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폴란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양산시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조지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경계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 포스트
    2026-04-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33
  • “나치 단죄” 독일 재판 앞두고 96세 할머니 피고인 달아났다가 검거

    “나치 단죄” 독일 재판 앞두고 96세 할머니 피고인 달아났다가 검거

     나치 독일의 스튜트호프 수용소를 관리하던 친위대(SS) 대장의 비서로 일했던 96세 할머니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재판 출석을 앞두고 종적을 감춰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했다가 몇 시간 뒤 체포돼 구금됐다.  이름가르드 푸르크너 할머니는 이날 함부르크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쯤 걸리는 이체회의 한 회사 건물에 특별히 꾸려진 특별법정에 나오기로 돼 있었는데 퀵번의 요양원을 일찍 나서고도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분명히 법정으로 향하기 위해 양로원을 나와 택시를 타고 법정 쪽으로 향하는 것 같았으나 오히려 정반대 방향인 함부르크 외곽의 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몇 시간 뒤 함부르크 북서부의 랑겐호른 차우제의 길거리에서 검거돼 임시 구금됐다.  그녀는 무려 1만 1000명이 나치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액세서리처럼 지켜보기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독일에서는 특정 범죄에 직접 연루된 증거가 없더라도 범죄 현장 주변에 액세서리처럼 가만 있기만 했어도 처벌할 수 있다는 판례에 입각해 이처럼 나이든 전직 간수나 친위대(SS) 비서, 허드레 일꾼 들을 단죄하고 있다.  법원은 이들이 고령임을 감안해 하루 재판을 2시간 이상 진행하지 않고, 의사가 건강 상태를 점검해 구금이 필요한지 등을 판단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심인 도미니크 그로스 판사는 앞서 구인영장 발부 사실을 확인하면서 재판을 10월 19일까지 늦추기로 결정했다. 나치 희생자 단체 등은 할머니가 달아날 수 있었던 것에 격노했다. 국제 아우슈비츠 위원회는 성명을 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법과 생존자들을 경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푸르크너 할머니가 75년도 훨씬 전인 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수용소가 굴러가게 하는 도구 중의 하나였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재판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피고인이 “1943년 6월부터 1945년 4월 사이에 수용소장 사무실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하면서 그곳에 수용된 이들을 체계적으로 살해한 책임자들을 방조하고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푸르크너 할머니는 범행 당시 21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청소년 재판을 받는다.  피고의 변호인은 주간 슈피겔 인터뷰를 통해 96세 할머니가 당시 수용소에서 일어난 잔학한 행위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볼프 몰켄틴 변호사는 “의뢰인이 폭력을 경험한 나치 친위대(SS) 남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일했다. 하지만 그녀가 SS의 지식을 같은 정도로 공유할 수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푸르크너는 과거 나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심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수용소장인 SS 간부 파울 베르너 호프가 그녀에게 오는 전화나 무선 메시지까지 통제해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푸르크너는 수용소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폴란드의 단치히(현재 그단스크)에 1940년 무렵 들어선 스튜트호프 수용소는 처음에는 유대인들과 비유대 폴란드인들을 결집시키는 공간이었다가 나중에 폴란드인과 소련인들을 가두며 강제 노역을 시키는 “직업교육 수용소”로 바뀌었는데 징역을 살리거나 죽음을 맞게 하는 곳이었다. 1944년 중반에는 발트해 게토들과 아우슈비츠에서 온 수만명의 유대인이 바르샤바 봉기 진압 과정에 붙들린 폴란드 민간인들과 함께 수용됐다. 이 밖에 정치범, 범죄자, 동성애자, 여호와의 증인들도 희생양이 됐다.  6만명 이상이 독극물 주사, 총살에다 굶어 죽기도 했다. 겨울에도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바깥에 머무르게 해 얼어죽게 하거나 가스실로 보내기도 했다.
  • 황도삼 영남대 교수, 국제학술대회 ‘최우수세션상’ 수상

    황도삼 영남대 교수, 국제학술대회 ‘최우수세션상’ 수상

    영남대 컴퓨터공학과 황도삼(63) 교수가 제34회 응용 지능 시스템의 산업과 공학 및 응용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세션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올해 34회째다. 황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폴란드 브로츠와프과학기술대학교 녹 탄 뉴엔 교수 등과 함께 ‘소셜 미디어의 집단지성’이라는 특별 세션을 조직해 운영했다. 이 세션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세션으로 선정됐다. 황 교수는 녹 탄 뉴엔 교수와 함께 2011년부터 ACIIDS, ICCCI, MISSI 등의 국제학술회의를 조직하여 국제 공동 협력과 교류를 통한 학문 발전에 기여해 왔다. 2022년 7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IEA/AIE 2022’에서도 국제위원회를 조직해 운영할 계획이다.
  •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75년 전 엽서의 주인공들 찾는 일이 불러온 나비 효과

    백혈병 항암치료를 받은 뒤 회복 중이던 영국의 62세 남성 스투 프린스는 코로나19 봉쇄 때문에 옴짝달싹 못하게 되자 집안 곳곳에 보관된 엽서 2000장을 들여다 보는 일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됐다. 그런데 한 엽서가 유독 눈길을 사로잡았다. 2차 세계대전이 종언을 고한 다음해 9월 27일(이하 현지시간) 소인이 찍힌 엽서였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런던 룩스보로 스트리트의 노섬벌랜드 맨션 12 미스 F 케이’라고 주소와 수신인이 적혀 있다. 당시 조지 국왕의 두상이 들어간 도장이 선명했다. 앞쪽은 토끼가 요람 안에서 얌전히 잠을 청하는 그림이 인쇄돼 있고, 그 뒤에 숫자 1 기둥 위에 ‘오늘은 네가 최고(You‘re ONE To-Day)’라고 인쇄돼 있었다. 엽서 뒤쪽은 손글씨로 “우리 사랑스러운 손주딸에게, 많은 것을 얻는 나날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네 미래가 행복하고 평화로웠으면 해. 사랑하는 조부모들이”라고 쓰여 있었다. 체셔주 크루웨에서 부인 킴과 함께 살고 있는 스투는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은퇴 후 하루 8㎞를 산책하며 건강을 유지했던 그는 항암치료의 영향으로 소파에서 일어설 힘조차 잃게 됐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되자 더더욱 바깥 출입이 힘들어졌다. 해서 그는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서 엽서를 사모으는 일에 열중하며 삶의 즐거움을 찾게 됐다. 그런 와중에 유독 이 엽서의 주인공들이 궁금했다. 전쟁이 끝난 지 일년 밖에 안돼 암울했던 시기를 밝게 빛내던 할아버지 부부와 손녀는 그 뒤 어떤 삶을 70년 넘게 이어갔을까 귀기울여 듣고 싶었다.그는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시작했는데 엽서 주인공들을 찾고 싶다며 사진을 올렸다. 당시는 팔로워가 6명이었는데 빠르게 늘어났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좋아요’만 누르다가 나중에는 스스로 돕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네 방탄소년단(BTS)처럼 ‘아미’들이 생겨난 것이다. 회계사 출신 크리스틴 베네트(70)는 20년 가까이 족보 캐기를 취미로 삼아왔는데 스투를 돕겠다고 손을 들고 나섰다. 그녀는 몇년 전에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며 엽서 주인공을 찾는 낯선 여성의 연락을 받은 일이 있었다. 자신은 누군가의 연락처를 알아내기가 엄청 힘들었는데 그 여성은 1940년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부친 엽서의 사연이 궁금하다며 자신에게 연락을 취해 온 것이어서 놀랍기만 했다고 돌아봤다. 스투가 찾는 케이는 이름도 분명하고 주소도 정확하니 하나도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인구 센서스 기록이나 출생이나 결혼 등록 기록을 뒤지는 것은 물론, 대영도서관에 디지털 자료로 보관된 지역신문들을 샅샅이 뒤졌다. 베네트 외에 여섯 명의 현역 조사원, 그보다 많은 열정적 자원봉사자들이 스투를 도왔다.그렇게 작업이 시작된 지 얼마 안돼 한 여성 조사원이 이제 75세가 된 케이가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케이는 이메일 답장을 보내 “그 엽서는 나다. 그 아이가 나”라고 했다. 출가해 이름은 프리미트 카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녀는 스투가 비닐로 감싸 보내줘 마치 새 것 같은 엽서를 손에 든 채 미소를 지었다. 프리미트도 런던 북부 에드웨어에서 코로나19가 덮치기 전만 해도 남편과 함께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다. 부부가 매주 친구들과 어울려 카드 놀이를 하곤 했다. “처음 3주 동안에만 친구 열 명이 세상을 떠났는데 그 뒤로는 사망자 숫자를 세는 일을 포기했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장례식도 열리지 않았다. 프리미트는 아직 죽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버텼는데 “어느날 며느리가 (프린스가 날 찾는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문자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엽서를 받았을 때는 외조부모 집에서 아빠엄마와 함께 살고 있었다고 했다. 그녀의 친조부모는 폴란드를 탈출한 유대인 난민이었다. 영어를 쓰지 못해 이모가 대신 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모가 쓴 것이 틀림없어요. 이모 글씨를 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물론 양쪽 조부모 모두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넘었다. 외할머니의 요리 솜씨가 빼어났는데 딴 사람이 차 한 잔 끓일 시간에 세 코스로 이뤄진 음식을 차려냈다고 했다. 친할머니는 훨씬 숙녀 이미지에 가까웠는데 얼굴도 예뻤고, 똑똑했다. 다만 요리는 잘하지 못했지만 훨씬 부자였다. 두 가족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고 돌아봤다. 외조부모가 돌아가신 뒤 집안을 정리한 것이 어떻게 흘러흘러 온라인 중개 사이트에까지 흘러간 것으로 짐작했다. 스투는 현재 몸이 많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이런 성과를 올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난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힘을 보태 감사 드린다. 사람들이 날 받쳐줬다. 정말로 내 회복 과정의 일부가 됐다. 쓸모 있었다고 느낀다. 내 생각에 백혈병이나 암을 앓고 회복하는 과정에 있는 이들은 쓸모 있다고 느끼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얼마나 엄청난지 표현할 길조차 없다.”
  • [여기는 중국] 리투아니아, 중국산 휴대폰 사용 금지하자 中 누리꾼 ‘조롱’

    [여기는 중국] 리투아니아, 중국산 휴대폰 사용 금지하자 中 누리꾼 ‘조롱’

    리투아니아 국방부가 중국산 휴대폰 구입 금지문을 공고한 것과 관련해 누리꾼들이 조롱의 메시지를 보내는 분위기다. 중국 국영언론 관찰자망 등 다수의 매체는 지난 22일 리투아니아 국방부가 중국산 휴대전화 구매 및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린 것과 관련한 소식을 이틀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정부는 중국에서 생산된 휴대전화 기능 중 사용자 개인 정보 및 메시지 전송 내력 등을 감시하는 기능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는 중국산 샤오미 휴대폰에 티베트, 대만 등 특정 용어를 감지하고 검열하는 기능이 있다고 지적, 샤오미 휴대폰을 포함하 중국산 스마트폰 사용 금지 권고를 내렸다. 올 1분기 기준, 샤오미 휴대폰은 유럽에서 판매된 휴대폰 중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 시기 샤오미 휴대폰은 유럽 국가 중 특히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폴란드에서 휴대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 2분 기준으로 유럽 국가에서 판매된 샤오미 휴대폰 양은 무려 1270만 대를 기록했다. 이 시기 유럽 국가에서의 휴대폰 시장 점유율의 약 25.3%를 차지한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동기 대비 무려 67.1% 이상 상승했다. 문제로 지적된 제품은 샤오미가 유럽 국가 일대에서 판매 중인 ‘MI 10T 5G’다. 이 제품에는 ‘자유 티베트’,‘대만 독립’,‘민주주의’ 등 특정 단어 사용에 대한 감지와 검열 기능이 내장돼 있다는 게 해당 보고서의 지적이다. 또, 문제로 지적된 휴대폰 내부 탑재 기능 중에는 검열할 수 있는 용어가 충 450여개에 달하고, 해당 검열 단어 목록에 대한 업데이트는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문제를 공개한 리투아니아 국방부는 이런 검열 기능은 비단 리투아니아 뿐만 아니라 해당 휴대폰을 판매 중인 유럽 국가 모두가 대응해야 하는 중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리투아니아 국방부 소속 국가 사이버 보안센터에 따르면 해당 제품 내 검열 기능이 유럽연합에서는 꺼져 있지만 언제든 원격으로 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리투아니아 정부가 근거 없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 자국민에 대한 중국산 휴대전화 사용 금지 분위기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리투아니아 정부는 자국민 중 현재 중국산 휴대폰 사용자가 있다면 해당 제품을 빠른 시일 내에 폐기, 개인 정보 도청 및 메시지 전송 내역에 대한 감시에서 벗어날 것을 권고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국가의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리투아니아 정부가 ‘중국 대만’에 대해 ‘대만’이라는 독립 국가명을 부여한데 이어 두 번째 반중행위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당시 리투아니아는 수도 빌뉴스에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대만(Taiwan) 대표처를 개설해 중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대해 중국은 리투아니아의 대만 대표처 개설을 자국 영토에 대한 침해로 받아들이고 중국 주재 대사를 철수시킨 데 이어 리투아니아와 화물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선 바 있다. 이 소식이 중국 포털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보도되자,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리투아니아 국방부의 보고서 발간 행위와 반중 분위기 등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소수의 인구가 거주하는 리투아니아의 반중 감정을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사건과 관련해 “리투아니아 전체 인구 268만 명은 중국의 작은 도시의 인구에도 못 미친다”면서 “리투아니아 인구 전체가 중국산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거나, 앞으로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해도 샤오미나 중국 모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소수의 사람들이 벌이는 불매 운동은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그들이 우리의 것을 사든 사지 않든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면서 “그들의 행동에는 미국이나 서방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간악한 욕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국가 간의 무역과 신뢰는 그 이상의 복잡한 계산과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리투아니아 정부가 이를 간과하고 반중에 대하 입장을 너무 쉽게 취하고 있다”고 했다.
  •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이끄는 ‘황새’ 황선홍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이끄는 ‘황새’ 황선홍

    황선홍(53) 전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 나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황선홍 감독을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황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다. 다만 내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장 큰 과제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오랜 프로 감독 생활을 통해 지도 경험이 풍부하고 K리그와 FA컵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하는 등 합리적인 팀 운영과 젊은 선수 육성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이회택-차범근-최순호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축구 스트라이커 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특히 한일월드컵에서는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4강 신화의 초석을 놓기도 했다. A매치 103경기 50골로 차범근(136경기 58골)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 이어 역대 A매치 득점 2위. 대학 졸업 후 독일에 진출해 2부리그 부퍼탈SV에서 9경기 3골을 기록했으나 부상으로 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황 감독은 K리그 포항 스틸러스(1993~7), J리그 세레소 오사카(1998~99), 가시와 레이솔(2000~02) 등에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64경기 31골, J리그 통산 69경기 42골. 2003년 3월 현역 은퇴 이후 전남 드래곤즈 2군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전남 수석코치를 거쳐 2008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포항, FC서울 감독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대전 하나시티즌 재창단 첫 사령탑이 됐으나 경기력 부진으로 9월 사퇴했다. 포항을 이끌던 2013년에는 국내 축구 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더블을 달성했다. K리그 통산 170승 105무 116패. 황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의 첫 무대는 10월 27~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이다.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한 조다.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본선에 출전한다.
  • 덩케르크 철수에 인도군 300명 가까이 참여, 노새 몰고

    덩케르크 철수에 인도군 300명 가까이 참여, 노새 몰고

    2017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는 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의 대규모 철수 작전 가운데 가장 손꼽히는 극적 장면을 그린 영화인데 인도군 병사 300명 가까이가 포함돼 있었다. 영국 BBC는 영화 상영 당시에도 인도군 병사들이 2500 마리의 노새들을 징발해 봄베이(지금의 뭄바이)를 출발해 프랑스 마르세유까지 갔다고 소개하며 왜 놀란 감독의 영화에 인도군은 사라졌느냐고 따졌는데 13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다뤄 눈길을 끈다. 1940년 5월 나치 독일의 맹공에 밀린 연합군 병력 33만 8000명 이상이 아흐레에 걸쳐 프랑스 항구 도시 덩케르크 해변과 항구를 통해 영국으로 달아났다. 연합군에게 치욕과 수모였지만 한편으로는 병력과 전력을 크게 손상시키지 않고 유지해 반격의 기반을 닦아 나중에 나치 패망으로 이끈 성공적인 철수였다는 역사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런데 마땅히 유럽인들의 전장이었을 이곳에 무함마드 악바르 칸 인도군 소령이 이끄는 병사들 300명 가까이가 포함돼 있었던 것이다. 그 해 5월 28일 그는 휘하 인도군 병사들과 23명의 영국군 병사들을 이끌어 해변에 쏟아지는 포탄 사이를 뚫고 1.6㎞에 이르는 나무 돌제(突堤, jetty)에 이르렀다. 악바르 소령은 키가 183㎝라 인도군 병사 사이에서 눈에 확 띄었으며 종전 후 인도로 돌아갔는데 영국의 인도 통치가 막을 내리고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됐던 1947년 8월 무렵이었다. 파키스탄 건국 영웅이며 초대 대통령을 지낸 무함마드 알리 진나를 군사 참모로 모셨다. 그는 또 40권 이상의 책을 쓴 저술가였으며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을 만난 일화까지 남겼다.덩케르크 철수에 인도군도 있었다는 사실은 완전히 잊힐 뻔했는데 영국 역사학자 기 바우먼이 5년 동안 5개국을 돌며 문서고를 뒤지고 가족 앨범에 남겨 있는 사진들을 찾아내며 병사들의 후손들을 인터뷰해 밝혀냈다. 인도 병사들이 속한 부대 이름은 제25 동물수송연대였는데 영국군 병사들을 돕기 위해 노새들을 데리고 1만 1265㎞를 여행한 것이었다. 넷을 빼고는 모두 무슬림들이었던 것도 특이하다. 펀잡주 출신들로 카키색 제복에 깡통헬멧을 쓰고 파그리(터번)를 두른 채라 눈에 확 띄었다. 누구도 자신들이 6개월의 긴 여정 끝에 프랑스까지 간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아 무기도 소지하지 못한 채였다. 프랑스에서 혹독한 겨울을 맞은 영국군은 보급품들을 실어 나르기 위해 자동차 등을 대체할 당나귀들이 필요했다. 하지만 동물들을 다룰 능력이 있는 병사들이 없어 인도군 병사들의 도움을 빌게 됐다. 2차대전 때 영국군에 가담한 영연방(커먼웰스) 병사들은 500만명 정도인데 그 중 절반은 남아시아 출신이었다. 인도군 병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초드리 왈리 무함마드란 병사는 나중에 “독일 비행기들이 끔찍한 새들마냥 머리 위를 맴돌며 우리에게 총을 쏴댔다. 난 15일이나 잠을 자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덩케르크 해변에 이르는 일 자체가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는데 그들은 5월 23일 해변에 도착했다. 그는 “우리는 덩케르크를 살아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화염에 휩싸였다. 덩케르크에서는 모든 것이 불타고 있었다. 마치 대낮처럼 불이 많이 일어났다. 우리가 타기로 돼 있었던 배는 가라앉았다. 해변에 이르러서야 알게 됐다. 그래서 다시 우리는 숲 쪽으로 돌아 뛰어야 했다.하지만 이들 뒤 무함마드의 병사들은 그곳을 탈출했다. 제마다르 몰라 다드 칸은 병사들과 동물들이 안전하게 그곳을 빠져나온 것은 “대단한 용기와 냉철함, 결단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바우먼은 “인도군의 중요성은 숫자에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곳에 있었으며 인도인으로서, 영국 왕실의 일원으로 몰비(maulvi, 무슬림 신도)로서, 파그리를 두르고 그곳에 세상 완전히 다른 생김새로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BBC는 4년 전에 2500마리의 노새들을 현지 주민에게 줬다고 썼는데 이번에는 동물들이 함께 안전하게 탈출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몇 마리나 탈출했는지 적시하지 않았다. 이들은 1940년의 대부분을 프랑스 북부 릴 바로 북쪽 위 마을에서 지냈다. 노새들을 훈련시키고 먹이며 마을 사람들을 만나곤 했다. 주에 한 번은 마을 사람들을 모아 노새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모습을 시범으로 보여주거나 펀잡 지방의 힘넘치는 민속무용인 방그라(bhangra) 춤을 시연하곤 했다. 하지만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공한 5월에 상황은 급변했다. 바우먼은 “일사불란했고 규율 잡힌 다국적 군대였는데 2주 안에 해변에 닿으라는 철수 명령이 내려진 뒤 혼란의 아수라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도버에 도착하자 인도 병사들은 방가르 춤을 췄고, 많은 영국 병사들이 구경하다 춤판에 뛰어들었다. 영국인들은 따듯하게 이들을 맞았고, 나중에 이들 모습을 본뜬 장난감인형이 만들어질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프랑스와 영국을 거쳐 살아남은 이들의 인생은 인도에 돌아가 많이 달라졌다. 독일군에 붙잡힌 몇몇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의 수용소에 갇힌 신세가 됐다. 윈스턴 처칠의 유명한 1940년 연설 ‘구원의 기적’에도 인도군 병사 얘기는 등장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까마득하게 잊혔을까? 바우먼은 한 이유로 이들이 전투병이 아니라 보급병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한 뒤 “집단 기억이나 집단 망각 모두 흥미로운 과정이다. 모든 이유를 다 대려면 열 손가락이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후 유럽과 인도의 여건이 완전 달랐기 때문일 수도 있다. 유럽에서는 물리적으로 재건과 새로운 사회 건설이 시급했다. 초점은 미래에 맞춰졌으며 전쟁 요소는 백인 일과 즐거운 일만으로 좁혀졌다”고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독립과 분리가 우선 순위가 됐음은 물론이다.
  • “나체로 슈퍼마켓 쇼핑한 男…알고보니 폴란드 검사”

    “나체로 슈퍼마켓 쇼핑한 男…알고보니 폴란드 검사”

    30대 검사가 나체로 슈퍼마켓에서 쇼핑하는 등의 행위를 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1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38세 남성 검사 마세즈가 술에 취한 채 나체로 슈퍼마켓에서 술을 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마세즈는 지난 9일 오전, 폴란드 서남주 돌로실롱스키에주에 있는 도시 시비드니차에서 나체인 상태로 슈퍼마켓에서 쇼핑을 즐겼다. 그는 2016년부터 지방검찰청 검사로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만취한 채로 거리를 배회하거나 슈퍼마켓에서 맥주를 샀다. 그는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 대변인은 “마세즈가 사건 당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며 “그가 검찰의 존엄성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마세즈는 현재 직무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 이탈리아, 축구 A매치 37경기 무패 신기록

    이탈리아 축구가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C조 6차전에서 리투아니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지난 6일 스위스와 C조 5차전에서 0-0으로 비겨 스페인과 브라질이 공동 보유했던 기존 A매치 연속 무패 기록(35경기)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이날 승리로 2018년 9월 포르투갈에 0-1로 패배한 뒤 열린 A매치 37경기에서 28승 9무를 기록했다. 또 유럽예선 C조에서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하며 1위를 내달렸다. 2경기를 덜 치른 2위 스위스와 6점 차다. 이날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차이만큼 싱겁게 끝났다. FIFA 랭킹 5위 이탈리아는 134위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이탈리아로서는 다음 A매치가 신기록 행진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10월 7일 스페인과 유럽 네이션스리그 리그A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I조에서는 잉글랜드가 폴란드 원정에서 후반 27분 터진 해리 케인의 25m짜리 중거리포로 앞서갔으나 추가시간 다미안 시만스키에게 극장 헤더골을 얻어맞아 1-1로 비겼다. 5승1무(승점 16)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이날 산마리노(승점 3)를 5-0으로 꺾은 알바니아(승점 12)를 4점차로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케인은 A매치 5경기 연속골을 작성하며 자신의 A매치 역대 득점을 41골로 늘렸다. 또 잉글랜드 역대 A매치 득점 5위에 올랐다.
  • ‘A매치 37경기 무패’ 이탈리아, 다음 상대는 스페인

    ‘A매치 37경기 무패’ 이탈리아, 다음 상대는 스페인

    이탈리아 축구가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조 에밀리아의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C조 6차전에서 리투아니아를 5-0으로 대파했다. 지난 6일 스위스와 C조 5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스페인과 브라질이 공동 보유했던 기존 A매치 연속 무패 기록(35경기)을 넘어선 이탈리아는 이날 승리로 2018년 9월 포르투갈에 0-1로 패배한 이후 열린 A매치 37경기에서 28승 9무를 기록했다. 또 유럽예선 C조에서 4승2무(승점 14)로 1위를 내달렸다. 2경기를 덜 치른 2위 스위스와 6점차다. 이날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차이만큼 싱겁게 끝났다. FIFA 랭킹 5위 이틸리아는 134위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이탈리아로서는 다음 A매치가 무패 신기록 행진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10월 7일 스페인과 유럽네이션스리그 리그A 경기를 펼친다. I조에서는 잉글랜드가 폴란드 원정에서 후반 27분 터진 해리 케인의 25m 중거리포로 앞서갔으나 추가시간 다미안 시만스키에게 극장 헤더골을 얻어맞아 1-1로 비겼다. 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이날 산마리노(3)를 5-0으로 꺾은 알바니아(12)를 승점 4차로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케인은 A매치 5경기 연속골을 작성하며 자신의 A매치 역대 득점을 41골로 늘렸다.
  • 종 변화·다양성 예측… 박물관이 살아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종 변화·다양성 예측… 박물관이 살아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단순히 컬렉션만 있다고 해서 박물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자면 박물관의 영예란 오로지 거기에 보관된 인공물이라든지, 어떤 물건에만 달려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박물관을 살아 움직이게 만드는 요소이다.” 세계 3대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 선임과학자이자 세계적인 고생물학자 리처드 포티 박사의 저서 ‘런던 자연사 박물관’을 시작하는 문장입니다. 박물관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보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이 박물관을 특정 주제에 따라 정리해 놓은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 전시장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박물관은 전시만큼이나 연구 기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미국 버몬트대, 예일대, 코네티컷대, 일리노이대, 뉴햄프셔대, 보스턴대, 코넬대, 스미소니언재단, 폴란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대, 독일 젠켄베르크 자연사박물관, 영국 요크대, 세인트앤드루스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루마니아 부카레스트 생물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박물관 소장품들을 이용해 자연에 있는 동식물들의 종(種) 변화와 다양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태학 및 진화학 방법론’ 9월 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작은 포유류, 어류, 곤충, 양서류 등 동식물 관련 140만건의 야생 관찰기록과 동식물 2만 2000종에 대한 7만 3000건의 박물관 자료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박물관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되면서 외국 박물관 소장품까지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가능케 한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연구팀은 특히 박물관 기록을 통한 예측 결과와 실제 야생 생물종이나 개체수를 쉽게 비교하기 위해 뉴햄프셔 벌, 노스캐롤라이나 나비, 카리브해 연안의 어류, 네바다 지역의 소형 포유류, 독일의 무척추 동물 등 전 세계 17종의 동식물에게 주목했습니다. 연구 결과 야생에서 보기 드문 종들은 박물관 소장품에도 많지 않았고 야생에서 흔한 종은 박물관 소장품에서도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박물관 소장품으로부터 야생의 종 다양성과 개체수를 추정할 수 있는 예측모델을 만들어 분석한 결과 정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생물다양성 위기에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학 선진국들에서 과학관은 과학 대중화, 과학의 대중 인식에 있어서 중요한 장소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과학관이나 박물관이라고 하면 ‘아이들 학교 공부 때문에 몇 번 찾아가고 마는 곳’이라는 인식이 큽니다. 외국 과학관들은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도록 유인합니다. 그렇지만 한국 과학관들은 한두 번 방문하면 더이상 볼 것이 없어 아이들조차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과학관이 존재감 없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지 않으려면 수장고에서 잠자는 수집품을 활용한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과학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연구지원 기능을 강화시키는 등 다양한 고민과 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고지방식 신체시계 파괴해 비만 유발

    고지방식 신체시계 파괴해 비만 유발

    폴란드 크라쿠프 야기에우워대 동물학·의생명연구소, 화학부, 영국 브리스톨대 생리·약리·신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달고 기름진 음식 위주의 고지방식단은 신체시계를 망가뜨려 과식과 비만을 유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리학저널’ 9월 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쥐를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지방이 전체 식단에서 10% 이하인 일반 식사를, 다른 집단은 식단의 70%가 달고 기름진 음식으로 채워진 고지방식을 4주 동안 제공한 뒤 뇌와 신체 호르몬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지방식을 장기간 섭취한 생쥐들은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 속 시계가 망가지면서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뇌 속 신체시계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가 지방을 쉽게 축적하도록 변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 “난민살이의 현실”…아프간 난민, 美서 제공받은 급식 공개

    “난민살이의 현실”…아프간 난민, 美서 제공받은 급식 공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한 난민이 미군 기지에서 배급받은 열악한 수준의 식사 사진을 공개하며 처우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탈레반이 장악한 카불을 탈출해 미군 수송기로 미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기지에 꾸려진 임시 수용소에 온 하메드 아흐마디(28)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군 측으로부터 받은 저녁 식사의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스티로폼 용기에 음식은 작은 치킨 조각 몇 개와 과일 몇 조각이 전부였다. 다음 식사는 12시간 후다. 아흐마디는 자신이 불평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난민의 삶의 안전하기는 하지만 쉽거나 호락호락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남겼다. 그가 올린 저녁 식사 사진에 대해서 온라인 상에서는 지지와 비난의 의견이 동시에 쏟아졌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당신은 충분히 불만을 제기할 만하다. 이 음식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수준이다. 난민들은 권리가 있다. 이렇게 적게 먹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적었다. 또 다른 한 네티즌은 “미국은 그의 조국(아프간)을 날려버리는데 2조7000억달러를 썼으면서 이 사람에게 질 좋은 음식을 주는 데에는 10달러도 쓰지 못한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캐나다 콩코르디아 대학의 개드 사드 교수는 트위터 댓글에 “감사를 표하는 것은 어떤가. 고마워하고 겸손해라. 당신에게 빚진 사람은 없다. 나도 레바논 출신 난민이지만 나는 항상 고마워한다”고 일침했다.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엘파소의 포트 블리스 기지에는 현재 4000명의 아프간인들이 수용돼 있다. 아흐마디가 머무는 텐트에만 70명의 아프간인이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을 올린 뒤 난민들에 대한 처우 개선 논의가 있었다고 아흐마디는 밝혔다. 그는 6일 트위터를 통해 “미군 관계자와 여러 차례 회의를 했다”면서 “음식, 안전, 위생 문제 등에 있어서 소통 채널을 만들기로 했고 실제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폴란드에서도 난민의 식사와 관련된 논란이 인 바 있다. 지난달 23일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5, 6세 형제가 독버섯을 먹어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한 사건이 알려졌다. 폴란드 바르샤바 교외 난민 캠프에 머물던 이들은 센터 인근에서 채취한 버섯으로 수프를 끓여 먹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충분한 식량이 제공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폴란드 외국인청 대변인은 “피난민들에게는 유제품, 육류, 채소, 과일, 음료 등 적절한 칼로리가 있는 다양한 식품들로 구성된 식사가 하루 세끼 제공된다”고 해명한 바 있다.
  • [데스크 시각] 언론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 들어 동유럽을 보게 하라/홍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언론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 들어 동유럽을 보게 하라/홍희경 국제부 차장

    권력 쥔 자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개가 짖어도 열차는 달린다’고. 개의 입장에선 이렇게 보인다. 열차가 달려도 개는 짖는다고. 달리는 열차가 숙명의 영역이라면, 짖는 개는 직업적 본성이다. 이 숙명과 본성은 태생적으로 타협 상대가 아니다. 매 시각, 매 초마다 바뀌는 균형점을 찾아 으르렁대는 과정일 뿐이다. 숙명과 본성 간 갈등도 끝내 발전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관념을 만든 데엔 국제부 기자의 과가 크다. ‘나에겐 꿈이 있다’는 미국, 택시운전사도 톨레랑스를 장착한 파리, 사민주의 북유럽까지 버킷리스트 국가에 치중한 보도 탓이다. 정착된 민주주의도 불시에 위협받아 퇴행하는 일이 벌어지는 국가의 뉴스를 남의 일인 양 봐서다. 지금 한국의 권력이 어떤 시도 중인지 보려면 부득이하게 낯선 지역의 뉴스를 들춰야 한다. 2010년 헝가리의 미디어법 개정 뉴스다. 당시 8년 만의 재집권에 성공했던 빅토르 오르반 총리 주도로 개정된 법안은 ‘미디어가 진실하고 빠르며 정확한 정보와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를 제공할 것’을 정했다. 여기까진 언론이 응당 갖춰야 할 직업윤리를 규정한 법으로 읽히지만, 벌칙 조항이 결합되며 얘기가 달라진다. 법은 ‘균형 잡히지 않고 혐오스러운 보도를 하는 미디어에 거액 벌금을 부과’하게 했는데, 혐오성 판단은 당국이 하게 했다. 우리 언론중재법안처럼 모호한 이 법 이후 십여년 만에 헝가리 언론의 80% 이상은 친여권 재벌에 수용됐다. 오르반은 올해 국경없는기자회 선정 ‘언론 자유 약탈자’ 명단에 올랐다. 헝가리만 외로운 늑대 신세는 아니다. 최근 폴란드가 ‘바르샤바의 부다페스트화’를 수행 중이다. 반정부 보도에 적극적인 외국계 매체를 견제하기 위해 폴란드 정부는 지난 2월 초 최대 15%의 징벌적 광고세 부과안을 내놓았다. 45개가 넘는 폴란드 방송사들이 24시간 동안 방송을 중단하며 저항한 끝에 광고세 부과안은 잠정 철회됐다. 그러나 반년 만인 지난달 폴란드 하원은 비유럽권 소유주가 폴란드 언론사의 지배적 주주가 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끝내 외국계 매체에 한 방을 날렸다. 민주주의 가치를 중시하는 유럽연합(EU)은 법치와 민주주의 가치를 준수하는 국가에만 코로나19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권위주의 노선에 선 이 두 나라에 지원금 지급을 잠정 중단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에 반발해 두 나라는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했다. 아마 헝가리와 폴란드 정권은 제3세계의 권위주의 정권과 다르게 자신들이 민주적인 절차인 선거를 통해 집권했고, 의회 입법으로 미디어 규제를 단행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헝가리와 폴란드는 냉전시대 공산독재에 대한 저항이 가장 컸던 나라들로 꼽힌다. 현 집권세력은 이때의 저항세력과 무관치도 않다. 현 폴란드 총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가 만든 자유노조에서 정치를 시작한 인물이다. 오르반 총리 역시 집권 초반 개혁세력으로 분류됐다. 그런 이들임에도 언론 장악이 자신들이 믿는 숙명을 구현하는 과정이란 믿음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헝가리와 폴란드, 또는 한국의 언론중재법에 담긴 바람과 달리 이 문제는 과거 청산의 문제만은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뒤 첫 회견에서 밝힌 세계관이 이것이 미래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바이든은 앞으로의 세계를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짖는 개와 달리는 열차가 공존하는 세상인지, 한쪽이 침묵하는 세상인지가 미래 세계 체제에서 진영을 가르는 기준이 돼 가고 있다.
  • 도쿄 패럴림픽, 13일 열전 끝 마무리...韓 종합순위 41위

    도쿄 패럴림픽, 13일 열전 끝 마무리...韓 종합순위 41위

    13일 동안 진행된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도쿄 패럴림픽은 5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치러질 계획이었던 2020 도쿄 패럴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돼 치러졌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난민팀을 포함해 163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투혼을 펼쳤다. 폐회식의 주제는 ‘조화로운 불협화음’(Harmonious Cacophony)으로, ‘다름이 빛나는 도시’(A City Where Differences Shine)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처음에는 불협화음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 새로운 조화의 탄생이다. 차이는 갈등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관중 없이 진행된 폐회식에는 아키시노 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와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한국 선수단은 일본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0번째로 입장했다. 주원홍 선수단장을 포함해 24명의 선수단이 폐회식에 참석했다. 기수는 보치아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이 맡았다. 경기 일정이 끝나면 48시간 이내에 귀국해야 한다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대다수의 선수들은 귀국한 상태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순위 41위를 기록했다. 종합 1위는 중국(금 96개·은 60개·동 51개)이 차지했고, 개최국 일본은 11위(금 13개·은 15개·동 23개)를 기록했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아임파서블 어워드’(I‘m Possible Award) 시상식이 진행됐다. IPC의 ’아임파서블‘ 교육 프로그램을 가장 잘 이수한 일본 학교 2개와 해외 학교 1개, 그리고 패럴림픽 남녀 선수 1명씩이 상을 받았다. 남자 선수로는 잠비아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육상 선수 출신 라삼 카통고(잠비아)가, 여자 선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2관왕인 카타르지나 로고비치(폴란드)가 선정됐다. 이들은 장애인 체육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고의 개최국 학교상은 키사라즈 시립 키요미다이 초등학교가, 우수 개최국 학교상은 지바현 토가네 특수교육학교가 받았고, 최고의 해외 학교상은 말라위의 릴동웨 LEA 학교가 받았다. 대회 일정 마무리와 함께 패럴림픽기는 2024년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프랑스의 파리 시장에게 전달됐다.
  • 목숨걸고 카불 탈출했는데…독버섯 먹고 숨진 난민 형제

    목숨걸고 카불 탈출했는데…독버섯 먹고 숨진 난민 형제

    목숨 걸고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탈출한 난민 형제가 독버섯을 먹었다가 숨지고 말았다. 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부모를 따라 폴란드 바르샤바 교외 난민캠프에 도착한 5, 6세 형제는 다음 날 독버섯을 먹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영영 눈을 뜨지 못했다. 동생이 뇌손상 끝에 먼저 사망 판정을 받았고, 형 역시 심각한 뇌손상 증상에 간 이식 수술까지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17세 누나는 입원했다 퇴원한 상태다. 이들 가족은 센터 인근에서 딴 버섯으로 수프를 끓여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버섯 독이 어린 아이에게 훨씬 더 치명적이라고 설명했다. 형제의 아버지는 영국군 협력자로,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점령하자 폴란드 군대와 아프간을 탈출해 해당 캠프에 머물게 됐다. 폴란드 언론에서는 캠프 측이 식사를 부실하게 제공해 아프간인들이 굶주렸고, 이들 가족이 버섯을 채취하게 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마리우스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비극이지만 센터의 부주의나 과실 탓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이 센터 측을 상대로 과실이나 부주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 아프간 탈출해 폴란드 머물던 다섯 살 소년 독버섯 먹고 절명

    아프간 탈출해 폴란드 머물던 다섯 살 소년 독버섯 먹고 절명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힘겹게 탈출해 폴란드 난민 캠프에 머무르던 다섯 살 소년이 야생 독버섯을 먹고 목숨을 잃었다. 소년의 가족은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에 도착, 수도 바르샤바 근처 포드코바 레스나 난민 캠프에 머물렀는데 소년은 이튿날 변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2일 숨졌다. 한 살 위 형도 함께 독버섯을 먹어 치료를 받고 있는데 간 이식 수술까지 받았지만 위중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마렉 미그달 박사는 다섯 살 소년의 죽음을 확인하며 “불행히도 우리는 두 소년을 도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변을 당한 소년은 회복이 안되는 뇌사 상태라 형처럼 간 이식 수술을 받을 수도 없었다고 했다. 형 역시 뇌사 상태다. AP 통신에 따르면 형제의 17세 누나도 버섯을 먹은 뒤 치료를 받았는데 회복됐다는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다른 가족 몇 명도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는 괜찮다. 폴란드 검찰은 독버섯을 먹은 과정에 어떤 잘못이 없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피란민들에게 충분한 음식이 주어지지 않아 빚어진 비극으로 보인다. 아프간 가족들은 숲속에서 버섯을 채취해 수프를 끓여 먹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폴란드의 아프간 피란민들을 돕는 임무를 맡고 있는 야쿱 두작은 피란민들에게 하루 세 끼를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사람들이 야생 버섯을 먹지 않도록 캠프 직원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독성 버섯이 250종 이상 이 나라에 자생하고 있으며 이중 몇몇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르샤바 근처의 다른 캠프에서도 아프간 남성 넷이 독버섯을 먹고 탈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지난달 15일부터 지금까지 카불을 탈출해 폴란드에 온 피란민은 1000명 이상이다. 폴란드는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아프간 주둔 병력 중 일부였다. 이들 피란민 대다수는 폴란드에 계속 머무르겠지만 제3국이나 국제 조직을 대신해 폴란드군이 피신시킨 다른 피란민들은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 형제의 아버지는 영국군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만약 영국으로 갔더라면 운명이 달라졌을지 모르겠다. 폴란드는 최근 벨라루스와 국경 충돌을 빚고 있다. 벨라루스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센코는 자신의 통치를 비판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하야를 촉구하는 민주화 시위를 뒤에서 부추긴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에 보복하기 위해 자국 내 이라크 난민과 탈레반이 다시 장악하기 한참 전에 조국을 떠나온 아프간 난민들을 지난달부터 폴란드, 리투아니아로 보내고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4000명, 폴란드에는 3000명의 난민이 밀려들어왔다. 이 와중에 우스나르즈 고르니 마을에 32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오도가도 못하며 굶주린 채로 발견돼 폴란드 자선단체 등이 긴급 구호에 나서기도 했다. 폴란드 정부는 급기야 이날 국경이 위치한 두 지방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 하루 밤새우면 일주일 넘게 피곤…사채처럼 늘어난 ‘잠빚’ 탓이었다

    하루 밤새우면 일주일 넘게 피곤…사채처럼 늘어난 ‘잠빚’ 탓이었다

    1986년 1월 28일 미국 챌린저 우주왕복선 폭발사고와 같은 해 4월 26일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는 점과 함께 두 사건 모두 작업자의 수면 부족으로 말미암은 판단 착오가 상당한 원인이란 것입니다. 발명왕으로 알려진 토머스 에디슨이 자주 화를 내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도 하루 수면시간이 3~4시간에 불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주의력, 기억력 등 인지기능을 저하해 각종 사고 위험을 높이고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많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깨어 있는 2시간당 약 1시간의 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 비율에서 벗어나 잠이 충분치 않으면 신체는 부족한 잠을 채우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적정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빚처럼 쌓여서 잠의 양을 늘리기 때문에 ‘잠빚’이라고도 부릅니다. 2시간 잠빚은 이자까지 붙어서 2시간 이상 자야 풀립니다. 그렇지만 주중에 잠을 제대로 못 잤을 때 주말이나 휴일에 잠을 몰아 자거나 평소보다 느지막하게 일어나더라도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는 것을 누구나 한 번은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얼마나 자야 잠빚이 없어지는 걸까’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폴란드 야기에우워대 이론물리학연구소, 복잡계연구센터, 인지신경과학 및 신경인간공학, 생명공학연구센터, 아르헨티나 산마르틴국립대 복잡계 및 뇌과학연구센터, 부에노스아이레스 국가과학기술연구위원회 공동연구팀은 수면 부족 상태가 길어질 경우 잠빚을 없애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9월 2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남녀 19명을 대상으로 잠빚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대상자 9명은 아침형 인간, 10명은 저녁형 인간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첫 4일은 충분한 잠을 자도록 하고 이후 열흘 동안은 각자 평균수면시간의 70%만 자도록 했습니다. 이후 일주일 동안은 각자 사정에 맞춰 수면시간을 늘려서 잠빚을 없애도록 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실험 전후로 뇌파도(EEG)를 측정하고, 집중력과 주의력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스트루프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수면 부족 상태가 10일 이상 이어지면 잠빚을 갚는 기간이 일주일이 되더라도 이전 상태로 완벽하게 회복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체적 피로감은 사라지더라도 뇌파는 물론 인지기능이 원상 복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부족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잠빚은 금세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살인적인 이자율의 불법 악성 사채처럼 쉽게 줄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건강을 유지하고 업무나 학습 능률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평소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0교시 등교가 사라지고 주5일,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개선됐다지만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은 여전히 ‘노오력’을 강조하며 휴식이나 수면 부족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수면과 휴식 시간을 줄이고 무턱대고 ‘열심히’를 조장하는 풍토가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는 창조적, 혁신적인 사회가 되기보다는 비능률, 권위적인 사회가 되기 더 쉬울 것입니다.
  • 인디애니페스트 9월 9일 개막...동유럽 애니 풍성

    인디애니페스트 9월 9일 개막...동유럽 애니 풍성

    올해 17회째를 맞은 국내 유일의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 인디애니페스트가 다음달 9일부터 14일까지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올해는 동유럽 신예 감독들의 작품들과 국내 애니메이션 원화와 제작 소품을 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포함됐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가 주관하는 제17회 인디애니페스트는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은 ‘CEE 신인 감독전’을 통해 동유럽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 7편을 선보인다. 체코 마렉 나프레스텍 감독의 ‘개미둑’(2020), 슬로바키아 아가타 볼라노소바 감독의 ‘크로싱’(2018), 크로아티아 낫코 슈파니치예프 감독의 ‘아르카’(2020), 폴란드 줄리아 오릭 감독의 ‘나 여기 있어요’(2020) 등을 만날 수 있다. CEE 신인 감독전은 다음달 12일 오후 6시 30분과 14일 오후 1시 두 차례 상영된다.애니메이션 원화와 프로덕션 소품을 통해 국내 애니메이터들의 창작 비밀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는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연다. 이세은 감독 작품 ‘답이 없는 전화’의 배경 회화를 공개하고, 오이슬 감독 작품 ‘비늘’(Scales)의 스틸·스케치북·메이킹 영상 등을 보여 준다. 이 밖에 김환이, 박유선, 양윤경 감독의 작품 원화도 전시한다.
  • [포토] 동메달 따낸 박진철

    [포토] 동메달 따낸 박진철

    28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2) 준결승 대한민국 박진철과 폴란드 라팔 주페르의 경기. 박진철이 공을 넘기고 있다. 3-1패. 이번 대회 탁구 단식은 3∼4위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 진출하면 최소 동메달을 목에 건다. 연합뉴스
  • 카불 참극 전날 벨기에 도착한 아프간 소녀 깡충 “난민 도우면 이런 일이”

    카불 참극 전날 벨기에 도착한 아프간 소녀 깡충 “난민 도우면 이런 일이”

    26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미군 13명 등 100명 넘게 희생됐는데 위 사진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 근처 멜스브루크 군공항 활주로에서 찍힌 사진이다.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 조핸나 게론이 촬영했다. 폭탄 테러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도 아수라장이었던 카불을 떠나 안전한 곳에 당도했다는 안도감에 부모의 뒤를 따라 걷던 소녀가 홀가분해진 듯 깡충 뛴 것이다. 기 베르호프슈타트 전 벨기에 총리는 소셜미디어에 이 사진을 올리며 “여러분이 난민들을 보호할 때 일어나는 일”이라며 “벨기에에 온 것을 환영한다. 꼬마 소녀!”라고 적었다. 벨기에는 탈레반이 장악한 뒤 지금까지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1400명을 받아들였는데 소녀의 가족도 포함됐던 것이다. 소녀의 이런 반응은 인간 본연의 모습이 천진난만하게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는 이들을 대피시킨 뒤 카불 공항에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는 경고를 정보 소식통으로 접수한 뒤 일시 중단했다. 그랬는데 바로 다음날 카불 공항의 애비 게이트와 250m 떨어진 배런 호텔에 두 차례 자폭 공격이 가해져 73명 이상이 숨졌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AP 통신 등을 인용해 27일 오전 5시 20분(한국시간) 보도했다. 테러 발생 이후 5시간쯤 지난 시점이었다. 현재는 희생자 수가 100명을 넘긴 상태다. 벨기에 외에 캐나다, 덴마크,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이날 대피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7일 카불 공항의 대피 작업을 재개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