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폴란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취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한화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한동훈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용성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16
  • '태극기…’가 남긴 기록

    ‘태극기 휘날리며’에는 ‘최대’‘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을 기록들도 많다. ●한국최대 제작비 147억 5000만원 마케팅 비용을 뺀 순제작비로만 147억원 5000만원을 투입해 한국영화사상 최고가 작품으로 기록된 것은 소문난 사실.한동안은 국내 투자가 여의치 못해 영화가 ‘엎어질’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그러나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데모필름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고 일본 쪽에서 프리프로덕션에 참여해 숨통을 텄다. ●한국최초 ‘월드 프리미어’ 대규모 해외배급을 겨냥한 만큼 시사회 이벤트도 국제적 수준이었다.지난 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극장에서 진행된 시사회는 국내 최초의 ‘월드 프리미어’.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뉴스위크·후지TV 등 주요 외신기자단,UIP재팬·컬럼비아트라이스타·미라맥스 등 세계적 배급관계자들,일본배우 나카무라 도루,‘춤추는 대수사선’의 감독 모토히로 가즈유키 등 해외영화인들이 참석했다.덕분에 극장 입구에 레드카펫이 깔리고 수백여명의 예비관객들이 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숫자로 따져보니… 기획에서 개봉까지 걸린 시간은 장장 5년.사전기획에 1년 3개월,시나리오 준비에 2년 5개월,시뮬레이션 촬영에 3개월,배우 오디션에 6개월,촬영에만 9개월이 걸렸다. 합천·곡성·경주·인제·양구·순천·아산·전주 등 로케이션 지역만도 18곳.국내 최다다.150여명의 스태프가 촬영장비를 가동시킨 횟수만도 140여회가 넘는다.평양시가지와 종로거리 등 대규모 세트장만 20여개나 되고,극중 주요전장인 낙동강 방어선 진지도 2㎞에 걸쳐 구축됐다.현장에서 쓰인 폭약만 6t.개봉관 수(전국 440개 스크린)도 국내 최다를 기록했다. ●100% ‘메이드 인 코리아’ 영화는 완벽한 ‘메이드 인 코리아’다.당초 오케스트라 녹음만큼은 폴란드에서 해올 계획이었다.그러나 막판에 감독은 전과정을 순수 국내기술로 마무리짓기로 마음을 돌렸다.‘디지털 캐릭터’(모션캡처 카메라로 사람의 동작을 컴퓨터에 입력한 뒤 이를 컴퓨터그래픽으로 실제인물처럼 활용하는 기법)를 도입한 것도 한국 최초.‘반지의 제왕’의 전쟁장면에서처럼 화면을 꽉 채우는 피란행렬 등이 이 기법으로 처리됐다.물론 외국스태프는 쓰지 않았다. 황수정기자˝
  • 두근두근 설레는 무용팬들/볼쇼이등 세계적 무용단 방한 잇따라

    ‘무용 팬들이여,기뻐하라.그들이 온다.’ 겨울잠에 빠져 있던 무용계가 ‘손님’ 맞을 채비에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3월 새 봄의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무용단의 방한이 줄을 잇는 것.10년만에 한국을 찾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부터 매튜 본의 신작 댄스뮤지컬,스페인산 정통 플라멩코를 선보일 호아킨 코르테스 발레단의 첫 내한공연까지.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최고의 춤꾼들이 올 상반기 내내 서울로,서울로 날아든다.어떤 무용단이 무슨 작품으로 한국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지 미리 엿본다. ●유럽 현대 무용의 이단아,벨기에 ‘세 드 라 베’ 무용단 3월11∼13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세 드 라 베’ 무용단은 무용수뿐만 아니라 가수,배우,심지어 일반인까지 공연에 참여시키는 독창성과 진보적인 표현방식으로 주목받는 실험적인 젊은 단체이다.지난해 내한한 빔 반데키부스의 ‘울티바 베즈’ 무용단,내년에 서울에 오는 안느 테레사의 ‘로사스’ 무용단과 함께 벨기에 현대무용 3인방으로 불리기도 한다.이번에 공연할 작품은 지난해초연한 ‘믿음’.9·11테러를 모티프로 삼은 황폐화된 무대 위에 애크러배틱한 춤,다양한 언어의 노래와 대사로 혼란스러운 현대 사회의 자회상을 담아낸다. ●러시아 전통 발레의 진수,볼쇼이 발레단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발레의 명가 ‘볼쇼이 발레단’이 지난 95년 내한 공연 이후 오랜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작품은 고전 중의 고전 ‘백조의 호수’.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버전으로,지난 2001년과 2003년 국립발레단에 의해 국내에도 소개돼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폴란드 무희역으로 출연하는 한국인 무용수 배주윤의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4월21∼24일 세종문화회관. ●바흐 음악과 춤의 혼연일체,나초 두아토&스페인 국립무용단 2002년 첫 내한공연을 가졌던 안무가 나초 두아토가 이번엔 ‘멀티플리시티’로 한국 팬들을 만난다.나초 두아토는 세계적인 안무가 지리 킬리안의 후계자로 34세의 젊은 나이에 조국 스페인의 국립무용단에 입성,세계 무용계를 선도하고 있는 정상급 안무가이다.‘멀티플리시티’는 지난 2001년 뉴욕 링컨센터에서 초연한 작품으로,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바흐의 음악과 삶에서 영감을 얻어 창작됐다.바흐 음악을 배경으로 연출되는 에로틱한 분위기가 묘한 긴장감과 전율을 선사한다.4월30일∼5월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댄스 뮤지컬의 개척자,매튜 본의 ‘호두까기 인형’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됐던 ‘백조의 호수’를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이 영국인 안무가의 신작이 무척이나 반가울 것이다.고전을 재해석해 혁신적으로 재탄생시키는 매튜 본의 작업은 춤의 대중화를 확실히 이끌어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중산층 가정의 화려한 파티 장면 대신 춥고 음울한 고아원에서 시작하는 첫 장면은 매튜 본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보여준다.5월8∼30일 LG아트센터. ●현대 무용의 신화,지리 킬리안과 네덜란드댄스시어터Ⅲ 1999년과 2002년 두차례 공연에서 절제와 파격의 이미지로 관객을 압도시켰던 지리 킬리안이 네덜란드댄스시어터(NDT)의 3개 단체 중 40세 이상 베테랑 무용수들로 구성된 ‘NDTⅢ’를 이끌고 내한한다.공연작은 지리 킬리안이직접 안무한 ‘버스데이(생일)’와 ‘시간이 시간을 필요로 할 때’,그리고 상임안무가 한스 반 마넨의 ‘두 개의 얼굴’ 등 3편.지리 킬리안의 두 작품은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삶의 다양한 표정을 그려낸다.6월2∼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열정의 플라멩코,호아킨 코르테스 발레단 6월23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호아킨 코르테스는 스페인 민속무용인 플라멩코를 예술성과 상업성 양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탁월한 무용수이다.패션모델로 활동할 만큼 완벽한 외모와 능숙한 무대매너로 전세계 여성팬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슈퍼모델 나오미 캠벨과의 염문,가수 제니퍼 로페스와의 공연 등 타고난 스타성으로도 유명하다.공연작 ‘집시열정’은 재즈와 쿠바 음악,클래식 발레와 플라멩코의 퓨전을 추구하는 그의 춤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무대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2차 세계대전 ‘컬러로’ 느낀다/히스토리채널 18부작 다큐 4일부터 매주 수·목 방영

    드라마의 사랑,불륜 타령에 신물난 시청자들에게 희소식 하나.다큐멘터리 전문 히스토리채널이 개국 2주년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 ‘컬러로 보는 2차세계대전사’를 4일부터 매주 수·목 오후 10시에 방영한다. ‘컬러로…’는 히스토리채널이 2년에 걸쳐 제작한 역작으로,우리가 몰랐던 제2차 세계대전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유사한 프로그램은 있었으나 18부작이라는 엄청난 분량에다,순수하게 컬러 자료화면만을 담은 작품은 없었다.게다가 종군기자와 군인이 직접 찍은 필름은 생생한 교전 장면과 전쟁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일반 사병들이 느끼는 괴로움·두려움·공포 등이 적나라하게 배어 있어 기존의 전쟁 다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1939년 9월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2차대전은 1945년 8월15일 일본이 항복할 때까지 무려 6년 동안 전세계를 종말의 문턱까지 몰고 갔다.60여개국이 참전하여 1억 1000만명의 병력이 투입됐으며 전사자 2700만명에,민간인 희생자도 2500만명에 이른 사상 가장 끔찍한 전쟁으로 기억되고 있다. 1부 ‘군인이 되다’는 자유분방한 젊은이들이 짧은 훈련을 거쳐 군인으로 태어나는 모습을,2부 ‘최전선에 서다’는 영화 ‘라이언일병 구하기’에서처럼 사선을 넘나드는 군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펼친다.6부 ‘항공모함과 가미카제’에선 비행기에 폭탄을 가득 싣고 연합군 항공모함을 향해 돌진하는 가미카제 특공대의 끔찍함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진한 감동을 감당하기 힘든 시청자는 홈페이지(historychannel.co.kr)에 시청소감을 써보면 어떨까.기념품도 준비되어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EU 꿈과 도전/(하)EU의 숙제

    유럽연합(EU)이 출범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지난해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심각한 분열상을 보였던 회원국들은 오는 5월 10개국의 신규 가입이라는 경사를 앞두고도 프랑스와 독일의 안정·성장협약 위반 때문에 또 다시 강대국과 중·소국간 갈등을 드러냈다. 정치적 통합을 위해 제정을 추진해온 유럽연합 헌법은 지난 연말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단일화폐를 도입함으로써 경제공동체를 완성했다고는 하지만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유로화의 초강세 행진으로 유럽중앙은행을 통한 단일금리정책에 대한 회의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2000년 3월 EU 정상들은 리스본에서 “오는 2010년까지 EU를 가장 앞선 지식기반 공동체로 만든다.”는 내용의 리스본 선언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유럽인들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개별국의 이익보다는 공동의 성공,점진적 성취를 이뤄갈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산적한 과제 앞에서 통합의 길은 멀고도 험해만 보인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릴(프랑스)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북부도시 릴에는 파리∼암스테르담을 왕복하는 TGV(탈리스)가 서는 릴 플랑드르역과 유럽 대륙과 영국을 오가는 초고속열차 유로스타가 지나가는 릴 유럽역 등 2개의 역이 있다.이들 역 사이에 있는 쇼핑복합상가 유러릴(EuraLille)은 릴 시민들뿐 아니라 네덜란드,영국,벨기에 등 인근 국가에서 온 월경(越境) 쇼핑족들로 항상 북적인다. 벨기에의 브뤼헤시에 사는 크리스틴(53)은 지난 연말 어머니와 3자매,이웃 등 13명과 자동차를 나눠 타고 1시간 거리의 릴에 와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했다.연말 가족모임에서 입을 스웨터와 선물용 액세서리 등을 구입했다는 크리스틴은 “벨기에보다 물건의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편이어서 릴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프랑스인 스테판(38)은 업무차 브뤼셀을 찾을 때마다 담배를 여러 갑 마련한다.벨기에의 담뱃값이 프랑스보다 갑당 1유로 정도 싸기 때문이다. 유럽경제통화동맹(EMU) 회원국들이 유로화를 단일통화로 채택한 지 5년째,유로화가 실제 ‘손으로 만져지는 통화’로 유로지역 12개국에서 유통되기시작한 지는 3년째다.유로화는 유럽인들의 소비 패턴을 바꾸는 동시에 심리적인 통합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국제금융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제2의 국제통화로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등 대표적인 유로화 사용 지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이 초강세 행진을 지속하면서 유로화의 경제적 효과는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영국과 스웨덴·덴마크 등 비유로국들은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유로를 도입하는 것은 불편을 초래하고,특히 경제에 별로 이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을 미루고 있다. ●‘안정된 통화' 시장 신뢰 쌓여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를 단일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유로 지역 12개국의 통화정책을 관장하고 있다.ECB는 세계적인 금융불안 속에 출범한 EMU 체제가 초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 ECB의 프란체스코 라자페로 국제 및 유럽관계 담당국장은 “EMU 회원국간 통화장벽 철폐로 역내 단일시장이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제2의 국제통화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고 말했다. 실제 각국의 국제채무증서 중 유로화 표시증서 비중은 2003년 6월 말 현재 30.4%로 1999년 6월 말에 비해 9%포인트 상승했다.BIS(국제결제은행) 조사에 따르면 유로화는 유로 지역 이외의 외환시장 거래 중 17% 정도 사용됐으며,전세계 외환거래 가운데 미 달러-유로화 거래가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무역 결제통화로서 유로화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유로 지역의 비유로 지역에 대한 수출의 50%,수입의 45%가 유로화 표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통화로서 유로화가 빨리 자리를 잡은 이유에 대해 라자페로 국장은 “워낙 규모가 컸던 프랑스의 프랑화와 독일 마르크화를 아우르는 유럽의 단일통화 도입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졌고,ECB가 안정지향적인 통화정책을 편 결과 ‘유로화는 안정된 통화’라는 시장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9·11사태 등 외부적인 위험 요인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라는 방어벽 덕분에 유로 지역 국가들은 안정적인 외환시장을 구축,큰 경제적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물가고로 ‘불만’ ECB의 안정지향적인 통화정책은 유로 지역의 물가안정 유지에 대체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유로 지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999년 1.1%를 기록한 후 2000∼2002년 각각 2.1%,2.3%,2.3%로 목표치인 2%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유로화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유로화 도입 후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다름슈타트 공대생인 슈테판 로셔는 “유로화 도입 후 오른 물가 때문에 연금생활자나 학생 등 저소득층은 살아가기 힘들다.”고 말했다.프랑크푸르트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스리랑카인 비자이는 “집세가 유로화 도입 후 30% 정도 올랐다.”며 “한달 수입이 1500유로인데 집세 500유로를 내고 나면 집사람과 둘이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푸념했다. 독일인뿐 아니라 유로화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유로 지역 대부분 사람들은유로화가 실생활에 도입되면서 물가고를 부추겼다고 여기고 있다.EU 집행위가 최근 유로 지역 12개국의 1만 2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로바로미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는 유로화 도입 이후 체감물가가 올랐다고 응답했다.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보다 5%포인트 높아진 수치로,특히 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그리스에서 체감물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단일통화의 사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47%로 지난해(50%)보다 3%포인트 줄었다. ●역내 기업들 수출경쟁력 약화 유로화는 출범 후 3년간 약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으로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2000년 10월 한때 0.82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화는 2003년 말 1.25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 초 1.28달러를 돌파,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폭이 커지고 이라크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ECB는 지난 8일 당분간 기준금리(2%)를 조정하지 않기로 결정,유로화의 강세 행진은계속될 전망이다.이같은 유로화 강세는 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슈테판 베르그하임 거시경제팀 수석연구원은 “유로 지역 국가들간 교역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로의 강세에 따른 환리스크는 없지만 유로화 강세는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10월 독일의 대미 수출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14.3%나 줄었는데 이는 순전히 환율 탓이다.그는 “유로 지역의 경제가 2004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 확실하지만 유로화 강세로 회복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ECB의 안정 위주 금리정책 기조가 경기침체와 유로 강세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헌법제정 난항 정치통합 제동 |브뤼셀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의 경제적 통합에 이은 정치적 통합의 발판이 될 EU 헌법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제정 과정에서 노출된 회원국들간 심각한 대립과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지난해 6월13일 EU 헌법 초안을 마련했다.EU 헌법 초안은 회원국 확대 이후 EU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주요 권력구조,의사결정방식 등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헌법안은 10개 가입예정국을 포함한 정부간회의(IGC)를 거쳐 조문을 확정한 뒤 올 상반기부터 국별 비준을 시작,2006년 발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원국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해 12월13일 EU 정상회의에서 조문 승인에 실패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최근 EU 헌법의 연내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연내에 제정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헌법안은 현재 6개월 임기의 국별 순번제 의장 대신 2년6개월 임기(중임 가능)의 EU 대통령직을 신설,정상회의 의장 및 EU 대외대표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당 위원을 1명씩 두되 투표권이 있는 위원수는 2009년 11월부터 15명(현행 20명)으로 축소해 국별 순번제로 선임하도록 했으며 외무장관직을 신설하도록 했다. 의사결정방식과 관련,헌법안은 ‘가중다수결제’의 정의를현행 국별로 사전에 부여된 가중치에 의한 다수결 대신 회원국 과반수와 EU 회원국 총인구의 6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도록 변경했다.각 회원국의 거부권 행사범위를 축소하되 외교안보·국방·조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거부권을 유지,만장일치 방식에 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EU 헌법안과 관련해 독일·프랑스·이탈리아는 대통령직 및 외무장관직 신설과 집행위 축소,의사결정방식의 변경 등에 찬성하고 있으나 대륙 중심의 유럽통합에 소극적인 영국은 거부권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특히 스페인과 폴란드 등 중소국들은 EU 확대를 계기로 강대국들의 입김이 더 강해지고,자국의 권한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해 가중다수결제의 적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폴란드와 스페인의 투표권 고수에 강경한 비판 입장을 보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EU 내 ‘선도 그룹’을 창설,통합 심화에 찬성하는 일부 국가만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기구 및 정책 통합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유럽통합의 ‘이중속도론’으로도 불리는 이 제안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EU 내 분열을 자초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EU 꿈과 도전/(상)EU의 빅뱅

    2004년은 유럽 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해이다. 오는 5월1일 중·동부 유럽의 10개국이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가입하기 때문이다. EU 회원국은 이에 따라 기존 15개국에서 25개국으로 늘어난다.10개국의 신규 가입으로 EU 전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7500만명이 늘어나 EU는 총인구 4억 5000만명,국내총생산(GDP) 9조달러 규모에 이르는 거대한 지역경제권으로 부상하게 된다. EU의 확대는 2차대전 이후 분단됐던 동·서 유럽의 재결합이라는 역사적 의의 외에도 분명 경제·정치적으로 새로운 세계질서가 구축되는 것을 의미한다.각국의 이질적인 역사와 문화적 배경,경제·사회체제를 극복하고 ‘법’이 지배하는 ‘유럽 합중국’의 건설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국제사회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U의 꿈과 도전을 2회에 걸쳐 연재한다. |브뤼셀 함혜리특파원|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이지만 유럽인들에게는 유럽연합(EU)의 수도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브뤼셀에는 EU의 최고 입법 및 주요정책을 결정하는 각료이사회와 행정부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회가 있으며 법안을 심의하는 EU 의회 등 주요 기구들이 자리잡고 있다.푸른색 바탕에 12개의 별이 중심 원을 그리고 있는 EU 국기를 어디서든 만나게 된다. 지난 연말 브뤼셀에 있는 EU 각료이사회 건물 콘실리움 앞에서 10여명의 체코 청소년들을 만났다.프라하에 본부를 둔 NGO ‘젊은 유럽클럽’의 회원들로 2004년 5월 체코의 EU 가입을 앞두고 현장 견학차 브뤼셀을 찾았다고 했다. 젊은 유럽클럽 회장인 로만 파울릭(19·스위타베 김나지움)은 “전에는 내 자신을 서유럽 사람들과 거리가 있는 동구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유럽인’으로 느껴진다.”며 “체코의 젊은 세대는 EU 가입을 계기로 체코는 과거와 다른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유럽의 재결합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동구 8개국과 몰타,키프로스 등 10개국은 오는 5월부터 EU 회원국이 된다.그동안 네차례 확대 과정을 거쳤지만 EU 역사상 10개국이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전례없는 역사적인 유럽연합의 ‘빅뱅’인 셈이다.EU 집행위(EC) 확대위원회의 장 크리스토프 필로리 대변인은 “이번 EU의 확대는 지난 5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유럽 통합의 한 과정이며,2차 대전 종료 후 얄타회담 결정에 따라 인위적으로 분단됐던 유럽이 재결합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10개국의 신규 가입은 이같은 역사적 의의 외에도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유럽공동체 출발 당시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평화 정착이었지만 지금은 회원국의 공동이익 창출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EU는 경제,외교·안보,내무·사법 등 개별 국가의 주권사항으로 여겨졌던 분야들을 초국가적 기구를 통해 공동관리하고 있다.이를 통해 역내 국가간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역외 국가들과의 경쟁에 공동대응하는 방식으로 공동이익을 추구한다.동구 국가들의 신규 가입으로 유럽에 대한 진정한 대표성을 확보하게 되는 EU는 유럽 공동의 대외정책 및 안보정책 수립을 통해 지역화를심화시키고,국제 현안에서 외교적으로 한목소리를 냄으로써 국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이자 모험 신규 회원국들은 EU 가입과 동시에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없이 기존 회원국들과 무역을 할 수 있다.EU 집행위는 EU 가입 후 동구 8개국의 경제는 대(對)EU 수출이 8∼10%가량 증가하는데 힘입어 연평균 1.7∼3.2%포인트의 추가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기존 회원국들은 무역 창출 효과 0.1%포인트,이민 증가로 인한 안정적인 노동력 확보 0.3%포인트,무역장벽 제거로 인한 원가 절감 및 기술혁신 0.2∼0.3%포인트 등 연평균 0.5∼0.7%포인트의 경제적 혜택이 기대된다.EU 집행위 경제·재정위원회의 미카엘 티엘 수석연구원은 “10개국의 추가 가입은 유럽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올해 유로지역 12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0.4%에 불과한 반면 신규 가입국의 평균 성장률은 3.1%에 이른다.비유로 사용국(영국·스웨덴·덴마크)과 신규 가입국을 모두 포함시켰을 경우 EU 25개국의 올해경제성장률은 평균성장률을 웃도는 0.9%가 된다. 회원국이 늘어나는 만큼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기 마련이어서 통합의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더욱이 이번 확대는 기존 서유럽 일변도의 확대가 아니라 과거 사회주의 체제 하에 있던 동구국가들을 자본주의 체제로 흡수하는 작업이어서 모두에게 큰 모험이다.지금까지 비슷한 경제구조와 소득 수준을 지닌 국가들을 대상으로 확대가 이뤄졌지만 이번 신규 가입국들의 소득 수준과 경제구조는 기존회원국들과 큰 차이가 있다.신규 회원국들의 1인당 GDP는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EU평균의 45% 정도에 불과하다.신규 회원국들은 EU 가입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31개 분야에서 법·제도와 사회시스템을 전환하는 작업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장경제 체제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나라가 태반이다. 이에 대해 필로리 대변인은 “이번 확대로 EU의 색깔 자체가 바뀌게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부의 수준이 EU 가입의 절대적인 조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보다는 투명하고 건전한 시장경제체제가 갖춰질 가능성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회원국간 갈등극복이 과제 EU측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다.특히 EU의 지역정책을 둘러싸고 EU 예산을 부담하는 선진 회원국들과 EU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 후진 회원국들간의 갈등,지금까지 재정지원을 받아온 기존 회원국들과 신규 회원국들간의 갈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회원국간 격차를 해소하고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EU의 지역정책은 ‘구조기금’과 ‘결속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2006년까지는 현행 EU 지역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신규 회원국들이 당장에 받게 될 보조금은 현재 회원국들이 받는 규모에 비해 미미하지만 2007년부터 동구국가들은 EU 지역정책의 최대 수혜국이 된다.올초부터 시작되는 2007년 이후의 지역정책 수립과정에서 회원국 확대의 최대 피해국인 스페인을 중심으로 일부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EU 가입이 신규 회원국에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것만은 아니다.신규 회원국들은EU 가입에 따른 각종 혜택을 받지만 동시에 경제주권의 약화라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사회보장제도,환경기준,근로환경,제품표준 규격,소비자 보호 등에서 엄격한 EU 규정이 동구국가들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저비용 경제구조와 제도의 유연성이 제약을 받게 된다. 유럽정책연구소(CEPS) 대니얼 그로스 소장은 “동구 국가들이 EU의 경제·사회시스템을 무리하게 받아들일 경우 산업기반이 붕괴된 동독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EU 시장에서의 경쟁압력을 견뎌낼 수 있도록 구조조정과 사회 개혁을 서둘러야 하며 기존 회원국들은 갈등을 최소화하도록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협력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커져왔나 유럽통합이 구체적으로 추진된 것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부터이다. 프랑스의 외무장관 로베르 슈만은 1950년 5월9일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전략자원이었던 석탄과 철강을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관리할 것을 제안함으로써 유럽연합을 이룩하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단초로 독일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은 1952년 유럽 최초의 공동체인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출범시켰다.ECSC 회원국들은 1957년 로마조약을 체결,자본·서비스·노동의 자유이동이 가능한 유럽공동체(EEC)를 출범시켰다. EEC 회원국(당시 12개국)들은 1991년 12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장통합·통화 단일화 등 유럽통합의 기틀을 다지는 마스트리히트 조약을 체결했다.이 협약에 따라 1993년 11월1일 유럽연합(EU)이 공식 출범했으며 1999년 유로화가 도입됐다. 회원국은 1973년 영국·아일랜드·덴마크,1981년 그리스,1986년 포르투갈·스페인,1995년 오스트리아,핀란드,스웨덴이 가입하면서 15개국으로 늘어났다. EU의 중·동부 유럽국가 확대가 결정된 것은 지난 1993년 코펜하겐 EU 정상회담에서였다.2002년 10월 EU 집행위는 키프로스,체코,에스토니아,헝가리,라트비아,리투아니아,몰타,폴란드,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 등 10개국에 대한 EU 가입 권고안을 채택했으며 같은해 12월 코펜하겐 EU 정상회의는 10개국의 가입을 확정했다.이들 국가는 이미 각국내 비준절차를 완료했으며 신규 회원국으로서 올해 6월 치러지는 EU 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불가리아,루마니아,터키가 EU 가입을 추진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EU는 유고연방,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 등 서부 발칸지역 국가까지 회원국을 확대해 ‘대서양에서 우랄산맥까지’라는 진정한 유럽의 통합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미 대선 판세부석/부시 상승기류 VS 딘 경선독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빠른 감이 있으나 올해 미 대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누가 딘 후보의 ‘러닝 메이트’가 될지에 더욱 관심이 쏠릴 정도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생포 이후 급상승하면서 외교·안보 부문에서 취약한 딘 후보가 민주당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높다. ●지지도 59%까지 높아진 부시 내년 재선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겼던 두 가지 쟁점에 청신호가 켜졌다.적어도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제 문제로 고배를 마신 아버지 부시의 전철은 되밟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5% 후반의 실업률 등 노동시장이 불안하지만 원래 고용사정은 경기가 회복된 뒤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뒤에 나아지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이라크 문제는 후세인 생포를 계기로 비난 여론이 가라앉고 있다.이라크 저항세력의 반발이 계속되고 미군의 사상자 수가 늘지만 이라크 정책을 바라보는 미 유권자들의인식은 ‘불안’보다 ‘기대’가 높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60%가 지지했다.전쟁이 가치있다는 응답도 59%로 다소 높아졌다.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59%로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시의 선거진영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세력이 45대45로 엇갈려 내년 선거 역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무소속인 부동표를 잡는 게 관건이며 특히 백인 유권자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원의 결속이 중요하다고 본다.따라서 광우병 등 현재의 쟁점에 민감히 반응하기보다 당원 등록 등 조직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앨 고어·공무원 노조 지지받는 딘 민주당 예비선거를 앞둔 대부분의 주에서 딘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워싱턴포스트의 전국 여론조사에서 딘 후보가 31%의 지지를 얻은 반면,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과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각각 9%,존 케리 상원의원 8%,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은 7%에 그쳤다. 애리조나와 오클라호마에서 실시된 최근 조사에서도 딘은 26%와 24%를 얻은 반면,2위인 클라크 후보는 15%와 21%에 그쳤다.다른 후보들은 기껏해야 9%를 받았을 뿐이다.1월19일 첫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리는 아이오와와 27일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햄프셔에서도 딘은 선두자리를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의회 내의 지지도도 높아지고 있다.하원 대표를 지낸 게파트 후보가 의원 34명의 지지를 얻어 1위이지만 딘 후보도 의원 29명의 지지를 얻었다.케리 상원의원이 22명,리버맨 상원의원이 14명,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8명인 것에 비하면 의회에 진출하지 않은 딘 후보로선 대단한 성과다. 특히 앨 고어 전 부통령이 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의회뿐 아니라 중앙 정치무대에서 동조하는 세력들이 느는 추세다.전통적으로 노조의 후광을 업은 게파트 의원을 제치고 딘 후보가 공무원 노조 등의 지지를 받은 게 대표적이다. ●부시-딘의 대결에서는 부시가 압도 딘 후보가 부시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의 ‘대안’인가에는 의문이 일고 있다.외교정책의 ‘문외한’인데다 군 경력이 없어 특히 안보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그 때문에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는 딘 후보가 부시 대통령의 ‘적수’가 아니라는 점이 줄곧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 참전영웅이자 외교정책 전문가인 케리 상원의원은 지난 12월27일 매사추세츠에서의 연설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이 보도자료에 의해 명확해지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딘 후보가 미국의 외교정책과 관련,뒤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말을 바꾼 것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과 딘 후보가 나설 경우 부시를 찍겠다는 응답은 55%인 반면 딘 후보 지지는 37%에 그쳤다.특히 이라크전쟁을 지지한 대통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대답이 57%로 나와 ‘반전의 기치’로 인기를 모은 딘 후보가 본선에서 불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안팎에선 딘 후보가 예비선거의 바람을 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약점을 보완할 러닝 메이트를 골라야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1차적인 후보로 클라크 후보가 거론됐으나 본인은 부통령에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남부의 지지를위해 노스 캐롤라이나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렸으나 그 역시 부통령에는 ‘노’라고 거절했다. 반면 부시의 선거진영은 딕 체니 부통령을 러닝 메이트로 재지명한다는 데 아직 이견이 없다.그러나 공화당 일각에서는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체니 부통령의 정경유착 비리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면 다른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소리도 만만치 않다.또한 취업이민 확대와 대형 프로젝트 사업의 발표로 민주당 성향의 표를 잠식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mip@ ■딘 후보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정가의 이단아’에서 가장 유력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하워드 딘 전버몬트 주지사는 1948년 11월7일 뉴욕에서 태어났다.증조부는 현 시티그룹 계열사인 스미스바니 증권의 창업자로 가문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부친도 월가의 투자은행인 딘 위터의 최고 경영자다.상류 지식층 가문을 대변하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나 부친이 트럭운전사 출신으로 노조에 어필하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과 같은 ‘정치적 이미지’가 그에게는 없다.부친은 딘 후보가 월가의 투자가로 크기를 바랐다.영재 학교인 뉴욕의 브라우닝 스쿨과 로드 아일랜드의 조지스기숙학교를 보낸 것도 부친이다.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졸업하기 1년 전이자 존 케리 상원의원이 졸업한 1년 뒤인 1967년 예일대에 들어갔다. 딘 후보는 정치과학을 전공했으나 화려한 학창 시절을 보낸 것도 아니고 책벌레도 아니었다.다만 많은 사람들을 사귄 정도였다.1971년 졸업과 동시에 그는 콜로라도 아스펜에서 1년간 접시닦이와 막노동으로 시간을 보내며 스키를 즐겼다. 부친의 압박에 못이겨 이듬해 뉴욕 월가에서 3년간 투자자의 길을 걸었으나 콜롬비아대 의학부에 등록했다.부친에 대한 반발감이 크게 작용했다.이어 뉴욕의 앨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이민온 유대인 가문 출신의 주디스 스타인버그를 만나 결혼했다.그의 모친이나 부인은 딘 후보가 당연히 평생 의사의 길을 걸을 것으로 여겼다.버몬트에 정착한 것도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 유일하게 버몬트 의대가 내과 레지던트로그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그는 1980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재선 캠프를 도운 게 인연이 돼 버몬트 한 카운티의 민주당 의장직을 맡았다. 이후 1982년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1986년 부지사에 당선됐다.그는 부지사에 당선되고도 내과의사 활동을 계속했다.인구 60만의 버몬트에서 부지사직은 파트 타임으로도 가능했다.1991년 공화당 출신의 리처드 스넬링 주지사가 사망,당시 환자를 돌보던 딘 후보가 주지사 자리를 이어받았다. 딘 후보는 12년간의 주지사 경력을 바탕으로 부시 행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대테러 전쟁이 미국의 고립을 부르고 인종별·성별 차별정책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게 출마의 변이다.일각에서는 레지던트 시절 한살 아래 동생인 찰리가 라오스에서 실종돼 죽은 뒤 잠재했던 반전감정이 대테러 전쟁으로 되살아났다고 보기도 한다. ■美대선 어떻게 치러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는 직접과 간접의 혼합형이다.유권자가 선거당일 투표한다는 측면에선 직접선거지만 대통령 후보가 아닌 정당의 ‘선거인단’을 선택한다는 차원에선 간접선거다. 내년 대선은 11월2일에 치러진다.선거인단의 수는 총 538명으로 하원 435석과 상원 100석,워싱턴 DC 대표 3석 등을 합쳤다.메인과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하곤 각주에서 이긴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방식(winner take all)’ 시스템이 적용된다.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처럼 총 득표율에서 앞서고도 선거인단이 많은 주에서 져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투표로 뽑힌 선거인단은 12월 둘째 수요일을 지난 다음주 월요일 주 의회에서 자신의 정당 후보에 투표한다.선거 개표 결과 사실상 대통령이 확정되지만 의회에서 대통령을 뽑는 전통에 따른 일종의 요식 행위이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공화당은 내년 8월30일∼9월2일 뉴욕에서,민주당은 7월26∼29일 보스턴에서 열린다.그러나 앞서 1월부터 열리는 예비선거를 통해 3월 중순이면 각 당의 대통령 후보가 내정된다.예비선거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대의원을 뽑는 절차이다.미국의 대통령은 1차례 연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첫 4년 임기를 지낸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도 나선다.따라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보로 정해졌다.다만 부통령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가 다른 사람을 지명할 수 있다.민주당은 1월19일 아이오와에서 열리는 코커스(당원대회)를 시작으로 6월8일까지 예비선거를 치른다.예비선거는 등록된 당원만 참여하는 ‘코커스’와 주에 등록된 모든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를 통틀어 말한다.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대의원 수는 역대 선거에서 각 당의 후보에 대한 지지율과 인구비례에 따른다.민주당의 대의원 수는 4318명,공화당은 2066명이다. 민주당의 경우 800여명은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지명한다.민주당은 15% 이상 득표한 후보간의 득표율에 따라 대의원 수를 배분하지만 공화당은 ‘승자독점방식’과 비례배분 방식을 혼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441명)와 뉴욕(284명)의 예비선거가 치러지는 3월2일 이후에는 후보가 사실상 확정될 전망이다.
  • 세계로 달린다 일류를 향하여/국산 車3총사 수출신화 계속된다

    새해에도 국산 자동차의 ‘수출 신화’는 계속된다.현대차그룹은 수출 순풍을 타고 ‘글로벌 톱(TOP)5’로 진입한다는 포부다.목표 시점은 6년 후인 2010년.‘3총사’의 ‘윈-윈’전략을 통해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다.현대차와 기아차는 앞에서 끌고,현대모비스가 뒤에서 미는 연합체제가 핵심 추진력이다.하지만 국산차가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전략은 한계점에 왔다.브랜드 가치를 높여야만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어느 주말.한 술집에 들어서자 빠른 템포의 음악이 귀청을 울린다.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韓流) 스타의 최신곡이다.미국인과 한국인들이 뒤섞여 춤을 추고 있다.또 다른 이들은 맥주를 들이켠다.술집 입구에는 ‘PUB HYUNDAI’라는 간판이 달려 있다.집에 돌아가는 길 이름은 현대로((Hyundai Boulevard)’다.공항,은행,식당,도로,슈퍼 등 ‘Hyundai’라는 문구와 현대차의 로고가 눈에 띈다.” 내년 상반기부터 볼 수 있는 새 풍속도다.현대차 북미공장이 이곳에 들어서기 때문이다.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전초기지다. 현재 현대·기아차그룹의 세계 자동차업계 서열은 9위다.GM(미국),포드(미국),도요타(일본),다임러크라이슬러(독일),르노(프랑스),폴크스바겐(독일),PSA(프랑스),혼다(일본) 등 제쳐야 할 상대는 많다.하지만 강자로 거듭나려면 세계 시장의 높은 파고를 넘어야 한다.새해에는 공급 과잉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공장 가동률이 70%대에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생존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세계 곳곳에 ‘제2의 울산’ 건설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미국 몽고메리시는 이를테면 ‘미국판 울산’이다.주소도 울산 현대차와 같은 700번지다.공장의 영향은 막대하다.직접 고용 2000명,간접 고용 5000명.4명을 한 가구로 보면 3만여명이 ‘현대가족’이다.현대차가 풀 ‘돈’을 감안하면 인구 20만명의 몽고메리시를 먹여 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몽고메리시의 배려에서도 현대차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공장 부지 200만평을 무상으로 내줬다.이를 위해 앨라배마주는 주헌법까지 고쳤다.세금도 감면해주고,공장 진입로도 넓혀줬다.상하수도 라인과 가스배관도 설치해줬다.2년간 1000만달러 정도의 광고비도 주 정부가 부담한다.소방서와 경찰서 등 공공시설도 공장 인근으로 옮긴다.각종 인센티브는 2억 5000만달러어치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은 급부상하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생산계획도 앞당겼다.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차를 통해 제1공장 인근에 제2공장을 앞당겨 착공했다.내년 완공되면 연산 6만대 규모인 제1공장 체제에서 30만대로 확대된다.2010년을 목표로 했던 60만대 생산체제가 3년 앞당겨 갖춰진다.전 차종의 생산체제도 2008년 이전으로 조기 달성할 계획이다.인도 남부의 최대 도시 첸나이에 둔 현지공장은 서남아시아와 유럽시장의 수출 전진기지다.65만평 규모의 100% 자족형으로 2010년 생산규모를 3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한해 500만대 이상 만든다 세계 자동차 업계는 멀지않아 5∼6개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약육강식의 생존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현대차그룹은 500만대 생산체제를 생존의 첫 요건으로 꼽고 있다.현재 생산능력은 300만대.2010년까지 200만대 이상을 더 늘릴 계획이다.2007년까지는 세계 10위권의 품질을 달성하기로 했다.여러개의 부품을 조립해 사용하는 부품 모듈화율도 내년까지는 36%로 높이기로 했다.생산성은 30% 향상이 목표다.권역별 전략 차종 개발에도 집중하기로 했다.북미시장에는 중형차급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대표주자로 선정했다.유럽에는 월드카 모델과 소형차가 제격이라는 계산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기아車, 공격적 마케팅 발진 기아차도 새해 벽두부터 세계화를 향한 주행에 가속도를 붙인다.무엇보다 현대차의 ‘형제차’로서 세계시장 동반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직접 생산 확대와 조립형 생산체제 확충,공격적인 마케팅 등 3대 전략을 세웠다. ●2월엔 동유럽공장 짓고,중국에는 제2공장 신설 기아차는 15억달러를 투입해 동유럽공장을 지을 계획이다.연간 30만대 생산규모로 추진하고 있다.다음달쯤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중 한 곳을 최종 공장 후보지로선정할 예정이다.기아차는 중국 현지 합작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차 유한공사가 설립한 장쑤성 옌청공장을 올 상반기 10만대 규모로 확충할 계획이다.하반기에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제2공장을 짓기로 했다.2년 뒤인 2006년 완공할 예정이다. 중국의 제1공장에서는 프라이드와 천리마를 생산하고 있으나 제2공장을 완공하면 신차종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중국에서만 2005년 20만대,2007년 30만대,2010년 40만대의 판매목표를 세웠다. ●해외 신차 광고비용 2배이상 늘릴 계획 기아차는 새해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신차 광고비용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자동차 전문기자단이나 고객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도 갖기로 했다.그랜드슬램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도 후원한다.이를 토대로 오는 3월 수출전략형으로 개발한 준중형 쎄라토를 해외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유럽지역에는 디젤엔진을 얹어 시판한다. 현대모비스, 부품업계 10위 목표 현대모비스의 해외 전략은 현대·기아차와의 ‘윈-윈’이다.자체 목표는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의 ‘글로벌톱10’.2005년 매출 8조원,2010년 매출 13조원을 달성하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중국 모듈공장 공급 확대 현대모비스는 6개 중국법인에서 6억 6000만달러의 새해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지난해의 3억 25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를 위해 올 3월부터 연산 30만대 규모의 베이징모비스 공장을 통해 아반떼XD에도 섀시모듈과 운전석 모듈을 공급한다.지난해 10월 말 완공한 뒤에는 베이징현대기차에서 양산하는 EF쏘나타에만 공급해왔다.모듈이란 특정부분의 부품들을 조립해 하나의 틀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설립된 베이징모비스 변속기공장은 올 6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2004년 10만대,2005년 20만대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상하이모비스는 새해 초부터 첨단 에어백을 직접 생산한다.장쑤모비스는 새해부터 생산 13만대 규모로 확대 운영된다. ●미국 앨라배마 모듈공장 1년 뒤 완공 현대모비스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공장이 완공되면 모듈·섀시모듈·프런트엔드모듈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의 현지공장에서 생산될 뉴EF쏘나타 후속모델 NF와 싼타페 후속모델 CM에 공급할 계획이다.
  • 이라크 저항세력 카르발라서 테러

    |바그다드·카르발라 AFP 연합|이라크 저항세력이 27일 오후 1시(현지시간) 이라크 남부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서 미군이 아닌 이라크에 파병된 외국군대를 겨냥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생포된 후 최대의 공격을 감행,연합군 7명 등 19명이 숨지고 180여명이 부상했다. 이번 테러는 한국군 추가 파병 결정과 일본 자위대 선발대의 이라크 입국과 때를 맞춰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미국 동맹국에 보내는 경고메시지로 간주돼 주목된다.이날 불가리아군 사령부,태국군 초소,시청 등을 겨냥한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폴란드 사단 산하 불가리아군 5명과 태국군 2명이 사망했다. 불가리아 국방부는 카르발라 인근에 위치한 불가리아군 사령부가 자살폭탄공격을 받았다면서 자국병사 4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태국 역시 초소근무 중이던 자국 병사 2명이 차량폭탄테러로 사망했다고 확인했다.또한 미군 5명을 포함,최소 37명의 연합군이 이날 공격으로 부상했다.부상자 중에는 아크람 알 아르다위 카르발라 시장과 과도통치위원회 위원과 직원 5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그다드 남쪽 110㎞ 지점에 위치한 카르발라에는 지난 9월 이후 폴란드군 사령관(소장)의 지휘하에 불가리아군 480명,태국군 440명 등을 포함한 9000여명의 연합군이 주둔해 왔다.
  • 후세인 체포/부시 13일오후 별장서 보고받아 14일새벽 참모회의후 대국민 연설 급박했던 백악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후세인 생포’에 관한 첫 보고를 받은 것은 13일 오후 3시15분(현지시간).주말을 맞아 메릴랜드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지내던 부시 대통령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긴급 전화를 받았다. 럼즈펠드 장관은 “첫 보고들이 항상 정확한 게 아닙니다.”라는 말을 꺼냈고 부시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 곧 들릴 것 같다.”고 응답했다.이어 럼즈펠드 장관이 “존 아비자이드 중부군 사령관이 후세인 생포를 아주 자신하고 있다.”고 말하자 부시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전화를 끊고 몇 가지 정보를 확인한 뒤 다시 전화를 걸어 아비자이드 사령관이 후세인의 몸에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표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바로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었고 라이스 보좌관은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사실을 알렸다. 대통령은 이날 밤 백악관으로 돌아왔고 14일오전 5시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 행정관은 라이스 보좌관에게 후세인임이 확인됐음을 알렸다.부시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 로라 부시 여사와 함께 바그다드에서 후세인 생포를 발표하는 장면을 TV로 지켜봤다. 부시 대통령은 핵심 각료 및 주요 보좌관 회의를 소집한 뒤 테닛 CIA 국장과 대화를 나눴다.오전 8시 이후에는 영국을 시작으로 스페인·호주·이탈리아·폴란드등정상들과 통화했다.일본 고이즈미 총리와는 15일 통화를 갖기로 했다.부시는 의회 지도자 및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들과 통화한 뒤 낮 12시15분 대국민 연설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시대는 끝났으며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때까지 미국은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mip@
  • 비타민 질병 예방하는 ‘건강보험’

    광고 대행회사의 차장인 김상기(37·여)씨는 9살,7살 두 자녀에게 매일 아침 비타민을 꼭 챙겨 먹인다.맞벌이를 하는 김씨는 자녀들에게 식사를 제때 차려주지 못한다.“애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데다,영양이 골고루 들어있지 않은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잖아요.” 김씨는 “아이들에게 보약 대신 비타민을 챙겨주는 엄마들이 주위에 많아졌다.”고 말했다.보약은 값이 비싸고 맛도 써 아이들이 싫어하는 탓에 비타민을 챙겨준다는 것이다. 서울 역삼동의 한 회사에 다니는 강민태(34)씨는 비타민을 가방 속에 넣어 다닌다.“몸 컨디션이 안좋거나 끼니 시간이 넘어서면 비타민을 꺼내 먹지요.” 어린 자녀들에게 비타민을 챙겨주는 것은 물론이고,강씨처럼 비타민을 갖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부쩍 많아졌다.잘 먹고 건강하게 잘 사는 것에 의미를 두는 ‘웰빙’족의 젊은 세대들이 건강을 챙기고,질병을 막는 부적처럼 비타민을 갖고 다니면서 먹는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최근엔 마시는 비타민과 씹어먹는 비타민 등도 나왔다.백화점의 식품 매장에는 비타민 코너가 마련됐다. 더 나아가 유기 농산물에서 추출,제조한 천연 비타민도 나왔다.한재욱 유기농하우스 대표는 “미국에선 비타민이 음식으로 분류돼 있다.”며 “합성 비타민은 비타민의 정상적인 작용을 돕는 보조 요소(co-factors)가 없어 따로 보조 요소를 복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과일이나 야채에서 추출한 비타민에는 보조 요소가 들어있다고 덧붙였다.반면 윤연정 한국비타민정보센터 실장은 “비타민E의 경우 천연비타민이 있지만 나머진 거의 합성”이라며 “만약 100% 천연 비타민C가 존재한다면 가격이 무척 비싸질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비타민C의 경우 천연이나 합성이나 분자구조가 같기 때문에 식별할 수 없으며,효능과 인체 흡수율도 같다.”고 덧붙였다. ●비타민을 왜 먹어야 하나 비타민은 호르몬처럼 우리 몸의 각종 대사에 관여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하지만 인체는 호르몬은 만들어내지만 비타민을 만들지 못해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비타민은 대부분 동·식물성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한다.그러나 식품을 보관·유통·조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비타민이 파괴되는 까닭에 비타민이 부족해지기 쉬워 따로 섭취해야 한다. 현대인들에게 비타민이 강조되는 이유는 체내에서 비타민이 스트레스나 흡연·음주 등의 다른 이유로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게다가 하루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으면 비타민 부족에 빠지기 십상이다. 윤 실장은 “과일과 야채를 싫어하거나 음주와 흡연이 잦은 사람,임산부와 식사가 불규칙적인 사람은 비타민을 별도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암이나 노화의 발생 구조가 최근 밝혀지면서 주목을 끄는 것이 비타민A.비타민A(레티놀)와 그 전구체인 베타 카로틴은 암 발생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피부 노화를 억제한다.또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꼭 필요하다. 음주가 잦은 사람은 비타민B군에 주목해야 한다.하루 2잔 이상의 술을 매일 마시면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배 가량 높아진다고 한다. 또 여성이 매일 술을 마시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40%나 증가한다.이럴 때 비타민B를 하루 400∼600㎍ 섭취하면 결장암과 유방암의 위험이 낮아진다. 스트레스가 많을 땐 비타민C가 더 많이 필요하다.스트레스를 받으면 비타민C가 파괴되기 때문이다.백혈구에 비타민C가 부족해지면 면역력도 떨어져 질병에 취약해진다.담배 1개비를 피우면 하루 권장량의 절반인 15∼30㎎이 사라진다.감귤 1개에 이르는 비타민C의 양이다.또 피부의 색소 침착을 막아 기미,주근깨 치료에 효과가 좋고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미국의 저명한 영양학자 아델 데이비스는 “비타민C는 약물의 효능을 높이고 독성을 줄인다.”고 말했다. 비타민E(토코페롤)는 노화와 치매를 예방하고 피부 탄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혈전을 없애 혈관 내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해 심장질환 예방에도 좋다.동상으로 인해 고통스러울 때 동상부위에 비타민E를 바르면 고통이 사라지며,뇌졸중 환자의 80%에서 비타민E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비타민,부작용은 없나 비타민의 독성은 주로 우리 몸에 축적되는 지용성에서 나타난다.수용성의 경우 인체가 쓰고 남은 비타민은소변이나 땀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비타민A의 경우 레티놀 형태로 5만IU(달걀 95개에 들어 있는 양·IU는 비타민 효력의 국제단위) 이상을 3개월가량 장기간 복용할 경우 독성 초기에는 입술이 갈라지고,피부가 거칠거칠하고 건조해지며,눈썹이 빠지고 두통이 자주 발생할 수 있다.간과 비장이 커질 수도 있다.비타민A의 과잉 복용을 멈추면 며칠에서 몇주안에 회복된다.가임 여성의 경우 기형아를 유발할 위험도 있으니 레티놀의 복용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타민B군의 경우 복합체를 과다복용하면 화끈거림,가려움증,손발저림,지각신경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루 섭취량의 수백배를 먹으면 독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은 없어진다.비타민C는 과다 복용할 경우 위장에 가스가 차고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장에서 철분 흡수를 촉진하는 까닭에 유전적으로 혈색소증 소인이 있는 사람은 장기적으로 과다복용하면 간 손상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비타민D는 하루 5만IU 이상 복용하면 신장결석·식욕감퇴·변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고용량의 비타민E를 먹으면 혈소판 응집을 감소시킨다. 몸에 좋다고 비타민을 함부로 먹어선 안된다.비타민도 유효기간과 용법용량이 있으니까 지켜야 한다.그리고 빈 속에 먹는 것보다 식후에 먹는 것이 대체로 좋다. 이기철기자 chuli@ ●비타민이란 비타민(vitamin)은 1912년 폴란드의 화학자 풍크가 라틴어 ‘비타(vita·생명)’와 ‘아민(amin·질소를 함유한 복합체)’을 결합시켜 만든 말.호르몬처럼 인체의 정상적인 대사에 필수적이지만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섭취해야 한다.13종의 비타민이 국제적으로 공인돼 있으며 이 가운데 4가지 비타민(A,D,E,K)은 ‘지용성’이고,나머지 9가지는 수용성으로 우리 몸에 저장되지 않는다.
  • 헌법초안 논의 EU 회담 개막

    |브뤼셀 AFP 연합|유럽연합(EU) 헌법 초안을 논의하기 위한 EU 정상회담이 12일 브뤼셀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이날 25개국 정상들은 먼저 경제 분야 논의를 통해 유럽의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타파하기 위해 800억달러 규모의 공공사업 프로젝트를 승인,일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이날 승인된 사업계획은 알프스 산맥을 관통하는 열차 운행 터널 건설과 스페인·포르투갈을 잇는 고속열차 운행 등이 주요 내용이다.각국 정상들은 이번 계획은 “EU의 경쟁력 향상과 일자리 창출,성장 잠재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헌법 제정을 둘러싸고 회원국간 의견 대립이 심해 논의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이틀 일정으로 열린 회담이 각국의 의견대립으로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회원국들이 헌법 초안에서 가장 첨예하게 맞서는 부분은 국가별 투표권 문제.폴란드와 스페인 등은 향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이 감소할 것을 우려해 초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경고하는 등 프랑스와 독일 등 통합 확대 국가에 맞서고 있다.영국은 회원국의 주권을 주장하며 국방과 외교 등에 대한 다수결 투표제 확대를 반대하고 있다.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투표권 문제가 모든 협상을 결렬시킬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한 문제라면서 투표권을 둘러싼 격한 대립 때문에 이번 회담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안정·성장협약 등 EU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1일 헌법에 유럽 역사상 기독교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새로운 대립을 예고했다. 2년여 작업 끝에 마련된 EU 헌법 초안은 정책 결정의 능률성을 높이고 EU 회원국이 15개국에서 내년 25개국으로 늘어나는 것에 대비,EU 기구를 개편하기 위한 것으로 25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그러나 영국과 덴마크,동유럽 신규 회원국 등은 이 헌법 초안 일부가 유럽 초거대국가 출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 등은 다른 회원국이 반대하면 독자적인 계획 추진까지 시사하고 있다.
  • 美 “이라크재건사업 반전국 배제”/러, 이라크 채무조정안 거부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던 프랑스,러시아,독일,중국 등에 대해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를 불허해 반전국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보복 조치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미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186억달러 규모의 26건에 달하는 이라크 재건 사업 계약에 입찰할 수 있는 63개국의 명단을 공개했다.선정된 국가들은 미국의 동맹국과 이라크 파병지원국들로 한국을 비롯한 영국,일본,이탈리아,호주,네덜란드,폴란드 등이다.미군 전투기의 자국 경유를 허용했던 터키도 포함돼 있다.반면 프랑스,독일,러시아,중국 등의 반전국들은 명단에서 제외돼 해당국가의 기업들은 이라크 재건 사업에 입찰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재건사업 참여국가 명단을 포함한 관련 보고서를 최종 승인했던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이번 작업이 “미국의 기본적 안보를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또 프랑스,독일,러시아 등이 배제된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같은 제한조치가 다른 국가들이 이라크 주둔 연합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이번 선별작업은 미군 주도의 이라크 전쟁에 참여 또는 지원한 국가에 대한 보상 차원이자 반전국에 대한 보복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 재건을 돕고도 명단에서 제외된 캐나다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이라크 재건비용으로 총 1억 9000만달러를 지원했던 캐나다의 존 맨리 외무장관은 “이것이 정확한 사실이라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프랑스와 독일,러시아 등 주요 반전국가들도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미국이 요청한 이라크의 채무 재조정안을 거부했다.러시아는 이라크에 옛 소련 시절 이후 80억달러 상당의 채권을 갖고 있는데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10일 러시아는 이라크의 채무를 면제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250억달러에 달하는 이라크의 대외채무 경감을 위해 다른 나라들에 이라크의 채무를 재조정해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 기업들의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금지를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라크의 채무 재조정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한편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이라크 재건사업의 문호가 이라크를 지원할 의사가 있는 모든 나라들에 개방돼야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프랑스는 미국의 이라크 재건 사업 수주 금지에 대해 적법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독일도 이 문제를 놓고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비난 여론도 높다.미국의 교역전문 변호사 클라크 맥파든은 “국가 안보가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할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하고 조지 워싱턴 대학의 군사전문가 스티븐 스쿠너 교수는 “안보를 이유로 내세우는 것은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세종기지 열악한 시설/고무보트가 유일 교통수단… 구조 헬기도 없어

    “세종기지에 헬기를 지원하라.” 9일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세종기지 대원들이 험난한 극지에서 그것도 조디악이란 이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고무보트에 의지해 세종기지에서 15㎞나 떨어진 칠레기지 사이를 오고간 데 대한 항의성 글이다.사실 우리나라와 폴란드 기지만이 자체 구조 헬기를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정부 지원이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그러나 “고무보트는 유용한 수송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기지에는 모두 3대의 고무보트가 있다.한대는 6일 첫번째 조난을 당한 세종2호이며 15인승이다.또 한대는 7일 두번째 조난을 당한 세종1호로 25인승이다.나머지 한대(세종3호)는 비상용으로 세종 2호보다 소형이다.바람을 빼놓은 예비용을 합치면 모두 4대이지만 실제 2대만 사용한다.25인승인 세종 1호와 15인승인 세종 2호는 보트의 안전과 성능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점이 칠레 공항을 동시에 출발한 두 고무보트 가운데 세종 1호는기지에 안착했으나,세종 2호는 도착하지 못한 이유라는 설명이다.두대의 고무보트가 조난당한 뒤 세종기지는 비상용 보트인 세종 3호를 이용하지 못하고 남의 나라 도움에만 의존해야 했다.비상용은 규모가 적은 데다 보트를 안전하게 운전할 요원이 없었기 때문이다.고무보트를 이용하는 것은 큰배의 접안시설이 없는 데다 얼음조각에 부딪칠경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이에따라 다른 나라에서도 여름철에는 주로 고무 보트를 이용한다는 설명이다.보트는 동력을 이용하지만 비상용 노도 구비돼 있다.고무보트에는 5일간의 비상식량과 조명탄 전등 등 긴급구호품도 비치돼 있다. 풍속이 초속 14m이상이거나 가시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운항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경우 출발 당시에는 날씨가 좋았으나 항해 도중 악천후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남극에서 활동한 대원들은 “높은 파도를 만나면 엔진에 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져 어려움을 겪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무보트는 남극의 여름철(12월,1월)인 2개월동안만 이용된다.10개월동안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기지안에서 꼼짝도 않고 지낸다.비상사태시에는 칠레기지의 헬기를 이용한다. 한편 정부는 조난사고를 계기로 여름철에 쇄빙선(碎氷船)을 겸한 해양조사선을 세종기지에 배치하는 방안과 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연구원들의 생활상/여름엔 낮이 18시간… 1년간 갇혀 지내

    제17차 남극기지 월동대는 지난달 20일 서울을 출발,남극으로 향하는 관문인 칠레의 최남단 도시 푼타아레나스를 거쳐 6일 만인 26일 세종과학기지에 도착했다.월동대는 윤호일 대장을 포함,16명으로 구성되었다.연구원과 기술자 외에도 의사와 조리사까지 참여해 기지 안에서 1년간 자체 생활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윤 대장은 출발에 앞서 소망을 “세종기지 대원들과의 화목한 생활”이라고 밝혔다. ●수개월 동안 사람 구경 못하기도 남극의 세종기지 근처에는 아르헨티나 등의 상주기지들도 있으나 육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따라서 대원들은 기지안의 동료들 외에 다른 사람 구경은 몇달동안 하지 못하고 지낼 때가 많다.몇달을 같은 사람들,그것도 면도도 제대로 하지 않아 수염이 난 시커먼 남자들만 보고 지내니 그들 스스로 “말을 안해 그렇지 갑갑하다.”고 토로할 정도다. 1년을 채운 뒤 남극의 여름이 시작되는 11월쯤에 대원들이 교체된다.남극은 낮의 길이는 평균 5시간으로 밤이 길다.그러나 여름철에는 낮이 18시간 지속되며 밤 12시까지 환하다.기후조건은 악천후의 연속이다.평균풍속 초속 18m,최대 45m인 폭풍설(블리자드)이 몰아친다. ●어떻게 선발하나 우리나라의 극지연구는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실의 주도 아래,연구 성격에 맞춰 연구원의 내부 인력과 외부의 학계(대학 및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운영된다.현재 연구원 23명,기술원 3명 등 모두 35명이다. 남극에서 가장 큰 섬인 킹조지 섬에는 폴란드와 브라질외에도 중국,러시아,아르헨티나,칠레,우루과이 등에서 파견된 연구원들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현지에서 서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8월쯤에는 2박3일 정도의 일정으로 배구·농구·탁구 등을 국가대항 시합으로 펼치며 친목도 다진다고 한다. 김경운기자
  • 다급한 美… 나토에 ‘SOS’

    미국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역할 확대를 촉구했지만 나토는 우선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기로 4일 결정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이라크에 대한 나토의 역할 확대를 촉구하는 한편 유엔에 대해서도 이 지역에서 보다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토 외무장관들은 이날 파월 장관의 요청에 대해 무조건 호응하지도,반대 견해를 직접 표명하지도 않는 다소 어정쩡한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아프간 카불 이외의 지역에서 나토의 안보 활동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만 발표했다.이는 미국이 ‘이라크 수렁’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토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나토 가맹국들이 아직 맞장구를 치고 있는 단계가 아님을 가리킨다. 파월 장관은 이날 나토 외무장관들에게 “나토가 어떻게 하면 이라크의 평화와 안정을 떠받치는 데 보다 큰 역할을 할지 검토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은 중부 이라크에 주둔중인 폴란드군 이외에 이라크에 지원을 보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라크에서의 역할 확대 문제를 꺼낸 회원국은 없다.”고 못막았다. 구본영기자 kby7@
  • 유럽 외무들 ‘EU헌법 제정’ 회담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EU헌법제정을 위한 회담을 갖는다.다음달 브뤼셀에서 열릴 EU정상회담에 앞서 막판 타협점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지만 강대국 대 약소국간 이견 대립이 여전해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6월 채택된 헌법 초안은 예정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최종 확정돼야 하지만 국가간 이해관계 때문에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특히 독일과 프랑스가 재정적자 과다로 EU의 성장·안전협약을 위반하고도 제재조치를 피해가자 분위기가 험악해진 데다 영국이 헌법 자체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헌법 초안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조항은 인구비례에 따른 결정권 부여와 집행위원회의 규모다.헌법 초안은 EU의 실질적 입법·행정기관인 각료이사회의 의사결정 방법으로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다수결을 채택했다.회원국의 과반수가 찬성하고 그 인구수가 EU 총인구의 60%를 넘을 경우 찬성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때문에 스페인,폴란드 등은 유럽 인구의 50% 이상을차지하는 영·프·독에 권력이 집중된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또 현재 20명인 집행위원 수를 15명으로 축소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군소국들은 회원국 수에 따라 25명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은 영국대로 국방·외교·조세정책에 대한 주권이 인정되지 않으면 헌법 자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책 표류 가능성을 막기 위해 일부 분야에서 거부권 행사를 제한한다는 조항과 관련해 사회보장,EU 예산,사법처리 부분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인정하라는 주장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국회조사단 귀국 회견/ “이라크 치안 나쁘지 않아”

    국회 이라크 조사단은 2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바그다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치안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고 한국군에 대한 인상도 좋아 보였다.”고 말해 추가파병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다만 파병 규모나 성격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조사단장인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은 이날 “한국군에 대한 이라크인의 인상은 매우 좋았고 한국군이 어떤 형태로든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전했다. 조사단은 지난 18일 출국,서희·제마부대가 있는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와 폴란드 사단이 주둔해 있는 나자프,바그다드,북부 모술과 라다미,키르쿠크,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미군 연합임시행정처(CPA) 등을 둘러봤다.지난 21일엔 투숙하고 있던 바그다드 팔레스타인 호텔이 로켓포 공격을 받기도 했다. 조사단이 전한 이라크 치안 상황 등을 요약한다. ●강창희 의원 전쟁 직후 강도와 약탈 행위에 대한 진압을 미군이 주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많았다.민생치안은 점차 이라크인에게 넘어가고 있어 전망이 밝다.후세인의 자금 지원도 있는 것 같으며 정치적 테러는 빈발하고 있다.이라크민들은 한국에 대해 대단한 호감을 갖고 있으며 한국이 어떤 형태로든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충수 민주당 의원 정치적 테러는 약간 강도가 있으나 민생치안은 열심히 하면 진행될 것 같다.이라크 국민은 외국군이 오는 것을 찬성하지는 않는다.다만 인접국인 터키 등보다는 한국군을 덜 꺼린다.중동개발 때 보여준 한국인의 근면성과 서희·제마부대가 좋은 인식을 줬다.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 치안상황이 안좋다.바그다드에는 ‘그린 존’이라고 해서 일부 지역을 시멘트 담으로 차단해 삼엄한 경비를 하고 있으며,이 지역 밖으로 나가려면 앞뒤로 장갑차 호위를 받아야 한다.정치적 테러도 급증하는 추세다.다만 전선이 있는 교전상황은 아니다.서희·제마부대가 제발 모술로 안떠났으면 좋겠다고 호소할 정도였다.이런 부대의 성격은 좀더 보내줬으면 좋겠다는 요구였다.중부는 테러가 집중돼 불안했고,키르쿠크 등 북부쪽은 대환영이었지만 수니파가 사는 쪽은 반대였다. ●정진석 의원 베트남전처럼 전면적인 교전상황은 아니다.팔레스타인 호텔에서 공격을 받았으나 매순간 불안속에 조사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다만 ‘소프트 테러’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북부 모술지역은 군 관계자와 주민,종교지도자 등이 안정화에 필요한 치안유지군 참여를 강력히 요구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유정렬 중동·아프리카연구원장 지난 5월 이후 불안한 상태이나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미군과 다국적군,과도정부 모두 위기해소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나아질 것으로 본다. 진경호기자 jade@
  • 현대차 유럽공장 후보지 슬로바키아·폴란드 압축

    현대차그룹의 유럽공장 후보지가 슬로바키아와 폴란드로 압축됐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유럽공장 후보지 4곳 가운데 체코와 헝가리에 대해서는 공장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동유럽 공장을 짓기 위해 슬로바키아와 폴란드,체코,헝가리 등 4개국을 대상으로 검토해왔다. 관계자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성과 비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체코는 인프라측면에서 가장 앞섰지만 임금이 상대적으로 비싸 탈락했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은 내년 2월쯤 슬로바키아와 폴란드 중 한 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쯤 15억달러를 투입,동유럽 공장을 지을 계획이지만 유럽시장의 수요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 김동진 총괄부회장과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인 김용환 부사장 등 경영진은 최근 후보지 4곳을 방문,부품업체 확보와 시장규모 분석 등 사업성 및 타당성 조사활동을 벌였다. 유럽공장 설립은 오는 2010년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유럽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박대출기자
  • 한국학생 학교소속감 OECD국가중 최하위

    우리나라 학생들은 전세계 43개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결석이나 지각을 하지 않고 학교에 열심히 다니지만 ‘우리 학교’라는 식의 친밀감은 폴란드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특이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2000∼2001년 28개 회원국과 15개 비회원국을 대상으로 15세 이상의 학업 성취도 등을 조사한 PISA2000 결과를 분석,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학생의 학교연대감·소속감과 참여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2주 동안 최소 결석이 3∼4차례,또는 결석·지각·수업불참이 3차례 이상인 학생의 비율은 OECD 평균이 20.0%인데 우리나라는 8.4%로 4.2%인 일본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대한 친밀감을 뜻하는 학교 소속감은 461로 폴란드와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이같은 친밀감 수치는 OECD 평균을 500으로 기준점으로 삼은 것이다.학교 소속감이 높은 나라(515이상)는 스웨덴의 527과 독일의 518 등 4개국이었으며,우리나라와 일본(465),프랑스(486) 등 3개국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학교 소속감이 낮은 학생 비율도 우리나라가 41.4%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폴란드는 41.2%를,일본은 37.6%를,프랑스는 30.2%를 나타내 OECD 평균인 24.5%에 비해 매우 높았다. 학교활동 참여도는 과거 2주 동안 결석이나 수업불참,지각 등의 횟수에 따라 평가했다.학교 소속감은 ‘학교에서 외부인같은 느낌이 든다.’ 등 학교생활 관련 문항 8개를 제시하고 이에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1∼4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둘 다 수치가 높을수록 바람직하다. 보고서는 “학교소속감과 학교활동 참여도가 학업성취도와 직접 관련성은 크지 않지만 한국처럼 둘의 결과가 반대로 나타나는 국가에서는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연대감을 높이는 정책을 펼 때 두 요소를 분리해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무너진 축구종가/잉글랜드, 덴마크에 2-3 역전패

    2002한·일월드컵 챔피언 브라질은 페루에 뜻밖의 고전을 했고,‘축구종가’ 잉글랜드는 덴마크에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17일 리마에서 벌어진 페루와의 2006독일월드컵축구 남미예선에서 전반 21분 히바우두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가다 후반 노우베르트 솔라노에게 동점골을 허용,1-1로 비겼다.2연승 끝에 1무를 기록한 브라질은 전날 볼리비아를 완파한 아르헨티나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브라질은 히바우두가 지난해 한·일월드컵 잉글랜드와의 8강전 이후 처음으로 A매치 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주포 호나우두가 침묵한 데다 플레이메이커 호나우디뉴의 공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북구의 강호 덴마크는 같은 날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신동’ 웨인 루니가 분전한 잉글랜드를 3-2로 따돌리고 지난 한·일월드컵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간판 골잡이 마이클 오언이 빠진 잉글랜드에 야심차게 맞선 덴마크는 전반 5분과 9분 ‘새별’ 루니와 조 콜에게 선제골과 추가골을 내줬지만 마르틴요르겐센이 2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춘 뒤 종료 8분전 욘 달 토마손이 결승골을 꽂아 대어를 낚았다. 오랜만에 홈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데이비드 베컴은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나흘 전 폴란드에 일격을 당해 체면을 구긴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프란체스코 토티의 활약으로 루마니아를 1-0으로 꺾었다. 최병규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