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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영해 우크라 입국’ 해병대 병사…“검문소서 나오길 거부”

    ‘탈영해 우크라 입국’ 해병대 병사…“검문소서 나오길 거부”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기 위해 휴가 중 폴란드로 무단 출국해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한 해병대 병사의 신병 확보가 지연되고 있다. 23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해병 모 부대 소속 병사 A씨는 전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입국을 시도하던 중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해병대 1사단 소속인 A씨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A씨를 폴란드 동남부의 접경 도시에 있는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로 데려갔다. 현재 검문소 밖에는 주폴란드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이 A씨를 폴란드 측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으나, A씨가 검문소에서 나오기를 거부하는 상황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휴가 중이던 A씨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출국했다. A씨 가족들이 A씨가 여권을 소지한 채 집을 나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출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군 당국에 신고했다. 앞서 A씨는 오픈채팅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상황을 거론하며 “민간인들이 죽어 가는 상황에 군인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보니 무섭기도 하지만 이제 되돌릴 수 없다”고 말한 정황이 확인됐다.복무 중인 군인이 휴가 중 해외여행을 가려면 국외여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스스로 군인 신분을 밝히지 않고 휴가를 가는 민간인처럼 출국하면 이를 알아차릴 방법은 마땅히 없다. 정부는 A씨가 폴란드에 체류할 당시 통화해 귀국을 설득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우크라이나 당국에 A씨 신병 확보를 위한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A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군무이탈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를 포함한 9명이다. A씨의 입국이 최종 확인되면 총 10명으로 늘어난다. 외교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 금지를 발령한 상태다.
  • “이근, 폴란드 호텔서 매일 조식” 현지 유학생 제보

    “이근, 폴란드 호텔서 매일 조식” 현지 유학생 제보

    전쟁에 참여하려고 우크라이나에 간다던 크리에이터 이근 전 대위에 관한 새로운 주장이 나왔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22일 모 유튜브 채널 댓글 창에 쓰인 글을 공개했다. 폴란드 유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20일 자신의 실명과 함께 “폴란드에서 이근 대위를 봤다. 이곳은 아주 안전하고 총소리 한번 안 나는 치안 좋은 곳”이라며 현재 이근과 같은 호텔에 묵고 있고, 함께 찍은 사진도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근 옆엔 한국 사람 2명과 유튜브 촬영 장비들이 있었다. 이들은 촬영 보조”라면서 “이근이 연기를 하길래 처음엔 배우인 줄 알았다. 여기서 전쟁 영화 같은 촬영만 한다고 했다. 호텔에서 매일 아침 일찍 조식까지 먹으면서 일행과 촬영 분량을 걱정하더라”라고 전했다. A 씨는 “여기선 우크라이나로 절대로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근이 촬영 중 보조하시는 분들에게 ‘실전처럼 해야 된다’라고 잔소리와 욕을 하더라. 정말 열정이 많은 완벽주의자 배우 같았다”라고 전했다. 가세연은 “MBC, KBS, YTN 기자들도 이미 우크라이나로 가서 현지 상황을 취재 중인데 이근은 왜 자꾸 안 가냐”라며 “A씨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중이다.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근은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셈”이라고 꼬집었다.
  • [속보] ‘무단출국’ 해병대원, 폴란드 국경서 농성중

    [속보] ‘무단출국’ 해병대원, 폴란드 국경서 농성중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자원하겠다며 휴가 중 무단출국한 현역 해병대 병사가 22일 우크라이나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뒤 폴란드 쪽 국경에서 농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해병대 모 사단 소속 A씨는 이날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입국하려다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A씨는 우크라이나 입국을 위해 폴란드 쪽 검문소는 통과했으나 우크라이나 쪽 검문소에서 제지를 당해 우크라이나 입국에 실패했다. 우리 정부가 A씨의 폴란드 체류 당시 전화 통화를 통해 귀국을 설득했다가 여의치 않게 되자 우크라이나 당국에 협조 요청을 한 결과였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A씨는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로 데려갔는데, A씨는 폴란드 쪽 검문소에서 나오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인들에게 “민간인들이 계속 죽어가는 상황에서 군인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우크라이나행을 암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군인은 해외여행을 위해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A씨는 공항에서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출국했다. 복무 중인 군인이 휴가 중 해외여행을 가려면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군무이탈’에 해당한다. 정부는 A씨를 인계받는 대로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한국으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In&Out] 우크라이나 위기와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오창룡 고려대 교수

    [글로벌 In&Out] 우크라이나 위기와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오창룡 고려대 교수

    최근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국제적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하게 접촉했고, 전쟁 발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화 통화를 시도하며 휴전을 촉구해 왔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이 요원해 보이는 상황에서 프랑스 대통령이 평화의 중재자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크렘린의 긴 테이블 양 끝에 앉아 푸틴과 회담하는 모습은 수많은 풍자 밈을 낳았다. 우크라이나의 ‘핀란드화’ 발언이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마크롱의 제안대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문제가 정전협상의 쟁점으로 부상했다. 다음달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마크롱은 국내에서도 높은 지지를 확보했다.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힘들 것 같다는 양해를 미리 구했지만, 모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지도력도 주목받고 있다. 사민당, 녹색당, 자민당이 연합해 구성한 숄츠 내각은 이전 정부의 정책기조를 크게 바꾸지 않을 것이라 전망됐었다. 그러나 최근 외교혁명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독일 정부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2022년 1000억 유로를 국방비에 투자하고 미국 F35 전투기를 구매할 것이라 발표했다. 메르켈 전 총리가 끝까지 옹호했던 노르트스트림2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전쟁과 국방비 증액에 반대했던 녹색당과 국가부채 증가에 반대했던 자민당은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정부의 정책 전환에 동참하기로 했다. 프랑스와 독일 지도자의 이러한 행보와 관련해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이 재조명된다. 전략적 자율성은 기본적으로 유럽 국가들이 미국과 나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판단하에 독립적인 군사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완전한 독립이 아닌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주장이므로, 구체적인 비전과 결합되지 않는다면 그 방향이 모호한 제안이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유럽 전략적 자율성의 필요성을 장기간에 걸쳐 주장해 왔고, 독일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 파트너로 간주됐다. 핵보유국 프랑스의 군사적 영향력과 독일의 경제·기술 패권을 결합할 때 자율적인 방위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2019년 프랑스와 독일이 체결한 아헨조약은 양국이 “유럽의 자율적 행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 국방, 안보 협력을 심화한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전략적 자율성 확대를 조심스럽게 논의해 왔다. 2021년 11월 주제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전략적 나침반’이라는 명칭의 새로운 방위전략 초안을 발표했다. 이는 곧 유럽연합의 공식 안보정책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유럽연합은 기존 공동안보정책을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다수의 국가들은 국방비 인상을 발표했다. 덴마크는 기존에 불참했던 유럽연합 공동방위체제에 복귀하기 위해 오는 6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2015년 유럽연합의 난민정책에 저항했던 헝가리와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집단방위 강화에 미온적이었던 여러 회원국들이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유럽연합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여전히 많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국가들은 프랑스와 독일 주도의 안보협력보다는 나토의 군사적 보호를 신뢰해 왔다. 유럽연합의 군사력 통합을 위해 개별 회원국의 방위 주권을 축소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환대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과연 유럽연합의 군사적 각성으로 이어질 것인지 2022년 유럽 정세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비발디 사계에 그림·이야기 결합… 톡톡 튄 실험으로 ‘그림책 노벨상’

    비발디 사계에 그림·이야기 결합… 톡톡 튄 실험으로 ‘그림책 노벨상’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이수지(48) 작가의 한국인 첫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수상은 그의 끊임없는 예술적 실험과 도전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이 작가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평소 존경하던 작가들이 함께 최종 후보로 올라와 전혀 기대를 안 하고 있었고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너무 기뻤는데, 최종적으로 상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 상이 후보를 내는 과정이 워낙 지난한데, KBBY(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IBBY의 한국위원회)에서 애쓴 결과라 같이 축하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책의 노벨상’ 격인 안데르센상은 ‘동화의 아버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 IBBY가 제정했으며, 글 부문 1명,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1명에게 2년에 한 번씩 수여된다. 원래는 글 작가에게만 주어졌으나 1966년 일러스트레이터 부문이 추가됐다. 작품 자체에 주는 상이 아닌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 현존 작가 중에서 아동문학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되는 작가에게 수여한다. 에리히 케스트너, 모리스 센닥,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토미 웅거러, 앤서니 브라운, 틴 블레이크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이 상을 받았다. 2020년 12월 KBBY가 이 작가를 후보로 추천했으며, 모두 32개국 62명이 후보로 등록됐다. 지난달 이 작가가 2016년에 이어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IBBY는 이 작가를 비롯해 이탈리아의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일본의 아라이 료지, 폴란드의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아르헨티나의 고스티, 캐나다의 시드니 스미스를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모두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들이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20년간 이 작가가 보여 온 독보적인 참신성과 새로운 시도를 바탕으로 한 작품성에 손을 들어 줬다. 이 작가는 “제 그림책이 일반적인 형태의 그림책이라고는 생각을 안 해 봤고 (중심에서) 조금 비껴 있다고 생각했다”며 “실험적인 작업을 통해 ‘그림책의 외연을 넓히고 싶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일해 왔는데, 그런 부분을 (심사위원들이) 높이 봐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이 작가는 한국과 영국에서 회화와 북아트를 공부하고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대만, 브라질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험적인 그림책을 펴냈다. 책의 가운데 접지를 경계로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독특한 구성의 3부작 ‘파도야 놀자’(2009), ‘거울 속으로’(2009), ‘그림자놀이’(2010)로 글 없는 그림책의 부활을 이끌어 냈고 최신작 ‘여름이 온다’(2021)에서는 비발디의 사계에 그림, 이야기를 결합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다. 가수 루시드폴의 동명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물이 되는 꿈’(2020)은 파란 수채 물감으로 맑게 그린 그림들을 하나로 이어 붙여 아코디언처럼 펼쳐지게 했다. 국제상도 많이 받았다. 인간과 동물 사이의 교감, 로드킬 등을 주제로 한 ‘토끼들의 복수’(2003)는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받았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02)는 영국 테이트모던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돼 있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차오원쉬엔 글에 그림을 그린 ‘우로마’(2020)로 지난해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여름이 온다’로 같은 부문에 특별 언급되기도 했다. 평단은 이 작가의 수상에 대해 “이수지라서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다. 김지은 아동문학 평론가는 “이 작가는 이미 세계가 사랑하는 작가”라며 “책이라는 게 물성을 가지고 있어서 어린이가 그냥 글을 읽고 그림을 감상하는 게 아니라 상호작용하면서 놀이를 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발견한 작가”라고 평했다. 이 작가는 모든 영광을 독자에게 돌렸다. 그는 “최근 우리나라의 그림책이 해외에서 각광받는 건 사실 독자들의 힘”이라며 “그림책에 대한 팬덤 현상도 생기고 팬층이 다양하고 두꺼워진 게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작업해 나갈 힘이 된다”고 감사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출판 한류의 위상을 높인 이 작가가 자랑스럽다”며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께도 큰 기쁨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 작가의 다음 작품은 미국 작가인 팻 지트로 밀러와 함께 작업한 ‘See you someday soon’(한국 제목 미정)으로, 오는 6월 발간될 예정이다.
  • 벼랑끝 푸틴, 생화학·핵무기 만지작… 바이든 “명확한 징후 있다”

    벼랑끝 푸틴, 생화학·핵무기 만지작… 바이든 “명확한 징후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한 달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진 러시아가 생화학무기와 핵무기 등 ‘벼랑 끝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남부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항복 요구를 재차 거부하면서 양국 정상 간의 대화를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200대 기업의 이익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우크라이나가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거짓 주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화학무기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미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생화학무기 실험실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군사용 생물학적 프로그램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해 왔다. 바이든은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의 이런 주장이 ‘가짜 깃발’ 작전이라면서 “궁지에 몰린 푸틴이 (생화학·생물학 무기) 둘 다 사용하는 것을 고려한다는 명확한 징후”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끊임없이 제기되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소형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울리히 쿤 독일 함부르크대 평화연구안보정책연구원 박사는 “러시아는 2000년대 들어 군사훈련의 기조를 방어에서 공격으로 전환했으며 핵무기의 현대화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전쟁에서 고전할 때 핵무기를 사용해 적의 후퇴나 항복을 유도하는 것이 러시아의 핵전쟁 독트린이며,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는 등 전쟁의 ‘금기’를 무시하고 있는 러시아가 비교적 ‘덜 파괴적인’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카드는 아니라는 것이다. 속전속결로 전쟁을 끝내는 데 실패한 러시아가 민간인 대량 살상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전황을 뒤집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러시아가 민간인을 공격하는 건 대규모 난민을 발생시킨다는 ‘플랜B’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마저도 실패하면 폴란드의 우크라이나군 보급시설을 공습하는 ‘플랜C’, 이어 화학무기나 핵무기를 사용하는 ‘플랜D’를 가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문인 알렉산데르 로드얀스키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꺼내 들 경우 이는 서방의 군사적 개입의 ‘레드라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이날 러시아군의 최후통첩을 재차 거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영방송 서스필네 및 유로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와 수도 키이우(키예프), 폭격받은 마리우폴 등을 넘겨 줄 수 없다”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포함한 러시아와의 어떠한 협상안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는 방송 연설에서 푸틴과 직접 대화해 휴전과 안전 보장을 위한 조치를 취한 뒤 돈바스 지역과 크름반도의 지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 국제 의용군 참가”…무단 출국 해병 신병 확보

    “우크라 국제 의용군 참가”…무단 출국 해병 신병 확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휴가 중 무단 출국한 현역 해병대 병사의 신병이 현지 당국에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접경지의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신원조회를 위해 대기하던 A씨 추정 남성의 신병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에 확보됐다. 해병대 1사단 소속인 A씨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A씨가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와 함께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21일까지 휴가를 보낸 뒤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가족들은 A씨가 여권을 갖고 집을 나가 부대로 복귀하지 않은 채 출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군 당국에 신고했다. 군은 관계당국과의 조사 끝에 A씨의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오픈채팅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상황을 거론하며 “민간인들이 죽어 가는 상황에 군인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직접 보니 무섭기도 하지만 이제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복무 중인 군인이 휴가 중 해외여행을 가려면 부대에서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공항에서 이를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군인이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휴가를 가는 민간인처럼 출국하더라도 막을 장치는 없다. 앞서 외교당국은 A씨가 폴란드에 체류할 동안 통화로 귀국을 설득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A씨의 신병이 확보되는 대로 군무이탈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사실이 확인된 사람은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를 포함한 9명이다. A씨의 입국이 최종 확인되면 총 10명으로 늘어난다. 외교부 관계자는 “무단 입국한 사람에 대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법적 조치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여행 금지를 발령한 상태다.
  • [속보]‘무단출국’ 해병대 병사, 하루 만에 잡혔다

    [속보]‘무단출국’ 해병대 병사, 하루 만에 잡혔다

    해병대 병사, 폴란드로 무단 출국국제의용군 자원한듯…우크라측서 “신병확보”곧 한국측에 인계 휴가를 나와 무단 출국한 현역 해병대 병사의 신병이 현지 당국에 확보됐다. 22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모 부대 소속 병사 A씨는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입국을 시도하던 중 우크라이나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현재 우크라이나 측은 A씨를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로 데려가고 있다. 정부는 A씨를 인계받는 대로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한국으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A씨가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와 함께 있는 것으로 들었다”며 “우리 외교부 직원 등 관계당국이 (신원) 확인을 위해 현지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씨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군인이 휴가 중 해외를 가려면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공항에서 이를 확인하는 절차는 없다. 현역 군인이 출국할 경우 ‘군무이탈’에 해당한다. 정부는 A씨가 폴란드에 체류할 당시 통화해 귀국을 설득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이후 우크라이나 당국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민간인들이 죽어가는 상황, 군인으로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A씨는 당초 21일까지 휴가를 보낸 뒤 부대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A씨가 여권을 갖고 집을 나갔고, 부대로 복귀하지 않아 출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 상황을 거론하며 “민간인들이 죽어가는 상황에 군인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러시아가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직접 보니 무섭기도 하지만 이제 되돌릴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A씨는 무사히 귀국할 경우 군무이탈 및 무단출국 관련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경찰 “이근 등 우크라이나 입국 9명, 절차 따라 수사”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근 전 대위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입국한 사람이 있는데 절차에 따라서 수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와 함께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을 위해 우크라이나로 출국한 사람이 추가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외교부가 기존에 고발한 3명 외 다른 6명에 대해 외교부가 추가로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외교부가 지난달 13일부터 전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한 국가다. 이를 어기고 무단으로 방문시, 여권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 [STOP PUTIN] 방공호 속 ‘렛 잇 고’ 소녀 폴란드 자선무대서 국가 들려줘

    [STOP PUTIN] 방공호 속 ‘렛 잇 고’ 소녀 폴란드 자선무대서 국가 들려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방공호에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주제가 ‘렛 잇 고’를 부르는 동영상으로 화제가 됐던 일곱 살 소녀가 폴란드에서 개최된 자선 콘서트 무대에 서 국가를 들려줬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중부 우치의 아틀라스 아레나에서 개최된 자선 콘서트 ‘투게더 위드 우크라이나’ 무대에 오른 아멜리아 아니소비치가 화제의 주인공. 키이우의 방공호에서 엿새 밤을 지낸 뒤 가까스로 오빠 미샤와 폴란드로 피난해 할머니 베라의 집에서 지내왔는데 지난 17일에야 엄마 릴라가 우치를 찾아와 상봉했다. 릴라는 무대 뒤편에서 아멜리아를 돌보고, 베라와 미샤는 홀에서 아멜리아의 노래를 들었다. 아멜리아는 “매일 아침과 오후, 저녁에 노래를 연습했다. 그리고 리허설도 해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고 다음날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포탄이 두려워 몸서리를 치던 방공호의 사람들은 아멜리아의 노래에 잠시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올라왔다가 지금은 삭제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면서 아멜리아에게 ‘렛 잇고 소녀’란 별명이 붙여졌다. 이 노래를 직접 부른 가수 겸 배우 이디나 멘젤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너를 지켜보고 있어. 정말, 정말로”라며 응원했다. 작곡자 앤더슨 로페즈도 자신의 SNS에 이 영상을 공유한 뒤 “이 노래는 가족을 치유하는 이야기”라며 “마음의 빛을 퍼뜨려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사람을 치유하는 마술 같다”고 적었다.아멜리아는 이날 키이우의 방공호에서 ‘렛 잇 고’를 부를 때와 같은 맑은 목소리로 수천명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가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날 콘서트는 TV로 중계됐고 하룻만에 우크라이나를 돕는 38만 달러(약 4억 60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고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는 전했다.  이 공연을 주최한 폴란드 TVN 미디어 그룹도 80만 달러(약 9억 8000만원)를 쾌척했다. 아멜리아의 아빠 로만만 여전히 키이우에 머물러 있다.
  • [속보] 해병대 병사, 휴가중 폴란드로 무단 출국…우크라에 의용군 입국할듯

    [속보] 해병대 병사, 휴가중 폴란드로 무단 출국…우크라에 의용군 입국할듯

    “A씨, 우크라 국제의용군 자원” 보도정부, A씨 폴란드 체류시 설득했지만 실패군 “신병확보 위해 관계기관과 협조 중”해병대 “A씨, 돌아오면 징계 받겠다고 해”휴가를 나온 해병대 병사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침공해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사실이 확인돼 관계기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군은 해당 병사가 복무 중 국외여행허가 없이 출국한 데 대해 군무이탈로 판단하고 가족 등에 연락해 자진 귀국할 수 있도록 설득하는 한편 신병 확보를 위해 폴란드와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지인에 “민간인 죽어가는데 군인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2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해병 모 부대 소속 병사 A씨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무 중인 군인이 휴가 중 해외여행을 가려면 국외여행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군무이탈’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모 매체는 A씨가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자원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최근 오픈채팅방에서 지인들에게 “민간인들이 죽어가는 상황에 군인으로서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장면을 직접 보니 무섭기도 하지만 이제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A씨가 폴란드에 체류할 당시 통화해 귀국을 설득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당국은 A씨가 결국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은 동향을 파악해 폴란드와의 공조 아래 출입국 기록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군무이탈 사실을 확인하고 군사경찰 및 관계 기관이 협조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군무이탈자가 자진 귀국할 수 있도록 부친, 지인 등을 통해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며, 신병확보를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A씨가 ‘귀국 후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안전문제, 외교문제 등 우려가 있어 계속 귀국을 독려하고 있다. 부대 차원에선 A씨 귀국시 군무이탈 및 무단출국에 따른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우크라로 간 이근, 사전죄 적용은 어려울듯 앞서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입대하려고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등 10여명에 대해 사전죄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2계는 이 전 대위 등 무단으로 우크라이나에 간 사람들에 대한 고발을 접수하고 여권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사전죄(私戰罪) 적용은 어렵다고 잠정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은 국제협약인 헤이그 협약과 제네바 협약을 비준한 국가로, 해당 협약들은 자발적으로 교전에 참여하는 것을 보장하고 있다. 이 전 대위 등에 사전죄를 적용하면 프랑스 외인부대나 외국 민간 군사 기업(PMC) 등에 나간 자국민들에 대한 판단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경찰은 이 전 대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 내용을 살펴보며 우크라이나에 간 목적과 실제 참전 여부 등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이 전 대위와 출국했다가 지난 16일 돌아왔던 2명 외에 추가로 1명이 지난 주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 마리우폴 함락 초읽기… 젤렌스키 “협상 실패 땐 3차대전”

    마리우폴 함락 초읽기… 젤렌스키 “협상 실패 땐 3차대전”

    우크라이나 남동부 요충지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함락 초읽기에 들어섰다. 우크라이나군이 사력을 다해 러시아군에 저항하고 있지만 3주간의 폭격에 초토화된 도시에 러시아는 노골적으로 항복을 요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차 세계대전’을 언급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재차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마리우폴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고 밝혔다. 미진체프 지휘관은 “우크라이나군은 무기를 내려놓고, 러시아군이 21일 오전 마리우폴 동서쪽 두 방향에 만들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떠나라”고 통보했다. 이후 도시에 남는 우크라이나군은 모두 군사재판을 받게 될 것이란 경고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단호히 거부했다.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수 없다”며 결사 항전 의지를 밝혔다. 마리우폴은 지난달 24일 개전 이래 집중 공격을 받아 왔다. 친러 반군 점령지와 가깝고, 이곳을 장악하면 크름반도를 잇는 통로를 확보하게 되는 만큼 러시아군은 최우선 점령 목표로 삼아 왔다. 그동안 무차별 폭격으로 지난 16일 주민 1000명 이상이 대피해 있던 극장 건물이 붕괴했고, 19일엔 400여명이 대피한 예술학교가 파괴됐다. 지금까지 마리우폴의 사망자만 2500명에 이른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협상 없이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방법이라도 취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러시아와의 협상 시도가 실패한다면 3차 대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2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진행 상황은 양국 정상 간 접촉을 논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최대 물동항인 남서부 항구도시 오데사의 외곽 주거지역을 처음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공격받은 건물에 불이 났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5일 폴란드를 공식 방문해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다.
  • “극단적” 러 법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활동 중지 명령

    “극단적” 러 법원, 페이스북·인스타그램 활동 중지 명령

    러 검찰 “러시아인에 대한 증오·적개심 조장”“우크라 반전시위 콘텐츠 삭제 지시 안 따라”러시아 법원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조장하고 반전시위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고소된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메타가 운용하는 플랫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러시아 내 활동을 중지시키는 판결을 내렸다. 판사는 페이스북 등이 매우 극단주의적이라고 판단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 트베르스코이 구역 법원은 이날 메타에 속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활동을 극단주의적이라고 규정하고 활동 중지를 명령했다. 판사는 “메타 플랫폼 활동 중단에 관한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서 “효력은 판결 즉시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타는 러시아 내에 지점을 개설하거나 상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다만 법원은 메타의 또 다른 플랫폼인 왓츠앱의 러시아 내 활동은 금지하지 않았다.러 검찰, 11일 ‘메타’ 극단주의 조직 지정“러시아인에 폭력 사용 동반 위협 조장” 러시아 검찰은 앞서 지난 11일 메타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하고, 러시아 내 활동을 중지시켜 달라고 자국 법원에 요청했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중대사건을 담당하는 자국 연방수사위원회에 메타의 테러리즘 선전,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 사용 위협을 동반한 증오 조장 등의 혐의에 대해 형사사건으로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메타 지도부의 행동은 테러행위 허용에 대한 생각을 품게 할 뿐 아니라, 러시아인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조장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인스타그램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과 반전 시위 촉구에 관한 콘텐츠 4500건 이상을 삭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앞서 증오 발언 내부 규정의 지침을 바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폴란드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 대한 협박성 콘텐츠를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후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메타 직원들의 극단주의 호소와 테러 지원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트위터·페이스북, 병원 폭격 허위주장 러 게시물 삭제 앞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러시아군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한 병원과 관련해 허위 주장이 담긴 러시아 측 게시물들을 삭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삭제된 게시물은 주영국 러시아대사관이 올린 것으로, 이 가운데에는 ‘가짜’라는 빨간 라벨과 함께 폭격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및 어린이병원 관련 사진이 포함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폭격당한 산부인과 병원이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고, 우크라이나군과 급진 세력이 건물을 사용하던 중이었다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또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사진 속의 부상한 임신부가 배우라는 주장이 담겼다.트위터는 이들 게시물이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이들 트윗은 우리 규정, 특히 폭력적 사건을 부정하는 것과 관련된 혐오스러운 행위 및 학대 행동 규정을 위반해 단속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병원을 폭격한 것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론이 들끓자 관련 설명을 계속 바꾸고 있다. 폭격 사실 자체를 거세게 부인하는가 하면 이 병원이 오래 전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무장 세력이 장악해온 시설이라고 주장하는 등 오락가락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내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차단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규정하는 매체를 처벌하는 언론통제법을 시행하는 등 SNS와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
  • 우크라 난민 위해 폴란드 호텔 통째로 예약, 149명 실어나른 부부

    우크라 난민 위해 폴란드 호텔 통째로 예약, 149명 실어나른 부부

    폴란드 부부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호텔 하나를 통째로 빌렸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인디펜던트지는 영국에 거주하는 폴란드 출신 부부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구하기 위해 호텔 전체를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2004년 영국으로 이민한 폴란드인 야쿠프 골라타(42)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국 폴란드로 향했다. 마침 아내가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휴직계를 내고 폴란드로 간 터였다. 골라타는 “온 힘을 다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내가 가진 지식과 기술, 경험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우선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 생각하고 국경으로 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와 인접한 폴란드 국경으로 향한 골라타는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목격하곤 그 길로 난민 구조에 뛰어들었다.골라타는 우선 작은 버스 한 대를 빌려 우크라이나 난민을 폴란드로 실어 날랐다. 폴란드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난민을 인도해주었다. 하지만 그거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라타는 “갈 곳 없는 난민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줄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게 어딨겠느냐.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가 폴란드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정착할 수 있도록 보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텔 하나만 빌리면, 지역 사회 봉사자들을 찾아 난민을 좀 더 세심하게 돌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자금이 부족했다. 회사를 오래 쉴 수 없는 것도 문제였다. 그때 영국에 있는 그의 상사가 손을 내밀었다. 골라타의 상사는 그가 마음 놓고 난민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장기 휴가를 허락하고, 호텔 임대료도 지원해줬다. 폴란드에 지부를 둔 영국 자선단체를 수소문해 추가 자금 조달까지 도왔다. 그 덕에 골라타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할 작은 호텔 하나를 빌릴 수 있게 되었다. 골라타는 폴란드 비드고슈치 근처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문을 닫은 호텔을 찾아 통째로 임대했다. 침대 180개가 있는 작은 호텔이었다.이후 골라타는 본격적인 난민 수송에 들어갔다. 48인승 버스를 몰고 국경으로 가 난민을 싣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왕복 1200㎞ 여정을 하루 16시간씩 반복했다. 1200㎞면 부산에서 평양까지 직선 왕복 거리 수준이다. 골라타는 특히 최악의 폭력사태가 빚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난민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까지 골라타가 호텔로 실어나른 난민은 149명에 달한다. 골라타는 “호텔을 난민 수용 거점으로 만들고 싶다. 이후에는 난민을 장기 수용할 지역 가구원과 연결하는 게 목표다. 난민 수용 거점 호텔은 난민에게 기본적인 안전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가구원과 마찰이 생겼을 때 난민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난민을 수용할 폴란드 지역 가구원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고 있다. 그들도 지원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골라타는 “그냥 자리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며 위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론 부족하다. 우크라이나인 수십만 명이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부터 1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10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 중 국외 피난민은 338만 9044명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200만 명 이상이 폴란드로 넘어갔으며, 나머지는 루마니아와 몰도바공화국,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으로 도피했다.
  • 바이든, ‘나토 동부 최전선’ 폴란드 25일 방문

    바이든, ‘나토 동부 최전선’ 폴란드 25일 방문

    폴란드, 우크라 파병 운운…미, ‘직접개입 불가’ 달랠 듯나토 세결집 확인…러 위협 맞선 동유럽 국방력 강화 논의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접경한 서방 군사동맹의 동부 최전선 폴란드를 방문한다고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5일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루 전인 24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 유럽연합(EU) 회원국, 주요 7개국(G7) 정상을 만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오른 것은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는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한 폴란드 방문이 가장 주목을 받는다. 미국과 대다수 서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무기를 지원할 뿐 나토의 직접 군사개입에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폴란드를 비롯한 동부권 국가들은 러시아의 세력확장을 의식해 나토의 더 직접적인 개입을 원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계기로 서방의 핵심 동맹국으로 돌변한 폴란드는 그만큼 더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폴란드는 현재 미군 수천명에게 군기지를 내주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피란민 200만명 이상을 받아들였다. 서방의 군사적, 인도적 거점이 된 폴란드는 나토나 그보다 큰 국제기구 차원의 평화유지군 파병까지 최근 제안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 총리는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5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야네스 얀사 슬로베니아 총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적극 개입을 원하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은를 놓고 소극적인 미국과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폴란드는 나토군을 통해 폴란드의 미그(MiG)-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를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자 애초 입장을 바꿔 제안을 거절했다.폴란드는 주류 서방 국가들과 달리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도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AP통신은 직접 개입을 꺼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순방 임무가 직접 개입을 원하는 나토 회원국들과 줄다리기 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방식을 두고 여러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 정상들과의 회담에서는 나토의 억제력과 방어력을 강화하기 위한 즉각적이고 장기인 방안들이 검토될 예정이다. 대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노력도 논의될 전망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번 순방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침공에 맞서 전 세계를 계속 결집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 “용기 잃지 않으려”... 커피 내리고 빵 구우며 일상 이어가는 키이우 시민들

    “용기 잃지 않으려”... 커피 내리고 빵 구우며 일상 이어가는 키이우 시민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포딜 지구의 쇼핑센터와 주택가를 포격한 20일(현지시간), 건축가 갈리나 시지코바(48)는 자신의 반려견 ‘아브로라’와 함께 시내 중심가인 성 소피아 대성당 앞을 유유히 산책했다.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키이우에 남기로 한 시지코바는 취미인 바느질을 살려 방위군에 자진 입대한 시민들이 입을 방탄조끼를 만들고 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에 “(일반인인) 내가 (항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NYT와 영국 일간 가디언, 프랑스24 등 외신은 멀리서 들려오는 포격 소리를 뒤로 한 채 키이우를 지키는 시민들의 일상을 조명했다. 키이우 인구의 절반인 200만명 가량이 피란길에 오른 가운데 남은 이들은 갈 곳도, 갈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러시아군에 맞서겠다는 애국심 내지는 저항심이 이들을 단단하게 떠받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커피 내리는 바리스타, 크로와상 파는 카페 상점과 회사들이 문을 닫고 저녁 8시 이후에는 밖에 나가지 못하는 ‘통금’이 실시되고 있지만 꿋꿋하게 일상을 살아가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키이우의 한 카페에서는 발렌틴 코노네노(22)가 친구인 사장을 도와 커피를 내리고 있었다.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로켓이 나에게 떨어질지 걱정하며 앉아있어야 한다면 차라리 여기서 하는 게 낫다”며 웃었다. 에스프레소 2잔을 ‘테이크아웃’하러 카페를 찾은 올레나 오사드차(51)는 그가 일하는 회계사무소가 문을 닫았지만 마치 출근을 하듯 똑같은 일상을 살고 있다. 그는 “키이우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용기를 잃지 않기 위해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내의 또다른 카페에서는 러시아군의 침공 전 얼려둔 반죽을 녹여 구운 크로와상을 시민들에게 팔고 있었다. 근처의 한 레스토랑 직원은 전쟁의 와중에도 수제 명품 초콜릿이 잘 팔린다고 가디언에 귀띔했다. 시민들 사이에서 튤립으로 우크라이나의 국장(國章)인 ‘삼지창’을 만드는 운동이 확산되자 꽃집 상인들은 시민들에게 튤립을 한아름씩 나눠줬다. 자녀·손주 피란길 보내고 “내 집 지키겠다” 집이 포격을 받아 창문이 깨져도 고집스럽게 집을 지키는 이들도 있다. 빅토르 체르냐테비치(75)는 딸과 손자들을 폴란드로 향하는 피란길에 보낸 뒤 키이우의 아파트에 머물고 있다. 이른 아침 미사일이 발코니를 덮쳤지만 복도에 서 있던 그는 기적적으로 화를 면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깨진 유리를 쓸어내고 캔버스로 창문을 가린 그는 “나는 건설 노동자였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체르냐테비치의 이웃인 프리다 마슬롭스카(71)는 “사람들을 지켜내야 한다”는 남편의 설득에 키이우에 남기로 했다. 그는 “난 여기서, 이 못생긴 아파트에서 살 것”이라면서 “그리고 나서 ‘왜 우리는 전쟁을 해야 하는가’라고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남아있는 시민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건물을 포격하면 자원봉사자들이 ‘출동’해 잔해들을 덤프트럭에 실어보낸다. 포격을 당한 장소에서 주민들을 구조하거나 각지에서 보내온 구호물품 상자를 열어 분류하고 다시 포장해 필요한 곳에 보내는 것도 자원봉사자들의 몫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지키는 슈퍼마켓, ‘연대감’ 확인하는 장소로 프랑스24는 “시민들은 새벽에 러시아군의 포격 소리에 눈을 뜨고 불과 몇시간 뒤 슈퍼마켓을 찾아 쇼핑카트를 민다”고 전했다. 키이우의 한 유명 슈퍼마켓 체인점에는 매일 갓 구운 바게트빵과 고기, 과일, 커피 등 식료품들이 대부분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직원들은 대중교통이 끊기자 먼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하고, 그마저도 부족한 일손은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회사를 지키는 직원들 덕에 이 슈퍼마켓 체인은 우크라이나 전역 240개 지점에서 온라인 주문배송 서비스를 재개했다. 슈퍼마켓에서 일한 지 10년이 됐다는 매니저 이리사 고르시코바는 “많은 고객들은 우리 직원들이 여전히 일을 하고 있고 매일 문을 열고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한다”고 자부했다. 프랑스24는 “슈퍼마켓은 단순히 필수품을 사는 곳을 넘어 손님과 직원, 자원봉사자들이 연대감을 느끼는 곳이 됐다”고 전했다.
  • 양복→외투→반팔티… 젤렌스키, 국민 희생에 푸틴에 “협상하자”

    양복→외투→반팔티… 젤렌스키, 국민 희생에 푸틴에 “협상하자”

    “협상 준비 됐다. 무고한 국민 잃고 있다”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푸틴에 담판 제안서방 무기 지원에 러시아 첨단무기로 대응전쟁에 집 잃은 국민 1000만명 넘는 상황 무차별 포격 가하는 러, 실무협상에만 집중양복을 입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지난달 20일쯤 국민들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침공을 단행하자 이틀뒤 면도도 못하고 키이우에 선 그는 서방의 탈출작전을 거부했다며 국가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달 20일(현지시간) 반팔 티셔츠만 입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역시 면도도 못한 얼굴로 등장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담판을 제안했다. 그는 점점 증가하는 국민의 희생을 외면할 수 없다고 했다. 미 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수많은 서방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군사적 지원을 호소했지만 3차 세계대전을 우려한 미국 등은 우크라이나 파병은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빠른 결판이 가능한 정상 담판보다 실무진 간 양국 평화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전쟁 영웅’으로 평가받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가장 힘든 순간에 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CNN 인터뷰에서 “나는 그(푸틴)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 2년 동안 준비돼 있었다. 협상 없이는 이 전쟁을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쟁을 멈추게 할 단지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현장에서 매일 사람들, 무고한 국민들을 잃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통해 존엄성을 증명할 능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불운하게도 우리의 존엄성이 생명을 보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의 미그 전투기 지원 및 자국 영공의 비행금지구역 지정이 사실상 무산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압박하도록 미국 의회에 호소했다. 이는 미 정치권의 큰 지지를 끌어냈지만 결과는 기존과 같이 무기 지원 규모를 늘리는 선이었다. 러시아는 이에 극초음속미사일 ‘킨잘’을 동원해 타격했고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무기를 동원해 분전할수록, 민간인의 피해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가 생화학무기와 핵무기를 동원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미국과 서방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러시아와 협상할 계획은 아직 없는 듯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중재 노력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날 “국가 간 (분쟁을) 중재할 수는 있지만, 선과 악 간의 중재 시도는 실수”라며 특별한 성과가 없는 것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CNN에 푸틴 대통령과 자신의 정상 간 협상 시도가 실패할 경우 이번 전쟁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하지만 4차까지 진행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회담에서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지난 18일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와 나토 불가입 문제는 양측이 최대한 입장을 좁힌 조항”이라며 양국 정상 회담은 평화협정에 합의한 뒤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무차별 포격으로 압박하며 요구조건을 하나라도 더 관철시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1000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고 380만명이 국외로 피난을 떠난 것으로 집계된다.
  • “국제의용군 자원했지만 사흘도 못 버티고 귀국”…한 입대자의 고백

    “국제의용군 자원했지만 사흘도 못 버티고 귀국”…한 입대자의 고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분개해 국제의용군에 자원했던 한 프랑스인이 현지의 열악한 상황을 절감해 사흘도 못 버티고 귀국했다. 그는 “무기도 탄약도 없었다. 자살행위나 다름없었다”며 국제의용군의 실상을 전했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국제의용군에 자원했다가 돌아온 알랭 베이젤(57)을 인터뷰했다. 그는 현지 기준으로 지난 12일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지만 15일 프랑스 파리에 돌아왔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나흘도 못 버티고 돌아온 셈이다. 러 침략에 분개…친지 만류에도 우크라행 영화 제작자로 일하는 베이젤은 “소련 시절로부터 벗어나고 있는 ‘젊은 민주주의’ 주권국가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시스트적 침략 행위”에 분개해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자원하기로 결심했다. 친지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폴란드 크라쿠프로 떠난 베이젤은 이곳에서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등에서 온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12일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 기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소련 시절부터 군사기지였던 곳으로 최근 몇 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대가 우크라이나 군대 훈련을 도와주고 있는 기지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엔 국제의용군이 집결하는 곳으로도 쓰이고 있었다. 도착 당일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복무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기 전 베이젤은 자신의 신체 조건이나 전투 능력에 대해 살짝 망설였다. 그러나 다른 지원자들과 지내면서 미국인이든 폴란드인이든 영국인이든 너나없이 하루 만에 ‘전우애’에 흠뻑 도취됐다. 도착 다음날 새벽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 바로 다음날인 13일 일요일 아침 오전 5시 30분, 베이젤은 일찍 일어나 있었다. 담배를 피우려고 건물 밖으로 나서던 그때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커다란 폭발음을 들었다. 첫 미사일은 탄약과 장비, 방탄조끼, 수류탄 등이 보관된 무기고 옆 건물에 떨어졌고, 그때까지 자고 있던 동료들도 잠옷 차림에 맨발로 뛰쳐나왔다. 두 번째 미사일이 강타했을 땐 불길이 하늘로 치솟아 대낮처럼 사방이 환했다. 동료들과 참호로 대피한 베이젤의 기억 속엔 약 1시간 동안 공격이 이어졌고, 10여발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떠날 사람 나와라”…50여명 손들어 포격이 잦아들자 한 50대 영국인이 나서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모두 이해했으리라 본다며 떠날 사람은 지금 떠나야 한다’고 하자 50여명이 앞으로 나왔다. 베이젤도 이 중에 포함돼 있었다. 돌아가겠다고 손을 든 이들의 4분의 3이 직업군인 출신이라는 점에 놀랐다는 베이젤은 “무기도, 탄약도, 전쟁을 치를 준비도 안된 부대에 남아 있는 것은 자살행위와 같았다”고 국제의용군을 포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포격 현장에는 400여명의 의용군 지원자가 있었지만 그 중 무기를 소지한 사람은 60~70명뿐이었다. 베이젤을 포함해 최소 2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은 무기를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훈련을 마친 일부 의용군 역시 무기를 지급받지 못했다고 한다. 50여명 떠난 뒤 2차 공격…러 “180명 사망”베이젤 등을 태운 버스가 기지를 떠나고 약 10분 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재개됐다. 이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35명이 숨졌다고 발표했고 러시아 국방부는 1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폴란드로 넘어온 베이젤씨와 다른 프랑스인 4명은 폴란드 주재 프랑스 대사관의 도움으로 이틀 뒤 파리로 돌아왔다. 한국에서도 이근 전 대위를 포함해 한국 국민 9명이 지난 2일 이후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지난 18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 가운데 상당수는 외국인 군대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근 전 대위와 동행했던 2명은 최근 귀국했지만 이들 외에도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한국인이 더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의 야보리우 공격, 목표물 정확히 타격” 국제의용군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은 앞서 다른 외신에서도 전한 바 있다. 스웨덴 국적의 제스퍼 소더는 베이젤이 머물렀던 야보리우 기지에 대한 러시아군의 순항미사일 공격이 정확히 의도된 것이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소더는 “러시아군은 정확히 어디를 쳐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무기고가 어디에 있고 행정동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모든 미사일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소더 역시 베이젤처럼 야보리우 기지를 떠나 폴란드 크라쿠프로 피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의용군 모집을 선언하고 전 세계에서 국제의용군 자원자가 우크라이나로 향하자 러시아 국방부가 이를 경고하고 나선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 코나셴코프는 1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 용병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의용군, 언어 장벽에 고립…“총알받이 각오하라”국제의용군 자원자들은 무기 지급 외에도 언어 장벽에도 부딪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이 폴란드 국경에서 만난 의용군 지원자 매튜 로빈슨(영국)은 “매우 혼란스럽다. 의용군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는 등 지휘체계가 정돈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언어 장벽 문제가 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어, 러시아어, 폴란드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작전은 물론 훈련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로빈슨은 사실상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사람만 국제의용군에 자원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곧장 최전선에 보내질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도우려는 의도로 왔겠지만 근본적으로 당신은 총알받이(cannon fodder)다”라고 경고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이르핀에서 처참하게 스러진 페레베이니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이르핀에서 처참하게 스러진 페레베이니스

    우크라이나의 스타트업 기업 ‘SE 랭킹’에 근무하는 크세니아 키르보니나는 동료였던 타티아나 페레베이니스(43)의 사진을 보여주자 금세 알아봤다. 지난달 조지아의 회사 휴양시설에서 워크숍을 개최했을 때 페레베이니스가 입었던 밝은 분홍색 파카 때문이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가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소도시 이르핀 거리에서 피투성이가 돼 쓰러진 일가족을 살피는 모습을 담은 5단 크기의 사진을 다음날 실었다. 이르핀 외곽으로 대피하던 일가족은 러시아군의 박격포탄 파편에 맞아 애꿎게 희생됐다. 바로 페레베이니스와 아들 미키타(18), 딸 알리사(9)였다. 세 사람은 즉사했고, 이들의 피신을 돕던 봉사자 아나톨리 베레즈니는 다쳤다. 베레즈니는 얼마 뒤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잘못된 내용으로 그는 목숨을 건졌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18일 전했다. 세계 주요 언론사들은 사망자의 시신이나 죽음의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을 게재하는 행위를 지양해 왔다. 하지만 NYT는 이런 편집 방침이 러시아군의 잔악무도한 공격 행위를 은폐하는 문제점을 낳는다는 일부의 지적을 받아들여 이 사진을 1면에 크게 보도했다. 트위터 직원 브라이언 라이스는 “그녀는 푸틴의 박격포탄에 희생된 길거리 시신으로 알려지는 것보다 응당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을 갖고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디지털 마케팅 장비들을 만든 회사에 속한 “동료 테크 일꾼”을 잃어버렸다고 아쉬워했다. 페레베이니스는 온라인 검색 결과를 순위로 매기기 위해 창업한 지 9년 밖에 안된 스타트업 기업 SE 랭킹의 수석 회계사로 지난 6년 동안 이 회사의 키이우 사무실에서 일해왔다. 모험심도 있고 유머 감각으로 동료들을 즐겁게 했고, 자녀들이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자랑하곤 했던 평범한 워킹맘이었다. 미국 뉴욕의 우크라이나 태생 벤처캐피털 투자자인 알렉스 이스콜드는 생전에 그녀를 몰랐지만 그녀의 죽음은 “너무 끔찍하며 무감각하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돕는 모금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페레베이니스와 함께 일해 본 이들은 한결같이 안타까움에 몸서리를 쳤다. 샌프란시스코의 금융회사 챔버 파트너스의 공동창업자 스콧 어윈은 링케딘에 올린 글을 통해 “타니아는 정기적으로 함께 일하고 지난 4일에도 마지막으로 함께 했던 새 친구이자 동료였다”면서 “가슴 찢어질 뿐만아니라 사악하고 불공정한 일”이라고 개탄했다. 어윈의 회사는 재작년에 SE 랭킹에 투자했다. 페레베이니스는 생전에 몇몇 매체 보도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테크기업 직원이라고 소개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SE 랭킹은 동유럽을 주요 시장으로 여기며 100명가량의 직원들이 키이우와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일하고 있다. SE 랭킹 홈페이지에는 팔로알토 주소도 있고, 영국 런던 주소도 기재돼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은 전했다. 이 회사의 홍보팀장인 키르보니나는 미국인 투자자와 파트너들이 있다면서도 신원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2016년에 입사한 페레베이니스는 승진을 거듭해 회사의 재정상태를 감독하는 위치에 올랐고, 사실상 최고재정책임자(CFO)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녀가 남편 세르히이와 키이우로 이사한 것은 러시아 반군들이 도네츠크에서 봉기한 2014년이었다. 2018년에 이들 가족은 이르핀의 아파트를 사들였다. 고인은 밝고 늘 미소 지으며 늘 기분좋게 만드는 사람이었다고 돌아봤다.또 늘 동료들을 도우려 했고 재정상태까지 살피곤 했다. 최근에도 페레베이니스는 키르보니나의 신용카드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을 도와줬다.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큰누나 같은 존재였다.” 해서 아들 미키타가 대학 입학을 시도하자 사무실의 모두가 도왔다. 전쟁이 터지고 회사 직원들이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UAE)로 피신했다. UAE에 머무르고 있는 키르보니나는 페레베이니스 가족은 치매를 앓는 어머니 때문에 이르핀을 떠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아들이 징집 연령이었던 이유도 있었다. 다른 동료 아나스타샤 아베티시안은 직원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건물 지하에 숨어 있떤 페레베이니스가 “낙관적이었으며 회사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특수 구조작전을 펼쳐야 할지 모른다고 단체 채팅방에서 농담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SE 랭킹은 직원들의 위치를 파악해 탈출 계획을 수립했는데 그 과정에 지난 6일 페레베이니스와 자녀들이 탈출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날은 일요일이었는데 키르보니나는 텔레그램을 통해 페레베이니스 가족이 이용하려는 인도주의 대피 통로가 러시아군의 포격 대상임을 알아냈다. “가슴 졸였다. 난 그들이 당하지 않길 기도하고 있었다.” 회사의 담당자가 그녀에게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결국 가족들이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들이 온라인에 올라왔다. “그녀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무기를 들고 있지도 않았다. 러시아 병사들을 향해 말한마디도 나쁘게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그녀는 단지 버스를 향해 뛰고 있었다.”
  • [STOP PUTIN] 국제의용군에 몰리는 극우세력, 러시아 용병 폭력 부추기지 않을까

    [STOP PUTIN] 국제의용군에 몰리는 극우세력, 러시아 용병 폭력 부추기지 않을까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겠다며 유럽과 미국, 한국, 일본 인도 등에서 건너간 이들이 참여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극우나 네오나치 같은 극단적인 신념을 가진 이들이 섞여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사실 스페인 내전 때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한데 뭉쳐 싸우면서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었는데 52개국 출신 2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의용군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제의용군에는 독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스웨덴, 폴란드 등 유럽 출신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네오나치나 백인 우월주의자 같은 극우 세력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 타게스차이퉁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독일 극우세력이 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런 형태의 참전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강제로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심지어 이근 예비역 대위를 비롯한 한국인 9명도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몰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으니 국경 왕래가 자유로운 유럽인들은 말할 것도 없다. 마르티나 레너 독일 좌파당 의원은 “네오나치 활동가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경험을 쌓는 것은 독일 정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일 뉴스위크 일본판에 따르면 100년 전 독일에서도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끔찍한 폭력을 경험한 군인들이 그 뒤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폭력적인 정치 문화를 형성해 아돌프 히틀러의 부상을 초래한 역사가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참전 경험이 있는 청년들이 의용군 조직(Freikorps)을 결성했는데 이들이 규모가 축소된 정규군을 대신해 좌파 활동가와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반공산주의자였지만 동시에 반공화국 성향도 띠고 있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은 전했다. 나치당의 유력자 중에도 의용군 경험자가 많았다. 나치의 준군사 조직인 돌격대의 실질적 지휘관이던 에른스트 렘도 그 중 한 명이다. 독일 출신 역사학자 조지 모세는 병사와 의용군에 의해 형성된 ‘전쟁 체험의 신화’는 정적(政敵)을 비인간화해 그들의 전멸을 목적으로 하는 사고를 받아들이기 쉽게 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의 대표적 네오나치 그룹으로 알려진 아조우(아조프) 연대가 지난달 25일 외국인 전투병을 공개 모집하자 이 조직의 공식 텔레그램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부터 참여를 희망한다는 메시지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인기 있는 네오나치 웹 채널 등을 통해 참전 정보를 교환한 뒤 유럽 각지에서 차량을 공유해 우크라이나로 향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신문은 “네오나치 추종 세력은 그들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기 위해 몰려든 국제의용군들에게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13일 새벽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의 훈련장과 군사시설에 수십 발의 순항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도 이런 메시지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 군은 이 공격으로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는데 단일 공격으로는 상당히 큰 인명피해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이 시설에 외국 용병 훈련소를 설치한 뒤 용병을 교전 지역으로 보냈고 외국에서 들어오는 무기와 장비들을 위한 저장고도 배치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서방 언론은 집중 폭격이 이뤄진 곳이 야보리우의 국제평화유지·안보센터(IPSC)라고 보도했지만 러시아는 용병 캠프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또 시리아 등에서 시가전에 숙달된 용병을 돈을 주고 끌어와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맞서게 하고 있다. 러시아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오랫동안 지원해 왔음은 물론이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참전 자원자가 1만 6000명에 이르며 대체로 중동 국가 출신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러시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 병사들을 데려올 가능성도 보도했다. 러시아는 몇년 동안 반군과 싸우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정부군의 장비 현대화를 지원하거나 비밀 사병조직 ‘와그너 그룹’을 통해 아프리카 분쟁에 개입해 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모여 든 국제의용군과 러시아가 돈 주고 끌어들인 용병들과 대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사상적으로 경도된 이들이 무력을 행사하는 과정에 전쟁 자체가 잔인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WP는 “일부 네오나치 세력은 이 새로운 전쟁을 그저 자신들의 폭력적 환상을 실연해보는 장으로 여긴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사실과 거짓이 뒤섞인 정보가 SNS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산하면서 대중이 전쟁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SNS를 포함한 미디어의 진화에 따라 거짓과 사실이 뒤섞인 정보가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전쟁의 신화화’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짚었다.
  • ‘크림 병합 8주년’ 열광한 러시아인들 그리고 푸틴

    ‘크림 병합 8주년’ 열광한 러시아인들 그리고 푸틴

    우크라이나에서는 전쟁의 포화가 4주째 계속되고 있지만,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한복판에서는 이번 전쟁이 촉발된 이유 중 하나인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8주년을 축하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 18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모스크바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시내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축하 콘서트에는 9만 5000명의 관객이 몰렸다. 입장하지 못한 시민 약 10만명도 경기장 주변에 운집해 총 20만명이 한 곳에서 크림반도 병합 8주년을 축하했다.경기장 관중석은 사람들이 저마다 손에 든 러시아 삼색기의 물결이 넘실댔다. 크림반도 병합을 축하하는 영상이 대형 스크린에 흘러나왔고, 무대 위에서는 러시아의 성공을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최근 서방 각국으로부터 퇴출당한 러시아 관영매체 RT의 마가리타 시모냔 편집장과 마리아 자하로바 러 외무부 대변인 등 여러 인사가 ‘러시아를 위하여’, ‘나치즘 없는 세상을 위하여’ 등 현수막이 걸린 연단에 올랐다.피겨스케이팅 스타 빅토리아 시니치나와 니키타 카찰라포프 등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상징하게 된 ‘Z’ 표식을 가슴에 달고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단에 오르자 열띤 함성이 쏟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군사 작전’에 대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옹호했다.푸틴 대통령은 “정말로 (친러 주민에 대한) 집단 학살이 이뤄지고 있고, 그것을 막는 것이 이번 특수 작전의 목표”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러시아군을 반기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8년 전 크림반도 병합에 대해 “크림반도를 치욕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나게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역사에서 우리가 이토록 단합된 적은 없다”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영웅적이고 헌신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중들은 5분간 이어진 푸틴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하고 열광했다.크림반도 병합 8주년을 기념하는 러시아인들의 축하 행사는 모스크바에만 그치지 않았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카잔,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크림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등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전역에서 러시아 삼색기를 들고 나온 사람들이 포착됐다.앞서 2014년 3월 16일 우크라이나의 자치공화국이었던 크림공화국은 주민투표 결과 96% 이상 찬성으로 러시아로의 귀속을 결정했다. 이틀 뒤인 3월 18일 푸틴 대통령과 크림공화국 지도부는 관련 조약에 서명했고 크림반도는 러시아에 병합됐다. 한편 유엔 인권사무소는 러시아의 침공일인 지난달 24일부터 18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이 어린이 59명을 포함해 8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유엔난민기구는 우크라이나에서 국경을 넘어 탈출한 피란민이 현재까지 327만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과반인 약 200만명은 인접국 폴란드로 넘어갔다. 이어 루마니아 51만명, 몰도바 36만명, 헝가리 29만명, 슬로바키아 23만명 순으로 피란민 탈출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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