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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일본은 독일사례서 배워야/조윤수 외교부 기획심의관·전 베를린 총영사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가 평생 살았다는 쾨니히스베르크는 독일 프로이센 공화국의 대관식이 거행된 유서 깊은 곳이었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러시아령이 돼 현재 칼리닌그라드로 불린다. 또 폴란드 바웬사가 민주화 운동을 시작한 그단스크. 옛 지명은 단치히였다. 독일제국 중심지역인 서프로이센의 주도(州都)였으나 1919년 베르사유 조약으로 폴란드에 할양됐다. 독일이 1·2차 세계 대전 후 국제사회의 엄중한 조치를 수용, 주변국에 할양된 영토들이다. 현재 독일의 영토는 1·2차 대전 패전으로 13%와 24%가 각각 줄었다.1871년 비스마르크 재상 주도로 독일제국이 탄생한 때의 3분의2에 불과하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자. 프랑스인은 신뢰하는 국가로 독일을 들고 있다. 폴란드도 독일의 국제기구 진출에 발 벗고 나서고 있고, 이스라엘은 유럽국가 중 독일과 가장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빌리 브란트 전 총리의 진정한 행동이 있었다. 브란트 총리는 1970년 12월 폴란드 유대인 수용소 기념비 앞에서 독일의 과거를 사죄하려면 무엇인가 특별히 언급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수백만명의 희생자에 대한 죄책감을 말로 다할 수 없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또 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 2차 대전 후 포츠담 협정에서 잠정 경계선으로 설정된 오데르나이세 강을 독일과 폴란드의 경계선으로 인정하는 바르샤바 조약을 1970년 체결했다. 이 조약은 상당한 정도의 독일 영토를 상실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국내의 반대, 특히 실향민의 반대가 높았다. 하지만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반대를 극복해 나갔다. 그러나 독일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고 지도자들은 확신하고 있다. 브란트 총리의 이러한 조치가 없었다면 통일은 물론 현재와 같이 유럽통합의 중추역할도, 무엇보다 신뢰받는 유럽의 일원이 될 수 없었다는 게 중론이다. 독일 정부는 독일제국의 근간이었던 프로이센의 영토까지도 포기하면서 사죄했다. 또 독일 지도자들은 2차 대전에 참전한 장병들이 국가방위 업무를 수행한 것이 아니라 국가권력의 남용으로 전쟁에 동원돼 희생된 자로 보면서 나치의 만행을 되새기고 있다. 역사교과서 공동제작, 추모비 건립, 피해자에 대한 정부배상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은 어떤가. 강점한 한국의 영토를 자국의 영토라고 강변하면서 일부 지도자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 과거문제에 애써 눈감으려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 슈뢰더 전 총리는 “용기를 갖고 자신의 과거를 명백히 직시할 수 있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써만 친구를 얻을 수 있으며 과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독일·프랑스 간 신뢰관계가 독일의 과거사 인정에서 시작됐음을 언급한 것이다. 일본 정부 및 지도자들의 진지한 행동을 다시 기대한다. 과거사에 대한 직시가 궁극적으로 일본의 국익과 일치함을 강조하고 싶다. 조윤수 외교부 기획심의관·전 베를린 총영사
  • ‘2006 서울, 젊은 작가들’ 단편 모음집 출간

    국제 문학축전 ‘2006서울, 젊은 작가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외국 작가들의 단편 모음집 ‘눈을 뜨시오, 당신은 이미 죽었습니다’(최성은 외 옮김, 강 펴냄)가 번역출간됐다.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윤지관)주최로 7∼13일 서울 및 영주 부석사 일대에서 열리는 ‘2006서울, 젊은 작가들’은 196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국내외 작가들이 숙식을 함께 하며 격의없이 담소와 토론을 나누는 행사로 15개국의 작가 36명이 참가한다. 작품집에는 표제작을 쓴 올가 토카르축(44·폴란드)을 비롯해 마르셀로 비르마헤르(40·아르헨티나)블라디미르 아르세니예비치(41·아르헨티나)마리오 데지아티(29·이탈리아)알레한드라 코스타마그나(36·칠레)레나 안데르손(36·스웨덴)호르헤 볼피(36·멕시코)드러고만 죄르지(33·헝가리)파벨 브리츠(36·체코) 등 9명의 작품이 실려있다. 모두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이다. 5∼7일 사이 서울에 도착하는 이들은 본 행사외에 독자 사인회,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한국 독자와 만날 예정이다.1만원.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박지성 응원단’ 발진

    독일 월드컵을 한달여 앞두고 경기도 수원 출신 축구스타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조직된 ‘박지성 응원단’이 지프형 승용차 7대에 나눠 타고 3일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대장정에 나섰다. 한광희(46·자영업) 단장 등 응원단 16명은 이날 박지성 선수의 이름이 붙여진 수원시 영통구 ‘박지성로’에서 발대식을 갖고 6월12일까지 한 달 넘게 이어질 대장정의 성공을 결의했다. 이어 박 선수의 모교 명지대를 방문해 기념행사를 갖고 속초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차량을 먼저 화물선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부친 뒤 10일 비행기로 출국, 러시아∼벨로루시∼폴란드∼독일로 이어지는 2만㎞의 응원길에 나선다. 한 단장 등은 한국대표팀의 첫 경기인 토고전이 열리는 6월13일 이전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뒤 한국팀의 경기가 개최되는 도시를 돌며 월드컵경기장 주변에서 한국응원단에 합류해 야외응원전을 벌일 예정이다. 한 단장은 “유라시아를 횡단해 한민족의 도전정신을 세계인에게 보여줄 것”이라며 “박지성 선수의 고향인 수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승용차 옆면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의 사진을 붙였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SK家 ‘동생들’ 경영 잰걸음

    SK 오너가(家)의 ‘동생’들이 최근 활발한 경영 행보를 내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용한 행보’를 거듭했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2004년 분식회계 파문과 소버린 사태 등으로 SK텔레콤 경영진에서 물러났던 최태원 SK㈜ 회장의 동생 최재원 SK E&S(옛 SK엔론) 부회장이 오너 경영인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SK E&S 대표이사로 복귀한 최 부회장은 지난 3월 SK가스 대표를 겸직하면서 가스부문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SK E&S의 자회사인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사업을 하는 회사다. 최 부회장은 SK가스 공동대표 취임 이후 러시아 캄차카 반도의 육상광구 탐사 사업에 한국석유공사 등과 참여하는 계약을 했다. 최 부회장은 이와 함께 대외 활동과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도시가스 고객서비스 현장 선포식’에 참석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최 부회장은 또 신입·경력 사원들과의 대화에도 참석해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신규 입사자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앞으로 직원들과의 만남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최신원 SKC 회장의 동생인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의 행보도 주목된다. 지난해 사촌(태원·재원-신원·창원)간 SK 계열사들의 지분 정리를 주도하며 눈길을 끌었던 최 부사장은 전문경영인 김창근 부회장과 호흡을 맞추며,SK케미칼의 차세대 성장사업 발굴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된 SK케미칼의 사업구조 개편은 최 부사장의 작품. 그는 SK케미칼을 생명과학과 정밀화학 등으로 재편하고, 과거 핵심사업이던 유화사업을 분사해 SK유화를 별도로 설립했다. 또 SK제약을 합병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SK케미칼은 이같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매출 2조원 가운데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SK 계열사 가운데 해외 공략이 가장 활발하다.SK케미칼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폴란드 등에 5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이 소버린 사태에서 벗어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오너가 형제들이 경영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자신만만’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자신만만’

    전남 여수에 자랑할 만한 해양관광레저단지가 들어서면서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에 날개를 달았다. 여수 시민들은 26일 정부가 전날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인 여수 화양지구를 복합관광레저단지로 개발토록 승인하자 각계대표 30여명으로 기업사랑협의회를 구성해 화답했다. 사업시행자인 ㈜일상에 따르면 화양면 장수리 일대 302만평에 2015년까지 1조 5031억원을 투자,2단계로 나눠 2015년까지 국제적인 해양 스포츠·레저·관광단지를 만든다. 재원은 통일교 그룹인 일상이 국내에서 회원권 분양 등으로 5800억원, 국외 투자유치로 7600억원을 끌어와 충당한다. 연말쯤 1554억원으로 땅 보상과 설계 등을 거쳐 착공된다. 아울러 3231억원으로 기반조성과 진입로, 상·하수도 공사를 마친다.1단계로 2010년까지 호텔 6동(876실), 콘도 5곳 632실, 펜션 2곳 158실, 수족관공원과 보트계류장, 해양전망대 등을 완공한다. 2단계로는 세계민속촌, 케이블카 등이 들어선다. 이에 앞서 일상은 여수시 소호동 오션리조트 지역발전특구 3만여평에 2500억∼2700억원을 들여 호텔과 콘도를 짓고 있다. 또 순천과 여수를 잇는 국도 17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공사중이며, 석유화학국가산단에서 광양만을 가로질러 광양제철소를 잇는 해상다리(5.2㎞)도 내년 11월쯤 공사에 들어간다. 지난 2월에는 토지공사가 박람회 주무대가 될 여수신항 항만철도 부지 14만여평에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터닦기에 들어갔다. 이렇게 도로·항만·숙박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확충되면서 내년 3월 국제박람회사무국(BIE)의 현지실사에도 시민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을 포함해 모로코와 폴란드가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내년 12월 98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후보지가 확정된다. 정부도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중앙유치위원장에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을 내정하고,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중앙유치위를 가동키로 하면서 총력지원을 다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노대통령 독도 특별담화] 침략사 반성·유럽평화 상징물로

    노무현 대통령은 독도 문제를 거론할 때면 독일과 폴란드의 ‘오데르-나이세 국경’을 사례로 들곤 한다. 지난 18일 여야 지도부 만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독도 문제를 풀기 위한 일본의 자성과 결단을 촉구하려는 의도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청와대는 25일 ‘일본의 독도 침탈사’와 ‘오데르-나이세 국경 획정 일지’를 내놓았다. 노 대통령이 특별담화에서 밝혔듯 일본의 독도 권리 주장은 과거 식민지 영토권의 주장이나 다름없다는 게 자료의 결론이다. 일본은 1903년 한국에 대한 자신들의 우선권과 만주에 대한 러시아의 우선권을 인정하려는 이른바 ‘만한(滿韓) 교환’제의가 거부당하자 러시아를 먼저 공격했다. 러·일 전쟁이다.2년 뒤 1905년 1월 일본은 독도의 전략적 가치를 절감, 시마네(島根)현에 독도를 멋대로 편입했다.대한제국을 비롯, 어느 나라와도 미리 협의나 통고가 없었다. 일본은 독도에다 망루를 만들고, 일본 마쓰에(松江) 사이에 해저전선을 놓기도 했다. 반면 독일이 통일 후 ‘오데르-나이세’ 선을 폴란드와의 국경으로 인정한 사실에 비쳐 일본의 과거사 청산 방식은 독일과 사뭇 다르다. 노 대통령이 자주 거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데르-나이세 국경 문제는 오데르강과 나이세강을 경계로 2차 대전 때 소련이 점령한 폴란드땅 18만㎢를 편입한 대신 독일땅 10만㎢를 폴란드에 넘겨준 데서 비롯됐다.통일 전 서독은 서방국가와 함께 강하게 반발하다 과거 침략사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이 국경을 인정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꿨다.결국 1989년 독일은 통일 논의 과정에서 이 국경을 존중하는 결단을 내렸다. 그해 양 독일은 2차 대전 전승국과의 회담에서 통일독일의 조건으로 현 국경선을 영구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오데르-나이세 선은 유럽평화와 안전 질서의 상징물이 됐다.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식민지화 과정에서 획득한 영토를 2차 대전 이후 돌려줬다가 다시 내놓으라고 한 나라는 세계에서 일본밖에 없다.”고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오푸스 데이

    소설 ‘다빈치 코드’에 등장한 가톨릭 종교단체 ‘오푸스 데이’가 그동안의 신비주의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며 타임지가 24일자 최신호에서 미국 지역 책임자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신의 사역’이란 뜻의 오푸스 데이는 1928년 10월8일 당시 26세였던 스페인 수도사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에 의해 창설됐다.본인의 노동을 신께 헌신함으로써 신부나 수녀가 되지 않고도 성스러운 삶을 사는 것이 기본 목표다. 선출 과정에서부터 오푸스 데이의 존재를 부각시켰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 인해 82년 수면 위로 떠올랐다.가톨릭을 보수화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설도 있다. 현재 전세계에는 8만 5500명,미국에는 3000여명의 오푸스 데이 회원이 있다.회원은 전체의 70%인 ‘슈퍼뉴머러리스’와 20%인 ‘뉴머러리스’로 구성되며,‘뉴머러리스’는 1700개 정도의 성별 구분이 이뤄진 ‘센터’에서 사제와 흡사한 수준의 종교 생활을 한다. 오푸스 데이의 자산 규모는 세계적으로 28억달러,미국 내에서만 3억 4000만달러 정도다.28억달러는 미국 듀크대의 연간 기부금과 비슷한 수준이나 소설처럼 교황청의 재정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17층짜리 뉴욕 본부 건물에 간판조차 달지 않는 신비주의로 미뤄 자산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정치무대에서 발휘하는 영향력은 오푸스 데이의 진정한 비밀로 여겨진다.폴란드 새 보수정권에는 장관 1명을 포함한 6∼7명의 오푸스 데이 회원이 고위 공직에 진출했다.미국에서는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과 릭 산토럼,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칼럼니스트 로버트 노박,루이스 프리치 전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이 회원으로 추정된다. 소설 ‘다빈치 코드’에서는 오푸스 데이 회원이 스스로 피가 흐를 정도로 채찍질을 하는 것으로 묘사됐다.특수 회원격인 ‘뉴머러리스’에게는 하루에 2시간 동안 안쪽으로 가시가 박혀 있는 쇠사슬을 허벅지 위쪽에 차는 고행을 하도록 권장된다.1주일마다 짧은 채찍으로 잠깐 동안 스스로를 때리는 고행도 행해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 (8) 방송사 해설위원 경쟁

    ‘마이크 전쟁, 그들만의 월드컵이 시작된다.’ 독일월드컵 개막을 50일 남짓 남겨놓고 축구해설가들의 치열한 ‘마이크 전쟁’도 서서히 시작되고 있다. 세계인의 축구축제가 열리는 독일의 각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땀과 눈물, 희비와 명암은 물론 숨결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증폭시켜 대한민국을 응원의 열기로 뒤덮게 할 ‘전령사들의 전쟁’이다. 4년 전 이들은 부산과 인천, 대전, 그리고 광주에서 때로는 웃으며 때로는 감격에 북받쳐 눈물을 흘리며 거짓말같던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행보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5개월 뒤 독일에서 펼쳐질 또 하나의 환희와 감격을 준비하고 있다. ●‘일류요리사’가 되라 캐스터와 함께 축구장의 열기를 전하는 해설가들의 뒷모습은 화면에서처럼 그리 화려하지만은 않다. 단 90분 동안의 경기를 치러내기 위해 그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로, 라커룸으로 뛰어다닌다. 선수들과 감독의 표정을 읽어야만 그날의 경기를 예측하고 일관된 방향으로 각 선수의 플레이를 짚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선(48) SBS 해설위원은 경기 전 선수와 감독을 괴롭히기로 유명하다. 공식 사전 인터뷰는 물론 라커룸까지 불쑥 찾아가 말 한마디는 물론, 표정까지 읽어낸다. 물론 전 경기의 기록만으로 각 선수의 최근 컨디션을 파악할 수도 있지만 “그래가지고는 내 방송에 철학이 담길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 지난 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다섯번째 월드컵을 치르게 될 신 위원은 또 축구해설은 ‘멋진 요리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축구장이라는 냄비에 선수라는 재료까지 갖춰졌으니 경기 해설에 얼마 만큼의 양념을 넣고 간을 치느냐가 중계의 성패를 결정하는 잣대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독일월드컵을 위해 그는 최근 4년간의 선수 자료를 이미 차곡차곡 쌓아놨다. 기록은 물론, 선수들의 잡다한 일까지 포함돼 있다. 그의 방 한쪽에 축구 관련 서적은 물론, 신문 잡지에 기고한 칼럼 내용까지 일일이 정리해 놓았다. ●히딩크는 폴란드전 때 떨고 있었다? KBS의 해설을 맡고 있는 이용수(47) 위원 역시 경기 전 ‘마당발’로 통한다. 지난 2002년 6월4일 대한민국의 첫 한·일월드컵 첫 경기인 폴란드전이 벌어지기 직전 그는 부산월드컵경기장의 라커룸을 찾았다. 선수들이 코치들과 함께 몸을 추스리고 있는 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은 방 한구석에서 잔뜩 긴장된 표정으로 굳어있었다. 벤치에선 번뜩이는 카리스마와 호쾌한 세리머니로 정평이 나 있는 그였지만 그는 분명 떨고 있었다.“전반 15분만 넘기면 기회는 온다고 말하면서도 명장답지 않은 고독과 외로움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었다.”고 그는 4년 전 월드컵 첫 경기 때의 히딩크를 기억하고 있다. 독일행을 준비하고 있는 이 위원은 요즘 ‘산오르기’에 한창이다.90분 내내 수만 관중의 함성을 뚫고 목청을 돋우기 위해선 체력이 관건.“조별리그 3경기는 물론, 어쩌면 그 이상의 경기까지 소화해 내기 위해선 선수 못지 않은 체력이 필수”라는 게 그의 말이다.“단련된 신체에서 건강한 방송이 나온다.”고 강조한다. ●마이크도 신선해야 산다 축구해설의 간판격인 이들 둘 외에도 목을 가다듬는 ‘새내기’들이 있다.‘황새’ 황선홍(38)과 ‘유비’ 유상철(35)이 그들. 대한민국의 월드컵 첫 골을 작성했던 황선홍은 SBS와 계약을 마쳤고, 유상철도 조만간 KBS의 해설위원으로 변신할 예정.“입담은 다소 달릴지 모르겠지만 신선함으로 승부하겠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여기에 차범근(53·수원) 감독까지 MBC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어 중계 마이크는 그야말로 왕년의 ‘스타들의 경연장’으로 변할 전망. 특히 유상철은 황선홍과 건국대 동문이고, 차 감독과는 경신고 선-후배 사이. 각 방송사가 시청률을 놓고 사활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독일월드컵의 중계석은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 co.kr
  • “한반도 통일위해 기도해 주소서”

    “한반도 통일위해 기도해 주소서”

    서정주는 ‘광화문(光化門)’이라는 시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북악과 삼각이 형과 그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형의 어깨 뒤에 얼굴을 들고 있는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어느새인지 광화문 앞에 다다랐다. 광화문은 차라리 한 채의 소슬한 종교…”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부활절을 앞둔 어느 봄날 오후, 나 역시 북악과 삼각이 형과 누이처럼 서 있는 것을 보고 가다가 어느덧 광화문에 다다랐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한 채의 소슬한 종교를 만났다. 내가 만난 종교의 이름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 바로 선종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갤러리 1층에 전시되고 있는 생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에서였다. 교황 바오로2세는 20세기 초 하느님으로부터 점지받은 ‘선택된 인간’.1917년 5월13일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 파티마에서 양치는 소녀 루치아(당시 10살)와 사촌동생 히아친타(7살), 프란치스코(9살) 앞에 갑자기 ‘태양보다 빛나는 여인’이 나타난다. 어리둥절해하는 이 아이들에게 그 여인은 자신을 ‘로사리오의 여왕’이라고 말하고 ‘인류의 평화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칠 것과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희생을 바치라.’고 말한다. 성모의 발현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약속을 깨뜨린 히아친타와 프란치스코는 예견되었던 대로 곧 악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나고, 단 한 사람의 생존자 루치아는 포르투갈 코임브라 종신 수녀원에 들어가 97살의 나이로 선종한다. ●광화문서 ‘한채의 소슬한 종교´ 만나 성모가 루치아에게 내린 세 가지의 ‘파티마 메시지(the message of Fatima)’는 1941년 1월 교황청의 명령에 따라 루치아에게 문자로 쓰여져 1957년 교황청 기밀문서고로 옮겨졌다. 제1의 비밀은 인류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이었던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예언한 것이며, 제2의 비밀은 러시아는 회개하게 되고,‘세상에 평화의 시대가 올 것이다.’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언한 것이었다. 그러나 제3의 비밀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류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켜 세기말적 불안을 주었으나 1981년 5월 성베드로 광장에서 요한 바오로2세가 회교도였던 터키인 알리 아그자로부터 4발의 총을 맞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에 비로소 공개되었다. 제3의 비밀은 ‘십자가와 순교자들에게 다가가는 흰 옷차림의 교황이 총격을 받고 땅에 쓰러지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1978년 10월 비(非)이탈리아 출신으로는 450여년 만에 제264대 교황에 오른 요한 바오로2세는 파티마의 성모의 발현기념일인 5월13일 바로 그날 불과 3m의 거리에서 저격을 당해 성모의 예언대로 쓰러진 후 의식을 잃은 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을 저격한 아그자가 복역 중인 교도소를 찾아가 ‘그대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제게 한 행동을 모두 용서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품안에서 한 형제니까요.’하며 손을 잡고 함께 얼굴을 마주대고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복부를 관통한 총알을 파티마의 성모께 봉헌함으로써 자신을 평화의 제물로 삼는다. ●교황은 십자가로 러시아 회개 유도 이후 ‘행동하는 순례자’라는 별명답게 40개국에 가까운 나라를 돌아다니며 평화의 사도가 되었으며, 실제로 그의 조국 폴란드는 공산치하에서 벗어나 자유를 쟁취함으로써 냉전시대를 종식시킨다. 고르바초프는 요한 바오로2세를 만난 후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나는 오늘 위대한 인격자를 만났다.” 20세기 초 파티마의 성모로부터 점지된 요한 바오로2세. 위대한 인격자 보이티야는 지상의 권력자들처럼 총과 전쟁이 아닌 십자가로 전세계를 변화시킴으로써 러시아의 회개를 이끌어낸 제2의 예수 그리스도였던 것이다. 1984년 5월2일. 마침내 한국에 온 요한 바오로2세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추면서 ‘순교자의 땅, 순교자의 땅’이라고 말하였다. 그러고 나서 유창한 한국어로 말하였다.“‘벗이 있어 먼데서 찾아오는 이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는 말을 우리는 공자의 말씀에서 듣습니다. 이 말씀을 받아 ‘벗이 있어 먼데로 찾아가면 그 또한 기쁨이 아닌가.’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 그대가 남긴 ‘나는 행복하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라는 마지막 유언처럼 세상 끝날 때까지 우리와 함께하여 우리 민족을 분단의 비극에서 벗어나 통일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천상에서 기도하여 주소서. 전시회를 보고 나온 나는 광화문을 바라보며 봄볕 속에서 울었다. 허락된다면 요한 바오로2세처럼 무릎을 꿇고 순교자의 땅 내 조국의 대지 위에 입을 맞추고 싶었다. 전당포 노인을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에게 창녀 소냐는 이렇게 외친다.“네거리로 나가서 사람들에게 소리쳐 죄를 고백하고 엎드려 땅에 입을 맞춰. 그러면 용서받을 수 있을 거야.” 발각되지 않은 죄인인 나는 전당포 노인을 살해한 라스콜리니코프보다 더 무거운 죄인. 광화문에 엎드려 땅 위에 입을 맞추며 통곡하노니,‘저는 전부 당신의 것입니다.(totus tuus:사흘간의 혼수상태에서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하였을 때 요한 바오로2세가 한 말)’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폴란드 대사관저에는 요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안제이 데를라트카 대사부부의 3살된 늦둥이 아들 빅토르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장난놀이를 재미있게 한다. 또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현역으로 일하는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가 4주간의 휴가를 얻어 서울 생활에 합류했다. 이들은 재래시장에 쇼핑도 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는 등 한국의 멋과 맛을 한껏 즐기고 있다. 저 멀리 동유럽에 있는 폴란드가 무척 가깝게 다가왔다. 유쾌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의 안제이 데를라트카(52) 폴란드 대사부부를 만나 폴란드 음식과 문화 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번 여름 휴가는 폴란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 성북구 한성대 입구역에서 북악스카이웨이길로 접어드는 성북동에 자리잡은 폴란드 대사관저를 찾았다. 뒤로 산이 있고, 정원 앞 연못에는 오리가 헤엄치고….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어졌다는 이 집을 안주인 리디아 데를라트카(43)는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때 이사온 이 집은 조용한데다 집 구조 등이 이들 부부의 폴란드 집과 비슷해 더욱 좋단다.1층에 자리잡은 접견 방은 한국식 고가구들로 꾸며져 있고,2층은 유럽 스타일이다. # 3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요리솜씨 이 관저에는 대사 부부를 비롯, 딸 나탈리아(18)와 아들 빅토르(3)가 함께 살고 있다. 마침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65)가 4주간 휴가차 한국에 와 있어 집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하다.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근무한다는 친정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대사 부인 리디아는 맹렬 커리어 우먼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폴란드 경제부, 국제통화기금 본부(IMF) 등을 거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늦둥이 아들을 낳으면서 현재 2년간 육아휴직중이다. 한달 뒤면 폴란드 회사로 다시 복직할 예정이란다.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니 리디아가 혼자 발휘한 솜씨는 아닌 듯.“어머니랑 며칠간 어떤 폴란드 요리를 소개할까 고민했어요, 폴란드의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침 부활절이 다가와서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넣은 전통 수프와 케이크 마주렉 등 부활절 음식을 준비했어요.” 직장 생활로 자주 요리를 하지 못하지만 어머니 솜씨를 물려 받아 자신도 요리를 잘한단다. 자신의 딸인 나탈리아도 만찬 준비를 할 때 음식 장식을 맡을 정도로 벌써부터 요리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요리 솜씨는 3대째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 보드카의 원조는 폴란드 안제이 대사가 직접 폴란드의 술 보드카를 잔에 따라 주며 점심 식탁의 흥을 돋우었다. 놀라운 사실은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 대사도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름을 갖고 있는 유명한 보드카 벨베도르도 사실은 폴란드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폴란드에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이날도 돼지고기에 말린 자두를 곁들인 요리를 선보였는데 고기와 과일의 만남이 독특한 맛을 냈다. 고기를 먹을 때 튀긴 메밀과 마른 버섯이 들어간 양배추도 나왔다. 이 절인 양배추는 우리의 김치처럼 폴란드의 식탁에 늘 오르는 메뉴다. 구운 자두를 폴란드산 베이컨에 돌돌 말아낸 요리도 무척 맛있다. 폴란드 돼지고기는 우리나라로 수출되기도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삽겹살도 폴란드 산이 많다. 또 생선은 청어를 주로 먹는데 구이보다는 날로 먹는다고 했다. 폴란드의 EU 가입이후 요즘 유럽에서는 폴란드산 육류, 과일, 유제품 등이 인기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대사는 “최고의 자연 환경에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소 먹이도 화학사료 대신 건초나 밭에 나는 풀을 먹여 키우다 보니 건강에는 정말 좋은 제품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리디아도 ‘건강 식단’에 신경쓰기는 마찬가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그녀는 폴란드에 있을 때 꼭 농부가 직접 돼지 등을 키우는 농가에 가서 고기를 사온다고 했다. # 한국음식은 예술이에요 리디아는 폴란드의 오랜 역사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문화 유산, 쇼핑센터 등 폴란드를 소개하는데 너무나 적극적이다. 폴란드에서 나오는 과일만 해도 100여 종류가 넘고,200년 유서깊은 초콜릿 공장 등 폴란드의 자랑이 한없이 이어진다. 입고 있는 옷과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 세트도 폴란드 제품인데 무척 아름답다. 말린 자두가 들어간 초콜릿을 먹어봤는데 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 어머니가 자신과 손자를 위해 직접 폴란드에서 가져온 귀한 초콜릿이란다. 아버지를 똑 닮은 귀염둥이 아들은 자동차를 무척 좋아해 자동차가 많은 서울을 좋아 한단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부임한 대사 가족은 벌써 설악산에만 세번 다녀올 정도로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다음 주는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올 계획이다. 시골의 논밭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엘쥐비에타는 “한국 음식은 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 음식에도 홀딱 반했다.“동대문에서 가방을 3개나 샀다.”며 “동대문 시장은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대사의 한국 부임 전부터 폴란드의 한국 식당에서 김치를 사 먹었다는 이들 가족은 시간 나면 비빔밥, 불고기,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리디아는 폴란드 자신의 집에 큰 삼성전자 냉장고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과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사부인이 엄선한 폴란드요리 6선 베이컨으로 말린 자두 재료:말린 자두, 베이컨 만드는 법:튀긴 베이컨으로 자두를 말고 이쑤시개로 꽂는다. 하얀 소시지와 계란넣은 전통 수프 재료:호밀가루 20g, 마늘 3조각, 빵 껍질, 설탕, 소금, 우유 0,5ℓ, 계란 만드는 법: (1)물 1ℓ물 끓인 후 식을 때까지 둔다. 캐서롤(돌솥밥과 비슷한 폴란드 냄비)에 호밀가루를 놓고 준비했던 물을 붓는다. (2)여기에 빻은 마늘, 소금, 설탕, 빵의 껍질을 넣고 천으로 덮어서 며칠 동안 따뜻한 곳에 보관한다. 며칠 후 여기에 물 2잔을 넣고 끓인 후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함께 내놓는다. 양파와 사과를 넣은 청어 재료:청어 3마리, 필레 살 3개, 사과 2개, 양파 1개, 레몬, 신 크림, 설탕, 하얀 후추 만드는 법:(1)강판으로 사과를 간 후 간 사과 위에 레몬을 뿌린다.(2)사과를 그릇에 놓고 얇게 썬 양파를 넣는다. 신맛이 나는 크림을 첨가한 후, 설탕과 하얀 후추로 간을 맞춘다.(3)마지막으로 청어 필레 살(미리 물에 적시고)을 네모로 썰어 그릇에 넣어서 섞는다. 자두를 넣은 돼지고기 재료:돼지고기(등뼈부위)1kg, 말린 자두 150g, 여러 가지 양념(후추, 소금, 고추 등), 올리브유, 마늘 만드는 법: (1)돼지고기를 씻어서 가운데 칼집을 낸 후 그 안에 말린 자두를 넣는다.(2)돼지고기 위에 마늘과 양념을 뿌린다.(3)올리브유를 겉에 바른 후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보관한다.(4)오븐의 온도가 180℃가 되면 준비했던 돼지고기를 넣고 1시간 반 정도 굽는다. 마른 버섯이 들어가는 절인 양배추 재료:양배추, 소금, 버섯 만드는 법: (1)절인 양배추를 냄비에 넣고 양배추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후 약한 불에 끓인다.(2)다른 냄비에서는 말린 버섯을 삶는다.(3)버섯이 부드러워지면 썰어서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계속 약한 불에 부글부글 끓인다.(4)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썬 양파를 볶은 후 밀가루를 넣고 볶는다.(5)(4)를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양념으로 간을 맞춘 후 몇 분 동안 부글부글 끓인다. 초콜릿소스를 넣은 케이크 반죽 재료:밀가루 250g, 버터 180g, 가루 백설탕 100g, 노른자 2 개, 소금 소스 재료:계란 4 개, 설탕 250g, 초콜릿 250g, 밀가루 120g, 호두, 아몬드, 건포도 만드는 법: (1)밀가루, 가루 백설탕, 소금, 버터를 같이 잘게 썬 후 노른자를 넣고 반죽을 만든 후 약 2 시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2)차가워진 반죽을 버터를 바른 오븐용 프라이팬에 편 후 오븐에서 반죽의 색깔이 노랗게 될 때까지 잠깐 굽는다.(3)계란 흰자와 설탕을 함께 넣은 후 거품이 날 때까지 빠르게 저어서 만든 소스 안에 미리 녹인 초콜릿을 넣은 후 계속 비비면서 밀가루를 넣는다.(4)다음에 잘 빻은 소스에 건포도, 빻은 아몬드를 넣고 비빈다. 이 소스를 약간 구운 반죽에 바르고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다시 굽는다.(5)식은 후 호두, 아몬드로 장식한다. ■ 폴란드는 동유럽국가중 소련의 스탈린에게 반기를 처음으로 든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시절에도 종교적으로 가톨릭교를 확고히 믿고 발전시켜 나갈 정도로 자존심 강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인 이후 경제적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EU 가입으로 다시 한번 경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토면적은 31만 2677㎢로 한반도 총면적의 약 1.5배에 달하고 인구는 3860만명으로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상당한 양의 광물자원과 농업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수도 바르샤바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려질 정도로 동유럽에서 제일 가는 도시이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폴란드 출신 유명인사으로 세계적인 작곡가인 쇼팽,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라듐을 발명한 퀴리부인등이 있다. 노벨상을 받은 헨리 시엔키에비츠, 레이몬트, 체스와프 미와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폴란드 출신이다.
  • 교황 바오로2세 추모사진전 개막

    교황 바오로2세 추모사진전 개막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주관하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1주기 추모 사진전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부제 ‘생명 사랑 평화의 순례’)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성황리에 개막됐다. 개막식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 천주교 생명위원회 위원장인 염수정 주교와 박정우 사무국장, 스테파노 주한교황대사 대리, 가톨릭언론인협의회 회장인 김홍 KBS 부사장, 평화방송·평화신문사장 오지영 신부, 사진작가 김경상씨, 천주교 생명위원회 홍보대사 JK김동욱씨를 비롯한 천주교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진석 추기경은 축사를 통해 “인간을 존중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셨던 교황님의 덕을 기리기 위해 준비한 이 사진전이 많은 이들에게 인간생명과 복음의 메시지를 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수삼 서울신문 사장은 “국민들의 기쁨 속에 서임된 정진석 추기경에게 경하를 드린다.”며 “이번 전시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테레사 수녀의 삶과 뜻, 그 발자취를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전시는 교황 생전의 모습과 교황의 고향 폴란드 주민들의 추모 미사 등을 담은 사진 48점과 테레사 수녀의 봉사현장 사진 42점이 출품돼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씨줄날줄] NATO의 세계화/이목희 논설위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세계 최강의 군사동맹이다. 초강대국 미국을 필두로 북미와 유럽의 주요국이 포진하고 있다. 나토는 옛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구 공산권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동서냉전이 끝난 뒤 해체되거나 역할이 주는 게 순리였다. 하지만 나토는 활동영역을 계속 키워왔다. 나토는 통일독일이 새로운 군사강국으로 크지 못하도록 묶어놓는 틀이 되었다.1990년대 후반부터는 유럽 전체의 안전보장을 책임지는 경찰조직으로 활약했다. 폴란드·헝가리·체코를 가입시켰고, 코소보사태 등 유럽내 분쟁을 해결하는 첨병 노릇을 했다. 이어 추구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 나토 깃발 아래 아프가니스탄 파병이 이뤄졌다. 테러와의 전쟁은 어느 한 지역을 막아서 될 일이 아니다. 때문에 나토는 지역동맹에서 벗어나 세계화를 선언할 태세다. 이른바 ‘글로벌 방위체제’ 구축. 나토는 영역확대 대상으로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한국을 지목했다. 한국으로서는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어떤 방식으로든 나토에 참여하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군사질서의 말석에나마 앉게 된다. 쟁쟁한 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일본은 이미 적극적이다. 자위대와 나토간 군사협력 방안을 추진중이다. 일본은 미국의 속내를 알고 있다. 나토의 태평양 진출은 중국·러시아 포위전략으로 나아가게 된다. 세계지도를 보라. 유럽을 석권한 나토가 한국·일본과 함께 러시아 턱 밑의 우크라이나까지 포괄한다면 중국·러시아를 완벽하게 봉쇄할 수 있다. 해양국가 일본은 미국·영국과 힘을 합쳐 대륙국가인 중국·러시아의 세력확대를 막는 게 국익에 도움된다고 본 셈이다. 나토는 이제 단순한 군사동맹을 지나 정치결사체로 가고 있다. 중국·러시아를 바로 옆에 둔 한국은 고민스럽다. 미국·일본·유럽과 중국·러시아간 신냉전이 시작된다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나토에 참여해 단기 실익을 추구할 건가, 장기 국제질서를 내다보고 신중할 것인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인정을 넘어서는 과제가 우리 정부에 주어졌다. 선택을 준비할 시간이 많아 보이지 않는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쉬어가기˙˙˙] “월드컵중 나치옹호시위 하겠다” 獨비상

    독일월드컵 기간 중 아돌프 히틀러 추종 세력인 국가민주당(NPD) ‘네오나치주의자’들의 시위 계획에 독일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4일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6월10일(현지시간) 폴란드-에콰도르의 A조 경기가 열리는 겔젠키르헨 시내에서 가두 시위를 벌이는 등 나머지 12개 도시에서도 나치즘을 옹호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정부를 위협했다. 당국 역시 “이들 극단주의자의 행동에 모든 수단을 강구해 대처할 것”이라고 천명.
  • 서울시 며예시민은 누가 어떤 혜택 받나

    서울시 명예시민에는 누가 위촉되고, 어떤 혜택을 받을까. 미국 슈퍼볼의 영웅인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가 ‘서울 명예시민’에 위촉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3일 서울시에 따르면 워드는 1958년 첫 명예 시민증이 수여된 이래 538번째 명예시민으로 위촉돼 이명박 서울시장으로부터 4일 명예시민증을 받는다. 명예시민증은 시 발전에 기여한 서울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명예시민증심사위원회’에서 심의해 위촉하거나, 시장이 서울을 방문한 외국 귀빈에게 수여한다. ●워드는 538번째 명예시민 명예시민은 대부분 정치·경제계 인사들이 주류를 이룬다. 스포츠계 인사가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것은 드물어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2002년)과 88서울올림픽때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한 재일교포 박주리(1995년)씨 등 손에 꼽을 정도다. 주요 인사는 홍콩의 액션스타 성룡(1999년)과 영화 007의 주연배우로 유명한 로저 무어(2001년)를 비롯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폴란드의 요셉 롯블라트(2001년), 리눅스 프로그램 개발자인 리누스 토발즈(2002년),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2004년), 트라이안 바셰스쿠 루마니아 대통령(2005년) 등이 있다. 올해는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1919년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1948년 작고)의 아들로 일제 강점기때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미국인 브루스 테일러(87),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3명이 받았다. ●65세이상은 지하철 무료 명예시민에게는 명예시민증과 메달이 수여되며 ‘명예시민증 수여 조례’에 따라 서울시민에 준하는 행정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에 무료 입장을 할 수 있으며,65세 이상은 지하철 무료 승차가 가능하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등 주요 행사에도 VIP로 초청을 받는다. 시 관계자는 “명예시민증은 지난 1958년 6월 서울에 거주했던 미국인 마커스 W 슈바켄에게 ‘공로시민증’을 수여하면서 시작됐다.”면서 “그 뒤 1972년 ‘명예시민증’으로 명칭이 바뀐 이래 시 발전에 공로가 큰 서울거주 외국인과 서울을 방문한 외국 귀빈에게 수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씨줄날줄] ‘행복하세요’/이용원 논설위원

    ”행복하세요?” 2006년 한국에 사는 사람으로서 이웃에게 이같은 질문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은커녕 불행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라는 투로 인상 찌푸리고 사는 이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스스로 행복을 누리며 남들에게도 행복을 전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한분이 지난해 4월2일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를 인류사에 길이 기억될 교황이라고들 합니다. 그는 즉위한 이듬해에 고향인 폴란드를 전격 방문, 대지에 입맞춤했습니다. 이교도와의 화해에도 결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또 가톨릭 교회의 해묵은 과오를 솔직히 참회하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종교·이념·인종의 틀에서 벗어나 사랑과 화해·평화를 이야기했기에,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라는 자리를 뛰어넘는 인류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존경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2일 선종 1주기를 맞아 세계는 다시 한번 요한 바오로 2세의 인간사랑을 되새겼습니다. 그의 생명사랑과 행복·평화의 정신을 보여주는 사진전,‘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가 오늘부터 16일까지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전시회에는 교황이 방한했을 당시를 비롯한 생전의 활동, 선종후 고향인 폴란드 작은 마을의 주민들이 추모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 40여점이 선보입니다. 이 작품들은 대부분 한국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현장을 발로 뛰어 만든 것들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더불어 20세기를 사랑으로 수놓은 테레사 수녀가 인도·캄보디아 등지에서 벌인 봉사활동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1993년 조계종 종정인 성철 스님이 열반에 들었을 때 우리사회는 그분이 생전에 남긴 법어를 되새기며 마음 깊이 추모했습니다. 종교에 상관없이 그분을 따를 수 있었던 건 큰 가르침이란 누구에게나 통하는 진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물이 새 생명을 싹틔우는 이 계절, 요한 바오로 2세가 주는 축복의 말씀인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가 더욱 가슴에 와닿습니다. 행복은 결국 스스로가 찾는 것일 테니까요.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교황 선종 1주기 전세계 추모물결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던 교황 요한 바로오 2세의 선종 1주기 추모 행사가 2일 바티칸을 비롯, 세계 곳곳에서 다양하게 펼쳐졌다. 1978년 제264대 교황에 오른 뒤 26년간 재임하면서 평화와 사랑을 간구했던 요한 바오로 2세가 84세를 일기로 선종한 지 1년이 흘렀지만, 그를 추모하는 열기는 여전했다.●폴란드 신도 1만명 바티칸으로 바티칸과 로마에는 일주일 전부터 그의 조국인 폴란드에서 전세버스와 열차로 이동한 1만명을 비롯, 최대 50만명으로 추산되는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신이 안치된 성베드로 대성당 입장을 기다리는 행렬은 매일 1만명씩 이어지고 있다고 BBC 특파원은 전했다. 몰려드는 인파로 온도가 올라갈까봐 지하묘소에는 환풍기까지 설치됐다. 묘소 앞에서 기도하고 헌화하는 순례자들은 통제 요원의 성화에 못 이겨 겨우 몇 초만 머물 수 있었다. 주변 상점들은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얼굴을 담은 엽서와 조각품, 동전 들을 갖다 놓았고 서점들은 관련 신간과 비디오,DVD를 비치해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15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공항과 철도 역에 배치돼 안내에 나서는가 하면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주변에는 150개의 이동식 화장실이 마련됐다.5만명분의 식수가 무료로 제공됐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이날 저녁 9시 신도들을 향해 묵주기도를 올린 뒤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시각인 9시37분 추모 메시지를 전했다.그러나 성베드로 광장에서의 교황 집전 미사는 3일 오후 5시30분 열리며 교황의 강론은 위성을 통해 그가 주교로 봉직했던 폴란드 크라쿠프 교구 추모 미사에 중계된다.●“시성 절차 앞당겨질 가능성” 한편 1주기 행사를 관장하는 마우로 파르미기아니 신부는 1일 기자들과 만나 시복(諡福) 절차가 거의 끝난 상태라 조속한 시성(諡聖)을 위한 절차를 밟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사에 관여하는 폴란드 출신 슬라보미르 오데르 주교는 이같은 추측은 근거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사후 5년이 지나기 전에 시복 절차를 개시한 것은 현대에 와서는 이번이 두번째일 만큼 전례가 드물다. 테레사 수녀가 사후 1년 뒤인 199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복 절차가 시작됐고 결국 사후 6년만에 복자 반열에 올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LG전자 ‘TV 40년’

    LG전자가 TV를 생산한 지 40년만에 생산량 2억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2억번째로 생산된 42인치 ‘타임머신’ PDP TV를 출하했다고 30일 밝혔다. 1966년 8월 TV를 처음 선보인 LG전자는 1977년부터 컬러 TV를 생산했다. 이어 평면 TV, 디지털 TV, 액정표시장치(LCD) TV,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잇따라 개발해 출시하는 등 한국의 TV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도 66년 9050대에서 지난해 1800만대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 사업본부장인 윤상한 부사장은 “과거 아날로그TV 시대에는 우리가 선진업체를 뒤쫓는 형국이었지만 디지털TV 시대에는 오히려 쫓기는 양상으로 변모해 지난 40년간의 급속한 발전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폴란드와 멕시코, 중국 등 세계적으로 15개 TV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오는 2·4분기에는 러시아 TV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또 북미, 유럽, 아시아, 중국, 러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권역별로 상품기획에서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판매, 애프터서비스에 이르는 글로벌 시스템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TV시장 점유율 10.2%를 기록,TV사업 40년만에 TV 세계판매 1위에 올랐다.PDP TV 부문에서는 2위,LCD TV 부문에서는 5위를 각각 기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삼성 “내년 양문형 냉장고 세계1위”

    삼성 “내년 양문형 냉장고 세계1위”

    삼성전자의 지펠 냉장고가 출시된 지 꼭 10년이 됐다. 고급 가전브랜드의 첫번째 주인공에서 이제는 ‘대명사’로 자리잡았으며, 국내 양문형 냉장고시장을 열었던 ‘개척자’에서 세계 톱브랜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양문형 냉장고 시장에서 세계 1,2위업체인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지펠 냉장고 출시 10주년을 맞아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현봉 생활가전총괄 사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펠 냉장고 비전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고급형 냉장고의 판매량을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겨 누적판매량 500만대를 달성한 뒤 내년엔 150만대를 판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23%로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독자개발한 독립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 전체 냉장고 매출을 45억달러로 확대하고, 이 중 고급형 제품의 비중을 56%(25억달러)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수출 6억달러를 기록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3대 시장에서 지역특화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2010년까지 이 지역에 대한 냉장고 수출을 25억달러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요 변화와 판매 확대에 대비해 국내와 중국, 태국, 인도, 멕시코 등 5곳에 있는 생산공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현봉 사장은 “폴란드 등 여러 곳을 후보지역으로 검토했었지만 유럽연합(EU)의 반덤핑 관세 부과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좀더 시간을 갖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고급형 냉장고 매출 확대를 통해 2010년 세계 3위권의 백색 가전업체로 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4도어 컨버터블형 ‘지펠 콰트로(Quatro)’ 냉장고를 비롯한 2006년형 냉장고 5개 제품군 11개 모델을 공개했다. 지펠 콰트로는 기존 양문형 냉장고의 하단에 2개의 서랍식 저장공간을 배치하고 각 저장 공간마다 독립된 냉각기를 장착해 냉각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 초 열린 가전전문 전시회 ‘2006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꼭 가져야 할 제품’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이 제품을 미국시장에 출시한 데 이어 오는 5월 국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미리 본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추모 사진전

    미리 본 교황 요한 바오로2세 추모 사진전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위하여 봉사하십시오. 오직 이 방향에서만 여러분의 정의, 참된 자유,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1995년 발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회칙 ‘생명의 복음’ 중에서) 지난해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는 전세계 가톨릭의 수장이면서 각지를 도는 평화의 순례를 계속하며 생명존중을 특별히 강조했었다. 서울갤러리에서 마련된 이번 사진전은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서거 1주기를 맞아 생전 그의 생명존중과 사랑실천의 편린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이다. ●폴란드 국민들의 가슴 뭉클한 추모행사 교황의 한국 방문 당시 모습과 고향 폴란드 주민들의 추모와 신앙심을 담은 작품 30여점은 지난 26년간 세계 각지에서 소외된 자들의 모습을 포착해온 프리랜서 사진작가 김경상씨가 직접 앵글에 담은 노작들. 특히 198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순교자의 땅’을 외치며 한국 땅에 입 맞추는 장면, 소록도 한센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들과 함께 한 모습에선 교황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그대로 읽혀진다. 2002년 10월 바티칸 시복식 장면, 지난해 2월 바티칸에서 신자와 함께 드렸던 ‘삼종기도’ 등 교황의 최근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생가가 있는 고향 바도비체와 고향 인근 국경마을 스트라우치, 휴양지 자코파네 등지 주민들의 신앙생활도 전해진다. 폴란드 여러 성당들에서 거행된 서거 100일 특별미사 등 교황을 추모하는 폴란드 국민들의 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이 가운데 바도비체와 국경마을 주민들의 신앙생활을 담은 사진들은 책으로 발간돼 전시, 판매된다. ●테레사 수녀의 봉사활동 사진도 눈길 함께 출품되는 ‘마더 테레사’ 테레사 수녀의 봉사활동 사진 45점은 이번 전시의 의의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모두 교황 요한 바오로2세와 동시대를 살며 평생 ‘낮은 데’로 임했던 테레사 수녀의 영성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특히 테레사 수녀의 봉사활동과 관련된 프놈펜 메리놀 HIV 임종의 집, 간치아파라 한센병 환자 재활농장의 모습 등은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실장 허영엽 신부는 전시와 관련,“생전 평화의 순례자로 생명존중을 거듭 강조하고 실천했던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 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02)2000-9753,9736.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월드이슈] 이민 ‘빗장’ 다원성 잃어가는 美·유럽

    [월드이슈] 이민 ‘빗장’ 다원성 잃어가는 美·유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국가이지만 9·11테러 이후 이민이 가장 까다로운 나라로 변했다. 지난해 3월 현재 불법체류자는 111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법체류자 처리문제를 놓고 최근 미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의 이민 정책은 지난해 11월28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발표한 ‘이민 개혁을 통한 국가 안보’ 정책안에 따라 종합적인 개편이 이뤄지는 과정에 있다. 당시 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이민 개혁안의 핵심은 ▲국경 통제 강화 ▲불법체류자에 대한 단속 확대 ▲초청 노동자(Guest Worker) 프로그램 도입 등 세가지다. 백악관이 발표한 정책안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체류자들 가운데 테러리스트가 섞여 있을 가능성을 무엇보다 우려했다. 또 지난 수십년 동안 불법이민자들을 정기적으로 ‘사면’해 주는 관용적인 정책 때문에 법 질서가 훼손된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 때문에 이민을 통제하기만 할 경우 우수한 두뇌와 값싼 노동력이 들어오는 게 끊기게 된다. 이에 따라 임시 근로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초청 노동자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이다. 이같은 부시 대통령의 정책적 발의가 나오자마자 하원은 지난해 12월16일 기다렸다는 듯이 이민법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하원의 이민법안은 ‘극단적’으로 흘렀다. 이 법안은 외국인 불법체류자 전원을 형사범으로 간주해 추방하고 이들을 인도적으로 도와주는 주민이나 단체들도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행 법에 따르면 불법체류자는 형사범이 아니라 민사범이다. 하원이 이처럼 강경한 이민법안을 제시한 데는 9·11 이후 이민자를 꺼리는 미국 사회, 특히 보수층의 정서가 배경으로 깔려 있다. 하원안을 주도한 제임스 센센브레너 법사위원장은 중북부인 위스콘신주 출신으로 이민자들에 대한 ‘혐오감’을 감추지 않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를 법사위원장에 임명한 것도 강경한 이민법을 밀어붙이려는 보수파의 전략이었던 것 같다고 의회 소식통은 말했다. 하원이 이민법안을 통과시키고 나흘이 지난 뒤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조지워싱턴대학 초청 연설에서 “새해에는 지난 수십년 동안 실패해온 이민정책을 종식하겠다.”고 강경책을 뒷받침했다. 처토프 장관은 “불법이민 문제는 미국이 직면한 매우 심각한 과제”라면서 “불법 이민자들을 최대한 저지하고 줄여 나가는데 이민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정도를 넘어선 하원의 이민법안은 미 의회 안팎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50만명의 이민자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에 따라 상원에서는 하원의 안과는 다른 보다 ‘현실적’인 안들이 모색됐다. 지난 27일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당)과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주당)이 제시한 공동안을 중심으로 상원 법사위안이 마련됐다. 이 안은 대체로 부시 대통령이 제시했던 정책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하원안보다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미국의 이민 정책 논란은 일단 하원안과 상원안(법사위)간의 대결 구도가 됐다. 물론 법사위 안이 상원 전체 회의에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미국에서는 법안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해야 법으로 공포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하원은 각자의 안을 갖고 조정을 해야 한다.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dawn@seoul.co.kr |파리 함혜리특파원|“세상의 모든 잘못된 일이 예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데 당신 생각은?”“1848년 프랑크푸르트 파울교회에서 소집된 회의에서는 무얼 논의했나요?” 유럽 국가에서 태어나 자라난 이들도 대답하기 어려운 이 질문들은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와 헤센주에서 치러진 이민 신청자 시험에 나왔다. 프랑스 다음으로 관용이 존중된다는 네덜란드에서도 마찬가지다.“여기선 왜 나체 수영이 합법이라고 생각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이민 시험에 출제됐다. 남성 동성애자들이 입을 맞추는 동영상을 구입하도록 한 뒤 이민 신청자의 반응을 살펴 본다. 유럽의 이민 정책이 빗장을 잠그는 쪽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슬람 세력의 확장으로 유럽이 과격의 온상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와 공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유럽에 머무르고 있는 무슬림은 3790만명으로 추정된다. 2004년 3월 마드리드 테러에 이어 11월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 살해 사건, 지난해 7월 런던 테러와 11월의 파리 소요, 지난 1∼2월 마호메트 만평 파문 등을 겪으면서 유럽 국가들은 이슬람 세력의 확장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외무장관들은 지난 24일 이민 희망자에게 서구적 가치와 관습을 존중할 것을 서약하는 ‘이민 계약서’를 의무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이 안이 실현되면 25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각국이 빗장을 잠그게 된 데는 이민자들을 겨냥한 사회통합 정책에도 불구하고 무슬림들이 점점 더 자신들의 종교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마호메트 만평으로 홍역을 치른 덴마크는 지난해부터 언어 및 생활문화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 비유럽인과 결혼하려면 주거지 소유 증명을 제시해야 하며 7년간 8000유로(약 960만원)를 은행에 예치하도록 했다. 유럽에서 이민자가 가장 많은 독일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고도로 숙련된 노동자에게만 이민 문호를 개방하는 법률을 시행 중이다.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망명 관련 법과 위장 결혼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극우진영은 무슬림 이민자 억제를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하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국 정부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외국 기술자를 선별해 이민을 허용하는 기술이민 점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취업 이민 쿼터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프랑스의 무슬림은 전체 인구의 10%인 598만명쯤 된다. 유럽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프랑스는 지난달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이민자만 선별하는 내용의 이민법안을 마련했다. 이 법안은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직업 기술을 보유한 이민자에게 3년간 유효한 취업 비자를 발급한다는 조항과 프랑스에서 학위를 받은 후 모국으로 돌아갈 것을 약속하는 유학생에게 예전보다 쉬운 입국을 보장한다는 조항을 담고 있다. 또 이 나라에 이미 머무르고 있는 이민자가 본국 가족을 초청하려면 충분한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특히 튀니지에서 96㎞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탈리아 남부 시실리 섬과 람페투사 군도는 EU 국가로 들어오려는 난민들의 단골 밀항지로 꼽혀 이탈리아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매년 법령을 통해 EU 이외 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수용 상한을 정하고 있다. 올해는 17만명이다. lotus@seoul.co.kr ■ 美 한인 40만~46만명 불법 체류 ‘내쫓길 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의 이민법 개정은 한국인 불법 체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도 있고 ‘악몽’이 될 수도 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의 조동진 사무국장은 29일 “이민법안에 불법체류자들이 궁극적으로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규정이 포함됐기 때문에 일단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국장이 말하는 법안은 27일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한 안이다. 그러나 독소조항이 많은 하원의 이민법안에 가까운 이민법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에는 불법체류 한인들 가운데 많은 수가 추방될 위기에 몰린다. 이에 따라 한인사회는 미 의회 지도부에 전화와 편지, 이메일, 팩스 등을 통해 “극단적인 이민정책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압력’ 행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밝혔다. 또 일부 총영사관에서는 미국 당국과 협의해 불법체류 한인들에게 임시 신분증을 발급해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신분증을 이용해 한인 은행에 계좌를 열고 기본적인 생활을 이어가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신분을 다소나마 공식화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현재 미국내에 한국인 불법체류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현재 전체 교민은 200만∼230만명이다. 이 가운데 20%정도가 불법 체류자일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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