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폴란드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주의보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경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반도체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재개발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41
  • [씨줄날줄] 후방 카메라/주병철 논설위원

    1886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가 발명되면서 사람들의 이동 수단은 더 빨라지고 편리해졌다. 하지만 자동차 문명의 혜택 이면에는 ‘깜빡하면 생명을 잃는’ 사고의 불안감이 상존해 왔다. 그래서 업체들은 더 편리하고 빠른 자동차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고안하는 데 머리를 싸매 왔다. 그중 하나가 안전벨트다. 1913년 독일 비행가인 칼 고타가 전투기가 회전할 때 조종사를 밀착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안전벨트라는 걸 처음으로 생각해 냈다고 한다. 이후 자동차 레이싱을 하는 사람들도 사고 위험 때문에 안전벨트 착용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안전벨트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곳은 병원이었다. 1946년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의 헌터 셸든 박사가 자동차 사고 환자들의 대부분이 머리나 가슴에 충격을 받은 것을 보고 머리·가슴을 보호하면서 차에서 사람이 튕겨나기지 않게 하는 ‘의학적인 안전벨트’를 착안했다. 안전벨트는 에어백(Airbag)을 만나면서 더 효과를 발휘했다. 차량 충돌 때 충격을 흡수해 주는 에어백은 안전벨트가 없다면 무용지물을 넘어서 흉기로 둔갑할 수 있다. 그런데 안전벨트는 사람이 튕겨 나가지 않도록 끌어당겨 주고, 에어백은 앞으로 튕겨 나오는 사람이 차체에 부딪히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다. 이때 걸리는 시간은 정말 눈 깜짝할 0.05초에 불과하다. 놀라운 조합이다. 자동차 앞 유리가 깨져도 파편이 흩어지지 않도록 두 장의 유리 사이에 투명 플라스틱을 끼워 접합한 안전유리와 급제동 때 바퀴가 잠기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특수 브레이크(ABS) 등도 효과적인 안전장치다. 낮에 전조등을 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간에 운전하면서 전조등을 켜는 것은 다른 차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자기 차의 움직임을 쉽고 빠르게 알려줘 주의력과 식별력을 2배 이상 높여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스웨덴·노르웨이 등 북유럽과 캐나다·덴마크·폴란드 등 7개 국가에서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때 도입을 검토했으나 지금까지 진전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두 살과 네 살된 어린이 두 명이 후진하는 승용차에 치여 숨졌는데, 미국 교통안전당국이 최근 승용차에 후방 카메라를 부착하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후방 카메라가 보행자, 특히 유아 및 아동을 보호하는 중요한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한다. 자동차 기술만큼 안전에도 진화를 기대해본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고양국제꽃박람회 D-60… 40개국 150개 업체 참가

    2012고양국제꽃박람회가 60일 앞으로 다가왔다. 27일 현재 박람회에는 화훼종주국 네덜란드를 비롯한 40개국에서 150개 업체가 참가를 확정했다. 오는 4월 26일 막을 올리는 박람회는 40개국 160개 업체의 참가를 목표로 한다. 이봉우 (재)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는 “폴란드·인도·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네팔·남아프리카공화국·캄보디아 등이 올해 처음 참가 의사를 밝혀 최종 참가 국가는 40곳을 웃돌고 국내·외 참가업체 수는 310여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방글라데시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주한대사관에서 직접 꽃박람회사무처를 방문해 참가 의사를 전달했다. 미국·독일·이탈리아·헝가리 등 해외 우수 화훼업체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들 국가 화훼업체들은 신상품과 기자재를 전시하게 되며 전문 무역박람회 격인 비즈니스데이를 통해 국내 화훼업체들과 활발한 교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최강희 최강믿음 사자왕을 깨우다

    최강희 최강믿음 사자왕을 깨우다

    “이동국이 그동안 국가대표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는데 내일은 어떨까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공식 기자회견 도중 한 기자가 물었다. 축구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묘한 표정을 짓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 기량을 발휘할 시간을 제대로 못 받았던 거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경이 바뀌고 시간이 주어지면 분명 좋은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K리그 전북의 우승을 두 차례나 합작한 ‘애제자’에게 힘을 실었다. 말을 전해 들은 이동국은 “(그동안의 대표팀 부진을) 변명하고 싶진 않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고 했다.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이동국은 지난해 10월 폴란드전 이후 4개월 만의 A매치에 스타팅으로 섰다. 뭔가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분명 있었을 테지만 이동국의 표정은 놀랍게도 편안했다. 2009년부터 세 시즌을 누빈 ‘전주성(城)’은 안방 같았다. 경기장을 찾은 2만 8931명은 전광판에 ‘라이언킹’이 비칠 때마다 환호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이 그런 대우(?)를 받은 건 꽤 오랜만이었다. 무한신뢰를 보내는 최 감독 밑에서 이동국은 멀티골로 화려하게 보답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넣었다. 선제골은 전반 18분이었다. 김두현(경찰청)이 내준 공을 받아 한 템포 죽인 뒤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2010년 3월 코트디부아르전 이후 2년 만의 A매치 득점.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이근호(울산)·김두현 등에게 찬스도 만들어 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한 골을 더 넣었다. 이근호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한국은 이동국의 두 골로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몸풀기를 끝냈다는 듯 후반 13분 신형민(포항)과 교체돼 나갔다. 한국은 4-2로 이겼다. 이동국으로선 그동안의 설움을 모두 털어버린 한 판이었다. 맨오브더매치(MOM)는 덤이었다. 이동국은 “익숙한 감독님, 익숙한 경기장에서 마음 편하게 뛰었다. K리그를 통해 검증된 선수들이라 며칠 훈련했는데 빠르게 하나의 팀이 됐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쿠웨이트전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긴장을 풀지 않았다. 최 감독은 “이동국은 심리적인 부분에 많이 좌우되는 선수다. 29일 쿠웨이트전에서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웃었다. 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인사]

    ■외교통상부 ◇대사 △주모로코 이태호△주세네갈 신종원△주알제리 김종훈△주몽골 이태로△주카타르 정기종△주카자흐스탄 백주현△주코스타리카 전홍조△주코트디부아르 서승열△주키르기스 김창규△주튀니지 주복룡△주트리니다드토바고 황원근△주포르투갈 유정희△주폴란드 백영선 ◇총영사 △주광저우 양창수△주몬트리올총영사 겸 국제민간항공기구대표부대사 최동환△주삿포로 정환성△주칭다오 황승현△주휴스턴 박석범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관 황서종△정보기반정책관 정윤기△선거의회과장 안승대△광주통합전산센터 보안통신과장 임충현△이북5도위원회 평안북도 사무국장 이경재<지방행정연수원>△기획협력과장 박연병△인력개발1〃 공효식<국가기록원>△정책기획과장 김성기△특수기록관리〃 서정욱△복원연구〃 김재순△공개서비스〃 윤주범△기록정보화〃 심상만 ■문화체육관광부 ◇승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운영협력팀장 신호석 ■병무청 ◇승진 △감사담당관실 김창진△사회복무국 정복양△청장실 조규동△입영동원국 박건배△운영지원과 이기 ■경찰청 ◇총경급 △부산 생활안전과장 이선록△부산 금정서장 이순용△광주 경비교통과장 박근주△광주 광산서장 김근△충북 정보통신과장 강언식△제주 생활안전과장 박영택△제주 서귀포서장 이동민◇경무과(대기)△부산 하진태△광주 권두섭△제주 김학철 ■국민권익위원회 ◇승진 △홍보담당관실 박형준△재정경제심판과 박희정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최진욱△북한연구센터소장 허문영 ■인천시 ◇3급 승진 <직무대리>△여성가족국장 박덕순△아시아경기대회 지원본부장 오호균△종합건설본부장 이연창◇4급 승진△대변인실 김동호△총무과 김명자△환경정책과 김종권△중소기업지원과 유문옥△예산담당관실 이경녕△관광진흥과 이재연△체육진흥과 이홍범△의회사무처 정창래△감사관실 최계철△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소 신재호△경제자유구역청 도시관리과 노삼용△종합건설본부 도로관리부 장규환 ■한국석유공사 ◇승진 △비서실장 신석우△E&P계획처장 문병찬△기술계획실장 박동배△여수지사장 양희영 ■한국은행 ◇2급 △기획협력국 김욱중 배기홍 배일상 정길영△커뮤니케이션국 박진수 정윤해 황문성△전산정보국 이광돈 조덕근△인사경영국 김준기 송창식 이금배 정석조△인재개발원 이승희△조사국 고용수 김상기△경제통계국 김경학 신창식△거시건전성분석국 신병곤 신호순 원종석 허종구 황승호△통화정책국 박종석 정광원△금융결제국 강태중 김기수△발권국 이승윤 정상덕△국제국 은호성 하근철△외자운용원 서봉국 이정△경제연구원 김준한 김현정△감사실 박영근 신수용△부산본부 성순현△대전충남본부 박승환△인천본부 윤영훈△경기본부 최성주△경남본부 권성태△울산본부 하대성△인사경영국소속 김덕영 이영복 최항규 ■국토해양신문 △편집국 부국장 김영삼 ■한국중부발전 ◇상임이사 선임 △관리본부장 김성진△기술〃 안경재 ■한국수력원자력 △경영관리본부장 송재철 ■㈜행남자기 ◇승진 △대표이사 부회장 노희웅△대표이사 총괄사장 김유석(㈜모디 대표이사 총괄사장 겸임) △해외사업 담당사장 김태성
  • 승객 태우고 운항중 여객기 기장 ‘급사’ 충격

    승객 태우고 운항중 여객기 기장 ‘급사’ 충격

    승객 46명을 태우고 운항중이던 여객기 기장이 조종석에서 갑자기 사망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체코 항공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프라하로 운항중이던 여객기 기장이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수천피트 상공에서 갑작스럽게 기장을 잃은 비행기는 그러나 부조종사의 적절한 대처로 프라하 공항에 긴급착륙하는데 성공했다. 체코 항공은 “부조종사가 무사히 기체를 착륙시켜 승객 전원은 무사하다.” 면서 “불행하게도 기장의 생명은 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늘에서 급사한 조종사는 경력 20년의 베터랑으로 착륙 후 출동한 의료팀에 의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깨어나지 못했다. 현재 체코항공 측은 기장의 자세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느끼는 그대로 거짓 없이 도전하는 나의 피아노

    느끼는 그대로 거짓 없이 도전하는 나의 피아노

    “연주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연주자가 무엇을 느끼고 경험했는지, 그대로 연주에 드러나게 돼 있죠. 그렇기 때문에 늘 깨어 있어야 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13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백혜선(47)씨는 자신의 공연에 대해 이렇게 에둘러 말했다. 그는 새달 27일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3년 만에 갖는 독주회다. # 힘 있는 건반, 하지만 절제미를 공연 프로그램을 들춰 보니 프랑스의 향내가 물씬 풍긴다. 프랑스 작곡가 드뷔시의 ‘영상’으로 시작해 메시앙의 ‘비둘기’와 ‘꾀꼬리’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쇼팽(폴란드 출생이지만 프랑스에서 활동했다)의 전주곡 24개 전곡을 들려준다. “올해가 드뷔시 탄생 150주년인 터라 기념 공연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프랑스로 눈을 돌렸다.”는 설명. 그런 이유라면 1부 마지막 프로그램인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1번은 다소 이질감이 느껴진다. “보통 베토벤 소나타는 우락부락하거나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이 소나타는 절제미와 서정성이 살아 있죠. 모든 것에서 벗어난 음악이라고 할까요.” 덧붙이자면 이 소나타는 베토벤이 작품활동 후기에 만든 것으로 ‘최후의 3부작’(30~32번) 중 하나다. 베토벤이 이전에는 병마와 투쟁을 하듯 작품을 썼다면, 이 작품들에는 인생을 달관하고 명상하는 느낌을 담아냈다. 어찌 보면 그동안 그가 걸어온 길과 맥이 닿아 있기도 하다. 그는 29살이 된 1994년 한국 국적을 가진 연주자로서 최초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등을 차지했고, 그 해 서울대 음대에 교수로 임용됐다. 10년이면 교수직에 안착했을 법도 한데, 2005년 돌연 학교를 떠났다. 연주 활동에 더 매진하고, 피아니스트로서 인정을 받겠다는 의지였다. 미국 뉴욕으로 터를 옮겨 오로지 실력 하나로 도전을 거듭했다. 왜 뉴욕이었을까. “일단 시간이 자유롭고요(웃음). 학교에서 가르치는 일은 여러 가지 제약이 많았거든요. 숨어 있는 공연이 많고, 그만큼 다양한 예술가들이 있어 여러 가지 자극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문화적 공기를 들이켜기에 최적의 장소였죠.” 이런 도전은 빠른 속도로 열매를 맺었다. 클리블랜드 국제콩쿠르, 호넨스 국제 피아노콩쿠르 등 유수의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고, 하트포드 대학교 음악과 교수, 대구카톨릭대 석좌교수로 초빙됐다. 매년 여름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피아니스트들의 축제인 인터내셔널 키보드 앤드 인스티튜트 페스티벌(IKIF)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 올해까지 벌써 5년째이다. 매해 2월에 열리는 부산국제음악제에서는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30대 백혜선’은 굉장히 힘 있고 강렬한 연주자였는데, 지금은 어떤가.” 묻자 “그 힘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 자유도 고통도 음악에 담고 싶다 “굳이 달라졌다면,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지금까지 겪었던 어려움이나 자유로움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은 여전하고요. ‘1인 24역’을 해야 하는 쇼팽 전주곡 전곡 연주나, 절제미가 돋보이는 베토벤 소나타에서 그것을 보여 드릴 생각입니다.” 백혜선 리사이틀은 서울 공연에 앞서 21일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2일은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리고 29일 대구수성아트피아 무대에서도 만날 수 있다. 3만~7만원. 1577-526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현대상선 참여 해운동맹 ‘G6’ 새달 亞~유럽노선 첫 운항

    현대상선 참여 해운동맹 ‘G6’ 새달 亞~유럽노선 첫 운항

    현대상선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운동맹 ‘G6’가 다음 달 아시아~유럽노선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상선은 오는 3월 첫주부터 G6의 아시아~북유럽 6개 항로가 새롭게 열린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현대상선이 소속된 뉴월드얼라이언스(TNWA)와 그랜드얼라이언스(GA)가 합쳐 G6를 출범시킨 뒤 첫 운항에 나서는 것이다. 현대상선에 따르면 G6는 현존하는 지중해 서비스는 계속 이어가고, 4월에 흑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측은 “회원사 간 노력으로 당초 예정이던 4월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노선 운항을 시작하게 됐다.”며 “아시아~유럽노선이 통과하는 40여개 항구에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고 말했다. 기항지별로 한국은 부산과 광양이 포함됐고 중국은 상하이, 닝보 등 8개 항구가 들어간다. 유럽의 경우 영국(사우샘프턴·템스포트), 독일(함부르크·브레머하펜), 네덜란드(로테르담), 프랑스(르아브르) 등이 포함됐다. 발틱 지역의 폴란드 그단스크와 스웨덴 고텐부르크도 이번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얼어붙은 지구…우주에서 바라보니 “덜덜”

    얼어붙은 지구…우주에서 바라보니 “덜덜”

    북극을 연상케 하는 추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마찬가지로 강추위로 인해 꽁꽁 얼어붙은 유럽의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등지에서는 기온이 영하 40도 가까이로 떨어지면서 한파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한파로 인해 단단하게 얼었던 눈이 녹으면서 댐의 벽을 부수는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루마니아는 146곳이 눈보라로 도로가 막혀 수 백 명의 시민이 고립되는 사태를 겪었다. 루마니아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한파로 인해 전기공급이 중단된 가구도 수 백 채에 이른다.”고 말해 사태의 심각성은 연상케 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무려 8일간 계속된 한파로 13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위성사진은 유럽에 닥친 한파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사진 속 유럽대륙의 상당수가 흰 눈으로 덮여 있는 것. 하지만 위기극복을 위해 만든 유럽위원회 측은 “진짜 ‘최악의 날씨’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해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다가오는 2주가 정말 힘든 시간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파로 인해 꽁꽁 얼어붙었던 눈 등이 녹기 시작하면서 한파보다 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유럽 각국이 한파로 인해 가스 등 생활에너지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를 통해 동부 유럽으로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가 최근 10% 가량 줄었고 폴란드와 슬로바키아도 공급량이 각각 7%, 30% 감소함에 따라 가스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구촌 북반구 ‘시베리아의 습격’…사망 속출·가스 비상

    이례적인 한파로 일본과 중국 북방은 물론 동유럽과 러시아까지 꽁꽁 얼어붙었다. 최저 섭씨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에 저체온증과 동상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러시아~동유럽 지역에서는 가스와 생활용품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우크라이나와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 동유럽 곳곳에서는 2일(현지시간) 오전까지 적어도 16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일본에서는 최고 3m가 넘는 눈폭탄 세례로 56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인 이탈리아에서도 이례적인 폭설이 내렸고, 지중해 북부의 프랑스 코르시카섬에서는 폭설로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섭씨 영하 33도를 밑도는 한파가 급습해 최근 5일 동안 적어도 4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저체온증에 걸린 노숙자들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또 동상과 저체온증 등으로 500여명이 임시 시설에 수용돼 식수와 식량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부 유럽의 겨울 기온은 통상 영하 15도 안팎 수준이다. 터키 북서부 흑해 연안의 항구도시 종굴다크 연안에서는 눈보라로 화물선이 침몰해 선원 11명 가운데 8명이 실종된 상태다. 러시아산 원유와 생활용품 운반 루트인 보스포러스 해협은 폭설로 이틀째 폐쇄되고 있다. 현재 7척의 유조선이 보스포러스 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고 현지 해안 경비대는 전했다. 불가리아 쪽 흑해는 58년 만에 결빙됐다. 불가리아와 이웃한 루마니아에서도 갑작스런 강추위에 20여명이 숨졌고, 폴란드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5명이 희생됐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시속 180㎞의 강풍까지 동반돼 건축물 등이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러시아에 한파가 닥치는 바람에 유럽 지역은 가스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의 국영 천연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이 국내 가스 수요 급증에 따라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량을 감축한 데 따른 것이다. 평상시 영하 20도 안팎인 모스크바와 주변 도시들은 최저 영하 30도 안팎의 이례적인 한파에 시름하고 있다. 이탈리아 관리들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경을 통해 이탈리아에 공급되는 러시아산 가스공급량이 평상시 대비 10% 줄었다. 유럽집행위원회(EC) 대변인은 지하 가스 비축분과 대체 루트 활용으로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럽 각국은 향후 기상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시베리아 기단의 찬 공기가 밀려 내려오면서 동유럽 지역이 한파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악의 경우 유럽 남동부 지역의 저온 현상이 독일 등지로 퍼질 수 있다고 유럽기상서비스네트워크는 경고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현재 야마가타현에 358㎝, 아오모리에 133㎝, 도야마에 56㎝의 눈이 내리는 등 북서부 지역의 적설량이 평년의 2배를 넘고 있다. 아오모리현에서는 차량 100여대가 고립됐고, 아키타현 센보쿠시에서는 온천여관 주변에서 눈사태가 일어나 노천욕을 하던 손님 3명이 숨지기도 했다. 중국 북방지역에도 46년 만의 한파가 닥쳐 네이멍구(內蒙古)의 최저기온이 영하 46.9도까지 떨어졌고, 헤이룽장성 모허 현에서는 수은주가 영하 44.4도까지 내려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외부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6개국 일간지 공동 조사… 유럽인 대상 국가별 고정관념 보니

    6개국 일간지 공동 조사… 유럽인 대상 국가별 고정관념 보니

    ‘두목 행세하는 독일인’, ‘광신적 애국주의자 프랑스인’….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살림살이가 힘들면 타인에 대한 태도도 팍팍해지기 마련이다. 유럽연합(EU) 붕괴론이 나돌 정도로 최악의 경제위기가 유럽 대륙을 휩쓸면서 유럽인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도 좀 더 각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고정관념 넘어 비난·조롱 강도 높아져 유럽 6개국 대표 일간지들이 공동기획으로 ‘유럽인의 고정관념’을 조사해 26일(현지시간) 공개한 내용을 보면 유럽인들이 다른 유럽인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넘어 비난과 조롱의 수준으로 강도가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는 영국의 가디언, 프랑스의 르몽드, 독일의 쥐트도이체자이퉁, 이탈리아의 라 스탐파, 스페인의 엘파이스, 폴란드의 가제타 등 6개사가 참여했다. ●伊는 탈세꾼·스페인은 ‘마초’ 이미지 못버려 영국에 대해 다른 5개국 국민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고정관념은 ‘술취한 훌리건(축구경기장 난동꾼)’, ‘속물적인 자유시장주의자’ 등이었다. 프랑스에 대해서는 ‘거드름 피우는 겁쟁이’, ‘색정광’ 등이 꼽혔다. 독일인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초능률’, ‘근면’, ‘일 중독자’ 등이었고, 이탈리아는 ‘탈세꾼’, ‘베를루스코니 스타일의 라틴 러버와 마마보이’ 등이 대표적인 고정관념으로 지목됐다. 스페인에 대해선 ‘마초주의’, ‘시에스타(낮잠)와 피에스타(축제)에 빠져 놀고 먹는 국민’의 이미지가 강했다. 폴란드인은 ‘술꾼’, ‘극보수 가톨릭주의자’, ‘반유대주의자’로 비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고정관념들은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해당 국가의 언론들은 반론을 폈다. 엘파이스의 칼럼니스트 카르멘 모란은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스페인에 대한 고정관념 중 대부분은 휴가철에 며칠 머물며 얻은 단편적인 인상”이라면서 “스페인 국민의 평균 노동시간(38.4시간)은 독일(37.7시간)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라 스탐파의 마시모 그라멜리니도 “이탈리아인 모두 베를루스코니는 아니다.”라면서 “국민 대다수가 성실한 납세자”라고 강조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 적도 제3편(KBS1 밤 10시) 아프리카의 서부, 적도선 상에 놓인 가봉. 내륙 사바나와 정글 중심의 아프리카 생태계와 달리 적도 가봉의 열대 생태계는 비교적 관광에 때 타지 않은 신세계와 같다. ‘환경스페셜’에서는 아프리카의 마지막 에덴이라 불리는 로앙고 국립공원을 비롯해 천혜의 야생 생태계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가봉 원주민 부족의 삶을 소개한다. ●세계는 지금(KBS2 밤 8시 20분) ‘세계는 지금’은 국내 최초의 본격 국제 시사 프로그램이다. PD들은 그 어떤 취재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현장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복잡한 세계 변화로 시대를 통찰하는 혜안이 요구되는 지금, 세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창이 되기 위해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세계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조명하고자 한다. ●일일 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영덕으로 떠나려는 미호(한그루) 앞에 나타난 지완은 자꾸만 미호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유미를 만난 해준은 마음이 착잡해져 경식에게 전화를 건다. 한편 갑분이 재경에게 모진 대접을 받고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춘복. 재경의 집으로 찾아가 한바탕 소란을 부리는데…. ●다큐 10+(EBS 밤 11시 10분) 폴란드는 유럽에서 가장 큰 원시림이 존재하는 나라다. 삼림지대 안에는 호수가 9000개 이상 자리 잡고 있으며, 발트 해 연안 곳곳에는 석호가 있어 야생 생물들의 안식처가 된다. 옛 전통이 여전히 살아 있고, 자연과 가까이 생활하는 시골 마을이 있는 곳 폴란드. 무궁무진한 아름다움이 살아 숨 쉬는 야생 세계로 초대한다. ●극한 직업(EBS 밤 10시 40분) 1600℃의 쇳물을 다루는 작업 현장 곳곳에는 위험한 일들이 도사린다.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뜨거운 용광로 속에 차가운 금속이 들어가면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작업자 간의 호흡과 집중력은 필수 요소. 그런데 작업 현장에 문제가 생겼다. 예상치 못한 정전! 과연 이들은 작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10분) 쟈니 윤은 쥴리아 윤의 생일파티에 초대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일파티 MC를 보던 중 그녀에 대한 마음을 들켜버리게 되고, 나훈아의 노래 ‘사랑’으로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전한다. 이렇게 해서 18년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잉꼬 부부로 사는 쟈니윤 부부. 그들의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까지 러브 스토리를 낱낱이 공개한다.
  • [열린세상] 히틀러와 입학시험/김다은 추계예술대 교수·소설가

    [열린세상] 히틀러와 입학시험/김다은 추계예술대 교수·소설가

    한 청년이 화가의 꿈을 안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흘러들었다. 1907년 가을, 빈 조형예술아카데미 소속 일반화가 학교에 입학시험을 치르게 된 18세의 그 청년은 아돌프 히틀러였다. 그는 ‘낙원으로부터의 추방’ 등 실기시험에는 합격했으나, 2차 면접에서 실패하고 만다. 풍경화나 건축화에는 뛰어났지만, 초상화에는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얼굴을 그리지 못하는 사람은 화가가 될 자질이 없다고 면접관들이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최근 동유럽 여행 때, 오스트리아와 폴란드의 서로 다른 현지 가이드들이 히틀러에 대해 들려준 공통된 내용이다. 히틀러는 입학시험에 불합격하고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고, 3류 화가 노릇을 하면서 빈에서 외로움과 배고픔을 견디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군대에 가야 하는 나이가 되었고 이를 거부하다 군사재판에 출두하게 된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이 터졌을 때는 독일 군대에 자원입대를 하는데, 이것이 파시스트 히틀러 행로의 시작이었다. 만약 히틀러가 예술아카데미 입학시험에 합격했다면? 나치당의 운명과 독일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 체코 및 폴란드 침공 그리고 2차 세계대전 발발, 프랑스 점령, 덴마크 장악, 러시아 진격과 패배 등 전 세계가 전쟁과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휩쓸리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大) 독일의 야망 아래 자행된 유대인 대량 학살도 없었을 것이다. 역사의 연쇄적 영향에 의해 우리는 전혀 다른 21세기를 맞고 있을 것이다. 히틀러가 화가가 되었다면 예술의 지형도도 달라졌을 것이다. 당시 오스트리아 제체션(분리파)의 중심에 있던 구스타프 클림트의 영향과 에곤 실레 등과의 교우관계를 통해 히틀러는 표현주의 화가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랬다면 여행객들은 폴란드의 오슈비엥침 수용소(‘아우슈비츠’라는 표현은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하고 난 후 독일식 발음으로 바꾼 것이다)가 아니라 히틀러 미술관으로 즐거운 발길을 옮기게 됐을지도 모른다. 화가 히틀러의 인생살이와 예술을 다룬 책이나 영화 ‘페인터’가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독일에 대한 저항으로 오스트리아인들 사이에 애창되던 에델바이스를 트랩 대령의 입을 통해 부르게 했던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히틀러가 세계적인 화가가 될 수도 있었고 그래서 역사가 다른 길로 흐를 수도 있었으리라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요즘 각 대학들에서 입학시험이 진행되고 있어서이다. 얼굴을 그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히틀러를 예술 밖으로 내친 면접관들이 실수를 한 것인지, 히틀러에게 진정한 예술혼이 없음을 알아챈 그들의 선견지명을 놀라워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히틀러가 입학시험에 불합격한 것은 사실이지만, 초상화 때문이라는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다. 단지 풍경화 속에 건축물과 배경만 있을 뿐 사람이 그려지지 않아서 “면접관들은 회화과 대신 건축과 입학을 추천했는데,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수인 과정을 당시 히틀러는 중학교를 중퇴했기에 낙방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니, 초상화는 현지인들의 입으로만 전해지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오슈비엥침 수용소 관람 후, 가이드는 버스 안에서 폴란드의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라프 스필만의 이야기를 다룬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를 틀어주었다. 유대인 피아니스트는 독일 장교와 오이지 통조림 앞에서 절체절명의 연주를 하게 되는데, 그 곡이 쇼팽의 발라드 1번이었다. 영화가 끝난 후 폴란드 현지 한국인 가이드에게 낯선 나라에 정착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았다. 대학입학시험 때 자신이 획득한 점수가 한국외국어대 폴란드어과를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대학입학시험이 한 개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지형도를 바꾼다는 것을 히틀러뿐만 아니라 평범한 가이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입시철이다. 인간과 세계의 미래를 향한 지극히 중대한 기획이 진행되고 있다. 눈에 보이게, 보이지 않게 수많은 선택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 선택의 결과들을 가까운, 혹은 먼 미래에 보게 될 것이다.
  • 중력 무시… 태연히 벽 위를 걷는 소림승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중력을 무시한 채 수직 상태의 벽을 태연하게 걷는 듯한 스님을 포함한 소림사 무승들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비쥬얼뉴스닷컴 등 각종 해외 사이트에는 중국 숭산에 있는 소림사 승려들의 수행 모습을 촬영한 흑백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무술과 명상을 실천하는 소림무승들의 수행 모습이 나타난다. 이들의 역동적이고 멋진 모습은 마치 영화나 TV를 통해 봐왔던 장면과 다르지 않는 듯하다. 이 같은 승려들의 수행 모습을 촬영한 이는 폴란드 출신의 유명 사진작가 토마스 과조바티다. 그는 최근 소림사 승려들의 수행 모습을 촬영해 ‘소림사’(Shaolin Temple)라는 사진 에세이를 출판했다. 풍경 사진작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추후 스포츠 분야로 전향했다. 특히 비영리로 활동하는 선수들에 큰 관심을 보였고 주류 미디어가 다루지 않는 경기 등을 밀착 취재해 왔고 소림사 역시 그의 관심 대상 중 하나였다. 한편 토마스 과조바티는 각종 국제 사진 경연에서 수상하는 등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그의 작품은 자주 뉴스위크와 타임, 포브스 등에 게재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FIFA “축구 승부조작 근절” 직통 신고전화 웹사이트 개설

    승부 조작을 근절하기 위한 축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부 조작을 신고하는 직통 전화와 웹사이트를 개설,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선수들이 국가와 리그를 불문하고 고발하거나 자백할 수 있도록 핫라인은 거의 모든 언어로 운영된다. FIFA는 4월까지 석 달 동안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자백하는 선수나 심판, 리그 관계자들을 사면할 계획이다. 리스 이튼 FIFA 보안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지 경찰이나 인터폴과 공조해 내부 고발자를 철저히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승부 조작에 거대 자본을 굴리는 조직들이 개입돼 있다.”며 “선수가 이들의 제의에 저항하다 살해된 정황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오는 6월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함께 개최하는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를 앞두고 미셸 플라티니 회장이 이날 로널드 노블 인터폴 사무총장과 협력을 공식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앞서 인터폴은 승부 조작을 예방하는 교육센터를 싱가포르에 세워 10년 동안 운영하기로 FIFA와 계약했다. 러시아 정부와 의회는 축구 승부 조작에 대한 처벌 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AFP 통신은 새 법안에 대한 러시아 축구계 등의 반응이 긍정적이어서 연내에 제정 작업이 끝나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EU ‘재정적자 규정 위반’ 헝가리 첫 제재

    유럽연합(EU)이 재정적자 규정을 위반한 헝가리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EU 집행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헝가리가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EU 법규에 따른 제재 조치를 취해 달라고 EU 경제·재무장관회의에 요구할 것이라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성명에서 “올해 안으로 재정적자를 EU 기준치(국내총생산의 3%) 이하로 줄여야 하는 5개국 가운데 헝가리를 제외한 벨기에·폴란드·몰타·키프로스 등은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지난해 헝가리가 재정적자를 일부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일회성 조치’에 불과했다.”면서 “이를 제외하면 헝가리 재정적자는 GDP의 6%에 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지난해 말 발효된 EU의 새 법규에 규정된 ‘재정적자 초과 관련 절차(EDP)’의 다음 단계를 밟아야 한다면서 오는 24일 열릴 EU 경제·재무장관회의에서 헝가리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 조치를 촉구할 방침이다.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헝가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금융 제재를 할 수는 없겠지만, 개발 지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헝가리가 해마다 12억 유로(약 1조 7600억원)를 받는 EU 펀드 지원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는 여수엑스포”

    오는 5월 12일 개막을 앞둔 2012 여수엑스포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미국의 뉴스전문 채널인 CNN이 ‘2012년 꼭 가 봐야 할 최고의 여행지’ 1위로 2012 여수엑스포를 꼽았다. 세계적인 여행안내서 ‘론리플래닛’(Lonely Planet)은 ‘2012년 꼭 해야 할 10가지’ 중 하나로 여수엑스포 방문을 꼽았다. 유럽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은 TV 채널인 유로뉴스는 여수엑스포를 특집 보도하기도 했다. CNN이 운영하는 CNNgo사이트는 ‘2012년에 꼭 가 봐야 할 최고의 여행지 7곳’ 1위로 여수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여수를 선정했다. CNNgo는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희망찬 주제로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는 100여개 국가가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바다 위 전시관, 멀티미디어쇼, 해양체험공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가장 세련되고 멋진 박람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선정 사유를 밝혔다. 또한 “박람회 기간 동안 세계 5대양 생태계를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번영은 건강한 지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여수세계박람회와 함께 선정된 최고의 여행지는 런던올림픽이 개최되는 런던, 유로2012 개최지인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올해 100주년을 맞는 캐나다 캘거리 스탬피드 축제, 최근 새롭게 단장한 진주만 관광객센터, 민족민주동맹의 변화로 조금씩 여행문이 열리고 있는 미얀마, 남극여행상품 출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남국대륙 등이었다. 엑스포 개최지인 여수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뉴스채널 ‘유로뉴스’는 여수엑스포를 특집 보도하며 “360여개 섬과 희귀한 해양 생물의 보고인 여수는 바다와 인간의 상호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라고 평했다. 조직위원회 조용환 홍보실장은 “뉴미디어 홍보 강화 등으로 온라인상에서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박람회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더 많은 박람회 콘텐츠를 유통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세계박람회 입장권은 홈페이지(www.expo2012.kr)에서 4월 말까지 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아이들이 동화책 통해 올바른 길로 갔으면…”

    “아이들이 동화책 통해 올바른 길로 갔으면…”

    5일 오전 11시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고아원 ‘은평천사원’은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 ‘하버드대 고아를 위한 동화’(HCSO) 소속 학생 가운데 한국 학생 5명이다. 천사원에서 생활하는 원생 17명에게 자신들이 주인공인 동화책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HCSO는 지난 2008년부터 페루, 폴란드 등의 고아원을 찾아 직접 만든 동화책을 선물하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동아리다. ●원생 개개인 사연 담은 동화책 만들어 동화책은 HCSO 학생들이 지난해 천사원 측에 ‘원생들을 위한 동화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뜻을 밝힌 뒤 원생들 몰래 제작됐다. 천사원은 지난해 원생들이 좋아하는 색깔, 취미, 장래희망 등을 조사해 학생들에게 건넸다. 학생들은 삽화를 곁들여 원생 개개인의 사연을 담은 동화책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원생 한명 한명에게 책을 나누어 줬다. 자신의 얘기를 담은 동화책을 신기해 하면서도 이해하지 못해 아리송해하던 원생들은 학생들이 친절하게 문장 하나하나를 읽고 해석해 주자 고개를 끄덕였다. 금세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경제학과 박지현(23·여)씨가 쓴 ‘수지 해피 바이러스’라는 제목의 동화책을 받은 이모(16·여)양은 “제출한 제시어로 mp3, 시골, 영웅을 냈는데 내가 말한 제시어로 이러한 내용의 동화책이 만들어지니 신기하다.”며 연신 기뻐했다. 수지 해피 바이러스의 이야기는 비밀 어린이 조직단을 구성, 스마트폰 등으로 전 세계 어린이들이 서로 호출하고 화상통화를 하면서 미션을 받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영문학과 김푸른샘(23·여)씨는 김모(17)군을 위해 수의사가 되려고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김푸른샘씨는 “아이 취향에 맞게 쓴다는 것이 어려웠다. 초급 수준의 영어단어를 사용하면서도 중학생 수준의 내용이 있어야 해서 까다롭긴 했어도 아이들이 동화책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고 말했다. ●3일동안 영어 수업하며 꿈과 희망 전해 조성아 부원장은 “아이들 중에 부모의 폭력이나 방치에 노출된 아이들이 많은데 동화책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하버드대 학생들은 3일간 천사원에서 영어 수업을 하면서 원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글 사진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한국 식품물가 상승률 OECD국 중 2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일 우리나라 식품물가 상승률이 7.9%로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고 집계했다. 식품물가 상승률 1위는 9.9%를 기록한 에스토니아이고, 우리나라에 이어 헝가리(7.3%)·칠레(6.6%)·핀란드(6.3%)·슬로바키아(6.2%)·영국과 터키(각각 5.6%)·폴란드(5.1%) 등의 순이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우리나라는 4.0%를 기록, 터키(6.3%)·에스토니아(5.1%)·폴란드(4.2%)에 이어 4위다.
  • [사회갈등 현황과 해법] 진보·보수·지역… ‘갈등 공화국’ 사회적 비용 年300조 낭비

    [사회갈등 현황과 해법] 진보·보수·지역… ‘갈등 공화국’ 사회적 비용 年300조 낭비

    무상급식을 둘러싼 진보와 보수의 대결, 가정상비약 슈퍼 판매 문제를 두고 대립하는 약사회와 시민단체,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한 지역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밀양과 가덕도.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에서 벌어진 이 같은 현상은 한국 사회의 ‘갈등’이 얼마나 심화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이외에도 한·미 FTA의 국회 통과, 검·경 수사권 조정,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조문 논란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건들을 보노라면 가히 ‘갈등 공화국’이라 해도 결코 지나침이 없다. 2009년 말 삼성경제연구소는 반대 집단에 대한 관용의 미흡과 불안정한 정당정치 등으로 인한 한국의 사회갈등지수를 0.71로 산출했다. 사회갈등지수는 대니 로드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소득의 불균형이 낮고 민주주의 성숙도가 높을수록 사회 갈등이 적다는 점에 착안, ‘갈등의 경제모형’으로 풀어낸 것이다. 한국의 사회갈등 지수 0.71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 회원국 중 터키, 폴란드, 슬로바키아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상위 국가들이 이슬람권으로 분류되는 터키와 급속한 경제개혁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동유럽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OECD 평균은 0.44였고, 지수가 가장 낮은 덴마크는 0.24로 한국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사회갈등 비용은 해마다 국내총생산의 27%에 이른다. 매년 300조원에 가까운 돈이 낭비되고 있다는 뜻이다. 갈등(葛藤)은 ‘칡과 등나무’라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 복잡하게 얽혀서 풀기 힘든 문제다. 하지만 유토피아나 무릉도원이 아닌 이상 갈등 없는 사회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갈등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집단의 운명이 바뀐다. 슬기롭게 풀어내고 극복하면 사회 발전의 원동력 역할을 하지만, 양보 없이 대결에 매몰된다면 파국을 맞게 된다. 사회적 갈등은 개인 간의 갈등과는 양상이 다르다. 개인 간의 갈등은 양자의 타협과 양보로 비교적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반면 사회적 갈등은 이해당사자가 많다. ‘정책’ ‘계층’ ‘지역’ ‘세대’ ‘이념’ 등 한국사회에서 중요시되는 모든 갈등은 사회적인 차원에서 시작됐고, 파급력은 경제 등 모든 분야에 직접적으로 미친다. 있는 자와 없는 자의 계층 갈등은 혜택받았다고 생각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나뉜 지역 갈등과 다르지 않다. 이는 복지의 문제로 전이되면서 이념 갈등으로도 비화한다. 갈등은 선진국 반열에 완전히 진입하지 못한 한국호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이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다. 특히 사회적 갈등을 적절하게 조절할 갈등 조정 장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사회갈등지수가 높은 배경으로 민주주의 성숙도와 정부 정책의 효율성을 꼽는다. 쉽게 말해 국민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정부 정책이 자신에게 이득이 된다고 믿지 않기 때문에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회 갈등 해소는 결국 정책결정권을 가진 정부와 정치권이 주도할 수밖에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0월 ‘민주화와 세계화 시대의 한국경제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의 국제회의에서 “GDP 내 사회통합 투자 비중 확대가 한국의 성장 기반”이라고 지목했다. 한국의 사회통합 투자 비중은 유럽 강소국은 물론 동유럽 국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KDI는 외국 사례를 단순히 모방, 응용하는 수준을 벗어나 한국의 체질에 맞는 독자적인 경제사회 분야의 사회통합·동반성장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회통합 정책 과제로는 여성 경제활동 참여, 서비스업 생산성 제고, 사회적 서비스 확대 등 모든 분야의 혁신이 거론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사회적 자본 확충을 위한 중점 과제로 사회적 갈등관리 강화, 정책결정 효율화 등을 꼽고 있다. 문제는 소통이다. 아무리 효율적인 정책이라도 도입 과정에서 더 이익을 보거나 혜택을 받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이 갈릴 수밖에 없다. 정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것만이 이 같은 불만을 줄일 수 있는 길이다. 소통은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해서, 또는 특별한 기구를 만들어 댄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소통’을 강조하며 출범했던 MB 정부의 수많은 정책들은 결국 더 많은 갈등만 남기고 말았다. 진정한 소통을 통한 사회 갈등 해소, 한국호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바람직한 해법을 모색해야 할 때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글로벌 시대] 유로존은 지속될 수 있는가/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유로존은 지속될 수 있는가/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새해를 맞은 유럽에서 2012년 경제 전망을 논하면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주제는 과연 유로존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계속 유지 발전될 것인지, 아니면 결국 해체 내지 붕괴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다. 경제력 차이가 있는 국가들의 통화를 하나로 묶고 금리와 환율을 초국가적으로 관리한다는 발상은 출발부터 많은 모순을 안고 있었고, 이러한 문제점이 그리스의 채무위기로 현재화되자 많은 전문가들은 ‘올 것이 왔다’는 식의 반응을 보여왔다. 유로화 체제는 역내 국가의 수출경쟁력 차이를 환율 변수로 조절하는 메커니즘이 봉쇄되어 있어 구조적으로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독일은 흑자기조를 지속할 수 있는 반면,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중해 국가들은 경상수지 적자에서 헤어나올 마땅한 정책 대응수단이 없는 것이다. 결국 독일은 유로화 체제의 가장 큰 수혜국이다. 과거와 같은 개별 통화체제였다면, 높은 수출경쟁력은 마르크화의 절상으로 상쇄되고 지금과 같은 흑자과잉은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공교롭게 위기가 촉발된 그리스는 경상수지 적자에 더하여 심각한 재정적자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었고, 베짱이 식으로 쓰고 보자는 재정운용을 펴온 실상이 드러나면서 개미와 같은 근면한 삶을 미덕으로 삼으며 경상수지 흑자를 누려온 독일 및 북유럽국가들에 감정적인 거부감을 불러와 지중해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주저하게 만들면서 효과적이고 강력한 시장 대응방안을 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유로존 지속 여부에 관한 논의는 경제나 금융의 논리에서 탐색될 시점은 지났고, 정치·역사적 관점에서 방향성을 찾아야 할 것이다. 20여년 전 유럽국가 간 단일화폐 도입을 주장한 정책 입안자들이 그 내재적 문제점을 간과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화폐 통합은 반세기 넘어 진행되어온 통합의 한 과정일 뿐, 그 자체가 완결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완전한 모습 그대로 강행하였을 것이다. 이는 1·2차 세계대전을 겪고 난 후 전쟁으로 얼룩진 유럽 땅에서 평화가 정착되려면 국가 간 연대와 궁극적인 통합이 필요하다는 각성 하에, 드골이나 아데나워 같은 지도자들이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유럽 통합의 초석을 쌓기 시작한 진행형 과제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오랜 세월 유럽대륙에서 평화가 지속되고 소련의 붕괴와 동유럽의 자유화가 성취되면서 유럽인들, 특히 독일인들은 이성적으로 통합의 필요성을 받아들이고 국가 간 연대를 추구하기보다는, 이웃 국가에 대한 감정적인 불신감을 드러내고 통합의 대가를 지불하는 데 회의를 나타내면서 통합의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서는 유로화 체제 붕괴 시 닥칠 재앙에 대해 경제적 분석보다는 정치적 파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중 가장 극적인 것은 지난해 11월 폴란드의 시코르스키 외무장관이 연설과 신문 기고를 통해 드러낸 솔직한 견해다. 그는 “(2차대전 당시)독일의 탱크나 (냉전체제 하에서의)러시아의 미사일보다 폴란드의 안위를 위협하는 것은 유로존의 붕괴이다. 독일만이 유로존을 도울 수 있다.”고 역설하면서 독일이 역사적 관점에서 책임을 질 것을 강조하였다.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 영국이 신재정협약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적나라한 모습을 보이고, 이에 질세라 프랑스가 자국 신용등급 강등설에 대해 영국의 신용등급이 먼저 강등되어야 한다고 노골적인 반응을 서슴없이 드러낸 모습은 앞으로 전개될 갈등과 분열의 전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느껴진다. 2012년 내내 유럽인들은 유로존의 운명에 대해 질문을 던질 것이다. 이제는 단순히 재정통합 방안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 등의 기술적 문제를 물을 것이 아니라, 과연 유럽의 지도자들이 연대와 통합의 정신을 아직도 지킬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유럽국가들을 1·2부 리그로 나누어 ‘우리’와 ‘그들’이 구분된 이웃으로 살아가려 하는지의 향후 생존방식에 대한 방향을 물어야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