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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에 ‘쉰들러 리스트’ 박물관

    |베를린 연합|나치 치하에서 처형될 위기에 있던 1000여명의 유대인을 구한 독일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를 기리는 박물관이 문을 연다.1일(현지시간) 폴란드 문화부는 남부 크라코프시에 있는 쉰들러의 옛 사업체와 공장을 개보수해 올해 연말 쉰들러 박물관을 개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화부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보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당시의 흔적을 제대로 보고 싶어 해 약 400만즐로티(약 1억 3000만원)를 들여 박물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 [그랑프리배구] 한국 2일 ‘숙적일본’ 깬다

    세대교체 과도기의 혼란에 빠져 있는 한국(세계 8위) 여자배구가 ‘숙적’ 일본을 제물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오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05그랑프리대회 2주차 예선에서 지난주 일본에서 0-3으로 완패한 수모를 갚아주려는 것. 물론 전력만 놓고보면 일본이 한 수 위. 지난주 브라질에 2-3으로 패했을 뿐, 한국과 폴란드를 3-0으로 격파하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반면 한국은 총체적 위기에 빠져있다. 아테네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한 ‘노장 3총사’ 강혜미 장소연 구민정의 공백을 대체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은 무르익지 않았고,V리그의 후유증으로 부상선수들이 넘쳐났다. 결국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1차예선에서 브라질(2위)은 물론, 일본(7위)과 폴란드(10위)에도 단 1세트도 따 내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한국으로선 흐트러진 서브리시브 등 수비조직력을 가다듬는게 급선무다. 수비만 안정된다면 ‘노장’ 최광희(31·KT&G)와 황연주(19·흥국생명)의 화력과 센터듀오 정대영(24·현대건설)-김세영(24·KT&G)의 블로킹에 승부를 걸 만하다. 김형실 감독은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어 걱정”이라면서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일본에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달 1일부터 미국(3위)-일본-도미니카(12위)와 차례로 맞붙는 이번 예선에서 한국팀이 재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한편 그랑프리대회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예선 출전 12개국 가운데 6강에 들어야 하며, 개최국 일본을 제외할 경우 5위 안에 들어야 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내 국제고 1호’ 부산 국제고 르포

    ‘국내 국제고 1호’ 부산 국제고 르포

    오는 2008년 서울 종로에서 문을 열 공립 서울국제고등학교에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첫 국제고로 특목고보다 한 차원 높은 외국어 교육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제·통상 분야의 인재를 키울 서울국제고의 설립 모델은 지난 98년 문을 연 부산국제고등학교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내 첫 국제고인 부산국제고의 교과과정과 운영을 참고, 서울의 실정에 맞는 커리큘럼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국내 국제고 1호’인 부산국제고의 수업 방법과 교육 내용을 살펴본다. ●국제 계열 전문 교과목 학생들을 국제인으로 키우기 위해 ‘국제’를 특화시킨 교과목. 외고에는 없다. 국제정치와 국제경제, 국제법, 국제문제, 비교문화와 올바른 국제적 감각을 갖추기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사회 등 한국 관련 수업도 일부 포함된다. 예·체능 실습 수업에는 태권도와 판소리, 태껸 등을 배운다. 교재는 대학 교재나 시사잡지, 논문 등을 활용한다. ●영어인증제 학년마다 일정 기준 이상의 토익(TOEIC) 점수를 따야 한다. 기준은 1·2·3학년 각 500점,600점,700점.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시험을 치르지만 기준을 넘지 못하면 매월 치러야 한다. 점수는 수행평가에 반영된다. ●교내 영어말하기대회 매년 5월 초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예선을 거친 본선에서는 자신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원어민 교사와 질문과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평가한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나눠 시상한다. ●EOZ(English Only Zone) 영어만 쓸 수 있는 학교 안 공간. 점심시간과 수업이 없는 수요일 오후 시간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영어를 사용한다. 원어민 교사나 영어 교사들이 항상 함께 참여한다. ●국제문화의 날 격주로 수요일에 국제 경험이 많은 외부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주제는 국제 사회와 자신의 삶. 학생들은 강연을 듣고 소감문을 쓴다. ●CCAP(Cross Cultural Awareness Program) 이른바 세계 문화 체험 프로그램. 매년 한 차례 부산 연지동 미군부대 내 국제학교 학생들과 10일 동안 공동수업을 받는다. 유네스코의 문화 자원활동가들이 학기마다 서너차례 학교를 찾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한다. ●세계체험관(Gate To The World) 세계 문화를 경험하는 곳이다. 중국의 시안(西安) 외국어학교와 미국 실러 국제대, 일본 와세다대, 터키 오잘투르트 재단 등 자매 결연을 맺은 세계 30여곳 학생들과 화상 채팅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 세계 각국의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자매결연 학교와 문화교류 매년 한 차례 중국 시안 외국어학교와 상호 방문행사를 열고 있다. 두 학교 학생들이 사물놀이와 태권도, 경극 등 문화를 나누고 이메일이나 화상채팅으로 교류를 이어간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지난 21일 오전 부산 당감동 부산국제고등학교 멀티미디어실. 학생 30여명이 온라인 채팅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창 수업을 받아야 할 시간에 뚱딴지같이 채팅을 하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엄연한 수업이다. 이른바 ‘영어작문 멀티미디어 수업’.2학년에서 이 수업을 신청한 30여명이 옹기종기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자판을 두드렸다. 컴퓨터 화면에는 학생들의 분주한 손놀림만큼이나 빠르게 영어 문장들이 채워졌다. 이날 주제는 ‘한국인의 노령화’다. 학생들은 7개조로 나뉘어 이정주 교사의 커뮤니티 채팅방에 올라온 주제를 놓고 온라인 영어토론을 벌였다. 이날 수업의 과제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노령화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으라.’는 것이다. ●7개 지정과목은 필수·다양한 선택 과목 이지은(17)양은 “중장년층은 육체적 노동을 하기에는 힘이 부치기 때문에 정부가 이들을 교육시켜 정보업종 등의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이수지양은 “그렇게 되면 젊은이의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사무엘양은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젊은이의 수도 줄었다.”며 또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한 시간 동안의 난상토론.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다양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업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는 김지현양은 “머릿속 생각을 영어 문장으로 표현하면 영어 실력이 향상됨은 물론 사고의 깊이도 넓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후 2학년 4반에서는 국제정치 수업이 한창이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전문 교과목 수업이다. 이 학교에는 국제외교,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법, 비교문화, 지역이해, 한국의 전통문화 등 7개의 지정과목을 비롯해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돼 있다. 학생들은 7개 지정과목은 반드시 배워야 하고, 선택과목은 자유롭게 골라 배울 수 있다. 이날 주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통합헌법 부결’ 문제다. 백영선 교사는 신문과 잡지, 관련 서적 등 준비해 온 자료를 보여주며 유럽연합 통합에 대한 경과와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권주애(17)양이 부결 이유에 대해 “EU 가입국들이 헝가리와 폴란드 등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국가의 값싼 인력이 프랑스 등 선진국에 유입돼 일자리가 줄고 임금이 하락하기 때문”이라며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자 이에 따른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원어민 영어수업은 교사 대신 학생이 진행 2학년 1반 원어민 영어 수업에서는 교사 대신 학생들이 직접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로운(17)양이 맡은 이날의 발표 주제는 ‘다이어트 팔 운동’. 이양은 그림까지 그려가며 “아령 등으로 팔운동을 하면 이두박근이 커지고 상체를 45도 숙여 팔을 앞뒤로 굽혔다 펴면 삼두박근의 모양이 잘 잡힌다.”면서 “이는 팔의 살을 빼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발표자인 이은경(17)양은 손금을 보는 법에 대해 영어로 강의했다. 이 곳에서는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공부를 한다. 영어 교사의 경우 매주 두 차례, 모두 4시간 동안 원어민 강사와 토론수업을 한다. 이날 오후에도 원어민 강사인 제프 립시와 수업이 없는 교사 4명이 빈 교실에 모여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의 사회적 원인’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교과과정 부장인 최준권 교사는 교사들의 토론수업에 대해 “교사 스스로 토론 문화를 익혀 수업에 적용하고, 교사의 비판력과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원어민 교사 심층분석력 부족 아쉬움 학생과 교사 모두 학교운영에 만족하고 있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어를 맡은 주세혁 교사는 “원어민 교사들이 회화는 잘 가르치지만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는 능력은 부족하다.”면서 “학생들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깊이 있는 내용을 원어로 배우기를 바라지만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학반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수업의 경우 원어민 교사들의 수업 능력이 일부 떨어지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2학년의 한 학생은 “원어민 교사 대부분이 유학반 수업에 매달리고 있어 일반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를 만날 기회가 적다.”고 아쉬워했다. 글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외국 대학 올해 11명 합격 국내 유명대학 대거 진학 부산국제고 졸업생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대학에 활발하게 진학하고 있다. 올해 초 졸업생 가운데 11명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명 대학에 합격했다. 이재원(19)군은 시카고대·워싱턴대 등 7개 대학에서, 김동은(19)양은 브라운대·코넬대 등 4개 대학에서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왕웅규(19)군도 일본 도쿄대·와세다대·교토대에 동시 합격했다. 국내 대학에는 재학생과 재수생을 합쳐 서울대 8명, 고려대 26명, 연세대 25명, 서강대에 10명, 이화여대에 11명 등 모두 125명이 합격했다. 분야별로는 법학계열 32명, 상경계열에 37명, 사회계열 30명, 어문계열 11명 등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교육 계열에는 교대 21명을 포함해 모두 36명이 합격했다. 의학·한의학 계열에도 20명이 진학했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현경 교장이 밝힌 학교 특징 ‘국제고 1호’인 부산국제고 정현경(62) 교장은 “사립학교인 특목고와는 달리 국제고는 공립이기 때문에 학비가 싸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일은 부산 국제고에서는 없다는 것이다. 정 교장은 “국제 수준에 뒤처지지 않는 교육을 통해 외국 문화와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바로 해외에 진출하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국제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수한 교육시설과 교사진에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부산국제고의 특징을 “외국어 교육, 국제 계열 전공교육, 해외 교류 등 세 가지”라고 했다. 해외 귀국자 전형을 통해 토플 만점자, 해외에서 오래 머물렀던 학생 등을 뽑기 때문에 학생들의 언어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외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점도 매력으로 현재 러시아 학생 5명, 일본 학생 1명이 재학 중이라고 정 교장은 밝혔다. 국제화에 열중하다가 학생들이 우리 문화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것과 다른 나라의 것을 균형 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우리 문화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美, 日자위대 이라크 주둔 연장 요청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은 오는 12월14일로 만료되는 일본 육상자위대의 이라크 주둔 기간 연장을 일본 외무성에 비공식적으로 타진해 왔다고 일본 언론들이 26일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회신을 유보한 상태지만 외무성 관계자는 다국적군이 주둔을 연장하기로 결정하면 자위대도 파견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외무성은 미 국무부의 자위대 주둔 연장 제의를 받고 실무간부급 회의를 열어 대응방안을 협의했으나 현지 치안악화를 들어 주둔연장에 반대하는 의견과 대미 협조를 중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국회 회기가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은 연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철수할 예정인 폴란드와 이탈리아 등 다국적군 참가국에도 주둔 연장을 요청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최근 이라크 사마와에서 자위대 차량행렬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폭탄폭발에도 불구, 자위대를 철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외무성 간부는 “이제 와서 일본이 ‘우리는 철수하겠다.’고 나서기에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이라크재건지원특별조치법에 따라 자위대 이라크 파견기간을 1년 연장했으며 방위청은 파견 장기화에 따른 부담증가 등을 들어 “올 연말이 파견종료 목표시기”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taein@seoul.co.kr
  • SK 유럽법인 ‘유로켐’ 가동

    SK그룹이 유럽에 첫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SK케미칼은 22일 폴란드 브어추와벡시 현지 생산법인인 ‘SK유로켐’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유로켐의 자본금은 3800만달러 규모로 SK케미칼이 지분의 53.9%를 출자했으며, 현지 업체인 안빌사(17.4%),SK건설(10%),LG상사(10%)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또 한국수출입은행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현지은행 등의 금융기관과 함께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3700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추가로 투자, 총 투자규모는 7500만달러에 달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창근 SK케미칼 부회장, 이상철 폴란드 대사, 신동규 한국수출입 은행장, 야첵 피에호타 폴란드 경제부 장관 등 180명이 참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검찰 “김우중 로비 단서있다”

    검찰 “김우중 로비 단서있다”

    정부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국내외에 타인 명의로 숨겨놓은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 환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지나 측근들이 보유한 재산에 대해 ‘소유권 확인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14일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검찰 조사와는 별개로 김 전 회장의 은닉재산을 추적, 과거 분식회계로 금융기관이 입은 피해를 최대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대검찰청 1층 조사실로 압송된 김 전 회장은 조사에 앞서 “1999년 1월 당시 채권단과 임직원들은 총수가 국내에 있으면 그룹을 정리하는 데 곤란하니 잠깐 나가달라며 해외도피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2003년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정부 고위관리가 설득, 한국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의 재산을 추적했으나 1999년 10월 이후 해외도피 중이어서 실체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 국내외로 빼돌린 은닉재산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영수)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41조원의 분식회계와 9조 2000억원의 사기대출,25조원의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와 정·관계로비 의혹을 캐물었다.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 혐의를 대체로 시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몇가지 추궁할 단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르면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예보는 김 전 회장의 가족이나 친지, 대우그룹의 전 임직원과 비서진 등 측근 명의로 된 재산과 영국금융센터(BFC)나 폴란드, 우즈베키스탄의 해외지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이 빼돌렸을 자금에 대해서도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친지나 측근 명의의 재산 가운데 상당수는 김 전 회장의 소유일 가능성이 높다.”며 “검찰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의심가는 재산이 나타나면 ‘소유권 확인소송’부터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그룹의 분식회계와 관련해 금융기관이 입은 피해액은 3조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공적자금 16조 6000억원이 투입된 10개 금융기관과 (주)대우는 김 전 회장과 대우그룹 전 임직원을 상대로 23건에 249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예보는 그동안 포천 아도니스골프장 등 가족들이 보유한 재산 600억원을 포함해 김 전 회장이 갚을 수 있는 ‘책임재산’을 1600억원, 대우 전 임직원의 보유재산을 900억원으로 평가해 소송규모를 정했다. 예보 관계자는 “손해배상 청구액이 금융기관 피해액의 10%도 안되는 이유는 피해액 전체를 상정했을 때 소송비용이 워낙 커 일단 승소시 받아낼 수 있는 한도만 상정했기 때문”이라며 “검찰수사에서 은닉재산이 드러나면 추가로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과 관련된 소송은 12건으로 청구금액은 1611억원이다. 백문일 안미현 박경호기자 mip@seoul.co.kr
  • [살아남은 대우계열사]①대우일렉트로닉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귀국과 함께 대우의 ‘세계경영’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우의 몰락은 천문학적인 액수의 ‘분식회계’와 투자자, 임직원들의 ‘눈물’을 남겼지만 그룹에서 분리된 대우 계열사들은 오늘날 각자 영역에서 나름대로 ‘알찬 경영’을 하고 있다. 세인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옛 대우 계열사들의 어제와 오늘을 되짚어본다.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의 귀국을 목전에 둔 13일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 사장은 복잡한 심경을 잊으려는 듯 하루종일 임원들과 회의를 했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 대우일렉트로닉스 본사 직원들도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표정이었다. 1999년 8월25일 ㈜대우(현 대우인터내셔널) 등 12개 대우그룹 계열사와 함께 워크아웃 기업으로 선정된 대우일렉트로닉스.96년 프랑스의 톰슨을 인수하려 했고 98년 12월까지만 해도 삼성자동차와 ‘빅딜’이 추진될 정도로 비중있는 회사였지만 몰락은 순식간이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한때 폴란드공장 등 전 세계에 100개가 넘는 생산·판매법인을 운영했을 정도로 ‘세계경영’의 깃발을 높이 들었다. 동유럽, 동남아, 남미 등에서 대우의 브랜드 인지도는 삼성이나 LG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99년 그룹의 부도와 함께 2000년 1월 채권단과 워크아웃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해외매각이 결정되면서 하염없이 새 주인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했다.2002년 3월 채권단이 해외매각을 포기하고 그해 11월 대우모터공업이 대우전자를 인수,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재탄생했다. 1만 2000명에 달하던 국내 인력은 지난해 말 현재 43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회사를 떠난 ‘대우맨’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살아남은 직원들도 99년 이후 사실상 임금이 동결되는 고통을 분담해야 했다. 사업영역도 25개에서 7개로 단출해졌다. 목동 신사옥·반도체·방위산업은 등은 매각했고, 오디오·가스보일러·모니터는 분사했다.105개 사업장에 310명 주재원이 누비던 해외사업은 16개 사업장,136명으로 대폭 정리됐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매출액 2조 3000억원, 영업이익 630억원과 경상이익 470억원이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올 1·4분기에도 이익을 내 3년 연속 흑자경영을 노리고 있다.2001년 5조 6000억원에 달했던 부채는 현재 1조 2000억원으로 줄였다. 올해는 그동안 소홀했던 내수영업에 박차를 가해 매출을 전년대비 14% 증가한 2조 62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1200억원,9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가 57.42%, 외환은행(6.79%), 조흥은행(5.44%) 등 금융권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 중인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내년 말 워크아웃 졸업이 예정돼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대우일렉트로닉스 워크아웃 일지 ▲1999년 8월 워크아웃 기업으로 지정 ▲2000년 1월 워크아웃 MOU 체결 ▲2000년 10월 회사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로 방향 확정 ▲2001년 6월 반도체, 무선중계기, 신사옥, 방산 등 비주력사업 매각완료 ▲2002년 3월 해외매각 포기, 기업분할 선포 ▲2002년 4월 2년 연속 자본잠식 및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2002년 11월 대우모터공업이 대우전자를 인수,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재탄생 ▲2006년 말 MOU상 워크아웃 졸업 예정
  • [2006 독일월드컵] ‘아트사커’ 프랑스 조4위 추락

    [2006 독일월드컵] ‘아트사커’ 프랑스 조4위 추락

    2006독일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온 9일 지구촌은 월드컵 열기로 한층 들끓고 있다. 하지만 꿈의 무대 티켓은 32장뿐. 독일로 가기 위해 축구전쟁이 붙은 각 대륙의 예선 상황을 중간점검해 본다. 독일행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나라는 8일 태국에서 북한을 2-0으로 꺾은 일본. 이어 이란, 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연이어 티켓을 확보, 아시아에 배정된 4.5장 가운데 4장의 주인공을 가렸다. 4.5장이 배정된 남미에서는 9일 빅뱅을 펼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각각 승점 31점과 27점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킬러’ 에르난 크레스포(2골)와 ‘천재 미드필더’ 후안 리켈메의 득점으로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프리킥으로 한골을 만회한 브라질을 3-1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에콰도르(23점)와 파라과이(22점)가 3∼4위. 13개국이 진출하는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우크라이나,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크로아티아 등이 각각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체코, 잉글랜드, 스웨덴 등은 승점 1∼2점차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프랑스는 조 4위로 추락, 망신을 사고 있다. 5장이 주어진 아프리카에서는 토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앙골라, 모로코 등이 각각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앙골라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한·일 월드컵 8강팀 세네갈과 원조 강호 카메룬은 승점 2점차로 각각 2위. 3.5장이 배정된 북중미에서는 멕시코와 미국이 승점 13,12점으로 1∼2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가 그 뒤를 잇고 있다.0.5장이 주어진 오세아니아에는 호주와 솔로몬 군도가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영국, 유럽헌법 국민투표 연기…‘통합’일정 전면수정 불가피

    영국이 유럽헌법 비준을 위한 국민투표를 연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유럽헌법 비준 국민투표가 부결된 이후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유럽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영국마저 국민투표를 연기함에 따라 유럽통합 일정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6일 영국 하원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영국은 유럽헌법 비준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권리를 갖고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시점을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이달 개최되는 유럽 정상회담에서 프랑스·네덜란드의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런 시점에 영국이 국민투표 실시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헌법에 대해 사망선고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더 깊은 성찰을 하려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국민투표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국민투표 실시와 관련된 법률을 의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 지도자들에게 “유럽헌법에 대한 사망선고를 내리지 말고 토론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또 아담 로트펠드 폴란드 외무장관은 “폴란드는 유럽헌법 비준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10월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국민투표가 실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의 외무장관도 EU회원국들이 유럽헌법 비준 일정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사설] 한·일 역사공동위 그래도 계속돼야

    한국과 일본의 역사학자들로 구성된 ‘한·일 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3년 활동을 끝내고 어제 최종 보고서를 냈다. 그런데 이 보고서는 공통된 인식을 담은 것이 아니라 양쪽 학자들의 주장을 각각 담은 논문을 나열하는 데 그쳤고, 여기 포함된 일본학자들의 역사인식은 우리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일본학자들은 일제의 대한제국 강점이 합법 절차에 의한 ‘병합’이며 식민지배가 한국 근대화에 기여했다는 기존의 주장에서 한치도 물러나지 않았다. 게다가 숱한 희생자를 낸 항일 의병·독립 항쟁을 무시한 채 당시 한국인의 국가·국민의식이 희박했다고 폄훼하기까지 했다. 성과라면 고대사 부문에서 일본의 일부 극우학자들이 주장해 온 ‘임나일본부설’이 허구라는 데 합의를 본 정도이다. 이러니 일본학자들의 역사인식이 후소샤판의 역사왜곡 교과서와 다를 바 없다는 둥 더이상 한·일 공동의 역사연구가 필요하냐는 둥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엄연한 현실임을 인정해야 한다. 인접국가 사이의 과거사란 얽히고설키기 마련인데, 이를 3년동안 공동연구한 것만으로 동일한 역사의식이 형성되기를 기대하는 자체가 무리이다. 독일과 프랑스·폴란드가 역사 공동교재를 만드는 데 30년 걸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번 1차 위원회의 의미는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역사연구를 시작했다는 점과, 양쪽이 쟁점사항별 인식차를 확인했다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할 일은 공동연구의 틀을 유지·발전시키면서 인식차를 어떻게 메워나갈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학자들이 연구성과를 더욱 쌓아 일본측 주장을 논리적으로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 [바다의 날 특집] ‘해양강국 꿈’ 이룬다

    [바다의 날 특집] ‘해양강국 꿈’ 이룬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프론티어 영역인 해양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현재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293개 해역에서는 국가간 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해저에 깔린 자원을 선점하려는 ‘총성없는’ 탐사 전쟁도 열기를 더해간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반경 1200㎞ 안에는 7억명의 인구와 5조 3000억달러의 거대시장이 펼쳐져 있다. 이 천혜의 조건을 바탕으로 선박 건조량과 수주량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21세기 거북선’이라고 불리는 해양탐사선과 차세대 위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해양의 미래를 실은 ‘꿈의 배’를 소개한다. ●100t급 위그선이 난다 지난 1976년 카스피해에서는 물 위에 떠서 시속 550㎞로 내달리는 괴물체가 서방국가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당시의 상식으로는 배가 아무리 빨라도 550㎞로 운항할 수는 없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 물체를 ‘바다의 괴물’로 명명했다. 괴물의 정체는 옛 소련의 군사용 위그선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옛 소련의 붕괴와 함께 위그선도 좌초됐다. 연구진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해운 시장이 취약한 러시아는 위그선을 상용화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위그선의 효용’을 잊지 않았고, 꾸준한 연구 끝에 내년에 기본설계 및 성능 최적화 작업을 마치고,2009년 시제선 건조 및 2010년 시험 운항과 실용화가 가능한 단계까지 이르렀다. 위그선이 상용화되면 기존 항만시설을 활용해 뜨고 달릴 수 있어 별도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을 갖출 필요가 없다. 따라서 공항이 없는 지역에 항공기와 유사한 고품질 운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항시설이 없는 울릉도, 백령도 등 국내 연안은 물론 중국 동부 연안과 일본을 1∼3시간 이내에 항공요금의 절반 정도로 연결할 수 있어 특송화물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그선은 해군전력 증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고속 공기부양정보다 3배 이상 빨라 기동성이 우수하고, 해면 위에 떠서 날기 때문에 잠수함의 주요 탐지요소인 수중방사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저고도 비행으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등 작전임무 수행 중 생존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해미래’ 6000m 아래로 가라앉는다 얼마나 넓은 바다를 확보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게 얼마나 깊이 바다 밑으로 내려가느냐이다. 대부분의 해양 광물은 심해 5000m 아래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5000m 심해는 엄지손톱의 면적에 10여명의 사람이 올라가 있는 압력을 받는 곳이다. 그동안 심해 연구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다. 이들 국가만이 극한 환경에서 원격제어를 통해 무인작업을 수행하는 무인심해잠수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도 드디어 내년부터 6000m 바다속을 샅샅이 뒤질 수 있는 무인심해잠수정을 갖게 된다. 공모를 거쳐 선정된 잠수정의 이름은 ‘해미래’. 지난 2001년부터 120억원을 투입한 해미래 개발 사업은 이미 완료단계에 접어들었고, 내년 3월 동해 심해로 시험 탐사에 나선다. 한국해양연구원 이판묵 박사는 “해미래가 완성되면 전세계 해양의 95% 이상을 조사할 수 있다.”면서 “한국도 곧 심해 자원탐사, 해저 관측조사, 해저화산 및 생물조사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극의 얼음은 내게 맡겨라 지난 2003년 12월 남극 세종기지로부터 비보가 날아왔다. 남극해양 탐사를 나갔던 대원들이 두꺼운 얼음에 갇혔고, 끝내 신예 과학자 1명이 희생됐다. 얼음을 깨며 연구할 수 있는 쇄빙선 한 척만 있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참사였다. 조선 강국이라는 우리나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쇄빙선을 1척 이상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영국 호주 아르헨티나 독일 브라질 노르웨이 등 10개국이나 된다. 이 사고를 계기로 쇄빙선 건조 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고,2008년 6000t급 쇄빙선이 우리 기술로 탄생한다.1m 두께의 얼음을 짖누르며 항진할 수 있는 쇄빙선에는 최첨단 해양 장비가 탑재돼 남극과 북극 해양 탐사에 큰 진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탐사선의 맏형 ‘온누리호’ 행양과학 강국들이 가장 첨예하게 맞붙은 곳은 하와이에서 동남쪽으로 약 2000㎞ 떨어진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이다. 선진국들은 저마다 이 해역에서 자신들의 고유 광구를 차지하고 망간단괴 등 심해 자원을 탐사하고 있다. 어느 국가가 얼마만큼의 자원을 찾아냈고, 끌어 올릴 능력이 됐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2002년 프랑스와 일본, 러시아, 중국, 동구권 컨소시엄(폴란드·불가리아·체코), 인도에 이어 7번째로 7만 5000㎢에 대한 탐사권을 국제해저기구로부터 부여받았다. 우리나라 국토 넓이(약 10만㎢)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새로운 ‘영토’를 개척하는 데는 1400t급 탐사선 온누리호가 큰 역할을 했다. 1992년 취항 이후 40여명의 연구원을 싣고 태평양 구석구석을 누빈 온누리호는 다중빔 정밀음향측심기, 다중채널 탄성파 탐사장치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장비를 구축하고 선진국들의 탐사선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현대車-도요타’ 러市場 쟁탈전

    ‘현대車-도요타’ 러市場 쟁탈전

    시베리아 시장을 놓고 한국차와 일본차가 맞붙었다. 내수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데다 러시아정부가 자동자 부품 관세마저 인하하자 일본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한국차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며 수성에 나섰다. ●러시아시장 왜 눈독 들이나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우선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러시아 승용차 내수시장은 2003년 107만대(판매대수 기준) 규모에서 지난해 129만대로 20.5%나 급성장했다. 여기에 세금 부담마저 줄었다.15∼20%였던 부품 관세율이 올 4월 중순부터 부품에 따라 무관세 또는 3%로 대폭 인하됐다. 러시아정부가 해외 자동차업체들의 현지 생산을 유인하기 위해 내린 조치다. 이에 따라 해외업체들의 러시아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23.8%에서 2004년 33.7%로 크게 늘었다. ●일본차 “1등을 탈환하라” 일본차 업체로는 도요타가 처음으로 러시아 현지생산을 선언했다.2007년 12월부터 이 회사의 베스트셀러 ‘캠리’를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만들기로 한 것. 연산 10만대 규모로 출발한다. 2001년 러시아에 판매법인을 세운 이래 1위를 달리던 도요타는 현대차에 1등을 빼앗긴 뒤 시장 탈환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관심이 덜하던 닛산·마쓰다도 현지 생산 검토에 착수했다. 이미 현지 생산을 시작한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고려중이다. 닛산은 르노, 마쓰다는 포드와의 합작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1등을 지켜라”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5만 686대의 승용차를 팔았다. 수입차 시장의 14.3%다.4만 7426대(13.4%)를 판 도요타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폴란드에 뒀던 동유럽지역본부를 지난해 5월 러시아로 옮기며 총력전을 펼친 결과다. 물론 폴란드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서유럽권에 편입된 탓도 있지만 그만큼 시장의 잠재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때문이다. 현대차는 ‘수성’을 위해 반제품 현지 조립생산(CKD) 차량을 소형트럭까지 확대했다. 타가즈사에서 베르나(현지명 엑센트)와 쏘나타를 조립 생산중이며, 아브토토르사에서 1t 소형트럭을 조립 생산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즈오토사와의 제휴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스펙트라를 부품수출 현지 조립판매(KD) 형태로 수출할 계획이다. 기아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완성차 1만 4000대,KD 3000대 등 1만 7000대를 팔았다. 올해는두배 이상 많은 4만대(완성차 2만 5000대,KD 1만 5000대)를 팔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부터 스펙트라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러시아 수출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쌍용차는 세버스탈오토(SSA)사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렉스턴을 2010년까지 3만대 가까이 현지 조립생산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럽 ‘붉은마법’에 걸리다

    ‘마법같은 5분의 기적, 하얀 물결 잠재우다.’ 26일 ‘이탈리아의 명품’ AC밀란과 ‘축구 종가의 자존심’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스타디움에는 자국 팀을 응원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온 6만 5000여명의 하얗고 붉은 물결이 넘쳐 흘렀다. 색색의 물결은 전후반 펼쳐진 영화같은 반전만큼이나 요동쳤다. 파도는 AC밀란을 응원하는 하얀 물결 쪽에서 먼저 일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의 여운이 채 귓가에서 사라지기도 전인 전반 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안드레아 피를로가 날카롭게 올린 프리킥을 ‘이탈리아의 홍명보’ 파올로 말디니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그물을 갈랐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했다. 전반 28분.‘삼바축구의 신성’ 히카르도 카카가 역삼각형 꼭지점에서 오른쪽 날개에 있던 ‘우크라이나 특급’ 안드레이 세브첸코에게 툭 찔러준 공을 세브첸코가 다시 왼쪽으로 쇄도하던 ‘킬러’ 에르난 크레스포에게 패스, 크레스포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차 넣었다. 카카의 신기에 가까운 공배급은 멈출줄 몰랐다.39분,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리버풀의 포백을 무너뜨리는 30m짜리 스루패스를 찔러 크레스포의 두번째 골을 이끌어냈다.3-0. 하지만 AC밀란의 환호는 끝이었다. 후반에는 절망에 빠졌던 리버풀의 붉은 물결이 해일처럼 들고 일어났다.9분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올라온 공을 강하게 헤딩,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때만해도 설마했다. 하지만 빗장수비 ‘카데나치오’는 마법에 홀린 듯 구멍이 숭숭 뚫렸다.2분 뒤 블라디미르 스미체르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찬 중거리슛이 그물로 빨려들어갔다. 또 3분 뒤에는 제라드가 이반 가투소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페널티 킥을 찬 사비 알론소의 공을 골키퍼 디다가 가까스로 막아냈으나 알론소가 다시 밀어 넣었다. 마법의 방점은 한·일 월드컵에서 황선홍과 유상철에게 두 골을 허용했던 폴란드 출신 골키퍼 예지 두덱이 찍었다. 두덱은 120분간 혈투를 끝내고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2번 키커 피를로와 마지막 키커 세브첸코의 슛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3-2. 리버풀이 ‘5분의 기적’으로 21년 만에 통산 5번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가져가는 순간, 아타튀르크스타디움은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AC밀란은 다잡았던 토끼를 놓치며 2년만의 우승 트로피 탈환에 실패했다.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스페인의 데포르티보에 홈 1차전에서 4-1으로 낙승한 뒤 원정경기에서 0-4로 허무하게 무너지며 4강 티켓을 내준 악몽을 이번에는 한 경기 전후반에 되풀이했다. 한편의 드라마같은 승부는 그렇게 운명을 갈라놓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레저+α]

    [레저+α]

    ●2.4m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봐요 우리나라 최대규모의 워터파크인 용인캐리비안 베이가 오는 28일 토요일 모든 시설을 공개한다.2.4m의 거대한 파도의 파도풀과 서핑 라이더, 워터 봅슬레이, 어드벤처 풀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이 우리를 기다린다. 또한 8개의 테마 레스토랑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수 있는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여름방학 이전에 캐리비안 베이를 방문하면 저렴한 가격에 여유있게 각종 시설을 즐기며 물놀이를 할 수 있다.(031)320-5000,www.everland.com ●아이와 함께하는 그리스 민속춤 삼성어린이박물관은 6월 한 달 동안 박물관을 찾는 어린이와 부모들을 대상으로 그리스 전통문화를 미술, 공연, 요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연다 6월5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그리스 신화 ‘올림포스 가디언’ 애니메이션을 감상하고,19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한국포크댄스협회의 ‘그리스 민속 춤’ 공연을 감상한 뒤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간단한 동작을 배워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www.samsungkids.org,(02)2143-3600. ●남이섬 동화나라에 빠지세요 남이섬에서는 동화의 왕,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 기념 ‘남이섬책나라축제’가 열리고 있다.6월30일까지. 이 책나라축제는 스위스 바젤에 본부를 두고 세계 64개국의 어린이책 출판 및 작가, 화가, 도서관 관계자, 교육자 등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아동도서협의회 한국위원회가 마련한 국내 최대의 어린이책 축제다. 세계 38개국에서 보내온 어린이책 전시회를 비롯해 영국, 폴란드, 일본, 인도로부터의 각종 원화전시회,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의 입체 애니메이션 상영, 휴양관광지에서도 책을 살 수 있는 찾아가는 섬나라책방 등이 마련됐다.(031)581-2020,www.namifestival.org ●자연속 달리는 웰빙마라톤 피닉스파크에서는 6월6일 오전 9시 제4회 피닉스파크배 하프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매연과 소음으로 가득 찬 도심을 달리는 기존의 마라톤과는 달리 피닉스파크의 코스는 자연 속을 달릴 수 있어 진정한 달리기의 웰빙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하프 코스 이외 10㎞부문과 5㎞ 부문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도 좋다. 참가비는 하프코스가 2만원이며 참가접수는 www.sakamarathon.net로 하면 된다. ●‘바다 속 세상’ 직접 보고 그려요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어린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바다 속 세상’을 볼 수 있다. 제6회 바다그림그리기대회서 입상한 334점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준다. 오며 가며 누구나 편히 볼 수 있는 오픈 전시로 꾸며졌다. 기간은 5월31일부터 6월6일까지.(02)6002-6200,www,coexaqua.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서기관 승진△감사관실 朴允成△총무과 朴埈△정책홍보관리실 康昌昊 李仁植 吳碩煥△학교정책실 鄭炳益 朴株用 薛世勳△인적자원총괄국 朴成洙△인적자원개발국 金顯東△인적자원관리국 姜大洋 ■ 병무청 ◇서기관 승진 △정책홍보관리관실 申德澈 朴熙寬 金容茂△선병국 李東煥 李翼圭△충원국 金基龍△동원소집국 金倍鉉 李相敎△감사담당관실 崔榮來△총무과 金泰春 ■ 푸르덴셜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 陳賢秀 ■ 덕성여대 △홍보실장 尹秉建 ■ 수출입은행 ◇임명 (본부장) △수출입금융1본부이사 鄭泰成△〃 2본부이사 崔龍晏△경영기획본부이사 金正準△자금관리본부이사 洪性郁△경영지원본부이사 愼重億△경제협력본부 이사대우 朴台東△남북협력본부 이사대우 崔智鎬 ◇전보 (부서장 1급)△프로젝트금융 金英文△무역금융 李煜△해외투자금융 陸根柱△중소기업금융 朴世暎△기획 李重來△여신총괄 權寧國△리스크관리 邊奎赫△부산지점 申泰根△강남〃 金英鳳△창원〃 金弘範 (2급) △전대금융실 薛泳煥△경협기획실 沈燮△경협1실 金學洙△경협2실 鄭啓龍 △협력기획실 林明星△남북협력1실 鄭東勳△홍보실 南基燮△특수여신관리실 具本益△국별조사실 金商亨△국제협력실 洪榮杓△비서실 崔成煥△관리지원실 方斗勳 △신용평가실 朴采奎△대구지점 張漢德 ◇승진 (1급) △인천지점장 姜信學△광주〃 高錫基△외환업무실장 孔周植△국제금융부장 金晋卿△수입금융실장 禹吉相△국내연수1급 柳在益△기술지원실장 李昌雨△EXIM컨설팅센터 추진반장 張浩淳 (2급)△국제금융부 팀장 文俊植 △대전지점 부지점장 閔興植△인도네시아현지법인 부장대우 申德容△신용평가실 부장대우 安武盛△무역금융부 팀장 尹錫萬△폴란드주재원 부장대우 趙鍾昊△인사부팀장 崔城永△협력기획실 부장대우 河潤哲△대구지점 부지점장 河昌虎
  • “일본은 아시아의 영국 될수없다”

    |워싱턴 연합|“이곳 워싱턴의 일부 사람들은 일본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진출,‘아시아의 영국’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이는 헛된 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는 데니스 할핀 전문위원이 19일(현지시간) 한·미연구소(ICAS) 주최 심포지엄에서 “역사에 진솔한 책임을 지지 않고서는 그 꿈을 실현하기 힘들 것”이라며 일본의 ‘역사 망각증’과 미국 정부와 의회가 이를 편드는 상황을 신랄하게 꼬집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본이 2차대전 전범 중의 한명인 히로히토(裕仁) 일왕 기념일을 제정하려는 데 대해 “미국의 많은 언론인과 의회 보좌관들이 숨죽인 채 뒤에서만 욕하고 아무도 공개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데, 나는 그럴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독일이 빌헬름 황제의 기념일을 제정할 생각을 감히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최소한 도쿄에 있는 미국대사관과 일본 전역의 영사관들은 이날 문을 열고 정상 업무를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할핀 위원은 “1971년 빌리 브란트 독일 총리가 폴란드의 나치희생자 기념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과 같은 진정한 사과를 하지 않는 한, 워싱턴이 일본의 외교목표 달성을 부축할 여지는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전쟁 책임에 대한 배상이 완료됐다고 일본이 주장하는 데 대해 “사과를 못하게 막는 국제법이나 평화조약은 없다.”고 반박하고,“야스쿠니신사가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되려면 전범들 위패부터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 행정부 안에서 일본의 평화헌법 9조 수정이나 폐지 움직임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를 아시아 국가들은 군국주의의 부활 시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인신매매를 가장 먼저 다루어야 할 대외정책 과제로 꼽고 있는 미 정부로선 당연히 이 문제 해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월드이슈-유럽헌법 비준] ‘佛心’ 흔들리니 단일유럽 꿈도 흔들

    [월드이슈-유럽헌법 비준] ‘佛心’ 흔들리니 단일유럽 꿈도 흔들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 통합의 역사에 전기를 마련할 유럽연합(EU) 헌법의 비준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 등 일부 서유럽 국가에서 통합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탓이다. 특히 독일과 함께 유럽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프랑스에서 오는 29일 국민투표를 열흘 정도 앞두고 여론이 ‘반대’ 우위로 반전되면서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의 유럽헌법 거부는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니다. 당장에 6월1일 국민투표를 앞둔 네덜란드를 비롯, 이후 비준 절차를 밟는 다른 회원국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유럽통합 작업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데 EU의 고민이 있다. ●높은 실업률등 국내정치 불만이 원인 2007년 발효를 목표로 하는 유럽헌법은 지난 2월 스페인이 국민투표에서 76.7%의 압도적 지지로 통과시키면서 순조롭게 비준 절차가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프랑스에서 반대여론이 급등하면서 부결 가능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집권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과 제1야당인 사회당이 적극적인 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4월 말을 기점으로 여론이 ‘찬성’쪽으로 반전되는 듯했다. 그러나 성신강림축일 공휴일을 휴일에서 제외한 것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다시 ‘반대’분위기로 돌아섰다. 17일 르몽드에 보도된 TNS-소프레스의 조사결과 응답자의 53%가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했으며 앞서 16일 발표된 이폽(Ifop)의 조사,CSA와 입소스(Ipsos)의 조사에서도 반대가 각각 54%,51%를 기록했다. 유럽 언론과 정치 분석가들은 프랑스에서 반대 여론이 강한 이유로 10.2%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과 구매력 저하, 중도우파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등 국내 정치에 대한 불만을 꼽았다.EU의 양적 팽창이 계속되면서 동유럽 지역과 터키 등 이슬람국에까지 EU가 확대되면 프랑스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은 커지는 반면 영향력은 약화되고, 일자리를 빼앗겨 통합의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 통합 유럽의 앵글로 색슨식 시장경제 체제가 프랑스가 소중히 여겨온 복지사회 모델을 침해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깔려 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은 불을 뿜는 논쟁을 벌이면서 막판 세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찬성’측은 “국내 정치문제와 국제문제를 혼동해서는 안된다. 유럽헌법은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을 실질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강한 유럽, 안정된 프랑스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반대표를 던지는 사람은 유럽인이 아니다.”고 역설했고,3년만에 텔레비전 인터뷰에 응한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사회당)는 “유럽헌법 비준에 반대하는 것은 프랑스와 유럽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프랑스 공산당, 녹색당을 축으로 하는 유럽헌법 반대파는 “유럽헌법은 프랑스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반대진영의 선봉에 선 사회당 서열 2위 로랑 파비위스 전 총리는 “지금까지의 유럽통합 방식은 프랑스는 물론 유럽의 발전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유럽헌법안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등 투표에 영향 ‘불보듯’ EU와 각국 지도자들이 프랑스의 국민투표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 이유는 프랑스가 독일과 함께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EC) 창설의 주역으로서 유럽 통합을 주도해온 나라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반대는 향후 진행될 다른 나라의 비준 작업에 영향을 주는 ‘부결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 EU 통합 자체가 좌초될 수도 있다. 프랑스의 국민투표가 실시된 지 사흘 뒤 국민투표를 하는 네덜란드의 경우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52∼58%로 우세한 상태이다. 프랑스의 부결 소식은 반대표를 몰아줄 것이 당연하다. 내년 봄 국민투표가 예정된 영국에서는 EU에 거부감이 강한 데다 비준 캠페인을 주도할 토니 블레어 총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비준 전망은 불투명하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은 18일 유럽1 라디오방송과 회견에서 “유럽과 전세계는 프랑스 국민의 현명한 가치판단 능력을 믿는다. 프랑스와 유럽의 미래를 위해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비준 실패는 유럽 위기와 직결 EU의 25개 회원국과 그 구성원 4억 5000만명에 적용될 최고의 법적 가치규범인 유럽헌법이 2007년 발효되려면 2006년 10월29일까지 회원국 모두가 예외없이 비준해야 한다. 비준이 실패로 끝날 경우 2000년 12월 EU 15개 회원국들이 합의한 니스조약이 계속 적용되기 때문에 제도적 위기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준 실패는 미국·중국 등 거대 강국과 대적할 수 있는 ‘유럽 합중국’을 만들겠다는 꿈이 사실상 좌절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유럽의 위기와 직결된다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로마노 프로디 전 EU집행위원장은 “헌법의 비준 실패는 유럽의 분열과 추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만델슨 EU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유럽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의 대다수 투자가들은 유럽헌법이 부결될 경우 유럽통합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25개 회원국 중 유럽헌법을 승인한 나라는 리투아니아, 헝가리,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그리스 등 7개국이다. 독일 하원은 지난 12일 유럽헌법을 비준했으며,27일 상원에서도 무난히 비준이 예상된다. 앞서 오스트리아 하원도 지난 11일 유럽헌법을 비준했고, 오는 25일 상원 비준을 앞두고 있다. lotus@seoul.co.kr ■ 동유럽 “EU 가입하니 잘 나갑니다” 동유럽 국가들이 유럽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연합(EU)에 새로 가입한 8개국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BBC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8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EU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한다. 폴란드,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및 발틱 3개국 등 ‘A8’로 불리는 이들 나라 중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3국의 성장률은 6∼8%나 된다. 체코, 헝가리도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전통적인 기계산업 강국 슬로바키아는 자동차 제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BBC방송 등 유럽 언론들은 “이미 생산을 시작한 폴크스바겐과 함께 포드, 푸조-시트로엥, 현대 등도 슬로바키아에서 차를 생산하게 됐다.”며 “다국적기업의 잇따른 진출로 슬로바키아는 2년 내 세계에서 인구당 가장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옛 소련의 위성국가시절 탱크, 장갑차를 만들던 기술이 상업용 차량 생산으로 바뀌고 있다. 동유럽 국가들은 전자산업과 정보통신(IT)부문에서도 다국적기업들의 투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소니(슬로바키아), 마쓰시타(체코), 필립스(헝가리·폴란드),LG전자(폴란드), 삼성전자(헝가리·슬로바키아)가 각각 디지털TV 공장을 설립하고 판매법인들을 운영중이다. 동·서유럽을 잇는 요충지 폴란드는 삼성전자의 디지털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IT 연구·개발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다. 폴란드와 헝가리 등의 IT시장은 해마다 10% 이상씩 성장 중이다. 지난해 폴란드에 대한 해외기업의 투자액은 65억유로(약 8조 2485억원). 수출도 전년에 비해 25%나 늘었다. 올해 슬로바키아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은 22억유로(약 2조 7918억원)의 외국인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2001·2002년 1%대이던 폴란드의 성장률은 지난해 5.3%, 슬로바키아도 5.5%였다. 제조업뿐 아니라 EU 전체 수준의 40%에 불과한 싼 인건비와 높은 교육수준 등에 힘입어 애프터서비스(AS)·콜센터 등 서비스업체들도 동유럽으로 몰려오고 있다. 지난 2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전문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EIU)는 “동유럽, 특히 체코와 폴란드가 인도의 아웃소싱 산업을 강력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규제완화, 유럽에 위치하는 지리적 근접성, 문화적 유대 등이 강점”이라고 지적했다. 동유럽의 활력과 약진은 관세·세금 인하, 외국기업의 해고 및 고용자율권 확대 등 노동법 개정을 통한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외국투자 유치를 위한 제도적 투명성 강화 등 EU 가입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 힘입었다. 저개발의 동유럽이 옛소련에서 벗어나 15년 동안의 자본주의 실험 끝에 고실업·저성장 등 노령화사회에 접어든 기존 EU국가들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녹색공간] 핵산업에도 봄은 오는가/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쇠락의 길을 걷던 핵산업이 두 번째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고 한다. 이 주장의 진원지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다. 간혹 이중잣대 논란에 휩싸이곤 하는 이 기구는, 작년 6월 장밋빛 통계가 실린 보고서 한권을 내놓았다. 전 세계적으로 모두 27기의 핵발전소가 건설 중이며, 기후변화 변수까지 고려하면 2030년에 핵산업은 2.5배 성장하리라는 것이다. OECD 산하기구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와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현재 세계 에너지생산에서 약 8%를 차지하는 핵에너지가 2030년에는 5% 정도로 감소한다는 것이다. 근거는 수명을 다해 폐쇄를 앞둔 핵시설은 많은 반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놀랄 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핵에너지 감소추세는 특히 전력산업 민영화로 진입장벽이 사라진 나라들에서 뚜렷하다고 한다. 통계는 과학을 빙자한 미신이라는 말도 있지만, 국제기구들이 이처럼 상반된 예측을 내놓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논란거리의 이면에는 언제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원하는 정보가 있기 마련이다. 한쪽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근거로 제시된 정보의 진실성부터 확인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21세기 핵산업 시장의 기상은 과연 겨울인가 봄인가? 구미사회에서 신규 핵발전소를 건설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미국에서는 핵발전소 건설이 30년 동안 중단되어 있는 상태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에서도 22년간 핵발전소를 새로 짓는 일은 없었다. 이미 오래전 핵에너지 탈피를 결정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폴란드에서도 핵에너지 부활을 검토한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핵에너지 메카’라는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예외가 있다면 최근 핵발전소 1기를 건설하기로 한 핀란드가 유일하다.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스웨덴의 경우는 특별한 편이다.1980년 국민투표로 핵에너지 탈피를 결정한 이래 법률 제정에만 17년이 걸렸다. 야당과 핵산업의 집요한 뒤집기 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1999년에는 최초로 ‘바세백’핵발전소가 폐쇄됐다. 한때 찬핵론자들의 목소리가 커진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작년 11월 정권교체로 다시 핵에너지 탈피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가 핵산업 르네상스의 근거로 드는 27기의 신규 핵발전소 중 14기는 첫삽을 뜬 지 17년에서 29년이 지난 것들이다. 절반 이상이 터만 잡아놓은 상태에 가깝다는 이야기다.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북한에 건설하려던 2기의 원자로까지 포함하면, 완공을 기약할 수 없는 핵발전소는 총 16기로 늘어난다. 핵발전소를 실제로 짓고 있는 곳은 인도 일본 중국 대만 그리고 우리나라뿐이다. 핵산업에 르네상스가 도래했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사실은 스스로 만든 통계에서도 드러난다.1990년에는 총 83기의 핵발전소가 건설 중이었지만 1998년에는 36기로 감소했다. 현재 건설중인 핵발전소는 27기(대만 포함 29기)이며, 그나마 절반은 완공조차 기약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르네상스는커녕,‘장기불황’이라고 해야 어울리지 않겠는가. 정작 르네상스를 만끽하는 것은 태양력·풍력·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다.1993년 독일 전력산업계는 모든 언론매체를 광고로 도배한 적이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이 수십년 후에도 4%는 절대로 넘지 못하리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미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은 10%에 달한다. 최근 통과된 신재생에너지촉진법은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최소한 50%까지 확대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도 무서울 정도다. 재작년 풍력에너지의 신장률이 46%에 달했으며, 곧 독일의 신재생에너지촉진법을 본떠 법률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은 2010년이면 중국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율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핵발전은 수명을 다한 에너지 낭비시대의 낡은 모델이다.” 독일 환경부장관 위르겐 트리틴이 체르노빌 참사 19주년을 맞아 한 연설문의 일부다. 미래는 에너지절약, 에너지효율,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에 달려 있는데, 핵발전이 이들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핵산업에 봄이 온다는 주장은 일부 찬핵론자들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이 사실을 우리 정부 당국자들도 알았으면 한다. 안병옥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 요한 바오로 2세 시성 절차 개시

    |로마 연합|지난 4월 2일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 반열에 올리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로마 가톨릭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3일(현지시간) 사후 5년 유예를 면제하고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성인추대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500년 간 이어져 온 바티칸의 시성 절차에 따르면 복자 반열에 오르려면 한 가지 기적을 행했다는 사례가 확인돼야 하고, 성인이 되려면 또다른 기적이 정밀 조사를 통해 인정돼야 한다. 이와 관련, 스타니슬라브 지위즈 폴란드 대주교는 요한 바오로 2세가 1998년 미국의 한 뇌종양 환자를 영적 접촉으로 완치시켰다고 말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본인이 추기경으로 23년간 이끌었던 교황청 신앙교리성 수장 자리에 미국의 윌리엄 러베이더(68) 샌프란시스코 대주교를 지명했다.
  • [씨줄날줄] 얄타협정/이목희 논설위원

    1494년 토르데시야스조약은 강대국이 세계를 나눠먹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콜럼버스는 스페인 왕실의 지원 아래 1492년 신대륙을 발견했다. 스페인과 해양제패를 다투던 포르투갈은 아메리카 대륙을 작은 섬 정도로 생각하고 대서양상 마데이라군도의 부속령으로 삼으려 했다. 두 강국의 대립이 첨예하자 교황이 중재에 나섰다. 결국 양측은 아조레스섬과 카보베르데섬을 잇는 선의 서쪽 1100마일을 기준으로 세계를 양분했다. 동쪽은 포르투갈, 서쪽은 스페인이 우선권을 갖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조약에 따라 대륙의 동쪽에 위치한 브라질은 포르투갈령이 됐고, 나머지는 스페인 식민지가 됐다. 조약체결 당시에는 브라질 지역의 존재조차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니 지금 돌아보면 웃기는 합의였다. 현대사에서도 웃기는 땅따먹기는 계속되었다.2차대전이 끝나가던 1945년 2월 미국·영국·소련 수뇌가 크림반도 얄타에서 조약을 체결했다. 얄타협정으로 소련은 동유럽 지배권을 인정받았고, 독일 분할점령 구상을 구체화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얄타협정은 몰로토프-리벤트로프 협정이라는 정의롭지 못한 전통을 답습했다.”고 비판했다.1939년 소련과 독일은 몰로토프-리벤트로프 협정을 통해 폴란드를 분할점령하고, 발트해 3국은 소련이 병합키로 결정했다. 부시의 얄타협정 비난에는 수십년 동안 동구권을 독재국가에 넘겼다는 자책이 깔려 있다. 얄타의 그늘이 아직 짙게 남은 곳은 동북아다. 얄타협정 체결 당시 소련의 관심은 동유럽에 집중되었다. 그럼에도 미국은 그릇된 정보 판단으로 극동의 상당부분을 소련에 넘겨주는 잘못을 저질렀다. 미국은 독일 패망 후 일본을 패배시키는 데 18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폭탄의 효능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했다. 때문에 소련의 대일(對日) 참전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만주에서의 우월권을 인정했다. 특히 얄타회담에서 한국 신탁통치가 언급됨으로써 한반도 분단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만약 소련의 참전없이 일본이 항복했다면 북한정권의 탄생을 막을 수 있었고, 중국 공산화도 어려웠을 것이다. 현재 동북아에서는 북핵이 첨예한데다 타이완 독립논란까지 겹쳐 있다. 강대국간 나눠먹기가 언제든지 재현될 가능성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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