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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밥 먹어라” 휴대폰 뺏자…친할아버지 살해한 손자

    [여기는 중국] “밥 먹어라” 휴대폰 뺏자…친할아버지 살해한 손자

    저녁을 먹으라며 10대 손자를 꾸짖은 할아버지를 살해한 15세 손자가 붙잡혔다. 중국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 안이(安义)현에 거주하는 이 소년이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난창시 안이현 공안국은 지난 15일 난창시 주택에서 휴대폰으로 게임 중이었던 10대 청소년 A군이 “저녁밥을 먹으라”며 휴대전화를 뺏으려 한 친할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17일 이같이 밝혔다. 당시 A군은 모바일 게임 중 휴대전화를 강제로 뺏고 잔소리를 한 할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특히 A군은 할아버지를 목 졸라 살해한 이후에도 사건 현장에서 휴대폰 게임에 열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관할 공안국 조사 결과, 10대 손자 A군은 평소에도 함께 거주하는 조부모와 장시간의 게임 문제로 잦은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사건 당일이었던 지난 16일 A군은 “게임을 그만하고 저녁밥을 먹으라”는 친할아버지를 목졸라 잔인하게 살해했다. 그는 하루 7시간 이상을 게임에 매달리면서 가족들과 잦은 다툼을 빚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A군의 게임 중독은 초등학교 시기부터 시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평소 매일 게임에 매달렸고, 주말에는 새벽 2~3시까지 게임을 하다 잠드는 문제로 가족과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게임 머니 비용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과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공안국은 적발된 A군에 대해 이미 만 14세 이상의 피의자라는 점에서 현행 형법 규정에 따라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공안국 관계자는 “A군의 사건은 고의 살인 행위에 해당하는 사례”라면서 “피의자의 연령이 어리다는 점에서 가벼운 처벌을 할 수 없는 악의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낮은 연령의 10대들이 저지르는 중범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령에 따른 형사 책임을 낮춰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면서 “15세라는 나이는 이미 기본적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갖고 있을 만한 연령이다. 잘못한 이이 있다면 반드시 그 잘못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게임 금지 등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사건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지는 10대 초반의 청소년들에게 모바일 게임 등을 전면 금지해 청소년들이 게임에 빠지는 일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사실 이번 사건은 모바일 게임에 중독된 10대 청소년이 과도한 폭행행위를 벌인 사건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게임을 하면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온종일 게임에만 몰두하는 것은 어린 청소년들과 아동의 학습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청소년은 중국의 미래인데, 모바일 게임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마스크 바르게 써달라’ 요청한 카페 업주 얼굴 때린 70대

    ‘마스크 바르게 써달라’ 요청한 카페 업주 얼굴 때린 70대

    전북 정읍경찰서는 마스크를 바르게 착용해달라고 요구하는 카페 업주를 때린 혐의(폭행)로 A(70대)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 40분쯤 정읍시 연지동의 한 카페에서 ‘마스크를 바르게 써달라’는 업주의 얼굴과 몸 등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카페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매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축구공 차듯 머리 걷어찼다” 20대 유단자 3명 징역 9년

    “축구공 차듯 머리 걷어찼다” 20대 유단자 3명 징역 9년

    클럽서 시비 붙은 상대방 집단 폭행체육 전공 태권도 유단자 3명, 살인죄 인정얼굴 맞고 정신 잃은 피해자 머리 재차 가격변호사 “우발적 폭행으로 살인 의도 없었다”판사 “유단자 발차기 타격 위험 월등히 높아”판사 “한겨울 새벽 쓰러진 피해자 두고 현장 떠나 미필적 고의 인정…죄질 안 좋아”클럽에서 붙은 시비로 상대방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태권도 유단자 3명이 항소심에서도 살인죄가 인정돼 각각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숨진 피해자가 얼굴을 발로 가격 당해 정신을 잃고 쓰러졌는데도 또다시 축구공 차듯이 머리를 걷어차 죄질이 좋지 않다고 법원은 판결했다. 가해자들, 피해자 여친에 “함께 놀자”팔목 잡자 피해자와 몸싸움 벌어져 서울고법 형사7부(성수제 양진수 배정현 부장판사)는 15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22)·이모(22)·오모(22)씨 등 3명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에 의하면 오씨가 구두 신은 발로 피해자 얼굴을 힘껏 차고 그로 인해 정신을 잃고 쓰러진 머리를 김씨가 재차 축구공 차듯이 걷어찬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1월 1일 오전 3시쯤 서울 광진구 화양동 유흥가의 한 클럽 인근에서 피해자 A씨를 함께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범행 당일 클럽에서 A씨의 여자친구에게 ‘함께 놀자’며 팔목을 잡아 A씨와 몸싸움을 벌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모두 체육을 전공하는 태권도 유단자로, 이들은 클럽 종업원이 싸움을 말리자 A씨를 밖으로 데려나가 길에 넘어뜨려 폭행을 이어갔다.피해자, 길거리서 무자비 폭행 뇌출혈검찰 “고의성 있다” 살인죄로 기소 A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뇌출혈로 사망했고, 검찰은 범행에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해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로 기소했다. 이들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범행은 우발적 폭행이었을 뿐 피고인들에게는 살해 의도와 동기가 없었다”며 일관되게 살인 혐의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모두 전문적으로 태권도를 수련한 이들로, 이들의 발차기 등 타격의 위험성은 일반인보다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한겨울 새벽 차디찬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 조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나는 등 범행 후의 정황도 좋지 않아 적어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살인에 합리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우발적 충동에 의한 살인은 동기가 합리적이라고 설명하기 쉽지 않다”면서 “보통 선량한 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살인의 동기가 된다”며 이들의 혐의를 인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재벌 혼삿길 막아” 무속인 말에…세 딸, 친모 때려죽였다

    “재벌 혼삿길 막아” 무속인 말에…세 딸, 친모 때려죽였다

    무속신앙에 빠져 60대 모친 숨지게 해첫째딸 징역 10년, 둘째·셋째딸 각각 7년“엄마 혼내줘라” 사주한 60대도 실형 무속신앙에 빠진 채 60대 친모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세 자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모친의 30년 지기로부터 “네 엄마를 혼내주라”는 지시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부장 김소영)는 지난 8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첫째 딸 A(44)씨에게 징역 10년을, 둘째 딸 B(41)씨와 셋째 딸 C(39)씨에게 징역 7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법원은 또 범행을 사주한 혐의(존속상해교사)로 D(69·여)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해 7월 24일 0시 20분부터 오전 3시 20분까지 경기 안양시 동안구 A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친어머니 E(69)씨를 나무로 된 둔기로 전신을 수차례 때렸다. 이어 같은 날 오전 9시 40분쯤 폭행당해 식은땀을 흘리며 제대로 서지 못하는 E씨를 발로 차고 손바닥으로 등을 치는 등 여러 차례 폭행했다. 이들은 E씨의 상태가 나빠지자 오전 11시 30분쯤 119에 신고했으나, 피해자는 1시간여 뒤 끝내 숨졌다. 이 사건은 당초 세 자매가 금전 문제로 모친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경찰 조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검찰이 사건을 송치받아 보강수사 하는 과정에서 범행을 사주한 피해자의 30년 지기인 D씨의 존재를 밝혀내 이들 세 자매와 함께 기소했다. D씨는 자신의 집안일을 봐주던 E씨의 평소 행동에 불만을 품던 중 평소 자신을 신뢰하며 무속신앙에 의지하던 이들 세 자매에게 범행을 사주했다. D씨는 사건 한 달여 전부터 A씨에게 “정치인, 재벌가 등과 연결된 기를 통해 좋은 배우자를 만나게 해 줄 수 있다”며 “그런데 모친이 기를 꺾고 있으니 혼내줘야겠다”고 말했다. 특히 범행 하루 전날에는 “엄청 큰 응징을 가해라”, “패(때려) 잡아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D씨는 이런 대화 내용에 대해 묻는 검찰에 “나는 무속인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다만 D씨가 이들 세 자매에게 수년간 경제적 조력을 한 점에 미뤄 이들 사이에 지시·복종 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봤다. 재판부는 “무속신앙에 심취한 피고인들은 피해자가 기를 깎아 먹고 있으니 혼을 내주고 기를 잡는다는 등 명목으로 사건을 벌였고, 그 결과 피해자가 사망해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A 피고인 등은 이전에도 연로한 피해자를 상당 기간 학대해왔고, D 피고인은 이를 더욱 부추겨온 것으로 보여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살 여아 학대해 두개골 골절 사망…법원, ‘구형량 절반’ 선고

    3살 여아 학대해 두개골 골절 사망…법원, ‘구형량 절반’ 선고

    검찰, 징역 20년 구형…법원 “초범인 점”대법원 양형 권고 따랐지만 판사 재량 가능 동거남의 3살 딸을 둔기로 때려 두개골 골절로 숨지게 한 30대 여성에게 검찰이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구형량의 절반인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최근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이가 양부모로부터 학대당한 끝에 숨진 사건이 공분을 일으킨 이후 처음 결론이 나오는 아동학대치사 사건이기에 양형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내려진 판결이었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고은설)는 15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35·여)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1월 28일 오후 3시쯤 경기 광주시 자택에서 동거남의 딸 B(3)양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양의 가슴을 세게 밀쳐 바닥에 부딪히게 하거나 손으로 반복해서 폭행한 혐의도 받았다. B양은 우측 뒤편 두개골이 부러진 뒤 경막하 출혈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약 한달 뒤인 같은 해 2월 26일 숨졌다. A씨는 B양이 ‘장난감을 정리하지 않는다’거나 ‘반려견을 쫓아가 괴롭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정인이 사건’과 달리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아 관심을 받지 못했다. 검찰은 3살에 불과한 어린 피해자를 두개골 골절로 인해 숨지게 할 정도로 심한 학대를 했다고 보고 A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결국 사건 발생 후 1년 가까이 지난 지난해 1월 초 A씨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선고까지 또 1년이나 걸렸다. 검찰은 “둔기로 어린 피해자를 때리는 등 범행 방법이 잔인하다”면서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법원은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기존에 권고한 기준 형량에 따랐다. 아동학대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며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권고하는 기본 형량은 징역 4∼7년이다. 가중요소가 있다면 징역 6∼10년으로 권고 형량이 늘어난다. 그러나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가중요소와 감경요소를 각각 따진 뒤 가중요소 건수에서 감경요소 건수를 뺐는데도 가중요소가 2개 이상 많다면 특별가중을 통해 최대 징역 15년까지 선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가중요소가 3개 있고 감경요소가 1개 있으면 가중요소 2개로 보는 식이다. 법원이 고려하는 가중요소는 많은 피해자를 대상으로 학대치사의 범행을 저지르거나 오랜 기간에 걸쳐서 반복한 경우, 비난받을 만한 범행 동기, 학대의 정도가 심한 경우, 같은 범행 반복 등이다. 감경요소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범행,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는 경우, 심신미약, 자수 등이다. A씨의 경우 반복된 범행과 죄책을 회피한 점 등이 가중요소로, 초범인 점 등이 감경 요소로 작용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두개골 골절과 관련해 “아이가 집에서 혼자 장난감 미끄럼틀을 타다가 넘어져 머리를 부딪힌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고 법정에서도 “치사 혐의는 없다”고 주장했다.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받는 피고인에게 양형 권고 기준을 넘는 형이 선고된 가장 최근 사례는 2019년에 있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15개월 된 여자아이를 맡아 키우다가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위탁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아동학대치사죄의 양형기준은 학대 정도가 중해도 징역 6∼10년이지만, 이는 국민의 법 감정에 미치지 못한다”며 “‘다시는 이런 참혹한 사건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사법부의 의지를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위탁모는 2심에서 징역 15년으로 감형을 받았고 지난해 3월 대법원도 2심의 형을 확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윤석열 총장, 정인이 사건 살인죄로 기소하라고 특별지시

    윤석열 총장, 정인이 사건 살인죄로 기소하라고 특별지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생후 16개월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에 대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라고 특별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윤 총장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정인양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이런 사건은 살인죄로 기소해 법원에서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살인혐의 적용을 검토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윤 총장은 “(살인죄로)기소하지 않으면 법원에서 판단해 선례를 만들 기회도 없다”고 강조하며 범죄심리전문가 자문, 대검 형사부·과학수사부 합동회의, 부검보고서 재검토도 지시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남부지검도 지난달 전문부검의 3명에게 정인이 사망 원인에 대한 재감정을 의뢰하는 등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3일 열린 첫 공판에서 정인양의 양모 장모씨의 혐의에 살인죄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했다. 앞서 검찰은 장씨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장씨는 13일 공판에서 일부 학대 혐의를 인정했지만 살인죄와 아동학대치사죄 등 사망과 연결되는 폭행 부분은 인정하지 않았다.변호사들은 살인죄 적용 취지에는 공감했지만 현실적으로 살인죄 입증이 가능할지를 놓고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양모가 정인이가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폭행을 계속했는지 ‘고의성’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연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사망한 아이 상태가 그 정도라면 살인죄가 충분히 된다”며 “검찰도 너무 안전하게 아동학대치사로 가는 것보다는 최선을 다해서 하는 데까지 해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검찰이 살인을 주위적 공소사실로 적용하고 아동학대치사 혐의는 예비적 공소사실로 변경한 배경이기도 하다. 살인 혐의를 우선 적용하고 입증되지 않으면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운용 다솔 공동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양모가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때렸는지 고의를 가졌다는 걸 입증해야 한다”며 “양모가 폭행 전과가 없고, 세게 때리긴 했지만 죽을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고의를) 입증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봤다. 김범한 법무법인YK 형사전문변호사는 살인죄로 처벌받아도 형량이 무겁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법감정과 달리 양형기준상 징역 5년이 나오기도 한다”며 “살인죄가 인정돼도 징역 10년 정도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나경원 “서울시장 당선되면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진실 규명”

    나경원 “서울시장 당선되면 박원순 성추행 의혹 진실 규명”

    “대대적 감사…민주당, 후보 내는 것 뻔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당선되면) 대대적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15일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법원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로 인정한 것을 언급하며 “그 내용이 가히 충격적이었다”고 했다. 법원 “박 전 시장, 피해자에 음란문자”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가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다른 사건 판결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내가 아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때문’이라는 피고인의 주장을 반박하면서도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지난해 중순부터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며 털어놓은 진술과 기록을 토대로 “박 전 시장 밑에서 근무한 지 1년째부터 ‘냄새를 맡고 싶다’, ‘사진을 보내 달라’는 식의 문자를 받았고, 2019년엔 ‘넌 남자를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간다’며 성관계 과정을 얘기해 줬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성추행,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징계”나경원 전 의원은 “(여당은) 이를 보고도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는 것인가. 스스로 당헌·당규를 파기했고, 조직적인 2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았다”면서 “양심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자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이 이끄는 서울시청에서는 이런 끔찍한 성범죄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적 연락과 부당한 업무 지시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성추행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마포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시장이 되면 아동학대 문제를 최우선에 두겠다”며 학대 인정 범위를 더 넓히고, 유관 기관들의 기록 공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관용 원칙으로 아동학대를 처벌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밑으로도 자치경찰권이 들어왔다. 경찰청과 보호기관 협조 시스템을 빨리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법원이 인정한 ‘박원순 성추행’, 검찰수사로 실체적 진실 밝혀내야

    법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으로 피해자가 고통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판단을 내놓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는 그제 동료 여직원(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A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을 선고하면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의 연관성을 제시한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박 전 시장이 가한 성추행 판단의 근거로 피해자의 병원 상담·진료 내용을 거론했다. 재판부가 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피해자의 상담기록에는 박 전 시장이 야한 문자, 속옷 차림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사진을 보내달라’,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간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는 피해자의 진술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지난 5개월여 동안 조사했지만 지난달말 박 전 시장 측근들의 성추행 방조혐의를 불기소 의견 송치하면서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그러나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30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사실이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을 통해 박 전 시장에게 흘러들어갔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고, 그 결과 이 두 사람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가려질 가능성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1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검찰에 남 의원과 김 대표가 피소사실을 유출해 성추행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는지를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법원의 판단과 북부지검 등의 수사결과 등을 고려한다면, 박 전 시장의 무죄를 주장하며 피해자를 모욕하고 혐오·배척하는 2차 가해를 가하는 일은 더는 없어야 한다. 피해자 변호인은 “피해자 실명과 얼굴 등이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다”며 2차 가해 중단을 호소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법원에 “악성 댓글들을 보고 잠든 딸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정말 숨을 쉬지 않는지 확인하느라 잠을 잘 수 없다”는 탄원서를 냈을 정도다. 검찰은 피해자를 향한 뻔뻔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는 해괴망측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속히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
  •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근식 “냄새 정권…박원순도, 임종석도, 김어준도 냄새 타령”(종합)

    김 “문 정권서 썩은내와 비린내 진동”“박원순,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어려운 냄새 타령 여비서에 문자 보내”“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 타령”임종석, 탈원전 감사한 최재형에 “윤석열·전광훈 냄새 난다” 비난도 지적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5일 “문재인 정권 인사들은 유난히 ‘냄새’를 좋아하나 보다”면서 “냄새 정권이냐”고 꼬집었다. 이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성추행한 여직원에게 ‘냄새를 맡고 싶다’고 문자하거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탈원전 정책을 감사하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겨냥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은 냄새가 난다’고 비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법원 “박원순, 여직원에 성희롱 문자”“냄새 맡고 싶다” “섹× 알려주겠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박원순 시장은 창피해서 입에 올리기도 어려운 냄새 타령을 여비서에게 문자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성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 유죄 선고 판결문에서 박 전 시장이 ‘냄새를 맡고 싶다’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이 파악된 데 따른 말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는 전날 준강간치상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정모씨에게 징역 3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이 자신의 비서로 일하던 피해자에게 성적인 문자와 속옷 사진을 보냈고,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가 좋다’ ‘사진을 보내달라’ 는 등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또 박 전 시장이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섹스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도 사실로 봤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B씨로부터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됐으나 이튿날 실종된 뒤 서울 북악산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김어준, 이용수 할머니에 “냄새난다”배후설 제기…이 할머니 “내가 바보냐” 김 교수는 박 전 시장의 사례와 함께 TBS 교통방송에서 라디오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김어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두고 “냄새가 난다”며 배후설을 제기한 것을 거론했다. 김 교수는 “냄새타령의 원조는 김어준으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배후설을 주장하며 ‘냄새 난다’고 헛소리, 총선직전 야당의 ‘n번방 인사 정계퇴출’에 ‘공작의 냄새’가 난다”라고 한 사실을 지적했다. 김씨는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출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리 행위를 폭로한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다음날인 지난해 5월 26일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장에서 공개한 회견문도 할머니의 용어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며 회견문 작성에 타인의 의견이 반영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씨는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가 배후라는 취지로도 발언했다. 김씨는 당시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최용상 가자인권평화당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고 배후설을 주장했다. 이에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의 의지로 당시 기자회견을 했고 회견문도 할머니의 구술을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 이 할머니는 이틀 뒤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씨가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내가 바보냐, 치매냐”라면서 “백번 천번 얘기해도 나 혼자 밖에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교수는 “김어준을 향해 ‘쫄지 마’라고 응원하면서 김어준에게 ‘냄새’난다고 자학개그한 정청래(민주당 의원)”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김씨를 TBS 유튜브 구독 캠페인 ‘1합시다’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고발하자 정 의원이 김씨를 격려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임종석 “최재형, 윤석열·전광훈 냄새 나”김근식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개 취급” 김 교수는 또 전날 임종석 전 실장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한 ‘냄새’ 발언도 겨냥했다. 김 교수는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최재형 감사원장한테 윤석열의 ‘냄새가 난다’고 비난했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정말 문 정권은 냄새정권인 거 같다”면서 “국민들은 문 정권에게서 썩은내와 비린내가 진동함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1~12일 감사원이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인 것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지금 최 원장이 명백히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윤석열, 이제는 최재형에게서 같은 냄새가 난다”면서 “소중하고 신성한 권한을 부여받은 자가 그 권한을 권력으로 휘두른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여권이 문재인 정권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두 사람에 최 원장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임종석, 최재형 감사원장에 ‘막말’ 비난“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 뒤 주인 행세” “최재형, 권한남용·명백히 정치하고 있다”“도 넘었다, 신성한 권한 받고 권력 휘둘러”김근식 “독립기관 감사원에 오지랍 도 넘어” 임 전 실장은 자신의 SNS에 “(최 원장은) 정보 편취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무지, 감사원 권한 남용을 무기 삼아 용감하게 정치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면서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소신껏 일하라고 임기를 보장해주니 임기를 방패로 정치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집을 잘 지키라고 했더니 아예 안방을 차지하려 들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라 했더니 주인행세를 한다”면서 “법과 제도의 약점을 노리고 덤비는 또 다른 권력을 국민이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전날 임 전 실장의 발언에 대해 “진보정권의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헌법상 독립기관인 감사원장을 집 지키는 충견쯤으로 간주하는 비민주적 사고방식이 은연 중 드러냈다. 참 한심하다”면서 “최 원장이 집 지키랬더니 안방 차지한 게 아니라 임 전 실장이 비서실 책임지랬더니 오지랍 넓게 오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살아있는 권력도 굴하지 않고 수사하는 게 검찰의 독립성이고,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의 정부도 법적 절차에 하자가 있으면 밝혀내는 게 감사원의 역할”이라며 임 전 실장이 오히려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꼬집었다.감사원, 野 공익감사 청구 따라작년 9월 산업부 감사 결정“코로나 사태로 11일에야 착수” 감사원은 지난 11일부터 12일간 일정으로 산업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6월과 2017년 12월에 각각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과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절차의 적정성 여부가 감사 대상이다. 이번 감사는 정갑윤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19년 6월 공익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정 전 의원 등은 에너지 관련 최상위 정책인 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기 전에 하위 정책인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먼저 수정해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왔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이에 대한 감사를 결정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제야 착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비구속적 행정계획인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 수정 없이 제8차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월성원전 전면 대응 선언이낙연 “감사원 뭐했나” 강력 비판 민주당은 지난 13일 월성원전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데 대해 18일 현장조사를 비롯한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1년 넘게 월성원전을 감사해놓고 사상 초유의 방사성 물질 유출을 확인하지 못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조사로 시설 노후화에 따른 월성원전 폐쇄가 불가피했음이 다시 확인됐다”며 앞서 원전의 조기폐쇄와 관련 경제성이 낮게 평가됐다고 감사 결과를 내놓았던 감사원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면서 “(감사원이) 무엇을 감사했는지 매우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7년 전부터 제기된 삼중수소 유출 의혹이 왜 규명되지 못했는지, 누군가의 은폐가 있었는지, 세간의 의심대로 원전 마피아와 결탁이 있었는지 등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 “월성 원전 경제성 낮게 평가”檢, 원전 자료 대량 삭제 공무원들 기소 앞서 검찰은 월성 1호기 원전과 관련한 내부 자료를 대량 삭제하거나 이에 관여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고발 사건을 수사하는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 혐의로 국장급 A(53)씨 등 산업부 공무원 2명을 구속 기소하고, 다른 국장급 공무원 B(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와 B씨는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 직전인 지난해 11월쯤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하거나 이를 묵인·방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A씨 등의 부하직원 C씨(구속기소)는 실제 같은 해 12월 2일(월요일) 오전에 감사원 감사관과의 면담이 잡히자 전날(일요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약 2시간 동안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조기 폐쇄 결정이 된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불합리하게 낮게 평가됐으며 이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 등이 감사 직전 원전 관련 자료를 대거 삭제, 은폐했다고 발표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이 것만 주문 안 하네?…학대 의심한 美 식당 종업원, 아동 구조

    아이 것만 주문 안 하네?…학대 의심한 美 식당 종업원, 아동 구조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아 결국 목숨을 잃은 일명 ‘정인이 사건’에 대한 분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부모로부터 학대받는 10대 초반의 소년이 식당 종업원 덕분에 구조된 사례가 공개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올랜도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플라비앤 카발로는 지난 1일 자신이 일하는 식당에 찾아온 일가족 손님을 응대했다. 부모와 11세 아들로 구성된 가족은 4인용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상하게도 부모는 자신들이 먹을 음식만 주문했을 뿐 아이가 먹을 음식은 주문하지 않았다. 종업원은 이를 이상하게 여기고 유심히 가족과 아이를 관찰한 결과, 아이가 또래에 비해 매우 마른 몸이었고 팔에 멍이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종업원은 주저하지 않고 종이에 ‘괜찮아요?’라고 적은 뒤 아이만 볼 수 있도록 번쩍 들었다. 부모 몰래 이를 확인한 아이는 고개를 저었고, 이를 본 종업원은 다시 종이에 ‘도움이 필요한가요?’라고 적어 물었다. 이에 아이는 작게 “네”라고 답했고, 종업원은 그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부모와 아이를 관찰하는 과정에서 몸에 남아있는 학대의 흔적 등을 발견했고 곧바로 부모를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를 진행했다.조사 결과 아이와 동행했던 부모 중 한 명인 양아버지(34)는 평소 아이를 빗자루와 가구, 맨주먹 등으로 폭행하거나 움직일 수 없도록 묶어두는 등 학대를 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있던 친어머니(31)는 이를 방조했다. 학대 정황이 있는 아이를 보고도 눈 감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종업원은 “나도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인데, 아이에게 음식을 시켜주지 않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면서 “아이가 이제 안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아이의 양아버지를 아동학대 혐의로, 친어머니는 아동 방치 혐의로 기소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증거담긴 박원순 휴대폰 유족에 반환…“피해자 생각해봤나”

    증거담긴 박원순 휴대폰 유족에 반환…“피해자 생각해봤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업무용으로 쓰던 휴대전화가 이달 초 유족에 반환된 사실이 알려지자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강하게 반발했다. 김 변호사는 15일 “뭐가 그리 급한가요”라고 한탄하며 “성추행, 추행방조사건 모두 검찰에 송치되었을 뿐 아직 종국처분이 나오지 않았고 여전히 수사중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는 계속하여 고 박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자료 분석)을 요청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시가 경찰에 핸드폰 반환요청을 했나본데, 무슨 필요 때문에 사자의 핸드폰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나”라며 “서울시 공용자산을 명의변경까지 해가며 유족에게 넘긴 까닭은 무엇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박 시장의 휴대전화를 경찰에 반환해 달라고 요청할 때 피해자를 한번이라도 떠올려 봤느냐고 항변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시가 간과하고 있는 피해자는, 지금도 여전히 서울시청 소속 공무원이라고 호소했다.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에는 문자, 사진 등 성추행 증거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법원은 지난 14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피해자가) 박 시장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상황에서 범행(성폭행) 피해를 입어 정신적 충격이 무엇보다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지난 13일 “박원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고 지난 반년 간 민주당 정치인들과 서울시 6층 사람들 그리고 관련 인사들은 피해자를 음해하는데 앞장섰다”며 “열린공감TV, 고발뉴스 등 언론 또는 유사언론 채널이나 김주명, 오성규, 민경국 등 서울시 사람들 그리고 민주당 정치인들과 그 지지자들이 집단적이고 조직적으로 2차가해를 했다”고 비판했다. 지난 해 12월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피해자의 손편지를 공개한 이후 2차 가해 대응 서명운동을 전개한 경희대 학생인 이준서씨는 “오래 전부터 민주당의 ‘성주류화’ 정책을 통해 수많은 인사들이 여성운동을 경력으로 삼아 정계에 진출했다”며 “주류 여성운동은 권력과 점점 가까워졌고 권력의 일부가 되어버린 여성운동계도 그동안의 전략에 대해 되돌아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법원 “박원순 음란 문자 확인”… 경찰 5개월 수사 ‘빈손’ 논란

    법원 “박원순 음란 문자 확인”… 경찰 5개월 수사 ‘빈손’ 논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그의 성추행 혐의가 다른 성범죄 사건의 판결 과정에서 언급된 데 이어 일부 피해 사실까지 인정됐다. 일각에선 기소도 되지 않은 별도 사안에 대해 재판부가 반대 진술 없이 단정적 표현을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박 전 시장 사건을 5개월간 수사했음에도 ‘빈손’에 그친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는 동료 직원 B씨를 성폭행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기소된 서울시 공무원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는 과정에서 박 전 시장의 B씨에 대한 성추행과 그로 인해 B씨가 입은 피해를 언급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그 근거로 B씨의 병원 상담·진료 내용을 내세웠다. B씨는 지난해 중순부터 상담을 받으며 “박 전 시장으로부터 음란한 문자와 사진을 받았다”고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그의 성추행 의혹을 직접 규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피해자의 진술과 관련 기록을 토대로 간접적인 판단을 내린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박 전 시장 밑에서 근무한 지 1년째부터 ‘냄새를 맡고 싶다’, ‘사진을 보내 달라’는 식의 문자를 받았고, 2019년엔 ‘넌 남자를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간다’며 성관계 과정을 얘기해 줬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일부 인정한 부분에 대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피해를 말하고 판단받을 수 있는 기회를 봉쇄당한 피해자로선 추행 사실과 피해를 인정받는 게 절박한 상황이었다”면서 “부당한 공격이 멈춰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재판부의 판단이 부적절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무죄를 주장했기 때문에 재판부로서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던 대목”이라고 답했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혐의를 밝히지 못한 채 사건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7월 피해자의 고소장을 받은 서울경찰청은 같은 해 12월 29일 ▲성추행 사건 ▲서울시 비서실의 추행 방조 사건 등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고자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했지만 “사망 동기는 밝힐 수 없다”며 함구했다. 그러나 박 전 시장에게 피소 사실이 알려진 경위를 수사한 서울북부지검은 이튿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전 시장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이 사망 전날 임순영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피해자와 4월 사건 이전에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있는데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은 박 전 시장이 언급한 문자메시지의 존재 여부 및 내용은 수사 대상과 무관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북부지검은 이날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영순 한국여성단체연합(여연) 상임대표의 박 전 시장 성추행 혐의 피소 사실 유출 의혹 사건을 형사2부(부장 임종필)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여연은 이날 정기총회를 열고 김 대표를 사실상 해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사실’ 법원 첫 판단 나왔다

    ‘박원순 성추행 사실’ 법원 첫 판단 나왔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혐의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피해자가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지난 7월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법부가 해당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조성필)는 14일 동료 직원 B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했다. A씨는 지난해 4·15 총선 전날 만취한 피해자 B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오랫동안 박 전 시장의 의전 업무를 담당해 왔고, 피해자 B씨는 박 전 시장 고소인과 동일인이다. 박 전 시장 혐의에 대한 재판부 판단은 A씨의 무죄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A씨는 B씨에게 내려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자신이 아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일부를 사실로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재판부는 “피해자의 PTSD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피고인에 대한 배신감 등에서 온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보인다”며 A씨를 피해자 장애의 직접적 원인 제공자로 지목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 사건은 박 전 시장이 지난 7월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된 상태다. B씨 측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선고 직후 “(박 전 시장) 사망으로 법적 호소의 기회를 잃었는데 재판부가 일정 부분 판단해 준 게 피해자에겐 위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함께 술 마신 여고생 집단 성폭행한 10대 3명 구속

    술 취한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한 고등학생 3명이 구속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A(18) 군 등 3명을 14일 구속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최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어 소년임에도 구속할 필요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군 등은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2시께 경기 하남시 B양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취해 잠든 B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래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B양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다른 학생들도 있었지만, 술에 취한 데다 각자 방에 들어가 잠들어 있어 범행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군 등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비원 때려 코뼈 부러뜨리고 난동부린 갑질 입주민

    경비원 때려 코뼈 부러뜨리고 난동부린 갑질 입주민

    아파트에 등록되지 않은 지인의 차량을 방문객용 출입구로 안내했다는 이유로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들을 때려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폭행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 40분쯤 김포시 장기동 모 아파트에서 30대 주민 A씨가 경비원인 B씨(60)와 C씨(58)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당시 A씨는 B씨의 배 부위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고 이를 말리는 C씨의 얼굴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아파트에 등록되지 않은 지인의 차를 타고 입주민 전용 출입구로 진입하려는 A씨에게 방문객용 출입구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던 것이 문제였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A씨가 갑자기 내려 초소 의자를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고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다. 경비원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은 당시 폭행으로 다친 경비원들을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조치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중이며, B씨를 불러 당시 폭행 상황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A씨를 엄벌해달라는 탄원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중 1명의 진술을 받아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다친 경비원이 진단서를 제출하면 상해 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빅뱅 승리 ‘조폭 동원’ 혐의 추가 기소

    빅뱅 승리 ‘조폭 동원’ 혐의 추가 기소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1)가 술자리 시비 끝에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됐다. 14일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 따르면 군검찰은 이날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건 7차 공판에서 승리를 특수폭행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승리는 2015년 12월 말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른 손님과 시비가 붙자 이 사실을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에게 알렸고, 유 전 대표는 평소 알고 지내던 조폭을 불러 피해자들에게 위협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검찰은 승리가 유 전 대표와 공모해 조폭을 동원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승리 측은 혐의를 부인했으며 추후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 상대 성매매를 알선,클럽 ‘버닝썬’ 자금 5억원 상당 횡령, 2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등 8개 혐의로 재판받아 온 승리의 혐의는 총 9개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승리는 유 전 대표와 함께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3월 군에 입대하면서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송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정인이 양부도 살인죄 적용해야”…국민청원 20만 이상 동의

    “정인이 양부도 살인죄 적용해야”…국민청원 20만 이상 동의

    16개월 영아를 입양해 학대로 사망에 이르게 한 ‘정인이 사건’의 양모에 이어 양부 안모씨에게도 살인죄를 적용해달라는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이달 4일 올라온 ‘정인이 양부는 양모와 공범이다. 반드시 살인죄가 적용돼야 한다’는 청원 글은 열흘 만인 1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22만 5277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 청원인은 “아이가 그렇게 학대를 당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모를 수가 없다”며 “정말로 아이가 죽어가는지조차 모르고 271일을 살았다면 그건 방임이 아니라 아동학대치사”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안씨를 기소하면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 유기·방임)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아내 장모씨에게 적용됐던 아동학대치사 혐의는 안씨의 공소장에서 빠졌다. 전날 열린 이들 부부의 1회 공판에서도 검찰은 장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지만, 안씨에 대해서는 공소장 변경을 하지 않았다.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해오다 10월 13일 등 부위에 강한 충격을 가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정인양을 숨지게 한 장씨의 학대에 안씨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안씨 측은 전날 재판에서 “아이에 대한 보호 감독을 소홀히 한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아내가 자기 방식대로 잘 양육할 거라 믿어서 그런 것이지 일부러 방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김상교 ‘효연’ 폭로 예고에 SM “억측·오해 삼가해 달라”

    김상교 ‘효연’ 폭로 예고에 SM “억측·오해 삼가해 달라”

    클럽 버닝썬 사건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가 소녀시대 효연을 직접 언급하며 폭로를 예고한 데 대해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억측과 오해를 삼가해 달라”고 밝혔다. 14일 SM엔터는 “효연은 당시 DJ 공연 섭외를 받고 공연했을 뿐, 해당 글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억측과 오해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효연의 DJ 활동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그날 마약에 취해 침 질질 흘리던 여배우가 누구였기에 역삼지구대 경찰이 클럽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는지. 그날의 VVIP 당신은 다 봤을 거 아니냐”라고 적었다. 그는 “그날 마약에 취한 여배우가 H인지, G인지 나를 클럽 내에서 마약에 취해 폭행한 놈이 그 약쟁이가 맞는지 너네는 알 거 아니냐. 이제 슬슬 불어 얼마 안 남았어”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8년 11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에서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김씨는 공개적으로 폭행사건을 폭로,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모친 호소 “딸 숨 쉬는지 밤새 확인”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모친 호소 “딸 숨 쉬는지 밤새 확인”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B씨 징역 3년 6개월“딸, 잠 못 자고 불꺼진 방에서 휴대전화 봐”박원순 전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의 모친이 악성댓글과 신상공개 등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14일 탄원서를 공개했다. A씨를 대리하는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A씨의 어머니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A씨 어머니는 “혹시라도 우리 딸이 나쁜 마음을 먹을까 봐 집을 버리고 딸과 함께 살고 있다”며 “우리 딸은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불 꺼진 방에서 휴대폰을 뒤적거린다”고 밝혔다. 이어 “뉴스를 확인하고 악성 댓글들을 보고 어쩌다 잠이 든 딸의 숨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나는 우리 딸이 정말 숨을 쉬지 않는지 확인을 하느라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이 탄원서는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재판부에 제출됐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이날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B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피해자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A씨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해 항거불능인 피해자를 간음해 피해자에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입히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인과 피해자가 모두 서울시청 공무원인 점 등이 언론에 보도돼 2차 피해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김재련 변호사를 포함한 피해자 공동변호인단은 선고에 대한 입장을 내고 “유죄판결 및 실형 선고, 법정구속을 통해 사법 정의를 실현해준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A씨에 대한 2차 가해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온라인에서 실명과 얼굴이 담긴 동영상, 소속기관, 전신 사진 등이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됐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원순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점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그로 인한 A씨의 피해 사실도 인정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국, 67년만에 여성 사형수 형 집행… 트럼프 행정부 11번째 형 집행

    미국, 67년만에 여성 사형수 형 집행… 트럼프 행정부 11번째 형 집행

    2004년 임산부 살해 뒤 태아 납치 혐의변호인 “실패한 행정부의 끔찍한 욕망” 미국에서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여성 수형자에 대한 사형이 집행됐다. 17년 만에 미국에서 사형 집행을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11번째 집행이기도 하다. 인디애나주 테러호트 연방 교도소는 13일(현지시간)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리사 몽고메리(52)에 대해 약물 주입 방식 사형을 집행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여성 수형자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사형 집행은 지난 1953년이 마지막이었다.몽고메리는 2003년 12월 미주리주에서 임신한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한 뒤 여성의 뱃속에서 8개월 태아를 꺼내 납치한 잔혹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2008년 사형을 선고 받았다. 당시 아기는 살아남아 아버지에게 보내졌다. 미국에서 17년 동안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몽고메리 사형도 유예됐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사형집행을 재개했다. 몽고메리 변호인단은 “실패한 행정부의 끔찍한 욕망이 드러났다”면서 “처형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변호인단은 몽고메리가 11세에 양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15세 이후 강제 성매매를 하고, 결혼 뒤에는 남편의 폭력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변호인단은 몽고메리에 대한 정신감정을 연방 대법원에 요청했다 기각된 바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사형 집행에 반대 입장이기 때문에 몽고메리 사형이 유예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가 일주일 남기고 사형을 집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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