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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폭행했잖아” 정진웅 “제지한 것” 몸싸움 전후 상황 담긴 영상 법정서 공개

    한동훈 “폭행했잖아” 정진웅 “제지한 것” 몸싸움 전후 상황 담긴 영상 법정서 공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48·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53·29기)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재판에서 당시 몸싸움 전후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한 검사장은 “휴대폰을 쓰라고 해 놓고 갑자기 ‘이러면 안 된다’며 나를 폭행했다”며 내내 흥분했고, 정 차장검사는 “폭행이 아니라 제지한 것”이라고 응수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 심리로 5일 오후 열린 정 차장검사의 세 번째 공판기일에서 지난해 7월 경기 용인 법무연수원에 있는 한 검사장의 사무실에서 진행된 압수수색 과정을 찍은 영상의 증거 조사가 진행됐다. 정작 몸싸움 상황은 한 검사장의 제지로 촬영이 안 됐지만 몸싸움 전후 상황이 영상에 담겼다. 한 검사장은 몸싸움 직후 “변호사를 부르는 걸 허락하길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풀고 있었는데 (정 차장검사가) 갑자기 나를 잡고 넘어뜨려 휴대전화를 뺏으려 해 여기 상처가 생겼다”며 왼쪽 팔뚝을 캠코더에 들이댔다. 이에 정 차장검사는 “페이스아이디(얼굴 인식)로 잠금 해제하는 걸로 알았는데 (한 검사장이) 비밀번호를 치길래 보여 달라고 했는데 안 보여줘서 제지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한 검사장은 “이건 새 휴대전화고 비밀번호 잠금”이라면서 “나는 폭행 피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한 검사장은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로 정 차장검사를 독직폭행으로 고소하겠다며 고소장을 작성하다가 “외부 통신은 그만하라”는 정 차장검사와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검찰은 이 영상에서 정 차장검사가 자신의 행위를 ‘제지’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 “자신의 의지로 인한 적극적 행위라는 걸 인정하고 있다”면서 “‘중심을 잃어 몸이 겹쳐졌다’는 법정 주장과는 배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차장검사 측은 “검사장의 위세가 대단하단 걸 보여주는 영상”이라면서 “한 검사장의 (자신이 입은 피해에 대한) 표현도 ‘목을 눌렀다’, ‘팔을 눌렀다’, ‘때렸다’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당시 압수수색에 참여한 검사와 한 검사장을 진단했던 의사를 오는 19일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공판엔 한 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진웅, 실수로 넘어졌다고 보기 어려워… 한동훈, 증거인멸 하려는 정황 못 느꼈다”

    “정진웅, 실수로 넘어졌다고 보기 어려워… 한동훈, 증거인멸 하려는 정황 못 느꼈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 과정에서 한동훈(48·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53·29기)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재판에 당시 몸싸움을 지켜봤던 검찰 수사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정 부장검사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뺏으려다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된 걸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고 증언했다. 정 차장검사 측은 줄곧 휴대전화 압수 과정에서 중심을 잃어 넘어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 심리로 5일 오후 열린 정 차장검사의 세 번째 공판기일에는 지난해 7월 몸싸움이 벌어진 압수수색 현장에 참여했던 검찰 수사관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정 차장검사가 한 검사장이 들고 있는 휴대전화를 잡으려고 몸을 숙여 소파에 앉아 있는 한 검사장을 누르다 보니 두 사람이 소파 아래 바닥으로 미끄러졌다”고 진술했다. 소파 아래로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았을 거란 게 A씨의 추측이다. 검찰 측이 “실수라고 보느냐”고 묻자 A씨는 “(휴대전화를) 잡으려다 (몸이) 앞으로 쏠렸으니 실수라고 보긴 어렵다”고 진술했다. A씨는 소파에서 바닥으로 떨어진 뒤 한 검사장이 두세 차례 ‘악’ 하고 고통을 호소하는 걸 보고도 “가만히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유를 묻자 “현직 검사장과 부장검사가 그러고 있는데 저희가 뭐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A씨는 다만 “한 검사장이 증거인멸 행위를 하는 정황을 느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못 느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또 다른 수사관 B씨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B씨는 A씨와 함께 현장에 있었으나 휴대전화를 뺏느라 몸싸움을 보진 못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정 차장검사는 이날 재판 중에 검찰의 질문에 직접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검찰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처음엔 ‘실수’라고 물었다가 이후엔 ‘중심을 잃었다’고 표현했는데 두 개는 서로 다른 의미라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재판부는 정 차장검사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용서 빌겠다”…“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용서 빌겠다”…“인정하나 틀린 내용 많다” 이다영‧재영 자매, 달라진 입장

    이다영‧이재영, 학폭 폭로자 고소 예고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취지로 소송 준비 과거 학교 폭력(학폭)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와 중징계 처분을 받은 여자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폭로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쌍둥이 자매는 이날 구단 측과 만나 과거 ‘학폭 피해자’에 대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구단 측은 쌍둥이 자매가 학교폭력 폭로자를 명예훼손 등 어떤 혐의로 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학폭 폭로가 다수의 피해자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이들이 누구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할 것인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는 글이 게재됐다. 폭로자 A씨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쓴다”면서 “글을 쓰는 피해자는 총 4명이고, 이 사람들 외에 더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제로 돈을 걷고,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들까지 욕하고, 새로 산 물건을 “빌려달라”고 강요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가했다는 내용 등 21개에 걸친 학폭 피해 사례를 서술했다. A씨는 “가해자가 같은 방을 쓰던 피해자에게 무언가를 시켰는데 이를 거절하니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더럽다, 냄새난다며 옆에 오지 말라고 했으며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항상 욕하고 부모님을 ‘니네 X미, X비’라 칭하며 욕했다”, “운동 끝나면 가해자들의 보호대나 렌즈통 등을 피해자들이 챙겨야 했는데 까먹기라도 하면 ‘지금 찾을 건데 안 나오면 X진다. XXX아’라고 했다”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나열했다.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하자, 소속팀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지난 2월 “지난 10일 구단 소속 이재영, 이다영 선수가 중학교 선수 시절 학교 폭력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피해자 분들께서 어렵게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밝혀주셨다. 피해자 분들께서 겪었을 그간의 상처와 고통을 전적으로 이해하며 공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배구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끼쳐드려 죄송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학교 폭력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두 선수는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구단도 해당 선수들의 잘못한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는 자숙 기간 중 뼈를 깎는 반성은 물론 피해자분들을 직접 만나 용서를 비는 등 피해자 분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면서 “구단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배구단 운영에서 비인권적 사례가 없는지 스스로 살피고, 선수단 모두가 성숙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학교폭력 폭로 내용 중 맞는 부분이 있어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실제로 하지 않은 일이 포함돼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입장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독직폭행 혐의 정진웅 검사 “한동훈 폭행하려 한게 아냐”

    독직폭행 혐의 정진웅 검사 “한동훈 폭행하려 한게 아냐”

    한동훈 검사장과의 ‘몸 싸움 압수수색’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당시 행동은 증거인멸을 염려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지, 누구를 폭행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5일 오후 2시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 차장검사의 3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검찰의 한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몸싸움 이후 촬영한 6시간 분량의 동영상에 대해 증거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한 검사장이 흥분한 상태로 정 차장검사에게 따지는 모습, 한 검사장이 변호사를 부르는 모습, 한 검사장이 자신의 상처를 카메라에 보여주는 모습 등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당시 한 검사장은 “정 부장님은 지금 공무집행과정에서 변호인 참여권을 제한하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러시면 안됩니다’하면서 제 팔을 잡고, 넘어뜨리지 않았느냐”고 항의했다.이에 대해 정 차장검사는 “압수수색을 한 것일 뿐이고, 제지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님이 피하신 것”이라며 “저는 한 검사장님을 때리지 않았다”고 맞받아쳤다. 이후 정 차장검사는 컴퓨터를 하고 있는 한 검사장에게 다가가 “통신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검사장은 “압수수색 영장에 그런 것이 나와있느냐. 사람을 때린 사람이 피해자 옆에 있는게 이상하다”며 또 다시 언성을 높였다. 정 차장검사는 증거조사 도중 직접 발언기회를 얻어 “동영상을 보면 한 검사장이 외부로 메신저를 하는 걸 제지하고 있다”며 “그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집행에 필요한 조치로 제지를 한 것이다. 바깥으로 연락이 돼 어떤 전송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상정해 통신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행동했던 모든 것은 증거인멸과 관련한 부분을 염려했기 때문이었지, 누구를 폭행하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날 재판에서는 압수수색 당시 정 차장검사와 동행한 수사관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는데 A씨는 당시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에서 일반적 행동으로 보기 어려운 미심쩍은 행동을 했는지 묻는 검찰의 질문에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압수수색 도중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를 들자 정 차장검사가 ‘이러시면 안 된다’며 휴대전화를 향해 손을 뻗었고, 이에 한 검사장은 휴대전화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팔을 뒤로 빼며 몸을 뒤로 젖혔다. 이어 정 차장검사가 다시 휴대전화를 향해 손을 뻗다가 한 검사장 쪽으로 몸을 기울였고, 이후 두 사람이 함께 넘어졌다. 한 검사장은 바닥에 넘어져 수차례 ‘아’ 하고 비명을 질렀다. 몸싸움 직후 법무연수원 실무관과 검찰 직원이 촬영한 동영상에서 한 검사장은 정 차장검사에 “아직까지 팔에 자국 난 것 보이시냐”, “내 팔을 잡고 넘어뜨리셨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재판을 재개하고, 그 다음 공판기일에 한 검사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심문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태형 경기도의원, 훈련장 등 주요 지점에 CCTV설치 조례 개정안 대표발의

    강태형 경기도의원, 훈련장 등 주요 지점에 CCTV설치 조례 개정안 대표발의

    경기도의회 강태형 도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6)이 체육인에 대한 성폭력, 폭력 등으로 인한 인권침해 우려가 있는 지점에 영상정보처리기기(일명 CCTV)를 설치·관리할 수 있도록 ‘경기도 운동선수·체육인 스포츠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 조례안은 체육계 폭력, 성폭력, 가혹행위 등의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 제18조의15에 따라 영사정보처리기기(CCTV)를 실내외 훈련장, 훈련시설의 출입문, 복도ㆍ주차장 및 주요 교차로, 훈련시설의 식당 및 강당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시설에 설치,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강태형 의원은 “선수들이 활동하는 주요지점에 CCTV영상을 설치 한다면 폭행 등에 대한 예방효과와 함께 문제 발생 시 사건 해결이 신속해질 수 있을 것”이며 “반대로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의심받는 사례가 생겼을 때, CCTV를 통하여 확인이 가능하므로 선수 등의 인권 피해 사실 여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례 개정 취지를 밝혔다. 조례안은 오는 13일부터 개회되는 경기도의회 제351회 임시회에서 심사해 5월 중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아시아계 여성 노숙자에 사망…경찰 “혐오범죄 증거 없어”

    美 아시아계 여성 노숙자에 사망…경찰 “혐오범죄 증거 없어”

    캘리포니아서 반려견과 산책 중 흉기에 찔려최근 공격 전력 있는 노숙자나, 경찰 풀어 줘 혐오범죄 진술 없고 정신이상 및 약물 복용 전력최근 아시아계 혐오범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경찰의 엄격한 혐오범죄 적용에 불만도 나와미국에서 이번에는 아시아계 여성이 산책 도중에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선 경찰은 노숙자의 소행이라며 혐오범죄와 거리를 뒀다. CNN은 4일(현지시간) “아시아계 여성인 케 치에 멩(64)이 3일 오전 7시쯤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복부를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았다”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23)로, 경찰이 현장을 수색하다 체포해 살인 등의 혐의로 구금했다.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고통을 받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또 노숙자로 보이는 여성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도 있었다.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 곳곳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포화상태인 구치소를 비우는 정책을 시행 중인 관계로,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몬토야를 조사한 결과 혐오범죄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CNN이 전했다. 외려 노숙자로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사건과 별개로 최근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한 경찰의 적용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인 4명 등 8명이 희생된 백인 로버트 에런 롱(21)의 총격 참사 후 20일이 됐지만 애틀랜타 경찰은 롱에 대해 혐오범죄 혐의를 적용할 증거를 찾지 못한 상태다. 앞서 미 언론들은 경찰이 ‘악의적 살인’과 ‘가중 폭행’ 혐의만 적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보도를 했고, 아시아계들은 이후 거세게 반발해왔다. 미 경찰은 혐오 발언, 혐오를 나타내는 상징물 등의 증거가 있을 때만 혐오범죄를 적용한다. 하지만 아시아계 혐오범죄에는 특별한 상징물 등이 없기 때문에 용의자의 진술에 기대는 경우가 많다. 만일 용의자가 형량 증가를 우려해 진술을 거부한다면 정황 만으로 혐오범죄를 적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포토] ‘독직폭행’ 혐의 공판 출석하는 정진웅 차장검사

    [포토] ‘독직폭행’ 혐의 공판 출석하는 정진웅 차장검사

    압수수색 과정에서 독직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을 수사하던 정 차장검사는 작년 7월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2021.4.5 연합뉴스
  • “성폭행 무혐의, 정학 취소해야” 서울대생 소송…대법 “징계 정당”

    “성폭행 무혐의, 정학 취소해야” 서울대생 소송…대법 “징계 정당”

    “무혐의라도 진술 신빙성 배척 못 해학내 규정에 정해진 ‘성희롱’ 해당한다” 검찰에서 성폭력 혐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받은 징계까지 취소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A씨가 서울대학교를 상대로 낸 정학 처분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대학원생인 A씨는 2018년 6월 같은 운동부 소속인 피해자 B씨가 술에 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함께 잠을 잔 뒤 다음날 아침 성행위를 시도했다. B씨는 자신이 취해 있을 때 A씨가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했다며 서울대 인권센터와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A씨가 성행위를 시도했을 때는 B씨가 5시간 정도 잠을 잔 뒤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나온 상태였던 만큼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며 A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반면 서울대 인권센터는 A씨의 행위가 자체 규정에 따른 ‘성희롱’ 내지 ‘성폭력’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서울대에 정학 12개월 징계를 요구했다. 서울대가 정학 9개월의 처분을 내리자, A씨는 부당하다며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당초 1심 재판부는 “B씨의 묵시적인 동의하에 신체접촉 행위를 했다고 봄이 타당하므로 징계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정학 처분을 무효로 봤다. 하지만 2심은 “학칙이나 학생 징계 절차 등에 관한 규정, 인권센터 규정 등을 보면 징계 처분이 학교 내부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1심 판결을 취소했다. 대법원도 “민사책임과 형사책임은 증명의 정도 등에서 서로 다른 원리가 적용된다”며 “수사기관에서 무혐의 처분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씨의 행위가 서울대 인권센터 규정에 정해진 ‘성희롱’에 해당하므로 학생 징계 절차 규정에 따른 징계 사유가 존재한다는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전광훈 “서울시 등 사랑제일교회 해체하려 사기극”

    전광훈 “서울시 등 사랑제일교회 해체하려 사기극”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5일 “서울시와 성북구, 재개발 조합 측이 연대해 사랑제일교회를 해체하려고 시대적 사기극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교회가 재개발 지역인 장위10구역에서 자체적으로 헐거나 지을 수 있는 새로운 사업지역으로 분리돼 있는데도 서울시, 성북구, 재개발조합 3개 기관이 저를 속였다”고 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교회가 소재한 장위10구역 재개발 철거에 반대해왔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은 지난해 11월26일 사랑제일교회에서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그러나 교회 측이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는 등 반발하면서 명도집행은 7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려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해 사제 화염방사기와 LPG 가스통을 발견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하며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경찰은 지난 2일 4개월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신도, 유튜버 등 10여명과 명도집행 용역 10여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교회 측과 용역 측에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특수폭행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과 사랑제일교회의 법적 분쟁은 3년간 이어지고 있다. 조합 측이 2019년 건물인도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2심이 진행 중이다. 전 목사는 이날 “성북구청에서 우리 교회가 재개발지역에 빨리 합류하지 않은 걸 빙자해 20억원 벌금을 부과하는 등 탄압이 있었다”면서 “그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빙자해서 우리 교회를 대한민국에서 범죄집단처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교회 코로나 사건이 전국적 확산에 전혀 관계없다는 게 수치로 증명됐고, 질병관리청에서도 교회를 통해 코로나가 확산된 게 아니란 공식 발표를 했다”며 “그러나 우리 교회는 이미 범죄집단이 돼있고, 온 국민이 우리가 사회를 역행해 행동하는 걸로 인식하는데 이제 와서 실추된 우리 교회 명예는 누가 보상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출신으로 현재 증경대표회장인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국 모든 교회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당국이 자신의 교회에 강경한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 교회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무법천지 편의점…경범죄자 수감도 ‘못하는’ 하와이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무법천지 편의점…경범죄자 수감도 ‘못하는’ 하와이

    하와이 주 호놀롤루 시 도심 곳곳에 소재한 상점에서는 하루에도 수 차례 씩 크고 작은 절도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늦은 밤까지 영업하는 24시 편의점을 노린 절도범죄는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해결하지 못한 숙제 중 하나로 꼽혀왔다. 실제로 호놀룰루 중심가에서 와이키키 해변으로 이어지는 관광지 일대에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여행자들의 발길은 끊어진 반면 대신 노숙자들과 정신이상자들이 매일 밤 이 일대에 출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일대 24시간 편의점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 중인 40대 젤렌 샤 씨는 “지난해 9월부터 편의점 저녁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매일 저녁 시간대만 되면 인근을 떠도는 노숙자들과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의 상품을 몰래 훔쳐 달아나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그가 근무하는 편의점은 평소 대로변으로 통하는 앞문과 인근 아파트로 향한 뒷 문 두 개를 열어두고 운영 중이다. 하지만 매일 밤 8시 이후에는 아파트로 향하는 뒷문은 걸어 잠그는 것으로 하루 업무는 시작된다. 대신 뒷문 앞에는 ‘도난 등의 우려로 앞문 이용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이 게재된다. 이 편의점의 야간 근무조는 중국계 이민자 샤 씨를 포함한 필리핀계 이민자 출신의 20대 아르바이트생 2인 1조로 구성돼 있다. 주로 야간에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부족한 물건을 진열대에 채우고 계산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끊어진 저녁 시간대에 편의점을 찾는 이들은 주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기 위한 목적의 절도범들이 다수라는 게 샤 씨의 설명이다. 그는 “간혹 물건을 훔치는 행위를 직접 목격할 때도 있지만 폭행 등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직접 저지할 수 없는 상황도 많다”면서 “멀리서 소리를 쳐서 도망가게 하는 방법이 현재로는 최선”이라고 했다. 이 같은 물건 절도와 폭행 사건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차이나타운이 소재한 다운타운에서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길거리에서 마약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늦은 저녁시간에는 폭력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소위 우범지대로 전락했다는 것. 이 일대에 위치한 호놀룰루 성당 자원봉사자 존 필딩은 “매일 3차례에 걸쳐서 성당 주변을 도보 순찰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 일대에 출몰해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이유도 없이 폭행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서 곤혹스럽다. 일단 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에서 피해자는 도와줄 수 있는 공권력이 없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실제로 얼마 전 이 일대에서 30대 남성이 성당 인근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 보행기를 끌고가던 66세 여성이 상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힌 가해 남성은 이미 중범죄 2건을 포함, 총 13건의 유사 사건 전력을 가진 인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남성은 곧장 풀려났다는 것이 현지 주민들의 지적이다. 이는 코로나19 추가 전염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 주 정부가 내린 경범죄 수감 금지 조치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후 경범죄로 체포되는 이들에 대해 교정 시설에 수감할 수 없도록 하는 지침을 하달한 상태다. 기존 경범죄자에 대한 체벌은 최소 30일의 형사 구류와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었다. 특히 3급 폭행을 수반한 경범죄자의 경우 1년 이하의 징역과 최대 2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는 등 무거운 처벌을 받아왔던 것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주 정부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상당수 범죄자들이 해당 조치를 악용, 폭행을 수반한 경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스티브 알름 호놀롤루 검사장은 “주 정부의 규제 사각지대를 노리고 상습적으로 폭행과 절도 등을 일삼는 범죄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면서 “이들의 추가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 사법부 판사들에게 더 많은 재량권이 부여돼야 한다. 지난 8월 내려진 조치를 철회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스쿼트기구 오래 쓴다” 말다툼 중 폭행한 40대 벌금형

    “스쿼트기구 오래 쓴다” 말다툼 중 폭행한 40대 벌금형

    헬스장에서 스쿼트 기구를 오래 쓰는 문제로 20대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가한 4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박설아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13일 오전 10시 5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헬스장에서 스쿼트 운동기구를 오래 사용하는 문제로 B(24)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B씨의 머리채와 목을 잡고 끌고 다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빈정대며 반말을 해 화가 났다”면서 “B씨의 목을 잡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법원은 지난해 9월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지만,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약식명령은 재판 없이 벌금·과태료 등 처분을 하는 절차다. 이에 불복할 경우 당사자는 일주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박 판사는 사건이 발생한 헬스장 폐쇄회로(CC)TV 동영상, B씨의 상해사진, A씨의 법정진술 등을 토대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박 판사는 “A씨는 동종범행으로 벌금형을 네 차례 받았다”면서 “A씨는 B씨와의 합의 등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A씨는 이 사건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있기는 하다”면서 “B씨가 입은 상해 정도, A씨의 연령 등을 고려해 볼 때 약식명령에서 정한 벌금액이 과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소설 속 인도는 없다… 새 희망 없는 한밤뿐”

    “소설 속 인도는 없다… 새 희망 없는 한밤뿐”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을 세 번이나 받은 인도 출신 작가 살만 루슈디(74)가 “인도는 더이상 내가 소설을 쓰던 40년 전 그곳이 아니다”라며 모국의 종파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소설 ‘한밤의 아이들’의 출간 40년을 맞아 쓴 가디언 기고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밤의 아이들은 1947년 인도가 독립하는 순간 신비로운 능력을 지닌 1001명의 아이들이 태어난다는 설정으로 주인공 살림 시나이의 서른 해를 그린 작품이다. 1981년 출간 이후 그해 부커상과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상, 이후 부커상 25주년과 40주년 기념상까지 받는 등 부커상을 3차례 휩쓰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한밤의 아이들’ 출간 40주년 가디언에 기고 인도 구전문학의 전통에 특유의 문학적 언어를 녹여낸 이 작품에 대해 루슈디는 “캐릭터에 생명감을 불어넣기 위해 실제 모델을 삼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주인공 시나이가 봄베이(현 뭄바이)에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투영해서 만든 것이고, 시나이의 친구들에게도 어린 시절 놀던 이들의 모습이 일부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40년의 세월이 지난 현재 루슈디는 “오늘날의 인도는 훨씬 더 어두운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인도에서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루슈디 본인 역시 소설 ‘악마의 시’ 때문에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을 가는 등 생명의 위협을 겪었다. 당시 이란 지도자 호메이니는 이슬람교에 대한 모독이라며 그에 대한 공개 처단을 명령했다. ●여성·청년들 잔혹한 종파주의에 절망 그는 “한밤의 아이들 책을 쓸 때 나는 ‘피투성이’ 희망이지만, 새로운 희망이 탄생하는 역사의 궤적을 느꼈다”며 “그러나 지금의 인도는 소설 속에 그려진 나라가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 “여성에 대한 끔찍한 폭행, 점점 더 권위주의적인 국가, 이에 감히 맞서는 사람들에 대한 정당화할 수 없는 체포, 종교적 광신주의는 절망을 불러일으킨다”며 “인도는 우리 모두의 것이었다. 여성들과 젊은 대학생들이 잔혹한 종파주의에 저항하는 데서 희망을 보지만, 지금 인도는 다시 한밤이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금메달리스트도 못 피한 인종차별… 클로이 김 “호신 무기 챙긴다”

    금메달리스트도 못 피한 인종차별… 클로이 김 “호신 무기 챙긴다”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계 미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클로이 김(21)도 인종차별 피해를 고백했다. 애틀랜타 총격 사건 이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아시아계 유명 인사 등이 증오범죄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스노보드 세계 챔피언인 클로이 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프로 선수이고 올림픽에서 우승했다고 인종차별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다”라며 온라인 등에서 하루에도 수십건씩 증오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부터 ‘스노보드 신동’으로 알려진 그는 2014년 애스펀 X게임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첫 메달을 땄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선 금메달까지 거머쥔 유명한 선수다. 그는 “사람들은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내 성취를 멸시했다. ‘멍청한 동양인’ 같은 인종차별적 표현과 욕설, 외설적인 내용이 매일 메시지로 온다”며 “코로나19 이후 상황은 더 심해져 최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여성이 ‘들어오지 말라’고 소리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 충격기, 페퍼 스프레이(최루액 분사기), 호신용 칼을 항상 챙겨 다니며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 아니라면 혼자서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증오범죄 피해를 밝히게 됐다”며 자신의 얘기가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명인들의 피해 고백에도 아시아계를 향한 공격은 끊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50대 한국계 부부가 10대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CNN방송은 3일 워싱턴주 터코마 경찰이 아시아인을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그를 포함한 10대 소년들은 지난해 11월 길을 가던 부부를 갑자기 주먹으로 마구 때렸고, 남편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얼굴에 피멍이 들게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지난달 30일 샬럿의 한 한인 편의점에 흑인 청년이 도로 표지판 기둥으로 보이는 금속 막대기를 갖고 들어와 다짜고짜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그는 막대기를 휘둘러 냉장고와 테이블 등 각종 기물을 때려 부쉈고, 주인을 향해 “중국인들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지인들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아시아계 소상공인을 향한 증오범죄를 멈추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는 현재까지 3만 달러가 모였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길 걷다 봉변’ 美 한국계 부부, 10대들 집단 폭행에 갈비뼈 골절

    ‘길 걷다 봉변’ 美 한국계 부부, 10대들 집단 폭행에 갈비뼈 골절

    일면식 없던 10대들, 넘어뜨려 무차별 폭행50대 남성 갈비뼈 부러지고 얼굴 피멍아내, 한국말로 “하지 마라”…“헬프미” 요청 폭행 동영상 SNS서 올라와 4개월만 검거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노린 증오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50대 한국계 부부가 일면식도 없던 10대들에게 욕설과 함께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50대 남성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피멍이 드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자들은 사건 직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진전이 없다 당시 범행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면서 넉 달 만에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터코마경찰이 아시아계 부부를 폭행한 혐의로 15살 소년을 체포해 2급 폭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 터코마에서 빨간 상의에 검은 바지를 입은 이 소년이 길을 가던 아시아계 부부를 향해 달려든 뒤 주먹으로 마구 때려 남성(56)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얼굴에 피멍이 들게 했다.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아내로 보이는 여성은 한국말로 “하지 마”라고 하거나 “헬프 미”(도와주세요)라고 외치고 다른 청소년은 옆에서 이를 지켜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가해자가 피해 남성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을 휘두르고 밀쳐낸 것으로 나온다. 한국계인 이들 부부의 남편은 여러 명의 10대가 자신을 밀쳐 땅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때려 갈비뼈가 부러지고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사건을 접수한 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다 최근 유포된 동영상 덕에 수사에 속도를 냈다. 피해자 친척이 동영상 속 인물이 자기 친척이라는 사실을 타코마 경찰에 알린 것이다. 경찰은 동영상을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가 지난 2일 별개의 강도 혐의로 법정에 출두한다는 사실을 파악해 그를 법원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을 전혀 본 적이 없으며, 다툼도 없었다고 한다”면서 “이번 사건을 증오 범죄로 기소할지는 피어스카운티 검사실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피해자라는 남성은 최근 지역방송 KIRO와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을 용서한다면서도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폭력 사건이 제대로 조사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세훈 측 폭행 주장 오태양 “경찰 분이 밀쳐서”(종합)

    오세훈 측 폭행 주장 오태양 “경찰 분이 밀쳐서”(종합)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미래당 오태양 후보가 3일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고발을 예고했다. 오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오태양 후보 및 선거운동원 폭행에 관한 사실관계’라며 3가지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오태양 후보 신체 폭행, 선거운동 피켓 파손 행위, 어깨띠 파손’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오 후보 측은 “일련의 후보 및 선거운동원 폭행에 대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 양천경찰서에 폭행죄로 고발을 앞두고 있다”며 “‘공정’을 좋아하니 공정하게 사법 판단을 받아보자”고 덧붙였다.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오태양 후보 말씀에 오태양 후보 육성으로 반박하겠다”며 “아무리 선거기간이라고 해도 정말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오태양 후보가 넘어진 것은 오세훈 캠프 관계자가 아닌 경찰과의 충돌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다. 이 본부장이 공개한 당시 현장 동영상에는 오태양 후보가 넘어진 경위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선거운동하고 있는데 경찰 분이 저를 밀쳐서 머리를 땅에 찧었어요”라고 직접 답하는 모습이 담겼다.전날 오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세훈 후보에게 용산참사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말했는데 오세훈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오태양 후보와 캠프 선거 사무원들을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는 많은 카메라가 있었고 안철수 대표 등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선거캠프에서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상대 후보를 저렇게 큰 대(大)자로 누워 있도록 폭행하겠느냐.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현장은 항상 경찰 경호를 받는 곳이고, 누가 저렇게 큰 대자로 누울 정도로 폭행하면 현장 검거된다”며 오 후보의 폭행 주장에 의구심을 표했다. 오 후보의 영상 공개에 이 전 최고위원은 폭행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은 채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오태양씨가 공개한 영상이다. 그냥 긴말 필요없이 보시면 어떤 상황인지 판단이 될 것”이라며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세훈 측이 폭행” 오태양, 영상 공개하며 이준석에 반박(영상)

    “오세훈 측이 폭행” 오태양, 영상 공개하며 이준석에 반박(영상)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래당 오태양 서울시장 후보가 3일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오태양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 목동 깨비시장 인근에서 오세훈 후보의 ‘용산참사’ 관련 발언을 사죄하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 측 관계자가 신체 폭행을 가하고 피켓과 공식 어깨띠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보면 누군가가 오태양 후보에게 다가와 옆에서 밀어 넘어뜨리는 상황이 나온다. 오태양 후보가 밀려 넘어지기 전부터 주변의 경찰들이 황급히 뛰어오는데, 상황이 벌어지기 직전에 주변에서 알아챌 만큼 불상의 인물이 위협적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보인다.오태양 후보는 “저와 선거운동원 폭행에 대해서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양천경찰서에 폭행죄 고발을 앞두고 있다”면서 “‘공정’을 좋아하시니 ‘공정하게 사법판단’을 받아보자”면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특히 폭행 피해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표한 오세훈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을 향해 “오태양 후보를 두들겨 패지 않는 한 폭행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영상 공개 요구를 했지요”라며 “오세훈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이니 오세훈 후보의 공식 입장으로 알겠다”고 맞받아쳤다. 전날 오태양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오세훈 후보에게 용산참사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말했는데 오세훈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오태양 후보와 캠프 선거 사무원들을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는 많은 카메라가 있었고 안철수 대표 등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이준석 본부장은 3일 페이스북에 “선거캠프에서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상대 후보를 저렇게 큰 대(大)자로 누워 있도록 폭행하겠느냐.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현장은 항상 경찰 경호를 받는 곳이고, 누가 저렇게 큰 대자로 누울 정도로 폭행하면 현장 검거된다”며 오태양 후보의 폭행 주장에 의구심을 표했다.그러면서 “지난번 대한문 유세에서 오태양 후보를 계속 촬영한 분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이번에도 오태양 후보를 촬영한 분이 있다면 영상을 공개해달라. 누가 오태양 후보를 두들겨 팼다는 건지, 저도 알아야겠다”고 했다. 오태양 후보의 영상 공개 뒤 이준석 본부장은 폭행 여부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은 채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오태양씨가 공개한 영상이다. 그냥 긴말 필요없이 보시면 어떤 상황인지 판단이 될 것”이라며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교사, 아동성폭행 노리고 베이비시터 광고...결국 체포

    美 교사, 아동성폭행 노리고 베이비시터 광고...결국 체포

    아동성폭행을 목적으로 베이비시터 광고를 낸 뒤 실제로 아이를 만나기까지 했던 미국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비어 돈테 알렉산더(28)라는 남성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팜비치 가든의 그로브 파크 초등학교 교사인 그는 2살짜리 아동성폭행을 목적으로 베이비시터 광고를 여러 차례 냈으며 실제 아이를 만나기도 했다. 다만 보안관실은 알렉산더의 혐의에 대한 더 이상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팜비치 카운티 교육청은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법 집행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또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알렉산더에게 정직 처분을 내려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미국 언론들을 전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세훈 측에 폭행’ 오태양 주장... 이준석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오세훈 측에 폭행’ 오태양 주장... 이준석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오태양 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촬영 영상이 있다면 공개해달라”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준석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상대 후보를 저렇게 폭행하냐”“촬영 영상 있다면 공개해달라” 3일 이준석 국민의힘 선대위 뉴미디어본부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캠프에서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상대 후보를 저렇게 큰 대(大)자로 누워 있도록 폭행하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 현장은 항상 경찰 경호를 받는 곳이고, 누가 저렇게 큰 대자로 누울 정도로 폭행하면 현장 검거된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대한문 유세에서 오태양 후보를 계속 촬영한 분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며 “이번에도 오태양 후보를 촬영한 분이 있다면 영상을 공개해달라. 누가 오태양 후보를 두들겨 팼다는 건지, 저도 알아야겠다”고 했다. 오태양 측 “오세훈 캠프 관계자들이 폭행 가해”오세훈 측 “일어날 수 없는 일...진위 파악할 것” 앞서 지난 2일 오태양 후보는 오세훈 후보의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 유세에 참여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오세훈 후보에게 용산참사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오세훈 캠프 관계자들이 저와 캠프선거사무원들을 밀치고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는 많은 카메라가 있었고 안철수 대표 등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오태양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거리 유세를 하는 도중 “오세훈은 용산참사 망언을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오세훈 후보에게 다가갔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 측 관계자는 “수많은 언론에서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오태양 후 보 측에서 주장하는 것과 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며 “현장 영상 등을 통해 진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투자금 빼돌렸다길래 홧김에...” 후배 때려 숨지게 한 20대

    “투자금 빼돌렸다길래 홧김에...” 후배 때려 숨지게 한 20대

    전북 전주의 한 모텔에서 알고 지내던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가 경찰에 범행을 인정했다. 3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경찰에 붙잡힌 A(27)씨는 “후배가 투자금을 빼돌려서 홧김에 그랬다”고 털어놨다. 진술 내용에 따르면, A씨는 최근 휴대전화 매장에서 일하는 B(26)씨에게 3500만원을 투자했다. B씨는 학창 시절부터 오랜 친분이 있던 선배 A씨에게 “휴대전화 사업으로 돈을 불려주겠다”며 투자를 꼬드겼다. 그러나 B씨는 약속했던 수익을 주지 않았고, A씨는 뒤늦게 후배가 투자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자신의 친구와 또 다른 후배와 함께 지난 1일 B씨를 모텔로 데려가 폭행했다. 처음에는 주먹과 발로 때리다가 구둣주걱과 금속 막대기 등 옆에 있던 도구까지 휘둘렀다. 폭행이 2시간 넘게 이어지자 B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결국 숨을 거뒀다. A씨와 또 다른 후배는 쓰러진 B씨를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하다가 “사람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와 범행을 도운 친구와 후배 등 3명을 조사해 이러한 경위를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 모두를 상해치사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술 내용으로는 A씨 혼자서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나머지 피의자들도 옆에서 위력을 과시하는 등 범행을 도운 정황이 드러났으므로 구체적 진술을 받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림 속 어머니는 모든 아시안 여성을 대변합니다”[이슈픽]

    “그림 속 어머니는 모든 아시안 여성을 대변합니다”[이슈픽]

    텅 빈 지하철 플랫폼…불안한 표정 엄마, 두리번거리는 소녀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불안 표현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가 표지를 통해 미국사는 아시안 여성과 아이의 불안감을 표현했다. 해당 일러스트는 미국 내 증가하는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요커는 4월5일자 잡지 표지로 일러스트 작가 R.키쿠오존슨이 그린 ‘지연(Delayed)‘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일러스트에는 모녀로 보이는 여성과 어린 소녀가 텅 빈 지하철 플랫폼에서 손을 잡고 서 있다. 마스크를 쓴 여성은 불안한 표정으로 시계를 보고, 어린 소녀 역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다.“그림 속 어머니는 모든 여성을 대변한다” 존슨은 “어머니의 발과 (불안하게 솟아오른) 눈썹 위치를 통해 경계심과 두려움 사이에 놓인 몸짓이 드러나기를 바랐다”며 “코로나19 범유행 당시 자행된 아시안 혐오 범죄에 대한 뉴스를 접하며 이번 작품을 준비했다. 뉴스를 읽기가 감정적으로 점점 힘들어졌다. 너무 많은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표적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의 어머니를 상상했고, 가장 큰 정신적 지주인 할머니와 이모에 대해 생각했다. 그림 속 어머니는 모든 여성을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시안 혐오 범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겸허해진다”는 소감을 표현했다. 이어 “지난주 느꼈던 모든 감정을 다루기 위해 색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다. 결국 이 스케치가 그 순간을 가장 잘 포착한 것 같다”고 남겼다. 뉴요커 표지에 많은 여성은 SNS를 통해 공감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한은 트위터에 “존슨이 포착한 이 순간이 내 마음을 너무 아프게 한다”고 남겼다.뉴욕서 60대 아시안 여성 폭행한 30대 흑인 남성 체포 최근 미국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마주 걸어오던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무차별로 발길질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AP, 로이터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뉴욕경찰(NYPD)은 31일(현지시간) 오전 1시 10분쯤 용의자 남성을 체포했으며 증오범죄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외신들은 별도의 경찰 보도자료를 인용해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는 38세의 흑인 남성인 브랜던 엘리엇으로, 모친을 살해한 전력으로 평생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엇은 지난 29일 오전 11시 40분쯤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한 건물 앞에서 마주 보며 걸어오던 65세의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했다.그는 피해자를 강하게 걷어찼고,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진 피해자를 세 차례나 짓밟았다. 또 아시아계를 비하하는 말을 내뱉었으며 “당신은 이곳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향한 증오범죄가 대폭 늘어나고 있다. 미국 증오·극단주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16개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아시아계 인권단체인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는 지난해 3월 19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접수한 증오범죄가 3795건을 넘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8일까지 뉴욕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는 3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늘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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