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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한 23세·요한 바오로 2세 성인 반열에

    20세기 가톨릭 교회를 대표하는 교황 요한 23세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27일 나란히 성인(聖人)의 반열에 올랐다. 두 전임 교황이 동시에 시성된 것은 천주교 역사상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이날 시성식을 이례적으로 야외 미사를 통해 성대하게 치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성식을 주재했으며,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도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복자 요한 23세와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선언한다”고 밝히자 성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운 100만명의 순례자들은 “아멘!”이라고 외쳤다. 이날 행사는 고인으로 성인이 된 두 교황을 기리는 동시에 생존하는 두 명의 전·현직 교황까지 모여 ‘네 교황의 날’이라고 불렸다. 24개국의 정상을 비롯해 54개국 대표단도 참석했다. 시성이 되면 기도문에 이름이 삽입되고, 축일이 교회 달력(전례력)에 기록된다. 요한 23세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개막일이었던 10월 11일,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으로 즉위했던 10월 22일이 축일로 정해졌다. 이탈리아 출신의 요한 23세는 77세의 고령에 교황으로 올랐지만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를 소집해 교회를 획기적으로 바꿨다. 교회 밖 세계와의 새로운 소통방식, 유럽주의 탈피 및 현지인에 의한 교계제도 설정 등 가톨릭교회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 천주교의 조상 제사 수용도 이 회의에서 처리됐다. 요한 바오로 2세는 1984년 한국을 방문해 103위 시성식을 집전했고, 서울에서 세계성체대회가 열린 1989년에 한 차례 더 방한했다. 456년 만의 비(非)이탈리아인 교황이자 최초의 슬라브인(폴란드) 교황이었다. 1994년 11월에는 칙서를 통해 교회가 종교의 이름으로 저지른 불관용과 전체주의 정권에 의한 기본권 유린을 묵인한 것은 잘못임을 인정하기도 했다. 두 전임 교황이 동시에 성인이 된 데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정치적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BBC는 “요한 23세는 가톨릭 개혁파의 상징이고, 요한 바오로 2세는 낙태, 피임, 동성애 등에서 가장 보수적이었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느 한쪽을 편드는 방식을 피했다”고 평가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공중화장실 Top10…1위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공중화장실 Top10…1위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아랫배에 급한 신호가 왔을 때, 면접을 앞두고 화장을 고쳐야 할 때, 이물질이 묻어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 눈앞에 ‘공중화장실’이 나타나면 매우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을 그저 용무를 해결하는 장소로만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장애인, 유아 등을 배려한 여러 시설과 탁자와 소파까지 배치되는 등 ‘휴식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적 조형미가 가미된 ‘디자인’까지 중요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디자인을 가진 공중화장실 10개’를 선정해 순위를 매겨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디자인 전문 사이트 ‘Design Curial’의 전문 건축디자이너들이 선정한 해당 공중화장실 리스트에서 중요시된 기준은 ‘자연환경, 주변지역과 얼마나 잘 조화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용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지’ 여부였다. 1위는 호주 시드니 ‘센테니얼 파크 공중화장실’로 나타났다. 공원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사용자들이 쾌적하게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조화로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위는 일본의 효고현 공중화장실이, 그 뒤를 이어 뉴질랜드 웰링턴에 위치한 ‘쿠무토토 공중화장실’이 올랐다. 쿠무토토 공중화장실은 순위는 3위지만 주변 환경과 비교해 다소 이질적이긴 하지만 거대 애벌레 혹은 안테나를 연상시키는 외형이 흥미롭다는 평을 얻었다. Design Curial 사이트 에디터이자 디자인 전문가인 제이미 미첼은 “매년 형식을 깨는 파격성과 현대적 모던함이 공존하는 특별한 디자인의 공중화장실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당 순위의 전체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호주 시드니 센테니얼 파크 공중화장실 2. 일본 효고현 미키시 Graviculture M 공중화장실 3. 뉴질랜드 웰링턴 Kumutoto 공중화장실 4. 노르웨이 로포텐 공중화장실 5.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중화장실 6. 영국 런던 웸블리 공중화장실 7. 스위스 우스터 공중화장실 8. 일본 히로시마 공원 공중화장실 9. 중국 저장성 진화 건축공원 공중화장실 10. 폴란드 그단스크 공중화장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세계서 가장 멋진 ‘공중화장실 TOP 10’…1위는?

    세계서 가장 멋진 ‘공중화장실 TOP 10’…1위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아랫배에 급한 신호가 왔을 때, 면접을 앞두고 화장을 고쳐야 할 때, 이물질이 묻어 옷을 갈아입어야 할 때 눈앞에 ‘공중화장실’이 나타나면 매우 반가울 것이다. 하지만 공중화장실을 그저 용무를 해결하는 장소로만 판단해서는 곤란하다. 장애인, 유아 등을 배려한 여러 시설과 탁자와 소파까지 배치되는 등 ‘휴식 공간’으로 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적 조형미가 가미된 ‘디자인’까지 중요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세계에서 가장 멋진 디자인을 가진 공중화장실 10개’를 선정해 순위를 매겨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디자인 전문 사이트 ‘Design Curial’의 전문 건축디자이너들이 선정한 해당 공중화장실 리스트에서 중요시된 기준은 ‘자연환경, 주변지역과 얼마나 잘 조화되어 있는지’ 그리고 ‘이용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했는지’ 여부였다. 1위는 호주 시드니 ‘센테니얼 파크 공중화장실’로 나타났다. 공원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지면서도 사용자들이 쾌적하게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조화로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위는 일본의 효고현 공중화장실이, 그 뒤를 이어 뉴질랜드 웰링턴에 위치한 ‘쿠무토토 공중화장실’이 올랐다. 쿠무토토 공중화장실은 순위는 3위지만 주변 환경과 비교해 다소 이질적이긴 하지만 거대 애벌레 혹은 안테나를 연상시키는 외형이 흥미롭다는 평을 얻었다. Design Curial 사이트 에디터이자 디자인 전문가인 제이미 미첼은 “매년 형식을 깨는 파격성과 현대적 모던함이 공존하는 특별한 디자인의 공중화장실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당 순위의 전체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1. 호주 시드니 센테니얼 파크 공중화장실 2. 일본 효고현 미키시 Graviculture M 공중화장실 3. 뉴질랜드 웰링턴 Kumutoto 공중화장실 4. 노르웨이 로포텐 공중화장실 5.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중화장실 6. 영국 런던 웸블리 공중화장실 7. 스위스 우스터 공중화장실 8. 일본 히로시마 공원 공중화장실 9. 중국 저장성 진화 건축공원 공중화장실 10. 폴란드 그단스크 공중화장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교량서 버스 추락했어요!’ 신고하고 보니, 영화 촬영 ‘황당’

    ‘교량서 버스 추락했어요!’ 신고하고 보니, 영화 촬영 ‘황당’

    사고 장면을 촬영 중이던 영화촬영 현장을 진짜 사고로 착각한 시민이 경찰에 오인 신고를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 있는 그단스크 다리에서 볼리우드 영화(인도 영화) ‘킥’의 촬영이 지난 21일(현지시각) 진행됐으며, 당시 2층 버스가 교량 아래로 추락하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이런 상황을 알지 못했던 시민들은 버스가 추락하는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시민 카시아 미에초위크즈(22)씨는 “교량 중반 부에 서있던 버스가 출발하자 마자 강으로 추락했다”며 “영화 촬영의 일부분인 줄 몰랐기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지경찰 관계자는 “영화 촬영 중이라고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교량을 폐쇄하는 것에 따르는 번거로움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졌다”며 당혹해 했다. 이날 촬영을 위해 영화 제작사측은 1만5000 파운드(약 2600만원)를 지불하고 교량을 폐쇄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영화 촬영을 위해 교량을 폐쇄하면서, 교량 통제 소식을 알지 못한 일부 주민들은 출근 시각 다리를 이용하지 못하면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 주민 이레네우즈 위소키(45)씨는 “그들이 촬영을 위해 1만5000 파운드를 지불했지만, 그로 인해 사람들은 다리를 우회해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 LiveFocus West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미군 600명 폴란드 등에 배치… 러 “공격땐 무력 대응”

    미군 600명 폴란드 등에 배치… 러 “공격땐 무력 대응”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을 진압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다시 나서기로 했다. 부활절 주간을 맞아 표면상 중단했던 진압을 공식화한 것이다. 게다가 러시아 역시 “러시아인의 이익이 공격을 받으면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맞서 양측의 유혈 충돌 우려가 커졌다.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진압을 위한 군사작전 재개를 명령했다. 그는 “치안담당 부서들이 동부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내실 있는 조치를 재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의 작전 재개 명령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현지 정부 지도자들과 만나고 돌아간 뒤 몇 시간 만에 나왔다고 AFP는 전했다. 작전 재개는 동부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에서 납치됐던 고를로프카 시의원인 블라디미르 리박 등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지역 정치인 등 2명이 고문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슬라뱐스크는 정부군과 분리주의자가 격렬한 충돌을 빚어온 곳으로, 사실상 분리주의자가 통제하고 있다. 투르치노프 권한대행은 “이 범죄는 러시아의 지원과 묵인 아래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폴란드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비첸차에서 폴란드로 이동한 미군 150명이 정례 합동훈련에 들어갔다고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또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국에는 미군 450명이 28일까지 도착, 훈련에 들어간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자국 24시간 뉴스전문 TV 채널 ‘러시아 투데이’(RT)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합법적 이해와 러시아인의 이해가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으면 국제법에 따라 군사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러시아군은 이에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동부 지역 러시아계 주민들을 상대로 무력을 사용하면 러시아가 군사 개입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졌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67세 노인, 6개월간 ‘카약’ 타고 대서양 건너

    67세 노인, 6개월간 ‘카약’ 타고 대서양 건너

    60대 남자가 카약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화제다. 노익장을 과시한 주인공은 67세 폴란드 할아버지 알렉산더 도바. 지난해 10월 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카약에 올라탄 할아버지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할아버지의 구글플러스에는 두 손을 힘차게 올리고 당당히 플로리다에 들어선 사진이 올라 있다. 면도를 못해 부쩍 자란 수염에 얼굴을 뒤덮인 할아버지는 지쳐 보이지만 기분은 최고인 듯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다. 플로리다에선 폴란드 출신 이민자들이 해변에 나와 대장정 끝에 플로리다에 입성한 할아버지를 열렬히 환영했다. 6개월 넘게 파도와 싸우며 할아버지가 카약으로 질주한 거리는 8,000km에 달한다. 대서양을 가른 여정엔 위기도 있었다. 할아버지는 카약에 이상이 생기는 바람에 예정했던 경로에서 이탈, 잠시 버뮤다에 머물며 카약을 수리해야 했다. 지난 1월 10일의 일이다. 웬만하면 포기할 만도 했지만 할아버지는 카약의 수리가 완료되자 다시 도전을 이어갔다. 선박의 도움으로 이탈했던 지점으로 돌아가 다시 미국 플로리다를 향해 노를 저었다. 현지 언론은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할아버지가 통역을 통해 도전을 완료해 기쁘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할아버지는 과거에도 카약을 타고 발트해를 주항했다. 당시 주항거리는 6만4,000km에 달했다. 사진=알렉산더 도바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시계·손톱깎이·숟가락…뭐든지 삼키는 도둑

    시계·손톱깎이·숟가락…뭐든지 삼키는 도둑

    희한한 재주를 가진 도둑이 증거를 삼키고 궁지에서 빠져나가려다가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도둑은 30대 후반으로 바르샤바의 한 주택에 빈집털이를 하러 들어갔다가 덜미가 잡혔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히기 전 그는 줄행랑을 치면서 경찰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도둑은 옆집 정원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연행된 도둑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경찰이 그런 그를 병원에서 옮겨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배가 아픈 데는 어이없는 이유가 있었다. 도둑의 배가 쇳조각(?)으로 가득했던 것. 도둑은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팀이 위를 절제해 보니 마치 장물 창고 같았다. 배에선 시계 6개, 포크 1개, 숟가락 1개, 손톱깎이 등이 쏟아져나왔다. 외신은 “도둑이 어릴 때부터 물건을 삼키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며 “경찰이 따라붙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훔친 물건을 모두 삼켰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이 잠시 그를 놓쳤던 순간, 옆집 정원에 숨어 있는 사이에 도둑은 훔친 물건을 꿀꺽꿀꺽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메트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우크라 동부 유혈충돌… 피로 물든 부활절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를 위해 지난 17일(현지시간) 제네바 합의 이후 처음 동부 도시에서 친러시아 및 반러시아 세력 간의 20일 유혈 충돌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 숫자에는 혼선이 빚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선언했던 부활절 휴전도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세한 상황 설명 없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무장 충돌”로 한 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친러 시위대 3명과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대 2명 등 5명이 숨졌다고 말한 것으로 DPA가 전했다. 슬라뱐스크에서는 친러 분리주의자 3명과 신원 불상의 공격자 한 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고 시장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를 인용해 AFP가 보도했다. 자신을 블라디미르라고 밝힌 친러 분리주의자는 “새벽 한 시쯤 차량 네대가 다가와 우리가 검문하려 하자 갑자기 자동소총을 쐈다”며 “우리도 응사했다”고 AFP에 말했다. 그의 동료 세명이 숨지고 네명이 다쳤다. 또 AP는 친러 시위대의 말을 인용해 슬라뱐스크 인근 빌바소프카에서 최소 한 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총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했다. 친러 시위대 지도자 유리 자도빈은 “새벽 3시쯤 마을 검문소에서 부활절을 기념하는 도중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차량 4대로 갑자기 다가와 총격을 가해 우리도 맞대응했다”고 AP에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총격을 가한 이들은 우크라이나 극우주의자들의 단체인 ‘라이트 섹터’라고 비난했고, 러시아 매체는 러시아어를 쓰는 동부 주민들이 라이트 섹터에 의해 위험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라이트 섹터 대변인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이날 유혈 충돌로 러시아가 동부에 진입할 구실을 줬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포노마료프 시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유지군을 보내 줄 것을 호소했다고 AFP가 전했다. 부활절인 이날 인구 13만의 슬라뱐스크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미국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 미군 병력 150명이 참가해 2주간 군사훈련을 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AP가 19일 전했다. AP는 한 서방관리의 말을 인용해 폴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의 육군 훈련은 수주 뒤에 열릴 것이며, 곧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방문 중인 토마슈 시에모니아크 폴란드 국방장관도 이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지상군이 폴란드에 배치될 계획이라며 이번 결정이 “정치적 차원에서 이뤄졌고 양국 실무자들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나토의 존재를 부각하기 위해 발트해 국가에도 미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美,레드불 에어레이스 홍보영상 ‘눈길’

    美,레드불 에어레이스 홍보영상 ‘눈길’

    ‘2014 레드불 에어레이스 월드 시리즈’의 홍보를 위해 제작된 영상이 화제다. ‘레드불 에어레이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레이스로 지난 2011년 이후 3만에 개최됐다. 일 년 동안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를 다니며 최대 400km/h의 속도로 펼쳐지는 ‘레드불 에어레이스’는 올해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를 시작으로 푸트라자야(말레이시아), 그디니아(폴란드), 애스컷(영국), 포트워스(미국), 라스베이거스(미국) 등에서 열린다. 최근 공개된 홍보영상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오는 9월 있을 ‘레드불 에어레스’ 경기를 홍보하기 위해, 포트워스 경찰의 도움을 받아 제작됐다. 영상에는 세계 곡예비행 챔피언인 ‘커비 챔블리스’가 경찰의 추격을 피해 엄청난 스피드로 교량 아래를 빠져나가는 등 각종 턴 기술을 구사하며 아찔한 비행을 펼친다. 한참의 추격전이 진행된 후에야, 커비 챔블리스의 비행기가 이번 대회 개최 장소인 ‘텍사스 모토 스피드웨이(TMS)’로 들어선다. 결국 영상은 경찰이 그와 친근하게 악수를 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이며 마무리 된다. 현지 언론은 곡예비행을 하며 추격전을 벌이는 이 영상이 조금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챔블리스’가 다년간 쌓은 조종석에서의 풍성한 경험들 덕분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챔블리스’는 영상 속에 등장하는 ‘지브코 Edge 540’기에 대해 “조종 장치와 날개는 단지 내 팔을 늘려놓은 것일 뿐”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농담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영상=Red Bull Air Rac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양학선 도마 신기술 ‘양2’ 코리아컵서 첫 실전 테스트

    양학선 도마 신기술 ‘양2’ 코리아컵서 첫 실전 테스트

    ‘도마의 신’ 양학선(왼쪽·22·한국체대)이 마침내 신기술 ‘양학선2’를 선보인다. 9일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양학선은 오는 19~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에 출전해 ‘스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 회전)에서 반 바퀴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2’를 시전할 예정이다. 양학선은 지난해 이 기술을 완성했으나 아직 실전에서 선보인 적은 없다. 이번 대회에는 도마 부문 월드컵 세계랭킹 1위 마레크 리츠자르츠(폴란드)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 등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양학선과 경쟁을 펼친다. 최근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딴 손연재(오른쪽·20·연세대)도 리듬체조 경기에 출전, 안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기량을 점검한다. 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 대회는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 전초전 성격이 짙다. 19개국 115명의 선수가 참가해 1회 대회보다 한층 규모가 커졌다. “FIG 월드컵 시리즈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체조협회의 포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이공계 두뇌 유출 심각하다

    이공계 인재의 국내 취업 기피 현상이 여전한 것은 국가경쟁력의 미래에 짙은 먹구름이 몰려 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밝힌 지난해 한국의 두뇌유출(Brain Drain) 지수는 4.63이었다고 한다. 지수는 10에 가까울수록 국내에서 취업한 인재가 많고, 0에 가까울수록 해외에서 일자리는 찾는 인재가 많다는 뜻이다. 2012년에는 3.40으로 59개국 가운데 49위에 그쳤으니 개선된 것 아니냐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의 두뇌유출 지수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 7.0을 넘어서는 상위권이었다. 두뇌유출 지수와 국가경쟁력의 상관관계는 너무나 뚜렷하다. 지난해 상위 1~5위 국가는 노르웨이, 스위스, 스웨덴, 핀란드, 미국이었고, 하위 1~5위는 불가리아, 베네수엘라,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였다. 그러니 갈 길은 정해졌다. 이공계 인재의 국내 취업이 활성화되면 북미·북유럽 같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것이고, 해외 유출이 지속되면 중남미·동유럽처럼 중진국 대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인적 자원이 성장 동력을 갖는 데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요소라는 것은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도 없다. 더구나 한국처럼 국토가 좁고 자원이 빈곤한 나라는 인적 자원 개발에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개발연대 이후 한 번도 부정된 적이 없는 명제다. 그럼에도 우리는 최근 사람의 문제, 특히 이공계 인력의 문제에서 쌍방향 협공을 당하고 있다. 과학고에 입학한 과학인재가 의대나 법대로 진로를 바꾸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렵게 길러진 이공계 고급 두뇌의 해외 유출 현상마저 진정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현상이 빚어진 것은 우리의 경제 및 사회 환경이 이공계 고급 두뇌가 보람을 느낄 만한 기반을 조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위기 당시 이공계 출신이 어떤 분야보다 먼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많은 사람이 자녀에게는 과학기술 전공을 최대한 말릴 수밖에 없었고, 전공했다 해도 국내 취업을 막는 현상이 촉발됐다는 지적은 의미가 있다. 상대적 박탈감을 넘어선 좌절이었을 것이다. 이공계 기피현상과 두뇌유출 현상으로 우리의 성장 잠재력은 이미 크게 훼손된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정부는 이공계 연구환경을 개선하고, 취업도 늘리는 실질적 대책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과학기술 인력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정책도 대안의 하나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과학기술 인력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을 전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인정받지도 못하는 과학기술이라면 누가 인생을 다 걸겠는가.
  • 인도네시아 대사에 조태영, 오스트리아 대사에 송영완

    인도네시아 대사에 조태영, 오스트리아 대사에 송영완

    정부는 주인도네시아 대사에 조태영(왼쪽) 외교부 대변인을, 오스트리아 대사에 송영완(오른쪽) 전 시애틀 총영사 등 신임 대사 20명을 임명했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시 15회인 조 신임 대사는 일본과장, 일본 공사참사관, 동북아시아국장 등을 역임한 일본통으로 방글라데시 대사를 지낸 바 있다. 송 신임 대사는 외시 14회로 유엔과장, 유엔대표부 공사, 국제기구국장 등을 지냈다. 이번 재외 공관장 인사에서 폴란드 대사에는 홍지인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 스페인 대사에는 박희권 전 페루대사, 덴마크 대사에는 마영삼 전 공공외교대사, 이라크 대사에는 조정원 전 후쿠오카 총영사, 페루 대사에는 장근호 중남미국장이 선임됐다. 또 쿠웨이트 대사에 신부남 기후변화대사, 루마니아 대사에 박효성 전 주제네바 차석대사, 칠레 대사에 유지은 국립외교원 경력교수, 스리랑카 대사에 장원삼 중국 공사, 네팔 대사에 최용진 전 타이베이대표부 부대표가 각각 임명됐다. 이와 함께 도미니카 대사로 오한구 전 앙골라 대사가, 바레인 대사에는 유준하 바레인 공사참사관이, 우간다 대사에는 박종대 우간다 공사참사관이 승진 임명됐다. 짐바브웨 대사로는 권용규 전 영국 공사가, 케냐 대사로는 최동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자유무역협정정책관이 활동한다. 타부처 출신으로는 김기남 전 해병대 제2사단장이 동티모르 대사로 갔고, 이경렬 전 보건복지부 국제협력관이 앙골라 대사, 유한준 전 국토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이 우루과이 대사에 각각 선임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고구려 마상무예 연구가 고성규 씨

    [김문이 만난사람] 고구려 마상무예 연구가 고성규 씨

    최근 잠시 시들해졌지만 얼마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조랑말은 세계를 뛰어다니면서 신나게 춤을 췄다. 가수 싸이의 말춤이다. 전 세계가 삽시간에 ‘코리아표’ 조랑말에 흥분했다. 역사상 말로 세계를 지배한 칭기즈칸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참으로 놀랍기 그지 없다는 사람이 많았다. 그렇다면 왜 하필 한반도에서 시작된 말춤에 세계인들이 열광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기마민족의 유전자가 확 폭발하며 빛을 낸 것이다. 우리 민족은 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기마전술과 사냥술을 갖고 있다. 그 원류는 고구려의 기마술이다. 특히 호랑이를 잡는 기마 사냥술은 세계 어느 나라도 상상할 수 없는 문화였다. 고분벽화 속의 수렵도에 고스란히 그 흔적이 그려져 있다. ●기마민족 아니었으면 싸이 말춤 성공했겠나 고성규(54)씨는 고구려 기마무예를 20년째 홀로 외롭게 연구하고 있다. 수렵도에 그려진 기마술에 반해 몰두했다. 본인이 직접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창을 던지는 무예까지 스스로 터득했다. 그냥 말을 타고 달리는 것도 중심을 잡기 힘든데 그는 전사, 측사, 후사 등 각 방면으로 고난도의 활쏘기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기마무예는 물론 말에 대한 이론도 척척박사다. 아시아·유럽 등 세계 각국의 말을 직접 사 들여와 키우며 연구한 결과다. 지난달 27일 경기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집 입구에는 ‘마구간’이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었다. 잘생긴 하얀 말이 낯선 손님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히힝” 인사를 한다. 고씨가 마구간을 안내하면서 말을 일일이 소개한다. 말들이 저마다 표정을 지었기에 마치 말과 인터뷰하는 느낌이 들었다. 스페인의 안달루시안, 미국의 아메리칸 포니 등은 연구용으로 수입해 왔다. 그 뒤를 이어 몽골 말, 내몽골 말, 러시아 아무르강 출신 말, 한라말. 일송정 해란강의 만주 말, 호주 말, 네덜란드 말 등 출신 성분도 다양하다. 모두 23마리를 소개받았다. “칭기즈칸이 유럽까지 원정 가서 싹쓸이하다시피 이긴 까닭을 아시나요. 그건 바로 몽골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덩치는 유럽 말에 비해 작지만 거친 땅에서 자라 공격성이 강하고 아주 민첩하지요. 회전력이 유럽 말에 비해 2~3배 더 빠릅니다. 일제 때 일본 경찰들이 한국을 침략하면서 호주 말을 타고 왔습니다. 그들은 일부러 조랑말보다 몸집이 더 큰 말을 사용하면서 심리적 공포를 주기 위해 칼까지 차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날쌘 조랑말을 길들여 풀어놨더라면 호주 말들을 모두 쓰러뜨려 역사도 달라졌을 것입니다.” ●20년째 수렵도 속 활쏘기 등 무예 독학 조랑말은 우리의 전통 말인 과하마(果下馬)와 몽골 말의 교배로 태어난 말로 발 뒤차기가 정교하고 민첩한 특징을 지녔다고 고씨는 설명한다. 과하마는 키가 작아 말을 타고서도 능히 과실나무 밑을 지나갈 수 있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고구려와 동예의 특산물이었다. 특히 고구려에서는 시조 주몽(朱蒙)이 타고 다니면서 전승했다는 내용이 전한다. 그는 이 같은 사실에 흥미를 느껴 고구려 벽화 속 수렵도를 연구하는 한편 직접 말을 키워 여러 실험을 통해 활쏘기와 창던지기 등의 무예를 익혔다. “수천년 전 고구려의 마사희(馬射戱)라고 하는 살벌한 마상궁술도 ‘희롱할 희(戱)’를 쓸 만큼 ‘놀이’로 즐겼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 와서 말을 타고 격구(擊毬) 놀이로 이어졌지요. 또한 윷놀이의 말판도 말을 타고 다니는 형태로 볼 때 우리 민족은 달리고 싶은 욕구를 놀이로 승화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하던 ‘말뚝박기’, 학창 시절 운동회 때의 ‘기마전’도 그런 것이고요. 아이들이 태어나면 걸음마를 할 때까지 목말을 태우고 다니듯 알게 모르게 우린 끝없이 말을 타고 있었지요.” 그러면서 고씨는 “왜 우리 민족에게 ‘빨리빨리’의 습성이 생겼는지 아느냐”고 반문한다. 설명이 그럴듯하다. 말은 속도를 대변하는 동물이며 말을 타고 광활한 북방 대륙을 누비던 우리 민족이 말에서 내려 좁은 한반도에 유배를 당해 살다 보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빨리빨리’ 서두르게 됐으며 끝장을 빨리 봐야 하는 민족이 됐다는 것이다. 또 반문한다. 싸이의 말춤에 가장 빠르게 반응한 나라가 어디인 줄 아느냐고 했다. 그것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폴란드, 호주, 몽골, 브라질 등 말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는 나라들이라고 했다. 싸이의 말춤은 요즘 같은 시대에 맞지 않는 유치한 안무 트렌드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딴죽을 거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신성한 동물인 말을 소재로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싸이가 각 나라에 가서 인터뷰를 할 때 우리나라가 기마민족의 후예라는 사실을 홍보했더라면 효과가 아주 좋았을 것이란 거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운데 하나가 우리의 기마문화 콘텐츠를 살려 전통 가치를 계속 유지, 상승시키는 작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러한 기운을 말에게 불어넣느라 고생도 많이 했다. “여기에 있는 말 중 절반 이상은 제 손으로 직접 받고 키워 훈련시켰습니다. 그러다 낙마 사고도 많이 당했습니다. 말과 함께 넘어지거나 밟혀 골절상 등 대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지요. 어느 말이 마상무예에 적합한지 일일이 교육을 시켜 봐야 하거든요. 서양 말은 긴 창을 이용하기 편하고 동양 말은 활과 창을 다 쓸 수 있습니다.” 그는 이런 훈련과 함께 2002년 7월 대한청년기마대 발대식을 시작으로 통일염원 승마 국토종주(제주~임진각), 백제문화제 마상 퍼레이드, 충무공 탄신제 마상무예 격구 시연, 서울 하이 페스티벌 마상 퍼레이드, 광개토대왕 추모제 고구려 기마무예 시연 등에 참여해 왔다. 그런 활동들을 통해 기마문화의 우수성을 꾸준히 선보였다. 또한 2011년 주한외교사절단(대사 부부) 50여명을 초청해 고구려 기마무예의 세계화를 위한 행사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고구려 기마 사냥에 쓰였던 활의 크기는 80㎝ 정도였고, 말의 키는 130~150㎝로 작았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전투마라고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날쌨습니다. 고구려 말처럼 작은 말은 이미 13세기 칭기즈칸이 세계를 정복했을 만큼 대단했습니다. 고구려는 4~6세기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기마문화를 발전시키고 세계 기마문화사에 큰 획을 그을 정도로 최고의 마필 조교술과 사냥술을 가지고 있었지요.” ●초등 4학년 때부터 승마에 대한 본능적 이끌림 말에 대한 역사, 장점, 고구려의 마상무예 등의 얘기가 거침없이 나온다. 말과의 인연은 언제부터였을까.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짐수레를 끌고 다니는 말을 처음 접했다. ‘언젠가는 저 말을 꼭 타봐야지’라고 본능적으로 느꼈다. 그리고 축산고등학교에 입학해 대관령 목장에서 말을 타고 실습을 했다. 축산고는 춥고 배고팠던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고기와 우유를 생산하라고 만든 학교였다. 어쨌거나 드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려 보니 말의 매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말에 대한 자랑을 다시 늘어놓는다. “비너스 같은 몸매와 역동적인 근육, 탄력적인 엉덩이 곡선 등 말은 어느 동물과도 비교되지 않는 신이 내린 몸매를 자랑하지요. 남녀노소, 낙마의 공포감만 없다면 누구나 타 보고 싶어 하잖아요. 그뿐인가요. 인류를 위해 가장 희생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전장에서 죽은 주인과 함께 순장하기도 했잖아요.” 그러면서 자신이 고주몽의 58대손이라고 한다. 다시 그의 인생 이야기로 이어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기아자동차 영업사원 시절이었다. 신문에서 승마를 대중화한다는 기사를 보고 주말마다 파주, 원당, 일산, 포천 등 승마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서 말 타는 법을 배웠다. 처음에는 10번 정도 타면 되는 줄 알았더니 100번 이상은 타야 어느 정도 감이 잡힌다는 사실도 알았다. 그 무렵 지금의 부인을 만났다. 당시 부인은 서울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승마를 함께 배우자는 말에 부인이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같이 살면서 자연스럽게 말 타는 법을 익혔다. 부인은 경희대에서 승마지도자 자격증까지 땄다. 고씨도 그동안 여러 개의 타이틀을 땄다. 대한청년기마대장을 비롯해 전국승마연합회 심판위원, 경기도승마연합회 부회장, 대한기마문화연구회 회장, 고구려기마보존협회 회장 등이 그것들이다. ●고궁에서 마상무예 하는 그날을 꿈꿔요 “영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버킹엄궁전 앞에서 기마대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잖아요. 우리도 광화문 앞에서 고구려 기마문화를 재현하면 외국인들이 많이 오게 돼 있어요. 문화라는 것은 단순합니다. 계속 유지하면 돼요. 창경궁에서 마상무예를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나요. 일본은 원래 말이 없었는데도 말을 동원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TV 사극을 보세요. 전부 서양 말을 타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고구려 기마무예로 인간문화재로 지정됐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그동안 이렇게 솔직한 얘기를 자주 해 왔으리라. 마구간의 말에게 간다. 무슨 말을 하는지 상상하면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마상무예 앞장서는 고성규씨는 >>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났다. 축산고 재학 시절 대관령 목장에서 실습을 하면서 말에 매력을 느꼈다. 고교 졸업 후 기아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신문에 난 ‘승마 대중화’ 기사를 보고 본격적으로 말을 타기 시작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무용총 수렵도를 보고 고구려 기마무예를 스스로 터득하기 시작했다. 올해로 20년째다. 대한청년기마대 발대식(2002년), 통일염원 승마 국토종주(2002년), 백제문화제 마상 퍼레이드(2002년), 서울하이페스티벌 마상 퍼레이드(2005년), 광개토대왕 추모제 고구려 기마무예 시연(2005년), 월드컵 4강 진출 및 토고전 승리 기원(2006년), 미8군 제2사단 초청 고구려 기마무예 공연(2007년), 서울 중구 충무공 이순신 탄신제 마상 퍼레이드(2008년), 일본 대사관 앞 독도영유권 주장 규탄대회 기마무예소년단 총감독(2008년), 주한 외교사절 대사 부부 초청 고구려 기마무예 세계화추진 공연(2011년) 등의 활동을 펼쳤다. 2012년에는 국무총리표창을 받았고 대한민국신지식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전국승마연합회 심판위원, 대한기마문화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 유럽에서 ‘출판·문학 한류’ 가능성 봤다

    유럽에서 ‘출판·문학 한류’ 가능성 봤다

    ‘유럽 도서문화의 본고장에서 출판·문학 한류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이 주빈국인 마켓포커스(Market Focus) 국가로 참가하는 2014 런던도서전이 8일(현지시간) 런던시내 얼스코트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1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마켓포커스관(516㎡)을 설치하고 알에이치코리아, 블루래빗 등 국내 출판사 10곳과 북잼, 북앤북 등 전자출판업체 7곳 등 25개사의 비즈니스장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번역문학원과 영국문화원이 공동으로 이문열, 황석영, 신경숙, 황선미, 한강, 김영하 등 작가 10명을 초대해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통해 한국문학의 저력을 영미권 출판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2012년 베이징국제도서전, 2013년 도쿄국제도서전 주빈국 참가에 이어 올해 런던도서전 마켓포커스 국가로 참가해 아시아를 넘는 영어권 시장으로의 도약을 시도한다. 개막식에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고, 직지심체요절과 조선왕조실록 같은 세계기록유산들이 보여주듯 오래전부터 출판문화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이번 도서전 마켓포커스 참가를 통해 한국의 출판물을 소개함으로써 오랜 전통과 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잭스 토마스 런던도서전 조직위원장은 “한국은 세계 13위의 국가 경제규모에 걸맞게 세계 10위 출판시장을 갖고 있으며 인터넷 최강국답게 전자출판계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런던도서전에 초대된 한국 저자들은 이미 이곳에서 많은 독자를 확보한 만큼 한국의 융성하는 출판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영수 출협회장은 “유럽 출판시장의 중요한 축을 이루는 런던 도서전에 마켓포커스로 참여함으로써 유럽권 내 한국 출판의 경쟁력을 시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3회를 맞는 런던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버금가는 대규모 도서전시회로 영미권에서 저작권 교류가 가장 활발한 행사로 꼽힌다. 올해에는 세계 114개국에서 2만 5000여명의 출판전문인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런던도서전에서는 전자출판 분야의 저작권 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영국의 출판시장이 최근 전자출판 쪽으로 빠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문화원 코르티나 버틀러 문학담당국장은 “2012년 기준으로 영국의 출판시장이 전년 대비 1% 성장한 데 비해 전자출판물 구매액은 34% 포인트 늘어난 2억 1600만 파운드(약 4000억원) 규모로 전자책이 영국 전체 출판시장의 12%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막 전날인 7일 QEⅡ 콘퍼런스 센터에서는 영국출판협회, 아마존, 하퍼콜린스, 펭귄 디지털출판사, 예스24 등 약 20여개의 출판 및 콘텐츠 관련 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디지털 마인드 콘퍼런스가 열렸다. 전자책 시장의 잠재력,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등 디지털 시대의 출판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한편 소설가 이정명은 런던도서전을 계기로 한국 문학 불모지인 런던 서점가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작가가 윤동주 시인의 삶을 소재로 쓴 팩션 ‘별을 스치는 바람’(The Investigation)은 현지 출간 열흘 만인 지난 7일 대형 서점 워터스톤즈의 소설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지금까지 8개국(영국,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대만, 일본) 출판이 확정됐다. 그는 런던도서전 초청작가는 아니지만 지난 7일 런던 세실코트의 유명 서점인 골드스보로에서 사인회를 여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글 사진 런던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적군을 바보로…미래형 ‘스텔스 탱크’ 나왔다

    적군을 바보로…미래형 ‘스텔스 탱크’ 나왔다

    이제 탱크도 스텔스 시대를 눈 앞에 둔 것 같다. 최근 해외 IT 전문매체들이 신개념의 미래형 탱크를 소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폴란드의 방산업체 오브럼과 영국 BAE가 공동개발한 이 탱크의 이름은 PL-01로 현재 프로토타입이 제작된 상태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산산업 전시회에 첫 모습을 드러낸 이 탱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는 것이다. 언론에 따르면 이 탱크에 적용된 스텔스 기술은 일반 스텔스 전투기와는 다르다. 이 탱크에는 벌집 형태의 특수 타일이 외장을 덮고 있다. 주변 온도에 맞춰 이 타일의 온도가 변해 적의 열감지 탐지에 걸리지 않게 설계됐으며 경우에 따라 평범한 물체처럼 보이게 만들수도 있다. 도시에서는 자동차, 정글에서는 마치 호랑이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 위장 능력 못지 않게 성능 또한 뛰어나다.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이 탱크는 최대 35톤의 무게로 아스팔트에서 최대 70km/h 이상 질주가 가능하다. 또한 120mm 혹은 105mm 자동 주포와 7.62mm 동축기관총이 탑재돼 있다.  오브럼 측은 “전장의 적군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 지상의 스텔스 탱크”라면서 “오는 2018년이면 생산을 완료해 2022년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통일부, 코레일 사장 ‘24일 방북’ 승인할 듯

    통일부, 코레일 사장 ‘24일 방북’ 승인할 듯

    통일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최연혜 사장의 평양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례회의 참석을 사실상 승인할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평양 OSJD 회의에 최 사장이 참석할 경우 이명박 정부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으로 평양땅을 밟는 공공기관장이 된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격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최 사장의 평양행이 성사될 경우 남북 관계 개선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 28일 통일부와 방북 승인 절차와 관련된 회의를 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와도 관련 내용을 협의했다. 코레일은 회의에서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 구현 등 현 정부의 관심 사안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등 남북 철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도 이번 방북이 필요하다고 통일부 측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코레일은 OSJD 가입국 가운데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등 현재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의 회의 참석 여부와 절차 등을 검토하며 방북을 타진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코레일의 방북 승인과 관련한 검토가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면서 “부처 간 협의를 해야 하는 등 검토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코레일의 방북이 북한의 군사 도발과 별개이지만 남북 관계가 더 악화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OSJD 정례회의는 오는 24일 평양에서 4일간 열릴 예정으로 코레일의 방북 신청은 회의 개최일 전인 20일 전후에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OSJD는 북한과 러시아, 중국, 동유럽, 중앙아시아 국가 등 27개 나라의 철도협력기구로 코레일은 지난달 2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OSJD 제휴회원에 가입했다. 한반도횡단열차(TKR)와 시베리아횡단열차(TSR), 중국횡단열차(TCR)의 연결을 위해선 가입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한편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사인 코레일은 포스코, 현대상선 등 다른 참여사와의 2차 방북에 대해서도 통일부와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2차 방북 때 상급기관인 국토부 관계자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적군 바보 만드는 최첨단 ‘스텔스 탱크’ 개발

    적군 바보 만드는 최첨단 ‘스텔스 탱크’ 개발

    이제 탱크도 스텔스 시대를 눈 앞에 둔 것 같다. 최근 해외 IT 전문매체들이 신개념의 미래형 탱크를 소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폴란드의 방산업체 오브럼과 영국 BAE가 공동개발한 이 탱크의 이름은 PL-01로 현재 프로토타입이 제작된 상태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 방산산업 전시회에 첫 모습을 드러낸 이 탱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는 것이다. 언론에 따르면 이 탱크에 적용된 스텔스 기술은 일반 스텔스 전투기와는 다르다.이 탱크에는 벌집 형태의 특수 타일이 외장을 덮고 있다. 주변 온도에 맞춰 이 타일의 온도가 변해 적의 열감지 탐지에 걸리지 않게 설계됐으며 경우에 따라 평범한 물체처럼 보이게 만들수도 있다. 도시에서는 자동차, 정글에서는 마치 호랑이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 위장 능력 못지 않게 성능 또한 뛰어나다. 3명의 승무원이 탑승하는 이 탱크는 최대 35톤의 무게로 아스팔트에서 최대 70km/h 이상 질주가 가능하다. 또한 120mm 혹은 105mm 자동 주포와 7.62mm 동축기관총이 탑재돼 있다.  오브럼 측은 “전장의 적군을 바보로 만들 수 있는 지상의 스텔스 탱크”라면서 “오는 2018년이면 생산을 완료해 2022년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나토 차기 사무총장 스톨텐베르그 前 노르웨이 총리

    [피플 인 포커스] 나토 차기 사무총장 스톨텐베르그 前 노르웨이 총리

    “우리는 작은 나라지만 긍지의 민족이다. 우리를 덮친 일에 분노했지만, 우리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상의 민주주의, 더 큰 관용, 더 큰 인도주의로 대응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순진함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다.” 2011년 7월 24일 노르웨이의 오슬로 대성당에서 열린 추도미사에서 당시 총리였던 옌스 스톨텐베르그(55)는 이 같은 연설로 충격에 빠진 국민에게 감동을 줬다.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일으킨 테러로 77명이 목숨을 잃은 이틀 뒤였다. 지난 28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차기 사무총장으로 지명된 스톨텐베르그 전 총리는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모범적인 지도력을 보여주며 국제 정치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노르웨이 노동당 대표였던 스톨텐베르그는 2000~2001년, 2005~2013년 두 차례 총리직을 수행했다. 총리 이전에는 재무장관을 지냈다. 나토 신임 사무총장에게 거는 국제사회의 기대는 크다. 그가 2009년 유럽 경제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협상 능력과 지난해부터 유엔 기후변화 특사 활동을 하며 발휘하고 있는 외교력이 크림 반도 위기로 촉발된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유럽의 위기 상황에 나토가 얼마나 적합한 기구인지 다시 한 번 증명됐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주의자이면서도 총리 재임 중 국방비를 꾸준히 증강해, 노르웨이를 나토 회원국들 가운데 인구 1인당 국방예산이 가장 많은 나라로 만들었다. 또 강력한 대륙 간 협력기구 강화론자로, 노르웨이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지지해 왔다. 나토는 1949년 미국과 서유럽 12개 국가가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기 위해 출범시켰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되자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 나토에 맞서 바르샤바조약기구를 출범시켰던 동유럽 국가들이 나토에 합류했다. 현재 회원국은 28개국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옛 동구권에서 나토의 역할과 군사력 증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임 사무총장의 임기는 오는 10월 1일부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바퀴 교체 없이 韓~러 달릴 수 있는 열차 개발

    바퀴 교체 없이 韓~러 달릴 수 있는 열차 개발

    표준궤도와 광궤를 모두 달릴 수 있는 열차가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레일 폭이 달라질 때 바퀴의 위치를 변경할 수 있는 ‘궤간가변 고속대차’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열차를 이용하면 우리나라 열차가 북한을 거쳐 러시아를 지날 때 열차를 교체하거나 바퀴를 갈아 끼우는 불편이 사라진다. 우리나라와 중국, 유럽 철도는 표준궤(1435㎜)이고 러시아 철도는 광궤(1520㎜)로 레일 폭이 다르다. 시속 200㎞대 고속 주행이 가능하며 레일 폭이 차이 나는 지점에서는 열차가 시속 30㎞ 이하 저속으로 운행된다. 유럽에서 쓰이는 궤간가변 열차와 비교해 속도·운행 거리·유지 보수·내한성 등이 매우 우수하다고 철도연구원은 설명했다. 영하 80도 환경에서 부품 피로시험과 충격시험을 통과했다. 유럽에서는 스페인~프랑스, 폴란드~리투아니아에서 궤간가변 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홍순만 원장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한 한-러 철도 연결의 첫 단추를 궤간가변 고속대차로 뀄다”면서 “설계, 제작, 시험, 진단 등 기술을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o.kr
  • 러 혁명투사 트로츠키 감춰진 삶은 어땠을까

    러 혁명투사 트로츠키 감춰진 삶은 어땠을까

    트로츠키/로버트 서비스 지음/양현수 옮김/교양인/972쪽/4만 7000원 1917년 러시아 10월 혁명을 이끈 투사이자 혁명사상가 레온 트로츠키(1879~1940)의 삶을 조명한 전기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역사학과 교수인 로버트 서비스가 “지구 상의 모든 문서고를 뒤져 완성했다”고 자신하는 책 ‘트로츠키’는 지금껏 그의 추종자들의 시각에서 드러나 있던 세계적 혁명가의 면모 이면을 보여주는 평전이다. 지금까지 나온 트로츠키 관련 저술들은 그를 흠결 없는 혁명가로만 옹호하는 등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없지 않았다. 트로츠키는 1940년 스탈린이 보낸 비밀 요원의 손에 암살됐다. 그렇게 ‘정치적 순교자’가 되었기 때문에 이후 많은 연구자들은 되도록이면 트로츠키의 말을 신뢰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좀 더 비판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던 이들까지도 그런 시각이 강했다. 생전의 트로츠키는 놀랄 만큼 솔직한 태도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가 암살당하기 10년 전인 1930년 펴낸 자서전 ‘나의 생애’에서는 많은 부분이 감춰졌다. 지금까지 트로츠키를 이해할 수 있는 또 다른 대표작으로 꼽히는 저술은 폴란드 망명자 출신의 영국 역사가 아이작 도이처가 쓴 ‘트로츠키’ 3부작. 이 역시 불세출의 혁명가 트로츠키를 이해하는 바이블로 꼽혀온 책이다. 그러나 로버트 서비스의 ‘트로츠키’ 평전은 트로츠키를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려진 면모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자는 “자신의 삶과 시대에 대해 트로츠키가 자서전에서 묘사한 사실들에는 왜곡이 많다”면서 “그런 왜곡 때문에 우리가 소련 공산당 역사를 이해하는 데 부분적으로 오류가 생겼다”고 지적한다. 트로츠키는 대단히 매력적인 자질을 갖춘 비범한 능력자였다. 뛰어난 연설가였고 조직가였으며 지도자였다. 또한 문학적 감수성도 탁월했다. 혁명의 목적에는 무한한 열정을 품고 헌신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그들이 자신을 희생하고 위업을 달성하도록 이끌었다. 다른 어떤 지도자들보다 더 분명하게 모든 남성과 여성이 자기 실현의 기회를 누리고 공동의 선(善)에 봉사할 수 있는 미래 세계에 대한 전망을 제시했던 것도 그였다. 그런 그에게도 극복하지 못한 약점은 있었다. 뛰어난 연설과 문장으로 추종자들을 감동시켰으나 그 추종자들을 자기편으로 만들거나 그들에게 확실한 용기를 주는 데는 실패했다. 그는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항상 자신이 주위 사람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는 인상을 풍겼다. 이는 결국 잠재적 동맹자들을 멀어지게 만드는 결점이었다. 일화 하나. 정치국 회의가 지루한 안건으로 미적거리고 있으면 그는 주머니에서 프랑스 소설을 한 권 꺼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런 행동은 자신보다 덜 지적이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기보다는 자신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유용하게 쓰겠다는 의미였다. 트로츠키는 친구들과 동지들이 정치적으로 자신을 저버릴 때 그들을 다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 트로츠키는 “재능이라곤 없는 무식하고 평범한 사회주의 관료였을 뿐”이라고 스탈린을 평가했다. 그래서 레닌을 승계하는 정치투쟁에서 그가 스탈린에게 패배한 까닭은 당시 소련의 사회세력 균형이 관료 집단에 유리하게 기울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는 트로츠키의 주장과는 달리 스탈린은 결코 평범한 관료가 아니었다고 단언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과시했으며, 소련의 정치 현실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었고, 단호한 지도력을 발휘한 이가 스탈린이었다고 평가한다. 트로츠키의 정치적 기량은 스탈린보다 확실히 한 수 아래였다는 것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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