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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력 피해 허위고소 30대 여성 징역 2년 선고

    성폭력 피해 허위고소 30대 여성 징역 2년 선고

    직장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무고죄는 국가의 수사 및 재판기능에 지장과 혼선을 가져오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피무고인에게 상당한 고통과 피해도 안겨줘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직장동료 B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내용을 요약하면 2019년 6월에는 회사 기숙사에서, 5개월 뒤에는 청주의 한 모텔에서 성폭행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B씨는 기숙사에서 성관계를 한 적이 없고, 모텔에서는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B씨의 손을 들어줬다. 성행위 발생 후 A씨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 B씨 안부를 물었고, 두 사람이 이모티콘 등을 주고 받는 등 우호적 관계를 형성해 나간 점이 성폭행 피해자의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다. 또한 모텔에서 나와 함께 택시를 타고 회사로 이동했고, A씨가 기숙사에 머문 시간에 대한 진술을 번복한 점 등도 판결에 영향을 미쳤다.
  • 동료 심하게 폭행하고도 “안 했다” 발뺌...2심서도 실형

    동료 심하게 폭행하고도 “안 했다” 발뺌...2심서도 실형

    건설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를 심하게 폭행하고도 발뺌한 50대와 6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박재우 부장판사)는 중상해 혐의로 기소된 A(62)씨와 B(56)씨에게 원심과 같은 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5월 24일 정선군의 한 건설 현장에서 소나기로 인해 작업을 중단하고 함께 술을 마시던 중 C(55)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수차례 폭행해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큰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차 폭행으로 119가 출동한 이후에도 B씨의 2차 폭행이 이어져 C씨는 눈·턱 부위 골절과 뇌출혈, 두개골 골절, 뇌 손상, 전신경련 등 상처를 입었다. 이후 C씨는 뇌수술 등 치료를 받았지만 정상인처럼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구음장애까지 갖게 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 등은 피해자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구음장애에도 피해 상황을 나름 구체적으로 답변한 점에 더해 피고인들 외에 폭행을 가할 수 있었던 사람을 발견할 수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두개골이 함몰되고 각종 장애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게 돼 신체적·정신적으로 커다란 손해를 입었다.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그 피해를 보상하지 못했다”며 피고인들과 검찰이 낸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 “직장동료가 성폭행” 허위 고소한 30대 여성 실형

    “직장동료가 성폭행” 허위 고소한 30대 여성 실형

    직장동료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거짓 고소한 3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7)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5월 직장동료 B씨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첫 번째는 회사 기숙사에서, 두 번째는 약 5개월 뒤 모텔에서 성폭행당했다고 허위로 고소했다. B씨는 기숙사에서 성관계한 사실이 없고, 모텔에서는 합의해 성관계를 했다고 반박했다. A씨는 당시 술에 취해 정상적인 사리 분별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B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기숙사 출입 기록 등 증거를 제시하자 A씨가 진술을 번복한 점 등을 들어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남 판사는 “첫 번째 성폭행 이후 B씨를 책망하기는커녕 먼저 안부를 묻고 각종 이모티콘을 사용해 대화를 나누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던 A씨의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번째 성폭행 이후 모텔에서 나와 함께 택시를 타고 회사를 갔다는 A씨의 진술 또한 부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남 판사는 “무고죄는 국가의 수사 및 재판기능에 혼선을 가져와 불필요한 사회비용을 발생시킨다”며 “고소를 당한 사람에게는 고통과 피해를 안겨주는 범죄이므로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가족 죽인다” 상관 협박 상근예비역 항소심서 징역 1년 2개월

    “가족 죽인다” 상관 협박 상근예비역 항소심서 징역 1년 2개월

    상관을 협박하고 폭행,음주운전 등을 일삼은 상근예비역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광주지법 형사3부(부장 김태호)는 상관 협박,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전모(2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육군 모 부대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중인 전씨는 지난해 7월 29일 전남의 한 예비군 중대에서 상관에게 “너희 가족 조심해,죽인다”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이 일과시간 중 부대를 이탈하는 것을 제지하려고 상관이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알고 전화 통화로 “왜 엄마한테 전화했느냐.갈 데까지 갔다.어차피 처벌받는 거 지금 가서 죽여줄까”라며 욕설을 했다. 이후 상관을 찾아가 얼굴을 맞대고 협박을 이어갔다. 폭행 사건으로 체포된 상황에서 경찰관에게 부모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며 얼굴에 침을 뱉고,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뺑소니 범죄로 재판을 받는 도중 추가 범행을 저질러 죄책이 무겁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만 항소심에 이르러 상관협박죄 및 폭행죄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주변인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종합해보면 원심의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감형 사유를 설명했다.
  • “왜 쳐 우나” 갓난아기 운다고 욕설한 아버지…징역 10개월

    “왜 쳐 우나” 갓난아기 운다고 욕설한 아버지…징역 10개월

    갓난아이인 자녀가 운다는 이유로 폭행을 일삼고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아버지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성대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8년 12월 집에서 게임을 하던 도중 당시 생후 1개월이었던 자녀가 운다는 이유로 “왜 쳐 우나”라며 욕설을 퍼붓고, 자녀를 들어 올려 바닥에 던질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듬해 1월에도 게임을 하던 중 아이가 울자 욕을 내뱉었고, 이에 아내가 “왜 아이에게 화를 내느냐”고 만류하자 아이를 창문 밖으로 자녀를 내던질 것처럼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9년 8월과 지난해 1월에도 아이의 뺨을 때리는 등 아이의 정신 건강과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번 재판에서 A씨는 이혼소송 중인 아내의 관련 진술이 중립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다며 학대행위 자체가 없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법원은 아내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모순되는 부분이 없다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죄질이 너무 좋지 않다”며 “피해 아동이 입었을 정서적 피해가 상당히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형사절차 진행 중 잘못을 반성할 기회가 있었다고 보이나 법정에서까지 자기 행동을 진지하게 돌아보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 피고인이 법과 가족제도의 근본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가 심하다고 판단한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A씨는 이 판결에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허망하다”…만취여성의 아빠 폭행 지켜본 6살 딸 정신장애 진단

    “허망하다”…만취여성의 아빠 폭행 지켜본 6살 딸 정신장애 진단

    만취한 20대 여성으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한 40대 가장의 6살 딸이 대학병원에서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20대 여성으로부터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던 40대 가장 A씨의 딸 B(6)양이 지난달 26일 한양대병원에서 심리검사를 받은 결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관찰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A씨가 공개한 딸의 심리학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B양은 정서적 증상과 관련해 인지적 효율이 저하된 것으로 여겨진다. 일부 과제에서 목표 자극에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며, 충동적인 오류도 관찰됐다. 또 주의 유지에서 효율이 저조해진 상태다. 검사를 진행한 의사는 ‘아동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부친과 오빠의 피해 장면을 목격한 이후 외부에 대한 경계가 상승하며, 높은 수준의 불안정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소견서에 기재했다. 이어 ‘폭행 사건 이후 부정적 정서가 증가해, 사소한 일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사료된다. 사건에 대해 반복적으로 반추해 불편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A씨는 지난 7월 30일 오후 11시쯤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산책로에서 만취 상태의 여성 C씨로부터 주먹·발길질과 함께 휴대전화 등으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당시 폭행은 C씨가 A씨의 중학생 아들에게 대뜸 맥주캔을 내민 데서 비롯됐다. 당연하게도 중학생 아들은 C씨가 내미는 맥주캔을 거절했는데, C씨는 이에 격분해 먼저 A씨 아들의 뺨을 때렸다. 이후 도주하려는 C씨를 A씨가 막아서자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했다. A씨가 C씨의 폭행을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하고 한쪽 팔만 잡아 도주를 막자 C씨는 휴대전화로 A씨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쳤다. 당시 폭행 현장에는 A씨의 아내와 중학생 아들, 7살 딸 등 온 가족이 함께 있었고, C씨의 폭행과 욕설을 두려움 속에서 지켜봐야 했다. 당시 C씨는 출동한 경찰에게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그런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자신을 저지하는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하기도 했다. 반면 A씨는 C씨의 도주를 막고 폭행을 저지하다 불가피한 신체접촉으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무차별 폭행을 당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딸이 받은 소견에 대해 “아이까지 이런 지경에 이르게 돼 허망한 심정만 남았다”면서 “가해자는 아직도 직접 찾아와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건 직후 A씨는 합의 조건으로 C씨가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자필로 쓴 반성문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지만, 두 차례 합의 논의 자리에는 C씨의 부친만 나왔을 뿐 C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후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C씨와 C씨의 모친은 번갈아가며 A씨에게 사과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C씨가 지인들과 즐겁게 술을 마시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해 다시 한번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검찰에서 서울 성동경찰서로 이첩됐으며, 경찰은 폭행·아동학대·무고 등의 혐의로 C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 “때려! 때려!” 만취 난동 여성 머리채 잡아흔든 경찰 영상 논란

    “때려! 때려!” 만취 난동 여성 머리채 잡아흔든 경찰 영상 논란

    부산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여성을 제지하던 경찰관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경찰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감찰에 착수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여성을 경찰이 제지하는 영상이 확산됐다. 이 영상은 지난 5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것으로, 영상을 올린 유튜버는 영상 속 상황이 당일 자정쯤 부산 서면의 한 식당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만취한 여성이 길바닥에 누워 자신을 일으키려는 다른 여성과 경찰관들을 향해 팔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만취 여성이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출동한 경찰관 2명 중 1명이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세게 흔들었다. 이에 여성은 격분해 “때려! 때려! 때려!”라고 소리 지르며 경찰을 때리려는 듯 주먹을 휘둘렀다.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4일 오후 11시쯤 벌어진 일로, 만취한 여성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발생했다. 해당 경찰관 2명은 부산 서면 지구대 소속으로, 거리에 술 취한 여성들이 있다는 근처 가게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여성이 먼저 경찰관에게 침을 뱉고 폭행을 했다. 해당 경찰관이 신체접촉을 덜 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럴(머리채를 흔들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도 부적절한 조치였다는 점을 인정했다. 영상에서 경찰이 머리채를 잡기 전 여성이 먼저 경찰을 폭행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지만, 영상을 촬영한 유튜버도 “여성이 먼저 경찰의 뺨을 때렸다”며 상황을 전했다. 부산경찰청은 “부적절한 대응이 확인돼 해당 경찰을 대기발령 조치 후 감찰 조사를 진행해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서울 강남구에서도 경찰관이 술에 취한 여성을 깨우는 과정에서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해당 경찰관은 최대한 신체접촉을 피하기 위해 그랬다는 취지로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주 투신 여중생 2명 성폭행 계부 무기징역 구형

    청주 투신 여중생 2명 성폭행 계부 무기징역 구형

    중학생인 의붓딸과 딸 친구에게 몸쓸짓을 해 자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계부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26일 청주지검은 청주지법 형사11부(부장 이진용) 심리로 열린 결심 재판에서 A(56)씨에게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강간 치상 등의 혐의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성범죄로 인해 두 여중생은 생명을 포기하는 비극적 선택을 했다”며 “A씨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범행을 부인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유족에게 사과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피해자들이 소중한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엄중한 처벌을 원한다는 피해자 외침에 사법부가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는 여중생인 의붓딸 B양과 그의 친구 C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을 여러 차례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C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가 진행됐지만 고통을 호소하던 여중생 2명은 지난 5월12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0일 오전 10시 청주지법 223호 법정에서 열린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딸과 친구에게 술을 먹인 혐의(아동학대)는 인정했지만, 성범죄 혐의는 부인해왔다.
  • 성폭력 당한 계약직의 6년간의 싸움…대법 “성희롱이자 괴롭힘 맞다”

    성폭력 당한 계약직의 6년간의 싸움…대법 “성희롱이자 괴롭힘 맞다”

    한 계약직 사원이 직장에서 성희롱과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며 민사 소송을 제기한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가해자의 손을 든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한 대학 어린이병원 후원회의 전직 계약직 직원 A씨가 후원회 이사 B씨(외래진료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0월 16일 A(35)씨는 B씨로부터 수개월에 걸쳐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해왔다고 직장에 처음 알렸다. 후원행사가 열린 한 골프장 VIP룸에서는 폭행과 성희롱이 있었으며 B씨의 차 안에서도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후원회 사무국장의 지시에 따라 피해 내용을 정리했는데, 작성된 표에는 그간 주로 외래진료실에서 이뤄진 신체적·언어적 성희롱 내역이 담겼다. 며칠 뒤 A씨는 경찰에 B씨를 고소했다.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이는 검찰의 상고 포기로 확정됐다. 이후 A씨는 그간의 성희롱·성추행·직장 내 괴롭힘 등을 근거로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그러나 1심과 2심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A씨의 주장을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A씨는 형사소송도, 민사소송도 잇따라 패소했다. 하지만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대법원은 “A씨 진술의 구체성과 일관성 및 수사기관에 고소한 시점과 형사사건에서 진술을 비롯한 B씨의 대응을 종합하면, 언어적 성희롱에 관한 A씨의 주장도 내용이 사실일 고도의 개연성이 증명되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의 행위는 직장의 상급자가 지위를 이용해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준 ‘직장 내 괴롭힘’이자, 지위를 이용해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이라며 “민사상 불법행위 책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대법원은 파기 환송 사건을 다시 심리해야 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내 메신저 내용, A씨의 피해 내용 정리표, 사무국장이 신고를 받은 뒤 녹음한 원고 등을 면밀히 살피고 A씨, B씨 등의 진술 신빙성과 증거가치를 평가해 B씨의 불법행위 증명 여부를 따지라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은 “A씨가 B씨에게 입어온 성폭력 피해사실 전부에 대해 직장 내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포섭해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며 “특히 직장 내 괴롭힘 관련법이 시행되기 전의 일이더라도 그에 해당하는 행위들이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명시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고 밝혔다.
  • ‘정인이 사건’ 양모 2심서 징역 35년 감형…양부 징역 5년형

    ‘정인이 사건’ 양모 2심서 징역 35년 감형…양부 징역 5년형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양모 장모씨가 2심에서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선고된 무기징역보다 형이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강경표·배정현)는 26일 살인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양부 안모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5년이 선고됐다. 두 사람 모두 20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과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을 제한하는 명령이 부과됐다. 재판부는 장씨의 살인, 상습아동학대, 상습아동방임 등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살인 고의가 없었다는 장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수차례 학대로 이미 쇠약해진 피해자를 다시 강한 근력으로 폭행하면 장기손상 등 치명적 부상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충분히 예견 가능하고, 장씨에게 피해자 사망 결과가 발생할 위험을 용인하는 내심의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장씨를 영구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이 정당화될 만한 객관적 사실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대한 사회적 공분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양형은 책임주의 원칙에 따라 신중해야 한다”며 “장씨가 살인 의도를 갖고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볼 수 없고 범행 이후 살인을 은폐하려고 하지 않은 점, 이 사건 전에 벌금형 외에 별다른 전과가 없고 사회적 위치나 관계가 견고했던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장씨가 분노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고 감정 통제 능력이 약한 심리적 특성이 있어 이 사건에 범행에 이르렀지만 장기간 수형생활로 성격적 결함을 고칠 가능성이 있고 출소 후 재범을 할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라고 밝혔다. 남편 양씨는 2심에서 정인 양의 양팔을 꽉 잡아 빠르고 강하게 손뼉을 치게 해 정서적으로 학대를 한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달리 무죄가 선고됐다. 정인 양을 방임하고 아동학대를 방조한 혐의에 대해서는 그대로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안씨는 양부로서 피해자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오히려 장씨의 기분만 살피며 학대를 방임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안씨가 장씨의 행위를 제지하거나 적절한 구호 조치를 했다면 사망이라는 비극적 결과를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양형기준상 권고형의 범위를 벗어나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선고 직후 방청석에서는 울음이 터져나오거나 감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장씨는 지난해 6∼10월 정인 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속보] 정인이 양모 2심서 감형…무기징역→징역 35년

    [속보] 정인이 양모 2심서 감형…무기징역→징역 35년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을 학대하고 숨지게 해 전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양모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 강경표 배정현)는 26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모 장모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장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영구적으로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하는 것이 정당화될 만한 객관적 사실이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6~10월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1심에서 장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이 사건은 스스로 방어하기 어려운 16개월 아이를 상대로 한 범행이라는 점에서 죄질이 크고 반사회적”이라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재판부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양부 안모씨에게는 1심과 같은 징역 5년을 선고했다.
  • “왜 사과 안 해”…엘리베이트서 부딪친 아파트 이웃 폭행한 30대 ‘집유‘

    “왜 사과 안 해”…엘리베이트서 부딪친 아파트 이웃 폭행한 30대 ‘집유‘

    엘리베이터에서 어깨를 부딪치고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파트 이웃을 폭행해 다치게 한 3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 김도영 판사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올해 2월 자신이 사는 울산 모 아파트 흡연장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 20대 남성 B씨 얼굴을 때리고 옆구리를 걷어차 다치게 하고 80m가량 끌고 간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이 때문에 42일가량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었다. A씨는 앞서 B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서로 어깨를 부딪쳤는데, B씨가 당시 사과를 하지 않은 것에 앙심을 품고 있었다가 이날 흡연장에서 마주치자 시비를 걸고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도 많이 다쳤다”며 “A씨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모텔 일 시키고 장애인연금 가로챈 업주 구속

    모텔 일 시키고 장애인연금 가로챈 업주 구속

    지난 8월 속리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지적장애인이 생전에 일하던 모텔 주인에게 장애인 연금 등을 빼앗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경찰청은 2년간 A씨의 장애인 연금과 기초생계급여 등 수천만 원을 가로챈 모텔 업주 B씨를 장애인복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같은 범행은 A씨 사망 후 시작된 경찰수사를 통해 밝혀졌다. 경찰은 A씨 주변을 조사하던 중 모텔 CCTV 영상이 삭제된 점을 수상히 여기고 두 달 치 영상을 복원했다. 이 영상 속에서 B씨가 A씨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하는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수사를 확대해 연금 등을 가로챈 사실까지 찾아냈다. B씨는 폭행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 등은 A씨 통장에서 돈을 찾아 옷을 사주는 등 A씨를 위해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20여년전부터 이 모텔에 거주하며 청소 등 잡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모텔주인이 몇차례 바뀌었고, B씨는 2년전부터 모텔을 운영해왔다. A씨는 지난 8월 19일 법주사에서 열린 미디어 아트쇼 ‘빛의 향연’을 보러 간다며 모텔을 나선 뒤 속리산에서 실종됐다가 산 정상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실족사로 추정하고 있다.
  • “감금·고문 주도한 인물이 인터폴 총재?”...세계 경찰 수장 反인권 논란

    “감금·고문 주도한 인물이 인터폴 총재?”...세계 경찰 수장 反인권 논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의 새 수장에 불법투옥과 고문 등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인물이 선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폴은 2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총회에서 아흐메드 나세르 알라이시 아랍에미리트(UAE) 보안 사령관을 임기 4년의 새 총재로 선출했다. 1980년부터 UAE 보안 당국에서 일해 온 알라이시는 6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알라이시는 “보다 투명하고 다양하며 결단력 있는 인터폴을 구축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인터폴은 국제범죄·테러·재난 등 치안 문제에 대응하고 국가 간 공조와 협력을 위해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경찰 협의체다. 이번 인터폴 총재 선출 투표는 알라이시가 형사소송 피의자인 상태에서 진행됐다. UAE에 7개월 동안 구금돼 있던 영국인 매튜 헤지스는 최근 런던 고등법원에 알라이시를 비롯한 UAE 관리들을 폭행, 고문, 불법투옥 등 혐의로 고발했다. 헤지스는 알라이시 등이 인터폴의 적색수배 제도를 이용해 자신에 대한 구금 및 고문 등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유럽의회 의원 3명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알라이시의 인터폴 총재의 취임이 미칠 후폭풍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한에 “알라이시의 선출은 인터폴의 평판을 훼손하고 조직이 임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휴먼라이트워치 등 19개 국제인권단체도 알라이시의 인터폴 총재 선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UAE 정부는 “알라이시는 경찰이 사람들을 학대하거나 학대하는 것은 가증스럽고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굳게 믿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를 상대로 제기되는 모든 법적 소송은 가치가 없으며 기각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 [여기는 남미] 노예처럼 팔려가는 멕시코의 소녀들…가축으로 몸값 지불

    [여기는 남미] 노예처럼 팔려가는 멕시코의 소녀들…가축으로 몸값 지불

    돈을 주고 어린 여자를 사고파는 낡은 관습에 눈물을 흘리는 멕시코 소녀들이 줄지 않고 있다. 팔려가는 결혼을 거부하고 집에서 도망친 14살 소녀가 경찰에 잡혀 구금된 황당한 사건이 멕시코에서 발생했다. 사건은 멕시코 게레로주(州)의 호야 레알 원주민공동체 지역에서 최근 발생했다. 24일 (현지시간) 복수의 인권 단체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4살 소녀는 무단가출을 했다는 이유로 경찰에 붙잡혀 14시간 구금을 당했다. 소녀를 잡아 가둬달라고 경찰에 신고한 건 다름 아닌 소녀의 가족이었다. 알고 보니 소녀는 최근 1만 달러(약 1190만원)에 '팔린 몸'이었다. 소녀를 구조한 인권단체 'MT 인권센터'는 "가족들이 돈을 받고 강제로 결혼시키려고 하자 소녀가 거부하고 도망을 친 것"이라면서 결혼 상대는 또 다른 미성년자 16살 소년이었다고 밝혔다. MT 인권센터의 대표 아벨 에르난데스는 "돈을 주고 여자를 사는 원주민 사회의 오랜 관습이 여전하지만 당국은 손을 놓고 있다"면서 "사건을 인지한 즉시 센터의 변호사가 달려가 소녀를 석방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미성년자 간 결혼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원주민 사회에선 실정법보다 관습이 우선되고 있다. 물건처럼 어린 여자를 사고파는 행위가 끊이지 않는 것도 오랜 관습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MT 인권센터는 "어린 여자를 사고파는 게 흔한 일이다 보니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면서 최근의 성폭행 미수사건을 소개했다. 6000달러(약 710만원)에 팔린 15살 소녀가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건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시아버지는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이 송금한 돈으로 '며느리'를 샀다. 남편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돈에 팔려 강제결혼을 한 15살 소녀는 시아버지와 살다가 끔찍한 일을 당할 뻔했다. MT 인권센터는 "돈을 주고 어린 여자를 사고파는 건 물론 심지어 가축이나 약간의 술로 몸값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고 폭로했다. 인신매매는 이 같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멕시코 정부는 문제에 손을 놓고 있다. 지난 10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게레로주를 방문했다. 인권 단체들은 대통령에게 "어린 여자들을 사고파는 인신매매를 근절시켜 달라"고 했지만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산발적인 경우일 뿐"이라며 개입을 사실상 거부했다.
  • 경찰 폭행한 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 연행…조사 후 귀가

    경찰 폭행한 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 연행…조사 후 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이 운송방해 행위를 막는 경찰을 폭행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9시쯤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부두 앞에서 운송방해를 시도하던 화물연대 조합원 A씨가 경찰을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체포됐다. A씨에게 폭행을 당한 경찰은 얼굴에 상처가 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A씨는 화물차가 부두로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었고 경찰이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자 이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상태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 등으로 A씨를 입건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베이징올림픽 외교적보이콧 검토중”…日외무상 언급

    미국과 정보동맹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들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 중인 가운데 일본 역시 이에 동참할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에 일본 동참 가능성 시사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25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현시점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공식 입장)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다만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야시 외무상의 전체적인 발언 문맥으로 보면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발표하면 일본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적 보이콧이란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해 정식 참가는 하지만, 올림픽을 계기로 주최국에 정부·외교 관계자나 정치권 인사 등 외교 사절단을 보내는 관행은 따르지 않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베이징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외교적 보이콧 검토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관행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영국·호주 등 ‘파이브아이즈’ 동맹국도 보이콧 검토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시사 이후 영국과 캐나다, 호주 등 미국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도 외교적 보이콧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포브스는 미국 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설득 중이라고 보도했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역시 영국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파이브 아이즈’ 다른 회원국들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캐나다·뉴질랜드·호주·영국 등 영어권 5개국의 기밀정보 공유동맹으로, 1946년 미국과 영국이 소련 등 공산권과 냉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정을 맺은 것이 시초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백악관이 내세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와 더불어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미투 폭로’ 이후 실종설이 국제사회의 반감을 사면서 더욱 힘을 받고 있다.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였지만, 최근 공개행사에 참석하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실종설은 일단 불식된 상황이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스포츠단체 등은 ‘미투 폭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처가 불투명하다고 보고, 펑솨이가 정말 자유로운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IOC가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을 진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보이콧을 지지하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 땐 한국 종전선언 구상에 차질미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현실화하면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합의하는 종전선언을 제안했는데,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이벤트’의 유력 무대로 거론돼 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올림픽 주최국으로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을 이끌어내기에 좀 더 수월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 정부나 정치권 고위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북미 간 대면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보다 거시적 차원에서는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이 미중관계 악화를 불러와 북핵 해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 경찰이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

    경찰이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

    2012년 오원춘 사건, 2017년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 2019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등 과거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강력 사건의 공통점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 대응이 화를 키웠다는 점이다. 그때마다 경찰은 고개를 숙이고 ‘근무 기강 확립’을 약속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인천 층간소음 살인사건’과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의 부실 대응으로 다시 질타를 받는 것이 경찰의 현주소다. 서울신문은 25일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을 통해 2010년 이후 경찰 부실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제기한 국가배상소송 7건의 판결문(상급심 포함 20건)을 분석했다. 이들 사건 속에서 경찰은 뻔히 예고된 강력범죄를 눈앞에서 막지 못하는 등 한결같이 무기력·무능력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9월 경기 포천에서 피해자 A씨는 경찰과 함께 있던 구급차 안에서 아들에게 흉기로 찔렸다. 조현병을 앓는 아들이 수년간 가정폭력을 일삼은 탓에 A씨와 딸은 사건 발생 사흘 전에도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무시됐다. 경찰은 아들의 정신병원 입원 과정에서 A씨에게 별도 안전 조치 없이 구급차 동승을 종용했고 A씨는 거기서 아들에게 상해 피해를 입었다. 그는 지난 7월 국가배상소송에서 760만원을 받았다.가정폭력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방심한 틈을 타 아내를 살해한 사건도 있다. 남편 강모씨는 자신에게 폭행당한 아내가 잠시 의식을 잃자 죽은 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폭행 흔적이 역력한데도 분리 조치나 체포를 하지 않고 구급차를 기다리던 중 추가 범행이 벌어졌다. 광주고법은 2010년 유가족에게 약 1억 3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12신고를 해도 경찰의 실수나 늑장대처로 ‘골든타임’을 놓친 경우도 많았다. 이영학 사건과 오원춘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영학이 딸 친구를 살해하기 전날 피해자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그러나 초동 수사는 부실했고 담당 경찰은 허위로 출동 보고까지 했다. 법원은 2019년 약 2억 5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단했다. 오원춘 사건 피해자는 납치 상태에서 112에 신고해 7분가량 통화 연결이 됐지만 초기 부실 대응과 지령 오류로 범인 검거가 늦어졌다. 결국 신고 13시간 뒤 피해자는 주검으로 발견됐다. 유가족은 4년의 법정공방 끝에 경찰의 위법행위와 피해자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받고 2017년 약 1억원의 배상금이 확정됐다. 2015년 9월 남자친구 어머니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B씨 사건도 경찰의 어이없는 실수로 범죄를 막지 못한 경우다. 남자친구는 오후 9시 12분과 27분 두 차례 112에 전화해 “여자친구가 곧 오는데 어머니가 흉기로 죽이려고 한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9시 40분 직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 비슷한 시간에 접수된 다른 사건과 동일한 사건이라고 착각해 출동이 늦어진 것이다.
  • 피해자 나이 알면서도…초등생과 성관계 20대男 ‘집행유예’

    피해자 나이 알면서도…초등생과 성관계 20대男 ‘집행유예’

    피해자의 나이를 알면서도 랜덤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초등학생과 성관계한 2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받았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장찬수)는 25일 미성년자 의제강간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보호관찰과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에 취업 제한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 5월 경북 구미시 한 모텔에서 휴대전화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B(11)양과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양의 나이를 알면서도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부모의 이혼으로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며 “가정 형편이 좋지 않다. 그런데도 비교적 성실하게 살아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1살에 불과한 매우 어린 피해자와 성관계를 했다.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하고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선고 직후 A씨에게 재판장은 “앞으로는 죄를 짓지 말고 훌륭한 성인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A씨는 “죄의 무게를 잘 안다. 반성하고 주변 사람에게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형법(미성년자 의제강간)상 19세 이상인 사람이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하면 처벌을 받는다. 범행 과정에서 동의를 얻거나 폭행과 협박을 하지 않더라도 죄가 성립된다.
  • 펑솨이-IOC 통화에 베이징올림픽 유치·준비 관여한 장가오리 그림자

    펑솨이-IOC 통화에 베이징올림픽 유치·준비 관여한 장가오리 그림자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36)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장가오리(75) 전 중국 부총리가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와 준비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1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펑솨이의 영상 통화도 장 전 부총리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의심할 수 있겠다. 펑솨이가 지난 2일 성폭행 폭로 후 실종설이 제기되자, IOC는 바흐 위원장이 펑솨이와 영상 통화를 하고 그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세계 여자테니스협회(WTA) 대신 왜 IOC가 나섰는지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고, 바흐 위원장이 장 전 부총리와 2016년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펑솨이와 IOC의 영상 통화에도 중국 당국의 힘이 미친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나왔는데 WSJ 보도에 따르면 장 전 부총리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가능성마저 의심되는 것이다. WSJ는 장 전 부총리가 지금은 공산당의 은퇴한 멤버이지만, 재임 시절에는 힘 있고 숙련된 기술 관료로서 중국의 최우선 과제들을 추진했고, 그 중에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WSJ는 IOC 문서를 근거로 장 전 부총리가 개최지 선정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관리 감독하는 운영그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그룹에는 관련 부처 모든 수장들이 들어가 있었는데, 장 전 부총리는 바흐 위원장을 포함해 IOC 최고급 인사들을 접촉하는 역할을 했다. 또 2018년 후임자에게 그 직을 넘기기 전까지 올림픽 준비를 위해 경기장 건설부터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지시를 내렸다고 WSJ는 덧붙였다. 이어 신화통신을 인용해 장 전 부총리가 공산당 지도부의 비밀 안가에서 바흐 위원장을 만나 “중국 정부는 2022년 동계 올림픽 준비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IOC는 이에 대해 “정부나 기업, 국제기구 등의 대표들처럼 IOC 대표들도 정기적으로 상대 대표들과 만난다. 이것은 상식”이라며 둘의 만남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WSJ는 동계올림픽 운영위원회를 이끄는 것은 장 전 부총리의 업무 일부였는데 외국 관료들에게 인사하고 금융 및 산업 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돕는 역할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전 부총리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공산당의 가장 실권 있는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회 중 한 명이었고, 그 전에는 톈진의 공산당 서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전 부총리는 지난 7월 1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개최된 공산당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이후 5개월 가까이 공개석상(매체 보도 기준)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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