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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불능 연쇄 성폭행범

    7명의 여성을 잇따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1년을 선고받은 재소자가 피해자들의 집에 협박성 편지를 보냈다가 발각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주태 부장검사)는 11일 피해자들의 집에 편지를 보내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지 못하도록 위협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모(42)씨를 추가 기소했다. 김씨는 재판에서 최대 3년까지 징역을 추가로 선고받을 수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5월 법정에 나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던 피해자 3명의 집에 협박성 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 등지의 주택에 침입해 당시 9살 여자아이를 포함해 7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강도짓을 한 혐의로 올해 6월 징역 21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편지에 “잘못 보고 증언하면 무고한 생옥살이를 하게 된다.2심에서 증인으로 신청되면 법정에서 얼굴을 똑똑히 보고 억울한 누명을 벗겨달라. 무고한 사람을 범인이라고 하면 평생 한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라고 적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좋다는 말밖에 무슨 말이…”

    피랍 173일 만에 소말리아 해적에게서 풀려난 마부노 1,2호 한국인 선원 4명이 13일(현지시간) 예멘 남부 아덴항에서 가족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한석호 선장의 부인 김정심씨, 조문갑 기관장의 부인 최경금씨, 이송렬 총기관감독의 아들 이재승씨 등 3명은 전날 부산을 출발해 이날 오후 7시30분쯤 선원들 숙소인 아덴의 머큐어 호텔에 도착, 지난 6개월간 생사의 기로에서 모진 고생을 한 가장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원양 조업 때문에 3년 만에 아내를 만났다는 한 선장은 “좋다는 말밖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며 아내를 힘껏 껴안았다. 김씨는 김치를 먹고 싶다는 남편의 얘기에 서둘러 김치를 담아왔다. 열달 만에 아내를 만난 조 기관장도 “그동안 애쓴 아내에게 보약을 해먹여야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들이 해적에게 당한 고통은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한 선장은 “그들은 사람이 아니다.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할 종족”이라며 치를 떨었다. 한씨에 따르면 하라데레의 해적 본부는 300가구 규모의 마을로, 마을 주민 전체가 해적떼나 다름없다. 마부노 선원들을 폭행하고, 총으로 위협한 해적 중에는 13살 안팎의 소년도 있었다. 한씨는 “어른 해적보다 멋모르고 총질을 해대는 어린 아이들이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하라데레 인근의 해적은 소총 같은 개인화기는 물론 대공 벌컨포, 군용 트럭 등 정규군을 방불케 하는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외국 선박의 항해 경로와 일정을 파악하는 정보력이 뛰어나다고 한씨는 증언했다.그는 “지난해 동원호를 납치할 당시 행동대장 격이었던 자가 대장이 돼 우리를 납치했다.”면서 “동원호 몸값으로 집 4채를 짓고 무기를 구입했으며 부하를 300명 정도 늘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해적에게서 풀려나 미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열흘간의 항해 끝에 이날 오전 아덴항에 도착한 선원들은 15일 카타르 도하를 출발해 16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두바이 연합뉴스 coral@seoul.co.kr
  • “신변보호 요청 묵살은 생명권 침해”

    # A(44·여)씨는 지난해 헤어진 옛 애인 B씨한테서 2개월 동안 집요한 스토킹과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A씨는 올 1월 경찰서를 찾아가 범죄 신고를 했지만 경찰이 좀 더 참아 보라고 해 신고를 철회했다. 신고한 지 이틀 뒤 B씨는 A씨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뛰어든 뒤 차에서 내린 A씨의 목을 졸랐다.A씨는 사고를 조사하는 경찰관에게 B씨를 신고했던 사실과 상해진단서를 제출하고 ‘접근금지’가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나 경찰은 통상적인 교통사고로 처리했고, 다음날 A씨는 B씨에게 살해당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가 살해된 것은 경찰이 신변보호 요청을 묵살한 데 따른 생명권 침해라며 유족의 피해 배상을 위해 대한변호사협회에 법률구조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해당 지방경찰청장에게 수사와 제도를 개선하고 경찰서장은 주의, 경찰관 2명은 징계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경찰관은 “피해자가 직접적으로 ‘신변보호’란 용어를 쓰지 않았고 스스로 범죄신고를 철회했다.”고 주장했다. 교통사고를 조사한 경찰관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술이 달랐고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려워 형사사건으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사건을 자체 조사했던 해당 경찰서장은 관련자 진술이 다르다는 이유로 추가 조사 및 징계없이 사건을 종결시켰다. 그러나 인권위는 “A씨는 목이 졸리는 등 살해 위협을 증명하기 위해 상해진단서까지 제시했으며 ‘접근금지’에 대해서도 문의했다.”면서 “경찰은 단순 교통사고가 아닌 살인미수나 상해, 폭행 등 범죄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또 “생명·신체에 해를 입었고 향후 피해를 볼 염려가 농후한 사람에겐 신변안전 조치를 취해야 하며 가해자의 범죄혐의가 인정되면 수사를 시작해야 하는데도 미온적으로 처리한 것은 사법경찰관의 직무를 소홀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인권위는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관한 기본계획’과 관련해 정부가 좀 더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계획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산경선 심야에 무슨일이…

    30일 새벽 발생한 대통합국민신당 경선 과정의 ‘폭력 사태’의 전말은 무엇일까. 발단은 손학규 후보측이 정동영 후보측의 ‘차떼기 불법선거’의혹을 목격했다는 주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손 후보측은 이날 부산 벡스코 경선발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의원 3명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측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30분쯤 인적이 드문 장소에 300여명의 정 후보측 지지자들이 참석해 부산·경남 투표구별 차량동원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남, 경남, 서울 등 전국 각지의 번호판을 단 차량 100여대가 줄지어 부산 산업인력관리공단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정 후보측 지지자들은 선관위 출동 사실을 모른 채 “북구의 차량 배치는 끝났다.” 등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최종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는 게 손 후보측 주장이다. 식당의 한편에는 ‘주소별 분류’라는 박스가 나뒹굴었다. 손 후보측이 더 이상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진행을 저지하려는 순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던 것이다. 손 후보측 정봉주 의원은 “정 후보측 지지자 10여명이 나와 김영주·안민석 의원을 감쌌고 심한 욕설과 함께 옷을 잡아당기며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 의원 비서관이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정 후보측 지지자 한명이 휴대전화를 뺏어 도망가던 중 김영주 의원에게 붙잡혔고, 김 의원에게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 인근 편의점에서 폭력을 휘둘렀다. 위협을 느낀 김 의원은 편의점 직원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김영주·정봉주·안민석 세 의원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향했다. 변호사 출신 송영길 의원은 세 의원의 자문을 위해 경찰서에 도착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형사 고발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조서만 받아놓았다. 차량이 모인 것은 확인되었다.”고 말했다는 것이 손 후보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정 후보측 주장은 이와 달랐다.30일 새벽 광주·전남의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에 정 후보측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부산으로 모였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손 후보측 김영주·정봉주·안민석 의원이 선관위 직원들을 대동하고 들어와 욕설을 퍼붓고 사진을 찍어댔다고 반박했다. 손 후보측은 “정봉주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얼굴을 허락없이 찍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의 행동에 불쾌해하던 정 후보측 지지자가 자신의 얼굴이 찍힌 파일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김영주 의원이 끼어들어 휴대전화를 두고,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부산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너무도 슬픈 내 조국 버마…”

    “너무도 슬픈 내 조국 버마…”

    “지옥이다/군부독재정권은 사탕을 개에게 던졌다/개가 빨아먹어 녹아 없어지는 사탕처럼, 군인이 빨아먹어 버마가 녹아 없어지고 있다/여기가 지옥이다/단결은 어디 있고, 평화는 어디 있나/두려워 숨어 있나/서로 껴안고 손을 맞잡아야 한다/그래야 싸울 수 있다(‘따야 민 카익’의 시 ‘어디에 있나?’ 중에서).” 그의 시어는 거칠다. 에둘러 가지 않는 직설이다. 꾸밈도 은유도 없는 날것이다. 시인 고 김남주와 젊은 시절 김지하의 언어를 닮았다. 그에게 현 군부독재 버마(군사정권이 개칭한 국호 ‘미얀마’ 대신 옛 명칭 ‘버마’를 고수하는 민주인사들의 뜻을 존중해 ‘버마’로 표기)는 김남주와 김지하가 목숨 걸고 싸웠던 과거 한국의 판박이다. ●필명‘따야 민 카익’뜻은‘군정을 무너뜨리다’ 필명 ‘따야 민 카익’, 본명 쩌모르윈(37).27일 밤 서울 구로동 한 호프집에서 만난 그는 “내 조국 버마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며 침통해했다. 유혈사태까지 발생한 버마 국내의 참극에 마음이 상할 만큼 상해 있었다.“군사독재국가여도, 그 때문에 내가 나라 밖으로 떠돌고 있어도, 난 버마를 자랑스러워했다. 이젠 왜 버마를 자랑스러워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고통스러워했다.“스님에겐 아들이라도 손을 모으고 예를 갖추는 게 버마 사람들인데, 군인들은 스님들을 개머리판으로 때리고 있다.”며 버마로부터의 전언을 아프게 토해냈다. 쩌모르윈은 국내에서 이주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5명의 버마 시인 중 한 명이다. 모두 민주화운동을 하다 한국으로 몸을 피한 경우다. 윈 포 마웅과 나잉윙 아웅은 버마에서 시집을 내며 정식으로 등단했고, 얀나이툰은 한국 문학계간지 ‘실천문학’에 시(‘아내를 위한 시’)를 발표했다. 쩌모르윈은 자신의 시를 버마민주주의민족동맹(NLD) 한국지부 소식지에 실어 ‘동지들’의 마음을 위무했고, 지난해 11월 ‘버마 민주화를 지원하는 한국인 모임(공동대표 유종순)’과 ‘버마를 사랑하는 작가들 모임(대표 임동확)’이 마련한 ‘버마 혁명시인들의 시낭송회’에 초청받아 시를 낭송했다. 지난달 27일엔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자들의 무사석방을 요구하는 호소문에 버마 작가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쩌모르윈의 시는 조국의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무기’와도 같다. 필명 ‘따야 민 카익’마저 군부독재를 무너뜨리겠다(‘따야=별’,‘민 카익=왕을 무너뜨리다’)는 다짐으로 지었다. 그는 일요일마다 주한 미얀마대사관 앞 집회를 조직했고, 먹고 살기에도 벅찬 박봉의 상당 부분을 떼어 버마 내 민주화운동 지원자금으로 보내 왔다. 최근엔 자신이 작사·작곡한 노래를 CD로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태국의 미얀마난민촌에 보내고 있다.“시 쓰고, 노래하고, 노동해서 돈 벌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려는 것뿐”이라고 쩌모르윈은 설명했다. ●“우린 갈 곳이 없습니다” ‘8888항쟁’(1988년 8월8일에 정점에 이른, 버마 군부독재에 항거한 민중 총봉기) 당시 쩌모르윈은 17살이었다. 총을 쏘며 뒤쫓는 군인들이 무서워 그는 수 년 간 국경지대로 도망다녔다.NLD 멤버였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교사와 간호사 일을 잃었고, 모든 생계활동이 봉쇄됐다. 쩌모르윈은 4500달러를 빌려 브로커에게 주고 97년 8월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한국행을 택한 이유로 “군사독재를 경험하고 또 극복한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을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대와 실제는 달랐다.2000년 난민 인정 신청을 접수한 그에게 한국 정부는 출국통보를 내렸다. 그와 동료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쩌모르윈은 “한국에 오래 있고 싶어서 난민 신청한 게 아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지 난민 인정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라면서도 “한국 정부만큼은 우릴 이해해줄 줄 알았다.”며 섭섭함을 나타냈다. 그는 태권도 도복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먼저 일하던 공장에서 한국인 노동자의 폭행위협이 무서워 뛰쳐나온 이후 8개월 만에 얻은 일자리다. 쩌모르윈은 “한국은 버마만큼이나 공포스러운 곳”이라고 했다. 버마에서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는 한국에선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다. 버마에서도 한국에서도 그는 단속과 검거의 대상일 뿐이다. “버마가 민주화되지 못하면 숨 쉬고 살 수 없듯, 한국에 머물지 못하면 우린 갈 곳이 없습니다. 인권 앞에선 버마인도, 아프리카인도, 한국인도 없습니다. 인간만이 있을 뿐입니다.” 쩌모르윈과 만나는 내내 그의 휴대전화는 끊임없이 울어댔다. 그때마다 그는 알아들을 수 없는 버마어로 무언가를 빠르게 설명했다. 뉴스도 인터넷도 접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그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버마 정황을 세세히 전하고 있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부녀자 납치·성폭행 경관 구속

    경기 일산경찰서는 21일 상습적으로 부녀자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다 체포된 고양경찰서 이모(39) 경사를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이 경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분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 환승주차장에서 차에 타고 시동을 걸던 A(33)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납치해 호수공원 인근에서 성폭행하고 629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또 올 1월부터 최근까지 여성 운전자 3명을 납치해 2명을 성폭행하고 모두 19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현직 경찰이 상습 강도·성폭행

    연쇄 성폭행범을 추적 중인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여성운전자를 상대로 강도·강간을 일삼다 붙잡혔다. 현직 경찰관이 흉악 범죄를 저지르고, 더불어 경찰은 특별관리대상인 이 경찰관의 연쇄범죄 행각을 사전에 전혀 눈치채지 못함으로써 인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20일 부녀자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고양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이모(39) 경사를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경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환승주차장에서 혼자 승용차에 올라 시동을 걸던 A(33·여)씨를 흉기로 위협, 손과 입을 테이프로 묶은 뒤 야산에서 금품을 요구하다 성폭행을 하는 등 지난 2월부터 2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B(43·여)씨를 납치해 950만원을 빼앗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1900여만원을 갈취했다. 이 경사가 소속된 고양서는 고양·파주·의정부 등 경기북부에서 2004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발생한 총 14건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DNA 분석을 통해 동일 인물로 드러난 연쇄 성폭행범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사는 고양서는 물론 일산서에서 열리는 수사대책회의까지 참석하는 상황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이 경사는 지난 19일 오후 8시45분쯤 대화역 근처에서 또다시 C(37·여)씨를 납치하려다 자신이 10개월 전까지 근무했던 일산서 소속 잠복근무 형사에게 붙잡혔다. 체포 당시 이 경사는 복면을 하고, 등산용 칼과 마스크 등을 갖고 있었다. 이 경사는 1989년 순경으로 임용된 뒤 금품수수 혐의로 해직됐다. 지난 98년 복직됐지만 근무 태도가 불량해 내부적으로 특별관리대상으로 분류, 소속 지구대장이 정기적으로 복무상황을 본서에 보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주 전출을 당하면서 도박에도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이 경사를 파면하는 등 경찰관 9명에 대해 파면·직위해제·징계·서면경고 등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고양서장 문모 총경을 비롯한 노모 경감, 서모 경감, 박모 경위 등 이 경사의 상급지휘자 4명을 줄줄이 직위해제 조치했다. 김상환 경기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서면경고를 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미얀마 승려 수천명 반정부 시위

    남아시아의 대표적 불교국가로 승려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얀마에서 승려들이 이틀째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벌여 군사정권과의 대치가 격해지는 양상이다.미얀마에서는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정부가 민심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승려들이 반정부 시위를 이끄는 전통이 있다. AP,AFP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얀마 승려 1000명 이상이 19일 만다레이시에서 대규모 평화시위를 벌였다. 옛 수도 양곤에서도 200여명의 승려들이 100명씩 나뉘어 시위했다. 미얀마 군사쿠데타 19주년인 18일에도 양곤에서 400여명의 승려가 평화행진을 벌이는 등 적어도 7개 도시에서 수천명의 승려들이 반정부 시위행진을 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19일 군경 진압대에 최루탄과 경고사격을 가할 수 있도록 했다. 미얀마는 88년 쿠데타 뒤 19년째 군사정권이 통치하고 있다. 미얀마 시트웨시에서는 18일 경찰이 1000여명의 승려와 시민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시위대원을 구타, 수명의 승려가 구속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달 15일 군정이 예고없이 천연가스 가격을 5배, 디젤 2배, 휘발유는 67%를 인상해 반정부 시위가 수주째 이어졌으며 시위 진압 과정에서 100여명이 체포됐고, 재야인사 등이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5일 중부 파코쿠 지방에서 평화시위를 벌이던 승려들에게 치안당국이 위협발포와 폭행을 해 1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에 승려단체들이 “17일까지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지만 군정이 사과하지 않자 18일 전국적으로 시위에 나선 것이다. 미얀마의 승려들은 군사쿠데타가 발생한 88년 이후 90년까지 군정반대 시위를 벌였으나 큰 성과없이 진압된 경험이 있다.88년 반군정 시위 때는 학생 등 수백명이 숨졌다. 이 때문에 승려단체들은 “이번만큼은 지도부가 지하에 머물면서 시위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국제사회로부터 민주화 압력을 받고 있는 미얀마 군정에는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유엔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평화로운 시위 보장과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하면서 미얀마 군정을 비난하고 있다.그러나 미얀마 군정은 “해외의 반정부 단체가 국내 단체에 지령을 내려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경찰, 에스원 강도 성추행도 은폐

    자신이 경비를 맡았던 주택에 침입해 강도짓을 벌이다 경찰에 구속된 경비업체 ‘에스원’ 직원이 범행 당시 피해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오전 5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택에 침입해 잠을 자던 A,B씨 등 여성 2명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 146만원을 빼앗은 뒤 수차례 강제추행하고 성폭행하려한 에스원 직원 노모(31)씨를 강제추행·강간치상 등 혐의로 11일 구속했다. 노씨는 일주일 전 피해여성이 사는 집의 경비계약이 해지돼 보안감지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피해여성들 외에는 다른 가족이 살고 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질렀다. 에스원 측은 노씨가 구속된 뒤 “노씨는 일주일 전에 사표를 냈다.”면서 거짓말을 하다 문제가 커지자 “경찰서를 찾아가 노씨에게서 사직서를 받아 범행 전 날짜로 소급했다.”고 시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절도 사건으로 언급했으나 영장내용이 공개되면서 “피해여성들의 프라이버시를 생각해 혐의를 축소 발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女회사원 2명 납치·살해 용의자 3명 검거

    女회사원 2명 납치·살해 용의자 3명 검거

    20대 여성 회사원 2명을 납치·살해한 용의자들은 택시 강도로 돈을 모아 음식점을 차리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임모(25·여)씨와 김모(24·여)씨 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새벽 서울 송파구 삼전동 오피스텔에서 택시 운전기사 박모(35)씨와 송모(38)씨, 이모(30)씨 등 3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로, 지난 20일에도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김모(27·여)씨를 같은 택시로 납치·살해하는 등 추가 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지난 17일 밤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앞에서 귀가하던 임씨와 김씨 등 2명을 자신의 영업용 택시에 태웠다. 미리 짜고 렌터카를 몰던 송씨 등 2명은 택시를 뒤따라가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갑자기 택시 뒷좌석으로 옮겨타 흉기로 임씨 등을 위협한 뒤 납치했다. 임씨 등은 박씨 등에게 끌려다니다 18일 새벽 범인들 몰래 휴대전화로 112에 신고했으나 이를 눈치챈 범인들의 제지로 1초만에 끊겨버렸다. 박씨 등은 임씨 등의 카드로 송파구 석촌동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100만원을 인출한 뒤 임씨 등을 경기 파주시 근처로 데리고 가 성폭행하고 가양대교 인근에서 손으로 목졸라 살해했다. 임씨의 시신은 22일 경기 고양시 한강변에서, 김씨는 23일 경기 김포시 한강변에서 각각 발견됐다. 박씨 등은 범행 이틀 뒤인 지난 20일 오전 2시쯤에도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또다른 김모씨를 같은 수법으로 납치해 경기 구리시 팔당댐 근처에서 운동화 끈으로 목 졸라 살해하고 강변북로에서 시체를 버렸다. 이들은 택시강도로 3000만원을 모아 음식점을 차리기 위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지난 12일 범행 계획을 세웠으며, 홍익대 근처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해 왔다. 이들은 사건 당일 택시를 타는 피해자들을 무작위로 골라 납치·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통신사로부터 넘겨받은 이들의 통화 내역과 서울 송파구의 한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 탐문조사 등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이들을 붙잡았다. 경찰은 박씨 등이 범행에 사용한 택시와 흉기, 모자와 인출한 100만원 중 사용하고 남은 70만원 등을 물증으로 확보했다. 또 이산포 나들목 근처 풀숲에서 임씨의 것으로 보이는 휴대전화를 찾아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이들에 대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간? 색마? 임신 5개월 아내를 둔 ‘발바리’

    “결혼한지 겨우 6개월,그것도 임신 5개월된 아내까지 있는 X이 성폭행을 일삼아 천하를 깜짝 놀라게 한 ‘발바리’였다니!” 중국 대륙에 결혼한지 6개월 밖에 안된 한 20대 젊은 사내가 아내가 임신 5개월이었는 데도 아랑곳 없이 주위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나는 바람에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 ‘짐승같은 X’은 중국 동중부 산둥(山東)성 웨이하이웨이(威海)시 원덩(文登)시에 살고 있는 왕(王)모(24).결혼하지 6개월 밖에 안된 그는 아내가 임신한 것을 알면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무차별 성폭행을 일삼아온 ‘발바리’이다. 제노만보(齊魯晩報)는 23일 왕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원덩시 3개촌을 쇠양배양하고 다니며 젊은 여성이 눈에 띄기라도 하면 모두 성폭행하는 등 1년도 안돼 소녀 17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의 젊은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저질러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지난 6월초,원덩시의 3개 촌에서 젊은 여성 성폭행사건이 잇따라 일어났다.이에 원덩시 공안(경찰)당국은 곧바로 무려 30명으로 구성된 특별기동대를 편성,‘발바리’를 잡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원덩시 공안당국 특별기동대는 바로 잇따라 일어난 ‘발바리’사건이 뭔가 석연찮은 점을 발견했다.피해자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 6개의 ‘발바리’사건에서 범인은 키가 175㎝ 안팎,악간 야위었고 팔초한 모습에 쌍꺼풀이 없는 아주 작은 눈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범인은 오전 9∼10시쯤 범행을 저지르고 항상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과도로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성폭행 사건이 많이 일어난 지역은 외국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는 곳이었다.그러다보니 취업하기 위해 온 외지인들이 많이 들어와 살고 있었다.게다가 외국기업들이 많다보니 야근하는 여성들이 자연히 많은데,이들은 보통 오전 9∼10시쯤에는 야근의 피로가 쌓인 탓에 집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별기동대는 이런 정황 등을 고려해볼 때 범인은 이곳 사정에 밝은 본지인(本地人)이고 노동자들이 많이 곳에 세들어 사는 것으로 판단했다.이에 따라 지난달 15일쯤 원덩시 사고 현장 주변에서 잠복 근무에 들어갔다. 그러던중 잠복근무 나흘째인 지난달 19일 특별기동대는 대로에서 범인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한 남자를 발견했다.특별기동대원 2명이 불쑥 사내 앞으로 다가가자,범인은 이를 눈치채고 과도를 휘두르며 도망가려고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공안당국 수사결과 왕은 지난해 8월13일부터 올 6월까지 1년도 안된 기간에 17명의 소녀를 포함해 모두 24명의 성폭행사건을 저지른 ‘발바리’였다고 공안당국은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외국인 유학생 학내 성폭력 무방비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3만명을 넘어섰지만 이들에 대한 학내 성희롱·성폭력 문제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서울신문이 지난달 일본인 유학생 사가와 준코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대학강사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각 대학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문 상담소 운영은 물론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조차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은 2001년 1만 1000여명에서 지난해 말 3만 2500여명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외국인 유학생 성희롱 문제 사실상 방치 서울대에는 성폭력상담소가 있지만 올 들어 외국인 학생의 상담 건수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는 등 주로 내국인 학생들 위주로 운영돼 왔다. 서울대는 다음 학기부터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전용 인권상담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정재 학생처장은 “외국인 인권 문제에서 성폭력·성희롱 등의 문제가 핵심이다. 이 때문에 외국인 인권상담센터를 성폭력상담소에서 맡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도 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올 들어 외국인 유학생의 상담 신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여학생 성폭력 피해가 간간이 들리기는 하지만 방법을 모르는지, 아니면 상담원과 언어 소통이 안 돼 그런지 실제 상담을 신청하는 학생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학생에게 대학 내 성폭력상담소는 유명무실한 셈이다. 특히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도 거의 없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국제대학원 학생들에게는 영어로 통역해서 성폭력 예방 교육 강의를 진행하지만 학부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제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뒤늦게 일부 대학만 대책마련 나서 사가와가 유학 중인 한국외국어대는 체계적인 성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화여대는 성폭력 피해 때 대처하는 요령 등에 관한 영문 브로셔(소책자)를 교내에 비치했으며, 학부 학생에게도 원어를 통한 성폭력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동국대는 모든 외국 학생들을 성폭력 예방 교육 대상에 포함시키기 위해 관련 규정 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외국어대 성문화상담실 관계자는 “외국 유학생이 성(性)에 대해 더 개방적인 것 같지만 한국 문화에서의 성희롱 등에 대한 개념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가와 준코의 일을 계기로 한국어문화교육원도 대상으로 포함하는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성평등상담실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생이나 교수들의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강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근거가 없는 상태”라면서 “추후 강사들을 모아 교육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지난 2월 한 외국인 여학생이 집에 바래다 준다는 한국인 친구로부터 흉기 위협과 강간을 당한 뒤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면서 “이 학생은 주위의 도움으로 경찰에 성폭행 사실을 신고할 수 있었지만 대부분 외국인 여학생들은 상담을 하는 방법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교내에 외국인을 위한 전문 상담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0년 교내에서 발생한 일본인 여학생 성추행 사건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동국대 조은(61) 교수는 “대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폭력에 대한 대학 내 문화의 개선”이라면서 “대학이 세계화를 외치고 있지만 성폭력에 대한 생각은 뒤처져 학교가 먼저 변하지 않는 한 이런 피해는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주 서재희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승연회장 징역1년6월 실형 선고

    김승연회장 징역1년6월 실형 선고

    ‘보복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검찰에서 2년 구형을 받은 대기업 총수가 법원에서 실형을 받기는 이례적이다. 재력가의 법 질서 문란 행위에 대해 법원의 엄단 의지가 반영된 판단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김철환 판사는 2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집단흉기 사용 및 업무방해 등 6가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회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폭력배 동원을 지시한 증거는 없지만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이나 목격자 진술,112신고 내용 등에 의하면 김 회장이 쇠파이프를 들고 폭행한 사실과 전기 충격기로 피해자들을 위협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통상 아들을 폭행한 가해자에게 훈계나 피해변상을 요구하거나 형사고소를 하는 등의 기본 상식과 법치주의에 따르지 않고 사회적 지위와 재력, 회사 조직을 사적 보복에 악용한 범죄를 저질러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 “청계산으로 이동하는 과정, 폭력 행사 내용 등을 보면 법질서 위반의 정도가 크고 대단히 폭력적이며 위험성도 높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구속기소된 진모 경호과장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폭행에 가담한 권투선수 출신 청담동 유흥업소 사장 장모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폭행 가담자를 동원한 협력업체 D사 대표 김모씨와 폭행에 가담한 윤모씨에게는 각각 벌금 500만원과 600만원을 선고했다. 한화 측은 “경영상의 어려움 등을 감안해 보석 신청 등을 검토하겠다.”면서 항소와 보석신청 의사를 내비쳤다. 검찰은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레스토랑 손님에 수면제 먹이고 성폭행 ‘충격’

    일본의 한 유명 스테이크 체인점에서 점장과 종업원이 식사 중이던 여성 손님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을 한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사건을 수사중인 오사카부(大阪府) 경찰서는 “점장 키타야마 다이스케(北山大輔·25)와 종업원 미야케 마사노부(三宅正信· 25)를 강간 및 감금 치상 혐의로 체포했다.”고 18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식사중인 여성 손님을 전기쇼크건으로 위협한 뒤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잡힌 용의자들 외에도 공범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용의자 검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의 전모가 보도되면서 이들의 범행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는 증언들이 제기되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의자들을 잘 알고 있다는 A씨는 “이들이 평소 ‘여자를 감금하고 싶다’, ‘싫은 손님들한테는 정체불명의 액체를 요리에 섞기도 한다.’ 등과 같은 이상한 말들을 늘어놓았다.”고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경찰은 이에 대해 “자세한 것은 아직 밝힐 수 없다.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산부인과도 성폭행 피해여성 울린다

    산부인과도 성폭행 피해여성 울린다

    최근 같은 동네에 사는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김모(20·여)씨는 증거 확보가 필수라는 생각에 침착하게 산부인과를 찾았지만 두곳에서 ‘문전박대’를 당했다. 나중에 상담기관을 통해 알아 보니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 싫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실제로 성폭력 상담 기관을 찾는 여성 10명 중 8명 이상이 이 처럼 의료기관의 냉대로 증거 확보 등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95% 증거 채취 등 적극 대응 17일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인 한국성폭력위기센터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센터를 찾은 성폭력 피해자와 가족 2791명을 상담한 결과, 상담자의 80% 이상이 산부인과부터 찾았다가 진료를 거부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증거 확보를 하지 못한 상담자도 50%에 육박했다. 상담자 수는 2003년 953명,2004년 763명에서 2005년에는 1075명으로 급증했다. 센터를 통해 필요로 하는 도움으로는 진료기관 소개와 진단서 발부 및 증거 확보 등 산부인과적 지원이 22%를 차지했다. 이는 법률 상담 등 법률적 지원(32%)과 상담과 정신과 치료 등 정신과적 지원(27%) 다음으로 높았다. 경찰 수사 연계와 치료비 지원은 각각 3%였다. 증거 채취 등을 통해 성폭행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상담자는 2003년 70%에 불과했으나 2004년부터 95%를 넘어섰다. ●원스톱 센터 질높은 서비스 기대 어려워 상담자들은 여성가족부와 경찰청 주도로 2005년 12월 만든 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서비스’에 대해 시설이 매우 부족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병원(서울)과 부산의료원(부산), 아주대병원(경기), 인천의료원(인천) 등 전국 14개 지역에 24시간 법률·수사·의료 문제 해결을 돕는 ‘원스톱 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경찰병원 등 일부 병원을 제외하면 센터 담당 의사는 전담 인력이 아니라 대부분 응급실 당직의로 대체하기 때문에 심야 시간대에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 병원 수가 턱없이 부족해 때로는 거리나 시간 상의 제약으로 증거 확보에 실패하는 피해자도 적지 않다. 한 응급실 당직의는 “응급 환자가 밀리면 개인 업무를 처리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한데 성폭력 피해자를 일일이 느긋하게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정신적으로 극도로 혼란스러울 피해자에게 무작정 기다리라고 할 수도 없고 난감한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정책적인 인센티브 제공 필요 전문가들은 일선 산부인과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을 거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산부인과 의사가 피해자를 거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단서를 발부했다가 법적 분쟁에 휘말리면 번거로울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해자가 진단서를 발부해 준 의사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위협하는 사례도 있어 진료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미경 소장은 “보험 급여 등 정책적인 인센티브를 개발해 산부인과 의사가 성폭력 피해자를 거부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또 성폭력 상담 기관과 연계된 지역 산부인과를 늘리고 증거 확보 기술을 전문화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문제 전문 이명숙 변호사는 “법정에 의사가 직접 출두해 증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서면이나 전화로 의견을 제출해도 된다.”면서 “미리 불안감부터 느끼는 의사들의 인식을 바로잡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외압설·봐주기 추궁에 李청장 ‘진땀’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4일 이택순 경찰청장으로부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폭행사건 관련 현안보고’를 받고 늑장 수사와 봐주기, 외압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청장은 이번 사건 수사를 처음 첩보를 입수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아닌 남대문경찰서로 이관한 것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한 가운데 피의자들의 진술이 경찰 조사결과 속속 거짓으로 드러났다.●국회에서 진땀 뺀 경찰청장 권경석·김재원(한나라당) 의원과 신명(열린우리당) 의원은 “사건의 성격이나 첩보 입수 등을 감안하면 광역수사대가 수사할 사안인데 왜 남대문서로 이첩했느냐. 조직적인 봐주기 아니냐.”고 따졌다. 이 청장은 이에 대해 “사건 발생지(북창동 S클럽)가 남대문서 관할이고 한화 본사 역시 남대문서 관할 구역에 있기 때문에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수사 효율상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광역수사대에서 직접 수사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사건 종결후 경찰청 감찰을 통해 서울경찰청 수사 라인에 대한 책임 추궁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배(한나라당) 의원과 노현송(통합신당추진모임) 의원은 “청장이 정말 언론보도 이후 사건을 알게 됐느냐.”며 일부에서 제기된 보고 누락 의혹을 캐물었다.이 청장은 “미국 출장 중 언론에 보도되면서 진상보고를 받았다. 이 정도 첩보라면 보고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중요 사건이 상부에 보고되지 않고 구두보고로 끝난 뒤 서울청 형사과장에 의해 남대문서로 하달된 것에 대해 사건 수사가 끝나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화그룹 고문을 맡고 있는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경북사대부고 후배인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건 것과 관련, 외압 의혹도 집요하게 거론됐다. 이 청장은 “최 전 청장에 대해서도 예외없이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재원 의원은 또 ‘용산고 동기인 유시왕 한화증권 고문과 친한 사이 아니냐. 만난 적이 있느냐.’며 청탁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청장은 “그냥 동창이다. 사건 발생 이후 본건과 관련해 유 고문을 만나거나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본건과 관련없이는 만난 적 있다는 얘기냐.”고 거듭 따지자, 이 청장은 “없다.”고 말했다.●속속 드러나는 거짓 진술 1차 보복 폭행 사건이 벌어진 지난 3월8일 밤 한화그룹 관계자가 경기 성남시 상적동 청계산 기슭 일대에서 휴대전화를 건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일부 확인됐다. 청계산의 보복 폭행은 납치 및 감금이 이뤄졌던 장소로 이 곳의 폭행에 가담했을 경우 가장 높은 수위의 처벌을 받게 된다. 그동안 김 회장 부자는 물론 한화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청계산에 간 적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없는 김 회장이 직접 청계산에 갔는 지를 입증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경호원 등을 시켜 폭행을 사주했다는 혐의는 면하기 힘들 전망이다. 또 김 회장이 경찰에서 한 진술에 대한 신뢰성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협력업체인 D토건 사장 김모(49)씨가 청계산을 포함한 3곳의 보복 폭행 현장에 모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결사’까지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D토건은 한화그룹이 발주하는 대형 공사 등에 참여한 순수 토목업체로 확인됐다. 언론 보도 이후 김 사장은 가족과 함께 잠적한 상태이지만 경찰은 남대문서 강력2팀을 투입, 신병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내역 등 김 사장의 사건 당일 행적을 파악한 상태여서 신병만 확보하면 진술을 받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김 사장의 진술에 따라 피해자와 일부 목격자들이 “현장에 조직폭력배도 동원됐다.”고 주장한 내용의 진위 여부도 확인될 수 있다. ‘김 회장이 S클럽에서 권총으로 조모 사장을 위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 회장이 11정의 총기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회장은 사격용 권총을 소지하기 위해 사격연맹으로부터 사격선수 추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현(한나라당)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사격경기용 권총 2정, 엽총 8정, 공기총 1정 등 총 11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령에 의하면 사격연맹의 추천을 받은 사격선수는 경찰청으로부터 총기 소지 허가를 받을 수 있고 보유 수량에 대한 제한이 없다.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가회동이 거주지인 김 회장은 관할서인 종로서에 8대의 총기를 영치하고 있다. 종로서에는 김 회장의 엽총 7정, 공기총 1정이 보관돼 있다. 이 가운데 5.5㎜ 구경의 공기총은 종로서가 총기의 주요부품만을 영치하고 있다. 나머지 엽총 한정과 권총 2정은 태릉사격장에 반출돼 보관되어 있다고 종로서는 밝혔다.임일영·김지훈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폭력’ 재벌회장과 한심한 경찰

    한화그룹 회장의 비뚤어진 부정(父情)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폭행당한 아들의 앙갚음을 위해, 술집에 찾아가 직접 폭행까지 행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술집 종업원의 증언에 따르면, 각종 흉기를 휴대한 경호원들의 호위 속에 종업원들을 위협하고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돼 있다. 한화측은 즉각 부인했다. 어디까지 진실인지는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겠지만, 한심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가진 자의 상징인 재벌그룹 총수의 인식과 양식이 이 정도밖에 안 된단 말인가. 영화에 나오는 조폭집단보다 나을 게 없다. 더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자식이 폭력배한테 폭행을 당했다면 공권력을 통해 가해자를 처벌하게 하는 게 상식이고, 당연한 수순이다. 그런데도 직접 응징에 나섰다. 감히 내 아들을 누가 건드린단 말인가,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안하무인의 그릇된 인식이 뿌리 깊이 박히지 않았다면,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다. 국민이 더욱 실망하고 분노하는 이유다. 경찰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 사건 발생 50일이 지나도록 뭘 했단 말인가. 사건이 보도된 뒤에도 어물쩍 넘기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 적당히 넘기려 한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뒤늦게 출국금지, 철저한 수사 운운한다는 게 치졸하고 비겁하다. 그러니 아직도 가진자의 뒤나 챙기고, 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비아냥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금이라도 수사에 협조하고, 문제가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는 게 마땅하다. 그것만이 국민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길일 것이다.
  • “내아들 눈 맞았으니 너도 눈 맞아야겠다”

    마피아를 소재로 한 영화 ‘대부’를 방불케 하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의혹은 지난달 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건을 재구성해 보았다.#1. 청담동 G가라오케 김 회장의 둘째 아들이 3월8일 새벽 경호원 5명을 데리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에 갔다가 ‘손님’으로 온 중구 북창동 S클럽 Y씨 등 종업원 대여섯명과 시비가 붙었다.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승강이를 벌이다 주먹다짐으로 이어졌고, 아들의 눈가가 찢어져 10여바늘을 꿰맸다. 아들은 귀가해 이 사실을 아버지에게 ‘고소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지만 김 회장은 ‘철없는 소리 하지 말라. 남자답게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직접 가해자 색출에 나섰다.#2. 서울 야산 혹은 공사장 이날 초저녁 김 회장과 아들은 차량 여러 대에 나눠타고 10여명의 경호원을 대동한 채 G가라오케에 들어갔다.G가라오케로부터 “한화 측이 사과를 요구한다.”는 연락을 받고 사과하러 온 종업원들은 한화측 경호원들에 붙들려 인근 야산으로 끌려갔다는 것이 종업원들의 주장이다. 일부에선 야산이 아니라 한화 계열사 건물 공사장이라는 주장도 있다. 컴컴한 곳에서 김 회장이 “아들을 때린 사람이 누구냐.”고 묻더니 “내 아들이 눈을 맞았으니 너도 눈을 맞아야 겠다.”면서 눈을 때렸다. 일방적으로 맞던 종업원들이 “우리는 때린 사람이 아니다.”라고 밝히자 김 회장 측은 Y씨를 찾아 다시 북창동으로 이동했다. 한화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이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3. 북창동 S클럽 경호원과 함께 등산복 차림으로 모자를 쓰고 클럽에 들어선 김 회장은 “아들을 때린 사람이 누구냐.”며 S클럽 사장 조모(43)씨의 뺨을 때렸고, 룸으로 자리를 옮긴 뒤 “아들을 때린 사람만 데리고 오라.”며 술을 시켰다고 종업원들은 전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김 회장이 권총을 꺼내들어 조씨를 위협했다고 주장했다.S클럽 밖에는 경호원들이 지키고 서서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김 회장은 Y씨를 찾아내 아들에게 ‘맞은 만큼’ 때리도록 한 뒤 양주와 맥주를 시켜 폭탄주를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주면서 ‘남자답게 화해했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제안했다. 목격자들은 김 회장이 룸 안에 있던 시간이 3시간쯤 됐다고 전했다. 한화측은 “아무런 폭력 없이 사과를 받았고 상황이 수습된 뒤 화해의 술잔을 돌렸다.”고 해명했다.#4. 경찰 출동 뒤 그냥 돌아가 9일 0시12분쯤 112신고를 받은 태평로지구대 소속 경찰이 출동했지만 조씨가 나서 “직원들끼리 싸웠다.”고 둘러댔고, 룸 몇 곳을 확인한 경찰은 그대로 돌아갔다. 이때까지 김 회장 일행은 다른 룸에 있었다는 것이 종업원들의 주장이다. 또 다른 목격자는 “경찰이 경호원 차림의 남자와 귓속말을 나누더니 둘러보는 시늉만 하고 돌아갔다.”고 주장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객차 안 성폭행 ‘눈감은 일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JR(일본철도) 특급열차 안에서 버젓이 성폭행이 벌어졌는데도 승객들이 범인의 협박에 겁이 나 제지는커녕 신고조차하지 않은 사실이 22일 뒤늦게 드러났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8월3일 밤 9시20분 도야마발 오사카행 JR특급 ‘선더버드’가 후쿠이역을 출발한 직후 일어났다.시가현의 정비공인 범인 우에소노 다카미쓰(36)는 여섯 번째 객차의 앞쪽에 앉아 있던 여성(21·회사원)에게 다가가 “도망치면 죽인다. 스토커로 평생을 따라다니겠다.”고 위협하며 몸을 더듬었다. 이어 밤 10시30분쯤 여성을 객차 안의 화장실로 강제로 끌고가 30분 동안 폭행했다.피해 여성은 끌려가는 도중 소리내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승객 40여명은 범인이 “뭘 쳐다봐.”라고 소리치자 보복이 두려워 승무원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범인의 살벌한 강압에 여성의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선뜻 제지에 나서지 못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범인은 또 같은 해 12월 JR 고사이선의 보통열차 안과 JR 오고토역 구내에서 각각 27세 여성과 20세 여대생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1월 경찰에 강간 혐의로 붙잡혀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8월 범죄가 확인됐다. 범인은 21일 경찰에 다시 체포됐다. 경찰은 지하철 역에서 치한이 여성을 공공연히 성폭행하는 장면 등을 담은 비디오가 나돌고 있는 점에 미뤄 범인도 이같은 포르노물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열차에는 대부분 차량 연결 부근뿐 아니라 화장실 내부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 비상 버튼이 설치돼 있다.특히 특급 등 정차역 사이의 거리가 긴 열차의 경우 승무원이 수시로 순찰토록 하고 있다. JR 측은 “승무원들의 순찰 등을 강화하는 등 승객의 안전과 방범 대책에 한층 노력하겠다.”면서 사건을 목격하면 비상 버튼을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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