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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외국인 스님들 집전교육

    28일 오후3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보타사 3층 법당.조계종 중앙승가대가 김포로 이전하기 전 비구니수행관으로 쓰던 이곳에 울려퍼지는 습의(지도스님)의 목소리가 서릿발같다. 지난 27일부터 조계종 교육원이 4일간 일정으로 펼치는외국인 스님 불전의식·집전 교육.조계종 승적을 가진 외국인 스님 40여명 가운데 16명에게 예불·염불수행·발우공양 등 스님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와 의식을 전통 그대로가르치고 있다. 이스라엘 리투아니아 폴란드 남아공화국 러시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방글라데시 미국 인도 네덜란드 등 스님들의 국적은 가지가지.법랍도 출가 2년차부터 10년차(세수 20∼60대)까지 다양하며 비구니 2명을 포함해 모두 한국에서 사미·비구·비구니계를 정식으로 받은 어엿한 승려들이다. 이들이 받는 교육은 행자시절 한번쯤은 배웠고 지금 몸담고 있는 사찰에서 매일 하는 불교의식.그렇지만 여기에서완전히 ‘처음부터 다시’한다.“차수(손을 포개 배위에얹는 자세) 하나라도 흐트러짐이 없어야 합니다.동작 하나하나가 부처님을 대하는 정성인만큼 항상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합니다.” 본격적인 예불교육이 시작되면서 긴장한 탓인지 여기저기불거지는 스님들의 실수연발에 습의의 불호령이 이어진다. 절하면서 뒷 스님의 목탁과 요령을 발로 차는가 하면 제가사자락을 밟고 넘어져 야단맞기 일쑤다.이어서 발우공양시간.각각 발우를 꺼내놓고 공양법 배우기에 신경을 곤두세운다.“먹는 것만도 죄스러운 일입니다.소리내서도 안되고 밥알 하나 국 한방울도 흘려선 안됩니다” 습의의 지적이 계속되지만 발우 부딪는 소리며 수저 떨구기 등 실수만발이다. 교육이 끝나면 이들은 누구 도움없이도 예불이며 법회를보란듯이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그래서인지매일 오후 교육이 끝난 뒤 인근 개운사 저녁예불 참석 때는 그곳 스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쫓는 눈초리들이 심상치 않다.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심리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지난 93년 서울 개포동 금강선원에서 출가,통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는 청명 스님은 “교육이 엄하지만 이젠 한국 스님들 앞에서도 어엿하게의식을 해낼 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흡족해했다.숭산스님의 영향을 받아 98년 출가했다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출신 타미르마사스 스님은 “선(禪)을 배우기 위해 아시아 곳곳을 다닌 끝에 한국에 정착했다”며 “나 자신을 다잡을 수 있는좋은 체험”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음악 듣기위해 영화 본다?

    서울관객 50만명 확보를 눈앞에 둔 ‘번지점프를 하다’의 후반작업 때. 제작사 눈엔터테인먼트의 최낙권 대표와김대승 감독은 신경전을 벌였다.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띄울 주제곡 선정에 좀체 합의를 보지 못해서였다.덕분에,기자시사가 끝나고 극장개봉되기까지 주제음악은 몇번배치를 바꿔야 했다. 최근 충무로에는 이런 풍경이 흔해졌다.영화음악이 구색용 쯤으로 치부되던 건 옛말. 대접이 이만저만 융숭해진게 아니다.영화 한편이 음악에 들이는 비용은 여차하면 1억원 선이다.한두해 사이에 곱절로 뛰었다.“블록버스터를지향하는 영화들이 힘겨루기하면서 자연히 ‘디테일’ 경쟁도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해석한다. 실제로 올해 최고의 흥행대작으로 점쳐지는 김성수 감독의 ‘무사’(싸이더스우노 제작·7월 개봉)가 음악에 들이는 공은 거의 음반 제작 수준이다.인기 재패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겔리온’의 작곡가 사기스 시로에게 음악감독을맡기고 2억원을 내줬다.‘신세기 에반겔리온’이 일본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사상 최초로 300만장이나 팔린 점에 주목했다.“그의 이름값이 향후 아시아권 배급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제작사의 계산이다. 시로는 폴란드까지 ‘원정’가서 바르샤바 필하모니와 협연녹음했고 지금은 런던에서 믹싱작업중이다.그가 중국 촬영현장을 수시로 오가며 감독과 의견을 나눠왔음은 물론이다.내친김에 싸이더스는 자체 음반사업부에서 OST 앨범을영화개봉에 맞춰 출시하기로 했다. ‘광시곡’은 흥행에는 참패했지만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OST만큼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천사몽’도 마찬가지. 홍콩 스타 여명이 주연하면서 메인테마를 불렀다.외국가수들쪽으로 범위를 넓히는 사례도 흔하다.‘선물’은 세계적뉴에이지 그룹 시크릿 가든에게 주제곡 ‘마지막 선물’의 연주를 맡겼다.영화음악가 조성우씨의 창작곡이다.다음달 개봉될 영화 ‘인디안 썸머’의 주제가를 부른 이는 ‘굿바이’로 유명한 여가수 제시카다.영화제작현장에서 OST로 시선을 돌리는 경향은 지난 99년 ‘쉬리’부터 가속이붙었다.삽입곡 캐롤 키드의 ‘웬 아이 드림’이 크게 히트하면서 영화와 음악의 시너지효과를 확인했다.영화흥행과더불어 캐롤 키드의 음반은 20만장이 넘게 팔렸다. 이제 OST는 영화마케팅의 필수항목으로 자리잡았다. 제작사들은 촬영에 앞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루 갖춘 스타가수부터 물색해둔다. 영화의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개봉과동시에 OST음반이 시중에 깔리는 것도 일반적인 추세다.이쯤되면 몇안되는 음악감독들의 주가가 올라가는건 뻔한 일. 조성우씨는 요즘 영화제작자들에게 인기 최고다. 현재 주문 받아둔 작품만 10편이 넘는다.‘쉬리’로 두각을 나타낸 이동준씨도 정신없이 바쁘다. 촬영중인 ‘2009 로스트메모리즈’에 이어 강제규필름의 ‘베사메무쵸’ 를 새로맡았다. 영화음악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들 음악인들의 제작 참여도 덩달아 활발해지고 있다.스크린 위로 질높은 음악을 감상하는 건 관객들로서야 즐거운 기회.그러나 “치솟는 수요만큼 질적인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해 아쉽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인기타는 영화주제곡. “영화주제곡부터 잡아라.” 영화가 국내외 인기가수들을 열심히 넘보듯,가요판에서도영화쪽을 기웃대기는 마찬가지.뮤직비디오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이 수억원 내지 수십억원인 현실에서 영화장면을그대로 뮤직비디오로 끌어들인다면,크게 수지맞는 장사다. 주제곡을 불러준 대신 뮤직비디오에 영화장면을 갖다쓰는사례는 줄을 잇는다. 시크릿 가든은 멀리 노르웨이에서부터 ‘선물’제작진에협상을 넣어 성공했다.이 영화는 그룹 동물원의 새 뮤직비디오에도 쓰였다.‘인디안 썸머’도 이소라의 ‘제발’,제시카의 ‘로스트 위다웃 유어 러브’와 복수계약을 맺은경우. 데뷔가수들도 단단히 눈독을 들인다.31일 개봉되는‘친구’는 아이드림미디어가 OST판권을 가졌지만,신인가수 얀이주요 장면을 뮤직비디오에 끌어쓰기도 했다.
  • 러 “美외교관 50명 맞추방”

    미국의 러시아 외교관 50명 추방결정에 맞서 러시아 정부가 23일 1차로 미국 외교관 4명을 맞추방함으로써 양국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미국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4명의미국 외교관 추방 결정 사실을 통보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전했다. 앞서 이날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조만간미국의 비우호적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추방 대상은 미국이 추방키로 결정한 러시아 외교관과 동일한 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 외교관 50명 이상을 맞추방할 것임을 시사했다. 폴란드를 방문중인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국영TV와의 회견을 통해 “러시아에 주재하고 있는 미국 외교관 1,000여명 중 1차로 4명을 선정했다”고 밝히고“미국의 국익에 ‘가장 귀중한’ 요원들을 우선적으로 대상자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 당국이이미 추방 대상 미국 외교관의 명단 작성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추방대상 명단에는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 인력은 물론 미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다른 정보기관 등에서 파견한 정보요원들이 포함될 것이며,정계정보 수집업무를 띠고 있는 외교관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hay@
  • 대우車 해외법인 6,500명 감축

    대우자동차는 해외 4개 판매법인을 정리한데 이어 상반기 에 해외 현지법인 직원 6,500여명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19 일 밝혔다.대우차 관계자는 “해외 생산·판매법인에 대해 서는 본사 지원없이 자체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독자생존을 모색하도록 하거나 매각할 방침”이라며 “12개 생산법인 및 35개 판매법인 중 일본·홍콩·태국·미얀마 등 4개 해외 판매법인은 매각 또는 청산했다”고 밝혔다. 또 “이 법인들의 구조조정안을 집계한 결과 전체 생산직 등 4만6,000여명 가운데 6,500여명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폴란드 FSO공장과 인도 DMIL공장 등 3 곳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영국發 구제역’ 지구촌 전전긍긍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13일 프랑스,아르헨티나 등지로 확산되면서 전세계가 비상상태에 돌입했다.세계 각국은 구제역 발생지로부터의 가축과 육류 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이미 수입된 가축들을 도축하는 등 예방과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발생지인 영국에서는 13일 현재 31건의 구제역이 추가 발생,발생 건수가 총 214건으로 늘어났다.구제역 대처를 위한비상수단으로 군대를 동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3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프랑스의 장 글라바니 농무장관은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도축은 물론,가축을대상으로 구제역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내놓았다.그러나 데이비드 번 유럽연합(EU)보건·소비자 보호담당 집행위원은 14일 “구제역 예방접종은 최후의 조치가 될 것”이라며 현단계에서 EU차원의 시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구제역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州)는 지난 3주동안 프랑스에서 수입된 모든양을 도살, 폐기키로 했으며 벨기에,스페인,포르투갈,폴란드등은 프랑스 산 가축과 육류 수입을 즉각 금지했다.네덜란드는 가축이동 금지조치를 연장하고 프랑스산 가축에 대해 구제역 검사를 실시키로 했으며 스위스는 EU 전회원국으로부터 가축 수입을 금지했다. 일본 농림수산성도 14일 프랑스 산 돼지고기와 가공품 수입을 금지키로 결정했다.농림수산성은 양고기 수입도 금지하는 한편 수입육의 감시 태세도 강화하기로 했다.일본에서는 아직 구제역은 발생하지 않은 상태이나 지난 해 봄 미야자키(宮崎)현과 홋카이도(北海道)에서 92년 만에 구제역이발생,농가 가축을 처분한 바 있다. 호주도 EU산 육류 및 유가공품 수입을 금지했다.워렌 트러스 농무장관은 A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당국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며 “호주대륙을 구제역 청정구역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뉴질랜드도 EU와 아르헨티나로부터의 육류 및 유가공품 수입을 제한했다. 호주의 쇠고기 수출경쟁국인 아르헨티나에서도 이날 구제역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칠레로의 육류수출을 중단했다.아르헨티나 식품위생청은 지난달 구제역 발생에 대비,약 1,100만두의 육우에 대해 가축전염병 방제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었다. 미국 농무부는 같은날 EU산 가축과 육류제품 수입을 전면금지하는 한편 지난달 21일 이후 유럽에서 미국으로 선적된육류 제품에 대해 검역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97년부터 광우병 때문에 EU산 쇠고기 수입을금지해왔기 때문에 구제역의 불똥이 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또 미국은 지난 29년 이후 구제역이 한건도 발생한 적이 없다.그러나 파리,런던 등를 찾는 관광객이많아 각 공항과 항구의 동물 검역반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검역요원 1,800명을 급파,입국자들에 대한 여행지 및 육류 반입 여부 조사를 강화했다. 이진아기자 jlee@
  • 日우익 96년부터 ‘역사왜곡’ 공작

    오는 15일을 전후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시선이 일본 열도에 쏠린다.일본 문부과학성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왜곡 교과서에 대한 검정결과를 발표할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진행 상황을 보면 이 교과서의 검정 통과는 거의확실시 된다.‘새 역사…모임’은 일제 당시 피해 주변국의반발을 의식한 일본 정부가 수차례 수정을 지시한 내용을 받아들여 일단 ‘통과의식’을 치렀다. 이들이 만든 교과서가 채택될 경우 우익진영의 국민의식통합 운동을 위한 합법적인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반세기동안 집요하고 치밀한 교과서 왜곡운동을 펼쳐온우익세력이 역사교육 현장에 거점을 확보,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파상공세에 본격 돌입할 것이란 점에서 주변국들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왜 교과서 왜곡인가 일본 우익세력에게 교과서는 일본 재무장을 위한 ‘사상운동의 첨병’이다.“지금의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잔학한 민족의 자손이라는 열등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다.이른바 ‘자학사관’과‘반일사관’,‘도쿄재판사관’(일본의 전쟁책임을 인정하는 역사관)등을 타파해야만 일본이 군사적으로 재무장할 수 있다고 그들은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특히 ‘자유주의 사관’ 또는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고(故)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이름을 딴 ‘시바사관’으로 포장,일본 국민의식의 통합에 앞장서고 있다. ■교과서 파동 전말 ‘새 역사…모임’을 선봉으로 진행된이번 ‘역사왜곡공작’이 감지된 것은 지난 96년 6월.자민당내 우파의원 모임인 ‘밝은 일본 국회의원연맹’ 초대 회장오쿠노 세이스케(奧野誠亮) 전 법무상이 “종군위안부는 상(商)행위였다”는 의도된 망언과 함께 현 역사교육을 비판하면서 본격화됐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도 ‘역사 검토위원회’ 출신이다.이 단체는 ‘자학사관’ 타파 지침서인 ‘대동아 전쟁의 총괄’을 편찬했다. ‘새 역사…모임’은 이 책을 바탕으로 역사서를 새로 집필, 지난해 4월 검정신청을 냈다.같은해 8월 일부 내용이 공개되면서 국내외에 파문이 일었다. ■우익의 입체적 공작 이번 교과서 파동으로 우익진영의 조직력과 치밀성이 하나하나 드러나고 있다.회원수가 1만여명으로 알려진 ‘새 역사…모임’은 그 전위대나 다름없다.일부 자민당 의원 등 우익 정치세력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새역사…모임’의 회장 니시오 간지(西尾幹二) 도쿄대 교수,후지오카 노부카쓰 도쿄대 교수 등이 이론적 뒷받침을 했다.산케이(産經)신문 등은 지면을 통해 선전수 역할을 했다.이 교과서의 출판을 맡은 후즈사(扶桑社)는 산케이신문 계열사다. ■1·2차 수정내용과 전망 일본 정부는 한·일,중·일 외교관계 악화를 우려,1차에서 137곳에 대한 수정을 지시했다.수정 지시는 통상 두 차례인데 네 차례나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한일합방과 관련,‘식민지’ 등 단어를 추가토록 했고,공민(사회과목)교과서의 군국주의 부활을 고무하는 내용도상당 부분 완화시켰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그러나 곁가지를 기술적으로 고쳤을 뿐 역사인식의 근본틀은 그대로다. 분명한 것은 자신들의 교과서를 일단 통과시키는데 성공한우익진영이 교과서 점유율 제고를 위한 2차전에 착수하고,일본 재무장을 금지한 일본 헌법 수정 등 총체적인 우경화 작업을 더욱 노골화 할 것이라는 점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과거 청산’獨은 역사교과서 반영. 독일도 일본처럼 세계 2차 대전의 전범 국가지만 그들의 역사 접근방식은 일본과 크게 다르다.독일은 자신들의 과거가‘집단 범죄’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역사관에서 출발한다.즉전후 독일의 국가적 정체성은 나치를 부정하는 기반 위에 있는 것이다. 명확한 역사관과 과거 청산의 의지를 갖고 있는 독일은 교육법에서 교과서의 기본요건으로 ‘교조적인 사상을 주입하거나 국가의 중립성,사회의 관용성의 원칙을 침해하는 내용을 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학교교육의 목적으로는 ‘나치주의와 폭력적 지배를 추구하는 모든 이데올로기에 대해 불굴의 의지로 저항하는 인간을육성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여기에서 특별히 강조되는 것은세계시민을 육성하는 것이다. 1970년 당시 독일 총리였던 빌리 브란트가 폴란드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도 했던 독일은 전후 역사 교과서를 편찬할때 폴란드·프랑스 등 이웃 나라들과 협의과정을 거친다. 서로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오해의 소지를 최소화하기위해서다. 독일·프랑스·폴란드의 역사·지리학자, 교사들은 장기간동안 위원회 활동과 공동 연구를 통해 ‘권고안’ 형태의 합의문서를 만들어 이를 자국의 교과서 편찬에 적극 반영한다. 이 방법은 과거 불행한 역사를 공유한 해당국 사이에 발생할수 있는 ‘교과서 왜곡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독일의 학교와 시민단체도 유대인 학살 현장인 강제수용소견학을 수시로 실시,잘못된 역사에 대한 성찰을 통해 편협하지 않은 국민,세계 시민으로서의 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다. 이진아기자
  • 가혹한 유산상속…두갈래의 삶

    독일 나치정권은 유태인 600여만명을 학살하고 2차세계대전의 참사를 유발한 범죄집단이다.히틀러의 제1후계자 헤르만괴링,총통 대리 루돌프 헤스,히틀러의 비서 마틴 보르만,SS친위대 총대장 하인리히 힘믈러,폴란드 총독 한스 프랑크,히틀러소년단장 발두어 폰 쉬라흐 등 1급 전범들은 뉘렌베르크전범재판에서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 처벌을 받았다. 그렇다면 반인륜범죄와 직접 관련이 없는,전범의 자식들은어떤 운명의 길을 걸었을까. ‘나치의 자식들’(이영희 옮김,사람과사람 펴냄)은 언론인부자가 1급전범 자녀들의 인생역정을 인터뷰를 통해 생생히전한 기록이다.노베르트 레버르트가 지난 59년 당시 20∼30대였던 전범 자녀들을 최초로 인터뷰해 벨트빌트지에 연재한내용에, 그 아들인 슈테판 레베르트가 41년만에 다시 한 인터뷰를 보탠 형식이 특이하다. 보르만의 큰 아들 마틴은 신부로서 아프리카 등지에서 봉사하다 70년대초부터 종교담당교사로 일하며 유태인 희생자 자녀들과 교류한다.그는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해준 아버지는 사랑하는 반면,그에게 무거운 짐을 지운 사악한 범죄자인아버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프랑크의 둘째아들 니클라스는 잡지기자로서 80년대 중반 출간한 ‘나의 아버지,나치의 살인마’라는 책에서 “해마다아버지가 처형당한 10월16일이면 죽은 아버지의 사진 위에서수음을 한다”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했다. 아버지를 “비겁하고 부패했으며 권력에 눈이 먼 남자이자 잔혹한기회주의자”라고 결론지었다. 그의 형 노르만은 “아버지의 재산은 죄로 덮여 있으니 모두포기해야 한다”며 이 세상에서 프랑크란 이름은 사라져야한다는 뜻에서 아이를 갖지 않았다. 반면 헤스의 외아들 볼프는 아버지를 감금한 국가를 위해 싸울 수 없다며 군복무를 거부했고 자신의 아들이 할아버지의홈페이지를 만들고 있다고 자랑한다.힘믈러의 외동딸 구드룬은 옛나치들을 돌보는 활동을 주도하고,괴링의 외동딸 에다는 몰수당한 아버지의 미술품을 되찾기 위해 법정투쟁마저불사하는 등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걸어잠근 삶을 영위해 대조를 이룬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묻는다.‘당신의 아버지가 전범자였다면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침략국이었던 독일이나 일본과 달리 식민지의 설움을 겪었던한국의 친일파 청산문제는 더욱 미진하다. 친일파의 후손들중에서도 조상의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망각은 은혜인 동시에 위험이다. 김주혁기자 jhkm@
  • “SOFA비준안 통과 홀가분”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있었던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2차개정 비준동의안 통과를 가장 간절히 기다린 사람은 송민순(宋旻淳) 주폴란드 대사였을 것이다. SOFA 2차개정안의 산파역을 맡았던 송 대사(당시 북미국장)는 지난해 말 개정안이 최종 합의됐을 당시 대사로 이미 내정된 상태였다. 재외공관 근무가 발령나면 현지로 부임하기 전 몇 달간 한국 생활을 정리하는데 바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보통. 하지만 송 대사에게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비준동의안 심의 때 의원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을 설명하는 일이 남아 있었다.더욱이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가 “개정된 SOFA 협정에 불평등한 독소조항이 남아있다”고 주장,이를 해명하는데 정신 없었다. 지난달 16일에는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상임위의 비준동의안 처리가 27일로 연기돼 현지 부임도 예정보다 늦춰지고 말았다.1일 폴란드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기로 한 계획도 다음달 1일로 미뤄졌다. “신임장 제정이 한달 늦어지는 것은 외교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지만 미국으로부터 힘들게 얻어낸 SOFA 개정안이 국회비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라고 말해왔던 송 대사는 결국 SOFA 개정안 비준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지난 28일 “모든 업무를 마무리 지어 홀가분하다”며 임지로 떠났다. 홍원상기자 wshong@
  • [기고] 잊혀진 이상향 ‘힌드 나가르’

    “‘힌드 나가르’(Hind Nagar)를 찾아라” 인도의 힌두어로 ‘힌두인의 이상향’이라는 뜻을 가진 이것은 불과 47년전한반도의 허리 장단벌 비무장지대에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진 도시의 이름이다. 인구 3만명.10여개국 젊은 군인들이 7개월간 형체도 없는‘이데올로기’라는 괴물과 혈투를 벌인 곳이다.2만3,000명의 6·25전쟁 송환거부 포로들과 그들의 관리를 위해 파견된6,000명의 인도군관리부대(CFI),중립국송환위원회(NNRC)위원국인 인도·스웨덴·스위스·체코·폴란드의 대표단,정전당사국으로 옵서버 자격인 미국·한국·중국·북한 대표들이그 시민들이다. 휴전협정때까지 자국 송환을 거부한 포로들은 중공군이 1만4,702명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은 북한군 7,890명,한국군 335명,미군 23명,영국군 1명이었다.이들에게 다시 한 번 진정한의사를 물어보고 귀향을 설득해 보자는 유엔군측의 인도적인 처사에서 남북한 전역에 흩어져 있던 포로들을 한자리에모았고,그 관리를 맡은 인도군에 의해 도시 이름이 붙여진것이다. 유엔군(주로 미군)이 막대한비용을 들여 건설한 이 텐트도시는 장단역과 판문점 사이의 통정리·송곡리·팔산리에 걸쳐 전체 면적은 7.9㎢로 포로막사·인도군막사·설득장의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포로막사는 500명을 수용하는 컴파운드(compound)와 8∼10개의 컴파운드가 모여서 된 엔클로저(enclosure)로 구분돼,전체는 7개의 엔클로저로 구성되었다.컴파운드와 컴파운드,엔클로저와 엔클로저 사이에는 철책과 완충지대,그리고 높은 감시망루들이 세워졌다. 한개의 컴파운드는 가로세로 10m×5m 크기로 30명씩 수용하는 텐트 17개와 취사장 텐트,목욕탕 텐트,운동장으로 구성됐다. 각 텐트는 지상 20㎝ 높이에 나무 침상을 깔았고 난방시설에전기와 온수도 공급되었다.미군을 기준으로 한 가히 호텔급이었다.설득장은 16개의 설득텐트와,250명과 25명을 수용할수 있는 대소형 대기텐트로 돼 있었다. 3만명의 시민을 먹여살리기 위한 각종 부대시설도 많았다. 식수공급을 위해 50만 갤런의 주탱크와 3,000 갤런의 보조탱크,임진강물을 끌어오기 위한 31㎞의 수도관도 설치되었다. 전력공급을 위해 12개 발전소에서 24대의 발전기가 가동되었다.식품 피복 등의 공급을 위해 장단역에서 직접 철길이 연결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중앙공급창고가 건설되었다. 마지막까지 귀향을 포기하고 제3국을 택한 포로는 북한군 86명,한국군 2명으로 모두 88명.그들은 6·25전쟁의 마지막포로로 1954년 2월23일 인도군을 철수시키는 유엔군 함정을타고 인천항을 떠났다.6·25전쟁의 실질적인 종결인 셈이다. 그 47주년인 요즘 경의선 복원공사가 한창이다.구 장단역근처의 벌판에는 아직도 이 ‘힌드 나가르’의 잔해가 남아있을는지 모른다. 불과 47년이 흘렀고 그 거대한 규모를 생각할 때 많은 잔해들이 그대로 있지 않을까.경의선 복원과 함께 이 도시의 일부만이라도 복원해야 한다.그래서 우리 민족이 그토록 피흘리며 싸워야 했던 ‘이데올로기’의 실체를 밝히는 교육의장으로 삼아야 한다.이는 남과 북이 함께 해야 할 과제다. ■라 윤 도 건양대교수·국제정치학
  • 대우차 波공장 26% 정리해고

    대우자동차가 해외 최대 생산법인인 폴란드 FSO공장 생산직에 대해서도 대규모 정리해고를 실시한다. 25일 대우차에 따르면 대우차 폴란드 FSO공장 현지법인은최근 생산직 4,943명 가운데 26.2%인 1,294명을 정리해고하기로 노조와 합의했으며 이 법인 지분의 9%를 갖고 있는 폴란드 정부도 이에 동의했다. 폴란드 FSO공장은 라노스,마티즈,누비라 등 연산 27만2,000대의 생산설비를 갖춘,대우차의 15개 해외 생산법인 가운데가장 큰 공장이다.이 공장은 99년 17만9,000대를 생산,판매해 피아트(17만8,000대)에 이어 근소한 차로 점유율 2위를차지하는 등 경영실적이 좋았으나 대우차 워크아웃 및 부도와 폴란드 내수시장 침체로 지난해 판매량이 10만7,000대로격감하면서 경영난을 겪어왔다. 대우차는 또 상용차를 생산하는 폴란드 DMP공장 등에 대한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임태순기자 stslim@
  • 한국, 투자신뢰도 17위

    [런던 연합] 세계 1,000대 기업 임원들이 평가한 각국의 투자신뢰도에서 한국은 17위에 그쳤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중국·싱가포르·태국 등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경영컨설팅업체인 A.T. 커니사가 세계 1,000대 기업 임원 135명을 대상으로 자신이소속한 업체의 각국에 대한 투자 가능성을 3점 만점으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평균 2.0을 넘어 1위를 차지했다.중국은 1.7로 2위,브라질은 1.5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영국 멕시코 독일 인도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캐나다 등이 4∼12위를 차지했다.싱가포르와 태국은 1.2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서 13위와 14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1 정도로 17위였고 대만과 일본은 1.0을 약간 상회,각각 19∼20위에 머물렀다.
  • 대우車 매각 급물살 탈듯

    대우자동차 처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종대(李鍾大) 대우자동차 회장과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이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협상과 채권단 자금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데다 GM도 조만간 대우차 인수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선별인수와 가격] GM은 지난해 6월 1차 실사결과를토대로 최근 내부적인 자료검토에 착수한 상태다.관건은 GM측이 제시할 선별 인수를 정부측이 수용할 지 여부다.이에따른 인수가격도 변수다. GM은 해외법인 대부분은 인수를 포기하고 대우차 창원·군산공장 등 일부 사업장만 자산인수 방식으로 사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인수가격도 지난해6월 입찰가(4조6,000억원)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을 제시할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삼성자동차를 르노에 매각할 때처럼 ‘헐값 매각’ 논란이 재연될 소지도 많다. [해외매각은?] 대우차의 해외사업장은 생산법인 15개,판매법인 31개 등으로 생산능력은 연간 승용차 77만6,000대,상용차9만9,000대 등 87만5,000대다. 해외매각이 실패하면 법원과 채권단은 대우차의 자구실적이나 영업상황을 봐가며 하반기쯤 ‘제3의 길’을 모색한다는방침이다.이 경우 현대차의 인수여부가 주목된다.현대차는폴란드의 FSO공장 등 유럽진출을 위한 동구권의 판매망 확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이 다음주유럽 출장에 나서 유럽현지를 둘러볼 것으로 알려져 정 회장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전국동계체전 21일 팡파르

    ‘눈과 얼음의 축제’인 제82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1일용평리조트에서 개막된다. 23일까지 계속될 이번 대회에는 경남 울산 제주를 제외한 13개 시·도와 미국 일본 캐나다 3개국 해외동포 등 모두 2,578명의 선수가 대거 참가,고장의 명예를 걸고 달린다.용평리조트와 태릉링크,강원도립경기장 등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대회에는 스키 빙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등 5개 종목 197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특히 지난 18일 끝난 폴란드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8개를 휩쓸어 종합 2위를 견인한 쇼트트랙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세계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쇼트트랙은 태릉빙상장에서 3일간 계속된다. 스키는 용평에서 알파인경기가 열리고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은 강원도립경기장,컬링은 서울 상계 아이스링크에서치러진다.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피겨 등 빙상경기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과 실내빙상장,안양 실내빙상장에서 각각열리고 아이스하키는 목동링크에서 펼쳐진다. 김민수기자 kimms@
  • LG전자 올 해외매출 20兆

    LG전자가 올해 해외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내수침체에 대비해 해외무대로 눈을 돌리고 나선 것이다. LG전자는 올 해외매출 목표를 20조원으로 책정했다고 18일밝혔다.지난해보다 22% 늘어난 규모다.내수 목표 5조4,000억원의 4배에 육박한다. 20조원 가운데 11조3,000억원은 국내 생산과 수출로 달성할계획이다.나머지 8조7,000억원의 매출은 해외 생산법인의 현지 판매와 역외 수출에서 올릴 계획이다. 현지생산·판매법인의 올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1∼37%높게 책정했다.북미에서는 전년보다 11% 늘어난 39억달러로목표를 잡았다.유럽은 26억달러(23% 신장),중국 23억달러(35% 〃),중남미 11억달러(37% 〃)등이다. 특히 북미의 경우 자회사인 제니스를 통해 디지털 제품 위주로 공략할 계획이다. 전략지역인 유럽에서는 지난해 폴란드에 1,000만달러를 투자,고급TV 생산시설을 갖춘 데 이어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중남미에서는 올 7월 멕시코 백색가전공장을 본격 가동하고현지법인도 신설,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대하고 있다.중국에서는 올 7월 창사(長沙) 대형 모니터용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3억5,000만달러를 투입해광고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할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동계U대회 폐막…역대최고 종합 2위

    한국이 ‘금밭’ 쇼트트랙을 앞세워 18일 막을 내린 2001년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7일 폴란드 자코파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스키알파인과 바이애슬론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16일 쇼트트랙에서 금 3개를 보태 종합 2위(금8·은4·동3)에 올랐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와 3,000m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재(서울대)는 5,000m계주에서 금을 보탰고 여자부의 최민경(이화여대)은 1,500m와 3,000m에 이어 3,000m계주에서도 우승,나란히 3관왕의 기쁨을 맛봤다.민룡(계명대)과 안상미(계명대)도 2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금 8개를 휩쓸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대회(99년) 노메달의 수모를 딛고 역대최고성적을 낸 95년 대회(금6)이후 6년만에 종합 2위에 복귀했다. 러시아가 종합우승(금14·은9·동8)을 차지했고 홈팀 폴란드는 3위(금8·은3·동3)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통해 쇼트트랙 강국임을 재입증했고 국제대회 사상 처음으로스키 점프의 최흥철(한체대)이 금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내가능성을 보였지만 여전히 특정 종목에서만 강세를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수기자 kimms@
  • “김위원장 59회생일” 北 전역 들썩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59회 생일인 16일 북한은모처럼 떠들썩했다. 김 위원장의 생일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17일까지 휴일인 데다 식량 배급도 풍성하게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21세기 들어 첫 생일임을 강조하면서도 예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행사가 북한 전역에서 치러졌다”고 밝혔다.북한의 ‘신(新)사고’와 남북관계 진전에 영향을 받아 여러 행사에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뚜렷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대신 내년 환갑 생일을 크게 치르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생일을 앞두고 구성돼온 해외 경축준비위원회의 경우타지키스탄, 베닌,폴란드 등 3개국에서는 내년도 준비위원회가 결성됐을 정도다. 올해 생일 행사는 지난달 중순쯤 시작돼 분위기를 띄우고생일 1주일 전부터 본격화됐다.그동안 ▲예술경연·공연 ▲체육경기대회 ▲사진·미술전시회 ▲영화 상영 ▲김정일화전시회 ▲백두산지구 혁명 전적지 답사 ▲경축모임·연회 ▲토론회 등이 진행됐다.모든 행사의 강조점은 “김정일 동지의 단결정치가 위대한 현실을 창조하는 21세기로 만들자”였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경축중앙보고대회.15일 열린 이 대회에서 조명록(趙明祿)총정치국장은 ‘조국 통일의 전환적 국면 마련’ ‘국제적 지위 향상’ 등을 김 위원장의 업적으로꼽았다. 이어 선군(先軍)정치의 당위성을 부각시키면서 6·15 남북 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예년과 다른 점으로는 인민무력부 혁명사적관 내에 김정일사적실을 열고 평양산원에 김 위원장 친필비를 세워 ‘전국 텔레비전 민족 서예경연’을 연 점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자금세탁방지기구 상반기 가입

    정부는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국제협력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국제기구의 가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6일 ‘범죄수익 은닉규제 및 처벌법’과 ‘특정금융거래 정보의 보고·이용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올 상반기중에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와 에그몽그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ATF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와폴란드,체코,헝가리를 제외한 25개국과 비회원국 4개국 등 29개국이 가입해 있다.에그몽 그룹은 95년 미국과 벨기에 주도로 전세계 금융정보분석기구(FIU)의 협력증진을 목적으로만들었으며 45개국이 가입해 있다. 정부는 FATF 등에 가입하는 대로 자금세탁에 관한 국제 금융거래정보를 회원국들과 교환하기 위해 구체적인 교환대상정보와 절차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쇼트트랙 또 ‘金소식’

    한국이 2001년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종합 3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은 15일 폴란드 자코파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녀 1,000m 결승에서 민룡(경신고)과 최민경(세화여고)이 나란히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쇼트트랙에서만 금 4개를 따내 금4 은3 동2개로 러시아(금12 은8 동6) 폴란드(금6 은2 동3)에 이어 종합 3위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민룡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36초755를 기록,1분37초013의 브루노 로스코(프랑스)를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결승에 나선 최민경도 1분37초081을 마크,1분37초205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불가리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이승재(오성고)는 결승에서 2위로 골인했으나 실격돼 심판단 회의에서 3위로 결정됐고 여자부의 안상미(계명대)도 동메달을 보탰다. 박준석기자
  • 이승재·최민경 ‘금빛 질주’

    이승재(오성고)와 최민경(세화여고)이 2001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쇼트트랙 남녀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금물꼬를 텄다. 이승재는 13일 폴란드 크리니차에서 열린 대회 6일째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2초208을 기록,2분22초236을기록한 팀동료 민룡(경신고)을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3위는 2분23초030을 기록한 중국의 리에가 차지했다. 최민경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8초162를 마크,불가리아의 에브게니 라다노바(2분28초575)와 중국의 장주주(2분28초674)를 누르고 우승했다.2분28초941을 기록한 안상미(계명대)는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스키점프 K-85 개인 및 단체전에서 예상치 못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최흥철(한체대)은 이날 K-120에서 4위에 그쳤지만 스키점프의 가능성을 보였다.한국은 이날 현재 금2,은3개를 기록하고 있다.
  • 스키점프 최흥철, 국제대회 첫 메달

    최흥철(21·한체대)이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첫 메달을따냈다. 최흥철은 지난 10일 폴란드 자코파네 점핑홀에서 열린 대회 스키점프 K-85에서 1차시기 88m,2차시기 85.5m를 기록해 합계 235점을 얻어 폴란드의 크루츠크 루카츠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최흥철의 은메달은한국이 국제종합대회 스키점프에서 얻은 첫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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