성장 정체가 우려됐던 K배터리가 가성비 경쟁력까지 갖추면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최대 자동차 업체인 르노의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공급 기간은 내년 말부터 2030년까지 모두 5년이다. 전체 공급 규모는 약 39GWh(기가와트시)로,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양사 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금액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수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돼 르노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자동차 3대 시장 중 하나인 유럽에서 국내 업체들이 중국과 겨뤄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이 나온다. CATL, BYD 등 중국 기업의 주력 상품인 LFP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철과 인산을 사용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아 화재 위험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국내 기업들은 에너지밀도가 높은 고용량 삼원계(NCM)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둔화로 업황이 주춤한 데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자 국내 업체들도 LFP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이번에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기로 한 LFP 배터리는 파우치형 배터리 최초로 셀투팩(CTP) 공정 솔루션을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셀투팩 기술은 모듈공정을 거치지 않고 배터리 팩을 조립하는 공정 기술이다. 기존의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배터리 셀을 조립해 같은 공간 내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어 LFP의 단점인 낮은 에너지밀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원자재 공급망 강화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모양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광산업체 라이언타운과 대규모 리튬 정광 공급 및 전환사채(CB)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이르면 올해 말부터 15년간 총 175만t의 리튬 정광을 추가 공급받게 된다. 한 번 충전에 5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리튬 정광은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물질인 수산화리튬의 원료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라이언타운의 가치와 주가에 따라 원리금을 채권 또는 주식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2억 5000만 달러(약 3450억원) 규모의 CB 계약도 체결했다.
  • 발레 ☆들의 ‘별 같은 무대’

    발레 ☆들의 ‘별 같은 무대’

    국내외 스타 무용수들이 다양한 발레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이는 갈라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발레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로 발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파리오페라 발레단 최고 무용수(에투알) 박세은이 출연하는 ‘파리오페라발레 에투알 갈라 2024’가 오는 20~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 1671년 설립된 파리오페라발레단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최고의 명성을 자랑한다. 박세은은 2011년 한국 발레리나로는 처음으로 준단원으로 입단해 10년 만인 2021년 아시아 무용수 최초의 에투알이 됐다. 박세은이 국내 갈라 무대에 서는 건 2022년에 이어 2년 만이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공식 레퍼토리 가운데 18개를 선별해 A, B 프로그램으로 나눠 이틀씩 공연한다. 박세은이 프로그램 구성은 물론 무대에 함께 오를 발레단 동료 무용수들의 캐스팅을 직접 맡았다. 에투알 6명을 포함해 총 10명이 무대에 선다. ‘카르멘’, ‘신데렐라’, ‘돈키호테’ 등 친숙한 명작의 2인무(파드되)가 다수이지만 윌리엄 포사이스가 안무한 ‘정교함의 짜릿한 전율’, 호세 마트리네스의 ‘내가 좋아하는’ 등 국내 갈라 무대에선 보기 드물었던 15분 안팎의 중편 작품 5~6인무도 선보인다. 박세은은 솔로 무대 ‘빈사의 백조’ 등 여섯 작품에 출연한다. 올해로 5회째인 성남문화재단의 ‘발레 스타즈’는 오는 13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영국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상은, 핀란드 국립발레단 종신 단원 강혜지와 마틴 누도, 폴란드 국립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정재은과 료타 키타이 등 유럽 최정상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발레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K-Arts 발레단’과 김용걸댄스시어터 단원 등 국내 발레계에서 주목받는 신예 무용수들도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선 클래식 발레 명작인 ‘호두까기 인형’, ‘해적’,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해 낭만 발레를 대표하는 ‘라 실피드’와 ‘지젤’, 현대 발레 ‘발레102’, 그리고 창작발레 ‘바람’까지 다양한 발레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1세대 스타 발레리노 김용걸이 예술감독을 맡아 공연을 총괄한다. 디토오케스트라(지휘 김종욱)의 연주가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이끌 예정이다.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또 등장…유행처럼 번지나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또 등장…유행처럼 번지나

    미국에 또다시 정체불명의 금속 기둥인 ‘모노리스’가 발견돼 과거처럼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북쪽으로 약 120㎞ 떨어진 벨뷰에서 모노리스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인적 드문 들판에 뜬금없이 등장한 이 모노리스는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금속 기둥 형태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세웠는지는 미스터리다. 특히 앞서 10여 일 전에도 네바다 사막의 하이킹 지역인 가스 피크 인근에서 2m 가까운 높이로 주위를 비추는 모노리스가 발견된 바 있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내에서 큰 화제를 모으자 결국 현지 경찰은 지난 주말 공공안전과 환경 문제를 이유로 모노리스를 철거됐다. 이에대해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은 “판금을 철근과 콘크리트로 고정한 상태였으며 당분간 미공개 장소에 보관할 예정”이라면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세웠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언론은 네바다 사막과 이번에 콜로라도에서 발견된 모노리스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유행처럼 번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탠리 큐브릭의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monolith)와 닮아 모노리스라 불리는 이 금속 기둥은 4년 전 처음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모노리스는 지난 2020년 11월 미국 유타주 사막에서 처음 발견됐다. 뜬금없는 장소에서 뜬금없이 발견된 모노리스를 두고 일부 음무론자들은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이후 모노리스는 영국과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폴란드, 독일, 노르웨이, 스페인, 터키 등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조형물이 등장하면서 이른바 모노리스 열풍이 불기도 했다. 이후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같은 조형물을 설치했는지 시원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대부분 예술가 그룹의 작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21년 인류 최초의 신전이 있는 터키 괴베클리 테페 유적지 인근 들판에서 발견된 모노리스는 이후 터키 정부의 우주 프로그램 홍보용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 “위장크림은 이렇게” 폴란드, 러 위협 속 훈련캠프 실시 [포착]

    “위장크림은 이렇게” 폴란드, 러 위협 속 훈련캠프 실시 [포착]

    폴란드군이 러시아군의 잠재적 침공에 대비하고자 지원자를 대상으로 신병 훈련캠프를 개시했다고 AP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폴란드 70개 지역 신병 훈련소에서 시작한 폴란드군 하계 프로그램 ‘육군과 함께하는 휴가’에는 성인 남녀 1만1000여명이 참가했다. 폴란드의 18~35세 남녀들을 대상으로 28일간 기초 군사 훈련을 제공하는 이 병영캠프는 원래 참가자 1만 명이 목표였다고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인 미할 톰치크 소령은 밝혔다. 톰치크 소령은 이에 대해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폴란드인 사이에 국가를 지키려는 애국심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정부가 이웃 나라인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19만 8000명의 병력을 확충하기로 하면서 폴란드군은 신병 확보를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도입했다.이 프로그램은 휴가라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절대 휴가가 아니다. 훈련병들은 전투와 생존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이른 시각 일어난다. 야외 훈련이 없을 때는 숙소를 깨끗이 청소한다.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130㎞ 떨어진 한 훈련소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몰래 집으로 도망가거나 외박할 수도 없다. 이들은 이번 훈련이 끝나면 6000즈워티(약 207만원)를 받게 된다. 폴란드 동부 지역에서 이번 훈련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이들로, 남자들은 머리를 짧게 깎았고 여자들은 머리를 뒤로 묶었다고 AP는 전했다.이 젊은 남녀들은 돌격소총을 앞에 놓고 풀 밭에 무릎을 꿇은 채 군장 싸는 법을 배운다. 이어 위장 크림을 얼굴에 바르는 법을 배울 때는 교관이 너무 밝아서 눈에 띄지 않도록 초록색 위에 짙은 색 줄무늬를 그려넣으라고 알려준다.훈련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폴란드 공화국을 위해 목숨과 피를 잃더라도 충성스럽게 봉사할 것”을 맹세하는 군인의 맹세를 하게 된다.이 중 군 생활을 선택한 사람들은 전문적인 군대나 국토방위군에 입대하거나 예비역으로 대기할 수 있다고 훈련소 운영 부대인 제18롬자 병참연대의 지휘관 파웰 갈라즈카 대령은 말했다. 갈라즈카 대령은 “우리 군은 가능한 한 많은 국민들을 훈련시키기를 원한다”며 “동쪽에서 오는 위협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와 가정의 역사 교육으로 길러진 애국심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가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이번 신병 캠프에 지원한 도미니크 로젝(18)은 원래 진로를 컴퓨터공학 쪽으로 나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폴란드의 위기로 인해 국가를 지켜야 한다는 열망에 이끌려 군인의 길을 걷기로 했다. 그는 여전히 군대에서 컴퓨터공학에 대한 열정을 추구하고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랐다. 로젝은 “누군가가 해야 한다”며 “모두가 이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것을 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로젝을 비롯한 폴란드의 젊은 세대는 평화롭게 성년이 됐는 데 35년 전 옛소련의 지원을 받는 공산주의가 이 지역에서 붕괴된 결과로 번영을 누렸기 때문이다.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전선 전체를 따라 있는 폴란드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의 젊은이들은 더는 평화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을까 봐 두려워한다.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인 크름반도를 처음으로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국가들은 불안에 휩싸였고 2022년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으로 안보 위기가 확대하면서 국가와 국민들은 언젠가 무기를 들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게 됐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중립을 깨고 나토에 가입했고, 일부 국가들은 징병제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덴마크는 징병 대상을 여성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토와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인 폴란드에서는 위협이 가까워졌다는 점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비행 경로를 잃은 러시아 미사일 몇발이 폴란드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는 매일 수많은 이민자들이 입국을 시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폴란드인들을 공격해 군인 1명이 숨졌다. 폴란드 정부는 이민자의 쇄도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를 서방에 대한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 형태라고 말한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우리 국경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관리들도 폴란드를 거듭 위협했다. 전직 러시아 대통령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폴란드를 국가 지위를 잃을 위험이 있는 “위험한 적”이라고 불렀다. 폴란드의 북쪽 국경을 따라서는 러시아 영토인 칼리닌그라드가 있으며, 폴란드는 러시아가 그곳에 약 100개의 전술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새로운 훈련에 참가한 훈련병 중 한 명인 막달레나 클로스(34)는 폴란드인들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로스는 오랫동안 군인이 되기를 꿈꿨지만 자녀들이 충분히 성장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제 9살과 11살이 됐고, 그녀는 마침내 때가 됐다고 느낀다. 그녀는 “군복을 입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나는 어머니와 아내일 뿐만 아니라 군인”이라고 말했다.
  • ‘마스크’ 음바페, 유로 첫 골…필드골 없는 프랑스

    ‘마스크’ 음바페, 유로 첫 골…필드골 없는 프랑스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호화군단’ 프랑스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에서 필드골 ‘가난’에 시달리고 있다. ‘주장’ 킬리안 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 슈타디온에서 끝난 대회 조별리그 D조 폴란드와의 3차전에서 검은 마스크를 쓰고 출전, 후반 11분 우스만 뎀벨레가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골문을 갈랐다. 선제골을 터트린 음바페는 마스크를 벗고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프랑스 리그1에서 6차례 득점왕에 오른 음바페가 2020년 유로 대회에서 데뷔한 이후 6경기 만의 첫 득점이다. 유로2020에서 프랑스는 스위스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음바페는 지난 17일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해 코뼈 골절 부상을 입고, 21일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결장했다가 이날 3차전에는 마스크를 쓰고 출전했다.프랑스는 후반 34분 폴란드 ‘간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면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1승2무가된 프랑스는 오스트리아(2승1패)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프랑스가 25위인 오스트리아에 밀려 조2위가 된 것에 대해 자국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폴란드(26위)는 1무2패로 대회를 마쳤다.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지만 필드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전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상대 선수의 자책골 덕분이었다. 또다른 호화팀 잉글랜드(랭킹 5위)는 이날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대회 C조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57위)와 득점 없이 비겼다. 74%의 공 점유율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상대보다 8개 많은 12개 슈팅으로 공세를 퍼부었나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1승2무의 잉글랜드는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3무의 슬로베니아의 16강 진출은 다른 조의 3위 결과에 달려있다.
  • 신궁·천궁·천무 등 유도무기 개발책임자 이운동 박사

    신궁·천궁·천무 등 유도무기 개발책임자 이운동 박사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3대 방위산업전시회로 꼽히는 ‘2024 유로사토리’가 열렸다. 최근 해를 거듭할수록 ‘K-방산’의 위상이 높아가는 것을 보여주듯 한국산 무기와 국내 방산업체에 쏟아지는 관심이 뜨거웠다고 한다. 이번 행사에 국내 업체는 28곳이 참가해 1070㎡ 규모 전시장을 차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 유도무기 체계 ‘천무’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실물 전시했다. 천무는 동유럽 국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러시아제 122㎜ 구경 로켓도 사용할 수 있어 관심을 보인 국가들이 많다고 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연장 로켓 도입을 검토해 온 노르웨이는 천무와 미국산 ‘하이마스’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무 등 유도무기 국산화의 주역이 바로 한화종합연구소장을 지냈던 이운동 박사다. 모교인 육군사관학교에서 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이운동 박사는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무기체계연구센터 설립을 위해 차출돼 3년간 전력증강사업 분석과 무기체계 획득 방법을 검토했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단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마’ 개발을 위한 획득 방법 검토 연구를 요청받았다가 연구개발과 사업책임자까지 맡으면서 국산 대공 유도미사일 개발사업 전반에 몸담게 됐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한국 최초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신궁’과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의 소요제기(필요한 무기체계 획득을 요구하는 일)를 담당했고, 한화연구소에서는 다연장로켓 ‘천무’ 개발에 참여했다. 이운동 박사는 신궁·천궁 개발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이 중요한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러시아가 노태우 정부 때 빌려 간 차관 상환이 어려워지자 무기 및 군사기술 협력에 나섰을 상황이었다. 김영삼 정부 때 이운동 박사 등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자들이 기술협력 등을 알아보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했는데, 이운동 박사는 “당시 러시아의 고급 인력들이 월 100달러에 불과한 임금조차 2년 동안 못 받고 고생하고 있었다”고 떠올리며 당시 러시아로부터 기술협력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서방 선진국들은 나사못 하나까지 다 자국산 부품을 써야 한다는 식으로 기술지원에 인색하던 때였다. 한러 양국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기술협력이 이뤄졌고, 신궁·천궁 개발 과정에서도 체계개념 연구 등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있었다. 신궁은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로 미국의 스팅어, 프랑스의 미스트랄, 러시아의 이글라보다 성능이 좋다고 이운동 박사는 자부했다. ‘한국형 패트리어트 미사일’로도 잘 알려진 천궁 이전에 우리나라는 나이키 미사일과 호크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었다. 우리 군이 새로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도입을 검토하고 있을 때 호크 미사일 제조사인 미국 레이시온 사는 호크 후속 시리즈를 판매하려고 했다. 그런데 호크 미사일은 발사 즉시 추진기관에 화염이 분사되는 ‘핫런치’ 방식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반면 러시아는 당시 미사일이 일정 고도까지 올라간 뒤 화염을 분사하는, 즉 ‘콜드런치’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삼림이 빽빽한 산지 지형이 많기 때문에 핫런치 미사일의 경우 산불의 우려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기술협력을 통해 콜드런치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이후 잠수함 발사 미사일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 이운동 박사는 “러시아가 2000년대 들어서 무기체계 기술의 국외 유출에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그 이전에 기술협력을 한 우리나라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연장로켓 천무 개발 과정에서도 미국산 무기 도입 대신 자체 개발에 대한 소요제기를 당시 한화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이운동 박사가 했다고 한다. 당시 미국은 최대속도 시속 65㎞의 다연장로켓을 제작해 우리나라에 판매하려고 했는데, 결국 천무를 자체 개발하기로 했고 결국 최대속도 시속 80㎞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운동 박사는 “이스라엘에서 15m, 10m, 5m 원을 그려놓고 천무 발사 시험을 했는데 전부 5m 원 안에 들어갔다”면서 “이스라엘 책임자가 너무 놀라 출국 때까지 국내 관계자들이 VIP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천무 체계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폴란드에서 운용 중이다. 이운동 박사는 “국방과학연구소에 우수한 인력이 많아 기술 수준이 매우 탄탄하다”면서 “지속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K9·천무 등 30조 잭팟… 미래 타깃은 ‘항공 엔진’

    K9·천무 등 30조 잭팟… 미래 타깃은 ‘항공 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집계된 누적 수주잔고가 30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K9 자주포와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등 폴란드뿐 아니라 이집트,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대표 무기체계인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폴란드, 노르웨이, 이집트, 호주, 핀란드, 에스토니아, 튀르키예, 인도 등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인 무기다. 최근에는 루마니아와 수출 계약 협상을 진행 중으로 계약 체결 시 K9 유저클럽이 10개국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기뿐 아니라 ‘첨단 항공기 엔진’을 미래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최우선 핵심 기술로 꼽고 독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세계 정상급 ‘K2 전차’로 지상 무기체계 선도

    세계 정상급 ‘K2 전차’로 지상 무기체계 선도

    국내 유일의 전차 생산 기업인 현대로템은 세계 정상급 성능을 지닌 ‘K2 전차’로 지상 무기체계 선도 기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K2 전차는 노후 전차를 대체하고 지상군의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2008년 개발됐다. 120㎜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K1 전차 대비 1명이 줄어든 3명의 승무원으로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할 수 있으며 기동 중에도 6초 이내에 재사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K2 전차는 뛰어난 방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능동방호 시스템은 유도교란형 소프트킬(Soft-kill)과 대응파괴형 하드킬(Hard-kill)을 모두 갖추고 있어 적의 투사체를 회피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다. 소프트킬 시스템은 방호용 레이더와 레이저 경고 장치, 유도교란 통제 장치, 복합 연막탄 등으로 적의 대전차 유도미사일을 감지하고 복합 연막탄 등으로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다. 또 차체 방어력을 높여 승무원의 생존력을 극대화했다. 전면부에는 복합장갑이 설치돼 있다. 중성자 차폐 라이너와 양압 장치로 핵 공격 시 방사선 차단이 가능하며 화생방 방호력을 강화했다. 유기압식 현수장치(ISU)를 적용해 험준한 지형에서도 최적의 사격 각도를 확보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의 성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08년 튀르키예에 K2 전차의 기술을 수출했으며 2022년에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체결해 국내 첫 전차 완성품 수출에 성공했다. 폴란드 수출분을 조기 출고해 현지에서 호평받았으며 사격 훈련에서 뛰어난 화력과 명중률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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