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폭행 주장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징후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진료행위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외부 침입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 타결
    2026-05-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553
  • “거꾸로 넣었다고 하지마”…3세 아이 사망케 한 태권도 관장, CCTV 지우고 한 말

    “거꾸로 넣었다고 하지마”…3세 아이 사망케 한 태권도 관장, CCTV 지우고 한 말

    태권도장에서 매트에 거꾸로 방치됐다가 11일 만에 사망한 3살 남자아이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장난 뒤에 감춘 관장님의 비밀-태권도장 3세 아동 사망사건’을 다뤘다.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 37분, 경기도 양주시 한 이비인후과에 태권도복을 입은 남성이 아이를 안고 뛰어 들어왔다. 바로 위층 태권도장의 관장 A(30대)씨였다. 그는 의사에게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아이 B(3)군은 심정지 상태였고, 의사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B군은 박관장이 말아둔 매트에 27분간 거꾸로 방치되어 있다가 이러한 사고를 당했다. B군이 심폐소생술을 받는 동안 A씨는 태권도장으로 돌아와 CCTV를 삭제했다. 그리고 사범에게 “나 감옥 간다. 아이들에게 말 잘하라”며 “내가 아이를 거꾸로 넣은 게 아니라 바로 넣었다고 말하라”고 지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동 학대는 없었으며, 고의로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아이들의 증언은 달랐다. 아이들은 매트에 끼워지는 등 폭행당한 정황에 대해 털어놨다. 피해 아동과 친했다는 한 아이는 관장에 대해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제작진은 아이가 매트 사이에 방치됐던 상황을 재연해봤다. 매트 안에 거꾸로 들어간 성인 남성 참가자는 2분 26초 만에 꺼내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참가자는 “호흡을 하려고 노력해도 숨 쉴 틈조차 없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정현정 건국대학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인 기준으로 4분 정도 압박 질식이 되면 호흡 부전이 올 수 있다”며 “많이 버텨도 11분 이후면 심정지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버틸 여력이 훨씬 없다”고 덧붙였다. CCTV 삭제 왜 했냐 묻자 “겁이 나서” 이날 방송에서 B군의 어머니는 현재 수감되어 있는 A씨를 찾아가 CCTV를 지운 이유에 대해 물었다. A씨는 “겁이 나서 그랬다”고 답했다. 또한 아이를 매트에 거꾸로 넣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에 B군의 어머니는 “납득이 안된다. 잘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만 한다. 도대체 누구한테 잘 보여야 한다는 거냐”고 분노했다. A씨는 지난 7일 아동학대범죄처벌특례법위반(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첫 재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40분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오창섭 부장) 심리로 열린다. A씨는 지난 7월 12일 경기 양주시 덕계동 소재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B군을 말아놓은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약 27분간 숨을 못 쉬게 해 11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군은 당시 “꺼내 달라”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도장 사범도 B군을 꺼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A씨는 B군을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B군을 매트 안에 방치하기에 앞서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리며 학대 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욕설에 승무원 폭행까지…비행기서 난동 부린 60대 집유

    욕설에 승무원 폭행까지…비행기서 난동 부린 60대 집유

    운항 중인 항공기에서 욕설하는 등 난동을 부리고 승무원을 폭행하기까지 한 6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6단독 조현선 부장판사는 항공보안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65)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제주에서 청주로 향하는 항공기에서 승무원이 “앞좌석을 밀치거나 큰소리로 욕설하지 말아달라”고 하자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승무원이 당시 A씨를 경찰에 인계하기 위해 동영상 촬영을 시작하자 그는 “찍지 말라”며 옷깃을 잡아끌고 손목을 때리기도 했다. A씨와 함께 기내에서 떠들며 욕설한 B(60)씨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폭언이 끝난 후에 동영상을 촬영해 정당한 직무집행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승무원이 소란 행위를 막고 항공기의 안전한 하강과 승객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조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소란을 피우고 승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하기까지 해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점, 폭력 범행으로 처벌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허웅 前 여친, ‘공갈·공갈미수 혐의’ 檢 송치

    허웅 前 여친, ‘공갈·공갈미수 혐의’ 檢 송치

    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과 임신중절 및 폭행, 스토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 여자친구 A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를 공갈·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허웅은 지난 6월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처벌법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허웅은 A씨가 임신하자 자신과 갈등이 빚어졌고, A씨가 2021년 5월부터 3년간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3억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허웅의 폭행과 강제 성관계로 임신했으며 중절수술 역시 허웅의 강요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후 허웅과 A씨는 두 차례에 걸친 임신과 중절 수술, 폭행, 스토킹, 금전 요구 등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여왔다.허웅은 현재는 구속기소된 유튜버 카라큘라의 채널에 출연해 “A씨의 두 번째 임신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의심했지만 최선을 다하려 했다”면서 A씨를 폭행하거나 스토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A씨가 유흥업소 종사자라는 A씨 지인의 제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카라큘라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강남서는 허웅이 A씨가 마약류를 투약했다며 수사해달라고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할 방침이다. A씨가 허웅을 맞고소한 사건은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로 이첩됐다.
  • “생각 금지” 미성년 여친 알몸 폭행해 ‘간 파열’…콧구멍에 담뱃재 가혹행위도

    “생각 금지” 미성년 여친 알몸 폭행해 ‘간 파열’…콧구멍에 담뱃재 가혹행위도

    미성년자인 여자친구를 심리적으로 지배(가스라이팅)하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것도 모자라, 여러 차례 폭행해 장기 일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남성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추가 입건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준강간,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A(21)씨를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14일 ‘너 죽이고 감방가겠다’며 여자친구인 B양을 모텔로 불러냈다. 그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B양에게 소주를 강제로 먹인 뒤, 약 3시간 동안 무자비하게 때렸다. B양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옷까지 벗겼다. 또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B양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넣고 유사 강간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이날 A씨의 폭행으로 B양은 간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피해자가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졸도하자 A씨는 제 발로 119에 신고했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선 A씨가 성폭행 및 불법 촬영 행각도 벌인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의식을 되찾은 피해자는 상습적으로 폭행당한 사실을 어머니에게 알렸다. B양의 어머니는 JTBC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새벽 갑자기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면서 나간 딸이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A씨와 B양은 지난 4월 재수학원에서 만나 석달가량 교제했다. 처음 한 달간은 문제가 없었지만, 5월쯤부터 A씨가 본격적으로 폭력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A씨는 5~6월 사이 피해자를 여러 차례 불러내 상습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에 기재된 것만 총 7차례다. 특히 B양 스스로 손등에 담뱃불을 지지게 하거나, B양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 넣는 등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또 자신을 제외한 타인은 만나지 못하도록 하고 가족으로부터 고립시키는 등 B양을 상대로 전형적인 가스라이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B양에게 행동 지침에 대한 각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해당 각서에는 “대학교 가지 않기”, “혼자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오빠가 정해준 책만 읽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런 무리한 요구가 지켜지지 않을 때마다 A씨는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그는 B양이 평소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 사진을 방에서 치웠는지 검사하겠다며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가는 등 주거침입 범죄도 저질렀다. A씨는 주변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릴 경우 가족들도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B양이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의 어머니는 “그 애가 엄마 가게도 알고 집도 알고 하니까 걔가 항상 애한테 죽인다고 그랬다. 너희 부모 죽인다고. 보복할까 봐 우리 애는 지금도 떨고 있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6월 A씨를 특수중상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에 대한 첫 재판은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렸다. 이날 법정에 선 B양의 변호인은 “A씨가 ‘감옥에서 나와서 너를 죽여도 난 죽지 않는다’는 식으로 주장해 B양은 상당한 보복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9월 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 “여성환자 외음부 사진 보내라” 심평원 직원들…의협 차원 고발

    “여성환자 외음부 사진 보내라” 심평원 직원들…의협 차원 고발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산부인과 의사에게 여성질환 환자의 외음부 사진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직원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강요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심평원 서울 본부 직원들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산부인과 의원 A원장에게 외음부 양성 종양 제거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들의 수술 전 조직검사 결과지 등을 요구하면서 민감한 신체 부위의 수술 전후 사진(이하 환부 사진)까지 제출하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환부 사진은 환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다. 피해 의사가 환부 사진을 제출할 경우 의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까지 받게 될 수 있으므로, 환부 사진 제출 요구는 위법 부당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심평원 소속 직원들인 피고발인들은 일반적 직무 권한에 속하는 사항에 관해 위법·부당하게 행사했다. 명백한 월권 행위”라면서 “심평원의 부당한 소명 요구 행위는 결국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진료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짚었다. 산부인과 의사 “女환자 성기 사진 보내라고”심평원 “수술 전후 사진 꼭 내라는 의미 아냐” A원장은 앞서 지난달 23일 페이스북에 “심평원에서 외음부 양성 종양을 제거한 여성 환자들의 동의 없이 성기 사진을 보내라고 한다. 이걸 항의했더니 묵묵부답이다. 이거 어디에 제보해야 하느냐”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A원장은 언론에 “외음부 양성 종양 환자들이 다른 병원에 비해 많은 편이다 보니 심평원에서 허위 청구로 의심한 것 같다”면서 “시술 행위를 입증하라는 요구를 수 차례 받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료 제출 항목에 ‘수술 전후 사진’이 추가로 명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A원장은 “환자의 병변을 사진으로 찍긴 하지만 유출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어렵게 동의를 받은 만큼 환자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엑스레이나 초음파 사진도 아닌 성기 사진이 어떤 경로로 유출될지 알 수 없고 불특정 다수가 볼 수도 있는데 (심평원은) 어떻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심평원은 병·의원이 진료비를 청구하면 국민건강보험법 등에서 정한 기준을 근거로 진료비와 진료 내역이 올바르게 청구됐는지 등을 심사해 진료비를 결정하는 기관이다. 심평원 심사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수급 자격을 확인해 진료비를 병원에 지급한다.논란이 일자 심평원은 해당 내용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심평원은 당시 보도자료에서 국민건강보험법 제96조(자료의 제공)와 요양급여비용 심사·지급업무 처리기준 제5조(심사 관련 자료제출 등)에 따라 “요양급여비용 심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요양급여비용 심사의 정확하고 공정한 수행을 위해 자료 제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양기관에서 해당 수술료에 대해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 경과기록지, 마취기록지, 수술기록지, 수술 전․후 사진, 조직병리검사 결과지 등 이 중에서 제출 가능한 자료를 요청한 것”이라면서 “반드시 수술 전후 사진이 아니더라도 입증 가능한 범위의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심평원은 또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개인정보의 수집․이용)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하여 심사참고 자료 요청 시 주민등록번호는 생년월일과 성별구분자리만 기재하여 제출토록 협조를 구하고 있고, 수집된 목적 내에서만 민감정보 등을 이용 이후 파기 등의 후속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형법 제123조는 공무원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형법 제324조 제1항을 보면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하거나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 돼 있다. 또 의료법 제21조 제2항은 의료인이 환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환자에 관한 기록을 열람하게 하거나 그 사본을 내주는 등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선 안 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 “빠따 맞자, 거지 XX”…20대 청년 죽음 내몬 직장상사, 선처 호소

    “빠따 맞자, 거지 XX”…20대 청년 죽음 내몬 직장상사, 선처 호소

    꽃다운 25세 청년을 죽음으로 내몬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가 항소심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13일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1부(부장 권상표)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협박, 폭행,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1)씨는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씨의 변호인은 “수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는 피해자의 사망 원인과 관련해 다투지 않고 모두 인정했으나, 사실조회 결과 2021~2022년 피해자가 여러 차례 가정불화로 인해 실종신고가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의 사망에 다른 요인이 있었던 것 같다”고 변론했다. 이어 “지인들이 십시일반 최대한 돈을 모으며 형사공탁 등으로 조금이나마 속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며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검찰은 “정황상 피고인의 상습적인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이며, 사망 원인을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등 행위 태양(態樣)이 불량하다”며 A씨 측의 항소를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A씨는 지난해 3~5월 피해자 고(故) 전영진씨에게 전화로 86회에 걸쳐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폭언을 일삼거나 16회 협박하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4회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 같은 ○○ 진짜 확 죽여버릴라. 내일 아침부터 한번 맞아보자. 이 거지 같은 ○○아”, “죄송하면 다야 이 ○○○아”, “맨날 맞고 시작할래 아침부터?”, “개념이 없어도 정도껏 없어야지”, “내일 아침에 오자마자 빠따 열두대야”라는 등의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영진씨는 지난해 5월 23일 생을 마감했다. 영진씨가 다녔던 속초시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는 직원이 5명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업체였다. 영진씨에게는 첫 직장이었고, 그곳에서 만난 약 20년 경력의 A씨는 첫 직장 상사였다. 앞서 1심은 “피고인은 직장 상사로서 피해자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폭언, 협박을 반복했다. 피해자는 거의 매일 시달렸고,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이 사건은 직장 내 괴롭힘 내지 직장 내 갑질의 극단적인 사례를 보여준다”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열린다.
  • “우리 집에 와”…‘우울증 갤러리’ 찾은 10대들 “성폭행에 낙태까지 겪어”

    “우리 집에 와”…‘우울증 갤러리’ 찾은 10대들 “성폭행에 낙태까지 겪어”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2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10대 여학생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12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고소된 20대 남성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중순쯤 인천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10대 B양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B양을 처음 알게 된 뒤 자신이 사는 오피스텔에 데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양과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고, B양은 “성폭행 당했다”고 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가 명확히 확인되면 강간과 미성년자 의제 강간 가운데 어떤 죄명을 A씨에게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형법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이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처벌 받는다. 우울증 갤러리를 매개로 한 성범죄는 A씨 사건 외에도 별건으로 여러 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기·충북지역의 담당 경찰서는 각각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 3건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이날 SBS에 따르면 16살 C양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소통하다 지난해 12월 한 20대 남성에게 “친구랑 같이 집으로 오라. 재워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친구와 함께 남성의 집을 찾은 C양은 “술을 마시고 기억을 잃었다. 마시는 것까지 기억나고 그 다음 기억은 그 남자가 성폭행을 하는 장면이었고 정신 차렸을 때는 아침이었다”며 “가족에게도 말 못하고 그 이후로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4살 D양 또한 우울증 갤러리를 찾았다가 연락해온 남성들과 어울리다 원치 않는 임신에 낙태까지 겪어야 했다고 밝혔다. SBS는 ‘히데’라는 닉네임의 20대 남성이 주축이 돼 이른바 ‘팸’을 꾸린 뒤 폭력과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이 가해자로 지목한 20~30대 남성은 현재까지 4명이다. 경찰은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 등으로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 “고소男 성폭력 증거 채취 검사 마쳐…유아인 출석 일정 조율 중”

    “고소男 성폭력 증거 채취 검사 마쳐…유아인 출석 일정 조율 중”

    30대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소장을 낸 피해자에 대해 성폭력 증거 채취 키트 및 소변 검사를 진행했다”며 “동행한 여성, 집을 제공해 준 사람, 택시 기사 등 관계인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피의자(유아인) 측 변호인과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서울 용산경찰서는 30대 남성 A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유사 강간 혐의로 유아인을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4일 용산구 한 단독주택에서 잠을 자던 중 유아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법상 동성이 성폭행한 경우 유사 강간죄가 적용된다. 유아인 측은 고소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 9월~2022년 3월 서울 일대 병원에서 미용 시술의 수면 마취를 빙자해 181차례에 걸쳐 의료용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 여성 강간 사건 ‘CCTV 영상’ 공유한 경찰관 결국…英 경찰 도덕성 논란 잇따라

    여성 강간 사건 ‘CCTV 영상’ 공유한 경찰관 결국…英 경찰 도덕성 논란 잇따라

    영국의 한 경찰이 여성 강간 피해자의 사건 당시 영상을 부적절하게 공유한 혐의로 기소됐다. BBC,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 서부지역 경찰팀 소속 애덤 애스피널 다 엔카르나카오는 2022년 9월 부정행위 혐의를 받고 체포된 뒤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최근 기소됐다. 지난달 영국 왕립검찰청(Crown Prosecution Service, CPS)가 허가한 기소 내용에 따르면, 해당 경찰은 여성 피해자 2명이 발생한 별개의 강간 사건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나탈리 쇼터(당시 37세)는 2021년 7월 강간 사건 당시 사망했다.문제의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강간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 또는 사진을 허가 없이 부적절하게 소지하고 이를 공유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2022년 9월 12일부터 직무 정지된 상태다. 다만 그가 불법으로 소지하고 있던 영상을 어떤 경로로 누구에게 공유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왕립검찰청의 기소가 승인되면서 문제의 경찰은 오는 12일 워스트민스터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영국 경찰 도덕성 논란 잇따라 한편, 최근 들어 영국 경찰의 도덕성 문제가 자주 발생하면서 경찰 내부뿐만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논쟁이 촉발됐다. 앞서 지난달 23일에는 영국 맨체스터 공항 2터미널에서 경찰이 용의자를 체포하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하늘색 옷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최소 두 명의 경찰관이 그에게 테이저건을 겨누는 장면이 담겼다. 이때 한 경찰관은 테이저건을 겨눈 상태에서 바닥에 있는 남성의 얼굴을 발로 차기 시작하더니 머리를 짓밟았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그만해! 그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외치는 목소리도 포함돼 있다.또 다른 영상에서는 경찰이 회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린데 이어 그의 목을 감싸고 바닥에 쓰러뜨리며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서 머리를 밟힌 남성의 가족 변호사에 따르면, 현재 해당 남성의 상태가 하룻밤 사이에 악화되었고 뇌에서 낭종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공개된 뒤 영국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일각에서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경찰관은 백인이고, 폭행당한 남성은 무슬림으로 보인다며 이번 폭력 사건은 경찰의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무슬림 협의회 역시 이 영상에 대해 “깊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영국 경찰 대변인은 “무기를 빼앗길 수 있는 명백한 위험이 있었다”며 경찰의 대처가 정당하다는 취지를 강조했으나, 폭행에 연루된 경찰에게는 정직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6월에는 총선 날짜를 맞추는 온라인 도박에 가담한 경찰들이 줄줄이 적발되기도 했다. 당시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의 6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소속 경찰관 5명은 왕실과 의회, 외교부 등을 경호하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 대변인은 “총선 시기에 대한 도박과 관련해 공직자로서 위법 행위를 한 혐의로 메트로폴리탄 경찰관 한 명을 체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혀 경찰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 “탈옥해 죽이겠다” 보복 꿈꾼 ‘돌려차기男’…그녀는 정면으로 맞섰다[전국부 사건창고]

    “탈옥해 죽이겠다” 보복 꿈꾼 ‘돌려차기男’…그녀는 정면으로 맞섰다[전국부 사건창고]

    ‘부산 돌려차기’ 묻지마 폭행영화로 제작, 내년 개봉 예정주연 전효성·연제형, 감독 임용재 2년여 전 ‘부산 돌려차기 사건’이 터진 뒤 범인은 감옥에 들어가서도 ‘탈옥 후 보복’을 들먹이며 위협하고, 여성 피해자는 그때마다 정면으로 맞서며 공개 활동으로 ‘엄벌’을 요구하는 이례적 풍경이 펼쳐졌다. 피해자가 되레 숨어왔던 모습만 봐온 국민은 해당 여성이 당당하게 나서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변화의 움직임까지 불러오는 것을, 나중에 진짜 보복당하는 것은 아닌지 짠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응원했다. 영화사 반딧불은 지난 7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영화로 만든다고 발표했다. 제목은 ‘악마가 될 수밖에’(가제), 임용재 감독·각본에 전효성·연제형 주연이다. 이달 중 크랭크인,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사는 “한 평범한 여성이 묻지마 폭행에 맞서는 이야기에 진한 액션까지 더해져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여성 피해자가 시나리오 작업 자문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 1분에 발생했다. 이모(당시 30세)씨는 부산시 부산진구 서면 모 오피스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김진주(가명·당시 26세)씨의 머리를 돌려차기 발로 가격했다. 김씨는 벽에 머리를 부딪친 뒤 바닥에 쓰러져 머리를 감쌌다. 이씨는 그런 김씨를 4차례 세게 밟았다. 김씨는 손을 늘어뜨렸다. 의식을 잃은 것이다. 이씨는 머리를 한 차례 더 세게 밟았다. 이어 김씨를 어깨에 둘러메고 엘리베이터 홀 밖으로 나간 뒤 폐쇄회로(CC)TV가 없는 1층 복도에 두고 달아났다. 그는 범행 10분 전 혼자 걸어가던 김씨를 발견하고 눈치채지 못하게 150m쯤 뒤쫓아가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이씨는 검거 후 “(김씨가) 째려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발로 찰 때서야 여자인 줄 알았다”고 앞뒤 안 맞는 주장을 폈으나 1심 재판부는 “자기 내면의 분노를 표출한 것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물리쳤다.전과 18범, 20대 대부분 수감생활반성문·피해자 모욕 ‘뻔뻔한 행각’피해 여성 전치 8주, 다리 마비 겪어 현장에서 달아난 이씨가 찾아간 곳은 부산 남구에 있는 여자친구 A씨 집이었다. A씨는 그가 폭행죄를 저질러 도주 중인 것을 알면서도 숨겨줬다. 이날 오후 8시쯤 경찰이 집에 들이닥치자 창문을 통해 달아나게 했다. 집 밖에서 만난 경찰관에게는 “헤어진 남자친구다. 이씨가 아니다”고 거짓말로 둘러댔다. 그 시각, 김씨는 오피스텔 입주민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전치 8주 이상 중상을 입었다. 외상성 두개내출혈, 두피 상처뿐 아니라 뇌 손상으로 오른쪽 다리가 영구 장애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처럼 애인의 도움을 받았지만 범행 사흘 뒤 부산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다. 오히려 그는 부산구치소에 있을 때 A씨에게 고마움은 커녕 “왜 면회 한번 안 오냐. 내 도피를 도와 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너희 직장에 알리겠다”고 3차례 협박 편지를 보내는 파렴치한 행위까지 한다. 이씨는 인생 전체의 3분의 1을, 20대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항소심은 보도자료에서 ‘2006년(14세)부터 1년간 6차례 소년부에 송치됐고, 2009년 소년원을 퇴원하자마자 강도상해 등 이미 범행 수법이 전문 단계에 이르렀다. 이후 연속 누범기간에 징역 장기 3년 6개월~단기 3년, 징역 6년, 징역 2년 등 총 11년이 넘는 형을 받아 수감생활을 했는데도 출소 3개월도 안 돼 이 사건을 저질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릴 적 모친의 가출로 정상적 훈육을 받지 못하고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감 후 10여 차례 반성문을 내면서도 김씨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동료 수감자들을 상대로 김씨의 외모를 비하했고, 이른바 ‘통방’으로 인접 호실 수감자에게까지 큰 목소리로 모욕했다고 검찰은 밝혔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징역 12년“탈옥해 보복하겠다”“12년 후 저는 죽습니다” 1심을 진행한 부산지법 제6형사부(부장 김태업)는 그해 10월 이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또 이씨의 도피를 도운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는 자신의 폭행으로 김씨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오피스텔로 들어가며 CCTV 위치를 확인하고 돌려차기 후 김씨의 휴대전화를 집어 드는 등 범행을 감추려는 적극적 모습을 보였다”며 “김씨는 습관적으로 뒤를 돌아보고, 수면제를 먹어야 잠을 잔다. 김씨와 가족이 누리던 평온한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졌다”고 했다. 이어 “이씨는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도 높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1심이 끝나자 이씨는 ‘탈옥 후 보복’을 공공연히 떠들어대다 보복협박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이 재판이 열린 지난 5월 이씨와 구치소에 함께 수감됐던 유튜버가 증인으로 나서 “이씨가 ‘피해자 김씨 때문에 상해 혐의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년이나 받았다’ ‘굉장히 억울하다’ ‘김씨의 언론플레이로 중형을 받았는데 (당신이 나가면) 유튜브 방송으로 내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고 진술했다. 증인은 또 “내가 구치소에 있을 때 외부 병원에 다녀오면 그때마다 이씨가 병원의 구조를 묻고 ‘내가 병원에 가면 달아날 테니 먼저 출소하는 당신이 열쇠 꼽힌 오토바이를 병원에 대기시켜 달라’고 부탁했다”며 “이씨가 김씨의 집주소 등을 대면서 ‘탈옥한 뒤 김씨를 찾아가 죽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선고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판결에 불만을 터뜨리고, “이씨가 검사, 판사 이름까지 종이에 보복 대상으로 적어놨다는 건 국민을 향한 보복“이라고 했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씨가 내 이름과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을 달달 외우고 있다. 그가 ‘(본인) 엄마가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빠져나갈 거다’라는 경악스러운 계획까지 털어놨다고 들었다”고 두려움에 떨면서 “손해배상 소송 기록에서 내 인적 사항을 알아냈다”고 법 제도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2심-징역 20년“저항 못 하게 때리고 성폭행 시도”피해女 청바지 법정에 가져와 검증 1심에 불만을 가졌던 이씨는 항소심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되레 무거워졌다. 징역 20년이 선고돼 형량이 8년 더 늘어났다. 이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씨를 어깨에 둘러메고 CCTV 사각지대인 복도로 가 벌인 7분의 행위가 밝혀진 것이다. 항소심은 “그는 김씨를 강간하려고 마음먹고 뒤쫓아갔다”고 했다. 이씨는 복도 구석으로 가 입간판 뒤쪽 공간에 김씨를 눕혔다. 당시 김씨는 무자비한 폭행에 의식을 잃고 머리에 피가 철철 흐르는 상태였다. 이씨는 김씨의 옷을 벗기는 등 성폭행을 시도했다. 다행히 엘리베이터 소리 등 인기척이 나자 그는 김씨 옷을 수습하지 못하는 등 ‘범행 은폐’에 실패한 채 도주했다. 검찰은 살인미수였던 이씨의 혐의를 항소심에서 공소장을 변경해 강간 등 살인 부분을 추가했다. 이씨는 “성폭행 의도가 있었다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될 정도로 폭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성폭행할 의도뿐 아니라 김씨의 옷을 벗긴 적도 없다. 또한 당시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부산고법 형사 2-1부(부장 최환)는 지난해 6월 항소심을 열고 이씨에게 형을 높여 징역 20년 선고와 함께 전자발찌 부착 20년을 명령했다. 10년간 정보통신망 신상 공개·아동 관련기관 취업 제한도 명했다. 재판부는 “타인의 사망을 부를 가능성이나 위험을 충분히 인식 또는 예견했다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된다. 키 172㎝에 체중 88㎏의 건장한 이씨가 작고 마른 김씨를 공격하면 자칫 그 결과가 위험해짐을 누구라도 알 수 있다. 이씨는 애초 맘먹은 성폭력 범죄를 손쉽게 하려고 김씨가 아예 저항하지 못하도록 폭행했다”며 “의식을 잃고 많은 피를 흘리던 김씨를 늦게 발견했다면 숨졌을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자 곳곳에 피가 묻은 김씨의 청바지를 법정에 가져와 왼쪽 주머니 가까이 벨트처럼 두른 뒤 단추 2개로 잠그는 방식과 몸에 꽉 끼어 저절로 벗겨지지 않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이씨는 고개를 떨구었다. 검찰은 청바지 안에서 이씨의 유전자(DNA)를 찾아내 못을 박았다. 재판부는 이어 “이씨가 범행 후 여자친구 A씨 집으로 도피한 뒤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해 ‘서면 실시간 살인사건’ ‘실시간 서면 강간미수’ 등을 검색한 것을 볼 때 김씨의 사망 가능성을 알고 있었다”며 “형법은 범인이 강간 목적으로 폭행을 가할 때 살해 의도가 인정되면 강간살인죄가 성립된다”고 했다. 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서경환)은 지난해 9월 “원심이 사실을 오인하거나 법리를 오해한 사실이 없다. 이씨의 방어권을 침해한 잘못도 없다”고 이씨의 상고를 기각해 항소심 형을 확정했다.피해女 ‘‘싸울게요…’ 책 펴내범죄 피해자 연대·법 개정 활동전문가 “피해 숨기는 시대 끝났다” 김씨는 지난 3월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라는 책을 펴냈다. ‘경찰이 개인정보라며 가해자 이름도 알려주지 않아 재판 가서야 알았다’고 말하는 등 사건 이후 1년 4개월간 수사·재판 과정의 불합리 등과 힘겹게 싸워온 과정을 담았다고 했다. 그는 “범죄 피해자가 숨어 살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 앞으로 생길지 모를 제2,3의 피해자에게 힘이 되고자 책을 썼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추천사를 썼다. 2심 판결이 끝난 지난해 7월 ‘대한민국 범죄피해자 커뮤니티’라는 온라인 카페를 개설해 강력범죄 피해자와 일반 시민의 피해 사실을 제보받고 범죄 피해자 지원제도 정보를 공유하는 활동을 벌였다. 다른 범죄 피해자들과 함께 범죄피해자연대를 결성해 피해자 보호 관련 법 개정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씨는 본인 사건과 관련 ‘경찰이 초기에 성범죄 증거를 놓치는 등 성범죄 피해자로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다’면서 부실한 수사 및 피해자 보호 책임을 묻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김씨가 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제대로 찾는 유례없는 업적을 이뤘다. 피해자가 계속 호소하니까 법무부 등도 관심을 가진 것”이라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유사 사건의 피해자들이 변호사를 통해 자기 목소리를 적극 전달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피해자가 계속 호소해야 신변 보호 등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보복 범죄에서도 더 멀리 벗어날 수 있다”며 “자책하고 법률 조력도 받지 못한 채 스스로 무너지는, 피해자가 범죄 피해를 숨기는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 “中정부가 강제 장기적출” 생존자 충격 폭로…“감옥서 간·폐 사라져”[핫이슈]

    “中정부가 강제 장기적출” 생존자 충격 폭로…“감옥서 간·폐 사라져”[핫이슈]

    중국 정부에 의해 강제로 장기를 적출당할 뻔했던 남성이 자신의 끔찍한 경험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등 외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省)에 살던 청페이밍은 1999년부터 중국 공산당이 금지하는 파룬궁을 수련한다는 이유로 당국의 박해를 받았다. 파룬궁은 창립자 리훙즈가 불가와 도가의 원리를 결합해 창시한 중국의 기공, 심신수련법이자 수련 단체다. 초창기에는 국민 건강을 증진했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지만, 수련자가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중국 공산당원의 규모를 넘어서자 중국 당국은 이들이 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탄압을 시작했다. 천페이밍은 1990년대 후반부터 여러 차례 구금되었고, 구금될 때마다 반복적인 고문을 받았다. 교도소를 드나들 당시 교도소 내에서 강제로 혈액을 채취당하는 일 등이 있었지만, 굴하지 않고 파룬궁을 수련했다. 청페이밍은 당국의 추적을 피해 도피하다가 또 다시 구금되었고, 2002년 중국 사법부는 그에게 징역 8년형을 선고했다. 그동안 다양한 고문을 겪었던 그였지만, 그 어느 때보다 끔찍한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얼빈 교도소에 수감된 청페이밍은 또 다시 교도소 내에서 고문과 잦은 혈액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어느 날, 교도소 내 의사로부터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라는 압박을 받으나 그가 이를 거부하자 즉시 알 수 없는 물질이 주사됐고 이내 의식을 잃었다.다시 눈을 떴을 때, 그의 가슴 왼쪽에는 큰 절개 흉터가 있었다. 이후 실시한 검사 결과 청페이밍의 간과 폐 일부가 제거된 사실이 확인됐다. 교도소에 수감되자마자 지겹도록 반복된 혈액검사 역시 이식 가능한 장기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2004년 청페이밍은 다른 교도로 이감되었고, 이곳에서도 고문은 계속됐다. 견디지 못한 그는 녹슨 못과 면도날을 삼켜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교도소 측은 그를 병원으로 옮기면서 체내 이물질 제거를 위한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라고 했지만 그는 또 다시 이를 거부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그에게는 알 수 없는 약물이 주입됐고 3일 후에야 눈을 뜰 수 있었다. 청페이밍이 3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을 때, 그는 침대에 결박돼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놀랍게도 왼쪽 가슴 아래로 무려 35㎝에 달하는 긴 절개 흉터가 새로 생겨 있었다. 옆구리에 감긴 붕대의 아래 부분에서는 피가 섞인 액체가 튜브를 향해 흘러나왔다. 그 이후에도 청페이밍은 여러 차례 병원으로 ‘끌려’갔다. 그리고 여느 때처럼 강제로 약을 주입하기 전, 경비원이 깜빡하고 침대에 결박하지 않은 채 잠들었을 때 병원을 탈출했다. 그는 2020년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몇 년 동안 태국에서 난민 신분으로 중국 당국의 추적을 피해다녔다.현재 전문가들은 정밀 검사 결과 그의 간 왼쪽과 폐 왼쪽 일부가 사라진 것이 확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의 장기이식 남용을 종식시키기 위한 국제단체를 이끄는 호주 맥쿼리대 웬디 로저스 교수는 “청페이밍은 중국 정부가 파룬궁 수련자들을 상대로 강제로 행했던 장기 적출 행위의 전형적인 희생자이자 생존자”라면서 “다만 왜 그의 장기가 일부만 적출되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거된 간 부위는 어린이에게 이식하기에는 적합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목적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라면서 “다만 청페이밍은 수술이 필요한 질병이나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고, 그가 광범위한 박해와 고문의 일환으로 외과적 수술을 통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 그리고 이런 사건이 그가 파룬궁을 수행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인권변호사이자 장기적출 사건을 조사해 온 데이비드 마타스는 영국 더 선에 “생존자가 목소리를 냄으로써 중국 당국의 장기적출 피해 심각성과 잔혹한 행위에 대해 알려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의 불법 장기적출 역사 마타스 변호사에 따르면,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반정치적 행위나 발언을 하는 사람들 또는 파룬궁 수련자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에서 벗어나, 장기를 적출하는 것을 새로운 처형 방식으로 삼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장기와 장기 이식이 예상보다 수익성이 뛰어난 시장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뒤 당국의 불법 장기적출이 시작됐다.마타스 변호사는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도 할 수 없는 ‘장기 공급’이 가능하다. 왜냐하면 중국은 처형을 기다리는 수감자들이 ‘장기 공급’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면서 “다만 일반적인 수감자들의 장기보다는 끊임없이 수련해 온 파룬궁 수련자들의 장기가 더 건강할 가능성이 크다 보니 당국은 그들을 ‘악마화’하며 무작위로 구금하고 장기의 주요 공급원으로 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타스 변호사가 캐나다 전 아태담당국무장관이었던 데이비드 킬 고어와 함께 중국 정부의 끔찍한 장기적출 테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중국 일부 병원의 웹사이트에는 각각의 장기 가격이 게시돼 있었고, 매우 원활하게 공급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타스는 “중국 병원 측은 매우 글로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웹사이트에는 한국어와 일본어, 아랍어, 영어 등으로 표기돼 있었다. 중국인의 장기가 전 세계에 판매됐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면서 장기 이식이 필요하다고 하자 언제 오고 싶은지, 어떤 장기가 필요한지를 바로 물었으며, (구하기 어려운) 중요 장기도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룬궁 뿐 아니라 소수민족과 무슬림도 강제 장기 적출 당해” 2019년 영국 독립재판소는 수년간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강제 장기적출이 발생했으며, 파룬궁 수련자들이 유일하고도 주요한 장기 공급원이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위원장이었던 제프리 나이스는 “파룬궁 수련자나 무슬림의 장기 적출 관행이 지금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명백한 집단학살”이라고 주장했다.의사, 변호사, 인권운동가 등으로 구성된 중국 조사위원회도 당시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룬궁 회원뿐만 아니라 무슬림도 장기 적출을 당했을 수 있다”고 주장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같은 해 변호사와 학자 및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권자선단체인 중국 내 장기이식 남용 종식을 위한 국제연합(the International Coalition to End Transplant Abuse in China, ICETA)은 중국이 박해를 받는 소수민족 중 하나인 위구르 무슬림과 파룬궁 종교단체 소속인들로부터 심장과 신장, 폐, 피부 등 수 천 개의 장기를 불법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은 2015년 이후 사형수 등의 장기를 장기이식에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중국 당국은 자원에 의해서만 장기를 기증할 수 있고, 최근에는 사적인 장기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방 빼라” 결재판 집어던진 사령관… “못 뺍니다” 항명한 여단장

    “방 빼라” 결재판 집어던진 사령관… “못 뺍니다” 항명한 여단장

    ‘육사 후배’ 사령관과 ‘선배’ 여단장정보사 오피스텔 ‘민간 임대’ 충돌여단장 “비전문가 개입하니 안 돼”사령관 “보고 안 받겠다… 나가라”폭행 등 맞소송… 공작 기밀 유출 국군정보사령부 소속 두 장군의 ‘막장 다툼’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면서 군과 정보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군무원의 해외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에 이어 이번 싸움으로 정보사 공작 관련 기밀마저 공개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군 안팎에서조차 “부끄럽다”, “너무 부적절한 사건”이라며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군에 따르면 정보사령부 소속 여단장 A준장(육사 47기)과 사령관 B소장(육사 50기)은 최근 하극상과 폭행, 직권남용을 주장하며 법정 다툼에 들어갔다. 지난 6월 사령관이 A준장을 상관 모욕과 폭행 혐의로 국방부 조사본부에 신고했고, A준장은 지난달 17일 사령관을 폭행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22일 대북 인적 정보(휴민트)를 총괄하는 A준장이 서울 시내 영외 사무실인 한 오피스텔을 민간단체인 군사정보발전연구소가 사용하도록 하고 이를 사령관에게 보고하면서 비롯됐다. 사령관은 자신의 승인 없이 민간단체에 오피스텔을 쓰게 했다며 A준장에게 “직권남용 및 배임에 해당하니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A준장은 고소장에서 “사무실 지원 문제로 이미 1~2월부터 시비가 시작됐고 법적·절차적 문제가 없는데도 이상하리만치 집착했다”고 주장했다. 다시 보고하기로 하고 두 사람은 6월 7일 마주했다. 사령관이 이날 보고서에 적힌 연구소를 보고 “무조건 (오피스텔 방을) 빼라”고 하자 A준장은 “못 뺍니다. 지금 어떻게 뺍니까. 기획사업 자체가 불가합니다”라고 반박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비전문가인 사령관이 개입하니까 공작이 안 됩니다”라고 하자 사령관이 결재판을 A준장을 향해 던지며 “보고를 안 받겠다. 나가라”고 했다는 게 A준장 측의 설명이다. A준장은 “요즘 소령·중령한테도 결재판 던지는 사람이 없는데 저도 장군입니다”라고 말하고 사무실을 나왔다고 한다. 사령관은 A준장의 ‘비전문가 언급’ 등이 자신에 대한 폭언과 모욕이라며 조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했고, A준장은 결재판을 자신 쪽으로 던진 행위에 부하를 시켜 자신의 출퇴근 시간을 감시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를 더해 고소한 것이다. 군 안팎에서는 A준장이 사령관보다 육사 세 기수 선배인 데다 정보사령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인데 사령관으로 정보업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후배’가 오면서 휴민트 업무에서 자주 부딪쳤고 결국 쌓인 감정들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진급 시기가 한참 지난 A준장이 장군으로 진급한 배경에 의구심을 갖는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사 참사가 배경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문제는 A준장이 사령관을 고소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기획사업’ 등 정보사의 공작 활동 관련 내용을 자세히 담았고 이것이 외부에 알려졌다는 점이다. A준장 측은 “해당 연구소가 기획 공작인 ‘광개토 사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사령관을 설득하려 했다”거나 “오피스텔이 공작 활동 기반 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소는 정보사령관과 국방정보본부장을 지낸 예비역 장군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광개토 사업은 중국 동북지방을 배경으로 하는 대북 공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된다. 한 예비역 중장은 “장성들이 내부 기밀이 드러나도록 싸우는 모습은 전례가 없다”면서 “너무 부끄럽고 군 전체의 기강을 흔들 만한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의원들은 8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두 장군에 대한 인사 조치를 비롯해 정보사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을 요구할 예정이다. 국방위 관계자는 “연이은 사건으로 정보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데는 여야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 女교사 기절시키고도 무차별 폭행… 198㎝ 17세男 결국 ‘중형’

    女교사 기절시키고도 무차별 폭행… 198㎝ 17세男 결국 ‘중형’

    징역 5년 선고 듣자 고개 뒤로 젖혀판사 “극단적인 폭력…후회도 안해”양모 “덩치 큰 흑인이라 처벌” 항변 게임기를 압수했다는 이유로 여교사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10대가 징역 5년형에 처해졌다고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지역 매체 데이토나비치 뉴스저널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약 1년 6개월 만에 내려진 선고에서 순회법원 판사 테렌스 퍼킨스는 올해 18세가 된 남학생 브렌던 데파에게 5년간 주립교도소 수감과 15년간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판사는 사건 당시 학교 폐쇄회로(CC)TV에 촬영된 폭행 장면을 언급하면서 “매우 우려스러운 방식의 무분별하고 극단적인 폭력이 포착됐다”며 “피고인은 신체적 폭력에 더해 외설적인 말을 소리치고 폭행 전과 폭행 중간에 피해자에게 침을 뱉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또 피해자를 복도까지 쫓아가 뒤에서 너무 세게 밀어 피해자가 공중으로 날아갔고 복도 바닥에 떨어졌을 때는 의식을 잃었다”며 “피고인은 그런 피해자를 발로 차고, 피해자 위로 올라가 머리와 몸을 15차례 이상 때렸다”고 덧붙였다. 판사는 “그럼에도 피고인은 후회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주홍색 수감복을 입고 수갑을 찬 채 법정에 앉아 있던 브렌던 데파는 판결이 내려지자 고개를 뒤로 젖혀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브렌던 데파의 양어머니인 리앤 데파는 법정을 나선 뒤 “아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덩치가 크고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처벌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에겐 도움과 치료가 필요하지 그가 이용당하거나 해를 입을 감옥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2월 플로리다주 팜코스트 마탄자스 고등학교에서 당시 17세이던 브렌던 데파는 여성 보조교사 조안 나이디치를 무차별 폭행해 상해와 가중구타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당국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키 198㎝에 몸무게 약 122㎏인 브렌던 데파가 피해자에게 돌진해 의식을 잃게 만든 뒤 발과 주먹 등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브렌던 데파는 수업 중 피해자가 일본 닌텐도사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를 빼앗아가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브렌던 데파는 사건 직후 체포된 후 약 18개월간 구금시설에서 지내와 수감 명령을 받은 5년 중 이만큼은 제해진다.
  • “X 같은 X”…‘의대증원 반대’ 80대 남성, 여경 뺨 때려 체포

    “X 같은 X”…‘의대증원 반대’ 80대 남성, 여경 뺨 때려 체포

    의대 증원 반대 집회를 위한 불법 천막을 설치하려던 경기도의사회 소속 80대 남성이 이를 막는 경찰관의 뺨을 때려 긴급 체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7일 경기도의사회 소속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5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서 미리 신고하지 않은 불법 천막을 설치하려다, 이를 막는 경찰관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집회 금지 시간임을 안내하며 불법 천막 설치를 가로막는 경찰과 대치했다. 그러다 별안간 여자 경찰관의 뺨을 후려쳤다. A씨는 폭행 후 “X 같은 X”이라는 욕설과 함께 “여자 경찰이, 여자 경찰이”라고 소리쳤다. 경찰은 즉각 A씨를 제압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기도의사회 관계자로 알려진 A씨의 범행은 경찰은 물론 A씨의 일행도 카메라로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A씨는 체포 당시 여경에게 “네가 ○○ 영정 밟았어”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범행 전 한 차례 바닥을 내려다봤는데, 본인 주장대로면 여경이 누군가의 영정을 밟은 것을 목격하고 폭행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 직전까지는 누군가의 빛바랜 사진을 들고 있었다. 다만 A씨의 주장대로 여경이 누군가의 영정을 밟은 것인지, 밟았다면 여경은 A씨가 들고 있던 영정이 바닥에 떨어진 것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A씨가 들고 있었던 게 영정은 맞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는다. 일단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한편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심야 시간대에는 집회가 금지돼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건 새벽 5시 40분이다. 또 옥외물관리법에 따라 허가받지 않은 천막과 현수막 등은 도로에 설치할 수 없다.
  • ‘함소원 폭행’ 주장 번복한 진화…함소원, SNS에 올린 입장

    ‘함소원 폭행’ 주장 번복한 진화…함소원, SNS에 올린 입장

    탤런트 함소원(48)의 중국인 남편 진화(30)가 함소원의 폭행을 주장했다가 입장을 돌연 번복했다. 진화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안녕하세요 진화입니다. 함소원이 때렸다”라고 적었다. 함께 올린 사진에는 진화의 눈, 코 주변에서 피가 흐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진화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뒤 같은 사진에 문구만 수정해 “나는 함소원이 배우이기 때문에 그를 모함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8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진짜 너무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화는 몇 시간 만에 이전 글을 돌연 삭제하고, 한글로 “제가 오해의 글을 잘못 썼다”며 “함소원은 나쁜 사람이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잘못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진화는 함소원,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함소원도 이날 진화의 해명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진화씨도 좋은 사람입니다. 놀라셨을 당신들을 위해 보냅니다”라고 했다. 한편 함소원은 2017년 18세 연하의 진화와 결혼했으며 이듬해 딸 혜정을 얻었다. 두 사람은 과거에도 수차례 불화설에 휩싸였다. 지난해에는 함소원이 돌연 이혼을 선언하는 듯한 입장문을 발표했다가 하루도 안 돼 번복하기도 했다.
  •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이스라엘 감옥에서 체계적 학대”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이스라엘 감옥에서 체계적 학대”

    이스라엘 내 교도소가 가자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수감자에 대한 고문시설로 바뀌어 ‘조직적 학대’를 일삼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인권단체인 베첼렘(B‘Tselem)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여기가 지옥‘(Welcome to Hell) 보고서를 인용해 이스라엘 수감시설에서 팔레스타인 수감자에 대한 처참하고 비인간적인 학대가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첼렘은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수개월에 걸쳐 군 시설을 포함해 이스라엘 내 16개 수감 시설에 구금됐던 55명의 수감자를 인터뷰한 뒤 보고서를 작성했다. 비첼렘의 전무이사 율리 노박은 “학대가 너무 광범위하고 체계적이어서 이제 국가 정책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교도소가 2023년 10월 7일 이후 최소 6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가 구금 중 사망한 ‘고문 수용소’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베첼렘과 별도로 8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인터뷰에서 나타난 양상이 베첼렘이 관찰한 것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수감자들은 성폭행을 포함해 정기적으로 심각하고 자의적인 폭력을 당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이 인터뷰한 수감자 중 어떤 형태의 공격도 경험하거나 목격하지 않고 구치소를 떠난 수감자는 없었다. 굶주림 배급부터 여성용 생리대, 비누, 수건, 옷, 식수 및 샤워용 깨끗한 물 등 기본적인 위생 용품에 대한 접근 거부까지 학대와 굴욕은 끊이지 않았다. 베첼렘의 조직적 학대에 대한 설명은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수장 로넨 바가 지난 6월 사석에서 한 설명과 비슷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그는 교도소 관리들에게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위기’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유출된 서한에서 “이스라엘이 국제 법정에서 비인도적 대우라는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고문 금지 협약을 위반했다는 ‘근거 있는 주장’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베첼렘은 이같은 학대행위와 수감시설을 관장하고 있는 극우파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지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베첼렘은 지난해 초 취임한 벤그비르 장관이 신선한 빵 등 자신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에게 주어졌던 “특전”이라고 규정한 것들을 모두 없애라고 지시했다면서 수감자들의 식사량 축소도 그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말라 공무원인 무사 아시(58)는 수감 생활 중에 다른 수감자인 타에르 아부 아사브(38)가 구타당한 뒤 사망한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아시는 교도관들이 아사드를 운동장으로 끌고 가 모든 수감자들이 볼 수 있도록 폭행했다면서 그들은 아사드가 병원에서 숨졌다고 하지만 자신은 폭행당할 때 이미 사망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수감시설 수감자 수도 지난해 10월 7일 이전에는 520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초에는 9623명으로 급증했으며 비상 입법에 따라 기소나 재판없이 무기한 구금할 수 있는 ‘불법 전투원’으로 규정된 수감자도 1402명에 달했다. 가디언은 팔레스타인 남성 중 40% 정도가 적어도 한 번쯤은 체포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 덧붙였다.
  • 김기홍 노무사 “직장 내 괴롭힘 사각지대 여전… 5인미만 사업장은 딴 나라 수준”[힐링 오피스 인터뷰]

    김기홍 노무사 “직장 내 괴롭힘 사각지대 여전… 5인미만 사업장은 딴 나라 수준”[힐링 오피스 인터뷰]

    “대기업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통받는 근로자들이 많지만 더 작은 규모 사업장에 비하면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대기업 중에는 인사팀 내 직장 내 괴롭힘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사내 징계 규정을 바꾸고 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곳도 있죠. 하지만 인력과 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은 그럴 여유가 없어요. 아예 법 적용조차 안 되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거의 다른 나라 얘기 수준입니다” 김기홍(40) 노무법인 돌꽃 노무사는 지난 2019년부터 시행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여전히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4년 전부터 그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무료 상담을 진행하며 절실히 체감했던 바다. 김 노무사는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들이 주로 상담을 많이 신청하는데 그때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할 때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했다”고 털어놨다. 사각지대를 벗어나면 어떨까. 직장 내 괴롭힘 시행 초기를 맞아 ‘법알못’(법을 알지 못하는) 신고자들과 이에 맞서 ‘맞신고’가 얽히고설켜 일각에선 그야말로 “흙탕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김 노무사는 설명했다. 실타래처럼 꼬인 문제를 풀기 위해선 직장인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5인 미만 사업장 등 사각지대 해소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내놨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 노무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분쟁과 실태를 김 노무사에게 물어봤다. “중소기업 내 직장 내 괴롭힘 심각…5인 미만은 문제 제기도 힘들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이후 어떤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보나. “사각지대를 지금처럼 방치해야 하느냐의 문제를 생각해볼 때라고 본다. 임금보다는 기업 규모가 직장 내 괴롭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대기업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하지만 사회적인 시선과 내부 규정이 어느 정도 마련돼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다. 하지만 근로자 100인 미만 중소기업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통로를 찾기도 힘들다.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요즘 경영계에서 가장 이슈화된 게 바로 허위신고다. 신고자가 거짓으로 신고했다고 하더라도 사내 괴롭힘 신고가 들어오면 기업 입장에선 곧바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외부 전문가도 영입해 조사하다 보니 괴롭힘 사건 발생 시 최소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신고인과 피신고인, 참고인의 진술을 듣고 조사서를 작성하기는 데 들어가는 비용만 이 정도다. 허위신고 대응 자문을 요청하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허위신고를 애초에 구분 짓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일 부당한 일을 겪어서 신고했는데 증거가 부족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무턱대고 허위라고 할 수 있겠나. 허위신고를 어떻게 선별해 처벌해야 하느냐의 문제도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 “병원·사회복지시설 괴롭힘 문제 커 …갑질 참으면 또다시 갑질 악순환” -직장 내 괴롭힘이 심한 업종을 꼽는다면. “간호계 ‘태움’ 문화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제정의 실마리가 됐지만 병원 내 괴롭힘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주로 가족 단위 소규모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도 마찬가지다. 업계 평판이 중요하다 보니 사회복지 경력자가 면접을 보면 사용자가 전 직장에 전화를 걸어 평판을 확인한다고 하더라. ‘블랙리스트‘가 돈다는 얘기도 있다. 근로자들이 나중을 대비해 괴롭힘 문제가 터져도 그저 참고 견디고, 이게 관행처럼 굳다 보니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여성들의 경력 단절도 괴롭힘과 연관이 있다고 보나. “그렇다. 육아휴직이 대표적이다. 법 상에선 육아휴직을 신청한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실상은 육아휴직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 회사에서 찍히는 경우가 많다. 회사 입장에선 육아휴직 신청자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다 보니 결국 인건비 문제로 연결된다. 출산이나 육아를 앞둔 가임기 여성을 의도적으로 괴롭혀서 나가도록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면접에서 결혼 적령기에 있는 여성에게 ‘결혼할 계획이냐’며 대놓고 물어보는 회사도 있다.” “녹취·대화내역 없이 따돌림 증명 어려워…동료들이 방관·거짓 진술하기도”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처리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따돌림 문제를 조사하는 게 가장 어렵다. 욕설이나 폭력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없이도 가해자를 명예훼손이나 폭행죄로 처벌할 수 있지만, 사내에서 은근히 따돌림을 당한 피해자를 구제할 길은 매우 불분명하다. 물론 따돌림을 당한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고통이다. 직장에서 힘든 상황을 털어놓을 사람조차 없거나 홀로 자신만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우울증을 앓다가 자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를 입증할 책임은 근로자에게 있다. 카카오톡 대화 내역이나 녹취와 같은 객관적 물증 없이 진술만으로는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밝히기가 어렵다. 이 경우 주변 동료들 진술도 중요한데 왕따당하는 동료를 위해 회사와 척지고 진술을 해줄 사람이 있겠나. 언제, 어디서, 누가 무슨 말을 했다는 일지가 있다면 간접 증거로 인정이 된다. 그런데 신고자가 이걸 내면 회사에선 주변 동료 진술서가 한 보따리 온다. 동료들이 신고자 행동을 거짓으로 꾸며내 진술할 수도 있다. 그러면 완전 흙탕물 싸움이 되는 거다.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업무를 과도하게 부여하는 것 역시 괴롭힘을 입증하기 어렵다. 오로지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업무를 과도하게 부여했다는 주장을 객관적인 자료로 뒷받침해야 한다. 그래서 증명 책임을 회사, 즉 사용자로 바꾸자는 주장도 나온다.”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해 달라. “인천 지역 한 사회복지사 팀장이 상사의 괴롭힘 끝에 유서를 쓰고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생전 이분은 대표이사로부터 팀원 관리를 왜 못하냐며 공개적으로 질책을 당하고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는데, 입증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조사 단계에서 CCTV 영상이 있다는 걸 확인했지만 회사에서 공개하길 거부했다. 고인이 속했던 노동조합에서 시위를 하며 강하게 항변하고 주변 동료들도 진술을 해줘서 결국 괴롭힘으로 인정받았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면 과연 괴롭힘 판단이 내려졌을까 싶다.” “직장 내 괴롭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사각지대 해소 등 제도 개선 필요” -괴롭힘 양상이 더 교묘한 방식으로 바뀌는 거다. “그렇다. 직장 내 괴롭힘을 법으로 규제하면 이를 악용하고 피해 가려는 사람들도 있는 거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요건에 반복성과 지속성을 명시해서 더욱 구체화하자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괴롭힘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선 사건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법 시행 이후 긍정적인 변화라면. “회사나 사용자, 직장 상사들이 괴롭힘을 사전에 인식해 스스로 자제한다는 점이다. 직장 내 괴롭힘 교육을 해달라는 기업 요청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직장 내 괴롭힘이 무엇인지, 어떤 행동이나 말을 조심해야 하는지, 어떤 사례들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는지 잘 알지 못하는 직장인들도 많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및 조사 절차와 관련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5인 미만 사업장과 같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관계자들의 진단과 제언을 [힐링 오피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 “82㎏男이 짓눌러” vs “행동 교정”…반려견 유치원 ‘10살 노견’ 학대 공방

    “82㎏男이 짓눌러” vs “행동 교정”…반려견 유치원 ‘10살 노견’ 학대 공방

    한 반려견 유치원에서 10살 푸들이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유치원 측이 “학대가 아닌 행동 교정이었다”고 반박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달 31일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반려견 유치원의 동물학대를 고발한다”며 “3.5㎏의 10살 푸들 마루가 7월 16일 유치원에서 유치원 원장인 82㎏ 남성으로부터 13분 이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케어 측은 “등원한 반려견들에게 포스트잇을 얼굴에 억지로 붙이려는 놀이를 시도하던 중, 마루가 이를 거부하자 거구의 몸집으로 마루를 짓누르는 행위를 14분이나 했다”면서 “마루는 심한 압박으로 인한 고통과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으로 인해 똥을 지리고 결국 피를 흘리며 치아 하나가 빠져버리는 상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한 케어 측은 “개들은 보편적으로 얼굴에 다른 물체를 붙이는 것을 싫어한다. 개들이 싫어하는 행위를 강요하는 것은 ‘놀이’라고도 할 수 없으며 이것은 인간의 만족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반려견 유치원 측은 “저희 유치원은 수업 및 행동교정 등을 진행한다. 마루 보호자님과 충분히 소통했고 이러한 커리큘럼에 대한 동의도 받았다”면서 “일방적 주장과 자극적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입질 등 사람에 해를 가하는 반려견에 대한 교육적 철학으로 행동 교정을 진행한 것이지 학대를 가하고 80㎏ 몸무게로 압박하고 짓누르는 등 가혹 및 폭행을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다른 아이들과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그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당연히 취해야 될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측은 보호자가 300만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케어 측은 “합의금 프레임을 씌워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보호자는 당초 학대에 대한 사과 및 인정, 제대로 된 합의금조차 줄 생각 없는 유치원 측을 상대로 현재로서는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유치원 측은 추가 글을 통해 “마루는 5살 때 파양돼 소심하고 겁이 많고 특히 남자를 무서워한다고 들었다. 저는 마루와의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자 직원들에게 마루가 적응하는 동안 아무런 훈육을 하지 말아 달라, 훈육이 필요할 땐 내가 직접 하겠다고 말하고 마루가 적응하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루가 사건 당일 입질을 해 훈육하게 됐다며 “목을 조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턱 아래를 고정하고 있었다. 10살 노견인 마루에게 가장 안전한 자세”라고 했다. 그러면서 “훈육 도중 아이의 훈육을 멈추게 된다면 아이의 부정적인 행동은 버릇이 돼 더 강해질 것”이라며 “입질했을 때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었다면 마루가 다른 아이들에게 입질하게 되겠다 싶어 훈육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설] 증오와 가짜뉴스 뒤엉킨 英 폭력사태, 남 일 아니다

    [사설] 증오와 가짜뉴스 뒤엉킨 英 폭력사태, 남 일 아니다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이라는 거짓 정보가 발단이 된 영국의 폭력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범인을 영국인이라고 밝히고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법원이 미성년자 범인의 신원을 공개했는데도 시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양상이다. 영국 전역에서 시위대가 벽돌과 유리병을 던지고 상점을 약탈하며 경찰을 폭행해 200명 이상이 체포됐다. 13년 만에 최악의 폭력 시위로 번진 것이다.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한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사건이 발단이었다. 17세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SNS에 퍼졌다. 사우스포트와 런던 등지에서 반이슬람, 반이민을 주장하는 극우파의 폭력 시위가 촉발됐다. 영국 폭력 사태에서 주목되는 것은 ‘범인은 무슬림’이라는 거짓 정보를 누가 생산했느냐다. 이슬람과 아프리카·중동의 이민·난민을 배격하는 극우파의 소행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러시아를 배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폭력 시위가 확산하는 것은 뿌리 깊은 영국 사회의 인종차별 때문으로 보인다. 2011년 토트넘에서 흑인 청년이 경찰의 검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영국 전역에서 폭력과 방화, 약탈 사태가 일어나 홍역을 치렀다. 영국 사태가 남의 일만이 아닌 것은 공동체의 분열과 대립, 증오가 우리 사회에서도 만만치 않게 목격되기 때문이다. 보건사회연구원 사회통합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정치성향이 다르면 연애나 결혼을 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진보와 보수 갈등은 92.3%가 심각하다고 봤다. 빈부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민주화 이후 진영 대립은 커지고 외국인 노동자 증가는 불가피해졌다. 내 편 아닌 남을 배척하는 풍조에 가짜 정보를 퍼트리는 극단 세력, SNS라는 삼박자를 갖췄다. 영국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셜미디어 회사나 정부의 치밀한 선제적 대책이 필요해졌음을 절감한다.
  • 트럼프·해리스 첫 TV 토론 방송국 놓고 신경전

    트럼프·해리스 첫 TV 토론 방송국 놓고 신경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TV 토론 장소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9월 4일 해리스 부통령과 대선후보 TV 토론회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하기로 폭스뉴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해리스 부통령 등 민주당 측과 토론 주최 방송국에 대한 사전 조율이나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은 9월 10일 ABC 뉴스에서 토론을 진행하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합의한 2차 토론 방송 일정이었다. 이에 대해 해리스 캠프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겁에 질려 도망가려고 합의된 토론에서 물러나려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적인 케이블 채널인 폭스뉴스에 구제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 간 TV 토론 장소에 관한 의견 불일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대선 레이스에서 전격 사퇴한 후 시작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차 TV 토론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이날 발표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송토론 진행자가 폭스 뉴스의 ‘브렛 바이어‘와 ‘마사 맥캘럼’이 될 것이며, 규칙은 바이든 씨와의 토론과 비슷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만약 어떤 이유로 카멀라가 그날 토론에 참여하지 않거나 할 수 없다면, 저는 폭스와 함께 9월 4일 저녁에 대규모 타운홀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더 이상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ABC 방송사에 대한 그의 명예훼손 소송이 걸려 있는 점은 이해충돌방지 원칙과 상충하기 때문에 기존 합의는 무산되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ABC 방송의 토론 진행자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앵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패션잡지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 대한 강간 혐의가 있다”고 말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는데, 이해 상충 소지가 있다”면서 ABC 방송에서의 토론을 여는 것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초 캐럴과의 명예훼손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민사 재판 1심에서 8330만 달러(약 1113억 원)를 물어내야 한다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캐럴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법정에서 마주했을 때 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캐럴은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다”며 “마치 옷을 입지 않은 황제 같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성추행, 성희롱 혐의에 관해 부정하고 있지만, 과거 그에게 성폭행, 성추행과 성희롱 등의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수십명에 달하고 이주 일부 여성들과 명예훼손 소송이 걸려 있다. 해리스 캠프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마이클 타일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게임을 중단하고, 9월 10일에 이미 약속한 토론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과 토론을 제안하며 “말할 게 있다면 내 앞에서 말하세요.”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