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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프라노 나경혜·메조소프라노 김자희씨/‘샛별’의 빛나는 화음

    ◎천둥소리인듯… 바람소리인듯…/모차르트의 변화무쌍한 오페라 ‘코지 판 투테’/자로 잰듯한 정확한 앙상블 선보여 신예들의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2일 막을 내린 오페라 ‘코지 판 투테’에서는 소프라노 나경혜씨(33)와 메조소프라노 김자희씨(31)의 완벽한 화음이 단연 돋보였다. 이들은 모차르트 오페라 특유의 변화무쌍하면서도 아기자기한 성격의 배역을 잘 소화해낸데다 자로 잰듯 정확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자칫 ‘무대 따로,청중 따로’가 되기 쉬운 오페라공연에서 관객들의 폭소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돋우는데는 변덕 많은 두 여주인공을 맡았던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의 실감나는 연기와 노래가 톡톡히 한몫을 해냈다. 더욱이 두사람 모두 국내무대에선 낯선 얼굴이라 시선을 모았다.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유럽무대에서 활동하다 잠시 귀국,출연한 나씨는 지난 연말 예술의전당 송년무대 오페라 ‘박쥐’에서 첫선을 보인 이래 국내 두번째 무대. 연세대 음대 출신으로 폴란드 모뉴슈코 콩쿠르 2등상,이탈리아 밀라노 국제 메라노콩쿠르 1등 수상자로 ‘타고난 미미(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의 여주인공)’란 평을 듣는 서정적인 목소리의 리리코 소프라노. 한편 독일 켐니츠시 오페라하우스 전속단원으로 있다 지난 3월 귀국한 김씨는 이번이 국내 첫 출연. 경희대 수석졸업자로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독일 켐니츠시에서 연주자로 활동해왔으며 음악성이나 연기력에서 흠잡을 데 없다는 평을 얻고 있다. 임신 4개월의 무거운 몸이면서도 주변에 끝까지 함구한채 출연,근성면에서도 ‘세계적(?)’이란 평을 새롭게 얻었다. 모차르트 오페라는 현란하리만치 변화무쌍한 앙상블 오페라로,자신의 기량을 뽐내기보다는 소리와 음역을 적절히 조절해가며 조화를 이뤄야 제맛을 낼 수 있는 작품. ‘지옥훈련’이라고 불릴만큼 출연자들에겐 난해한 이 작품에서 두사람이 이상적인 하모니를 이뤄 보기드문 성공작을 만들어낸 셈이다. 이들은 90년부터 4년여동안 빈국립음대에서 함께 공부한 사이지만 무대에 같이 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출연도 결혼을 위해 오페라단을 그만두고 귀국하려 한다는 김씨의 소식을 들은 나씨가 오디션에 응해볼 것을 권유해 이뤄졌다. 김씨는 “지난 3월 결혼으로 어렵게 입단한 오페라단을 그만두고 귀국해 한편으로 서운한 감이 있었는데 이번 공연으로 앞으로의 활동에 고무된 점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씨는 “이번 공연 때문에 폴란드 ‘모뉴슈코 페스티벌’을 취소하고 와 아쉬웠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오히려 잘한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고국에서의 모처럼 무대라 즐겁고 편안한 기분이었다는 두사람은 서로 상대방을 추켜세웠다. 바로 이런 마음이 환상적인 화음을 만들어낸 것 같다.□누구인가 ·소프라노 나경혜­伊 메라노콩쿠르 1등 ‘타고난 미미’ 명성 ·메조소프라노 김자희­獨 켐니츠시 전속단원 음악성·연기력 뛰어나
  • 대우車 티코·라노스/폴란드시장 1·2위 차지

    대우자동차의 티코와 라노스가 지난 상반기 폴란드 자동차시장에서 나란히 전 차종 판매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대우자동차가 30일 밝혔다. 티코는 24,817대,라노스는 23,023대가 팔려 21,283대가 판매된 이탈리아 피아트를 앞섰다. 대우 관계자는 “이같은 대우의 급성장은 95년 FSO와 FSL사를 인수한 이래 판매전담법인인 센트룸 대우를 통해 전개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대자연속에서 즐기는 연극·무용 2題

    ◎화성 국제연극·무용제­‘자연,성,인간’ 주제 국내외 13개팀 참가/거창 국제연극제­지리산 찾는 피서객 천막극장·누각서 관람 국제연극축제가 각 지역에서 피서철 상품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제2회 수원 화성(華城)국제연극·무용제와 제10회 거창국제연극제가 무더위를 뚫고 8월1일 나란히 막을 올린다. 8월31일부터 한달반 남짓 이어지는 서울국제연극제와 9월의 과천세계마당극큰잔치까지 어느때보다 지역별 국제연극제가 풍년이다. 화성국제연극·무용제(9일까지)는 지난 96년 연극제로 출범,올해부터 무용까지 끌어안는다. ‘자연,성(城),인간’을 주제로 걸고 모든 공연이 화성 화홍문 앞 잔디밭에서 펼쳐질 예정. 이번에는 해외 8팀,국내 5팀 등 총 13팀의 연극·무용단을 초청했다. 중국 희곡학원 경극단의 경극 ‘패왕별희’·‘요천궁’,호주 뱅가라 무용단의 ‘물고기’ 등이 관심을 모은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오정은씨의 인형극 ‘로미오와 줄리엣’도 참가한다. 이밖에 폴란드 플로비소리움 극단,러시아 몽플레지르 극단,뉴질랜드 풋노트무용단,일본 라반의 정원 무용단 등이 가세한다. 한국 팀은 극단 성,수원도립극단,김영실 무용단,송수남 무용단,김현숙 무용단 등.(0331)45­4587. 거창국제연극제(15일까지)는 지리산·덕유산 등을 찾은 피서객들을 겨냥한 잔치. 거창군의 상설극장 몇군데를 비롯,천막극장,전통 누각·정자·한옥을 배경삼은 무대,야외무대 등을 고루 활용한다. 해외 참가팀은 프랑스 오디세이 극단,캐나다 테리프레스 극단,일본 지다이 극단,러시아 유고자파드 극단 등 네단체. 국내팀으로는 연희단거리패,수레무대,극단 민예,창원,뿌리,현장 등을 비롯,고성오광대패,조승미발레단이 공연한다.(0598)944­4738.
  • 대우,모로코에 車·전자 복합공장/4억弗 투입

    ◎2000년부터 車 10만대 생산 대우그룹이 16일(현지시간)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누아세르 외국기업전용공단에서 모하메드 모로코 황태자와 金宇中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전자복합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대우 모로코본사의 지주회사인 대우­마그레브사가 4억달러를 들여 건설하는 이 공장은 지중해와 북아프리카지역에 세워지는 최대 규모의 완성차·가전공장이다. 金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97년 10월 라바트 대우센터 기공때 호텔 건설 자동차 전자 금융 이동통신 분야를 모로코의 중점투자사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한 약속의 이행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며 “대우와 모로코의 공동 번영은 물론,한­모로코간 친선도모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공장은 총 15만평에 건평 3만평 크기로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승용차 5만대와 폴란드 대우­FSO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폴로네즈 픽업 등 상용차 5만대를 2000년부터 생산하게 된다. 모로코 정부는 이미 라노스와 폴로네즈 픽업을 국민차로,누비라를 준국민차로지정해 수입관세를 면제해주고 연간 10만달러라는 낮은 사용료로 부지를 제공했다.
  • 金鍾泌 총리서리 오늘 귀국

    【바르샤바=李度運 특파원】 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7박8일간의 프랑스,폴란드 공식방문을 마치고 17일 하오 귀국한다.
  • “하반기부터 빅딜 중재”/金宇中 대우 회장

    【바르샤바=李度運 특파원】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은 16일 “전경련 회장대행으로서 금년 하반기부터 대기업 ‘빅 딜’을 적극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의 폴란드 방문에 수행한 金회장은 바르샤바 대우지사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대기업 어느 쪽도 이기거나 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주고 받으면 빅 딜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北 金平一 波 대사 두문불출

    ◎올 1월 부임후 아직 신임장도 제정 못해/金正日 주석직 취임행사 참여여부 주목 【바르샤바=李度運 특파원】 지난 94년 사망한 북한 金日成 주석의 둘째 아들인 金平一 주 폴란드 북한 대사는 요즘 두문불출하고 있다. 지난 1월 핀란드에서 전보된 이후 바르샤바의 외교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金平一은 아직까지 알렉산더 크바스니에프스키 대통령에게 신임장도 제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金平一은 오는 26일 金正日이 국가주석으로 공식 추대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대회에 참석할 것인가. 북한 대사관측은 “귀국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韓­波 총리회담/교역·투자확대 논의

    【바르샤바=李度運 기자】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예지 부제크 폴란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金총리서리는 회담에서 폴란드에 투자한 대우와 현대 등 한국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부제크 총리는 한국이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의장국으로서 폴란드가 ASEM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 자연속의 몸짓예술 향연/98 과천 세계마당극 큰잔치

    ◎9월12일∼20일 시민회관 등서 열려/국내외 19편 초청… 답교놀이도 재현 무대라는 허울 속에 우리를 가둘순 없다. 한뼘 땅덩어리만 디디면 어디서든 구리빛 몸짓예술을 꽃피워내는 세계 마당패들의 축제 ‘98 과천 세계마당극큰잔치’가 9월12∼20일 과천정부청사앞 잔디마당,과천 중앙공원 야외무대,과천시민회관 등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올해의 특색은 △IMF 시대 실속차리기 △자연의 결을 거스르지 않는 환경친화 △무용까지 아우르는 넉넉함 등.잔치상엔 국내 13편,해외 7편의 공식초청작,4∼5편의 쌈지마당(작은 무대) 공연과 동춘서커스 등 다양한 메뉴가 오른다. 폴란드 비우로 포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은 구미 당기는 작품의 하나.96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젊은 연출가상 수상작으로 전쟁의 참화속에 선 사람들의 비참과 공포를 상징주의 기법으로 조탁해낸 예술성 높은 작품이다. 아시아민중문화협의회(ACPC)가 ‘아시아의 외침’ 세번째로 내놓은 ‘세계화!세계화!세계화!’는 아시아 토착민들 입장에서 세계화의 허실을 까발리는 내용.아시아 몇개국 배우들이 연합 출연하며 국내에선 김옥희·박수진씨가 참여,8월부터 아시아 각국 순회공연에 돌입한다. 중국 사천 부용화극단의 천극(경극이 북경 연극이듯 사천의 극을 일컫는 명칭) ‘부용화선’에선 천극 특유의 변검(탈바꾸기),토화(입에서 불뿜기), 장도(칼싸움) 기예를 구경할 수 있다. 그외 해외참가작은 △콜롬비아 테칼극단 ‘사진첩’ △미국 샌프란시스코 마임극단 ‘엉터리 병원소동’ △호주 테라핀 인형극단 ‘빨간모자 이야기’ △인도네시아 벵켈 렌드라 극단 ‘솔로몬의 아이들’ 등. 국내에선 △우금치 ‘두지리 칠석놀이’ △한라산 ‘4월굿 한라산’ △살 판의 풍물판굿 ‘바람을 타고나는 새야’ △토박이 ‘금희의 오월’ △홍신자 웃는돌 무용단 ‘순례’ 등이 눈에 띈다. 각종 부대행사도 살뜰하다.개막행사로는 과천이 자랑하는 민속 ‘답교놀이’가 현대적 해석으로 큼지막하게 재현될 예정. ‘벵켈 렌드라 극단’을 이끌고 온 인도네시아 민중시인 렌드라를 초대,‘자유,평화,민주주의를 위한 시와노래의 밤’도 하루 잡아놨다.김지하·고은·도종환 등 우리 시인과 인도네시아 대표 문인과의 만남을 축으로 시낭송,노래 공연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과천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무료 전통혼례·회혼례·성인식도 있다.과천시와 경기도는 어느덧 지역문화제로 뿌리내려가는 잔치를 위해 총 예산 6억원을 지원했다.507­6722.
  • 對러 막후접촉 추진/정부

    ◎외교관추방사태 수습 나서 정부는 한·러시아간 외교관 맞추방으로 인한 양국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공식 또는 막후 접촉을 추진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측의 러 외교관 맞추방에 따른 러시아의 추가적 대응이 강경하게 나올 경우 양국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여러 채널을 가동해 우리 의사를 러시아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의 반응을 하루,이틀 정도 지켜본뒤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양국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金鍾泌 총리서리의 프랑스,폴란드 순방을 수행하려던 일정을 취소한 宣晙英 외교통상부 차관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다각적인 대응책을 구상중이다.
  • JP “친정집”에 힘 실어주기

    ◎보름만에 자민련 당사 찾아 당직자 격려/재보선 후보 면담… 부산·대구도 곧 방문 金鍾泌 총리서리가 2일 자민련 마포당사를 또 찾았다.지난달 17일에 이어 보름만이다.이날은 당쪽에서 요청했다.7·21 재보선 후보자 3명을 격려해달라고 부탁했다.그는 겨우 짬을 냈다.머문 시간이 10분을 넘기지 못했다.자민련으로서는 그의 친정(親政)이 그만큼 절실했다는 얘기다. 金총리서리는 먼저 대구·부산 방문 계획부터 공개했다.방문 목적은 산업시찰이라고 밝혔다.처음에는 대구만 갈 예정이었다고 했다.그런데 金大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부산에도 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두 곳은 7·21 재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이다. 朴泰俊 총재는 “두 곳의 한나라당 소속 자치단체장에게 강력히 얘기해달라”고 지원을 은근히 요청했다. 金총리서리는 관권선거 시비가 신경쓰이는 듯 했다.“그곳에 가더라도 선거 냄새가 나는 짓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金총리서리는 명예총재로서의 격려발언을 이어갔다.그는 “잘되는 집은 장맛이 다른데 당사에 들어올때 냄새부터 다르더라”면서 분위기를 유도했다. 이어 “친정에 가는 심정처럼 여기 오니 좋다”고 덧붙였다.재보선 후보자 3명을 확정하고,李美瑛 여성부대변인 임명,金慕妊·李澤錫 부총재 임명 등으로 모처럼 당사가 북적대는 모습을 보이자 흐뭇해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의 프랑스 및 폴란드 방문 계획도 소개했다. 具天書 총무는 “서리 꼬리를 떼고 떠나시도록 하려고 했는데 죄송하다”고 출국 전 인준해결이 사실상 어려움을 토로했다.金총리서리는 “때가 있는 법인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거들었다.이날 자민련 당사는 꽉 찼다.
  • 金 총리서리 유럽 방문/월드컵 폐막식 등 참석/10일부터 8일간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는 10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와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일“金총리서리가 오는 12일 파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 및 폐막식에 참석,2002년 월드컵 개최권을 공식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총리서리는 이에 앞서 11일에는 프랑스 TGV 열차를 시승하고,13일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을 예방,양국간 경제협력과 외규장각 도서반환 등 현안문제를 논의한다.또 월드컵 폐막 직후 한국문화를 주제로 아비뇽에서 열리는 ‘아비뇽 축제’에도 참석한다. 金총리서리는 이어 폴란드를 방문,알렉산드르 크바니에프스키 대통령을 예방하고,양국간 경제협력 방안등을 협의한다.또 현지 대우 자동차공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金총리서리의 유럽 순방에는 宣晙英 외교 통상부차관,辛鉉雄 문화관광부차관,趙健鎬 총리비서실장,吳效鎭공보실장 등이 수행하며,폴란드 방문 때는 金宇中 대우그룹 회장이 합류한다.
  • 서울­세계연극 진수 맛보고/佛 아비뇽­한국 전통문화 선뵌다

    ◎서울연극제­최신 외국작품 6편 참가/한국의 밤­사물놀이 등 유럽에 소개 올 하반기 나라 안팎에 월드컵 밤샘중계 보듯 지켜봐야 할 연극제가 하나씩 있다.98 서울국제연극제와 아비뇽연극축제.서울 것(8월 31일∼10월15일)은 그렇다치고 아비뇽은 왜? 이곳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정수를 집약,소개하는 ‘한국의 밤’ 행사(7월13∼21일)가 열리기 때문.자못 성격이 다른 두행사를 연결하는 ‘마스터키’는 문화연출자 강준혁씨.아비뇽 예술감독에서서울 집행위원장으로 바쁘게 오가며,만능 기획자의 ‘끼’를 발휘할 참이다. 98 서울국제연극제는 서울연극제가 국제행사로 탈바꿈하는 첫 단추.더불어 경연 형식에서 ‘축제’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다.국내서 뽑힌 8개 작품을 놓고 연극제 막바지에 또 순위를 매겨 시상해 온 약간 ‘촌스런’ 관행은 올해로 끝.축제란 원래 1등,꼴찌 없이 만인이 즐거운 잔치.내년 연극제부턴 앞선 세밑에 그해의 ‘베스트 5’를 뽑아 그뒤부턴 축제 출품작으로 다 동등대우한다.집행위원장 강씨는 이와 관련,“연극제는 뭣보다 연극인들이 주인되고 부담없는 자리,그래서 연극 한번 보고팠던 이들에게도 느긋한 즐거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10월부터 공연될 외국작품은 공식참가작 4편,특별공연 2편 등 총 6편.공식참가작은 올해 현지에서 뚜껑 딴 따끈,신선한 유럽 작품들.△베를리너 앙상블(독일)의 ‘나는 살고 싶다!너희들의 태양을 숨쉬며’는 브레히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그의 시편에 곡을 붙인 노래극.△로마 현대극단(이탈리아)의‘와장창’은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탄 다리오 포 작품.△프랑스 예술극장(프랑스)의 ‘롱드르 기자의 세계보고’△류블리아나 국립극장(슬로베니아)의‘인생은 꿈’등도 가세한다.특별공연으론 카자흐스탄 고려인들로 된 고려극장 ‘기억’이 초청되며,폴란드 비우로 포드로지 극단의 ‘비운의 카르멘’이 대학로 야외 대형주차장에서 심야공연될 계획이다. 공식무대는 문예회관 대극장·소극장,학전블루.그밖에 대학로 곳곳에 연극인 카페,마임 카페,퍼포먼스 레스토랑,야외 독백무대 등을 열고 실험극,대학극,마임 등 부대공연도 한 보따리씩 곁들인다.이 기간에 대학로에 들르는 이들은 온통 연극만 호흡하면서,홀낏 곁눈질로라도 연극의 매력에 한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아비뇽 ‘한국의 밤’은 주최측이 94년부터 마련해 온 지역별 집중조명 기획의 한 가닥.대만·일본 등도 함께 초대됐으며 우리는 천혜의 자연극장이라는 ‘부르봉’ 절벽을 배정받았다.여기에 대금·생황 연주,살풀이춤,승무,시나위합주,‘수제천’,판소리 한토막,사물놀이,판굿 등 한국 전통문화 알맹이들로만 엮은 공연장을 차린다.참가자들도 이매방,안숙선,김덕수 사물놀이,국립국악원,김대환,남정호 등 문화대사급.우리가 3억,주최측이 7억원을 부담한 공식초청 무대.한국전통문화가 유럽의 주류무대에 소개돼 진가를 평가받을 좋은 기회라고 다들 벼르고 있다.
  • 교황 지구 27바퀴 돌았다/20년간 116개국 방문

    【바티칸시 AFP 연합】 77세 고령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일 3번째 오스트리아 방문으로 취임후 통산 83번째 외국 여행길에 나선다. 20년 재임기간중 10분의 1 이상을 바티칸 밖에서 보낸 바오로2세는 지금까지 116개국을 방문했다.그 총연장 여행거리가 지구와 달 거리의 3배 및 지구둘레의 27배에 달한다. 폴란드 태생으로 지난 78년 교황으로 선출된 그의 외국방문을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 16회,아프리카 13회,아시아 8회,북미 3회 등. 가톨릭 역사상 450년만의 첫 비(非)이탈리아 출신 교황인 그는 이탈리아 곳곳을 130차례나 방문했다.올 1월에는 세계에 남아있는 몇 안되는 공산국중 하나인 쿠바를 방문했었다. 교황에 취임한후 그의 첫번째 방문지는 고국 폴란드였다.반면 희망하면서도 아직 가보지 않은 나라는 세계 최다 인구국 중국이다.
  • “金平一 지도자 옹립 기도”/북한군 등 작년 겨울에

    ◎金聖愛·崔龍海 숙청 【도쿄 연합】 북한 金正日의 이복동생인 金平日을 국가지도자로 옹립하려는 북한내 군과 청년단체의 움직임이 지난해 겨울에 있었으며 이와관련 金平日의 모친이자 故 金日成의 처인 金聖愛를 현직에서 해임하는 등의 주석궁내 숙청이 진행되고 있다고 도쿄의 한 소식통이 15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와관련 사회주의청년동맹 위원장이던 崔龍海가 숙청돼 현재 한 기관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으며 金平日의 근황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金平日이 지난해말 핀란드 대사관 폐쇄로 폴란드 대사로 전보됐으나 현지에서 그의 얼굴을 본 사람이 없어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한국적십자사 등 국제구호단체들이 인도적으로 지원한 식량과 물품의 일부를 군부와 평양 주민 등 핵심 계층에만 은밀히 배급하고 일반주민에게는 판매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 해외연수 공무원 활용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행자부 40여개국 현지정보 신속 교류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 인터넷 국가정보망이 구축된다. 행정자치부는 14일 세계 각국에서 장기연수 중인 공무원들이 E메일로 현지의 각종 자료를 보내고 국내 자료를 받아볼 수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해외훈련 정보망)’를 이달 중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이들이 보내온 각종 자료를 일반에 공개,대(對)국민 서비스를 한층 높일 방침이다. 현재 장기연수 중인 공무원은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폴란드 노르웨이파라과이 말레이지아 등 40여개국에 400여명 가량이 있다. 이들은 해외훈련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자치부 국제훈련과의 E메일 주소로해외 정책 정보나 각종 자료,아이디어를 보내게 된다. 훈련망이 구축되면 정부는 공무원들을 통해 현지의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흡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공무원들의 장기연수는 대부분 국제기구나 정부기관 대학 연구소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기존 외교망을 통해 알기 어려운 자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공무원들은 국내 소식과 자료를 빠르게확보,연수기관이나 외국인 동료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국가간 우호관계도 증진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해외 훈련망을 구축하면 400여명의 외교관을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 모차르트 ‘레퀴엠 미사’ 진혼곡(명반과 함께하는 음악여행:4)

    ◎검은 가면의 만파식적(萬波息笛) 1.울음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다.그림자는 점점 더 짙어진다.짙음만으로 비극성(悲劇性)에 도달하려는 것처럼.그것은 음악이 시작되기 전부터 아니 태초(太初)부터,지금까지 깔리고 쌓여 오는 것 같다.그렇게 순식간에 음악의 공간이 마련된다. 레퀴엠 아에테르남 도나 에이스.안식,영원한,주소서,그들에게.언제부터 ‘레퀴엠’이라는 단어가 슬픔과 위안을 그 자체로 동일시했던가.언제부터 ‘키리에’라는,‘주님’을 뜻하는 단어가 그 자체 인간 존재 비극성의 명징한 음악적 응축으로 되었는가.라크리모사(눈물),호스티아스(봉헌),베네딕투스(찬양),아뉴스 데이(신의 어린 양)은 또 어떻게? 서양음악의 레퀴엠 전통은 그렇게,‘단어를 음악으로 만들’ 만큼 위대하다.그리고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그중 가장 인간의 체취로 온습(溫濕)하다. 모차르트,쫓겨난 천사의,인간적인 체취? 왜냐하면,이 작품은,놀랍게도 자기 자신을 위한 진혼곡이다.그리고 이 작품 이래 모든 걸작 진혼곡들은 미사곡이 아니라 비극 자체가 등장인물인 장엄한 오페라로 화한다. 2.어느 날 짙은 안개를 꿰뚫고 검은 가면을 쓴 사내가 모차르트에게 나타난다.진혼곡을 써다오… 그는 죽음의 사자(使者) 같았다. 이 곡은 혹시 나를 위해 쓰라는 것이 아닐까,그렇게 나는 사형선고를 받은게 아닐까…모차르트는 작곡을 하면서 자꾸 그런 생각이 들었다.그는 가난과 방탕으로 병들고 지쳐 있었다.그의 작곡 속도가,원래 빨랐지만,병적으로 더 빨라졌다.미처 악보에 옮겨 적기가 힘들 정도로 악상(樂想)이 유령처럼 어른댔다. ‘돈 때문에’ 오페라 ‘마적’과 ‘티토의 자비’를 마친 후 그는 다시 레퀴엠에 몰두한다.심신이 점점 더 황폐해가고,그는 음악 속으로,진혼곡 속으로 그리고 죽음 속으로 속속 빠져 들어갔다.죽음이 더 먼저 왔다.레퀴엠은 미완으로 남았다. 모차르트의 생애를 다룬 음악영화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재능을 시기한 이탈리아 출신의 선배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음의 공포’로 내몰아 살해했다,혹은 독살했다는 푸슈킨-림스키 코르사코프류 이야기를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시재(詩才)를 시기하여 정지상을 죽이는 김부식의 이야기를 우리 고려사는 품고 있다.‘삼국사기’의 명문장가이자 대학자였던 김부식이 왜 시골 뜨기 시인 동창(同窓)을 선망­질투­증오했을까. 3.그러나 실제 고려사는 훨씬 더 복잡하다.정지상은 혁명적인 예술가였지만 정치적 미망(迷妄)에 사로 잡혔다.김부식은 보수적인 대학자였고,현실주의자였다.‘모차르트 독살’설은 우선 사실과 다르다. 살리에리는 베토벤,슈베르트,그리고 리스트를 가르친 훌륭한 스승이었고 존경받는 오스트리아 황제궁 음악감독이었다.1790년 황제 죠셉 2세가 죽고 새로 부임한 레오폴트 2세가 살리에리 대신 자신을 음악감독으로 써 주기를 바랐던 모차르트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는 재능은 있었으되 말썽꾸러기였던 것.살리에리는 그런 그를 두둔하느라 진땀을 흘렸을 것이다.그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몰랐을 리는 없다.그러나 자신의 제자들 또한,특히 베토벤이 모차르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리라는 것을 몰랐을 리도 없다. 기교만 보자면 모차르트는 놀라운 음악의 신동(神童)이다.그러나 진정한 예술가로서 그는,아니 그도,평생 동안 거대한 벽과 싸워야 했다.그 벽은 바로 이탈라이 오페라 부파 음악. 이 음악장르는 이탈리아 본토 뿐 아니라 파리와 빈 등 서유럽 음악중심지에서 그야말로 창궐했다.일반인들은 그 장르가 구사하는 기발한 악상,무엇보다 음탕한 대사를 즐겼지만 모차르트는 달랐다.테너의 고음 선율이 청아한채로 뒤틀릴 때 그는 죽음의 검은 가면을,죽음이 삶 속에 제 모습을 언뜻 언뜻 내보이면서 흘리는 웃음을,어리석은 삶을 너그럽게 포괄하는,비극을 넘어서는,수 천년 나이를 먹은 웃음의 경지를 보았다.그렇다.그는 현대성의,미래예술의 한 핵심을 보았다. 4.모차르트의 부파 풍(風)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돈 조반니’‘코지 판 투테’는 모두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를 차용하고 선망한다. 그러나 자연스러운,비비꼬는 이탈리아 청아성(淸雅聲)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독일적 서정의 극치를 구현한다.그렇게 ‘마적’은 부파적인 요소를 최대로 삭제한 채 독일 오페라 음악사의 최고절정에 달하고,최후작 ‘티토의 자비’는 오페라 세리아다. 물론 모차르트 음악은 가장 위대한 인류 유산 중 하나다.‘이탈리아 오페라 부파’라는 벽은 그가 스스로 키운,그렇게 실제보다 더 거대한 벽이고,그의 위대함을 담보해 주는 예술가의,예술의,시련의 벽이었다. 그렇게 그가 자기 자신을 위한 진혼곡을 남긴다.지상으로 쫓겨왔던 천사가 지상을 떠나며 남기는 유언은,지상적으로 뭉클하다.하나님,이제는 이 창조의 속박을 벗게 하소서.그 유언이 지상에 남은 모든 인간을 위한 만파식적이 된다.살으라,고통받으라,의미를 창조하라… ‘살리에리 이야기’는 35세에 요절한 천재 모차르트를 위한 허구다.그러나 예술가는 더 깊은 진실을 이야기 속에 은유(隱喩) 혹은 상징(象徵)으로새겨 넣는다. ‘검은 가면’이야말로 진실의 핵심을 담고 있다. 모차르트 레퀴엠은 대개 브루노 발터의 연주를 최고의 것으로 친다.그의연주는 모차르트 음악의 한 본질인 일상적 우울의 장려미(壯麗美)를 총괄적으로 보듬고 있다.다만,그것조차 풀어헤치고 절망하는 모차르트,그 절망의 진지함에 기적적으로 묻어나는 이탈리아 오페라 부파의 검은 가면이,카를 뵘의 연주와 달리 보이지 않는다. 어쨌거나,불쌍한 살리에리.그는 모차르트보다 6년 먼저 ‘이탈리아에서’태어나 34년을 더 살았다. 1971.녹음,1983 DG 413 553­2 GH 소프라노:에디트 마티스/알토:율리아 하마리/테너:비슬라브 오크만/베이스:카를 리더부쉬 빈 국립오페라 합창단/빈 필하모니커/지휘:카를 뵘 ◎레퀴엠,부파란 레퀴엠.‘죽은 자를 위한 미사’ 통상 미사에서 ‘글로리아’(영광송)와 크레도(신앙송)부분이 빠지고 ‘디지레’(진노의 날)부분이 첨가된다.팔레스트리나와 빅토리아,그리고 베를리오즈,베르디,포레가 걸작을 남겼다.브람스 이래 진혼곡은 통상 미사곡과 다른 가사를 사용하거나 기악만으로 구성되면서 더욱 일반화,현대화되었다. 오페라 부파. 일상의 삶에서 소재와 등장인물을 뽑아내는 희극(喜劇)오페라.오페라 세리아의 반대.페르골레시 ‘마님이 된 하녀’,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로시니 ‘세빌랴의 이발사’와 ‘신데렐라’를 거쳐베르디 ‘팔스타프’에서 최고의 경지에 달했다. 마티스(1938∼)는 모차르트,슈트라우스 해석에 능한 스위스 소프라노.하마리(1942∼ )는 헝가리 메조소프라노이다.레퍼토리가 다양하다.오크만(1937∼ )은 폴란드 테너.차이코프스키,모차르트와 베르디까지 소화한다.리더부쉬(1932∼ )는 바그너역으로 너무나 유명한 독일 베이스. 빈 필하모니커.1842년 창단.역대 주요 지휘자는 니콜라이,말러, 바인가르트너,푸르트뱅글러,카라얀,뵘 등. 뵘.모차르트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오페라에 정통한 오스트리아 지휘자.그가 지휘한 두 작곡가의 오페라 전곡집이 DG 레이블로 나와 있다.
  • “해외건설 수주” 전방위 외교

    ◎정부 부동산 경기침체·시장부진 타개 나서/李 건교 9월 3국 순회… 세일즈맨 변신/남미·유럽 등 조사단 파견… 시장 다변화 부동산 경기침체와 해외건설 수주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의 전방위 건설외교에 시동이 걸렸다.바닥권에 있는 건설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다.李廷武 장관부터 뛰기로 했다. 李 장관은 오는 9월 리비아 싱가포르 베트남 중국 필리핀 중 3개국을 직접 돌며 이들 국가의 대형사업에 우리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세일외교’를 편다. 이에 앞서 康允模 건교부 건설지원실장을 단장으로 한 ‘민·관합동 신시장 조사단’이 7일부터 19일까지 멕시코 브라질 베네수엘라 3개국에 파견된다.해외 건설시장의 다변화전략 차원이다.金大泳 해외건설협회장과 건교부,외교통상부 관계자,민간업계 대표가 함께 간다.정부가 해외건설시장 개척을위해 공식 조사단을 파견하기는 처음이어서 성과가 주목된다.조사단은 현지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주요 프로젝트의 수주에도 나선다.현지 건설업계와국내 건설업계의 만남의 자리를 주선하고,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외자유치정책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이어 10월 중순에는 崔在德 건교부 건설경제심의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이 러시아 폴란드 헝가리 등의 동구권에 간다. 건교부 관계자는 “해외 건설수주가 동남아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인도네시아 사태와 현지의 경제난으로 국내 건설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함에 따라 해외시장을 다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장성급 대화에 기대한다(사설)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장성급 대화가 판문점에서 곧 재개될 것이란 소식이다.지난 91년 유엔사가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에 한국군 장성을 임명한데 반발하여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전위 회담을 거부한 이후 7년만에 군사적 고위대화 채널이 복원되는 셈이다.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사태가 발생했을 때 정전협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는 장치가 다시 가동하게 됐다는 점에서 우선 환영한다. 북한은 그동안 당사자인 남한을 배제한채 미국을 상대로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와 군사정전위의 무력화 공세를 집요하게 펴왔었다.군사정전위 불참선언에 이어 체코·폴란드 등 중립국 감시위원회 대표단들을 철수시켰고 정전협정을 파기하겠다고 언급하기까지 했다.무장병력을 여러차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진입시키고 미군헬기를 격추시키는 등 긴장을 의도적으로 고조시켜 왔다.군사정전위가 기능을 할 수 없게 됐으니 미군과 북한군 대표가 만나 군사적 위기문제를 논의하고 관리하자는 논리로 북·미 장성급 접촉 등미국과의 단독대화를 노리는 의도였다. 북한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한미 양국은 어떠한 대화도 당사국인 남한을 배제할 수 없다는 원칙으로 계속 맞서왔다.그러나 정전위가 맡아왔던 한반도 위기관리기능을 되살려야 할 필요성은 절실한 형편이었다. 판문점 장성급대화의 재개를 환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지난 몇년동안 더욱 경색돼 가는 듯했던 남북관계가 金大中 대통령의 취임이후 실질적이고 전진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이번 장성급 대화의 재개만하더라도 북측의 요구는 대부분 묵살해왔던 이전의 경직된 정책에서 벗어나 군사적 대화의 필요성을 충족시키면서 미·북간의 단독 접촉은 막는 방향으로 실리를 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鄭周永 현대그룹명예회장의 판문점 통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장성급대화 재개와 鄭회장의 판문점 통과를 계기로 판문점이 긴장을 조성하는 ‘대결의 장(場)’이 아니라 남북간 화해를 실현하는 ‘대화의 장’으로 변하기를 기대해본다. 다만 재개되는 장성급대화는 어디까지나정전협정의 틀안에서 군사적인 문제만을 논의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해둔다.북한이 노리는 평화협정의 논의는 기왕에 진행되고 있는 4자회담에서 다룰 성질이다.필요하다면 남북당국자간 직접대화도 좋을 것이다.
  • 국제사회 印尼 민주화 지원해야(해외사설)

    독재자는 떠났지만 독재체제의 틀은 그대로 남아 있다.이는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수하르토 대통령의 거대한 독재왕국을 청산하는데 최대 과제가 될 것이다. 최근 며칠간 이어졌던 소요는 60년대 반(反)중국인 데모 당시의 대량살상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다행스럽게도 피해는 적었다. 인도네시아에는 일단 평화가 왔다.그러나 평화는 인도네시아 국내 상황과 여기에 맞물린 국제사회의 입장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면서 자리잡은 것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직도 극단적 소요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다.수하르토의 긴 집권기간을 생각해본다면 가능성은 더 높다. 수하르토가 가장 친한 친구에게 권력을 넘겨주었고 따라서 독재체제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독재체제가 종식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에서 최소한의 기준인 복수정당제와 자유권의 회복을 보장해주기 위한 민주주의화가 이뤄져야 한다. 인도네시아 국민 대부분은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이슬람 종교의 비중이 높은 것은 수하르토 독재체제의 정치적 실패와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어쨌든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교의 무게는 상당한 셈이다. 이슬람교는 인도네시아 민주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상황은 다르지만 과거 공산치하의 폴란드에서 가톨릭교는 민주화의 초석이 되었다.이슬람교의 영향이 인도네시아 민주화에 관건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이것만으로는 물론 충분치 않다.민주화로 나아가는 변화의 시기에는 종교계 밖으로부터의 지원도 매우 필요하다. 미국 등 서방세계는 인도네시아 사태의 시작 초기와 수하르토 하야 직전에 크게 대조적인 자세를 취했다. 초기에는 하나같이 어물쩡한 태도를 보이다가 세계경제의 균형을 위협하며 국제사회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민주적 연대감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압제에 허덕이는 국민들을 위해 그들의 분명한 입장을 좀더 빨리 밝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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