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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서커스 묘기 즐기고 모차르트 음악에 취하고

    아찔한 서커스 묘기 즐기고 모차르트 음악에 취하고

    올해로 8회째인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명확한 컨셉트와 내실 있는 운영으로 성공한 공연예술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축제평가에서 연극분야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새달 1일부터 16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등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캐나다 서커스 전문공연단체 7손가락의 ‘로프트’ 등 해외 작품 6편과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앨리스 프로젝트’ 등 국내 작품 5편이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초청작들은 어느 때보다 음악극적인 다양성이 두드러진다. 개막작인 ‘로프트’는 몬트리올의 유명 DJ가 직접 무대에서 펼치는 라이브 디제잉 쇼와 아찔한 서커스 묘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스웨덴 연출가 요 스트롬그렌의 ‘컨벤트’에선 아카펠라 선율로 울려 퍼지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 전통 노래와 이탈리아의 성악이 어우러진 ‘인어공주’, 사랑의 단계를 3부작으로 풀어낸 ‘소란스런 침묵’, 바람에 흔들리는 들판의 밀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오스트레일리아의 ‘필드’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대형 야외극으로 만든 폴란드 극단 비우로 포드로지의 작품도 기대를 모은다. 국내 초청작 중에는 창작집단 인터게이트의 ‘두 번째 세계-잠자는 마을’이 눈길을 끈다. 축제 조직위가 지난해 실시한 멀티미디어 음악극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으로, 영상속 3D 캐릭터들이 배우의 연기에 반응해 움직이는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한 각종 특수효과가 구현된다. 이 밖에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인형음악극 ‘앨리스 프로젝트’, 아동극 ‘비엔나의 음악상자’, 록 뮤지컬 ‘헤드윅’, 타악과 한국무용 및 민요가 어우러진 ‘효를 위한 가무악’ 등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공연이 마련될 예정이다. 공식초청작 이외에 60여개의 프린지 프로그램과 학술 심포지엄, 워크숍 등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지역전문예술단체와 아마추어 팀들이 함께 어울리는 ‘의정부 피플 스테이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새싹 패키지’ 등이 준비돼 있다. 또 불황기를 맞아 관객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00원에서 1만원까지 원하는 만큼 관람료를 내고 공연을 볼 수 있는 ‘희망티켓’ 제도를 도입, 대중화를 꾀했다.(031)828-5897.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홍 원내대표,터키가서 축구 좀 하게 해주세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이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국제 의원 축구대회’에 참가하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터키 주최로 국회의원 축구를 하게 됐는데 추경 때문에 홍 원내대표가 곤혹스러운 모양”이라며 “국위 선양을 위해 날짜를 짧게 해서라도 방문을 할 수 있도록 건의한다.”고 말했다.한·터키 친선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현재 터키는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방산 무기를 제일 많이 사가는 국가”라며 축구대회 참가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이제부터 회의를 비공개로 하겠다.”며 웃어넘기려 했고 이계진 의원은 “비행기를 팔려면 터키가서 축구를 해야지….”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터키 의회는 23일부터 26일까지 친선 외교 차원에서 터키·한국·이탈리아·이집트·스페인·독일·카자흐스탄·폴란드 등 8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의원 축구대회를 개최한다.우리 국회는 지난달 초 터키 의회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터키 의회는 항공료·숙박비 등 참가 경비 전액은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에 국회 의원축구연맹은 22일 밤 11시 비행기로 출국,예선전을 치르기로 했다.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대규모 추경안 심의를 앞두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출국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 김 의원이 총대를 매고 나선 것.  의원축구연맹측은 “대회에 출전하는 의원들은 소속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며 “결승까지 올라간다 해도 29일 본회의 전에 도착할 수 있다.”면서 출전 의사를 밝히고 있다.김형오 국회의장도 “의사일정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한 의회 외교 차원에서 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축구대회 참가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한나라당 남경필 김정권 황영철,민주당 강기정 등 1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삼성전자, 이탈리아 등 5개국 17개 도시 타깃 마케팅

    삼성전자, 이탈리아 등 5개국 17개 도시 타깃 마케팅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제불황을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 툴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 휴대전화 출시 이벤트를 국가별로 문화와 소비자 성향을 감안해 맞춤형으로 기획하는 파워 런칭 프로그램 ‘삼성 모바일 라이브’를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간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프리미엄 풀터치스크린폰 울트라터치의 런칭 행사에서 이를 공식 발표했다.  ‘삼성 모바일 라이브’는 전략 휴대전화의 국가별 출시 일정에 맞춰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삼성전자의 새로운 마케팅 툴이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에서는 LED 애니메이션, 댄스파티 등을 결합한 이벤트, 터키에서는 대형 트럭 전시관과 유명 스포츠 선수를 초청한 이벤트, 중국에서는 노동절 연휴에 사람이 많이 붐비는 광장에서 로드쇼를 기획하는 형식이다.  지난 해 6월 싱가포르에서 옴니아 출시 당시 현지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보고 구입 할 수 있는 체험 마케팅을 선보이며 4주 연속 판매 매진 행진을 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둔 것이 이번 프로그램 도입의 기반이 됐다.  ‘삼성 모바일 라이브’의 올해 테마는 ‘Get In Touch’로 풀터치스크린폰 선두 업체의 이미지를 슬로건, 전시컨셉트, 컬러 등을 통해 일관되게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모바일 라이브’를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폴란드, 러시아, 중국, 터키 등 5개국 17개 도시에서 올해 6월까지 할 예정이며 향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영희 상무는 “현장의 고객들을 직접 만나 교감하고자 하는 삼성 휴대전화의 새로운 마케팅 시도로 TV, 신문 광고와 같은 매스 마케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폴란드 IMF 구제 신청

    폴란드가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단기 외화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얀 로스토프스키 폴란드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개설한 ‘신축적 신용공여제도’(FCL)를 통해 200억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IMF에 요청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국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3분의1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달 24일 금융 위기에 따른 외부 위험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몰린 우량 회원국이 IMF 구제 금융의 엄격한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간 운용해온 ‘단기 유동성 지원 창구’(SLF)를 없애고 FCL을 도입했다. 연합뉴스
  • 캘리포니아 허스트 캐슬,나치 약탈 미술작품 반환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언론재벌 윌리엄 허스트의 저택이었던 ‘허스트 캐슬’이 1930년대 독일 나치가 유대인 미술상으로부터 강탈했던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미술품 두 점을 반환해 눈길을 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베네치아의 화가 야코포 틴토레토의 제자가 그린 ‘알비제 벤드라민의 초상’과 이름을 알 수 없는 베네치아 화가의 자화상,두 작품은 1935년 베를린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던 미술상 제이콥과 로사 오펜하이머의 소유였는데 나치 정권이 팔라고 강압해 헐값에 넘겨주고 말았다.당시 나치는 유대인 미술상 등에게 독일을 떠나는 ‘출국세’로 판매 대금을 지불하도록 강요했다. 그런데 2차대전 이후 미국의 어느 갤러리 소유였다가 허스트의 손에 들어온 것.허스트는 1919년 지은 허스트 캐슬에 이 작품들을 걸어두었는데 1970년대 허스트 캐슬 전체가 주정부에 기증돼 이 작품들은 주정부 소유가 됐다. 허스트 캐슬에는 이 두 그림의 복사본을 오펜하이머 부부의 소유였던 세 번째 작품의 원본과 나란히 전시하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 번째 작품은 베네치아 화가 파리스 보르동의 제자가 그린 작품인데 오펜하이머 후손들과 미술관측은 허스트 캐슬에 계속 전시하게 하는 데 동의했다. 지금까지 수백만명의 관람객이 165개의 방이 딸린 허스트 캐슬의 한 침실 벽에 걸린 이 그림들을 구경했지만 2년 전 우연히 오펜하이머 후손들의 변호사가 허스트 캐슬의 선전 리플렛에 인쇄된 그림을 확인하고 문의하기 전까지는 이 그림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허스트 역시 이 작품들의 유래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이콥 오펜하이머는 부부가 함께 탈출했던 프랑스에서 1941년 숨을 거뒀고 나중에 부인 로사는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허스트 캐슬을 관리하는 캘리포니아주 공원공단의 로이 스턴스 대변인은 “그림들은 약 74년 동안 이곳에 있었는데 별달리 주목받지 못했다.”며 “대리인들을 통해 허스트가 하도 많은 작품들을 사들였기 때문에 우리는 허스트가 OK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문화재 반환은 미국이 나치가 약탈한 예술품을 원 소유주에게 반환한 25 번째 사례이며 20년 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이후 미국 박물관들은 수집품의 유래를 꼼꼼이 따지고 있다고 영국 BBC는 덧붙였다. 1951년 타계한 허스트는 자신의 언론 왕국이 가장 번창했을 때 20곳이 넘는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었고 그의 캐슬에는 2만 2500점의 예술품이 전시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았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음악으로 하나되자”

    “음악으로 하나되자”

    세계 음악인들이 음악 속에서 하나가 되는 서울국제음악제(SIMF)가 다음달 22일부터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음악제는 ‘음악을 통한 화합’(All Together in Music)을 주제로 동서양, 고전과 현대음악, 무슬림과 유대인 등 시대와 이념을 넘어선 음악 세계를 선사한다. 이번 음악제는 고국 폴란드에서 ‘음악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현대음악의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76)를 비롯해 핀란드의 첼리스트 아르토 노라스, 잉글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 랠프 고도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한다. 음악제의 명예예술감독으로 선정된 펜데레츠키는 자신이 작곡한 ‘라르고’, ‘현악3중주’, ‘교향곡 8번’을 초연한다. 22일 개막공연(LG아트센터)에서는 팔레스타인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이만 무사하자예바와 이스라엘의 바이올리니스트 로이 실로아가 펜데레츠키의 ‘샤콘’,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무슬림과 유대인이 한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금호아트홀에는 한·중·일의 젊은 연주자들을 만나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26일 권혁주(바이올린), 용상현(비올라) 등 한국의 떠오르는 연주자들이 기량을 선보인다. 29~30일에는 예술의전당서 소프라노 김인혜, 바리톤 한명원,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폴란드 국립방송교향악단, 고양시립합창단, 부천필코러스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공연이 열린다. 특히 30일에는 한국과 폴란드 수교 20주년을 맞아 카롤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펜데레츠키의 ‘교향곡 8번’ 등을 연주하며 대단원을 장식한다. SIMF사무국 1544-5142.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佛, 오바마의 새 아프간 전략 지지

    지난달 27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내놓은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적극 협조할 뜻을 공식 확인했다. 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전폭적인 지지를 다짐하고 “프랑스는 아프간에서 싸우고 있는 동맹국들을 돕고, 현지 경찰의 훈련과 아프간 재건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3~4일 이틀간 스트라스부르와 독일의 바덴바덴, 켈 등에서 열리는 60주년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회원국들의 추가 파병 및 지원 확대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새 아프간-파키스탄 전략을 발표하고, 미국의 최우선 목표는 파키스탄과 아프간에서 알카에다를 패퇴시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나토의 유럽 회원국들은 아프간 군 및 경찰 훈련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명확한 입장을 밝힌 국가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유럽권을 대표하는 프랑스가 미국의 아프간 전략에 적극동참을 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여타 회원국들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부 유럽국가들은 미국의 아프간 추가 파병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적이었던 영국도 소극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영국 정부는 2000명을 추가파병한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부 외교 당국자들도 “이번 회담은 파병을 서약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애써 기대치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정작 많은 회원국들이 관심을 갖는 사안은 새 사무총장 인선이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계획이다. 특히 미국의 동유럽 MD 배치를 자국의 안전보장 문제로 여기는 체코와 폴란드는 미국·러시아의 관계개선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동유럽 회원국들은 아프간 전쟁보다 러시아에 대한 안전보장 문제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비군사 물자에 한해 허용돼온 나토의 아프간 보급로 문제는 무난히 해결될 전망이다. 지난 2월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마나스 공군기지를 폐쇄하기로 한 이후 나토는 군사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미국이 아프간 군수물자 수송로 협조를 요청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에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오는 12월 만료되는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의 후속조치를 미국과 논의하기로 한 데 이어 아프간전쟁 문제에서도 호의를 보이는 모습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간첩 의혹 지긋지긋… 고국 떠나겠다”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자신이 공산정권 시절 비밀경찰에 협력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데 지쳤다며 차라리 폴란드를 떠나겠다고 토로했다. 바웬사 전 대통령이 1970년대 비밀경찰에 협력했다는 의혹은 1992년 처음 제기됐지만 2000년 폴란드 특별법원은 이런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바웬사 전 대통령은 이후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지난해 역사학자 2명은 공산정권 시절 미공개 문서를 인용, 그가 ‘볼레크(Bolek)’라는 암호명으로 비밀경찰 정보원으로 활동했다는 내용의 책을 펴냈다. 지난달 초에도 바웬사 전 대통령이 그단스크 조선소에서 간첩활동을 했으며 사생아가 있다는 등의 책이 국립추모연구소(IPN) 소속 역사학자들에 의해 출간됐다. 최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바웬사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폴란드 법과 법원이 자신을 “처벌받지 않는 공격”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할 경우 폴란드를 떠나고, 노벨평화상도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역사학자는 이것이 폴란드를 위하는지, 아니면 터무니없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아닌지 고려해봐야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 [월드이슈]라스무센 차기총장 후보 자질 논란

    26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나토의 차기 사무총장 후보를 놓고 ‘자격논란’이 한창이다. 터키가 유력 후보인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56) 덴마크 총리에 대해 대립각을 세운 데다 중동에 대한 그의 ‘불감증’이 나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3~4일 열릴 나토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차기 총장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대부분의 유럽국들은 그에게 지지표를 던졌다. 결국 ‘터키의 한 표’가 판세를 좌우하는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토의 한 관리는 “이제 워싱턴이 터키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터키의 반감은 2003년부터 시작됐다. 라스무센 총리는 유럽연합(EU) 가입의 꿈을 키우던 터키에 “터키는 결코 EU 회원국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2006년 덴마크 언론이 이슬람의 선지자 마호메트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이 터키를 비롯, 이슬람 전역에 분노를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라스무센은 “표현의 자유”라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거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 또 중도우파 자유당 당수인 그는 자국에서 무슬림을 극단주의자로 규정하는 극우 덴마크국민당(DPP)과 우파 연정을 구성, 무슬림을 겨냥한 반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중동에 대한 그의 ‘사상’이 안팎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한 나토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앞으로 나토의 중대사안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문제인데 10억 무슬림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가진 총장을 뽑으면 중동에 올바른 접근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칼럼을 통해 “이는 인종차별”이라며 “이것이 그가 나토 수장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며, 자칫 나토의 성격을 규정할 수 있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라스무센은 미국의 이라크전 침공 당시에도 즉각 지원공세에 나섰으며, 아프간전에도 인구에 비해 대규모 파병을 감행, 국내 여론 악화는 물론 미국의 ‘애완견’이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터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NYT는 터키가 반대표를 행사하면 요나스 가르 스퇴레(49) 노르웨이 외무장관과 라도슬라브 시코르스키(46) 폴란드 외무장관이 유력 후보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현 총장의 임기는 7월말 끝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인권위 조직 축소]해외 인권위 운영은

    유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권위와 같은 국가인권기구(National Human Rights Institutions)를 갖고 있는 나라는 120여개국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절반에 이르는 60여개국의 인권위가 유엔 국제조정위원회(ICC)로부터 업무와 예산·조직운영의 독립성을 인정받아 해당 국가에게 최고 수준인 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A등급을 받는 국가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권위는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독립성이 덜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헌법에 의해 보장받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이다. ●필리핀, 독립지위 헌법에 보장국가 인권위의 독립성 보호를 위해 많은 국가들은 인권위 존립 근거를 헌법에 명시하고 있다.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 등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은 인권위를 ‘헌법기구’로 규정하고 있다. 아시아의 필리핀과 인도, 아프리카의 남아공과 우간다, 유럽의 우크라이나, 폴란드 등의 인권위도 헌법에 근거해 설립됐다. 때문에 이들 국가의 인권위는 외부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우리나라의 인권위는 다른 국가에 비해 조직 규모도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활동이나 규모, 위상 등 모든 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돼온 필리핀 국가 인권위는 15개의 지역사무소와 5개의 분소로 이뤄져 있다. 상주 인력만 600여명에 이른다. 우리나라의 인권위 직원 수(208명)보다 3배 정도 많다. 인도의 국가인권위원회도 모두 17개의 지역 사무소에서 350여명이 일하고 있다. ●“美 고용차별시정委 1500명”반면 유럽과 북중미 등 서구 국가들의 경우 인권 문제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인권위 조직이 대규모로 갖춰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들 나라에는 유형별로 국가 차별시정기구들이 다양하게 설립돼 있다. 이 때문에 인권위 축소를 반대하는 단체들은 서구와 우리나라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미국의 경우 국가인권위원회를 두고 있지 않지만 15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한 고용차별시정위원회 등 수많은 개별 위원회가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행안부가 인권위 축소 논리로 해외 사례를 들었는데 무슨 근거인지 모르겠다.”면서 “우리 인권위가 거의 모든 분야의 인권 관련기능을 담당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규모도 결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남서 7월 열리는 합창 올림픽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경남서 7월 열리는 합창 올림픽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노래로 인류가 하나가 되는 화음의 향연이 7월 펼쳐진다 세계 최고의 합창음악 대회인 ‘월드콰이어챔피언십(WCC) 코리아 2009’가 7월 7~17일 경남 창원·마산·진주·김해 4개 도시에서 열린다. 경남도와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이 공동으로 처음 개최하는 국제 합창경연대회다.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아마추어 합창단이 대거 참가해 왕중왕을 가리는 합창 올림픽이다. ‘노래하는 인류, 하나되는 세계’를 구호로 내걸었다. ●7월7~17일 창원·마산 등 4개 도시서 경남도는 성공적 대회 개최를 위해 국내 음악계를 비롯한 각계 저명인사로 지난해 8월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진(한국음악협회 이사장) 조직위원장은 “이번 WCC는 세계 80여개 나라의 400여 합창단과 단원 2만여명이 참가해 음악으로 세계 인류가 화합하는 축제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을 이겨낸 우리나라 여성들로 구성된 한유회(서울) 합창단을 비롯해 국내외 272개 팀이 이날 현재까지 참가신청을 했다. ●우승팀 국기게양과 국가연주 WCC 대회는 제1회 그랑프리대회와 제2회 아시안콰이어게임, 한국국제오픈콰이어 등 3개의 독립된 대회로 구분해 열린다. 절대 평가로 순위를 가린다. 한국국제오픈은 국내 및 국제합창대회 참가경험이 없는 국내외 합창단이 참가해 기량을 공인받는다. 국적이나 예술적 수준에 관계없이 세계 모든 합창단이 참가할 수 있다. 2년 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올해 2회째인 아시안콰이어게임에는 국제대회에 참가해 연주 능력을 인정받은 합창단이 참가할 수 있다. 제1회 그랑프리 대회는 월드콰이어챔피언십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올해 창설된 대회다. 그랑프리에는 한국국제오픈 및 아시안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팀을 비롯해 다른 세계대회 입상팀, 세계랭킹 50위 이내 팀, 심사위원이 실력이 우수하다고 특별히 인정한 팀 등이 참가할 수 있다. 8개 종목에 걸쳐 경연을 벌여 종목마다 1·2·3위를 뽑아 상금을 준다. 1위팀에는 12만달러, 2위팀 8000달러, 3위팀 에는 5000달러를 준다.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수상팀의 국기를 게양하고, 국가도 연주한다. 당초 경남도는 세계합창대회인 2010년 월드콰이어게임을 유치하고자 했다. 월드콰이어게임은 2000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열려 2년마다 개최된다. 명예와 전통을 중하게 여기는 순수한 아마추어 대회로 상금은 없다. 경남도는 중국이 월드콰이어게임을 유치하는 바람에 인터쿨투르와 합의해 이에 버금가는 대회로 프로 대회 성격의 월드콰이어챔피언십을 창설했다. ●국적·수준 관계없이 참가… 아마추어 축제 WCC 대회 예산은 독일 인터쿨투르 재단측에 행사 분담금으로 내는 300만유로(시상금과 심사위원 수당 등 행사 경비)를 포함해 95억원이 든다. 국비 20억원과 도비 55억원에 행사 개최도시에서 모두 10억원을 보탠다. 나머지 10억원은 협찬이다. 행사장은 경남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 등을 갖춘 창원 성산아트홀과 마산 3·15아트센터, 김해 문화의전당 등을 사용한다. 시설이 오래된 경남문화예술회관 공연장은 160억원을 들여 대대적으로 수리를 하고 있다. 참가자들의 숙소로는 대회장 인근에 있는 호텔과 대학기숙사 등을 이용한다. 대회기간 중에 국제합창심포지엄이 열리고, 대회 참가팀들이 수시로 콘서트를 비롯해 특별공연도 갖는다. 유혜숙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세계 최고의 합창대회라는 평가를 받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용어 클릭 ●인터쿨투르재단 세계합창경연대회와 페스티벌을 주도하는 합창 전문단체. 독일 풀하임에 본부를 두고 헝가리·미국·프랑스·러시아·폴란드·영국·한국 등 세계 2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 경제위기 동유럽 정부붕괴 도미노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체코 정부가 24일(현지시간) 의회 불신임으로 붕괴됐다. 경제 위기 여파로 정부가 무너진 것은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헝가리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다. 동유럽 국가의 ‘도미노’ 붕괴와 유럽 통합을 위한 리스본 조약 처리 난항이 우려된다.●경기 위기, 소수 여당 한계가 원인APF통신 등에 따르면 체코 하원은 이날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을 재적 200명 중 197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01표, 반대 96표로 가결시켰다. 미렉 토플라넥 총리는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며 헌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며 사임할 뜻을 밝혔다. 그는 26일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법상 내각 구성이 3번 연속 실패하거나 의회가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조기 선거가 가능한 만큼 당장 선거를 치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이 누구를 새 총리에 임명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EU 의장국 임기가 끝나는 6월말까지 현 총리가 자리를 지키고 이후 선거를 치르자는 주장이 야당쪽에서도 나오고 있어 토플라넥이 다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2007년 1월 출범한 현 내각은 토플라넥이 이끌고 있는 시민민주당과 기독민주당, 녹색당 등의 연립정부로 96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사민당과 공산당은 97석, 무소속은 7석으로 야권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현 정부는 앞서 네차례 불신임안을 넘겼고 이달 초 미국과의 미사일 방어(MD) 협정 계획도 야당 반대로 철회하는 등 소수 내각의 한계를 겪어 왔다. 여기에 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결국 무너지게 됐다. 앞서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헝가리 등이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무너졌고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등 일부 동유럽 국가에서도 경제 위기를 내세운 야당의 정치 공세가 거세다. ●리스본 조약 통과 차질 우려EU 의장국 정부가 붕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3년 덴마크, 96년 이탈리아에서 야당이 기존 내각을 물러나게 했다.하지만 전세계적 불황 속에 체코가 의장국을 맡는 것에 대해 프랑스, 독일 등이 걱정했던 차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크다. EU 집행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현 상황이 의장국 역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EU 의회의 입장은 다르다. EU 의회 최대 정파인 유럽국민당 당수 조세프 다울은 “현 위기 상황에서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불신임을 받는 정부는 이같은 리더십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27개 회원국 전원의 비준이 필요한 ‘EU 헌법’인 리스본 조약 처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럽녹색당 당수인 다니엘 콩방디는 “현 상황은 리스본 조약에 대단히 위협적”이라고 진단했다. 리스본 조약은 현재 폴란드, 체코, 아일랜드 등 3국이 비준하지 않은 상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기고] 외신의 ‘한국 때리기’ 전략적 대응을/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과 교수

    [기고] 외신의 ‘한국 때리기’ 전략적 대응을/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과 교수

    최근까지 계속된 외신의 ‘한국 때리기’가 심상치 않다.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얼마 전 “한국 정부가 위기를 은폐하는 데만 급급하다.”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도 지난달 “한국 경제의 위험도가 국가부도 위기에 내몰린 헝가리, 폴란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유력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의 단기 외채가 외환보유액에 거의 육박해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고 한국의 외환 상환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재정기획부 장·차관이 직접 나서서 해명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외신의 논조를 바꾸는 데 얼마나 먹혀들지 속단하기 어렵다. 유력한 외신의 보도는 세계 여론의 향배를 결정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비단 최근의 현안인 경제문제를 떠나 남북문제, 군사, 외교 등 국가경영 전반에 외신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보다 근본적인 외신관리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현안이 생기면 불끄기에 급급한 단기처방 중심으로 외신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을 반복해 왔기 때문이다. 외신대응은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오보나 왜곡보도에 대한 대응은 소극적 차원이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은 한국에 대한 정확하고 호의적인 보도가 자주 나오도록 하는 것이다. 외신의 건설적인 비판은 적극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전제 하에 다음과 같은 외신강화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째, 국가 차원에서 외신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일부 부처의 외신 대변인을 보강하는 차원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신속한 외신 모니터링부터 시작해 적기에 적절한 정보와 자료가 외신에 제공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부처를 조직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차원에서의 외신 총괄 창구가 필요하다. 둘째, 민관협력 체제를 공고히 하는 문제이다. 한국 경제 등 한국 문제를 들여다보는 외신은 정부 당국자의 말만 듣고 보도하는 것은 아니다. 외신이 한국에 대해 주로 관심을 갖는 분야는 경제·남북·외교 등 몇몇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러한 주 관심분야의 정부, 학계, 연구소 등에 외신과의 대화와 협조가 가능한 인적 네트워크를 파악해 국익 차원의 대외신협조체계를 구축해 실행에 옮기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중립적인 민간 연구기관이나 전문가의 한마디가 정부 당국자의 말보다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셋째, 외신용 콘텐츠 문제이다. 정부 각 부처는 국내 언론에 치우쳐 있어 외신에 대한 배려가 소홀한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한 외신의 누적된 불만이 상당하다. 외신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최소한 국·영문 자료가 동시에 배포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민감한 사안일수록 언론이 1보를 내보내면서 어떻게 개념과 성격을 규정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이미 외신에서 이를 규정한 다음에 유려한 번역문이 나와 봐야 타이밍을 놓치는 것이 된다. 넷째, 평소 관리와 협조가 중요하다. 평소에 외신과 돈독한 협조관계를 이룩해 신뢰관계를 구축해 놓는 것이 위기관리의 첩경이기도 하다. 외신은 서울에서만 노력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특히 유력 언론이 소재하고 있는 지역의 공관장들 역할이 막중하다. 공관장이 높은 우선순위를 갖고 외신을 챙긴다면 한국을 바라보는 외신의 논조도 많이 달라질 것이다. 늦었다고 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과 교수
  • 9회 통영국제음악제 東·西가 만난다

    9회 통영국제음악제 東·西가 만난다

    경남 통영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가 27일부터 새달 2일까지 펼쳐진다. 9회째를 맞은 2009년의 주제는 동서양의 모든 예술가가 만난다는 의미의 ‘동과 서’로, 윤이상의 작품 중 오보에와 첼로를 위한 이중주 ‘동서의 단편’에서 차용했다. 올해는 ‘2009 아시아태평양 현대음악제’를 겸하고 있어 아시아 현대음악의 오늘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번 음악제에는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모두 17회의 공식공연이 예정돼있다. 27일 개막연주회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장식한다. 음악제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이끄는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윤이상의 ‘실내교향악 1번’을 비롯해 김지향, 초우(타이완), 호데카와(일본), 오데타미미(팔레스타인)의 작품을 연주한다.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28일 2007년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하익 카자지안과 협연한다.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로비 라카토시는 이날 그의 5인조 앙상블과 재즈 선율을 덧댄 집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통영음악제의 상주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최희연 서울대 교수는 29일 독주회를 갖는다. 이날 폴란드 라디오방송 합창단은 윤이상의 ‘오, 빛이여’ 등 아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노래한다. 오후 10시에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나이트 스튜디오’는 세 차례 예정돼 있다. 27일에는 일본 현대음악 앙상블 ‘넥스트 머시룸 프로모션’이 나선다. 30일에는 최희연 교수와 바이올리니스트 배익환, 첼리스트 양성원, 호른 연주자 김홍박이 함께 풍성한 선율을 들려준다. 프랑스의 쳄발리스트 셀린 프리시는 31일 고음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한국과 아시아의 젊은 작곡가를 조명하는 프로그램은 29일과 30일에 각각 열린다. 30세 미만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아시안 페스티벌 앙상블과 통영국제음악제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TIMF앙상블이 나선다. 2일 폐막연주회에는 지휘자 게르하르트 뮐러-혼바흐와 TIMF앙상블이 말러의 ‘대지의 노래’와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를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연주회 입장료는 1만~8만원. 음악제의 모든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레드패스’ 는 15만원이다. 공연을 3개 이상 선택하면 30% 깎아 주고, 음악제 후원회사인 BC카드로 결제하면 10% 할인받는다. (055)642-8662~3, www.timf.org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환경&에너지]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고건 前총리

    [환경&에너지]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고건 前총리

    “저탄소 녹색 성장 정책은 옳은 방향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로드맵과 실행 계획이 부족해 보입니다.” 국무총리와 서울 시장을 역임한 고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행 8개월째를 맞은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평가하고, 나름대로의 조언도 제시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기후변화센터는 기업인, 정치인, 시민운동가, 언론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리더십 과정’ 등을 운영해왔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을 어떻게 보나. -‘그린 뉴딜’이 글로벌 트렌드이기 때문에 당연히 채택해야 할 정책이다. 다만 녹색성장을 정책방향으로 선언했는데, 더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액션 플랜(실행 계획)이다. 예를 들어 전남 신안군에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됐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핵심기술과 부품이 모두 수입된 것이다. 이런 것은 녹색 에너지는 맞지만, 녹색 성장은 아니다. 진짜 녹색성장이 되려면 그린 테크놀로지의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즉,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는 우리가 원천기술을 갖고 핵심부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뒷받침해야 한다. →추진기구인 녹색성장위원회는 어떤가.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그리고 과학기술 및 국토 분야의 정책까지 모두 위원회에서 심의하는 기능을 줬기 때문에 녹색성장과 관련한 국정의 최고기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옥상옥’의 느낌이 있다. 위원회가 기획, 심의, 평가까지 다 하면 정부 부처는 수동적이 될 수 있다. 각 부처가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력을 발휘할 여지도 남겨둬야 한다. 위원회는 로드맵을 만들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관계부처에서 하는 것이 낫지 않나 싶다. →기후변화센터의 리더십 과정에 기업인들도 대거 참여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준비 태세는 어떤가. -이제 문제를 인식하게 된 수준이라고 본다. 전반적으로는 기후변화 문제를 부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올해 말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에서 한국이 의무감축국으로 결정된다면, 감축의무가 현실화되는 2012년까지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이 있다. 이를 적응기간으로 삼아야 한다.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해 어떤 대응책을 세울 수 있을까. -세계 각국을 돌아보니 몇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영국의 경우는 기업들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경제적 유인책을 채택했다. 독일은 온실가스 배출을 강력히 규제한다는 정치적,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냈다. 이런 정책들을 적당히 병행해야 한다고 본다. →지방자치단체는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지방정부는 가장 중요한 실시기관이자 행정의 주체다. 10년 전 리우 환경회의에서 채택한 구호도 ‘Think Globally, Act Locally(범세계적인 문제의식을 갖되, 작은 지역에서부터 해결책을 실천해나가자는 의미)’였다. 지방정부는 주민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비롯한 구체적인 기후변화 대응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민의 인식은 어느 정도로 보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70%는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 에너지 절약 등에 참여하는 국민은 30% 정도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민의 라이프 스타일도 바뀌어야 한다. 시민들이 우선 일상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해나가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을 만들어 뒷받침해야 한다. 이미 외국에 이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도 많이 나와 있다. →기후변화 문제를 교육 과정에 반영해야 할까. -초·중등 교육에 필수 과목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 국민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려면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부터 기후변화 문제의 중요성을 교육시키고, 집안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들부터 기록하도록 만들고, 거기에 점수를 주면 좋겠다. 또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가서 저탄소 상품을 함께 산다든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부 내에서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의무감축국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남아 있는데. -그것은 착각이다. 지난해 말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 참석해보니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이나 모두 ‘한국과 멕시코는 당연히 의무감축국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더라. 멕시코 정부는 이미 감축의무를 이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리도 피할 방법이 없다. 특히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제사회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환경운동가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평생 공직에 몸담았기 때문에 사회에 대한 봉사는 계속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했다. 정부와 정치권을 떠난 뒤 각계의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다. →국무총리 시절(1996~97)에는 기후변화 문제에 어떻게 대응했나. -1997년 교토의정서가 체결됐을 때 의무감축국가에서 빠진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준비를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다. →서울시장 시절에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당시에는 난지도 쓰레기장을 생태공원으로 만들고, 생명의 나무 1000그루를 심고, 천연가스(CNG) 버스를 도입하는 등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좀더 혁명적 결단을 내리고, 과감하게 추진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부 고위직을 지내다가 환경단체에서 근무해보니 어떤 어려움이 있나. -물론 공직에 있을 때보다는 힘이 없고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다행히도 기후변화센터에는 기업인이나 시민사회단체, 정치인, 관계 인사들이 많이 참여해주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기후변화리더십 3기 교육과정이 시작된다. 글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미네르바 옥중보고서…‘유동성 함정’이 걱정

    ‘미네르바’가 옥중에서 다시 한국 경제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다.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란 필명으로 활약하다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돼 17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 박대성(31) 씨가 변호인을 통해 한국 경제를 전망하는 19쪽 짜리 글을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인터넷한겨레가 11일 보도했다.  박씨는 최근 며칠치 신문과 하루 1시간씩만 시청할 수 있는 텔레비전 방송을 참 고해 공책에 이 글을 썼으며 변호인이 타이핑해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한국경제 진단 글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월 검찰에 검거된 직후에 이어 두 번째.  박씨는 글에서 개방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전지구적 달러 강세 속에서 환율불안 피해를 계속 입을 가능성이 높고,기준금리를 낮춰도 돈이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의 징후들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구매 여력은 과연 정부가 어떤 식으로 상쇄시켜 주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가 2009년 연내일지 2011년으로 대폭 장기침체로 빠지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2009년 3/4분기와 맞물려 국내 경기 리싸이클의 회복 속도가 결정된다.”며 “그에 따라서 개인적 차원에서 경기방어전략이 달라진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박씨는 이 글과 함께 자신에게 적용된 전기통신기본법 제47조1항에 대한 위헌심판제청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다음은 ‘보고서’란 제목으로 법원에 제출된 글의 전문.    미네르바 ‘옥중 보고서’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한국 경제의 위기라는 걸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1997년 제 1차 IMF 사태가 왜 발생하게 되었는가 하는데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 이유는 지금의 한국 경제 상황이라는 것은 1997년 제 1차 IMF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IMF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와 그 후의 한국에서의 IMF사태, 그리고 현재 동유럽 사태에 대한 상호 연관성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 IMF 탄생 배경  1997년 하반기 한국경제는 IMF 사태라는 특수한 경제 위기 상황을 겪게 된다. 그래서 한국 국내에서는 IMF사태라는 것이 일종의 고유명사로 사용된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상황의 뿌리와 그 근원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IMF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약간 진부한 이야기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 때는 1929년 미국 대공황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1930년대 대공황 이전에는 미국과 유럽간의 통제 받지 않는 무제한적인 자본의 상호 이동이 가능하였다. 그 당시에는 이런 상호 자본 이동에 제한이 없을 때에만 비로소 그에 따른 시장이윤 창출이 극대화 될 수 있다는 것이 종교적 신앙처럼 뿌리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브레튼우즈 체제의 모태가 되는 케인즈는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기인한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초토화 된 유럽에 투하된 자본이 당시 무역 흑자국이던 미국에서 → 유럽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고, 유럽에서 → 미국으로 역류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하여 실물경제 재건에 사용되어야 할 자본이 미국시장으로 역류하게 되는데 이를 케인즈는 투기자본이라고 불렀다.    이런 문제점들을 지켜보면서 1944년 미국 뉴햄프셔에서 소위 브레튼우즈 체제라는 것이 만들어 지게 된다. 브레튼우즈 체제의 핵심은 모든 회원국들의 통화는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로 정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막대한 유동성 자본에 대한 족쇄로 제약과 통제가 따랐지만, 이것은 자본왕래에 따른 이윤 창출의 제한이 엄청난 성장률을 보이는 국제 상품 무역으로 보완이 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이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하여 파생된 보완장치 성격의 기관이 IMF 국제통화기금이라는 것이다. 즉 케인스가 유도하고자 하였던 국제 자본 유동성에 따른 폐해를 고정 환율의 안정적인 통화시스템 하에서 상품교역으로 보완하고, 이 과정에서 IMF(국제통화기금)는 대규모 무역적자와 국제 수지적자를 겪는 나라에 다시 신용대출을 해 줌으로써 무역 당사자간 국제 무역 수지의 불균형 밸런스를 조정하는 완충기구로써 만들어진 기구였다.    이로써 이 브레튼우즈 체제 이후 25년간 G7내의 주요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3 ~ 4%대를 육박하고 경제 규모는 3배 이상 확장하게 된다.    그래서 1953년 전후 한국경제가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파기 시점까지 폭발적인 수출 신장세와 고도의 경제 성장률을 구가할 수 있었던 뿌리가 시스템적 관점에서 브레튼우즈 체제로 인한 유동성 자본 규제에 따른 상품교역의 보완이라는 측면이 적용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GATT체제 하에서 이른바 개도국 특권에 따라서 한국, 대만과 같은 나라는 고도의 경제 성장을 구가하게 되는데, 이는 1995년 WTO 체제 이후 그 성격을 달리함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 모델에 기반한 아시아적 모델을 가리키는 말로 재포장되어 불리게 된다.    ▶ 체제의 붕괴  1969년 베트남 전쟁의 발발로 인한 막대한 전비지출의 필요성으로 미국 중앙은행은 결국 전비 지출을 위해서 대대적인 발권력을 동원하게 된다. 그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달러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과잉 통화 유동성으로 미국 국내의 인플레이션을 유발시킴과 동시에 달러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은행은 유럽 내 주요 기업에 싼 이자로 달러를 빌려주게 되었고, 기업은 고정환율로 달러 → 마르크를 교환했다. 그 결과 독일의 마르크, 프랑을 비롯한 유럽 내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통화 절상 압력을 받게 된다.    그래서 그 당시 서독 연방은행은 계속 마르크로 달러를 사들여 달러 대비 마르크화의 통화 절상 압력을 상쇄시키려고 했으나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압박요인과 재정적 지원을 더 이상 충당하기 불가능해지게 되는 단계가 오자,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는 공식 파기 된다.    그 당시 서독 중앙은행 차원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부담 때문에도 파기가 불가피했다. 전통적으로 독일은 1920년에 살인적인 하이퍼인플레이션의 피해를 당한 당사국이기 때문에 서독 중앙은행 차원에서의 제1차 정책목표가 물가 안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 위기의 시작  1973년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 이후 그 전까지 제한을 받던 유동성 자본이 수면위로 올라오게 된다. 기존 금융권 내에 있던 은행, 보험, 펀드를 포함한 최일선 기업들까지 총망라한 모든 경제 주체들에 대한 외환, 채권지대의 제약이 전면 해제되었다.    그로인하여 1998년 기준으로 채권거래는 1973년 대비 230배가 증가한 20조~24조 달러, 외환거래는 1일 기준 1조 2천억 달러의 유동성 자본으로, 금융산업 분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 하에 1973년 ~ 1982년 사이에 총 1조 달러를 넘는 해외 대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중 전체 포지션의 50%가 남미로 가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 플랜을 단행하게 된다.    하지만 1982년 문제가 터지게 되는데 당시 1982년 미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 금리를 20% 이상 올리게 된다. 그 이유는 제 ‘2차 오일쇼크’의 여파에 따른 비용증가, 인플레이션을 상쇄시키기 위한 조치로 이 조치로 인하여 해외 대출이 투입된 남미를 포함한 이머징마켓은 일대 타격을 받고 경기 후퇴를 하게 된다.    이러한 고이자율 정책은 주요 달러 채무국들의 이자비용을 3배 이상 증가 시켰는데 미국의 이러한 조치로 인하여 주요 유동성 화폐 자산이 투입된 곳은 기존 통화 포지션이 달러로 교체된다.    그 결과 1980년대 초반 미국 달러 통화는 G7내 주요국 통화대비 평균 35% 절상된다. 동일기간 멕시코 폐소화는 반년만에 -60% 폭락하게 된다.    결국 남미 부채위기의 핵심 원인은 80년대 초반 미국 통화정책의 고이자율로 3배 이상 커진 이자 부담과 달러포지션 변경에 따른 자본의 해외 도피 → 그로 인한 미국 통화의 급격한 환율 인하에 기인한다.    1982년 당시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미 재무부는 미국 국내은행의 남미 크레딧 라인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 멕시코 사태 수습을 위한 즉각적인 재정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산 집행에는 반드시 미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지자 IMF를 간접 이용하여 브리지론(Bridge Loan)이라는 IMF 고유기능을 IMF 가맹국이 아닌 범위로 확장을 통해 지원 프로그램을 하게 된 배경이 이것이다.    원래 IMF의 기존 역할은 창설시 가맹국에 공여하는 브리지론 (Bridge Loan)을 중재하는 것이었으나, 고정 환율제가 변동환율제로 바뀌면서 브리지론 중재 필요성은 상실 되었다. 그 후 멕시코 사태가 터지면서 브리지론의 필요성이 미국 FRB와 미 재무부의 필요에 따라 상황에 맞게 용도가 리모델링이 되어 변경된 것이다.    문제는 멕시코에 IMF 지원을 해주면서다. 멕시코의 자본시장 국유화, 국영기업 민영화, 국내시장 개방 → 국가 지출의 극단적인 삭감 → 변동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보다 폐소화에 투자하는 것이 이익이 될 정도로 폐소화의 이자율 상승, 결국 이러한 극단적인 이자율 상승은 국내 산업 붕괴와 은행 시스템 붕괴를 동반하면서 독자적인 자본시장 형성이 불가능해졌고, 고이자율에 따른 → 해외자본유입 = 해외 자본 종속으로, 결론적으로 경제 발전은 정체되고 부채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1980년대 이후 많은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이 IMF 지원 프로그램을 받게 되는데 미국은 IMF를 이용하여 자본의 접근 통로를 장악하고 IMF의 영향력 확대를 노릴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사회 간접 자본(SOC) 건설을 위해서는 해외 차관이나 개발원조금은 IMF 조건과 연계시키면서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이러한 자본 통제력으로 액수가 문제가 아니라 IMF가 주체가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IMF 구제 금융을 통한 IMF 체제에 있을 경우 해외자본을 유지하려면 차관 제공자는 상대국가와의 계약체결에 앞서서 반드시 IMF나 세계은행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부 차관』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2008년 하반기 IMF 지원을 한국 먼저 받으라는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미국 국채 보유국의 달러 국채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걸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FRB 달러 스왑 국가가 아닌 나라도 임시 달러 스왑 지정국으로 지정해서 각 보유 국가의 달러 국채 보유 물량 비용 대비로 인출을 해 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100억, 500억 달러도 아닌 300억 달러인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인 것이다.    ▶ 아시아 위기  한국이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이머징마켓들은 높은 수입 관세를 통해 국낸 산업을 보호 육성하고 외국과의 자본지대는 무역을 위한 결제에만 국한 시켰다 국가가 직접 개입해서 조달한 차관을 배당하고 대기업을 육성하면서 폭발적인 성장률을 구가하게 되었다.    1994년 한국은 OECD 가입을 통해서 유럽, 일본, 북미 시장에 쉽게 진입을 하려 했으나 일반 무역 통상 부분 이외에 금융시장 부분은 정부의 통제 하에 두려고 했다.    이는 국내 저축된 재원만으로도 산업개발을 위한 재원 도달에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김영삼 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그 당시 대통령 본인이 OECD 가입을 기정사실처럼 떠들고 다녔다.    그 후에는 OECD내에서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금융시장 개방 부분의 문제는 미국의 의도대로 해외 차관 수용과 유가증권의 거래 등에 대한 국가 통제는 붕괴된다.    그로 인하여 1994년 3/4분기 이후부터 3개월 만기 달러차관 도입을 허용하게 되는데 한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상 그로인해 수반되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대해서 한국의 중앙은행은 통화 긴축 정책을 유지해서 인플레이션을 통제 하고자 하였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게 된다. 높은 이자율에 도달되고 통제 받던 원화 크레딧보다 그 당시 달러 크레딧이 역으로 더 싸지면서 (조달비용 = 원화 크레딧>달러 크레딧)인 상황에서 그 당시 유럽에서의 조달비용에 0.3% ~ 0.5%미만의 가산 금리로 계속 달러 크레딧을 기업에 제공하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이 단기 차관을 기업들은 대규모 시설 투자가 동반되는 5년 ~ 10년 만기의 장기리스 산업에 단기차입금으로 동원하게 된다.    왜냐하면 1997년까지는 국내에 있는 단기 달러 차입금은 매달 규칙적으로 롤오버가 되면서 만기 연장도래가 있었고 이미 국내에 충분히 많은 달러가 돌고 있었던 상황에서 크게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 때 태국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한국,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 이머징마켓들은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유지, 확보하기 위해서 태국의 바트화 공격으로 인한 환율 폭락 즉시 주변국가의 자국 통화 절하 압력을 받게 된다.    이는 달러 채무에 대한 금융비용이 극단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 국가들이 달러 크레딧 가운데 60%정도가 단기 채무였다. 이 경우 크레딧 라인(신용한도)철회시 달러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리하여 정부 차원에서 IMF에서 달러 크레딧을 조달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나 IMF는 82년 멕시코 사태의 경우와 똑같은 해결책이 제시되었다.    그 중 하나가 고이자율 정책이었다. 결국 각국 중앙은행의 국내 이자율은 20% 이상 유지되었다.    이것은 IMF의 의도대로 신규달러 차입을 유도하지 않고 역설적으로 기업과 은행 파산을 동반하면서 내수 시장 붕괴에 따른 대대적인 경기 침체를 불러오게 된다.    대량해고와 투자 설비, 소비재 판매가 수직하강하게 된다. IMF는 고이자율과 국영기업 민영화 국내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 참여 제한 철폐, 노동시장 유연화 조치를 포함한 모든 규제 철폐, 특히 자본투자자들에 대한 규제철폐가 핵심이었다.    이것이 현재 한국 시장이 이머징 마켓 중에서 가장 외국인 자본거래가 자유로울 수 있었던 이유다.    문제는 대외 시장 변수에 국내 경제가 연동된다는 것이다. 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IMF지원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노출되던 상황에서 그 의심스런 처방은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게 된다. 즉 한마디로 알고 했다는 것이다.    그 후는 모두 알고 있는 IMF프로그램이라 불리는 고통스러운 진행과정이 진행되게 된다. 한국 국내의 만기 달러 차관의 상환은 미국 FRB와 미재무부의 중재를 통해서 3년 이상 상환이 연장되게 된다.    그 당시 IMF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에 지원프로그램이 발표될 당시 한국의 경우는 510억 달러의 크레딧 원조를 해 주겠다고 하였으나 이 금액을 모두 지원할 필요도 없었다.    이것은 표면상의 발표수치이고 일본+독일 중앙은행이 그 후 즉시 한국에 100억 달러의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고 미국은 만기연장만 해 주면 자동으로 끝날 일이었다. 극히 간단한 일이였다.    그 후 환율에 따른 수출도 들어온 달러와 외국은행들이 신용 대출금 회수를 중단하면서 위기는 종식이 되었다. 이때 채권은행들은 만기 연장된 모든 신용 대출에 대해 국가 보증을 요구하면서 추가 이자 부담요구안이 나오게 된다.    3년 기한의 상환 연장의 경우는 리보 +2.7 ~ 3%가산 금리의 이자 부담을 지게 되면서 저렴하게 차입된 단기 달러 채무가 고금리의 3년 기한 미만으로 롤오버 되면서 연장된다. 이것은 매력적인 장사가 되었다.    그 후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가 채무를 갚기 위해서는 달러나 엔화를 계속 차입해 와서 채무를 갚는 길 뿐이었다. 이를 위해서 남은 마지막 수단은 그 동안 수십년 동안 산업화 과정을 통해 조성한 국내 자본재를 해외 기업이나 투자자들한테 파는 길 뿐이었다. 그에 따른 세금 인하를 포함한 모든 특혜조치들이 이루어 졌다.    그로 인하여 산업계와 금융계를 포함한 은행, 보험 쪽을 비롯해서 외국인 투자 제한 철폐를 통한 싼 매물 수집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결국 한국 국내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로 포장되고, 미국 상무부와 월스트리트에서는 10년 동안의 수익을 단 1년 안에 한국에서 뽑았다느니, 아시아 외환위기는 평생 한번 올까 말까한 포트폴리오 투자 기회라는 소리를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S&P나 무디스나 한국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국가 신용등급에 맞추어 조정을 하는 이유는 이와 같은 과거에 학습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IMF사태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정책적 실패로 합리화되고 잊혀 지면 끝나는 수준이 아니라 반드시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와 똑같거나 유사한 일이 순환 반복이 된다.    결국 1997년 제1차 IMF 사태의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뿌리는 OECD가입 당시부터였다. 한창 민감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부분협상을 할 경우 마지막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발언으로 OECD가입을 지정 사실화 시키는 바람에 최종 협상은 거기서 끝이 난 것이다. 그 후 과정을 거치면서 IMF단계를 거치게 되고 IMF는 82년 멕시코 사태부터 그 IMF 고유 기능의 변화와 확정을 거치면서 97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거쳐 한국으로 전이되면서 유동 자본에 따른 이윤 극대화라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 동유럽 사태의 발생  동유럽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의 특수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동유럽의 전략적 중요성은 과거 냉전체체 하에서의 군사적 측면에서의 나토 군사 안보적 측면에서의 대립을 통한 동.서방간의 유럽지역내의 완충지역이라는 성격에서 이제는 석유, 가스송유관의 중간 경유지로써의 경제적 관점으로 그 포커스가 옮겨지게 된다.    현재 유럽 연합내 서유럽에서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90%가까이 소비가 되는 상황이며 2020년까지 50%이상 증가추세 속에서 유럽연합은 중동지역내의 에너지 의존도 축소와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가스 생산량의 감소분을 메워줄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되는데 이것이 러시아다.    에너지 접근권에 대한 전략적 문제에서 동유럽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은 곧바로 서유럽의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EU 편입노력과 그에 따른 차관제공을 통해 동유럽의 경제적, 전략적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2006년 현재 러시아는 유럽에서 소비하는 가스의 25%, 2020년까지 70% 가스를 공급해 주는 주요공급원이기 때문이다.    총 조달 수요의 80% = 러시아 - 우크라이나 - 슬로바키아 - 체코 - EU공급라인(드 루바 라인), 20% = 러시아 - 벨로루시 - 폴란드- EU공급라인으로 통행료를 받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추가적인 복합적인 요소들과 맞물려 동유럽은 서유럽 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연 10%에 가까운 고도성장을 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2008년 3/4분기 이후 제 1차 금융위기가 진행이 된다. 2007년 4,010억 달러의 자본유입액이 2008년에 오면서 670억 달러로 축소되면서 유가 폭락이 겹치면서 동유럽 주주의 주요통화 가치는 50% 이상 폭락하게 된다.    이것은 결국 일반외환자금으로 대출을 받았던, 가계의 부채로 직결되면서 금융시스템이 붕괴하면서 IMF에 헝가리, 우크라이나, 라트비아가 구제 금융을 요청하게 되었으며 폴란드와 체코가 검토에 들어가게 된다.    문제는 동유럽에 대출된 1조 5천억 달러가 서유럽 내 주요은행에서 대출이 된 구조가 최대 40배까지의 레버리지(Leverage: 대출금/자본금)를 높여서 대출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대규모 부도 리스크 압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유럽에 대규모 구제자금을 쏟아 부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유로론 내의 독일내의 금융시장 안정화, 은행 국유화가 검토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유럽 은행의 총 부채 규모는 1조 5천억 달러 이상의 90%가 서유럽과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하락 압력은 유럽내 동시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선진국 증시를 거쳐 신흥시장으로 전이된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현재 2008년 9월 기준 한국의 총 외채의 60%가 유럽계 은행 포지션이다. 이 상황에서 동유럽에서 막대한 손실을 볼 경우 한국론이 만기연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추가 가산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또한 대규모 선박 금융 제공을 하고 있는 유럽계 은행들이 자금압박을 받게 되면 자금 압박으로 인한 선박 주문 취소와 대금지급 지연에 따른 만기 환율 하락요인이 발생한다. 또한 동유럽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이 7~8% 내외인 상황에서 수출감소로 이어지는 상황이며 동유럽에 한국직접투자 FDI 비중이 90% 내외인 상황에서 동유럽내의 환율변동에 환차손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CDS 프리미엄의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단기 채권으로의 집중현상과 국내 미청산 엔케리 청산 압박으로 인한 자본유출로 환율의 추가 상승 압박을 받게 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달러는 대규모 재정지출을 위해서 발권력을 동원해 돈을 찍어 내면 다른 준기축 통화인 엔화나, 유로화, 금 가격에 연동을 하여 달러 약세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나 이런 것은 정상적인 시장 작동 상황에서만 그렇다.    극히 간단하게 말하자면 세계의 주요 경제 권역인 미주, 일본, 유럽연합의 통화 경제권에서 한쪽 경제권이 침체기거나 통화 정책 조정으로 통화 약세일 경우는 달러 약세 ↔ 엔화 강세가 성립이 되지만 미국, 일본, 유럽의 주요 경제란이 동시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상황에서는 기축 통화인 달러가 안전 자산으로 달러강세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것이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2008년 3/4분기 이후 제1차 금융위기 당시 달러를 찍어 낼 때는 미국 경제에 대비해 일본 경제와 유로론은 상대적으로 경제 펀더맨탈이 견고하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달러 발권력 동원에 따른 달러 약세는 당연하였으나, 2009년으로 바뀌면서 유로론의 동유럽 사태와 일본의 경제 성장률 하락과 1조엔에 달하는 무역수지 적자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금과 달러가 안전자산의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성격의 자산이지만 현재 경제 성장률이 3대 경제권의 동시 다발적인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압력이 달러를 찍어내면서 달러 화폐 유동성이 증가함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상쇄시켜 버리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금값이 올라가면서 달러강세가 지속되는 원인 중 하나가 이것이다.    결국 시장불안으로 인하여 안전 자산인 금과 미 국채로 자금 수요가 집중이 되는 상황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속적인 하락세로 돌아서게 된다.    현재의 엔화 변동에 대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1995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1995년 당시 엔화는 79엔의 달러 대비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 당시 일본 재무성 차관인 사카키 바라 에이스케는 미국에 가서 미국 달러 국채 매각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되었다. 통상적으로 1달러=85엔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일본 은행들은 신용 대출 결손으로 타격을 받는 구조였다.    이 상황에서 시장에 미국 국채 매물이 나올 경우 미국 국채 가격은 떨어지면서 채권가격 하각은 이자율 상승을 동반하게 된다. 그러면 미국 전체 자본 시장의 이자율이 올라가면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게 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일본, 유럽 중앙은행들의 공조하에 대규모의 달러 매입을 통한 환율 조정의 노력으로 1달러 = 100엔이 그해 4/4분기 이후 돌파되었고, 97년 까지 -60% 엔화가 평가 절하 되었다.    이는 2003년으로 넘어가면서 반전하게 된다. 장기간의 무역흑자에 따른 주적으로 엔화가치가 급등하면서 2002년 130엔 → 2004년105엔 대로 급상승하면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본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35조~40조엔을 투입하여 대대적인 달러 매수를 하여 엔화를 평가절하시킨다. 이때 매수한 달러가 미국 국채에 그대로 재투자 되었으며 2002년 - 2004년까지 매입한 미국 국채가 3,500억 ~ 4,000억 달러 수준으로 이때부터 일본에서 미국 국채를 사 모은다는 소리가 나오게 된 이유가 그것이다. 현재 5,800억 달러 상당의 미 국채 보유량의 상당부분을 사 모은 이유가 이것이다.    현재 80엔대에 육박하는 엔화가 97엔대 후반으로 절하되는 이유중 하나가 일본 경제 자체에도 있지만 현재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물량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국가간 공조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 주무장관인 힐러리가 일본 방문시 이 이야기부터 꺼낸 이유가 이것이다.    이는 향후 두가지 변수에 따라 작용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기간에 맞춘 추가 엔화 평가 절하와 미국 GM-크라이슬러의 자동차 구조조정에 따른 미국 국내 자동차 노조의 압력에 따른 추가 엔화 절하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그래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재무장관이 취임전부터 ?강한달러?를 떠들고 다닌 이유가 이것이다. 그것은 1995년 당시 미 재무장관이 로버트 루빈이 취한 액션과 똑같은 것이다. 강한 달러의 달러 강세를 만드는 것은 두가지 측면에서 봐야한다.    국제공조와 통제가 가능한 일본과는 다르게 달러 약세와 그로인한 달러대비 자산손실이라는 측면이 중국에서 심각하게 제기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총외환보유고는 1조 9천억 달러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중국에서는 닥치는대로 달러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옮기는 이른바 자원외교도로 불리는 작업을 하는 이유가 반드시 자원확보 측면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부족한 천연자원을 싼 값에 확보하고 글로벌경기회복에 따른 차익기대측면도 있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미 부채 등 달러자산에 편중된 외환보유고 투자의 다변화가 핵심이다.    현재의 천문학적인 미 국채발행의 압력으로 미 국채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달러약세로 달러표시 자산의 폭락은 중국입장에서는 재앙이다. 그래서 최소한 2009년도에 관해서는 자의든 타의든 달러강세기조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배경을 깔고 단기 달러강세가 기정사실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한국경제에 새로운 도전으로 작용하게 된다. 달러강세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의 하향안정세는 단기적으로는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요인을 덜어준다. 그래서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2%대까지 끌어내릴 수 있었던 핵심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다.    하지만 달러강세 기조 속에 2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국채발행과 중국, 일본의 자국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국채발행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이미 이머징 마켓에 외환달러자금유동성에 심각한 제약을 가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80%에 육박하는 무역의존도와 IMF로 인한 높은 대외 개방도로 인하여 외국인 투자감소와 자금이탈과 무역금융 감소에 따른 수출부진과 무역위축과 그에 따른 환율불안 등의 피해를 발생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려서 유동성을 증가시키겠다는 것은 극도로 위험한 생각이다.    이 경우는 CP 매입을 통한 개입이나 회사채매입을 통해서 개입을 하는 선에서 조정이 되어야지, 이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환율상승의 추가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미 지금 상황은 통화정책으로는 소비와 투자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무리인 부분적으로 유동성 함정의 리스크 징후들이 보이기 때이다.    금리를 내리면서 CP금리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우량회사채를 제외한 회사채 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와 더불어 금리인하에 따른 생산과 투자위축은 금리정책의 한계가 왔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일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시도하게 되는데 국채를 발행해서 재원을 조달할 경우 금리를 내려 원화유동성을 늘린 화폐 유통량이 국채발행을 통해서 유동성이 다시 역으로 흡수가 돼버린다.    그러면 회사채발행에 따른 기업운영자금 조달에 제약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정부가 대규모 국채들 발행하면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회사채 불량은 시장에서 소화가 거의 불가능해진다. 이래서 중앙은행의 국채직접매입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는 부차적인 최소한 부작용을 최소화시켜준다.    우량회사채의 발행물량은 시장에서 소화가 되지만 비유량회사채의 경우는 매수세가 몰리지 않으면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결국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보증을 통해서 자금조달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환율급등에 따른 일방적 납품단가 인하요구와 발주취소, 납품업체변경 등을 통한 피해 부분에 대해서도 소규모기업은 열외대상이며 고용보험료 연체에 따른 소액압류가 있어도 사실상 대출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결국 구조조정 지연을 통해서 2008넌 3/4분기 ~ 4/4분기에 걸린 3개월 ~ 6개월의 시간 소요를 통해서 선제대응 타이밍이 늦어짐에 따라 은행 자체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대손충당금과 경기하강에 따른 기업, 개인연체율 상승에 따른 BIS비율하락에 대비한 자본적립을 통해 자금시장이 사실상 경색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금리를 추가로 낮추어도 자금이 돌지 않는 유동성함정에 빠질 공간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대외적으로는 미 국채발행과 그로 인한 미국경제 경기부양을 통한 달러강세는 최소 2009년 하반기 ~ 2010년 1/4분기까지는 재원도달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한 상황이며 단기적으로 이와 연등하여 동유럽 리스크로 인한 달러 조달 금리 상승압력과 환율상승압력은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리는 동결, 금리 추가 하락시 환율상승압박요인에 따른 자산포트폴리오의 부분적 변경으로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하며 현재 한국 경제는 미국, 일본과 같은 디플레이션 방어성격의 통화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이점은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미국, 일본, 중국은 디플레이션 초기 대응전략으로 기조가 가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디플레이션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상황적 인식하에 경기하강과 -2% ~ -4%이하의 성장률을 겪는 이색적인 체험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실질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구매 여력은 과연 정부가 어떤 식으로 상쇄시켜 주느냐에 따라 경기 회복속도가 2009년 연내일지 2011년으로 대폭장기침체로 빠지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지출을 통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오는 2009년 3/4분기와 맞물려 국내 경기 리싸이클의 회복 속도가 결정된다. 그에 따라서 개인적 차원에서 경기방어전략이 달라진다.    중국의 경우도 경기부양자금으로 800조원이 풀렸다. 그로 인하여 중국증시가 올라가는 이른 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유동성장세에 따른 증시부양이라는 착시현상이 벌어졌다. 중국 역시 수출이 총 GDP의 40%를 차지하고 상당기업의 60%가 영업이익 적자를 통한 적자기업이었음에도 2009년 1월 기준 수출(전년대비): -17%, 수입: -43%로 수입감소량 ≫ 수출감소량을 능가하면서 대규모 무역흑자구조가 나는 것은 한국과 동일하다. 이는 결국 수입감소율이 증가한다는 것은 결국 소비가 급감하면서 내수가 망가지고 있다는 징후로 밖에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보면서 앞으로 어떤 생존플랜이 나오면서 개개인이 준비를 해 나갈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김주진·김원중 월드컵유도

    한국유도의 미래를 책임질 김주진(23·수원시청)과 김원중(20·용인대)이 2009바르샤바 월드컵 유도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진은 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66㎏급 결승에서 세르게이 림(카자흐스탄)을 배대뒤치기 한판으로 물리쳤다. 지난주 독일 함부르크 그랑프리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한 김주진은 이로써 차세대 간판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특히 1, 2회전에서 반칙승, 경고승을 거둔 뒤 3회전부터 내리 거둔 한판승이 돋보였다. 3회전에서 리양(중국)에 안다리걸기 한판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4회전 프란체스코 파랄도(이탈리아)를 팔가로누워꺾기, 준결승에선 세바스티앙 베르델로트(프랑스)를 맞아 허리후리기 등 4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이겼다.한국 유도의 황금체급인 73㎏급에서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기춘(21·용인대)과 강력한 경쟁관계를 구축한 김원중도 결승에서 크리스토퍼 뵐크(독일)를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원중 역시 6경기 중 4경기를 한판으로 마무리하며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4년 공들인 T-50 수출 결국 물거품

    한국우주항공(KAI)이 개발한 고등 훈련기 T-50을 아랍에미리트(UAE)에 판매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식경제부는 26일 “UAE 측에서 차세대 훈련기로 이탈리아의 M-346을 도입하겠다고 최종 발표했다.”고 밝혔다. UAE는 2007년 11월 25억∼30억달러 규모의 차세대 훈련기 도입사업에 T-50과 M-346을 후보로 선정했다. 결국 2005년부터 공을 들인 T-50의 첫 수출은 물거품이 됐다. 국무총리와 산업자원부 장관, 공군참모총장 등은 UAE를 방문할 때마다 UAE 정부에 T-50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고, UAE 정부 관계자들은 방한 때마다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2006년 6월에는 UAE의 군 부총사령관인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 경남 사천 비행장에서 T-50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뒤 T-50의 성능을 호평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7년 11월 T-50이 다른 기종들을 제치고 이탈리아 아에르마치사의 M-346과 함께 최종후보로 낙점되면서 계약성공의 꿈은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첫 수출의 길은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좌절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의 치밀하지 못하고 미온적인 대처가 비판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프가니스탄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UAE에 군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UAE 군 고위층을 공략했다. 광범위한 산업협력 방안은 물론 관광객 증대를 위해 사막에 자동차경기인 포뮬러 원(F-1) 경기장 유치를 지원하겠다고 제안, 관광 수입 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던 UAE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UAE측이 고등훈련기 선정 때 기종의 성능은 물론 해당 국가와의 산업협력 프로젝트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따지겠다고 밝혔지만 UAE의 이목을 끌 만한 산업협력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 실무차원에서만 ‘30개 프로젝트’라는 각종 협력 사업들을 제안했지만 UAE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UAE 정부가 요청한 인천∼아부다비 직항로 개설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난 1월 UAE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솔직히 말해 9개월 동안 기다렸는데 (한국 정부는) 산업협력 프로젝트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정부의 무성의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이후 모하메드 왕세자가 2월 UAE에서 열리는 국제국방전시회 전까지 관계장관이 새 제안을 갖고 오라고 마지막 기회를 줬지만 일정상의 이유로 곧바로 당국자를 파견하지 않고 다음달 8일에나 담당 차관을 보낼 계획이었다. 정보 부재로 최종계약자 발표를 4월로 알고 느긋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경험을 교훈 삼아 싱가포르와 폴란드 등을 대상으로 고등훈련기 수출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동부유럽 4개국 ‘환율방어’ 공동대응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한 중동부 유럽국가들이 공동으로 ‘환율 방어’에 나서기로 했다. 폴란드와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중동부 유럽 4개국 중앙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23일(현지시간) 환율 지지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안드라스 시모르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는 “이는 환율 급등락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4개국 중앙은행이 지난주 수차례 환율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무구르 아사레스쿠 루마니아 중앙은행 총재도 이날 부쿠레슈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환율은 펀더멘털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란드 중앙은행 슬라보미르 스크르지페크 총재는 이메일 성명에서 “폴란드의 거시경제 상황으로 볼 때 이 정도의 즐로티화의 약세는 합당하지 않다.”며 “중앙은행간 정보교환과 협력으로 공동보조의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4개국 중앙은행들은 이들 국가가 채택하고 있는 변동환율제 때문에 세부 조치 합의엔 도달하지 못했다.이날 발표 뒤 폴란드 즐로티, 헝가리 포린트, 체코 코루나화는 유로화에 대해 각각 3.8%, 3.7%, 3.1% 등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루마니화 레이화도 소폭 올랐다. 바르토츠 폴로스키 TD 시큐리티 외환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이 마침내 위기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완전한 해결은 불가능하겠지만 시장을 정상화시키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중동부 유럽 디폴트 위기] 서유럽 달러 회수 도미노 우려

    중동부 유럽 국가들의 부도 위기가 현실화되면 당장 국내 은행들은 이들 나라에 빌려준 돈을 떼이게 되고, 기업들은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된다. 그러나 가장 큰 충격이 예상되는 곳은 외환시장이다.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중동부 유럽권의 부도 위험이 높아지거나 현실화되면 이들 국가에 돈을 대거(금액기준 대출비중 94.7%) 빌려준 서유럽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자금을 회수하게 되고, 우리나라도 달러 사정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해외에서 달러를 빌려오기도 어려워진다.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졌을 때처럼, 아무리 높은 이자를 얹어준다고 해도 달러를 조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만 달러당 100원 이상 폭등하며 공황(패닉) 상태에 빠졌던 것은 이 때문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3일 “중동부 유럽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이 나오면 코스피지수도 1000선이 무너지며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와 시장이 가장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중동부 유럽발 위기설의 파괴력이다.대출 금액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중동부 유럽 금융회사에 빌려준 돈은 약 18억달러다. 서유럽 금융회사들의 채권 회수에 노출된 금액도 은행권 총 외화차입금 850억달러의 25%인 200여억달러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은 100억달러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은행권의 외화빚 만기연장(차환발행) 비율이 높아져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국내 기업들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중동부 유럽 수출 비중은 지난 1월 말 현재 4.4%(금액 기준 9억 3000만달러)다. 지난해 말(5.7%)에 비해 떨어졌다. 수출 비중 자체는 높지 않지만 자동차·가전 등 부품 수출이 대부분이어서 수출 대기업은 물론 중소 협력업체들의 연쇄 타격이 예상된다.대기업 가운데는 중동부 유럽 시장을 가장 활발히 공략해온 현대·기아차의 긴장감이 높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중동부 유럽 수출을 위해 국내에서 선적한 차량은 6126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4%나 줄었다. 현지 생산조직 가동과 영업 활동도 위축되는 조짐이다. 현대차는 체코에, 기아차는 슬로바키아에 각각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루마니아에 스테인리스 가공 공장을 둔 삼성물산도 최근 판매 급감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중동부 유럽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헝가리, 슬로바키아), LG전자·LG디스플레이(폴란드), 삼성SDI(헝가리) 등도 마찬가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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