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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원, 여고생 성폭행 40대에 징역 87년 중형

    미국 시카고에서 길 가던 10대 여고생을 납치·성폭행한 40대 남성에게 징역 87년이 선고됐다. 30일(현지시간) 시카고 abc방송 등에 따르면 시카고 쿡카운티 순회법원 스탠리 삭스 판사는 이날 성폭행 전과범인 전직 우편배달부 타미 네일러(45)에게 성폭력 및 성적학대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징역 87년을 선고했다. 네일러는 지난 2008년 또다른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이미 징역 40년형을 선고받은 상태인 데다 이번에 87년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네일러는 2006년 5월 시카고 남부의 버스 정류장 인근에서 당시 16세이던 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했다. 검찰은 “네일러는 당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운전하고 가던 중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를 발견하고 차를 세웠다”면서 “경적을 울리면서 관심을 끌려했으나 소녀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자 차에서 내려 드라이버로 위협하며 차에 태웠다”고 전했다. 네일러는 수 블럭 떨어진 골목길로 차를 몰고 가서 여고생을 성폭행한 뒤 놓아주었다. 피해 여고생은 인근 가정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으며 곧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성폭력 응급키트(rape kit)를 이용해 증거를 채취했다. 사건발생 3년 뒤 2009년 검찰은 응급키트가 추출해낸 DNA가 네일러의 것과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피해 여고생을 통해 네일러를 범인으로 확인했다. 그때는 이미 네일러가 다른 성폭행 혐의로 복역중인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DNA에 꼬리 잡힌 10년 전 자매 성폭행범

    장기 미제로 남을 뻔한 서울 광진구 자매 성폭행 사건의 범인이 현장에 남긴 유전자(DNA)가 단서가 돼 10년 만에 붙잡혔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최승욱)는 주택에 침입해 자매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송모(45)씨에게 징역 9년과 신상정보 공개 10년을 명령했다고 14일 밝혔다. 노점상을 하던 송씨는 2003년 4월 20일 새벽 광진구의 한 빌라에 침입해 A씨(당시 27세·여)와 A씨의 여동생(24세)을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하고 155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경찰은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미제 사건으로 처리했으나 지난 1월 다른 범죄로 붙잡힌 송씨의 DNA가 사건 당시 여동생 바지에 묻은 범인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흑인 소년 죽인 짐머맨 무죄… 美 인종 갈등 조짐

    흑인 소년 죽인 짐머맨 무죄… 美 인종 갈등 조짐

    히스패닉계 자경단(지역 민간 방범조직)의 흑인 소년 살해로 미국 내 ‘마이너리티’(소수민족) 간 갈등으로 비화했던 ‘짐머맨 사건’이 무죄로 평결돼 미 사회의 해묵은 갈등인 흑백 간 인종차별 문제와 총기 사용 논란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짐머맨 사건은 2012년 2월 26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샌퍼드에서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17)이 마을의 자경단 단장인 히스패닉계 조지 짐머맨이 쏜 총에 맞아 숨지면서 시작됐다.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던 마틴은 길에서 만난 짐머맨과 말다툼을 끝에 그가 쏜 총에 머리를 맞고 현장에서 즉사했다. 짐머맨은 마틴이 자신을 폭행하려고 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샌퍼드 경찰 당국이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 총을 사용해도 된다’는 플로리다 법을 적용해 짐머맨을 체포하지 않고 기소도 하지 않았다. 또 백인 아버지를 둔 짐머맨이 흑인에 대한 인종 증오 때문에 과잉 방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후 워싱턴에서 수천명의 흑인들이 경찰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마틴의 죽음을 재조사하라는 청원이 55만건이나 올라왔다. 게다가 흑인인 민주당 소속 바비 러시 의원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하면서 흑백 및 소수민족 간 갈등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이슈로 확대됐다. 결국 올해 3월 미 법무부가 이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지시했고 검찰은 짐머맨을 ‘2급 살인’(고의가 아닌 과실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변호인과 검사 측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2주간의 심리를 벌였고, 배심원단은 이날 16시간에 걸친 최종 심리 끝에 짐머맨을 무죄라고 판단했다. 평결 직후 마틴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미 정부는 흑인 사회를 중심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소요 사태에 대비해 주요 지역에 경찰력을 배치하는 등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배심원단으로 참석한 여성 6명 중 5명이 백인이고 1명이 히스패닉계로 알려져 평결에 대한 흑인들의 반발이 더 커질 전망이다. NPR뉴스에 따르면 14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 도시에서 최대 수백명이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 모여서 노래를 부르는 등의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오클랜드에서는 약 100명의 시위자들이 무단으로 창문을 깨고, 불을 지르는 등 공공 기물을 파손하는 과격 시위도 있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엽기’ 용인 살인사건 살해범 “잔인한 영화 한번쯤 실행하고 싶었다”

    ‘엽기’ 용인 살인사건 살해범 “잔인한 영화 한번쯤 실행하고 싶었다”

    경기 용인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살인사건의 피의자 심모(19)군은 평소에 잔인한 영화를 많이 봤다면서 “한번쯤은 실행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시신훼손 방법을 어디서 배웠냐는 질문에는 “인터넷에서 봤다”고 답했다. 심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17)양을 모텔로 불러 성폭행하려 한 뒤 실패하자 목졸라 살해했다. 김양이 숨지자 심군은 모텔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했고 자신의 집에 있는 장롱 안에 숨겨뒀다. 다음은 심군과 일문일답. →시신 훼손하는 방법은 어디서 배웠나.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며 봤다. 유튜브 같은 데서. →피해 여성 불렀을 때 검색한 내용을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도 했나. -처음엔 아닌데 나중에 그런 생각 들었다. →훼손한 시신을 장롱 속에 넣은 이유는. -그땐 너무 피곤해서 잠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었다. →공업용 커터칼을 산 것은 살인할 계획도 있었던 것인가. -처음엔 위협용도로만 쓰려고 샀다. →오원춘 사건을 아는가. -모른다. 그 사람 이름은 들은 것 같은데 내용은 모른다. →영화를 보거나 그런 상상을 해본 적은 없나. -옛날부터 잔인한 영화 많이 봤다. →영화를 보면서 실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나. -한번쯤은. →장시간 시신을 훼손했는데 당시 심경은. -내가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왜 살해했나. -여자가 도망가려고 해서. 나를 밀치고 나가려고 해서 살해했다. →혹시 호스텔(공포영화)이란 영화를 봤나. -봤다. →그 영화에 보면 사람을 죽이고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어떤 느낌을 받았나. -그냥 이런 영화도 있구나 했다. →자퇴는 왜 했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징계 같은 건 없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바 성폭행 피자집 사장, 항소심서 감형 논란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충남 서산의 피자가게 사장 안모(38)씨에 대한 형량이 항소심에서 줄어들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은 크게 반발했다. 대전고법 형사1부(부장 이원범)는 3일 강간죄 등으로 기소된 안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에 신상정보 5년간 공개,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 80시간을 선고했다. 1심은 징역 9년을 선고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살해 위협에 가깝게 피해자를 협박하고 감금 상태에서 성폭행한 공소사실은 대부분 유죄로 인정되고 자살로까지 몰고 간 책임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범죄와 형벌 간에는 적정한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는 죄형 균형주의와 책임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만큼 피해자 자살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피고인의 책임을 벗어난 형벌적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판결 직후 피해 여대생의 어머니 김모(51)씨는 강하게 반발했다. 김씨는 “있을 수 없는 판결이고 자꾸 이러니까 성범죄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고 오열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러니 성범죄 안 줄어” 알바생 성폭행한 피자집 사장 ‘감형’

    “이러니 성범죄 안 줄어” 알바생 성폭행한 피자집 사장 ‘감형’

    충남 서산에서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협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가해자인 피자가게 사장 안모(38)씨에 대한 양형이 항소심에서 줄어들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이원범 부장판사)는 3일 강간죄 등으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던 안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과 신상정보 5년간 공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수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살해 위협에 가까운 협박과 함께 피해자를 감금 상태에서 성폭행했다는 공소사실은 대부분 유죄로 인정되고 피해자를 자살로까지 몰고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범죄와 형벌 간에는 적정한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는 죄형 균형주의 원칙과 형의 양정은 그 책임에 대응해 이뤄져야 한다는 책임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만큼 피해자 자살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피고인의 책임을 벗어난 형벌적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판결이 내려지자 피해 여대생의 어머니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이럴 수는 없다. 있을 수 없는 판결이다. 이러니까 성범죄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며 오열했다. 선고공판에 앞서 이 사건 공동대책위도 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안씨는 지난 8월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 A양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은 뒤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며 피해자는 성폭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러니 성범죄 안 줄어”…알바생 성폭행 피자집 사장 ‘감형’

    “이러니 성범죄 안 줄어”…알바생 성폭행 피자집 사장 ‘감형’

    충남 서산에서 아르바이트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뒤 협박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가해자인 피자가게 사장 안모(38)씨에 대한 양형이 항소심에서 줄어들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이원범 부장판사)는 3일 강간죄 등으로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던 안씨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7년과 신상정보 5년간 공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수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살해 위협에 가까운 협박과 함께 피해자를 감금 상태에서 성폭행했다는 공소사실은 대부분 유죄로 인정되고 피해자를 자살로까지 몰고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범죄와 형벌 간에는 적정한 균형이 유지돼야 한다는 죄형 균형주의 원칙과 형의 양정은 그 책임에 대응해 이뤄져야 한다는 책임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는 만큼 피해자 자살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묻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이상 피고인의 책임을 벗어난 형벌적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판결이 내려지자 피해 여대생의 어머니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이럴 수는 없다. 있을 수 없는 판결이다. 이러니까 성범죄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며 오열했다. 선고공판에 앞서 이 사건 공동대책위도 법원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반사회적 행위”라며 가해자 엄벌을 촉구했다. 안씨는 지난 8월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 A양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은 뒤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으며 피해자는 성폭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CEO칼럼] 창조경제의 견인차는 가정/황성주 ㈜이롬 회장

    [CEO칼럼] 창조경제의 견인차는 가정/황성주 ㈜이롬 회장

    1934년 출간된 ‘성과 문화’에서 인류학자 J D 언윈은 ‘문명은 억압된 성의 부산물’이라는 S 프로이트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86개 사회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일부일처제와 문화적 활력이 상관관계에 있음을 알아냈다. 사회의 탁월성을 예견하는 중대한 지표가 혼인에서의 정절이라는 것이다. 언윈은 한 세대가 혼전 순결과 결혼 이후 정절을 소중히 여기면 그 세대 이후의 사회가 문화적 역동성을 유지한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이 연구결과가 너무나 인상적이었기에 영국에서는 사회발전과 번영의 인프라로서 혼전 순결과 결혼 후 정조를 엄격히 지키는 시민들을 키워내고 육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성세대들은 창조성이 지식의 축적이나 정보의 소통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창조성은 지성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 감성·영성·사회성·도덕성의 총체적 집합체로서 표출돼 나온다. 이 모든 지수들의 상호 작용과 상승 작용을 통해 창조적 능력이 빛을 발한다는 게 정설로 자리 잡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창조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오히려 감성과 도덕성이라는 사실이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기조인 창조경제의 실현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필자는 창조경제는 정부나 기업의 정책이 아니라 건강한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하며, 그 최종적인 열매도 가정의 행복으로 귀결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사실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에서 진정한 창조성이 분출된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 건강한 나라를 만든다. 소비 단위가 아니라 생산 단위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은 가정은 ‘꿈과 사랑의 발전소’이며 ‘창조력의 샘터’이다. 이처럼 가정공동체의 역할이 중대한데도 21세기처럼 가정이 과소평가됐던 시대는 없었던 것 같다. 필자는 가정의 위상을 회복해 창조경제의 견인차가 되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가정공동체를 파괴하는 그릇된 밤문화를 청산해야 한다. 사회관계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적당한 술자리는 필요하지만 요즘 들어 그 도를 넘어서, 이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과도한 음주문화가 빚은 혼탁한 밤문화는 사회의 도덕성을 무너뜨리는 암적인 존재이며 가정의 행복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다. 부정·부패·불륜 등 검은 커넥션의 온상인 셈이다. 특히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해야 할 캠퍼스조차 술에 찌들어 있을 정도로 한국의 술문화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전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의 성희롱 스캔들과 육사 생도의 성폭행 사건 등이 보여주듯 국가공동체의 근간을 흔드는 사건들의 배후에는 항상 술이 있었다. 밤문화의 결과물인 가정파탄·자녀탈선·건강문제 등을 해소하는 비용도 천문학적 규모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전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밤문화의 청산 대책이 필요하다. 둘째, 가정주부라는 직업군을 전문화하고 주부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부부 맞벌이가 이상적인 모델로 보편화되고 있지만 사실 모든 여성이 일자리를 가질 수는 없다. 또 여성이 직장생활을 해야만 가정경제가 풍요로워지는 것도 아니다. 돈벌이나 자아실현을 위해 아이를 다른 곳에 맡기는 것이 현명한 투자인지,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치러야 할 대가보다 작은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300만 가정이 홈스쿨링을 하고 있고 홈스쿨링 출신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탁월한 결과를 내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학원비를 벌기 위해 직업을 갖는다면 대차대조표를 잘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엄청난 직업 창출의 잠재력은 사실상 건강한 가정의 회복과 맞물려 있다. 결론적으로 가정공동체를 바로 세워야 나라가 살고 경제가 산다. 창조경제를 이루려면 창조성의 원천인 ‘건강한 가정’을 회복시키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정주부를 ‘중요한 직업군’으로 전문화할 필요가 있다.
  • 복지공무원 위협하는 악성 민원인 구속 수사

    복지공무원 위협하는 악성 민원인 구속 수사

    A(39)씨는 지난해 4월 생계비 지급액이 감소된 것에 불만을 품고 경기 성남시 중구청을 방문해 복지담당공무원에게 회칼을 휘둘렀다. 자신을 일용 근로소득자로 분류해 지급액이 월 20만원 줄었다는 것이다. 공무원은 얼굴에 8㎝의 자상을 입었고 손가락 두 개가 절단돼 봉합수술까지 받았다. B(49)씨는 지난 4월 충남 아산시청을 찾아가 가축 분뇨를 뿌리고, 이를 제지하는 공무원에게 낫을 휘둘렀다. 시에서 자신의 돈사와 일대 땅을 모두 수용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것이다. 최근 복지·민원담당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인들로부터 폭언·폭행·성희롱 등 각종 위협에 시달리고 이로 인해 심지어 목숨을 끊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검찰이 칼을 빼들었다. 올 들어서만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4명이 과도한 업무, 악성 민원인들의 폭언·폭력으로 인한 모멸감 등으로 스스로 목숨까지 끊었다. 대검찰청 형사부(부장 박민표)는 복지서비스 전달체계 교란사범에 대한 엄단 대책을 마련해 전국 검찰청에 시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폭력 전력이 있거나 흉기를 사용한 경우, 반복적으로 업무방해를 한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키로 했다. 상습범, 흉기사용 등은 중형을 구형하고 이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적극적인 공판 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검찰은 인적 조사보단 물적 증거 수집, 우편 진술서나 전화 조사 등 피해 공무원에 대한 보호 조치도 마련했다. 경찰에도 초동수사 때부터 피해 공무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키로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복지 담당 공무원의 피해 건수는 1409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인 131건만 고발 조치됐다. 90%는 해당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무마,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대검 관계자는 “악성 민원인들을 엄단해 공무원들도 보호하고 복지서비스 질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훔친 핸드폰으로 셀카 올려…멍청한 도둑 인증

    훔친 핸드폰으로 셀카 올려…멍청한 도둑 인증

    훔친 휴대전화로 셀카 얼굴 공개한 멍청한 도둑. 27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일간지 베일트에 따르면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도둑이 자신의 사진을 찍어 휴대전화 주인의 왓츠앱(구글 메신저 앱) 계정에 올려 스스로 얼굴을 공개, 범행이 들통 났다. 범인의 사진이 업로드 된 것을 발견한 사람은 휴대전화의 주인인 대학생 로한 반 히어든(20). 그는 자신의 앱 계정의 프로필 사진이 다른 사람의 얼굴로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진 속 사람은 집으로 향하던 로한의 차에 접근, 흉기로 위협하며 휴대전화를 뺏은 4인조 강도 중 한 명이었기 때문이다. 로한은 소도시 하트필드에서 수도 프리토리아 자신의 집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차가 잠시 멈춘 사이 4인조 강도가 갑자기 그의 차에 뛰어들었다. 4인조 강도는 칼을 목에 대고 위협, 그의 휴대전화와 재킷을 빼았았다. 이 강도들은 강제로 로한을 근처 ATM기로 끌고 가 현금 1,000란드(약 11만 원)을 인출한 후 그를 놓아 주었다. 로한은 “앱 계정의 프로필 사진을 봤을 때 4인조 강도 중 우두머리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며 “그는 내 얼굴을 폭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 사진을 공개 수배하고 4인조 강도를 뒤쫓고 있다. 도주한 강도들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사진=베일트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악수 안 해줘” 성폭행 위협 시달린 女아이돌은?

    “악수 안 해줘” 성폭행 위협 시달린 女아이돌은?

    일본 인기 여자 아이돌인 HKT48의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15)가 고등학생 남성팬으로부터 성폭행 협박을 받았다. 이 남성팬은 공범을 동원해 범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주간지 ‘주간실화’는 29일 한 명문 고등학교 학생이 다른 팬과 함께 미야와키를 성폭행할 계획을 세웠다가 잠적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쿠오카현의 한 명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 학생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미야와키가 행사장에서 나에게 악수를 해주지 않아 화가 났다”면서 “성폭행을 하자”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또 다른 남성은 이 학생에게 “제대로 한 번 성폭행을 해보자”고 답했고 두 사람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범행을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나눴다. 매체는 두 사람의 계획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이미 HKT48 팬들 사이에서 미야와키에 대한 집착이 심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성폭행 계획이 널리 알려지자 계정을 삭제하고 잠적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대女 감금·강간에 혼인신고까지…

    인터넷 조건만남 사이트에서 알게 된 20대 여성을 감금하고 수차례 성폭행한 후 강제로 혼인신고까지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A(34)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 B(26·여)씨를 17일간 감금하고 13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인터넷 조건만남 사이트에서 알게 된 B씨에게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인 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감금 기간 우산 등 둔기로 B씨를 수차례 때리고 흉기로 위협했으며 “달아나면 가족들을 해치겠다”고 협박했다. 지난달 18일에는 관할 구청에 B씨를 강제로 끌고 가 혼인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B씨는 감금 기간 집에 잠시 다녀오기도 했지만 A씨의 협박에 겁을 먹고 감금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B씨는 지난 1일 방부제를 넣은 음료수를 A씨가 마시도록 한 후 탈출하려 했다가 실패했다. A씨는 오히려 “B씨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며 관할 지구대에 신고했고, B씨는 상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은 진술 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B씨가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 A씨의 혐의를 밝혀냈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B씨도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갑을(甲乙)의 역설/문소영 논설위원

    ‘라면 상무’라는 신조어를 만든 포스코 계열사 임원의 ‘갑(甲)질’과 남양유업 직원의 막말 파문에 이어 50대 주차 직원을 폭행한 ‘빵 회장’ 사건 등이 연달아 폭로되자, 정의로운 소비자들은 을(乙)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을을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생 을로 사는 서민들의 억울함과 분함이 깔려 있을 것이다. ‘갑의 횡포’를 응징하겠다는 시민이나 소비자들의 행동은 남양유업과 배상면주가의 제품은 끊으면 되니 상대적으로 쉬운 일로 비쳐졌다. 커피믹스도 ‘김태희 대신 김연아’를 사고, 집배달 우유의 제품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남양유업 주가는 내려갔다. 4월 30일 117만 5000원으로 최고가를 찍던 주가가 주르륵 미끄러져 23일 9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01년 수입산을 자국산으로 위장해 판매하다 적발됐던 일본 최대 식품회사 유키지루시 유업이 불매운동으로 회사 문을 닫았던 사례를 떠올릴 정도였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22일 남양유업 현직 대리점주 1000여명이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하고 ‘살려 달라’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불매운동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1000여명을 위해 응징을 철회해야 할까. 현재 남양유업 불매운동은 남양유업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부당한 밀어내기식 영업과 뒷돈 등 불공정 관행을 시민들이 개선하려는 보기 드문 시도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솜방망이 처벌로 다스리기 일쑤인 게 본사와 대리점, 대기업과 하청기업, 프랜차이즈 본점과 가맹점 등 사이의 불공정 관행이다. 남양유업은 ‘재수 없게 됐다’며 한국의 불매운동이 늘 그렇듯이 시간이 흐르면 유야무야될 것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사실 그런 일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이참에 대기업의 못된 버릇을 제대로 고쳐 놓아야 앞으로 자영업자들이 먹고살 수 있다. 짧은 기간에 대리점 매출이 40~50% 하락했다면, 대리점주들이 아니라 본사가 먼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고 화해의 악수를 청해야 했다. 대기업이 배짱을 부리며 갑질을 하는 것 같아 입맛이 쓰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라는 화두에 맞춰 검찰이 수사의 속도를 더 내길 희망한다. 갑·을(甲·乙)의 한자는 갑옷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뜻한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따지는 명리학에서 갑은 하늘로 쭉쭉 몸을 뻗는 커다란 나무를 말하고, 을은 풀이나 넝쿨을 말한다. 혼자 몸을 가누기 어려운 을은 갑을 타고 올라가 생존한다. 을도 살리는 제대로 된 갑을 기대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미주통신] 무장 강도, 하필이면 집주인 가둔 곳이…

    [미주통신] 무장 강도, 하필이면 집주인 가둔 곳이…

    한 가정집에 침입한 3명의 무장 강도가 물건을 훔치기 위해 주인을 위협한 후 장롱 속에 가두었으나 하필이면 주인이 총기류를 저장해둔 곳에 가두는 바람에 되레 주인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한 명은 부상을 당하는 등 혼비백산해 도망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미 언론들에 의하면 지난 14일 오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에 있는 한 가정집에 총으로 무장한 3명의 강도가 들이닥쳤다. 20대 청년들로 추정되는 이들 무장 강도는 집에 있던 같은 또래의 집주인을 폭행하고 위협한 후 그를 장롱 속에 가두었다. 하지만 그 장롱 안이 총기류를 저장한 장소라는 것을 이 무장 강도들은 꿈에도 몰랐다. 이들이 집안을 뒤지고 돌아다니는 사이 장총에 실탄을 장착한 집주인이 장롱 문틈에서 한 명의 무장 강도를 발견한 순간 총을 발사하고 말았다. 화들짝 놀란 무장 강도들은 응사하면서 달아났으나 총에 맞은 한 명의 무장 강도는 피를 흘린 채 도로에서 발견되어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나머지 두 명은 차를 이용해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현지 경찰은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는 집주인은 텍사스 주법에 따라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기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현지 방송(KHOU)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정상 혼인관계 부부도 강제 성관계땐 강간죄”

    정상적인 혼인관계에 있는 부부 사이라도 폭행·협박을 동원해 성관계를 가졌다면 강간죄가 인정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부부관계가 파탄에 이르러 혼인관계를 지속할 수 없거나 사실상 이혼에 합의한 상황 등에 한해 강간죄를 인정한 적은 있었지만 혼인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강간죄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6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모(45)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에 정보공개 7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형법상 강간죄의 객체인 ‘부녀’(婦女)는 성년·미성년, 기혼·미혼과 관계없이 ‘여성’을 가리킨다”면서 “법률상 부인을 강간죄 객체에서 제외하는 명문 규정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혼인관계를 맺었다면 배우자와 성생활을 함께할 의무가 있지만 폭행이나 협박을 동원한 강제적인 성관계까지 감내할 의무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13명의 대법관 중 이상훈·김용덕 대법관은 “폭행 또는 협박으로 처벌해도 성적 자기결정권을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강씨는 잦은 불화를 겪던 부인이 2011년 밤늦게 귀가하자 흉기로 위협해 억지로 성관계를 맺는 등 한 달 동안 2~3차례에 걸쳐 폭행 및 성폭행을 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설] 복지 공무원 잇단 자살, ‘사회적 타살’ 아닌가

    또 한 사람의 복지 담당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충남 논산시의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그제 호남선 열차에 몸을 던진 것이다. 올 들어서만 벌써 네 번째다. 세상을 등진 이는 “나에게 휴식은 없구나. … 일이 자꾸만 쌓여 가고, 삶이 두렵고 재미가 없다”고 일기장에 적었다고 한다. 지난해 1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그는 서른세 살이었다. 무엇이 삶의 의욕에 넘칠 나이의 젊은 공무원으로 하여금 “아침이 오는 게 두렵다”고 토로하게 했을까. 그는 동료 3명과 1만명이 넘는 복지 수급자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격무에 시달렸다고 한다. 이 때문에 지난 2월 이후 하루도 쉬지 못한 것도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하게 하는 데 웬만큼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 원인이 있다. 국민과 정부 모두 복지를 말하지만 책임은 복지 공무원에게만 던져 놓은 게 이런 사태를 몰고 왔다고 본다. 사실상 ‘사회적 타살’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복지 담당 공무원을 증원해야 한다는 데는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복지 대상자는 157%가 늘어났지만 복지 공무원은 4.4% 증원, 복지 예산은 45% 증액에 그쳤다. 더욱이 각 부처의 복지 정책이 봇물을 이루면서 늘어나는 업무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일선 복지 공무원들에게 떠넘겨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도 내년까지 7000명의 복지 공무원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복지 공무원이 목숨을 버리는 이유는 격무에만 있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은 대부분 일생을 사회봉사에 헌신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다. 누구보다도 투철한 사명감으로 무장했음에도 막상 복지 현장에 투입된 이후에는 크나큰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폭언이나 폭행은 일상적으로 겪는 일이고, 여성 공무원은 성추행 위협에까지 노출된다. 논산의 공무원이 “사람 대하는 게 너무 힘들다”고 일기장에 쓴 이유다. 복지 공무원이 행복한 나라가 복지국가라고 믿는다. 복지 공무원이 즐겁게 일하려면 복지는 온 국민이 분담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기꺼이 소매를 걷어붙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없으면 복지 공무원은 아무리 늘려도 부족할 것이다. 정부는 자원봉사자가 보람을 갖고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복지 수급자가 복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사전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일반 공무원도 복지직에서 일할 수 있고, 복지 공무원은 꼭 필요할 때는 다른 업무를 맡아 숨통이 트이도록 인사제도를 정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복지 공무원의 자살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 취업 미끼 성폭행… 감금 후 혼인신고

    20대 여성이 인터넷을 통해 만난 남성에게 감금된 채 지속적으로 성폭행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A(26·여)씨는 지난달 11일 인터넷 만남 사이트를 통해 인천에서 B(34)씨를 만났다. B씨는 그러나 A씨를 자기 집으로 유인한 뒤 성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며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취업을 시켜 주겠다고 유인해 성폭행하고 자기 말을 듣지 않으면 가족까지 해치겠다고 위협했다”며 “최근까지 감금 상태에서 10여 차례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지난달 18일 구청에서 A씨와 혼인신고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일 음료수에 방부제를 넣어 B씨에게 마시게 하고 탈출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B씨는 오히려 A씨가 자신을 죽이려 했다며 같은 날 관할 지구대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A씨가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A씨를 성폭력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로 옮겨 보호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신 등 자료를 분석한 뒤 B씨에 대한 소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남양유업 파문 확산] 발주 물량 900%까지 밀어내기… ‘오너’ 잘못된 경영관도 문제

    [남양유업 파문 확산] 발주 물량 900%까지 밀어내기… ‘오너’ 잘못된 경영관도 문제

    남양유업 사태로 불거진 ‘밀어내기’는 산업계 전반에서 영업전략의 하나로 자리 잡은 일종의 관행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는 모든 업계에서 밀어내기가 존재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거나 특정 제품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예사로 쓰던 관행인데 왜 유독 남양유업만 몰매를 맞는 것일까. 남양유업의 과도한 밀어내기는 업계에서도 악명이 높았다. 몇몇 대리점주가 협회를 조직해 회사를 고소하고, 남양유업 건물 앞에서 터를 잡고 시위를 한 지도 오래다. 한 경쟁업체 관계자의 말대로 “곪을 대로 곪은 게 터진” 것이지만, 업계의 전반적인 문제로 치부될 수도 있었던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해당 기업이 휘청거릴 정도의 위기를 맞게 된 것은 남양유업의 과도한 밀어내기에 더해 이번 사건이 불거진 ‘타이밍’이 절묘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의 막말이 담긴 음성파일은 항공사 승무원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라면 상무’ 사건과 제빵업체 사장의 폭행과 폭언 등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인사들의 ‘갑(甲)질’이 문제가 된 시점에 터져 나와 파장이 더 컸다. 경제민주화 영향으로 경제주체 간 공정과 평등의 욕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갑을관계’의 폐해를 드러낸 일련의 사건들이 차례로 터지면서 비난 여론은 풍선처럼 부풀었다. 3년 전 녹취된 음성파일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발달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도로 번져 이 같은 국민정서에 기름을 부어 남양유업 사태가 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한 결과를 낳았다. 업계에서는 사회 분위기 탓에 과도하게 ‘마녀사냥’을 당한다는 동정론과 “언젠가 한번 된통 당할 줄 알았다”는 의견이 교차한다. 일반적으로 밀어내기는 발주 물량의 20~30% 정도에서 행해지는 것이 업계의 상식. 그러나 남양유업의 경우 발주 물량의 300~500%가 보통이었다. 20년 가까이 운영하던 가게를 지난 1월 접었다는 한 대리점 사장은 “심할 때는 900%에 해당하는 물량이 쏟아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우유 1박스(1000㎖/16개)나 ‘떠먹는 불가리스’ 1박스(24개)를 주문하면 100박스가 배송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긴 커피 등의 음료는 동대문 제기동이나 청량리 일대에 퍼져 있는 무자료 거래시장 일명 ‘난매시장’ 또는 ‘삥시장’에 절반 가격에 내다 팔기라도 하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이다 보니 눈앞에서 제품이 썩어나가는 것을 보며 속이 까맣게 탔다고 했다. 지난 3월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가 검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영업사원들은 남양유업의 발주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대리점주들이 발주한 물량을 마음대로 조작했다. 점주들이 자신이 발주한 것과 전혀 다른 물품을 받거나 주문한 수량보다 훨씬 많은 물품을 받는 것은 다반사였다. 항의라도 할라치면 대리점을 그만두라는 협박이 되돌아왔다. 이 사장은 “대리점 개설 시 초기 자본만 1억~1억 5000만원이 들어가는 데다 밀어내기로 쌓인 물품대금까지 누적되면 가게를 쉽게 정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경쟁이 심해진 10년 전쯤부터 밀어내기 강도는 더 심해졌다. 월 1000만원 적자도 우스웠다. 그는 “1억원 넘게 손해를 봤지만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정리했다”며 씁쓸해했다. 남양유업은 밀어내기로 인해 2006년과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와 법원으로부터 각각 시정조치 또는 손해배상 판정까지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양유업의 행태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점주들을 협박해 떡값, 전별금, 하례금 등 수시로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공격적인 영업의 힘인지 남양유업은 시장지배적 브랜드가 많다. 한 대형마트에서 남양유업의 분유(임페리얼 XO, 아이엠마더)는 점유율이 40% 이상으로 독보적인 위치다. 발효유에서도 불가리스, 이오 등이 판매 1위에 올라 있으며, 우유(맛있는 우유GT, 아인슈타인)·두유(아기랑콩이랑, 맛있는 두유GT)·커피음료(프렌치카페) 등도 2~3위권 내에 고루 포진해 있다. 짱짱한 현금 보유액(약 5000억원)을 바탕으로 남양유업은 소송 등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자사 제품의 점유율을 높였다. 과거 발효유 제품을 놓고 매일유업과, 유제품을 둘러싸고 빙그레와도 법정다툼을 벌였다. 브랜드 영향력을 앞세워 경쟁사의 제품이 대형마트에 입점하면 자사 제품을 철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3년 전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프림 성분에 들어 있는 합성제 카제인나트륨을 문제 삼아 1위 업체 동서식품의 아성을 위협하며 단숨에 시장 2위로 떠올랐다. 사회 문제로 비화한 남양유업 사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1등을 차지하려는 오너의 그릇된 경영철학에서 비롯된다. 남양유업은 직원 교육 때마다 “법대로 해서는 MS(시장점유율) 1위를 만들 수 없다”는 홍원식 회장의 지침이 ‘금과옥조’처럼 전해진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 또한 트위터를 타고 흘러 남양유업의 악덕기업 이미지 부각에 일조했다. 창업주의 장남인 홍 회장은 2003년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웅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우고 표면적으로 경영 참여를 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회사의 모든 영업전략은 홍 회장의 머릿속에서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쪽에서는 이번 사태를 ‘오너 리스크’로 보기도 한다. 과거의 처벌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이번에도 그냥 지나갈 것으로 오너가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파문이 불거진 지 1주일 만인 9일 다소 뒤늦게 기자회견을 마련한 것에 대해서 업계에서조차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대국민 사과의 진정성을 담보하려면 전문경영인이 아니라 홍 회장이 직접 나서야 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용어클릭] ■밀어내기 본사가 대리점에서 발주하는 물품보다 많은 양의 물품을 떠넘기는 행위를 일컫는 용어. 업계에서는 자사 제품을 일반 슈퍼나 마트 등 소매점에 많이 진열해 소비자에게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도 올리는 ‘푸시(Push) 전략’을 사용하는데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종종 과도하게 물량을 떠넘기는 ‘밀어내기’로 변질된다.
  • 우후죽순 강원 골프장… 들불 민원에 ‘OB’

    우후죽순 강원 골프장… 들불 민원에 ‘OB’

    “하나 해결하면 또 하나 불거지고…, 끝없이 이어지는 진흙탕 싸움 같은 골프장 민원이 언제쯤 끝날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방세수 등을 늘리기 위해 우후죽순으로 허가해 준 강원지역 골프장들이 끝없는 민원의 온상이 되면서 일선 자치단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시·군은 지방세수 확충과 관광자원 확보, 고용 효과 증대 등을 위해 2006년을 전후해 앞다퉈 골프장을 인허가해 줬다. 그러나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봇물처럼 터지는 민원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또 골프장 운영의 어려움으로 지자체 납부 수수료 감액 주장까지 불거지며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지금까지 강원 지역에는 71곳의 골프장이 인허가됐다. 이 가운데 53곳(4727만 1535㎡)이 운영 중이고 18곳(2320만 6963㎡)이 공사 중이다. 하지만 공사 중인 골프장 가운데 강릉, 원주, 홍천 등 8곳에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2년 전부터 농성을 벌여 온 강릉 구정 골프장 관련 주민시위는 최근 잠잠해졌다. 업체가 주민 요구를 받아들여 골프장 사업을 포기하고 관광휴양·주거형 복합단지를 조성하기로 어렵게 합의했기 때문이다. 원주 구학리 골프장도 시와 의회가 취소 절차에 드는 비용을 마련하고 나섰지만 갈 길이 멀다. 홍천지역 골프장 건설 반대 주민들은 최근 군수실을 점거하는 등 군청에서 84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강원도 골프장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등과 연대해 동막리 골프장의 공사 중단과 훼손된 묘지 원상회복, 팔봉리 묘지의 원상복구와 토지 강제 수용 철회, 괘석리 준공 승인의 중단과 두촌면민 상수도 보호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월운리 개발계획 전면 백지화와 갈마곡리 골프장 인허가 취소 등 6개 항목의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노숙을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골프장 반대 참가 주민이 당직 공무원을 위협하고 폭행하는가 하면 군청 내 시설을 파손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급기야 홍천군이 천막농성을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하겠다고 통보하고 폭행 주민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들어 경찰에 고발하는 등 갈등의 골마저 깊어지고 있다. 지방세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개장한 강릉 메이플비치 골프장은 ‘적자를 내고 있다’며 해마다 시에 내야 하는 골프장 운영 위탁 수수료 조정을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김정필 강릉시 체육청소년과 체육시설 담당은 “개장 초기 어려움을 감안해 납부 위탁수수료 15억원을 5년 동안 절반 수준인 7억 5000만원으로 경감해 줬는데 또다시 감액해 달라는 것은 당초 협약 사안에도 없다”고 일축했다. 홍천군 담당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분양이 안 돼 앞으로 사업을 포기하는 골프장들도 생겨날 것이고 기존 운영 골프장들도 수입이 줄면서 지방세 납부도 어려워질까 벌써 지자체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도 체육진흥과 체육시설 담당은 “봇물처럼 불거지는 골프장 민원과 앞으로의 세수확보 어려움 등이 예상되면서 지자체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면서 “도에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특별위원회까지 만들어 민원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기업 임직원들 ‘처신 주의보’

    갑(甲)의 지위를 이용한 일부 대기업 임직원의 오만한 언동이 연일 구설수에 오르면서 해당 기업들이 내부 단속 강화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 에너지 임원의 승무원 폭행,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의 폭언, 남양유업 영업사원의 막말 등 연이어 비슷한 사건이 터지면서 우리사회에서 ‘갑을 관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어서다. 더욱이 이 같은 사건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폐업, 검찰조사, 불매운동 등 해당 기업을 위협할 상황으로까지 비화되고 있어 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경제민주화 법안이 아니라 임직원의 잘못된 처신이 회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협력업체 직원의 투신자살로 곤욕을 치른 롯데백화점은 매장 관리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갑을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강의를 신설했다. 판촉사원이나 협력업체 직원을 신중하게 대하고 예의를 지키도록 당부하는 내용이 강의에 포함됐다. 판촉사원과 협력업체 직원을 배려하는 제도도 강화한다.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하는 기회를 갖도록 매장관리자와 판촉 사원의 역할을 서로 바꿔보는 ‘롤플레잉’(역할 연기)도 도입하기로 했다. ‘감정노동자’인 판촉사원 대부분이 여성인 점을 고려해 단순한 지원책보다 즐겁고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힐링’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판촉사원들로부터 애로사항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달 22일 인천 송도에 있는 그룹연수원에서 정준양 회장이 주재하는 전체 임원 워크숍에서 반성의 뜻을 담아 윤리실천 다짐대회를 열 예정이다. 350명에 달하는 계열사 임원 전체가 참여해 윤리실천 결의문을 채택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서약·선서한다. 불매운동, 검찰조사 등으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남양유업은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면 영업사원 재교육 등 시스템 정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대책을 내놔도 시늉으로만 비칠 우려가 있다”며 “차후에 개선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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