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폰세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팀 쿡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세미콘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지역
    2026-0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1
  • 파나마, 모색 폰세카 압수수색

    파나마 수사당국이 사상 최대 규모로 유출된 조세회피처 문서 ‘파나마 페이퍼스’의 진원지인 로펌 ‘모색 폰세카’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AP, AFP에 따르면 파나마 검찰 조직범죄 담당 수사관들은 12일(현지시간) 경찰과 함께 파나마시티에 있는 모색 폰세카 본사 건물을 수색했다. 검찰은 성명을 통해 “수색의 목적은 언론 보도에서 드러난 정보와 관련된 문건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마 검찰은 이달 초 1150만건에 달하는 ‘파나마 페이퍼스’가 언론에 의해 폭로된 직후 수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파나마 페이퍼스로 촉발된 조세회피 추문과 관련해 전 세계 46개국 세무 당국자들이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조세회피와 관련해 전례 없는 규모의 국제적 조사를 결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탈세정보교환센터(JITSIC)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조세회피처에 은닉된 재산 단속을 위한 국제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검은돈·탈세 막자” EU, 국제공조 추진

    사상 최대 규모 조세회피 의혹을 폭로한 ‘파나마 페이퍼스’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탈세·돈세탁 등에 맞서 싸우기 위한 국제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일간 디벨트와 공영 ARD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역외기업을 통한 조세회피를 근절하기 위해 국가 간 정보공유 등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 AFP가 전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각 국가 차원에서 (역외기업) 명부를 만들어 이를 공유하고, 거부하는 국가에는 불이익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파문의 진원지인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가 자금 출처를 숨기기 위해 국제적십자사 명의를 무단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P는 모색 폰세카가 미심쩍은 돈의 출처를 위장하기 위해 국제적십자사 등 국제 자선 단체의 이름을 일상적으로 도용했다고 전했다. 모색 폰세카는 약 500개에 달하는 역외 회사의 지주 회사로 ‘신뢰 재단’, ‘인류애 재단’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이 붙은 위장 재단을 설립하고 이 재단의 수혜자 명부에 적십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대통령의 비자금을 대신 운용해 온 것으로 의심받는 러시아 첼리스트 세르게이 롤두긴이 러시아 국영TV 로시야에 출연해 “보유한 재산은 촉망받는 러시아 음악가를 위해 고가의 악기를 구입할 목적으로 기부받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뉴스타파 “노재헌씨 페이퍼컴퍼니 7곳 추가 발견”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와 관련된 페이퍼컴퍼니 7곳이 홍콩에서 추가로 발견됐다고 뉴스타파가 8일 보도했다. 노씨와 연관된 페이퍼컴퍼니는 10곳으로 늘었다. 뉴스타파는 또 SK텔레콤의 벤처펀드 운용사 대표인 중국인 첸카이가 재헌씨의 페이퍼컴퍼니 설립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가 새롭게 찾아낸 7곳은 글로벌 아이 컨설팅(Global i Consulting), 샤인 챈스(Shine Chance), 인크로스 홍콩(Incross Hongkong), 럭스 라이프(Luxe Life), 이노 팩트(Inno Pact), 원 아시아 C&L(One Asia C&L) 등이다. 뉴스타파는 이 7곳이 파나마 법률회사인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문서로 알려진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되지 않은 곳이라고 했다. 단, 루제 라이프와 이노 팩트는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된 버진 아일랜드 페이퍼 컴퍼니와 연루됐다고 한다. 노씨가 2012년 5월 18일 1차로 버진 아일랜드에 ‘GCI 아시아’·‘원 아시아 인터내셔널’·‘럭세스 인터내셔널’ 등 3곳을 설립했고, 일주일 뒤인 25일 2차로 럭스 라이프와 이노 팩트를 설립했다는 게 뉴스타파의 설명이다. 뉴스타파는 “2차로 설립된 2곳의 주주는 1차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인 ‘럭세스 인터내셔널’이고, ‘럭세스 인터내셔널’의 주주는 재헌씨의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GCI 아시아’이다”면서 “‘GCI 아시아’의 실소유주인 재헌씨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두 단계를 거쳐 두 회사를 새롭게 소유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재헌씨는 2012~2013년 ‘럭스 라이프’·‘이노 팩트’·‘럭세스 인터내셔널’의 이사직을 김정환씨에게 넘겼고, 김씨는 이사직을 넘겨받고 사흘 뒤 ‘인크로스 홍콩’을 설립해 재헌씨에게 받은 ‘럭스 라이프’ 주식을 ‘인크로스 홍콩’에 넘겼다”면서 “결국 어떤 계좌나 자산을 비밀리에 ‘인크로스 홍콩’에 넘기기 위해 복잡한 지배 구조를 만든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환씨와 재헌씨의 관계가 무엇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재헌씨의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과 ‘GCI 아시아’의 이사직은 2013년 5월 24일 첸카이에게 승계됐고, 이듬해 재헌씨는 새롭게 홍콩에 만든 페이퍼컴퍼니인 ‘원 아시아 C&L’ 지분의 10분의 1을 첸카이에게 부여했다. 이 연결고리 사이에도 김씨의 역할이 숨어 있는데, 올해들어 지난 1월 16일부터 ‘원 아시아 C&L’의 이사직은 김씨가 맡게 됐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뉴스타파는 “사업상 목적이었다면 재헌씨 등 3명이 왜 복잡하게 번갈아가며 여러 페이퍼컴퍼니의 이사와 주주를 맡으며 복잡한 관계로 엮어 놓았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펀치 맞은 시진핑 ‘反부패’

    장가오리 사위·류윈산 며느리, 마오쩌둥 손녀사위도 유령회사 “고위층, 사망자 이름으로 차명계좌…홍콩서 돈세탁 뒤 해외로 빼돌려”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 탈세 폭로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중국 공산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위를 흔들고 있다. 중국 당국은 현재 이와 관련된 모든 보도와 정보를 검열·삭제하고 있지만,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서방 언론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당과 지도부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냉소가 깊어지고 있다. 7일 현재 ICIJ 등이 밝혀낸 ‘파나마 페이퍼스’ 관련 중국 고위층은 모두 10명이다. 이들은 전·현직 지도자의 친인척으로,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의 도움을 받아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세우고 자금을 세탁하거나 숨겨 놓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현직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들의 친인척이다. 특히 시 주석은 첫째 매형 덩자구이가 이번에 또 연루돼 곤혹스럽게 됐다. 시 주석의 큰누나 치차오차오와 덩자구이는 재산이 3억 7600만 달러(약 4361억원)에 이른다는 2012년 블룸버그 폭로 이후 부패 스캔들의 단골이 됐다. 덩자구이는 모두 3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가 되기 직전인 2012년부터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 부부는 희토류 개발 기업, 부동산 투자업체, IT 기기 생산업체, 홍콩 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리 장가오리(張高麗)의 사위 리성포는 3개의 유령회사를 보유했다. 그는 유리 생산 그룹인 ‘신이유리’의 최고경영자(CEO)로 2010년 상하이 엑스포 전시관 유리와 고속철 유리 공급을 따내기도 했다. 선전·이데올로기 담당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의 며느리 자리칭도 유령회사의 단독 주주였다. 류 상무위원의 아들은 시틱증권 부회장이며, 자리칭은 메릴린치 출신으로 투자자문사를 운영하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손녀사위인 천둥성은 2011년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다. 마오의 유일한 외손녀인 쿵둥메이와 재혼한 천둥성은 중국 최대 경매회사와 거대 보험회사 타이캉, 택배업체 중자이지쑹을 가진 재벌이다. 이 밖에 자칭린(賈慶林) 전 전국정협 주석의 손녀 재스민 리는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재학 중이던 2010년 유령회사의 주주에 올랐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로 ‘전력 여왕’으로 불리는 리샤오린도 남편과 함께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된 회사를 소유했다. 개혁·개방 초기 학생 시위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가 실각한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의 아들 후더화, 부패로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 쩡칭훙(曾慶紅) 전 부주석의 동생, 톈지윈(田紀雲) 전 부총리의 아들도 스캔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는 이날 홍콩 외환시장 브로커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고위층의 검은돈은 대부분 홍콩에서 환전돼 빠져나간다”면서 “사망한 사람의 이름으로 차명 계좌를 만들고 조세 회피처에서 돈세탁을 거쳐 북미와 호주, 유럽의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런 방식으로 중국에서 유출된 자금만 6억 5000만 달러(약 7500억원)로 추산됐다. 홍콩도시대학의 린허리 교수는 BBC에 “고위층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는 것은 언제 부패가 발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공산당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파나마 페이퍼스, 중국 지도층 정조준?…공산당 권위 흔들리나

    파나마 페이퍼스, 중국 지도층 정조준?…공산당 권위 흔들리나

     ‘파나마 페이퍼스’의 유출은 중국 지도부에 대재앙으로 다가올까.  부패척결을 앞세운 중국 지도부의 친인척들이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가 관리해 온 고객 명단인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거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 사회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파나마 페이퍼스로 (중국 국가주석인)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의 ‘이중잣대’가 드러났다”고 비난했지만 중국 정부는 “근거없는 모함”이라며 보도를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나마 페이퍼스가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운동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냉소를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페이퍼스를 검증한 결과, 이날 추가로 중국 지도부의 연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최소 8명의 전·현직 지도부의 친족이 포함됐다고 추정했다.  거론된 명단을 보면 마오쩌둥에서부터 시진핑, 후야오방까지 중국 공산당의 근간이 흔들릴 정도다.  현직 최고 지도부 가운데는 시 주석을 비롯해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 가운데 3명의 친족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세워진 유령회사의 주주로 확인됐다. 중국 역사상 최대 민주화 운동인 천안문 사태를 유발한 후야오방의 친족도 명단에 포함됐다.  서열 5위인 류윈산 공산당 상무위원은 며느리가 조세피난처의 페이퍼 컴퍼니에서 임원을 맡고 있었다. 서열 7위인 장 가오리 부총리는 사위가 주주로 이름을 올린 회사가 3개나 거론됐다.  건국의 시조로 불리는 마오쩌둥은 손녀사위가 2011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 이 손녀사위는 지금도 중국 금융권에서 ‘큰손’으로 불린다.  후야오방의 경우는 의외로 꼽힌다. 누구보다 정치개혁을 주창한 인물이지만 그의 아들 후덴화는 버진아일랜드에 2003년 유령회사를 설립했다. 그는 아버지가 공산당 총서기였던 시절 살았던 중국의 집주소를 이용해 페이퍼 컴퍼니를 등록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리펑 전 총리의 딸과 사위도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유럽에서 중국으로 중개무역을 하며 거액을 챙겼다. 쩡칭홍 전 중국 부주석과 한때 중국 상무위원회 서열 4위였던 지아칭린의 친족도 조세도피처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중국은 지도층 뿐만 아니라 재벌 등이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거 연루되면서 중국식 자본주의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부 권력층의 부의 탐닉을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앞서 ICIJ는 시 주석의 매형인 덩 쟈구이가 모색 폰세카를 통해 3개의 유령회사를 소유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회사들은 시 주석이 공산당 서기가 되었던 2012년 무렵까지 모두 해산되거나 휴면에 들어간 상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세계 정상들 혈연도 부정하게 만든 ‘파나마 페이퍼스’

    전세계 정상들 혈연도 부정하게 만든 ‘파나마 페이퍼스’

    온세상을 뒤흔든 사건은 늘상 있어왔다.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과 IS의 지구촌 테러, 원전사고 등은 그 파장이 특정한 국가나 몇몇 지역에 머물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 각종 크고 작은 사고들 또한 그 영향은 곳곳에 미쳤다. 자본을 중심으로 한 이해관계가 국가 단위를 벗어나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신자유주의적 현상이며, 그 결과물이다. 조세 회피와 관련해 사상 최대 규모의 자료를 담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파나마 페이퍼스'가 던진 파장은 그야말로 '핵폭탄급'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 등 한국을 비롯해 중국, 영국, 아이슬란드, 칠레,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유럽,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 빠짐없는 세계 여러 나라의 전 현직 지도자 또는 그들의 가족이 언급되면서 진땀을 쏟게 만들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은 특히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강력한 반부패정책을 펴며 전현직 고위 관료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시 주석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외부의 강력한 장벽에 부닥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시 주석이 반부패 운동으로 공산당을 개혁하고 대중의 지지를 얻었지만, 자신을 포함한 당 고위 인사 친인척의 재산은닉이나 탈세 혐의가 폭로되면서 반부패 운동이 '이중 잣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중적 지지 확보 및 집권 기반 강화의 핵심정책이던 부패와의 전쟁이 부메랑이 돼 날아온 셈이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연루된 중국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은 매형이 연루된 시 주석을 비롯해 장가오리(張高麗) 상무위원,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 등 현직 상무위원 3명과 리펑(李鵬) 전 총리, 자칭린(賈慶林) 전 전국정협 주석 등 전직 상무위원 5명이다. 현직 지도자의 첫 사임 사태까지 촉발됐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시그뮌 뒤르 다비드 귄로이그손 총리는 의회에서 불신임 투표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전날부터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의회 앞에서는 3만명 가까운 분노한 시민들이 모여 총리 사임을 요구했다. 귄뢰이그손 총리와 그의 부인은 파나마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의 도움을 받아 2007년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윈트리스'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아버지, 혹은 아들에게 쏟아지는 연루 의혹에 대해 꼬리 자르기에 나서려는 노력도 역력하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자신의 아버지가 역외펀드를 설립한 것으로 밝혀지자 비판의 화살이 자신으로 겨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힘을 쏟았다. 현지언론들은 이날 캐머런이 "역외펀드 주식이나 재산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적극 해명하면서도 부친에 의해 설립된 펀드로부터 혜택을 입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자신의 자녀들의 이름이 거명된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의혹을 벗기 위해 대법원 판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아무런 의혹이 없고, 성인인 두 아들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으며 나는 그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 지도자도 범지구적자본이 광대하게 쳐놓은 이익의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제투명성기구(TI) 칠레 지부장은 5개 이상의 페이퍼컴퍼니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투명성기구의 신뢰도에 손상을 끼쳤다면서 사임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해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재벌 후안 아르만도 이노호사 칸투, 페루 대선 지지율 1위인 게이코 후지모리 후보의 측근인 하비에르 요시야마 사사키와 실 요크 리데이 등이 파나마 페이퍼스에 거론됐다. 반면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 자료에서 자유로운 지도자들은 적극적인 진상 조사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국세청은 5일 "우리는 파나마를 포함해 캐나다와 과세 조약을 맺고 있는 상대국, 그리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협력해 폭로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에 따르면 파나마 페이퍼스에는 캐나다인이 350명 거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국세청은 자료가 확보될 경우, 세무감사를 벌여 세금회피를 위해 자금을 해외로 도피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자국민이 누구인지를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역시 "전 세계적으로 불법적인 자금의 흐름이 항상 있어 왔다"면서 "그런 행위가 쉽게 일어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세금을 회피할 목적의 그런 거래를 정당화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라몬 폰세카 “탈세사건 주제로 소설 쓸 것”

    라몬 폰세카 “탈세사건 주제로 소설 쓸 것”

    “다음엔 이걸(문건 유출)로 소설을 써볼 생각이다.” 세계 저명인사들의 조세회피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파나마 페이퍼스’의 진원지인 ‘모색 폰세카’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라몬 폰세카(64)가 4일(현지시간) 현지 방송에 나와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파나마에서 4편의 소설을 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자국의 유명 문학상인 리카르도 미로상을 수상한 유명 인사다. 그는 “유출된 문건들은 진짜”라고 확인하면서도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에 나온 것도 회사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문건 유출 경위에 대해서는 “내부자에 의한 소행보다는 우리의 사업을 시기한 경쟁사들이 불법적 해킹을 통해 벌인 일”로 추측했다. 1만 9000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트위터에 폰세카는 자신을 ‘변호사, 작가, 몽상가’로 소개하고 있다. AP는 겸손한 자기소개와 달리 그는 파나마 정·재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최근까지 파나마 집권 정당인 파나메니스트당의 대표를 지냈고,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대통령의 특별 고문으로 활동했다. 지난 2월 브라질 사법 당국이 국영 석유 기업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과 관련해 현지 사무소를 급습해 직원들을 체포하는 등 물의가 일어나자 사임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메시 이어 다미아니·플라티니도 ‘탈세’ 의혹

    FIFA 개혁 이끌던 다미아니 회피처 이용 드러나 조사 착수 플라티니는 ‘유령회사’ 자문 요구 메시 가족 “탈세 보도는 거짓”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가 폭로되면서 국제 축구계도 상당기간 홍역을 앓게 됐다. 이이문건에는 ‘비리의 온상’으로 불리던 국제축구연맹(FIFA)의 개혁에 앞장서 온 후안 페드로 다미아니(우루과이) 윤리위원회 심판관실 위원과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제롬 발크(프랑스) 전 FIFA 사무총장 뿐만 아니라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의 스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20여명의 선수 이름이 올라 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 변호사 출신인 다미아니는 에우헤니오 피게레도 전 FIFA 부회장, 아르헨티나 스포츠마케팅 업자인 우고 힌키스-마리아노 힌키스 부자와 ‘업무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FIFA 대변인은 윤리위 조사관실이 지난달 19일 다미아니 위원과 피게레도 전 부회장의 관계를 인지했다며 윤리 규약에 위배되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지아니 인판티노 FIFA 신임 회장이 개혁 작업에 앞장세워온 다미아니 위원이 비리를 일삼은 인물과 인연을 맺고 있음이 드러난 데 대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FIFA 올해의 선수를 다섯 차례나 받은 메시는 아버지와 함께 파나마에 ‘메가 스타 엔터프라이즈’란 회사를 차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 가족은 즉각 성명을 내 “메시가 탈세 목적으로 유령회사를 세웠다는 보도 내용은 모두 거짓이고, 메시는 결백하다”면서 “보도에 나온 파나마 회사는 오래전 메시 가족의 재정 고문이 설립했지만 자금이 입금된 적이 없고 계좌도 없어 기능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법률팀이 탈세 보도를 한 언론에 법적 조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라티니 전 회장은 유럽축구 수장에 오른 2007년 파나마에 해외법인을 세우겠다며 ‘모색 폰세카’에 자문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크 전 사무총장은 2013년 7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근거를 둔 ‘엄블레라 SA’ 소유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 회사를 통해 케이먼 제도에서 요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北核도 파나마 유령회사 통했다

    전 세계 유명 인사와 국가 지도자들의 조세 회피를 도운 의혹을 받는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가 북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페이퍼컴퍼니 설립에도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전날 공개된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분석한 결과, 북한 평양 대동신용은행(DCB) 계열사인 DCB파이낸스가 모색 폰세카의 고객 명단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DCB와 DCB파이낸스는 북한의 무기 수출과 핵실험을 위해 자금 세탁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2013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됐다. 모색 폰세카는 2006년 6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평양 측 인사들이 DCB파이낸스를 설립하도록 도왔다. 그해 10월 북한은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후 모색 폰세카는 DCB파이낸스를 고객사로 관리하다가 2010년 버진아일랜드 금융조사국이 조사에 들어가자 관계를 단절했다. 모색 폰세카는 법정대리인을 통해 “2010년까지 DCB파이낸스가 북한 회사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2006년 10월 핵실험 이후 미 재무부는 북한 주요 무기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단천산업은행과 금융거래를 했다는 이유로 DCB파이낸스와 모회사인 DCB를 2013년 특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북한 정권이 조세 회피처에 금융회사를 세우는 데는 북한에서 20년간 거주한 영국인 은행원 나이절 코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홍콩의 HSBC에서 일했던 코위는 1995년 북한으로 건너가 최초의 외자 은행인 DCB의 초대 행장에 취임했다. 2006년에는 DCB 중국 다롄지점 대표인 김철삼과 함께 공동으로 DCB파이낸스를 설립했다. 코위는 한국어와 중국어에 유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5년 7월에는 모색 폰세카를 통해 북한 정부와 관련된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피닉스커머셜벤처스를 버진아일랜드에 세우기도 했다. 이 회사의 주주 명부에는 지도층의 가명으로 추정되는 ‘태영남’이라는 북한 국적의 인물이 올라와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축구천재 메시, 탈세도 천재? 초상권 수입이 얼마길래…

    축구천재 메시, 탈세도 천재? 초상권 수입이 얼마길래…

    또 다시 탈세 의혹에 휘말린 리오넬 메시(29·FC바르셀로나)가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스포트 등 스페인 언론은 "조세 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세금을 포탈했다는 기사를 낸 언론매체를 상대로 메시가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독일신문 쥬트도이체 차이퉁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낼 예정이다. 스페인 언론은 "공개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게 메시와 그의 아버지의 입장"이라면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두 사람이 소송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메시의 탈세 의혹은 파나마의 법률회사 '모섹 폰세카'의 내부자료가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ICIJ가 입수해 공개한 자료에는 조세 피난처인 파나메 페이퍼 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세금을 포탈한 전 세계 인사들의 명단이 있다. 메시의 이름은 이 명단에 올라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메시는 2013년 6월 부친과 함께 우루과이에서 법률회사를 통해 '메가스타 엔터프라이즈'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 메시가 회사를 세운 건 초상권 수입을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게 자료를 공개한 언론의 보도내용이다. 시기를 보면 정황상 설득력은 있다. 2013년 메시는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아버지와 함께 410만 유로(약 53억 9700만원)를 탈세한 혐의로 스페인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메시가 부친과 함께 우루과이에 페이커 컴퍼니를 세운 날은 탈세 혐의가 보도된 이튿날이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메시는 탈세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조세 피난처에 새로운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2차 탈세를 한 셈이다. 410만 유로 탈세 건도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메시에게 2차 탈세 의혹은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10만 유로 탈세와 관련된 재판은 5월 31일 시작된다. 메시는 5월 2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챔피언십 리그 결승에 출전하고 3일 뒤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 첫 재판 3일 뒤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푸틴·메시·청룽 ‘검은돈’ 의혹… 시진핑 매형도 유령회사

    푸틴·메시·청룽 ‘검은돈’ 의혹… 시진핑 매형도 유령회사

    푸틴 측근, 2조원 이상 자금 숨겨 “그의 허락없이 모을 수 없는 액수” 캐머런 英총리 부친도 탈세 의혹 파나마 로펌 문건 1150만건 분석 “고객들 소송 방지 위해 기록 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영화배우 청룽(成龍) 등 ‘월드스타’들이 막대한 은닉 재산을 국제적 법률회사를 통해 관리해 온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사실은 유명인들의 조세 회피를 돕는 국제적 네트워크가 있음을 알려 주는 비밀 문건 ‘파나마 페이퍼스’가 공개되면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 탐사보도단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3일(현지시간) “파나마 법률회사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를 분석해 전·현직 국제 지도자와 사업가, 범죄자,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들의 조세 회피 증거를 보여주는 1150만건의 기록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독일 신문 쥐트도이체차이퉁이 1977∼2015년 모색 폰세카가 연루된 조세 회피처 관련 자료를 입수했다. 입수한 자료는 용량만 2.6TB(테라바이트)에 달해 신문사 한 곳에서 분석하기에 너무 방대했다. 문건에 드러난 조세 회피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만 24만개가 넘는다. 쥐트도이체차이퉁은 ICIJ에 협업을 요청했고, 전 세계 109개 언론사가 함께 참여해 1년가량 공동 작업에 나섰다. 한국에선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참여했다. ●아이슬란드 총리, 채권 수백만弗 수익 이번 문건에는 전·현직 정상 12명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정치계 인사 140명이 포함돼 있어 진위 여부를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는 2009년 의회 입성 당시 버진아일랜드 소재 회사를 갖고 있다 몇 달 뒤 부인에게 1달러를 받고 회사를 팔았다. 이 회사는 2008년 금융위기로 무너진 아이슬란드 은행들의 채권 수백만 달러어치를 갖고 있었다. 금융위기 당시 은행들을 압박하는 채권자들에게 “썩은 고기를 파먹는 대머리 독수리(벌처)”라고 비난했던 그가 뒤로는 은행 채권을 사들여 투자 기회로 삼았던 것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측근들과 관련된 기업과 은행 등에 숨겨진 자금이 최대 20억 달러(약 2조 3460억원)에 달했다. ICIJ는 “푸틴의 이름이나 그의 역할 등이 직접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자금은 푸틴의 허락 없이는 모을 수 없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아버지인 이언 캐머런은 2010년 별세할 때까지 운영한 펀드 ‘블레어 홀딩스’의 세금을 영국에 내지 않기 위해 파나마에 이 펀드를 등록했다. ●리펑 前 중국총리 딸도 유령회사 소유 기회 될 때마다 ‘부패 척결’을 외치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매형 덩자구이(鄧家貴)도 버진아일랜드 소재 회사 2곳을 보유하고 있었다. 리펑(李鵬)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도 리 총리 재임기(1987~98년)에 버진아일랜드에 회사를 설립해 소유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적 축구 선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와 영화배우 청룽, ‘인도의 여신’으로 불리는, 1994년 미스월드 출신 배우 아이슈와라 라이도 모색 폰세카의 주요 고객으로 밝혀졌다. ICIJ는 “모색 폰세카가 관리한 회사가 전부 불법적인 목적을 가졌다는 증거는 없으며 파나마 같은 조세 회피국에 회사를 설립한 것도 불법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모색 폰세카의 고객 중에는 피라미드 사기꾼과 마약 거상, 조세 회피범 등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색 폰세카가 고객들이 미국에서 송사에 휘말리지 않도록 컴퓨터 등에서 각종 기록을 철저히 지워 왔고 서류상 날짜도 주기적으로 고쳐 온 것으로 드러난 만큼 탈세 의도를 의심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방송도 “이번에 공개된 문건들을 살펴보면 (부호들이) 돈의 실제 소유주를 철저히 숨기고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도 감추며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조세 피난처를 악용해 왔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노재헌, 유령회사 설립 ‘역외탈세 의혹’

    노 “계좌 개설도 안해”… 의혹 부인“한국인 195명”…세계정상도 12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51)씨가 조세 도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3곳의 ‘페이퍼컴퍼니’(서류로만 존재하는 유령 회사)를 설립한 사실이 확인됐다. 노씨 외에도 조세 도피처에 한국인 이름 195개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이 명단을 입수해 역외 탈세 혐의가 포착되면 바로 세무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4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 작업을 통해 이런 내용의 ‘조세 도피처 프로젝트’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파나마 법률회사로 역외 금융을 서비스하는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것이다. 문서 양만 1150만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도피처 자료로 평가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전·현직 세계 정상 12명도 포함됐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노씨는 2012년 5월 버진아일랜드에서 회사 3곳을 설립해 주주 겸 이사로 취임했다. 3개사(원 아시아 인터내셔널, GCI 아시아, 루제스 인터내셔널) 모두 1달러짜리 주식 1주만 발행한 페이퍼컴퍼니다. 뉴스타파 측은 “회사 소유 구조를 중층적으로 설계해 매우 복잡했다”면서 “다만 노태우 정권의 비자금 이동 흔적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씨는 반박 자료에서 “중국 사업을 목적으로 만들었지만 사업 진행이 안 돼 계좌 개설도 하지 않았다”며 탈세 의혹을 부인했다. 뉴스타파는 SK그룹과의 관계도 들여다봤지만 추정만 할 뿐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사위다. 이번 자료에서 ‘코리아’(korea)로 검색된 파일은 모두 1만 5000여건이고 이 중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 이름이 195개다. 뉴스타파는 이번 주 한국인 명단을 추가 공개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씨 페이퍼컴퍼니 설립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씨 페이퍼컴퍼니 설립

     뉴스타파, 기자회견 통해 1차 명단 발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51)씨가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곳의 페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미 파나마의 최대 로펌인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내부 유출 자료를 분석해 노재헌씨가 2012년 5월 18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유령회사 3곳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씨측은 인크로스를 통해 “홍콩에서 살며 사업 준비차 1달리짜리 회사를 몇 개 만들어 두었는데, 이혼하고 결국 아무 것도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상 최대 조세회피 자료 폭로에 전 세계 즉각 조치

    사상 최대 조세회피 자료 폭로에 전 세계 즉각 조치

     사상 최대 규모 조세회피처 자료로 일컬어지는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를 통해 각국 전·현직 정상과 유명인사 등의 역외탈세 의혹이 불거지자 각국이 세무조사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영국과 호주 등이 즉각 관련자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을 밝혔고 현직 총리가 연루된 아이슬란드에서는 총리에 대한 사임 요구가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ITV와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HMRC)은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 자료를 전달받아 자금 세탁이나 조세 회피 등 관련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HMCR의 감사 및 집행 담당국장인 제니 그레인더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파나마 등의 역외탈세 기업들에 대한 다량의 정보를 확보했으며 집중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탈세자들에게 안전한 조세회피처란 존재할 수 없다”면서 “역외탈세를 도모할한 소수의 부정직한 이들은 다른 대부분의 정직한 납세자들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라 마땅히 내야 할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국세청(ATO)도 이날 성명을 통해 폭로 내용의 기초자료가 나온 중미 조세회피처 파나마의 최대 로펌 ‘모색 폰세카’와 연관된 자국민 부유층 인사 800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의 탈세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ATO는 또 “조사 대상 800명 가운데 120여명이 홍콩에 있는 (역외탈세 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으나 해당 홍콩 업체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ATO는 호주 연방 경찰 등 수사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납세자들이 이런 비밀스러운 방식을 계속 은폐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세무 당국도 모색 폰세카를 통해 역외탈세를 도모한 자국민이 있는지를 국제 공조를 통해 파악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의 조세회피 의혹이 불거져 불신임 투표와 조기총선 등 정치적으로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귄뢰이그손 총리는 또 다른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보유한 회사 ‘윈트리스’를 통해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으로 비판을 받아왔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 이번 폭로로 추가로 드러났다.  귄뢰이그손 총리는 2007년 부인과 함께 사들인 윈트리스를 통해 2008년 금융위기로 무너진 아이슬란드 은행 채권을 수백만달러 어치 보유해왔다.  독일과 브라질에서는 이번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 이전부터 모색 폰세카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중이었다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보도했다.  독일 사법당국은 지난해 2월 자국 주요 은행 코메르츠방크에 대해 일련의 압수 수색을 진행했으며 모색 폰세카 직원이 연루돼 있다고 당시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전했다.이 신문은 ‘파나마 페이퍼스’로 폭로된 모색 폰세카 기록을 처음 입수한 언론사다.  모색 폰세카는 브라질에서 최근 파문을 일으킨 정·재계 부패 스캔들 수사 작전 ‘라바 자투(세차용 고압분사기)에서도 자금세탁 조사의 표적이 됐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국세청도 폭로 자료에 포함된 한국인 명단을 확보한 뒤 탈세혐의를 포착하는 즉시 세무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최대 조세회피자료 폭로 …“한국이름, 전 대통령 아들 등 195명”

    최대 조세회피자료 폭로 …“한국이름, 전 대통령 아들 등 195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3곳의 유령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4일 밝혔다.  뉴스타파는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함께 중미 파나마의 최대 로펌인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의 내부 유출 자료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파악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재헌씨가 2012년 5월 18일 3개 회사를 설립해 스스로 주주 겸 이사로 취임했다고 설명했다. 3개 회사는1달러싸리 주식 1주만을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컴퍼니라고 뉴스타파는 주장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재헌씨의 유령회사 주소지에 해당하는 버진 아일랜드 소재 빌딩은 해당 업체 외에도 수천곳의 유령회사들이 주소지로 삼고 있다. 뉴스타파 측은 재헌씨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간접적인 경로로 “개인적 사업 목적에서 회사를 세웠다. 회사를 이용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답변만 얻었다고 보도했다.  모색 폰세카에서 유출된 자료에 나타난 조세회피처 자료에 주소지를 한국으로 기재한 한국인 195명으로 전해졌다. 재헌씨는 195명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국내 주소지를 두지 않은 유령회사 설립자의 이름 중 한국 이름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분석하다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타파는 한국인 195명의 회사설립 관련 사항 등을 담은 취재물을 지속적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이 자료는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 측에 처음 입수됐고, ICIJ가 ‘파나마 페이퍼스’라고 명명된 프로젝트를 꾸리고 세계 100여개 탐사보도 언론사들과 함께 이 자료를 분석해 왔다.  1150만 건에 달하는 자료를 분석한 결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전·현직 각국 정상과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 영화배우 청룽 등 유명인들이 대거 포함되거나 연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 진영 밀림서 홀로 낙오된 병사…3주 버텨 생환

    적 진영 밀림서 홀로 낙오된 병사…3주 버텨 생환

    작전 중 낙오된 군인이 3주 넘게 밀림을 헤매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좌익반군조직이 장악한 울창한 밀림에서 혼자가 된 군인은 거북이를 날것으로 먹으며 목숨을 보존했다. 콜롬비아의 육군병사 오를란도 산체스 폰세카(26)는 5일(이하 현지시간) 밀림지역인 메타에서 전개된 정찰작전에 투입됐다가 낙오됐다. 메타의 밀림지역은 공산혁명을 꿈꾸며 조직된 좌익무장반군 파르크(FARC) 등 무장단체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폰세카는 대열의 맨끝에서 동료들과 함께 이동하다가 순간 혼자가 됐다. 인기척이 나는 듯해 잠시 옆을 둘러보는 사이 대열이 밀림 속으로 사라져버린 것. 워낙 울창한 밀림이라 벌어진 일이다. 그때부터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됐다. 정찰임무를 마치면 바로 귀환할 예정이던 그는 잔뜩 무기를 짊어지고 있었지만 식량은 가진 게 없었다. 며칠 동안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밀림을 빠져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했지만 밀림은 미로 같았다. 돌고 돌았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폰세카는 식물의 씨로 허기를 때우고 소변으로 갈증을 달래면서 이동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번 반군 정찰팀에 들킬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폰세카는 "여차하면 교전을 하기 위해 총을 힘껏 잡고는 반군이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다시 이동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거북이를 잡아먹은 건 폰세카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일이다. 그는 "밀림에 사는 모로코이 거북이를 발견하고 날것으로 뜯어먹었다"며 "밀림에선 그야말로 만찬 같았다"고 말했다. 폰세카가 밀림을 헤매는 동안 군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가 사라진 사실을 보고 받은 군은 즉각 구조대 500명을 밀림에 투입했다. 밀림을 헤매고 있을 폰세카를 위해 밀림의 지도를 수천 장 인쇄해 헬기로 뿌려댔다. 28일 폰세카는 총을 든 낮선 남자와 마주쳤다. 서로 총을 겨누면서 일촉즉발 위기상황이 벌어졌지만 이내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폰세카 앞에 선 건 구조작전에 투입된 콜롬비아 정규군이었다. 폰세카는 탈진에 피로가 겹쳐 군인병원에서 휴식치료를 받고 있지만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세카는 "끝까지 구조를 포기하지 않은 군에 감사한다"면서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복귀에 군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콜롬비아 육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적 진영 밀림서 홀로 낙오된 군인…3주 후 구조 기적

    적 진영 밀림서 홀로 낙오된 군인…3주 후 구조 기적

    작전 중 낙오된 군인이 3주 넘게 밀림을 헤매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좌익반군조직이 장악한 울창한 밀림에서 혼자가 된 군인은 거북이를 날것으로 먹으며 목숨을 보존했다. 콜롬비아의 육군병사 오를란도 산체스 폰세카(26)는 5일(이하 현지시간) 밀림지역인 메타에서 전개된 정찰작전에 투입됐다가 낙오됐다. 메타의 밀림지역은 공산혁명을 꿈꾸며 조직된 좌익무장반군 파르크(FARC) 등 무장단체가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 폰세카는 대열의 맨끝에서 동료들과 함께 이동하다가 순간 혼자가 됐다. 인기척이 나는 듯해 잠시 옆을 둘러보는 사이 대열이 밀림 속으로 사라져버린 것. 워낙 울창한 밀림이라 벌어진 일이다. 그때부터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됐다. 정찰임무를 마치면 바로 귀환할 예정이던 그는 잔뜩 무기를 짊어지고 있었지만 식량은 가진 게 없었다. 며칠 동안은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밀림을 빠져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이동했지만 밀림은 미로 같았다. 돌고 돌았지만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폰세카는 식물의 씨로 허기를 때우고 소변으로 갈증을 달래면서 이동을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번 반군 정찰팀에 들킬 뻔한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폰세카는 "여차하면 교전을 하기 위해 총을 힘껏 잡고는 반군이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다시 이동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거북이를 잡아먹은 건 폰세카가 두고두고 잊지 못할 일이다. 그는 "밀림에 사는 모로코이 거북이를 발견하고 날것으로 뜯어먹었다"며 "밀림에선 그야말로 만찬 같았다"고 말했다. 폰세카가 밀림을 헤매는 동안 군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가 사라진 사실을 보고 받은 군은 즉각 구조대 500명을 밀림에 투입했다. 밀림을 헤매고 있을 폰세카를 위해 밀림의 지도를 수천 장 인쇄해 헬기로 뿌려댔다. 28일 폰세카는 총을 든 낮선 남자와 마주쳤다. 서로 총을 겨누면서 일촉즉발 위기상황이 벌어졌지만 이내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폰세카 앞에 선 건 구조작전에 투입된 콜롬비아 정규군이었다. 폰세카는 탈진에 피로가 겹쳐 군인병원에서 휴식치료를 받고 있지만 건강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세카는 "끝까지 구조를 포기하지 않은 군에 감사한다"면서 "건강을 회복하면 다시 복귀에 군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콜롬비아 육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스 스페인 대회에 사상 첫 ‘성전환자’ 참가 화제

    미스 스페인 대회에 사상 첫 ‘성전환자’ 참가 화제

    스페인 최고의 미녀를 뽑는 2015 미스스페인대회가 25일(현지시간) 열렸다. 대회에선 바르셀로나 대표로 참가한 미레이라 랄라구나가 왕관을 썼다. 랄라구나는 2016 세계대회에 스페인을 대표해 참가한다. 하지만 정작 관심은 카디스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앙헬라 폰세(사진 가운데)에 집중됐다. 폰세는 25명 참가자 중 10명을 뽑은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지만 대회 내내 최고의 화제였다. 폰세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성전환자다. 미스스페인대회에 성전환자가 출전한 건 사상 처음이다. 세비야 출신인 폰세는 올해 만 23살이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성적 정체성이 혼란스러워 고민했던 그는 2014년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자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성전환 1년 만에 미스 카디스로 뽑힌 그는 기세를 몰아 미스 스페인에 도전했지만 예선탈락이라는 쓴물을 마셨다. 하지만 폰세는 스스로를 대회 우승자로 생각한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이유에서다. 폰세는 "(입상하지 못했지만 큰 관심을 받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런 자부심은 허세가 아니다. 공식 개막에 앞서 미스스페인대회를 후원한 스폰서 업체들은 준비기간 중 최고의 호감을 산 3명 참가자를 뽑았다. 비공식 인기상인 셈이다. 폰세는 미스 바르셀로나, 미스 테네리페와 함께 당당히 최고 인기 3인으로 선정됐다. 대중적 인기도 최고였다. 스페인 언론은 "예선심사에서 폰세가 가장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며 "가장 높은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폰세는 미녀 대권(?) 도전엔 실패했지만 성전환자에 인권운동은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성전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기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참가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폰세는 대회기간 내내 성전환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대회규정에 따라 미스스페인 참자가는 사회운동을 선택해 후원해야 한다. 폰세는 성전환자 인권운동을 하는 재단 다니엘라의 홍보대사로 나섰다. 폰세는 "미스 카디스 자격으로 후원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평등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리베르탓디지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너무 더워” 브라질 축구경기 중 선수 7명 기절

    “너무 더워” 브라질 축구경기 중 선수 7명 기절

    폭염 속에 열린 축구경기에서 선수 7명이 집단으로 기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브라질 피아우이주 알베라타오 경기장에선 23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여자축구 리그전 4조 경기가 열렸다. 4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티라덴테스와 최하위로 떨어진 비아나의 경기가 시작된 건 오후 3시. 42도 폭염으로 그라운드가 후끈 달아올라 정상적인 게임은 무리였지만 경기는 강행됐다. 7분 만에 첫 희생자가 나왔다. 한 선수가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대기하고 있던 의료팀의 긴급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실려갔다.당장 경기를 중단했어야 하지만 폭염 속에 게임은 계속 진행됐다. 극단적인 더위 속에 그라운드를 달리다 탈진 증상을 보이며 선수 3명이 동시에 쓰러지는 등 혼절하는 선수는 계속 늘어났다. 90분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탈진으로 선수 7명이 기절했다. 다행히 2명은 그라운드에서 실려나온 뒤 정신을 차렸지만 5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았다. 경기는 티라텐테스의 10대0 완승으로 끝났다. 대패한 비아나는 리그에서 탈락했다. 두 팀의 실력차가 워낙 컸지만 완패한 비아나는 폭염도 원망스러웠다. 마르코 안드레스 폰세카 감독은 "골키퍼가 메스꺼움을 느껴 구역질을 하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면서 "비인간적인 조건에서 축구를 하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폭염이 있는 날 오후 3시에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해 실력 발휘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대되자 피아우이주 축구협회는 해명에 나섰다. 피아우이주 축구협회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이미 지난 20일 축구연맹에 경기시간을 오후 7시로 변경하자고 제안했지만 마지막 조경기를 모두 같은 시간에 시작해야 한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융통성 없는 축구연맹이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한 게 선수들의 집단 기절사태를 초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임네우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고체 눈물’ 흘리는 여성 “핀셋으로 덩어리 꺼내”

    ‘고체 눈물’ 흘리는 여성 “핀셋으로 덩어리 꺼내”

    매일 이상한 눈물을 흘리는 여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로라 폰세(45)는 매일 눈물이 응고되는 희귀질환을 갖고 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나고, 눈가에 고인 눈물이 서서히 굳으면서 돌처럼 딱딱한 결정체로 변하는 질환이다. 고체로 변한 눈물덩어리가 그냥 떨어져버린다면 좋겠지만 눈 안쪽에 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딱딱한 덩어리가 눈을 찌르면 끔찍한 통증이 시작된다. 로라는 매일 핀셋으로 고체가 된 눈물덩어리를 꺼집어 낸다. 매일 이렇게 양쪽 눈에 생기는 눈물 결정체는 각각 15개 정도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마다 1개꼴로 눈물결정체를 제거해야 하는 셈이다. 로라는 "눈물이 굳으면서 매우 딱딱한 고체로 변한다."면서 "고체가 눈에 끼면 너무 아파 괴롭다."고 말했다. 눈물이 하얀 결정체로 변하는 증상이 처음 나타난 건 로라가 15살 때였다. 로라의 엄마 마리사는 딸의 눈에 이상한 결정체가 껴있는 걸 발견하고 부랴부랴 안과로 데려갔지만 의사들은 고개만 갸우뚱할 뿐이었다. 로라는 "의사들이 모두 전례가 없는 경우라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말했다.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로라의 희귀질환은 미스테리로 남아 있다. 로라의 주치의 라울 곤칼베스는 "의사생활 25년 동안 이런 케이스는 처음 본다."면서 "유사한 증상이 있었다는 기록조차 없어 참고할 자료도 없다."고 말했다. 곤칼베스는 고민 끝에 로라에게 질산은을 처방했다. 다행히 증상은 다소 호전됐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현지 언론은 "관련 의학계가 로라의 케이스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치료법을 고민 중이지만 아직은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크로니카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