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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기사 ‘퍽퍽’ 코뼈 골절시킨 80대 노인 “이 나이에…”

    버스기사 ‘퍽퍽’ 코뼈 골절시킨 80대 노인 “이 나이에…”

    운전 중인 버스 기사를 여러 차례 폭행한 80대에게 검찰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홍은표)는 29일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80대 A씨에 대한 첫 공판 및 결심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운전하는 대중교통 버스 기사를 때려 상해에 이르게 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피고인이 고령인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구형 배경을 설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 제주시에서 B씨가 운행하는 버스에 탑승한 A씨는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10여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두 사람은 버스정류장 정차 과정에서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A씨는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중학교 교장 등 30여년간 교육 공무원을 하다가 무직인 상황”이라며 “범죄 경력이 없는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이날 “이 나이에 무슨 변명이 있겠습니까. 잘못했습니다”라며 “그 순간 참았으면 되는데 실수했다. 피해자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9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 10대 여학생들과 성관계한 20대 ‘석방’… “일부 혐의 다툼 여지” 불구속 수사

    10대 여학생들과 성관계한 20대 ‘석방’… “일부 혐의 다툼 여지” 불구속 수사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서 알게 된 10대 여학생들과 성관계를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가 구속영장 기각으로 석방됐다. 29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2일 A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되자 석방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다시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할 우려가 없으며 일부 혐의와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A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면서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A씨는 지난 3월에서 6월까지 자신이 거주하는 인천 오피스텔에서 B양이 만 16세 미만 중학생인 것을 알고도 3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12월 같은 장소에서 10대 고등학생인 C양을 성폭행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A씨와 유사한 범행을 저지른 추가 가해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 “할머니도 레게 리듬에 덩실… 다문화주의 성공 상징 ‘노팅힐 카니발’”

    “할머니도 레게 리듬에 덩실… 다문화주의 성공 상징 ‘노팅힐 카니발’”

    “그릴에서 구워진 저크 치킨 냄새가 공기 중에 맴도는 거리에서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이 레게 리듬에 발을 구르고 활기 넘치는 젊은이들은 칭얼대는 광경을 보면 미소 짓는 것을 멈출 수 없어요.” 지난 24~26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영국 최대 포용성 축제 ‘노팅힐 카니발’에 기자로서는 처음, 총횟수로는 12번째 참가했다는 일간 가디언의 올리 티카레는 현장 분위기를 전한 기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56회째를 맞은 노팅힐 카니발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48년에서 1971년 사이에 카리브해에서 영국으로 건너온 ‘윈드러시 세대’로 불리는 수십만명의 이주민에서 유래했다. 당시 이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인종차별이 이어지자 1958년 카리브해 이주민이 많이 살고 있던 노팅힐 지구 등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탄생한 카니발은 이후 다문화주의를 기념하고 여러 세대의 이주민과 그 후손이 영국 사회에 기여한 방식을 기념하는 축제로 발전해왔다. 노팅힐 카니발 최고 경영자인 매튜 필립은 로이터통신에 “이 행사는 영국 최대의 포용성 축제”라며 “우리는 차이보다는 우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달 말 영국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 3명의 어린 소녀를 칼로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한 용의자에 대한 가짜 신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인종차별 폭동’이 전국으로 번진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열렸다. 앞서 해변마을 사우스포트의 댄스교실에 17세 청년이 들어와 6세, 7세, 9세 여아 3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사건 이후 극우파를 중심으로 범인이 ‘무슬림 망명자’라는 소문이 퍼졌다. 범인의 진짜 신상은 부모가 르완다 출신일 뿐 웨일스에서 태어난 영국인이었지만,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도 무슬림을 타깃으로 한 폭동이 이어졌다. 올리 티카레는 최근의 이런 인종 갈등에 비추어 볼 때 영국 다문화주의의 성공을 상징하는 노팅힐 카니발이 올해는 특히 더 필요하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노팅힐 카니발 행사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인 일군의 사람들은 페인트와 오일을 몸에 뿌렸다. 이는 노예 제도로부터의 해방을 상징하는 것으로, 올해 카니발에선 공식적으로 제외된 퍼포먼스지만 전통을 재연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런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스웨덴에서 온 파비안은 가디언에 “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카니발에 10번째로 참석하고 있는 이유를 말했다. 노팅힐 카니발에서는 매년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올해도 지난 25일 30대 여성 1명과 20대 남성 2명이 칼에 찔리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이날 총 103명을 체포했으며 경찰관 18명이 폭행을 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런던 서부에서 자란 제이는 “제게 카니발의 포용성은 런던 생활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준다”며 “종종 반사회적 행동과 폭력이 일어나 매년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카니발 참석자 수를 생각하면 이런 사건은 드문 편이다. 그런 사건에만 집착하는 건 카니발의 포용성에 몸을 담그는 다수를 의도적으로 가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 “아저씨가 나 만져” 여동생 전화에…현장 달려가 성추행범 때린 오빠, 유죄

    “아저씨가 나 만져” 여동생 전화에…현장 달려가 성추행범 때린 오빠, 유죄

    여동생을 성추행하는 40대 남성을 넘어뜨리는 등 폭행한 20대 남성이 벌금형의 집행을 유예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고상영)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5일 광주 서구 한 주점에서 40대 남성을 멱살 잡아 넘어뜨리는 등 폭행해 2주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아저씨가 나를 만지고 건드린다”는 여동생의 전화를 받은 뒤 현장을 찾아가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강제추행 피해를 당한 여동생을 구하려는 과정에서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등산로 성폭행 살인’ 최윤종 무기징역 확정…사회와 격리

    ‘등산로 성폭행 살인’ 최윤종 무기징역 확정…사회와 격리

    서울 신림동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기 위해 무차별 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에 대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최윤종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윤종은 지난해 8월 17일 서울 관악구의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너클을 낀 주먹으로 30대 여성을 때리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았다. 여성은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가 맥박과 호흡,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돼 이틀 뒤 숨졌다.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해 그를 조사하던 경찰은 피해자가 숨진 직후 최윤종의 혐의를 성폭력법상 ‘강간살인’ 혐의로 변경해 적용했다. 재판 과정에서 최윤종은 피해자의 목을 조른 적이 없고 단지 입을 막았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최윤종이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1심은 최윤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또 10년간 정보통신망에 신상정보 공개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관련 기관에 10년간 취업제한,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연령과 성향, 가족관계 등 양형 요소를 종합하면 생명 자체를 박탈하기보다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하는 무기징역을 선고해 재범의 가능성을 차단하고 유족에게 사과와 자신의 잘못을 참회할 시간을 갖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심도 최윤종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그릇된 욕망 해소를 위해 흉악범행을 준비·실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범행을 멈추고 생명을 침해하지 않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도 살인에 이르러 죄책이 무겁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에게는 재범 가능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생명 자체를 박탈해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수긍할 면은 있지만 사형은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상고 이유에서 주장하는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전자발찌 부착 명령에 대해 “피고인에게 살인범죄를 다시 범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을 명하고 준수사항을 부과한 원심의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 누구를 위한 나라?…‘女의사 강간 사건’ 시위대에 최루탄 쏜 정부[여기는 인도]

    누구를 위한 나라?…‘女의사 강간 사건’ 시위대에 최루탄 쏜 정부[여기는 인도]

    인도의 한 수련의가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인도 전역에서 정의를 요구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가운데, 일부 시위대는 정부와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지난 9일 서벵골주(州) 주도 콜카타에 있는 한 국립병원에서 일하던 31세 여성 수련의가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위해 세미나실에 들렀다가 희생됐다. 희생자는 다음 날 아침 동료들에 의해 세미나실 연단에서 옷이 반쯤 벗겨진 채로 발견됐다. 몸 곳곳에서 광범위한 상처가 발견됐으며 특히 생식기 부위에서 고문에 가까운 부상이 확인됐다. 영국 BBC의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천 명이 참여한 시위대가 콜카타 정부 청사로 행진하며 마마타 바네르지 서벵골 주지사의 사임을 요구했다. 현지 경찰이 사건 신고 접수 후 늑장 수사를 벌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위대가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평화롭게 행진하려 했지만, 현지 경찰은 이들을 막기 위해 무력을 동원했다. 곤봉을 사용하거나 일부 구간에서는 최루탄과 물대포를 쓰기도 했다. 익명의 한 고위 경찰 관계자는 “최소 100명의 시위자가 폭력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석한 대학생인 나미타 고쉬는 AFP에 “경찰이 곤봉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기 전까지는 평화롭게 시위할 의도가 분명 있었다”고 말했다. 정치권으로 번진 ‘의사 강간·살인 사건’해당 사건은 정치권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서벵골주의 야당이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 측은 정부가 여성에게 안전하지 못한 환경을 조성했으며, 이로 인해 ‘의사 강간‧살인 사건’과 같은 범죄가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여성에 대한 극악무도한 행위는 엄격하고 신속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 대법원은 이 사건이 “국민의 양심에 충격을 주었다”며 당국의 수사 처리 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의료 종사자를 위한 법률 부재도 문제로 지적됐다. 앞서 BBC는 “현재 인도에는 의료 종사자를 보호할만한 엄격한 법률이 존재하지 않는다. 25개 주에서 의료종사자에 대한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몇 가지 법이 있지만, 이와 관련한 유죄 판결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희생자가 늦은 밤 세미나실에서 휴식을 취한 이유이번 사건은 의료진 중에서도 특히 여성 의료진에게 매우 열악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사건이 발생한 병원은 138년 전 개원한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병원 중 한 곳으로 곱힌다. 이번 사건으로 인도의 의료종사자에 대한 폭력 피해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됐다. BBC에 따르면 인도 의사 중 여성은 30%를 차지하며 간호 직원의 경우 전체의 80%가 여성이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콜카타의 해당 국립 병원은 매일 3500명 이상의 환자가 진료를 받으며, 수련의들은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지정된 휴게실이 따로 없어 세미나실에서 휴식을 취해왔다. 희생자가 고문에 가까운 성폭행을 당한 뒤 세미나실에서 발견된 이유다. 콜카타 지역의 또 다른 오래된 국립 병원에서 일하는 마두파르나 난디는 BBC에 “병원은 언제나 우리의 첫 번째 집이었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집이 아닌 병원에 머물러야 한다. 그러나 병원이 이렇게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에 달했을 때, 몇몇 남성들이 내가 쉬고 있는 방으로 난입해 나를 만지며 깨웠다. 그들은 ‘일어나서 우리 환자를 좀 봐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나는 당시에도 큰 충격을 받았지만, 병원에서 의사가 강간·살해당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 비상벨·웨어러블 캠… 중구 ‘안전’ 민원실

    비상벨·웨어러블 캠… 중구 ‘안전’ 민원실

    서울 중구가 동 주민센터 민원 담당 공무원의 안전을 강화하고 민원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각 동 주민센터 민원 담당자별로 비상벨을 설치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상급자가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민원 담당자가 비상벨을 누르면 상급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림이 전달돼 민원 업무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폭언 및 폭행 사건을 사전에 차단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 민원 담당 공무원에게 명찰처럼 착용하는‘웨어러블 캠’을 지급해 업무 중 폭언이나 폭행 등의 위법행위를 촬영하고 녹음할 수 있게 했다. 하반기에는 방문 민원인이 많은 3개 동에서 ‘동 민원안내보안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안관은 각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상주하며 방문객 안내를 돕고 악성 민원인의 돌발행위에 즉시 대응해 직원과 다른 민원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민원 행정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또 이를 통해 한층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남친 생겨도 나와 성관계 해야”…국가대표 코치, 16세 제자 1년간 성착취

    “남친 생겨도 나와 성관계 해야”…국가대표 코치, 16세 제자 1년간 성착취

    미성년 제자를 1년 넘게 성착취 해 온 국가대표 코치가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 오태환)는 이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간음)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줄넘기 코치 A(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치료그램 40시간 이수 명령, 3년 간 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약 1년 간 줄넘기 국가대표 선수 B(당시 16세)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코치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길들이기식 성범죄(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훈련 기간 B양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했고 B양이 아프다면서 거절하면 “내가 너를 이뻐하는 거다”, “내가 호구로 보이냐”, “뚱녀야”라며 폭언과 비하도 일삼았다고 한다. 또 “나중에 너한테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한테 여자친구가 생겨도 너는 나와 성관계를 해야 한다”, “나중에 네가 결혼하면 너의 남편에게 가서 네 아내의 첫 상대가 나라고 말할 거다”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B양은 당시 오히려 A씨에게 “미안하다”, “내 탓이다”, “내게 기회를 달라”면서 A씨의 압박에 짓눌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2021년 9월 수사에 착수한 뒤 이듬해 4월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당시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이후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 및 재판을 받아왔으나 이날 판결 선고와 함께 법정구속됐다. A씨 측은 “합의 하에 성관계했다”고 주장해왔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코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위력에 의해 장기간 범행했다”고 양형을 설명했다.
  • [단독] 성착취물 박제된 셀카… 수치심에 무너진 일상

    [단독] 성착취물 박제된 셀카… 수치심에 무너진 일상

    딥페이크 피해자 6인의 ‘지옥 같은 삶’… “내가 뭘 잘못했을까” 매일 생각했다 “이거 너 아니야?”라는 말을 들은 그날 이후 불법 합성 성범죄 피해자들의 일상은 무너진다. 성폭행당하는 모습과 내 얼굴이 합성된 영상, 생식기를 드러낸 내 가짜 사진들을 보며 다른 사람이 이걸 보고 어떤 생각을 떠올렸을지 모멸감과 수치심 속에 하루를 보낸다. 마치 내가 문란하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된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다니기도 한다. 누가, 왜, 어떻게 내 사진을 도용한 건지 두려움에 학교를 옮기고 직장을 쉬어도 고통은 가라앉지 않는다. 오랜 시간이 걸려 얼굴을 아는 가해자를 잡고 배신감을 느끼거나 아예 가해자를 찾지 못하기도 한다. 서울신문은 28일 피해자 6명의 이야기를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의 심각성을 살펴봤다. “누군가의 알몸에 제 얼굴이 있었어요. 친구 1명과 선배 2명의 짓이었는데 걔들 부모가 사과는커녕 ‘돈 줄 테니 합의하자’고 할 땐 말문이 막혔어요.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사진이 어딘가에 돌아다닐까 싶어 소셜미디어(SNS)를 뒤지고, 혹시라도 (가해자와) 마주칠까 봐 주위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중학교 3학년 A양은 지난 1월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알몸 사진이 텔레그램에서 떠도는 걸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피해를 당했다는 걸 알았을 때 과호흡이 와서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고 일주일 넘게 학교에 가지 못했다”며 “계속 ‘내가 뭘 잘못했을까’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A양 사건은 이달 초 검찰로 송치됐지만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A양은 “처음에는 걔들이 보복하려고 다시 SNS에 제 영상을 올릴까 봐 두려웠다”며 “지금은 강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노윤호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딥페이크 성범죄 가해 학생의 보호자들은 ‘실제 자기 몸 사진도 아니고 합성한 건데 이렇게까지 문제 삼을 일이냐’고 반응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늘 두려운 피해자친구·제자가 가해자라 더 큰 충격유포됐을까 SNS 몇번씩 뒤져봐경찰 비협조적… 증거도 직접 찾아딥페이크 성범죄로 학교를 떠난 피해자도 있다. 가해 학생과 함께 학교를 다니느니 학업을 포기하는 게 나을 정도로 괴로워서다. 중학생 B양은 지난해 자신의 얼굴과 다른 사람의 생식기가 합성된 영상과 학교 이름이 버젓이 적힌 게시물을 보게 됐다. 당시 B양의 친구들은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위로했지만 이마저도 B양에겐 고통이었다. B양은 “위로마저 수치스럽고 비아냥처럼 들렸다”며 “반년 넘게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지금도 밤에만 산책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를 당한 뒤 가해자를 찾지 못해 전학까지 간 고등학생 C양은 “사람들이 쳐다볼 때마다 제 사진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며 괴로워했다. 피해자가 학생만 있는 건 아니다. 중학교 교사인 30대 D씨는 지난달 한 학생이 자신의 얼굴에 알몸 사진을 합성해 텔레그램에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해 학생을 찾아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D씨는 현재 병가 중이다. D씨는 “제자들을 마주치는 게 수치스러워 도저히 일할 수 없었다”며 “한 달이 지난 지금에야 제대로 된 수사가 시작됐는데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채 학교로 돌아가게 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포기한 일상 회복“반년 넘게 집 밖에 못 나갈 정도”괴로움에 전학 가거나 학업 중단6년간 피해 지원 11배 넘게 급증용기를 내 경찰서를 찾았지만 ‘잡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에 발걸음을 돌린 피해자도 있었다. 20대 프리랜서 E씨는 가해자에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지인들에게 사진을 보내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 경찰서를 찾은 E씨는 ‘외국 SNS는 잡기 어렵다’며 미적거리는 반응에 신고 접수를 포기했다. 피해자가 직접 텔레그램과 각종 SNS에 잠입해 ‘위장수사’를 벌이기도 한다. 교사인 F씨는 2021년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물이 텔레그램에서 유포된다는 제보를 받았다. F씨는 “경찰서 2곳을 방문했는데 모두 ‘수사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었다”며 “직접 증거를 모으기로 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했다”고 설명했다. F씨는 가해자 1명을 법정에 세웠고, 가해자는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F씨는 “3년 전에도 텔레그램에는 ‘교사능욕방’, ‘지인능욕방’ 등 믿기지 않는 대화방이 수두룩했다”며 “그동안 방치되던 범죄들이 쌓이다가 이제야 심각성이 제대로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설치된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2018년 4월 이후 올해까지 딥페이크 피해 지원에 나선 건수는 2154건이다. 2018년 69건에서 올해(25일 기준) 781건으로 11배 넘게 급증했다. 익명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피해 사실을 모를 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도 어렵다.
  • “민원실은 안전모드” 중구, 악성민원 막고 서비스 질 제고

    “민원실은 안전모드” 중구, 악성민원 막고 서비스 질 제고

    서울 중구가 동 주민센터 민원 담당 공무원의 안전을 강화하고 민원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부터 각 동 주민센터 민원 담당자별로 비상벨을 설치해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상급자가 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민원 담당자가 비상벨을 누르면 상급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림이 전달돼 민원 업무 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폭언 및 폭행 사건을 사전에 차단하고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 민원 담당 공무원에게 명찰처럼 착용하는‘웨어러블 캠’을 지급해 업무 중 폭언이나 폭행 등의 위법행위를 촬영하고 녹음할 수 있게 했다. 하반기에는 방문 민원인이 많은 3개 동에서 ‘동 민원안내보안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보안관은 각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상주하며 방문객 안내를 돕고 악성 민원인의 돌발행위에 즉시 대응해 직원과 다른 민원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민원 행정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또 이를 통해 한층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살인범 출신 러 바그너용병, 사면받고 또 살인 후 또 참전

    살인범 출신 러 바그너용병, 사면받고 또 살인 후 또 참전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해 사면받은 살인범이 고향으로 돌아와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으나 이번에도 참전을 대가로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두 차례나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남성이 모두 참전을 이유로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주인공은 러시아 키로프 노비 부레츠 출신의 이반 로소마킨(29)으로, 그는 지난 2019년 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이듬해 14년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그러나 지난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그의 운명을 바꿨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의 수장으로 지난해 8월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2022년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운좋게 계약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 용병들도 적지 않다. 살인범 출신의 로소마킨이 그 사례로, 그는 지난 2022년 9월 바그너그룹에 지원해 감옥에서 석방된 후 전장에 투입됐다. 이후 운좋게 기간을 채우고 사면돼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지난해 3월 85세 할머니 율리아 뷰스키흐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과 살인을 저지른 것. 이후 그는 22년형을 선고받고 다시 감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로소마킨은 놀랍게도 지난 19일 감옥에서 풀려나 전장으로 갔다. 뷰스키흐의 손녀 안나 페카레바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할머니를 살해한 범죄자가 또다시 범죄에 대한 처벌을 피해 전쟁터로 갔다”면서 “그가 다시 풀려난 것은 정말 끔찍하다.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로소마킨이 풀려난 것은 우리 가족이 극심한 위험에 처해있음을 보여준다. 그가 돌아온다면 우리에게 복수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BBC는 우크라이나 또한 일부 수감자를 전쟁에 동원하고 있으나 살인이나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제외한다며, 러시아가 위험한 범죄자를 석방해 전쟁에 보내는 것은 러시아군대가 더 많은 병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 평생을 요코하마에서 간토대학살을 몸으로 알린 日 교사…고토 아마네

    평생을 요코하마에서 간토대학살을 몸으로 알린 日 교사…고토 아마네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는 호쇼지라는 작은 절이 있다. 일본의 평범한 절인 이곳이 한국인에게는 기억해야 할 장소인 데는 이곳에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발생 후 유언비어로 학살당한 조선인들의 위령비가 세워져 있어서다. 요코하마시립마이타중학교 사회과 교사였던 고토 아마네는 1972년 그 위령비를 보고 충격을 받아 그때부터 2024년 현재까지 가나가와현의 간토대학살의 진실 알리고 있다. 지난 14일 가나가와현 에비나시의 한 카페에서 만난 고토 아마네(76) 선생은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교사가 된 이듬해인 1973년 근무하던 중학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던 호쇼지를 찾았고 그곳에서 당시 주지 스님으로부터 조선인 위령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토 선생은 “오카야마현(일본 중남부) 출신인 내가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에 대해서 자세히 알기는 어려웠다”며 “특히 요코하마는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지 않나. 그래서 그 후로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찾아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일본 수도권인 도쿄·가나가와·지바 등에 규모 7.9의 대지진이 발생했고 10만 5000여명이 사망했다. 당시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조선인 희생자만 독립신문 조사 기준 6661명에 달했다. 2008년 일본 내각부 중앙방재회의가 작성한 보고서는 “대지진 당시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각지에서 결성된 자경단이 일본도와 도끼, 쇠갈고리 등으로 무장한 채 재일 조선인들을 닥치는 대로 심문하고 폭행을 가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고토 선생이 주목한 것은 사건 당시 썼던 지역 초등학생들의 ‘지진 재해 작문’이었다. 대피한 어린 학생들은 “경찰이 ‘조선인이 칼을 가지고 올 테니 죽여라’라고 말했는데 실제 조선인이 덮치는 일은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또 “만일에 대비해 여자아이들도 짧은 막대기를 지니고 있었다” 등이 적혀 있었다. 고토 선생은 “이 작문을 읽고 상황이 이렇게 심각했음에도 왜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지 그 진실을 모른다는 것 또 그 사실이 공문서 등에 제대로 기록되지 않은 게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인 폭동은 존재하지 않는 사실무근인 유언비어였고 이를 믿고 학살한 것은 민족적 박해였으며 깊은 반성과 사죄로 속죄해야 할 일임을 가르치지 않고 방치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토 선생은 이처럼 조사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실제 조선인 학살이 이뤄졌던 곳을 탐방하는 ‘필드워크’를 2004년부터 지금까지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만이 아니라 성인도 참여하고 있고 2009년 교직을 떠난 후에도 필드워크는 계속되며 지난 6월 30일에도 실시했다. 고토 선생은 “학살이 있었던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좀 더 가해 역사를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고토 선생은 평생에 걸쳐 요코하마에서 이뤄진 간토대학살을 정리한 ‘그것은 언덕 위에서 시작되었다’는 책을 지난해 발간하기도 했다. 간토대학살은 다음달 1일로 101주기를 맞는다. 하지만 일본에서 가해에 대한 역사 반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우익 성향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도쿄대 교직원들과 시민단체의 요청에도 간토대지진 101주년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도쿄도지사 취임 후 8년 연속으로 추도문을 거부하고 있다. 고토 선생은 “사건이 일어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식민 지배에 대한 역사와 반성 없이 아직도 이 일은 끝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소수자에 대한 보호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을 넓히기 위해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초 단위로 때려…내 새끼 살해해 좋냐” 태권도장 5살 학대 사망 CCTV 본 유족 오열

    “초 단위로 때려…내 새끼 살해해 좋냐” 태권도장 5살 학대 사망 CCTV 본 유족 오열

    경기도 양주시의 한 태권도장에서 5살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태권도 관장의 재판에서 유족들이 오열했다. 유족들은 사건 발생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관장이 아이를 초 단위로 때렸으며 보조 사범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유족 “고개 숙이지 마”…관장 “아끼던 아이였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오창섭) 심리로 열린 30대 태권도 관장 A씨에 대한 첫 공판에서 숨진 아동 B군의 유족들은 검사가 공소사실을 말하는 동안 A씨를 향해 욕설을 하며 울분을 토했다. A씨가 고개를 숙이자 한 유족은 “고개 숙이지 마”라고 소리질렀고, 한 유족이 방청석에서 일어나 A씨를 향해 “내 새끼 살해해서 좋냐”고 소리지르다 쓰러져 재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YTN에 따르면 유족은 CCTV를 열람해 A씨의 범행을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유족의 메모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저녁 7시 4분에 태권도장 내 놀이방에 들어온 관장 A씨가 B군의 얼굴을 발로 차고, 손으로 얼굴을 때리려 하자 B군은 사색이 됐다. 이어 A씨는 B군의 상의를 잡아당겨 다리 찢기를 반복했고 B군은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A씨는 B군의 이마와 얼굴, 등을 계속해서 때렸으며 A씨의 폭행이 “초 단위로 이어졌다”라고 유족은 적었다. A씨는 또 B군의 손을 잡고 돌려 다른 아이와 부딪히게 하고는, 급기야 돌돌 말아 세워져 있는 매트에 B군을 매달리게 했다. 이어 B군이 떨어지자 뒤집어서 매트에 발등을 걸어놓았고, 잠시 후 매트 안에 B군을 머리부터 거꾸로 넣었다. B군이 심하게 발버둥치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B군을 도와주지 않았다고 유족은 기록했다. B군이 매트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결국 다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됐으며, 옆에 있던 보조사범도 B군의 상태만 확인했을 뿐 적극적으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27분 뒤인 7시 36분에야 B군은 얼굴이 파랗게 변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인공호흡을 했지만 소용없었다. 얼굴 등 계속해서 때려…보조사범도 방관이날 검찰은 공소장을 통해 “피고인은 피해 아동이 같은 또래에 비해 체격이 왜소해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습관적으로 학대했고, 피해 아동의 생명에 위험이 발생하더라도 상관없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사범과 함께 블록을 가지고 놀고 있던 피해 아동을 발견해 운동할 거냐고 묻고, 아동이 싫다고 하자 복부를 수회 때리고 피해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집어넣어 살해했다”고 밝혔다. A씨는 “평소 아끼던 아이에게 장난으로 한 행위였다”며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이어 재판부에 검찰이 주장하는 미필적 고의 부분에 대해서는 다툼의 여지가 있으며 객관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는 취지의 의견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2일 경기도 양주시 덕계동 소재 자신의 태권도장에서 B군을 말아놓은 매트 안에 거꾸로 넣어 약 27분간 숨을 못 쉬게 해 11일 만에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군은 당시 “꺼내 달라”고 외쳤고 현장에 있던 도장 사범도 B군을 꺼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A씨는 B군을 방치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B군을 매트 안에 방치하기에 앞서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때리며 학대 행위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 [단독] 수용자 늘자 행패도 늘어… 교도관 수난도 2배 늘었다

    [단독] 수용자 늘자 행패도 늘어… 교도관 수난도 2배 늘었다

    수용 인원당 사고 3% ‘최대’통제 나설 교정인력 제자리인권 강조되며 제재 어려워법무부, 특사경 운용 등 대응채용 시 체력평가 강화 검토 2022년 3월 절도죄 등으로 대구교도소에 복역하게 된 A씨는 신입 수용자 사진 촬영을 마치고 수용동으로 입실하던 중 “다 죽여 버리겠다”며 욕설과 함께 행패를 부렸다. 교도관 두 명이 즉각 제지에 나섰으나 바닥에 함께 넘어지며 몸싸움으로 번졌다. A씨는 양손으로 교도관들을 위협하며 발길질을 거듭했다. 교도관 한 명이 얼굴 등에 상해를 입어 2주간 치료받아야 했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용자가 난동을 부리는 등의 교정 사고는 지난해 1795건으로 10여년(2014년 832건)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용 인원당 교정 사고 발생 비율은 지난해 3.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용자 간 폭행’(49.9%·895건), ‘수용자에 의한 직원 폭행’(10.6%·190건), ‘자살 미수’ (4.7%·84건) 등의 순이다. 이 중에서도 ‘수용자에 의한 직원 폭행’ 비중이 2014년 5.8%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나 교정당국 내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교정 사고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인력 부족이 꼽힌다. 교도소 수용자는 매년 늘어나는데 이를 통제할 교정공무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하루 평균 수용 인원은 2014년 5만 128명에서 2023년 5만 6577명으로 12.9% 증가했지만 교정공무원 수는 같은 기간 1만 5984명에서 1만 6776명으로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교정 사고 현장 대응 부서인 보안과 공무원 수는 최근 5년 동안 1만 200명대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 교도소 내 인권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수용자 제재가 어려워진 측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질서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별사법경찰팀 운용으로 경미한 규율 위반 사건도 원칙적으로 송치하고 폭력 고위험군 수용자는 따로 선별·관리 중”이라며 “현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는 호신용 장비가 부착된 근무 벨트를 도입한 뒤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직무 훈련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정공무원 채용 시 체력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교정공무원 신규 채용 체력검사 개선’ 연구에 착수했고 올해 4월 관련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보고서는 교정공무원 채용 시 캐나다·미국 등 해외 교정기관처럼 정해진 시간 내에 ‘당기기·밀기’ ‘더미 끌기’ ‘외곽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체력 평가를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왕복 달리기 등 기초 체력 중심의 합·불합격 방식을 취하는 현 체력 평가를 개편하자는 취지다. 이미 경찰청과 소방청은 각각 2026년, 2027년부터 신입 공무원 채용 시 이와 유사한 직무 관련 체력 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을 참고해 대응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령의 집’에서 놀란 男, ‘유령’ 폭행…합의금 9000만원 둘러싼 재판 결과 공개[핫이슈]

    ‘유령의 집’에서 놀란 男, ‘유령’ 폭행…합의금 9000만원 둘러싼 재판 결과 공개[핫이슈]

    일본의 한 남성이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을 방문했다가, ‘유령’을 보고 놀라 해당 역할의 직원을 폭행한 후 책임 소재를 두고 약 10년간 이어진 재판의 결과가 공개됐다. 산케이신문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용객 A씨는 약 10년 전 지인과 함께 간사이 지역의 한 테마파크를 방문했다. A씨는 당시 음주를 한 상태로 놀이공원 내의 ‘유령의 집’에 들어간 A씨는 이용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역을 맡고 있던 ‘유령’과 마주쳤다. 놀란 A씨는 자신도 모르게 ‘유령’의 턱을 걷어찼고, 이후 해당 ‘유령’ 직원은 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였던데다 무술 가라테 유단자로 확인됐다. 가라테 유단자에게 ‘돌려차기’를 맞은 놀이공원의 ‘유령’ 직원은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A씨는 ‘유령’ 직원에게 1000만 엔(한화 약 92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거액의 합의금을 내게 된 A씨는 이후 사건이 발생한 놀이공원 운영사를 상대로 손배금 지불 분담을 요구하는 또 다른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은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은 ‘공포’ 콘셉트를 내세운 만큼, 격투기 같은 무술을 잘 하는 사람을 포함한 어떤 이용객이라도 (깜짝 놀라) 몸을 쓸 수 있는 상황을 예견했어야 했다. 이 부분에 대해 놀이공원 측은 예방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구체적으로 ▲‘유령’과 이용객간의 칸막이 미설치 ▲‘유령’ 직원이 공격을 피하는 훈련이나 지도를 받지 않은 점 ▲이용객에게 사람이 유령을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점 ▲음주한 사람의 놀이공원 입장을 허용한 점 등을 들어 합의금 1000만엔 중 A씨 자신이 30%, 놀이공원 측이 7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루한 법적 다툼이 이어지던 끝에 지난 1월 간사이 지방법원은 놀이공원이 직원들에게 손님을 만지거나 앞을 가로막지 않도록 지도해야 하며, 이용객들에게도 구두나 영상으로 ‘유령’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는 주의를 주어야 한다고 인정했다. 다만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놀이공원 측에 사건을 예견해야하는 의무를 부과할 수는 없다”며 A씨의 소송을 기각했다. A씨는 이후 항소했지만, 지난 7월 오사카 고등법원 역시 ‘유령의 집’이 가진 콘셉트와 테마파크로서의 성격을 검토한 뒤 A씨의 항소를 다시 기각했다. 오사카 고등법원 측은 “놀이공원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유령’이 공격할 리 없고, 따라서 이용객도 반격할 필요가 없다”면서 “A씨의 행위는 공포에 질려 반사적으로 취한 행동의 범주를 넘어섰으며, 이를 정당화할 만한 동기나 합리성을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오사카 고등법원의 판결에도 불복, 또 다시 항소할 뜻을 밝힌 상태다.
  • “경찰 때리고, 전통시장서 행패”…대구 경찰, 주취 폭력 사범 잇따라 검거

    “경찰 때리고, 전통시장서 행패”…대구 경찰, 주취 폭력 사범 잇따라 검거

    술에 취해 경찰관, 시장 상인 등을 폭행한 ‘주취 폭력’ 사범들이 잇따라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4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수성구 대흥동 인도 위에서 ‘술에 취한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경찰이 자신을 귀가시키려고 하자 “자는데 왜 깨우냐”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 1명의 손가락이 골절됐다. A씨는 수성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대구 남부경찰서도 같은 날 상해,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50대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 24일 오전 7시40분쯤 대구 남구에 있는 전통시장인 관문시장에서 만취 상태로 상인들에게 시비를 걸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지난달 교도소에서 출소한 이후 한달 동안 14차례에 걸쳐 시장을 찾아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B씨의 범행으로 상인들은 한동안 공포에 떨었고, 참다 못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각종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 [단독] 교정사고 10년간 2배 급증… 법무부, 경찰·소방청 따라 ‘교정공무원’ 체력평가 강화 검토

    [단독] 교정사고 10년간 2배 급증… 법무부, 경찰·소방청 따라 ‘교정공무원’ 체력평가 강화 검토

    2022년 3월 절도죄 등으로 대구교도소에 복역하게 된 A씨는 신입 수용자 사진 촬영을 마치고 수용동으로 입실하던 중 “다 죽여 버리겠다”며 욕설과 함께 행패를 부렸다. 교도관 두 명이 즉각 제지에 나섰으나 바닥에 함께 넘어지며 몸싸움으로 번졌다. A씨는 양손으로 교도관들을 위협하며 발길질을 거듭했다. 교도관 한 명이 얼굴 등에 상해를 입어 2주간 치료받아야 했다.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용자가 난동을 부리는 등의 교정 사고는 지난해 1795건으로 10여년(2014년 832건)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용 인원당 교정 사고 발생 비율은 지난해 3.2%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용자 간 폭행’(49.9%·895건), ‘수용자에 의한 직원 폭행’(10.6%·190건), ‘자살 미수’(4.7%·84건) 등의 순이다. 이 중에서도 ‘수용자에 의한 직원 폭행’ 비중이 2014년 5.8%에서 2배 가까이 늘어나 교정당국 내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교정 사고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인력 부족이 꼽힌다. 교도소 수용자는 매년 늘어나는데 이를 통제할 교정공무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하루 평균 수용 인원은 2014년 5만 128명에서 2023년 5만 6577명으로 12.9% 증가했지만 교정공무원 수는 같은 기간 1만 5984명에서 1만 6776명으로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교정 사고 현장 대응 부서인 보안과 공무원 수는 최근 5년 동안 1만 200명대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 교도소 내 인권이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수용자 제재가 어려워진 측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질서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법무부 관계자는 “특별사법경찰팀 운용으로 경미한 규율 위반 사건도 원칙적으로 송치하고 폭력 고위험군 수용자는 따로 선별·관리 중”이라며 “현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는 호신용 장비가 부착된 근무 벨트를 도입한 뒤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직무 훈련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정공무원 채용 시 체력 평가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교정공무원 신규 채용 체력검사 개선’ 연구에 착수했고 올해 4월 관련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보고서는 교정공무원 채용 시 캐나다·미국 등 해외 교정기관처럼 정해진 시간 내에 ‘당기기·밀기’ ‘더미 끌기’ ‘외곽 달리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 체력 평가를 강화할 것을 제언했다. 왕복 달리기 등 기초 체력 중심의 합·불합격 방식을 취하는 현 체력 평가를 개편하자는 취지다. 이미 경찰청과 소방청은 각각 2026년, 2027년부터 신입 공무원 채용 시 이와 유사한 직무 관련 체력 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을 참고해 대응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견강부회” “법원 무죄”…과방위, 여야 정쟁 속 45분만에 정회

    “견강부회” “법원 무죄”…과방위, 여야 정쟁 속 45분만에 정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여야간 정쟁으로 개의 45분만에 정회되는 촌극을 빚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전날 ‘몰염치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는데, 공방이 이어지던 중 김 의원의 ‘대리기사 폭행’ 논란에 대한 얘기가 10년만에 재점화되면서다. 이날 오전 국회 과방위는 10시부터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논의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우주항공청 등 관계부처의 보고 이후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던 중 두번째 차례였던 박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요청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박 의원은 전날 자신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발언에 대한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태도를 지적하던 중 “김현 의원이 전날 자신에게 몰염치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사과와 발언 취소를 받아달라”고 제안했다. 이후 최 위원장은 이를 중재하기 위해 김 의원과 박 의원 모두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김현 의원은 “박 의원은 시도 때도 없이 불리한 이슈가 나오면 야당 간사를 걸고넘어지는 특이한 재주가 있다”며 “원만한 회의 진행에 고춧가루 뿌리듯이 이렇게 하는 행태는 적당히 하라”고 맞받았다. 이에 박 의원은 “김현 의원이 사과할 거라고 기대도 안 했다. 사과하면 김현 의원이 아니다”라며 “몰염치는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김 의원이 사회적 약자인 대리기사에게 ‘내가 누군지 알아’, ‘국회의원증 있으면 (어디든) 다 들어갈 수 있어’ 이게 몰염치”라고 비판했다. 김현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대리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1심에서 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김현 의원은 “면책 특권이 있으니까 함부로 얘기 하는 것 아니냐”면서 “대리기사 사건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가 공작해서 벌어진 일이다. 그리고 그 (내가 누군지 알아) 발언은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알고 얘기해라. 그런 걸 바로 무식이라고 한다”라고 반박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 또한 “화면을 이렇게 편집하는 기법 중에 역으로 돌려서 상황이 조금 더 복잡하고 어지럽고 사람이 더 많이 나오게 하는 그런 기법들이 있다”며 “TV조선은 이제 백(뒤로) 돌려서 하는 영상기법까지 활용하는 기술을 부렸고, 그렇게 해서 사안을 왜곡 과장했다”고 힘을 실었다. 박 의원은 “그 대리기사 인터뷰 내가 했다. 당시 대리기사는 ‘저한테 반말로 내가 누군지 알아 이렇게 얘기했다’라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그걸 뭐로 어떻게 조작을 하냐. 그리고 재판은 폭행 공범이 아니라는 취지의 재판이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재판 결과가 아니다”라고 재반박했다. 이어 “부끄러움을 아시라. 염치를 아시라. 무죄 취지가 그 무죄 취지가 아니다”라며 “견강부회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여야 간 고성이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 재차 발언기회를 주려했지만 소란은 계속됐고 결국 과방위를 정회했다. 예산안 보고를 위한 전체회의를 시작한 지 45분 만이다.
  • “발 뻗고 자도 돼…딥페이크도 예쁜 사람만 골라” 女조롱 도 넘었다

    “발 뻗고 자도 돼…딥페이크도 예쁜 사람만 골라” 女조롱 도 넘었다

    최근 대학가에 이어 10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이미지) 불법 합성물 범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여성들을 조롱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딥페이크가 별거 아니라는 중2 학생들”이라는 글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생 이용자들이 올린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딥페이크하는 사람들도 예쁜 사람만 고른다”, “성폭행 안 할거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딥페이크 하나 가지고 난리부르스 떠냐” 등 조롱 글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중학생은 “오늘부터 셀카 올리는 여자들의 사진을 긁어모아 딥페이크를 하겠다. 딥페이크 제작자도 거를 ○○○들이 허언증인지 자의식 과잉인지 너무 설친다”며 충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중학생들뿐만이 아니다. 지난 26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도 “딥페이크 사건 호들갑 지겹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딥페이크 만든 놈들 역겹고 더러운 거 맞지만 여자들 호들갑에 공감하긴 싫다. 사회적으로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공감한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범죄의 표적이 될까 불안에 떠는 여학생들을 향해 “일단 불안에 떨고 있는 ○○대 여성분들, 80%는 안심하고 발 뻗고 자도 돼. 너 그 정도 급 아니야”, “딥페이크 범죄의 표적은 페미니스트가 아닌 예쁜 여성들만 해당한다. 얼굴 못생긴 사람들은 안심해도 된다”는 조롱글도 넘쳐났다. 앞서 전날 엑스의 한 공개 계정에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딥페이크 음란물이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 사례가 알려진 대학들의 명단이 올라왔다. 이 계정이 지목한 텔레그램 대화방 참여자들은 친구, 교사 등 지인을 넘어 친족 사진까지 음란물 제작용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혹시 나도 딥페이크 합성의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피해 방지를 위해 일부 여성들은 SNS에 올린 자신의 사진을 삭제하기도 했다. 증가하는 딥페이크 범죄…방심위 대책 마련 착수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21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딥페이크 범죄 현황’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으로 증가했다. 누구나 SNS와 앱 등을 통해 딥페이크 기술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제작 의뢰도 어렵지 않아 10대들도 자주 접하면서 딥페이크 음란물이 범죄라는 인식이 옅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서울에서만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유포 사건으로 10대 청소년 10명이 입건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7일 실·국장 회의를 소집,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8일에는 전체 회의를 열어 의논한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방심위는 먼저 공식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신고 전용 배너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관련 모니터링 요원을 배로 늘려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감시할 방침이다. 또 텔레그램과 즉각 협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 신속한 피해 확산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 JMS 정명석 항소심 구형 연기…변호인 “변론 시간 충분히 보장해달라”

    JMS 정명석 항소심 구형 연기…변호인 “변론 시간 충분히 보장해달라”

    JMS 정명석(78) 총재 항소심 결심이 또 연기됐다. 대전고법 형사3부(김병식 부장판사)는 27일 정 총재의 준강간·준유사강간·강제추행·준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을 내달 6일로 연기했다. 애초 재판부와 검찰 측은 이날 결심을 진행하려 했지만, 정 총재 측 변호인들이 막판에 최후진술 시간을 넉넉하게 달라고 요청했다. 변호인 측은 공판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들을 한 번에 모아 PPT 자료로 제작해 최후진술을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변호인 측은 “변호인마다 최종변론을 할 계획. 방어권 행사를 위해 최종 변론할 시간을 충분히 보장해달라”며 “재판 기일을 지연시키려는 취지는 아니다. 일관성 없거나 증거 조작 관련된 문제를 종합적으로 최종 변론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재의 항소심 공판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지난 15일 6개월의 항소심 구속 기한이 만료돼 석방 가능성도 제기됐다. 별도 성범죄 사건 재판을 맡은 1심 재판부가 정 총재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다. 결심 공판은 내달 6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검찰은 피고인 측의 최후진술이 약속한 1시간을 넘기면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재는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한 2018년부터 홍콩 국적 메이플 등 해외 여신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그는 또 다른 여신도 2명에게 똑같은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자신의 주치의 등 3명과 함께 추가 기소돼 별도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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