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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노벨평화상 후보 181건 등록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로 모두 181건이 최종 등록됐다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22일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개인 135명, 단체 46곳에 대한 후보 추천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지만 규칙에 따라 피추천자의 신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후보 등록 건수는 가장 많았던 2005년 199건, 지난해 191건보다는 적다. 해 평화상 후보에는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어린이들을 구한 폴란드인 여성 이레나 센들러,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유엔의 아프리카 담당 에이즈 특사 스티븐 루이스,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있다.AP 연합뉴스
  • 獨은 지금 ‘월드컵 베이비’ 붐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난 지 9개월만에 결실을 보고 있는 ‘출산붐’으로 독일 정부가 환희에 빠졌다. 독일은 여성 1인당 출산율이 1.36명으로 유럽 평균(1.52명)보다도 낮은 대표적인 저출산국이다. 프란츠 베켄바워 조직위원장 등 월드컵 유치 인사들이 정부도 하지 못한 큰 일을 해냈다는 칭찬이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은 22일 독일 전역의 산부인과 병원에 출산 예정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모 피아 슈미트는 지난 11일 첫 월드컵 아기를 출산했다. 그녀는 지난해 6월15일 임신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15일은 독일이 16강전에서 폴란드와 맞붙어 후반 46분 인저리 타임에 골을 넣어 1대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날이다. 이처럼 월드컵 기간 동안 독일인들의 성관계가 급증해 수많은 ‘월드컵 베이비’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독일 카셀의 롤프 클리헤 병원장은 “우리 병원의 신생아 수만 10∼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금까지 안정적인 출생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 도시에서도 이 같은 현상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 경기로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끼고 이에 따라 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했고 임신도 쉽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카셀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산부인과 병원들도 향후 1∼2개월 동안 15% 정도 출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드컵 베이비붐으로 태어난 아기의 이름도 독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의 이름을 따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호하는 아기 이름은 바스티안(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미드필더), 옌스(옌스 레만. 골키퍼), 루카스(루카스 포돌스키. 공격수) 등이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안동환기자·연합뉴스 sunstory@seoul.co.kr
  • 봄의 길목에서 만나는 ‘세계음악’

    새로 발견됐거나, 흔히 연주되지 않는 곡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피터 본 빈하르트가 한국에 온다. 빈하르트는 2004년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흔히 피아노협주곡 0번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협주곡 WoO4(WoO는 작품번호가 없는 작품이라는 독일어의 머리글자)를 한국 초연했다.2005년에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직접 편곡한 이반 에르드의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했고, 지난해에는 자신이 조직한 압솔루 트리오와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할리우드 영화 모음곡’을 들고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렇듯 범상치 않은 레퍼토리를 고집하는 빈하르트가 이번에는 ‘세계 음악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20개국에 가까운 나라에서 특유의 이미지를 가진 음악들을 한데 모았다. 한국은 ‘옹헤야’와 ‘도라지’, 아르메니아는 바바드샤니안의 ‘카프리치오‘, 멕시코는 로렌츠의 ‘살사 인글레사’, 중국은 ‘달위로 흐르는 강’, 스페인은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 아르헨티나는 피아졸라의‘리베르 탱고’ 등이다. 이밖에 폴란드는 쇼팽, 독일은 베토벤과 슈만, 프랑스는 드뷔시, 러시아는 라흐마니노프, 헝가리는 바르토코, 이탈리아는 토스티의 작품을 내세웠다. 특히 해금연주자 하고운과 타악연주자 정정배, 바리톤 김선일이 참여해 더욱 다양한 무대를 펼친다.하고운은 한국민요와 드뷔시의 ‘달빛의 클레어’, 정정배는 ‘살사 인글레사´와 휘브너의 ‘살사 디 누에바 요크’를 연주한다. 김선일은 슈만의 ‘헌정’과 토스티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공연은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만∼6만원.(02)2068-80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데뷔 10년맞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데뷔 10년맞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30). 청순가련한 지젤이면 지젤, 요염한 카르멘이면 카르멘, 스파르타쿠스의 야심만만한 예기나면 예기나…. 지난 1998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적’의 메도사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지 올해로 10년, 발레를 시작한 지는 20년째다. 웬만한 무용수들이라면 나름대로 감회에 빠질 법도 하련만, 김주원에겐 그런 감상조차도 사치스럽다. 당장 22일부터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思悼(사도)-사도세자 이야기’의 혜경궁 홍씨로 무대에 올라야 하고, 다음달 2∼4일엔 정동극장 기획 아트프런티어 시리즈 ‘몸짓으로 그리는 수채화-김주원’의 연출 총감독 겸 주역도 맡아야 한다. 지난 15일 오전 10시30분 기자가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내 국립발레단 연습실을 찾았을 때도 그녀는 70평 남짓한 공간에서 홀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작품에 매달려 있었다. “주변에서 저의 발레 10주년에 의미를 두는 것 같아 부담스럽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춤을 췄고, 지금도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의 변함없는 각오로 이렇게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데뷔 10주년 소감을 청하자 ‘생뚱맞다’는 표정을 지은 뒤 대뜸 올해 공연 스케줄부터 내보인다. 3월 중순 국립발레단 ‘지젤’,4월 ‘스파르타쿠스’ 러시아 공연,5월 ‘백조의 호수’ 폴란드 공연과 ‘스파르타쿠스’ 한국 공연…. 그뿐인가.7월을 전후해 6개의 초청 공연이 잡혀있고 하반기로 넘어가선 올해 국립발레단 야심작 ‘사랑의 시련’,7∼9월 호주·헝가리 등의 갈라 초청공연,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수진 내한 갈라공연 출연…. 이 가운데 처음 한국무용에 몸을 담는 극장 용의 ‘思悼(사도)-사도세자 이야기’와 자신을 위해 기획된 정동극장의 ‘몸짓으로 그리는 수채화-김주원’이 아무래도 가장 부담스러우면서도 가슴을 설레게 한단다. ‘思悼(사도)-사도세자 이야기’는 98년 국립발레단 신입단원 시절 인연을 맺었던 국수호 현 디딤무용단장의 출연제의에 선뜻 응한 것이고, 정동극장 기획공연 역시 고등학교 1학년때 국립발레단 방학시즌 문화학교에서 처음 만난 최태지 정동극장장이 자신의 데뷔 10년에 맞춰 내준 무대여서 감사의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사도세자 이야기’공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어요. 발레가 하늘에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사람의 욕망을 담고 있다면, 한국무용은 땅과 친숙한 정서에 충실하지요. 정반대의 호흡을 요구하는 색다른 무대에서 클래식 발레리나로서의 제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 한국적인 느낌을 표현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더군요.” 정동극장 기획공연은 무대의 총 연출을 맡아 사흘간 ‘사랑’이란 주제로 4개의 다른 작품에서 4명의 남성 무용수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다 안무가 선정, 의상, 심지어는 출연자 개런티까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그녀는 그래선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사는 기분”이란다. 그동안 숱한 상을 받았지만 지난해 ‘완벽한 상체라인’이란 찬사와 함께 주어진 ‘최고 여성무용수상’은 아무래도 가장 큰 영예다. 그런데 이 화려한 영예 뒤에는 가슴 아픈 기억이 서려 있다. “데뷔 무대때 무리한 연습중 오른쪽 발등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어요. 절실하게 원했던 작품이었고 주변의 기대감도 커서 마취제를 맞고 무대에 올랐었지요. 그 후에도 이어지는 공연으로 발바닥 한가운데에 염증이 생기는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는데 재활 치료와 염증 치료를 계속해야만 합니다.” 특히 ‘완벽한 상체라인’이란 평은 그야말로 발레에 맞지 않는 몸을 철저하게 담금질한 끝에 얻은 눈물겨운 노력의 결정이다. 툭 불거진 뒷 목뼈와 기형적으로 휘어진 팔, 그리고 유난히 가늘고 긴 목 때문에 여간 고심한 게 아니었지만 남모르게 해온 근육운동과 교정으로 지난 2004년 일본 공연에선 ‘그녀는 배우다.’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관객에게 더 이상 감동을 줄 수 없을 때 미련없이 무대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하는 김주원. “나만 보고 나만을 위해 무대에 섰지만 이제는 내 무대를 위한 모든 이들의 배려와 고마움을 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한다.”며 다음 공연준비를 위해 서둘러 연습장을 떠났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신 냉전시대 ‘신호탄’?

    신 냉전시대 개막의 신호탄일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안보문제에 대한 미국의 독주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양국간에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또 에너지 수출과 코소보 분쟁을 놓고 이견을 보여온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하면서 심상치않은 갈등이 예상된다.●‘부시의 독주’ 푸틴의 반격 푸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안보회의에서 미국의 무분별한 무력 사용이 각국의 군비경쟁과 핵개발 의지를 자극해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은 경제, 정치, 인권 등 전방위적으로 국경을 넘어 다른 국가에 자신의 입장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지배하는 단극체제(uni-polar)의 세계는 실제로 권력과 힘, 의사결정의 중심이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과 러시아, 이란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러시아에 인접한 NATO 회원국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NATO 확장은 유럽의 안보 확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상호 신뢰를 잠식하는 심각한 요인”이라고 주장했다.●에너지 자원으로 힘 받은 러시아, 영향력 회복 노리나 푸틴 대통령의 전례없는 독설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다음날(11일)열린 뮌헨 회의에서 “어제 발언한 사람들중 한명이 옛 냉전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면서 “냉전은 한번으로 족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에너지 자원을 정치적 압력 수단으로 쓰려는 시도와 무기 공급 등 러시아의 일부 정책들은 국제 사회의 안정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맞받았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의 러시아 방문 초청은 수락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푸틴의 이번 발언을 에너지 자원으로 힘을 얻은 러시아가 예전의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자국내 높은 지지도에 대한 자신감의 발로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러시아 두마(하원)의원들은 푸틴의 발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레오니드 슬루츠키 두마 국제문제위 수석부위원장은 “미국이 ‘세계 경찰’역할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국제사회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푸틴의 발언에 힘을 보탰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박람회 ‘여수알리기’ 잰걸음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여수 알리기’가 빨라지고 있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8∼9일 전남 여수에서 30여개국 세계박람회기구(BIE) 대표를 비롯한 국내외 인사 270명이 참석하는 ‘여수세계박람회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여수박람회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풍부한 자원 보전과 미래지향적 활동’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과 유치 교섭을 추진하기 위한 ‘홍보의 장’이다. 심포지엄 첫날(8일)에는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에서 폴 케네디 예일대 교수의 ‘바다와 연안이 인류에게 주는 의미와 중요성’을 주제로 기조 연설이 있다. 둘째 날(9일)에는 남해 힐튼 리조트에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지향점’이란 주제로 발표와 토론 등이 열린다. 한편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폴란드는 지난해 10월 세계 18개국 BIE 대표를 비롯한 국내외 인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음악의 미래는 한국등 아시아에”

    “공개석상에서 ‘미래에는 폴란드 피아니스트들이 한국 등 아시아로 공부하러 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한국에 와보니 앞으로 20∼25년이면 정말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1970년 제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고, 지난해엔 이 콩쿠르의 부위원장을 맡기도 한 폴란드 피아니스트 표트르 팔레치니는 2일 한국 피아노 유망주들의 뛰어난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외 거물급 피아니스트 5명이 차세대 음악가들을 지원하고자 예술의전당이 지난 31일부터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고 있는 음악캠프에서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팔레치니를 비롯해 아일랜드의 존 오코너, 프랑스의 자크 루비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 이스라엘의 아리 바르디가 그들이다. 한국에서는 강충모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음악의 미래는 한국 등 아시아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르디는 좋은 교육풍토와 한국인의 민족성, 뛰어난 두뇌, 음악적 동기 등을 한국인 음악가들이 최근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로 꼽았다. 리즈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한 루비에는 “한국인들은 손가락의 유연성과 빠른 두뇌회전 능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정재원이 리즈 콩쿠르에서 연주한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샹송 프랑수아의 그것과 더불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세계적인 음반레이블인 텔락(Telarc)에서 20장 안팎의 음반을 낸 오코너는 “한국인들은 가족관계를 중요시하지 않느냐.”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고, 좋은 선생보다 나쁜 선생을 만날 확률이 높다.”며 앞다퉈 외국유학을 떠나는 분위기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김선욱은 유학 한번 가지 않고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하지 않았느냐.”면서 “한국에도 훌륭한 스승이 많이 있다.”고 충고했다. 12명의 한국인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는 크라이네프는 “이번 캠프에서 새로운 유망주들을 여럿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음악캠프에서 모두 20명의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을 두차례씩 지도하게 된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울포위츠 구멍난 양말 왜 신었나

    울포위츠 구멍난 양말 왜 신었나

    폴 울포위츠 세계은행 총재는 왜 구멍난 양말을 신었을까?지난 28일 터키의 한 사원에서 구멍난 양말을 신고 있는 적나라한 사진<서울신문 1월31일자 1면 보도>이 전 세계에 타전된 후에도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울포위츠 총재는 미국 국방부 부장관으로 이라크 전쟁을 기획한 네오콘의 상징적 인물. 코널대학을 졸업하고 존스 홉킨스대학 교수를 지낸 엘리트 정치인이다. 폴란드계 유대인 출신인 그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폭적 지지로 세계은행 총재까지 올랐다. 그의 위상과 구멍난 양말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모습. 현재까지 울포위츠 총재 본인의 해명은 없다. BBC 인터넷판은 31일 회색 양말 양쪽에 뚫린 커다란 구멍으로 삐져나온 울포위츠 총재의 엄지발가락은 전 세계 빈곤과의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울포위츠 총재의 헌신뿐 아니라 그가 새 양말을 살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풍자했다. 세계은행 총재 연봉은 2005년 7월1일 기준으로 39만 1440달러(약 3억 6750만원). 수백만달러에서 수천만달러를 챙기는 민간 금융기관의 최고경영자(CEO)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액수다. 그러나 세계은행 직원들은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아 거의 전부를 실수령액으로 받는다. 일반 직장인들이 느끼는 세전·세후(세금 부과 전후)에 가벼워지는 월급봉투의 비애는 없다. BBC는 울포위츠 총재가 터키 방문 중 세계은행이 운영중인 빈곤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고 있는 이스탄불의 한 노숙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가 감동(?)을 받아 구멍난 양말을 신는 모범을 보인 게 아니냐는 조롱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오만한 CIA’ 사면초가

    ‘오만한 CIA’ 사면초가

    유럽 각국에서 불법적인 납치·감금 등 비밀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핵심 우방국인 독일은 자국민 납치를 주도한 CIA 요원들에 대해 전격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유럽연합(EU) 내에서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 노선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 각국의 자국민에 대한 CIA의 심각한 인권침해 행위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사태가 외교적 갈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럽의회 CIA조사위원회도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독일, 폴란드 등 11개국 정부가 CIA 비밀작전에 협조했다는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유럽 각국 정부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CIA의 인권침해 행위를 묵인하거나 적어도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1일 독일 법원이 레바논계 독일인 할레드 엘 마스리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CIA 요원 1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의회도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 독일 정부의 은폐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독일 뮌헨 검찰은 CIA 요원들이 5개월 동안 마스리를 감금하면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마스리는 2003년 말 마케도니아에서 납치돼 아프가니스탄으로 이송됐고 테러에 연루된 혐의가 없어 알바니아에서 석방됐다. 마스리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뮌헨 검찰은 대부분 가명을 쓰고 있는 CIA 요원 남성 11명, 여성 2명 등 모두 13명에 대해 추적을 시작했다. 이들 중에는 항공기 승무원 4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NYT는 CIA의 비밀작전이 각국의 실정법을 침해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럽의회는 CIA가 유럽에서 최소 1245회나 비밀 수송기를 운항했으며 유럽 각국 공항을 중간 기착지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도 지난해 12월 이집트 성직자 하산 무스타파 오사마 나스르(일명 아부 오마르)를 납치한 혐의로 CIA 요원 25명을 기소했었다. 스페인도 CIA 요원들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각국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CIA의 불법 활동은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내세운 일방주의 외교 노선이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CIA 비밀작전은 미 워싱턴포스트(WP)가 2005년 11월 처음으로 유럽내 비밀 수용소의 존재를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비밀 수용소의 존재를 시인했었다. 한편 영국 경찰은 이날 무슬림 영국군 병사 1명을 납치, 살해하려한 테러 음모와 관련,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들이 이라크 알카에다 조직처럼 희생자를 참수해 인터넷에 공개하려고 했다고 발표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춘향전 올해는 발레로 보세요

    춘향전 올해는 발레로 보세요

    발레 팬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각 발레 단체가 팬들의 기호에 맞춘 레퍼토리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새해 발레 무대엔 색다른 신작들이 대거 올려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서도 국내 발레계를 움직이는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등 3개 발레단체는 새해를 발레 도약과 중흥의 해로 삼아 야심작들을 잇따라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3개 단체를 중심으로 올해 발레계의 흐름과 눈에 띄는 레퍼토리를 짚어본다. ●국립발레단 한국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 단체의 위상을 살려 철저하게 ‘한국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췄다. 각종 국내외 공연을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정상급 수준의 레퍼토리 알리기에 주력하면서 독창적인 새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4월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발레단과 합동으로 러시아와 국내 무대에서 번갈아 공연할 ‘스파르타쿠스’. 지난 2001년 ‘한국 발레의 새로운 장을 연 걸작’으로 평가받았던 작품으로 한국 무대에선 러시아 무용수들이 대거 내한, 남성 군무의 진수를 보여준다.6월로 예정된 폴란드 우츠 국제 발레페스티벌 초청무대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 국립발레단의 첫 유럽 진출 무대로 이 단체의 대표적 레퍼토리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를 소개해 한국발레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며 벼르고 있다.1930년대 유럽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하일 포킨 작품을 복원해 10월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일 ‘사랑의 시련’은 올해의 핵심 공연. 춘향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하일 포킨의 원작 중 중국풍으로 왜곡되어 있는 부분을 우리 식으로 바꿔 국립발레단의 고정 레퍼토리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 정상의 사립발레단답게 탄탄한 기량과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파격적인 발레들에 도전할 계획이다. 기존 레퍼토리 ‘백조의 호수’‘로미오와 줄리엣’‘호두까기 인형’을 축으로 5월중 ‘춘향’을 처음 선보이며 고전 심청을 발레와 뮤지컬에 담아내 8월 선보일 ‘발레뮤지컬 NEW 심청’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춘향’은 ‘심청’에 이어 한국 대표 고대설화 3부작 시리즈의 하나로 지난해 쇼케이스를 통해 살짝 맛을 보여준 작품. 고양문화재단과 공동제작하는 무대로 지역 공연장 레퍼토리 확보 차원에서도 눈길을 끈다. 특히 국립발레단의 ‘사랑의 시련’과 격돌할 레퍼토리로 벌써부터 공연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발레뮤지컬 NEW 심청’은 클래식 창작발레 ‘심청’과는 판이한 무대. 겨울철 ‘호두까기 인형’에 이어 여름방학을 겨냥한 가족용 작품으로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이 연출,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황재원이 안무를 맡은 이색적인 도전이 눈길을 끈다. 준비된 전문 직업 무용수를 키우기 위한 준 프로단체 ‘UBC2’를 창단해 운영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서울발레시어터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순수민간 발레단인 만큼 틈새시장을 겨냥한 실험무대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동화를 각색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백설공주’, 오페라를 발레로 옮겨 이슈가 되었던 ‘피가로의 결혼’등 기존 레퍼토리를 업그레이드해 구민회관이나 지역 공연장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데 치중한다. 특히 동화구연과 함께 발레를 보여주면서 발레동작 따라하기, 발레의상 입어보기, 공연감상 그림그리기로 운영하는 ‘재미있는 발레’도 연중 진행한다. 주목할 작품은 ‘코펠리아’(가제)와 ‘마스크’. 클래식발레 ‘코펠리아’를 새롭게 안무, 연출해 6월말 서울을 시작으로 지방무대 순회에 나선다. 한국의 탈과 20세기 표현주의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마스크’는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 각 지역 탈춤놀이를 뭉크의 명작에 연결해 12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옴니버스 작품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바오로 2세 교황은 못말리는 스키광”

    지난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임 초기 경호요원들 몰래 빠져나와 100차례 이상 스키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40년간 교황의 개인비서를 지낸 스타니슬로 드치비스 추기경은 모국 폴란드에서 27일 발행된 ‘증언’을 통해 스포츠광이었던 교황이 유폐된 것과 같은 생활에 답답해하다 가까운 친구들과 수많은 ‘탈출’을 성공리에 감행했다고 전했다. 지난 78년 교황으로 선출돼 26년간 재임한 바오로 2세는 2년쯤 후인 81년 2월초 교황 휴양지인 로마 외곽 카스텔 간돌포에서 동료 신부의 차를 이용, 경호대인 스위스 근위대의 눈을 피해 첫 스키장행 탈출에 성공했다. 교황은 사람이 많지 않은 작은 스키장에서 무사히 스키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는 “우리가 해냈다.”고 소리치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기도 했는데, 한번은 스키장에서 열살가량의 한 소년이 “교황, 교황이다!”라고 소리쳐 들통날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교황 일행인 신부 하나가 “얘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니? 어서 친구들을 따라 내려가라.”고 해 모면했다. 드치비스 추기경은 스키 에피소드 이외에 “그는 아무 것도 소유하지도, 요구하지도 않았다. 바티칸으로부터 어떠한 ‘급료(salary)’도 결코 받지 않았다.”며 교황의 검소한 생활을 적었다. 드치비스의 ‘증언’은 지난 24일 이탈리아에서 발행된 ‘카롤(요한 바오로 2세의 본명)과 보낸 한평생(A Life with Karol)’의 폴란드판이다.연합뉴스
  • 기업 작년 해외직접투자 104%↑

    국내의 잦은 노사분규와 각종 규제 등을 피해 해외에서 공장을 짓는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 직접투자는 주춤한 반면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동유럽 등지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고 있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기준 해외직접투자는 184억 6000만달러로 2005년 90억 3000만달러보다 104% 증가했다. 건수는 5250건으로 같은 기간 4555건보다 15% 늘었다.고유가에 따른 해외자원개발과 글로벌 경영전략에 따른 대기업의 해외진출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의 경우 2005년 47억달러에서 지난해 76억 4000만달러로 62%, 광업은 8억 8000만달러에서 38억 3000만달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에 35억 4000만달러, 현대자동차가 체코에 10억달러, 포스코가 베트남에 7억 8000만달러, 기아자동차가 슬로바키아에 3억 1000만달러,LG필립스가 폴란드에 2억 9000만달러씩 투자해 현지 공장을 세웠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영전략에 따라 오래 전부터 계획된 투자이지만 현대차 노사분규와 하이닉스에 대한 규제 등 국내 여건을 감안할 때 해외진출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만큼 국내에선 기업하기가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자원개발은 광업진흥공사가 캐나다에 7억 7000만달러, 한국석유공사가 베트남에 6억 3000만달러 등 공기업이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 대한 투자가 전체의 55.8%를 차지, 가장 높았으나 2004년 63.3%,2005년 58.8%에 비하면 비중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중국에 대한 투자가 2005년 35억달러에서 45억달러로 10억달러 느는 동안 유럽은 같은 기간 7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럽 투자비중은 2005년 11.1%에서 15.6%로 증가했다. 나라별로는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2005년 3억 8000만달러에서 17억 6000만달러, 인도가 5000만달러에서 14억 5000만달러, 인도네시아가 1억 3000만달러에서 2억 4000만달러 등으로 크게 늘었다. 싱가포르도 1억 3000만달러에서 6억달러로 급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교황 바오로2세 선종전 사임 고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 5년 전인 2000년 건강 악화로 사임을 고려했으며, 이를 위해 모든 교황이 80세에 퇴위하도록 로마가톨릭교회법을 고치는 방안까지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40년간 고인의 개인비서를 지냈던 폴란드 출신 스타니슬로 드치비스 추기경은 다음달 출간할 회고록 ‘카롤(요한 바오로 2세의 본명)과 보낸 한 평생(A Life with Karol)’에서 이렇게 밝혔다. 드치비스 추기경은 책에서 요한 바오로 2세가 2000년 사임을 생각했으며, 이 문제를 요제프 라칭어(현 교황 베네딕토 16세) 추기경 등 측근들과 의논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는 기간만큼 교황직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사임의 뜻을 접은 배경을 설명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또 80세가 넘은 추기경은 교황 선출 추기경단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 교회법을 언급하며 “만약 교황일지라도 80세에 물러나야만 한다면…”이라고 스스로에게 묻기도 했다고 드치비스 추기경은 기술했다. 건강이 악화되면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자신이 교황직을 수행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 사퇴서 제출 절차까지 마련했다. 드치비스 추기경은 이와 함께 1981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일어난 요한 바오로 2세 암살기도 사건과 관련, 교황 자신도 배후가 소련(러시아)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요한 바오로 2세는 10년 간 갖은 병마와 싸우다 2005년 4월2일 84세를 일기로 선종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토리노 2007] ‘여풍당당’ 이상화

    이상화(18·한국체대 입학 예정)가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한국 선수단에 두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상화는 21일 이탈리아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7.06초로 종전 대회기록(78.08초)을 1초02나 앞당기며 우승했다. 1차 레이스에서 38초46으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도 38초60으로 또다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함께 출전한 이보라(단국대)는 1,2차 합계 79초45로 7위에 올랐고,80초09를 기록한 오민지(성신여대)는 11위로 밀렸다. 전날 남자 500m에서 첫 금메달 소식을 전했던 이강석(한국체대)은 1000m에 출전,1분09초89로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엔리코 파브리스(1분09초68)에 0.21초 뒤지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역시 전날 남자 K-95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스키점프는 이날 프라젤라토 스키점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K-95 단체전에 최흥철, 최용직(이상 대한스키협회), 강칠구(한국체대)가 출전해 총점 684점으로 오스트리아(717점)에 이어 또다시 은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김연아 대신 출전하는 최지은(성신여대 입학 예정)은 피겨 여자 싱글에서 총점 117.94점으로 9위에 그쳤다. 한국은 금 2, 은 5, 동메달 2개로 이탈리아(금3 은1 동1), 폴란드(금3 은1), 오스트리아(금3)에 이어 종합 4위를 달리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책꽂이]

    ●장자(장자 지음, 기세춘 옮김, 바이북스 펴냄) 아침에 돋아나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가 있음을 알지 못하고, 땅강아지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하며, 매미는 겨울과 얼음을 알 리가 없다. 풀숲과 나뭇가지를 날아다니는 벌레와 새들은 구만리 창공을 날아가는 대붕을 알 리 없다. 그러나 그 대붕도 바람을 타지 않으면 땅으로 추락한다. 대양을 헤엄치는 고래도 물이 없으면 개미의 밥이 된다. 이 책은 우리 학계가 이러한 ‘초월’의 상징인 대붕을 ‘뱁새를 비웃는 영웅’에 비유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한다. 장자를 속물로 만들고 있다는 것. 왜곡과 오역을 걷어낸 장자 재번역판.3만원.●80일간의 세계여행(카를라 세라 등 지음, 강미경 옮김, 좋은생각사람들 펴냄)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주인공 필리어스 포크가 열기구를 타고 80일간 세계일주를 하면서 벌이는 모험담을 그린 작품. 저자는 여행루트를 중심으로 세계 80곳의 문화유산과 자연을 찾아가 기록을 남겼다. 고딕 양식으로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의 몽생미셸 수도원,69㎞에 달하는 해안선을 따라 절경을 자랑하는 그리스의 산토리니, 운하와 작은 섬들로 이뤄진 미궁 같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 천연의 탑과 골짜기로 유명한 터키의 카파도키아 등을 만날 수 있다.4만 9000원.●야생동물 흔적 도감(최태영·최현명 지음, 돌베개 펴냄) 오소리와 곰은 발가락 다섯 개를 모두 쓰기 때문에 다리가 짧고 빨리 달리지 못하지만 그 대신 다부진 앞발과 긴 발톱이 있다. 늑대와 호랑이는 뒤꿈치를 들고 발가락 네 개로 달리므로 곰과 오소리보다는 빠르지만 발가락 두 개로 달리는 사슴보다는 빠르지 않다. 하지만 늑대는 지구력을, 호랑이는 날카로운 발톱을 발달시켜 약점을 보완해 왔다. 산양이나 염소, 꽃사슴 같은 유제류는 뿔로 나무껍질을 벗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갉아먹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서로 영역을 알리거나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것이다. 야생동물의 생태를 흔적을 통해 살펴본 책.2만 5000원.●문방청완(文房淸玩)(권도홍 지음, 대원사 펴냄) 옛 선비들은 문방(서재)에서 밝은 창, 깨끗한 책상 아래 향을 피우고 차를 끓이며 법첩(法帖)과 그림을 완상했다. 또 좋은 벼루와 명묵(名墨)을 비롯한 갖가지 문방구를 사랑해 가까이 뒀다. 이것이 바로 문방청원이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중국 송나라 문인 구양수의 물상취어소호(物常聚於所好·물건은 언제나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로 모인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옛 문방구에 대한 사랑을 털어놓는다. 벼루, 붓, 먹, 종이 등 문방사우를 40년간 모으며 느낀 단상을 사진을 곁들여 들려준다.8만원.●마사 스튜어트의 아름다운 성공(마사 스튜어트 지음, 김종식 옮김, 황금나침반 펴냄) 폴란드계 이민가정에서 태어난 마사 스튜어트는 어린 시절부터 요리에서 정원가꾸기까지 살림과 관련된 모든 것을 교육받았다. 케이터링(출장연회) 사업에 나선 그는 요리책 ‘엔터테이닝’을 펴내고, 할인점 K마트의 컨설턴트 겸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아줌마 스타로 떠올랐다.‘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의 성공법칙 10가지를 소개. 원제는 ‘The Martha Rules’.1만원.
  • 유럽북서부 폭풍우 강타

    기상이변으로 ‘봄같은 겨울’을 구가하던 유럽 북서부 지역이 이번에는 갑작스레 닥친 메가톤급 폭풍우로 초비상이 걸렸다.18일(현지시각) 최소한 33명이 사망했다. ‘시릴’(Cyril)로 명명된 이번 폭풍우는 허리케인급으로 최대 시속 200㎞. 화물선이 난파하고 항공, 선박, 열차편 운항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유럽의 거리는 나뒹구는 차량과 쓰레기, 부러진 나무들로 폐허를 연상시키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영국 남부, 프랑스 북부, 네덜란드, 독일, 체코 등에 돌풍과 국지성 폭우를 내린 ‘시릴’은 이날 오후부터 동쪽으로 이동, 체코 동부와 폴란드를 강타했다. 독일·체코 등에서 풍속 190㎞까지 계측되던 폭풍우는 폴란드에선 200㎞ 이상으로 강해졌다. 이곳에선 4명이 숨졌다. 독일에선 18개월된 아기가 바람으로 떨어져 나온 문짝에 깔려 숨지는 등 10명이 사망했다. 영국에서도 10명, 네덜란드에서도 돌풍에 뿌리째 뽑힌 나무가 승용차를 덮치면서 4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에서도 2명이 숨졌다. 공항에서는 이·착륙 중이던 비행기가 강풍에 밀려 휘청이는 아슬아슬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프랑크푸르트, 뮌헨, 암스테르담, 빈 등 주요 공항들에서 항공편 취소와 지연 사태가 잇따랐다. 유럽 순방에 나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독일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영국으로 서둘러 이동했다. 영국의 기상학자들은 16년 만의 최고로 강력한 힘을 지닌 폭풍우라면서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피해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덜란드 왕립기상서비스는 “최근 수년간 이 같은 폭풍우를 겪은 적이 없다.”면서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며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유럽 북부 지역에서는 지난 11일과 14일에도 폭풍우가 몰아쳐 9명과 3명이 각각 사망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여수박람회 1조7000억 투입

    전남 여수 유치를 목표로 하는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에 1조 7000억여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17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를 열어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실사에 대비해 작성된 것으로, 박람회장 부지 조성, 사후 활용, 교통·숙박대책 등 준비상황과 박람회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르면 박람회 개최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1조 6994억원으로, 박람회 부지 조성을 포함한 사업비, 개도국 참가지원비,BIE사무국에 내는 게이트머니 등에 쓰이게 된다. 재원은 국고 지원 및 민자유치를 통해 조달하게 되며, 구체적 조달 주체 및 액수는 유치 확정 후 구성되는 박람회조직위원회가 결정할 계획이다.2012년 개최지는 올 12월 BIE총회에서 98개 회원국 대표에 의한 비밀투표로 결정되며, 우리나라(여수)와 모로코(탕헤르), 폴란드(브로츠와프)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서울대 자연대 첫 외국인 교수

    서울대 자연대에 첫 외국인 교수가 탄생했다. 서울대는 폴란드인 표트르 그제고쉬 야브원스키(48)를 자연대 생명공학부 전임교원(부교수)으로 임용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화여대 대학원 에코과학부 ‘행동 및 생태 연구실’ 연구원인 표트르는 비무장지대(DMZ)에 서식하는 두루미와 까치 등 한국 조류의 행동과 소금쟁이 같은 곤충의 생태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표트르가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유럽에서 열린 생태학회에서 최재천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 이모씨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이듬해 한국에 들어와 이씨와 결혼식을 치르고 폴란드에서 받은 대학교수 자격증도 과감히 버리고 한국에 뿌리를 내렸다. 학교측은 그가 학문적 열정과 빈틈 없는 강의계획 등으로 서울대 출신 3명을 제치고 임용됐다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미국인 61 “반대”… 국제사회도 냉랭

    미국인 61 “반대”… 국제사회도 냉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부시 대통령의 새 ‘이라크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0일 TV 연설을 통해 밝힌 새로운 이라크 정책의 핵심은 ▲병력 증파를 통한 바그다드 장악 ▲재건 예산 지원 등을 통한 이라크인들의 마음 잡기 ▲국제적인 협력 강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승부수’로 던진 새로운 정책은 기본적으로 미국인 다수의 기대와는 방향이 다른데다가 국제적인 협력도 얻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현실화되려면 적지 않은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러시아 등 주요 유럽국가들도 냉담한 반응을 보냈다. ●바그다드와 안바르에 집중 배치 부시 대통령은 우선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와 수니파 반군의 거점인 안바르 두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2만 1500명의 전투군을 증파할 계획이다.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이라크 주둔군은 현재 13만 2000명에서 15만 3500명으로 늘어난다. 바그다드에는 1만 7500명이 증파되며 1진 5개 여단은 오는 15일까지,2진은 2월15일까지, 나머지는 그로부터 1개월내에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추종세력과 알 카에다 소속 외국인 전사들의 근거지인 이라크 서부 안바르에는 해병대 4000명을 증파한다. 이와 함께 이라크 정부도 2월1일까지 바그다드에 3개 여단을 투입하고, 나머지 2개여단을 2월15일까지 증원할 것이라고 부시 대통령은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의 딕 더번 상원 원내대표는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끝나자마자 “지난 중간선거에서 나타난 표심과도 어긋나게 이라크 문제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가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라크에서의 해결 방안은 군사력 증강이 아니라 외교력의 확대”라고 강조했다.USA투데이와 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의 61%가 추가파병에 반대했다. 찬성은 36%에 그쳤다. 또 이라크 현지 지휘관들과 미 합참 내부에서도 미군 증파에 대한 반대의견이 많지만, 부시 대통령은 “정치권이 아니라 일선 지휘관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던 기존의 공약마저 뒤집고 백악관과 의회의 소수 강경파들만이 지지하는 증강안을 선택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미 언론 “치안확보가 최우선 과제” 부시 대통령은 추가 파병과 함께 이라크의 경제 회생과 고용 확대를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재건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가 없어 테러 집단에 동조하는 이라크의 젊은이들에게 고용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석유 수익금을 각 종파에 공평하게 분배하고 수니파의 정부요직 진출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화해정책도 밝혔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판 마샬플랜’도 기존의 지원에서 입증됐듯이 치안확보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별다른 경제적 효과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리아와 이란이 빠진 국제협력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이라크 정책 발표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등과 연쇄 전화통화를 가졌다. 이라크에 파병해 미국을 지원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의를 표시하는 한편 이라크전에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또 중동국가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12일(현지시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외교는 이라크의 가장 중요한 접경국인 이란과 시리아가 배제됨에 따라 실효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이라크연구그룹(ISG)이 권고한 이란 및 시리아와의 직접 대화 추진에 대해 “이라크내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는 양국의 노력을 차단할 것”이라고 오히려 강경 방침을 밝혔다. dawn@seoul.co.kr
  • [2007 월드 포커스] (8)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

    [2007 월드 포커스] (8)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

    |파리 이종수특파원|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 강풍이 2년째 유럽을 강타하면서 지구촌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공급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을 일시 중단했던 러시아는 이번에 벨로루시를 통해 독일·폴란드로 수출하던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러시아는 벨로루시에 대해 유럽 송유관에서 원유를 훔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원유 공급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송유관 독점업체인 트란스네프트사는 “유럽 수출 원유의 30%를 운반하는 벨로루시가 불법으로 원유를 빼돌린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는 벨로루시에 수출하던 천연가스 가격을 2배 인상했고, 이에 반발한 벨로루시가 ‘원유 통과세’ 카드를 꺼냈다. ●천연가스·석유 생산량 세계 1·2위 러시아의 에너지 패권주의는 2001년 미국 9·11테러와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빠른 경제성장 등에 따른 고유가 현상의 산물이다. 이런 변화는 천연가스 생산량 세계 1위, 석유 생산량 2위를 자랑하는 러시아에 국제무대의 강자로 떠오를 수 있는 호기를 제공했다. 러시아는 2003년 ‘에너지전략 2020’을 수립했다. 골자는 국내 에너지산업에 대한 국가통제권을 강화하면서 대외적으로 에너지를 통한 영향력을 극대화한다는 것. 이에 따라 2004년 국영 로스네프트(석유)사는 러시아 민영 1위 유코스사를, 국영 가즈프롬(가스)은 러시아 5위 시브네프트사를 각각 인수하면서 사실상의 국유화 체제를 갖췄다. 이후 ‘자원 무기화’에 박차를 가했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그루지야, 벨로루시 등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천연가스 공급가격 인상을 받아들였다. ●유럽 반발·긴장…대책 부심 이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기구(NATO) 등은 러시아가 에너지를 이용해 친(親)서방 노선을 추진한 주변국에 압력을 넣거나 독재체제를 강화한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도 EU와 NATO 가입을 추진하면서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유럽은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에 변화가 없자 다급해졌다. 유럽 천연가스의 24%가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등 러시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EU는 독일·폴란드 원유 공급 중단과 관련,“비축분이 있어 당장 위협받지는 않는다.”면서도 공급 중단에 대한 해명과 공급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확보할 수밖에 없어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단일시장 창설을 모색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중·일 등 동북아는 안전?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으로는 한국·일본·중국 등 동북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러시아가 이미 에너지 교역과 원유·가스 파이프라인 등의 인프라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데다, 자원 보유국으로서 수출 파트너 선정 등 다양한 칼자루를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가 ‘사할린 2’ 프로젝트에 참가한 로열더치 셸과 일본 미쓰이 주식 등을 양도받아 과반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국가 통제권을 강화한 것도 ‘에너지 패권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주 러시아 공사를 지낸 외교안보연구원 손성환 연구부장은 9일(한국시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공급 측면에서 한국에 당장 돌아올 피해는 없겠지만 국제 에너지시장 환경이 공급자 위주로 바뀐 현실에 대비해야 한다.”며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가스관 개발사업 등에 공동 참여해 에너지를 공급받을 때 당할지 모를 불이익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사업 참여와 관련해서도 “러시아가 내용상 에너지를 국유화했기 때문에 다른 국가가 개발사업에 참여할 경우 돌발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면서 “한국도 석유공사·가스공사 등이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 돌발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를 참여시킨 동북아 에너지 협력방안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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